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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버스 사고 유발 운전자는 70대 남성…“내가 사고 유발한 줄 몰랐다”

    관광버스 사고 유발 운전자는 70대 남성…“내가 사고 유발한 줄 몰랐다”

    무리한 끼어들기로 26명을 사상자를 낳은 산악회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운전자는 “뒤따르던 관광버스에서 사고가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사고를 유발한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윤모(7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무리하게 진입, 뒤따르던 산악회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모(75)씨 등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버스기사 이모(55)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가 앞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해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관광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고속도로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윤씨 차량을 특정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119에 신고 하려고 잠시 차량을 정차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 다른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 그냥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유발

    나이가 많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큰 남성 환자일수록 방광의 2차 변성을 유발해 과민성 방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배뇨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 7839명 중 배뇨일지·전립선 초음파·요역동학검사를 수행한 606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남성의 적’으로 불리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50대 남성에서 50%, 80대 남성에서 8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방광을 압박해 과민성 방광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비뇨기과학재단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 방광의 2차 변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배뇨근 과활동성’ 비율이 함께 증가했다. 배뇨근 과활동성이란 절박뇨,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방광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령과 상관이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방광의 2차 변성 보유율은 70대 남성(40%)이 60대(25%)보다 약 1.5배 높았다. 단, 50대 남성부터 7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따른 방광의 2차 변성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80세 이상부터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전립선 크기가 커질수록 방광의 2차 변성 비율이 증가했다. 대한전립선학회 치료지침에는 65세 이하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호두 크기(22.5g)만 하다고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결과에서 전립선 크기 30g 이상인 남성 환자 35%에서 방광의 2차 변성이 관찰됐다. 천준 비뇨기과학재단 이사장은 “나이가 들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방광의 2차 변성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70세가 되기 이전에 주기적으로 전립선비대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7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인구 첫 역전

    日 7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인구 첫 역전

    초고령자 인구 30년간 3.4배↑ 14세 이하 어린이는 40% 줄어 독신가구 대세… 전체의 34.6% 재일 한국인 30.4%→ 21.5% 일본의 지난해 총인구가 1920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7일 일본정부의 국세(國勢)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인구는 1억 2709만 4745명으로 2010년에 비해 0.6% 감소했다. 5년 새 96만 2607만명이 준 것이다. 일본 인구는 그동안 감소세였지만 총인구 자체가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게 된 것으로 저출산 고령화 영향이 이제 총인구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 결과, 75세 초고령자 인구도 8명의 1명꼴인 1612만명으로 처음으로 14세 이하의 어린이(1588만명)를 앞질렀다. 75세 이상 인구는 1985년 471만명에서 30년 동안 3.4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는 40%나 줄어들었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중은 12.6%로 이탈리아(13.7%), 독일(12.9%)보다도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나홀로 독신 가구도 사상 처음 전체 가구의 3분의1을 넘는 34.6%로 전후 일본 사회의 가정 형태가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가구당 평균 가족수가 2.33명밖에 안됐다. 도쿄도 가구당 평균 인구는 1.99명으로 처음으로 가구당 평균 인구가 2명 밑으로 내려갔다. 가구 수 전체는 독신 생활자의 증가로 5344만 가구로 늘었다. 남성은 20~30대가 단신 세대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고령 여성의 독신 생활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여성 독신 세대를 연령별 비율로 보면 70대가 19.6%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도 19.0%에 달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고 남편을 여의고 홀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남녀 65세 이상 6명에 한 명은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는 노인 가구의 고독사 등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는 수도권 지역까지 밀어닥쳤다. 사이타마현의 75세 이상 비율은 10.6%로 5년 전에 비해 상승 폭이 2.4% 포인트에 달했다. 지바·가나가와현의 상승 폭도 각각 2.3% 포인트, 2.1% 포인트나 됐다. 고도 성장기 때 수도권에 들어온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며 고령화를 부채질한 탓이다. 반면 저출산 원인의 하나인 미혼율 상승은 주춤해 그나마 저출산 추세 저지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전체 미혼율은 27.3%로 5년 전과 비교해 0.2% 포인트 낮아졌고 30대 남성의 미혼율도 38.9%로 전후 최초로 1% 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확대이기는 하지만 2015년 고용 환경이 좋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인구는 175만명으로 5년 전보다 6% 늘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0.1% 포인트 올랐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크게 늘면서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했다. 유학생 증가와 대기업의 해외 진출, 일손 부족이 겹치면서 외국인 채용을 확대한 탓이다. 일본 내 가장 많은 외국인이었던 한국인의 비율은 2005년 30.4%에서 21.5%로 줄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망자 5명 중 4명 화장, 21년만에 4배…화장시설 부족한 서울·경기 불편

