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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제철, 올 들어서 벌써 3번째…16일 회사채 발행 성공여부 주목

    동부제철이 올 들어 세 번째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동양그룹 사태로 10%대 고금리에 내놓았으나 만약 뜻대로 팔리지 않으면 오는 25일 만기를 맞는 67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는 데 차질이 발생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이달 16일 2년물로 4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망금리로는 최고 10.07%를 제시했다. 2011년 10월 발행한 같은 조건의 회사채(8.10%)보다 높다. 동부제철은 증권신고서에 “웅진과 STX, 동양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투자자가 안정적인 채권만 선호한다”면서 “신용등급(BBB)과 업황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 25일 만기인 회사채 670억원을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투자업계는 일단 차환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미매각 물량을 대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내년까지 55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비금융 계열사 5곳의 만기 총액 1조 7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또 동부그룹의 올해 만기분만 따져도 694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다른 계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동부는 앞서 동양처럼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동부증권이 직접 인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상반기처럼 직원들이 ‘완판’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변수도 있다. 동양증권 직원들은 자사 기업어음과 회사채 판매에 적극 나섰다가 경영진이 법정관리 조치를 취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작년 민간소비 89%가 카드·현금영수증 결제

    작년 민간소비 89%가 카드·현금영수증 결제

    지난해 국내 민간 부문의 지하경제가 양성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가 3일 이용섭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은 총 680조 7570억원이다. 이 중 결제 내역을 증빙할 수 있는 신용카드·직불카드·현금영수증 결제 수단 비중이 88.6%(603조 3410억원)다. 증빙 가능한 결제수단별 거래 규모는 신용카드 436조 5450억원(64.1%), 체크·직불카드 84조 3600억원(12.4%), 현금영수증 82조 4360억원(12.1%)이었다. 증빙 가능한 결제 수단의 비중은 2007년 58.6%, 2008년 65.7%, 2009년 71.1%, 2010년 77.5%, 2011년 84.7%로 매년 6~7%씩 상승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결제 비중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라갔고, 현금영수증 비중은 재작년 동결된 후 지난해 조금 낮아졌다. 반면 현금 결제 비중은 2007년 41.4%에서 2008년 34.3%, 2009년 28.9%, 2010년 22.5%, 2011년 15.3%, 2012년 11.4% 등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민간 소비지출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국세청에 신고되는 증빙 가능한 결제 비중이 90%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은 국내 민간부문의 지하경제가 상당부분 양성화됐다는 의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팔리는 4대강 준설토… 4년 관리비만 2049억

    안팔리는 4대강 준설토… 4년 관리비만 2049억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 가운데 절반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관리하는 비용으로 지난 4년간 지방자치단체에서 2049억원을 썼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서 매각 대상 준설토 9374만 3000t 가운데 4633만 2000t(49.4%)이 팔리지 않은 채 그대로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준설토 판매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준설토를 관리하고 있는 23개 시·군·구 중 판매를 끝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여주가 3225만 1000t으로 가장 많이 쌓여 있다. 상주가 390만 3000t, 예천 284만 8000t, 구미 133만 2000t, 칠곡 131만 5000t 순이었다. 관리 비용도 여주가 4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밀양 240억원, 구미 215억원, 예천 171억원, 세종 170억원 등이었다. 김 의원은 “준설토 적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비용 증가로 인해 판매 수익금이 감소하고 먼지 등 환경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설토의 매각 관리를 지자체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치장 주변에 개발 사업이 없는 한 판매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국토부는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준설토 처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예산 마른 교육부, 교육복지 큰소리 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인 고교 무상교육과 3~5세 무상보육 정책인 누리과정, 초등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를 위한 예산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으로 우선 추진하겠다.”(교육부) “올해도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하느라 추가경정예산을 짜고 다른 사업 예산을 어렵게 줄였다. 내국세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30%로 상향 조정하거나 국고 예산을 더 투입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부터 누리과정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다.”(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이 위태롭다. 2014년도 예산안에 교육부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아 재정 투입이 어렵게 된 데다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의 고유 재정인 교부금 재원도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1년 6395억원이던 누리과정 지원액은 2015년 4조 4549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지만 내년도 교부금 증가액은 2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0.05%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중기 지방교육재정 전망을 짜며 2011~2015년에 연평균 8.2%씩의 교부금 증가를 예상했다. 교육 공약 위기는 지난 26일 정부의 예산안 발표에서부터 예견됐다. 새 정부의 3대 교육복지 정책으로 교육부가 신청한 누리과정(1조 6000억원), 초등 돌봄교실 확대 예산(7000억원), 고교 무상교육(5000억원) 예산 2조 8000억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지만 누리과정과 초등 돌봄교실 확대는 교부금 투입을 통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학교 스포츠강사 채용(221억원) ▲체육 전담교사 신규 임용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감축(8000억원) 등의 예산이 관철되지 못한 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교부금 투입을 통해 국정과제 우선순위 사업을 진행하겠다. 