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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이젠 보급형이 대세?

    스마트폰, 이젠 보급형이 대세?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50만~70만원대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익이 많이 나는 1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제품만 고집하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시장 포화 등으로 4~5년 만에 블루오션(신성장시장)에서 레드오션(포화시장)으로 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팬택은 1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5인치 스마트폰 ‘베가S5 스페셜’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7월에 내놓은 ‘베가S5’의 변종 모델로 ▲5인치 고화질(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 ▲1기가바이트(GB) RAM(임시저장공간)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51만원대로, 원 모델인 베가S5(95만 9000원)와 비교하면 45만원가량 저렴하다. 앞서 삼성전자도 출고가 72만 6000원짜리 ‘갤럭시그랜드’(5인치·800만 화소 카메라·1.4㎓ 쿼드코어·1GB RAM)를 내놓은 데 이어, 79만원대에 ‘갤럭시팝’(4.65인치·800만 화소·1.4㎓ 쿼드코어·1GB)도 공개했다. LG전자도 최근 ‘옵티머스LTE3’(4.7인치·800만 화소·1.5㎓ 듀얼코어·2GB)를 65만원에 내놨다. 전작인 ‘옵티머스LTE2’가 93만 5000원에 출시된 제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만원 가까이 싸졌다. 특히 이들은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알뜰폰’(망 임대 통신사 휴대전화) 용도로 마지못해 중저가 제품을 1~2종씩 공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흐름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이 단기적 한계에 부딪히고 시장도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업체들이 고사양의 단말기를 저렴한 값에 내놔 새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갤럭시팝은 ‘1020’세대를, 옵티머스LTE3는 LTE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307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2015년 3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매년 1%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0대 건물주 술만 마시면…

    50대 건물주 술만 마시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이모(58)씨는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술에 손을 댔다. 차츰 주사가 심해진 그는 “어린 시절 경찰이 꿈이었다”며 2007년 11월 술에 취해 교통정리를 하겠다고 도로로 나섰다. 일부러 지나는 차에 몸을 부딪혀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협박해 합의금을 뜯어냈다. 술김에 저지른 범죄는 상습적으로 변했다. 틈만 나면 술을 마시고 차에 뛰어들어 2007년 이후 3년간 10여명으로부터 800여만원을 뜯어냈다. 2007년 12월에는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든 것처럼 꾸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뒤 보험사로부터 57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그의 범죄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경찰이 몇 분 만에 출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장난 삼아 112 신고를 하거나 집에 편히 가기 위해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순찰차를 이용하는 등 지난해에만 40여 차례에 걸쳐 경찰을 거짓 신고로 괴롭혔다. 벌금 미납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던 부부에게 “면회를 오지 않으면 불법 노점 영업 사실을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3차례에 걸쳐 영치금과 사식을 제공받는 등 옥바라지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씨는 집과 작은 원룸 등 수억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었으나 동네 주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즐기려고 돈을 뜯어내거나 상습적으로 협박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9일 이씨를 상습공갈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96억!…세계서 가장 비싼 드레스 화제

    우리 돈으로 196억원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디자이너 데비 윙햄이 1170만 파운드(약 196억원)짜리 드레스를 공개했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해 350만 파운드(당시 약 63억원)짜리 블랙 다이아몬드 드레스를 발표하면서 시선을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랜드마크 래플스 호텔 펜트하우스에 전시된 이 드레스는 부유한 아랍인을 대상으로 만든 이슬람교 전통의상인 아바야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옷감 위에 붉은색 꽃무늬로 수놓은 이 드레스는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가격이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는 이 드레스에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레드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총 2000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희귀 레드 다이아몬드 한 개만 해도 489만 파운드(약 82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액수라 할 수 있겠다. 장식된 나머지 보석도 살펴보면 2캐럿짜리 플로리스(무결점 등급) 화이트와 블랙 다이아몬드가 각각 50개씩 사용됐으며 그보다 작은 포인터 다이아몬드도 1899개나 사용됐다. 물론 이 모든 보석을 옷감에 박는 데는 백금이 사용됐다. 한편 이 드레스는 디자인에도 상당한 공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 속 꽃무늬는 14캐럿짜리 화이트 골드를 입힌 실을 사용해 2만 번 이상 자수를 놓은 것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는 고운맘카드 지원금과 사용한도는 얼마인가? A)지원금은 임신 1회당 50만원(다태아는 70만원)이며, 올 4월부터는 1일 사용한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스타 드라마 작가, 다시 ‘흥행 보증수표’

