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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 종교 소모임서 30여명 확진

    인천·경기 종교 소모임서 30여명 확진

    경기와 인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클럽과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중인 수도권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5월 이후 종교 행사 또는 모임을 통한 집단 발병 사례는 6건으로, 모두 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원어성경연구회 집단 발생 관련 7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80대 여성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 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소규모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일 회의에서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사회 감염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서 목사 13명, 목사 부인·자녀 등 5명, 신도 등 접촉자 5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지역 13개 소규모 교회가 기도회, 찬양회를 번갈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모두 9명이 확진됐다. 12개 교회에서 25명이 참석한 지난달 25~27일 제주도 모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재 방역 당국이 조사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소모임은 밀폐된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되기 쉬운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사각지대로 떠오른 소규모 모임에 적용할 방역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사적 모임까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지속되고 자발적 방역 지침 준수가 어렵다면 행정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대중이용시설에 대해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영업이 가능하다. 도는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고발, 구상청구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60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연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3일 고1, 중2, 초3∼4학년의 3차 등교를 앞두고 1~2일 이틀간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보] 집단감염 정신병원 입원 70대 확진자 사망

    [속보] 집단감염 정신병원 입원 70대 확진자 사망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7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28분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74세 남성이 숨졌다. 이로써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1명으로 늘었다. 이 남성은 조현병, 당뇨 등을 앓아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월30일 정신병원 전수검사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국립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지난 4월2일 경북대병원을 거쳐 이달 4일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됐다. 이 남성이 입원했던 제2미주병원에서는 2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144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총 269명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민번호 변경 36%는 보이스피싱 탓

