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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를 잡아라… 탐나는전 연말 할인혜택 탐나요

    7%를 잡아라… 탐나는전 연말 할인혜택 탐나요

    탐나는전을 최고 한도인 100만원까지 구매하면 최대 7만원 할인해주는 혜택이 올 연말까지 연장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월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탐나는전 할인발행 개인한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혜택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개인별 할인한도 상향기간은 이달 9일까지였으나 오는 31일까지 연장해 성탄절 등 연말 소비 진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탐나는전 카드 또는 지류 상품권을 최고 한도인 100만원까지 구매하면 최대 7만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도는 탐나는전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경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이달 중순부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한정판 캐릭터 카드 발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탐나는전 운영방식을 카드결제 시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탐나는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보다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운영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로써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에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면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5%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3%가 적립된다. 단 매출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에서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내년 확보된 탐나는전 발행 예산은 도 자체예산 90억원이다. 현재 국회에서 협의 중인 지역화폐 발행 국비예산의 반영 여부에 따라 종전의 할인발행 방식이 지속될지 여부는 결정될 전망이다. 최명동 도 경제활력국장은 “연말 탐나는전 7% 할인혜택을 놓치지 말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내년에도 지역화폐 발행 취지는 유지하며 예산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난 4월 누적발행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말 기준 1조 2635억 원이 발행됐다. 한편 도는 발행이 종료된 제주사랑상품권을 탐나는전으로 교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0년 11월 말 탐나는전 발행 이후 기존 지역화폐인 제주사랑상품권의 신규 발행·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도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9억 6700만원 상당의 제주사랑상품권을 도내 제주은행 전 지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교환해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 경남 농가 소득 전국 꼴찌인데 “농민 수당도 최하위” 볼멘소리

    경남 농가 소득이 전국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농어업인 수당마저 전국 최하위권이어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농어업인(농민) 수당은 농어업인 기본 소득을 보장하고자 각 자치단체가 지급한다. 2020년 충남도에서 도입한 정책은 이후 전국 지자체로 퍼졌다. 경남은 ‘경남 농어업인 수당 지급 조례’에 근거해 지난해 첫 수당을 지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경영주와 공동경영주(경영주의 배우자)로, 기본적으로 경영주에게 연 30만원을 지급하되 공동경영주가 있으면 3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다만 농어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이거나 각종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남 농민수당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올해 기준 강원은 농가당 70만원, 충북·경북·전북·전남·울산·광주는 농가당 60만원, 충남은 1인 가구 80만원·2인 가구 이상 1명당 45만원, 제주는 농업인 1명당 40만원을 연 1회 지급했다. 경기는 농민 1명당 5만원을 매달 줬다. 경남은 농가소득마저 전국 최하위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경남 농가소득은 4100만원이었다. 경기(5273만원)와 강원(5375만원), 충북(4156만원), 충남(4548만원), 전북(4291만원), 전남(4555만원), 경북(4567만원), 제주(5824 원) 등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이에 경남 농민과 관련 단체는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순중 전농 부경연맹 정책위원장은 “내년 경남 농업 예산안에서 농민수당 120억원 증액안은 빠졌다”며 “농민수당은 농사를 지으면서 창출하는 수많은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취지다. 농민을 살리려면 농산물 가격 보장과 함께 직접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정책위원장은 “경남도는 2026년까지 농가소득을 5700만원을 높이고자 ‘경남농업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농민 대부분이 중소농인 현실을 감안하는 등 경남 특성에 맞는 정책 시행과 농정 패러다임 전환, 농업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LH 독점 깬다”…‘공공주택사업’ 민간에 전격 개방

