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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 (2)구로구·광명시 협력행정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 반입 거부사태가 벌어질때마다 서울 대부분의 구청 관련공무원들은 쓰레기 걱정에 잠을 설친다.주민들도 집 주위에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며 한숨만 내쉬기 일쑤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지난해부터 쓰레기대란이 ‘남의 일’이 됐다.그렇다고 관내에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로지 지난해 경기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이루어낸 ‘환경빅딜’ 덕분.구로구의 쓰레기는 광명시의 쓰레기소각장에서,광명시에서 나오는 하수는 서울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다는 국내 초유의 협약이 지난해 4월 체결됐다. 빅딜의 효과는 대단했다.우선 시설 중복투자를 예방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절감됐다.구로구는 당초 하루 200여t씩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600억원을 들여관내에 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빅딜을 통해 소각장 건립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광명시에 시설지원비 270억원만을 지원,무려 330억원을 고스란히 절감했다. 광명시는 그보다 더 큰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시는 당초 관내에 945억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하루 18만t정도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빅딜로 이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대신 예정부지에 경륜장 유치계획을 짜놓고 있다.거의 1,000억원에 달하는 주민 세금을 절약하고,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경륜장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빅딜은 또한 두 지역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부수효과를 안겨주고 있다.혐오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님비현상과 자치단체간 분쟁에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원철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광명시간 환경빅딜은 혐오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분쟁을 ‘윈-윈 게임’으로 처리한 첫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혐오시설 건립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들에 새로운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95년 경기도의원 때부터 인접 자치단체간 환경빅딜을 주장해온 백재현 광명시장도 “우리의 빅딜을 계기로 전국각 자치단체들이 혐오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안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들의 소망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빅딜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와 김포시도쓰레기소각장을 공동건설,함께 사용하기로 했으며 빅딜을합의했으나 쓰레기 반입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과천시와 의왕시도 협의를 통해 소각장을 본격 가동하기에 이르렀다.이밖에 전국적으로 혐오시설 공동사용을 추진 또는계획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빅딜 이뤄지기까지. 결과적으로 환경빅딜이 ‘윈-윈 게임’으로 평가받고는있지만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광명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구로구의 쓰레기까지 받아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량이 크게 늘어나 광명시민만 피해를 본다며 구로구청에까지 와서 집회를 갖는 등 적극 반대했던 것. 백재현 시장은 “빅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엄격히 따져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는 주민들이점차 늘어났다”며 “소각장을 지으면서 각종 편의시설 등 주민수혜사업을 시행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서울시와 구로구에서도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70억원의 시설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해 광명시의 주민설득을 뒷받침했다. 구로구와 광명시간의 협의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빅딜방안은 98년 4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와 경기도의 행정실무협의회에서 최초로 거론됐다. 비슷한 전례가 없는 상태에서 구로구와 광명시 실무자들은 밀고 당기기를 수없이 반복해가며 협의조항을 하나하나 만들어갔고,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적극나서 조정역할을 맡았다. 박원철 구청장은 “환경협약 체결로 두 자치단체간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며 “우리의 사례는 혐오시설 광역화의 교과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질좋은 슈퍼용 화장품이 사라지고 있다.‘비싸야 좋다’고여기는 소비자들의 편견 때문이다. 슈퍼용 저가화장품 식물나라를 생산하던 제일제당은 최근저가 화장품 전략이 실패했다고 판단,화장품 부문을 ‘CJ엔프라니’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사해 고가의 화장품만을 판매키로 했다. 지난 94년 슈퍼에서 선보인 식물나라는 97년 최고매출 3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이후 싼 화장품을 외면하는 소비자 심리로 적자가 누적되자노화방지, 미백,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이 첨가된 10만원대의 고가 화장품을 생산키로 방침을 바꿨다. CJ엔프라니는 분사와 함께 일본 POLA사의 ‘루시놀’,미국 오바기 메디컬사의 ‘카이네틴’등 노화방지 신물질을 도입,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주력키로 했다. 엔프라니는 “구매력이 강한 젊은층이 예방 차원에서 미백기능 등이 있는 화장품을 주로 소비한다”면서 “기능성 화장품은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이미 주름이생긴 4·50대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질좋은 식물나라가 ‘싸구려’로 인식되는 바람에 시장에서 퇴출됐다”면서 “비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태평양도 지난 96년 슈퍼용 브랜드인 1만원대의 쥬비스를내놓았으나 올해 생산을 중지했다. 대신 가격대가 2만∼3만원으로 껑충 뛴 이니스프리로 브랜드를 바꿨다. 태평양은 “외국은 슈퍼에서 파는 화장품 매출액이 전체화장품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5%정도밖에안된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품을 주로 판매원의권유에 따라 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규모가 98년 30억에 불과하던 약국이 전문점,슈퍼,할인매장에 이어 새로운 화장품 유통경로로 급부상,올해에는 120억원 정도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대형약국에 밀려 폐업을 고려하는 동네 소형약국이 중간 가격대의 화장품판매에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형 약국이 화장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전국적으로7,000∼8,000개의 화장품 매장이 새로 생기게 된다. LG생활건강이 이달 초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300여명의약사들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자랑스런 공무원] 부산 이영근 남구청장

