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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폰 200만명 시대 4개월만에 초고속 성장

    LTE폰 200만명 시대 4개월만에 초고속 성장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본격 판매 4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조금 비중이 높으면 당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 있으나, 나중에 통신요금 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일 세계 최단 기간에 100만 LTE 가입자를 돌파했다. SK텔레콤보다 보름 정도 늦게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유플러스 역시 8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하며 선전하고 있다. 뒤늦게 LTE 서비스를 개시한 KT도 여러 가지 혜택을 앞세워 10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늦어도 이번 주에는 총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00만명을 돌파한 뒤 채 두 달도 걸리지 않은 성과다. LTE폰 제조업체로서는 삼성전자가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삼성의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7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5.3인치)가 출시 두 달 만에 70만대가 팔리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루 1만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갤럭시S2 LTE’ 역시 3세대(3G) 스마트폰인 ‘갤럭시S2 HD’와 합쳐서 하루 개통량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팬택 역시 지난달 26만대의 ‘베가 LTE’ 시리즈를 판매해 22%가량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팬택이 차지한 점유율의 나머지를 가져가 1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들이 LTE폰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우려한다. 이통사들이 통신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폰에 보조금을 몰아준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휴대전화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와 스마트폰 등 두 분야로 나눠 보조금 지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두 항목의 평균값이 27만원 이상이면 보조금이 과도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통사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3G 스마트폰이나 피처폰의 보조금을 줄이고 LTE 스마트폰의 보조금을 크게 높여 평균치를 27만원 이하로 만듦으로써 방통위의 규제를 피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계형자영업 170만명 ‘과잉 창업’

    생계형자영업 170만명 ‘과잉 창업’

    ‘난방용품점, 과일가게, 문구용품점, 김밥집, 의류수리점, 이·미용점, 세탁소….’ 현재 이 같은 가게를 운영하거나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은 생각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양산업이나 경쟁이 심한 업종에 종사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약 17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생계형 자영업의 실태와 활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 부문 종사자가 662만 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선빈 수석연구원은 또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자영업 부문에서 229만명이 과잉 취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난방용품점 등 사양길에 접어들었거나 경쟁이 과열된 ‘레드오션’ 산업에서 영세 규모로 사업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2010년 기준으로 169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소득은 국민소득 기준 하위 20%에 속한다. 김 연구원은 “생계형 자영업에 과다한 노동력이 투입, 경쟁이 격화돼 종사자들이 사업 부진과 소득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부채 증가, 생활 불안으로 이어져 다시 신규 자영업자를 늘리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계형 자영업자는 사업이 부진하고 노후 준비가 미흡한 탓에 복지 수요를 급팽창시키는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아울러 생계형 자영업자를 줄이려면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생계형 자영업 유입을 조절하고 기존 종사자들의 자생력을 높임으로써 소득이 늘고 인적 자원이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계형 자영업에 유입될 인력과 기존 업자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시해 순조로운 전직을 유도하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여지가 큰 사회서비스업을 활성화하고 화훼산업 등 새로운 농업서비스를 창출해 귀농·귀촌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양화 정도가 큰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역공동체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대안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사회서비스업, 신농업, 사업서비스업, 지역공동체사업 등이 활성화되면 생계형 자영업 종사자에겐 전업 기회, 진출 희망자에겐 취업 기회를 제공해 향후 5년간 생계형 자영업자를 최대 16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립화장장 외지인 이용료 43%↑추진

    폭증하는 수요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시립 화장시설 이용요금을 서울시민이 아닌 외지인에 한해 최대 43%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용료가 비교적 저렴해 외지인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 발의에는 성백진 민주통합당 의원을 포함해 시의원 13명이 참여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서울시민(경기 고양·파주시 포함)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이 서울시립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만 13세 이상 대인의 화장에 부과하는 사용료가 현재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43% 오른다. 만 12세 이하 소인의 화장은 30만원에서 40만원, 사산아는 15만원에서 20만원, 개장유골 화장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서울시민은 대인 9만원, 소인 8만원, 사산아 3만 6000원 등 종전 사용료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례가 공포되면 ‘4일장’을 치를 정도로 폭증한 서울시립 화장장 수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의회는 기대하고 있다. 성 의원은 “서울시립 화장시설에 대한 다른 지역 주민의 이용료가 성남·인천·수원시 등 다른 수도권 지역 화장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울 인근 지역 주민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개정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무려 358억…세계서 가장 비싼 페라리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란 별명을 가졌던 ‘페라리 250 GTO’가 우리 돈으로 약 358억원에 거래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페라리에 이름을 올렸다.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재벌 사업가 존 헌트(58)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체번호 5095번이 적힌 1963년형 페라리 250 GTO 차량이 지난 2주 전 2020만파운드(약 358억원)에 극비 거래됐다. 이 차량은 지난 2008년 클래식카 수집가이기도 한 존 헌트가 1570만파운드(당시 환율 약 300억원 이상)에 구매한 것으로, 당시 세계 자동차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적이 있다. 존 헌트는 영국의 대표 부동산 중계업체인 ‘폭스턴스’(Foxtons)를 창업한 인물로, 주택 경기침체 이전 회사를 3억7000만파운드(약 6565억원)에 매각해 단 3년만에 450만파운드(약 79억원)의 이익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판매는 최근 비밀리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곧 빈티지 자동차 업계에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클래식 페라리 전문업체 탈라크레스트 소유주인 존 콜린스는 최근 250 GTO 모델 판매를 확인했지만 존 헌트가 소유했던 모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5095번의 현 소유주는 존 헌트로 나타나 있으며 이제 이 차량은 스페인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날(6일) 존 헌트는 250 GTO 매각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250 GTO는 지난 1960년대 페라리 설립자인 엔조 페라리가 만든 페라리 슈퍼카 계보의 첫 번째 모델이다. 지난 1962년 첫 공개된 250 GTO는 당시 6000파운드에 판매됐다. 이는 당시 고급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거금이라고 한다. 250 GTO는 3리터 12기통(V12) 2953cc 엔진을 장착해 302마력를 내며, 제로백 6.1초, 최고 속력 280km/h를 자랑한다. 250 GTO 차량은 출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1963년 프랑스 대회를 우승하는 등 3년간 각종 레이스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특히 지난 1963년 9월 생산됐던 5095번 차량은 실제로 1964년 프랑스 피카르디와 리무쟁에서 열린 랠리와 레 장드리에서 열린 힐크라임에서 3회의 우승을 차지해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페라리 250 GTO는 지난 1962년부터 64년 사이 총 39대 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클래식카 수집가들 사이에서 드림카로 손꼽힌다. 30년 경력의 팔라크레스트 역시 클래식 페라리 판매 중계로 큰 이익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콜린스는 “클래식 페라리는 다른 차량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보여줘 왔는데 이는 마치 자동차 업계의 피카소 작품 같다.”면서 “페라리 250 GTO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 보여 달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드러머 닉 메이슨(68) 역시 지난 1975년 이 차량을 구매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멀린자동차박물관에 전시된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로, 지난 2010년 우리돈으로 약 48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청소년들이여, 옆사람 손잡고 도전하세요”