    “LH 독점 깬다”…‘공공주택사업’ 민간에 전격 개방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주도하는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경쟁시스템이 도입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철근 누락 사태 등은 공공주택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LH에 과도한 역할과 권한이 부여돼 벌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의 핵심은 공공주택사업의 민간 개방이다. 정부는 LH의 공공주택사업 시행 기능을 최초로 민간에 열어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민간이 공공주택 공급을 주도해도 분양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주택특별법에서부터 LH 같은 공공만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LH는 공공주택 공급량의 72%를 차지하며, 나머지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공사가 공급한다. 설계·시공·감리 등 LH의 발주 규모는 연간 1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독점 상황에서 LH 부여된 공공주택 공급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건설 과정에 대한 관리 소홀, 부실 감리, 품질 저하의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봤다. LH가 공급한 공공주택 물량은 2013~2017년 26만 4000가구, 2018~2022년은 28만 4000가구다. ‘5년간 270만가구’ 공급 계획을 내놓은 윤석열 정부도 상당 부분을 LH에 기대고 있다. LH의 대규모 사업을 따내려고 전관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공고해진 ‘전관 카르텔’의 실상은 철근 누락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 2018∼2022년 5년간 LH 설계·감리용역 수주 규모 상위 10개사 중 1개사를 빼고는 모두 LH 전직 직원이 취업한 업체였다. 과거 주택공사(LH의 전신)가 지은 주공아파트는 ‘저렴하지만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다. 소비자 선호가 반영되지 않는 아파트,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아파트를 찍어낸다는 비판이 갈수록 커졌다. LH 입장에선 품질 좋은 공공주택을 짓고 싶어도 사업비가 한정돼 있고, 중소기업 제품 직접 구매 의무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재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게 현실이다. ● 하자 빈도 등 평가…LH vs 민간 중 잘하는 쪽 선택 공공주택 시행권을 민간에도 열기 위해선 공공주택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민간이 LH가 시행하는 아파트의 시공만 맡거나 LH와 공동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가 단독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민간이 설계, 시공, 감리를 전권으로 할 수 있다. LH와 민간 건설사를 경쟁시켜 우수한 사업자가 더 많은 공공주택을 공급하도록 구조를 바꾼다. 분양가와 하자 빈도, 입주민 만족도 등을 평가해 택지별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공공주택사업을 LH가 할지 민간이 할지 정하는 방식이다.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LH가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해 자체 혁신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LH 직원 땅 투기 사태 이후 두 차례 혁신안을 추진했지만, 근본적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번엔 외부의 힘을 빌려 LH를 혁신한다는 취지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과거 투기 사태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L(토지공사)와 H(주택공사)의 조직 분할까지 검토됐다”며 “그런데 조직을 분할하면 오히려 인력이 더 늘어나는 비효율이 발생하기에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권한·이권이 집중된 LH의 힘을 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 “공공주택 분양가, 절대 오르지 않을 것” 새로 도입하는 ‘공공주택 민간 시행’ 방식은 민간이 LH에서 택지를 분양받아 ‘힐스테이트’, ‘래미안’, ‘자이’ 같은 자체 브랜드를 달아 공공분양하는 것이다. LH 시행 공공주택과 똑같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정부에서 정한 공공주택 공급 기준도 맞춰야 한다. 공공주택 품질이 높아지는 대신 분양가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정부는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현환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공주택 분양가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분양가를 낮게 제시하는 민간 사업자에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공공주택 사업 리스크 낮춰줄 계획 이번 방안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공주택 사업에 뛰어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고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알짜’ 재정비 사업에도 입찰하지 않는 분위기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원가를 맞추는 게 어려워 공사가 제대로 안 되고, 새로 나오는 입찰에도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택 품질을 어느 정도 갖추면서도 싼값에 공급하라는 정부 요구가 있을 텐데, 중소·중견 건설사는 몰라도 대형 건설사가 조건에 맞춰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느라 시공 마진(이윤)이 빠지더라도 시행 마진이 보전된다면 참여 유인이 있다”며 “공공택지를 불하받을 기회가 늘어난다면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시행에 참여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공공주택사업을 시행하는 민간 사업자에게 LH가 감정가 이하로 땅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주택기금 저리 융자를 해주면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공공택지에서 미분양이 나면 LH가 환매 확약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민간이 시행하는 물량 전체를 매입하기로 약정을 맺은 뒤 LH가 장기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김진유 경기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공공주택은 사업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공임대 리츠처럼 기본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줘야 민간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성 있는 제도를 만들려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계획은 윤석열 정부에서 결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공공택지 조성 시작 단계에서 민간이 어디에 단독 시행으로 참여할지 계획을 짜고 국토부가 승인하려면 5∼6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법이 개정되면 LH가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사업시행자를 변경해 민간 시행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을 접하고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유전·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으로 영유권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원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의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고 2021년 말 생산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에서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인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발견된 동해1·2가스전에서 석유공사는 2004년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 탐사를 시작한 지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 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쟁 시 국제 법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 개발이 적극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이 컸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 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의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에 선 공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대륙붕 경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탐사광구에서는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주변을 샅샅이 탐색·개발하는 ‘니어필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생산광구 연계개발 전략으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은 5년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초점을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 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엑손모빌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확보했고 쿠웨이트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축 저장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도 꽤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4개월치 사용분인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더하면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쓸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21년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실을 신설하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그는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 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다.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까지 120만t 저장하면 전기차 70만~80만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에도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험도 쌓였고 전략도 탄탄한 만큼 꾸준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기아 219만대 수출 질주 ‘역대급 성적표’

    현대차·기아 219만대 수출 질주 ‘역대급 성적표’

    올해 말까지 현대자동차·기아의 합산 수출 대수가 7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 업계도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량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0월 수출 대수는 각각 94만 5062대, 86만 7136대로 합산 181만 219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연간 수출 실적은 현대차 약 114만대, 기아 105만대 등 약 219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업체의 합산 수출 대수가 200만대를 넘는 것은 2016년 200만 5798대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수출 대수는 2011년 228만 3000대로 2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나 2016년 이후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로 2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0만대 재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악재에도 리스, 렌터카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현지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의 1~11월 미국 판매량은 151만 5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미국 내 연간 최다 판매인 2021년 148만 9118대 기록도 이미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액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요 증가로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뛴 까닭이다. 2016년 1만 4000달러(약 1800만원)였던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출 단가는 올해 2만 4000달러(3100만원)로 7년 새 약 1만 달러(6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27.2% 상승한 약 690억 달러(9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541억 달러(71조 4000억원)를 뛰어넘은 역대 최대 수치다.
  • 유튜브마저… 구독자 울리는 ‘스트림플레이션’

