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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석 회장 횡령·배임 혐의 17일 영장

    임석 회장 횡령·배임 혐의 17일 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지난 15일 전격 체포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의 횡령 및 불법 대출뿐만 아니라 영업정지를 무마하기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1500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한 데다 회사 돈 17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6일 “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길에서 체포했다.”면서 “임 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직원을 상대로 진술방향과 조사상황을 확인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했다.”며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임 회장을 상대로 횡령 규모와 불법 대출의 경위, 비자금 조성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 등을 추궁했다. 합수단은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의 본점과 주요 지점, 대주주와 경영진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색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개인 집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삭제하고, 은행의 각종 문서를 외부에 은닉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임 회장은 외국 선적의 선박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장부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횡령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상장사 및 후순위채권 발행 저축은행 18곳이 올해 들어 3월까지 2247억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계열사들이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평가받는 HK·동부·푸른 등은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 및 후순위채 발행 저축은행 18곳의 누적 당기순이익(2011년 7월~2012년 3월)은 -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124억원보다 2247억원 적자가 더 많아졌다. 12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낸 곳은 6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6곳은 126억원의 흑자가 늘어났고, 12곳은 2373억원의 적자가 늘어났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12월 288억원에서 3월 현재 1131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저축은행의 또 다른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599억)과 영남저축은행(-196억)도 각각 당기순이익이 악화됐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들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부산솔로몬은 354억원, 호남솔로몬은 70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54억원 흑자에서 15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개인연체율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흑자를 낸 곳은 HK·동부·푸른·스마트·대백·골든브릿지 등 6곳이다. HK저축은행은 335억원, 동부저축은행은 93억원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푸른저축은행의 흑자 폭도 지난해 12월 말 8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진흥저축은행(1.22%)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3.48%) 등 2곳이 금융 당국의 기준인 5%를 충족하지 못했다. 진흥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과 연결돼 있어 수치가 악화됐지만 단독 BIS 비율은 7.16%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매각한 현대스위스3 지분(30%) 대금을 반영할 경우 BIS 비율이 4.57%로 올라간다. 한편 진흥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공시를 통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경영 상태를 개선하라는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흥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0.63%로 나타나 경영개선 명령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11%를 기록해 경영개선 요구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진흥저축은행은 다음 달 하순까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년 5월까지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구조조정 당시 이들 저축은행에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업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책팀 꾸려 계획적 증거인멸 시도

