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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채 발행 크게 늘린다/재경원/전체의 70%로…7.2%P 확대

    정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으로 장기 여유자금이 제도 금융권에서 이탈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기 5년 이상 장기채의 발행 규모를 지난 해의 63%에서 올해에는 70.2%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국채의 상품성 및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한 차례 발행하는 국채의 규모도 3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2일 1백2개사의 국채 인수단 중 농협과 외환은행,쌍용증권 등 국채인수단 대표단 회의를 열고 올 국채발행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 올 국채 발행 규모는 8조6천9백58억원(상환 6조4천1백81억원,순증 2조2천7백77억원)으로 지난 해의 8조7천6백8억원보다 다소 낮게 잡았다.전체 발행 규모의 73.9%(6조4천3백억원)는 양곡증권과 외국환평형기금 등으로 국채인수단에서 경쟁입찰로 발행하고,나머지 26.1%(2조2천6백58억원)는 1·2종 국민주택채권 등으로 소화한다. 만기별로는 5∼20년짜리 장기채 발행액이 전체의 70.2%인 6조1천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포인트(5천8백70억원) 늘렸다.만기 3년인 중기채도 8.2%에서 14.6%로 높였다.그러나 만기 1년짜리 단기채(양곡증권)는 지난 해의 28.8%에서 올해에는 5.2%로 크게 낮췄다. 올해에 발행할 국채 발행액은 전체 채권 발행액의 10.1%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 안현태·성용욱씨 구속/검찰

    ◎「전씨 비자금」 400억 알선·수뢰 혐의/안무혁의원 불구소 입건/전개국·전경환씨 금명 소환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10일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59)과 성용욱전국세청장(60) 등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개입한 핵심측근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뇌물수수방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또 성씨에게 지난 87년 10월 대통령선거 자금을 모금하자고 제의한 뒤 성씨가 기업체로부터 거둔 뇌물을 전 전대통령에게 전달한 안무혁전안기부장(59·신한국당 국회의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본부장은 『안전안기부장은 87년 9월 선거자금이 필요하니 자금을 조성해 보라는 전 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성씨와 함께 기업체명단을 작성했으나 성씨가 모금한 자금을 전 전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중간역할만 해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이어 『그러나 성씨는 국세청장의 지위를 이용,자리보전을 위해 기업인들을 상대로적극적으로 자금조성을 주선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전경호실장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재직하던 86년 9월부터 87년 10월까지 세무조사에서 선처해 준다는 명목으로 미원그룹 임창욱회장에게 70억원을 내도록 하는 등 대농·진흥·한화·쌍용·동아·금호·대림 등 8개 그룹회장이 전전대통령을 단독 면담하도록 자리를 알선,10억∼70억원씩 모두 2백80억원의 비자금을 전 전대통령에게 건네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또 86년 11월 미원그룹 임회장을 경호실장 사무실에서 만나 세무조사와 관련한 선처를 위해 『대통령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성씨는 87년 10월 (주)삼천리 이장균대표로부터 세무조사 선처를 빌미로 5억원을 받는 등 한일시멘트·동아제약 등 11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모두 54억5천만원을 뇌물로 받아 안씨를 통해 전전대통령에게 대선자금으로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또 지난 87년 10월 국세청장집무실로 찾아온 신격호롯데회장에게 『대통령의 지시로 롯데그룹과 회장개인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세무조사 실시 정보를 흘린 뒤 『50억원 정도만 제공하라』고 요구,87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롯데 등 2개 기업체로부터 60억원을 제공토록 알선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 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관련기업체대표들은 특가법상 뇌물공여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전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12일쯤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아래 전씨의 맏아들 재국씨와 동생 경환씨도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 구속된 안현태·성용욱씨는 누구인가

