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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더이상 죽이지 말라”

    예외 없이 ‘수능 자살’ 보도가 있던 날,서울 대학로에 플래카드가 나붙었다.“더는 죽이지 말라!” 시험지옥을 강요하는 우리 교육 제도에 대한 10대들의 처절한 항변이다. 정말이다.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교육 현실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언제까지 속수무책,수수방관인가. 똑같은 구호가 전국 노동자대회 단상에 내걸렸다.“더 이상 죽이지 말라!” 이건 지난 일요일 일이다.‘손배-가압류’의 압박,비정규직 차별의 고통을 분신으로,혹은 몸을 매달아 표현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비명이다.저녁녘 종로 바닥은 불바다,격렬한 전쟁터가 되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제도와 질서에 대한 항거가 자살,혹은 화염병으로 표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합리적인,이른바 민주적인 생각과 절차에 따라 방법이 모색되고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책임 있는 이들이 먼저 무책임하고,그에 앞서 더 위험한 무기력에 압도돼 있다는 인상이다.10대 소녀들이,또 가장인 노동자들이 잇달아 스스로의목숨을 던지는 사태에 정부가 어떤 문제의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외면해도 좋은 소수자 또는 낙오자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다.약자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강자들의 눈치 보기에만 바쁘다면,그런 통치자는 세상을 바로 세우지 못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기업의 불법자금 100억원이 정당에 전달됐다.정당의 무슨 위원장실은 현찰을 쌓아두는 돈 보관소였다고 한다.언론들은 상상 그림을 보여준다. 강남의 어느 빌라에선 아버지의 회사에서 아들이 훔쳐낸 70억원이 빈 방 가득 발견됐다.보도된 현장사진이 가관이다.돈더미! 350만 신용불량자들이 로또 대박으로 꿈꾸다 마는 그 돈벼락이 거기 실물로 있다. “돈벼락을 맞았다.”는 놀라운 ‘증언’도 있었다.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측근이었다가 지금은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입장이 된 민주당 대변인이,노 당선자 시절 캠프에 있던 비서진들을 두고 뱉은 말이다.이 말은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그러나 ‘돈벼락’은 없는 서민들에게는 상상만으로 신나는 일이다.‘내게닥친다면’이 그 상상의 실체다.옳은 일이었든 그른 일로서든,돈더미에 깔려죽든 말이다. 문제는 지금 느끼는 국민적 배신이다.강력사건이 났다 하면,젊은 여자가 칼 들고 농협을 털거나 살인사건을 저지르거나 일가족 자살 사건이 나거나 간에,그 원인이 어디서나 똑같이 ‘카드 빚’인 세상에서 이 돈더미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돈더미가 어떻게 그리도 손쉽게 거래되고 쌓아두고,‘벼락’까지 맞을 수 있는가.이것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그 정치자금이므로 용서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인가. 지난 주 미국의 한 반전 운동가가 서울을 찾아 와 회견을 했다.“더 이상 이라크에 파병하지 말라.”는 것이 회견의 주제다.미국 국제행동센터 사무국장인 사라 플라운더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쏟아 부은 열화(劣化) 우라늄탄의 치명적인 방사능 폐해에 대해 고발했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다는 핑계로 침공한 이라크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인 열화 우라늄탄을 1991년 걸프전 때에 이어 또 썼다.그땐 사막에서 이라크 전차 1200대를 파괴하는데 썼으나 이번엔 인구밀집 지대인 바그다드에 퍼부었다.” 10년 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69만 7000명 가운데 절반은 만성피로·피부발진·탈모·근육통·관절염·신경마비·불면증·정신착란·기억상실·호흡장애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든 후유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다.미국보훈처 장애수당 수령자가 30%나 된다고 한다. 열화 우라늄탄이 우라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더러운 무기’인 탓이다.선천성 기형,면역결핍,호르몬 이상 등의 문제가 참전 군인의 2세들에게 일어나고 있다.“한국군,이라크에 가지 마시오!” 그가 회견의 결론으로 던진 말이다.이 세상에 ‘인간적인 전쟁’이 없듯이 ‘자비로운 무기’도 없다.파병 결정이 더욱 신중해야 하는 또 한 가지 까닭이다. 정 달 영 언론인 assisi61@hanmail.net
  • 인천경제자유구역 행정공백 법률미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3개월이 지났다.외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경제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태동됐지만 산고의 연속이다.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인천중구청과의 업무조정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절름발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구역청' 건축허가 지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행정공백 등 개청 초기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용유도의 건축허가 업무를 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면서 이미 구에서 접수한 119건의 건축허가 민원도 함께 이관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허가와 관련된 형질변경 업무를 맡을 담당부서조차 정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건축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면 지적 업무는 아직 구에서 처리하고 있어 민원인들은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를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도 주민 최모(51)씨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출범한 경제자유구역청이 기본적인 민원처리조차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구에서 맡던 용유도내 불법 포장마차 단속도 덕교동 선착장을 제외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됐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중구도 경제자유구역청 관할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단속을 미루고 있다.포장마차 단속이 사각지대화되면서 용유도내 포장마차는 지난 7∼8월 집중단속 때(100개)보다 오히려 30여개 더 늘었다. 예산 조달도 문제다.내년도 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인건비 64억원과 경상비 44억원,사업비 370억원 등을 합쳐 모두 478억원.시 일반회계 가용재원(2200억원)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특별회계는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인건비 37억원,경상비 59억원,사업비 1493억원 등을 합쳐 1589억원이다.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인천시로서는 재원조달이 버거운 실정이다.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인천시의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적게 배정해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에 부산 9465억원,대구 505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데 비해 인천은 3725억원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앞으로 3∼4년간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별다른 신규 세원 발굴을 기대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제·개정 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운영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이 이해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외자유치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했다.