    스타 드라마 작가, 다시 ‘흥행 보증수표’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의 드라마 ‘무자식상팔자’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스타 드라마 작가들의 몸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김수현 사단’이란 조어까지 만들어낸 김수현 작가가 회당 1억원 가까운 원고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부 스타 작가에 한정된 얘기라고 하지만, 인기 작가는 흥행의 확실한 보증수표가 되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위한 원고료 상승도 불가피하다. 방송사들은 외주제작사가 만든 드라마의 편성 여부를 결정할 때 스타 작가의 집필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꼽는다. 열세에 놓인 종편의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스타 PD는 어려워도 스타 작가는 통한다’는 속설까지 만들어냈다. 영화는 감독의 작품이지만, TV드라마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 방송계에 따르면 드라마 작가의 수입은 단막극, 미니시리즈, 주말극 등 드라마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작가의 지명도가 영향을 끼친다. 회당 70만원부터 1억원까지 다양하다는 얘기다. 통상 작가들의 원고료는 한국방송작가협회와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협의해 만든 ‘지급 기준표’가 최저 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방송작가협회가 공개한 지급 기준표에선 10분당 일일극이 24만 8950원, 주간극 30만 5080원, 단막극 42만 2820원, 코미디극 48만 3470원 등으로 나타났다. 일일극을 집필하는 작가가 한 달 평균 받는 원고료는 174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 샐러리맨에 비해선 고소득으로 비쳐진다. 한 드라마 작가는 “연간 방영되는 드라마 편수가 제한된 데다, 작가는 공백기도 길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지상파 방송에 얼굴을 내밀려면 최소 10년 이상 무명 생활을 거쳐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작가 수는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400여명에 불과하다. 작가들이 지급기준표에 따라 원고료를 지급받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강제성이 없어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작가가 이를 기준으로 논의해 결정한다. 물론 스타 작가들은 지급기준표를 완전히 무시한 원고료를 받는다. 회당 1억원이라는 김수현을 비롯해 임성한, 김은숙, 최완규, 문영남, 송지나 작가 역시 원고료가 회당 3000만~5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반면 방송작가 10명 중 3명꼴로 1년에 1000만원 벌기가 힘들다. 절반가량은 2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 막내 작가로 시작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드라마를 집필하는 것도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방송작가협회 관계자는 “드라마 집필은 고혈을 짜내는 작업과 다를 바 없지만 작가의 현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농산물 직매장 5~10배 늘린다

    농산물 직매장 5~10배 늘린다

    정부가 전국의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5~10배 늘린다. 농산물 유통 비용을 줄여 농업인은 농산물값의 5%를 더 받고, 소비자는 10%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농수산축산식품 산업은 생명산업이면서 국가 안전의 토대가 되는 안보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농축산업을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종자산업은)블루오션인데도 투자가 많이 부족하다. 종자산업의 출구를 찾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직거래 지원센터’가 운영된다. 2017년까지 농산물 직매장은 20곳에서 100곳으로, 대규모 직거래 장터는 1곳에서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의 농산물 유통비중은 12%에서 2016년 20%로, 직거래 비중은 4%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대신 도매시장 비중은 53%에서 40%로 낮출 방침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수급조절위원회’가 다음 달 구성된다. 위원회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농업(1차산업)을 가공(2차)·관광(3차) 산업 등과 결합해 6차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5만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가공센터를 설치, 농민의 식품가공 분야 참여를 유도한다. 또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체험 휴양마을 지정 ▲농촌 관광사업 등급제 ▲인성학교 지정 등이 추진된다. 온실 원격제어, 농산물 품질·이력관리 등 ‘정보기술(IT) 융합 농업 비즈니스모델’이 개발된다. ‘연구개발(R&D) 로드맵’도 발표되며, R&D 투자 비중은 농식품 분야 예산의 10%까지 확대된다. 농촌 복지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농업안전보건센터를 새로 운영하며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 생활주택도 조성한다. 올해 쌀 직불금을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리고 2017년까지는 ㏊당 100만원까지 올린다. 밭 직불금 대상품목도 19개에서 26개로 늘린다. 지난 8년간 변동이 없었던 쌀 변동직불금 목표가격은 종전 17만 38원(80㎏ 기준)에서 17만 4083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5명 사망한 中 ‘슈퍼 우박’ 실제로 보니

