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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사는 대한 민국

    홀로 사는 대한 민국

    작아지는 가족… 10년 내 전국 시·도 1인 가구 비중 1위로 늙어가는 가장… 2045년엔 가구주 중위연령 64세 넘을 듯10년 안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인 가구가 대세가 된다. 가족으로서 함께 거주하는 평균가구원 수는 2045년에는 2.1명까지 줄어든다. ●평균 가구원 수 2.1명으로 줄어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에서 2026년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1위가 되고, 2045년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810만 가구(3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가구’(32.3%, 613만 가구)였지만 2045년에는 비중이 15.9%(354만 가구)까지 떨어진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국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도 2015년 2.53명 수준에서 2045년에는 2.1명까지 줄어든다. 통계청은 2045년 평균 가구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2.25명)이고 강원(1.89명)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남 중위연령은 70세 넘을 듯 인구 고령화에 따라 2045년에는 가구주의 중위연령이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13.4세 높아질 전망이다. 중위연령이란 전체 가구주를 연령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가구주의 나이를 뜻한다. 통계청은 특히 2045년에는 세종(58.6세)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가구주 중위연령이 60세 이상이 되고 전남(70.3세)은 7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약 336만 가구에서 2045년 약 1065만 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비혼 늘어 배우자 가구주 반토막 2015년 현재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는 1212만 가구로 63.8%에 이른다. 통계청은 2045년에는 절반(49.2%) 정도만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이고, 미혼 가구주 비중이 24.9%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국에서 미혼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은 2015년 23.0%에서 2045년 31.5%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에는 여성 가구주가 29.4%(약 558만 가구)에 그쳤지만 미혼 가구가 늘어나고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까지 감안하면 2045년에는 여성 가구 비중이 38.2%(852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인홍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자들과 정규직 전환 관련 간담회

    장인홍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자들과 정규직 전환 관련 간담회

    서울시의회 장인홍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1)은 18일 신도림역 선상역사 3층 세미나실에서 남부교육지원청(구로/금천/영등포구) 산하 학교 야간당직자 80여명과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가이드라인’ 에 대한 설명 및 근무자들의 의견을 듣고 실태를 파악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교 야간당직자는 기존 교직원들이 당직 및 숙직 근무를 2002년 폐지하고 학교경비체계가 전자경비와 외주인력에 의한 경비체계로 바뀌면서 용역업체를 통해 채용되어 근무하는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의 근로자들을 말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고, 지난 7월 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상시 지속적 업무 종사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으며, 교육부도 ‘1호 정책 과제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발표하고, 8월 2일 서울시교육청은 상시 지속적 업무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초중고등학교의 파견용역은 계약 완료시점에 갱신 없이 종료하고 간접고용(용역) 근로자들은 노사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진행한다고 했으며, 청소 및 경비 등 고령자 친화직종은 별도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추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간담회 참석 야간당직자들은 비록 정부가 현재 60세 이상으로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관행적으로 일정 연령까지 용역근로자 등으로 고용해 온 경우는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고, 60세 이상 근로자의 근로계약을 해지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함을 당부했지만, 이전 정부에서도 각종 지침이 개별 학교에 통지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 대부분의 야간당직자들의 연령이 70세가 넘는 상황에서 고령자 친화직종에 대한 정년 미확정과 세부 지침 지연 등으로 조기 계약 완료 현장 야간당직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실제 근무시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용역회사와의 근로계약 실태를 고발하고, 야간 당직근무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편견 및 무관심 등도 개선하여 업무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근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장인홍 의원은 “의정활동 3년 동안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써 교육위원회에서 열악한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여 일정 부분 개선하였지만, 더 많은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야간당직자분들도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당사자들의 관심과 의견 개진 등을 활발히 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하고, “대부분 고령이신 야간당직자분들이 일부 출입문의 시건장치 위치가 높은 곳에 있어서 의자를 놓고 작업할 때 떨어지는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며 “이런 작은 부분도 개선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병사 월급 40만원/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병사 월급 40만원/이동구 논설위원

    한국 남자들은 화젯거리가 떨어지면 군대와 축구 이야기를 꺼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특히 군대 이야기는 상대방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도 무용담인 양 쏟아내기 일쑤다. 갓 제대한 예비군이나 70세가 넘은 노인들도 틈만 나면 군대 이야기를 해댄다. 힘들었던 군 생활을 견뎌 낸 것을 자랑하고픈 마음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군대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임병 욕하기’일 것이다. “그렇게 모질고 야비한 인간은 처음 봤다. 반복되는 매질에 엉덩이가 성할 날이 없었다. 어느 지방 출신인데…, 그냥 갈겨 주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군대니까 참을 수밖에. 지금도 군부대 방향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 등등…. 대개가 힘들었던 경험담이다. 그러면서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야. 군기라고는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으로 무용담을 끝맺는다.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에 재테크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 중인 병사들도 적은 금액이지만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저축할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병사들의 월급은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인상됐다. 2000년 1만 3700원 수준이었던 병장 월급이 올해는 21만 6000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올랐다. 내년에는 병장 월급이 40만원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이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병사들의 월급이 또 한번 크게 인상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병사 급여를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니 병장 월급이 70만~8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5년 내에 가능할 것이다. 병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다는 데 반기지 않을 사람은 없다. 세금 걱정은 뒤로 미루고, 자식을 군대에 보내 놓고 마음 편할 날 없는 부모들에게는 작은 위로는 될 것 같다. 뭐니 뭐니 해도 돈 냄새에 민감한 은행들에는 큰 고객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이미 3년여 전에 출시해 현재는 은행마다 1000억원 이상의 적립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제대 군인들 사이에서 군 복무 중의 재테크가 화제가 되는 일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군대에서 썩었다”라기보다는 “군 입대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됐다”는 말이 더 설득력을 얻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무용담이 줄고 재테크가 늘어난 군대 이야기에 누가 관심이나 가져 줄지 궁금해진다.
  • “전면유료” “900원” “형평 안 맞아”… 출구 못 찾는 신분당선 노인 요금