    “청소년들이여, 옆사람 손잡고 도전하세요”

    “청소년의 실패는 그 당시의 실패예요. 뭐든지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관객 530만명 동원으로 대박난 영화 ‘완득이’의 원작 소설가 김려령(42)씨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가시고백’ 출판기념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다만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밟고 올라가지 말고 옆에 있는 사람과 손잡고 가는 도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출간된 ‘완득이’가 7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선 김씨는 ‘우아한 거짓말’ ‘기억을 가져온 아이’ 등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도둑 소년의 독백이 고백으로 가는 여정” 비룡소에서 펴낸 신작 ‘가시고백’의 주인공은 예민한 손을 타고나 일곱 살 이후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고2 해일이다. 도둑 소년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범죄소설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신작은 “도둑 소년의 독백이 고백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짧게 요점 정리해 준다. 실제로 책의 시작은 “나는 도둑이다.”라고 일기장에서 ‘독백’했던 해일이가 부모의 이혼 후 남모르는 상처를 지닌 지란, 만년 반장 다영, 가벼운 듯 속 깊은 진오 등 같은 반 친구들과 소통하며 어느 순간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단계에 이른다. 가시고백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 김씨는 “가시는 아무리 작아도 뽑아내지 않으면 속에서 곪아 터지는 것이고, 고백은 온전하고 왜곡 없이 들어주겠다는 상대방이 없으면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수나 자백과 달리 고백은 쌍방향적인 것이고 어떤 단계에 이를 때 사람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손을 내미는지, 그 조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일처럼 도벽이 있지만 끝내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 경우를 소설에서 ‘미연’을 통해 보여준다. 김씨는 “잘못을 하면서 자기 행동을 뒤돌아보고 아파하고 타인에 대한 염치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도벽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함, 순수성, 염치 등이 있는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번 소설에서 고백이라는 테마를 만들어가던 중 작가는 병아리 인공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고백하는 사람과 고백을 들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과정을 형상화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을 뒤져 만든 스티로폼 부화기로 제주도에서 가져온 유정란 6개를 대상으로 시도한 결과 병아리 2마리를 얻었다. 김씨는 “병아리가 달걀 껍데기를 톡 깨고 나오는 과정, 생명이 자기 스스로 존재를 증명하고 깨고 나오는 과정이 아주 특이한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 경험을 작가는 해일이 얼떨결에 유정란으로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그 병아리를 매개로 친구들과 마음을 열어가도록 장치해 놓았다. 도벽에 대한 일기장의 독백이 친구들에 대한 고백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청소년기 쌍방향 친구관계 보여주고파” 작가는 “베트남 엄마를 둔 완득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 누구인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 책을 통해서는 ‘걔랑 놀면 안돼’라고 하는 어른들과는 다른, 계산적이지 않은 순수한 관계, 쌍방향인 청소년기 친구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7개 저축銀 불법대출 1조원 더 있었다