    사망자 5명 중 4명 화장, 21년만에 4배…화장시설 부족한 서울·경기 불편

    국내에서 사망자 5명 중 4명은 매장이 아닌 화장(火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화장 비율이 처음 20%를 넘어선 뒤 21년 만에 4배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도 전국 화장률이 80.8%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05년 52.6%로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에 2011년 70%로 껑충 뛴데 이어 2012년 74%, 2013년 76.9%, 2014년 79.2%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2015년 성별 화장률은 남성 83.5%, 여성 77.5%로, 남성이 여성보다 6.0%p 높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91.9%, 10대 98.2%, 20대 96.6%,3 0대 96.5%, 40대 95.7%, 50대 93.3% 등 60대 미만의 화장 비율은 94.5%였고, 60대 88.4%, 70대 79.2%, 80세 이상 72.8% 등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7.5%로 나타났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90.9%,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경기 86.2%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으나,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보다 10.1%p 높았다. 올해 10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화장시설은 지난 9월 말 개원한 구미시추모공원을 포함해 총 58곳(화장로 총 335개)이다. 2015년말 기준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9만 4840건(1일 평균 819건)으로 2015년 사망자(27만 5895명) 중 화장한 사망자(22만 2895명, 1일 평균 619명)를 고려할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별 차이로 경기, 서울 등 화장수요보다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주민은 화장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장거리 이동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비 환자 최근 5년간 11% 증가… 9세 이하·70세 이상이 53% 차지

    우리나라 변비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과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 61만 6000명 가운데 9세 이하가 15만 9000명(25.8%), 70대 이상 환자가 17만명(27.6%)으로 53.4%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변비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지난해 61만 6000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 변비환자는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명으로 8.7% 늘었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매년 1.4배 정도 많다. 특히 20~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다. 소아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기 섭취가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변비가 악화해 장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성장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노인에게선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많고, 운동과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 운동을 억제해서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운동부족, 수분 섭취 부족, 섬유질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가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복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판에 발을 올리고 몸을 쪼그리면 좀더 쉽게 배변할 수 있다. 설사도 변비의 또 다른 형태다. 변이 나가지 못하고 장에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은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마지막 수단으로 변을 액체로 만들어 내보낸다. 설사를 막겠다고 약을 먹으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몸에 해롭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중총궐기 경찰 상황속보 존재 확인…“백남기씨 물포 맞아 부상” 기록

    민중총궐기 경찰 상황속보 존재 확인…“백남기씨 물포 맞아 부상” 기록

    경찰이 파기했다고 밝힌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관련 경찰의 상황속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보엔 ‘백남기씨가 물포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뇌출혈 증세로 치료 중’이라고 기록돼 있다.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에게 제출했던 상황속보(10~13보, 19~20보) 외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재판정에 제출됐던 상황속보 완본(1~30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국감장에 제출한 것 외에는 모두 파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찰은 한 언론에서 상황속보를 입수해 보도하자 “서울청 정보 경찰들이 30분 단위로 만든 상황속보는 당시 경찰청 및 각 지방청의 경비, 수사, 교통 부서에 전달됐다”며 “경찰 전자정보시스템에서는 정보 보유기간인 90일이 지나 공식적으로 삭제됐지만 이를 보유했던 다른 부서에서 재판정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속보에는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씨의 상황이 시간별로 기록돼 있다. 오후 8시에 작성된 18보에서는 ‘19시 10분 SK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70대 노인이 뇌진탕으로 바닥에 쓰러져 구급차로 호송 조치했다’고 돼 있고, 20보에는 ‘백남기씨가 47년생이고 전남 보성 출신이며 서울대병원에서 뇌출혈 증세로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치료 중’이라고 적시돼 있다. 한편 민중총궐기 시위 현장에 백씨와 함께 있던 ‘빨간 우의’ 남성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 지부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질 때 주변에 함께 있었고, 그가 백씨를 가격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남성에 대해 불법시위 혐의로 조사하고 집회시위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백씨 폭행 혐의는 수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 구해낸 영웅들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 구해낸 영웅들

