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0만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80
  •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시장까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시·경기도를 거쳐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관, 국무총리실 과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연구협력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 등을 지낸 뒤 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가난한 시골 출신 9급 면서기가 민선시장이 됐다”며 아낌 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저서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까지’에서 밝혔듯이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옛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며 발로 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과거 행정 경험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광역 행정과 관련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직접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거나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5시 30분쯤 집을 나선 공 시장은 군문동에 있는 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인 서림환경을 찾아가 미화원들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팽성읍·원평동·세교동 등 3개 지역 2만 8230가구(6만 5000여명)에서 버리는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음식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공 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환경업체를 찾은 것은 평택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은 “평택시에 삼성반도체단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거리 곳곳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탓에 지난해 2월부터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무단 투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몰려 버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범시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불법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16.2%, 생활폐기물(대형) 스티커 판매 실적은 27% 증가했다. 이종복 서림환경 대표는 “시에서 단속과 주민 계도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가 줄어들어 일하기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공 시장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면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폐기물 자원화·에너지화를 위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덕면 해창리에 건설되는 에코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 격려를 마친 공 시장은 평택역으로 이동했다.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6~7명의 운전기사로부터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다.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된다”는 무거운 얘기를 들었다. 공 시장은 이들에게 “힘내시고 조금만 참아달라. 다른 지역보다 평택은 발전 속도가 빨라 곧 좋아질 것이다”고 위로했다. 실제 평택시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3970만㎡에 걸쳐 크고 작은 개발산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서 1734만㎡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KTX 평택 지제역이 완공되면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연결은 물론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도착하는 등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공 시장은 오전 6시 30분쯤 인근 통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시장의 해장국집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는 지난해 겪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얘기가 나왔다. 임경섭 통복시장 상인회부회장은 “지난해 무척 힘들었는데 평택시 도움으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메르스 진원지나 다름없었던 평택시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외지인들이 평택 방문을 피하는 바람에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장 잘나간다던 통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직격탄, 전통시장 현대화로 활로 찾아 특히 영세 상인들의 고충이 컸다. 공 시장은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집무실에 1인용 야전침상을 놓고 한 달 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르스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평택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적극 지원을 요청, “도비 40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받아냈다. 경기도가 31개 시·군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지원해주는 한 해 예산 36억원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평택시는 여기에 자체 예산 50억원을 더해 시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 시장이 시청 집무실로 들어온 것은 오전 8시쯤. 아침 보고를 간략하게 받은 후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읍면동장 월례회의’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정기총회, ‘버스택시안전운행 시민약속 결의대회’ 등 공식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남부노인복지관으로 향했다. 노인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복지관에서는 월~금요일 기초수급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준다. 1시간에 걸친 배식과 설거지를 끝내고 복지관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한 노인은 “집 밥과도 같은 점심을 언제든 먹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점심에는 고깃국을 비롯해 고등어자반, 오리 요리, 김치,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오후 2시 시청으로 돌아온 공 시장은 ‘성실납세자 인증서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현장으로 다시 나가 소사벌지구에서 산업환경국 소속 직원 1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평택시는 ‘쓰레기와의 전쟁 시즌 2’의 하나로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다음 행선지는 공 시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다. 오후 5시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고덕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시가 주관하는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졌다. 삼성 반도체단지 부지는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차로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평택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반 전담 TF를 구성해 공장 건축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총 23개 분야를 행정 지원하고 있다. ●53㎞ ‘뚜벅이 행정’ 밤 10시 되서야 집으로 공 시장은 회의에서 “삼성 반도체 신규라인이 가동하면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충남 당진시와 안성시의 반대 자으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근 고덕IC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8년 중반에서 내년으로 단축해 반도체 운송과 관련한 어려움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주문 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에 공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후에도 2건의 개인 일정을 소화한 후 밤 10시쯤 집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전화로 업무를 보고받거나 지시를 내렸다. 지역이 넓다 보니 이런 일은 생활화가 됐다. 평택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①‘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①‘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

