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0주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댄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입맛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7
  • 김정은 동생 김여정 서울행?

    김정은 동생 김여정 서울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서울 방문이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남북 민족음식 예술문화 대축제’를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준비 중인 동방영만 남북경제인연합회(남경연) 회장은 4일 “북측이 보낸 의향서에 김여정이 (참가자 중에 있으며 직책은) 대외사업부 부장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동방 회장은 “북쪽에서 김정은 동생 김여정이라고 설명해 줬다”고 덧붙였다. 해당 행사는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문화 교류 행사로, 북한 요리사 100명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 측 요리사 100명과 음식 경연을 펼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경연은 지난 10월 북측 낙원총무역회사와 함께 11월에 서울에서 음식문화축제를 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요건이 미비해 반려됐다”면서 “당시 남경연이 가져온 북측 의향서에 김여정이라는 이름이 있긴 했지만 그가 김정은의 동생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낙원총무역회사는 2011년 이후 거의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또 “(김여정이 부장으로 있다는) 노동당 대외사업부라는 곳의 존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북한 매체가 지난 11월에 김여정을 ‘당 부부장’이라고 확인했는데 10월에 제출된 명단에 ‘당 부장’으로 돼 있는 점도 많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일한국 미래 위해 北인권 꼭 개선돼야”

    “통일한국 미래 위해 北인권 꼭 개선돼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일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 인권 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차원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일준비위의 주요 임무로 남북 간 민간 교류와 협력 증진, 통일 시 제기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연구, 통일 네트워크 구심점화, 민관 협력 수준의 제고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내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종욱 통일준비위 민간 부위원장은 연말까지 통일헌장 시안을 작성하고 내년 상반기 중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성경에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며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혀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단독] ‘국제 왕따’ 金의 손, 누가 먼저 잡을까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갖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정상회담이 빠르면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김 제1위원장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로서는 김 제1위원장과 악수하며 웃는 사진을 찍는 것이 썩 내키는 결정이 아니다. 김 제1위원장이 독재국가의 지도자인 데다가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 과정에서 잔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 제1위원장의 ‘정상 외교’ 데뷔 무대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최 비서와의 면담에서도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 비서와 만난 직후 “러시아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난다면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내년 두 나라 친선 협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연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본과 북한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로 북한을 전격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 주석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다. 최 비서의 방러가 중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 강했던 만큼 방러를 통해 몸값을 올린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억 달러인 반면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교역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상황이다. 북한의 다급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원조를 얻어내는 것이 실리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은 시 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시 주석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야 푸틴 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역시 꾸준하게 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인사로 거론돼 왔다. 2015년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내년은 중요한 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체기에 있는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만날 경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한국이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해 비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만남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총장이 김 제1위원장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지난 9월 제69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반 총장을 면담하고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의사가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반 총장 역시 수차례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최근 유엔에서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과 유엔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 총장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에서 북핵 문제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재자를 만나 선전에 이용됐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아베 총리 역시 김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 명분 없는 의회 해산으로 정권 연장을 꿈꾸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 기미만 보인다면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방북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가장 만나고 싶은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일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의회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제20회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 우수상] 단국대학교 ‘단국, [ ]를 더하다’ 시리즈

    [제20회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 우수상] 단국대학교 ‘단국, [ ]를 더하다’ 시리즈