1조 500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도 적절하게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국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교육부가 고교 무상교육을 제외한 다른 교육정책 구현을 자신하는 이유는 현재 내국세의 20.27%를 차지하는 교부금 재원 때문이다. 하지만 시·도교육감들은 새 정부의 교육 공약을 달성하는 데 있어 교부금 재원 역시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인 교육부가 내려주는 교부금(약 70%)과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약 17%), 자체 수입·지방교육채 발행·이월금 등의 기타 수입(약 13%)을 합친 지방교육 재정이 올해 54조 6769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 가운데 58.1%인 31조 7921억원이 인건비로 예상되는 등 경직성 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전체 세입액과 연동되는 교부금 증가율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건비와 누리과정 예산은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내년도 누리과정 사업 예산이 국고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을 놓고 위기감이 표출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011년 도 교육청 전체 결산액이 9조 7000억원인데 내년 누리과정 소요 예산이 1조 37억원으로 올해보다 2693억원(36.7%) 늘어난다”면서 “올해도 추경을 통해 본 예산에서 2850억원을 감액하고 1770억원을 누리과정으로 돌렸는데 내년에 더 쥐어짤 재원이 없다”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내년에 중 3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데 500억원, 누리과정에 1100억원을 더 쓰는 것과 인건비 상승분을 감안하면 다른 사업 예산을 늘리거나 그동안 부족했던 사업을 보강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에 밀려 학교시설 관련 예산과 운영비가 줄어드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교육환경개선비는 1563억원으로 전체 교육 예산의 2.0%에 불과했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도입 전인 2008년에 전체 예산의 9.6%를 할애한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내년도에 교부금을 합한 교육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397억원)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인 5.6%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교육부가 그나마 주요 국정과제에만 추가 예산을 우선 투자한다면 운동장 없는 학교, ‘찜통·냉골 교실’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깨진 유리창조차 갈아 끼우지 못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나파밸리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배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나파밸리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배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6차 산업화란 1·2·3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제조업 그리고 서비스업의 융복합화를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6차산업화 박람회를 개최했고, 6차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도 신규 예산 520억원을 편성하였으며, 2017년까지 창조적 6차 산업화 주체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업·농촌 경쟁력 증대는 1·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업·농촌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 농업은 생산자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확대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과거 농업정책은 생산자 위주의 정책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의 변화는 수요를 증대시켜 수급을 관리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영국·프랑스·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농업정책을 보더라도 범위의 경제 개념을 정책에 도입, 농수산물 생산에서부터 가공 및 유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식품공급체인(Food Supply Chain)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정책으로 농업정책의 범위를 넓게 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수요를 증대시켜 농업·농촌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농업 6차 산업화는 농정의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6차 산업화가 성공하려면, 과거 농정에서의 농촌관광사업·산지가공사업 등의 어려움을 충분히 분석해서 또다시 어려움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농촌관광사업과 산지가공사업 등은 수요자인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공급자 입장에서 사업이 추진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융복합 트렌드에 부응하여 추진되더라도,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 사업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좋은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 위치한 포도와인클러스터인 나파밸리를 들 수 있다. 나파밸리는 미국 프리미엄 와인 생산의 메카가 되었고, 미국 와인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나파밸리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과 함께 와이너리 투어를 위한 관광객이 지난해 300만명에 이를 정도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바로 나파밸리가 농업 6차 산업화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1·2·3차 산업인 포도 생산, 와인 생산, 그리고 와인판매와 와이너리 투어가 합쳐지면서 나파밸리 포도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지트 나파밸리’(Visit Napa Valley) 발표에 의하면 2012년 나파밸리를 방문한 300만 관광객에 의해 지출된 여행비가 1조 5000억원을 넘어서고,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1만 500명에 이르며, 관광객이 부담한 나파카운티의 조세수입이 5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포도·와인의 생산과 지역외 판매 및 수출을 더하면 경제적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나파밸리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와인 생산자인 로버트 몬다비의 기여가 컸다.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했던 몬다비는 공연예술센터를 건립하고 또 280억원에 이르는 사재를 캘리포니아대(UC Davis)에 기부, 로버트 몬다비 와인연구소를 설립하여 와인 품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결국 나파밸리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은 몬다비 와이너리와 같은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었고, 나파밸리 와인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산학협력 연구와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관광객을 모으는 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나파밸리는 이제 와인에서 더 나아가 와인화장품을 생산하며 포도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결국, 농업 6차 산업화의 성공은 나파밸리와 같이 수요를 창출하고 증대시킬 수 있는 상품력과 마케팅력에 있다고 하겠다. 상품력은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산학협력이 될 것이고, 마케팅력은 질 높은 상품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소비자를 지역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로버트 몬다비와 같은 지역의 리더가 필요하고 지역 생산자, 주민들의 의지와 협력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수출대금, 사업자금으로 세탁… 1조7000억 밀반입