    “지방채라도 발행해 번듯한 청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었겠습니까.그러나 최대한 아끼기로 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마구잡이식’ 예산집행이 여론의 도마에올라 있지만 부산시 남구(구청장 李英根)는 ‘자린고비 행정’으로 구청사 건립비 420억원을 절약했다. 남구가 구청사를 짓기로 한 것은 지난 97년.당시 대부분의지자체에서 ‘신청사 건축 붐’이 일던 시기였다.남구도 581억원을 들여 1만여평의 부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부산시에 심의를 요청했다. “IMF로 시 재정이 빠듯해 예산지원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고심 끝에 사업을 대폭 줄이기로 결심했지요.” 당시 지자체들이 자금 마련 방안으로 활용하던 지방채 발행 등 차입금이 아닌 일반회계 예산 범위에서 청사를 건립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에 따라 건립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 정도로 축소됐다. 남구는 우선 132억원을 들여 부산시교육청 부지 1만3,000평중 5,000평을 사들였다.조례를 개정해 특별회계 예산을 일반회계로 바꿔 70억원을 마련했다.또 청사 전세금 5,000만원을 보태는 등 모두 160억원을 준비해 공사를 시작했다.“95년수영구와 분구가 돼 관내 21세기빌딩 1,000여평의 비좁은 공간에서 셋방살이를 했지요.민원인의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신청사 건물과 함께 짓던 보건소 건물 공사는 일반업체 입찰을 하지 않고 구청이 직접 공사를 챙겼다.공사 내내 기술자 등은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공사비를 줄여 나갔다.남구의 이같은 예산절약 성공사례는 경승용차를 타고 다녀 ‘티코구청장’으로 불리는 이영근 구청장의 평소 생활신념에서 나온 것. 이 구청장은 “건설회사가 두달 동안 신축공사를 하다가 원가도 안 나와 더는 못하겠다며 중단의사를 밝혔을 때가 가장 난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조선일보 70억 손배소

    조선일보사와 방상훈(方相勳) 사장은 6일 한겨레신문의‘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 기사와 관련,한겨레와 최학래(崔鶴來) 사장,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조선일보측은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내보낸 ‘무한 권력의 횡포’란 제목의 기사 28건 가운데 조선일보와 관련된 13건은 허위 사실이거나 왜곡된 내용”이라면서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정정보도문 13건을 게재하라”고 요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국인 시가총액 30% 보유

