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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100억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9일 ‘전두환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연결계좌 추적 과정에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00억원대의 괴자금을 추가로 포착,출처와 사용처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포착한 전씨 비자금 규모는 차남 재용씨의 괴자금 167억원과 전씨 측근 3명이 관리한 106억원을 포함,모두 370억원대로 늘어났다. 검찰은 재용씨 괴자금과 전씨 측근 관리자금을 쫓던 중 98년부터 2002년 사이 여러 개 차명계좌에 정체불명 자금 10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이 자금의 원출처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또 재용씨 괴자금 167억원의 흐름을 쫓던 중 전두환씨 관리자금으로 매입한 10억원대의 채권이 전씨 처가쪽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전씨가 대통령 재직 때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전씨 처가 등 친지들에게 분산,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씨 측근 3명이 관리한 106억원 중 20억원이 지난 98년 IMF사태 때 발행된 무기명 비실명채권(이른바 묻지마 채권)으로 돈세탁된 사실도 확인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그동안 2∼3명에 불과했던 전씨 비자금 추적팀을 7명으로 늘려 전담토록 했다.”면서 “대선자금 수사도 마무리돼 가는 만큼 이제부터는 전씨 비자금 추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통 내수산업도 세계로

    전통적 내수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유통·화장품·제과 등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치중했던 산업들의 수출 및 해외진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유통업도 1997년 신세계가 중국 상하이에 할인점 이마트 1호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공략이 한창이다.국내는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도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 유통시장은 매년 9%대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CJ홈쇼핑 중국안방 진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광저우와 선전에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시청자는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1주일 매출은 5억원 가량이다.올해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매출 목표는 300억원.20∼30%씩 관세가 붙어 비싼 한국상품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한국업체의 의류·속옷 등을 중점적으로 팔 계획이다. CJ홈쇼핑도 지난 1일 상하이에서 동방CJ홈쇼핑의 첫 방송을 시작한 날에 1억 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개국 이후 하루 매출은 1억∼1억 2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 신용카드·초고속 인터넷 등 유통 하부구조가 갖춰지고,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이 열리면 지금보다 빠른 소비 성장이 예상되므로 미리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지난해수출 1억달러 돌파 화장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2002년 8611만달러에 이어 2003년에는 1억 104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1.5%나 늘었다.중국 선양·상하이 두 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태평양은 라네즈 브랜드를 한국보다 20∼30% 비싼 고가에 백화점 전용으로 팔고 있다. 올해 중국 수출목표는 250억원.전체 해외 수출목표는 2002년 760억원,2003년 970억원에 이어 올해는 1200억원이다. ●제과업계 올 사상최대 실적 기대 제과업체는 올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롯데제과는 올해 1억달러,오리온은 8500만달러,해태제과는 3000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중국,러시아,인도,베트남 등 잠재고객이 많은 곳에 현지법인을 세워 해외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오리온측은 세계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성에 맞춤형 농촌체험장

    경기도 안성시는 9일 농림부 지정 2004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삼죽면 4개 마을을 ‘안성맞춤형 웰빙 농촌체험마을’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강촌·지운·계곡·상장마을이며 3년동안 70억원(국비 56억원,지방비 14억원)이 투입된다. 내강리 강촌마을엔 야생동식물 체험장과 토속음식촌을 만들고,덕산리 지운마을에는 농특산물 가공·판매시설과 통일학습관,민물고기잡기 체험장이 생긴다.덕산리 계곡마을은 토종가축 동물체험농장과 약초체험장,황토민박촌,농사체험용 주말농장,승마장,기수련 건강단련실이 조성된다.내장리 상장마을에는 오리농법으로 생산된 자오리 쌀밥집과 황토 찜질방,도자기 체험장이 들어선다. 시는 농촌체험마을 조성에 앞서 대상지역에 소공원과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도로와 주차장,상하수도 등 기초생활시설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대기업의 대단한 맛

