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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고객은 봉인가.’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수수료 재미에 푹 빠져있다. 과다 수수료에 대한 논란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갈수록 금융기관들이 얻는 수수료 이익이 증가 추세다. 은행들은 대출경쟁에 따른 이자 마진 축소를 수수료 수입으로 만회하고 있고, 증권사들은 높은 회전율 유도로 소액투자자들의 잦은 매매를 이끌어 수수료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증권사 수수료수익만 7조원 육박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여러 종목을 추천해 회전율을 높여 손쉽게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2005회계연도의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6조 8530억원으로 전년도의 4조 4760억원보다 무려 2조 3770억원의 수입을 더 올렸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5조 5084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2조 2566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증권사의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3조 9348억원을 차지, 전체 수수료 수입의 67%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5년째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상대로 손쉽게 앉아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2005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3조 7165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주식거래 확대와 주식 상승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펀드 운용사들도 수수료로 연간 2300억원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들의 무리한 단타 주식거래로 가입자가 부담하게 되는 펀드수수료를 의미하는 펀드 운용사들의 기타비용이 연간 2300억원(주식형 펀드 기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정기간동안 주식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정도를 측정하는 주식회전율도 224%로 나타나 미국(105%) 일본(127%) 영국(113%) 등 선진주식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장주식 1주의 주인이 1년동안 2.24번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회사가 위탁매매영업에 치중함에 따라 수익성이 매우 불안정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부족하다.”면서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자산 설계, 신상품개발,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도 올 상반기만 수수료로 2조원 챙겨 은행권도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수수료 관련 이익은 1조 93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 6968억원보다 2387억원,14.1%가 증가했다. 수익증권판매 등 업무대행수수료도 증가해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동기의 2조 1000억원보다 6.3%(약 2000억원)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상반기 51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144억원으로 17.1%나 늘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4381억원보다 519억원 늘어난 491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금융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의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 유형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소비 트렌드 확 비싸거나 아예 싸거나

    2006 소비 트렌드 확 비싸거나 아예 싸거나

    “딸에게 어울린다면 가격은 문제가 안돼요.” 11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서관 5층 아동복 매장인 ‘디올 베이비’. 유모차를 끌던 이모(31·여)씨가 세살배기 딸을 위해 27만원짜리 티셔츠를 골랐다. 매장에는 20만원짜리 유아용 바지와 30만원대의 바지가 진열돼 있었다. 이 날 오후 3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1층의 루이뷔통 매장. 매장에는 벌써 가을 코트가 걸려 있었다.“보랏빛 원피스가 너무 예쁘다.”며 50대의 한 여성 고객이 계산대에서 지갑을 열고 카드를 꺼냈다.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비교적 가격이 싼 명동 아바타몰 5층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1000∼3000원에 물건을 파는 대표적인 균일가 매장이다. 파란색 바구니를 하나씩 든 쇼핑객이 붐볐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가 증가한 570억원”이라고 전했다. 강소미(33·여)씨는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수억원짜리 수입 자동차와 명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는가 하면 수천원에 물건을 파는 저가 매장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반면 중상층이 이용하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0.1%씩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동안 국내에 들어온 수입자동차는 3586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2627대보다 36.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만 19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930대보다 무려 56.2%나 증가했다. 실례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2억 6600만원짜리 ‘S600’은 지난해 6월 두 대가 나갔으나 올 6월에는 무려 60대가 팔렸다. 또 아우디의 1억 2000만원짜리 ‘A8 3.2 FSI LWB’(3123㏄)는 11대가,BMW의 1억 7120만원짜리 ‘650i’는 올해 처음 2대가 나가는 등 고가 수입 자동차 판매가 고속질주하고 있다. 롯데 에비뉴엘의 4∼7월 평균 신장률은 38%에 달했다. 이같은 비율은 22개 롯데백화점의 평균 7%를 5배 이상 신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명품매장인 루이뷔통은 월 17억∼1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도 올 2·4분기 매출이 9.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명품 아동복은 무려 23%, 세살 이하의 명품 유아옷은 19%가 각각 신장했다. 특히 유아복에선 한 벌에 7만∼8만원 하는 ‘쇼콜라‘ ‘밍크뮤’ 등이 많이 팔렸으며, 아동복에선 20만∼45만원짜리 ‘베이비 디올’,‘D&G 주니어’의 티셔츠와 바지, 카디건이 많이 나갔다. 신세계백화점이 5월말 도입한 국내 최고가인 129만원짜리 노르웨이산 유모차 ‘스토케’는 지금까지 15대 가량 팔렸다. 서울·수도권 5개 백화점에 입점한 어린이 색조 화장품 전문업체인 파라코 관계자는 “2·4분기 매출이 1·4분기보다 30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최고급 가전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LG전자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PDP와 LCD TV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의 10%에서 4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일반 냉장고보다 2배 이상 비싼 양문형 냉장고는 50%, 일반 세탁기보다 3배 가량 비싼 스팀트롬 세탁기의 판매 비중이 55%에 이른다.LG 관계자는 “1대 가격이 8000만원 가량 나가는 71인치 금장 PDP도 한 달에 수십대씩 나간다.”고 말했다. 이기철 류길상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영화 ‘괴물’ 의 신기록 행진이 갖는 의미

