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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주의자들에게 울린 경종… 그 소리 깊이 새기다

    제국주의자들에게 울린 경종… 그 소리 깊이 새기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기인 26일 안 의사가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국가보훈처, 한중친선협회, 다롄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추모행사는 다롄시 뤼순(旅順)구에 있는 뤼순감옥박물관 내 안 의사 기념관에서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경근 국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안 의사의 의거는 전 세계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친선협회 이사장인 서청원 의원은 “일본은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 줘야 한다”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사죄의 뜻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밝히고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묵념과 유언 봉독, 헌화, 추모가 등을 올린 뒤 안 의사가 사형 집행을 당할 때까지 갇혀 있던 감옥 내 독방과 생을 마감한 장소인 사형장을 돌아봤다. 다롄에서는 해마다 안 의사 순국일에 맞춰 교민단체와 한중친선협회 등 민간이 주도하는 추모행사가 열렸지만, 우리 정부가 직접 주최하는 형식의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안 의사 의거 현장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최근 역사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공조가 한층 긴밀해지면서 안 의사 추모행사도 정부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체포돼 뤼순감옥에 수감됐다가 일제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고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뤼순감옥은 1902년 해당 지역을 점령했던 러시아가 건립한 감옥시설을 1907년 일제가 확장해 ‘관동도독부 감옥서’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 ‘관동형무소’, ‘뤼순형무소’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1945년 일제 패망 때까지 사용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건… 정상회담 통한 연대로 극복해야”

    [격동의 한·일 70년]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건… 정상회담 통한 연대로 극복해야”