    상인들이 일본에 의류나 액세서리를 밀수출하면서 받은 1조 7000억원대의 수출대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밀반입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과세 대상인 수출대금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고 국내로 반입한 화물 운송업체 대표 변모(44)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운반책 권모(57·여)씨 등 3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밀수출 거래를 의뢰한 제조업체 대표 임모(45)씨 등 20명을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유령 회사 90여개의 명의를 빌려 준 박모(49)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변씨 등 10명은 지난해 시장 상인이나 수출업체를 모집해 의류나 액세서리 등 370억원어치를 일본으로 밀수출한 뒤 관련 대금을 엔화로 받아 국내로 들여와 건네주고 7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상적인 수출에 밀수출품을 끼워넣거나 유령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일본에 보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금을 운반하는 일에는 개인 운반책인 이른바 ‘보따리 상인’이 동원됐다. 불법 수출을 의뢰한 임씨 등은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중소업체 대표와 상인들이다. 이들은 밀수출로 매출을 숨기는 한편 현금으로 수출대금을 받으면 세관에 허위 신고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탈루할 수 있다는 변씨의 말에 현혹됐다. 실제로 권씨 등 운반책 37명은 현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들여왔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국내로 밀반입한 현금은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금을 들여올 때 세관에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경상거래’로 신고하면 세금이 부과되지만 ‘자본거래’로 신고하면 반입 자금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1조 7000억원의 나머지 실수령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을 허위 신고로 반입했음에도 이를 검증하고 세금을 추징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4 예산안] 복지예산 첫 100兆 시대… 기초연금·무상교육 등 대표공약 ‘후퇴’

    [2014 예산안] 복지예산 첫 100兆 시대… 기초연금·무상교육 등 대표공약 ‘후퇴’

    정부가 한 해 국가 예산을 짤 때에는 ‘경기 활성화’, ‘재정건전성 강화’, ‘복지기반 확충’, ‘일자리 확대’ 등 당위적 목표들 가운데 중심되는 방향을 정하고 그에 따라 재원 분배의 무게 추를 조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는 빠르게 살아날 기약이 없고 재정수입(주로 세금)도 변변치 않은 가운데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져 있는 지금 같은 상태라면 움치고 뛸 여지가 별로 없게 된다. 예산안에 비판을 가할 대목이 많으면서도 한편으로 고민도 읽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에 대한 쟁점 포인트를 4가지로 정리한다. ① 복지·교육 공약 지켜지나 26일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 책정된 복지 관련 예산은 105조 9000억원이다. 야당이 복지 지출의 규모를 정부안보다 더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만큼 최종 국회 통과 단계에서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가 비로소 열린 셈이다. 복지 예산의 전체 비중도 29.6%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초노령연금 등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복지 공약들은 후퇴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당초 정부는 임기 5년간 4000억원을 투입해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를 실질적인 0%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저금리의 여파로 3.9%의 대출 이자율이 2.9%로 낮아진 것을 이유로 백지화시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자율 2.9%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적 0%가 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설득력 있게 들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고교 무상교육도 대선 공약상으로는 5년간 3조 1000억원이 투입돼 확대될 예정이었다. 교육부의 교부금이 중심 예산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부금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기획재정부에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거부해 결국 올해 예산안에서 제외됐다. 3~5세 누리과정 지원 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공약도 아직 미지수다. 역시 교육부의 빠듯한 교부금이 원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복지 지출을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 경기 활성화 가능할까 지난 24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예산안 브리핑에서 “경제 활성화, 국정과제 이행, 재정건전성 유지 등 3가지 가치 중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었다”고 말했다. 일자리 정책과 전·월세 등 주거대책 예산을 크게 늘린 이유다. 예산을 크게 감축하겠다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지난해 예산에 비해 1조원 줄이는 데 그쳤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도 1.7%만 감축했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을 82조원에서 95조원으로 13조원을 늘리고, 신성장 투자 펀드를 1조 1000억원 조성한다.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대출액 규모를 96조 6000억원에서 102조 8000억원으로 6조 2000억원 늘린다. 재래시장 전용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현 부총리의 설명과 달리 ‘경기회복 예산’보다는 ‘중립적 예산’이라고 했다. 통상 전체 예산규모가 전년 대비 6~7% 증가해야 비로소 경기회복 예산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내년에 3.9%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경기 회복세”라면서 “회복세를 예산의 전제로 놓고서 또다시 재정으로 경기회복을 시킨다는 개념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③ 재정 건전화 이뤄질까 지난해 예산안에 따르면 2015년에는 국가 채무비율이 29.9%로 20%대에 진입한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2017년 국가 채무비율을 35.6%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예상치는 -1.8%다. 2017년이 돼도 -0.4%로 수입과 지출이 똑같은 균형재정(0%)을 달성하지 못한다. 