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0억원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근력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통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리그1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권력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96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이 사통팔달, 한국 제일의 목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이곳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기대서 보려면 기대서 보고, 앉아서 보려면 앉아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반나절 보고 가려면 반나절 보고, 하루종일 보고 싶으면 하루종일 보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지 않아도 되고, 사고 싶으면 사 들고 가도 좋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대산(大山) 신용호’라는 평전에서 당시 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싸라기 땅인 종로 1가 1번지 교보빌딩 지하에 교보문고를 세운 일에 대해 이같은 논리로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한국의 미래를 모토로 만든 교육보험에도 청소년들의 지적 수준과 나라의 성장은 비례한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창업 이념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다. ●독립운동 집안에서 태어난 다섯째 아들 신 창립자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 마을에서 부친 신예범 선생과 모친 유매순 여사의 6남 중 5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곱살 때는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다. 열살 즈음 병이 나았지만 학교를 가진 못했다. 형편이 어려운 데다 형들이 각종 애국 운동으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어린 마음에도 그가 살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동생의 책은 물론 주변에 보이는 책은 닥치는 대로 가져다 보았다. 겨울엔 잠과 싸우기 위해 방에 불도 때지 않고 책을 읽다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다. 당시 ‘천일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 철학서, 고전, 사서를 섭렵했다. 비록 학교 문턱에는 가지 못했지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독서철학으로 스스로 내실을 다졌다.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동생 신용희(83) 전 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형제들은 대부분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큰형인 고 신용국옹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 큰아들인 신동재씨가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냈다. 둘째 형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으며,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67)씨가 현재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일은행 상무로 재직하다 1991년 제의를 받고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셋째 형 신용원옹은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했다. 넷째 형 고 신용복옹은 일제 당시 조선생명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동생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1967년 교보생명 창립 이후에는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39)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사장(8%)과 함께 교보생명 지분을 13.25% 갖고 있다. 신 사장은 고 신 창립자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은 큰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길을 고집했다. 신 사장은 최근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무선인터넷솔루션 회사인 필링크의 대표이사 직함도 얻게 됐다. ●교육열을 사업으로 연결한 기지…교육보험의 탄생 문학가를 꿈꿨지만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에 뜻을 세웠다. 약관이 되던 해에 서울로 갔고 이어 1936년 중국에서 양곡 수송 사업을 벌였지만 광복과 함께 10년간 닦은 기반을 버리고 빈손으로 귀국했다.1946년. 귀국후 첫 사업으로 전북 군산에 ‘민주문화사’란 출판사를 냈으나 외상 책값이 회수되지 않아 간판을 내렸다. 그렇게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문득 중국에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논 한 뙈기 없어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강한 교육열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무형원자재인 것이다.‘생·로·병·사’중 유일하게 보험이 빠져 있는 ‘생’ 부문에 교육보험을 끼워넣어 상품화하기로 했다. 당시 보험에 대한 인식은 형편 없었다. 일제시대 보험은 수탈 방식이자 보신(保身) 방편이었다. 더욱이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도 미치지 못해 보험에 들 여유가 없었다.1954년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으나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상태에 있을 만큼 보험업은 쑥대밭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험난해서인지 국민의 8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그의 재기가 번뜩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보험을 들면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창업 당시에는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지 못했다.1958년 종로1가 60번지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먼저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교육보험이란 업종상 생명보험으로 분류돼 상호에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을 수 없었다. 교육열을 자원으로 만든 상품이었고 당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도 열악해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1958년 1월 창업한 뒤 관계 공무원을 끊임없이 설득, 같은 해 7월 상호변경 승인을 얻어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출범시켰다. ●슬하 2남2녀의 혼맥 1943년. 중국에서 한창 양곡수송 사업을 크게 벌이던 신 창립자는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도착해 보니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그를 맞아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내일 모레가 네 장가가는 날이다.”는 아버지의 한마디. 결혼을 시키려고 거짓 소식을 보낸 것이다. 당시 남자 26세는 혼기를 놓친 나이였지만 그는 벌인 사업 때문에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도망칠 마음까지 먹었다고 고백하며 배려를 바랐으나 아버지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 바람에 결혼식을 치렀다. 부인 유순이(81)씨는 당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전수학교까지 마친 명문가 출신 규수. 사업에 전력을 쏟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을 탓하지 않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2남2녀를 길러냈다. 자녀들의 혼사도 그와 비슷하다. 막내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매 결혼이다. 명문 대가와의 정략 결혼은 눈에 띄지 않는다. 큰딸 신영애(56)씨는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마취과학교실 교수 함병문(58)씨와의 사이에 현진(32), 지훈(31), 세훈(25) 등 2남 1녀를 두었다. 신영애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평가로 지난 2004년부터 단번에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 연말마다 언론에서 선정하는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째 딸 신경애(54)씨는 법조인에게 시집가 1남1녀를 낳았다. 남편 박용상(61)씨는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활약한 뒤 방송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변호사박용상법률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박용상씨의 큰형 용설씨는 내외빌딩관리㈜ 대표, 동생 용삼씨는 내외엔지니어링 대표다. 고 신 창립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큰 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은 부인 정혜원(48)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24)·중현(22)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 회장은 불혹이던 지난 1993년 교보에 발을 들여놓은 뒤 현재 직계 중 유일하게 교보에서 일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막내 신문재(44)씨는 이정숙(44)씨와의 사이에 딸 혜진(18)을 두고 있다. 형제들 중 유일한 연애 결혼이다.