    파리를 매일 걷고 걸으며 오늘의 파리와 만났다. 오늘은 동네를 산책하듯 걷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 속절없지만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내가 걸어온 길을 자꾸 뒤돌아보았다.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 한가운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왜 단테의 ‘지옥’에 매혹되었을까? 부티크호텔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에펠탑. 왼편 아래 건물은 이브 생 로랑의 저택이다샹젤리제 인근 나폴레옹호텔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개선문과 프히들렁 거리파리에선 길을 잃어도 좋아. 파리에 대한 낯간지러운 찬사다. 좀 민망하지만 과장은 아니다. 파리는 어디를 가나 황홀할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할로겐 가로등 덕분인지 거리에 덩그렇게 놓인 쓰레기통조차 예쁜 도시. 세상에 이런 도시가 또 있을까? 파리에서 만난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파리의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해져요. 봐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요.”지나친 말이 아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나도 그랬으니까. 파리에서 나는 걷고 또 걸었다. 어제와 오늘은 동네를 산책하듯 걸었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길이었다. 이런 간절함 때문일까. 나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파리와 만났다. 파리는 매일 변한다. 나는 파리에서 3주간 머물렀지만 에펠탑이나 루브르, 개선문은 내내 뒷전이었다. 과거의 파리가 아닌 오늘 이 순간의 파리를 보고 싶었다.1977년에 지어진 퐁피두센터는 2016년에 보아도 미래지향적이며 도발적이다. 20세기 건축의 아이콘퐁피두센터 안에는 국립근현대미술관도 있고 도서관, 사진 갤러리도 있다. 기획전을 제외하면 무료다퐁피두센터 바로 옆, 스트라빈스키 광장에 조각가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가 함께 만든 ‘니키 분수’가 자리했다퐁피두센터 설립을 결정한 프랑스 전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는 파리 한가운데 있는 근현대미술관이자 복합문화시설이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퐁피두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에서 며칠을 지냈다. 중정中庭을 가진 좋은 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도 안한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빵을 사러 갈 때마다 자연스레 퐁피두와 마주쳤다. 저 앞에 턱하니 자리 잡은 퐁피두를 뒤로하고, 동네 주민인 척 퐁피두의 뒷골목을 걸어 다녔다. 바게트를 사서 반으로 ‘접어’ 에코백에 넣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은 가벼웠고,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파리지엥인 척하는 시간의 한가운데 퐁피두가 있어 내가 지금 파리에 있음을 더욱 실감했다. 파리에 오지 못한 기나긴 시간 동안 파리를 떠올릴 때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가장 그리운 곳이 퐁피두였다. 퐁피두 하면 떠오르는 기억의 잔상, 지워지지 않은 시간 때문이다.아주 오래 전 퐁피두에 처음 왔을 때 나는 퐁피두에서 ‘파리답다’고 말할 어떤 공기를 느꼈다. 퐁피두 앞 광장에서 파리의 싱그러운 청춘들을 보았다. 외부에 노출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퐁피두 6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 시가지의 나지막한 스카이라인도 잊을 수 없다. 노트르담 성당, 에펠탑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성당 같은 파리의 풍광 속에 한껏 젖어 들었다. 여기가 파리구나. 그때 파리에 왔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퐁피두에서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퐁피두 앞 광장에 않아 주변을 살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퐁피두의 외관만 바라보고 있어도 어느새 기분이 유쾌해진다. 퐁피두를 난생 처음 보는 관광객은 “왜 파리 한가운데 공장이 있죠?” 하고 묻기도 한다. 공장이 아니라고 하면 공사 중인 건물이냐고도 묻는다. 그만큼 겉모양이 파격적이다. 얼핏 건물은 안이 다 들여다보이고 에스컬레이터뿐만 아니라 수도관, 가스관, 철근 등이 모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발전하는 공간의 도해Evolving Spatial Diagram.’ 퐁피두란 공간의 의미는 시각적으로 이렇게도 표현된다. 2016년에 보아도 미래지향적인 이 건물이 정작 1977년에 지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감동은 배가된다.1977년 문을 연 퐁피두센터는 이탈리아 출신의 렌조 피아노와 영국 출신의 리처드 로저스가 지었다. 전 세계 공모를 통해 모인 49개국 681점의 설계안 중에서 이들이 선정되었을 때 렌조의 나이는 겨우 서른다섯이었다. 작년 초 입주한 광화문의 KT 신사옥을 설계한 이가 바로 렌조 피아노다. 퐁피두는 강철과 유리로 지은 건물이다. 1만5,000톤의 강철과 표면 면적 1만1,000㎡에 달하는 유리가 사용되었다. 안에서는 밖을, 밖에서는 안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건물 안과 밖이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한다. 에스컬레이터는 건물 가운데가 아닌 바깥쪽으로 빼내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내부에 기둥 또한 없어 자유롭게 공간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지금은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의 하나가 되었지만 건립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고, 반대도 거셌다. “안이 다 들여다보이잖아요!” “외부의 벽을 다 벗겨낸 것 같다고요!”퐁피두의 반대자들은 이단아 같은 퐁피두의 외양이 클래식한 도시, 파리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국 파리 중심부를 재개발하면서 퐁피두 설립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결정한 이는 프랑스 전 대통령인 조르주 퐁피두다. ‘퐁피두’란 이름은 바로 그에게서 따왔다. 그 후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퐁피두는 외관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이런 게 대통령이 가져야 할 혜안이고,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정이다.퐁피두센터는 유럽 아트신scene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말해진다.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건축, 사진 그리고 뉴미디어 작품까지 포괄한다.가로 166m, 세로 60m, 높이 42m의 공간에 7만점의 작품이 정기적으로 교체되며 매년 스무 개 정도의 새로운 전시를 이어간다. 그러니 지난달에 퐁피두를 갔다 해도 이번 달에, 다음 달에 또 가야 할 일이다. 퐁피두에선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댄스, 연극, 공연과 영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갖가지 장르의 이벤트와 순수미술의 접점, 상호작용은 퐁피두의 큰 관심사다.퐁피두는 1989년을 경계로 과거와 새로운 시대를 구별한다. 1989년 11월 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유럽 미술계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한편 유럽은 천안문 사태를 통해 엿보게 된 중국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을 기울였다. 유럽의 시선으로 볼 때 새로운 예술적 영토가 생겨났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컨템포러리 아트 비엔날레 같은 인터내셔널한 아트신에 불현듯 등장하면서 세계 예술계의 지형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퐁피두는 이처럼 세계 예술계의 변화된 지형에 포커스를 맞추고 특히 동유럽, 중국, 레바논과 여러 중동 국가, 인도, 아프리카, 남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파리에 여행을 왔는데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나는 루브르나 오르세보다 퐁피두를 권하고 싶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 미로 등 다양한 작품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퐁피두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도서관, 서점, 기념품 숍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파리 청춘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보기 좋다. 퐁피두 옆, 프랑스 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이 만든 ‘니키 분수’도 놓치면 안 될 볼거리다.쿠바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인 아버지와 콩고 출신 어머니를 둔 작가, 위프레도 람Wifredo Lam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퐁피두센터는 전통적인 예술의 범주에서 벗어나 장르의 믹스 같은 다양한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심을 기울인다퐁피두센터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France +33 1 44 7812 33 11:00~22:00 (화요일 휴무) 성인 14 www.centrepompidou.fr로댕박물관은 한때 로댕, 장 콕토, 마티스, 이사도라 덩컨이 살았던 저택이다높이가 6.5미터에 달하는 주조물인 ‘지옥의 문’은 로댕 박물관의 장미정원에서 볼 수 있다루브르보다 로댕이 좋은 이유로댕박물관Musee Rodin이 2015년 11월12일에 새로 문을 열었다. 3년간의 리노베이션으로 전에 비해 좀 더 박물관답게 면모했다. 로댕이 살았던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전면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긴 처음이다. 매년 70만명이 지나다닌 쪽모이 세공 마룻바닥의 많은 부분이 말끔히 교체되었다. 석고, 회반죽, 흙을 섞어 물로 갠 플라스터를 재료로 쓴 작품도 새로이 전시되었다. 그동안 수장고에서 잠자던 작품들이다. 플라스터 작품들은 로댕의 작업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볼 수 있는 단서들이다.로댕박물관 건물은 18세기 초에 지은 저택이다. 로댕이 한때 살았던 집이다. 1908년 로댕은 자신의 비서였던 릴케의 소개로 1층에 있는 4개의 방을 빌려 4년 동안 이 집에서 살았다. 로댕뿐만 아니라 작가 장 콕토, 화가인 앙리 마티스,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도 한때 이 집에 살았다. 로댕박물관의 컬렉션과 작품만큼 박물관 건물 자체가 특별한 역사를 가진 셈이다.나로선 사이즈만 보면 루브르보다 로댕박물관 같은 곳이 더 좋다. 물론 루브르는 명실공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박물관 중 하나다. 하지만 정작 그 안으로 들어가면 숨이 막힌다. 일단 관람객이 너무 많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제 아무리 비집고 들어가도 모나리자 그림에서 5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루브르의 모든 관람객이 모나리자를 향해 돌진하기 때문이다. 루브르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보면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봐야 할 예술품이 너무 많은 것도 때로는 고역스럽다. 미로 같은 박물관에서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무작정 걷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오기 십상이다. 루브르에 갈 때는 자기만의 테마를 갖고 작품을 선별적으로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불평이 길었지만 루브르가 좋을 때도 있다. 늦은 밤, 루브르 호텔 옆 파사쥬 리슐리외 입구를 지나 유리창 너머 루브르를 보았을 때처럼 관람객이 한 명도 없는 루브르는 의심할 바 없는 예술의 신전이다.로댕은 말년에 이르러 자기 작품뿐만 아니라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 여기에 수반하는 저작권을 모두 국가에 기부했다. 로댕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로댕박물관이라고 해서 로댕 작품만 있는 건 아니다.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처럼 로댕과 관계를 맺었던 사람의 작품도 있고, 고흐나 뭉크 같은 화가의 그림도 볼 수 있다. 로댕미술관에서 그의 조각만큼이나 내 눈길을 잡아끈 건 로댕의 데생 그림들이다. 로댕은 장장 7,000여 점의 데생을 남겼다. 그는 흑연과 목탄, 브라운 컬러의 수채물감으로 종종 여성 또는 인체의 움직임을 그려냈다. 조각뿐만 아니라 데생에서도 로댕은 자기의 두 손으로 인간을 완전히 창조했다. 그는, 신이 조각가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을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라고 여겼을 것이다.새롭게 단장된 로댕박물관은 로댕의 연대기와 테마에 따라 18개 전시실로 구성된다. 예컨대 ‘비롱 저택의 로댕Rodin at the Hotel Biron’이란 방은 로댕이 실제 살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당시 사용한 가구와 그가 수집한 작품으로 정교하게 복원되었고, ‘로댕과 고대Rodin and Antiquity’란 방은 로댕이 앤티크 딜러에게 사들인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으로 꾸며졌다. 로댕은 수많은 그리스, 로마의 조각 파편을 수집했고, 그중 100여 점이 이곳에서 전시 중이다. 로댕은 젊은 시절부터 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졌다. 그가 ‘지옥’이란 테마에 매혹된 계기가 된 것도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게 된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때문이다. 그의 작품 ‘워킹 맨The Walking Man’의 경우처럼 로댕은 자기에게 영향을 끼친 고대 그리스에 대한 존경을 그의 컬렉션으로 표현했다.로댕박물관 건물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정원은 크다.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생각하는 사람’처럼 로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조각품을, 좁은 박물관 실내가 아닌 한가로운 정원에서 볼 수 있다. 고요한 정원은 아무도 없는 심야의 루브르처럼 평화롭지만 ‘칼레의 시민’이나 ‘지옥의 문’ 같은 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내게 칼레의 시민은 칼레시를 구하기 위한 영웅들이 아니라 죽음에 직면한, 죽음을 자기의지로 선택한 사람들로 보인다. 모든 인간이 한 번은 마주하게 될 순간이다.‘지옥의 문’은 또 어떤가? 지옥에서 입맞춤하고, 생각하고‘생각하는 남자’의 전신, 달아나고, 떨어지고, 순교하고, 타락하는 인물상의 모습에서 폭력, 절망, 열정 등 지옥이란 또 다른 세계에 매혹된 로댕의 심경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지옥의 문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만나는 장미정원의 왼쪽 끝에 있고, 오른편 끝에는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로댕이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신곡’에 영향을 받아 지옥의 문을 만든 거라면 그는 지옥 자체가 아니라 지옥 다음에 이어질 ‘연옥’과 ‘천국’이란 세계 또한 떠올렸을 것이다. ‘지옥의 문’ 건너편에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위대한 조각가에게도 세상사의 부침은 어쩔 수 없는 걸까. 로댕은 자신의 이름을 딴 박물관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18살 때 가사를 돕기 위해 석고 세공업자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각을 시작했지만 그가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노년에 이르러 자기의 모든 작품을 국가에 기부하고자 했지만 그것도 간단치 않았다. 프랑스 국회는 로댕의 작품 기증 건을 표결에 붙였는데, 찬성 391표, 반대 52표로 개운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 삶만큼이나 죽음도 드라마틱하다. 그는 1917년 1월29일, 평생 자신의 모델이 되어 주고 함께해 준 로즈 브레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불과 보름 후인 2월14일에, 로댕은 같은 해 11월17일에 세상을 떠났다. 스물네 살의 청년, 로댕이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수업을 듣다 우연히 만난 여자가 로즈 브레다. 로댕박물관은 로댕이 세상을 떠나고 2년 후인 1919년에 오픈했다.로댕박물관에는 로댕의 조각뿐만 아니라 고흐나 뭉크 같은 화가의 그림도 있다공간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매우 현대적인 제스처의 ‘워킹 맨The Walking Man’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 ‘뜬 소문’‘칼레의 시민’은 신체의 특정 부위를 과감하게 확대, 묘사해 극적인 효과를 준다로댕박물관 77 rue de Varenne, 75007 Paris, France +33 1 44 18 61 10 10:00~17:45(월요일 휴무) 성인 €10 www.musee-rodin.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서울 도시철도공사 6호선 급행열차 운행 추진