그러나 함께 올린 ‘농어촌 주택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규정’에 대한 의원들간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법사위에 계속 계류중이어서 법개정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인천시와 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한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 유한회사(NSC)’는 협약과 달리 38억원에 이르는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외국병원을 세워 내국인에 대한 진료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추진중이나 의료계 등 관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내에 존 홉킨스,카이저 병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인천문예회관에서 교육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 외국인학교는 귀족학교로 전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 등 교육단체의 거센 항의로 40분 만에 중단됐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외국기업에 투자메리트를 주고 외국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조기 시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트럭시장도 외국기업 손에

    대형 트럭시장에도 외국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외국기업의 국내 트럭시장 잠식도는 승용차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다.게다가 대우상용차 해외 매각으로 현대의 전주상용차공장만이 토종기업으로 남게 됐다.그러나 이마저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성사되면 트럭시장에서 순수한 ‘토종’은 사라지게 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대형트럭은 4350대가 팔렸다.이 가운데 수입차는 2652대로 60.9%를 차지했다.203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52.7%를 차지했다. 국산 트럭 점유율은 현대상용차 29%와 대우상용차 10.1% 등 39.1%에 그쳤다. 그러나 대우상용차는 전날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자회사인 타타자동차에 매각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 양측은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매각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익채무 470억원을 제외하고 14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대우상용차 군산공장에서 정밀 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상용차 군산 트럭공장은 연간 2만대의 생산능력을갖추고 있다.지난해 2750억원의 매출액과 올해 상반기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에 이미 진출한 외국 업체들도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박대출기자 dcpark@
  • 현대그룹 정상영회장 품으로

    현대그룹이 사실상 정상영(사진)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의 품으로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 일가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금융권으로부터 550억여원을 대출받았으며,이 가운데 270억원가량을 주식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정 명예회장측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를 매입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주요 전주(錢主)라는 사실이 알려진 5일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그의 행보가 현대 경영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6일 현대와 금융기관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지난 9월3일 국내 A은행에서 개인명의로 290억원을,다음날인 10일에는 차남 정몽익씨 명의로 60억원,이어 지난달에는 계열사인 K사 명의로 200억원을 대출받는 등 총 550억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이 자금은 모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것으로 이 중 270억여원은 이미 신한BNP파리바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에 쓰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경영권 직접 겨냥? 정 명예회장이 신한BNP파리바의 주식매입의 배후일 뿐 아니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을 위해 금융권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현대그룹 경영권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재의 상태로라면 정 명예회장은 기존 KCC계열사 보유분 3.1%를 포함,BNP파리바의 12.5%,범(汎) 현대가 지분 15.1% 등 직·간접적인 지분이 31%를 웃돌아 김문희 여사의 우호지분(34%,본인 지분 18.96%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5일 추가 매입분까지 합치면 정 명예회장 지분은 40%에 달한다.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충분한 지분이다. ●문중 결정이냐,개인 결심이냐 정 명예회장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어서 정확한 배경이나 의도는 알수 없다.다만,고 정몽헌 회장 미망인인 현정은씨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 오르기전 정씨 일가는 가족회의를 열어 현대엘리베이터를 김문희씨 측에 떼어주고 나머지는 정씨 문중에 두는 대신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지분경쟁 돌입하나 현 회장은 6일 “지분을 산 쪽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결정하겠다.”면서 “정 명예회장이 귀국한 뒤 상호조율의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정황과 향후 경영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에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한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몽준 의원은 이번 지분 파동에 의견을 내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92년 대선 앞두고 민주당 전국구 9석 30억씩에 팔았다”이해찬의원 고해성사

    검찰의 전면수사 착수로 대선자금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과거 대선자금에 대한 고해성사가 나와 연쇄고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의 이해찬(얼굴) 창당기획단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1992년 대선 당시 각 정당들이 1조원 가까운 돈을 썼다.”면서 “당시 민주당에서 5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92년 대선에서 야당인 민주당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그는 “정주영 후보가 많이 썼다.”고 주장했다. 당시 선거전은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통일국민당의 정주영 후보,민주당의 김대중 후보와 무소속의 백기완 후보 등 7명이 경합을 벌여 김영삼 후보가 당선됐었다. 이 단장은 또 “당시 전국구 9개를 30억원씩에 팔았다.”고 고백했다.그해 3월에 치른 14대 총선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결국 당시 민주당은 270억원을 전국구 후보들로부터 거둬들여 그해 12월에 있었던 14대 대선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시 선거를 어렵게 치렀다고 밝히기도 했다.“막판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권노갑 고문에게 요청했으나 아무런 말이 없어 김대중 후보에게 찾아가 3000만원을 받았다.”면서 “받고 보니 신안농협 수표여서 돈이 바닥났음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또 “별동대 활동비로 7억원이 책정됐는데 자원봉사자도 모이지 않고 연설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어 선거가 끝난 뒤 2억 3000만원이 남더라.”고 회고했다.그는 “이같은 사실을 김대중 당시 후보에게 보고하자 김 후보가 ‘선거 치르고 돈 남았다고 돌려주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3000만원을 기획단 회식비로 주더라.”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선자금 공방 / 전면수사로 가닥잡나