    중국에 달걀 크기 만한 ‘슈퍼 우박’이 쏟아져 2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라디오방송인 광보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푸젠성, 광둥성, 구이저우성, 후난성 등 중남부 지역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큰 폭우가 쏟아졌다. 이때 쏟아진 우박의 크기는 일반 달걀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 이 우박을 맞은 자동차들의 앞 유리는 성인의 주먹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집 처마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져 내렸고 주민들은 우박과 빗물이 찬 집과 살림살이를 포기한 채 긴급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했다. 2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8개 성(省)과 34개 시, 자치구 등에서 1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실종된 사람은 4명, 사망한 사람은 무려 25명에 이른다. 처참한 현장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렇게 큰 우박은 처음 본다.”, “달걀만한 우박이 쏟아진다면 아이나 노약자는 충분히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교수에 대해 수사<서울신문 3월 15일자 10면>를 벌여 온 검찰이 20일 함 교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선상에 함 교수 외에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인 김모 전 청와대 비서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료,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임원 등이 올라 있어 검찰 수사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공정위 고위 관료를 통해 옥션과의 광고 대행 계약 유지, 수수료 인하 방지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검색광고업체 P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등 6190만원과 벤츠 승용차 리스료 167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8년 7~10월 윤씨로부터 사업 투자 알선 등을 위해 김 전 비서관에게 금품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9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지상파 방송사 자회사 이사 김모(4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P사 부사장 박모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초등학교 동창인 함 교수와 김 전 비서관 사건에 공통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이번 로비 사건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보고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2008년 7월 이후 김씨의 금융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알고 지낸 지 10년도 넘었지만 사업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이 당시 청와대 실장, 수석급 등 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한테 부탁할 이유가 있었겠느냐”고 했다. 윤씨는 함 교수와 김씨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지금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면서 “변호인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 교수와 김씨가 실제 공정위 인사나 김 전 비서관에게 청탁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위 관료나 김 전 비서관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세기의 페스트’ AIDS 정복 보인다