    지난 92년 국내 증권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들의 총 순매수규모는 지난 2월말 현재 33조3,000억원에 이른다. 연평균 3조6,000억원씩 순매수를 했다. 외국인들은 대형 고가주 중심 매매와 장기보유로 지난 2월말 현재 시가총액의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4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증권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은 92년말 대비 20.4배,투자자수는 7.6배가 증가했다. 증시개방 이후 주식투자를 위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422억달러였으며,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전체의 63.4%를 차지했다.외국인 투자자는 1만1,915명이었다.말레이시아 국적(법인 포함)이 8명에서 478명으로 60배나 증가했다. 개방 이후 순매수총액은 같은 기간 상장사 유상증자금액 75조원의 44%에 달했다.지난해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총유상증자 규모의 2배인 1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고가 우량주에 편중된 매매를 해 95년 이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이 전체 순매수의 86%를 차지했다.평균 매매단가 역시 92년 1만7,700원에서 99년에 2만6,400원,2000년 2만7,100원 등으로 시장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외국인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1.5%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6.2%를 크게 웃돌았다.외국인들이 가장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95년 이후 순매수 규모는 6조3,570억원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시장의 최대 수요세력으로 떠오르는 등 증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국내투자자들의 외국인 모방 투자심리가 팽배해지는 등증시의 자생력 회복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 자치단체 공유재산 분석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곳은 32조9,969억원을 보유한 서울시였고,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에서는 3조3,285억원의 재산을 가진 서울 강남구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 부천은 실제 수익과 직결돼 ‘부의상징’으로 여겨지는 잡종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전국최고의 부자 자치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2000년도 공유재산 증·감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8개 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66억4,800만㎡,총 재산액은 123조3,23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99년 113조7,951억원보다 무려 9조5,281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중 자치단체 청사,관사 등 행정재산은 99년 97조2,100억원에서 103조6,178억원으로,문화재 등의 보존재산은 1조8,903억원에서 2조464억원으로 각각 올랐다.체비지,택지등 잡종재산 역시 14조6,948억원에서 17조6,590억원으로늘어났다. ■토지면적 전 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면적도 66억4,800여만㎡로 전년도보다 2억2,800여만㎡ 늘었다.상당수의 자치단체가 청사신축,공원조성 등을 위해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잡종재산 토지면적은 30억4,400만㎡로 3,200만㎡가줄었다.이는 각 자치단체에서 장기분할납부,이자율 감면등 택지매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각종 사업비,청사신축비 등재정 조달용으로 공유토지를 매각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알부자 자치단체는 가장 풍족한 자치단체는 단연 서울시다.토지면적은 전국의 14번째지만 보유한 재산규모도 가장크고,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재산이 6조1,120억원에 달해 전국 최고의 부자 자치단체로 뽑혔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6,518억원을 보유한 경기 부천이 가장부유하다. 이는 광역단체인 대구(6,209억원)나 대전(5,287억원),인천(4,670억원)보다도 많고,광주(494억원)보다는무려 14배나 많은 액수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5년마다 실시하는 자치단체 공유재산 가격재평가를 한 결과 평가액이 크게 올라 대부분자치단체의 재산이 늘었다”면서 “특히 체비지 소유 정도나 택지개발 등 수익사업결과에 따라 자치단체간 재산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최여경기자 kid@
  • 회계불투명 기업 상장 금지

    앞으로 비상장·비등록기업이 재무제표를 회계법인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으면 거래소 상장이나코스닥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 분식회계를 하면 은행이 여신회수에 나서고 벌칙금리를적용받는 등 불이익도 받는다.회계장부를 고의로 위·변조한 기업은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부과받는다. 그러나 과거의 분식회계 사항을 전기오류수정손익 등으로2000회계연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하락직전의 등급과 금리를 적용하는 등 1년간 기업여신기준 적용을 유예해 준다. 정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식회계 근절방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내년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정의견을 받은 기업은 아예 회계감사를 받지않은 것으로 간주,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시장 등록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현재 외부감사인의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은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8,000여곳으로 이 가운데 비상장·비등록법인은 주권상장법인(572개)과 협회등록법인(509)을 제외한 나머지 7,000여곳이다. 지난해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금시장 급속 냉각

    회사채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 1,2월 회복조짐을 보였던 회사채 시장이 최근 미국·일본 경제의 위기와 현대건설 사태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크게 위축돼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업자금난 악화와 연쇄부도 사태가우려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특히 지난주부터는 물가 및 환율불안 등으로 투매현상을 연출하고 있어 금리가 다시 치솟고 회사채발행이 급감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이로 인해신용도가 좋지 않은 기업들은 금융기관에서도 돈을 빌리지못하고 채권 발행도 하지 못해 운전자금 등을 조달하는 데애를 먹고 있다. ■회사채 발행 급감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중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2조459억원으로 2월의 3조6,970억원에비해 44.7%(1조6,511억원)가 감소했다.이 가운데 ‘BBB’등급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7,700억원으로 2월의 1조5,950억원에 비해 51.7%나 줄었다. ■급속 냉각 이유 2월 말부터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월12일 연4%대까지 급락했으나 지난달 30일에는 6.31%까지 뛰었다. 회사채도 2월말 6.77%에서 30일에는 7.69%를 기록했다. 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금리가 오름세로반전된 뒤에는 금리의 향방을 몰라 차환발행 등 불요불급한 것 이외에는 회사채 발행을 기다리는 분위기”라면서“금리상승으로 발행 주간사와 기업간 발행금리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회사채를 자발적으로 발행하는 분위기는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망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물가불안으로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데다 2·4분기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4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자금부 이상면(李相勉)차장은 “금리상승으로회사채 매입을 미루고,보유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미리팔아야 할 지경”이라면서 “팔자 세력 밖에 없어 자금의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채권팀 김도훈(金度勳)애널리스트는 “한은이여러차례 경기회복 조짐에 대한 신호를 보냈는데도 일부시장참여자들이 5%대의 저금리를 고집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면서 “이제는 저금리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삼성그룹 재계 1위 등극