국가 채무비율 20%대 진입과 균형 재정은 다음 정권의 몫이 된 것이다. 연간 1인당 세부담액은 550만원으로 올해(540만원)보다 10만원 늘어난다. 저성장으로 세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4년 만에 총 수입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비과세 감면 정리, 지하경제양성화, 금융소득 과세 강화 등으로 7조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미지수다. 비과세 감면은 이해관계자들이 있어 증세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지하경제양성화도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기재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상대로 내년에 3.9% 성장을 하고 2015년부터 4.0%씩 성장한다면 지출보다는 균형 재정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지출을 좀 더 줄여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1.5% 수준까지 낮춰야 했다”면서 “올해 경기 둔화로 내년까지 세수가 줄어들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④ 지역 공약사업 문제 없나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지방자치단체에 약속한 공약은 총 106개다. 이에 따라 지역공약 사업에 내년 3조 3000억원 예산이 배정됐다. 올해 3조원에서 10% 확대된 액수다. 지역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춘천~속초 복선전철(50억원),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10억원), 보령~울진 고속도로(10억원) 등에도 ‘재기획 예산’을 반영했다.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노선 변경 등으로 다른 사업과 연계시키는 등 변형을 가해서라도 2015년 이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지역공약 예산 중 신규 사업 예산은 전체의 2.3%인 770억원에 불과하다. 통상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첫해 예산이 크지 않다는 점은 있지만 지방에서 만족하다고 생각할 수준이 전혀 아니다. 벌써부터 지자체의 반발이 나온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시 갑)은 ‘수원~인덕원 복선전철’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사업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에서 수원 장안구청을 거쳐 동탄을 잇는 총 연장 35.3㎞ 노선으로 사업비는 2조 4474억원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온누리 상품권 판매 급감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급감하고 있다. 2009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올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구매액이 지난해보다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은 올해 온누리상품권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258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257억원보다 1670억원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의 연간 목표 달성률이 지난해 212.9%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지난 17일까지 51.7%에 불과했다. 추석 대목 이후에는 상품권 구매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기간의 경우 지난해 180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해 전체 판매액의 42%를 차지했던 국내 20대 대기업이 올해는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인 664억원을 구매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1420억원보다 81.3% 감소한 26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LG, KT 등 다른 대기업들도 구매 규모를 대폭 줄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가을 미술계, 독일 회화에 물들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독일 작가들의 작품이 화단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 여름 동안 거친 숨고르기를 마친 미술계가 현대미술의 강국인 독일 회화를 다루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덕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독일 화가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2013’에선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 독일의 대표 화랑 14곳이 몰려온다. 한국을 제외한 14개국 화랑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행사에선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81)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리히터는 전후 독일에서 ‘자본주의적 사실주의’ 개념을 만든 예술가로,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재벌가들이 애호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선 370억원에 작품이 거래되면서 생존 작가로는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KIAF에선 독일과 일본의 화랑들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스트립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한하는 독일 화랑 가운데 주목할 곳은 디엔에이 베를린과 보데 갤러리 등이다. 디엔에이 베를린은 KIAF에 첫 참가하며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데 갤러리는 중국 등 동아시아 미술시장과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베르너 크나우프(77), 크리스토퍼 렘퍼(41)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현대미술은 1990년대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전 세계 미술 전시회의 25%가량을 점유한 상태다. 리히터 외에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젤름 키퍼 등이 대표 작가로 옛 동독지역에 기반을 둔 라이프치히화파가 유명하다. KIAF에선 독일의 주요 미술행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남 화랑가에서도 독일 회화는 강세다. 서울 신사동의 ‘313아트프로젝트’는 오는 11월 10일까지 ‘회화의 마스터’로 불리는 랄프 플렉(62) 뉘른베르크대 교수의 개인전을 연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와 들판, 해변의 풍경 등을 그리는 화가로 “예술가는 유행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미술 사조에도 속하지 않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전시에는 신작 ‘책장’ 시리즈 외에 도시와 들판 등의 풍경을 다룬 23점이 공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해수부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0원… 연내 착공 불가능

    해수부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0원… 연내 착공 불가능