    주민번호 변경 36%는 보이스피싱 탓

    신청은 여성이 68%… 남성의 2배 넘어 n번방 피해 15명 긴급심사로 새 번호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 시행 3년간 1500여명이 새로운 주민번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5월 30일 제도 시행 이후 총 2405건의 변경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가 진행 중인 317건을 제외한 2088건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됐다. 심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가(인용)한 사례는 모두 1503건이다. 이 중에는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5명도 포함됐다. 나머지 585건은 피해 사실이 인정되지 않거나 적법하지 않은 변경 신청, 신청인의 사망 등의 사유로 기각·각하됐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허가된 사유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5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분도용 327건, 가정폭력 319건, 데이트폭력 등 상해·협박 170건, 성폭력 60건, 기타(해킹·학교폭력 등) 77건 등의 순이다. 심사가 완료된 2088건을 신청자 성별로 보면 여성이 1023명(68.1%), 남성이 480명(31.9%)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는 20∼30대 654명, 40∼50대 548명, 60∼70대 185명, 10대 이하 109명 등으로 다양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사례 중 최연소자는 생후 2개월 영아였다. 조부모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할 우려를 인정받아 변경 허가가 났다. 최고령은 보이스피싱범에게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88세 노인이다. n번방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로 피해를 받은 15명도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가능해졌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처리에는 통상 3개월이 걸리지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2∼5주 안에 새 주민등록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위원회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n번방 사건 등 관련 피해자의 신청 건을 ‘긴급안건’으로 분류해 3주 안에 처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는 2014년 1월 신용카드 3사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를 계기로 도입됐다.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피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번호 뒤 6자리를 변경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서울 9명·인천 3명 등 수도권 14명 가장 많아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 2차 등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2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19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국내 지역발생은 16명, 해외유입은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대구·충북·경북에서도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신규 확진 상당수 클럽발 감염 추정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96명)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141명)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확진자는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를 기록하다가 25일 10명대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1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등교수업과 등원을 하루 앞두고 이태원 클럽발 연쇄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코로나 사망자 2명 늘어 총 269명으로 치명률 2.4%… 80대 이상 치명률 27%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확진된 후 강원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89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고,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85세 여성 환자도 지난달 23일 가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2.4%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3.04%)이 여성(1.94%)보다 더 높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70대 10.96%, 80대 이상 26.68% 등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졌다. 전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3만 9475명이다. 2만 20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정났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쯤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종합2보)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종합2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직업과 동선을 거진 진술했던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이어진 감염의 연쇄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에게서 비롯된 6차 감염 사례가 24일 처음 확인된 이후 25일에는 6차 감염자가 3명 더 발생해 클럽발 코로나19 통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3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233명보다 4명, 전날 정오의 225명에 비해서는 12명이 늘었다. 클럽 방문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 진술을 거쳐 학원·노래방·돌잔치 등을 고리로 연쇄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인천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원강사 A(25·남)씨는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당국의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거짓 진술에 따른 방역 구멍은 A씨가 근무했던 인천 미추홀구의 한 보습학원에 집단감염을 발생시켰다. 이 학원을 다니던 고등학생 6명과 동료 강사(21·남)가 감염된 것이다. 이후 수강생의 어머니(42)와 또 다른 수강생의 같은 학교 친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9명으로 파악된다. 이후 n차 감염의 또 다른 고리가 된 곳은 노래방이었다.학원생 확진자 중 1명이 미추홀구의 코인노래방을 다녀갔고 이곳을 중심으로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인노래방을 다녀갔던 한 고교 3학년 학생(3차 감염)을 통해 아버지(47)·어머니(45)·여동생(17)·남동생(12) 등 일가족 4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고3 학생 아버지(4차 감염)의 직장동료(57·여)도 감염되면서 5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B(49·남)씨를 통해 확진자가 또 다시 급격히 늘어났다. 주중에 택시기사로 일하는 B씨는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했는데, 그가 촬영을 맡은 돌잔치 뷔페식당을 중심으로 다수의 전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감염 사실을 몰랐던 B씨는 5월 9일과 10일, 17일 등 3차례에 걸쳐 경기 부천의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돌잔치 촬영을 했다. B씨가 사진 촬영을 한 10일에만 돌잔치 주인공인 1살 여아를 포함해 부모와 외조부모 등 일가족 5명, 또 당일 하객 5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10일 하객 중 57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광진구 13번 환자로 등록됐는데, 이 여성은 서울 성동구의 오리요리 전문점 ‘일루오리’의 직원이었다. 광진 13번 환자의 직장동료(49·여)와 직장동료 남편(4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학원강사→학원 학생→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하객→직장 동료→가족으로 이어지는 6차 감염 사례인 것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이날 24번(60대), 25번(70대), 26번(50대) 등 3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들은 성동 23번 환자(61·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동 23번 환자는 광진 13번 환자가 근무하는 성동구의 오리요리 식당을 들른 손님이었다. 인천 학원강사→학원 학생→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하객→오리전문점 손님→ 지인으로 이어지는 6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무서운 전파 속도를 모두 다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부의 방역망 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방역당국은 서울 강서구에서 전날 확진된 미술학원 강사 1명과 그의 수강생인 유치원생 1명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클럽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서구 거주 10대 남성과 이 남성의 할머니, 달서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10대 여성 등 3명에 대해 대구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n차 전파 사례로 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날도 이들을 클럽 관련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대구 확진자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아직 클럽발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및 행사 참석자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시설은 노래방 9개소와 주점 7개소 등 30개소다. 당국은 특히 부천시 대양 온천랜드를 이달 17일 오전 9시 3분∼오후 2시 27분, 20일 오전 11시 6분∼낮 12시 41분에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경북과 충남에서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각각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돼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뒤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간 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패혈증성 쇼크로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남)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구 감소 현상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 모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돼 216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5년 21명, 2017년 54명, 2019년 41명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시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채집한 진드기 중 참진드기 개체 수)가 30.4로 전년 동기의 54.4에 비해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에서는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질환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은 따로 입고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할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뒤 햇볕에 말린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한다.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인,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인,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74세 남성, 미국 이민자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 앓아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 미국 구금시설에서 보석을 요청했다 거부당했던 70대 이민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현지 이민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70대 이민자 A씨는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베이커스필드 소재 메사버드 이민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21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이곳에서 구금돼 있었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변호인단은 A씨가 구금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조던 웰스 변호사는 ICE에 보낸 서한에서 “공공 보건 전문가들의 압도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74세 노인을 석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CE는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A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52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ICE 측은 안씨의 사망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며 세부 내용은 확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동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분개한다. 그는 인간이지만 그들(ICE)에겐 단지 숫자였다.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무급휴가로 버티고 버텼는데…. 회사는 결국 해고로 답하더군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VIP(우대고객)용 라운지에서 2년 넘게 고객 응대 업무를 한 이모(28)씨는 지난달 9일 퇴근길에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씨가 다닌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3월부터 라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했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가 제시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만은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무급휴가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이씨는 “원래 인원이 부족해 무급휴가 중에도 라운지에 출근해 일을 했다”면서 “직원들끼리 무급휴가를 계속 연장해 사용하면 언젠가는 안전하게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문자를 통한 해고 통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씨를 포함한 10여명의 여성 노동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 기존의 성 불평등한 노동시장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노동시장과 여성에게 돌봄노동을 강요하는 성별 분업 구조 등을 비판하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차별받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이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한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8만 1000명과 18만 3000명”이라면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아이 돌봄 문제 때문에 가족 안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김씨의 시부모가 김씨 부부 아이를 돌보는 시간도 하루 4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었다. 하지만 60~70대의 고령인 시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기야 가족들은 김씨에게 화풀이를 했다. 남편은 김씨에게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고생한다”면서 짜증을 냈고, 시아버지는 김씨에게 “몇 푼이나 번다고 여러 사람 고생시키냐”고 핀잔을 줬다. 김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은 당장의 돌봄노동 때문에 불안정한 조건에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돌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행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여성은 필요하면 노동시장으로 불려나오고 어려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노동’과 ‘돌봄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적 돌봄 시스템 재정비 △성별임금격차 등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치료 중 70대 대구 시민, 확진 두 달 만에 사망