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 8월까지 광화문 교보문고내 문구 액세서리 음반 팬시용품 등을 판매하는 400여평 매장의 문보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교보문보장을 운영해 왔다. 교보문고가 직접 문보장을 운영하기 위해 신씨로부터 지난 8월 문보장 사업권을 회수했다. 현재 새 사업을 구상중이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파격 인사 고 신용호 창립자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완벽하고 집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땅을 고를 때도 좋은 날, 궂은 날, 비온 다음날 등 두루 살피는 완벽주의자다.77년 명예회장,85년 창립자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신입사원 면접에 직접 들어왔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도 실적이 저조해 본사 부장, 실장, 중역까지 나서 손을 들라고 권하자 그들을 나가게 한 뒤 ‘급료는 후불로 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간부 사원을 다시 구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창업 10년 만인 1967년 회장으로 물러난 뒤 2000년 아들 신창재씨가 교보생명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33년간 무려 사장이 19번이나 바뀌었다. 평균 수명이 1.7년이었다. 경영 안정을 위해 최고경영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업계의 관행과는 다른 것이다. 교보의 임원 인사는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하고 파격적이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신창재 회장의 인사 스타일도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취임한 장형덕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장직을 폐지하는 형식으로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시켰다. 단일 지도체제가 더 효과적이라며 사장을 없애고 대신 부사장 3명을 임명해 집단경영체제로 개편했던 것. 그때부터 ‘대표이사 회장’ 밑에 ‘대표이사 사장’ 없이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가고 있다. 이어 지난 2004년 2월 박성규 부사장을 선임,‘집단경영체제’는 다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어라’ 고 신용호 창립자는 ‘죽고 나면 손해’란 보험에 대한 당시 인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보험 1호인 ‘진학보험’을 세계 처음 내놓았다. 죽어야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부모가 돈을 적립해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마다 학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먼저 단체들을 공략했다. 군인 단체 저축성 보험인 일명 ‘화랑계약’을 고안했다. 잦은 군의 이동에 탈락계약이 늘어 성과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군 이동에도 추적·관리되는 시스템을 도입,1967년 육군과 170억원의 단체 계약을 맺었다. 파죽지세로 해군·한전 등 대형 단체들과 꾸준히 계약하는 개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판매 창구도 강화했다. 종로기독청년회관(YMCA)에서 대학생을 모아 보험강좌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대학지부를 설치, 대학생도 판매 채널로 끌어들였다. 지방유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기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상품에도 그의 기지가 엿보인다. 암 상품은 그가 처음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성인병도 하나씩 보험상품으로 만들었다. 보험업계 전산화 발상을 추진한 최초의 인물도 바로 그였다.1974년 학자금 선지급 업무를 처음 전산화했고 “컴퓨터를 모르면 간부가 될 수 없다.”며 전 사원을 상대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인증제’도 실시했다. 그가 인생을 이야기할 때 전반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과정’이고 후반은 ‘생나무 뚫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인 과정’이라 비유했다. 인생은 장애의 연속이지만 강한 정신력만 있다면 아무리 높고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만의 철학이다. 이같은 열성과 집념으로 1958년 당시 6대 생보사 중 막둥이로 태어난 교보생명은 창립 5년 만에 보유계약 56억원으로 업계 3위,1964년엔 보유계약 100억원 돌파로 업계 2위에 오른 뒤 1967년 설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섰다.‘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의 다른 한 축…교보문고 교육 보험은 대세가 아니었다.80년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절이 오면서 보험만으로 교육비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변하는 고객 욕구에 따라 양로보험, 종합보장생활보험 등 일반 생명보험 상품의 비중이 커졌다. 교육보험만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1995년 ‘교보생명’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삼성생명의 약진으로 교보는 1974년부터 업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산이 늘어나면서 관련 계열사도 속속 설립했으나 모두 보험으로 맡긴 고객의 돈을 운용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였다. 부동산관리 전문회사인 교보리얼코(1979), 교보증권(1994) 등 총 9개 자회사를 세우면서 교보를 오늘날 35조원 규모의 금융 자본으로 성장시켰다. 그 중 금융과 동떨어진 업종이 하나 있다. 바로 교보문고(1980)다. 교육을 통한 민족부흥을 창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따지고 보면 업종의 본질은 같다는 설명이다. 1980년 종로 1가 1번지에 사옥 교보빌딩이 세워지자 그는 지하에 서점 설립을 제안했다. 온갖 연줄을 동원하며 지하아케이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던 때였다. 간부들은 채산성이 약하다며 서점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손해가 나면 보험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당시 허가관청인 재무부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 회사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자리에는 당연히 으리으리한 고급상가를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값진 땅에 책방을 크게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해 보시오.” 손해가 나더라도 청소년의 정신역량을 키우는 일인 만큼 자신이 떠맡겠다고 설득했다.1985년에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학자들을 위해 80만종의 세계 논문도 공급했다. 지방사옥이 세워질 때마다 학생과 시민들이 교보문고 지점 설치를 요구했을 정도다. 대전, 성남, 대구, 부산, 부천, 강남 등에 속속 지점을 열었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를 찾는 고객 수는 일평균 4만 5000여명,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 삶의 두 축이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애착도 컸다. 그러나 말년을 맞아 또다시 병마가 찾아 왔다.77세가 되던 1993년. 회사 정기건강 검진에서 간 기능에 석연치 않은 증후가 발견됐다. 담도암이었다. 의사들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기운 있을 때 여행을 다녀오라는 처방을 내렸다. 사형 선고였던 셈이다. 그는 암과 싸우며 여생을 보내느니 살든 죽든 결판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불가능하다는 담도암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목에 구멍을 뚫고 2개월이나 암흑 속에서 지내야 했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재활물리치료 반년 만에 골프장에 다시 나갈 수 있었다.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90년대 후반까지 업무를 보고받는 등 경영에 관여했다. 그러나 8년 뒤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몸이 약해졌다. 결국 2003년 9월 19일 오후 6시1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86세였다. jhj@seoul.co.kr ■ 신창재회장과 정혜원 여사 “내조만 하며 살아온 탓에 사회공헌 사업은 꿈도 꿔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제의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게 됐지요.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도 벅차지만 소명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48)씨는 요즘 사회활동에 바쁘다. 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해온 전업 주부였다. 남편 신 회장으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고 2004년 4월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창립,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전히 남편 신 회장의 사재로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면서도 아이들이 완전히 홀로서기할 때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많다. 