    유튜브마저… 구독자 울리는 ‘스트림플레이션’

    세계 최대 비디오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월 구독료를 5000원 가까이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유튜브 고객센터를 통해 지난 8일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42.6%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8690원으로 시작한 이 서비스의 요금을 2020년 9월 인상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올린 것이다. 기존 가입자는 최소 30일의 유예기간 이후 적용되는 만큼 사실상 다음달부터 본격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구독료를 내면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 오프라인 동영상 저장, 배경 재생,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이어서 시청하기, 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다. 미국에서도 지난 7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린 바 있다. 유튜브는 “인플레이션 및 현지 세금 변경을 비롯한 시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때때로 멤버십 가격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 수가 많은 만큼 구독료 인상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다. 유튜브의 국내 월 사용자 수가 지난달 기준 약 407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 수도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 8690원을 내던 장기 가입자의 경우 구독료가 1만 4900원으로 한 번에 70% 이상 오르는 것이어서 과도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프리미엄 구독료가 월 2000~5000원 수준으로 크게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터넷상에는 ‘명예 인도인, 튀르키예인, 아르헨티나인’이 되겠다는 ‘명예 유튜브 이민’ 반응까지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스탠더드 멤버십,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멤버십 이용자 강모(38)씨는 원래 3개 서비스 월 구독료로 2만 6850원을 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줄인상으로 다음달부터 3개 OTT 사용료 합계가 3만 4000원을 훌쩍 넘게 됐다. 그는 한 개의 OTT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업체들도 구독료를 꾸준히 올려 왔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같은 거주지의 경우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이용자당 추가 요금 5000원씩을 더 내도록 하는 만큼 사용자들 사이에선 사실상의 가격 인상으로 해석했다. 티빙은 20% 요금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금제 재편에 나섰다. 기존 베이직 기준 월 7900원에서 월 9500원으로, 스탠더드 기준 월 1만 900원에서 월 1만 3500원으로, 프리미엄 기준 월 1만 3900원에서 월 1만 7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디즈니플러스도 기존 멤버십을 월 9900원인 스탠더드와 월 1만 3900원인 프리미엄으로 세분화했다. 과거 월 9900원만 내고도 가능했던 4명 동시접속 혜택을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에게만 주기로 하면서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에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 가능성을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체계적으로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을 통한 영유권 행사로 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로 (동해 대륙붕과 심해 등)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국내 대륙붕 중장기 종합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어주고 2021년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은 조금 있었는데도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동해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로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2004년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개발·생산,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탐사 시작한 이후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해외는 실패가능성이 있는 건 아예 못하고 성공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만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양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한다. 딱 한 번 뚫어보고 동해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도 많이 쌓이는 만큼 나중에 분쟁이 나더라도 국제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개발이 적극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개발에 급격히 뛰어들었으나 중장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입 등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석유공사는 큰 손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렸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는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한다. 3년 결과치만 보고 그때그때 비판하다 관두면 우린 계속 뒷북만 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주변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일 대륙붕 경계 근처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 내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속가능한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자원 탐사광구 선정 역시 이미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광구 주변에 생산광구를 연계해 샅샅이 탐색, 개발하는 ‘니어 필드’(near field)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층 확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현재 북해 톨마운트 가스전 발견 이후 탐사활동을 확대 중인데 이런 생산광구 연계 개발 전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광구 생산량의 자연감소에도 지난해 전사 생산량을 오히려 5년 만에 반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계적 국가 자원 안보를 위해 중동 등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유치했고 쿠웨이트도 원해 공동비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안정성은 물론 우리 비축저장기술은 4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이라 비축유 임대수익도 좋다. 전국민 4개월치 에너지 사용분인 현재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합치면 당장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동해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200㎿)와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1년 9월 ESG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로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 120만t만 저장해도 전기차 70만~80만대 대체 효과가 나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시장의 기준가격으로 국제유가 급등시 물가 안정의 완충 역할을 해온 알뜰주유소(1291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해 전체 주유소의 10% 전후로 유지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친환경 알뜰복합스테이션에 전기충전소를 내년엔 4군데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굴지의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 더치 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을 지내고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쌓았던 세계 주요 석유회사 사장들과의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는 그의 강점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원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하는 2년 5개월 동안 9개 지사, MZ직원과의 ‘지그(G9)재그’ 소통과 타운홀미팅, 화끈한 보상의 혁신경진대회를 열어 자본잠식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공사 기업문화지수는 2021년 64점에서 올해 81점으로,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D’에서 올해는 사내 모두가 ‘실현불가능 목표’이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김 사장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년간 새로운 빨대를 만들지 않아 원유 생산이 줄어든 탓에 기름값이 올라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비 확대 등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도 많이 쌓였고 전략도 탄탄하다. 구성원간 신뢰와 긍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급성장, 급축소 대신 꾸준한 성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장기적인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현재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올해 기준 8942만원이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 선정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 선정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올해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11월 관광지 운영평가를 통해 우수 공영관광지 7개소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평가에는 도 공영관광지평가위원회 11명 위원이 참여했으며, 관광지 32개소를 대상으로 암행평가(40%), 서면평가(20%), 방문객 만족도 조사(40%)를 실시했다. 특히 만족도 조사는 전문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공영관광지별 방문객 50명씩 총 1600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를 통해 관광지 매력도, 편의성, 친절도 등을 조사했다. 우수 관광지로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서귀포 치유의숲이 선정됐으며 장려 관광지는 제주4·3평화공원과 돌문화공원이 뽑혔다. 특히 올해 우수관광지 선정 시 도내 공영관광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전상 2개소를 추가해 감귤박물관과 제주목관아를 선정했다. 최우수 관광지에는 100만원, 우수 관광지 각 70만원, 장려와 발전상 관광지는 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공영관광지 운영평가를 통해 우수 관광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였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쟁작이 없다…‘서울의 봄’ 이번 주 700만 넘길까