    서울 도시철도공사 6호선 급행열차 운행 추진

    서울 지하철 6호선에 급행열차 운행이 추진된다. 11일 서울시의회 최판술·(더불어민주당, 중구1) 의원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6호선 급행화 연구 추진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6호선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6호선은 응암에서 봉화산에 이르는 35.1km 구간에 38개 역사로 구성되었고, 총 운행 소요시간은 69.3분이다. 일평균 70만 명(2015년 말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출·퇴근시간대 혼잡도 완화 및 장거리 이용객 도심 진입 통행시간 단축, 이용시민 편의향상에 따른 신 수송 수요 창출을 목표로 6호선 급행열차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급행열차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 급행화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9월 응암~ 삼각지역에 있는 19개역을 대상으로 1단계구간 검증시험을 실시했다. 시험결과 소요시간이 37분에서 27분으로 10분 단축됐다. 당시 급행열차는 응암, 불광, 연신내, DMC, 합정, 공덕, 삼각지 7역에 정차하고 대피역은 새절, 공덕역 2역이었다. 대피역은 급행열차의 추월을 위해 통행선로를 비켜서 일시적으로 일반열차가 대피하기 위해 머무르는 장소다. 공사는 2단계로 환승, 통행수요를 고려해 신당, 약수역을 포함한 17곳의 역을 급행역으로, 역촌역 등의 21곳의 역은 일반역으로 설정했다. 대피역은 기존 2곳에 독바위, 한강진, 상월곡을 추가해 5곳이다. 급행비율은 급행열차 사이에 일반열차 2회 운영을 반영한 1:2 패턴으로 운행한다. 이 설정대로 운행하면 열차의 운행속도는 하행기준 30.4km/h→39.5km/h로 개선되고, 운행시간은 기존 69.3분에서 53.3분으로 16분 짧아져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5월 설계·분석과 6월 안전 및 신뢰성 검증을 거쳐 7월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판술의원은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을 포함한 메트로의 전 노선은 급행노선 운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되어,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배제되었다” 며 “6호선 급행운행은 기존 시설 이용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혼잡도 완화와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전성과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 팝니다”…전쟁 탓에 죽어가는 팔레스타인 호랑이