    재계 1위가 처음으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바뀌었다.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 등 6개 그룹이 새로 30위 이내의 대규모기업집단에 들어왔다.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당기순이익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2001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했다.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신규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의 적용을 받는다. 현대자동차(5위) 포항제철(7위) 하나로통신(23위) 현대백화점(26위) 동양화학(27위) 태광산업(29위)이 각각 대규모기업집단에 새로 들어왔다.아남 새한 진로 대우 S-오일 동아 등이 빠졌다. 현대는 87년 대규모기업집단 제도가 시행된 뒤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친족 계열분리에 따라1위를 삼성에 내줬다. LG(3위)와 SK(4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며 한진은 5위에서 6위로,롯데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30대 그룹의 채무비율은 99년 218.7%에서 지난해 171.2%로 줄었고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은 13조7,000억여원 적자에서 2조1,000억여원 흑자로 반전됐다.오성환(吳晟煥)독점국장은 “구조조정 노력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반이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 숫자는 정보통신(IT)산업 진출로 544개에서 624개로 80개 늘었고,자산총액은 422조7,970억원에서 437조8,66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업 ―지자체 전자상거래 ‘활짝’

    기업과 자치단체간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렸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각종 공사나 용역을 인터넷을 통해 입찰하고 물품도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B2G(Business to Government)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입찰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공개,행정의투명성을 높여나가고 있다.일부 자치단체가 인터넷 입찰을실시하고 있으나 입찰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고 물품구매도 인터넷 경매를 통하는 것은 강남구가 전국 최초다. 인터넷 입찰 대상은 공사,용역,물품구매(수리·제조) 등낙찰자 결정을 위한 입찰업무다.강남구가 입찰을 통해 집행하는 예산규모는 3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누구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인터텟(www.kangnam.seoul.kr)으로 입찰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특히수의계약 대상인 3,000만원 이하 물품의 구매는 ‘옥션’등 16개 경매 사이트를 이용,싼값에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현재 구청과 26개 동사무소에서 소요되는 물품은 연간 30억원 규모로 강남구는 경매제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 경우전체의 15%인 4억5,000만원을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 서초구도 다음달 1일부터 공사,용역,물품구매등 모든 입찰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전자입찰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용수기자
  • 삼성그룹 허리띠 졸라맨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재계의 정점에 선 삼 성이 계열사별로 비상 긴축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그룹 전체적으로 순익을 8조원이나 냈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분위기다.고유가 행진,환 율 급등,미국·일본 경제의 악화 등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국내외 경제 여건은 ‘부잣집’이라고 예외일 수 없기 때 문이다. 최근에는 계열사 자금부장 회의를 열어 비상 자금확보 방 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4조원에 경상이익 8조원의 기록적인 성과를 낸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 점이 불투명한 상황.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투자액 7조3,00 0억원을 시장상황을 고려,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6조6,000억원에 이르는 반도체부문 투자액 중 1조2,000억 원은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투자를 유보한다는 방침이 다.반도체 생산원가는 최고 30% 줄이기로 했다. 또 경비절감을 위해 대리점 등과 거래방식을 온라인화하 기로 했다.대금결제를 비롯한 모든 거래관련 업무과정을 1 4단계에서 8단계로 단축,인력과 시간을 20% 이상 절감함으 로써 올해 50억원 이상의 경비를 줄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경영여건이 극도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IMF 이후 생존차원에서 추진해온 사업 구조조정,투자계획 조정,원가절감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 1위인 삼성SDS에서는 이달초 김 홍기(金弘基)사장이 직접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매 출 1조2,600억원,경상이익 870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의 실적을 올린 회사의 분위기가 아니다. 회사측은 부서별로 담당 사업부문에서 매출목표를 달성하 지 못하면 목표 미달분만큼을 다음 예산배정 때 삭감하기 로 했다. 또 금융·제조·유통·공공 등 사업부문별로 나뉘어 있던 기술개발 인력들을 모두 개발사업단 소속으로 통합했다.사 업부문별로 일손이 남거나 모자라는 것을 막아 인력운용의 효율을 높이고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최근 ‘3!3!3!’ 캠페인을 시작했다.비용 지출 이 예상되는 사업계획을 낼 때에는 반드시 세번 생각해보 고,그래도 꼭 올려야겠으면 비용을 30%줄이고 효과는 300 % 이상 거두자는 운동이다. 올해 해외법인 1,000억원을 포함,총 3,000억원의 원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도 올해 계획한 3,200억원어치의 자산매각을 서 둘러 추진,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 해 최근 임원급이 팀장을 맡는 대(大)팀제로 전환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醫保 대책과 문제점