    우리 영화 ‘괴물’이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개봉 아흐레 만인 어제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일요일까지는 650만명에 이르리라고 예측된다. 역대 10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 세 편의 500만명 돌파 시점이 13∼20일 만임을 감안하면 ‘괴물’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기몰이를 하는지 가늠이 될 것이다.‘괴물’은 해외진출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20개국과 70억원가량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주요시장인 미국·일본에서는 흥행·작품성 양면에서 호평을 받아 주류영화로 대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가 세계 무대에 성가를 높이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괴물’이 이처럼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는 환경훼손에 대한 경고, 권력을 겨냥한 풍자, 가족사랑 등 다양한 코드를 한데 버무린 작품의 힘이 우선 꼽힌다. 방학 기간이고, 식구들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인 데다 별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등의 영화 외적인 호조건도 기여한 바 적잖다. 그러나 결론은 ‘잘 만든 영화는 국내 관객도, 해외 바이어도 먼저 알고 찾아준다.’라는 평범한 진리이다.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서울 기준)은 지난 6월 26.8%까지 떨어졌지만 ‘괴물’‘한반도’ 등의 개봉에 힘입어 7월에는 49.4%로 높아졌다.‘괴물’이 흥행몰이를 하는 만큼 이달에는 더욱 급상승할 것이다. 국내 영화산업을 지키고 나아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결국 영화인들이 하기 나름이다.‘괴물’처럼 작품성 높고 관객이 보기 원하는 작품이 줄을 이어 한국영화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 ‘아줌마 부대’가 조합원에 매일 10만원씩 뿌려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재개발구역 주민들은 뜬금없이 1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 자신을 ‘OS요원’이라고 소개한 40대 여성들은 “재개발시공사에 I건설이 선정되도록 조합원 투표 때 도와달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협조하겠다고 답한 주민들은 그날 이후 매일 10만원씩 뒷돈을 챙길 수 있었다.●아줌마 60명 한조 활동… 부패 연결고리 속칭 OS요원이란 대형 건설업체들에 고용돼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활동하는 ‘바람잡이’들이다.OS는 아웃소싱을 의미한다. 통상 60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금품을 살포하는 핵심조와 온갖 입소문을 내며 바람을 잡는 외곽조로 나눠 활동한다. 시공사 선정과정에 주부들의 입김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부들로 주로 구성된다. 이번에 적발된 G컨설팅사는 재건축시장에서는 유명한 ‘아줌마부대’로 여러 기업들에 고용돼 지방 원정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I건설로부터 식비, 일당 등 하루에 20만원 내외를 받고 한 달간 뿌린 돈은 3억여원. 총공사비로 99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따낸 I건설이 공식적으로 사용한 홍보비용은 22억여원. 돈을 받은 주민들은 ‘공돈’을 받았다고 좋아했지만 이 비용은 고스란히 조합원 부담금으로 되돌아왔다.●조합장·고문변호사 110억 챙겨 재건축 현장은 비리로 얽힌 복마전이었고 재건축 분양가는 ‘뇌물탑’이었다.D주택개발조합의 조합장 유모씨와 김모 고문변호사는 600억원대의 상가를 270억원에 파는 대가로 Y종합건설로부터 무려 110억원을 챙겼다.U재개발조합장인 서울시 의원 한모씨는 철거공사비를 늘려주고 업체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았다.서울 양천구 도시계획위원인 S대학 교수 김모씨는 I건설 이사로부터 건축심의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고급승용차 등을 받았으며 부천지역 한 브로커는 공무원에게 로비를 해달라는 명목으로 아파트 재건축조합장으로부터 1억 600만원을 받아 적발됐다. 지난 5월 재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시공사와 조합간의 유착을 막고자 사업시행 인가 후에 시공사를 선정토록 했다. 하지만 우위를 점하려는 시공사들은 조합이 만들어지기 전인 추진위 단계부터 금품로비를 벌이는 등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동산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부동산펀드로 ‘뭉칫돈’ 몰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펀드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투어 부동산 펀드들을 출시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다.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의 발행 규모는 오히려 급증, 잠재해 있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반영했다. 부동산펀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이어 출시,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부동산증권’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소액 투자만으로 세계 부동산 증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환매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메이위안가에서 공사 중인 허성국제빌딩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첫 해외부동산 실물형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총 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서울 구로동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에 170억원을 투자했다. 의정부 아파트 개발에도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은 제주도 콘도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동양투신운용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재건축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이르면 이달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부동산펀드는 연 7∼8%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증시 조정기에 대안투자처로써 매력이 높아지면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도 4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06년 상반기 ABS발행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ABS 발행총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4% 감소했다. 그러나 부동산 PF 발행액은 4조 1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38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 4조 876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발행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44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61건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 BBB급 사채 발행이 늘어났으며, 만기도 단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감원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한 ABS 시장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발행 조건을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어 ABS 시장이 위축되자 투자매력이 높은 부동산이 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장인환 KTB 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부동산 직접투자의 시기는 끝났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은행금리 수준에 미치기 힘들어 세법상 사모펀드를 통한 부동산펀드 투자로 훨씬 더 큰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가령 1000억원짜리 건물을 혼자 구입하면 양도세, 거래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납부로 부담이 큰 반면 개인 몇몇이 돈을 갹출, 펀드를 조성해 건물을 매입하면 세금이 줄어들어 세제 부문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돈들이 부동산펀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부동산 PF ABS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된 전망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천안·아산시 장항선 폐철도 부지에 시민공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장항선 직선화 및 복선화 사업으로 나오는 폐철도 부지에 시민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천안시는 24일 폭 12m, 길이 1.5㎞의 쌍용동∼아산시계 구간 장항선 폐철도 5454평 부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갖춘 시민들의 쉼터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07년 말까지 장항선 직·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철도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오는 2012년까지 시민휴식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70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7억원을 추가로 투입, 가로수를 심은 뒤 산책로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산시도 장항선 5개 역사(모산, 오목, 학선, 도고온천, 도고역) 부지 3 만4000여평, 폐철도 부지 14만 5000여평에 시민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시민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장마 폭우 비상] 수방시스템 ‘부실’… 강원도 ‘수해 악순환’

