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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SK하이닉스 1분기 날았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14조 1006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99.0% 증가했다. LG전자는 주력 제품인 TV·생활가전 분야의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스마트폰 분야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균형을 이뤘다. 휴대전화 사업이 속해 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 3조 2097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가 10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휴대전화만 놓고 봐도 매출 3조 202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 전 분기의 2.5배 수준이다. 스마트폰은 분기당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고,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도 사상 최대인 64%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도 4.1%로 2009년 3분기(1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LG전자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몰렸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경쟁력을 회복해 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LG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전망이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을 LG디스플레이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4분기쯤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의 성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실적을 4500만대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에 매출 2조 7810억원, 영업이익 3170억원, 순이익 1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적자(-2635억원)에서 흑자 전환하고 지난 분기 대비 476%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PC 및 서버용 D램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고,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에는 주요 모바일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모바일 D램의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선도를 위해 모바일 D램을 포함한 모든 D램 제품군에 20나노급 공정기술을 본격 적용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하반기에 10나노급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에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정부가 24일 고사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지원대책은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 등 정책자금을 통해 조업중단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입주기업들을 응급 처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통일부는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의 규모와 지원 대상 등 세부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별대출 총규모는 지난해 5·24조치로 남북교역이 중단되면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지원된 569억원과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도 17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전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25개 입주기업의 16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입주기업에 조기 지급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입주기업의 대기업 납품거래 해지 상황을 점검하며 납품기일을 연장해 주는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입주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해 실업급여 지급, 재취업 지원 등 대책을 수립했고 안전행정부는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지 않는 대신 취득세 등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지방세 징수유예 등으로 이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주기업 대책을 중간 발표한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조 단위에 달한다”며 “정부가 특별대출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공단이 중단된 상태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코레일, 토지매매계약 해지 통보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에 토지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코레일이 지난 11일 용산개발사업 부지를 돌려받기 위해 땅값 2조 4167억원 중 5470억원을 대주단에 반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코레일은 지난 3월 드림허브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뒤 민간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가 출자사들이 거부한 이후 용산개발사업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제 사업이 정상화되려면 코레일이 반납한 땅값 5470억원과 이에 따른 이자 40여억원을 드림허브가 돌려줘야 한다”면서 “드림허브와 민간출자사들이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29일까지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30일에 협약이행보증금 청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민간출자사는 지속적으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코레일이 지난달 제안한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방안 가운데 사업 관련 소송금지와 특별합의서 위반 시 30억원의 벌금 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이라면서 “코레일이 이들 조항만 뺀다면 사업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득범 코레일 개발사업 본부장은 “민간출자사와 대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초 제시한 정상화 방안을 변경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레일이 땅값 5470억원을 납부하면서 사실상 정상화 가능성은 사라졌다. 