    미국 하버드 의대 신입생 환영식. 긴장한 신입생들 앞으로 걸어나온 학장은 칠판에 ‘26’이라는 숫자를 적는다. 학생들은 궁금증으로 술렁거린다. 학장은 “제군, 이 숫자를 기억해 두라. 지구 상에는 수천 가지의 질병이 있지만 인류가 의학적으로 치료법을 개발한 것은 스물여섯 가지뿐이다. 나머지는 여러분의 과제다. 감기를 포함해서.” 에릭 시걸의 베스트셀러 소설 ‘닥터스’의 첫 장면이다. 이 소설이 나온 1988년 이후 의학과 생물학은 급격히 발전했다. 인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한 게놈 프로젝트와 단백질학의 등장, 각종 의료기기의 발명 등으로 인해 인류가 정복한 질병의 숫자는 급속히 늘었다. 하지만 환경오염, 항생제 내성, 약물 오남용 등으로 인류가 맞서야 할 질병의 숫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사라진 질병이 있는가 하면 결핵처럼 예방과 완치가 가능해진 질병이 다시 창궐하거나 말라리아처럼 제3세계에 퍼지면서 의료적 혜택을 받지 못해 수많은 사망자를 양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의사와 과학자들은 단 하나의 질병이라도 더 지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현대에 들어 가장 두려워했던 질병의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20세기의 페스트’라는 공포스러운 별명으로 불리며 수억명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다. 현재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 수는 3400만명에 이른다. 2011년 한 해에만 25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170만명이 숨졌다. 사실 에이즈는 ‘불치병’이라기보다는 ‘난치병’의 영역에 들어선 지 오래다. 여러 가지 약을 복합적으로 써서 면역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칵테일 요법’이 등장하면서 감염된 상태에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의 수명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제는 칵테일 요법은 의료 체계가 발달한 지역에서 비용을 지불할 능력을 갖춘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은 예방과 완전한 치료법만이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이달 초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료진은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난 여자 아기를 18개월 만에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치료법처럼 잠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이즈 바이러스를 완전히 사라지게 한 것이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생후 30시간부터 치료를 시작한 결과였다. 의료진은 아이 몸속의 바이러스가 잠복할 장소를 찾기 전에 노출된 상태에서 파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4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은 성인 에이즈 치료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아지에 사에 시리옹 박사 연구팀은 에이즈에 걸린 지 10주 이내의 환자들에게 평균 3년간 항(抗)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이 멈췄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후 7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고도 바이러스가 뚜렷한 역할을 하지 않아 사실상 완치됐음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조기 치료만 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진단 기술이 세밀해지고 더 발달한다면 에이즈가 완전히 정복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부동산 플러스]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대림산업과 삼호가 충남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스마일시티’에 ‘e편한세상’(조감도)을 분양 중이다.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지하 1층, 지상 17~26층, 12개 동, 전용 51~84㎡ 총 1024가구이며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59㎡는 침실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4베이 위주로 설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70만~680만원이다. (041)567-3335.
  • 서울국세청 조사팀 전원이 ‘뇌물 나눠먹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팀원 전원이 기업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3억원 상당의 뇌물을 조직적으로 받아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조사팀의 특정 직원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오면 팀원들끼리 골고루 분배하는 수법으로 뇌물을 챙겼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서울국세청 조사 1국 소속 전·현직 직원 9명이 2009년 9월부터 1년 4개월간 7개 기업으로부터 3억 1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사실을 적발하고, 2700만~6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팀장 A씨(54·5급)와 반장 B씨(52·6급), C씨(51·6급) 등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무공무원들의 개별적인 비위가 경찰에 적발된 적은 있었지만, 세무조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팀 전원이 적발된 건 처음이다. 경찰은 400만~2700만원을 챙긴 팀원 4명(7급)에 대해선 불구속 입건했으며 70만~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팀원 2명은 기관 통보하기로 했다. 이들 중 6명은 현직, 3명은 전직으로 같은 조사팀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수천만원 상당을 수수한 팀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가 윗선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상납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게 뇌물을 준 업체는 사교육업체와 식품, 해운업체 등으로 세무 조사 당시 탈루액 축소 등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공무원들은 5만원권 뭉치가 들어있는 쇼핑백이나 서류 봉투 등을 식당이나 세무조사 대상 기업 건물 내에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업체를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 소득신고 등을 그대로 수용해주는 수법으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줬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수입차, 편법 마케팅·부품값 바가지·세금 탈루 심각하다