    경쟁작이 없다…‘서울의 봄’ 이번 주 700만 넘길까

    김성수 감독 영화 ‘서울의 봄’이 이번 주말 700만 관객 고지를 넘보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한 ‘3일의 휴가’와 ‘나폴레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날 20만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4.7%였다. 개봉 이후 첫 주말(11월 24∼26일) 149만 4000여명을 모은 데 이어 두 번째 주말(1∼3일)엔 170만 2000여명을 모았다. 딱히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어서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전두환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도 주목받는 점도 관객몰이의 이유로 꼽힌다. 단체관람을 비롯해 여러 차례 관람하기 등도 이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말 관객 수가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이다.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는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 행적을 좇는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 결말이 정해져 있지만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한 연출력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한몫한다. 황정민이 군사 반란을 주도한 전두환을 모티프로 한 전두광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정우성은 전두광과 그의 패거리인 하나회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한다. 지난 6일 개봉한 김해숙·신민아 주연 ‘3일의 휴가’는 전날 3만 4000여명(매출액 점유율 10.6%)을 모아 2위를 이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은 2만 2000여명, 매출액 점유율 7.3%에 그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봄’ 열풍은 20일 이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기준 예매율을 보면 ‘서울의 봄’이 61.9%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3일의 휴가’(6.9%)가 멀찍이 떨어져 쫓고 있다. 김한민 감독이 연출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5.4%)가 개봉 전 일찌감치 3위에 올라 있다.
  •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2022년 현재)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 1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매년 2만~3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저출생 현상을 심각하게 본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까지 내놨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사실상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무상 교육을 받게 된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 2025년부터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자녀의 등록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 입학금도 면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이달 중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확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연소득 380만엔(3500만원) 미만인 다자녀 가구에 입학금과 등록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내년엔 수업료 면제 대상 가구의 소득 상한선을 600만엔(5430만원)으로 올리고 2025년부터는 소득 상한선을 아예 없앨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에 완전한 무상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저소득층에 지급되는 ‘아동 부양 수당’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첫째 아이에게는 매월 최대 4만 4140엔(40만원)을, 둘째 아이는 최대 1만 420엔(9만 4000원)을 부양 수당으로 지급한다. 셋째 아이는 매월 최대 지급액이 6250엔(5만 7000원)이었는데 2025년 1월부터 둘째 아이와 같은 액수로 인상할 예정이다. 아동 부양 수당 소득 상한선도 올라 더 많은 가구에 지급할 예정이다. 최고액을 받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은 연간 수입 160만엔(1450만원)에서 190만엔(1720만원)으로 오른다. 아동 부양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도 연소득 365만엔(3303만원)에서 385만엔(3484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저소득층의 생계를 뒷받침하고 저출산에 제동을 거는 것이 목적”이라며 “여당 내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해 소득 제한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교 등록금을 무상 지원하는 정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일본의 저출산 원인은 경제적 불안감이 크다. 일본 스미토모 생명보험이 18세 이하 자녀를 둔 20~60대 정규직과 공무원 기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4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8명이었다. 이상보다 현실의 자녀 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37.8%가 “현재 수입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일본 인구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는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72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머지않아 70만명 선도 깨질 수 있다.
  • ‘아동 성매매’ 독일인에게 거액 받고 출국시킨 태국 경찰 [여기는 동남아]

    ‘아동 성매매’ 독일인에게 거액 받고 출국시킨 태국 경찰 [여기는 동남아]