    영국의 한 시민들이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을 구조하는 광경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0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사고는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웰린 가든 시티의 한 호수에 발생했다. 당시 차 한 대가 물에 빠졌는데,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운전자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구조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목격자 알렉스 커(29)는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다. 위험이 느껴지는 커다란 소리가 났다”며 사고 당시 놀란 마음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가라앉는 차에 접근한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차 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가 가라앉는 긴박한 상황, 차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절절하게 구조를 위해 애쓰는 남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차 안에 있던 노인과 개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를 당한 노인은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켜본 이들을 안도케 했다. 사진 영상=Alex Kerr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년배 여성 성폭행후 죽인 70대男 “황혼 로맨스” 주장…징역 7년

    동년배 여성 성폭행후 죽인 70대男 “황혼 로맨스” 주장…징역 7년

    동년배 여성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황혼 로맨스”였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친하게 지내던 이웃 A(74·여)씨를 성폭행하고, A씨가 저항하자 밀쳐 사망에 이르게 한 이모(7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80시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이씨는 6년 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던 A씨를 알게 된 후 3년 전부터 서로 안마도 해주는 등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올해 초 A씨가 모자를 선물하겠다며 이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이씨는 “오늘은 성관계하려 나를 집으로 들인 거 아니냐”며 A씨를 성폭행했다. A씨는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얼굴을 손톱으로 긁었고, 이에 격분한 이씨는 침대에 앉은 A씨를 세게 밀쳤다. A씨는 떨어지면서 바닥에 머리 뒷부분을 부딪쳤고, 지병인 심장질환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숨졌다. 이씨는 강간치사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법정에서 “A씨와는 연인 관계로 강간이 아닌 화간이며, A씨를 침대에서 밀기는 했지만,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청각장애 3급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자신에게 검찰이 도움이 될 만한 법적 절차를 설명하지 않아 과거 진술이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 모두 이씨를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 의견은 징역 10년 3명, 징역 7년 4명, 징역 5년 2명이었다. 재판부는 배심원단 의견을 반영해 이씨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그간 진술과 A씨의 손톱에 남은 이씨의 혈흔 등을 토대로 강간이 맞다고 판단했다. 강간으로 받은 충격으로 심장질환이 악화해 사망했다는 부검의의 의견에 따라 범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평소 이씨 이웃의 증언으로 보면 이씨의 청각장애는 10년 전 생긴 후천적인 장애로 언어장애가 없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며 “검찰이 장애인인 이씨가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씨의 장애가 방어권에 불이익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맞는지 보자” 노약자석 앉은 임산부 옷 들춘 70대

    “임신 맞는지 보자” 노약자석 앉은 임산부 옷 들춘 70대

    임산부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임신 맞냐”며 임부복을 들춘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임산부의 옷을 들춘 혐의(성폭력 범죄에 관한 특별법상 강제추행)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7일 오후 6시 45분께 과천역을 지나던 오이도행 지하철 4호선 전철 안에서 임신 27주차인 B(27·여)씨가 입고 있던 임부복을 걷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철 안에 빈 자리가 없던 상황에서 노약자 석에 앉은 B씨에게 “왜 젊은 사람이 노약자 석에 앉아있느냐”고 묻고 B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밝히자 “임신이 맞는지 보자”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인덕원역에서 내리게 한 뒤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지만 A씨가 만취한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하자 일단 귀가시키고 추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피해자를 만나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A씨가 피해자의 배를 때렸다는 얘기도 있어서 폭행 등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이 세상이 말세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애를 많이 낳을 수 있겠냐”, “이건 살인미수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으면 어쩔뻔했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소화기 궤양이 63% ‘최다’…24시간 내 내시경 치료 중요