    음식점이 ‘번쩍번쩍’해지고 있다.내부 인테리어가 으리으리하고,음식 값도 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기업들이 외식에 진출,웬만한 중소기업을 하나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거액’인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까닭이다.특히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음식점들은 메뉴와 디자인,조리장 스카우트까지 다국적화할 정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외식에 뛰어드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의 ‘파이’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외식 시장의 규모를 3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따라서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의류업체나 종합상사 등도 군침을 흘리면서 레스토랑 운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구전(口傳) 마케팅이 주효한 외식업계에서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있는 것이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 롸이즈온은 최근 중식당을 하나 여는데 무려 80억원을 쏟아부었다.서울 강남 도산대로의 옛 시네하우스 자리에 미스터차우 서울을 오픈했다.미스터 차우는 중국계 건축가 마이클 차우와 한국계 부인 에바 차우가 미국 LA에서 운영하는 고급 식당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세‘계에서 네번째인 미스터차우 서울은 차우 부부가 내한해 1∼3층을 직접 디자인했고,인테리어 자재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왔다.문영주 대표는 “건물 임대료 20억원,인테리어 비용 60억원이 들었다.”며 “유행 따라 금방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정통 베이징(北京)식 요리를 하는 중국인 조리사가 6명이다.주요 메뉴는 미스터차우 누들·치킨 사태·그린 프론·마 미뇽 등이다.음식값이 1인분에 보통 점심 3만 5000원,저녁은 6만∼7만원이다. 현대’하면 육중한 선박이나 자동차,건설이 떠오른다.하지만 ‘놀랍게도’ 식당과 맥주집도 운영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입구 한양타운에 회전식 초밥집 미요젠의 문을 열었다.전용 면적이 105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넓고,초밥을 운반하는 회전 벨트의 길이가 78m에 이른다.임대료와 내부 설비·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어림잡아 50억원은 들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각종 초밥과 퓨전롤·튀김류 등이 준비돼 있다.보통 2만∼2만 5000원.오는 30일 2호점을 강남역 근처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는 직영점 외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더욱 늘려갈 복안도 갖고 있다.또 강남역 인근에 하우스 맥주집 미요센(3477-9521)도 운영한다.맥주와 안주를 합하면 1만 5000∼1만 7000원 정도 나온다. 남성 캐주얼 의류 ‘인터메조’로 널리 알려진 패션기업 ㈜FGF도 도산공원 정문 앞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를 운영한다.김동영 지배인은 “오픈하는 데 70억원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홀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어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이탈리아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대거 동원됐다.요리사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왔다.가장 이탈리아적인 맛을 추구해 한국인의 입맛과 좀 다를 수도 있다.피자는 하지 않는다.점심 3만 5000원,저녁 5만∼6만원. 패밀리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에 이미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CJ푸드빌은 지난해 청담동에 지분 출자 형식으로 태국식당 After the rain을 오픈했다.8일에는 헌법재판소 뒤쪽에 2호점을 열었다.얌운쎈·뽀삐야 텃·뿌팟 퐁 까리 등이 주요 메뉴다.보통 3만∼5만원선. 또 대치동에 한식당 한쿡(555-8103)도 운영하고 있다.전통 한옥을 테마로 꾸민 이곳은 80여가지의 한식 메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세미 셀프서비스 형식이다.점심 1만 5000원,저녁은 2만원 선. 기업이 음식점에 진출한 효시로는 지난 2000년 문을 연 일치프리아니를 들 수 있다.부지배인 정권근씨는 “위치가 좋아 오픈 비용이 정확히는 몰라도 수십억원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퓨전 스타일의 파스타가 좋아 큰 간판이 없어도 입소문으로 찾아온다.파스타 1만 7000원,메인 요리는 3만 3000원부터.저녁 세트는 5만 8000원부터 시작된다.또 집단 급식 업체인 LG계열의 아워홈도 서울 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해 10여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이 소자본으로 창업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사오정’이 흔한 요즘 ‘퇴직이후 식당이나 해 볼까’하는 생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로 사라지는 듯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 부영 비자금 1000억 이상

    검찰은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조성한 비자금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일부가 정치권에 전달됐는지 조사중이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부영 이중근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 회장은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270억원 상당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150여개의 차명계좌에 입금 관리하고,74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영장에 기재된 270억원을 포함,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회장이 관리한 자금은 채권 보유액이 580억원,유상증자 대금 650억원 등에 이른다.”면서 “개인 보유자금 300억원을 빼도 나머지 1000억원대가 비자금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580억원의 채권을 구입하고도 150억원만 구입한 것처럼 축소 진술하도록 지시했는지도 추궁했다.