    대선자금 전면수사에 대한 검찰의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검찰은 다음주부터 강력한 수사에 돌입할 태세다.검찰은 겉으로는 다음 주중 전면수사 여부를 결론짓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전면수사 쪽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선거자금 더 있나 검찰은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SK비자금 100억원 외에도 더 많은 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국장은 최돈웅 의원과 함께 SK비자금 100억원을 받아 재정위원장 방에 보관해뒀다고 진술했다.또 당비 30억원도 현금 형식으로 박스에 담거나 캐비닛 등에 보관하는 등 선거자금을 재정위원장 방에 보관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국장의 진술을 믿지 않고 있다.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은 제외한다 해도,당비라는 30억원도 정상적이라면 현금으로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또 최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SK 이외의 기업 명단을 확보했다.강원도에서 선거활동을 했던 최 의원은 “선거자금이 준비됐다.”고 기업이 연락하면,서울로되돌아와 돈을 받은 뒤 다시 강원도로 되돌아 갔다.검찰은 최 의원 통화내역에서 SK 이외의 다른기업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SK비자금 수수도 최 의원과 SK관계자들의 통화내역 추적으로 들통났다. ●민주당도 안심 못한다 옛 민주당은 비교적 자신있는 표정이다.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연일 대선자금 규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의 전면적인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의 시각은 다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 등은 후원금 영수증 등을 제시하면서 나름대로 합법적이라는 대목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지만 자금성격 등에 대해 확인할 대목이 상당히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검찰은 이 의원이 주요 기업들로부터 60억∼70억원대의 합법적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는 나쁜 돈만 본다.”고 응수했다.이 의원이 몇몇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검찰은 불법적인 후원금 부분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전면수사가 이뤄지면 이 부분을집중적으로 캐겠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불법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최도술씨 부분에서 SK를 넘어선 것이 있다.다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돈의 액수나 성격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검찰이 11월3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11억원의 사용처,노무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의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도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 대선 자금 공방 / 이상수 “5대그룹 이하서 40억 모금”

    ‘민주당의 대선자금 후원금은 고무줄 후원금?’ 열린우리당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자금 규모가 들쭉날쭉해 의혹만 커지고 있다. 30일 총무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상수 의원은 “검찰이 SK에서 (민주)당으로 유입된 자금흐름을 추적하면서 SK10억원이 든 계좌를 포함,50억원 정도를 이미 조사했더라.”고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나머지 40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는 “4대 그룹 돈은 없었고 두산·풍산 등 일반기업들로부터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내가 조사받으러 검찰에 가보니 리스트를 쫙 갖고 있더라.무슨 그룹 얼마 등 금액이 다 나와 있더라.그 계좌를 중심으로 물어오는데 40억∼50억원 정도는 파악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자금은 5대 그룹에서 거의 다 냈고,총 규모는 75억원 이하라고 강조했었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때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은 5대 그룹에서 받은 70억원 안팎과 5대 그룹 이하에서 거둔 40억원 등 110억원 가량 된다.이는 “자발적 기업후원금 30억원과 비자발적 기업후원금 7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이 의원 발언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10억원 정도가 맞지 않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이런 의혹과 관련,“10대 그룹에서 60% 정도 냈다고 보면 된다.”고 또다른 주장을 했다.10대 이하 기업들에서 40억원을 냈다는 점을 뒷받침하나 대선자금은 5대,10대 기업들이 거의 다 냈다는 기존 주장과도 배치된다.그는 저녁에 또 말을 바꿨다.“검찰이 계좌를 추적한 50억원에 포함된 SK돈은 10억원이 아닌 (경기도 후원회에서 거둔 15억원을 포함)25억원이다.”고 했다.이 경우,기업후원금의 총 규모는 지금까지의 주장과 대동소이하나 검찰에서 민주당 선대위 계좌를 모두 확인하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민주당이 우리당에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민주당 제주도 후원회 영수증(비정액 영수증) 363장이 주목된다.우리당은 이 영수증은 대부분 소액영수증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반환은 거절,말못할 사정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민주당 노관규 예결위원장은 전날 “법인에만 끊어줬다면 700억,개인에게 끊어줬다면 363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상수 의원은 “민주당에 안주는 것은 후원자 보호를 위해서다.주면 어린애한테 칼을 쥐어주는 격이어서 검찰에 갈 때 낼 것”이라고 머뭇거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DDA 최악땐 쌀소득 71% 감소/ 농촌경제硏, 관세상한 철폐해야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다룬 지난 9월 칸쿤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의 농업분야 선언문 초안을 기초로 추정할 때 최악의 경우 2010년 우리 농가의 쌀 총소득이 현재의 30%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농정연구포럼 창설 기념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서 ‘DDA 이후 한국농업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서 박사는 DDA 협상에서 선진국 개방 조건을 적용받고 쌀도 150%의 관세상한이 붙을 경우 지난해 7조 2270억원이었던 쌀 총소득은 2010년 2조 760억원으로 7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이 경우 지난해 14조 4360억원 수준인 농업총소득은 2010년 10조 8480억원으로 줄어든다.그러나 선진국 조건을 적용받더라도 쌀이 비교역적관심사항(NTC) 품목으로 인정돼 상대적으로 고율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2010년 쌀 총소득은 5조 140억원,농업총소득은 13조 46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 박사는 “쌀 소득은 수요 위축에 따라 개방 여부에 관계없이 줄어들겠지만 개방폭이 크면 쌀 산업 자체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세상한 철폐에 정부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업 유형자산 첫 감소/ 신규투자 부진 작년 1.7% 줄어