그는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사회 활동은 하고 있지만 언론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그는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중매를 통해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평범한 집안에서 데려온 며느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고 신용호 창립자의 수수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남편 신 회장이 양복도 맞추러 갈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의 유업인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아버지만큼 골프를 좋아하지만 교보로 옮긴 이후 거의 필드에 나가지 못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 5월 신 회장 취임과 함께 ‘질´경쟁을 선언하면서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증자해 전자책 등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지식문화 전문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출판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다 보니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보문고는 현재 부채비율이 416%로 은행으로부터 신규 여신이 어려운 처지다. 교보생명은 기존 주주가 여력이 없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다른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지급여력비율(160%)이 낮다. 자기자본 확대가 이유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문제다. 자산관리공사 소유·관리지분(41.26%)의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상태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협조해야 증자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임원은 신 회장에 대해 “아버지를 닮은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살아오다 불혹이던 지난 1993년 아버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뜻에 따라 그간 배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았다.1996년 11월 교보생명 부회장,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한 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삼고 전력 질주 중이다. 박성규 교보생명 부사장은 “과연 의사 출신이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답게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데다 책을 많이 읽는 덕분에 멀리, 넓게 보는 안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소백산 옥녀봉에 스키장 영주시 민간자본 유치 조성

    경북 영주 소백산 옥녀봉 일대에 스키장이 조성 된다.2일 영주시에 따르면 봉현면 두산리 옥녀봉 30여만평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슬로프 5면, 리프트 4기 등 시설을 갖춘 스키장을 조성키로 하고 이날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옥녀봉은 동절기(12∼2월) 평균기온이 0.68도, 강수량이 29.6㎜, 최대 적설량이 4.17㎝로 스키장의 입지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더구나 전체 부지의 57%를 차지하는 사유지 매입도 주민들의 반대가 적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비는 모두 87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주시는 세금 감면과 기반시설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20여개 업체 관계자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업신청은 이달 말까지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스키장과 골프장 조성 예정지는 소백산 국립공원과 부석사, 소수서원 등과 가까워 관광유발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이 지역을 충북 단양팔경, 강원 영월관광단지 등과 연계해 관광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예산안 6258억원 삭감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지난 28일부터 3일간 16개 상임위 소관 새해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모두 6258억원의 세출예산을 삭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상임위 감액규모 5190억원보다 1067억원 늘어난 것이다. 부처별로는 국방부가 45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교통부 643억원, 행정자치부 318억원, 여성가족부 194억원, 교육인적자원부 141억원 순이었다. 사업별로는 국방부 소관예산은 주한미군기지이전 특별회계 전출금이 2331억원, 공중조기경보 통제기 예산이 300억원, 차기 유도무기 구입예산이 248억원 삭감됐다. 건교부는 다목적댐 보상비 600억원,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사업 예산 300억원, 여성가족부는 보육시설기능 보강 예산 164억원,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력 특별양성과정 설치예산이 70억원 감액됐다. 예결위는 “국방부의 전력투자비를 대폭 삭감한 것은 병영개선사업 소요재원 23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결위는 상임위 증액안과 예결위 감액의견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 가급적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새해 예산안 심사가 법정 처리기한인 2일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엔환율 7년만에 최저

    엔환율 7년만에 최저

    원·엔 환율이 860원대로 밀리며 7년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꼬박 한 달째(거래일 기준으로는 21일째) 계속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28일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6.55원이 떨어진 866.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8월4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엔·원 환율은 오전 한때에는 871.15원을 기록하는 등 전날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860원선 중반까지 밀렸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 900원선이 깨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870원선에서 최근 강한 지지선을 형성해왔다. 김성진(차관보)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외환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원·엔 환율에 대해서는 필요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25포인트(0.61%) 오른 704.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580.92에서 출발한 랠리는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123.55포인트(21.2%)가 올랐다. 시가총액도 크게 부풀어 56조 4460억원에서 68조 7570억원으로 12조원 이상 늘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그동안 8일째 순매수 행진을 하며 상승장을 이끈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주가상승을 지켜보았고, 내년에도 증시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너도나도 ‘돈 맥’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신규주식 물량이 쏟아지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주가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시상장 신청 4배 급증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기업은 394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53곳이 기업공개(IPO·증시상장)를 목적으로 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3∼4배나 많은 수치다. 또 증시상장을 염두에 둔 253개 기업의 88.5%가 자산규모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소기업은 53개사,3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5개사 등이다. 감사인 지정 신청이 쇄도한 이유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것과도 상관이 있다. 증시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증권선물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보고서와 금감원이 지정하는 감사인의 최근 1년 감사보고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결국 올해 안에 감사를 받아야 절차를 밟아 내년 상장이 가능하다. ●‘자금은 많을수록 좋아’ 기업들이 상장을 하려면 ‘감사→주간사 선정→금융감독위원회 등록→이사회 결의→명의개서 대행계약→유가증권 신고→사업설명회→청약’ 등 26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는 부담을 감수하고 증시에 몰리는 이유는 주가 상승기에는 손쉽게 거액의 기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 증권사는 내년 2월 상장과 공모자금 4000억원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계열 생명보험사의 유상증자도 함께 단행, 증시에서만 모두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한 든든한 ‘실탄’을 준비중인 셈이다. 국내 데스크용 PC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주연테크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고 주간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6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846억원)의 85%를 달성했다. 내년 매출은 3000억원으로 잡았다. 