    고혈압 환자 김모(51)씨는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 어느 날부터 검은색 변이 나왔지만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출혈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1시간 이내에 내시경으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성공적으로 지혈했다. 18일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장관 출혈 대응법을 들었다. Q. 위장관 출혈 환자는 얼마나 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지난해 3만 3666명으로 5년 사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이었다. 환자의 약 80%는 40대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Q. 출혈 원인은. A. 우리 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남성 환자가 73%(503명)로 여성의 2.7배였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처럼 위장관 궤양이 생길 위험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27%(183명)였다. 주 증상은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급성출혈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위·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기 궤양이 63%(43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Q. 치료 성적이 높은 환자의 특징은. A.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치료 성패는 ‘24시간 이내에 내시경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증 상부위장관 출혈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평균 사망률이 13%나 된다. 내시경 지혈에 실패하면 곧바로 약물로 혈관을 막는 색전술,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합동으로 치료하는 ‘다학제 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출혈 경험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24시간 응급내시경팀,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 응급수술팀 등이 가동되는 인근의 전문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고, 정기적으로 진료받아 위험을 낮추는 게 좋다.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행히 6시간 이내 시술을 받은 환자가 69%(473명), 24시간 이내가 99%(679명)였다. 93%(641명)는 ‘혈관 클립술’과 ‘열응고술’을 이용한 지혈 치료를 받았고, 지혈 성공률은 81%(556명)였다. 대부분 병원을 바로 방문한 덕분에 사망률은 3%(22명)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양 도심 술집서 만취 30대 남성 흉기 난동 70대 청소부 2명 사상

    경기 안양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7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기 동안경찰서는 25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상가건물 2층의 한 주점에서 청소하던 김모(75·여)씨와 홍모(75·여)씨를 흉기로 찔러 한명을 살해한 이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7시 55분쯤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흉기로 김씨를 찌르고 있던 피의자 이씨를 테이저 건을 발사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다른 피해자 홍씨는 이미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홍모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된 이씨가 극약인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주장,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담당의사는 음독 소견은 없다고 밝혔다. 만취한 이씨는 범행 전 7시 40분쯤 같은 건물 1층의 한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엌칼을 가지고 나와 2층으로 올라간 뒤 청소 중이던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새벽까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의 혈중알콜 농도는 0.219%로 범행 전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이씨는 병원 후송과정에서 “어릴 적부터 피해자들이 자신을 괴롭혀 칼로 찔렀다”고 진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 상가서 흉기 난동 사건…70대 피해자 1명 숨져(속보)

    안양 상가서 흉기 난동 사건…70대 피해자 1명 숨져(속보)

    25일 오전 8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상가 건물 2층에서 한 남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이 다쳤다. 여성 2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피의자는 현장 주변에서 검거됐으나 “음독했다”고 주장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증가하는 패륜범죄…대책은 없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피해 대상도 고모할머니, 이모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패륜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쉽게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2일 고모할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전북 고창군에서 “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고모할머니 김모(85)씨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마을회관 인근에서 체포됐다. 하루 전 대전에서는 어머니와 이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19)군은 21일 오후 4시 34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어머니(52)와 이모(60)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파트에는 A군의 미국인 아버지도 함께 있었지만 방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가 화를 면했다. A군은 반찬 문제로 어머니 등과 다투다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울산에서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손아래 동서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서로부터 욕설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충북 제천에서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을 진 20대 남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범죄(존속살해·상해·폭행)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존속 살해는 2012년 50건, 2013년 49건, 2014년 60건, 지난해 55건이었으며 올해 8월 중순까지 벌써 전국에서 29건이 발생했다. 범행 대상이 고모할머니나 이모 등으로 확장했지만 여전히 존속범죄 피해자의 상당수는 부모다. 최근 인천에서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남양주에서도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직계존속에만 해당되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일반적인 살인죄보다 엄한 처벌을 받는다. 형법 제250조 2항은 직계존속을 살해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일반 살인죄보다 처벌규정이 무겁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존속범죄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탓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족 간 갈등에 외부인이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 윤리와 도덕성 회복을 지적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 범죄는 112신고가 접수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사회 전반적인 윤리 의식이 개선돼야 존속 범죄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 플러스] 순경공채 경쟁률 30.6대1 ‘소폭 하락’