    “전면유료” “900원” “형평 안 맞아”… 출구 못 찾는 신분당선 노인 요금

    ‘지공대사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18일 경기 성남시청 회의실에서는 지하철 신분당선(강남~정자) 노인 운임 부과 문제를 놓고 두 번째 간담회가 열렸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성남시, 신분당선 운영사(네오트랜스), 노인단체 대표 등이 얼굴을 맞댔다. 핵심 쟁점은 지금처럼 ‘지공대사’(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를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노인에게도 최소한의 요금을 받을 것인지였다. 네오트랜스 측은 “신분당선이 적자 누적으로 2014년 이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3931억원이라서 노인에게도 일반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오트랜스가 제출한 운임 변경 신고서에 따르면 노인 일반요금은 최소 2150원(기본요금 1250원+별도운임 900원+100원/5㎞당)이다.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에서 성남시 정자를 오가는 18.5㎞의 짧은 구간이다. 그런데도 여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하철 및 도시철도 공사, 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만약 노인 유료화가 관철된다면 1984년 전면 시행된 65세 이상에 대한 승차운임 면제가 처음으로 깨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84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3.9%였다. 하지만 31년이 지난 2015년 현재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13.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노인의 지하철 무료 이용은 4억 1000만회, 면제 요금은 5400억원으로 지하철 연간 적자 규모의 70%에 달한다. 이에 지하철 적자를 메우고 있는 서울, 경기 등 지자체들은 내심 노인 승객 유료화를 원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지난달 28일 첫 번째 간담회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하지만 노인단체 대표들 중 일부는 현재 65세 이상인 노인 기준을 고령화 등 사회변화에 맞게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로 참석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절충안으로 제시한 ‘900원 인상 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 등 다른 도시철도처럼 기본요금과 거리비례요금은 받지 않고 민자 철도의 특성을 감안해 특별히 매겨 놓은 별도운임 900원만 받자는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자 철도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신분당선의 노인 운임 부과가 시행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정훈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기사 정규직 전환 간담회

    이정훈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기사 정규직 전환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11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산하 야간당직기사 50여명과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관련 대책에 대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정규직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학교 야간당직기사는 기존 교직원들이 당직 및 숙직 근무를 2002년 폐지하고 학교경비체계가 전자경비와 외주인력에 의한 경비체계로 바뀌면서 용역업체를 통해 채용되어 근무하는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의 근로자들을 말한다. 당직기사들은 학교보완관이 퇴근한 오후 4시30분부터 익일 오전 8시30분까지 하루 평균 16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근로계약서상 휴게시간을 보통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로 적용하기 때문에 근무인정시간이 6시간도 되지 않아 월 70만 원 정도의 실질적으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간담회 참석 기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휴게시간은 분명히 정해져있지만 야간 순찰 및 불시점검 등으로 휴게시간에도 근무지를 벗어날 수 없지만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월 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상시 지속적 업무 종사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으며, 교육부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발표하고, 8월 2일 서울시교육청은 상시 지속적 업무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기간제 근로자는 물론 간접고용(용역) 근로자도 앞으로 2년 이상 지속 예정인 상시 지속적 업무에 해당할 경우 전환할 것이며 기간제는 전환심의위원회, 파견용역은 노사 협의체를 통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오늘 간담회에서 당직기사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전환대상에서 배제되고, 고령자가 근무하는 고령자 친화 직종의 경우라고 해도 별도의 정년을 민간업체 통상 정년인 65세로 설정하여 평균나이가 이를 넘기는 대부분의 당직기사들에게는 비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학교보안관은 현재 신규채용 최저연령 55세 이상이고 근무상한 연령은 70세로 70세에 도달하는 연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 있다. 비록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으로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관행적으로 일정 연령까지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고용해 온 경우는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고, 60세 이상 근로자의 근로계약을 해지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함을 당부했지만, 70세가 넘는 당직기사들은 명확한 정년을 보장받지 못해 고용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정훈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공공부문이 모범적으로 선도역할을 해야 함에도 학교 교원과 학생들을 위해 근무하는 야간당직 종사자들을 위한 실질적 기준마련은 미비하다”며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의 처우개선과 근무에 맞는 적절한 보상을 마련하여 바람직한 정규직화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복지정책을 펴던 선조들의 마음