    강원도에서는 재해가 한번 터지면 어느 지역보다도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물난리가 그렇고 불난리가 그렇다. 재해 전문가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된 방재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산악지형은 기상변화 잦아 그러다보니 자연의 자체 방어능력도 약해지고 말았다. 하천이 재해에 취약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게 하나의 예다. 최근 10년간 강원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잦은 산사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많은 토사가 흘러내려 강물로 유입됐다. 토사 때문에 얕고 좁아진 강물은 대수롭지 않은 비에도 쉽게 범람이 일어나는 구조로 변했다. 강원도는 지대가 높아 언뜻 수해의 위험이 덜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때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2004년에도 6∼7월 집중호우로 600억원,8월 태풍 ‘메기’로 270억원 등 93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집중호우로 75억원의 피해가 봤다. 전문가들은 수해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책과 재난방지 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한다.국립방재연구소 이철규 박사는 “500년 주기로 올 만한 기록적인 폭우가 지난 10년간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여전히 재해에 대비하는 설계기준은 5∼10년만에 올까말까 한 정도의 강도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이 박사는 “몇년간 강원지역에 수해가 이어졌지만 기존 하수관을 오수관(생활하수용)과 우수관(빗물용)으로 나눈 것 이상의 대비는 사실상 없었다.”면서 “바뀐 것이 있다면 조례상 기준일 뿐 정작 바뀌어야 할 수해예방시스템은 예전 그대로”라고 말했다.●하수관 분리가 예방대책 전부 사회기반시설인 하천과 택지 등 개발이 사전에 방재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돼 피해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이 박사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경제논리가 방재시스템 구축을 가로막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낙후된 곳이 많은 강원지역이 마구잡이로 개발되면서 갈수록 수해에 취약한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땅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로 빠져 나가야 하지만 개발의 여파로 대부분의 빗물이 강으로만 모여 흘러가기 때문이다. 도로건설 등에 적용되는 안전기준을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국립방재연구소 박덕근 연구기획팀장은 “과거 도로공사의 목표가 빨리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데 있었다면 앞으로는 안전한 길을 만드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반용 흙 종류부터 시설의 노화속도까지 전반적인 안전기준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중장기적 대책마련 시급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1팀장은 “수해가 반복됐던 1999년 말 정부는 ‘수해방지대책기획단’을 꾸려 119개의 대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이 중 실천한 것은 10%에도 못미칠 것”이라면서 “예산도 없이 반복해서 조직만 바꾸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복적으로 재해대상 지역만을 정하는 것은 더 이상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티은행의 ‘반격’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금융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씨티그룹은 2004년 11월 한미은행을 인수,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켰지만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극심한 노사갈등에다 전산통합도 이뤄지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8일 오전 8시를 기해 옛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전산시스템이 완전 통합되면서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전산 통합 이전에는 2개 은행의 느슨한 연합체 정도였지만 통합 이후부터는 일사불란한 시장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산 통합으로 전국 15개 영업점에 불과했던 옛 씨티은행의 고객들은 250여개에 달하는 옛 한미은행 지점을, 옛 한미은행 고객들은 옛 씨티은행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동안 투자상품 판매 등을 거부하는 ‘태업’을 벌여왔던 한미노조가 지난 3월27일부터 태업을 풀면서 한국씨티은행의 영업력은 무서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3월 3170억원에 그쳤던 투자상품 판매액은 4월에 7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대출 신규액도 3월에는 890억원에 불과했지만 4월 이후부터는 매월 1700억원 이상씩 늘었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 시중은행과 달리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대출 자산을 늘릴 여지가 많다. 미국 본사에서 저리의 자금을 거의 무한대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특판예금, 주가지수연동예금과 같은 고금리 수신 상품 판매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한국씨티 노사는 최근 미국 본사를 찾아 씨티그룹 1인자인 척 프린스 회장과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기업금융그룹 대표 등을 만났다.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프린스 회장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열린 씨티은행 ‘한인타운 금융센터’ 개소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씨티은행의 미국 내 특정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영업점이다. 프린스 회장은 “한미은행 인수는 아주 잘한 것”이라면서 “그동안은 통합작업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이제부터는 지점 수를 늘리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조업 설비투자 환란전의 80%

