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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사망자 또 최다 경신…한계 다다른 수도권 병상

    위중증·사망자 또 최다 경신…한계 다다른 수도권 병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를 이어가는 만큼 이들을 수용할 병상 여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4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5352명으로 또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위중증 환자 수 752명, 사망자 수도 70명으로 각각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의 경우, 직전 하루 최다치였던 지난달 28일의 56명을 훌쩍 넘은 70명대다. 이에 따라 정부도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는 데는 역부족이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섰고, 수도권은 90%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52명이다. 나흘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 700명 이상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이었던 지난달 1일 9명이던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70명까지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 지표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섰다. 전날 79.2%를 기록한 수치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80.6%(1205개 중 971개 사용)가 됐다. 특히 수도권은 88.6%(762개 중 675개 사용)로 90%에 근접하는 추세다. 중환자 병상 10개 중 1개 정도만 남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9.7%(349개 중 313개 사용), 경기가 87.1%(334개 중 43개 사용), 인천이 89.9%(79개 중 71개 사용)다. 이 밖에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4.7%(371개 중 240개 사용),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은 77.9%(5천254개 중 4천94개 사용), 생활치료센터는 70.1%를 기록했다. 수도권에 병상 대기자 수는 이날 기준 894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병상 대기자의 60.6%인 542명이 면역력이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 환자라는 점이다.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도 352명(39.4%)이다. 병상 대기 중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비수도권 역시 병상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충북은 1개, 대전·강원·경북은 각각 2개 병상만 추가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세종에는 아예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없다. 그간 병상 대기 환자가 없었던 비수도권에서도 이날 4명이 신규 대기 환자로 집계됐다.
  • “백신 안 맞으면 매월 100유로” 그리스, 60세 이상에 과태료

    “백신 안 맞으면 매월 100유로” 그리스, 60세 이상에 과태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그리스인은 매월 100유로(약 13만 5000원)의 과태료를 내게 된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수도 아테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앞서 60세 이상의 모든 그리스인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리스 세무당국은 내년 1월 16일부터 60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에게 매월 100유로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징수된 과태료는 코로나와 싸우는 그리스 병원 지원에 쓰인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것은 벌이 아니다. ‘건강 요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인구 1100만명 중 약 63%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60세 이상 연령대의 접종율은 83%지만, 포르투갈의 98%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그리스 정부의 이런 조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취약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60세 이상 환자들은 상황이 악화된 후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다른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의 입원을 막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70세 노인의 1회 백신 접종은 젊은 사람의 34회 백신 접종과 동등하다고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또한 이달 6~12일과 내년 1월 3~7일 사이에 모든 성인에게 무료 자가진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미초타키스 총리는 전했다. 그리스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6000명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음식점, 영화관, 박물관, 체육관을 포함한 실내 공간에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해 펜데믹이 시작된 이후 그리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93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 재택치료자, 엘리베이터 탈 땐 ‘4종 세트’ 착용…동거인도 출근금지