    단국은 개교 70주년을 맞는 오는 2017년에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는 ‘단국비전 2017+ 도전과 창조’라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교육과정과 행정시스템의 개편, 학과통폐합 등에 이어 2014년은 죽전과 천안캠퍼스가 종전의 본 분교체제에서 캠퍼스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단국은 이 같은 대학의 내실과 실질경쟁력 향상을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하여 광고 콘셉트를 ‘단국, [ ]을 더하다’로 잡고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미지를 광고 헤드카피로 표현해 광고의 차별화를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푸른 창공을 수직으로 상승하는 전투기 모습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표현한 것입니다. 민족애를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전문인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단국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성난 中… 다시 대일 비난전 열 올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만남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제의 침략 역사를 공격하는 대일 비난전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1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일제가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 유적을 4A급 관광지로 격상했다. 중국의 국가공인 관광지는 가장 낮은 ‘A급’부터 최고 등급인 ‘AAAAA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중국은 지난 14일 난징(南京)시 일대 중학교를 시작으로 일제가 30만 중국인을 사살한 난징대학살의 참상을 담은 교재를 배포하고 관련 수업을 본격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은 이 같은 대일 공세를 일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관영 언론들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가 합의한 ‘관계 개선 4대 원칙’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센카쿠열도에 영유권 분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전날 일본이 ‘4대 원칙’을 정상회담에 이용했다며 말을 바꾼 것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신화통신 등이 아베 총리 방중(10일) 직후인 지난 14∼15일 네티즌 20만명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한 국민 감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매우 싫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朴대통령, 아베와 정상회담 첫 거론… 동북아 외교 주도권 잡기

    朴대통령, 아베와 정상회담 첫 거론… 동북아 외교 주도권 잡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한 것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면서 동북아 정세가 급격히 변화한 데 따른 ‘새판 짜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박 대통령은 미얀마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양자회담은 아니지만 일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과거사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3국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은 한국만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즉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외교 왕따’ 우려를 불식하고 새롭게 재편되는 동북아 정세의 변화 흐름에 공세적으로 접근해 변화된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한·중·일 3국은 해마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경화 행보를 이어 가면서 2012년 5월 이후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 한·중 양국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는 등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한·일과 중·일은 영유권 문제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어 3국 간 협력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데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는 별개로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역시 중국과의 동아시아 패권 다툼 과정에서 한·일 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인 점을 박 대통령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체결 등으로 한국이 지나치게 중국에 경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3국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 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국 정상회담은 이르면 내년 초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갖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의 성사 배경이 됐던 ‘관계 개선 4대 원칙’에 포함된 센카쿠 열도 관련 문구 해석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이견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껌 씹는’ 오마바, 中비난에도 꿋꿋이 ‘질겅질겅’

    ‘껌 씹는’ 오마바, 中비난에도 꿋꿋이 ‘질겅질겅’

    오마바의 마음 속에는 어쩌면 '다른 것'을 씹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언론의 비판에도 여전히 꿋꿋이 껌을 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매체는 '비판에도 불구, 오바마가 중국에서 여전히 껌씹고 있다'(Despite critics, Obama keeps chewing gum in China)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마바가 처음 비판에 직면한 것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하면서 부터다. 껌을 씹으며 만찬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한 것. 이에 칭화대 저널리즘 전공인 홍 교수는 "우리는 춤추고 노래하는 호화로운 행사를 준비했는데 오바마는 게으름뱅이처럼 껌을 씹으며 차에서 내렸다" 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블로거 말을 인용해 "(껌 씹는) 행동이 미국식 매너일지는 모르나 중국에서는 미성숙한 태도로 보인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내 분위기를 백악관도 모를리 없겠지만 지난 12일 인민대회당 환영식에 입장할 때에도 여전히 오바마는 껌을 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바마가 씹는 껌은 니코틴 껌으로 그의 금연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편 껌과 관련된 오바마와 구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도 껌을 씹던 오바마의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70세 된 세한도가 맺어준 동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