    지난달 순경 공채 응시원서 접수 결과 2169명 선발에 6만 626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0.6대1을 기록했다. 모집 분야는 순경 일반 남자, 일반 여자, 경찰행정학과 출신 경력경쟁채용, 101단, 학교전담경찰관(SPO) 총 5가지다. 선발은 지방경찰청별로 한다.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올 상반기 치러진 1차 시험에 비해 늘었으나 선발예정 인원이 1차 때와 동일한 일반 여자 부문 지원자 수만 줄었다. 모집 분야별 평균 경쟁률을 보면 1579명을 뽑는 일반 남성에 4만 354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27.6대1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치러진 제1차 순경 공채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늘었으나, 인원도 많아져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지난 1차에서는 1001명 선발에 3만 7949명이 지원해 3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남성 부문 지방청별 경쟁률을 보면 광주, 부산, 대구 순으로 높았다. 14명 선발에 1141명이 지원한 광주청이 81.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6명을 뽑는 부산청에 3327명이 응시원서를 내 7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명 선발에 2170명이 몰린 대구청이 70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경기청의 경우에도 지원자가 몰리기는 했으나, 경쟁률은 경기북부청 12.7대1, 경기남부청 19.5대1로 다소 낮게 나왔다. 1차 시험 대비 선발예정 인원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153명을 선발하는 일반 여성 부문에는 1만 3167명이 지원해 8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일한 인원인 153명을 선발한 지난 1차 시험에는 1만 5219명이 몰려 경쟁률인 99.4대1로 더 높았다. 경남, 부산, 광주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명을 선발하는 경남청에 622명이 지원해 2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청은 5명 선발에 956명이 지원해 191.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명을 뽑는 광주청에는 482명이 지원해 경쟁률 160.7대1을 기록했다. 전북청, 대전청, 전남청, 서울청도 100대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경찰행정학과 출신 265명을 선발하는 경력경쟁채용 부문에는 6185명이 몰려 23.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15명 선발에 525명이 지원한 충남청이 경쟁률 35대1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만 해당하는 101단은 120명 선발에 2767명이 지원해 23.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차 공채 때와 선발예정 인원은 같지만 지원자가 800명 증가해 지난해 16.5대1에서 다소 상승한 경쟁률을 보였다. 52명을 선발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엔 609명이 지원해 11.7대1을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호남 잡으면 당권… 변수는 여전한 反文

    “계파 말하는 사람 안 찍겠다” “주류에 대한 반감 아직 있다” 대의원들 ‘반문’ 숨기지 않아… 당권주자들 치열한 ‘호남 대첩’ “호남 민심요? 지난 총선 때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인데 당 대표 선거 결과도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대의원대회가 열린 화순군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만난 대의원 김모(51·여)씨는 호남 민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누구의 계파, 누구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70대 남성 대의원은 “총선 이후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주류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더민주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상곤(기호순)·이종걸·추미애 후보가 호남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호남대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비록 4·13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호남은 야권의 심장이었다. 지금까지 열린 대의원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1500여명이 몰렸다.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한 시간여 전부터 당 대표·최고위원 등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와 유세원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8·27 전당대회의 향방은 친문(친문재인)의 의중에 달려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총선 이후 호남에서의 반문 정서가 얼마나 희석됐는지 여부다. 더민주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의 비중은 45%에 이른다. 수도권에 대의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지만, 호남의 여론은 출향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당 대표 후보들도 어느 지역보다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들이 지난 13일부터 호남에 머물며 구애를 벌인 까닭이다. 이날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 정신을 실천해 온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대선 3자 구도에서 호남을 포기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오만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내 반문 정서를 공략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호남의 아들을 뽑는 전대가 아니고 호남의 며느리를 뽑는 전대도 아니다”라면서 “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충직한 대리인을 당 대표로 뽑는 전대도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추 후보는 이날 연설의 절반가량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할애하며 ‘DJ 정신’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고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 남기신 말씀은 ‘꼭 통합하라’였다”면서 “그 유언을 민주 종가의 맏며느리 저 추미애가 이뤄 내겠다. 누가 분열의 대표가 될 것이고 통합의 대표가 될 것인가 이 자리에서 결정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순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약 마신 아들, 어머니와 알고 지내는 70대 남성 살해후 암매장

    충남 홍성경찰서는 어머니와 알고 지내던 70대 남성을 살해한 후 암매장 한 A(45)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쯤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73)를 만나러 온 B(78)씨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장독대 옆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버지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B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B씨가 A씨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A씨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이 확인이 안되자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15일 오전 4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와 같이 농약을 먹었다. 사실대로 말하겠다. B씨를 살해해 장독대 옆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A씨와 어머니는 천안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어머니와 피해자가 약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이인데, 이를 A씨가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0대 ‘분노의 투표’