    일본이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독도의 안전·자연훼손 등을 관리할 입도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정부의 관련 예산 미확보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중에 이 사업에 착공키로 하고, 최근까지 예산 9억원(국비 6억, 지방비 3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마쳤다. 입도지원센터는 내년까지 국비 70억원 등 총 100억원을 들여 동도 숫돌바위 부근에 연면적 595.82㎡, 2층(필로티 건축구조)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1층 높이 정도의 기둥을 세워 파도의 유입을 막고, 파도가 높을 경우 정상으로 피신할 수 있는 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건축된다. 이곳에는 관리사무실(58㎡), 숙소(82㎡), 식당 및 휴게소(21㎡), 발전기실(축전지) 및 기름 탱크실 등이 들어선다. 입도지원센터는 증가하는 관람객들에게 편의 제공은 물론, 안전관리요원 및 독도 관련 현장 연구조사 활동 업무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05년 일반에 개방된 이래 독도 누적 관람객 수는 8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월 현재 총 118만 5624명으로 연평균 13만 1000여명이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지금까지 입도지원센터 신축 관련 국비 예산 63억원 중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해 연내 착공은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관련 국비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서도 제외돼 자칫 사업이 장기 표류하거나 무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2008년부터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 영토수호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입도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2009~10년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3차례 부결됐다. 그러다 2011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들을 상대로 입도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알리고 사업 규모를 축소한 뒤 문화재 현상변경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2011년 11월 2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심의관은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에 출석해 “(경북이 추진하는 독도 입도지원센터의) 구체적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은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수부가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해 놓고 본공사를 위한 예산 확보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답답하다”며 “국회 등에 건의해 사업의 표류 또는 무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철학과)은 “해수부가 입도지원센터 건립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보다는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란 확신이 있으면 정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과 관련한 실시설계 이후 독도를 개발보다는 친환경적으로 보존·관리해야 한다는 여건 변화가 있어 착공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착공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1만6000여명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가 전국적으로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모두 1만 6610명으로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지방세는 1조 2712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지난해 지방세 체납 총액 3조 5370억원의 35.9%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방세 기본법에 따른 고액 체납 기준액은 3000만원이다. 시도별로는 1만 767명이 4237억원을 체납한 서울이 가장 많았다. 2705명이 3293억원을 체납한 경기와 317명이 1859억원을 체납한 인천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3개 시도의 체납액이 전체의 73.8%를 차지했다. 하지만 체납액 징수실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1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당국은 이들 지방세 고액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3년간 출국금지된 고액체납자는 2010년 323명, 2011년 465명에 이어 지난해 443명이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독수리 오형제’ 영화판 日졸작영화 최고봉?

    ‘독수리 오형제’ 영화판 日졸작영화 최고봉?

    1980년대 추억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를 실사 영화로 부활시켜 개봉했지만 일본 내에서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개봉 중인 ‘독수리 5형제’는 야후 재팬의 네티즌 평가에서 1.94점(5점 만점)에 그치고 있다. 일본 국민들조차 ‘졸작’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일본 네티즌들은 “보기 민망하다”, “원작보다 못하다” 등 혹평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인기 있는 젊은 남녀 탤런트들에게 독수리 5형제 옷을 입히고 서로 연애하게 하는 황당한 스토리에다 조악한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80억엔(한화 약 870억원)의 거액을 들여 만든 영화이지만 할리우드 SF영화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도 영화를 접한 뒤 “평점 100점 만점에 4점을 주기도 아깝다”며 혹평에 가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도 실패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한 몸’ 베일 부상

    웨일스 대표팀 훈련 도중 다친 개러스 베일(24·레알 마드리드)이 11일 새벽 세르비아와의 내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8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7일 마케도니아와의 7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장이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 대표팀 감독은 10일 “정상 컨디션이 아닌 그를 경기에 내보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벤치에 앉힌 뒤 소속팀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케도니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 사타구니를 다친 베일은 이날 정밀검사를 받은 뒤 카디프에 마련된 웨일스 대표팀 훈련장에 나타나 가볍게 몸을 풀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베일은 소속팀 경기를 위해서라도 대표팀 경기에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콜먼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억 유로(약 1470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주고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베일을 데려온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그의 데뷔전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구단은 오는 15일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데뷔전으로 점찍고 준비해 왔는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11일 포르투갈-브라질 평가전에 이어 비야레알전에 나오지 못해 흥행에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전날 팀의 수석코치 지네딘 지단이 얘기한 대로 베일의 몸값이 과연 적정한지에 대해 그라운드에서 답할 기회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업 절전보조금 5년간 8060억”