    검찰이 15일 저녁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것은 임 회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실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미래·한국·한주·솔로몬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발표된 첫날인 지난 7일부터 무려 3일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포함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이 증거를 없앤 흔적을 발견했다.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새것으로 교체한 데다 은행의 계약 서류 등 중요 내부 문건을 통째로 외부로 빼돌렸던 것이다. 게다가 임 회장은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임직원들에게 진술 내용을 일일이 캐묻거나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검사에게)그렇게 진술하면 안 되지.”라고 지시하는 등 말 맞추기를 유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결국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물론 임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도 상당부분 밝힌 상태였다. 검찰은 “임 회장 소환은 불법대출과 횡령 수사의 마지막 단계로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자산 규모 4조 5000억원의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을 3차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종착점으로 잡았었던 터다. 불법대출과 횡령 규모가 다른 3곳 은행에 비해 많은 데다 임 회장 개인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겹쳐 수사 막판에 인력을 투입,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임 회장의 치밀한 수사 대응과 함께 증거인멸 시도, 즉 수사 방해로 순서를 바꾼 것이다. 임 회장은 검찰의 수사 직후 은행 고위간부 및 변호사 등과 사실상 대책팀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일 고객돈 5000억원으로 개인 선박회사에 투자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내는 등 검찰 수사 및 언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실제 다른 은행에 비해 솔로몬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의 비협조로 수사도 쉽지 않았다는 게 검찰 측의 말이다. 게다가 임 회장이 ‘금융계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현 정부 실세들과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서둘러 체포한 요인 중의 하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소망교회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의 일원으로 정권 실세들과도 친분을 쌓아 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을 통해 구명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의 체포는 수사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체포 영장에 적시한 170억원의 횡령 혐의와 1500억원대 불법대출 혐의 외에 지금까지 제기된 다른 의혹도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충남 아산의 소작농의 3남 1녀 중 큰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신리초등학교를 마치고 구화중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시 이 학교는 졸업해도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공민학교였다. 11일 아산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A씨는 “찬경이는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가난을 대물림하게 된다고 믿었다.”면서 “서울에서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고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올라와 연락을 취했던 B씨는 “찬경이는 서울대 법대에 등록금도 내고 시험도 스스로 쳐 학점을 받았었다.”면서 진짜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이 신분으로 이화여대 간호학과 여대생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서울 법대 학장까지 참석했지만, 1983년 졸업식 명부를 만들면서 발각됐다. 부인은 큰 병원 이사장의 딸이었지만 김 회장의 서울대 법대 사기극이 발각됐을 때 임신 7개월이었다. 이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에게 처가에서 사업자금을 대주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했다. 서울 법대 재학시절 김 회장을 형이라고 불렀던 한 금융권 인사는 김 회장이 학력 위조한 것이 들통난뒤 이혼당했다가 나중에 사업에 성공하면서 재결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A씨가 운영하던 서울 구로동 공장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우송건설의 아파트 사업부지를 구입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인허가를 풀고 건당 사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았던 김 회장은 큰돈을 손에 쥐면서 건설회사 경영에 뛰어든다. A씨는 “태산건설을 인수했지만 건설회사에는 300억원의 빚이 있었고, 김 회장은 뒤늦게 지인에게 속아 부실건설사를 인수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때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 됐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제주도에 기반을 둔 상호신용금고(미래저축은행의 전신)를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뛰어든다.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바뀌고 김 회장의 사업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7위로 성장했다. 아산에서는 개천에서 난 용인 셈이다. 김 회장의 돈벌이 방법은 일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일수 때문에 고향에서 인심을 잃었다고 한다. 이모(52)씨는 “3년 전에 미래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을 일수로 빌렸는데 이율은 연 20%정도였지만 3~4일만 연체해도 담보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했다.”면서 “저축은행은 3~4회 이자를 연체하면 담보를 경매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월 단위가 아니라 일수방식이니 이자를 몇달이 아니라 며칠만 연체해도 경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민속마을에 위치한 건재고택(建齋古宅·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역시 소유주 이모씨가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70억원을 빌렸다가 넘어간 것이다. 마을 주민은 “이씨가 식품가공업을 하겠다고 미래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2009년 빚을 못 갚고 집이 넘어가게 되자 자살했다.”면서 “당시 이자를 못 갚자 바로 경매에 부치겠다고 하면서 이씨가 크게 심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미래저축은행이 47억여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2002년부터 김 회장은 8만평 규모의 밤나무밭 및 대지를 친인척 명의로 소유한 후 별장을 지었다. 이날 별장을 찾은 기자가 잔디밭을 15분 정도 걷고 나서야 별장에 닿을 정도로 큰 규모다. 별장은 송악저수지로부터 불과 200~300m 떨어져 있다. 지인들은 이때부터가 김 회장 전성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아름다운CC 골프장 건설에 나서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영업사원을 관리하고 일에 묻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남은 여생을 골프장이나 호텔을 경영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주변에 얘기해 왔다. 그는 자신의 돈 500억원에 대출 500억원 정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실제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진다. 김 회장이 불법대출을 받은 정황을 쫓고 있다는 검찰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의 친구들은 지난달 8일 김 회장에게서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친구에 대해서 ‘김 회장의 자작극’이 아닐 것으로 본다. 돈을 훔친 김모(56)씨는 D제분을 다니다가 1987년 김 회장과 일을 시작했는데 자주 “로또만 맞으면 벗어나겠다. 먹고살 게 없어 여기 있는 것”이라면서 공공연히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힘들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 3일 200억원을 인출했고 밀항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소작농의 아들에서 자산 2조원의 저축은행 회장으로 성공했지만 감옥으로 가는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부실감독 책임도 낱낱이 물어라

    지난 6일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의 대주주 비리와 편법·불법 등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고객의 소중한 돈을 맡은 ‘선량한 관리자’가 아니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다.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검거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차명으로 1500억원을 대출받아 골프장을 매입했는가 하면, 회사 주식 270억원어치를 빼돌려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했다고 한다. 2500억원이나 영업손실이 난 상황에서도 임직원 급여를 30%나 올리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줬다. 또 2006년부터 사실상 신용불량자 상태였음에도 자산 1조 7000억원 규모의 7위 대형 저축은행을 주물렀다니 너무도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영업정지에 앞서 감독당국을 맹비난했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도 최근 솔로몬캐피탈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파산배당금으로 35억원을 챙기는 등 자본잠식임에도 차명 대출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직원들에게 빌려준 대출금 37억원을 모두 회사 돈으로 갚아줬다고 한다. 임 회장은 또 퇴출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부풀리기 위해 김 회장과 상호대출이라는 편법으로 증자했다가 적발됐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떠벌렸던 자구노력 역시 ‘꼼수’를 통한 숫자 부풀리기였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치권 등을 동원해 감독당국에 퇴출 저지압력을 행사했다니 ‘야누스’와도 같은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저축은행 업계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가 금융당국의 부실한 검사와 감독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실시된 저축은행 1, 2차 구조조정 때 이미 금융감독원 직원 16명이 사법처리됐다.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에도 금감원 임직원들이 감사·사외이사 등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대주주의 비리와 불법 외에도 감독당국의 비리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PF대출·분식회계…정·관계 비리 복마전 되나