    서울신문은 올해 1월 2일부터 ‘격동의 한·일 70주년’ 관련 시리즈를 9회에 걸쳐 연재했다. 시리즈 마지막으로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와 이원덕 국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등 일본 전문가들과 함께 바람직한 한·일 관계에 대한 방향을 모색했다. 지난 13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이뤄진 좌담회는 정치부 이제훈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일 간 현주소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양:한·일 관계가 상당한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하나는 국제공조화 측면에서 한·일 관계가 상호 간의 전략적 가치를 발견하기 힘든 지점에 와 있다고 본다.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일본의 입장과 한·중 관계 심화 속에서 한·미 관계를 강조하는 한국의 입장이 애매모호한 상태로 외교적인 위기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한·일 간 위안부 문제가 가장 크며 이 문제가 국제쟁점화되면서 다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 구조에 와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 유엔에 가서 일본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등 구조적인 긴장과 위기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복합골절’이라고 본다. -이:한·일 관계 50년사에서 최악의 상황에 와 있다고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 김대중 납치 사건, 문세광의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그렇게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일본의 혐한론이 대두되는 상황이고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 무시론, 경시론 등 이런 것들이 새로운 풍조로 등장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소통이 부재된 가운데 여러 가지 오해와 불신이 정부 레벨에서뿐만 아니라 국민 수준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일본대로 약간 전도된 피해 의식을 한국에 대해 느끼고 있다. 한국이 거듭된 사죄를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한반도 전략론의 부재가 오늘날 한·일 관계의 현주소다.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보는지. -양:위안부 문제가 쟁점화돼 있다. 한·일 간의 최대 문제고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진전은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정대협이라는 강력한 조직이 있다. 현재 문제는 위안부 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타협이 부재한 상태에서 양국 정부가 최대의 현안으로 삼으면서 이 문제가 결과적으로 악화됐다.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수정한다든지 하는 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국 정부가 골대를 옮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에서는 “도대체 어디까지 사과해야 하냐”고 말하는데. -이:일본 측에서 보면 그런 면이 있다. 한·일 관계가 전체고 역사 문제가 부분이고 여러 가지 이슈 중 하나가 위안부 문제다. 역사 문제가 한·일 관계 전체를 포섭하는 비대칭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국익이나 전략적인 입장에서 볼 때도 대단히 이 문제를 잘못 다루고 있다고 본다. 개념 정리가 모호한 상태에서 일본에 공을 던지고 선제적 조치가 전제되지 않으면 해결이 없다는 논리로 접근한다. -양:입법 조치를 통해, 즉 특별법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배상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 과감하게 특별법을 만들어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면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 아베 내각에서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 때문에 독도 문제가 가려져 있는데. -이:독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양국 간의 기본 입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은 없다. 아베 정부 들어서 영토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의 행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국적 견지에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독도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양: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에 대해 집착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발언 이후 일본에서 한국을 지지하던 매체나 기반이 상실됐다. →원폭 피해자 2, 3세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국내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양:지난 2월 국회에 원폭 피해자 보상과 관련한 법이 상정된 상태다. 일본은 1965년에 피해보상권을 다 인정했다고 얘기하면서 어떻게든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회피했다. 한국 정부는 원폭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못 하고 있다. 원폭 피해자 1, 2세보다 3, 4세에 대한 피해 보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폭 피해자는 매우 작은 쟁점이고 피해자들도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한·일 간의 핵심 이슈는 아니다. 더 큰 이슈를 꼽으라면 강제 징용 문제에 따른 대법원 판결이다. →일본 기업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데 대법원 판결에 따른 압류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어떻게 봐야 하나. -이:대법원은 그 이유가 일본의 식민지배가 불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최고재판소는 대일 역사 청산과 관련해 이미 1965년 피해보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관점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본 해당 기업에 대해 몰수나 강제 집행을 하는 것인데 그것이 가져올 파장은 엄청나다. 외교부 당국자들이 고민하는 것을 볼 때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줄 돈이 1억원이라고 하면 30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이것을 한국 정부가 지불해야 할 것인지, 일본 측에서 해야 할지 문제가 된다. 이럴 경우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넘어선다. -양:한국은 2005년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얘기했다가 2012년 한국 대법원에서 일본이 불법 점거했던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일본이 한국이 골대를 바꾼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로 2012년에 2005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독일 같은 경우 기업이 재단을 만들어 계속 배상을 하고 있다. 포스코 같은 곳에서 돈을 내고, 일본 기업도 돈을 내서 재단을 만들어 보상하는 방법도 있다. →악재들만 있는데 문화재 반환 부분도 폭탄 중 하나인가. -이: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는 인식론에서 불균형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일 외교의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양국 간에 폭탄은 언제든지 있었다. 마치 한·일 관계는 이런 폭탄들만 보이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한·일 관계에서 무역, 인적왕래, 경제, 문화 또 문화교류의 미담도 있다. 그러나 한·일 관계의 관심이 온통 악재 쪽으로 가 있는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본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균형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시작이다. -양:문화재 문제는 쓰시마섬 불상 문제, 일본의 반한 감정이 이슈인 것 같지만 사실 잘 해온 것도 있다. 몽유도원도를 세 번 빌려서 전시한 적도 있고 의궤도 반환받은 바 있다. 문화재 반환을 쟁점으로 하고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조선왕실의궤를 반환받은 것은 한·일 간 밝은 뉴스 중 하나다. 위안부 문제만 쟁점화하지 말고 위안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한·일 관계 해결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재 반환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8월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를 어떻게 보나. 대일 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이:단기적인 해법은 정상회담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일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한 방을 찾으라면 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신뢰가 구축돼야 이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기구를 구성하고 양국 전문가가 모여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가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올해 중반까지 정상회담이 없다면 한·일 간 기회를 찾기가 어렵다. 일본 역대 정권 중 아베 정권은 가장 극단적인 정치적 DNA를 가지고 있다. 일본 국민과 정권을 분리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세력과 국경을 넘는 연대를 통해 한·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향후 한·일 관계를 비관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은 중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고 일본은 중국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이런 구조가 당분간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동북아 구조상 일본 헌법 9조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오르는 것도 중요하다. 평화헌법을 그냥 두는 것이 한·일 양국은 물론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기재이기 때문이다.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왼쪽) 코네티컷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 교과서에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미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 등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 주일외국특파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출판사 맥그로힐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 요구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든 교수 등 미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 집단성명에서 “아베 정권이 위안부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최근 미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 앤드루 고든(오른쪽)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벚꽃 수놓은 남쪽 바닷가 진해 군항제 구경 오세요