    인간의 전쟁 탓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해외언론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칸 유니스 동물원 주인이 동물 15마리를 일반에 팔고있다고 보도했다. 2007년 개장한 칸 유니스는 한때 170만명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인기있는 동물원이었다. 그러나 2008년 부터 이스라엘의 폭격과 이에 맞선 무장조직 하마스의 전쟁으로 비극이 시작됐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동물들은 그대로 방치돼 상당수가 굶어죽기 시작한 것. 이에 동물원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서구언론에 보도됐으며 최근에 주인 모하메드 아와이다는 죽은 동물과 굶주린 동물들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사한 동물은 무려 200마리로 현재 남은 것은 15마리 정도다. 문제는 그나마 남아있는 동물들을 먹일 돈이 없자 결국 주인 아와이다는 마지막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와이다는 "현재 맹수 사육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굶주린 호랑이를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호랑이 외에 타조, 거북이, 펠리칸 등도 구매할 사람을 찾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칸 유니스 동물원 곳곳은 죽어있는 동물들이 미라처럼 박제화돼 있다. 전쟁의 참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주기 위해 아와이다가 썩어가는 동물 사체를 미라처럼 만들어낸 것이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인 아미르 칼릴은 “가자 지구의 동물원은 마치 감옥과 같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죄없는 동물들은 인간 탓에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판 커진 안방 “새 주인 나야”

    판 커진 안방 “새 주인 나야”

    내일 월드레이스챔피언십 이정민·고진영 우승 후보… ‘영건’ 김민선·조윤지 도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2016년 첫 기지개를 켠다. 10일부터 나흘간 중국 광둥성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레이스 챔피언십에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KLPGA 투어 정규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는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KLPGA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은 70만 달러다. 한국과 중국, 유럽 투어에서 각 40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미리 열린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2015시즌 상금랭킹 2위 박성현(23·넵스)이 우승, 이번 시즌에도 강세를 예고했지만 정작 박성현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휩쓸었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로 이 대회에 나오지 않아 이번에는 누가 되든 새로운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이정민(24·비씨카드)과 고진영(21·넵스)이다. 이정민은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고진영도 지난해 이정민과 똑같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둘은 대회 기간 이벤트로 열리는 단체전에도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김민선(21·CJ오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조윤지는 지난해 E1채리티 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진기록을 세웠고, 상금랭킹에서도 3위에 올라 샷 끝이 기대된다. 2014년부터 두 시즌 동안 각각 1승씩을 신고한 김민선도 한국여자골프의 ‘영건’ 멤버다. 한편 이달 초 베트남에서 열린 2라운드짜리 이벤트대회를 통해 워밍업을 마친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16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특히 올해는 33개 대회, 총상금 212억원을 기록하면서 LET를 제치고 세계 3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에게 주어질 대회당 평균 상금은 6억 4000만원이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29개 대회보다 4개, 상금은 종전 185억원에서 27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10년 이상 꾸준히 열리는 대회가 7개, 5년 이상 지속 중인 대회가 17개로, 올해 전체 4분의3에 가까운 대회가 ‘장수’를 준비 중이다. 규정도 선수들에게 유리하도록 크게 달라졌다. 4가지 가운데 첫 번째는 어드레스를 한 뒤에 볼이 바람 등에 의해 움직였을 때는 종전과 달리 벌타를 받지 않는다. 두 번째는 스윙보조기구를 사용했을 때 실격이 아니라 2벌타를, 스코어카드를 오기했을 때도 역시 실격이 아닌 벌타를 받는 것으로 규정이 완화됐다. 다만 롱퍼터 사용은 금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원지검, 개인회생 브로커 구속…변호사와 대부업자 돈 벌어주는 제도로 전락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9일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변호사 명의를 빌려 법률사무소를 개설해 개인회생·파산 사건을 취급하고 수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A(48)·B(49)·C(43)씨 등 법조 브로커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씨 등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은 D(56)·E(40)씨 등 변호사 2명을 같은 혐의로, 사건 의뢰인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수임료 명목으로 대출을 해준 F(44)씨 등 대부업자 2명을 변호사법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브로커 A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변호사 D·E씨의 명의를 빌려 모두 425건의 개인 회생 사건 관련 법률사무를 취급하고 의뢰인들로부터 수임료로 모두 7억 1758만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C씨는 공동으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변호사 E씨를 고용해 법률사무소를 개설한 뒤 개인회생 사건 등 모두 586건의 법률 사무를 취급하고 의뢰인들로부터 수임료로 모두 1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D 변호사가 A씨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줘 개인회생 사건 등을 취급할 수 있게 하고 변호사 명의 대여료 명목으로 한달에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E 변호사는 A씨로부터 변호사 명의 대여료로 건당 44만원을 받았으며 고용된 법률사무소에서 월급으로 6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자 F씨 등 2명은 브로커 A씨에게 개인회생사건 의뢰를 한 사람들에게 34.9%의 높은 이자를 받고 수임료 명목으로 1억 1870여만원과 1억 470만원을 대출해줘 범행을 쉽게 할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브로커와 변호사 등이 취득한 불법 수익금 23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부장검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약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인회생 제도가 변호사와 대부업자, 브로커의 경제적 이익을 늘려주는 제도로 전락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귀화 중국인 제주서 사무장 성형병원 운영 적발

    귀화한 중국인이 제주에서 한국인 의사를 고용해 사무장 병원을 차린 후 무허가 성형 시술 교습소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법과 학원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판모(35)씨와 의사 유모(35)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2009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판씨는 의사면허를 보유한 한국인 의사 유씨를 고용, 지난해 9월 제주시 노형동 한 건물에 성형외과의원을 불법으로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씨는 4층 건물에 수술실 등을 차린 후 유씨에게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성형외과 시술을 하도록 했다. 또 이 기간 중국 현지에서 미용성형 교습을 원하는 중국인들을 모집, 학원설립 신고 없이 불법 교습을 했다. 중국인 250여명은 교습 대가로 1인당 170만~18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유씨는 자신의 명의로 병원을 개설하는 조건으로 판씨에게 매달 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의 성형 시술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불법시술과 교습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단속해 불법의료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나이키+포르쉐+태그호이어 ‘금지 약물 복용’ 샤라포바 후원 잠정 중단

    나이키+포르쉐+태그호이어 ‘금지 약물 복용’ 샤라포바 후원 잠정 중단

    나이키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에 대한 후원 계약을 잠정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케주안 윌킨스 나이키 대변인은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뒤 성명을 통해 “샤라포바의 소식은 매우 놀랍고 슬프다”면서 “우리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샤라포바를 10년 이상 후원해 왔다. 유명 브랜드들이 샤라포바의 스폰서가 되기 위해 경쟁했고, 나이키는 지난 2010년 후원 계약을 연장하면서 8년간 7000만달러를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만 2970만달러(약 357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 스포츠 선수 가운데 최다 금액이다. 이 가운데 대회에 출전해 번 상금은 약 395만달러 정도고 나머지 2575만달러에 이르는 금액은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돈이다. 샤라포바를 후원하는 브랜드는 나이키 외에도 에이본, 태그 호이어, 에비앙 등이 있다. 당초에는 샤라포바가 금지 약물 복용을 시인해도 후원사들이 계약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대 후원사인 나이키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포르쉐도 성명을 통해 “샤라포바 관련 소식에 유감스럽다”면서 “세부적인 정황이 밝혀지고 상황 분석이 가능해질 때까지 예정된 계약 활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급 시계 회사인 태그호이어도 샤라포바에 등을 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사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개인사업자 10명 중 4명이 여성