    PF대출·분식회계…정·관계 비리 복마전 되나

    2000억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리 행각이 앞서 사법처리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비리와 닮은꼴이다. ●‘카지노 호텔’ 200억 대출… 착공 안돼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모방한 횡령부터 대주주의 불법대출과 조직적인 분식회계까지 ‘저축은행 비리 종합세트’를 본뜬 듯하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직전 퇴출을 피하기 위해 정·관계 전방위 로비를 벌인 다른 저축은행과 같은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김 회장이 필리핀 카지노 호텔 건설 관련 사업 시행사인 국내법인 A사에 200억원을 대출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A사가 투자금을 받고도 아직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김 회장이 투자를 가장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에서 제3자 명의의 차명대출을 통해 리조트가 딸린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을 인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증권사에 분산 예치된 대기업 주식 20여만주(270억원어치)를 빼내 사채시장에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19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회사 돈을 세탁해 자신의 부모 계좌에 20억∼30억원을 넣어두고, 타인 명의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서도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구멍 난 재정을 막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50억원을 대출받는 등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차명대출로 1500억 골프장 인수 혐의도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은 1990년대 말 캄보디아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건설사업에 4965억원을 투자했지만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또 은행의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청와대와 금융당국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은 고객 1만 1663명의 명의를 도용, 1247억원을 대출받아 자신의 차명대출 채무를 갚다가 지난해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친·인척을 포함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간부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 회장 또한 금융당국의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간부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해 주고 이자를 대신 갚아 준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은 대부분 퇴출 직전까지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 김 회장 역시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유예 판정 이후에도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뚜렷한 만큼 자금의 흐름과 용처가 파악될 경우 검찰 수사가 정·관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 측은 지난 6일 영업정지 전 5000만원 이상 VIP 고객들에게 전화해 예금인출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200억 중국 밀항’ 계획은 치밀했다. 김 회장은 겉으로는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믿도록 행동했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당시에 미래저축은행에 넣어두었던 부인 하모씨의 예금 10억원을 선뜻 인출해 후순위채를 샀다. 후순위채는 영업정지를 당하면 날아가는 것이어서 어떻게든 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에 있는 개인 명의의 골프리조트를 매각하려는 시도도 하는 듯했다. 골프장은 고객 돈 1500억원을 불법대출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 서울 서초동 본점과 주로 거래하는 우리은행 서초지점에서 법인통장에 들어 있던 200억원을 인출하는 과정도 치밀했다. 김 회장은 “증자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200억원 중 70억원은 수표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금 인출 하루 전인 2일이었다. 현금을 미리 확보한 김 회장은 3일 출근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던 금융감독원 감독관은 아침부터 김 회장을 찾았다. 저축은행 감찰실장에게 김 회장을 찾아내라고 다그쳤고, 감찰실장은 김 회장의 승용차 운전기사 A씨를 수배했다. 저축은행에 모습을 나타낸 A씨는 감독관 등이 몰아세우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같은 날 저녁에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5개월간 김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한 ‘밀항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당국의 요청에 따라 A씨는 김 회장에게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A씨는 오후 5시 130억원을 현금으로 찾아갔다. 손수레로 김 회장의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실었다. 돈은 5만원권을 1000장씩 흰색 종이 띠로 두른 묶음을 10개씩 가로로 쌓아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 비닐 포장 하나가 5억원인 셈이다. 총 35개 정도의 비닐 포장 중에 운전기사는 26개(130억원)를 찾아갔다. 김 회장은 이후 2~3시간 사이에 이 돈을 쪼개 지인들에게 숨겨두고 궁평항으로 떠났다가 현장에 잠복 중이던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수개월전 저축은행 고위관계자가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었다. 그는 건설회사 태산의 연대보증을 섰고 태산은 2007년 파산됐다. 2011년 3월 확정판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미래저축은행 지분 취득은 200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주주 결격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김 회장은 국가지정 문화재를 매입해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과 ‘감찰댁’ 등 모두 8채를 차례로 구입한 뒤 ‘별장’처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2009년 봄 건재고택 등으로 직원 100여명을 데려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였다. 일부 직원은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을 했다.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아산 이천열·서울 이경주기자 성민수PD kdlrudwn@seoul.co.kr
  • 솔로몬·미래 짜고치기 상호증자

    솔로몬·미래 짜고치기 상호증자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3차 구조조정 당시 퇴출을 피하기 위해 상호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지난해 동생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50억원을 대출받아 미래저축은행의 증자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솔로몬저축은행이 2009년 단행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는 미래저축은행 자금 30억원이 투입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본점 사무실과 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의 자택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영업정지 직전 200억원의 회사 돈을 인출하고, 은행 소유의 회사 주식 27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200억 빼내 밀항선 탄 ‘저축銀 막장 회장’