    제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현금수입이 설비투자액을 훨씬 웃도는 등 돈이 남아 도는 반면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총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법인 5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2005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 순증액은 8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치인 106억 9000만원에 견줘 79.5%에 그쳤다. 이는 2004년의 71.1%에 비해 8.4%포인트 증가된 것이지만 기업들이 설비투자보다 내부 유보를 결정,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투자를 줄여 잉여 현금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2005년말 기준 기업들의 평균 현금 보유액은 66억원으로 1998년의 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이 977억 7000만원으로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인 780억 8000만원을 웃도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중소기업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액(19억 7000만원)이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액(27억 70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족자금을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나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금흐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2004년의 24.4%에서 지난해에는 25.5%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의 성적표는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의 여파로 실속이 없었다. 분석 대상 회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75억 5000만원으로 2004년의 90억 2000만원에 비해 16.4%나 줄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World cup] 숫자로 본 독일 월드컵

    ‘숫자를 통해 독일월드컵을 되돌아본다면.’ 프랑스의 통신사 AFP가 결승전을 하루 앞둔 9일 ‘숫자로 본 독일월드컵’이라는 결산 기사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프랑스가 무려 369분간 이어온 월드컵 골 침묵을 깬 인연을 실었다. [0] 잉글랜드가 선발한 17세 스트라이커 시오 월컷의 출전시간. [1] 잉글랜드가 8강전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성공시킨 득점. [3] 영국의 그레엄 폴 주심이 호주-크로아티아전에서 크로아티아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꺼내든 옐로카드 숫자. [4] 포르투갈-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퇴장당한 양국 선수의 수. [5]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독일월드컵에서 터뜨린 총 골의 수. [7] 잉글랜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16강전에서 탈락한 뒤 인터뷰를 통해 ‘죄송하다.’고 말한 숫자. [12] 포르투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월드컵 연승 기록. [17] 프랑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가 세운 월드컵 출전게임기록. [20] 포르투갈-네덜란드 16강전에서 쏟아진 옐로카드의 총합계. [40] ‘골초’로 유명한 멕시코 리카르도 라볼페 감독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의 수. [57] 티에리 앙리가 브라질전에서 터트린 결승골 시간(후반 12분). [369] 앙리의 골로 한국전까지 지속됐던 프랑스의 ‘월드컵 무득점’ 시간을 분(分)으로 나타낸 것. [1500] 프랑스-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치솟은 암표의 가격(1500유로·180만원). [4만] 이번 독일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심판들이 받는 수당(달러). [8만] 잉글랜드 선수들의 부인과 여자친구들이 독일 바덴바덴에서 1시간 동안 쇼핑으로 치른 총액(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 [20만]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에 내기를 걸었다 날린 한 사업가의 돈(파운드·약 3억 5000만원). [5000만] 영국 도박사들이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에 걸었던 판돈의 총액(파운드·약 870억원)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24시간 무료개방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오는 10월부터 24시간 무료 개방된다. 서울시는 5일 어린이대공원을 강북지역 주민들의 거점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도시공원조례를 개정,10월부터 무료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어린이대공원 무료개방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에 따른 것으로 현재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등을 받고 있는 입장료가 10월부터 폐지된다. 또 무료화와 맞물려 내년 6월까지 어린이대공원의 경계 담장이 전면 철거되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 공원개방시간도 24시간 개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총면적 16만 9000여평으로 지난해 549만 7000명이 찾은 도심 명소로 지난해 90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아울러 2010년까지 370억원을 투입해 어린이대공원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해 놀이와 21세기 첨단기술이 결합된 하이테크 공원, 한국적인 삶이 녹아있는 문화공원, 자연환경이 보전된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 또 어린이대공원 인근 건국대와 세종대의 담장개방도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 사육 동물 등 관리문제 등으로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10월에 개방을 하는 것”이라면서 “어린이대공원 주변을 공원녹지가 부족한 강북주민들의 거점공원과 쉼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3) 친환경 쌈채소로 신화 창조