    [이덕일의 역사의 창] 복지정책을 펴던 선조들의 마음

    옛날 사람들도 복지제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 복지제도에는 선후가 있다. 먼저 나라를 위하다 늙은 군사 자신과 순국한 사람들의 가족을 배려해야 한다. 고려 문종은 재위 23년(1069) “군인으로서 늙었거나 병이 든 자는 자손이나 친족이 군역(軍役)을 대신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늙거나 병든 군인이 군역을 대신하게 하는 것을 특혜처럼 판결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군인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고 그 대가로 군 복무를 하게 했기 때문이다. 고려 군사가 강했던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런데 늙은 군인이 자손이 없을 경우가 문제였다. 이때 군사 본인은 70세까지 성문을 지키는 감문위(監門衛)에 배속시켜 명예직처럼 적만 두면서 토지에서 나오는 곡식을 먹을 수 있게 했다. 70세 이후에는 구분전(口分田) 5결(結)만을 남겨 두고 나머지는 국가에서 거두어 다른 군사에게 주었다. 70세 이후에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 없을 정도의 토지를 죽을 때까지 지급한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고려·조선은 사회적 약자를 사궁민(四窮民)이라고 불렀다. ‘궁핍한 네 부류의 백성’이란 뜻으로, 한자로는 환과고독(鰥寡孤獨)이다. 늙고 아내가 없는 홀아비가 환(鰥), 남편을 잃은 홀어미가 과(寡), 어린 고아가 고(孤), 자식 없는 늙은 노인이 독(獨)인데, 여기에 장애인을 뜻하는 폐질자(廢疾者)가 더해진다. 고려 문종은 재위 3년(1049) 3월 8일 고위 벼슬을 지낸 80세 이상 노인들을 국로(國老)로 높여 직접 잔치를 베풀고 선물을 내렸다. 다음날에는 민간인 중에서 나이가 많은 서로(庶老)를 필두로 의부(義夫)·절부(節婦), 효자(孝子)·순손(順孫) 등을 격구하는 구정(毬庭)에 불러 직접 잔치를 내리고 선물을 주었다. 절부는 수절하는 아내이고, 의부는 수절하는 남편이다. 아내에게만 절개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남편이 죽은 아내에 대한 절개를 지키는 것도 의(義)라고 보았다. 순손은 조부모를 받들어 모시는 손자다. 이들뿐만 아니라 환과고독과 폐질자도 함께 불러 임금이 직접 잔치를 베풀고 물품을 내렸다. 이는 일종의 보이기 행사가 아니라 국가에서 도감(都監)을 설치해 진행한 정식 국가 행사였다. 그래서 성호 이익(李瀷)은 ‘고려의 진휼정책’(高麗賑政)에서 “환과고독은 모두 관에서 구휼하고 이 외에도 온갖 장애인도 모두 국가에서 부양했으니 백성들을 우대하는 정사가 지금(조선)에 비해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었다”라고 고려의 복지정책이 조선 후기보다 높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조들의 복지정책이 지금과 다른 것 중 하나는 대상자의 마음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에 “한 그릇 밥과 한 사발 국을 얻으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할지라도, 호통치면서(?) 주면 길 가던 사람도 받지 않고 발로 차서 주면(蹴) 거지도 더럽다고 여긴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꾸짖으면서 발로 차면서 돕는다는 뜻의 호축(?蹴)이란 말이 나왔다. 조선 후기 가난했던 지식인 학자 이덕무는 ‘사소절’(士小節)의 ‘동지’(動止)에서 호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록 가난해도 부자를 쳐다보지 말라. 춥고 배고파 구걸하는 정상을 보여도, 그 사람이 즉시 도와주지 않을 뿐 아니라 싫어하고 업신여긴다. 설사 도와준다 해도 인색한 마음에서 행해진 것이니, 호축(?蹴)과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국조보감’(國朝寶鑑) 중종 6년(1511)조에는 “사족(士族)의 과부와 처녀 가운데 굶주리는 자에게 관에서 미곡을 지급하라”고 명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관에서 미곡을 직접 배달해 주었다는 뜻이다. 사족의 과부·처녀는 부끄러움 때문에 진휼소에 직접 나타나지 못하므로 곡식을 직접 갖다 주게 배려한 것이다. 명재 윤증이 쓴 ‘이조판서 송곡(松谷) 조공(趙公?조복양) 행장(숙종 1년?1675)’에 따르면 흉년이 들어서 선혜청과 훈련원 두 곳에서 죽을 쑤어 진휼하는데, 조복양은 훈련원을 관장했다. 이때 직접 와서 먹을 수 없는 사족은 물론 고아와 과부 및 병들고 힘없는 자들의 명단을 한성부(漢城府?서울시)에서 받아서 식량을 배달해 주었다고 나온다.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는 인간의 자존심까지 감안한 복지 정책, 이것이 선조들에게 배울 국정 철학이다.
  • 허기회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 종사자 정규직 간담회’

    허기회 서울시의원 ‘학교 야간당직 종사자 정규직 간담회’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에 해당하는 서울시 내 학교 비정규직 야간당직 종사자들이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해결방안 모색이 더욱 시급해졌다. 서울시의회 허기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선거구)은 4일 보라매동 주민센터에서 동작교육지원청 산하 학교 야간당직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관련 정부대책에 대한 의견과 바람직한 정규직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학교 야간당직 종사자는 기존에 교직원들이 당직 및 숙직을 하며 근무한 업무를 전자경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2002년부터 용역업체를 통해 채용되어 근무하는 고령 근로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오후 4시30분에 출근해서 익일 오전 8시30분에 퇴근하며 하루 평균 16시간을 근무하지만, 근로계약서상 휴게시간은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이기 때문에 실제 근무로 인정해 주는 시간은 5.5시간밖에 되지 않아 월 70만원 정도의 낮은 임금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휴게시간은 분명히 정해져있지만 밤사이 근무지 이탈은 불가피하고 휴게시간에도 야간 근무를 위해 순찰하며 불시에 점검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근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20일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상시 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에 교육부에서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발표하고, 뒤따라 8월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상시 지속적 업무를 무기계약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기간제 근로자는 물론 간접고용(용역) 근로자도 앞으로 2년 이상 지속 예정인 상시 지속적 업무에 해당할 경우 전환할 것이며 기간제는 전환심의위원회, 파견용역은 노사 협의체를 통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전환대상에서 배제되며, 고령자가 근무하는 고령자 친화 직종의 경우라고 해도 별도의 정년을 민간업체 통상 정년인 65세로 설정하여 야간당직종사자들의 평균연령에도 못 미치는 비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당사자들은 주장했다. 비슷한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보안관은 현재 신규채용 최저연령 55세 이상이며 근무상한 연령은 70세로써 70세에 도달하는 연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상한 듯이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으로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관행적으로 일정 연령까지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고용해 온 경우는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고, 60세 이상 근로자의 근로계약을 해지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함을 당부했다. 하지만, 평균 70세가 넘은 근로자들은 명확한 정년을 보장받지 못해 갈수록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허기회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공공부문이 모범적 선도역할을 해야 함에도 학교 교원과 학생들을 위해 근무하는 야간당직 종사자들의 실질적 기준마련은 미비하다”며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의 처우개선과 근무에 맞는 적절한 보상을 마련하여 바람직한 정규직화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철수 서울시의원 “무연고 사망 5년간 1477명... 복지 사각지대”