장사가 잘 되면서 증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년 전에는 기업과 증시 환경이 나빠 상장에 실패했으나 이제는 (둘 다 사정이 나아져) 상장심사 통과를 급선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의 원인제공 우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9포인트(0.76%) 오른 1291.71을 기록, 이틀째 사상 최고점을 바꾸었다. 코스닥지수도 8.60포인트(1.26%) 오른 690.87에 장을 마쳐 ‘역대 최장기간 연속상승(19일)’,‘연중 최고기록’ 등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스피지수가 최고 1600선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장 종목이 급증하면 이같은 낙관적인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중순 IPO 신청기업의 수가 89개사에 이르자 내년 주식물량이 올해보다 167.9%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내년 한국 증시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증시상장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활동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도한 공급은 증시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로 시장과 투자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KRA) 이우재 회장은 요즘 승마에 재미를 붙였다. 경마란 말만 들어도 승마와 같은 고급 레저 스포츠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마를 전국에 보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자신부터 승마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직도 경마하면 도박·중독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서 “KRA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승격시켜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마에서 은퇴한 말을 승마용으로 적극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취임 초부터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2가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는 경마 순위를 조작하는 경마부정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경마 수익금을 마사회가 마음대로 쓴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없애겠다. 특히 경마 수익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의지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KRA 운영도 그동안 정치생활처럼 깨끗하게 하겠다.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늘상 깨우치게 하고 있다. ●비실명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지금까지 시행한 윤리경영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 비상임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투명계약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일부 특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계약에 ‘전자입찰제’를 실시하고 ‘청렴계약제’를 적용토록 했다. 또 부조리 예방 등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방지팀’을 신설했다.‘내부공익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및 ‘부조리 신고보상제도’ 마련과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고자 자격을 외부인까지 확대하고 비실명 신고도 접수토록 했다. 윤리경영 성과는 나타나고 있나. -이제 윤리경영이 KRA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돼 지난달 19일 ‘2005년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공기업부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킨다는 장기플랜을 세웠다고 들었다. -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마상품의 품질이 우선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 경마시행의 공정성 강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 추진 그렇다면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외부의 경주마도 경기에 참여토록 하는 ‘외마사 제도’를 활성화해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향후 외국산마와 직접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경주편성체계도 바꿔야 한다.KRA가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마팬을 위한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건전한 흐름을 유도해 부정경마 개연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마정보 공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마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경마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매년 평균 27% 내외의 고성장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 현재까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7조 6000억원까지 갔던 매출액이 5조 3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마팬이 그만큼 마권을 덜 샀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경마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고 로또, 카지노, 경륜 등의 경쟁산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잠식됐다. 사설경마, 마권구매대행업, 경마게임오락장 등 불법·유사산업도 계속 번지고 있다. 매출감소를 막을 대책은 있나. -서울경마일수를 확대하고 제주교차경주를 1회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줄이고 관람대 리모델링 사업 등 자본투자 계획도 축소·연기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장외발매소 리모델링 또는 이전 등을 통해 접근 및 쾌적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베팅 및 PC 베팅 추진 등 베팅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1944억원 사회환원 경마이익금은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나. -KRA는 한국마사회법과 시행령에 따라 전체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레저세와 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 4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으로 1447억원을 출연했으며, 독거노인·불우청소년 등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조 1944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KRA는 경마가 열리는 하루 동안 16만여명이 500억원의 마권을 사 다른 공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이 주재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대회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 사장을 보니까 정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최근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공기업 사장을 보면서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지방교육세 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레저세액의 60%로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내년부터는 20%로 환원토록 돼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경마팬들에게 많은 상금을 돌려줄 수 있어 경마상품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국무조정회의를 통해 현행 60%의 세율로 3년 동안 연장하고,2009년부터는 40%로 영구세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약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정상적으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에는 2003년 이후의 경마 매출액 감소로 한때 1834억원까지 달했던 축산발전기금 출연금은 3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RA Angels 봉사단 ‘한국마사회(KRA)의 천사들’ KRA 전 임직원이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원 900여명이 단원으로 있는 ‘KRA 에인절(Angels)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익기업’이라는 KRA 기업이념에 따라 지난해 1월 창립됐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지난해 3월 충청도 지역에 내린 폭설 피해 농가 복구작업.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농민들의 복구작업에도 동참했다. 