    [농업 희망을 쏜다] (13) 친환경 쌈채소로 신화 창조

    “인터넷 클릭 한번이면 최신 농업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기술 평준화’시대 아닙니까.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지요.” 충북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는 장안농장 류근모(46) 대표는 평범한 귀농인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마케팅이 있으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10년전 귀농한 뒤 농약없는 유기농 쌈 채소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70억원. 그는 “농업은 생산에서 마케팅은 물론 상품 디자인에다 홍보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면서 “농사꾼도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망하는 직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웰빙 붐’을 타고 유기농 쌈채소로 승부 류 대표는 농사의 ‘농(農)’자도 몰랐다.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다. 기계설계학과를 전공한 뒤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다소 생뚱맞은 화분대여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가게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을 오가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웰빙에 관심이 갔다. “채소의 유통 과정을 살펴보니 웰빙 열풍에 맞춰 앞으로 10년 이상은 유기농 쌈채소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특히 생산 사이클이 짧은 채소가 자본이 부족한 저에게는 제격이라고 생각했지요.” 1996년 맨주먹으로 낙향한 그는 곧바로 유기농 채소 재배에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충주 땅에 양재동 화훼시장 시절 지었던 비닐하우스 철근을 뜯어와 다시 세웠다. ●‘생태순환 농법´으로 부가가치 창출 그는 땅을 신뢰하는 재배법에 초점을 맞췄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흙에다 옥과 맥반석, 숯 등을 섞어서 우려낸 물을 채소에 공급했다. 한약재와 각종 미생물을 함께 발효시킨 퇴비도 손수 만들어 뿌렸다.‘물 정화장치’까지 고안했다. 채소에 공급되는 물은 사람이 마셔도 될 만큼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했다. 팔리지 않은 쌈 채소는 소에게 먹인 뒤 배설물을 썩혀 유기농 퇴비로 활용하는 ‘생태순환 농법’을 채택했다. 자연스레 유기농 소를 만드는 부가이익도 생겼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장안농장의 쌈채소는 일반 채소보다 가격이 수십배에서 최고 100배에 이르는 최상품으로 팔려나갔다. 98년에는 정부로부터 유기농 품질인증을 받았다.2001년에는 농림부가 선정한 우수농장에 뽑혔다. 농장 규모는 8만㎡, 직원은 85명에 이른다. 쌈채소 이외에도 취나물 등 우리의 고유나물 50가지를 재배하고 허브, 겨자채, 쌈케일 등 외국산 쌈채소 100가지도 생산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이 지역 최대의 농장으로 성장했다. ●인터넷 주문판매… 안전성·신선도 유지 장안농장의 쌈채소는 이마트의 전국 지점 10곳과 인테넷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일반 채소와의 차별화 등 브랜드 유지를 위해 재래시장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다. 류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주문판매의 경우 안전성과 신선도를 중시하는 상위 1%의 고소득층을 단골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은 농업이 갖춰야 할 시스템을 다 갖췄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목표는 ‘유기농을 넘어선 유기농’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완공된 ‘장안 쌈채소박물관’과 ‘장안 유기농업연구소’,‘장안 쌈채소공원’ 등이 그 연장선에 있다.1년에 2차례 여는 쌈축제는 올해로 열번째 돌을 맞았다. 귀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기농 대안학교와 유기농 대학을 설립, 후계 농업인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웰빙 체험 프로그램 준비 류 대표는 “농산물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으며 그 안에 문화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농촌을 찾아와 농산물을 직접 보고 먹는 최고급 농업 마케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달 중 문을 여는 ‘쌈밥 체인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미국의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처럼 우리 고유의 쌈채소를 이용한 세계적인 체인점 사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죠.” 아울러 올 가을엔 깜짝 놀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인 등 외국인과 국내 고소득층을 겨냥한 ‘최상위 명품 마케팅’이다. 