    정부와 정치권이 건강보험재정 고갈에 따른 대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특히 보건복지부는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등 20개 과제를 마련, 조만간 당·정 회의를 거쳐 발표할예정이다. ●정부 대책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우선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6일 의약분업 이후 달라진 재정수요 중간 발표에서 ▲지역보험료 징수율을 제고(91%에서 97%)해 1,170억원 ▲종합소득세,신규 부과자료 확보 1,140억원 ▲소득있는 피부양자 53만명 지역가입자 추진 630억원 ▲공단관리 운영비 절감 440억원 ▲수진자 조회 확대(지난해 25억원 부당청구액 징수) 등을 제시했다.그러나이같은 억제책을 모두 합쳐도 2,200여억원에 불과,4조원에달하는 재정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2조원 이상을 줄이는 재정억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단기 대책으로는 5월부터 의사와 약사 1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적정 처방·조제건수를 정해 이를 초과할 경우 진료비와 조제료를 삭감하는 ‘차등수가제’를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조제료 삭감,고가약 처방에 대한 보험료 삭감 등도 검토되고 있다. 재정억제책만으로는 4조원의 적자폭을 메울 수 없으므로국고지원을 1조원 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보험료 인상 방안도 담고 있다.7월1일이 아닌 상반기 중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민저항을 감안,보험료 20%를 하반기부터 인상할 경우 보험료 인상액이8,000억원에 불과해 인상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포괄수가제,의료저축제,소액진료 본인부담제,약가인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점은 대책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주사제 처방료 삭감만 해도 의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차등수가제도 의사와 약사의 저항에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실시의 관건이다. 복지부는 특히 의사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익집단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약국의 경영수지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험료 인상도 마찬가지다.공급자인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재정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국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 논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2002년부터 통합되는직장과 지역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한술 더 떠 의약분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할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방안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직장·지역 모두 재정이 바닥난 상황에서 재정통합 연기로는 시너지 효과를거둘 수 없는 데다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의약분업 백지화의 경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거론할 수도 있지만 재정위기가 극복되면 의약분업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30년 동안 누적된 문제점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면서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의료보험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362개 기업 ‘소나기 주총’