    태국 파타야에서 아동 성매매를 저지른 독일 남성이 현지 고위 경찰관에게 100만 바트(약 3750만원)의 뇌물을 주고 독일로 도주했다. 독일인 성범죄자의 출국을 도운 태국 경찰 고위 간부 두 명은 형사 처벌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독일의 도이치웰(DW) 다큐멘터리 유튜브 채널이 ‘태국의 섹스 관광’을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방송은 지난 2022년 9월 독일 국적의 남성 A(55)의 아동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을 다뤘다. 태국 현지 매체인 카오소드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2022년 9월 11일 파타야의 한 나이트클럽을 급습해 클럽 소유주인 영국 남성(60)과 그의 태국인 아내(42)를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이곳에서 어린 여성을 소개받아 성관계를 한 A는 파타야의 한 호텔 방에서 체포됐다. A는 “보석금으로 70만 바트(약 2625만원)를 지불했고, 독일행 비행기를 타기 7일 전 현지 경찰에 100만 바트(약 3750만원)를 줬다”고 털어놨다.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A는 “클럽에서 소개받은 미성년자를 호텔 방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백했다. 이어 “태국 현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 두려워 외국으로 도피해야 했다”면서 “현지에서 모든 혐의를 태국어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태국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청 부청장은 “파타야에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독일 남성을 출국시킨 경찰 고위 간부 2명이 징계와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A에게 사업상의 이유로 출국을 허가해 파타야 법정 출두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했다. 한편 타냐왓 카몰웡왓 전진당 의원은 "태국 언론은 파타야에 매춘부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번 다큐멘터리는 파타야의 성노동자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제시했다"면서 “성매매가 불법인 만큼 뇌물을 요구하는 허점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노동을 합법화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진천군, 연간 70만명 찾는 관내 골프장과 지역경제 살린다

    진천군, 연간 70만명 찾는 관내 골프장과 지역경제 살린다

    충북 진천군이 7일 관내 골프장 5곳과 관광 활성화와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골프장과 손을 잡은 것이 처음이다. 협약식에는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해 골프존카운티 진천·화랑, 아난티 중앙 골프클럽, 히든밸리 GC, 천룡CC 5개 골프장 대표와 관계자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상호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 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농특산품 홍보와 소비 촉진, 상생협력 사항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선 골프장에 관내 관광명소 안내 팸플릿을 비치하기로 했다. 골프장에 농특산물과 가공품, 작목반 연락처 등을 알리는 홍보관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이 제작하는 관광지도에 골프장도 넣기로 했다. 군이 골프장을 파트너로 삼은 것은 골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골프장 방문객이 유명 관광지 방문객보다 많기 때문이다. 5개 골프장 총 이용객 수는 2021년 73만 738명, 2022년 67만 7990명, 2023년 상반기 31만 727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진천지역 최대 관광지인 농다리보다 2배이상 많은 인원이다. 농다리 연도별 방문객 수는 2021년 26만 2815명, 2022년 25만 2220명, 2023년 상반기 14만 2774명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PISA 2022/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PISA 2022/박현갑 논설위원

    평가 대상은 같지만 문제도, 시험 기간도 제각각인 시험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다. 나라별로 상이한 교육을 같은 기준에 따라 3년 단위로 평가해 그 결과를 국가 순위표로 발표하는 시험이다. 시험은 만 15세(중3, 고1)가 대상이다. 평가 영역은 수학, 읽기, 과학인데 과목당 한 시간 동안 치른다. 문제지는 따로 없다.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키보드로 답안을 입력한다. 문제 구성은 객관식 63~70%, 주관식 30~37%다. 시험 문항도 응시자마다 다르다. 시험은 대입 수능처럼 같은 날 보는 게 아니라 1년에 걸쳐 본다. 전 세계 81개국에서 약 70만명이 본 지난해 시험의 경우 한국은 5~6월에, 일본은 4월에 봤다. 코로나 여파로 1년 연기된 시험이다. 평가 결과 무작위로 뽑혀 시험을 본 한국 학생 6931명의 실력은 최상위권이었다. OECD 회원국 37개국의 평균 점수 기준으로 수학과 과학은 일본이 1위, 읽기는 아일랜드가 1위였다. 한국은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였다. 81개국 기준으로도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로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PISA는 표본오차를 고려해 순위를 범위로 매긴다. 독일, 영국, 프랑스는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 점수대에 그쳐 주목됐다. 특히 ‘유럽 성장의 엔진’이나 다름없던 독일의 추락이 놀랍다. 독일 현지에서는 ‘PISA 쇼크’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함부르크에서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수업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한다. 한국과 유럽국가 간 상반된 성적 차이는 한국이 유럽국가에 비해 팬데믹 기간 원격수업을 강화한 데다 사교육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사 노력과 헌신으로 등교 중지 기간 학생들의 학습 손실이 적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성적이 잘 나왔다지만 수학 성취에서 학생 간 차이는 OECD 평균보다 더 벌어졌다. 그만큼 기초학력이 부실한 학생도 많다는 뜻이다. ‘수포자’라는 말이 옛말이 되도록 정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교육력 강화에 더욱 분발하기 바란다.
  •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파르게 치솟던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5%를 웃돌던 미 국채 금리가 4.1%대까지 떨어지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지만 증시는 ‘요지부동’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에 11% 오른 코스피, 이달 들어 1.5% 하락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2495.3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484%까지 하락해 기준금리(3.50%)를 하회했음에도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달 11% 뛰어오른 코스피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꺾인 뒤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1.57% 하락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게 유입됐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연속된 증시 상승의 부담 속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업종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화된 경기 지표에 환호하던 미 증시는 최근 들어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 7000건 감소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8% 떨어진 연 4.17%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22%, S&P500 지수는 0.06% 하락하는가 하면 나스닥 지수는 0.31% 하락하는 등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속설처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이어졌던 증시 랠리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둔화된 고용 지표에도 혼조세 美 증시 …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과열돼” 월가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4%를 넘어섰다. 이어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25% 낮아질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3월 금리 인하설’이 지나치게 앞서나갔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데에 응답자의 75%가 동의했다. 제임스 해밀턴 미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에 여전히 모멘텀이 남아 있어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으며 연준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여전히 탄탄한 경제 지표와 물가의 상방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내년 3분기 이후일 것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가 경고하는 것은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낮출 거라고 하는 기대감”이라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경기 침체 빠져 증시 하락할 수도” … 코스피 ‘산타 랠리’ 경계론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침체로 선회해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울프 리서치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시장에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내년 현재 수준에서 2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 투자가 위축되며 증시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지난 4일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과도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면서 ‘걱정의 벽’을 타고 올랐던 시장은 2019년이 떠오르나 당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물결이 거세지면서 상승 탄력이 붙던 시기”라면서 “코스피는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질 때 미국, 특히 대형 기술주 대비 더 상승하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숏패딩 안 입으면 “××”…교실 가르는 ‘패션 계급장’