    코로나 치료 중 70대 대구 시민, 확진 두 달 만에 사망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70대 남성이 두 달여 만에 숨을 거뒀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A(71)씨는 15일 오후 11시 39분에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3월 9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자가격리 중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2월 28일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스텐트 시술을 받고 3월 2일 퇴원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구 사망자는 17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687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대구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기 전에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방문 등으로 검사를 한 대구시민은 366명이다. 이 가운데 3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경찰, 자가격리자 무단 이탈 19명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격리장소를 무단 이탈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19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같은 혐의로 1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송치된 19명 가운데 직장에 출근한 사람이 8명, 편의점 등 인근 가게를 방문한 사람이 5명, 지인을 만나러 간 사람이 2명, 동네에서 산책한 사람이 2명, 기타 2명이다. 한편 경북은 3일 연속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는 1368명이다. 서울 이태원 방문 등으로 검사한 도민은 569명이다. 이들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영국인 코로나19 환자에 폐 기증하겠다는 베트남인들

    [여기는 베트남] 영국인 코로나19 환자에 폐 기증하겠다는 베트남인들

    일면식도 없는 낯선 외국인에게 폐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최근 베트남의 91번째 확진자 영국인(43, 남)의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인 2명이 본인의 폐를 기증해서라도 이 남성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징뉴스는 13일 전했다. 베트남항공 조종사로 알려진 91번 확진자는 지난 3월 호치민 2 부다바(bar)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현재 이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호치민 열대병원 짜우 소장은 “환자의 폐섬유증이 악화해 폐의 10%만 기능하고 있으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떼면 바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폐 이식 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보건부는 국립장기 이식센터를 지정해 폐 이식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영국인 환자의 중증 상태가 언론에 소개되자, 전 국민의 우려와 관심이 쏟아졌다. 국립장기 이식센터의 푹 부국장은 두 명의 시민이 폐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 40대 여성은 “나는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91번째 확진자를 한 번도 본 일이 없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한 명은 재향군인 70대 남성이다. 그는 “사람을 살려야 하고, 무엇보다 나라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면서 “환자가 누구인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총력을 기울이며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 이 나라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70세 이상은 장기 기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잠시 낙담했지만 “이 나라에는 기증 의사를 가진 군인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푹 부국장은 “뇌사자의 폐 기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살아있는 사람의 폐 기증은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외국 환자에게 보여준 친절과 호의는 무척 존경스럽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는 큰 용기를 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 당국은 한 뇌사자의 폐를 영국인 환자에게 이식하려 했지만, 감염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영국에서라면 이 환자는 이미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당국의 노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서울 강서구 아파트 13층서 불...전신화상 60대 사망·1명 중상