    올들어 가장 많은 362개 기업이 16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달말까지 주총을 열어야 하는 1,083개사의 3분의 1에 이른다.증권거래소 상장 573개 법인 가운데 220개사,코스닥 등록 219개 법인 가운데 142개사의 주총이 이날 집중됐다.소액주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는 이날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의 주총에 참석했으나 사외이사 선임이 원만히 이뤄졌다고 판단,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포항제철=경북 포항 본사에서 민영화 이후 첫 주총을 열었다.기관투자가와 일반 국민주주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체 지분의 56%를 가진 외국인 주주대표도 7명이 참석했다.유상부(劉常夫)회장은 “포철은 지난해 세계 철강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 11조6,920억원,순익 1조6,370억원의 창사 이래최고 경영실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포철은 ‘동일인 3%초과 주식취득제한’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하고 ‘이익소각’과 ‘주식매수선택권’ 근거조항을 신설했다.지난해 6월 취득한 자사주 3%를 다음달 4일 이후 소각하고 현금배당 50%(액면가 기준)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SK텔레콤=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빌딩에서 주총을 열고 지난해 총 매출 5조7,600억원,당기순이익 9,500억원 등의 영업실적을 승인했다.매출은 전년대비 25%,당기순이익은 300%이상 늘었다.이익배당금은 배당률 108%인 주당 540원으로 결정했다.또 변대규(卞大圭) 휴맥스 사장,배전갑(裵銓甲) 서울은행 부행장 등 2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자동차 등=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지난해 18조2,310억원의 매출과 6,679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보통주 기준 12%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지난해에는 10%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8%의 주식배당을 의결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2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해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보금이 충분해 배당을 하기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1,560억원의손실로 배당의 여유가 없다고 보고했다.SK㈜는 정관내 사업목적에 통신사업과 생명공학 등 신규사업 분야를 추가했다. 하이트맥주는 보통주 현금 16%배당을 결의했다.지난해 영업실적은 총 매출 1조5,796억원,순이익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 현금배당을 결의했다.코스닥 등록기업인 한글과컴퓨터도 이날 주총을 열고 전하진(田夏鎭)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우량기업 신용대출 의무화

    앞으로 은행들은 신용이 우량한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경영진 교체 등의 문책조치를 당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 신용대출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동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지속,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추킬 뿐만 아니라 담보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자금 지원에 소극적이거나 기피하는등 신용경색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기업의 신용도를 10단계로 나눠 5등급이상의 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은행내규에 규정토록 하는 등 제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5등급 이상 기업여신이 총 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국내 은행들로하여금 신용대출 이행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경우,금융감독원장과 해당 은행장사이에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하도록 할예정이다. 신용대출 실태를 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S)에 반영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각종 불이익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신용대출에 따른 은행의 손실을 예방하기위해 대출받는 기업으로부터 대출자금의 사용증빙자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분식회계를 한 기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약정 체결 및 주기적 점검을 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제도에 따라 미래현금흐름상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 기업은 신용대출 대상으로 보면 된다”며 “다만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갑자기 신용대출로 모두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신규 대출부터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본금 70억원 이하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시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아울러 금융기관내 신용대출 취급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용취급된 부실여신의 경우 원칙적으로 면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차량 5대중1대 세금안내

    서울시 등록차량중 5대에 1대꼴로 자동차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서울시에 등록돼 있는 차량 244만992대중 전체의 20%인 53만666대가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자동차세 체납액이 전체 시세 체납액(1조1,332억원)의 30.0%인 3,399억원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체납 자동차세의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각 자치구에 휴대용 무선검색시스템(PDA)을지급하고 체납사실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차량 번호판영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세금이 체납된 차량을 자치구별로 보면강남이 5만332대(390억원)로 가장 많았고 송파 3만6,945대(162억원),서초 3만3,309대(170억원),강동 2만5,680대(118억원) 등 이른바 부자동네들이 수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세를 1회 이상 체납하면 번호판 영치,자동차등록증 회수 등의 조치가 취해지며 자동차등록 원부상에 압류조치가돼 매매 및 폐차가 불가능해진다. 김용수기자
  • ‘부챗살 투자’로 고수익 창출