    7개 저축銀 불법대출 1조원 더 있었다

    저축은행 비리의 근원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 행위다. 하지만 금융 감독 당국의 부실 검사, 세무 당국의 봐주기 세무조사, 정·관계 인사들의 불법로비도 한 몫 거들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최운식)은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2차 수사 결과, 추가 불법 대출이 무려 1조 1078억원에 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금융감독원 간부와 세무공무원, 대통령 친·인척, 실세의원 보좌관, 전직 청와대 비서관 등 정치인과 공무원 38명을 사법처리했다. 그러나 불법 대출 가운데 환수액은 10분의 1에 불과했다. 검찰이 앞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 대목이다. 7곳은 제일 1·2, 토마토, 에이스, 프라임, 파랑새, 대영저축은행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차 저축은행 비리 수사 결과를 포함, 2차 수사까지 52명을 사법처리하고, 3조 2758억원의 불법 대출액을 밝혀냈다. 조사 결과, 저축은행의 업무를 검사하고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거액을 받고 은행의 불법을 묵인 또는 비호했다. 신모(52) 전 금감원 수석검사역은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사업자 이모씨에게 불법 대출을 봐주는 대가로 1억 3500만원을 챙겼다. 신 전 수석검사역의 뇌물액에는 6500만원 상당의 빌라 인테리어비, 2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670만원의 아르마니 양복도 포함됐다. 정모(51) 전 금감원 부국장 검사역 등 일부 직원은 3개의 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을 받았다.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인 관행처럼 여긴 것이다. 합수단은 금감원 1급 연구위원 등 8명을 적발, 5명을 구속 기소했다.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직원들이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사례도 적발됐다. 김모(53) 전 서울국세청 5급 직원과 은모(45) 전 국세청 6급 직원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서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아 서로 나눠 가졌다. 황모(41) 전 중부국세청 7급 직원은 토마토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이 은행 감사로부터 세액 감면 청탁을 받고 5000만원을 챙겼다. 합수단은 국세청 사무관 등 공무원 4명 전원을 구속 기소했다. 저축은행 경영진들은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나 공적자금 지원 등을 받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로비도 시도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6)씨는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으로부터 은행 업계의 규제 및 검사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5000만원을 받았다.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은 유 회장으로부터 은행 영업정지를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11차례에 걸쳐 4억 2000만원을 수수했다. 합수단은 2차 수사를 통해 68억원 상당의 책임·은닉 재산을 추가로 발견,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 그러나 지금껏 환수된 규모는 모두 28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합수단 측은 “불법 대출 금액 전액이 부실 대출이 아닌 만큼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재산 환수를 통해 서민들의 예금을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폐광된 태백 함태탄광 다시 가동해야”