    기업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정부에서 지급받은 돈이 최근 5년간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2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8060억원을 지원했다. 절전보조금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때 절전을 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것으로 2009년 380억원, 2010년 670억원, 2011년 940억원, 2012년 3700억원 등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절전보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여름철 휴가 때도 지정기간 수요 명목으로 기업에 절전보조금을 판매 단가의 최대 7배 수준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예고 수요조정 명목으로는 판매단가의 약 9배 수준으로 지원했다. 특히 절전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지급하고 있고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기업들이 15조원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학금, 누가 꼭 큰돈 내야 하나요 1년 10억 모은 중랑 ‘만원의 기적’

    한 자치구의 장학기금 모금액이 1년 만에 10억원을 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4일 중랑장학기금 모금액이 모금 시작 1년 만에 10억 7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비결은 ‘111 기부운동’. 1가구가 1년에 1만원 이상 장학기금 기부에 동참하자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장학기금 고갈 사태 때문이다. 원래 중랑구는 구 출연금 20억원, 민간 기부금 35억원 등 56억원의 장학기금을 2008년부터 보유하고 있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학교장과 동장 등을 통해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해 2010년 이후 4년간 14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 1088명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쳤다. 장학금 지급 규모는 늘어나는데 예치금 이자율은 떨어지고 민간 기부금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원금 손실이 예상되니 지급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래서 구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는 장학기금 모금 방식을 고민했고, 지난해 9월부터 111기부운동을 벌였다. 잘되겠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모금 운동은 성공적이었다. 지역 내 사업가들이 1000만원, 2000만원씩 내놓기 시작하더니 어려운 줄 몰랐다며 한 독지가가 2억원, 복지재단이나 기업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내놓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평범한 주민들의 기부도 줄을 이었다. 가정주부나 생활 형편이 넉넉잖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이들을 위한 장학기금이라는 설명에 선뜻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러다 보니 지난 1년간 기부 참여자 수만 1만 7420명에 이른다.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중랑구는 중랑교육포털(jump.jungnang.seoul.kr)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덕분에 장학기금 조성은 순풍을 타 신바람을 일으켰다. 문병권 구청장은 “지난 5월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이 기부한 땅 일부에서 나오는 돈 70억원에다 자발적인 기부까지 잘 이뤄지면 목표 110억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면서 “교육이 지역 발전의 토대인 만큼 장학사업을 통해 더 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수 이미 샜는데… 5170억원짜리 뒷북 대책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유출 사태와 관련, 총 470억엔(약 517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이후여서 ‘만시지탄’ 대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3일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원전 주변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건설과, 오염수에서 방사성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설비 증설 등에 2013년도 예비비에서 200억엔 등을 지원한다. 아베 신조 총리는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전면에 나서 해결하고 필요한 재정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인위적으로 바다로 방류하는 방안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다나카 순이치 위원장은 지난 2일 도쿄에서 진행된 외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나카 위원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다음 이 장치로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는 희석해서 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도를 낮춘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전 세계 원자력시설에서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다로 방출하는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도가 기준치 이하라 할지라도 어민 등의 반발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 후쿠시마현 주민들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법인과 임직원을 고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원전 고소단’ 무토 루이코 단장 등 3명은 ‘사람의 건강에 관한 공해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공해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 등 전·현직 간부 32명과 도쿄전력 법인에 대한 고발장을 후쿠시마현 경찰청에 제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30대 그룹, 상반기 협력사 7970억 지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협력사 지원 실적 및 하반기 지원계획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실적은 총 79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10억원에 비해 10.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에 하반기로 예정된 8506억원을 합치면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규모는 총 1조 647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밝힌 목표 총 1조 6156억원보다 2%(320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협력사 지원은 연구·개발(R&D) 지원과 해외판로 개척 지원이 주를 이뤘다. R&D 지원은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 늘었다. 