    170세 된 세한도가 맺어준 동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

    나무 네 그루와 집 한 채가 전부다. 추운 겨울의 황량함이 절로 느껴진다. 국보 180호인 ‘세한도’(歲寒圖)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 중 그린 것으로 청나라 쟁쟁한 문인들의 감상문까지 더해져 무려 14m짜리 작품이 됐다. 추사가 중국 지식인들과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교류했음을 증명해 준다. 세한도가 탄생한 지 170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며 지난 10일 추사김정희선생국제교류학술회의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추사가 중국을 찾은 것은 딱 한 차례뿐이다. 25세 때인 1809년 10월 부친을 따라 연행을 가서 완원(阮元·1764~1849)을 만났다.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추사가 자신의 호를 완당(阮堂)이라고 붙인 것도 스승에 대한 경외에서 비롯됐다. 그는 평생에 걸쳐 완원을 스승으로 모셨고, 다른 중국 학자들과도 깊이 있고 폭넓게 지적 교류를 지속했다. 중국 학자들은 추사를 가리켜 ‘해동제일통유’(海東第一通儒)라고 일컬었다. 아시아를 통틀어 유교에 가장 정통하다는 상찬이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완원의 후손과 추사의 후손이 만나 사제로 맺은 인연을 200년 뒤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도 있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학술사에서 실사구시를 학문의 종지로 삼은 것은 추사인데, 추사로 와서 조선 지식인들의 중국관이 ‘숭명반청’에서 비로소 벗어나게 됐다”면서 “훨씬 자유롭고 열린 자세로 중국 학계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명예교수는 연배가 높은 다산 정약용(1762~1836), 연암 박지원(1737~1805)과 가졌던 학문적 교류도 소개했다. 박지원은 같은 노론으로서 정치적 입장이 같았지만 실질적인 교류는 물론 학문적 교감도 적은 반면, 정약용과는 노론과 남인으로서 정파는 달랐음에도 학문적 교유는 후세까지 긴장감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추사의 학문적 성취에 대해 소홀한 한국 학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특히 외국 학자들에게서 강하게 나왔다. 잔항룬(詹杭倫) 홍콩대 교수는 “추사의 서화 명성이 너무 높아서 항상 시가의 명성을 가린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 정통 시학의 관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해 조선 시단에 소개한 추사의 문학적 성취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보, 소식, 옹방강 등의 시를 차운하는 등 특정 인물에게서만 시학을 배웠던 점을 비판하는, 당대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지속되는 국내의 연구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왕장타오(王章濤) 중국양주학파 연구회 이사는 추사와 완원의 학문적 승계 및 교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왕 이사는 “추사는 학문을 논하고 연구 방법을 취할 때 고담허론을 멀리하고 근본을 택했다”면서 “만약 추사가 완원을 만나지 못하고 완원 특유 ‘이론’(二論)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가 옹방강 서학의 길로 충성스럽게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기껏해야 신라·고려시대 서예의 성취에 머물렀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사가 옹방강과 완원 사이를 빙빙 돈 상태를 극복했고 마침내 완원과 같은 길을 걸었으며 이후 자신만의 학문적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APEC서도 ‘껌 씹는 오바마’... 중국 네티즌들 비난