    강원 태백 탄광사고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폐광된 함태탄광 재개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태백시와 주민들은 7일 이번 장성광업소 가스 폭발사고 이후 갈수록 채탄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채탄 작업이 쉽고 매장량이 풍부한 함태탄광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갱내 길이만 수직으로 1000m이고 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까지 합치면 무려 3000m를 넘는다. 더구나 사고가 난 금천갱은 폭 4.4m, 높이 2.9m밖에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으로 갱내 메탄가스를 완전히 빼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광원들이 질식사할 수도 있고 작은 스파크에 의한 불꽃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채탄 환경이 열악하다. 이는 1993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대부분 탄광이 문을 닫고 일부 탄광만 살아남아 채탄 작업을 하면서 작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상대적으로 작업 환경이 좋은 함태탄광이 재개발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함태탄광은 갱도의 깊이가 300m밖에 안 돼 작업환경이 좋고 여전히 1700만t 이상의 질 좋은 탄이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연간 70만t씩 30~40년 동안 채광할 수 있는 함태탄광을 재개발하면 국내 무연탄 수급 안정은 물론 태백시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국가권익위원회는 장성광업소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산자부에 함태탄광의 재개발을 권유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5개 탄광에서 연간 210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데 석탄합리화정책 시행 전인 1988년 2429만t에 비하면 9% 수준에 불과하다. 태백 시민들은 “갈수록 채탄할 수 있는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채탄 여건이 열악해져 인근의 옛 함태탄광을 재개발하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채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면서 “생산원가 등을 생각하면 수입이 마땅하겠지만 폐광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태백의 미래를 위해서는 함태탄광을 다시 개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예산 낭비 지자체 92곳 교부세 확 깎였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만연한 비리 사슬을 끊고, 재정 건전화를 이끌기 위해 지방교부세를 ‘강력 무기’로 꺼내 들었다. 재정 운용이 불건전한 지자체의 교부세를 삭감하는 동시에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로서는 재정 건전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죌 수 밖에 없는 제도다. 6일 행안부는 재정 운용이 불건전한 지방자치단체 92곳을 선정, 모두 81억 45000만원의 교부세를 삭감했다. 대신 재정 운용 우수 지자체 35곳에는 52억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난해 관련 법령 개정 이후 첫 인센티브 지급이다. 행안부는 부설 주차장을 무단 사용한 업체에 변상금 10억 5000만원을 부과하지 않아 지방 재정 악화를 불러온 성남시의 교부세 6억 3821만원을 깎았다. 익산시는 절전형 보안등 교체 사업을 하면서 공무원이 금품을 수수하고 입찰에서 특혜를 주는 등의 비위가 드러나 6억 6481만원이 감액됐다. ●수뢰·입찰 특혜 익산시 6억여원 감액 광주광역시 본청은 음식물류 폐기물처리 대행계약 원가를 잘못 산정해 3억 9019원을 초과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초과 지급 액수만큼 교부세가 삭감됐다. 업체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 제안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업체가 3억 9366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방조한 인천 남동구는 이 액수만큼 교부세가 깎였다. 이 밖에 울주군은 도로점용 허가를 연장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점용료를 부과·징수하지 않은 점이 정부 합동감사에서 적발돼 4억 1127만원 감액됐고, 장수군 (1억 6370만원), 수원시(1억 4091만원), 포항시(1억 3205만원) 등도 정부 감사 등에서 재정 부실 운용 등이 드러나 교부세가 삭감됐다. 반면 예산효율화 우수 단체로 선정된 대구시와 대전시 본청은 각각 4억원씩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시 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업무처리 소홀로 1억 9876만원이 삭감됐음에도 3억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시 본청 3억5000만원 인센티브 행안부 관계자는 “교부세 감액 지자체는 2010년 감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결정했고, 예산 효율화 우수 지자체는 2011년 예산 운용 실태 등을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본청·강진군·용인시 등은 2억원을 추가로 받았고 광주 북구·서울 서대문구 등은 1억 50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재정을 불건전하게 운용한 자치단체로부터 감액한 교부세를 우수 지자체에 줄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두어달 전부터 미국 TV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가 부쩍 자주 나오고 있다. 이것은 상대 정당인 공화당이 내보내는 광고가 아니다. 슈퍼팩(Super PACs·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이라는 민간 정치자금 단체가 만든 것이다. 이 슈퍼팩이 올해 미 대선의 판도를 바꿀 만한 새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팩은 올 대선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원은 기업이 특정후보를 편드는 선거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 법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0년 1월 위헌 판결을 내렸다. 그 결과 기업, 이익단체, 노조 등이 자체적으로 정치자금 단체를 만들어 선거에 직접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 정치자금 단체가 슈퍼팩이다. 슈퍼팩의 위력은 정치자금 기부 한도가 없다는 데 있다. 슈퍼팩은 지지 후보 측과 접촉·협의해서는 안 되고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한계만 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효과는 같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만 하면 되는 슈퍼팩은 지난달 말 현재 모두 302개에 이른다. 미국 상공회의소, 전미(全美) 총기협회, 대형 석유회사,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각종 기업인 등이 여러 가지 이름의 슈퍼팩을 만들어 입맛에 맞는 후보를 위해 돈을 퍼붓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자금 면에서 현직 대통령이 유리했다. 야당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현직 대통령은 일찌감치 대선후보로서 선거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팩은 이른바 ‘큰 손’ 몇명이 거액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엄청난 자금이 모이기 때문에 야당 후보들도 별로 불리할 게 없다. 특히 부자 기업인 지지자가 많은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자금 면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선거위원회가 발표한 각 후보별 선거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년 동안 1억 2800만 달러(약 1431억원)를 모금해 4년 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보다 훨씬 많은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600만 달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29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슈퍼팩의 자금을 뺀 금액이다. 슈퍼팩 모금액을 다 합치면 양 진영 간에 별로 차이가 안 날 것이란 추산이다. 예컨대 공화당 진영의 최고 전략가 칼 로브가 주도하는 슈퍼팩 ‘미국의 갈림길’(American Crossroads)은 지난해 비영리 단체와 공동으로 5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놓고 있다. 이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 측은 휴대전화 모금 등 ‘개미 선거자금’과 함께 슈퍼팩 등 ‘큰손’ 기부자들 모두에게 손을 뻗치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바마 재선캠프 측은 현재까지 모은 선거자금의 46%가 1인당 2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로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소 5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거액 기부자도 지난해 9월말 현재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미국 선거에서는 이제 돈 선거를 차단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지고, 그야말로 돈 낼 사람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제한으로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미 정가에서는 올해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를 위해 쓰이는 선거자금이 모두 1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벌써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슈퍼팩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플로리다 경선을 위해 롬니 전 주지사 측은 총 1540만 달러,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은 37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진다. 이 돈의 대부분은 슈퍼팩의 지갑에서 나왔다. AP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마지막 주 선거 캠페인에서 롬니 캠프는 TV 선거광고에 280만달러를 쓴 데 반해,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는 400만 달러를 퍼부었다. 