그러나 안 중수부장은 “유상증자금과 이 회장이 제출한 580억원의 채권이 모두 비자금으로 드러나지는 않았고 비자금일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 중 상당액을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한 것은 물론 ‘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실세에게 상당 금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단서를 포착,계좌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영 이중근회장 영장 재청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7일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에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8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이 회장은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270억원 상당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150여개 차명계좌에 입금 관리하고,70억원 가량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이 회장이 조성한 추가 비자금 규모와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중근 부영회장 영장 재청구 방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 외에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특히 검찰은 90년대 말 부영이 임대주택 전문건설업체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구 여권 실세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면서 “총선 이후에 바빠질 것”이라고 언급,부영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를 예고했다.이 회장은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270억원 상당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70억원가량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부영의 유상증자금 650억원 중에도 비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 중 상당액을 대선 때 정치권에 제공한 것은 물론 ‘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실세에게 상당 금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부 대규모 투자사업비 도로건설등 6000억 삭감

    정부의 대규모 투자사업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총 6000여억원의 투자비가 절감된다.기획예산처는 6일 정부 부처에서 44조 3570억원 규모의 주요 계속사업에 대해 875억원의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으나 불필요한 사업물량 증가 억제,낙찰차액 환수 등을 통해 6393억원을 삭감한 43조 7177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사업 기간이 2년 이상인 토목공사(500억원 이상)와 건축공사(200억원 이상)에 대해 매년 물가·보상비 상승 등을 감안해 총사업비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사업비 증액 요인은 물가 상승 3964억원,보상비 인상 1170억원,물량 증가 4829억원 등이다.분야별로는 도로의 경우 올해 완공 예정인 충주∼상주,대구∼포항,동해∼강릉 등의 고속도로는 도로개통에 필요한 사업비 627억원이 증액됐으나 다른 사업은 낙찰차액을 줄여 전체적으로 7671억원이 감액됐다. 철도는 대구지하철 2호선과 대전지하철 1호선이 전동차 안전시설 보강과 물가인상 등으로 555억원의 사업비가 증액됐고,항만은 울릉(사동)항 29억원,군장항 30억원 등 59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됐다.또 농업부문에서는 592억원,수자원 등 기타 부문에서는 72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박은호기자˝
  • [지자체 공공시설 ‘거대 컴플렉스’] 허영심·과시욕이 낳은 ‘공룡’…

    대한민국은 큰 것을 좋아하는 ‘거대(巨大) 콤플렉스’에 걸려 있다.세계에서,아시아에서,하다못해 극동에서 몇번째가 돼야 성에 찬다. 문화회관,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도 예외가 아니다.인구 규모에 맞게 아담하게 지어도 좋으련만 턱없이 크게 지어 예산을 낭비하고,운영비를 과다지출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공공시설은 무조건 커야 한다는 주민들의 허영심,대규모 시설유치는 내 업적이라는 자치단체장의 자기과시욕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욱 번지고 있다. ●허장성세 어디까지 인구 20만 9000명의 충북 충주시는 1997년 지상 11층,연건평 9013평의 매머드 청사를 지었으나 공간이 남자 법률구조공단과 지역민방 등 5곳에 임대를 주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22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연장·운동장 등을 갖춘 덕양문화센터를 지으면서 2038석의 오페라하우스,1511석의 콘서트홀을 갖춘 일산문화센터 공사를 진행중이다.공사비만 1000억원에 육박하자 영화감독 여균동,시인 김지하씨 등이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고생모)을 결성,“일년에 며칠 정도의 오페라나 쇼 비즈니스 공간으로 전락할 ‘공룡문화센터’”라며 반발했지만 기존 설계와 규모는 사실상 변한게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내년까지 군위읍 동부리 일대 부지 2300여평에 13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짓기로 했다.사업비는 국비 20억,도비 10억,군비 100억원으로 군비의 비중이 77%.연간 지방세 수입 51억 2000여만원의 2배 가까이 돼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군위는 인구 2만 9000여명의 초미니 자치단체로 재정자립도가 10%를 밑돌아 전국 최하위권이다.