    공식 행사장에서 가끔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껌을 씹는 모습이 중국 TV 화면에 그대로 방영되어 중국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아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에스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로 열린 환영 만찬 행사에서 행사장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으로 이동하며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중국 관영 TV인 ‘CC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러한 모습이 TV를 통해 그대로 방영되자 베이징 칭화대학의 인홍(Yin Hong) 저널리즘학과 교수는 “우리는 노래와 춤 등으로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했는데, 오바마는 게으름뱅이처럼 껌을 씹으면서 차에서 내렸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랩 가수(rapper) 같다”고 비난하는 등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하면서 다른 정상들처럼 중국 정부가 제공한 공식 행사 차량인 중국산 럭셔리카인 '훙치(紅旗)’를 타지 않고 미국산 외교 차량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비아냥을 키웠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행사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도 껌을 씹는 장면이 자주 포착돼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 6월 초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 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도 껌을 씹는 장면이 그대로 TV로 중계돼 논란이 일었으며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 행사장에서도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껌을 씹는 모습이 공식 행사장에서 포착되어 논란이 일자, 미 백악관은 비공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금연을 위해 금연 껌을 즐기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특히, 일부 외국 네티즌들은 “엄숙해야 할 행사장에서 껌을 씹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천박하다”는 등 연일 입방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 공식 만찬장에 껌을 씹으면서 등장하고 있는 오바마 (유튜브, CC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의 꿈/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의 꿈/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흑인의 인권개선을 말하며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하고 다닐 때만 해도 오늘날 흑인 출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탄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꿈이 있었기에 그 꿈이 현실이 됐다. 꿈 즉 비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증거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골머리 아픈 현실에 중국의 해양군사력 확대와 일본의 군사력 증강 등의 변수가 합해져 값비싼 무기들을 사재기하는 흉흉한 동북아의 안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취역시키자 일본은 헬리콥터 탑재 항공모함으로 맞서고, 중국판 이지스함을 증강시키자 일본도 6척 이지스함을 8척으로 늘리며 군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이 진급, 상급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니 일본은 소류급 엑스타형 최첨단 잠수함으로 맞서고 있다. 일본은 더 나아가 미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참전한다는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고 미국은 일본의 센가쿠를 포함한 일본 영토가 중국의 침략을 받을 경우 함께 격퇴한다는 약속을 해 주고 있다. 격랑의 동북아 정세하에서 한국은 어찌해야 하나? 킹 목사의 꿈처럼 이제는 동북아 평화 실현에 대한 꿈을 한국이 가져야만 한국의 안보를 능동적으로 챙길 수 있다. 고교 시절 전국체전 펜싱시합에 남의 학교 마스크와 칼을 들고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운이 좋았는지 경기를 연속적으로 이겨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에 도전해 볼까 하는 꿈을 잠시나마 가져 본 적이 있다. 다른 꿈나무들이 성장해 지금은 올림픽의 펜싱 종목에서도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옛날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을 꿈이었는데 그 꿈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필자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이 주도해 동북아에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는 평화체제를 만드는 꿈을 가져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꿈이 있어야 그나마 실현 가능성이 있지 꿈마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변을 돌아보면 강대국들뿐이다. 그들이 무기를 사면 엄청난 돈을 들여 같이 무기를 사며 대항할 수도 없고, 인구 규모도 그들보다 열세이며, 금고에 있는 외환보유고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다. 이런 형국을 타개하려면 동북아의 평화는 한국이 무기와 국력이 아닌 외교의 힘으로, 침략의 역사가 없는 한국만의 브랜드로 이 꿈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꿈을 가지면 그 꿈이 세월이 익어 전진하면서 진화하고 실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언제 역사 이래 이토록 세계에 알려진 적이 있었는가. 박세리를 비롯한 골프 여제들이 줄줄이 탄생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서구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며 시초부터 피겨 스케이팅 영역에서 세계에 우뚝 서는 김연아가 나올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빙상 연습장에서 꿈을 가진 소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북아 평화는 과연 실현될까 하는 무망한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기성세대가 이만큼 키워 놓은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화평의 동북아를 만드는 데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꿈을 가지면 그 꿈이 무르익어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중국과 일본의 힘이 날이 갈수록 강성해지는데 한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안보 콤플렉스에 빠진 젊은이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 킹 목사처럼 ‘나의 꿈은 실현될 것이다’라는 꿈이 있었기에 흑인의 인권이 개선되고 흑인 대통령이 출현했으며, 유교문화가 아직 잔재해 있는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열망한 꿈의 결과다. 동북아 평화 체제에 대한 꿈을 갖게 되면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지혜들이 모아지고 그 지혜들은 추진력과 돌파력을 갖게 된다. 내년은 한국이 일제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지 70주년을 맞게 된다. 70년을 지나 오는 지금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급부상과 일본의 불안감으로 군비경쟁의 안보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군비경쟁을 줄이고 동북아 구성원들이 더욱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간의 교류와 인권의 신장,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미래를 한국이 주도해 열어 나가겠다는 꿈의 여정을 시작해야겠다.
  •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21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 발표 당일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한 것과 관련,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그것(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며 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도록 확실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는 1993년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역사 인식으로 이어져 왔고 당시 일본의 과거사 정리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7월 ‘고노 담화를 계승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는 해괴한 논리로 고노 담화를 검증한 뒤 “한국 정부와 문안을 조정해 작성했다”는 결과를 발표해 고노 담화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시도를 했다. 이어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조선인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1980~1990년대 기사를 일부 취소하자 일본 정부와 일부 보수·우익세력은 이를 계기로 삼아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소 내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강제성에 대해 “그것은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발언을 자제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내의 이런 움직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차 협의가 끝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5차 협의가 언제 열릴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사히신문 오보 이후 일본 사회의 인식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지금의 교착 국면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새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둘러싼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한·일 관계가 장기 경색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를 만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과거사 개선에 대한 언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러 최신예 전투기 MIG 29, 치장하고 세르비아 상공서...