    재택치료자, 엘리베이터 탈 땐 ‘4종 세트’ 착용…동거인도 출근금지

    정부가 무증상이나 경증 등 입원요인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전환한 가운데, 동거인까지도 격리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택치료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기획팀장은 30일 “재택치료자의 경우 생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의료대응 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입원 치료는 특별한 요인이 있거나 주거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경우, 소아·장애인·70세 이상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만 받는다. 다만 재택치료자와 함께 사는 가족 등 동거인은 10일간 외출이 금지되는 불편을 겪는다. 동거인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확진자와 같은 생활권에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어 직장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이에 정부는 재택치료자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더 추가하는 방안을 내놨다. 재택치료를 하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들고, 공동 격리되는 동거인 역시 출근을 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김 팀장은 “생활지원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필수적인 경우에만 동거인에 대해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택치료 확대 시 공동주택 방역 관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예를 들어 재택치료자도 응급 상황이 생기면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공동 공간을 사용하면서 감염이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정부는 재택치료자가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에 나가는 것은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외래진료를 위해 집 밖에 나갈 때는 예외적으로 KF94 마스크와 안면보호구, 일회용 장갑과 방수가운 등 ‘4종 세트’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권고한다”며 “아파트 높은 층에 사시는 분까지 계단으로 이동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래진료를 위해 외출한 재택치료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머문 이웃이 있다고 해도, 환자가 보호장구를 착용했다면 이웃이 수동감시자나 자가격리자로 지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재택치료가 확대된다고 해서 공용공간의 감염 전파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참여연대 “재택치료 방안, 무책임하고 안일” 한편 참여연대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방안이 무책임하고 안일하다며 비판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정부 발표에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코로나19 대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감염병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약 2년 동안 공공병상 확충 하나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시민들은 위중증 확진자 병상 부족으로 매일 수십명이 기약 없이 입원을 기다리다 억울한 죽음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 가상자산 과세 시점 2023년으로 연기…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가상자산 과세 시점 2023년으로 연기…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주택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는 법안이 연내 처리된다. 가상자산 과세 시점도 2022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유예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9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집값과 물가가 치솟은 상황을 볼 때 2008년부터 유지돼 온 9억원이라는 고가주택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고 양도세 완화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자녀에게 상속·증여하겠다”는 다주택자가 급증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양도세·상속세를 추징한 결과 양도세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 3509억원에서 36.0% 감소했으나, 상속세액은 7523억원으로 전년 5180억원에서 45.2% 증가했다. 다만 주택 양도세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거주기간 및 보유기간 기산점 등 차등화 방안은 여야 이견이 커 조세소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시점을 2022년 1월에서 2023년 1월로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이날 통과한 안건은 30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된다. 한편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폭탄론’을 부정하며 내놓은 논리가 일반적인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시가 26억원(공시가 18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가 7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공시가 18억원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종부세는 81만 2000원인데, 이는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최대치인 80%까지 적용했을 때의 결과다. 65~70세면서 15년 이상을 보유했거나, 70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를 정부가 일반화해 “폭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든 것이다. 같은 주택을 60세 미만이면서 5년 미만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는 406만 1000원으로 5배 이상 오른다. 2주택자의 종부세는 2159만 1000원으로 무려 26배 부풀어 오른다.
  •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코로나19 환자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치료받도록 해 병상 부담을 줄이고, 추가접종을 서둘러 중환자를 줄인다. 그동안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충한다.’ 29일 정부가 ‘의료 및 방역 후송대응 계획’에서 제시한 위기대응 로드맵의 골자다. 확진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택치료를 받게 하고, 입원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이 필요치 않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집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를 유보하는 대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에 따른 경증·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입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계속 대응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의료자원의 소모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확진자는 사흘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 즉시 집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원격 건강관리가 이뤄지고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증상 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할 때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재택치료가 생활치료센터보다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2000병상을 확충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들이 복용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다음달에 공급하고 선구매물량 40만 4000명분 외에 추가 구매도 검토하기로 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필요한 경우 단기외래센터에서 투여받을 수 있다. 그사이 정부는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추가 행정명령도 검토해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달 60세 이상 추가접종에 주력해 현재 12%대에 머물고 있는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4주가 걸리는데, 그사이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 여력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대전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다 보니 충청 등 인근 지역의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 남은 병상은 96개뿐이다. 충북은 90.6%, 충남은 92.1%로 각각 3개 병상이 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정도 조치로 중환자를 줄인다는 건 어림없다.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해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3주를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인력 등 의료 역량을 보강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며 “그 한 달의 시간을 벌기 위해 거리두기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린다. 단기간에 환자 급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라며 “지금도 간신히 버티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거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인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조치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지지 않더라도 확진자와 중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 1월에도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상륙을 앞둔 시점에선 모든 것이 시계제로다. 방역 당국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외국인의 입국만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타깃 유전체 분석법’ 개발에 착수했으며, 1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년에 들여올 백신 계약에는 주요 변이 발생 시 개량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함께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 ‘양도세 폭탄’ 피하려 편법 상속 시도했나… 양도세 추징 줄고 상속세 추징 늘고

    ‘양도세 폭탄’ 피하려 편법 상속 시도했나… 양도세 추징 줄고 상속세 추징 늘고

    주택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는 법안 처리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여야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집값과 물가가 치솟은 상황을 볼 때 2008년부터 유지돼 온 9억원이라는 고가주택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고 양도세 완화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자녀에게 상속·증여하겠다”는 다주택자가 급증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양도세·상속세를 추징한 결과 양도세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 3509억원에서 36.0% 감소했으나, 상속세액은 7523억원으로 전년 5180억원에서 45.2% 증가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상속세를 내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이 과정에서 탈세를 위해 편법을 저지른 사례가 늘었단 의미다. 여야는 이날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시점을 2022년 1월에서 2023년 1월로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도 합의했다. 앞서 여야는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연 250만원 이상일 때 양도차익의 20%를 과세하는 내용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세금 부과 시기를 1년 유예하는 표면적인 이유로는 주식 투자와의 과세 형평성과 인프라 부족 등이 꼽힌다. 하지만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코인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과세 유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편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폭탄론’을 부정하며 내놓은 논리가 일반적인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시가 26억원(공시가 18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가 7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 18억원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종부세는 81만 2000원인데, 이는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최대치인 80%까지 적용했을 때의 결과다. 즉 65~70세면서 15년 이상을 보유했거나, 70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를 정부가 일반화해 “폭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든 것이다. 같은 주택을 60세 미만이면서 5년 미만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는 406만 1000원으로 5배 이상 오른다. 재산세까지 더하면 보유세는 1000만원을 넘는다. 서울에 공시가 14억원, 지방에 공시가 4억원의 주택을 가진 2주택자의 종부세는 2159만 1000원으로 무려 26배 부풀어 오른다.
  • 여야, 양도세 완화·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합의