    세계 최대 벚꽃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오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36만여 그루 벚꽃이 축제 기간에 도시 전체를 하얗게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군항도시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해군 창설 70주년과 이충무공 탄신 470주년 기념행사로 해군 역사를 군복으로 보는 ‘패션워킹’을 비롯한 ‘NAVY LOOK 페스티벌’(31일)과 ‘한·미 해군 합동군악연주회’(4월 2일)가 열린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군악·의장대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 11개 팀이 참가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다음달 3~5일 이어진다.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 에어쇼가 다음달 5일 진해공설운동장 하늘에서 펼쳐지고 마지막 날에는 진해루 앞바다 위에서 화려한 해상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벚나무가 우거진 여좌천, 경화역, 제황산공원, 안민고개 등 벚꽃 명소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이 되면 벚꽃과 불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미해군진해함대지원부대, 해군교육사령부 등 군 부대도 개방해 함정과 박물관 등 시설물과 아름드리 벚꽃이 우거진 부대 안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관광객 교통편의를 위해 마산역과 진해역 사이를 셔틀열차가 하루 4차례 오간다. 진해군항제는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지난해 지역브랜드대상 축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인정받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과거사 갈등 장외서도 격돌] 中 “침략역사 뒤집기 안 된다” 연일 日 때리기

    중국이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일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외교장관 회의에서 줄곧 ‘정시역사’(正視歷史·역사를 똑바로 보다)와 ‘개벽미래’(開闢未來·미래를 연다)를 외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3일 ‘역사를 새기고 평화를 수호하자’라는 주제로 논설 시리즈를 시작했다. 왕 부장의 ‘정시역사’와 같은 맥락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정시역사가 한국 매체에 부각된 게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중국이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어설픈 화해 무드에 쐐기를 박으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를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인 올해 침략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허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침략의 역사를 철저히 반성해야 비로소 미래가 온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시리즈 필자는 중국사회과학원 근현대사연구소 학술위원회 주임 부핑(步平)이었다. 그는 논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전범 심판을 통해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으나 1980년대 경제부흥과 더불어 역사의 심판을 번복하려는 세력이 발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반동의 흐름을 꺾은 게 1995년 8월 15일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라고 논설은 강조했다. 논설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밝힌 ‘깊은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는 중국 및 한국과 일본의 거리를 좁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가 무라야마 담화를 강조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8월 담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논설은 “과거 반성의 분수령이 될 올해에 일본 지도자가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도 “향후 몇 달 안에 일본의 역사인식을 가늠할 두 개의 시금석이 있다”면서 “하나는 아베 총리의 5월 미국 의회 연설이고, 다른 하나는 8월 담화”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교육부 이달의 스승, 친일 행적 논란…웹진에서 관련 내용 삭제