일부 출자사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민간 공모사업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국토부의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느리고… 낡고… 못 잡고 ‘3苦’ 어업지도선

    느리고… 낡고… 못 잡고 ‘3苦’ 어업지도선

    ‘나는 불법 어선, 기는 어업지도선.’ 불법 어업에 중국어선의 영해 침범이 판을 치는 가운데 어업지도선이 낡고 속도가 떨어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등 서해 5도에 배치된 어업지도선은 모두 6척(백령 2척, 대청 2척, 연평 2척)이다. 이 중 백령도에 배치된 ‘인천 214호’는 시속 8노트(14.8㎞)에 불과하다. 1977년 건조돼 선령이 36년이나 된다. 나머지도 17∼18년으로 오래돼 최대 시속이 18∼20노트에 그친다. 35~40노트로 달아나는 불법 어선의 뒤꽁무니 따라가기도 바쁘다. 최고 시속이 20노트인 ‘충남 295호’는 고육지책으로 고무 쾌속 보트를 싣고 다닌다. 장민규 도 주무관은 “고무보트가 달려가 불법 어선을 붙잡아 놓으면 지도선이 뒤쫓아가 조사하는데 보트에 직원을 실으면 얼마나 싣겠느냐. 고작 3~4명이 10여명 넘게 탄 불법 어선을 잡으려면 여간 곤욕을 치르는 게 아니다. 보트를 깔보고 그냥 내빼는 어선도 많다”고 혀를 찼다. 충남에는 모두 5척이 있지만 속도는 비슷하다. 서천군 지도선은 선령이 21년이나 됐다. 이들이 관리하는 어선은 6300척에 이른다. 전남도는 지도선이 18척이나 되지만 대부분 1990년대 초·중반 건조됐다. 어선 수는 3만 1824척에 달한다. 어업지도선은 조업구역 이탈, 금지 어종 포획, 불법어구를 단속하는 역할을 한다. 일기가 나쁘면 안전 귀항을 지도한다. 어선이 항로를 잃고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을 보조하기도 한다. 특히 백령도는 어장이 북쪽으로 형성돼 항상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도선이 작은 것도 문제다. 풍랑이 불면 먼바다 출항을 포기하기 일쑤다. 경북 경주시와 울진군 지도선은 0.75t으로 코딱지(?) 만하다. 충남 295호는 63t급이고, 제주 서귀포시 ‘탐라호’는 60t급이다. 게다가 툭하면 고장 나지만 엔진부품마저 생산이 중단돼 직원 속을 끓인다. 어민들은 “다른 지역 쾌속 어선들이 밤이면 제주 해역을 침범해 불법 어업을 일삼는데 이런 고물로 뭘 잡겠다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남도 어업지도계 양정일 주무관은 “어선은 갈수록 진화하는데 지도선은 답보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부는 있던 대책마저 폐지하는 등 손을 놓고 있다. 전남도는 2001년 이후 매년 국비 지원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도 “수년 전부터 70억원을 들여 건조하려고 정부에 국비 50%를 지원 요청했는데 반응이 없다”며 “올해 자체 예산 6억원으로 엔진을 바꿔 당분간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충남도는 100억원 들어가는 120t급을 건조하려고 이달 정부에 70%를 국비로 지원할 것을 건의했으나 반응이 없다. 장민규 충남도 주무관은 “8년 전쯤만 해도 정부가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선 건조비의 70%를 지원했는데 폐지됐다”면서 “자원이 고갈되면서 갈수록 어업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불법 어업 단속 지침이 아니라 지도선부터 바꾸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TV수신료 인상 논의… 中企 광고료 30%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재편된 방통위의 올해 정책 비전으로 ‘공정하고 창의적인 방송 통신 이용 환경 조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정한 방송 환경 구현에 따라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회 논의를 지원하면서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 안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 경제’ 지원을 위해 현행 지상파 방송에 국한된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 의무를 종합편성 채널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로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다. 또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편성되는 국내 애니메이션을 육성하기 위해 어린이 시청 시간대에 의무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광고 시장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작 및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의 광고 운행료를 70%까지 할인해 약 30% 정도의 가격에 광고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재원으로 17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시장의 보조금 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보조금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시장지배력 남용 또는 시장 과열을 주도한 사업자를 선별하고 가중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보조금 규제를 다루겠지만 중복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인센티브제 등의 도입을 통해 공기업 경영혁신의 모범이 되고 있다. 철도공단 간부들의 급여 체계는 2011년부터 직무성과 연봉제로 전환됐다. 신규 입사자가 일정 기간을 근무하면 100% 자동 승진시켜 주는 근속승진제도도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를 통해 ‘선별 방식’으로 조정했고, 평직원까지 연봉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2011년 8월 김광재 이사장 취임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생긴 변화다. 연간 6조∼7조원을 신규 철도 건설에 쓰는 철도공단에 대해 김 이사장이 취임 초기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대수술을 시작했다. 