    2014년 222만명… 39.6% 차지 50년간 법인 94배 늘어 62만개 개인 사업자 10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세청이 문을 연 1966년 이후 지난 50년간 법인세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7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국세청 50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개인사업자는 2006년 164만명에서 2014년 222만 4000명으로 35.6% 증가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중 여성 비중도 36.7%에서 39.6%로 높아졌다. 1966년 109억원을 거둬들였던 법인세수는 지난해 45조원으로 4131배 뛰었다. 소득세는 203억원에서 지난해 60조 7000억원으로 2991배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도 시행 첫해인 1977년 2416억원에서 지난해 54조 2000억원으로 224배가 늘었다. 주요 세목의 납세자 수도 급증했다. 법인사업자 수는 1966년 6600개에서 2014년 62만 3400개로 94.5배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수는 1976년 40만 2000명에서 2014년 505만 3000명으로, 부가세 사업자 수는 1977년 82만 4000명에서 2014년 571만 4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1966년 국내 38개에 불과했던 외국법인(국내지점)은 2014년 46.6배인 1770개로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 법인이 각각 404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107개였다. 2005년 처음 시행된 현금영수증은 첫해 18조 6000억원(4억 5000만건)이 발급됐는데, 지난해는 이보다 5.2배 늘어난 96조 6000억원(50억 4000만건)으로 집계됐다. 건별 평균 금액은 41만 3000원에서 19만 2000원으로 줄며 소액 거래까지 세원 양성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류 출고량은 1966년 73만 7000㎘에서 2014년 370만 1000㎘로 5배가량 증가했다. 50년 전에는 탁주(막걸리)가 전체 출고량의 73.7%(54만 300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였지만 1988년 맥주가 처음 역전한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출고량에서 맥주 비중은 58.7%(217만 3000㎘)로 ‘국민 술’로 자리매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끼 살려 주는 FUN FUN 행정] 아이디어 모여라

    [끼 살려 주는 FUN FUN 행정] 아이디어 모여라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를 내 손으로 만들어요.’ 송파구는 오는 31일까지 ‘제16회 한성백제문화제’의 캐치프레이즈, 포스터, 콘텐츠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4일간 열린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백제 678년의 역사 중 493년간 송파 지역에 터를 잡고 찬란하게 문화의 꽃을 피웠던 한성백제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전통 역사관광 축제다. 이번 공모에서는 한성백제문화제의 방향성, 주제성, 비전 등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다. 수상 작품은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당선작에는 캐치프레이즈 50만원, 포스터 200만원, 콘텐츠 50만원 등 모두 18편에 67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 관계자는 “올해 16회째를 맞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객 주도형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됐고, 세계 축제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피너클어워즈에서 4년 연속 금상을 받는 등 축제의 주제와 가치를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인정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이르면 6월부터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 버스의 좌석 수가 현재 39석에서 최대 53석까지 늘어난다. 또 ‘빨간 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직행 좌석형 버스 가운데 2층 버스를 더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45인승 이하만 허용하는 M버스의 좌석 수 제한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M버스는 현재 39인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차체 길이도 늘이고 49, 53인승 버스 등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훈령을 오는 6월까지 개정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 김포와 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버스 대기 시간과 통근 시간을 줄이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M버스의 좌석 수를 늘리기로 했다”면서 “대용량 버스가 준비된 회사는 오는 6월 훈령이 개정되면 곧바로 좌석이 늘어난 버스를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하루 통근 인원은 670만명인데 보통 60∼70분을 출근길에 쓰고 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 버스(직행 좌석형 버스)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M버스(광역 급행 버스)가 있다. M버스는 도입할 때부터 입석이 불가했다. 빨간 버스는 2014년 7월부터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 버스는 입석이 제한되자 한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 수를 53인승까지 늘렸지만 차체가 길어진 게 아니라 좌석 수만 늘린 탓에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빨간 버스 중 2층 버스를 오는 9월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 추가하기로 했다.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빨간 버스 중 79인승 2층 버스는 김포 노선에 6대, 남양주에 3대만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신분당선이 연장된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운행 길이가 긴 노선을 단순화하고 직선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네파, 하도급 대금 늑장 지급…시정명령· 2500만원 과징금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가 하도급 대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 위반 사실이 적발된 네파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네파는 2014년 10월 등산화 제조를 맡기고 제품을 받았으나 제품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도급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하도급법을 어기고 3억 331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2013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2개 수급 사업자에게 등산 의류 제조를 맡기고 하도급 대금 22억 4870만원을 제품 수령일로부터 60일이 지난 뒤에 지급하면서 초과 기간에 발생한 지연 이자 3652만원을 주지 않았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하도급 대금을 제품 수령일로부터 60일이 지나고 나서 지급할 때 초과 기간에 대해 지연 이자 20%를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3월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네파는 자진 시정 조치로 하도급 대금과 지연 이자를 모두 지급했다. 네파는 2014년 아웃도어 관련 매출 기준 국내 3위 업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간의 전쟁 탓에 굶어죽은 동물들…세계 최악의 동물원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단지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굶어죽은 동물들의 끔찍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자와 호랑이, 악어 등이 모두 굶어죽어 미라화 된 이 동물원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칸 유니스 동물원. 지난 2007년 개장한 칸 유니스는 가자기구 내 위치한 5곳의 동물원 중 한 곳이다. 170만명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동물원이 이제는 최악의 흉물이 되어 사람의 전쟁에 희생된 동물의 비극을 몸으로 전해주는 셈. 지역 내 다른 동물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이 초토화 된 것은 지난 2008년 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과 이에맞선 무장조직 하마스의 전쟁이 원인이었다. 수천 여 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동물들은 그대로 방치돼 상당수 그대로 굶어죽은 것.        동물원 주인인 모하메드 아와이다는 "지난해 3주 간의 로켓 공격으로 동물 상당수가 죽었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동물들도 굶주림에 몸부림치다 죽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동물원 곳곳에 죽어있는 동물들이 미라처럼 굳은 것은 박제화됐기 때문이다. 전쟁의 참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주기 위해 아와이다가 썩어가는 동물 사체를 미라처럼 만들어낸 것. 국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인 아미르 칼릴은 "가자 지구의 동물원은 마치 감옥과 같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면 "아직 100마리의 동물들이 살아남아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죄없는 동물들은 인간 탓에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버스 좌석 제한 사라지고 2층 빨간버스 늘어난다… “수도권 통근길 개선”