    여야, 양도세 완화·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합의

    주택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어 주는 법안 처리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여야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집값과 물가가 치솟은 상황을 볼 때 2008년부터 유지돼 온 9억원이라는 고가주택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고 양도세 완화안을 당론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자녀에게 상속·증여하겠다”는 다주택자가 급증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양도세·상속세를 추징한 결과 양도세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 3509억원에서 36.0% 감소했으나, 상속세액은 7523억원으로 전년 5180억원에서 45.2% 증가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상속세를 내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이 과정에서 탈세를 위해 편법을 저지른 사례가 늘었단 의미다. 여야는 이날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시점을 2022년 1월에서 2023년 1월로 1년 미루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도 합의했다. 앞서 여야는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연 250만원 이상일 때 양도차익의 20%를 과세하는 내용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세금 부과 시기를 1년 유예하는 표면적인 이유로는 주식 투자와의 과세 형평성과 인프라 부족 등이 꼽힌다. 하지만 정치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코인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과세 유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편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폭탄론’을 부정하며 내놓은 논리가 일반적인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시가 26억원(공시가 18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가 7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 18억원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종부세는 81만 2000원인데, 이는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최대치인 80%까지 적용했을 때의 결과다. 즉 65~70세면서 15년 이상을 보유했거나, 70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를 정부가 일반화해 “폭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든 것이다. 같은 주택을 60세 미만이면서 5년 미만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는 406만 1000원으로 5배 이상 오른다. 재산세까지 더하면 보유세는 1000만원을 넘는다. 서울에 공시가 14억원, 지방에 공시가 4억원의 주택을 가진 2주택자의 종부세는 2159만 1000원으로 무려 26배 부풀어 오른다.
  • 위중증 647명·사망자 56명 ‘역대 최다’...1000명 넘는 병상 대기자

    위중증 647명·사망자 56명 ‘역대 최다’...1000명 넘는 병상 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환자 병상도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5.4%다. 이는 전날 83.5%보다 1.9%포인트 상승한 비율이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확보된 714개 중환자 병상 가운데 610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은 전체 345개 병상 중 86.1%(297개)가 사용돼 가용 병상이 48개만 남아 있다. 경기도는 85.2%, 인천은 83.5%의 가동률을 기록해 각각 43개, 13개의 병상만이 남았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사흘째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총 1265명이다. 지난 26일 1310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병상 대기자는 전날(1167명)보다 98명 늘었다. 1일 이상 대기자는 649명, 2일 이상 대기자는 282명이다. 3일 이상 대기자는 204명, 4일 이상 대기자도 130명에 달한다. 병상 대기자 가운데 486명은 7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을 가진 환자도 779명으로 61.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과 세종에는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1개씩만 남았다. 충북과 충남은 각 3개, 4개 병상만 추가 환자를 받을 수 있다. 경북은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다. 정부는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 병상을 확충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전국 71.3%에 이르렀다.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2.7%다.이같은 병상 부족 사태가 코로나19 고령층 확진자·위중증 환자 증가와 맞물리면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56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중 29명(51.79%)은 80세 이상, 15명(26.79%)은 70대, 9명(16.07%)은 60대로 94.65%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2명은 50대고, 30대도 1명 있었다. 위중증 환자수도 전날보다 13명 증가한 64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가운데 547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4.5%에 달했다. 그 밖에 50대 61명, 40대 22명, 30대 13명, 20대 1명, 10대 2명, 10세 미만이 1명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비대면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험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개최해 방역 강화 대책을 결정한다.
  • 변이 코로나 계속 나오는데…하루 사망자 50명대 ‘비상’