공단은 이때부터 ‘저비용·고품질 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모든 철도 건설 과정에서 ‘거품’을 빼는 전사적 노력이 설계 단계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운영을 고려한 건설 계획’, ‘과잉시설 없는 경제 설계’ 등의 원칙에 따라 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시공방법을 개선해 나갔다. 종이컵 구입비까지 없애는 기관 운영비 절감 노력과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수익창출 노력도 고강도로 진행됐다. 그 결과 소사~원시선 철도 건설 과정에서 120억원을 절약했고, 보험가입 방식을 바꿔 70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21일 만기 셀트리온 29억 대출연장 불허” “자사주 방어때 인위적 주가부양 혐의 볼 것”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의 주식 처분 발언 뒤 18일까지 이틀 연속 셀트리온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준 한 금융사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 셀트리온의 자금 압박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자금 압박에 시달려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에게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투기 세력의 활동은 물론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회사 측의 주가 방어 과정에서 인위적 주가 부양이 있었는지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4000억원이 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운영자금과 자사주 매입자금 등으로 써왔다. 서 회장 보유 지분 가치가 1조 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담보가치는 시가의 80% 가격 중 40%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즉, 시가의 32% 정도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가가 더 떨어지면 대출해준 회사가 셀트리온에 담보 추가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오는 21일 만기가 되는 29억원을 대출해준 메리츠종금증권은 셀트리온의 만기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3개월 연장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3개월씩 7차례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장기 채무라는 판단에 연장을 불허하기로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2~3일 상환을 유예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만기인 70억원을 대출해 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셀트리온으로부터 연장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만기 연장 요청이 오더라도 내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연장될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에 어려움을 겪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 동호회장인 이모씨 회사 레인보우폴리스와 인엔드아웃에서 연 7%의 주식담보대출 557억원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사 정관에 ‘자본시장법상 투자’ 등의 사업목표를 추가하고 한 달 뒤 셀트리온을 지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셀트리온 임원과 오랜 친분이 있어 차입 금리가 비싸다는 말을 듣고 여유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동호회장이 셀트리온에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한 변호사는 “주주가 돈을 빌려준 것 자체는 적법하다”면서도 “만일 셀트리온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자금을 융통했다는 점을 내세워 게시판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려고 했다면 당국이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 역시 셀트리온을 둘러싼 자금 흐름과 주가 사이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셀트리온 주가가 연중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회사 측의 무상증자·자사주 매입 등의 효과를 모두 감안한 수정 주가를 보면 오히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매도로 피해를 봤다는 셀트리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측면도 많다”면서 “공매도에 의한 주가 흐름뿐 아니라 공매도가 일어난 이유,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과정과 의도, 주주들 간 통정매매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770억원 복권당첨 부부 ‘텔레토비’ 대저택 건설

    770억원 복권당첨 부부 ‘텔레토비’ 대저택 건설

    우리 돈 약 770억원 복권에 당첨된 젊은 부부가 그들만의 ‘꿈의 궁전’ 건설에 들어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영국 동부 노팅엄셔에 사는 매트(24)와 케시 토팜(23) 부부는 동네 외곽에 무려 500만 파운드(약 86억원)에 달하는 대저택 건설에 들어갔다. 이 저택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어린이용 인기 TV 프로그램 ‘텔레토비’가 사는 집과 비슷하기 때문. 이들 부부의 행운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부는 무려 4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젊은 나이에 평생쓰기 힘든 거액을 움켜 쥐었지만 이들은 돈을 흥청망청 쓰지 않았다. 빚도 갚고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며 미래를 하나 둘 씩 설계해 나간 것. 토팜 부부는 “우리는 아이들이 있는 미래의 가족을 생각해 이같은 집을 상상했다.” 면서 “더이상 유리 박스같은 집에서 살기 싫었다.”고 밝혔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이 집은 8개의 침실과 수영장, 개인 영화관, 체육관, 월풀, 인공 폭포 등 일반 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집의 이름을 ‘세레니티’(Serenity·평온)라고 붙인 부부는 “태양열로 가동되는 친환경 저택”이라고 자랑하며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은 평온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셀트리온이 억울해? 공매도가 더 억울해!