해외판로 개척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가 넘는 186억원이 지원됐다. 30대 그룹은 하반기에 R&D에 1249억원, 해외판로 개척에 58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TX 살아나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STX그룹이 신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TX는 총 6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 발전소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콩고에 관정(管井)용 시추기 30대를 수출하는 한편 콩고 1500개 지역의 정수설비 자재공급 및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기니에는 STX그룹의 디젤엔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 중인 24㎿급 디젤 발전소의 운영관리와 유지 보수(O&M), 76㎿급 디젤 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STX는 콩고 정부의 ‘워터 포 에브리원’ 사업에 참여해 향후 2500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도 주도하기로 했다. 기니의 디젤 발전 사업도 기자재 및 용역의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앞서 STX엔진의 채권단은 산업은행(지분 43.42%) 주도로 신규자금 1500억원을 지원하고 662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자율협약을 개시했다. STX조선해양에 이어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채권단은 STX엔진의 계속기업가치를 8718억원, 청산가치를 5614억원으로 산정, 구제를 결정했다. 또 STX중공업에 대해 산은은 신규자금 지원(3500억원), 출자전환(2038억원)을 내용으로 한 자율협약 동의서를 채권단에 전했다. 이로써 STX그룹은 채권단의 뜻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STX중공업을 통해 조선 그룹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해운 부문의 STX팬오션은 법정관리 중이고, 발전 부문의 STX에너지는 매각됐다. 다만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TX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회생 의지가 아직 모아지지 않았다. 계속기업가치(8767억원)가 청산가치(7472억원)보다 높지만, 신규자금(4000억원)을 지원해도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총 2000억원)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8조 3000억원을 투입해 2050년까지 우리 영공을 책임질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 보잉사의 F-15SE가 최종 기종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향후 우리 방위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신무기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태초 이후 인간은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만큼 타인을 살상하는 무기를 개발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토 분쟁은 흔히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고, 전쟁의 양상을 유리하게 돌려놓으려면 군(軍)에 꼭 신무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첨단’을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무기가 군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사장되기 마련이다. 개발을 추진하다 시제품 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무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비밀리에 추진했다가 사라진 ‘황당 무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게이 폭탄’부터 ‘개 폭탄’까지…‘황당 신무기’ 정체는 우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게이 폭탄’(gay bomb)이라는 무기가 눈길을 끈다. 1994년 미 공군 소속인 오하이오주 라이트 연구소는 적진에 ‘아프로디시악’이라는 물질이 가득한 폭탄을 투하해 적군들이 서로 참을 수 없는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이 폭탄을 구상했다. 아프로디시악은 일종의 최음제로, 적진에 투하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적군을 동성애에 빠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전의를 상실시킬 의도로 개발됐다. 연구소는 이 ‘안전한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사랑에 굶주린 군인들이 총을 놓고 동성 연인에게 푹 빠질 것으로 확신했다. 연구소는 실제로 이 폭탄을 개발할 의도로 상부에 7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일반인에게 사용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연구는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 무기 발명 계획은 황당한 발명자에게 상을 주는 ‘이그노벨상’ 2007년 평화상에 선정돼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전쟁을 막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라이트연구소 일부 연구진은 적군에게 땀·방귀·입냄새를 유발해 냄새로 숨어있는 병사를 찾아내고 적진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특수 폭탄도 개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부로부터 외면당했다.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규모 국가간 전쟁이었던 만큼 전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신무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시기에는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물’을 활용한 황당 무기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소련군은 파상적인 독일군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 4만마리를 훈련시켜 자살 폭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독일군은 주로 ‘전차’와 ‘장갑차’로 적진을 빠르게 돌파한 뒤 보병을 전개하는 ‘전격전’을 활용했는데, 전차는 물론 대전차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전 초기 소련은 이를 막기가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련군은 개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르고 전차로 돌진하도록 교육시켰다. 하지만 훈련에서 엄청난 포사격음을 들은 다수의 개들이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오히려 소련군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결과는 대실패였다. 디젤(중유)을 사용하는 소련 전차를 이용해 훈련한 개들이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 대신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소련 전차로 달려와 폭사하는 황당한 사건까지 생기면서 계획은 모조리 폐기됐다. 영국군은 죽은 쥐의 몸에 플라스틱 폭탄을 넣어 독일에 공급하는 석탄과 함께 섞는 작전을 마련했다. 석탄이 보일러 속에 들어가면 폭발해 인명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이 쥐 폭탄을 너무 쉽게 발견하는 바람에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194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던 한 치과 의사는 백악관에 ‘박쥐 폭탄’을 제안했다.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쥐는 건물 처마 밑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목조로 지어진 일본 가옥에 침투시켜 화염을 일으키는 소이탄을 폭발시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개발 속도는 너무 느렸고 원자폭탄 개발계획이 등장하자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인공위성으로 도시 초토화…영화 소재 아닌 실제 프로젝트? 최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2에 등장한 ‘신의 지팡이’(The Rod from God)라는 위성 공격 시스템에도 눈길이 간다. 1980년대 실제로 미국에서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길이 6m의 금속인 텅스텐(중석)탄 10여발을 탑재한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뒤 탄을 지상으로 자유낙하시켜 공격하는 방식이다. 