    변이 코로나 계속 나오는데…하루 사망자 50명대 ‘비상’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4주 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50명 이상씩 발생하고 병상 대기자가 수도권에서만 1000명으로 불어나는 등 의료대응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우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했다. 전파력이 더 강력해진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가 2배에 달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는 1000명 이상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5%에 달했다.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전까지 사망자는 지난 9월에는 대부분 한 자릿수였고, 10월에는 10명 안팎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방역이 완화된 이달 들어서는 20명대에서 50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신규 확진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8%로 3명 중 1명은 고령자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도 각각 96%, 85%에 달했다. 전날 고령자 외 40대 환자 2명이 사망했는데 이들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었고, 1명은 기저질환을 보유했다. 나머지 1명의 병력은 조사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7명 늘어난 634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최다 인원이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11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해 143명 줄었으나, 4일 이상 대기자가 175명에 달하는 등 병상 대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98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669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5%(714개 중 596개 사용)로 직전일(84.5%)보다 1%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3.8%(345개 중 289개 사용), 경기 82.1%(290개 중 24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6개, 경기 49개, 인천 13개 등 총 118개다. 다만 병원별로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이 한정적인 데다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중환자 병상을 100% 가동하기는 어렵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3.2%(1천154개 중 845개 사용, 잔여 309개)로 직전일(72.8%)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세종에는 중환자 병상이 각각 2개씩 남았고, 경북에는 확보된 병상 3개 모두가 사용 중으로 남은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7.7%(306개 중 250개 사용)이지만 인천은 100%로 남은 병상이 없고, 경기는 88.5%, 서울은 60.2%다. 전국 사용률은 68.9%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0%,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3.7%다. 재택치료자는 총 7764명이며, 대부분은 수도권 환자들이다.
  • 노인 기준 65세? 70세?… 정책 혼란 키우는 정부

    노인 기준 65세? 70세?… 정책 혼란 키우는 정부

    20세는 청소년일까 청년일까. 청소년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이 맞다. 청소년보호법을 적용하면 청소년이 아니다. 60세는 농지연금을 받을 때는 노인이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지 못한다. 청소년·청년·노인 등 생애주기 단계별 정책 대상에 대한 연령 기준이 제각각이다. 정부 부처마다, 법률마다 정의하는 청소년·청년·노인 기준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정부는 기준 조정에 손을 놓고 있다. 국민들로선 자신이 정책 대상에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2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부모·한부모 양육 및 자립지원 강화방안’에 따르면 청소년부모·한부모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모두’ 또는 ‘한부모’가 24세 이하인 가구를 뜻한다. 이는 청소년기본법에서 말하는 청소년의 범위(9세 이상 24세 이하)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청소년보호법에선 청소년을 “19세 미만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 주무부처인 여가부 관계자는 “기본법에서는 9~24세까지 가장 포괄적으로 규정하지만 개별법에서는 입법 취지와 정책 목적에 맞게 기준을 정한다”며 “통계를 작성할 때도 개별적인 정책 대상을 따라 통계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청년 기준도 법령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의한다. 하지만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서는 15세 이상 29세 이하를 포괄한다. ‘어린이’와 ‘아이’처럼 같은 연령대를 두고 다르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이 부처별, 정책별 연령 기준이 상이한 까닭에 정책 공백이 야기되기도 한다. 특히나 노인 연령 기준에 대해서는 통일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정년은 60세인데 국민연금·기초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 이상이라 소득 공백이 생기는 탓이다. 게다가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농지연금은 60세 이상이어서 노인 기준도 서로 다르다. 노인실태조사에서 집계된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연령은 평균 70.5세였다. 이 같은 혼란은 정부와 국회의 법령과 행정규칙이 개별 입법 방식으로 이뤄진 데서 기인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아동 등 생애주기 단계별 정책대상 연령정의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연구보고서에서 연령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 부족과 개정 지체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선권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향후 법령을 제정·개정하는 경우 정책 대상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입법·정책 전문가들이 용어 정의에 사전적 의미와 국민 인식을 모두 반영해 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종부세 26억 1채면 70만원, 12억·13억 2채면 1600만원”