노인인구가 7000여명(24.1%)에 달하는 데다 주민 6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 노령·농업군으로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인근에 66억 7800만원을 들여 체육센터를 개장했으나 이용객 부족으로 하반기 동안 2000여만원의 적자를 보는 등 갈수록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6만 8000여명인 이웃 의성군도 2000년 81억 4000만원을 들인 문화체육회관을 개관했다.역시 이용인구 부족으로 연간 수입은 1000여만원에 불과한 반면 운영비 등 경비가 3억 6000여만원에 달해 해마다 3억 5000여만원의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두 군의 문화·체육시설들은 차로 불과 30여분 거리로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사중단,민원인 주차장된 문예회관 전남은 공설운동장이 17개고 진도·구례·나주·무안 등 4곳은 올해 공사에 들어간다.나주와 무안은 인접해 경계지점에 지으면 좋을 텐데 따로 추진중이고 여수시에는 2개나 있다. 또 도내에 체육관 25개,문예회관이 13개나 있고 장흥·화순·강진 등 3개가 올해 착공된다.이밖에 농어민 문화체육센터는 5개가 있고 읍·면마다 복지회관이 있으나 비좁다며 또다시 신축하는 곳도 적잖다. 여천시는 98년 여수시와 통합을 앞두고도 문예회관 공사에 착수해 국비 13억,문예진흥기금 5억,시비 92억 등 110억원을 쏟아붓고도 지하층 골조공사만 끝낸 채 예산을 감당치 못해 흙으로 덮어버린 뒤 민원인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여수시 3청사는 94년 옛 여천군청사로,통합을 눈앞에 두고 800억여원을 들여 지었으나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얼마 전 개청된 광주시 신청사도 18층으로 너무 크고 호화롭다는 지적이고 전남도도 무안에 신청사를 짓는데 21층으로 규모가 방대해 난방 등 관리비만 수십억원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광역시 승격전인 95년 중심지인 남구 달동에 대공연장·소공연장·전시실 등을 갖춘 넉넉한 울산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시민문화공간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그러나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5개 구·군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동일생활권인데도 서로 경쟁하듯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거나 건립을 추진중이다.북구가 55억원을 들여 구청앞에 지난해 7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했고 남구도 관내에 시문화예술회관이 있음에도 70억원을 들여 야음동에 문화예술회관을 신축중이다.울주군도 범서읍 천상리에 2006년까지 80여억원의 사업비로 문화예술회관을 짓고 있지만 시 문화예술회관으로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포천의 반월아트홀은 지난해 10월 260억원을 들여 개장했으나 6개월 동안 공연은 10차례 뿐이었다.연간 운영비 20억원을 지출하면서도 평상시엔 문을 걸어닫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유료공연도 적자다. ●‘개미발에 군화’꼴 미술관 경남도청 구내에 건립중인 도립미술관의 규모는 부지 1만 567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건평 8888㎡에 달한다.오는 6월 개관을 목표로 마지막 손질이 한창인데 당초 규모는 부지 1만 4840㎡에 연건평 6458㎡였으나 지난 2002년 국비 60억원을 지원받을 욕심으로 박물관 기능을 추가해 규모를 키웠다. 당시 도의회는 미술관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승인을 보류하는 등 반대했으나 도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수장고의 경우 당초 403㎡에서 950㎡로 2배이상 늘었으며,전시공간도 1873㎡에서 2640㎡로 확장됐고 이 때문에 미술관 규모가 30%쯤 늘어나 건물 자체의 조형미를 잃은데다 주변 경관마저 해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가 소장한 미술품은 통틀어서 박생광,이우환,양달석씨 등의 작품을 비롯해 267점에 불과하고,변변한 유물조차 소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박물관 기능까지 갖춘 미술관을 건립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영장기각

    서울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회삿돈 27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부영이나 이 회장의 매제가 소유한 광영토건처럼 1인 회사나 가족회사의 경우는 대주주가 자금을 횡령해도 비난 가능성이 작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적시한 탈세와 뇌물공여는 영장청구서의 범죄 사실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횡령 혐의도 660여만원만 특정됐을 뿐 나머지는 몇 차례에 걸쳐 270억원을 횡령했다고만 할 뿐 범죄사실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검찰은 기각사유를 검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이 회장이 수년간에 걸쳐 조성한 비자금 27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일부 정치인에게 건넨 혐의와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중근 부영회장 구속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9일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기업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소강상태를 보여온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30일 오후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996∼2001년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영측으로부터 비자금 중 채권 130억여원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으며 나머지 비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서울신문 3월24일자 10면〉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 중 상당액을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대해 본격 조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 등을 위해 자금을 보관해왔을 뿐 불법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금명간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소환,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아울러 최근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이르면 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생존 몸부림’ 전국 재래시장 탐방] 특화된 쇼핑센터로 활로 찾는다