한달에 1차례 고객 10여명을 대상으로 2박 3일의 최고급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랑스 최고 요리사가 만드는 유기농 요리 체험에다 산삼 캐먹기, 요가, 숯가마 체험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웰빙 체험을 할 수 있어 참가비는 수백만원으로 책정되겠지만 참가자는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충북 충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 채소산업 현황·과제 국내 채소산업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산 채소들이 밀려오면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결과에 따라 관세가 낮아지면 더 불리하게 된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생산량은 958만t으로 2004년 1046만t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세계 채소 생산량의 1.1%로 중국, 인도, 미국, 터키 등에 이어 11위에 해당된다. 특히 마늘(36만t)은 3위, 고추(41만t)는 8위, 양파(95만t)는 11위 등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양념채소 등으로 나뉜다. 잎채소의 대표격인 배추의 생산량은 233t으로 2004년의 287만t보다 54만t이나 감소했다. 반면 중국 등으로부터의 김치 수입은 크게 늘었다.2002년 1042t에 불과했으나 2004년 7만여t에 이어 지난해에는 11만t이나 들어왔다. 국내 김치 소비량의 9.2%를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뿌리채소 가운데 감자는 2003∼2004년 호황을 누렸지만 그 여파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30% 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가격이 폭락했다. 당근은 관세를 적용해 수입하는 품목이어서 이미 국내 생산을 잠식하고 있다.2001년 15만여t이던 생산량이 지난해에는 12만여t으로 줄었다. 양념채소의 경우 고추·마늘·양파는 공급과잉이 심각하다. 지난해 고추 생산량은 16만여t이지만 수입은 절반에 가까운 7만여t이다. 재고량도 5만여t에 이른다. 마늘과 양파는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37만t과 102만t으로 2004년보다 4.8%,8% 늘었다. 열매채소는 식물방역법에 의한 수입금지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다만 웰빙붐을 타고 토마토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생산량은 44만t을 기록했다.2001년 21만t의 두배를 넘는다. 농림부와 전문가들은 “국내 채소산업은 생산량이 줄어도 그 틈을 수입농산물이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이 좀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품목별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都·農교류’ 주말농장·농촌체험 마을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계산 기슭에 자리잡은 대원농장은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녀들과 함께 채소를 가꾸거나 종자를 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 쪽에선 직접 뜯은 상추로 삼겹살을 싸서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명실상부한 국내 ‘1호 주말농장’다운 모습이다. 대원농장은 김대원 대표는 이 곳에서 10대째 농사를 짓고 있다. 벼농사에 이어 꽃과 채소도 심었으나 89년부터 주말농장으로 전환했다. 주말농장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매년 작황과 시장 수급에 따라 소득이 일정치 않았으나 5000평을 3평으로 쪼개 1500명에게 분양하는 현재의 수입은 1억 5000만원이다. 그것도 선금으로 받는다. 또한 판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회원들이 직접 심고 가꾸니까 노동력도 절약된다. 김 대표는 그러나 “주말농장을 하려면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면서 “돈을 받고 땅을 내줬으니 알아서 하라는 생각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원농장은 1년에 2차례 거름을 주고 밭갈이를 해주며 모종과 씨앗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현재 농협을 통해 분양되는 전국의 주말농장은 322곳으로 도농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 주말농장 코너나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주민들은 농가외 소득이 평균 1억원을 넘는다.‘추부깻잎’의 명성 때문이다. 23년전 만인산농협조합이 기존의 뚝뚝하고 질긴 깻잎 대신 향이 많고 부드러운 깻잎 개발에 나선 이래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우뚝섰다.600 농가가 연간 올리는 매출은 80억∼100억원, 올해에는 90억원으로 추정된다. 추부깻잎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깻잎뿐 아니라 포도와 배 등을 집접 수확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효동 정보화마을 위원장은 “이 곳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깻잎 뒷면은 자줏빛이 나고 향이 강한 게 특징”이라면서 “막걸리와 우유에다 솔잎을 숙성시킨 유기농 비료를 주는 등 친환경 재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3㎏짜리 박스당 가격은 1만 2000원으로 일반 깻잎보다 3000∼4000원 더 받는다. 깻잎 짱아찌·김치·홍삼액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세척 공장에다 전국 직배 시스템도 갖췄다. 온라인(chubu.invil.or)으로 주문을 받는다.8월27일에는 포도주를 직접 만드는 와인 축제를 벌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흥 신천 어떻게 변했지?