    ‘공매도’ 제도의 부당함을 강력 규탄하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바이오 의약품 제조사) 회장의 ‘폭탄선언’에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빈대(공매도) 잡으려다 초가삼간(증시) 태우는 격”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서 후폭풍이 만만찮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현재 시장 전체나 업종별로 금지하고 있는 공매도 규제를 개별 종목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았다가, 판 가격보다 싼값에 사들여 주식을 갚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차액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다. 금융위 관계자는 17일 “거래소의 업무규정상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금융위에 개선안 검토를 주문했다.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업무규정에는 ‘공매도 규모가 전체 거래대금의 3%를 넘는 날이 20거래일 이상 이어지면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시장 전체나 은행주 등 특정 업종에 대해 한시적으로 금지했을 따름이다. 개별 종목 공매도를 금지하면 시장 자율성과 투자 신뢰성을 해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투자(공매도)하는 것인데 개별 종목 거래를 금지해 버리면 누가 투자하겠느냐”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공매도까지 규제하면 증시 부진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널을 뛰고 있다. 서 회장의 선언이 나온 16일에는 전날 대비 5.06% 올랐지만 17일에는 13.35% 하락한 4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1만 2550원에 마감했다. 종잡을 수 없는 서 회장의 행보가 셀트리온 경영의 불확실성 우려를 키우면서 거대 제약회사로의 매각 기대감을 압도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 회장이 공매도 때문에 폭락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주가 수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판매 등으로 19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셀트리온의 판매 물량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창고에 재고로 쌓여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의혹과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한다. 공매도가 반드시 주가를 하락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이달 15일 기준 누적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하이마트(17.99%)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8.26% 올랐기 때문이다. 공매도와의 혈전을 선언한 서 회장이 지분 매각 시점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항체 치료제인 램시마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로 잡은 것도 의문점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로를 찾게 되면,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약화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의 한 주주는 “EMA 승인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두 달을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가총액 4조원 규모로 코스닥 1위사인 셀트리온이 공매도 견제가 좀 더 용이한 유가증권 시장으로 옮겨가는 등의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작전능력 강화 1184억·전력개선에 990억 추가

    정부가 16일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국방예산은 2174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올해 국방예산은 34조 3453억원에서 34조 5627억원으로 늘게 된다. 국방부는 국방 예산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최근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억제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기획재정부에 4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을 요청했으나 일자리 창출 등 추경 편성 기준에 맞지 않는 일부 사업비는 감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시설 공사와 국내 도입 전력개선 사업 중심으로 늘었고, 해외 무기구매 사업은 증액 대상에서 배제됐다. 군은 추경예산 중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시설공사 등에 1184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일반전방소초(GOP) 주위의 대피호와 야포 방호시설 보강(737억원),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등 접적지역 경계시설 보강(354억원), 백령도 등 서북도서의 경계시설 및 탄약고 신축(93억원) 등이 해당된다. 이 밖에 K9 자주포(600억원)와 K10 탄약운반차(170억원), 중고도무인정찰기(MUAV·85억원), 함대함유도탄(86억원), 화생방 장비·물자(49억원) 등 전력개선 사업에 99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군 당국은 특히 대북 감시 정찰장비인 MUAV 예산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이 무기체계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다음 달 MUAV 사업 입찰공고를 낸 뒤 상반기 중 제안서를 접수하고 오는 10월 시제기 제작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림허브에 땅값 5470억 반환…코레일, 용산 개발 청산 절차 돌입

    코레일이 토지대금 반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11일 철도정비창 부지 땅값으로 받은 2조 4167억원 가운데 5470억원을 은행들(대주단)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와 맺은 토지매매 계약은 22일로 해지된다. 토지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사업도 자동 무산된다. 코레일은 은행에서 2.8∼3%의 저리로 단기 대출을 받아 6월 7일 8500억원, 9월 8일 1조 1000억원을 돌려줄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청산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5470억원의 땅값을 반환한 것은 이런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 출자사들은 사업계약 해지 여부는 이달 29일 가려지기 때문에 사업이 청산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이 땅값을 반환하더라도 사업이 정상화되면 토지매매 계약은 다시 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들은 주민 피해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민간 출자사들이 코레일의 사업포기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픈 사람들 고통 벗어나는 다리가 되었으면…”