    퇴출 저축은행 오너·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너들은 영업정지가 임박해지자 회사 돈 200억원을 빼내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잡혔는가 하면, 대출금을 빼돌려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이 6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저축은행 4곳의 경영진과 대주주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당국 및 정·관계 인사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대상이어서 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7위인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56)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5시 회사 공금 200억원을 인출해 오후 9시쯤 경기 화성 궁평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인출한 200억원 중 수표 70억원은 다시 입금하고 현금 130억원은 지인들에게 10억원씩 쪼개 맡겨 둔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체포 당시 5만원권 1200만원을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1~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산저축은행에서도 대주주의 횡령건이 있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공금을 찾아 도주한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이 대출금을 몰래 빼돌려 자식에게 아파트를 사준 정황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50) 회장이 최근 계열사 솔로몬캐피탈을 폐업한 후 청산하면서 챙긴 순자산 35억원을 제3자 명의로 은닉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 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시가 40억원 상당)를 배우자 명의로 등기이전해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공금 횡령, 불법·부실 대출에 따른 배임, 밀항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저축은행 여신담당 임직원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담보가 없거나 부실한 담보로 거액을 빌려주는 배임대출, 대주주에게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대주주 상대 대출, 저축은행끼리 대출을 해 준 교차대출 등이 수사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권력층 고객의 대량인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대주주나 임직원의 예·적금 인출은 없었지만 일부 우량(VIP) 고객이 인출한 예금에 대해 저축은행 측의 공모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 4개 저축은행의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 임시회의를 열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 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이들 4곳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이경주·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사기행각 드러난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첩보영화 같은 ‘횡령·도주·검거’ 4시간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의 ‘크렘린’으로 불리던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실체가 드러났다. 회사 돈 20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밀항하려던 일은 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단적인 사건이다. 그가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금융정보 보고 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고, 고객들과 저축은행 직원들은 혼자 도망가려던 그의 행태에 분통을 터트렸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은 지난 3일 은행 영업이 끝난 오후 5시쯤 직접 거래하던 우리은행 서초동 지점에 나타났다. 현금 130억원, 수표 70억원 등 200억원을 인출했다. 저축은행은 다음 날의 영업자금을 은행에서 인출하긴 하지만 평소 영업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인출한 것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의심을 품었어야 했다. 더구나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보도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본점에 보고했어야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이 3일 인출을 하겠다고 이날 낮부터 몇번이나 알려와 예우상 마감시간 후에 인출을 해 주었다.”면서 “지점에서 200억원을 마련하기 힘들어 사전에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마감 시간 이후 우리은행에서 인출이 가능했던 점을 포함해 조만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미래저축은행에 나와 있던 금감원 감독관은 김 회장이 아침부터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금감원에 보고하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5개월여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의 동향을 줄곧 파악하다 지난 2일 밀항 브로커 박모씨 등 알선책 4명이 서울의 모처에 함께 있는 것을 확인, 3일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해경은 여러 루트를 통해 이들이 밀항 지역으로 택한 곳을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선착장으로 파악하고 3일 오전부터 잠복했다. 검거 당일 저녁 해경은 김 회장과 밀항 알선책들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 이어 현장에 잠복해 있던 형사팀이 선착장에서 오후 9시쯤 알선책 3명을 체포한 뒤 어선에 승선해 선실에 숨어 있던 김 회장과 알선책 오모씨를 붙잡았다. 김 회장은 검거 당시 간소복 차림에 모자를 쓴 채 가방을 메고 있었다. 해경은 김 회장이 체포되었을 때 밀항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고 전했지만 검찰은 사건 정황상 밀항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배를 타려던 궁평항 선착장은 밀항 장소로 사용되던 곳이 아니다. 김 회장은 어선을 타고 나가 공해상에서 화물선으로 옮겨 타고 중국으로 나가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체포 당시 5만원권 240장(12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인출한 200억원 가운데 130억원은 찾아내야 한다. 저축은행 직원들은 “지금 패닉 상태로 김 회장이 횡령을 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 힘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경은 김 회장 신병을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인계했으며, 밀항을 알선한 박씨 등 4명에 대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김학준·서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엄마, 아들 상대로 ‘580억원 복권 당첨금’ 반환 소송