    M버스 좌석 제한 사라지고 2층 빨간버스 늘어난다… “수도권 통근길 개선”

    수도권 출근길 편의를 위해 ‘M버스’로 불리는 광역급행버스의 45인승 이하 좌석수 제한 규제가 사라지고 ‘빨간버스’ 직행좌석형버스 중에 2층 버스가 늘어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포·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 출근길이 편해지도록 대용량 버스를 투입하고 노선 직선화, 지하철·고속철과 연계한 환승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 지역 하루 통근인원이 670만명인데 보통 60~70분을 출근길에 쓰고 있다”면서 “도로를 늘린다고 교통체증을 개선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시간을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M버스가 있다. M버스는 당초 도입 때부터 입석 불가였고, 빨간버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사실상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버스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49인승, 53인승까지 늘어났으나 좌석수만 늘리는 바람에 공간이 좁아져 출근길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강 장관은 현재 45인승 이하만 허용되는 M버스의 좌석수 제한 규제를 없애되 좌석수 뿐 아니라 버스 차체 길이도 늘이겠다고 설명했다. M버스는 대부분이 39인승인데, 차체 길이를 늘려 49인승·53인승 버스 등 사업자가 원하는 규모의 대형버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훈령을 6월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빨간버스 중 2층버스를 올해 9월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를 추가하고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등하교 정보·복약시간 띵동… 지금도 통화로 확인하나요

    [커버스토리] 등하교 정보·복약시간 띵동… 지금도 통화로 확인하나요

    ■국내 중소기업 제품 및 솔루션 2000년에 설립된 연매출 63억원의 무선통신 분야 개발·제조 중소기업인 ‘호서텔넷’은 오는 16~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보안엑스포2016’에서 자체 개발한 가정 보안 시스템인 ‘레이 홈’(Ray Home)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가정 보안 시스템과 비슷하면서도 이용자 스스로 상품을 편의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업체에서 개발한 보안 제품을 구입한 뒤 원하는 곳에 설치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회원가입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오는 6~7월쯤 상용화될 예정이다. 권순국 호서텔넷 차장은 “호서텔넷은 에스원에 무선감지기를 개발·생산해 납품하고 있고 미국으로도 무선 제품을 개발·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기술력이 보장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대기업의 가정 보안 시스템에 비해 좀더 저렴하게 이용자 편의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호서텔넷과 같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IoT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이 분야에 나름의 전문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 속 국내 중소기업들의 먹거리도 IoT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IoT 기술은 스마트홈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집 안에서 직접 손을 사용해 움직이지 않고 버튼 하나로 조명 조절에서 전자기기 작동, 보안 시스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홈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대로 성장하고 있다. 4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원에서 2019년 21조 17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UHF RFID(극초단파 무선 인식) 전문 기술로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중소기업도 있다. 연매출 14억원의 ‘아이디로’는 UHF RFID 기술을 이용한 RFID 리더기 등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의류 판매와 재고 관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강양기 아이디로 대표이사는 “컨베이어에 RFID 게이트를 설치해 게이트를 통과하는 박스의 수량과 물품의 종류를 간단하게 확인함으로써 입고와 출고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도 공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교문에 RFID 리더기를 설치하고 RFID 태그를 배부해 학생들의 가방에 부착하게 한다. 이로써 학생들이 등·하교 시 자동으로 인식된 태그의 정보를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실시간 전송해 안전하게 등·하교를 했는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연매출 7억 5000만원을 달성하고 있는 IoT 등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볼트마이크로’는 USB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한 ‘카메라 파이’라는 앱을 2014년 11월 출시했다. 이 앱은 기존 산업용 카메라나 내시경, 현미경을 노트북이나 전용 모니터 대신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말 출시한 ‘카메라 파이 라이브’ 앱은 외장 카메라를 연동할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앱이다. 대기업들도 이런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함께 IoT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되는 2020년쯤에는 거의 전 분야에서 IoT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판을 키울 수 있는 대기업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해외 제품 및 솔루션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분야 협력을 선포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후지쓰가 지난해 4월 MS 개발자 행사인 빌드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사례는 축산업 분야에 관한 것이었다. 가축 생산량을 늘리기 원하는 축산 농가들엔 개체별 가임 기간을 파악해 짝짓기를 제때 해 주는 일이 고역이었는데, 센서가 장착된 발찌를 가축에게 채우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발찌 센서를 통해 파악된 가축의 움직임 정보가 축사 안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전송돼 클라우드상에 구축되고, 가임 시기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감지되면 즉시 축산 농부에게 알려 주는 방식이다. 이런 간단한 IoT 기술을 적용한 결과 가임 시기를 제때 파악할 확률은 55%에서 95%로 높아졌고, 가임기를 놓치지 않고 임신시킬 확률 역시 39%에서 67%로 상승했다. 이처럼 비용 대비 효과, 이른바 가성비가 확보된 IoT 기술은 실제 현장에서 쓰임이 높아질 여지가 크다. IoT란 개념이 처음 등장했던 2000년대 중반 스마트TV나 셋톱박스, 냉장고 등이 스마트홈의 허브가 될 것이라던 예상이 깨지고 대신 2014년 구글이 32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네스트(Nest)가 각광을 받은 이유이다. 네스트는 온도조절계(제품명 서모스탯)를 만들던 회사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거실이나 부엌의 핵심 기기인 TV나 냉장고에 비해 서모스탯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잘 눈에 띄지도 않지만, 와이파이로 서버에 연결돼 주변 온도와 날씨 정보를 수집한 뒤 집주인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온도를 맞추는 방식으로 가계에 20%가량의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를 안겨 줬다. 경제적 유인에 힘입어 네스트의 온도조절계는 2014년 북미에서 250만대, 유럽에서 70만대가 팔렸다. 해외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IoT 서비스가 빠르게 발달하는 이유 역시 IoT 서비스로 큰 도움을 받을 실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다. IoT를 활용한 초기 제품인 바이탈리티의 ‘글로우캡’은 약 먹을 시간을 알려 주는 약병이다. 복약 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리고, 그럼에도 환자가 약을 먹지 않는다면 환자의 전화기로 알람을 다시 보낸다. 혼자 사는 노인의 걸음걸이를 측정, 노인이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면 가족과 의사에게 전화로 통보하는 24에이트의 ‘스마트 슬리퍼’, 영유아에게 신겨 생체 정보를 부모의 휴대전화에 전송하고, 아기가 엎드리면 알람을 울려 주는 양말인 ‘울렛’도 수요층을 찾아냈다. 100~250달러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높인다는 측면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IoT 활용 제품이 꼭 현실적 필요에 의해서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상품이 많은 점, 홈네트워킹을 통해 여러 기기를 연결하기보다 제품과 스마트폰 정도를 연결하는 단순한 구조로 삶에 재미를 더하는 IoT 제품이 많은 게 해외 시장의 특징이다. 예컨대 4일 현재 아마존에서 17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쿼키의 ‘스마트 돼지저금통’은 저금통 동전 투입구에 센서를 부착시켜 동전을 넣으면 저금통의 잔액을 계산해 스마트폰 앱 화면에 표시해 주는 저금통이다. 엄마의 잔소리처럼 뒤에서 삶을 도와주는 IoT 제품 역시 인기다. 홍콩에 기반을 둔 해피랩스의 ‘해피포크’는 포크에 센서를 달아 음식 투입속도와 포크를 이용한 횟수를 측정, 개인에게 맞춤화된 식습관을 제시한다. 측정할 때마다 체중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주는 ‘위씽스 체중계’까지 합세하면 ‘IoT로 관리하는 다이어트’를 시도할 수 있다. 생활용품 회사인 P&G도 양치질 시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 주는 ‘블루투스 칫솔’을 선보이며 아이가 이를 제대로 닦았는지 늘 의구심을 갖는 엄마의 편에 섰다. 전동칫솔에 IoT 기능을 탑재시킨 이 칫솔의 아마존 최저가는 125달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受粉)를 돕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꿀벌은 소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꿀벌과 나비 등 가루받이를 돕는 생물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50년 사이 유럽 벌 개체 수 37% 감소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첫 번째 성과물인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발표했다. IPBES는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이번 평가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벌과 나비 같은 수분 매개체 곤충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나비는 4%가 멸종 위기, 5%가 멸종 위협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야생벌은 2.8%가 멸종 위기,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벌의 경우 전체 종의 56%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멸종 위협 정도는 추정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50년 전보다 벌의 개체 수는 37%, 나비는 31%나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벌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 동물이 급감하는 이유는 뭘까.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의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350억 달러(286조 2000억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702조 7000억원) 정도다. 국립생태원과 정 교수팀은 작물 재배면적, 생산 농작물의 시장 가치, 화분매개 의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벌과 나비 등이 농업생산에 기여하는 시장 가치가 6조 6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특히 국내 농업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중심의 외국보다 꿀벌과 나비의 개체 수 감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버드 “곤충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사망” 가루받이 곤충 감소는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오바마, 꿀벌 등 보호 국가 전략 발표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꿀벌 등 화분매개체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2007, 2008년에도 벌과 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난해 수정된 전략은 관련 정부기관 14곳과 민간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내 꿀벌의 집단 폐사율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모나크나비 개체 수를 2020년까지 2억 2500만 마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곤충, 특히 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노이드 성분의 농약에 대한 영향 평가와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만 8327㎢에 이르는 꿀벌과 나비 등의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국내 벌 개체 수, 세계서 가장 많은 수준 외국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의 수분 매개 곤충 감소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봉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재래종 꿀벌의 숫자는 급감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분 매개 곤충의 연구개발(R&D)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국내에 있는 벌통 수는 170만~200만통(1통당 꿀벌 3만~5만 마리 서식)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에서 벌의 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유럽처럼 벌 개체 감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벌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꿀벌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꿀벌 생존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바마 가방’ 투미, 샘소나이트에 팔렸다