텅스텐탄은 무게가 100kg에 달해 가속이 붙으면 최대 시속 1만 1000km로 지상으로 돌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목표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이 최초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탄심이 영국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공격 위성을 쏘아올리는데 필요한 막대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핵미사일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군도 자력으로 개발한 명품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국산 무기가 처음부터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 유도미사일 ‘홍상어’는 잦은 시험발사 실패로 개발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진행한 실탄 발사 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기사회생했다. 해군 구축함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홍상어는 10여km를 날아가 낙하산을 펼쳐 수면으로 낙하한 뒤 수중표적을 쫓아가 ‘비행하는 어뢰’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지난 9년간 1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7월 첫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된데 이어 올 2월까지 진행된 8발의 추가 시험 발사에서도 5발만 명중해 성공 기준인 75% 명중률을 얻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1999년부터 개발비 910억원을 투입해 국산 명품무기로 꼽혔던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2010년 7월 수상 조종 훈련 중 어이없는 침수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사망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개발사에서 배수펌프 등의 결함을 보완해 우여곡절 끝에 2011년 군에 투입됐다. ●전문가가 꼽은 최강의 첨단무기 ‘F-22’…가공할 능력은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명품 무기’는 어떤 것일까. 군사 전문가들은 현존하는 무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무기로 ‘전투기’를 꼽았고, 그 가운데서도 두말없이 ‘하늘의 지배자’로 불리는 미국의 ‘F-22 랩터’를 거론했다. F-22는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와 2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117A을 대체할 ‘5세대 전투기’로 개발돼 2006년 미 공군에 배치됐다. 사나운 육식성 새를 뜻하는 ‘랩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정밀 유도폭격 시스템, 강력한 상황인식능력(SA), 최대 마하 2.5(마하 1은 시속 1200k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속력과 공중 제어능력을 갖췄다. 작전 반경은 2000km가 넘고 반경 250km 내의 8개 표적을 동시 조준하는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당 생산 가격이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현재 한국군 주력기인 KF-15 구입가의 4배에 달하지만 첨단 기능 유출을 우려한 미국의 수출 금지 정책으로 우방국조차 구매가 불가능하다. 한미 연합훈련에 F-22가 등장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현존하는 무기 체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F-22”라면서 “정찰과 지휘, 정밀 폭격, 공중전,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전자전 등 모든 분야에서 만능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F-35가 2000파운드의 대형 폭탄을 장착해 폭격 위주의 임무를 진행한다면 F-22는 고출력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전 무기로 전투는 물론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탐색도 가능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일반인들은 F-22에 대해 스텔스 기능만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구석구석을 탐지해내는 강력한 상황인식능력이 훨씬 큰 장점”이라면서 “이전 전투기의 레이더는 앞쪽만 보지만 F-22는 기체 전체에 광학 센서를 달아서 360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전투기는 여러 대가 모여 편대비행을 한다면 F-22는 1대가 반경 약 1마일 범위를 담당하고, 수집한 정보를 공중에 있는 모든 기체가 공유할 수 있어 몇대만 가지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공중의 전투기는 물론 지상군과 심지어 탄도미사일까지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일반적인 전투기는 무장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기지로 돌아가야 하지만 F-22는 현장에 남아 강력한 탐색 능력으로 조기경보기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일반 전투기는 적에게 표적으로 포착되면 공격 위험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는데 F-22는 이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 상태에서 적기를 포착해 격추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은 심지어 “과거 미국의 스텔스기가 북한 상공에 몰래 진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있는데 F-22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대공 방어력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첨단 무기 해외에만 있나…우리 군의 자랑 ‘세종대왕함’ ‘K-9’ 양 연구위원은 F-22 외에도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미국의 첨단 무인공격기와 개인 ‘단말기’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 있는 미군의 전투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인포메이션그리드(GIG) 프로젝트’를 첨단 무기로 꼽았다. 특히 GIG에 대해서는 “전세계 어떤 지역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전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전의 총아”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자랑거리도 많다. 특히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의 최신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한 이들 이지스함은 일본이나 미국의 이지스함과 비교해도 전혀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반경 1000km 내의 1000여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적 항공기나 전함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신의 방패’라는 뜻의 이지스로 불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표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해 막강한 레이더망 기능을 입증했다. 양 연구위원은 “국산 자주포 ‘K-9’도 미국의 ‘M109A6 팔라딘’이나 영국의 ‘AS90’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PzH20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명품무기”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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