깅리치 캠프는 70만 달러,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쟁취’(Winning Our Future)는 150만 달러를 썼다. 슈퍼팩이 주력군이 된 것이다. 슈퍼팩의 위력으로 ‘돈 싸움’은 예년 선거에 비해 더 가열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패배 이후 위기감을 느낀 롬니 측 슈퍼팩이 깅리치를 비난하는 TV광고를 거의 융탄폭격식으로 쏟아부은 것을 놓고, 롬니가 돈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퍼팩으로 ‘큰손’들의 영향력이 더 세지면서 미국의 금권정치 문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에서 큰돈을 낸 기업인들의 로비나 요구를 대통령이 과연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슈퍼팩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개인과 기업의 사례가 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슈퍼팩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동차 업계 “비수기 공략” 할인 전쟁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비수기 시장에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100만원 ↓ 현대자동차는 이달 쏘나타와 벨로스터, 투싼ix 구매고객에게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베라크루즈 등 배기량 2.0ℓ 이상 차량에 대해서는 개별소비세 감소분 2%를 할인해 준다. 쏘나타·아반떼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자에게는 전달보다 각각 50만원, 30만원 늘어난 100만원씩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GDI·쿱 구매고객에게는 70만원을 할인해 주는 동시에 ▲쏘울 50만원 ▲프라이드 20만원 ▲K5와 모닝 1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K5·포르테 하이브리드 구매고객에게는 100만원을 깎아준다. ●GM·삼성은 저금리 할부 제공 한국GM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캡티바 2.2·2.4ℓ, 말리부 2.4ℓ, 알페온(하이브리드 제외) 구매 때 차량 가격의 2%를 할인해 준다. 알페온 2011년형 구매고객에게는 선수율 10%에 2.9%의 저금리 할부가 제공된다. 르노삼성은 SM3, SM5, QM5 구매고객에게 1.41% 저금리 할부혜택을 제공하고, 현금이나 정상할부 구매 시 40만~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도 개별소비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체어맨W, 체어맨H 차량 가격 2%를 할인해 준다. ‘4륜구동 겨울축제’ 행사도 진행하면서 4륜구동(4WD) 기능이 포함된 체어맨W 4트로닉 모델은 100만원을, 코란도C AWD 모델은 30만원 등을 추가 할인해 준다. 수입차 업계의 할인 혜택도 상당하다. 캐딜락을 수입해 판매하는 GM코리아는 이달 36개월 무이자로 캐딜락 베스트셀링 모델인 CTS 및 SRX를 판매하는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혼다코리아도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신형 3D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무상 장착 혜택을 제공하고, 45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한 가지 혜택을 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건 Inside] (18) 이 곳만 다녀오면 무조건 결별…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8) 이 곳만 다녀오면 무조건 결별…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남녀가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며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값이 터무니 없이 많이 나왔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 정서상 ‘더치페이’는 상상하기 어렵고 대개 남자들이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지갑을 꺼낼 것이다. 속에서는 열불이 나더라도 말이다.  남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친 신종 ‘기업형 꽃뱀’이 등장했다. 양식 레스토랑 주인이 미모의 여성을 고용해 남자를 꾀어낸 뒤 첫 데이트에서 많게는 백만원 이상의 음식값 바가지를 덮어씌웠다.    ●설레는 첫 데이트, 계산서 받는 순간 충격으로…  “안녕하세요~ 어제 만났던 사람인데 오늘 저녁 가볍게 한잔 어떠세요? ^^;;”  지난해 12월 초. 김모(30)씨의 가슴은 설렘으로 쿵쾅거렸다. 설마했는데 그녀가 정말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었다.  이 여성은 며칠 전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즉석만남)으로 만난 A(25)씨. 청순한 얼굴에 다소곳한 몸가짐의 그녀는 평소 김씨가 꿈꿔온 이상형이었다. 게다가 그 예쁜 입으로 “오빠는 여자친구한테 자상하게 대해줄 것 같다.”, “계속 만나면서 알아갔으면 좋겠다.”와 같은 달콤한 말까지 흘리는 것 아닌가.  “이 가게 스테이크가 그렇게 유명하대요.”  A씨와 만난 장소는 경기 부천시 상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 근처에 직장이 있다며 A씨가 직접 고른 장소였다. 너무 거창한듯 해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천상의 배필감을 만난 김씨로서는 비용이야 어찌되든 상관 없었다.  “오빠, 그냥 밥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와인 한잔 시킬까요?”  A씨가 스테이크와 와인을 시켰다. 꿈같은 2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그 대가로 받아든 하얀 계산서는 경악 그 자체였다. 스테이크가 1인분에 15만원씩 30만원, 와인이 8잔에 4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음식값은 그렇다치고 와인이 1잔에 5만원이라니’  처음 음식을 주문할 때 A씨에게 알아서 하라며 메뉴판을 보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이런 미녀와의 데이트에서 밥값 때문에 구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김씨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70만원을 카드로 긁었다.  하지만 그걸로 그녀와의 인연은 끝이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헤어진 A씨는 더 이상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몸이 단 김씨가 계속 전화를 돌려댔지만 받지 않았다.  “죄송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랑은 잘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며칠만에 온 한통의 문자 메시지. 김씨의 짝사랑은 70만원의 손해만 안긴채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상한 레스토랑의 비밀은 바로 ‘꽃뱀 알바’  그런데 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커플들은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초고가의 스테이크 정식을 먹었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을 나섬과 동시에 반드시 이별을 하게 됐다.  32세 박모씨가 지난해 11월 초 이 레스토랑을 찾은 것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부천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 여성은 박씨를 이곳으로 불러냈다.  “웨이터가 메뉴판을 그 여자한테만 주더군요. 여자는 나한테는 뭘 먹을지 물어보지도 않고 스테이크 코스를 시키더라고요. 와인도 한잔 시키더니 맛이 좋다면서 거의 10잔 가까이 마셨어요. 더 황당한 건 계산서에 그날 마신 와인이 20잔 이상으로 표시돼 있었던 겁니다.”  그날 박씨가 지불한 금액은 130여만원. 이 중 와인값이 100여만원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와인은 시중에서 4만~5만원 정도면 살수 있는 제품이었다. 와인 1병을 8잔으로 계산할 경우 한잔에 5000원가량이면 될 것이 10배로 뻥튀기 된 것이었다.  “제대로 따지지도 못했어요. 남자가 음식값으로 구시렁대면 여자들이 좀스럽다고 볼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남자 10명 중 7~8명은 저처럼 행동했을 겁니다.”  모든 게 레스트랑 주인 이모(41)씨의 계략 때문이었다. 이씨는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하기로 하고 ‘꽃뱀’들을 고용했다. 20~30대 여성들로 이뤄진 10여명의 ‘유혹조’는 밤마다 나이트클럽으로 출근해 먹잇감을 물어 레스토랑으로 데려왔다. 여인들은 음식값의 10~20%를 소개비로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레스토랑 주인 이씨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 여성 10명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압수한 이씨의 수첩에는 여성들의 외모 평가는 물론 주량, 연애경험, 신체 사이즈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여성들은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낸 뒤에는 2~3일 정도 만나지 않고 유선연락만 해 남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렸다.  피해 남성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람만 720여명. 피해액은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한끼 식사에 최소 3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횟집까지…‘꽃뱀 알바’의 진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악덕 업주는 최근 들어 증가세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 일대 몇몇 바(Bar)에서 쓰였던 이 수법이 신도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경찰서도 서교동 일대에서 ‘바 알바’를 고용해 부당이익을 챙기던 업주 8명을 적발했다. 고급 횟집에서도 ‘미녀 알바’를 활용한 사기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피해 사례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가 하면 ‘알바 구분법’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악덕 업주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피해자들이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피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데이트 상대마저 의심을 해야 할 정도로 각박해진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혀를 찼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스마트폰 회생 LG전자 한 분기만에 흑자로