    ‘오바마 가방’ 투미, 샘소나이트에 팔렸다

    세계 최대 여행가방 업체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이 미국 고급 가방업체 투미를 인수했다. 투미의 서류가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들고 다녀 ‘오바마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샘소나이트는 투미와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에 33%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6.75달러, 총인수금액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1958억원)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 보도했다. 샘소나이트는 이전부터 투미에 눈독을 들였다. 라메시 타인왈라 샘소나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총괄사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샘소나이트의 인수 계획에 투미가 딱 들어맞는다고 말한 바 있다. 팀 파커 당시 샘소나이트 CEO는 인수가가 너무 비싸다고 배제했지만 2014년 CEO직을 승계한 타인왈라는 2년 만에 투미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1975년에 설립된 투미는 최고 1300달러에 이르는 고가 가방을 판매하는 업체다. 세계적으로 177곳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도 15~20곳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5억 4770만 달러, 순이익은 6300만 달러이다. 미 샘소나이트는 2020년까지 매출액을 지금의 2배 수준인 47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명 여행가방 브랜드 하이시에라의 자산 매입과 하트만 인수, 이탈리아 소매업체 칙 악센트와 스마트 기기업체 스펙프로덕츠 인수 등 2012년 이후 8건의 M&A를 성사시키며 몸집을 불려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빅뱅 중국 콘서트 후끈…억대 이르는 ‘티켓 사기’

    (단독)빅뱅 중국 콘서트 후끈…억대 이르는 ‘티켓 사기’