    서울 강서구 아파트 13층서 불...전신화상 60대 사망·1명 중상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1명이 숨지고 70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시 39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A(64)씨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위층에 거주하던 남성 B(79)씨는 스스로 대피했다가 아파트 앞 공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주일 사이에 두사람 목숨 구한 70대 할머니의 사랑

    1주일 사이에 두사람 목숨 구한 70대 할머니의 사랑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살리고, 옷까지 빨아 입힌 70대 할머니 사랑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4시 15분쯤 순천시 풍덕동 아랫시장 시내버스 승강장에 60대 중반쯤 되는 한 남성이 갑자기 푹 쓰러졌다. 이날은 아침까지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 장날도 아니어서 주변에는 사람들의 왕래도 뜸했다. 마침 친구와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피향선(73)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고 급히 몸을 움직였다. 피씨는 옆에 있던 남성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면서 뒤로 쓰러지자 순간적으로 머리를 잡아 충격을 완화시켰다. 얼굴이 창백해진 남성의 손을 들어본 피씨는 손목에 힘이 있어서 뇌졸중이나 뇌출혈은 아니다고 판단하고 응급 처치를 했다. 사람들은 없고, 남성은 몸이 차가워지고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 119에 신고할 겨를도 없었다. 주변 에 큰소리로 “바늘 없냐”고 서너번 외치자 누가 옷핀을 건넸다. 피씨는 핀으로 양쪽 손가락 6군데를 찌르고 나서 딱딱해 있는 명치쪽을 손으로 10여분 정도 계속 쓸어내리고 등을 때렸다. 이후 이 남성은 큰 소리로 “꺼억”하는 트림과 함께 대소변을 옷에 눴다. 숨도 고르게 하고, 얼굴도 다시 뽀얗게 돌아왔다. 피씨는 10여m 떨어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바지를 벗겨 씻기고 속옷도 빨아주고 옷을 다시 입혀줬다. 피씨는 허름한 작업복에 술 냄새도 풍긴 이 남성이 부끄러워 하자 “이런 경우가 많다”고 안심 시켜주기도 했다. “연락처를 가르쳐주라”고 했지만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날 날이 있겠죠”라며 자신을 밝히지 않았다. 순천시 조례동 주공 5차 노인회장인 피씨는 “하나도 안 더러웠다”고 했다. 그는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의 친 고모다. 오전 4시에 일어나 아파트 주변 청소를 하는 등 수년동안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피씨는 일반인들이 소홀히 하고 무시할 사안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면서 이처럼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에는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사는 60대 여성을 살린 일도 있다. 혼자사는 이 여성(63)이 3일 동안 보이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갔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고, TV 소리는 나는데 인기척이 없자 불안감을 느꼈다. 그는 급히 파출소와 119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관이 옆집 창문으로 들어가 안방에서 입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구해 순천성가롤로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 목숨을 구했다. 김정회(54) 순천고은마음 노인복지센터장은 “피향선 할머니는 사람들이 귀찮다고 그냥 지나칠 일도 꼭 사랑스런 손주 보듯 애정있게 모두를 대한다”며 “항상 웃는 얼굴로 손길이 필요한 장소를 찾아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 존경심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 70대 여성, 56년 만에 재심 청구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 70대 여성, 56년 만에 재심 청구