이밖에도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봉사활동, 해양환경 정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도시락배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KRA는 에인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1계좌에 1000원씩 직원들이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금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6000만원을 적립했다. KRA는 농촌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 청원군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1부서 1시설 돕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경로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골라 부서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에는 KRA 에인절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재 회장과 직원 등 250명이 김장 1만 4500포기를 담가 서울과 과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원일 KRA 사회공헌팀장은 “경마수익금을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KRA 에인절 봉사단의 목적”이라면서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RA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농업전문가’ 이우재 회장 이우재 회장은 운동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4·19혁명 주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지난 1979년부터 3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민련 중앙위원, 민중당 상임대표 등을 지낼 만큼 영향력있는 ‘재야정치인’이었다.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농업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역구가 서울이면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농촌발전을 주도했다.‘한국농민운동사’ 등 10여권이 넘는 농업관련 서적도 저술했다. 지난 4월 KRA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ARC)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 굵직한 행사를 무난히 치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승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승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사회장이 말(馬)을 못 탄다는 것은 말(言)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충남 예산(68) ▲예산농고·서울대 수의과 ▲민중당 상임대표 ▲15·16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 ▲한나라당 부총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정의선 기아차 사장 “또 시동”

    정의선 기아차 사장 “또 시동”

    현대차그룹의 물류계열사 글로비스가 지난 16일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후계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지분승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 글로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앞으로 750만주(20%)의 공모(공모가액 1만 9000∼2만 1000원)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상장하게 된다. 글로비스는 현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5.15%,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39.85%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노르웨이 해운사 빌헬름센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후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현재 75%에서 60%로 줄게 된다.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1%를 넘는 지분 9%포인트를 예정 공모가의 상한선인 2만 1000원에 매각할 경우 706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 이 정도 금액이면 현재의 기아차 주가를 기준으로 지분율을 10%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기아차는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지분 18.19%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 사장이 기아차만 장악하면 그룹 지배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5.2%, 현대모비스 7.9%,INI스틸 11.2%의 지분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정 회장과 함께 지난해 11월 글로비스 지분 25%를 노르웨이 빌헬름센에 1억달러에 매각한 뒤 지난 2월 기아차 지분 1.01%를 처음 매입했고 지난 9월 본텍 지분 30%의 매각대금 570억원을 활용해 지난 1일 기아차 지분 0.98%를 추가로 사들였다. 2001년 2월 설립된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파격적인 지원속에 연평균 66%에 달하는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 3위 물류업체였지만 올 상반기 매출 6187억원을 올리면서 1위인 대한통운(5786억원)을 이미 앞섰다. 또 2003년 계열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에서 운영하던 중고차 경매사업을 인수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1년 1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비스의 중고차 거래는 지난해 3만 2000대로 급증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예정)에 부품을 조달하는 CKD사업도 전망이 밝다. 올 상반기에만 12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기에 편승, 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험 가입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광고 관련 단체들은 상품구조가 복잡한 변액보험 등의 방송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험사, 방송사 서로 네 탓 18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안모씨는 지난 8월 한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A생명의 무배당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한달에 3만 5000원씩만 내면 모든 질병에 대해 CT,MRI,X-레이 촬영 등 기본 검사와 병원비, 치료비 등을 완벽하게 보장한다는 말을 믿었다. 안씨는 몸에 이상이 생겨 의사의 처방에 따라 X-레이를 찍고 보험사에 알렸으나 X-레이 촬영비 등은 처음부터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안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보험사는 ‘홈쇼핑 출연자가 설명을 잘못했다.’며 책임을 방송사에 미뤘다. 홈쇼핑측은 ‘설명자료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보험사 탓’이라고 발뺌했다. 임모씨는 지난 4월 B생명의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다 한달에 100만원씩 불입하는 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다. 임씨는 ‘이 상품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으로 이율도 연 5% 복리이고 1년이상 내면 무이자로 돈을 찾아 쓸 수 있으며, 여러가지 부가서비스가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러나 나중에 돈이 필요해 해약을 하려고 하니까 광고와 달리 원금을 거의 날릴 처지에 이르러 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청했다. ●2년새 60배 돈벌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GS, 현대 등 홈쇼핑 방송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전체의 절반인 16개사에 이른다. 이들 보험사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에 홈쇼핑 판매를 통해 거둔 보험료 수입은 2580억원으로 방송을 처음 시작한 2002회계연도의 매출(43억원)보다 60배나 늘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보험은 60여종이 넘는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초회보험료(1회 보험료) 기준으로 흥국생명은 19억 4900만원, 금호생명은 18억 4400만원, 동양생명은 18억 200만원을 벌었다.AIG생명 12억 200만원, 라이나생명 6억 15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5억 1500만원 등 외국계도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이른바 ‘홈슈랑스’라고 불리는 홈쇼핑 보험판매는 처음에 국내 중소형사들이 틈새시장으로 여기고 뛰어들었다. 뜻밖의 ‘대박행진’을 보이자 외국계와 국내 대형사들이 가세하면서 ‘흙탕물’이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통 하루 방송으로 7000∼1만여건의 전화상담을 받고, 이 가운데 20∼30%를 가입자로 확보한다.1회 방송이 보험설계사 수천명의 몫을 하기 때문에 거의 사운(社運)을 걸고 덤비고 있다. 최근 한 보험사는 아예 홈쇼핑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전력투구에 나섰다. ●1회 보험료는 방송사 몫 홈쇼핑 업체들도 ‘떼돈’을 벌고 있다. 보험가입자 1명을 유치하면 1회분 보험료에 해당하는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다.GS홈쇼핑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30%인 210억원을,CJ홈쇼핑은 30%가 넘는 170억원을 각각 벌었다. 하루 방송 분량중 10%도 안 되는 2∼3시간을 할애하고 몇곱의 돈을 버는 셈이다. 소비자보호원이 접수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민원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각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불과 6개월만에 89건을 접수하는 등 소비자 민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월간지 ‘광고심의’ 11월호에서 “보험상품 표시·광고에 대한 법률 및 규정을 제대로 준수한다면 변액보험은 홈쇼핑으로 판매할 수 없다.”면서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홈쇼핑은 TV광고의 특성상 유의사항을 다루지 않고, 화면이 스쳐지나기 때문에 과장 광고를 할 여지가 크다.”