    중국에서 그룹 빅뱅(BigBang)의 인기를 새삼 절감할만한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빅뱅의 상하이 공연을 앞두고 티켓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빅뱅은 오는 11,12일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상하이 최대 규모의 공연장 메르세데스-벤츠문화센터(上海梅赛德斯-奔驰文化中心)의 1만8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신민망(新民网)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애타는 마음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티켓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팬심을 악용한 사기꾼들이 SNS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빅뱅의 열혈팬 공(龚) 씨는 지인 소개로 빅뱅의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신저 큐큐(QQ) 그룹방에 초대되었다. 공 씨는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공연 티켓 6장을 9180위안(약 170만원)에 구매했다. 티켓은 추후 택배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며칠 후 큐큐 그룹채팅방이 사라져 버리고, 티켓을 보내주기로 한 사람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모바일 결재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그제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챈 공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기를 당한 그룹채팅방은 총 7개로 그룹별 2000여 명이 가입했다. 전국에서 사기를 당한 사람이 1만 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을 넘어섰다. 상하이 지역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람이 30만 위안(약 5400만원)을 사기당했고, 항저우, 난징, 허페이, 선전 등 각 지역에서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우한(武汉)과 따렌(大连)에서 열린 빅뱅 공연에서도 수백 명의 팬들이 100만 위안 이상의 사기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항저우의 한 여대생이 빅뱅의 공연티켓을 23만 위안을 주고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중국 경찰은 "공연 티켓은 반드시 공식 루트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신민망(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대한민국 가운데 있는 경기 이천시는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 동서 길이 27㎞, 남북 길이 36㎞. 남북으로 긴 표주박형을 이룬다. 광주산맥의 연장인 낮은 구릉이 이천시 전역에 산재해 있다. 구릉 사이를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송곡천·청미천 등이 흘러 유역에 소규모 충적 평야가 발달했다. 토질이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돼 있어 논농사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 쌀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양질의 흙은 좋은 쌀뿐 아니라 도자기를 생산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전국의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예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도자기를 빚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도자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천은 이외에도 산수유마을과 부래미마을 등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이 풍부하고 온천여행까지 곁들일 수 있어 수도권 웰빙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다. >> 볼거리 ●4월 29일부터 서른 번째 도자기 축제 설봉공원은 이천 문화의 중심지로, 이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설봉산 자락에 170만㎡ 규모로 조성했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천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도자기 축제는 올해로 ‘서른 돌’을 맞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축제이다. 올해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축제 영상물을 제작해 홍보관에서 상영하고, 1950년대부터 2009년까지 제작한 대표 도자기 작품을 연대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설봉호수가 손님을 반긴다. 설봉호는 10만㎡의 면적에 둘레가 1.05㎞에 달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진다. ●장우성 화백 예술혼 품은 시립월전미술관 설봉호수 인근에 있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7년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근현대 한국화단의 산 역사로 전통의 맥을 이어 온 월전 장우성 화백의 대표작품과 화백이 평생 수집했던 국내외 고미술품 1532점을 중심으로 월전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학예실, 강좌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1912년 여주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8살 때 이당(以堂) 김은호 문하로 한국화에 입문한 후 평생을 한국화에 헌신한 근대 한국화의 산 증인이며 문인화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한국화의 경지를 개척해 온 한국화의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월전미술관을 지나 산을 조금 오르면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영월암이 나온다. 보물 제822호로 지정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이천시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된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작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자비엔날레 ‘심장’ 이천세라피아 설봉공원 안에 있는 이천세라피아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중심지이다. 이곳을 비롯한 여주, 광주 등지에서는 2년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74개국에서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천세라피아에서는 세계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마치 영화 촬영장 같은 미니 공원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라피아 인근 이천도자전시판매장에서는 도예 작업을 하는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도자 전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관상용 작품도자기와 멋진 다기 제품, 생활도자기와 각종 도자 인테리어 제품 등 수천여점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시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는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이천의 도예가들이 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가마에 장작을 넣으면서 불을 때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도 있다. ●도예마을 300여곳·가마 40개 전국 최대 이천은 한국 전통 도자문화의 맥을 이어 가는 중심지이다. 지금은 값싼 중국 도자기가 수입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300여개의 도예마을이 밀집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전통가마도 40개가 넘는다. 이곳에는 40여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함께 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온 가족이 도자기 빚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자문화의 전성기인 조선시대에는 인근 광주, 여주에 비해 세력이 약했지만 1950년대 이후 교통이 좋은 이곳으로 도공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도자 메카로 부상했다. 도로변에 성업 중인 가게에서는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산수유 군락지에 관광객 年 20만명 찾아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는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산수유 군락지(16만 5000㎡)가 있다. 3월 말~4월 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마침 이때 이천산수유축제가 열려 해마다 20만명의 관광객들이 산수유 꽃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다. 축제가 열리는 원적산 기슭 산수유마을은 100년 이상 산수유 고목 1만 7000여 그루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 있는 반룡송(蟠龍松)도 유명하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됐다.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이 이곳에서 장차 난세를 구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며 심은 소나무 중 하나로 전해진다. ●농촌체험, 부래미마을에서 제대로 율면 부래미마을은 시골의 옛 모습과 전통이 남아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을 비롯해 배, 복숭아, 고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도시민이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농촌체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절미를 전통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짚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600여년전부터 힐링 명소 ‘이천 온천’ 나른한 몸에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온천을 찾으면 된다. 이천온천은 600여년 전 세종대왕 때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어 온 곳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피부미용, 신경통,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가면에 있는 테르메덴과 시내권에 있는 미란다 스파플러스가 온천과 놀이를 겸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테르메덴은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욕장과 실내 바데풀, 야외 온천풀 등 대규모 바데풀을 갖춘 온천 리조트로 물놀이와 수치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원스톱 온천테마파크로 찜질방, 사우나, 노천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과 유수풀, 파도풀, 튜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이천서만 볼 수 있는 ‘게걸무’… 최대 군락 ‘산수유’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 책임졌던 이천쌀 이천은 쌀 고장답게 쌀밥도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에서 3번 국도변 신둔면에 들어서면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이천쌀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이천쌀은 조선조 성종 때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조선시대 농서 행포에는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비결은 맛과 최고 품질이다. 이천쌀은 ‘추정’ 품종으로 아밀로스(19% 이하), 단백질(6% 이하) 등이 이상적으로 포함돼 있고 특히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천(利川)은 지명에 나와 있듯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이어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고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숙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천쌀은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쌀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원 복숭아, 차세대 특산물로 육성 이천은 복숭아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천을 비롯해 용인, 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장호원 황도’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운 데다 저장기간까지 긴 품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천시는 황도를 비롯한 천중도, 미맥 등 품종의 복숭아 8000여t을 생산하는 등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 매년 9월 복숭아 축제를 열고 있다. 복숭아 열량은 쌀, 보리 등의 20%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종합영양제로 꼽힌다. ●159개 산수유 농가에서 2만 3000㎏ 생산 백사면 5개 마을 159개 농가에서 2만 3000㎏의 산수유 열매를 생산하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육질은 술과 차,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코르닌·모로니사이드·로가닌·탄닌·사포닌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A와 다량의 당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가 꼽힌다. 이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산수유 불갈비 양념소스를 비롯해 산수유 차, 산수유 허브고추장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매운 맛 토종 무 ‘게걸무’ 피부미용 효과 게걸무는 목화밭이나 콩밭 사이에서 재배해 온 토종 무로 이천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우며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 수분 함량은 낮은 반면,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소 함량이 높아 암, 황달, 치질,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 준다. 소금에 절여 땅에 묻었다가 겨울이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맛이 그만이다. 이천의 ‘돌댕이석촌골’에 가면 게걸무를 이용해 만든 걸무시래기밥을 맛볼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3·1절 더 빛난 귀향

    3·1절 더 빛난 귀향

    일제 강점기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3.1절을 맞아 박스오피스에서 더욱 빛을 냈다. 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귀향‘(왼쪽)은 전날 전체 상영작 중 관객 점유율 34.0%를 차지했다.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등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당일 흥행을 가늠하는 잣대인 예매율은 1일 한때 34%를 웃돌며 개봉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1절 일일 관객 수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3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귀향’은 전날까지 관객 128만 3697명을 끌어모았다. 개봉 닷새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던 ‘귀향’은 스크린 수를 계속 늘려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많은 781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조정래 감독과 주연을 맡은 손숙과 최리, 위안부 피해 소녀와 일본군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은 이날 CGV 왕십리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모두 일곱 차례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오른쪽)는 3·1절에 누적 관객 70만명을 돌파했다. 실시간 예매율은 8% 안팎을 유지하며 4위를 달렸다. 전날까지 65만 5910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는 윤 시인만 조명한 게 아니다. 시인과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의 삶까지 다뤘다. 제작비가 5억원에 불과한 저예산인 이 작품은 개봉 6일 만인 지난달 22일 손익분기점인 27만명을 넘어섰다. 이튿날에는 흥행 4위까지 치솟았다. 374개 스크린으로 출발했지만 개봉 2주차 후반에는 최고 540개까지 스크린 수를 늘리는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