    ◎전씨 비자금 등 관리… 경호실장 지내­안씨/아웅산사건 수사뒤 출세가도 달려­성씨 10일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안현태씨는 육사 17기 출신으로 5공 때 장세동씨가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호실 차장에서 경호실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보스」인 전두환전대통령이 1공수여단장 시절 대대장을 지냈고 훗날 1공수여단장도 거쳤다. 전임 장씨와 마찬가지로 「주군」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충성을 다하는 전형적인 무골형으로 알려져 있다. 안씨는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구속된 육사동기 이현우전경호실장과 마찬가지로 비자금과 군인사 관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안씨도 이씨처럼 개인적인 뇌물수수혐의 외에 「보스가 뇌물을 수수할 수 있도록 재벌에 대해 뇌물액수를 할당하고 자리를 주선한 혐의」가 적용됐다. 안씨와 함께 구속된 성용욱씨는 육사 15기 출신으로 중위 때인 65년부터 20여년간 중앙정보부에서 근무한 정보통.83년 발생한 아웅산사건을 현지에서 수사지휘하면서 신임을 얻어 감사원 사무총장,안기부 1차장,국세청장,마사회장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93년 9월 마사회장 때 2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자신의 상가건물을 불법 용도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안현태씨 영장내용 요지 1.위 전두환이 대기업 회장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함에 있어,동인의 지시에 따라 대기업 회장들로부터 금원을 교부받아 동인에게 전달하거나 대기업 회장들로 하여금 금원을 제공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한편,대기업 회장들과 대통령간의 금원제공을 위한 비공식 단독면담을 주선행위를 용이하게 하기로 마음먹고,1986년 11월 하순경 청와대 경호실장 사무실에서 미원그룹 회장 임창욱으로부터 금원제공을 위한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주선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위 전두환에게 보고하여 면담일시,장소 등을 결정받아 위 임창욱에게 통보한 다음,같은해 12월경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위 임창욱과 위 전두환이 면담을 하도록 주선함으로써 위 전두환으로 하여금 위 임창욱이 미원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조기에 종결하여 주고 세금을적게 부과하도록 국세청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70억원을 교부받게 한 것을 비롯하여 1986년 9월경부터 1987년 10월경까지 사이에 같은 방법으로 위 전두환으로 하여금 한화그룹,쌍용그룹,동아그룹,대림그룹,금호그룹,대농그룹,진흥기업 주식회사등 8개 기업 회장등으로부터 합계금 2백80억원을 교부받게 하여 위 전두환의 뇌물수수행위를 방조하고 2.1986년 11월 하순경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장 사무실에서 미원그룹 회장 임창욱으로부터 미원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선처를 청탁하기 위한 단독면담을 주선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이를 승낙한 다음 그 사례의 취지로 금 5천만원을 교부받아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구속하지 아니하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자임. ◎성용욱씨 영장내용 요지 1.1987년 10월경 당시 안전기획부장인 상피의자 안무혁의 사무실에서 동인으로부터 당시 대통령인 상피의자 전두환이 피의자에게 세금부과와 징수 및 세무조사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국세청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기업체대표들로부터 제13대 대통령선거지원 등 명목으로 금원을 모금하도록 지시하였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이를 승낙한 다음 위 안무혁과 함께 금원을 제공받을 대상기업체를 선정하고 피의자가 직접 대상기업체의 대표들에게 금원제공을 요구하여 이를 교부받기로 함으로써 위 전두환 및 안무혁간에 피의자의 직무에 관하여 금원을 수수하기로 순차 공모하여 1987년 11월경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국세청장 사무실에서 주식회사 삼천리회장 이장균으로부터 각종 세금부과 및 징수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위 회사에 대하여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5억원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 같은해 10월 초순경부터 12월중순경까지 사이에 같은 장소에서 한일시멘트주식회사,동아제약주식회사 등 11개 기업체대표 등으로부터 같은 취지로 합계금 54억5천만원을 교부받아 국세청장으로서의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하고 2.위 전두환이 대기업회장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함에 있어 동인의 지시에 따라 대기업회장들로 하여금 금원을 제공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한편 당시 경호실장 안현태 등을 통하여 금원제공을 위한 대통령과의 비공식 단독면담을 주선하여 위 전두환으로 하여금 대기업회장들로부터 금원을 수수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 전두환의 뇌물수수행위를 용이하게 하기로 마음먹고 1987년 9월경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국세청장 사무실에서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에게 대통령의 지시로 롯데그룹 및 신격호 개인에 대하여 세무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면서 전두환대통령에게 50억원정도만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여 승낙을 받은 다음 위 안현태를 통하여 같은해 10월경 청와대 대통령접견실에서 위 전두환으로 하여금 위 신격호가 금융·세재운용 등 기업경영등과 관련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롯데그룹에 대하여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교부받게 한 것을 비롯하여 같은해 9월경으로부터 10월경까지 2개 기업회장들로부터 합계금 60억원을 교부받게 하여 위 전두환의 뇌물수수행위를 각 방조한 자로서 구속하지 아니하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자임.
  • “유개공은 국영기업 아닌줄 알았다”/노씨 재판­법정 「문제진술」