    지난해 공장과 생산설비 등 기업의 유형자산이 처음으로 줄어들어 설비투자가 부진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종사자 5명 이상의 사업체가 갖고 있는 유형자산은 모두 263조 2210억원 규모로 전년도의 267조 8210억원에 비해 1.7% 줄었다.공장과 생산설비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의 감소는 감가상각이 발생한 만큼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설비투자가 그만큼 부진하다는 뜻이다.유형자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67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형자산의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10.0%),의복 및 모피제품(9.4%),전기기계 및 변환장치(8,4%) 등이 감소했다.반면 가죽·가방 및 신발(8.0%),의료·광학기기 및 시계(7.9%),출판·인쇄 및 기록매체(7.4%) 등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총출하액은 634조 840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8.4%가 늘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출하액은 117조 4850억원으로 전체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1.4%를 기록했고,전체 출하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6%로 0.5%포인트가 높아졌다. 부가가치 총생산액과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도 각각 244조 9370억원과 9026만 9000원으로 2001년에 비해 9.8%와 7.9%가 늘어나 각각 1.1%와 1.3%에 그쳤던 전년도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이는 기업들이 신규투자 대신 기존설비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현실화

    내년부터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 등 수당이 최고 53% 가량 인상된다.그러나 지방정부는 인상분의 대부분을 국고보조보다는 자체예산으로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재정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 월60만원,기초 55만원 인상 행정자치부는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수당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들이 받는 수당 가운데 의정활동비와 보조활동비 등이 인상 또는 신설된다. 광역의원의 의정활동비는 월 70만원에서 120만원으로,보조활동비는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기초의원의 의정활동비는 55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르고,보조활동비 20만원이 새로 지급된다.회기 수당(광역 8만원×120일,기초 7만원×80일)은 변함이 없다. 이에 따라 연간 지급액은 광역의원의 경우 2040만원에서 2760만원(월 평균 230만원)으로,기초의원은 1220만원에서 1880만원(월 평균 157만원)으로 각각 35.3%,53.9%씩 늘어난다. 강병규 행자부자치행정국장은 “지난 7월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명예직’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동결됐던 의정활동비 등 지급 수당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재정부담 가중 내년부터 지방의회 의원과 이·통장 등 ‘준 공무원’의 수당이 대폭 인상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방의회 의원은 광역 682명,기초 3485명 등 모두 4167명이다.이에 따라 수당지급을 위한 전체 지자체의 재정부담액은 현행 565억원보다 280억원이 늘어난 845여억원이 된다. 여기에다 내년부터 이·통장의 기본수당이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회의수당은 2만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100%씩 오른다. 전국적으로 이장 3만 5879명,통장 5만 7749명 등 모두 9만 3628명인 점을 감안하면,이·통장에게 지원되는 지자체 재정부담은 1535억원에서 307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 국장은 “각 지자체에 대한 지방교부금을 산정할 때 이같은 재정수요를 반영해서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내년도 전체 국가예산이 올해보다 불과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경기침체 등으로 세수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내국세의 15%인 교부세 법정률을 인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교부금 증액은 어려운 실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삼성전자 15분기 연속 흑자행진/2000년부터 누적 영업이익 20兆

    삼성전자가 2000년부터 누적된 영업이익이 무려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0년 1·4분기 이후 올 3·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모두 21조 98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분기당 평균 영업이익은 12억달러(약 1조 46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의 호황이 절정에 달한 2000년 3·4분기에는 2조 177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쳤던 2001년 3·4분기에는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지난 2000년 6조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그해 전체 영업이익 7조 4330억원의 81.5%를 차지하며 ‘캐시 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2001년에는 정보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 3750억원으로 다른 부문을 여유있게 제치고 영업이익 ‘톱’을 차지했다. 관계자는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는 2001∼2002년의 극심한 IT 불황,올 상반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이뤄낸실적”이라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제품별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첫 장애인표준사업장 김해 대성ICD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도입한 장애인표준사업장제도가 20일로 시행 6개월을 맞는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이 제도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성ICD’는 전체 근로자의 67%가 장애인이다.노동부는 장애인들의 적응정도를 보아가며 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대성ICD에 근무하는 한 장애인의 눈을 통해 근무여건 등을 알아보고 향후 개선점 등을 모색해본다. ■장애인 조상희씨의 직장자랑 제 이름은 조상희입니다.올해 22살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죠.2년 전에 장애인특수학교인 부산 혜성학교 고등부를 졸업했습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도움으로 취직했습니다.비장애인들도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행운이죠. 우리 회사는 장애인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전체 직원 89명중 장애인이 60명으로 67%나 됩니다.중증 장애인만도 53명입니다.정신지체,정신장애,지체부자유,뇌병변,언어장애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회사 이름의 ICD도 ‘I Can Do’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우리 회사는 장애인 전용 기숙사,휴게실,식당,진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장애인용 엘리베이터,핸드레일,자동문 등의 설비까지 갖춰 휠체어나 양목발 등 중증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신축 건물이어서 깨끗합니다. 나는 2층 조립라인에서 일합니다.1층 사출공장에서 생산된 장난감 부품들을 다섯개의 조립라인에서 조립합니다.우리는 주로 간단한 조립 등을 하고 힘든 일은 비장애인들이 맡아서 합니다.사회복지사 5명이 항상 우리를 돌봐줍니다.상담은 물론 작업까지 지도해 줍니다. ●작업은 1시간이 한계 우리들은 산만하지만 일할 때는 진지합니다.정신지체 장애인들은 31명인데 주로 단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부품을 네개나 다섯개씩 비닐 봉투에 집어넣는 일이죠.그러나 이 업무도 우리들에겐 1시간이 한계입니다.1시간이 넘으면 일은 않고 멍하니 먼 산을 보는 친구가 있는가하면,개수가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비장애인이 보면 하찮아 보이는 종이상자를 조립하는 업무에도 우리들은 끙끙댑니다.결국 정신력 싸움입니다. 애교만점인 나는 작업 중에틈만 나면 춤을 춥니다.이수진(20)씨는 작업 중에는 껌을 씹지 못하게 돼있는데도 항상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로부터 주의를 받습니다.이씨는 남들로부터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스타의식’이 강해 쉬는 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춤을 곧잘 춰댑니다.춤뿐 아닙니다.노래도 잘 불러 인기 ‘짱’입니다. 오후 3시부터 10분간 휴식이 시작되자 간식으로 나온 우유를 먹어치운 뒤 잽싸게 1층 휴게실로 달려갑니다.