    전철수 서울시의원 “무연고 사망 5년간 1477명... 복지 사각지대”

    1인 고령화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삶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 사후 복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1,47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2012년 247명, 2013년 285명, 2014년 299명, 2015년 338명, 2016년 308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를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가 2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157명, 동작구 127명, 중랑구 108명이 뒤를 이었다. 2017년도 상반기 연령별로는 50~59세(31%), 70세 이상(22%), 60~64세(21%), 65~69세(12%), 40~49세(9%) 순이었다.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9명은 남성(89%)이다. 서울시는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 일선 지자체 전산망을 통해 연고자를 찾는다.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되면 별도의 장례절차를 치르지 않고 서울시설관리공단의 위탁업체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 파주의 ‘무연고 추모의 집’에 10년 동안 봉안한다. 이 기간에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다른 유골과 합동 매장한다. 전철수 의원은 “2017년 서울시 전체 예산은 29조 3,017억 원이다. 그 중 복지예산은 8조 7,735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33.4%를 차지하고 있으나, 복지예산 중 무연고 사망자에게 사용되는 비용은 약 2억2천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1인 고령화 가구 증가로 나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나,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죽음에 대한 통계조차 없어 특성이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50대 남성의 고독사를 보더라도, 주로 65세 이상 독거 노인들로 한정된 고독사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어 중장년층까지 충분히 포괄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통계 마련과 현실을 반영한 보다 촘촘한 안전망 구축 노력이 시급하다”며, “죽음조차 차별 받는 현실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만원 월세’ 세금 14만원 줄어… 암 치료비도 세액공제

    ‘60만원 월세’ 세금 14만원 줄어… 암 치료비도 세액공제

    ‘노부모 봉양’ 일시적 2주택자 10년 내 팔면 양도세 부과 안해 아동수당·자녀 공제 중복 지원 맞벌이 근로장려금은 250만원 전통시장 카드결제 40% 공제올해 세법 개정안에는 ‘부자 증세’와 더불어 ‘서민·중산층 감세’ 방안이 들어 있다. 계층 간 소득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조세정책으로 빈약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책이 담겨 있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월세 60만원을 내고 있다. 공제 세액이 얼마나 늘어나나. -총급여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라면 공제 세액이 올해 72만원에서 내년 86만 4000원으로 늘어난다. 내년 1~2월 연말정산 때 그만큼 덜 뱉거나 더 돌려받게 된다. 10%였던 공제 비율이 지급 월세액(연간 750만원)의 12%로 올랐기 때문이다. 세액 공제액 상한도 90만원으로 지금보다 15만원 오른다. →암 치료비도 세액공제 대상 포함되나. -그렇다. 의료비 세액공제(15%)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암환자 등 건강보험산정특례자(중증질환, 희귀난치성질환, 결핵)가 내년부터 지급하는 의료비도 공제 대상이 된다. 15%였던 난임시술 의료비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20%로 인상된다. →‘효도세’ 혜택이 생겼다는데. -부모를 모시려다 보니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10년 안에만 주택 1채를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5년 안에 팔아야 한다. 9년 11개월을 2주택자로 있다가 만 10년이 되기 직전에 한 집을 팔아도 양도세를 물지 않는다. 노부모를 위해 월 한도액을 초과해서 부담하는 재가간병비도 의료비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내년부터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받게 되는데 1인당 15만원씩 주는 자녀세액공제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 -2020년까지는 3년 동안 아동수당을 받으면서 자녀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총급여 4000만원 이하 가구라면 자녀 1인당 연간 최대 50만원의 자녀장려금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에게 70만원씩 추가공제되는 출산·입양세액공제 등도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6세 이하 자녀 둘째부터 추가로 15만원씩 공제되던 혜택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근로장려금 지급 규모가 커진다는데. -연간 최대지급액이 단독가구는 8만원(77만→85만원), 홑벌이가구는 15만원(185만→200만원), 맞벌이가구는 20만원(230만→250만원)씩 늘어난다. 장애인은 단독가구인 경우 30세 이상이었던 연령 제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20대 청년 중증장애인도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한국 국적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외국인 한부모가구에도 근로·자녀장려금을 준다. 70세 이상의 노부모를 모시는 미혼 근로자의 수급자격도 완화된다. 신청 자격은 전년도 소득 기준 단독가구 1300만원, 홑벌이가구 2100만원, 맞벌이가구 2500만원 미만으로 변동이 없다. 재산요건도 토지·건물 등 합계 1억 4000만원 미만으로 그대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소득공제는 얼마나 늘어나나. -지금은 대중교통이나 전통시장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에 대해 30%를 소득공제해 주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40%로 올려 준다. →청탁금지법 여파로 소득이 줄어든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은. -영농자녀가 증여받는 농지와 초지, 산림지에만 적용되던 증여세 감면 혜택이 어업을 이어 가는 어민(어업용 토지 및 어선, 어업권)에게도 적용된다. 농협, 수협 등의 조합원이 융자를 받기 위해 작성하는 금전소비대차증서의 인지세 면제 한도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사용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요건 중 면적제한은 폐지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2017 세법 개정안] 맞벌이 부부 근로장려금 ‘최대 230만→250만원’ 인상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가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금이 최대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서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다.기획재정부는 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근로장려금은 저소득층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실질 소득을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다. 근로장려금을 받기 위해선 가족 요건으로 배우자 또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는 홑벌이·맞벌이 가구이거나 30세 이상 단독가구이어야 한다. 연간 소득은 ▲단독가구는 13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도 1억 4000만원 미만이라는 조건에 맞아야 한다. 현재는 요건을 만족하는 가구에 대해 최대 ▲1인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가구 185만원 ▲맞벌이 가구 230만원의 근로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부가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최근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을 비교한 수치는 2015년 5.11배에서 2016년 5.45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근로 장려금 지급액을 각각 1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으로 보면 ▲단독가구는 8만원 오른 85만원 ▲홑벌이 가구는 15만원 오른 200만원 ▲맞벌이 가구는 20만원 오른 250만원이 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근로장려금 지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단독가구는 30세 이상만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지만 중증장애인 단독가구이면 내년부터 연령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컨대 20대 청년 중증장애인의 경우 현재 배우자나 부양자녀가 있어야만 근로 장려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1인 가구여도 근로 장려금 수급 대상이 된다. 아울러 배우자, 부양자녀 없이 70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받았지만 내년부터 홑벌이 가구로 분류된다. 홑벌이 가구는 단독가구보다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많다. 최대 지급액 기준으로 77만원(올해 단독가구 기준)에서 200만원(내년 홑벌이 가구 기준)으로 오르는 셈이다. 특히 20대 이하 노부모를 부양하는 미혼 근로자 가구는 이제까지 단독가구로 인정돼 연령 제한 때문에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없었다가 앞으로 홑벌이 가구로 인정돼 최대 20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한 부모 가구에도 근로장려금 지급이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한국 국적의 자녀를 양육하는 한 부모 외국인도 근로장려금 대상이 된다. 현재 외국인은 한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가 있어야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세 이상 어르신들 금융투자 후회되면 ‘짧은 숙려제’ 이용을