    재래시장이 특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에게 빼앗긴 고객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다.경기불황까지 겹친 상황에서 재래시장의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은 눈물겹기조차 하다.리모델링은 기본이고 상품권 발행,관광 패키지,인터넷 쇼핑몰 활용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을 총 동원하고 있다.각 지자체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래시장의 몰락을 방관하기 어려워 예산을 지원,현대화를 돕고 있다.더 이상 좌판에 물건을 놓고 손님들을 마냥 기다리는 곳이 아님을 선언한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쇼핑센터로 탈바꿈시킨 재래시장 서울시 광진구는 지난해 8월부터 노유동 노룬산 골목시장에 대한 리모델링에 착수,현대화된 쇼핑센터로 탈바꿈시킨 뒤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쾌적한 쇼핑공간 확보를 위해 120m에 달하는 전천후 아케이드를 설치했으며,재래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쇼핑용 손수레를 배치하고 조명·방송시설도 설치해 대형 할인점 못지 않은 편리함을 갖췄다.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재래시장의 환경개선사업은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릴뿐 아니라 주변건물의 자산가치도 상승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비·시비 등 272억원을 지원해 지난해까지 179개의 재래시장 가운데 68개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펼쳤으며,올해는 부전시장 등 30개 시장에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시장들도 자체적으로 전문화를 모색해 부산진시장은 포목 등 혼수용품,부산전자종합시장은 가전제품,부전시장은 농산물,자갈치시장은 수산물,평화시장은 의류,자유시장은 신발 등으로 특화 운영하고 있다. 판매에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부산국제시장은 전자상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부산진시장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한편 의류·한복·속옷 등 혼수용품 관련 20여개 상가는 점포별로 e-쇼핑물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등록하는 상인들도 늘고 있다.부산진시장에서 캐주얼의류 상가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인터넷쇼핑몰 옥션 등록 후 매출이 3∼4배 늘어났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상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에 영화관건립으로 몸부림 내년부터 울산 중구 성남동 주요 상가 거리에서는 비오는 날에도 우산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울산 중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성남동 주요 상가거리 3곳에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공사를 추진,올해안에 모두 마칠 예정이다. 먼저 보세거리 118m에 사업비 8억 7500만원을 들여 아케이드와 바닥에 대리석을 설치하는 공사는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 10일 완공된다.구 관계자는 “아케이드 설치와 함께 7개씩의 상영관을 갖춘 최신식 영화관 2곳이 성남동에 오는 8월부터 잇따라 준공될 예정이어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2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풍산읍 안교리 풍산시장을 지역특산품을 취급하는 5일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이곳에서는 하회탈,풍산한지,안동한우,영가주,안동소주 등 특산물 수십종을 판매한다.또 헛제사밥과 잉어찜,안동찜닭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도 입주시켜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오가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의성군은 최근 1억 3500만원을 들여 의성읍 도동리 일대 시장을 ‘마늘전문시장’으로 탈바꿈시켰으며,고추 생산지로 유명한 단촌면에는 ‘고추전문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풍물시장·주말시장으로 고객 유치 전남도는 156개 재래시장 가운데 80개에 대해 2008년까지 3065억원을 투입,현대화시키기로 했다.이 가운데 목포 동명어시장,여수 종합수산시장,담양 청죽시장,고흥 동강시장(참다래·유자),고흥 녹동시장(수산물),함평 해보시장(돗자리),영광 고추시장 등 7곳은 2007년까지 406억원을 들여 특화시장으로 키운다.나주시는 57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이창동에 풍물시장을 열어 기존 영산 5일시장을 이곳으로 옮겼다. 이영호(49) 상우회장은 “풍물시장이 열린 뒤 손님이 이전보다 20% 가량 늘었다.”고 강조했다.장흥군은 장흥읍 재래시장에 70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환경개선사업을 펼친 뒤 전국 처음으로 토요일마다 문을 여는 ‘주말시장’을 열기로 했으며,함평군은 오는 4월까지 함평시장의 장옥을 독특하게 꾸며 손님을 맞는다. 초가집 형태에서부터 기와집,60∼70년대식,현대식 장옥 등으로 짓고 있다. 강원도는 대형마트에 밀려 신음하던 재래시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양양시장번영회는 최근 17억 4000만원을 들여 양양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끝냈다.그동안 77개 점포에 대한 내·외부 수리와 어시장정비,주차장포장,화장실 개·보수,휴게실 설치 154개의 간판 교체 등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번영회는 앞으로 친절운동과 시장상품권 발행,봉투공동제작 등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천중앙시장도 새롭게 재정비됐다.지난해 3월부터 환경개선사업비 19억 6000만원을 들여 건물외벽 창호 옥상을 개보수했으며,좌판과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전기·통신·소방시설과 간판을 교체하는 등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했다.홍천중앙시장은 벽돌슬라브 지상 2층 건물로 점포 124곳에 209명의 상인들이 입점해 있다. 정리 김학준·이동구기자·전국 kimhj@seoul.co.kr˝