    러 최신예 전투기 MIG 29, 치장하고 세르비아 상공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 MIG 29가 1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군사사 퍼레이드에 참가, 그룹 비행을 하고 있다. 행사는 나치 점령 하에서 벗어난 베오그라드 해방 7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참석, 세르비아에서의 러시아 이익 보호되기를 기대했다. 행사에는 3000명 이상의 군인과 함께 러시아 비행단의 묘기도 펼쳐졌다. MIG 29는 미국의 F-15, F-16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전투기로 이란-이라크 전쟁과 발칸 전쟁에 참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佛여성단체 “1945년 ‘수병의 키스’ 행동은 성폭력”

    佛여성단체 “1945년 ‘수병의 키스’ 행동은 성폭력”

    지난 1945년 8월 14일(현지시간)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알려진 그날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세기의 사진이 촬영됐다. 일명 '수병의 키스' 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사진 ‘VJ Day Kiss 키스'다. 이 사진은 당시 ‘라이프'(ife)의 사진작가였던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가 촬영한 것으로 종전의 기쁨에 한 수병이 간호사의 허리를 감고 열정적인 키스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그 다음주 라이프 잡지에 실렸고 그후 2차대전의 종전과 환희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최근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단체(Osez Le Feminisme)가 사진 속 수병이 성폭력의 가해자라며 기념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고 나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 단체가 70년이나 된 사건을 뒤늦게 끄집어낸 것은 노르망디 인근 2차 세계대전 기념관인 캉 박물관 밖에 이 사진을 그대로 묘사한 동상이 최근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 동상(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은 지난달 말 노르망디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미국의 조각가가 제작한 것으로 향후 1년 간 이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지 페미니스트 단체가 철거 청원운동에 나선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진 속 두 남녀인 수병과 간호사가 그날 처음 만난 사이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당시 수병은 처음 본 여자에게 다가가 강제로 허리를 손으로 두르고 키스를 한 것이다. 단체 측은 "성폭력의 상징을 평화의 상징으로 둔갑시켜 일반에 전시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조속히 동상을 철거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캉 박물관 스테파니 그리말디 이사는 "사진 속 여성이 항상 당시 순간을 행복했었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이를 성폭력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맞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베 특보 “새 담화 내면 고노담화 역할 끝”