면서 “변액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험은 계약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예 취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다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원 화성 인근에 문화관광지구 조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기도 수원화성 주변에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관광지구가 조성된다.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는 9일 수원화성과 인접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대 2만 1266㎡(6433평) 부지에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화성과 전통’을 테마로 해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이 문화관광지구는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가 공동으로 총 8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말 완공된다. 관광지구내에는 전통 식·음료를 만들어 파는 전통장터거리, 전통 공방 및 상가, 한방웰빙건강 클리닉, 금융시설 등 먹을거리와 쉴거리가 들어서는 ‘가족형 식도락의 장’이 만들어진다. ‘참여와 여흥의 장’에는 문화광장과 전통문화센터,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고 ‘생활형 위락의 장’에는 다목적 컨벤션홀, 생활문화전시관, 갤러리, 전통다점 등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조성된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화지구 지하시설에 54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를 마시자.’식품업계 원로인 샘표식품 박승복(83) 회장이 25년간 식초를 마셔 건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식초가 건강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식초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으로 여겨졌지만, 톡쏘는 신맛 탓에 음료로는 외면당했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식초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식초시장 규모는 270억원선이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식초를 마셔왔다. 특히 지난해 일본 30대 히트상품 가운데 6위가 현미로 만든 검은 식초(흑초)였다. 일본의 식초음료 시장은 4000억원대. 식초는 산성식품이지만, 몸에서 분해되면 알칼리성으로 변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산성체질을 개선해 준다. 비타민과 초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피부미용, 피로회복에도 좋다. 아미노산이 많은 현미식초는 혈액순환에, 포도당과 비타민이 풍부한 감식초는 피부미용에, 포도식초는 유기산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 효능에 탁월하다. 마시는 식초의 대표주자는 대상의 ‘청정원 마시는 홍초’. 붉은 과실초로 석류, 오미자 감, 자색 고구마 등 3종류가 나왔다. 식초의 자극적인 맛을 없애 깔끔하고 부드럽다. 물에 3∼5배 희석하면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감돈다. 뜨거운 물보단 찬물이 먹기 편하다.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금세 응어리가 잡혀 요구르트로 변한다. 식후에 마셔 위액 과다분비를 막도록 하자. 마시는 홍초는 출시 2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00㎖ 4300원. DHC코리아는 일본 식초음료인 ‘현미흑초 음료’를 공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전통기법에 따라 식초를 오랫동안 항아리 속에서 천연 숙성시켜 자연 발효했다.720㎖ 2만7000원. 현미의 뛰어난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돼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일반 식초보다 많단다. 달착지근한 맛이 먹기 편하다. 일본에서는 블루베리식초에서 망고 와인 식초까지 50여가지 식초음료가 나오고 있다. 오뚜기도 중국 전래의 흑초 발효방식인 균개(菌蓋)기법으로 만든 ‘흑초’를 판매한다. 신맛이 적고 흑초 고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미가 일품이다. 600g 2만원. 해태유업은 흑초에 이어 흑초미인을 선보였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차브랜드 ‘다실로’에선 유기산이 600㎎ 함유된 ‘현미생초매실’이 나왔다.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비열처리로 현미 생식초 생산기술 특허를 받았다. 180㎖ 700원.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미용음료인 ‘여인미’(女in美)시리즈에서 사과식초가 3.5% 들어간 ‘사과식초 맛’을 선보였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라 월 평균 50만개씩 팔리고 있다.170㎖ 800원. 해표도 감 홍삼 석류 매실 등 4종으로 구성된 식초 음료를 팔고 있다. 감식초 홍삼식초 등에 벌꿀 올리고당 비타민C를 혼합·숙성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급식초를 활용한 상품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풀무원 무쌈 세트다. 절일 때 흔히 사용하는 사카린, 빙초산, 색소를 넣지 않았다. 대신 고가인 레몬식초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빼 유통기한을 25일로 단축했다. 국산 깻잎, 레몬 녹차, 고추냉이 등 3종류다.180g 2000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주부들은 과실로 만든 고급식초, 비네거(Vinegar)를 찾는다. 청정원 ‘Ofood 유기농 식초’는 유기농 천연과즙을 자연발효해 만들었다. 적포도 백포도 사과 현미 4종류가 있다. 절임 소스로 쓰거나 올리브유와 함께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다.350㎖ 6700원. CJ는 백설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코를 내놓았다.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서양 요리에 자주 쓰이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것이다. 맛이 새콤하고 은은하다. 식초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풀무원 정종욱 팀장은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해 위궤양이나 관절염이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초 마시는 법(1)하루 세번 반드시 식후에 마신다. (2)찬물이나 우유, 토마토 주스에 섞어 마신다. (3)식초 1에 찬물 3∼5 비율로 희석한다. (4)꾸준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5)처음 먹으면 일시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며 관절이 아플 수 있다. 콧등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2∼3일 후 약효성분에 적응하면 괜찮아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K 아들 정의선사장 기아차 지분 1.99%로

    MK 아들 정의선사장 기아차 지분 1.99%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기아차 주식 340여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기아차는 1일 정 사장이 현대캐피탈이 갖고 있는 기아차 주식 4.95%(1719만 1000주) 중 340만 4500주를 장내에서 주당 1만 87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대금은 635억여원. 정 사장은 지난 9월 초 본텍 지분 30%(60만주)를 지멘스에 매각하면서 57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로써 정 사장의 기아차 지분은 지난 2월 초에 취득한 1.01%(350만주)를 포함해 1.99%(690만 4500주)가 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올초 사장 취임한 이후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1주일에 한번씩 소하리 공장을 찾을 정도로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기아차는 3·4분기 2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썩 좋지 않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 사장의 주식 추가 취득은 기아차의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 주식 취득이 아닌 만큼 후계구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차는 현대차의 1대 주주(14.6%)인 현대모비스의 1대 주주(18%)여서 정 사장이 기아차 지분만 확실하게 다져 놓아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용유·영종·청라역 추가건설 인천공항철도, 2009년말 준공

    인천국제공항철도에 3개 역사가 추가로 건설된다.31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중앙투·융자 심사에서 중구∼서구 사이에 3개의 인천공항철도 역사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신설 역사는 ▲용유역(역사 1600㎡, 광장 9600㎡) ▲영종역(역사 1890㎡, 광장 1만 2940㎡) ▲청라역(역사 2600㎡, 광장 1만 9250㎡) 등이다. 역사 추가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870억원이며, 시비와 지방채로 각각 50%씩 조달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09년 12월 추가 역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의 인천지역 정거장은 경서-청라-영종-신도시-신공항2-신공항1-용유역 등 모두 7개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3개 역사가 추가되면 영종·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용유·무의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와 사업시행자인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건설교통부는 조만간 추가 역사 건설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인천공항철도는 인천공항∼서울역간 61㎞ 구간에 3조 950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건설된다.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까지는 2007년 3월,2단계 김포공항∼서울역까지는 2009년 말 준공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건희 회장등 190억 배상”