    70세 이상 어르신들 금융투자 후회되면 ‘짧은 숙려제’ 이용을

    얼마 전 A(75)씨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2000만원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 가족들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이미 가입해 투자 철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취소하지 않았다.B(70)씨는 여유자금을 단기에 운용하려고 홍콩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투자했다. 하지만 항셍지수가 급락하면서 ELS의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수익이 나면 팔려던 당초 의도와 달리 3년 만기까지 보유했지만, 원금 손실도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A씨나 B씨처럼 70세 이상인 고령 투자자가 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한 이후 철회하고 싶다면 2영업일 이상 투자 여부를 재고할 수 있는 ‘투자자 숙려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숙려 기간에는 신규 투자는 할 수 없고 취소만 가능하다. 고령자는 또 증권사 영업점 전용 창구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으면 가족과 통화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금감원은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본인의 투자성향보다 안전한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판매직원의 권유 없이 본인 책임 아래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부적합 확인서’까지 작성하면서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거장 4인 ‘4색 무대’…묵직한 울림과 소통

    거장 4인 ‘4색 무대’…묵직한 울림과 소통

    평생 연극 한길만 꿋꿋이 걸으며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는 연극계 거장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한국연극협회는 오는 28일부터 새달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늘푸른연극제’를 개최한다.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지난해 ‘원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지난해에는 원로 연출가 김정옥,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극작가 하유상, 극작가 천승세 등 연극계 산증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객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한국연극협회는 현재 연극계를 떠나지 않은 70세 이상의 연극인 중 배우 오현경(81), 연출가 김도훈(75), 극작가 노경식(79), 배우 이호재(76)를 선정했다.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관객들에게는 평소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명작을 만나볼 기회가, 연극인들에게는 세대 간 소통을 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작은 무대에서 60년 넘는 세월을 보낸 배우 오현경의 대표작 ‘봄날’(28일~8월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다. 이강백이 쓰고 이성열이 연출한 이 작품은 보수적이고 탐욕스러운 아버지와 그에 반기를 든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4년 초연한 이후 2009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2011년 극단 백수광부 15주년 기념작, 2012년 명동예술극장 공동제작 공모선정작으로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고집 세고 가부장적인 우리들의 아버지상을 보여준 오현경은 탁월한 연기로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연출가 김도훈은 미국의 대표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8월 4~1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김 연출가가 1976년 극단 뿌리를 창단하며 공연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재공연을 거듭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았다. 경제공황의 절정기 미국 중서부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각자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톰, 로라 남매와 어머니 아만다가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환상이란 유리같이 깨지기 쉬운 것임을 그린다. 배우 최종원, 차유경, 장우진, 전지혜 등이 출연한다.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리얼리즘 연극의 대표 극작가 노경식의 ‘반민특위’는 2005년 극단 미학이 초연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제에 협력하며 반민족 행위로 해악을 끼친 친일부역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기구로 등장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여러 방해공작으로 비극적인 해체와 파탄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 작가가 특유의 역사 사실적 안목을 바탕으로 기록극 형식으로 구성하고 다듬은 작품이다. 원로배우 권병길, 정상철, 이인철, 김종구 등 30여명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이만희 극작가가 배우 이호재에게 헌정한 ‘언덕을 넘어서 가자’(8월 17~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장식한다. 2007년 초연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인 공연가에 실버세대를 겨냥한 작품으로 많은 이목을 받았다. 노인들을 향한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 맛깔스러운 대사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세 친구가 기억의 저편에 묻어뒀던 첫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로 최용훈 연출가와 배우 최용민, 남기애가 함께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 티켓은 인터파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구매할 수 있다. 1544-1555, (02)3688-000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의 기준 연령/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의 기준 연령/이동구 논설위원