    ◎CD인지 수표인지 모르고 액수만 신경/퇴임뒤 국가위해 큰일하려 2천억 남겨 노태우 피고인은 18일 첫 공판에서 간혹 억지논리를 내세워 방청객들의 실소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노피고인의 「문제진술」을 간추려 본다. ▲(90년 11월 청와대 관저 준공기념회식에서 LG그룹 구자경회장의 『과거정권은 모두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취중발언에 진노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신문에)『그런 정도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노피고인은 민간기업을 제외한 국영기업체나 금융기관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석유개발공사 유각종사장이 58억여원의 거액을 만들어 헌납한 사실에 대해서는)『당시에는 국영기업체가 아닌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상식밖」의 답변.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경유착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운용하면서도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데 대한 심경을 묻자)『현재의 잣대로서는 잘못됐지만 당시로서는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주장. ▲(돈을 낸 기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변칙회계처리를 일삼아 결국 그 부담이 부실공사와 대형사고 등으로 이어져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추궁에)『기업주 개인에게만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두세차례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을 회피. ▲(금호 박성용회장으로부터 7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것은 은밀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양도성예금증서인지 수표인지는 모르고 그저 액수에만 신경을 썼을 뿐』이라고 답변.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1백억원을 받은 것은 수서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아니다.정회장이 철강사업이 무지무지 잘된다고 하면서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부인. ▲(대호건설 이진 회장을 통해 대립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았고 이과정에 동생(재우씨)이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씨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친한 사이이나 나와는 그렇지 않다』며 수뢰 원인을 동생에게 미룸. ▲이밖에 『경영사정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성금을 받았다』『퇴임후에도 2천억원의 거액을 남긴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 ◎노씨 첫 공판 각계 반응/비자금사건 진상 낱낱이 밝혀야/“부정행위 누구든 처벌” 교훈으로 노태우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8일 각계 각층의 인사와 시민들은 한결같이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으로 이번 비자금 및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이세중(변호사·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씨=그동안 권력층은 부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부정을 저지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창복(전국연합 상임의장)씨=국민을 대표했던 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독직과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노씨는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며 입을 다물기보다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92년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유재현(경실련사무총장)씨=오늘은 우리나라가 법치사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날이며 노씨의 첫 공판은 이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지 법앞에서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앞으로 더 이상 법이 무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 역시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노씨의 법정공판을 보면서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민주사회의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이제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라는 신분에 감성적으로 동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안재환(39·도산아카데미연구원 국장)씨=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의 수치다.그러나 법의 심판대에 오른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치지도자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한다. ▲김상민(35·회사원·서울 서초구양재1동)씨=한마디로 착잡하다.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자처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이를 계기로 기존 정치인들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법정용어 풀이/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 신원 확인/모두진술­검찰·피고인 상호입장 피력/재주신문­검찰의 공소사실 확인 절차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1차공판에선 생소한 법정용어들이 눈에 띈다.다음은 이같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판사는 피고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주소 등을 묻는 것이다. ▲모두진술=검찰과 피고인이 본격적인 신문진행에 앞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을 알리는 것으로 검찰은 통상 공소장요지 낭독으로 대신한다.반면 피고인은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밝힌다.노씨는 이날 재판부가 『다음기회에 하라』는 권유에 따라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주신문=모두진술이 끝난뒤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절차다.흔히 주신문이나 직접신문이라고 불린다.검찰은 이때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문답을 통해 확인한다. ▲반대신문=검찰의 재주신문에 이어 시작되는 변호인측의 신문이다.변호인은 피고인과의 문답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다.노씨의 경우 2백50여개에 이르는 검찰의 재주신문사항에 많은 시간이 걸려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치감=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호송된 피고인이 재판전 대기하거나 재판뒤 구치소로 돌아가기전 머무는 장소이다.노씨는 이날 상오 9시25분쯤부터 10시 재판이 열리기전까지 구치감에 있었다.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노씨 2천3백90억 받아/검찰 확인

    ◎29개 기업서… 「영장」보다 30억 늘어/삼성·현대 2백50억씩 “최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29개 기업 총수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건넨 돈의 총액은 2천3백9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1일 29개 기업체의 뇌물 액수를 파악한 결과,삼성과 현대가 2백50억원씩 건네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우가 2백40억원,엘지 2백10억원,한진 1백70억원,동아 1백60억원,롯데 1백40억원,진로 1백10억원,한일 1백억원 등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용과 한보가 80억원씩,효성 75억원,대림 70억원,금호 60억원,극동 50억원,기아·동부·대농·고합이 40억원씩 제공했다는 것이다. 노씨 사돈 기업인 선경을 비롯,동국제강·삼부토건은 30억원씩,코오롱·두산·미원 20억원씩,해태·태평양·동양이 10억원씩,풍산이 5억원을 냈다. 이같은 액수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시된 2천3백58억여원보다 30억여원 늘어난 것이다.
  • 서울시 70억 이자손실/2기지하철 건설 6백억 고금리 차입