    최근 집값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실제 세 부담은 다주택자 여부나 각종 공제 혜택 적용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보유 주택 수와 제도 적용 효과에 따른 종부세 증감 사례를 소개했다. 한집에 오래 산 고령자 종부세 부담 하락 68세 A씨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 1채를 23년째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가는 지난해 24억원(공시가격 17억원)에서 올해 26억원(공시가격 18억원)으로 1년 새 2억원 올랐다. 그러나 A씨는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주택 1채를 15년 이상 보유했으므로 1세대 1주택자에 적용되는 고령자·장기 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령자에 대한 종부세 세액공제율을 구간별로 10%포인트씩 상향해 60세 이상의 경우 20%, 65세 이상은 30%, 70세 이상은 40%를 각각 공제해주고 있다. 보유 기간별로는 5년 이상 보유자에게 20%, 10년 이상 보유자에게 40%, 15년 이상 보유자에게 50%를 공제해준다. 두 공제를 합쳐 1세대 1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공제 한도는 종전 70%에서 올해 8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A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89만원에서 올해 7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게 됐다. 부부 공동명의 특례 도입도 부담 줄여 올해 도입된 부부 공동명의 특례도 1주택자 종부세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다. 66세 B씨는 동갑인 배우자 C씨와 시가 11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주택을 6년째 공동 보유하고 있다. B씨는 단독 명의로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를 받거나, 부부 공동명의로 12억원(1인당 6억원)까지 공제를 받는 방식 중 유리한 쪽을 골라 종부세를 낼 수 있다. B씨의 사례에서는 아직 주택 보유 기간이 길지 않고 나이로도 공제율을 최대로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부부 공동명의 특례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 이 경우 종부세는 특례 적용 이전 115만원에서 적용 이후 103만원으로 줄어든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 큰 폭 증가 반면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 지역에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종부세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서울에 시가 12억원(공시가격 8억원)짜리 아파트와 시가 13억원(공시가격 9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2주택자 D씨의 경우다.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2억원을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D씨는 평균 수준 아파트를 2채 보유한 셈이다. D씨가 내야 하는 종부세는 지난해 487만원에서 올해 1626만원으로, 1년 전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이 종전 0.6∼3.2%에서 1.2∼6.0%로 상향됐고, 종부세 산출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에서 95%로 높아진 탓이다. 단,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경우도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총 보유세액의 3배까지 세 부담 상한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에 시가 40억원짜리 아파트(공시가격 28억원)와 17억원(공시가격 12억원)짜리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한 E씨의 경우 당초 납부해야 하는 종부세는 6784만원이지만,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하면 세액이 5072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세액은 5조7000억원이다. 과세인원은 4만6000명, 세액은 1조8000억원 늘었다. 평균 세액은 지난해 약 254만원에서 올해 약 557만원으로 2.2배가량 증가했다.
  • 日 “70세에 치아 20개 이상 있으면 보험료 깎아 드려요”

    日 “70세에 치아 20개 이상 있으면 보험료 깎아 드려요”

    일본 생명보험사가 업계 최초로 ‘치아’의 개수를 보험료와 연계한 치매보험상품을 판매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홀딩스 산하 네오퍼스트생명보험은 22일 70세에 치아 개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치매 보험을 12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치매 보험 to 스마일’이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계약자가 70세 되는 해에 영구치가 20개 이상 남아 있으면 보험료를 10~30% 할인해준다. 구체적으로는 40세부터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70세가 되는 날의 2개월 전까지 남아있는 치아 개수에 대한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예컨대 40세에 보험금 200만엔으로 설정해 가입했다면 월 보험료는 1280엔이지만 70살이 되어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다면 898엔으로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이 회사가 이러한 상품을 개발한 데는 치아가 적어질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말에도 3000명대… 수도권 병상 대기 800명 넘어

    주말에도 3000명대… 수도권 병상 대기 800명 넘어

    중환자 병상 127개… 하루새 145명 급증환자 이송 구급차에 동승할 의사도 부족“추가접종 시간 필요해 앞으로 3주 고비”전면 등교·실내 활동 증가 등 변수 여전주말에도 30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수도권 대기자 수가 21일 0시 기준 804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가 전날 659명에서 하루 만에 145명 늘었다. 이 중 이틀 이상 대기 중인 환자도 478명에 달했다. 의료대응체계가 위기를 맞자 정부는 지난 19일 수도권 환자 일부를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병상 통합운영’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비상대책으로 내놓은 ‘병상 통합운영’은 코로나19 중환자라도 수도권에 병상이 없다면 구급차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충청권으로 보내거나 헬기로 경북권까지 이송하겠다는 계획이다. 병상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자 ‘고육책’을 꺼내 든 것이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9개(총 346개), 경기 52개(총 263개), 인천 16개(총 79개) 등 127개뿐이다.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21명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타 기저질환자도 383명으로 집계됐다. 병상 통합운영 내용 중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장거리 이송이다. 중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구급차가 서울시에도 충분하지 않다. 고육책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중환자를 무리하게 옮기면 혈압·맥박·호흡 등의 바이털사인이 흔들릴 수 있다. 게다가 이동 중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사를 구급차에 태워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국립중앙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중환자 치료 거점 병원으로 만들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사를 파견받아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돌보면 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병상 통합운영으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22일 전국 학교 전면 등교,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 등 변수는 줄줄이 남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가 줄어들 요인이 없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에서 이달 26일까지 추가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3주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 당국은 전면 등교에 따른 방역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학습과 사회성 등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어 전면 등교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당국은 우선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학생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22일과 29일 내놓을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도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매주 월요일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위험도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병상 확보 쥐어짜는 정부...거점·감염병병원 추가, 재택치료 활성화까지