    “아픈 사람들 고통 벗어나는 다리가 되었으면…”

    “많이 가진 사람이 후원을 많이 하고 병원비를 낸다면 돈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혜택으로 돌아가지요. 그게 공존 아닐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의 어려움을 돕지 않으면 청소년·노인 문제며 이혼·자살 같은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못해요.” 불교계 최초의 완화의료(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자재(自在)병원’(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을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정토사관자재회 이사장 능행 스님. 11일 인사동 음식점에서 만난 비구니 능행 스님은 “9월말쯤 자재병원 공식 개원에 앞서 이달 말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한다“며 그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님의 오랜 돌봄 수행의 결실인 자재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108병상 규모로 1층은 호스피스와 희귀난치성 불치병동, 2층은 암 등 중증환자 재활병동, 3층은 승가 요양 전문병동이 들어선다. 치유방송을 통해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환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병원비를 내지만 스님과 정말 형편이 어려운 빈곤층 환자들에게는 무료로 운영한다고 한다. 얼핏 봐도 예사롭지 않은 병원. 비구니의 몸으로 어떻게 그 엄청난 결실을 이뤘을까. “그러니까 16년 전, 평생 선방에서 수행하다 폐암에 걸린 비구니 스님을 천주교 호스피스 시설에서 배웅했어요. ‘출가수행자들이 편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병원을 지어달라’는 호소가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어요.” 출가한 뒤 부산의료원 행려병동이며 소록도와 음성 꽃동네 등에서 20여년간 수행과 돌봄 활동으로 소문난 능행 스님이다. “많은 이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죽음 문화가 꼭 인스턴트 식품처럼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고귀함을 살려내 죽음의 질과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꼭 병원을 지어야 했어요.” 그 비구니 스님의 마지막 말을 늘상 새겼던 그는 결국 2년 뒤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15병상의 독립형 완화시설인 ‘정토마을’을 열고 호스피스 전문인력 양성도 시작했다. 대기환자가 늘어나면서 완화의료 전문병원을 짓기로 결심, 2002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모금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모금차 지난 10년간 차로 이동한 거리만도 15만㎞. “공사 대금을 제때 충당하지 못해 여러번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그때마다 독지가들이 힘을 보태 고비를 넘기곤 했어요. 지난해에도 제주도의 노부부가 자신들의 집을 판 돈을 보시해 고비를 넘겼습니다.” 자재병원은 매달 1만∼3만원을 내는 7000명쯤의 후원자가 절대다수. 그동안 공사비 70억원이 들었다니 30여만명이 한 푼 두 푼 보탠 셈이다. 마지막 공사를 위해 20여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 병원명인 ‘자재’엔 무슨 뜻이 담겼을까. “일종의 셀프 힐링(Self Healing)이지요. 병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해요. 자재병원이 사람들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리가 됐으면 해요. 저는 그런 다리가 돼 주는 역할을 하는 불교 소임자로 현장에 있을 뿐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MLB 단독중계권 MBC ‘류현진 대박’ 터뜨리나

    MBC가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3일) 등판 경기에 이어 첫 승을 거둔 8일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벌써부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MBC와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가 동시 중계한 지난 3일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경기 시청률은 MBC 지상파가 3.0%, MBC스포츠플러스가 1.9%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DMB 시청률은 평소보다 약 7.6배가량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MBC와 MBC스포츠플러스는 2014년까지 MLB의 국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라 류현진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와 류현진의 한·일 대결이 벌어지게 되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윤석민, 오승환 등 다른 선수들의 MLB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MBC 입장에선 횡재하는 셈이다. MBC의 MBL 독점 중계와 관련해 이전과 같은 ‘중계 독식 논란’이 일지 않는 것은 류현진의 해외 진출 의사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해 1월 MLB의 3년치 방송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당시 지불한 중계권료는 불과 400만 달러(약 45억 500만원)다. 과거 박찬호의 중계권료(100억원) 및 이승엽의 중계권료(60억원)와 비교하면 ‘약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연아, 추신수, 박지성, 지동원 등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스포츠 중계 판권 확보는 방송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최근 시청률과 이미지 상승을 노린 종합편성채널까지 이 대열에 가세했다. 가장 많은 스포츠 판권을 확보한 방송사는 SBS다. 지상파 3사의 합의에 의해 발족한 ‘코리아 풀’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중계권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SBS는 ‘꼼수’를 썼다. 자회사인 SBS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과 접촉해 4개의 올림픽 중계권과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것이다. 지상파 2개 사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SBS는 독점 중계로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중계에서 각각 40억원과 9억 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독점 중계는 위험한 도박이다. 최근 JTBC는 야구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최소 65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입했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 대표팀이 초반 탈락해 쓴맛을 봤다. 수십억원의 적자가 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리장사에 눈먼 재향군인회… 4000억 빚더미