    숏패딩 안 입으면 “××”…교실 가르는 ‘패션 계급장’

    “아이들끼리 ‘패딩 ××’(유행이 지난 롱패딩 등을 입고 다니는 것을 비하하는 말)라고 부른대요. 안 입고 다니다가 놀림받고 따돌림당할까 봐 별수 없이 사 줬어요.” 중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복모(41)씨는 한 달 넘게 이어진 딸의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N 브랜드의 40만원짜리 숏패딩을 사 줬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입는 해외 브랜드의 숏패딩은 38만~40만원,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 숏패딩은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대에 달한다. 복씨는 5일 “지난해에 구매해 딸이 입고 다니던 멀쩡한 롱패딩은 제가 입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허리쯤 오는 짧은 패딩이 청소년들의 방한 필수품이 되면서 브랜드뿐 아니라 패딩 종류에 따라 계급을 나누거나 유행이 지난 패딩을 비하하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10~20대가 자주 이용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숏패딩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패딩 전체 판매액이 같은 기간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숏패딩이 유독 많이 팔린 것이다. 롱패딩에 이어 숏패딩이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제품)가 됐다는 푸념도 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숏패딩을 사 달라고 졸라 고심 중인 신모(34)씨는 “가격이 70만원 정도던데, 한창 클 때인 만큼 길어야 2~3년 정도 입을 옷에 쓰기는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런 현상은 혐오와 차별을 부추겨 청소년들에게 불안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랜드 제품이 아닌 일반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혐오 표현을 들었다는 중학교 2학년 윤모(13)군은 “숏패딩도 아니고, 브랜드도 없다 보니 아이들이 무시한다”며 “차라리 교복처럼 겨울 패딩도 똑같은 것만 입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강모(17)양은 “어떤 친구들은 패딩 생산 연도까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옷차림으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낸다. 인천의 한 중학교 2학년 담임 교사 이모(31)씨는 “반 아이들 25명 중 절반 정도는 브랜드 숏패딩을 입고 다닌다”며 “특정 브랜드가 아닌,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닌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지나칠 경우 또래를 혐오하고 낙인찍는 현상을 부추기고, 일부 아이들은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정과 학교 내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롱패딩 입으면 ‘패딩 XX’…한파에도 ‘숏패딩’ 입는 이유는

    롱패딩 입으면 ‘패딩 XX’…한파에도 ‘숏패딩’ 입는 이유는

    “아이들끼리 ‘패딩 XX’(유행이 지난 롱패딩 등을 입고 다니면 이를 비하하는 말)라고 부른데요. 별 수 있나요. 안 입고 다니면 놀림당한다는데 사줘야지.” 중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복모(41)씨는 한 달 넘게 이어진 딸의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숏패딩을 구매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입는 브랜드의 제품이 38만~40만원인데 품절된 터라 5만~10만원의 웃돈까지 줘야 옷을 살 수 있었다. 복씨는 5일 “딸이 입고 다니던 멀쩡한 롱패딩은 제가 입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브랜드·종류·디자인 따라 계급 나뉘는 숏패딩 청소년들 사이에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숏패딩이 방한 필수품이 되면서 브랜드만 아니라 패딩 종류에 따라 계급을 나누거나 유행이 지난 패딩을 비하하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도 ‘자녀는 숏패딩을 입고, 부모는 자녀가 입던 롱패딩을 입는다’는 토로가 적잖게 눈에 띈다. 실제로 10~20대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숏패딩의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패딩 전체 판매액이 같은 기간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숏패딩이 유독 많이 팔리고 있다. 숏패딩 가격에 우는 부모들 “경제적 부담” 아이들이 선호하는 숏패딩의 가격은 30만원 이상이고, 해외 브랜드의 경우에는 1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높아진다. 이른바 롱패딩에 이어 숏패딩이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제품)가 됐다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숏패딩을 사달라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신모(34)씨는 “가격이 70만원 정도더라”라며 “한창 클 때인 만큼 길어야 2~3년 정도 입을 텐데 부담스러운 지출”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혐오와 낙인찍기…트라우마 우려” 이런 현상은 혐오와 차별을 부추겨 청소년들에게 불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브랜드가 아닌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혐오 표현을 들어야 했던 중학교 2학년 윤모(13)군은 “숏패딩도 아니고, 브랜드도 없다 보니 아이들이 무시한다”며 “차라리 교복처럼 똑같은 외투만 입고 다니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1학년 강모(17)양은 “어떤 친구들은 제품 생산 연도까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며 “오래된 패딩을 입고 있어 그런 질문에 부끄러운 감정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고작 옷차림으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경우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다. 인천의 한 중학교 2학년 담임 교사 이모(31)씨는 “반 아이들 25명 중 절반 정도는 브랜드 숏패딩을 입고 다닌다”며 “숏패딩을 입지 않는 친구들이 소외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또래를 혐오하고 낙인찍는 현상을 부추기고, 패딩을 착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괴감과 트라우마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엠브레인그룹, 광고대행사업 진출…앨리스나인과 JV설립