    최근 취임한 몽골의 새 대통령 나이는 53세다. 국내 언론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과연 몽골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2016년 기준 몽골인의 평균 수명은 69세다. 2001년 몽골 남자의 평균 수명은 64.6세에 불과했지만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15년 만에 수명은 많이 연장된 것이다. 몽골인의 개념으로는 53세 대통령은 젊은 게 아니라 ‘나이 많은 대통령’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아닐지 모를 일이다.대부분의 나라는 65세를 노인의 기준 연령으로 삼는다. 유엔의 통계 기준에 맞춘 것이다. 유엔은 생산 가능 인구를 만 14세부터 64세로 규정하고 65세 이상을 노인 인구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노인 복지의 수혜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하고 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의 면제 및 할인, 노령연금 등도 이 기준에 따라 65세부터 적용한다. 경로당에서는 65세를 청년 취급한다지만 규정상으로는 엄연한 노인이다. 의학의 발달로 건강이 증진되고 수명이 연장되는 만큼 일본, 싱가포르 등 장수 국가를 중심으로 노인 기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7년이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의 기준 연령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노인의 무임승차가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지하철공사에서 먼저 논란은 시작됐다. 수도권 지하철 신분당선을 운영하는 ㈜신분당선이 최근 논란의 불씨를 되살렸다. ㈜신분당선 측은 최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허용되는 무임승차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신분당선은 지난해 말 기준 무임승차 비율이 16.4%에 이르러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은 작년에만 140억원을 넘었다고 한다. 비단 ㈜신분당선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6개 특별·광역시는 지난달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새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건의했다. 지난해 도시철도의 운임 손실 가운데 66% 정도가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라니 정부로서도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67세나 70세 등으로 노인 기준 연령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대선 때는 노인 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쑥 들어갔다. 이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기준 연령을 올리고 저소득 노인들에게는 교통 바우처를 지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 학교보안관, 고령화 지적에 ‘만 70세로 연령 제한’

    서울 학교보안관, 고령화 지적에 ‘만 70세로 연령 제한’

    내년부터 서울 소재 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의 연령은 만 55세에서 70세로 제한된다.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서 ‘학교보안관 운영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개정안에서는 학교보안관의 최저연령을 만 55세로, 근무 상한 연령은 만 70세로 정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조례를 공포한다. 이번 개정은 학교보안관이 유사시에 누군가를 제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직업인데 비해 현재 학교보안관들이 고령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저연령을 정한 것은 학교보안관이 퇴직자 중심의 일자리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근무하던 학교보안관은 연령 제한을 바로 적용받지 않는다. 1943년 이전 출생자는 올해까지만 일할 수 있고, 1944∼1946년 출생자는 내년까지 근무가 가능한 식으로 유예 기간을 준다. 누구나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던 체력 요건도 강화됐다. 국민체력 인증제도 상 1등급(상위 30% 이상)∼2등급(50%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학교보안관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며 학생의 등하굣길 교통 지도와 학교 침입자 방지 등을 한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시내 국공립초등학교 562곳에 1188명의 학교보안관이 일하고 있다. 처음 도입된 2011년에는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현재 82세의 학교보안관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보안관의 평균 연령은 65세가 넘었다. 70세 이상이 234명으로 전체 학교보안관의 19.7%였다. 60대 비중이 71.2%(846명)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50∼60대의 학교보안관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12월 이후 채용되는 학교보안관은 최대 5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에 늦은 나이는 없다’ …70세 男, 67세 女 약혼

    ‘사랑에 늦은 나이는 없다’ …70세 男, 67세 女 약혼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노년 커플의 약혼 사진이 인터넷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들의 사진이 ‘사랑을 찾는데 있어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ABC, CBS 등 현지 언론은 늦깎이 예비부부 머피 윌슨(70)과 루신다 마이어스(67)의 행복함이 묻어나는 사진이 3만 5천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피와 루신다는 이전의 베필과 오랜 결혼 생활을 했었다. 머피의 경우 아내 앙트와네트와 41년 동안 함께 살았다. 그러나 2013년 사랑했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결혼 생활은 끝이 났고, 아내와 함께 가던 교회도 멀리하게 됐다. 머피는 “아내와 나는 마치 한 사람 같았다. 우리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아끼며 감싸주기로 맹세했다. 그래서 아내를 보내고 난 후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줘도 될지 확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을 싫어했던 머피는 자신이 독신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아내에게 주지 못한 사랑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음을 인지했다. 그때부터 교회를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누군가를 데려다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루신다를 만났다. 머피와 루신다는 눈인사를 나누며 차츰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아갔다. 전 남편과 30년 간 떨어져 살다가 앨라배마로 이사온 루신다 역시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치 않았다. 하지만 머피 앞에서 여자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됐고, 어느새 머피가 먼저 다가와주기를 기다리게 됐다. 그러다 머피가 몇 주 동안 보이지 않자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루신다는 그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갔고 “요즘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기가 힘드네요”라고 먼저 말을 건넸다. 그 덕분에 둘은 데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녀는 “머피는 훌륭한 미소를 가진 데다 차분한 품행을 지니고 있다. 나는 그를 매우 사랑한다. 하늘은 특별한 이유로 우리를 함께하도록 만드셨다. 우리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 머피보다 더 좋은 짝은 없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머피 또한 “그녀는 나를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녀 역시 나의 매력과 유쾌함에 빠져들었다”며 동조했다.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지 않았던 둘은 오는 2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들의 약혼 사진을 찍은 지안나 스넬은 “머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루신다를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머피가 왜 루신다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지 알아차렸다”며 둘 사이에 서로를 향한 진실한 사랑이 있었다고 목격담을 늘어놓았다. 이처럼 16살과 17살로 돌아간듯한 두 고령 커플의 사진은 새로운 사랑을 찾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사진=ABC, CB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병원 추가·의료비 후불제 석면 환자 편의 강화한다