    병상 확보 쥐어짜는 정부...거점·감염병병원 추가, 재택치료 활성화까지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흘 연속 3000명대를 돌파하고 18일에는 역대 신규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병상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과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재택치료 활성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을 보고받았다. 정부는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상습종합병원과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452개, 수도권 200~299병상을 보유한 종합병원 대상으로 준중등병상 692개를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거점전담병원 2곳 16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곳 85병상을 추가지정했다. 자발적으로 병상 확충에 참여할 의료기관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병원 내 음압격리병실당 입원 가능 환자수를 늘리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 가능한 지역의 비수도권 병상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환자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미사용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의료기관에서 인력확보가 어려울 때는 중수본 의료인력지원시스템을 통해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관의 병상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재택치료도 확대 활성화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 여건과 확진자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확진자가 70세 이상이더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돌봄 가능한 보호자가 있을 경우 재택치료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재택치료 대상자 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내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호흡기 전담 클리닉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보건소의 재택치료자 의약품 전달 업무는 지역 약사회 등에 위탁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 재택치료 중 응급상황이 아닌 전원이나 단기치료 등 사유로 이동이 필요할 때는 본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중에 있다. 최근 신규감염자 및 중증환자가 고령층에서 주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및 시설은 추가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영해온 대면 면회도 당분간 중단된다. 또 수도권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주 2회 PCR 진단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전담공무원을 통한 요양병원 책임제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3주 정도가 가장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동을 자제하고 한편으로는 감염취약층에서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 연속 1400명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 연속 1400명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400명대를 기록했다.서울시는 19일 0시 기준 14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영향이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확산세가 거센 상태다. 지난 16일 143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후 17일 1429명에 이어 사흘 연속 1400명대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12명으로 2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이 237명(16.9%)으로 뒤를 이었고 이외 50대 203명(14.5%), 40대 158명(11.3%) 등을 기록했다. 주요 집단감염을 살펴보면, 송파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누적 68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종사자 및 회원 1740명에 대해 검사를 안내했다. 광진구 소재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 2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26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달 30일까지 해당시설 출입금지 조치했으며, 중대본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77개로 가동률은 80.3%이다.
  • ‘개 식용금지’ 합의 나선 정부…보신탕집 사라질까[이슈픽]

    ‘개 식용금지’ 합의 나선 정부…보신탕집 사라질까[이슈픽]