    국내 유력 조사회사로 꼽히는 엠브레인그룹이 마케팅 컨설팅 20년 노하우의 기업 앨리스나인과 손을 잡고 새로운 합작법인 ‘마인드 매그넛’을 설립했다. ‘마인드 매그넛’은 엠브레인그룹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JV 설립은 그간 온·오프라인의 소비자 소비자 행동을 리얼타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마케팅 정보를 구축해 온 엠브레인그룹의 가치와 역량을 극대화한 움직임으로 주목 받고 있다. 5일 업체에 따르면 엠브레인그룹은 그간 엠브레인그룹이 보유한 170만 패널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소비행태를 리얼타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딥데이터를 구축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정보를 통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패널 프로파일 데이터와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리얼타임 구매행태가 결합된 이 딥데이터는 특정 타겟의 행동과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오프라인의 소비 행태까지 포함하며, 고객의 장바구니에 무엇이 담겨 있고 고객이 실제로 어떤 장소를 방문하고 있는지까지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고 업체는 전한다. 이런 엠브레인그룹이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에게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온 앨리스나인과 함께한 JV를 통해 마케팅 정보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며, 광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진출한다. 엠브레인그룹의 행보는 해외에서 Accenture, PwC 등의 전략 컨설팅 회사가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실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하며, 광고계에서 빠르게 클라이언트를 흡수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엠브레인그룹과 앨리스나인의 합작 법인 ‘마인드 매그넛’은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전략 기획,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퍼포먼스의 실행까지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한다.
  • 글로벌 GDP서 中 비중 20%… 30년 만에 첫 축소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축소돼 20%를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가 지난해 지표를 기준으로 각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비중은 세계 2위이긴 하지만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어 20%를 보였다. 3위는 유럽연합(EU), 4위는 일본이다. 올해도 미국의 비중이 중국보다 클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경기 불황에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코로나 종식 이후 활발한 소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JP모건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럽튼은 “중국은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하게 고수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며 여기에 대출과 주택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경제 정책에 부동산 시장도 심각한 침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채무 상환을 못 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의 신용불량자도 약 4년 새 50% 급증해 900만명에 이른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4일 전했다. 중국 법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채무 상환 불능 상태로 각종 경제활동이 제한된 신용불량자는 854만명인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 초에는 570만명 수준이었다. 중국의 신용불량자 숫자는 노동 인구의 1%로 주택 담보 또는 사업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실직자가 늘면서 양산된 신용불량자는 현금보다 많이 사용되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결제 등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제활동이 엄격히 제한된다. 한편 홍콩 법원은 예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지만 현재는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가 된 헝다(에버그란데)의 청산 소송 심리를 연기했다.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의 청산 심리는 지난 10월에서 또 연기됐는데 총부채가 2조 3900억 위안(약 443조원)에 달해 세계 최대 채무업체로 전락하면서 청산을 하겠다는 채권자가 나타나지 않아 심리가 계속 연기 중이다.
  • 성남시, 바이오헬스분야 수출 계약 50억원 실적

    성남시, 바이오헬스분야 수출 계약 50억원 실적

    경기 성남시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2023 성남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컨벤션’에서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 390만 달러(약 50억원)에 이르는 수출계약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최대의 바이오헬스케어 인프라를 보유한 성남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판교 그래비티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컨벤션에서 15개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바이어 50명과 성남시 유망 기업 58개사가 참여한 전시관과 상담회를 운영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의료가스 공급장치 제조 및 설치 전문기업인 엠엠에이코리아는 베트남 의료기관에 180만 달러(약 23억원)의 의료 산소 발전장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워터히팅솔루션 전문기업인 어썸랩은 미국 화이트랩스사와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워터히터 살균수 생성기 납품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성남시 4개 기업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바이어와 총 210만 달러(약 27억원)에 이르는 구매 관련 MOU를 체결했다. 또한 컨벤션이 열리는 동안 미용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770만 달러(약 100억원)의 상담실적 등 총 229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추가 수출계약 성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상진 시장은 “글로벌시장의 경쟁 심화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국제 컨벤션은 성남시 관내 기업의 앞선 기술력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숨통 속 ‘입주·공급 절벽’ 우려… 더 과감한 규제완화 속도 내야/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숨통 속 ‘입주·공급 절벽’ 우려… 더 과감한 규제완화 속도 내야/논설위원