    수입차, 편법 마케팅·부품값 바가지·세금 탈루 심각하다

    수입차가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2012년 판매된 수입차는 13만 858대로 전년 대비 24.6%나 판매량이 늘었다. 2010년의 9만 5627대보다는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입차 가격이 국산차의 3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가까이 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초고속 성장 뒤에는 편법과 탈법, 바가지 부품 값 등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업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가 무서운 성장을 하면서 수입차 리스를 통한 세금 탈루가 1조원에 이르고 할부금 등 가계부채도 1조 2000억원이 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의 2배가 넘는 터무니없는 차량 가격과 부품 값 등도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법인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전체의 41.7%에 달하는 5만 4500여대에 이른다. 이처럼 법인명의의 수입차 비중이 높은 까닭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이 ‘리스’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매월 지출하는 ‘리스비’를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영업비용이 늘면 그만큼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법인세를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탈세를 위한 방법으로 ‘리스’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 오너들이나 그 가족, 고위 임원들이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개인용이 아닌 법인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는 사례가 적지 않다. 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나 스포츠카 ‘포르셰’, ‘람보르기니’ 같은 차량이 버젓이 법인의 업무용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실제 1대에 5억~8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는 총 등록대수 21대 중 20대(95.24%)가 법인명의다. 영국왕실 차량으로도 유명한 벤틀리 역시 총 102대 중 87대(85.29%)가 법인명의로 등록돼 있다. 또 법인 명의 BMW는 1만 2031대(49.69%), 벤츠는 9484대(54.90%), 아우디와 렉서스도 각각 6792대(58.31%), 3629대(53.73%)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된 법인차량 가운데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550여대에 달했다. 550여대의 수입차를 개인명의로 구입했더라면 세금 등 추가비용이 7000억원 이상 들었을 것이라는 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리스비용 손비처리 상한제’ 등을 포함한 법인세 및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업무용 차량에 대해 1만 2000파운드(약 1950만원) 한도 내에서 리스비용을 손비로 처리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300만엔(약 3470만원)까지만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또 ‘카 푸어’ 등 신조어를 양산하는 가계부채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매달 30만~40만원이면 값 비싼 수입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며 달콤한 광고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입차업체가 원금 지불 유예를 통해 판매한 차량의 만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와 앞으로 3년 동안 갚아야 할 금액이 1조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에 따라 비싼 수입차를 샀다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이른바 ‘카 푸어’가 속출해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카드 발급으로 야기된 10년 전의 ‘카드대란’이 연상된다. 수입차가 대중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원금 지불 유예 할부 프로그램이다. 차량 가격의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 원금의 이자만 내면서 최종 잔금은 나중에 지불하도록 해주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판매량으로 추산할 때 앞으로 3년간 1조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수입차 업계에 일시불로 지급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런 지불 유예를 이용한 사람의 상당수가 경제적 기반이 약한 30대라는 점이다. 불황 속에 비용을 완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하우스 푸어에 이어 수입차 구매를 감당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만 하는 카푸어들이 조만간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의 초고속 성장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이제 수면 위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정부의 칼날보다 업계가 나서서 차량과 부품 가격을 내리고 신용불량자나 세금 탈루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LG, 2013년형 휘센 에어컨 출시