    교육부 이달의 스승, 친일 행적 논란…웹진에서 관련 내용 삭제

    교육부 이달의 스승, 친일 행적 논란…웹진에서 관련 내용 삭제 ‘교육부 이달의 스승’ 교육부가 존경받는 사도상을 정립한다며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인물 12명 가운데 8명은 추가검증이 필요하다는 역사전문기관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교육부가 인물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12명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2명 중 8명이 친일행적 등과 관련해 문제점이 있거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정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사실 여부 및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추가로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의뢰한 기관이 최규동 전 총장의 친일행적을 추가로 발견하고 이달의 스승으로 하기에 부적격 사유가 확실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최 전 총장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으로 뽑힌 12명을 재검증하기로 했다. 최 전 총장은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달의 스승 중 다수가 친일행적 의혹 등으로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역사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사표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업을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의 친일 행적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온라인 웹진에서 ‘이달의 스승’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또 이달의 스승 책자가 배포된 시·도교육청 및 각 학교에 관련 내용을 삭제하도록 안내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추가검증 필요…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추가검증 필요…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추가검증 필요…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교육부가 존경받는 사도상을 정립한다며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인물 12명 가운데 8명은 추가검증이 필요하다는 역사전문기관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교육부가 인물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12명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2명 중 8명이 친일행적 등과 관련해 문제점이 있거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정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사실 여부 및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추가로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의뢰한 기관이 최규동 전 총장의 친일행적을 추가로 발견하고 이달의 스승으로 하기에 부적격 사유가 확실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최 전 총장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으로 뽑힌 12명을 재검증하기로 했다. 최 전 총장은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달의 스승 중 다수가 친일행적 의혹 등으로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역사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사표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업을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문제있다”…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문제있다”…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12명 중 8명 문제있다”…왜? ‘교육부 이달의 스승’ 교육부가 존경받는 사도상을 정립한다며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인물 12명 가운데 8명은 추가검증이 필요하다는 역사전문기관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교육부가 인물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12명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2명 중 8명이 친일행적 등과 관련해 문제점이 있거나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정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사실 여부 및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추가로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의뢰한 기관이 최규동 전 총장의 친일행적을 추가로 발견하고 이달의 스승으로 하기에 부적격 사유가 확실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최 전 총장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으로 뽑힌 12명을 재검증하기로 했다. 최 전 총장은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달의 스승 중 다수가 친일행적 의혹 등으로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역사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사표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업을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일 정상회담, 일본의 노력에 달렸다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일 3국 관계가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주말 3년 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공동 합의문까지 도출했다.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핵무기 개발 반대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중·일 대테러 협의회 재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를 위한 노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 지난 3년간 한·일은 과거사 갈등과 영토분쟁 등이 겹치면서 갈등과 반목의 관계로 점철돼 온 것이 사실이다. 2011년 3월 일본 교토, 2012년 4월 중국 닝보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렸으나 의견 불일치 탓에 합의문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3국의 외교수장이 머리를 맞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외교가에서 이번 회의를 ‘새로운 디딤돌이자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도 이런 맥락에서다. 올해 안에 정상회의가 성사된다면 3국 관계 복원은 급진전될 것이란 기대 섞인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정상회의 성사까지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는 의미다. 3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일본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이후 어느 때보다 반일감정이 고조된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를 사실상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던졌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일 관계와 3국관계 개선을 사실상 분리한 우리 정부도 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국민적 감정을 먼저 풀지 않고는 다른 한·일 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최근까지도 가해자로서 저지른 역사적 사실을 분식·미화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국과 중국이 지나치게 과거사에 집착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작업을 진행하는 정황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얼마 전 일본을 방문해 “독일은 과거와 제대로 마주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졌다”고 강조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역사를 똑바로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아직도 외면하고 있지만 정상회담 성사에 앞서 일본에는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두 번의 기회가 열려 있다. 다음달 26일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과 오는 8월 종전 70주년 전후로 예정된 아베 담화가 그것이다. 두 번의 기회에서 일본이 진정성 있는 과거사 태도 변화를 보인다면 한·중·일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내일을 향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동북아의 갈등과 반목은 확대 증폭될 수밖에 없다.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 기능하기 위해선 전적으로 일본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
  • 美·日 ‘밀착’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외가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를 융숭하게 대접했다. 아베 총리는 19일 방일 이틀째를 맞은 미셸과 총리 관저에서 만나 미셸이 주도하는 개도국 소녀 교육 지원에 대해 “여성 교육의 중요성과 의의를 널리 알려 나가는 데 우리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가 ‘소녀들이 배우게 하자’(Let Girls Learn)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한 데 이은 것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프로그램 관련 공적개발원조(ODA)로 3년간 420억엔(약 3889억원) 이상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은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도 이날 왕궁에서 미셸과 40여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이 ‘융숭한’ 대접은 아베 총리의 4월 말 방미 계획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관심 속에서 올해 종전 70주년 담화를 준비 중인 아베 총리로서는 방미 중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미국을 일본 편에 끌어들일 필요가 절실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이 4월 26일~5월 3일 정도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논란이 됐던 미 의회 연설도 성사시켜 미·일 관계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51년 9월 미국과 일본이 2차대전 강화조약을 체결한 곳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일본계가 많이 사는 곳이다. 하와이 진주만 방문은 미국 정부의 반발 때문에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오키나와 주재 미국 총영사에게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도쿄 경찰 당국이 케네디 대사에 대해 무장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朴대통령 5월 방러 부정기류 확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5월 러시아가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방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내에서는 이미 방러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한 조건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참석을 위한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0주년 행사에 참가할 경우 박 대통령이 참석해 자연스럽게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었다. 이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고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는 등 미국의 부정적 기류가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충분히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 등의 주요 정상이 모두 행사에 불참키로 결정하면서 참석보다는 불참으로 방향을 바꿨다. 참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던 메르켈 총리가 불참을 결정하면서 행사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이 모두 불참하는 모양새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손님이나 다름없는 한국만 참석하기에는 부담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가 암살된 것도 박 대통령의 방러가 불발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 방문의 주요한 목적이 김 제1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북한과 사전 접촉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만일 정상회담을 위해 남북 접촉을 하게 되면, 굳이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이든, 평양이든, 판문점이든 다른 장소에서의 정상회담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찰 삼부자’ 탄생