    대법원 3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28일 삼성전자 소액주주 22명이 이 회사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건희 회장은 70억원, 이사들은 12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할 때 법을 위반했다면, 그 위반행위 자체가 회사에 빚을 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사가 선의에 의해 경영적 판단을 내렸다면, 결과적으로 손해가 발생해도 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우선 이건희 회장이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75억여원의 뇌물을 건넨데 대해 소멸시효가 지난 5억원을 제외한 전액에 대해 배상책임을 물었다.뇌물공여 금지규정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주당 1만원에 매입한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1994년 12월 주당 2600원에 계열사인 삼성항공에 팔도록 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일부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전문가 조언도 없이 현저히 싼 가격에 주식을 매도한 것은 합리적인 경영판단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사회가 충분한 검토없이 1시간만에 이천전기 인수를 결정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원고측 주장에 대해 “이사진이 이천전기의 부도·청산 가능성을 예측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배상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7년 이천전기를 1999억원에 인수했지만, 이듬해 이천전기가 퇴출 대상으로 선정되자 95억원에 처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벼 매입자금 5000억 추가

    정부는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을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3∼5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농업관련 정책자금 금리도 1∼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부채농가의 농지를 사들인 뒤 다시 임대해 주는 농업기반공사의 경영회생 지원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예산을 당초 10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렸다. 이명수 농림부 차관은 28일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농가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 상호금융 저리 대체자금으로 만기를 5∼6년간 연장해 준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의 상환을 연장해 주되 원금을 10% 선납하는 농가는 연 3%의 금리로 5년에 걸쳐 균등하게 갚도록 했다.10%를 선납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 5%의 금리를 적용해 3년에 걸쳐 균등 상환토록 했다. 재해대책 융자금은 4%에서 1.5%로, 농촌주택융자금은 4∼5.5%에서 3%로 내리고 농지구입자금은 3%에서 2%로 떨어진다. 그러나 정부는 농민단체들이 쌀 고정직불금 단가를 1㏊당 130만원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 올해는 60만원을 지키되 내년부터는 70만원으로 올린다는 당초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를 예방, 이같은 내용의 후속대책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농민단체가 요구한 공공비축 확대 등 16개 사항을 수용했다. 한편 농협은 최근 급락하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 벼 매입자금으로 배정한 5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5000억원을 긴급 투입, 쌀 매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1770억원의 자금을 별도로 투입,2004년산 재고미 63만섬도 사들이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전자 소액주주 사건 일지

    /ci0008▲1988∼1992 이건희 회장, 노태우 대통령에 75억원 뇌물공여▲1988.4∼1994 이사회 결의로 삼성종합화학 신주 인수 삼성종합화학 주식 헐값 매도로 626억여원 손해발생▲1997∼1998 이사회 결의로 이천전기 인수 이천전기 퇴출로 1904억원 손해발생▲1998.10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원지법에 이사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2001.12 수원지법,“이건희 회장이 75억원, 이사들이 902억원 배상하라.”며 주주 일부승소 판결 ▲2003.11 서울고법,“이건희 회장이 70억원, 이사들이 120억원 배상하라.”며 주주 일부승소 판결▲2005.10 대법원, 서울고법 판결 확정
  • 뭉칫돈이 증시 위협?

    뭉칫돈이 증시 위협?

    ♥주식시장에 밀려들고 있는 뭉칫돈이 증시 흐름에 방해꾼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시활황에 동력이 된 주식형 펀드의 유형 중에서 저축 형태인 적립식펀드에 비해 한꺼번에 목돈을 쏟아붓는 ‘거치식펀드’ 자금이 부쩍 늘면서 증시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 오갈 데가 없어 증시에 잠시 머무는 뭉칫돈은 주가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다. 어느 순간에 한꺼번에 증시를 이탈하면 주가하락 이상의 급락장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뭉칫돈 8월부터 급증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거치식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5월말 15조 9150억원에서 9월말 18조 1200억원으로 4개월만에 2조 2050억원이 불었다. 적립식펀드도 4조 1160억원에서 6조 5130억원으로 2조 3970억원이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소액을 매월 내는 적립식과 거액을 한꺼번에 내는 거치식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적립식이 서민층 저축상품이라면 거치식은 부유층의 투자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거치식에는 연금 등 법인자금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주가상승이 주춤하고 있지만 적립식이든, 거치식이든 펀드 자금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로 작용해 주가상승을 이끌어왔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거치식은 지난 8월부터 갑자기 증가했다. 뒤늦게 주가상승에 편승한 자금으로 보인다. 거치식의 월 증가액은 지난 7월엔 2530억원으로 적립식(3820억원)보다 적었지만 8월엔 6840억원,9월에 1조 2520억원이 각각 늘었다. ●돈의 힘에 춤추는 증시 지난 25일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처음으로 20조원(20조 73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은행이나 증권사에 1억원,5억원 등 뭉칫돈을 내놓으며 유망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달라고 주문하는 거치식의 힘이 컸다. 채권형 펀드를 주식형으로 갈아타려는 개인도 있고, 채권 투자에서 손해를 본 법인자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동안 주가 상승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 적립식보다 거치식의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펀드평가기관 제로인에 따르면 각광을 받는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를 거치식으로 가입했다면 올 수익률은 124.2%나 됐지만 매월 1일 일정액을 적립했다면 수익률은 5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의 수익률도 거치식은 60.8%, 적립식은 29.8%로 산출됐다. 덕분에 주식형펀드의 운용주체인 기관 자금이 주식을 더 많이 사면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기관이 더 팔면 지수가 떨어진 날이 많았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25거래일 동안 19일이나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기관 자금에 주가지수가 춤을 춘 셈이다. 반면 이 기간에 외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더 팔았다. ●전문가도 욕심을 버리고 전문가들은 뭉칫돈의 급증과 특정한 투자주체가 증시흐름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적립식과 달리 가치식펀드 자금은 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뛰어든 단기성 자금이어서 언제든 한꺼번에 빠져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물량을 갑자기 늘리고,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어 급락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기관 자금은 어차피 고객의 주문에 따라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돈이라 외국인 등 다른 투자세력의 잇속만 채워주는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군기지 170억원에 사라” 국방부 요구에 하남시 발끈