    재향군인회가 사업성 검토조차 하지 않고 무리하게 돈을 빌려주다 4000여억원의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군 고위 장성 출신인 재향군인회 간부들은 부실 대출의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8일 안모(55)씨 등 재향군인회 전 간부와 시행사 임직원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군 관련 위문행사, 안보교육 등을 해 오던 재향군인회는 2004년 6월 신규 수익사업을 찾겠다며 사업개발본부를 설립하고 금융기관에서 6~8% 이자로 대출받아 건설업자에게 20%의 높은 선이자를 떼는 방식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시작했다. 경기 평택 아웃렛 매장 등 10개 사업장에 2415억원을 대출했지만 2008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추가 대출과 지급 보증이 이뤄졌다. 모두 6185억원이 대출됐지만 2217억원만 돌려받았고 나머지 3968억원을 손실금액으로 떠안게 됐다. 재향군인회는 2011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특별감사를 받고서 지난해 2월 검찰에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재향군인회의 PF 대출은 사업성 검토 등 대출심사에서 대출금 관리까지 총체적인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적으로 투자심의실무위원회 등이 있었지만, 검토 능력이 부족한 내부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거수기 노릇을 할 뿐이었다. PF 대출을 담당했던 안씨는 윤모(70·불구속 기소) 전 사업개발본부장과 함께 경기 평택의 아웃렛 사업장에 150억원 등 모두 370억원을 부실 대출해 준 대가로 시행사 대표 등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향군인회가 사실상 금융업을 했지만 현행 제도상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는 등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경남도 “누적부채 279억…인건비 비중 83%”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이 강성노조 해방구여서 경영개선 요구가 먹혀들지 않아 폐업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에서 36차례, 도의회가 11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으나 모두 노조가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단체협약의 휴업 때 평균임금 100% 지급 규정도 근로기준법의 70%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10년 근무 뒤 퇴직한 노조원들에게도 진료비 감면혜택을 줘 하루 9만원인 1인실을 6760원만 내고 사용한다.  보건복지부 운영진단 결과 2011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가 77.6%로 민간병원 42%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료원 평균 인건비 비율 69.8%보다도 훨씬 높다는 주장이다. 입원환자 수익은 비슷한 민간병원 대비 83% 수준인 데 비해 인건비 비율은 157%로 높다. 지난해에는 인건비 비율이 82.8%로 더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의사 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9000만원, 간호사 125명은 3100만원이다. 도는 의사의 경우 인근 A종합병원 2억 1100만원보다 낮고 B종합병원 1억 7500만원보다 높으며 간호사는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연봉이 민간병원보다 많아진다고 밝혔다. 민간병원과 진료비 차이가 없는 데다 공공진료 비중도 4.5%에 지나지 않아 민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게 더 낫다며 폐업해도 공공의료 차질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진주의료원은 이처럼 안팎의 전반적인 여건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악순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이 경남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가 279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 손실이 7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도는 경영이 이 지경인데도 노조는 부채탕감과 예산지원만 요구할 뿐 구조조정은 반대해 파산위기를 불렀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진주의료원 노조는 폐업을 강행하기 위한 엉터리 숫자놀음이라고 반박한다. 노조 측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것은 급여수준이 높아서가 아니라 수익이 낮기 때문이며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은 동일한 임금체계를 갖고 있어 진주의료원만 고임금 구조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2008년 합의했던 임금인상 체계를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해 6년간 임금이 동결된 데다 진주의료원 간호사 평균 연봉은 전국 평균 3200만원보다 100만원 적다는 주장도 폈다. 노조 측은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17곳이 인건비 비중이 70%대이고 진주의료원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지방의료원도 7곳에 이르지만 폐업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정원이 늘어났다는 도 주장에 대해서도 노조는 2007년 16명, 2008년 41명이 늘어난 것은 신축이전에 따른 것이며 지난해 오히려 23명이 줄었고 올해도 명예퇴직 등으로 24명이 줄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공공의료사업비로 계산된 액수만으로 공공의료 수행 잣대를 삼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진주의료원은 환자 1인당 하루 평균 입원진료비가 4만~5만원 저렴해 공공의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이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진단을 거부했다는 도의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부 진단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똑같은 진단을 다시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노사 공동 입장이 반영되는 경영진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 남아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계속 진주의료원에서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휴업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 강모(65)씨는 “진료 비용이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해 진주의료원을 자주 이용한다”며 “인명을 다루는 공공의료기관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문을 닫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의료원의 진료 수준을 높여 환자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체제로 경영을 개선해 적자를 최소화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3)씨는 “진주시내에 이런 시설이 없다. 