    석면 환자들이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피해자들이 많이 찾는 5개 병원에서는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는 4일 석면질병 검사 의료기관을 55개에서 111개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석면피해구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석면질병 검사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도시 중심으로 55개가 지정돼 있는데 국내 석면 피해자의 41%(786명)가 거주하는 충남 보령·홍성 등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기 기간이 길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300병상을 초과하는 특수건강진단기관인 종합병원 56곳이 추가되면 검사와 진료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구제급여액 신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면 피해자가 의료비와 월 32만∼133만원의 요양생활수당 등 구제급여를 받으려면 정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석면질병은 잠복기간이 긴 데다 피해자의 상당수가 70세 이상 고령자로 의료비 신청 절차를 모르거나 소액일 경우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비 후불제’도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본인 부담금을 낸 뒤 영수증 등 관련 서류를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우선 고려대 구로병원과 보령 아산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부산대 양산병원, 홍성의료원 등 5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성 1인 가구 261만명…5년새 17.7% 급증

    여성 1인 가구 261만명…5년새 17.7% 급증

    우리나라 여성 중 261만명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조사됐다.여성 1인 가구는 5년 새 17.7%나 급증했다. 여성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261만 가구에 달했다. 2000년 130만 4000가구에서 15년 사이 배로, 5년 전에 비해서도 17.7%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43.2%로 가장 많고 20대(15.4%), 50대(15.3%)가 뒤를 이었다. 남성 1인 가구가 20대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한 반면 여성은 50대 이상에 집중됐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045년 여성 1인 가구가 388만 2000가구로 늘고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27.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0대와 20대는 각각 5%, 50대와 30대는 각각 3%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 1인 가구의 56.9%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같은 소득 수준의 남성 1인 가구는 29.5%에 불과했다. 특히 60세 넘어 혼자 사는 여성은 80.2%가 월 100만원 안 되는 소득으로 생활했다. 주거형태를 보면 단독주택이 50.4%, 아파트가 30.9%, 연립·다세대 주택이 10.4%였다. 단독주택에 사는 여성 1인 가구는 20대 미만이 71.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아파트 거주 비율이 늘었다. 40대는 38.3%, 50대는 38.6%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주택 점유형태도 연령대별로 크게 달랐다. 60세 이상은 65.2%가 자기 집, 11.9%는 전세, 14.9%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살았다. 반면 20대는 자기 집 비율이 4.4%에 불과했고 63.2%가 보증금 걸린 월세로 거주했다. 혼자 사는 여성의 68.0%는 아침 식사를 했다. 20대는 24.3%, 30대는 33.9%만 아침을 먹었다. 1인 가구 여성은 아침 식사를 하고 적정한 수면을 취하는 비율이 전체 여성보다 낮았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높았다. 지난해 기준 흡연율은 6.9%였다. 전체 여성 흡연율에 견주면 2∼3배 높지만 2년 전보다 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81.5%는 하루 10개비 이하 흡연자였다. 음주율은 43.9%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체 여성(52.3%)보다는 낮았다. 여가시간은 주로 TV 시청(52.7%)으로 보냈다. 여성 전체(44.6%)나 남성 1인 가구(41.0%)에 비하면 TV를 많이 봤고 나이가 많을수록 TV 시청 비율이 높았다. 1년간 영화·연극·스포츠 등 문화·예술 활동을 관람한 비율은 42.0%로 여성 전체(67.7%)와 남성 1인 가구(58.8%)보다 낮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8인의 수상한 신사들’