    아사히신문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 취소 이후 일본 내 우익 세력의 고노 담화 흔들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지난 6일 BS 니혼TV에 출연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정부는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수정은 하지 않지만 무기력하게 만들면 된다”면서 “전후 70주년(2015년)에 맞춰 새로운 담화를 내면 결과적으로 (고노 담화는) 무력화한다”고 주장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그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을 언급한 뒤 실제로 아베 총리가 연말 참배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기우다 특보의 고노담화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의견은 갖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문제시하지 않을 의향임을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이며, 재검토할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외적으로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를 취소한 이후 아사히신문의 보도 때문에 위안부에 관한 “오해”가 퍼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야마다 히로시 차세대당 간사장 같은 우익 성향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거듭 촉구하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야마다 의원은 지난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장관에게 고노 담화 검증 의사가 있느냐고 집중 추궁해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받아낸 이후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줄곧 고노 담화 공격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시아여성기금을 소개하는 외무성 홈페이지의 글이 위안부 강제연행을 연상시킨다고 지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으로부터 “삭제할지, 주석을 달지 외무성 내부에서 검토하겠다”는 답을 얻어내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안보리 개혁 호소… 상임이사국 수 늘리기 노릴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내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안보리 개혁의 핵심은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독일, 인도, 브라질과 ‘G4’를 꾸려 기존의 5개 상임이사국만으로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NHK 국제방송 녹화에서 “가맹국이 상당히 늘어났고 세계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21세기에 걸맞은 유엔의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회에서 ‘표심’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 25일에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개혁안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 G4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전략을 협의한다. 아베 총리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부흥 등 중동 지역의 재건에 인도적 지원금 5000만 달러(약 521억원)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려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추진… 실무접촉 확대

    한·일 양국이 내달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는 지난해 1월 열린 이후 1년 7개월여 만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처음 열리는 성격의 접촉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일본을 방문해 양국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연례적으로 해 온 외교적 채널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지난 3월 상견례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지만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실무 차원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측면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신조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의 과거사·영토 도발이 반복되면서 정상 간 접촉은 마비된 상황에서도 양국 대화의 물꼬는 열어 둔다는 의미인 셈이다. 우리 측이 전략대화를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서 ‘대일 관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압박하는 동시에 일본 우익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종전 70주년 새로운 담화 발표에 대한 우리 측 우려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한국과의 정치적 교섭의 산물이라는 지난 6월 검증 보고서를 일본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담화 자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일 전략대화는 지난해 12월 개최 준비가 진행됐다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보류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2015년 동북아, 분리대응·다자협력이 열쇠다/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시론] 2015년 동북아, 분리대응·다자협력이 열쇠다/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내년은 광복 70주년이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지만 일본을 둘러싼 마찰 때문에 동북아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10년 전인 2005년에도 동북아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때문에 지금 같은 대립구도 속에 있었다. 중국이 고이즈미 정권에 대해 5년이나 정상 간 상호방문을 거부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동아시아 지역통합이나 6자회담과 같은 다자협력의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일변하여 동아시아 다자협력의 기운은 쇠퇴하고 대신 편협한 내셔널리즘이 횡행하고 있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놓고 찬반양론이 백중했던 일본에서는 지금 동아시아 담론이 자취를 감추었고, FTA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가속화했던 중국은 금년 5월의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보듯이 미국과 일본을 배제하는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고 있다. 동북아시대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다자협력 구상에 적극적이던 한국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이대로라면 2015년 동북아의 전망은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이 역사수정주의로 분식한 ‘아베담화’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내세우며 맞대응하면 한국도 조용히 있을 수 없다. 동북아가 또 한 차례 역사마찰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다자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다. 이름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은 따져보면 꽉 막힌 남북관계와 한·일관계에도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구체 과제를 제시하고 북한과 일본에 대해 국면전환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적절했다. 우선 북한에 대해서는 환경, 문화, 생태 통로를 제안했다. 너무 실무적이고 스케일이 작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부담이 적은 실무급 협의부터 추진하면서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쌓아 나가는 ‘과정’ 자체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납득이 간다. 그렇다면 한발 더 나아가 핵·미사일 문제 등 군사·정치적 분야에서 단호한 대응을 계속하는 대신, 한편으로 교류·협력 분야는 ‘분리’해 좀 더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명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실현할 아이디어를 조속히 만들어내야 한다.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동북아의 모순적 상황을 타개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의 고노담화 수정 요구 등 최근 움직임을 볼 때 아베 정권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역사인식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원칙을 굽히지 말고 단호한 대응을 계속하면서, 한편으로 안보나 경제분야는 ‘분리’해 실용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한·일 간에 실무차원의 협조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정상회담 개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서울이나 도쿄에서 정식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해 실무적 협력을 다져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북아 원자력 안전협의체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다. 동북아 다자협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 기회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도 나서기를 바란다. 2008년 시작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 지역통합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때문에 작년부터 중단돼 있다. 역사 문제와 분리하는 지혜를 내서 그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 남북관계와 한·일관계에 숨통을 열고 다자협력으로 동북아의 대립을 완화하는 능동적 외교, 그 열쇠는 분리대응의 발상에 있다.
  •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남북 함께 문화유산 발굴, 하천·산림 관리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야 한다”면서 ‘문화 통로’, ‘민생 통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통로로서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환경협력의 통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해 남북이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 등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는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생 통로로는 이산가족 재회와 함께 작은 마을부터 남북한이 함께 생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에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우호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내년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북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원자력 안전문제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이 석탄·철강 분야의 협력을 통해 다자협력을 이루고 유럽 원자력공동체(EURATOM)를 만들었듯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돼 ‘원자력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몽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민생 인프라 통해 南北 동질성 회복 의지… 北核 인식은 불변