    스마트폰 회생 LG전자 한 분기만에 흑자로

    “큰 회사가 최고경영자(CEO) 한 사람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 잘못 본 거다. 항공모함은 돛단배처럼 방향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구본준 LG전자 부회장,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에서) ‘LG전자호(號)’가 지난해 4분기 TV와 스마트폰 회복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고통스러운 원가 절감과 연구·개발(R&D) 노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특히 그동안 LG전자 실적 개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휴대전화 사업도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구 부회장의 말처럼 LG전자가 기초체력을 회복하며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3조 814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비록 6.0% 줄었지만 이익은 흑자를 낸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늘었다. 이로써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54조 2565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 비해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9%가량 늘어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지난 분기 에어컨부문 빼고 모두 흑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에어컨 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TV를 판매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6조 3135억원, 영업이익 1497억원을 거뒀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북미와 유럽, 중남미 TV 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 ‘시네마 3D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평판TV 판매량도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만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2조 7751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부문의 매출은 2조 6953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이었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 줄어든 1770만대에 그쳤지만, ‘옵티머스 LTE’ 등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2010년 1분기 이후 흑자전환했다. ●“수처리·LED 등 미래사업에도 투자”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문은 매출 2조 9854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870ℓ 최대용량 냉장고 등의 판매가 늘며 전년보다 매출이 7% 늘었고, 해외에서도 북미시장 매출이 회복돼 성장세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7조 6000억원으로 정하고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투자 2조 6000억원 등 총 4조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상 최대 R&D 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고 스마트폰, 3차원(3D) 입체영상 스마트TV 등 전략사업은 물론 수처리,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날씬한 것들은 가라!”…이색 ‘뚱뚱 미녀’ 선발대회

    “날씬한 것들은 가라!”…이색 ‘뚱뚱 미녀’ 선발대회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체중 80kg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미인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적인 이 미인대회의 타이틀은 ‘미스 브라질 플러스 사이즈’(Miss Brazil Plus Size Beauty Pageant)로 일반 미인대회와 마찬가지로 드레스, 비키니 심사 등을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날 영예의 우승자는 바바라 몬테리오로 무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관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몬테리오는 “미스 플러스 사이즈로 선발돼 매우 자랑스럽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이색적인 대회가 열린 것은 미의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여론 때문. 최근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의 48%가 과체중으로 패션업계 등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이들 여성들을 위한 상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지하철은 뚱뚱한 여성들을 위한 넓은 의자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주최측은 “이 대회는 진짜 아름다움에 상을 주는 것으로 패션 업계 등에서 만든 미의 기준은 대회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한편 우승한 몬테리오에게는 상금 6,000달러(약 670만원)와 스위스 여행권이 주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형어학원 수강료 ‘먹튀’… 수백명 피해

    대형어학원 수강료 ‘먹튀’… 수백명 피해

    대형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인 ‘토스(Toss) 잉글리시’가 파산선고를 받자 일방적으로 직영점 6곳을 문 닫아 학생과 학부모 수백명이 큰 피해를 입었다. 토스 잉글리시 대표이사 등 학원 관계자는 모두 잠적한 상태다. 때문에 학원 강사로 일했던 직원들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초·중등 영어전문학원으로 문을 연 토스 잉글리시는 ‘모국어 습득원리 학습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 제작지원까지 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31일 학원가와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토스 잉글리시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파산선고를 받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와 전국 직영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파산 절차에 들어간 뒤에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경영난을 알리지 않았다 파산선고 이틀 뒤인 18일 ‘오늘부로 영업이 불가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만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의 부도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학원 측은 폐업 하루 전까지도 학부모들에게 2월 수강료 납부를 독촉,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잉글리시는 2010년 직영점 36곳과 가맹점 87곳 등 모두 123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등 크게 번성했으나 최근 경영난 탓에 직영점 6곳, 가맹점 78곳으로 줄었다. 당황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원과 본사를 찾아갔지만 이미 문은 닫힌 뒤였다. 초등학생 아들이 다녔다는 학부모 이모(44·여)씨는 “한달 12번 중 6번만 수업을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이라 믿고 보냈는데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최영경(38·여)씨도 “나중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미 한달 전부터 강사들이 줄줄이 떠났다더라.”고 말했다. 토스 잉글리시는 한달에 24만 8000원의 수강료를 받았다. 또 교재비와 어학기를 3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의무적으로 빌려 쓰도록 했다. 학생들 상당수는 2월 수업료까지 납부한 데다 1월에 받지 못한 강의와 어학기 보증금까지 1인당 약 70만원을 고스란히 떼이게 됐다. 직영점 한 곳당 100명 안팎의 수강생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피해 규모를 단순 계산하더라도 4억 2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스 잉글리시는 수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도 자금난 때문에 2주가량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강사 김모(32)씨는 “2009년부터 월급 날짜를 미루거나 일부만 지급하는 사례가 잦았다.”면서 “이 때문에 유령회사 계좌로 수업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과 강사들은 집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파산선고가 내려진 상태여서 손해를 보상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산절차를 맡은 정호일 파산관재인은 “밀린 임금만 45억원에 이르는 등 채무가 많다.”면서 “조세 및 임금채권 변제가 우선이어서 학생들은 보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최지숙기자 sam@seoul.co.kr
  • 네집중 한집 ‘절대빈곤층’ 경험