    [지금, 이 영화] ‘8인의 수상한 신사들’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의 원제는 ‘류조와 7인의 부하들’이다. 부하라는 말보다, 일본어 그대로 ‘꼬붕’(子分)이라고 해야 말맛이 제대로 살 것 같다. 그러면 꼬붕의 상대어, 두목을 뜻하는 ‘오야붕’(親分)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제목만 봐도, 이 작품은 야쿠자 분위기가 물씬 난다. 게다가 감독도 기타노 다케시가 아닌가. 그는 ‘소나티네’(1993)와 ‘하나비’(1997) 등의 영화에서 야쿠자 캐릭터로 세계의 잔혹성을 형상화한 바 있다. 확실히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은 야쿠자 영화가 맞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인 것과 달리 이 작품은 15세 관람가다. 야쿠자가 나오긴 하는데 누아르가 아니라 코미디 장르라서 그렇다.사실 기타노 다케시는 전체 관람가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1999)도 만든 적이 있다. 엄마를 찾으러 길을 나선 소년과 전직 야쿠자와의 동행을 다룬 이 영화를 보면,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감독이자 배우인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와 어른-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애어른 같은 남자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타노 다케시도 올해 70세다. 그가 자신과 비슷한 노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60대 후반에 이 영화를 찍었다. 주연은 그 또래 배우들이 맡았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야쿠자 영화이기는 하되, 은퇴한 야쿠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제는 야쿠자라기보다, 동네 할아버지가 된 그들의 생활이 왜 짠하지 않겠는가. 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기타노 다케시는 자기 스타일대로 서사를 밀어붙인다. 연민 따위 없다. 모든 캐릭터가 기타노 다케시처럼 어린아이와 어른―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애어른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분명 기타노 다케시표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웃기기만 하지 않는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패러디한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은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7인의 사무라이가 농민을 약탈하는 산적 떼와 맞섰듯이, 류조와 7인의 부하들은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으로 늙은이를 등치는 양아치 조직과 대결한다. 이런 대립은 노인과 청년 간 세대 갈등의 알레고리처럼 보인다. 그리고 영화 주인공이 노인인 한에서, 여기에는 어쩔 수 없이 옛날에 대한 향수가 배어난다. 세련됐으나 속물적인 현재에 비하면, 거칠더라도 낭만적인 과거가 낫다는 복고적 태도를 기타노 다케시 역시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만하다. 그가 세월의 흐름을 존중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다. 기타노 다케시는 좋았던 지난날을 추억하는 본인마저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냉철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그는 수다스럽게 자기변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영화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 걸쳐, 기타노 다케시는 자기를 발명하고 스스로 증명해왔다. 8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케이뱅크 ATM 이용 시 GS25 쿠폰 증정케이뱅크가 오는 8월 말까지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GS25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3개월간 전국의 모든 은행과 저축은행, 우체국, 공공장소에 설치된 ATM(GS편의점 제외)을 이용해 입금하는 고객은 월 5회까지 건당 1000원씩 GS25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ATM 이용 수수료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음원 전용상품 신한카드가 음원 사업자 CJ디지털뮤직 엠넷닷컴(Mnet.com)과 제휴해 ‘신한FAN’에 특화된 음원 전용상품을 출시했다. 엠넷닷컴이나 신한FAN 홈페이지에서 음악 감상 및 음원 무제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월 정기 결제 상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신한FAN 회원은 월 9900원 상품을 7개월간 약 60% 할인받고,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KB증권 ‘거침없이 하이킥’ 포인트 증정 KB증권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기념 ‘거침없이 하이킥’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이상 최초 주식 거래 시 선착순 20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KB국민은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본인 계좌로 입금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는 7월 31일까지다. ●악사손보,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출시악사손해보험은 마일리지 할인과 자녀 할인을 도입한 ‘(무)마일리지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 2000㎞ 이하면 보험료를 6% 환급해 주는 마일리지 할인이 적용된다. 고객에게 만 7세 이하의 자녀가 있다면 보험료를 5% 더 할인해 준다. 아울러 만기 시 100만원의 고정 환급금을 준다. 가입 연령은 만 18세부터 70세까지다. 보장 기간은 20년이다. ●하나금투, 연 2회 상환 기회 ELS 판매 하나금융투자가 1년간 두 차례의 상환 기회를 주는 ‘더블찬스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4종을 9일 오후 1시 30분까지 모집한다. 이 중 ‘하나금융투자 ELS 7205회’는 홍콩지수, 유럽지수, 일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3.50%의 수익을 추구하는 3년 만기 상품이다. 6개월마다 모두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원금 손실구간(녹인)은 없다.
  • 주택소유 관계없는 기업형 임대아파트, 중산층 주거고민 대안

    주택소유 관계없는 기업형 임대아파트, 중산층 주거고민 대안

    기업형 임대아파트, 이른바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주택정책으로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청약통장이나 주택소유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뉴스테이 아파트는 임대료 상승률을 최대 연 5%로 제한하며 희망에 따라 8년 동안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육아, 교육 등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와 집주인과 갈등 없이 생활서비스 등 새로운 토털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취득세, 소득세 및 법인세, 양도세 제공 등 여러 세제혜택도 제공해 정책 시행 후부터 수요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김포 한강신도시 내 최초 뉴스테이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평형 전용면적 70~84㎡로 이루어졌으며, 지하2층~지상29층 아파트 17개동, 총 1770세대로 구성된다. 특히 판상형, 4Bay 구성, 전세대 남향위주의 배치로 맞통풍과 채광, 환기가 우수하며 뛰어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관계자는 “현관창고, 대형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으로 수납기능을 강화했고, 트랜디한 아일랜드 형 주방 설계로 주부 동선을 간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 편의를 위한 다목적실내체육관,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취미·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워킹맘을 위한 가사 도움서비스, 24시간 운영되는 작은도서관, 키즈 맘 카페, 단지 내 어린이집 이용, 아이돌봄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대단지 뉴스테이의 장점을 이용해 단지 내 여유있는 동 배치로 통경축 및 바람길을 제공하며 개방감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수변공원, 어린이 놀이터 3개소, 자전거 가로, 쉼터 등 친환경 공원 계획 및 단지 앞 수변공원 산책로를 연계해 단지 내 인프라와 쾌적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 한강신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비행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만, 예미지 뉴스테이가 위치한 나비마을은 항공기와 자동차 소음이 적은 구역”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다양한 경제적 혜택, 주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금성백조의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가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어 8~9일 양일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입주시기는 2018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분양아파트 보다 앞선 시공능력과 선 시공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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