    LG, 2013년형 휘센 에어컨 출시

    LG전자가 새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G’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 1위 수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6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광고 모델인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와 노환용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손연재 스페셜G’는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추진 중인 ‘G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이다. 초절전 기술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프런티어’ 인증을 받았으며, 에너지소비 효율을 1등급 인증 기준보다도 150% 이상 높였다. 그 결과 월간 전기료를 정속형 에어컨의 50% 수준인 1만 2000원(누진세 미적용)으로 낮췄다. 바람을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내보내는 ‘리얼4D입체냉방’과 바람 온도를 4도 낮춘 ‘슈퍼쿨파워 냉방’ 등 독자적 기능을 갖춰 종전보다 한층 강력한 냉방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보이스온’ 기능을 적용해 음성으로 전원과 온도조절, 바람세기, 공기청정 같은 주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고 동작 상태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강물에 비친 밤하늘의 달을 모티브로 디자인에 적용해 감성적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브라운과 화이트 색상 2종으로 출시 가격은 270만∼310만원이다. 조주완 AE사업본부 상무는 “G프로젝트 에어컨의 첫 제품인 ’손연재 스페셜G‘로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대용량·최고효율(Great), 스마트기능(Genius), 감성 디자인(Good Design) 등을 적용해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어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을 달성한다는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에 대해 ‘옵티머스G’(스마트폰)처럼 ‘G’라는 이름을 붙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의료관광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 됐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들어 매년 30% 이상 증가해 올해는 20만명을 바라본다고 한다. 일반 외래관광객 증가율이 10%대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2011년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의료비가 1억 달러를 넘어 처음으로 의료관광 수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료관광산업이야말로 문자 그대로 신성장동력산업인 것이다. 최근 부산에 러시아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러시아 환자는 5300여명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의료관광 초창기 미용 성형수술 등에 국한됐던 의료 항목이 암이나 심장병 등 중증질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이 같은 의료쇼핑이 곧바로 관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의료 한류’ 로 승화시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각적인 의료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K팝 세계화 열기가 한창이던 2009년 정부는 의료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허용하고 한국관광공사에 의료관광 부서를 신설하는 등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의료관광 시장에 주목한 선진국들에 비하면 사뭇 늦은 출발이다. 2020년이 되면 우리 의료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의료관광객이 연간 160만, 70만명에 이르는 태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의료관광 선진국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한류’로 불릴 만큼 의료관광의 호기를 맞고 있다.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의료관광의 기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관광의 한 단계 성숙을 막는 불요불급한 규제를 풀 필요가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제조업의 3배가 넘는다. 국내 첫 투자개방형의료법인의 모델로 꼽히는 송도국제병원이 2016년 예정대로 문을 열면 수천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즘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화두가 아닌가. 의료관광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르는 의료 한류의 도약을 기대한다.
  • 2월 점유율 82.9% 7년 만에 최고치…한국영화 승승장구 왜?

    2월 점유율 82.9% 7년 만에 최고치…한국영화 승승장구 왜?

    한국 영화가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월 한국 영화 점유율은 1000만 관객을 넘은 ‘7번방의 선물’과 700만 관객을 모은 ‘베를린’의 쌍끌이 흥행으로 82.9%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0월의 85.3%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절이 낀 지난 1~3일 ‘신세계’가 84만 9378명을 모아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11일 동안 누적 관객 253여만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은 3일간 77만 7970명을 모아 누적 관객 1170만 4636명을 기록했으며 4일 오후 1175만명을 돌파해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5위에 올라섰다. ‘베를린’도 4일 오전 누적 관객 700만명을 돌파해 한국 액션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월 영화관을 찾은 총관객 수는 2182만 4393명으로 지난해 2월의 1306만 5438명에 비해 무려 67.0% 증가했다. 전체 관람객 중 총 1809만 6430명(82.9%)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 2006년 10월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8~2009년엔 월별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다 2011년 9월 73.2%, 지난해 2월 75.9%로 회복세를 보이다 7월 47.9%로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 같은 걱정은 ‘도둑들’(7월 25일 개봉)과 ‘광해, 왕이 된 남자’(9월 13일 개봉)가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사라졌고, 한국 영화점유율도 8월부터 연말까지 60~70%대를 유지했다. 올 들어 ‘레미제라블’ 등 할리우드 영화의 선전으로 1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58.9%로 주춤했으나 1월 말 개봉한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동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2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올해 1~2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008만 6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7% 늘었다. 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 안에 1억 관객을 모으고 올해 한국 영화가 2억 관객 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영화 관람이 생활의 일부로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지난해 초중반기부터 높은 수준의 한국 영화가 줄을 이으면서 관객들의 신뢰가 쌓였고, 영화가 문화계의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으로 몰렸다”면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골프, 해외여행, 뮤지컬 등 고가의 문화 생활을 즐기던 40~50대가 가족과 함께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영화 관람을 선호하면서 영화 관람이 습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의 김대희 차장은 “무더위와 한파가 계속되는 등 날씨 요인도 있었고 좋은 영화관 시스템과 영화 해설 프로그램 등 관객들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그 결과 영화 주요 관람층이 2030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관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0억 남아돈 저소득층 ‘긴급복지’