  • 삼성그룹 편법증여 법정공방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가 지난 96년 8월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주식을 판매해 얻은 시세차익으로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에스원 주식도 94년 10월 에버랜드가 재용씨에게 넘긴 것이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 심리로 열린 허태학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재용씨가 에스원 등이 상장되기 1년 전쯤에 주식을 매입한 뒤 10여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허씨 등은 재용씨에게 시가 8만 5000원짜리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7700원에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편법 증여방법이 아니었느냐.’고 추궁하자 허씨 등은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당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자금이 필요했고,전환사채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재용씨가 수차례에 걸쳐 상장을 앞둔 삼성계열사 주식을 매입,10여배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며 다그쳤다.재용씨는 94년 10월 에버랜드가 보유하던 에스원 주식 9만 5000주를 24억원에 구입했다.이후 주식이 상장돼 주당 1만 9000원에서 30만원으로 폭등했고,재용씨는 1년3개월 만에 10배가 넘는 27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95년 4월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18억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47만여주를 매입,1년2개월 뒤 상장하자마자 26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96년 3월에도 이건희 회장에게서 받은 19억원으로 삼성계열사인 제일기획 전환사채 29만 9350주를 구입했고,98년 11월에 8배의 시세차익(141억원)을 남겼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재용씨, 비자금 의혹 부인

    국민주택채권 167억원을 은닉한 채 세금 7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씨는 “외할아버지가 지난 87년 친지로부터 받은 결혼축의금 20억여원을 굴려 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전씨는 “할아버지께 맡긴 돈을 사업상 필요에 의해 찾아온 것이라 증여라 생각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서 “어머니와 의논해 돈을 맡겼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직접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도 아버지가 초급 장교일 때부터 외할아버지에게 돈 관리를 맡겼다.”고 덧붙였다.검찰도 전 전 대통령이 장인인 이규동씨에게 수 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씩 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사채업자들은 20억원을 아무리 사고팔아도 70억원 이상으로 불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고 추궁하자 재용씨는 “14년 가까운 시간이라 충분히 가능했다.”고 맞섰다.또 채권 73억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들 계좌로 이어졌다며 비자금이란 의혹을 제기하자 “답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재용씨는 돈을 노숙자 등 차·가명 계좌로 관리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뒤 “아버지가 추징금을 내야 할 상황이라 제 재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5억넘는 거액계좌 7만7700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은행의 거액예금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3년 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계좌당 5억원을 넘는 거액예금은 7만 7700계좌로 전년 말(71만 3000계좌)보다 8.9% 늘었다.금액도 22조 8082억원으로 전년말(19조 8385억원)보다 14.96% 증가했다. 특히 저축성예금은 6만 6500계좌로 전년 말(5만 8900계좌)에 비해 12.9%가 증가했고 금액도 168조 9880억원으로 17.8%가 늘었다.이 가운데 정기예금은 8.3%가 증가한 4만 4600계좌,금액은 13.9%가 늘어난 115조 1680억원이었다.반면 전체 정기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3002만원으로 전년 말(2933만원)에 비해 2.4%가 증가하는데 그쳐 일부 고액자산가를 제외한 나머지 고객들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거액예금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거액 자산가와 법인기업을 우대하는 고객 차별화에 나선데다 LG카드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보다는 은행상품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5억원 이상 거액 양도성예금증서(CD)는 3800계좌로 전년 말(2800계좌)에 비해 35.7%,금액은 30조 9370억원으로 41.1%가 각각 증가했다.