저마다 당구와 탁구,전자오락 등을 즐깁니다.그러나 휴식시간이 끝났는데도 당구에 몰두해 사회복지사로부터 혼이 나는 남자 직원들도 있습니다.휴식시간이 짧아 항상 아쉽습니다.또 부산에서 김해까지 출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좀 힘듭니다. ●숫자 몰라서 바둑알로 공부 장애인들이 몰려있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지요.글자를 몰라서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숫자를 세지 못해 집에서 바둑알로 숫자 공부를 해야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공장이지만 청춘남녀가 모여 있다 보니 염문도 생깁니다.힘든 일을 하는 상대방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금방 열애설이 퍼집니다.사회복지사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사회복지사 김현영(25) 선생님은 정신지체 2급인 황규영(19)씨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통에 고민입니다.피하면 정면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웃어댑니다.그러나 황씨가 항상 웃는 얼굴로 다녀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야단도 못칩니다.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야근도 합니다.그러나 야근을 하는 사람은 숙련된 5명 정도로 한정돼 있습니다.장애인들이 야근을 하면 덩달아 사회복지사도 남아야 합니다.회사 입장에서는 야근 수당이 곱으로 드는 셈입니다. ●월급은 58만원 정도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정신지체 3급인 김태훈(23)씨입니다.창고에서 자재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야근수당까지 합해서 7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나머지는 대부분 최저임금인 5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비장애인 서유진(24·여)씨는 ‘친구따라 강남 온’ 경우입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 취직했습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놀라게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불량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그렇잖아도 장애인들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원청회사들이 주문을 잘 내지 않으려 하는데 불량률까지 높으면 주문이 끊어지기 때문이죠.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30억원 중 벌써 20억원을 달성했습니다.나머지 10억원도 연말연시 특수 때문에 무난하다고 합니다.내년 매출 계획은 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으로 잡았답니다. 사회복지사 박소연(28) 선생님은 “장애인들이 직무에 적응하면서 능력을 차츰차츰 발휘해 나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벌써 오후 5시30분입니다.이제 퇴근해야겠네요.통근버스가 기다립니다. 김해 김용수기자 dragon@ ■이정민 대성ICD 사장 “장애인 고용은 실제로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장애인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가 시행한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된 ‘대성ICD’의 이정민(38)사장은 “장애인 고용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을 처음 설립하면서 아예 중국으로 옮겨갈까 생각도 했지만 정부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했다.이 사장은 대학졸업후 1994년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장애인고용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부가 요구한 조건보다 대폭 강화했습니다.방 3개짜리 기숙사와 의무실을 만들었고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다섯명이나 따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공장 문을 연 후 3개월 동안은 직원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애를 먹어야 했다.바둑알로 숫자를 세는 것부터 가르쳤다.절반에 가까웠던 불량률이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다섯명의 복지사와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을 초청,근무일지 등을 검토하면서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3개월에 한번씩은 성교육도 시킨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하우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사장은 정부가 장애인 고용에 적합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장애인 고용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이 고맙다며 전화를 하거나 찾아올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장애인으로만 자립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세운 반민반관(半民半官) 형태의 사업장이다. 투자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하지만 경영은 민간이 전담한다.정부는 투자 후에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장애인 고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도·감독만 한다. 지난 4월 경남 김해의 대성ICD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3곳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있다.대성ICD의 경우 정부 16억원,민간 1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정부의 장애인고용정책은 그동안 주로 민간에 의존하고 소극적으로 개입해 왔으나 장애인 고용 확대에 한계를 인식,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에 나섰다. 이 형태는 선진국 사례에서 벤치마킹했다.영국에서 장애인을 6000명 고용하고 있는 렘플로이,장애인 2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스웨덴의 삼할 등에서 모델을 찾았다.렘플로이나 삼할 등은 정부가 전액출자했으며 운영손실도 보조해 주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정부는 초기출자만 하고 손실은 민간이 떠안아야 한다. 회사는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3000만원당 1명의 장애인을 10년 동안 고용해야 한다.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발전시켜 장애인들로만 이뤄진 ‘장애인중심기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장애인표준사업장은 그 전 단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중심기업은 설립비용뿐만 아니라 운영손실까지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모델이다.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비용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운영손실까지 지원할 수 있게끔 법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강병모 대외협력실장은 “장애인을 보호하는 전근대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기자
  • 삼성전자 3분기 매출 11조/사상최대…순익 1조8400억