    호흡기 장애가 있는 A(40)씨는 몇 달 전 호흡이 가빠지고 열이 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다. 선택진료비와 각종 검사 등 비급여 탓에 진료비가 170만원이나 나왔지만 감당할 길이 없었다. A씨의 아내는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청에 찾아갔지만 “이번에 신청하면 같은 질병으로는 다시 신청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섰다. A씨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또 쓰러질지 몰라 다음에 신청하기로 하고, 이웃들에게 손을 벌렸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저소득층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생겼을 때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해 주는 긴급복지지원제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지원 기준이 전면 개정된 뒤 생계와 주거지원 실적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의료지원은 기준이 엄격해져 지원 실적이 대폭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전면 개정에 이어 올해도 생계와 주거지원 기준을 완화했으나 의료지원 기준은 그대로 둬 의료지원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긴급복지지원은 저소득 가정의 가장이 사망하거나 갑자기 수술 등의 사유로 생계에 위기가 왔을 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그동안 의료지원에 예산의 90% 정도가 편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생계와 주거지원 기준은 완화하고 의료지원 기준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지침이 전면 개정됐다. 생계와 주거지원은 가장이 실직하거나 휴·폐업한 경우, 노숙인 등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주거지원의 금융재산 기준도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완화됐다. 반면 의료지원은 같은 질병이나 부상으로는 1년에 한 번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평생 한 번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 번 지원받은 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심사를 거쳐 한 번 더 지원받는 것은 가능하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지원됐던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생계지원은 2011년 5672건(27억 700만원)에서 지난해 9913건(47억 40만원), 주거지원은 489건(95억원)에서 1115건(231억원)으로 2배 정도 늘었다. 그러나 의료지원은 3만 3908건(426억원)에서 2만 4884건(292억원)으로 줄었다. 의료지원이 큰 폭으로 줄면서 연초 배정된 예산 589억원 중 200억원이 남아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지원사업에 전용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지원을 줄인 대신 생계와 주거지원 기준을 완화해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숙 건강세상네트워크 빈곤층사업팀장은 “저소득층이 대체로 건강도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신청 횟수가 너무 제한적이고, 비급여 부담도 저소득층에 떠넘겼다”면서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괸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축은행 사태때 1억8000만원 인출 논란