    ◎시의회 행정감사 서울시가 지난해 말 지하철건설관련 불용예산이 5천억원에 이르는데도 정부로부터 2기 지하철 건설 지원자금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고금리로 차입,막대한 이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양경숙(국민회의)의원은 서울시가 막대한 불용예산이 발생했는데도 공공자금 관리기금 6백억원을 12.5%의 높은 금리로 차입하고서 이를 쓰지 않아 70억원을 이자로 지급,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양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하철 건설 공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채 예산을 무리하게 책정,일반자금 차입금리(4∼7.8%)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들여 시민들의 부담만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 “DJ도 수사대상인가”엔 함구/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치인 소환계획 아직까진 없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도 수사대상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않아 여운을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내용. ­취임전 받은 돈이 노씨 비자금 조성액 5천억원에 포함돼 있느냐. ▲있다. ­노씨에게 확인했나.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조성액 5천억원에 5공에서 받은 돈도 포함됐느냐. ▲수사내용은 묻지말라. ­5공에서 받은 돈이 나오면 수사대상이 되느냐. ▲글쎄…(한참 머뭇거리다가)가상적인 것가지고 답변하기는 곤란하다.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검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20억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조사를 하고 있나. ▲강총장의 일문일답을 봤으나 그런식으로 안돼 있더라.박철언 의원 비자금조성등 정치권에서 여러가지 설이 많으나 검찰은 수사만 하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DJ는 아직까지 수사선상에 오르지않았느냐. ▲…. ­대선자금수사를 다른 방법으로 한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인가. ▲수표계좌추적이 한예다. ­계좌추적에서 이원조계좌가 나온 적 있느냐. ▲수사 내용이다. ­정치인 소환계획이 있느냐. ▲현재까진 없다. ­대선자금수사와 관련,정당에 자료요청한게 있느냐. ▲수사기밀이다. ­왜 브리핑을 하지않으려고 하느냐. ▲수사는 계속 진행중이나 수사내용을 말못해 브리핑 할 게 없다. ­어제 노씨 3차 조사에서 나온게 있나. ▲수사기밀이다.대선자금에 대한 것과 기업인 소환 그자체도 기밀이다. ­김종인씨 조사내용은. ▲조사내용에 대해 보고받지못했다.조사중이다. ­김씨는 참고인 신분이냐·피의자 신분이냐. ▲어제 얘기했지않느냐. ­김씨가 피의자신문을 받을 수 있느냐. ▲모르겠다. ­내일 소환조사자가 있느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이원조씨는 오기 하루전에 알려주겠다. ­비자금총액수사는 진전이 있느냐. ▲3천5백억∼3천6백억원선에서 별로 진전이 없다. ­한보 정태수회장이 1백70억원을 노씨에게 제공한 것이 사실이냐. ▲수사기밀이다. ­노씨 영장에 기록된 2천3백58억원외에 새로 밝혀진 뇌물은 없느냐.▲수사내용이다. ­부동산외 노씨 비자금이 사용된 곳이 있느냐. ▲수사결과 발표때 알려드리겠다. ­부동산 수사는 계속하고 있느냐. ▲계속하고 있다. ­안영모 전동화은행장 왔다갔느냐. ▲왔다갔다 하더라도 밝힐 수 없다.
  • 노씨 돈 355억 부동산투기 유입/검찰 확인

    ◎서울 센터빌딩 등 4곳 매입 사용/노씨 소명자료에 포함안돼/동방유량 회장·노재우씨 조사서 밝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3백55억원이 부동산 투기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대검중앙수사부는 15일 노씨 비자금 3백55억원이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친동생 재우씨와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 명의의 동호빌딩과 미락냉장 매입에 동원된 것을 밝혀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90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남타워빌딩(시가 1천억원)과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에 2백30억원,88년부터 92년까지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에 1백25억원 등 모두 3백55억원의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면서 『이 돈은 노씨가 잔액이라고 밝힌 1천8백57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씨가 당초 밝힌 비자금 잔액은 1천8백57억원에서 2천2백12억원으로 늘었다. 안부장은 이어 『신회장과 재우씨의 진술과 자료에 의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 돈은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재산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노씨가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돈과 동생 소유의 빌딩에 유입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890의 25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의 소유권자로 되어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아왔었다.
  • 주택건설 증가율 내년 큰폭 둔화 예상/국토개발연