    성폭행하려는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가 중상해죄로 옥살이를 한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부산여성의전화 등 353개 여성·시민단체는 6일 오후 1시 부산지법 정문 앞에서 ‘성폭행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재심 개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최말자(74) 씨도 참석했다. 최 씨는 “사법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후세까지 나 같은 피해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의 억울함이 풀리고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가 되기를 바란다. 법과 사회가 변화돼 후손들에게 이런 오점을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18세였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 씨에게 저항하다 노 씨의 혀를 깨물어 1.5cm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씨는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도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장소와 집이 불과 100m 거리고, 범행 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면 충분히 주변 집에 들릴 수 있었다”며 “혀를 깨문 최 씨의 행위는 방위의 정도를 지나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씨를 면담한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최 씨가 노 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조사 첫날 아무런 고지 없이 구속했다. 이후 구치소에 수감된 채 6개월여간 수사·재판을 받았다. 최씨는 당시 검찰이 강압적인 태도로 최 씨가 고의로 노 씨의 혀를 절단했다고 몰아갔다고 했다. 검찰은 노 씨에게 강간미수 혐의조차 적용하지 않은 채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기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에게 호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 “피고와 결혼해서 살 생각은 없는가”라고 묻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했고, 당시 언론은 ‘키스 한 번에 벙어리’, ‘혀 자른 키스’ 등 남성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했다. 최 씨는 당시 정신적·신체적으로 피폐해져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수정 변호사는 “검찰은 조사 첫날 출두한 피해자를 구속했는데 구속 이유, 변호인 선임권, 진술거부권 등을 전혀 고지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감금한 것으로 피해자의 증언 등으로 확인했다”며 “이제라도 법원이 나서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56년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내발생 3일째 0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2명 모두 해외 유입(종합)

    “국내발생 3일째 0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2명 모두 해외 유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하루 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사흘 연속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명 늘어 총 1만8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집계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명을 기록한 것은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급증한 바 있다.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8일 18명으로 10명대에 진입한 이후, 19일째 2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2명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한 사례로 잠정 분류됐다. 2명 모두 공항 검역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일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255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2.36%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66%, 70대 10.85%, 80세 이상 25.00% 등으로 고령일수록 가파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 치명률은 여성은 1.91%지만, 남성은 3.01%로 3%대를 넘겼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50명 늘어 총 9333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1218명이다. 누적 확진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6427명(59.49%)으로 남성 4379명(40.52%)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64명(27.43%)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957명(18.11%)으로 그다음이다. 40대 1436명(13.29%), 60대 1354명(12.53%), 30대 1166명(10.79%) 순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4만3095명이다. 이 중 62만428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8009명은 검사 중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경제활동 정상화와 개인 방역활동 유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체계)’를 시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경북 추가 확진환자 없어…사망자 1명 늘어

    대구·경북 추가 확진환자 없어…사망자 1명 늘어

    30일 대구·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안정세를 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없어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6852명이다. 경북에서도 이날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이틀 연속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대구지역 사망자가 모두 168명으로 늘었다. 한편 시는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외국인 입국자를 발견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이 외국인이 이튿날 서구 한 통신업체를 방문하고 외국인 친구 4명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이 외국인과 대면한 통신업체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업체 시설을 방역하는 한편, 함께 식사한 외국인 친구 4명을 모두 시설에 격리했다. 대구·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동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노인의 아들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28일 서울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70)와 손자(12)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장감식 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는 큰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은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 이웃은 “두 사람이 지난해 가을쯤 이사를 왔고 지난 설 명절 전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유력 용의자는 노인의 아들이자 남아의 아버지인 40대 남성 A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이들이 사망한 지 두 달쯤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 14명…열흘째 10명 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 14명…열흘째 10명 내외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인 28일 신규 확진자는 14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4명 늘어나 총 1만7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일에 18명으로 10명대로 준 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일 10명, 26일 10명, 27일 10명 등 열흘째 10명 내외를 기록했다. 신규 환자 14명 중 대부분인 12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3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서울에서 4명, 경기에서 3명, 대구에서 2명이 확인됐다. 나머지 신규 환자 2명은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로 인천과 경북에서 1명씩이 나왔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90명이 늘어 총 8854명이 됐다. 이에 따라 누적 순확진자는 1898명으로 줄었다. 이날까지 완치율은 82.3%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44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전체 치명률은 2.27%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2.95%, 여성은 1.81%였다. 80세 이상 치명률 23.92%, 70대도 10.3%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의심(의사)환자 수는 60만8514명이며, 그중 58만855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9203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등에 뽀뽀” 아동 10명 추행한 편의점 주인 징역 3년