    저축은행 사태때 1억8000만원 인출 논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내정자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3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명박 정부 직제인 국무총리실장 자격으로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다만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편승’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내정된 지 하루 만에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소집, 국정 공백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발탁되면서 ‘고졸 신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청계천 판잣집 등을 전전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국제대 법학과 야간과정을 다니며 행정고시(26회)에 합격했다. 정무적 감각과 정책 기획력이 뛰어나면서도 ‘대통령에게도 직언할 줄 아는 관료’로 손꼽힌다. 지난해 3월 재산 신고 때는 5억 2200만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예금 9억 1999만원 등 모두 16억 8122만원을 신고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더불어 ‘저축은행 재테크’가 두드러진다. 2010년 말 기준으로 김 내정자 1억 8133만원, 부인 1억 9190만원 등 총 3억 7323만원의 저축은행 예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11년 들어 김 내정자는 제일저축은행 예금 5000만원을 모두 인출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예금 중에서도 4870만원을 줄였다. 부인을 포함해 모두 1억 8610만원을 저축은행에서 뺐다. 당시는 잇단 영업 정지 조치로 저축은행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때였다. 제일저축은행은 2011년 9월 영업 정지 조치를 받았다. 뱅크런에 편승했다는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만기가 돌아와 찾은 것일 뿐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중도 인출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인 정우영(55)씨와 2남이 있다. 장남은 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대학생인 차남은 징병검사를 한 차례 연기한 상태다. 김 내정자 자신은 고도근시 등의 사유로 1년 2개월 단기 복무했다. ▲충북 음성(56)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행시 26회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만 2년을 맞았다. 그러나 원전 건물 안의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부들이 접근하지 못해 원자로 폐쇄 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는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도달해 사고가 수습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도저히 수습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아직 멀었다”는 아베 총리의 말처럼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고 있다. 대량으로 유출되는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직후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묻어 있는 방사성물질이 끊임없이 대기 중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4호기 폐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로 내 연료봉이 녹아내린 1∼3호기다. 2호기의 경우 원자로 내 격납용기의 방사선량이 최대 시간당 7만 2900밀리시버트(m㏜) 측정됐다. 사람이 접근해 측정할 수 있는 곳 중에는 시간당 최대 920m㏜의 방사선량이 측정된 곳도 있다. 국가가 정한 원전 작업원들의 피폭 한도는 1년간 50m㏜, 5년간 100m㏜다. 시간당 920m㏜인 곳에서는 작업원들이 절대 일할 수 없다. 이처럼 작업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을 안에 들여보내거나 무인 크레인으로 지붕에 흩어진 건물 더미를 제거하고 있다. 1∼3호기 연료봉 제거 작업은 2022년쯤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피폭 한도가 넘어 더 이상 원자로 폐쇄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는 작업원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작업원들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폐로 작업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염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3호기의 연료봉을 식히려고 부은 물과 지하수가 섞여서 줄줄 새고 있다. 2011년 7월 1만여t이던 오염수는 원자로 내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에 저장한 양이 지난 2월 23만 5000여t으로 늘어났다. 하루에 수백t씩 증가하고 있다. 1~4호기 지하에도 7만 5600t 정도의 고인 물이 있다. 지하 바닥에 고여 있는 오염수의 깊이는 4.9m나 된다. 도쿄전력은 2015년까지 부지 남쪽에 70만t 분량의 물탱크를 더 설치하는 한편 지하수가 원자로에 흘러들지 않게 우물을 팔 예정이다. 오염수에서 방사성물질을 대부분 제거하는 새 장치 ‘알프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알프스는 방사성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하는 만큼 정화한 물을 바다에 흘려보내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4억 7042만 1000달러(약 50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759만 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증가율 7%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올해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 8882만 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3919만 2000달러보다 36% 늘었다. 반면 수입은 2억 8159만 8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 7839만 8000달러보다 1%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5584만 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시계 부품으로, 13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시계 부품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밖에 20t 이상 화물차 1299만 4000달러, 휴대전화 1130만 4000달러, 석유와 역청유 738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8372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철광석 2330만 3000달러, 비합금선철 570만 2000달러, 비합금아연 534만 4000달러, 오징어 404만 6000달러 등 1차 생산품이 5위까지 차지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3차 핵실험까지 예상되고 있었는데도 그다음 달 북·중 교역은 되레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불법 파견근로 제동 대법 판결 의미 크다

    대법원이 GM대우(현 한국지엠) 자동차 생산공정에 투입된 하청업체의 근로자 파견에 대해 형사책임을 인정함에 따라 관행화된 원청업체의 간접고용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현행 근로자 파견법을 위반해 기소된 GM대우 전 사장에게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지난해에도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를 현대차의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근로자 파견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간접고용이란 근로자가 파견과 용역, 도급 등의 형식으로 원청업체에서 일을 하지만 근로계약은 하청업체와 맺는 고용형태를 말한다. 파견법은 근로자의 파견은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업종에 한해 허용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자동차와 유통업계는 난제를 만난 셈이다.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경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원청업체의 이 같은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파견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의 50~60%밖에 안 되는 저임금을 받으면서도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난해 8월 기준 1770만명의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33%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화하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실행까지는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 “기업체의 불법 파견근로 관행에서 해당 근로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대법원 판결 요지가 와 닿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권익 확보는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의 과제다. 사업주는 이제부터라도 사내하청업체 근로자의 정규직화 문제를 포함한 근로조건 개선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파견법을 위반해도 3년 정도의 징역이나 200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면 된다는 안이한 의식을 버려야 한다. 정부도 이참에 파견법에 규정된 관련 기준 등 보다 명확히 할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원청업체에서 파견근로자를 일반근로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파견근로자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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