    ◎투자 3.8% 늘어난 18조7천억 그칠듯 내년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주택건설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13일 국토개발연구원이 펴낸 건설경제동향 최근호에 따르면 94년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했던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이 95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택수요도 증가조짐이 없어 주택건설투자액은 올해의 18조9백30억원보다 3.8% 증가한 18조7천8백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방의 미분양아파트 증가로 업체들이 내년도 주택사업규모를 더욱 축소할 가능성이 커 실제 투자 증가폭은 이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용의 경우 내년 투자액이 16조8천5백10억원으로 올해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역시 올해 증가율 14.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형 SOC사업의 발주가 예상되는 토목부문의 투자액은 23조3백50억원으로 올해보다 8.4% 증가,올해 증가율을 넘어서는 유일한 건설투자부문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각부문별 건설투자액을 합친 96년 전체 건설 투자액은 올해보다 6.5% 증가한 58조6천6백70억원으로 올해의 증가율보다 2.3% 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 「정한개발」 유령회사 가능성/임직원 6명… 경영자료 형식적 작성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이 실소유주인 서울 대치동의 동남타워빌딩 등을 관리해 온 정한개발(주)(대표 박동현)이 증권감독원 등에 제출한 지난해 「경영분석 참고자료」를 형식적으로 작성한 흔적이 나타나 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한개발은 지난 90년 11월13일 도매업종으로 설립됐다.주식은 총 4백만주(주당 5천원) 가운데 신 회장이 99.7%(3백38만8천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자본금은 1백70억원이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1백10억원이었다.직원수는 임원 4명,사무직 2명 등 모두 6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 회사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지난 1년간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급료와 임금으로 지급된 금액이 7백20만원,복리후생비 30만원 등으로 모두 7백50만원.이는 임직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10만원에 불과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 노씨 비자금 부동산매입 확인/검찰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등 4명 환문/관련회사 16개계좌 출처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중 조성한 총비자금은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밝힌 5천억원에서 추가된 2천억원은 부동산매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8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과 이 회사 계열사인 경한산업 및 정한개발 박동현 대표이사(54)경한산업 하의철관리이사(42)동방유량 성순현 상무등 4명을 소환,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경위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경한산업과 정한개발이 명의자인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과 강남의 동남타워빌딩 매입에 노씨의 비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의 상업·조흥·한일·서울은행 등 4개 은행 16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매입자금의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이 노씨 비자금이 친·인척의 부동산 매입자금에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공식확인함에 따라 노씨가 당초 밝힌 비자금 총규모(5천억원)와 잔액(1천8백57억원)은 최소 1천억∼2천억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수부장은 신회장의 소환조사와 관련,『동방측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의 매입경위에 대한 소명자료를 냈으나 신회장이 직접 밝혀야 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강남구 대치동의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시가 8백억원)의 경우 소유권자로 되어 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빌딩 매입에 노씨의 비자금이 차액 80억원을 포함,최소한 80억원이상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한산업이 90년 11월부터 94년 9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1백65억원에 매입한 중구 소공동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에도 비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매입자금출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씨의 동생인 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아들호준씨(32)가 명의자로 되어있는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매입에도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 오늘 소환대상 3개 그룹 표정