다른 곳은 시설이 노후됐고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도 비싸 의료원이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이 낸 긴급구제 요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긴급구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警 ‘수상한 재판’ 수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07년 윤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H상가 개발비 70억원 횡령혐의로 피분양자들에게 고소당한 사건에서 검사가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서울신문 4월 1일자 10면>과 관련해 피분양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한편, 고소장 및 가지급금 현황 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 검찰은 윤씨가 10년 전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H상가의 개발비 7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2007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피분양자 김모(61)씨는 4일 “지난 3일 오후 4시쯤 경찰청 특수수사과 태스크포스(TF)팀 소속 경찰관을 만나 고소장 자료와 가지급금 현황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넸다”면서 “경찰관은 왜 모든 소송에서 무혐의 판결이 났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분양자 서모씨도 “남편이 고소한 윤씨의 상가개발비 횡령 혐의만 공소시효가 안 지나서 그런지 2주 전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경찰관이 고소사건과 관련해 이것저것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H상가 개발비 횡령 사건 자체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재수사할 것은 아니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피분양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묻고 있다”면서 “(사건 수사 축소나 외압이 행사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기초적인 단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도권 vs 비수도권 지역상생발전기금 놓고 충돌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개발 이익을 비수도권에 돌려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출연 방식을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충돌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출연금 정액제’를 들고 나오자 강원과 충남, 전남 등 비수도권 지자체는 상생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수도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개발 이익금을 지방에 환원시키기 위해 2010년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3개 지자체는 지방소비세의 35%를 안행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출연하고 있다. 첫해인 2010년에는 3079억원, 2011년 3307억원, 지난해 3340억원(서울시 323억원 미납)이 출연됐다. 정부가 부가가치세의 5%로 마련하는 지방소비세는 늘어나는 추세다. 출연된 기금은 비수도권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사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3년간 강원 670억원, 전남 740억원, 충남 420억원 등이 지원됐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들은 ‘35% 출연 비율’에서 ‘3000억원 정액제’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발전기금 논의 당시 매년 3000억원씩 10년간 3조원을 출연키로 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정액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예산 담당자들은 “지역상생발전기금 도입 당시 지방소비세의 35%가 3000억원 정도여서 35% 선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늘어난 지방소비세만큼 발전기금을 더 출연하는 것이 현재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3개 지자체는 공동으로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방식 조정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재정난으로 한푼이 아쉬운 시점에서 3000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상생 협약의 파기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방식 조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상생을 위한 법 제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안행부는 정부가 지방소비세를 각 시·도에 줄 때 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용으로 35%를 우선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검사 합의종용, 변호사 이중수임” 윤씨의 ‘수상한 재판’