    2005~2009년 5년간 우리나라의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절대 빈곤층’을 경험했다. 또 소득이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대 빈곤층’ 가구도 3가구 중 1가구에 달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30일 내놓은 ‘2011년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통해 본 사회지표’다. 연구원에 따르면 복지패널 소속 5637가구의 2005~2009년 소득 및 기초수급지위 자료를 추적·분석한 결과, 최소 한 해 이상 실소득(가처분소득) 기준 ‘절대 빈곤층’으로 분류된 가구는 27%에 이르렀다. 경상소득 기준 절대 빈곤층 경험률은 24% 수준이었다. 절대 빈곤층은 가구 소득이 가구원 수를 고려한 해당 연도의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다. 또 전체 가구 소득 순위상 중간값인 중위소득의 50%에 미달하는 ‘상대 빈곤층’에 적어도 한 해 이상 포함된 가구도 실소득과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각각 36%, 35%에 달했다. 8%의 가구는 5년 내내 상대빈곤층(경상소득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43%의 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상태에 놓인 적이 있었고 14%는 5년 동안 계속 저소득층에 머물렀다. 금액으로 보면 5년간 빈곤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2950만원, 실소득은 2670만원이었다. 반면 1년간 빈곤에 시달린 가구의 경상소득은 1710만원으로 경험하지 않은 쪽의 58.0%에 불과했고 2년 경험가구의 경상소득은 1137만원으로 38.6%였다. 또 가구주가 고령, 여성가구, 저학력층, 군(郡) 단위일수록 더 자주 빈곤을 겪었다. 가구주 나이별로는 50대까지 5년 동안 상대빈곤 경험 횟수가 평균 1회 미만이었지만 60대에는 1.22회, 70대 이상은 2.91회로 나타났다. 남성 가구주의 빈곤 경험은 0.67회인 반면 여성은 2.24회였다. 중졸 이하의 가구주는 같은 기간 2회가량 상대빈곤 상태였던 반면 나머지 학력층은 평균 1회를 밑돌았다. 서울은 0.72회, 광역시는 0.93회로 빈곤 경험 횟수가 1회 미만이지만 군 지역은 1.87회로 가장 높았다. 가구원을 따지면 1인 가구의 빈곤경험 횟수가 2.45회로 2인 가구 1.39회, 3인 가구 0.56회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지난 5년간 빈곤 경험 가구의 비율이 25%를 넘는 만큼 빈곤정책의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전체 가구의 4분의1가량을 빈곤정책 대상으로 봐야 하며, 빈곤 경험 가능성이 있는 가구에 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동군 농협, 장학사업 적극 동참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사업에 지역 농협이 적극 동참하고 나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최근 농협중앙회 하동군지부와 지역 농축협, 하동출신 농협중앙회 직원 등 농협 임직원 201명이 장학기금 자동이체 기탁 증서를 하동군 장학재단에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임직원은 달마다 3000원에서 5만원씩 모두 100여만원의 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 장학재단은 1년에 1200만원의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군 장학재단은 이를 계기로 다른 기관 단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설립한 하동군 장학재단은 군을 비롯해 지역의 기관·단체, 군민, 전국의 출향인사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재 100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하동군과 장학재단은 안정적인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장학기금 자동이체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농협 임직원을 포함해 현재 270여명이 매월 27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한 출향인사는 퇴직한 뒤에도 직장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매달 20만원씩 기탁하는 등 호응이 높다. 하동군 장학재단은 지역 학교에 다니는 초·중·고생과 지역출신 대학생 등에게 해마다 5억 5000만~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해마다 2억 6000여만원을 들여 통학버스 운행도 지원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야간투시장비 갖춘 ‘개똥과의 전쟁팀’ 英서 등장