    ◎“특혜 받은적 없어 소환 안 피할것”­한일/“김 회장 부부여행… 소재파악 안돼”­동부/핵심임원들 진술내용 점검 대비­진로 한일그룹 관계자들은 6일 김중원 회장의 검찰소환방침을 전해듣고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론되지 않다가 갑자기 소환을 받자 한동안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검찰소환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 한일그룹의 한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소환장은 받지 않고 전화로 출두통보를 받았다』며 『김회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김정재그룹부회장이 대신 출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6공때 한일그룹이 특혜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소환을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적극적으로 검찰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김회장은 지난달 중순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한 뒤 그룹이 추진하는 통신사업관계로 현재까지 뉴욕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번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일은 매출 26위(95년4월1일 기준,1조2천40억원),자산규모 20위(2조5천5백90억원),계열회사는 13개로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김회장을 비롯,전무급이상 경영진 34명 가운데 23명이 부산·경남 출신일 정도로 전형적인 PK그룹으로 알려져 있어 재계는 이번 한일그룹의 소환에 어리둥절한 표정들. 함께 소환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는 이날 김회장이 밤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김회장의 한 측근은 김회장의 소재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연락이 안된다.지난 4일 부부동반으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환된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으며 이쪽에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쪽에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한국자동차보험이 지난 93년까지 총 1천8백억원의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등 회사 경영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지난 3월 거액을 동원,한농을 인수해 재계를 놀라게 했다. 김회장은 지난 94년2월 국회 노동위위원들에 대한 돈봉투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었다.동부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3조3천7백70억원으로 재계 13위를 기록했으며,3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진로그룹 관계자는 『장회장이 어제 외국손님과 지방에 내려가 아직 귀경하지 않았다』며 『6공당시 조선공사 인수경쟁에서 막판에 탈락한 일을 있지만 특혜를 받은 적은 없기 때문에 왜 1차소환대상에 올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진로그룹측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장회장의 검찰소환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하오 늦게 소환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측 핵심임원들이 비자금과 관련한 진술내용 등을 점검하는 등 장회장의 검찰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진로는 94년의 매출액이 1조9백80억원으로 재계 29위,총자산은 2조3천9백10억원으로 23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 노씨 비자금 부동산 6건 매입에 사용/검찰

    ◎동남타워빌딩 등 일부 유입 확인/「조성액 5천억」에 포함안돼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빌딩의 매입자금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 신명수회장,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과 정한개발 박동현 대표이사(54)·경한산업의 하의철 관리이사(42)등 명의상의 건물 소유권자와 관리담당자들을 조만간 소환,매입자금의 출처와 부동산 매입경위를 집중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친·인척 명의로 된 6건의 부동산 매입에 사용됐으며 이 부동산들은 「부동산세탁」을 통해 위장·은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조해 구체적인 매입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은 ▲동남타워빌딩(시가 8백억원)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 ▲서초구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 ▲경기도 용인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 ▲강남구 역삼동 노재우씨집(시가 25억원) ▲성북구 성북동 노재헌씨집(시가 15억원)등 6건이다. 검찰조사결과 동남타워빌딩의 경우 소유권자로 되어 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빌딩 매입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차액 80억원을 포함,최소한 80억원이상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이 90년 11월부터 94년 9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1백65억원을 들여 매입한 서울센터빌딩에도 비자금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은 소명자료에서 비자금총액 5천억원속에 부동산 매입자금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비자금 총액은 수백억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비자금 뇌물여부 집중수사/검찰 1일께 노 전대통령 소환 조사

    ◎자금관리 H그룹 회장 곧 소환/노재우씨 등 친인척 재산 내사/수사팀 확대… 중수 3과 전원 투입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일 노전대통령을 이번 주 중반인 11월 1일께 자진출두형식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측이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뇌물수수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사결과 뇌물성이 드러나면 구속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확인하고 수사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기존의 수사2과(문영호 부장검사)이외에 수사3과(박상길 부장검사)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 등 친·인척의 재산형성 역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운용하는데 H기업 J모 회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J회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재벌회장이나 기업체 대표도 빠른 시일안에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를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도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에 개설된 「아름회」와 「한솔회」명의의 계좌는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모계좌가 아니라 돈세탁용 계좌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앞서 28일 계좌추적을 통해 신한은행 본점 3개 가명계좌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2백52억원(이자 포함 잔고 3백7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49)가 91년 12월 국민은행 모지점에서 1백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구입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로써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총액은 ▲신한은행 본점 2백52억(잔고 3백7억원)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7백22억원(잔고 4백34억원) ▲동아투금 2백68억원(잔고 2백48억원) ▲동화은행 본점 8백18억원(잔고 1백51억원) ▲국민은행 CD 1백억원 ▲상업은행 10억원등 2천1백70억원(잔고 1천1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
  • 국산 고속철 객차 첫 중 수출/한진중

    ◎30량 270억 수주분중 1차 선적 【부산=이기철 기자】 우리 기술로 제작된 고속철도 객차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됐다. 한진중공업(부산 영도구 봉래동 5가 29)은 지난 93년 6월 중국수출입공사로부터 수주한 고속객차 30량(수주금액 2백70억원) 가운데 1차 인도분 7량을 27일 하오 부산 감천항에서 선적,중국으로 보냈다.나머지 23량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인도되며 중국 광주∼형양 4백50㎞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한 객차는 시속 2백㎞급으로 스테인리스 차체에 고도의 기밀기술과 65㏈이하의 저소음,자기진단기술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이 객차는 현재 운행중인 새마을호 열차(시속 1백50㎞)보다 빠른 것으로 한진이 국내 처음으로 제작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객차는 중국 정부가 지난 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추진하는 철도차량 고속화계획에 따라 처음 발주한 물량이다.
  • 비자금 잇단 폭로에 당사자들 해명 몸살