    사회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 접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상가 개발비 70억원 횡령 사건을 둘러싸고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해 석연치 않았다는 소송 당사자들의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윤씨를 고소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피분양자들은 “(상가 개발비 횡령사건과 관련한) 2011년 형사사건 재판 당시 담당 검사는 압수수색 등 수사를 모두 하고도 재판 말미에 갑자기 합의를 종용해 왔다”면서 “윤씨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면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 자체가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피분양자 김모(61)씨는 “윤씨가 합의를 하러 찾아왔길래 담당 검사에게 ‘윤씨가 합의를 하러 왔다’고 알렸는데 되레 담당 검사가 ‘내가 (합의하라고) 보냈다’고 했다”면서 “사건 중간에 검사가 바뀐 것도 찜찜했는데 결국 우리가 패소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윤씨가 2011년 7월 서울중앙지검장 앞으로 낸 탄원서가 받아들여지면서 그해 8월 교체된 검사다. 윤씨는 탄원서에 “수사관이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치 횡령범인 것처럼 (나를) 몰아가고 있다”면서 “담당 검사를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검찰이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밝힌 불기소 이유서에 대한 법조계의 해석 또한 분분하다. 검찰은 윤씨의 횡령 혐의는 일부 인정하나 공소시효(7년)가 만료돼 처벌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2008년 피분양자들의 항소심을 대리한 B법무법인 변호사가 같은 해 윤씨가 추진한 목동 재개발 아파트 건축 과정에서 불거진 소유권이전 등기말소 소송에서 윤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윤씨는 그해 목동재개발 아파트 건축이 지연되면서 땅을 맡긴 주민들로부터 땅을 돌려 달라는 요지의 민사 소송을 당했다. 해당 변호사인 K씨는 피분양자들에게 밝힌 자료에서 “당시 윤씨와 직접 계약한 것이 아니라 (윤씨가 목동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린) S저축은행에서 수임료를 받았다”면서 “윤씨의 회사가 (이중 수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용두동 상가 분양대금 항소심에 걸려 있는 곳과 동일한 회사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피분양자 정모(69)씨는 “윤씨 회사가 허위 광고를 했다는 증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증인에 대해 변호사가 우리 몰래 증인 신청을 취하했다는 사실도 패소 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접대 의혹 5 ~ 6명 출금 승인… 警, 김학의 재신청 방침

    법무부는 29일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난 27일 신청한 10여명에 대한 출국금지 대상자 가운데 5~6명에 대한 출금조치를 승인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법무부가 P모씨 등 5~6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승인해 경찰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이 기각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에 대해서도 기각 사유를 파악해 재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20여 차례 고소·고발을 당하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분에 주목하고, 사정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외압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씨가 운영한 회사가 2002년 주상복합건물을 분양하면서 70억원 상당을 횡령한 사건에서 검찰 조사 결과 어떻게 무혐의가 나왔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가 최대주주인 J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의 H주상복합건물을 2006년 말에 준공했으나 436명의 분양자는 윤씨가 상가개발비 70억원을 빼돌렸다며 2007년 검찰에 고소했다. 윤씨는 2007년 서울북부지검에서 한 차례, 2008년과 201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두 차례 조사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상가 분양자들은 당시 윤씨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분양대금 반환 소송도 벌였으나 대법원까지 모두 원고 패소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사정당국 인사들이 윤씨로부터 향응이나 금품을 받고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윤씨의 통화내역에서 여러 차례 나온 검찰청과 경찰청 명의의 유선전화나 업무용 휴대전화 등 10여개 전화번호에 대한 사용자명을 제출해 달라고 각 수사기관에 공식 요청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웅진식품 누가 인수?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식품 인수전에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늘보리’, ‘아침햇살’ 등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식품은 지난해 모(母)회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도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바 있다. 웅진홀딩스는 28일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의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기 위해 29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매각주관사로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유력한 상태다. 다음 주초 매각 주관사가 확정되면 입찰 제안서 등을 받아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1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흑자를 낸 웅진식품을 놓고 식품업계는 물론 제약업계,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등 22개 업체가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의 최저 입찰가액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입찰과정에서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음료사업 가속화 방침을 밝힌 LG생활건강, 삼다수(생수)를 뺏긴 농심,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인 CJ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광동제약, SPC, 풀무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신경전도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농심은 “현금유동성은 좋지만 매각 경험이 없다”, CJ는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점된 시장에는 안 가는 게 기조”,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등 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 등 적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음료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인수합병을 자제하는 방침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한 발 뺀 모양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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