    제20대 총선에서는 연령별로 70대, 성별로는 남성,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70대가 73.3%로, 전체 평균 투표율(58.0%)보다 15.3% 포인트나 높아 최고를 기록했다. 60대가 71.7%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50대(60.8%) ▲40대(54.3%) ▲20대(52.7%) ▲30대(50.5%) 등의 순이었다. 지난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50대 투표율은 소폭 하락(-1.6% 포인트)한 반면 20대부터 30대 전반에서는 7.1∼11.9% 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투표율은 남성(58.8%)이 여성(57.4%)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여성의 투표율 증가폭(4.3% 포인트)이 남성의 투표율 증가폭(3.1% 포인트)보다 컸다. 지역별로는 시 단위에서는 세종(63.4%)·광주(61.6%)·서울(59.6%) 등이 높았고 대구가 54.7%로 가장 낮았다. 도 단위에선 전남(63.6%)·전북(62.8%) 등이 높았고 충남이 55.4%로 가장 낮았다. 이번 분석은 선관위가 전국 1만 3077개 투표구 가운데 1448개 투표구의 선거인 436만 5307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나온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사카의 지하철 플랫폼과 열차가 ‘술집’이 된 사연

    오사카의 지하철 플랫폼과 열차가 ‘술집’이 된 사연

      비즈니스 거리의 지하철역이 ‘술집’으로 변신했다. 오사카시 중심부, 나카노시마에 있는 게이한(京阪) 전철 나카노시마선의 종점, 나카노시마역. 6월 22일 저녁부터 플랫폼과 전철 안에서 술이나 오뎅, 라면 등을 즐길 수 있는 ‘나카노시마역 플랫폼 술집’이 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기간 한정의 술집으로 변모한 이 역의 3번선 홈은 6월의 장맛비가 쏟아지는 인적이 뜸한 밤의 빌딩과 대조적으로 퇴근길 사람들과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출퇴근길에 친숙했던 통근 전철의 열차 안에는 카운터와 테이블은 물론 발을 뻗고 앉을 수 있는 방에 밥상이 들어서 있어, 플랫폼은 그야말로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통근 열차에서 딱 한잔 전철이나 플랫폼이라는 일상적인 장소에서 술을 즐긴다는 ‘비일상’의 체험이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일까, 차내에서는 낯선 사람끼리의 대화도 활발하다. ‘아내의 생일기념’으로 부인과 함께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70대 남성은 “전절 안에서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젊은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신나고 즐겁다”면서 4잔째 생맥주를 손에 들고 흥에 겨운 얼굴이다. 밥상에서 식사를 즐기던 가족들도 “전철 안이 마치 방 같다니 즐겁다”면서 활짝 웃는다 게이한 전철은 지금까지도, 달리는 전철 안에서 일본술을 즐기는 ‘일본술 전철’ 등의 행사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종전의 사전 예약제 이벤트가 아니라 플랫폼과 세워둔 전철을 행사장으로 설정해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은 처음이다. 기획을 담당한 게이한 홀딩스 측은 “보통 술집처럼 손님들이 편한 시간에 올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했다”라고 밝혔다. 플랫폼 술집은 그리운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추억담을 꽃 피우는 장소’라는 의도로 ‘노스텔지어(향수)’가 테마다. 맥주 박스를 탁자나 의자로 쓴다거나, 전철 안에는 드럼통을 밥상으로 활용하고, 서서 마시는 테이블도 만드는 등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행사에 등장한 전철도 1964년에 활약했던 2200계 차량으로, 차내에는 옛 포스터들을 재현하는 등 ‘쇼와 시대(편집자 주:1928년~1989년)의 분위기’를 고집했다.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점포는 모두 10개. 생맥주나 일본술, 오뎅, 각지의 컵라면, 삼각김밥, 과자와 통조림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플랫폼과 전철 내부가 행사장이기 때문에 화기는 엄금. “조리를 못하고 냄새가 나서도 안된다는”는 제약 속에서 갖가지 술과 음식을 모은 것이다. 평소 쓰지 않는 플랫폼을 행사장으로  행사장에는 1000엔 분의 음식티켓으로 쓸 수 있는 입장권(1000엔)를 구입하면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첫날 개장은 오후 5시였지만, 불과 1시간만에 입장자가 500명을 돌파했다. 플랫폼과 전철 안 행사장 자리는 모두 250석. 이 때문에 입구에서 입장을 제한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이 개업한지 8년을 맞아 ‘나카노시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나카노시마역은 1~3번선의 플랫폼이 있는데, 3번선은 임시 열차 외에는 쓰이지 않아, 미술 전시 등의 행사가 열려왔다. 기획자 스스로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이곳에서 먹고 마시면 더 즐거울 것”라는 발상에서 태어난 것이 플랫폼 술집이었다.  행사의 배경에는, 나카노시마선 이용자가 예상보다 저조한 탓도 있다. 이 노선은 2008년 11월 개업했는데,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당초 예상 7만 2000명을 크게 밑도는 3만명에 머물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용자는 완만한 증가 추세에 있지만 더 늘리기 위해서는 “(나카노시마선의 존재를) 알리는 게 우선 중요한다”고 한다. 즉 임팩트 있는 행사로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은 2015년 가을 무렵부터 시작됐다. 당초는 나카노시마에서 겨울에 행해지는 빛축제에 맞춘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전초전 격으로 6월 개최가 성사됐다.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지만 날씨와 관계없는 지하철 역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인지도 상승의 기폭제 기대 이용자들 가운데는 “평소 (나카노시마선은) 타지 않지만, 이 행사가 있어서 왔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행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역무원에게 무슨 일인가 하고 묻는 모습도 보였다. 회사측은 “이번 행사의 반응을 보며 호평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더 발전시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일을 마친 뒤 목을 축이는 한잔의 맥주가 내일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에 등장한 술집이 나카노시마선의 인지도 상승, 이용자 증가를 위한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기사:오사노 가게토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23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인생 끝내고 싶었다” 日서 묻지마 흉기난동