    “손등에 뽀뽀” 아동 10명 추행한 편의점 주인 징역 3년

    초등학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며 손님으로 찾아온 아동들을 추행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들을 강제추행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A(72)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3년간 신상정보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2018년 9월 6일부터 같은 해 11월 22일까지 13세 미만의 여자 어린이 10명을 상대로 16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물건을 달라는 어린이들의 손등에 뽀뽀를 하거나 손 등을 부적절하게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편의점에서 아동을 추행한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대상, 방법,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나쁘고 재범 위험성도 있어 신상정보 공개 명령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을 상대로 신고한 사람을 추궁하고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1일만에 한자릿수…8명 증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1일만에 한자릿수…8명 증가

    해외유입 5명·국내발생 3명 추가사망 234명·완치 8000명 넘어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1만 661명으로 집계됐다. 중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방대본 발표 기준으로 지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다만 방대본이 지금까지 환자 통계 기준 시간을 세 차례에 걸쳐 변경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18일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같은 날 31번 확진자가 발견된 뒤 2월 19일 34명, 20일 16명, 21일 7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하루 수백명씩 새로 확진을 받다가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지난 9일부터 20~30명대에 머물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20명대를 유지하다가 18일 10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 1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 밖에 대구에서 2명, 경북에서 1명이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역사회에서도 3명이 확인돼 5명이 됐다. 이에 따라 해외유입 사례는 신규확진자의 62.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832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359명, 경기 654명, 서울 624명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국내 확진자 중 여성이 6364명(59.69%)으로 남성 4297명(40.31%)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21명(27.40%)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945명(18.24%), 40대 1412명(13.24%), 60대 1343명(12.60%) 순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3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이 늘었다. 평균 치명률은 2.19%지만 60대에선 2.53%, 70대 9.65%, 80세 이상 23.24% 등으로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3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2명이 추가됐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05명이 늘어 8042명이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1대 국회의원 300명중 생애 첫 배지가 151명

    21대 국회의원 300명중 생애 첫 배지가 151명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151명(50.3%)으로 16일 집계됐다. 정당별로 초선 의원 분포는 민주당 68명(22.7%), 통합당 40명(13.3%), 미래한국당 18명(6%), 더불어시민당 17명(5.7%), 정의당 5명(1.67%) 순이다. 이는 20대 국회의 초선 의원 132명(44%)보다 늘어난 것으로, 17대 국회(6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1대 국회 당선인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 2명(0.7%), 30대 11명(3.7%), 40대 38명(12.7%), 50대 177명(59%), 60대 69명(23%), 70대 3명(1%) 등으로 집계됐다. 50대가 총당선인 수의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40대, 30대, 70대, 20대 순이다. 20·30 세대의 세대교체 열망이 이번 총선에서도 높았지만 실제 당선인은 13명에 불과했다. 20·30 당선인은 정당별로 민주당이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김남국 당선인 등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3명(전용기·용혜인·신현영), 미래한국당 2명(지성호·김예지), 정의당 2명(류호정·장혜영), 미래통합당 1명(배현진) 등이 있다. 최연소는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27) 당선인이다. 최고령은 민주당 김진표(72), 통합당 홍문표(72) 당선인이다. 민주당 변재일(71) 당선인도 70대다.최다선은 6선 고지를 점령한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다. 5선 의원은 총 13명으로 민주당에선 김진표·변재일·설훈·송영길·안민석·이낙연·이상민·조정식 의원 등이 5선을 달성했다. 통합당에선 서병수·조경태·정진석·주호영 의원 등 4명이 5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의원도 5선 의원으로 여의도 정치권에 복귀했다.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역대 최다인 57명(19%), 남성 의원은 243명(81%)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여성 의원 숫자도 29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당별 여성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10명이고,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 2명, 열린민주당 2명 등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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