    ◎제일은 3백억설 은행측 “PC 조작” 반박/중앙투금 5백억 주장 “비실명 없다” 일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정치권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일부는 박계동의원이 제기한 3백억원 차명계좌처럼 확인되는 것들도 있지만 대개는 당사자가 극구 부인하고 있어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같은 폭로가 제대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이뤄지고 있으나 거론된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금융실명제 때문에 제대로 해명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사실확인이 전제되지 않은 비자금 폭로는 금융 및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뿐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동안 쏟아졌던 정치권의 폭로와 재계 및 금융기관의 해명 발언일지를 짚어본다. ◇신기하·박광태 의원(10월 23일)=제일은행 석관동지점에 3백19억원의 비자금이 들어있는 차명계좌가 또 있다.통장 명의는 「장근상」이며 그 금액은 3백19억5만1천2백원으로 노전대통령 비자금 4천억원의 일부다.계좌번호는 227­20­030002이며 전직 경무관인 현모씨가 관리하고 있다. 통장에는 94년 7월 22일 자기앞수표로 70억원이 입금된 뒤 7월 28일 「손호존」씨가 타행환으로 5만원 7월29일 자기앞수표 2백50억원을 각각 입금한 것으로 되어있다.또 8월10일 1억원이 인출됨에 따라 잔고는 3백19억5만원이었다. ▲제일은행=석관동 지점은 전체 수신잔액이 4백억원으로 그렇게 많은 비자금이 들어올 곳이 못된다.의원들이 입금됐다고 주장하는 자유저축예금의 예치한도는 5천만원밖에 안된다.예금액수는 PC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철 의원(10월23일)=한일은행 본점에 3백억원의 비자금이 예치되어 있고 중앙투금에 5백억원,신한은행 본점에 3백억원,스위스은행에 2천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있다. ▲한일은행=영업 1·2부를 합쳐 비실명예금이 10억원,은행전체로는 50억원에 불과해 이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중앙투금=설령 비자금이 예치되어 있더라도 금융실명법상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며 실제로 거액의 비실명 예금은 없다. ◇박계동 의원(10월25일)=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백억원이 차명형태로 동양생명 서초지점에 지난 10일 입금됐다.모은행 2천억원을 합치면 그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른다. ▲동양생명=서초지점의 실명예금이 7억7천만원에 불과해 박의원의 주장은 상식 이하의 발언이다. ◇이종찬 의원(10월25일)=93년 10월12일 이전에 노전대통령 비자금 6백50억원상당이 동화은행 영업부에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의해 실명으로 전환되어 한보철강으로 흘러들어갔다. ▲한보그룹=결단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사업자금으로 쓴 적도 없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사용처 조사… 「대선 자금」 관계 규명될 것” 이 총리/“수사 매듭뒤 노 전 대통령 신명 처리 결정”/야 “예우 박탈”… 여 “자금 환수 복지사업 쓰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5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외에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전모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여당의원들은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주장하며 파문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5·6공의 비자금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태의 확산을 꾀했다.아울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의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여권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폈다. ○“공동조사위 만들자” ○…의원들은 먼저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김해석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끝난다면 국민정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법자들을 전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석화(국민회의)·원혜영(민주)의원등은 『검찰수사가 신한은행의 4백85억원에 대해서만 짜맞추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해 비자금의 총규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장의원은 검찰의 단독수사 대신 감사원과 검찰,재정경제원,국세청,금융감독원등 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비자금조사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강수림 의원(민주)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통치자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고 따져묻고 노전대통령을 불법정치자금 조성죄와 횡령죄로 즉각 구속할 것을 주장했다. ○“연금·지원 중단하라”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백남치·오장섭 의원(민자)등은 『4천억원이면 재임기간동안 매달 70억원씩 챙겼다는 얘기』라면서 『비자금 전액을 환수,영세민과 농어촌의 복지사업에 사용해 상처받은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석화의원은 『엄청난 비자금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전직대통령에 대해 예우해 줄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직대통령예우법을 즉시 개정,연금과 각종 지원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해 5·6공의 대형 국책사업등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일부가 92년 대선 때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정권에도 포화를 퍼부었다. 장석화 의원은 율곡사업,원전 시설공사,경부고속전철사업,신공항건설사업,상무대이전사업,골프장인허가,삼성승용차 허용,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등을 「6공정권의 8대비리」로 꼽은 뒤 『노전대통령과 이들 사업의 관련기업에 대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찬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검찰은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검찰과 다르다』며 검찰수사에 불신을 표명한 뒤 『지금이라도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의 내역을 숨김 없이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제보 의존 수사 곤란”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정부는 이번 비자금파문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야당의 축소수사 비난을 반박했다. 이총리는 이어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내역등이 밝혀지면 당연히 대선자금과의 관계도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총리는 그러나 『지난 대선자금은 이미 여야 정당 모두 선관위에 보고,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설 발언을 재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이미 검찰조사가 종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함승희전검사가 제기한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방증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지난 90년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노전대통령이 거액의 리베이트자금을 챙겼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주력 전투기 기종을 F16으로결정한 것은 국방부와 합참등 유관기관들이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우만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성격등을 수사한 뒤 신중히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이종찬의원이 제기한 상업은행·동화은행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아직 보고 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기업의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안장관은 그러나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의 제정취지에 비춰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 “제일은 3백19억계좌 실존 희박”­은감원