    ‘될성 부른 떡잎만 골라 전방위로 투자하라’ 벤처캐피털(창업투자회사)의 투자양상이 IT(정보기술)산업전체로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초만해도 닷컴(인터넷서비스)쪽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었으나 올들어 하드웨어 생명공학쪽으로까지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 ■투자도 내실 다진다 벤처투자사들은 해마다 최고 400%에가까운 팽창위주의 투자를 계속해 왔다.그러나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체 투자액이 줄었다.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해 창투사들의 전체 투자규모는 1조6,3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조6,970억원보다 감소했다.지난해 5,000억원을 투자했던 KTB네트워크는 올해 신규투자를 2,6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또 기존 투자업체들의 IPO(코스닥 등록등 기업공개)추진 등 당장 수익이 보이는 쪽에 집중한다는전략이다. ■투자 다각화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가 줄기 시작한 인터넷 포털 등 닷컴분야는 올들어 신규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대신 B2C·B2B 기반산업이나 네트워크 장비 등 첨단IT(정보기술)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광통신분야와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관련장비 및 콘텐츠 개발부문도 각광받는다.미래에셋벤처캐피털 김미섭(金美燮)과장은 “올해 책정한 IT투자액 100억원의 대부분을 IMT-2000과무선인터넷 분야에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0여개전자상거래 업체에 320억원을 투자했던 소프트뱅크코리아도네트워크장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규학(文奎學) 부사장은 “그동안 인터넷 투자에 집중했지만 시장의 신뢰를잃은 상태”라면서 “차세대 디지털 가전이나 PDA(개인단말기) 등 하드웨어쪽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터테인먼트 강세 지난해부터 붐이 인 바이오(생명공학)펀드는 게놈 프로젝트 발표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는 메디컬·의료기기 분야에서 게놈 등 생명공학 분야로 선회,올해 14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한국기술투자는 150억원,우리기술투자는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구성,본격 투자를 시작했다.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있는 게임·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도 가속화하고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올들어 3∼4개 게임업체에 20억원을투자했고 현대기술투자는 게임·애니메이션 분야 진출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신중한 다각화 추진돼야 전문가들은 창투사들의 투자부문이 다양화하면서 업체 선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LG투자증권 조병주(曹柄周)부장은 “코스닥 등록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술력보다는 매출 가능성과 마케팅 능력이 투자업체를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재벌 9명 올 2,200억 주가차익

    9대 재벌 총수들이 연초 주식시장의 유동성 랠리 덕분에 2,2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누렸다. 특히 현대아산 정몽헌(鄭夢憲) 이사회회장이 가장 많은 924억원을 벌었다.보유주식 시가총액 규모로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현대 정몽헌,SK 최태원(崔泰源),롯데 신격호(辛格浩),LG 구본무(具本茂) 회장 순이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현대·LG 등 9대 재벌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현재 1조1,903억원으로 1월2일의 9,702억원보다 22.7%인2,201억원이 증가했다. 4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있는 이건희회장은 5,301억원에서 6,112억원으로 15.3%,811억원 늘었다. SK 최태원회장의 보유금액은 887억원으로 33.4%,222억원 늘어 3위를 달렸고,LG 구본무회장은 334억원에서 412억원으로23.6%,79억원 증가했다. 이어 ▲한화 김승연회장 194억원에서 264억원으로 70억원▲한진 조중훈회장 333억원에서 389억원으로 56억원 ▲쌍용김석원회장 142억원에서 191억원으로 49억원 ▲금호 박성용회장 27억원에서 28억원으로 1억원이 늘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뭉칫돈 투신권 이동 가속

    뭉칫돈이 투신권의 채권형펀드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투신권의 대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에 치중됐던 여유자금이회사채 등 채권투자의 수요기반인 장·단기 채권형 펀드로흘러들고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 자금은 주로 은행권의 예금에서 이탈하고 있다.초(超)저금리를 피해 수익성 쪽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가 MMF 추월] 이달초까지만 해도 은행권의 잇따른 수신금리 인하로 여유자금은 주로 투신권의 초단기상품인 MMF쪽으로 몰렸었다.MMF는 이자를 받으며 매일 들락날락할수 있는 상품으로,‘눈치를 보는’ 자금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투신권의 채권형 펀드 수신고가 MMF를 추월했다.시장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장·단기 안정적인 산업자금으로 바뀌는 것이다. 2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 잔고는 지난 1일 36조2,680억원에서 지난 17일에는 42조6,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1일 57조4,170억원에서 17일 60조2,810억원으로 MMF보다 17조5,890억원이 많았다.장·단기별로는단기 18조9,440억원,장기 41조2,870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활발] 여유자금이 투신권의 채권형 펀드로 몰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매입 여력이 커지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1월 2조2,713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달들어 16일 현재 1조6,870억원어치(발행 신청분 포함)를 발행했다.특히 투자등급의 최하위 단계인 BBB- 회사채도 LG백화점 100억원,두산 1,100억원등 1,2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21일에는 한화석유화학이 같은등급의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신사들도 고객의 입장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으로 우량회사채나 기업어음(CP)은 물론 투기등급인 BB+ 이하 회사채도 더러 매입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한 투신사의자구계획 이행 등으로 투신권의 신인도가 높아지면 2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 대정부 질문·답변 / 사회·문화분야