    ‘미군기지 170억원에 사라.’ 경기도 하남의 캠프 콜번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방안을 둘러싸고 군당국과 하남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군당국은 한국군 주둔을 고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170억원가량의 매각대금을 산정해 자치단체인 하남시에 이양할 의사를 표시하자, 시는 지금껏 미군 주둔으로 피해를 본 시에 보상은커녕 땅을 팔려 한다며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하남시와 군당국에 따르면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2002년 3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발표하면서 하남시 하산곡동 그린벨트 8만 6204평에 주둔중인 캠프 콜번을 이전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이후 하남시는 부지활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미군측은 지난해 7월 캠프 콜번 부지 반환시기를 한해 앞당겨 2007년 조기반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국방시설본부는 같은해 12월 하남시와 육군본부에 부지활용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시는 즉각 활용방침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에 맞춰 육군 55사단도 육본을 통해 한국군 기지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특히 국방부가 지난 6월 정책실무회의를 통해 조건부로 육본에서 재활용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자 하남시는 지난달 청와대 국회 등 각계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전시기를 더욱 앞당겨 오는 11월 성남지역으로 부대를 이전키로 했고, 정부는 하남시가 이땅을 원할 경우 170억원가량을 매각대금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시는 “도시 전체의 97.2%가 30년 이상 그린벨트로 묶이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시민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지역경제도 피폐한 실정”이라며 “자치단체에 땅을 무상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주민들까지 합세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땅을 매입해서라도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남시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막대한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매각해야 하지만 군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돼 있어 하남시와 협의할 것을 육군에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화물차 보조금 추가지원 없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추가 유가 보조금 지원으로 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화물연대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이후 두 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제도적 보완을 해, 지난해 4370억원의 유가 보조금이 지급됐고 올해에도 724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라면서 “세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대화는 계속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면서 “불법행위의 경우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며 파업이 일어나도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러야 다음주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어서 물류대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현 집행부 20여명이 참석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26일쯤 투쟁본부 회의를 통해 총파업 돌입 시기 등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레미콘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료보조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을 벌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로스쿨 교원 20%이상 변호사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17일 의결됐다. 법률안은 로스쿨 교원 1인당 학생수를 15인의 범위 내에서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교원수 등 로스쿨 설치기준을 골자로 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법률안은 교원 대 학생 비율의 상한선을 1대 15로 정하고, 전체 교원의 20% 이상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실무교수진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또 법학전문도서관 등 물적시설과 장학제도 마련을 설치기준으로 규정했다.교육인적자원부 대학혁신추진단 관계자는 “교수 1인당 학생수를 12인으로 정한다는 것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의 의견”이라면서 “이번 법률안에서는 상한선을 1대 15로 정한 것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령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관심이 집중된 로스쿨 입학정원에 대해서는 내년 로스쿨 인가심사 과정에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학의 무분별한 설립을 막기 위해 대학 설립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령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대학설립을 위한 학생정원의 최소 규모가 대학의 경우 현행 400명에서 1000명으로, 대학원은 100명에서 200명으로 상향 조정된다.또 수익용 기본재산의 최소기준도 대학은 100억원, 전문대는 70억원, 대학원 40억원 이상으로 조정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금호·STX ‘리턴매치’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정리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은 지난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양보할 수 없는 ‘리턴매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공중전이냐 해상전이냐 지난 10일 STX그룹이 대한통운 주식 21.3%를 전격 인수하면서 ‘한방’ 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을 14.71%로 늘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호산업이 10월14일 대한통운 주식 55만주(4.97%)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7만원(385억원)에 매입했고 금호생명과 금호종금도 올 1월초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현재 지분이 2.85%,0.19%에 달한다. 또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CFAG 10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6.70%를 갖고 있는데 최근 보고자명을 금호산업으로 변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금호고속·금호렌터카·한국복합물류터미널 등에 대한통운을 추가함으로써 종합 물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통운 지분을 대폭 늘리면서 경영진 선임, 영업 양수·양도 등 경영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박삼구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관심도 대단하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범양상선 인수전에서 STX에 밀려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 또 지면 ‘2연패’다. CJ, 롯데 등 잠재적 경쟁자와 동아건설 보증채권을 보유중인 골드만삭스를 제외하고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STX그룹이다. ‘단돈’ 20억원과 스톡옵션 등으로 쌍용중공업(STX)을 인수한 강덕수 회장이 대동조선(STX조선), 범양상선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STX그룹은 지난 10일 해운계열사인 STX팬오션을 통해 1647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3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232만여주를 확보했다. STX측은 연이은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조선-해운-육상물류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욕심을 내고 있다. ●땅값만 4300억원,1조원이 아까우랴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 51%를 인수하려면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5월 동아건설 보증채권 500만주가 출자전환되면 STX 14.2%, 골드만삭스 13.4%, 금호아시아나 9.8% 등으로 지분이 정리돼 그 누구도 인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모두 인수여력을 자신하지만 올초 2만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7만원을 훌쩍 넘기며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이다. 올 상반기 대한통운은 매출 578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순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자산 1조 3170억원 가운데 30만평이 넘는 토지가 4322억원, 건물이 2710억원에 달하고 보유차량과 각종 장비가 5000대가 넘는 등 알짜 자산이 만만찮다. 부채는 5130억원이다. 국내 최대의 육상물류업체인 데다 항만하역 시장의 11%, 택배시장의 10.7%를 점유하고 있다. 또 최근 리비아 대수로 공사 1,2단계를 마무리짓고 리비아 정부와의 합작사인 ANC를 통해 시공 중인 3단계(27억달러)와 발주 예정인 4,5단계(51억달러) 공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