    ‘어버이날’을 앞두고 씁쓸한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이 지난달 말 아들을 상대로 무려 5,100만 달러(약 580억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모자(母子)지간이 돈을 두고 법정 다툼에 들어간 셈. 씁쓸한 이 사연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타 메이 어커트(76)는 연금 중 일부로 LA인근 주유소에서 복권 몇 장을 샀다. 이후 신문을 통해 번호를 확인한 그녀는 1등 당첨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고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아들 로니 올렌도와 함께 캘리포니아 복권 담당자를 찾아갔다.   복권 담당자는 어커트에게 당첨금 수령 사인을 요구했으나 그녀는 너무 떨려하지 못했다. 어커트는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한마디도 할 수 없었고 몸은 계속 떨렸다.” 면서 “어쩔수 없이 아들에게 대신 사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결국 엄마의 요청 직후 아들 올렌도는 대신 자신의 이름으로 당첨금 수령 사인을 했다. 이후 아들은 엄마에게 “당첨금으로 인해 주변의 관심과 압력이 커질 것” 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아들을 위해 티켓을 샀다고 말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정한(?) 모자지간은 이때부터 사이가 벌어졌다. 일시불로 3230만 달러(약 370억원)를 받은 아들이 자신의 돈처럼 쓰기 시작한 것. 아들은 230만 달러(약 26억원)짜리 주택을 4채나 구매하고 고급차를 10대나 구입했으며 지인들에게 선물처럼 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어커트의 변호인은 “정신적인 보상 외에 아들 올렌도에게 당첨금 전액의 반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대해 아들 올렌도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원금상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신용도 때문에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 거래하기 어렵고, 자본시장에서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도 불가능하다. ●“퇴출 4개 저축銀 6000억” 업계에선 최근 촉발된 건설사 연쇄 부도 공포와 은행권의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규 지원 중단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건설업 대출액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32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저축은행이 1825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미래저축은행과 한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각각 783억원과 15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정상영업 중이던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액은 총 6조원 규모였다. 이들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PF 대출 등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2002년 부동산 붐을 타고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자산을 10배가량 불리기도 했다. 한국도 부실채권 투자와 부동산 PF 등으로 많은 수익을 내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PF 채권액까지 합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떠안을 저축은행의 PF 채권 규모는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캠코는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저축은행으로부터 사들인 PF 채권 5조 8000억원 가운데 2조원을 예보에 넘길 예정으로, 예보는 PF 채권의 현금화를 서두르는 상황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출금 회수는 특정한 기준이 없고 관리인에게 모든 권한이 있다.”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담보물의 가치가 떨어져 원금상환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상환 압력 거세질 듯 솔로몬에서 500억원가량을 빌린 한 건설시행사는 만기연장을 위해 당장 원금의 20% 이상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행사의 만기는 다음 달부터 도래한다.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선 원금의 10% 이상을 갚지 못한 일부 시행사의 담보 부동산이 곧바로 경매처분되기도 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이번에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퇴출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건설 PF에 대한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소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밀항’ 김찬경 미래회장 200억 인출때 금융당국은…

    ‘밀항’ 김찬경 미래회장 200억 인출때 금융당국은…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의 ‘크렘린’으로 불리던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실체가 드러났다. 3일 고객들이 영업정지에 대한 불안으로 뱅크런(대량인출 사태)에 빠진 것을 틈타 회사 돈 20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밀항하려던 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극치였다. 그가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금융정보 보고 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고, 고객들과 저축은행 직원들은 혼자 도망가려던 그의 행태에 분통을 터트렸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은 3일 은행 영업이 끝난 오후 5시쯤 직접 거래하던 우리은행 서초동 지점에 나타났다. 현금 130억원, 수표 70억원 등 200억원을 인출했다. 매일 다음 날의 영업자금을 인출하긴 하지만 평소 영업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인출한 것에 대해 우리은행 지점이 의심을 품었어야 했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보도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본점에는 보고했어야 했지만 보고가 없었다. 금감원은 마감 시간 이후 우리은행에서 인출이 가능했던 점을 포함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미래저축은행에 나와 있던 금감원 조사파견관은 김 회장이 아침부터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금감원에 보고하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저축은행 고위급 관계자가 부실저축은행 관련 수사로 밀항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던 중 검거 당일 김 회장과 밀항 알선책 4명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 이어 현장에 잠복해 있던 형사팀이 선착장에서 오후 9시쯤 이씨 등 알선책 3명을 체포한 뒤 어선에 승선해 선실에 숨어 있던 김 회장과 알선책 오모씨를 붙잡았다.  김 회장은 체포 당시 5만원권 240장(12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인출한 200억원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저축은행 직원들은 “지금 패닉 상태로 김 회장이 횡령을 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 힘들다.”면서 “솔로몬저축은행의 금감원 조사에 대한 반발에도 조사에 충실하라는 김 회장만 믿고 있었는데 혼자 도망가기 위한 것 아니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밀항을 알선한 이씨 등은 부실저축은행 관련 수사로 출국금지된 김 회장을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시키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선박과 항포구를 물색하면서 밀항 시기를 김 회장과 계속 조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김 회장을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인계했으며, 밀항을 알선한 이씨 등 4명에 대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업계에서 ‘크렘린’으로 불렸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신리초등학교를 나온 후 구화중학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신구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림산업개발을 운영하면서 땅을 사서 자본을 불린 그는 1999년 제주도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자산규모 10위권 내의 대형사로 키웠다. 제주도에 본점을 두고서도 천안과 대전, 강남, 잠실, 목동, 사당, 테헤란로, 압구정, 서대문 등에 지점을 개설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완으로 말하자면 지리산도 팔 양반”이라고 표현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올 1월 씨앤케이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을 숨겨 금융 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김 회장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만취 상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달아나기도 했다. 또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서미갤러리 측에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미술품이 서미갤러리 소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천 김학준·서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GS전무 장남