    일본의 상업시설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15분쯤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의 ‘이온몰 구시로쇼와점’에서 30대 남성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70대 여성 한 명이 허리를 찔려 중상을 당했다. 또 다른 60대 여성과 40대 여성은 손이나 목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 용의자는 상점 경비원에게 제압당했고 이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구시로시에 사는 용의자는 자신이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며 “인생을 끝내고 싶었고 사형을 당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사람을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들과 전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 확인을 서두르는 한편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묻지마 범죄 자극적 보도… 유사한 범죄 자극할 수도

    묻지마 범죄 자극적 보도… 유사한 범죄 자극할 수도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이후 범행 의도를 이해할 수 없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묻지마 범죄’가 집중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 범죄의 경우 ‘촉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또 다른 유사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장실이나 등산로를 정비하는 것 외에 근본적으로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양극화 등이 완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강남역 인근의 한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34)씨 사건에 대해 피해망상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지었다. 또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학봉(61)씨에 대해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김씨가 범행 직전에 조현병 약을 처방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정신병력으로 발생한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고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사건 말고도 지난달 25일 부산에서는 정신장애를 앓아 온 50대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도심 대로변에서 가로수 버팀목으로 70대와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에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부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피신하는 사건도 있었다. 같은 날 낮 서울 종로구에서는 정신병이 있는 최모(33·여)씨가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망치로 가격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묻지마 범죄는 자살과 마찬가지로 강한 추종성을 띠는 대표적 사회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면 비슷한 사건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살하면 일반인이 뒤따라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당국의 기민한 대응을 촉구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모방 범죄를 부추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도 너무 자세한 묘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도 같은 부분을 우려한다. 서울의 한 강력계 형사는 “시민들은 범죄 발생 직후 범행 동기를 알고 싶어 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피해자일 경우 조사도 하기 전에 묻지마 범죄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며 “묻지마 범죄는 범죄자의 범행 책임을 부정하고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또 모방 범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묻지마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과 일반 시민의 인식이 다른 것은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4년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보고서에서 ‘묻지마 범죄는 법률적·학술적 용어가 아니라 명확한 동기 없이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살인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에 대하여 언론이나 사회 일각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정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발생한 묻지마 범죄 55건 중 25%가 8월에 몰렸다. 전체의 51%는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또 전체의 51%는 길거리에서 일어났다. 살인 사건은 2012년 1027건에서 2014년 941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묻지마 범죄는 55건에서 54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여성 피해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88명 피해자 가운데 남성이 146명(51%), 여성이 142명(49%)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경제적 취약계층이 저질렀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피의자는 무직이 101명(62%), 일용노동자가 31명(19%)이었다. 범행 직전에 술을 마신 경우도 84건(52%)으로 절반을 넘었다. 또 정신질환자는 59명(36%)이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이미 분노가 만연해 있는데 이 분노가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통해 먼저 터져 나온 것이 묻지마 범죄”라며 “정신적 취약계층 다음에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분노를 터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구성원의 분노를 해소할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면 묻지마 범죄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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