    [광복절 경축사] 민생 인프라 통해 南北 동질성 회복 의지… 北核 인식은 불변

    올해 광복절 경축사의 대북 메시지는 환경이나 문화와 같은 연성 이슈와 북한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의지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관련 부분은 200자 원고지 10장가량의 분량으로 원고지 6장 정도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양적으로 크게 늘었고, 그만큼 다양한 제안을 담았다.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문제를 특정해서 제안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경축사에서는 ▲하천·산림 관리 공동 협력 사업 ▲10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초청 ▲이산가족 상봉 ▲민생인프라 협력의 본격적 시작 ▲남북한 광복 70주년 공동기념 문화사업 준비 등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대형 이벤트성’ 제안은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의제들을 북한에 던지며 광복 70주년인 내년을 준비하는 작업을 하나하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기를 특정해서 제안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향후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여건이 조성된 이후에 행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참석은 덜 정치적인 환경 문제를 다루고 소수의 대표단을 초청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부담을 갖지 않고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더불어 9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행사가 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이슈를 7월 통일준비위 출범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에도 매월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축사의 상당 부분을 민생인프라 문제에 할애한 것도 눈에 띈다. 남북 간 경제공동체를 통해 동질성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진 것으로 통일부 등이 올해 업무보고에서 공동 영농 시범 계획이나 농·축산 부문의 대북지원책을 밝혔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북한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드레스덴 제안’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을 의식해 표현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북한은 남북교류 확대에 앞서 5·24조치 완화 또는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경축사에서도 이 문제가 적시되지 않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근본적인 인식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박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접근법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대한민국’이란 표현 등은 해결 의지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북핵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만을 드러낸 것으로 아직은 여전히 (남북 간) 기싸움의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교황 “한반도 통일 위해 기도하겠다”

    교황 “한반도 통일 위해 기도하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한반도는 점차 하나가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 면담을 갖고 “한국민이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건 평화의 씨앗”이라며 “이(씨앗)를 잘 심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반도 분단의 비극인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도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36분 한국 땅을 밟았다. 바티칸 전세기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랍니다”라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라고 답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나온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탈북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 노동자, 범죄 피해자 가족 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 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 천주교 평신도 32명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세월호 유족들의 손을 하나 하나 맞잡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교황 환영식에서 “저와 우리 국민은 교황님의 방한이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반도에 희망의 통일시대를 열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과 핵 위협을 벗어나 평화와 화해의 길을 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 교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정부 공직자와 외교단에 대한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의 화해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여 온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할 뿐이며 그러한 노력만이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며 정의는 하나의 덕목으로서 자제와 관용의 수양을 요구한다”면서 “우리 모두 평화 건설에 헌신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