    삼성전자가 3·4분기에 매출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관련기사 18면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7∼9월)에 매출 11조 2600억원,영업이익 2조 500억원,순이익 1조 8400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지난 2·4분기에 견줘 매출은 14.5%,영업이익 77%,순이익은 62.8%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1%,영업이익 13%,순이익은 6.6%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2000년 3·4분기(2조 1770억원)와 2002년 1·4분기(2조 98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분야별 매출실적은 반도체 4조 7600억원,정보통신 3조 7400억원,디지털미디어 1조 8700억원,생활가전 7700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가 26.5%,정보통신 17.7%,디지털미디어는 1.2% 성장했다.반면 생활가전은 20.8% 감소했다.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 3500억원,정보통신 7500억원,디지털미디어 20억원을 기록했다.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5700억원)보다 139.1%나 늘었다.특히 메모리 사업부문은 플래시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전분기 대비 40% 성장한 2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반도체 12라인과 LCD 6라인 증설 등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총 설비투자 규모는 7조 300억원이 될 전망이다.또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결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비방광고’ SK텔레콤 KTF에 75억배상 판결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보도를 인용한 KTF 광고를 반박한 SK텔레콤에 대해 법원이 ‘악의성’을 인정,7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홍경호)는 16일 KTF가 “비방광고로 손해를 봤다.”며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위자료 70억원을 포함,75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SK텔레콤이 “KTF 허위 광고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10억원 손해배상 맞소송을 기각했다. 정은주기자
  • 태풍피해 한달 / (下)잇단 수해 태백시 철암동

    전국 수해지역의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1만 9839가구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5.4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올 겨울을 나야 할 딱한 처지다.강원도 정선군 북면 봉정리 등 6개 마을과 강릉시 옥계면 산3리 주민들이 그렇고,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등 도내 173가구도 최소 5개월간 컨테이너에서 살아야 한다.경북도내 879가구 2000여명도 다가오는 추위가 걱정이다. 물난리를 이태 연거푸 겪은 국내 최대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벌써 겨울이다.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인구 2000여명,해발 600m의 회색빛 철암동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웠다.‘이제는 떠나고 싶다.철암동은 다 망했다.’는 등 곳곳에 나붙은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는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탄광경기의 활황으로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대던 철암이 석탄산업 침체와 연이은 수해로 더 이상 회생의 기력마저 잃어버린것이다.열흘마다 서는 장날이면 외지 상인들까지 찾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흙탕물과 쓰레기더미로 범벅이던 시장은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지만 시장통로 양쪽으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40여곳의 점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수해 이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점포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물난리통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가재도구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연탄불가에 모여 당장 올 겨울 날 일이 걱정인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시장통에서 13년째 순대국밥집(태성식당)을 운영중인 여효숙(52·여)씨는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철암에 애정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도 수해를 겪고 난 뒤에는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에 대한 불만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시장통에서 어렵사리 만난 인근 동점동 주민 박응래(70·전 광원)씨는“50년 이상 철암과 동점을 오가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쑥대밭이 된 적은 없었다.”며 “희망의 불씨조차 잃어버린 도시를 위해 이제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가 취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김대근(72·전 시의원)씨는 “철암은 저녁이면 가로등만 껌벅일 뿐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죽어가는 도시”라면서 “행정당국이 앞장서 철암시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주고,집잃은 주민들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생계를 잇도록 해야 도시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말만 앞세우는 행정당국을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지만,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그래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뿐”이라며 “철암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시장 사람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내내 귓가를 맴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활기 되찾는 부산항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부산항은 거의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부두로인 우암로에는 각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했다.터미널 부두마다 오가는 차량들로 활기가 넘쳐보였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6개(51개 선석)중 가장 피해가 컸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도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신감만부두는 하역과 선적작업에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7기중 6기가 파손됐으며,자성대부두도 2기가 부서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신감만부두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태풍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만여평의 드넓은 컨테이너 야드로 들어서자 트랜스퍼 크레인이 쉴새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어 태풍 피해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자 엿가락처럼 휘어져 쓰러져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파손 크레인이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두운영사인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측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 법원에 피해 현장증거보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리팀 박병운 과장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통보가 와 곧 철거에 들어간다.”며 “10월 말까지는 철거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철거가 끝나는 대로 광양항에 투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우선 납품받아 설치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량 처리 2위인 자성대부두도 피해복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말쯤이면 파손으로 철거된 2기 외에 1기를 더 추가,3기의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궤도를 이탈한 3기의 크레인중 2기는 긴급보수가 끝나 정상 가동중이다. 부산해양수산청 송상근 항만물류과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고베항은 부두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여의 시일이 걸렸으나 부산항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쥐꼬리' 정부 지원금?