    ‘경찰 삼부자’ 탄생

    18일 경기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의 첫 합동임용식에서 ‘삼부자 경찰’이 탄생했다. 제63기 경찰간부후보 과정을 마치고 이날 임용된 윤태구(28) 경위가 주인공이다. 윤 경위의 아버지 윤석훈씨는 순경으로 시작해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하고서 지난해 경정으로 퇴직했다. 앞서 두 살 손위인 형 윤상철 경사는 2007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윤 경위는 어린 시절 경찰 제복을 입은 아버지 모습을 보며 형과 함께 경찰의 꿈을 키웠다. 윤 경위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했고, 2년 6개월여를 준비한 끝에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짐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발로 뛰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창경 70주년을 맞아 경찰대생과 간부후보생이 합동으로 임용식을 치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위대한 이야기’ 최배영 ‘김시스터즈’ 열연…무서운 신예

    ‘위대한 이야기’ 최배영 ‘김시스터즈’ 열연…무서운 신예

    신인 배우 최배영이 드라마 ‘위대한 이야기’에서 ‘김시스터즈’를 열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TV조선과 tvN 공동 제작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다큐드라마 ‘위대한 이야기’는 매 회 다른 에피소드로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인물이나 시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10부작 단막극. 지난 15일 방송된 ‘위대한 이야기’ 1회 ‘이난영과 김시스터즈’ 에피소드에서는 ‘목포의 눈물’ 주인공 ‘이난영(소유진 분)’과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최초 한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탄생 비화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배영은 다은, 허은정과 ‘김시스터즈’로 뭉쳐 재기 발랄한 노래와 춤으로 화려한 무대를 펼치는 한편, 4년동안 계속된 가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미국 진출에 대한 야망을 품는 둘째 ‘애자’ 역을 열연하며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배우 최배영은 그간 영화 ‘고사’, ‘경주’, ‘출출한 여자’ 등 여러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쌓았다. 사진·영상=tvN DRAMA/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베담화에 ‘침략’ 넣으면 큰일 나”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인 우익 성향의 학자 하세가와 미치코(68) 사이타마대 명예교수가 아베 신조 총리가 패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세가와 교수는 17일자 산케이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침략’의 개념은 정립돼 있지 않다며 “아베 총리의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큰일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략’이라는 말은 전쟁의 승자가 패자에게 자신의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떠안기는 죄의 ‘레테르’로 등장했고 지금도 그 본질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개념이 통용되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무법 행위를 해도 전쟁에서 이긴 뒤 상대에게 ‘침략’의 꼬리표를 붙여 버리면 된다는 사상이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세가와 교수의 주장은 2013년 4월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아베담화 내용 보고 한·중·일 정상회담 판단”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인 올여름 발표할 ‘아베 담화’의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한다는 의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복수의 경로를 통해 “(아베 담화가) 1998년 공동 선언을 포함해 중·일 양국 간 작성된 4개의 기본 문서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1998년 공동선언은 당시 장쩌민(江?民) 중국 국가주석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것으로, ‘중국에 대한 침략’ 표현과 함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 방침을 담은 것이다. 4개의 기본 문서는 이 외에 1972년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2008년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한 공동성명을 일컫는다. 중국은 담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한·중·일 정상회담에 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특히 중국은 아베 총리가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넣을지 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면서도 식민지배와 침략,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아베 담화에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도쿄 간 반기문 “日지도자, 미래지향 비전 가져야”

    도쿄 간 반기문 “日지도자, 미래지향 비전 가져야”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대국적인 미래지향 비전’을 요구했다. 반 총장은 16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역사 인식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미래지향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일본의 지도자들이 관용적으로 미래지향적 전망을 갖고 역사 인식을 둘러싼 대립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등 동북아에서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반 총장은 또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데 동아시아의 경제 대국인 일본과 중국, 한국이 협조하고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3국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14일부터 센다이에서 열린 제3차 유엔세계재해위험경감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반 총장은 이날 도쿄 유엔대학에서 진행된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나란히 연설을 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도 “한·중·일이 미래지향적인 대화로 평화와 화합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역할을 맡을 용의가 있다”면서 일본의 지론인 안보리 확대 개편론을 재차 거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립여성사전시관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