    시흥시는 신천의 자연형 하천 만들기 1단계 구간 공사가 끝남에 따라 신천을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1단계 구간은 사천교∼신천2교 500m로 29억원이 투입돼 자연형 호안블록이 설치되고 차집관거 시설이 보수됐다. 또 2∼3m 너비의 산책로와 수질 및 대기 정화기능을 갖춘 수변 식생대가 조성돼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70억원을 들여 나머지 2차 구간(신천2교∼소래포구 상류) 5㎞에 대한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끝내기로 했다. 2단계 구간에는 달리기는 물론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산책로와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꽃길과 숲지대가 곳곳에 조성된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NHN ‘첫눈’ 350억에 인수

    ‘첫눈’이 네이버에 녹아내렸다. NHN은 지난해 출발한 검색전문업체 ‘첫눈’의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첫눈은 네오위즈 공동 창업자인 장병규씨가 지난해 6월 50억원을 들여 ‘한국의 구글’로 키우겠다며 만든 검색 전문 사이트다. 최휘영 NHN 사장은 “‘첫눈’ 인수로 양사 기술진이 함께 네이버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해외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첫번째 타깃은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합 방법 및 절차에 대해서는 “첫눈은 독립법인 형태로 유지되지만 NHN 이준호 CTO를 중심으로 통합 개발팀을 꾸릴 것”이라며 “인수대금은 매년 70억원씩 5년동안 영업비용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첫눈’ 사이트의 상용화 여부에 대해 장병규 ‘첫눈’ 사장은 “상용화보다는 도전적 검색 서비스를 시험하는 곳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구글 견제’가 현실적인 인수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첫눈’은 ‘페이지랭크’라는 독자적인 검색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다 전 직원의 60% 이상이 검색 전문인력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아, 구글의 ‘러브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이와 관련,“구글과 얘기가 오갔는지 이 자리에서 확인하기(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장은 이번 매각으로 300억원 가까운 차액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인 지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첫눈’ 출범 당시 90%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청호나이스 ‘이과수’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냉·온수 등 다양한 온도의 물은 물론 깨끗한 얼음까지 즐길 수 있는 정수기로 10년 동안 7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돼 개발됐다. 하나의 증발기로 얼음과 냉수를 동시에 만드는 특허 기술을 적용, 일반 냉온정수기와 비슷한 전기료로 냉·온수 및 얼음을 모두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 일본, 중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취수 통로는 각각 독립돼 있어 정수·냉수·온수가 섞이지 않아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 ‘디폴트 기능´을 채용,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냉·취수 모드로 전환된다.
  • 이통4社 ‘불법 보조금’ 사상최대 732억 과징금

    지난 3월 보조금 지급 ‘합법화’ 이후 이동통신업계가 벌였던 불법 보조금 지급 경쟁이 결국 사상 초유의 과징금 부과 사태를 불렀다. 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에 426억,KTF 120억,LG텔레콤 150억, 그리고 PCS 재판매 업체인 KT에 36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총 부과액은 732억이다. 지금까지 통신위가 부과한 업체별 최고액은 SK텔레콤 231억원(2005년 5월),KTF 110억원,LG텔레콤 70억원이었다. 한편 공정위원회는 지난해 KT에 사상 최대치인 1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소송이 진행 중이다. 통신위는 5월12일부터 현장 조사에 나섰다. 현장 조사 결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위반행위를 주도한 SK텔레콤에 50%를 가중하고 위반 행위에 동조한 LG텔레콤에 20%를 가중 부과했다. 통신위가 이처럼 사상 유례없이 강도높게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휴대전화 보조금을 합법화한 만큼 불법 관행도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통신위는 이와 관련, 과징금 부과기준을 보조금 합법화 이전보다 한층 강화했다. 또 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위반행위 기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통신위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과 단말기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과거의 불법행위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아 영업정지는 하지 않았고, 단순히 기기를 변경하는 부분보다 업계의 과당경쟁을 부른 신규 가입부분에 가중치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법 행위가 멈추지 않으면 과징금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사업자의 보조금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유통구조상 불가피하게 발생한 기기변경 가입자의 일부 적발건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LG텔레콤은 “시장 혼탁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밝혔고,KTF는 “새로 개정된 과징금 부과기준 원칙을 무시한 심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동자금 몰리는 은행 돈 굴리지 못해 ‘끙끙’

    부동자금 몰리는 은행 돈 굴리지 못해 ‘끙끙’