    허용수 ㈜GS 전무의 장남(11)이 총 450억원이 넘는 주식 지분을 보유해 최고의 ‘어린이 주식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세 이하 주식 보유자 중 허 전무의 장남이 453억원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전무는 LG그룹 공동 창업자인 고 허만정씨의 5남이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아들이다. 허 전무의 차남(8) 역시 163억원의 주식 지분 보유로 3위를 차지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2)은 1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허 사장은 허만정씨의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이어 한국형 SPA 브랜드 코데즈컴바인 등이 속해 있는 예신그룹의 박상돈 회장의 딸(9)이 47억원, 벤처캐피탈 전문업체 LB인베스트먼트의 구본천 사장의 아들(11)과 조카(9)가 각각 40억원과 36억원,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의 정호 회장 손녀(12)가 27억원 등으로 4~7위를 차지했다. 정상돈 한국철강 회장 손자(12)가 22억원, 권철현 세명전기 대표이사의 차남(12)이 20억원, 정우연 미스터피자 회장의 손녀(18)가 18억원 등으로 10위 안에 들었다.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이모군은 태어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LS주식 1만 2000여주를 증여받아 9억원대 주식 갑부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장녀(9)와 장남(6)도 각각 9억원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주식 지분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7명보다 15명 늘어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화성 亞최대 리조트 사업 국비지원 결정

    테마파크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경기 화성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돼 기반시설비 일부를 도움받는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기업투자활성화 방안을 통해 2016년까지 5조 157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 2년에 걸쳐 250억원씩 5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재정부는 또 사업구역을 외국인투자유치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관련 부처에 제안했다. 사업은 앞서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했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7년간 국세(5년 100%, 2년 50%)를 감면받을 수 있으며 지방세도 15년간 면제된다. 경기도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7월 경기도시공사 등에 300억원을 출자해 사업시행자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PFV에는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개발,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USKR PFV는 경기도와는 별도로 9월까지 부지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부지가격 5040억원 중 계약금 1500억원을 일시 납부하기로 했다. 잔금 3540억원은 10년간 이자율 5.5%로 균등납부한다. 부지계약이 끝나면 관광단지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 착공, 2016년 초 개장한다.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측 420만 109㎡ 부지에 들어서는 USKR은 용인 에버랜드보다 3배 큰 초대형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시티워크와 워터파크, 테마호텔, 리테일, 골프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USKR 사업으로 1만 1000여명의 직접 고용과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9일 첫 삽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9일 첫 삽