    대출·세금 등 전 분야 대책 쏟아져공급 활성화는 빠르게 속도 못 내‘재초환법’ 내년 상반기 시행 전망실거주의무 존치 ‘거래 절벽’ 심화건설사들 원자재·인건비 급상승경기 침체 속 수요 감소 겹쳐 고통5곳 중 2곳 ‘잠재적 부실기업’ 해당유동성 공급 현실화 등 지원 필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재건축 활성화에 걸림돌이 돼 온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재초환법) 개정안도 30일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법안들이 국회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내년 상반기 중엔 시행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 3년여의 공급 가뭄으로 이미 ‘입주절벽’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허가 부진과 경기침체, 건축비 급등으로 내년엔 ‘공급절벽’까지 겹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내놓았던 정책의 추진 속도를 높이고 추가적인 규제완화도 좀더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반시장적 부동산 규제완화에 초점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줄곧 부동산 규제완화에 초점을 둔 정책을 폈다. 대출과 세금, 재건축, 규제지역, 분양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푸는 방안이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 때의 실책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5·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등을 실행했고, 6·21대책과 7·20대책을 통해 ‘착한 임대인’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를 위한 2년 거주 요건 면제,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 80% 완화책도 내놨다. 8·16대책은 윤 정부의 주택 공급 로드맵이었다.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임기 내 27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았다. 그리고 후속 대책으로 재건축부담금 합리화(9·29), 재건축안전진단 기준 완화(12·8), 중소형아파트 임대사업 부활(12·21) 등을 발표했다. 올 들어서도 강남 3구 등을 제외한 지역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분양가상한제 실거주 의무 폐지(1·3), 전세가율 하향(2·2),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시 우선매수권 특례 부여 등의 대책이 나왔다. ●文 정부 실책 바로잡는 데 성공했지만 윤 정부 출범 후 천정부지로 올랐던 집값은 빠르게 떨어졌다. 발빠른 규제완화와 공급 확대 예고,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 금리 인상 등이 겹친 결과였다. 지난해 말 이후엔 집값 연착륙을 우려해 대책을 내놓을 정도로 시장이 안정됐다. 문 정부의 규제 일변도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은 여의치 않은 상태다.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공급 활성화를 뒷받침할 대책들이 발빠르게 실행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 우선 도심 공급의 핵심인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가 너무 늦어졌다. 내년 4월 이후에나 시행될 예정인 재초환법 개정안만 해도 지난해 주택 공급 로드맵이 나온 뒤 바로 입법 절차를 밟아 실행됐어야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완화와 안전진단 완화는 재건축 추진의 2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데 안전진단 완화가 지난해 12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뤄진 반면 재초환법안은 1년 반가량 늦게 입법되면서 도심주택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재초환법 개정안은 재건축사업으로 얻은 조합원의 초과이익 기준을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리고, 부담금 부과 개시 시점을 기존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단계에서 조합 설립 인가 단계로 늦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적정 이익을 보장함으로써 위축된 도심 재건축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완화’ 필수 올해 1·3대책에 포함된 분양가상한제 실거주 의무 폐지안은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방안이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재초환법과 달리 지난달 30일 상임위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지난 1년간 법안에 반대해 온 야당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최초 수분양자들은 2~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는 아파트가 전국 66개 단지, 4만 4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들은 당분간 집을 팔 수도, 세를 놓을 수도 없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4만 가구 이상이 국회에 인질로 잡힌 셈”이라며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의무 존치로 거래절벽이 심해지고 전월세 공급이 줄어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서울의 경우 이미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발 전월세 공급 감소까지 겹칠 경우 세입자 고통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인 서울의 인허가 실적 누계도 지난 8월 기준 1만 9000여 가구에 불과해 내년엔 입주절벽과 함께 분양공급 절벽이 동시에 올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실거주 의무 폐지 시 갭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펴지만, 분상제 아파트 수분양자의 대부분이 무주택자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건설업체 부실 심화, 대응 방안 시급 경기침체가 장기되하면서 건설업체들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건설 원자재와 인건비 급상승에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까지 겹쳐 건설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 5곳 중 2곳은 ‘잠재적 부실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 채무 상환이 어려운 기업들이다. 실제로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건)보다 80% 넘게 늘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신규 등록은 4850건에서 923건으로 대폭 줄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건설 원가가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면 내년 이후 건설업계의 부실이 본격화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의 부실 악화는 곧 주택 공급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유동성 공급 현실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채찍질만 할 게 아니라 대대적인 규제완화를 통한 보상책도 내놓으라고 호소한다. 정부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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