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을 확정했지만 복구에는턱없이 부족하다.주택의 경우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600만원까지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어림도 없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농작물 피해는 종묘대와 농약값 정도가 고작이어서 실질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도 잇따른다. ●피해규모 감안 실질보상을 가두리양식장 1㏊를 복구하려면 시설비만 1억∼1억 2000만원이 들지만 정부지원은 6000여만원 정도.치어 입식대도 마리당 500∼1000원에 불과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아예 지원조차 없다.금리인하 및 특례보증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위로금 200만원이 전부.융자받아 복구하느라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복구비 융자로 충당 빚더미 생계 경남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합동금융지원사무소’에는 하루 8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찾는다. 마산 어시장부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2500만원을 빌려 점포를 단장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고하소연했다.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정전사태로 닷새 동안 암흑에서 생활한 거제시민 1만여명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마산 해운프라자 희생자 유족들도 해양수산청과 원목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손배소를 내기로 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경남 창녕군 대대리 농민들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창녕군,창녕환경운동연합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일부시·군 재정 파탄지경 태풍 ‘매미’는 지방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정부가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복구비 지원을 대폭 늘렸지만 피해가 심한 지자체는 빚을 얻어도 지방비 부담액을 충당치 못할 형편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피해 복구비는 6조 7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중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지만 공공시설 복구비 4조 642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재해대책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시·도별 복구비 중 90.8%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9.2%가 자치단체의 몫이다.자치단체부담액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거의 절반씩 나눠서 부담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경남도의 잠정적인 복구비는 3조 1283억원.여기에 지방비 부담률을 적용하면 2867억원을 지자체가 내놔야 한다.이를 다시 46대 54로 나누면 도가 1322억원,시·군이 15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는 계산이다. 도의 경우 예비비 및 확보된 수해복구비를 합한 가용예산은 225억원에 불과하다.지방채(307억원)를 발행해도 532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아 790억원이 모자란다.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세와 세외수입,보통교부세 등을 합한 액수에 일반회계 예산액을 나눈 수치인 ‘자주도(自主度)’의 3% 범위내다.지방비 부담액이 많은 의령·창녕·남해군 등은 거의 파탄지경이다.특히 의령군의 경우 지방비 부담액이 134억원이나 되지만 지방채(20억원)를 발행해도 45억원밖에 확보할 수 없어 89억원이 부족하다. 세수가 미약해 더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다.앞으로 4∼5년간 주민편의사업 등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924억원의 지방비를 부담했는데 올해도 1070억원을 다시 부담하게 됐다.도와 시·군은 지방채를 발행해도 지방비 부담액을 채울 수 없어 고민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특별교부세와 증액교부금을 늘리고,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담을 국가에서 연차적으로 상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SK비자금 파문/소환 배경·전망

    ‘SK비자금 사건’과 관련,이상수·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방침은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대선자금에 대한 직접 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같은 파장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그러나 소환 대상자 모두 당의 자금과 관련된 공식지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뇌물혐의 등 개인비리보다 불법정치자금 수수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우선 이·최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SK그룹으로부터 각각 70억원대의 정치자금을 제공받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정식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민주당 대선자금을 직접 다뤘다.또 올해 초 “대선 당시 (나서는 사람이 없어) 내가 100대 기업을 돌며 후원금을 모았다.”고 말해 비판을받은데 이어 서울지검의 SK그룹에 대한 수사 당시 검찰에 “경제를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 구설수에 올랐었다. 반면 최 의원측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00년 6월부터 당 재정위원장을 맡는 등 평소 당의 재정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 대선 때는 아는 바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어쨌든 이들이 SK비자금을 정식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가 대선자금 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선자금 전체에 대한 의혹도 한층 커지게 된다.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조사 자체만으로도 현 정권에는 정치적·도덕적 타격일 수밖에 없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20여년 동안 함께 일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탓이다.물론 이런 인물이 개혁을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SK측으로부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현 정부의 훼손된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수사가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검찰이 민주당·한나라당의 의원 1명씩과 청와대 출신 1명을 소환 대상자로 압축한 조치는 정치적 균형을 의식한 결과가 아니냐는 비판이다.SK비자금 수사의 취지가 ‘과거를 반성하자.’는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이나 경제계에 미치는 부담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황금분할’은 예견됐었다는 관측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K서 총·대선전후 수십억씩 수수혐의/최도술·이상수·최돈웅씨 소환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7일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3명이 SK비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오는 11일쯤부터 출두토록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최 의원과 최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또 구 여권 인사를 비롯,여야 현역의원 등 정치인 3∼4명이 SK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현대비자금 사건에 이은 SK비자금 사건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선거자금 전반을 관리하면서 SK그룹측으로 70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최 의원은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해 SK그룹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뒤 정식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다.