    은평구는 오는 9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조감도)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한옥박물관은 진관동 은평뉴타운 3-1지구의 454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18㎡ 규모로 만들어지며 2014년 4월 완공된다. 박물관 건립에는 국·시비 70억원 등 1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실내에는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 및 은평뉴타운 발굴유물 전시실, 한옥 전시·체험실, 한옥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공방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신라시대 기와가마터와 주민 편의시설을 만든다. 기공식에는 김우영 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향토사학회 자문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는 서울시와 SH공사 등과 박물관 건립부지 인근에 있는 은평뉴타운 단독주택 부지에 은평한옥마을 조성을 연내 추진한다. 은평한옥마을은 북한산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친환경 한옥주거지다. 올해 토지분양을 실시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박물관이 완공되면 다양한 문화체험과 주민을 위한 쉼터가 만들어지고 북한산과 은평한옥마을, 인근의 천년사찰, 문화재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박물관은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1년 동안 화랑의 미술품 매출액이 고작 두부시장 정도에 불과한데도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미술 시장을 고사시키려는 것이다.”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할 때 그 차액에 대해 세금을 매기겠다고 2009년 정부가 나서자 화랑협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화랑업계를 통틀어 당시 한 해 매출은 4300억원 수준이고, 두부시장 매출이 4200억원 정도였다. 2006~2007년 미술시장 활황에 100호짜리 작품이 1억원이 넘는 생존 작가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었는데도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이라며, 화랑 업계에서는 우울해했다. 2008년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수십억원대의 대기업 비자금을 마련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보도에 따른 세무조사 등으로, 미술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미술계의 매출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상황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행한 ‘2010년 미술시장 현황’에 따르면 아트페어 34개와 324개의 화랑 등 전체 370여개의 업체의 2010년 미술작품 매출은 4516억원으로 2009년 화랑업계가 밝혔던 매출 규모보다는 살짝 늘었다. 캔커피 시장 880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1조 60억원 잡지는 건강식품과 흡사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매출액을 보면 ‘헐!’이란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문화계의 매출액을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과 비교해서 본다. 문화계 매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발표한 2011년 자료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액을 우리투자증권과 업계를 통해 알아봤다. 세밑만 되면 ‘호두깍기 인형’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는 발레 등 무용계의 매출 규모는 어떻게 될까?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1970~80년대에는 아무리 초대권을 뿌려도 공연장이 텅텅 비었는데 10년 전부터는 객석이 빈틈 없이 꽉 찬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호두깍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같은 작품은 인기가 많아 초대권과 같은 공짜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공짜 표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심해져서 그렇다. 그러나 발레나 한국무용·현대무용 등을 포함한 무용시장은 한 해 매출 42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딸기잼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잼 시장(400억원)이나 두유 등 콩 가공식품 시장(419억원)과 비슷하다. ‘명성황후’ 등 뮤지컬 시장도 매출만을 따지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순수 연극을 포함한 뮤지컬 시장의 매출액도 무용계와 비슷한 477억원 규모다. 이것은 당면 시장의 472억원과 비슷하다. 뜻밖에 국악 시장은 뮤지컬보다 사정이 낫다. 한 해 92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악과 비슷한 식품업계를 들라면 된장을 꼽을 수 있는데 한 해 매출이 934억원이다. 하지만 국악시장은 클래식 음악에는 살짝 밀린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이나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시향 등이 공연하면 관객들이 꽉 들어 차지만 클래식 음악의 시장 규모는 1117억원으로 1200억원대의 나물 시장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전 세계 주요 오페라공연단의 주역으로 임선혜 등 한국인 성악가들이 활약하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등 차세대 음악가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매출 규모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돈이 안 되는’ 미술·발레·클래식음악·국악·연극 등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물리와 수학·화학 등을 기초과학으로 응용과학과 공학들이 발달해 나가듯이 예술에서도 순수예술이 발달해야 뮤지컬이나 영화 등 산업으로서의 문화예술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순수 단행본 등 출판물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교과서 등을 제외한 단행본의 매출 규모는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탄산음료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판시장 규모는 1조 4200억원으로, 커피믹스 등 봉지커피 시장 1조 428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종이책들이 팔리지 않는 등 출판 시장이 최근 축소되고 있는 만큼 1조 2000억원 수준인 달걀 시장과 비슷해질 날도 머지 않았다. 잡지는 1조 60억원으로 건강식품 생산액 1조 670억원과 흡사하다. ●신문 2조 5800억, 화장품 방문판매 비슷 미디어 시장의 규모도 한국에서는 조악하다. 신문 2조 5800억원으로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2조 5000억원)과 비슷하고, 그나마 방송 시장이 11조 17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 같아 보이지만, 보험개발원이 밝힌 손해보험사의 단일 상품인 자동차 보험시장(11조 8228억원)보다 작다. 광고시장도 10조 3000억원으로 연간 화장품 판매액 10조 8200억원에 불과하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만화의 연간매출액은 7560억원으로 흰 설탕 시장의 연간 생산액(7716억원)과 비슷하다. ‘뽀로로’나 ‘아기공룡 둘리’ 등 애니메이션 시장의 매출이 4200억원으로, 역시 두부 시장과 비슷하다.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의 파생 상품인 캐릭터 사업의 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신발시장 6조원과 비슷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광주시, 부실합작 법인에 70억원 날렸다