    증시 불안, 부동산 시장 급랭, 예금 금리 상승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부동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와 대출 금리 인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을 풀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세워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일부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 폭이 엷어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달들어 3조 2134억원 늘어나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은 지난달 2조 4950억원 감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6일까지 4629억원이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상품 가입액도 지난달 9381억원 감소에 이어 이달에도 16일까지 4178억원이 빠졌다. 반면 은행의 실세총예금은 지난달 3조 8216억원 증가에 이어 6월에도 3조 2134억원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식형펀드 잔액은 지난 3월 말 2조 4690억원에서 6월 20일 현재 2조 5108억원으로 418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정기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에 4조 5570억원 급증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특판예금이 부동자금을 급속도로 빨아 들이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5개 은행이 올들어 이달 21일까지 판매한 특판예금 한도는 13조 89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특판예금 판매실적 11조 7441억원을 초과했다. ●대출 운용에 큰 차질 빚어 정기예금 및 특판예금 판매 확대, 은행채 발행 등의 주요 목적은 대출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특히 은행들은 리스크가 적은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자금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와 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대출 운용에 큰 차질이 빚어 지고 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 이후 저마다 여신 관련 실무자와 부서장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자금운용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인 신용대출 및 중소기업·소호 대출은 담보대출에 비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무턱대고 ‘드라이브’를 걸 수도 없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대출 전쟁’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특판예금 등으로 수신고를 늘려왔다.”면서 “고금리를 주며 자금을 유치한 은행들이 운용처를 찾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저금리 기조’ 꺾이고 금리인상 대세 진입

    ‘저금리 기조’ 꺾이고 금리인상 대세 진입

    세계 각국이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앞다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책금리(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시중금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금융감독 당국이 시중은행에 ‘창구지도´라는 비시장적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가하고 있어 대출 수요자들을 혼돈에 빠뜨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를 둘러싼 환경을 ‘인상 기조 속 불확실성 확대´로 요약한다. 이 같은 불안한 금리 상승기에는 여윳돈은 짧게 굴리고, 부동산 투자에는 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급감, 실수요자 주택대출 정말 안되나 금융감독원이 주택대출 증가액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는 창구 지도에 나섬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 23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조 9946억원으로 하루새 92억원이 빠졌다. 올 들어 월평균 1조 1000억원 이상씩 늘던 월별 증가세도 5월 말 대비 23일 현재 467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하루에 수백억원씩 늘어나던 신한은행도 지난 22일 잔액이 전날보다 70억원 빠졌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대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아파트 중도금이나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실수요자들도 대출을 못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중도금이나 잔금 등 이미 은행과 협의된 대출은 본부의 승인을 거쳐 차질없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경쟁 은행의 대출을 빼앗아오는 ‘대환대출´, 실수요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묻지마 대출´, 영업점장 전결 대출 등 무분별한 대출은 막지만 실수요자들까지 막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26일 간부회의에서 “투기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엄격히 감독해 나가야 하지만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 등 서민들의 실수요와 관련된 대출과 건설회사의 집단대출 등에서는 이용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판예금도 여윳돈 굴리는 좋은 방법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하거나 대출 상환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사람들은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리은행 박승안 PB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대출받아 투자한 경우는 역마진이 난다.”면서 “빨리 대출을 갚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우선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한은행 서춘수 PB지원 팀장은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을 길게 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단기로 예치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MMF나 MMDA는 현재 하루만 맡겨도 수익률이 연 3∼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또 고금리에다 금리 변동성의 위험이 없는 특판예금도 여윳돈을 굴리는 좋은 방법이라도 말한다.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 등이 현재 연이율 5.0% 이상의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투자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1200선 밑에서는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은 “주식시장의 중·장기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투자를 늘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리인상의 주된 이유가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것인 만큼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도 집값을 잡는 데 있기 때문에 실수요가 아닌 투자를 위한 주택 구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대출 외국계은행으로 이동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조치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주택담보 대출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외국계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감원 조치로 자금운용 길이 막힌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농협, 하나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면서 관련 문의가 외환, 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으로 빗발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용인, 분당, 수원 등 최근 대출 수요가 많은 지역의 지점들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다.”면서 “대출이 갑작스럽게 늘 경우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른 은행과 계약을 맺은 대출중개인들의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대출중개인들은 은행과 독점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타 은행에 전화를 걸어 대출을 알아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중은행 여신부서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이번 조치로 외국계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단골 고객들이 이동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자금운용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과 소호대출, 개인신용대출 등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물론 상반기에 확보한 우량고객들에게 보험과 외환, 펀드 등 다른 상품을 소개하는 교차판매를 강화하고 있다.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지난 20일 현재 36조 721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6970억원 늘었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도 34조 3870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2615억원 증가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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