    15일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지난 96년 15대 총선때 당시 신한국당에 안기부자금이 지원됐다는 의혹,국가보안법 개정이 주요 이슈로 제기됐다. ■안기부자금 수사. 일부 야당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했고,여당 의원은 김전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사를 요구했다.질문 도중 사건의 성격을 놓고고성과 야유가 오갔다.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은 “여권의 각본에 의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라고 규정했다.같은 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특검제를 도입,안기부자금 유입설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억+α 정치자금,670억원 비자금 등을 조사해야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이총재가 막힌 정국을 뚫어달라”며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은 “국고수표를 받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세금을 환수해야 한다”며 “국가예산을 도용한 옛 집권당 지도부인 김전대통령과이총재도 책임을 물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안기부예산 유용 사건의 본질은 국가예산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유용됐는지를 밝히고 국고 환수 등을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개정. 여야 의원들은 각각의 당론에 따른 논리를 전개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가보안법은 냉전의 산물로서 인권침해 독소조항을 고쳐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남북관계가변화하고 있고 유엔과 미국 등도 법 개정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게 결단을 촉구했다.같은 당 정범구(鄭範九)의원은 ‘북한 지하철이 동양 최대규모’라고 말하거나 무심코 북한 관련 책을 샀던 사람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사례를 소개하며“지난 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모든 남북간 교류·협약이 위법이 될 수 있는 등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을 개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북한은 군사독재체제 국가로 아직도 국군포로와 납북자가 없다는 식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왜 이 시간에,서둘러서,누구를 위해 개정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같은 당 최연희(崔鉛熙)의원도 “정부·여당은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개정을반대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우리문학 번역사업 활기띤다

    문화관광부가 이달말 ‘한국문학번역원’을 설립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문학의 활발한 해외번역·출판이 기대되고있다. 현재 공공자금으로 운영중인 한국문학번역금고와 문예진흥원 번역사업의 재원 및 기능을 통합,국책 번역전문기관 성격의 재단법인이 될 이 번역원은 번역금고가 보유중인 70억원과 국고 10억원을 토대로 설립된다.문화부는 내년까지 문예진흥기금 출연 등을 통해 2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발전 및 경제적 측면에서 이견없는 덕목으로 추구하는우리 문화의 세계화,그리고 온 국민의 염원사항이 된 노벨문학상 수상과 연관해 국내 문학작품의 해외소개는 거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띠고 있다.그러나 해외출판 현황과 해외독자호응은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중국·인도문학 등과 비교할때 실망스러운 형편이다. 이같은 현실에서도 10여년 전부터 문학작품 해외소개 사업은 ‘괄목할 만한’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우리 문학작품이 번역돼 해외에 소개된 것은 110여년 전부터이며 지금까지 600여종이 소개된 것으로 추계된다. 그러나 1980년 문예진흥원이 한국문학 외국진출을 위한 번역출판 사업에 나서면서부터 본격화했다고 할 수 있다.1993년 ‘한국문학의 세계화’기치를 내건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출판지원사업 시발,1996년 재단법인 한국문학번역금고 설립이 이어지면서 우리 문학작품은 보다 체계적으로 유럽 미국 등지에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한국문학 해외소개의 세 축인 문진원·대산재단·번역금고가 지난 80년부터 2000년도까지 외국에 출판한 우리문학책은 225권에 달한다.90년도에는 5권에 불과했으나 96년 15권,97년 24권,98년 19권,99년 28권 및 2000년 30권이었다.80년도 이후 초반에는 영어 번역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독일어 및 프랑스어 번역이 더 많으며 스페인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번역도 적지 않다.책출간 장소도 10개국이 넘었으며 미국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의 우세가 뚜렷해졌다.2000년도 30권의 경우 8개 국어,12개국에서 발간되었다. 지원확정 후 현재 번역 중이어서 곧 해외출간될 책도 많다. 지난해 11월 문화부 방침에 따라번역·출판 사업의 번역금고 이관이 결정된 문진원은 80여건의 사업을 번역금고에 넘겨줄 예정이며 번역금고는 67건의 총 지원확정사업 중 40여건의 출간 결실을 앞두고 있다.대산재단도 지난해까지 확정된 번역·출판 지원사업이 80건이 넘으나 35권만 출판완료했다.50권에 가까운 책이 5년내에 해외에서 나올 것이며 그사이 해마다 13건 정도의 지원사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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