    광주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한다며 한·미 합작법인을 설립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 처리 잘못으로 650만 달러를 날리는 등 사실상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합작법인 형사고발 조치 또 자본과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도 않고, 실체가 불분명한 미국 K2사의 말만 믿고 투자 양해각서(MOU)을 교환하고서 2년 가까이 질질 끌려다니다가 최근엔 각종 비용·배상금 등을 면제하는 면책 약정에 서명하는 등 투자유치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줬다. 감사원은 1일 이런 책임을 물어 광주시에 주의 조치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과 한·미 합작법인 갬코(GAMCO) 대표이사 김모씨에 대해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하도록 통보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의 합작투자 법인 설립과 투자유치, 투자금 운용과 갬코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 등 모든 과정이 ‘부실덩어리’였다. 시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10월. 시는 당시 한국의 한 문화관련 업체의 소개로 미국 3D컨버팅 업체인 K2Eon사와 MOU를 교환하고 이듬해 1월 양측이 “1억 달러를 출자해 합작법인인 갬코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회사가 3D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시는 당시 이 회사가 제공하는 영화 3D 컨버팅 물량 2500시간(영화 1200편 6억 7000만 달러 규모)을 수주하고, 최근 개관한 광주CGI센터를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3D컨버팅 기술과 마케팅을 맡고, 시는 4500만 달러를 대기로 했으나 투자 자금 확보에 실패했다. 시는 예산 100억원을 출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에 GCIC를 발족했다. ●市 “계약성과 없을 땐 법적대응할 것” GCIC는 출자금 가운데 71억원을 갬코에 투자했다. GCIC와 갬코는 K2사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1~7월 ▲법률자문·출장비 100만 달러 ▲영화 후반 작업 등 400만 달러 ▲영화배우 알 파치노 초청 이벤트 경비 50만 달러 ▲3D 워크스테이션 100대분 100만 달러 등 총 650만 달러를 송금했다. 송금도 갬코 측이 제품 납품 이후 인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에스크로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회사가 지정한 계좌로 했다. K2사가 장비와 3D 변환 시스템 납품을 미루자 지난해 12월 그동안 투자한 650만 달러에 460만 달러를 더해 총 1110만 달러를 들여 3D변환 장비와 시스템 100대를 다음 달까지 들여오기로 재협약했다. 이 과정에서 면책 약정에도 서명했다. 1억 달러 투자유치, 6억 7000만 달러 3D 변환 물량 수주, 할리우드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 대형 문화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3D 변환 장비 100대 구입으로 축소된 순간이었다. 시는 이에 대해 “현재 K2사가 6월 현지 테스트를 거쳐 3D 변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워크스테이션을 선적하기로 했다.”며 “올 상반기 중 계약 이행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K2사와 GCIC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정률 95%… 에너지 자급형 명품 생태체험관 만들 것”

    “공정률 95%… 에너지 자급형 명품 생태체험관 만들 것”

    세계 최고의 명품 생태 연구·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는 사업비 3370억원을 투입해 충남 서천에 연면적 5만 8000㎡ 규모의 국립생태원을 건립 중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 건립추진단장은 29일 “연구센터, 멸종위기종센터와 생태체험관 건축·토목 부문은 현재 95%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생태체험관 내 동물(229종 7871개체)과 식물(4660종)의 반입과 식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절약형 건축 시스템 도입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생태원은 연말까지 개장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단장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변화에 자연 생태계가 발휘하는 기능을 접목시킨 건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 복원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그 서식처를 복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의 설계와 시공은 탄소 수지 측면을 고려했다.”며 “지열·태양열·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생태체험관 온실 등에 소요되는 총에너지의 50% 정도를 대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야외 공간은 미관 다듬기 중심의 기존 조경방식을 탈피해 탄소 흡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숲의 형태로 조성하고 있다. 생태원에 조성되는 숲은 전통 마을의 생태적 정보를 근간으로 설계됐다. 연못이나 소하천 주변은 산지 숲보다 훨씬 더 큰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을 발휘하는 버드나무숲을 배치해 흡수 기능을 높였다. 평가 프로그램을 적용해 분석해본 결과 각종 시설 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약 870t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기존 숲과 새로 조성되는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745t으로 추산돼 대부분 배출량을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탄소배출 제로(Zero) 실현은 어렵지만 국내 전체 이산화탄소 발생량 대비 흡수량 비율(탄소수지)이 12%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획기적일 것”이라며 “개원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람객 유치(연간 73만명)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국립생태원을 법인체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상황이라 체계가 잡힐 때까지 국립생물자원관처럼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LG전자 1분기 4482억 흑자

    LG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 기반에 TV 부문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 12조 2279억원, 영업이익 448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직전 분기(2011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1분기(5294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사업본부별 전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좋아졌다. 선진시장의 경기침체로 매출은 줄었지만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TV를 생산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5조 3302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달성했다. 평판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4.1%)은 2009년 3분기(2270억원, 4.6%)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매출 2조 4972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는 매출 2조 4521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90만대로 전분기(550만대)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10만대)보다는 20% 늘었다. 백색가전이 속해 있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도 매출 2조 5357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을 거뒀다. 세계 최대 870ℓ 양문형 냉장고와 국내 최대 19㎏ 건조 겸용 드럼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인 6%를 달성했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매출 1조 2179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2011년 본부 출범 이후 최대치다. 특히 1분기에는 ‘당장 외형이 줄어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내실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로 휴대전화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은 13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대 이상 줄었지만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통해 평균판매단가(ASP)를 전분기보다 20% 이상 높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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