    정부가 ‘개 식용 금지’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개 식용 찬반 논란의 역사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개 식용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추진계획’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무조정실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지에 대해서는 25일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개 식용 금지, 신중히 검토할 때” 개 식용 문제는 해묵은 논란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개고기를 법적으로 규제한 이후 개 식용 논란은 지속되어 왔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7일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한 데 이어 관련 부처의 검토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 마루, 곰이 등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애견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2018년 7월 “마루의 친구들을 지켜 달라”며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반려견 중 토리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에 데려가기도 했다. 육견단체와 보신탕 업계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격’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반면 동물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개식용 금지 검토’ 발언에 늦었지만 대환영이라고 호응했다. 단체들은 지난달 9월 28일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검토 지시 발언을 적극 환영하며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개 식용 금지 입법화, ‘찬성’ 38% vs ‘반대’ 48% 개 식용 문제에 대한 국민 생각은 어떨까. 3일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반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냐 반대하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는 ‘반대한다’를 택했다. ‘찬성한다’는 38.6%,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개 식용 금지 입법화 반대가 57.1%로 찬성(36.1%)보다 우세했다. 여성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0.9%로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만 18세부터 20대까지가 개 식용 금지 입법화 반대가 60.9%로, 찬성(27.0%) 보다 크게 높았다. 60대(찬성 41.1%, 반대 46.0%), 50대(찬성 47.2%, 반대 42.2%), 70세 이상(찬성 44.5%, 반대 39.5%)은 개 식용 금지 입법화에 대한 찬반이 비교적 팽팽히 맞섰다. 개 식용 금지 입법화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적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식약처는 3일 “개고기 식용 또는 금지에 관한 사항은 사회적으로 상반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국민적 합의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범국민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고양시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고양시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방재율)는 경기도 치매 조기검진 사업을 점검하고 복지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행정사무감사 기간인 16일 고양시 ‘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먼저 치매안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네의원과 함께하는 치매 조기검진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센터내부를 둘러본 후 센터직원과의 정담회를 개최했다. 동네의원과 함께하는 치매 조기검진 사업은 고양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양시 보건소, 고양시의사회, 고양시 일산서구의 동네의원 40개소와 협력하여 어르신들의 치매조기검진 본인부담금(1인당 약 1만7,500원)을 지원하고 인지저하, 경증치매, 중증치매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치매는 현대사회에서 가정해체의 주요한 원인으로 고양시에서만 치매 조기검진 사업을 할 것이 아니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달라”고 도 집행부에 요청했다. 방재율 위원장(더민주·고양2)은 이날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면 접근성 및 편의성 증가로 검진율도 높아질 것이고 치매의 사전 예방도 클 것이다”고 말하고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이 사업의 도 전역 확대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때리지만 말아달라” 경제난에 9살 딸 매매혼…참혹한 아프간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0살도 채 안 된 어린 딸을 노인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원조 중단으로 경제가 파탄나면서 일자리는커녕 식량도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가족들이 딸을 팔아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이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주 북서쪽의 이재민 정착촌에서 만난 9살 파르와나 말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0만 아프가니스(약 260만원)에 팔려 55살 남성의 신부가 됐다. 파르와나는 자신의 남편이 된 ‘코반’이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해 “수염과 눈썹에도 흰 털이 난 노인”이라며 “때리고 집안일을 시킬까봐 무섭다”고 말했다. 신부 아버지는 “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이제 당신이 내 딸을 책임져야 합니다. 부디 때리지만 말아주시오”라고 당부했다. 코반은 현금뿐만 아니라 양과 땅 문서 등을 동원해 ‘값’을 치렀다. 9살 신부는 얼굴을 파묻고 흐느껴 울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집을 떠나지 않으려 저항도 해봤지만 힘없는 어린 소녀는 코반의 손에 억지로 이끌려 떠났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은 15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의 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난민촌과 시골에서 조혼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다. 식량을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남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딸을 팔아치우는 것이다. 딸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아버지 압둘 말릭은 CNN에 “딸의 결혼을 앞두고 죄책감과 수치심, 걱정으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말했다. 그 역시 딸을 팔아넘기는 것만은 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도시로 가보기도 했고,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렸다고 한다. 아내는 난민촌의 다른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고 다녔다. 8명의 가족들이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방법이 없었고, 결국 돈을 받고 파르와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말릭은 몇 달 전 파르와나의 언니인 12살 딸을 팔아넘긴 상태였다.이 난민촌에서 4년간 지내온 말릭의 가족이 허드렛일과 인도적 지원으로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몇천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탈레반 집권 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그마저도 모두 끊어졌다. 파르와나를 팔아넘긴 지금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뾰족한 수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파르와나를 보내고 받은 돈으로 몇 달 간은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압둘은 말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결국은 바닥날 것이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딸을 또 팔아야 한다”고 했다. 남은 딸은 현재 2살이라고 CNN은 전했다. 공부를 계속해 교사가 되고 싶다던 파르와나는 자신을 결혼시키려는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헛된 바람으로 끝났다. 파르와나를 돈을 주고 데려간 코반은 이러한 ‘거래’를 결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코반은 파르와나를 친딸처럼 돌봐줄 아내가 이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르와나는) 가격이 쌌다.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매우 가난해서 돈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파르와나는 우리 집에서 일할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때리지 않고 가족처럼 친절히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최근 발표된 유엔보고서를 인용, 현재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몇 달 안에 300만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프간의 식량 가격이 치솟고 은행에서는 돈이 바닥났으며 노동자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올해 내전으로 약 67만 7000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CNN은 파르와나처럼 딸을 팔아 연명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이 아프간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구르 주의 10살 소녀 마굴은 70세 노인에게 팔려갈 처지다. 부모가 진 빚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대신 갚기 위해서다. 빚쟁이들은 마굴의 아버지를 탈레반 감옥 앞까지 끌고 가 빚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처넣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한 달 안에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돈은 구하지 못한 채 약속한 날짜만 다가왔다. 마굴은 자신을 ‘구매’한 노인을 향해 “저 사람이 정말 싫다. 날 억지로 저 사람에게 보낸다면 스스로 죽어버리겠다. 부모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울먹였다. 인근의 다른 가족은 4살, 9살 딸을 각각 10만 아프가니스(130만원)에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이 가족의 아버지는 직장이 없고, 장애까지 안고 있어 상황은 더 열악하다. 손녀딸을 속절없이 내보내야 하는 할머니는 실성 일보 직전이다. 그는 “우리에게 음식이 있다면,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절대 이러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울부짖었다. 어린 신부를 ‘구매’한 남성들은 코반이 말한 것처럼 하나같이 “아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시키면서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아프간에서도 거의 없다. 어린 소녀가 신부로 팔려가게 되면 교육을 받거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고 CNN은 전했다. 헤더 바르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은 “어린 소녀들이 학교에라도 다닌다면, 가정은 그 소녀의 미래에 투자해보려 노력하지만, 학교에서 멀어지는 순간 결혼 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팔려나간’ 소녀들은 피임이나 부인과 진료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상당수는 너무 어려 성관계를 거부할 능력조차 없고, 아직 신체 발달이 미성숙한데도 임신에 노출돼 합병증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많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15∼19세 여성의 임신 관련 사망률은 20∼24세 여성의 2배에 이른다. 탈레반도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다. 탈레반 법무부 마우라와이 잘라우딘 대변인은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지 않도록 조만간 식량 배분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이 정책을 도입하고도 가족들이 딸을 팔아넘기다 적발되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계에 이른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인도주의조정국(UNOCHA)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의 이사벨 무사드 칼센 대표는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지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각국이 (정치적 고려로) 탈레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망설이는 사이, 취약 계층, 빈곤층, 어린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설]일상회복 1단계,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이다