    ◎“6공말 수신격감은 CD 사고탓”­상업은/액수변조 가능성 새정치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와 박광태 의원이 공개한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의 3백19억원 계좌는 조사결과 신빙성이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의원과 박의원이 공개한 「장근상」 명의로 된 계좌번호 「227­30­030002」인 계좌의 입금통장에는 94년 7월22일 자기앞수표로 70억원이 입금된 뒤 7월28일 「손호존」씨가 타행환으로 5만원,7월29일 자기앞수표 2백50억원을 각각 입금한 것으로 돼 있다.또 8월10일 1억원이 인출됨에 따라 잔고는 3백19억5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이 통장의 예금주인 주민등록번호 「220505­1042611」의 「장근상」은 현재 서울지검에 사기혐의로 수배된 상태이다. 또 예금구분에 기재된 자유저축예금의 경우 저축한도가 5천만원이어서 이같은 거액이 입금될 수 없다. 은행감독원과 제일은행관계자는 이 통장에 있는 예금액이 PC로 변조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편 박의원이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한 경찰간부 출신 현모씨의 부인(45)은 『지난해 여름 남편과 잘알고 지내는 차모씨라는 40대 남자가 「장근상」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계좌를 만들어 6만원을 입금시킨 사실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후 차씨가 3백20여억원이 입금돼 있는 것처럼 통장을 위조해 갖고 다닌다는 소리를 석관동 지점장으로부터 전해듣고 계좌를 없앴다』고 밝혔다. ◎시 금고 거액인출 6공 말기인 지난 92년 12월 상업은행의 은행계정에서 3천8백29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24일 확인됐다.이는 박계동 의원(민주당)이 지난 19일 국회본회의에서 공개한 4천억원 비자금설의 금액과 인출시기가 비슷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상업은행은 이에 대해 『92년 12월의 경우 전달에 비해 일반예금은 2천4백84억원 늘고 시·구금고는 3천9백47억원이 줄어 예금은 모두 1천4백33억원이 줄었다』고 밝히고 『또 92년 11월15일에 발생한 이희도 명동지점장의 양도성 예금증서(CD) 사건으로 CD의 수신도 2천3백96억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 지방도로 2천㎞ 내년에 확장·포장/2조 투입

    ◎일반국도 관리 지자체 위임 추진 전국 12만4천여㎞의 지방도로 포장률이 올해의 48%에서 내년에는 50%까지 높아진다. 5만9천1백㎞의 농·어촌 도로는 25%에서 28%로,2만5백㎞의 군도는 52%에서 54%로 높아진다.또 일선 도에서 관리하는 1만2천여㎞의 지방도가운데 2백94㎞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22일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일선 시·도와 시·군·구는 내년에 9천여억원의 지방 양여금을 포함,모두 2조3백70억원을 들여 전국 지방도로의 20% 가까운 2천4백㎞를 확장하거나 포장하는 등 정비키로 했다. 이는 올 연말까지 정비될 2천2백30㎞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군도와 농·어촌 도로의 포장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전국의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있도록 국도 유지건설 사무소와 일선 시·도의 도로관리 사업소를 통폐합,지방자치단체가 고속도로를 제외한 일반 국도와 지방도로를 함께 유지,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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