    야간투시장비 갖춘 ‘개똥과의 전쟁팀’ 英서 등장

    영국의 한 지방 시의회에서 밤에 개를 산책시킨 후 개똥을 치우지 않는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야간 투시 장비’를 갖춘 팀을 결성할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개똥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역은 북서부 랭커셔 하이드번시. 이 지역에서는 최근 개를 산책시킨 후 개똥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로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침에 따르면 사복을 입은 개 감시인이 밴에 탑승해 야간 투시장비로 개를 데리고 나온 주민들이 개똥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지를 지켜보게 된다. 이같은 방침은 군대나 경찰이 쓰는 야간 투시장비를 시에서 쓰는 첫 사례로 기록돼 현지언론에서는 ‘개똥과의 전쟁’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개 감시인 프란 깁슨은 “개똥이 심각한 위생상의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면서 “첫 적발된 견주는 75파운드(약 13만원)의 벌금을, 2번째는 1000파운드(약 1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CNK를 쥐락펴락한 게 ‘6인회’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전언이다. CNK의 운영과 자금관리를 실질적으로 맡았다. ‘CNK 패밀리’로 불리는 6인회는 오덕균 CNK 대표를 중심으로 고향 선후배를 통해 청와대, 정·재계, 법조계, 경찰 등 다양한 인맥으로 구성됐다. 6인회 멤버들은 오 대표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인회 구성원은 조중표(60) 전 국무총리실장, 김모 모방송사 본부장, 임모 변호사, 서모 전 청와대 경호과장, 그리고 A·B씨다. 조 전 실장은 2008년 12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설명차 국무총리실을 찾은 오 대표와 만난다. 이후 2009년 1월 총리실을 그만두고 3개윌 뒤 CNK 고문으로 위촉된다.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근무경력을 토대로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의 카메룬 방문 등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고위 간부인 김씨는 2009년 4월 CNK에 6억원을 투자한 박모씨 소개로 CNK에 관여해 왔다. 오 대표의 고향 친구인 김씨는 오 대표의 자금관리에 관여하는 등 CNK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오 대표에게 박 전 차장을 소개한 것도 김씨의 인맥에서 비롯됐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기업 입수합병(M&A) 전문 변호사인 임씨 역시 핵심 멤버다. 2007년 CNK마이닝 한국 법인 설립 당시 비상근감사로 취임한 임씨는 2009년에는 CNK 부회장까지 맡았다. 회사의 우회상장과 코코인터내셔널 인수 등 법률 문제와 회사 운영 전반에 개입했다. CNK 관계자는 “임씨는 (회사 운영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 맡았다.”며 “2011년 2월 오 대표가 ‘임 부회장은 주식 70만주를 팔아서 300억원 정도 벌었다’고 직접 말한 것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청와대 경호실 간부 출신인 서씨는 공기업 감사를 거쳐 2009년 조 전 실장과 함께 CNK 감사로 합류했다. 서씨는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오 대표에게 소개하는 등 정관계 인맥 소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명인 A·B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CNK 관계자는 “6인회 존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회사 내에서도 극히 소수일 정도로 극비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6인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CNK의 자금관리와 정·관계 통로 구실을 맡은 인맥들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황제테니스’ 사건에 연루된 이명원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도 오 대표의 정·관계 인맥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가 ‘청와대 경호대장’으로 불렀던 충북지방경찰청 A총경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고향 인맥으로 분류된다. 서울경찰청에 재직 중이던 2009년 2월 CNK 유상증자에 참여, 5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오 대표의 회사자금을 관리한 황모, 김모씨도 CNK의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와 금 유통업 A사의 동업자인 두 사람은 CNK마이닝 유상증자 당시 CNK 주식 18만 7638주를 보유했으며, 지금은 CNK 본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을 규명하는 게 주가조작 의혹을 풀 수 있는 검찰 수사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최재헌·송수연기자 goseoul@seoul.co.kr
  •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경기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당첨 커트라인이 나왔다. 블록별로 차이는 있지만 84㎡ 일반청약은 서울과 인천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경기지역은 별도 청약)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청약저축 불입액)이 모두 1000만원을 넘겼다. 강남과 서초, 위례신도시보다는 낮았지만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주택형에 당첨되려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23일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지구 당첨 커트라인은 최소 230만원, 최고 2645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금액이 낮게 나타난 것은 청약경쟁이 심하지 않은 하남시 거주자에 대한 지역우선 물량(30%)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저 당첨선은 9블록 74㎡ 비확장 610만원이었다. ●블록 따라 커트라인 최대 440만원 차 블록별로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이 개설될 예정인 9블록보다는 중대형 주택이 많고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15블록 당첨 커트라인이 높았다. 실제로 9블럭 하남시 청약의 경우 74㎡ 커트라인은 비확장이 236만원이었고, 확장은 320만원이었다. 또 84㎡도 확장이 500만원, 비확장이 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청약은 74㎡ 비확장이 570만원, 확장이 910만원, 84㎡ 확장이 970만원, 비확장이 101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기 블록인 15블록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더 높았다. 수도권 청약의 경우 59㎡는 커트라인이 확장 1160만원, 비확장 1100만원, 74㎡는 확장 1096만원, 비확장 1000만원, 84㎡는 확장 1090만원, 비확장 1150만원이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주택형은 74㎡ 비확장형. 9블록이 610만원이었던 반면 15블록은 1050만원으로 44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한편 미사지구 당첨자는 관련서류를 오는 31일~2월 3일 제출해야 하며, 적격 당첨자에 한하여 3월 19~23일 LH 더그린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선호도 강남·서초-위례-미사 순 미사지구보다 20여일 앞서 분양한 위례신도시의 경우는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이 일반공급은 최고 1848만원, 노부모부양은 1980만원이었다. 서울 거주자 대상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1030만~1848만원으로 미사지구보다는 400만~700만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커트라인을 조금씩 웃도는 것이다. 당초 위례신도시는 1500만원, 미사지구는 700만~1000만원 선을 예상했었다. 앞서 진행된 강남보금자리지구 A1블록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일반공급 당첨자 커트라인은 서울 2201만원, 수도권 202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도는 강남과 서초지구에 이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 순인 셈이다. 한편 하남 미사지구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올라감에 따라 고덕·강일지구 커트라인도 당초 예상했던 900만~1000만원 선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발톱 세운 우즈

    흘러간 황제가 아니었다. 27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2라운드가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골프장(파72·7600야드). 새 황제로 쑥쑥 자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전날 3타 차 판정패를 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엔 ‘멍군’을 불렀다. 1번홀에서 매킬로이,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이틀째 동반 플레이를 시작한 우즈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5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4위에 포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만 5타나 줄여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세계 171위의 토르비요른 올레센(덴마크)을 단 2타 차로 쫓았다. 전날 버디 2개만 적었던 스코어카드는 이날 울긋불긋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우즈는 3번홀(파4) 보기를 범해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뒤에도 후반 15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쏙쏙 뽑아냈다. 16번홀(파4) 보기만 범하지 않았더라면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289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43%),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72.2%)은 전날에 못 미쳤지만 이날은 퍼터가 말을 잘 들었다. 매킬로이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버디를 6개나 뽑아냈지만 평범한 파4짜리 3번, 9번홀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망쳤다. 보기 2개를 더 묶어 이븐파 72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즈와 똑같아졌다. 도널드 역시 이븐파. 합계 1언더파 144타에 그쳐 12계단이나 뒷걸음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로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59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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