    국립여성사전시관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

    국립여성사전시관은 ‘광복 70주년, 잊혀진 여성독립영웅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제4회 팝여성사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3·1 독립선언서 반포 이전인 1919년 2월 광복의지를 선언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의 내용과, 보훈처가 유공자로 지정한 248명을 비롯해 광복에 기여한 여성인물, 업적 등 여성의 역사를 UCC를 활용해 아름답게 표현하면 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활동을 재조명하고 잊혀진 ‘대한독립여자선언서’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며 그 의미와 내용을 널리 알려 양성평등 역사의식을 확산하고 여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6월 8일까지 국립여성사전시관 홈페이지(http://eherstory.mogef.go.kr)에 접수하면 된다.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등 5팀을 선정, 7월초 양성평등 주간에 시상한다. 이와 함께 국립여성사전시관은 ‘독립을 위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임 향한 일편단심’을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7월 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드, 中 우려 중요시해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한국이)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류 부장조리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한 뒤 작심한 듯 이같이 밝히고 “사드 문제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으며 중국의 생각을 한국에 알려줬다”고 공개했다. 그는 ‘사드의 어느 부분이 중국의 국익을 침해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한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류 부장조리의 언급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놓고 우려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밀월 관계를 유지하던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중국의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은 지난달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었다. 지난해 7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도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수차례 제기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류 부장조리는 이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서도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한편 나 위원장은 “류 부장조리가 ‘(오는 9월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류 부장조리는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대해서는 “이 차관보가 한국은 ‘AIIB 가입에 따른 경제적 실익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AIIB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류 부장조리는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중·일 안보대화에 참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에베레스트 올라 장애인에게 희망 주겠습니다”

    “에베레스트 올라 장애인에게 희망 주겠습니다”

    시각장애인 등반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도전한다. 사단법인 한국산악회는 14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스페이스문화센터에서 산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경태 시각장애인, 7대륙 최고봉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서는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인 송경태(54)씨는 1급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4대 극한 마라톤(사하라 사막·고비 사막·아타카마 사막·남극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전문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우후루 피크(5895m), 같은 해 3월에는 네팔 아일랜드 피크(임자체·6160m)를 등정해 산악인들을 감동시켰다. 한국산악회는 창립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각장애 산악인의 도전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에베레스트 등정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다음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57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등정에는 최병선 한국산악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양병옥 원정대장, 이진우(통신), 송경태(기록), 이호영(장비), 하태인(식량), 양기빈(행정), 김동규(회계), 나관주(촬영) 등 9명이 함께한다. 송씨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며 꼭 성공해 장애인들과 청소년들에게 꿈, 희망, 도전정신, 탐험정신을 심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리커창, 아베에 직격탄… “올해 중·일 관계 시험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5일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들을 향해 “역사를 직시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인 올해를 중·일 관계의 ‘시험대’이자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중·일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유지할 때에만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일 관계는 확실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근본적인 이유는 전쟁과 역사의 인식이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국가의 지도자는 이전 세대가 창조한 성취를 계승하는 동시에 선대의 죄행과 역사적 책임도 마땅히 져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침략전쟁이 우리에게 거대한 재난을 초래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일본 민중 역시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 총리는 올해 경제정책 운용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에 들어섰다고 강조하며 “작년보다 낮아진 7% 성장 목표도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총량이 10조 달러 이상을 돌파했기 때문에 7% 성장은 매년 1개 중진국의 경제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경제가 하강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합리적 구간의 한계선에 접근한다면 조정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가파른 하강 움직임을 보이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리 총리는 “중국이 그동안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조정 수단이 많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 “오염원을 배출하는 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고 올해 스모그 대책의 핵심은 새로 시행되는 ‘환경보호법’의 강력한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기자회견을 끝으로 13일간 열렸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막을 내렸다. 이번 양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4개 전면’을 당과 정부의 핵심 과제로 결정했다. ‘4개 전면’이란 ‘개혁 심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 ‘엄격한 당 관리’를 의미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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