    [사설]일상회복 1단계,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이다

    다음 달 1일 월요일부터 코로나로 인해 제약받던 국민들의 일상이 점차 정상화 된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 카페 등 대부분의 영업장에 대한 운영 제한이 풀리고 24시간 영업도 가능해진다. 마스크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6주 후 실외 착용부터 해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한지 652일만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한지 249일만에야 겨우 일상회복을 위한 첫발을 뗀다. 비록 일상회복을 위한 1단계 실행 계획이나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은 새로운 일상을 되찾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 지침이다. 우선 11월 1일부터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져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영업을 할수 있다. 유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만 밤 12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된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감염 고위험 시설에는 방역패스(백신패스)가 적용된다. 노래연습장을 비롯해 목욕탕,사우나,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카지노 등에서는 접종완료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한다.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환자나 입소자를 면회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방역패스에 대한 불편과 차별 논란을 고려해 1~2주간의 계도기간과 자율시행을 허용키로 했다. 행사·집회인원도 미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99명까지, 접종완료자나 음성확인자만 참여하면 최대 499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중대본은 1단계가 순조롭게 이행되면 12월 13일쯤 대규모 행사도 허용하는 2단계로, 내년 1월 24일쯤이면 사적모임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3단계로 전환해 코로나 이전 수준의 일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환자 가운데 무증상,경증환자는 채택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70세 이상,노숙인,정신질환자,투석환자 등 고위험자들은 현행의 치료 절차에 따른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 40만명분도 확보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신규 확진자이다. 어제도 2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외국의 사례 처럼 일상회복이 시작돼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경우 일상회복 절차를 중단할 예정이라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럴려면 방역수칙 준비가 필수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경북도, 내달부터 ‘위드코로나’ 3개반 5개분과 본격 가동

    경북도, 내달부터 ‘위드코로나’ 3개반 5개분과 본격 가동

    경북도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에 본격 나선다. 도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방역 관리 등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민간위원을 포함한 ‘일상회복·변화선도 추진단’과 ‘재택치료 관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방역과 사회안전망 구축, 민생경제 회복에 대응한다. 추진단은 ▲방역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일상회복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선도반 ▲총괄지원반으로 구성됐으며 방역, 의료, 안전, 경제·민생, 문화관광 분야별 정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도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 지역에서 하루 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환자 관리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70세 이하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중심으로 재택치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택치료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감염병 전담병원 등을 협력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응급환자와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재택치료는 인구 20만 이상인 포항, 경주, 구미, 경산을 1단계로 시작하고 더 안정된 시스템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현재 500개에서 최대 917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민간의료기관 7곳에 감염병 전담 예비병상 204개도 추가로 확보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재택치료 시행과 충분한 병상 확보가 중요하다”며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철저한 사전준비와 모니터링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도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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