이는 일부 은행이 연말에 원화유동성 비율기준 충족 등을 위해 거액의 CD를 발행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그러나 금전신탁의 거액계좌는 22.9%가 줄어든 7400계좌,금액은 14.8%가 감소한 28조 1570억원이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상호금융사 순익 57% 급증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지난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는 등 대출한도를 줄인 틈을 타 은행고객을 끌어들이면서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협과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158억원으로 전년(6474억원)보다 56.9%나 늘어났다. 기관별 당기순이익은 ▲농협 6448억원 ▲새마을금고 2291억원 ▲신협 995억원 ▲수협 393억원 ▲산림조합 31억원 등이었다.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산림조합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 이정하 상호금융감독팀장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억제로 돈줄을 찾지 못한 서민들의 자금수요를 상호금융기관이 흡수,대출이 늘어났다.”면서 “대출이자 수입이 증가해 순이익도 대폭 신장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호금융기관의 신규 대출확대는 연체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이들 기관의 지난해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11.8%로 1년 전(11.1%)보다 0.7%포인트가 증가했다.금감원은 이에 따라 여신 증가율과 연체율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감독을 강화,부실자산의 조기상각을 유도하기로 했다.지난해말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대출은 109조 3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예금도 165조 4340억원으로 7.7% 늘어났다.대출 증가율이 예금 증가율을 앞질러 예대비율(예금 대비 대출의 비율)도 전년보다 4%포인트가 높은 66.1%를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 중견그룹들 “이젠 공격경영”

    중견그룹들이 주력업종을 확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 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진 등 중견그룹은 삼성,LG,SK,현대차 등 ‘빅4’와 달리 그동안 구조조정이나 계열분리 등에 발목이 잡혀 내실경영에 치중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내실경영으로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는 단계다. 재계 순위 6위권(공기업 제외)인 한진그룹은 최근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에 향후 10년간 10조 6000억원을 투자해 화물수송 1위,여객수송 10위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모그룹인 한진의 계열분리 문제 등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룹을 항공과 중공업,해운,금융 등으로 나누는 계열분리 작업의 윤곽이 잡히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공격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6900억원)보다 17.3% 늘어난 81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물류산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키로 하고,항공과 레저산업 등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에는 올해 16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010년 재계 순위 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 그룹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고려산업개발마저 인수한 두산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STX의 지분 12.79%를 자회사격인 HSD엔진(두산중공업이 지분 51% 보유)을 통해 사들였다.재계에서는 두산이 STX의 M&A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0% 늘어난 4조 1859억원으로 잡았다.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조 5606억원을 달성키로 했다.이외에 효성은 올해 국내투자 1700억원,해외투자 1000억원 등 모두 2700억원을 투자한다.이 가운데 2500억원은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코오롱은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2539억원을 투자한다.이는 지난해의 투자금액(1269억원)보다 127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올해 투자액 가운데 1161억원은 금산공장 증설에 사용한다.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나 사업확장에 관심을 둘 수 없었던 중견그룹들이 최근들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재계 판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재해위험시설물 일제 정비