최 의원은 2000년 6월부터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맡아 당의 살림을 책임졌었다. 검찰측은 이 의원과 최 의원이 SK측으로부터 기업에 대한 각종 편의 제공 등 포괄적인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전 비서관은 대선 직후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SK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SK그룹이 대선 직후 1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마련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이 중 상당액이 최 전 비서관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뇌물 또는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그러나 검찰은 사건의 파장을 의식,이들의 혐의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일정이 조정되는대로 손길승 SK그룹 회장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K비자금 신당띄우기用”민주·한나라 의혹제기

    SK비자금 수사가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신경전으로 비화되고,신당 띄우기용 수사 의혹 공방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70억원대의 비자금이 통합신당 핵심인사인 이상수 의원을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이에 신당측은 이 비자금이 민주당 인사들과 연결됐을 것이라고 즉각 반격했다. 민주당이 지난 3일 노 후보 진영 전달설로 대통령을 겨냥하자,장영달 의원이 곧바로 “민주당이 많이 연루돼 있을 것이고,그것이 나오면 여러 사람이 다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역공을 가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어 신당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상수 의원도 지난 4일 일부 기자와 만나 “SK비자금 문제는 더 커져야지.그래야 한번 더 정치권을 흔들지.우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잘라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비자금 수사를 ‘통합신당 띄우기’용으로 비쳐지게 한 대목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들 두 의원의 발언을 예로 들며 “이런 발언은 ‘노 후보 진영에 비선을 통한 자금 전달설’이돌자 차단막을 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할 말 안할 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장 부대변인은 “더욱이 이상수 의원은 현재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며,최태원 회장이 구속됐을 때 검찰지휘부에 전화해 선처를 부탁한 전력이 있다.”면서 “두 의원은 어떤 정치적 목적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신당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신당측이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검찰수사가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도 5일 “노무현당이 뜰 때쯤 되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키우려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날 것이란 예고를 내가 오래 전부터 해왔다.”면서 “(SK비자금 수사는)그 가운데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해 SK비자금 수사가 ‘신당띄우기’용이란 의혹에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손길승씨 200억 정치권 전달/검찰, 진술 확보… 100억원 대가성 확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3일 SK그룹이 2000∼2001년 SK해운을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일부를 당시 여·야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진술을 손길승 SK그룹 회장으로부터 확보했다.손 회장은 이날 밤 일단 귀가했다. ▶관련기사 18면 검찰은 SK비자금 가운데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돈을 받은 정치인들 2∼3명을 다음 주중 소환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회장 신병처리 문제는 보강조사를 거쳐 결론지을 방침이다. ●200억원대 비자금 전달 손회장 개입 검찰은 이틀 동안 조사에서 손 회장이 비자금 조성,관리 및 정치권 전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손 회장이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70억원과 30억원씩,지난해 대선 때는 각각 70억원씩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정치권에 유입된 2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정도만 대가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랜 관행에 따른 정치자금 제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럼에도 나머지 100억원 역시 순수한 정치자금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손 회장 재소환 때까지 대가성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검찰은 손 회장에 대해 당초 검토한 횡령보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를 적용키로 했으나 신병처리 문제는 수사가 끝날 시점에 결정하기로 했다. ●사법처리에 신중 통상적인 사건이라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그러나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이 2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일단 귀가조치한 것도 이례적이다.이 때문에 손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는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손 회장의 진술은 필수적이다.검찰로서는 정치권에 유입된 SK비자금이 정치자금인지 뇌물인지 가리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어서 경제계에 미칠 충격파도 감안해야 하며,정치자금에서 어느 기업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현실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검찰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손 회장의 구속은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K비자금 선거판유입 추궁/검찰, 손길승회장 소환… 확인땐 사법처리 검토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해 계열사인 SK해운을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이 가운데 일부를 2000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지원 명목으로 정치권에 제공했는지를 추궁했다. ▶관련기사 10면 검찰은 손 회장이 SK해운의 비자금 조성·관리 및 정치권 자금 제공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할 분량이 방대해 일단 출퇴근 형식으로 조사를 벌인 뒤 영장청구 여부는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조사와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반부터 SK그룹측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정치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SK그룹측이 2000년 4·13총선 당시 구 여권 정치인 2명에게 20억원씩을 지원했으며 별도로 여야 정치인 3∼4명에게 돈을 주는 등 모두 70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해 대선 때 70억원을 새로 정치권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총선용 자금의 경우 돈이 전달된 경위나 액수 등을 볼 때 순수한 정치자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용 자금 역시 일부자금은 정상적인 회계처리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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