    청계천 변에 있는 삼일시민아파트를 비롯해 전국의 재해위험시설물 944곳이 오는 2008년까지 일제히 정비된다. 행정자치부는 8일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리하고 있는 7만 4246곳의 재난관리 대상시설 가운데 가장 위험한 단계로 분류된 D,E급의 재난위험시설 944곳을 올해부터 2008년까지 정비한다고 밝혔다.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1조 5260억원이다. 교량·터널·육교·축대 등 공공시설 308곳,공동주택·판매시설·일반건물 등 민간시설 636곳이다. 행자부는 일단 올해 재난위험 대상시설의 55%인 515곳에 4560억원을 투입해 이 가운데 138곳을 철거할 계획이다.239곳은 재가설 또는 재건축을 추진하고,138곳은 보수·보강을 할 예정이다. 교량 등 공공시설에는 지방양여금 등 1887억원이 투입되고,연립주택 등 민간시설에는 민간자본 등 2673억원이 투입돼 철거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등이 추진된다.특히 올해 철거 등 정비가 추진되는 곳에는 청계천 주변의 삼일시민아파트와 종로구 청운동의 청운시민아파트 등 공동주택도 다수 포함돼 있다. 관계자는 “정비작업이 추진되기 전까지 각급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관리책임자로 정해 매월 1회 이상 정기안전점검을 하는 한편 수시점검결과 위험요인이 높아지면 사용금지 등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508곳에 4970억원을 투입해 247곳은 철거 또는 재가설했다.94곳은 보수보강했으며,167곳은 연내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김운용에 20년간 돈 뜯겼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에서 65억여원의 현금과 50여점의 보석류가 발견된 것과는 정반대로 김 부위원장은 평소 곤궁한 생활을 한탄하며,스포츠용품 업체에서 20여년간 수시로 돈을 받았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에게 5억 8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된 아디다스코리아 김현우 명예회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 김 피고인은 “김 부위원장은 항상 ‘돈이 없다.’며 각종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고,밥값·술값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피고인은 지난 83년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동할 때 김 부위원장을 처음 만났다.고교 선배인데다 스포츠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터라 그는 김 부위원장과 가깝게 지냈다.김 부위원장은 만날 때마다 ‘나는 가난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에 김 피고인은 술값·밥값으로 100만∼200만원씩 제공했다.이에 김 부위원장이 이끌던 대한태권도협회·세계태권도연맹과 가까워져 공인·후원계약을 맺었다.해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인 70억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위기가 찾아왔다.김 부위원장의 아들 정훈씨가 아디다스 본사에서 스포츠물품을 가져간 뒤 대금 11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은 탓이다.본사는 정훈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김 부위원장은 화가 나 “아디다스에 (계약을) 주지 마라.”고 지시했다.당시 김 부위원장은 협회장도 아니었지만 막강한 영향력 탓에 프로스펙스로 계약이 넘어갔다. 다급해진 김 피고인은 아디다스 본사를 설득,소송을 취하했다.또 김 부위원장과 관계 개선을 위해 태권도 관련 행사의 후원도 도맡았다.그 결과 97년 계약권은 다시 아디다스코리아로 넘어왔다.이후 김 부위원장은 더 많은 ‘개인후원금’을 요구했다.97년 2월∼2000년 1월 김 피고인은 5억 8900만원을 줬다. 김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김 부위원장 집에서 발견된 수억원의 돈다발과 외화 사진을 보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김 부위원장에게 건넨 돈은 청탁성 없는 ‘개인후원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널뛰기’ 집계 혼란만 키워

    6일 하룻밤새 ‘마술’이 일어났나?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설에 정부가 늑장·안일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집계마저 잘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가장 신뢰성있는 것으로 평가받아온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엉터리 발표’를 한 것은 정부의 재해관리 능력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는 폭설이 시작된 지난 4일 밤부터 피해상황자료를 쏟아내기 시작했다.폭설 피해집계는 5일까지 급속하게 늘어난 뒤 6일에는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6일 마지막 집계였던 오후 7시 현재 건물 피해 26동(18억원),비닐하우스 5422㏊(754억원),축사 1만 2392동(426억원),수산증·양식 시설 14개소(7억원),인삼재배 등 시설 5만개소(465억원) 등으로 파악됐다.총 피해액은 1670억원. 하지만 하룻밤새 피해규모와 피해액이 크게 바뀌었다.재해대책본부가 7일 오전 6시에 발표한 집계에서는 건물피해 37동(4억원),비닐하우스 1782㏊(1465억원),축사 2075동(645억원),수산 증·양식 시설 51개소(18억원),인삼재배 등 시설 3787개소(834억원)로 집계됐다. 건물의 경우 피해는 26동에서 37동으로 늘었는데도 피해액은 18억원에서 4억원으로 전날 대비 2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비닐하우스 역시 피해면적은 5422㏊에서 1782㏊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피해액은 745억원에서 1465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1만 2392개동에 이르던 피해 축사도 하룻밤새 2075동으로 줄었지만 피해액은 426억원에서 645억원으로 되레 증가했다.인삼재배 등 시설의 경우에도 5만개소에 이르던 피해가 3787개소로 급감했다.전날의 7% 수준이다.그러나 피해액은 465억원에서 834억원으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6일 오전 10시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폭설 관련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엉터리 피해집계 자료를 들고 대책을 세운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셈이다.허성관 행자부 장관도 “나도 어제 대통령에게 거짓말 보고를 했습니다,결과적으로….”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룻밤새 피해 집계치가 크게 바뀌었는데도 재해대책본부는 “전산 집계상의 오류”라는 것 외에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대책본부 관계자는 “각종 상황에 대처하느라 정신 없는 상황에서 자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면서 “전날까지 잘못된 재해피해 집계가 나간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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