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0대 남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9월 중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9세 남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9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1
  •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시청자는 케이블방송이 자체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목표 시청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 케이블 프로그램 중 중년 시청자의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은 골프나 바둑, 낚시, 유럽축구 등 넓은 의미의 스포츠나 국내 드라마 재방송 내지 미드(미국 드라마) 정도란 얘기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의 전쟁터나 다름없는 밤 11시 이후의 프라임타임에 살아남으려면 20~30대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프로그램 기획자들의 고민이었다. 시즌을 거듭하거나 외국에서 판권을 들여와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이미 젊은 시청자들은 볼 만큼 보고 있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즉 20~30대의 지지는 물론, 중년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야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가 최고 3%를 웃도는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1~2위를 고수한 이면에는 중년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총 11회 중 같은 시간대 40~50대 여성시청자 시청률에서 9차례나 1위를 기록했다. 40대 남성 시청자 시청률은 7회, 50대 남성시청자 시청률은 6차례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올 1~7월 케이블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40~50대 시청률 전체 1위도 ‘코갓텔’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8.1%(Mnet 기준)의 경이적인 시청률로 ‘기적의 오디션’(SBS·4.8%), ‘도전자’(KBS·4.6%), ‘MBC 스페셜’(3.81%) 등 지상파 3사의 동 시간대(밤 11시~12시 37분) 프로그램을 압도했던 ‘슈퍼스타K 3’에서도 중년 시청자의 약진은 확인된다. 40대 여성 시청률 9.9%, 40대 남성 시청률 3.9%를 기록한 것. 심야시간대 중년 시청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방송사들은 내친김에 40~50대를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tvN에서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부부 성 상담 프로그램 ‘닥터 K’는 지난달 31일 방송분의 경우 40대에서는 남녀 모두 1위를, 50대에서는 남성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정종연 ‘코갓텔’ PD는 “지상파에 친숙한 40~50대 시청자를 케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장기자랑·패밀리쇼의 컨셉트를 고민했다.”면서 “4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재능을 뽐내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 4만5000명 몰려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필요인원의 3배가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박람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선발인원 1만 3000명의 3배수가 넘는 4만 5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들은 어쩔 수 없이 선발 과정을 거치게 됐다. 연령별로는 20대 미만이 60.1%, 20대 21.4%, 50대 5.4%, 40대 4.7%, 60대 4.3%, 30대 2.8%, 70대 1.2%, 80대 이상 0.1% 등이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내년도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신청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3만 4912명(77.7%)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인기 지원 분야는 관람안내(1만 3751명), 행사지원(7236명), 교통질서·주차장관리(5427명) 순이다. 일반봉사자 10여명을 관리하는 ‘리더 봉사자’ 분야는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성(3만여명)이 남성(1만 5000여명)보다 두 배 많았고, 외국인도 1300여명이 지원했다. 조직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봉사자를 확정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앗, 이런 곳에도 암이…

    궂은비와 무더위가 교차해 짜증스러운 날, 80대 노인을 진료실에서 만났다. 환자는 남세스럽다며 주저하더니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사연인즉 성기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엉거주춤 바지를 내렸다. 종양이 생긴 귀두부를 보는 순간 퍼득 음경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 결과도 그랬다. 고민할 것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남성암 중에서도 음경암은 1%에도 못 미치는 희귀한 암이다. 사람들은 “왜 하필 이런 곳에….”라고 생각하지만 흡연, 불량한 위생상태, 성병 등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발생률도 달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유병률은 매우 낮지만 아프리카나 남미권에서는 제법 높게 나타난다. 이스라엘처럼 할례(포경수술)를 하는 나라의 발병률도 낮다. 포경수술로 포피를 제거해 위생상태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음경암의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음경암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60~70대에 호발한다. 성기 중에서도 귀두에 잘 생기는 음경암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결절이나 궤양성 피부병변이 관찰되며, 배뇨 시 통증이나 출혈, 분비물 등이 보이기도 한다. 음경암은 사타구니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는데, 이 경우에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이런 증상을 보이면 조직검사와 함께 CT나 MRI 등을 통해 병기를 확인, 치료방침을 세워야 한다.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음경암을 예방하려면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해 만성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포경수술이 필요하며, 금연 및 건전한 성생활로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음경에 홍반, 결절이 만져지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가래로 막기보다 호미로 막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증손자보다 어린 딸 얻은 ‘77세 슈퍼대디’

    영국의 77세 남성이 자신의 증손자보다 더 어린 딸을 얻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링컨셔에 사는 전직 크레인 기술자 데니스 일람이 최근 부인 코라(37)와의 사이에서 3.5kg의 건강한 딸 바이올렛을 얻었다. 데니스는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뒤 홀로 살다가 2007년 코라와 결혼했다. 부부의 나이 차이는 40세. 세대차이가 날 법하지만 둘은 “나이 때문에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부의 사이에는 바이올렛 외에도 조나단(3)과 제시(17개월)가 있다. 데니스는 “아내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얘기를 했을 때 ‘오, 신이시여.’라고 말했다.”고 농을 던진 뒤 “아버지가 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 아니겠냐.”며 바이올렛을 안고 기뻐했다. 바이올렛의 출생으로 데니스는 자식 8명과 손자 16명, 증손자 3명을 두게 됐다. 바이올렛은 가장 어린 증손자보다도 한 살이나 더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는 더 이상의 자녀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젠 나이가 너무 많다. 70대에 3명이나 뒀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스는 직접 바이올렛의 기저귀를 갈고 우유를 먹이는 등 애정을 쏟는다고 더 선은 전했다. “고령에도 아버지가 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데니스는 “나이에 비해서 건강할 뿐 아니라 아내와의 사이가 굉장히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니스는 2008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으나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인도 하리아나 주에 사는 라마지트 라가브로, 2009년 94세의 나이로 득남을 해 세계를 놀라킨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스트레스와 비만, 노인 인구 급증으로 수면 장애 진료 환자가 5년 사이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장애 진료 환자가 15만명에서 28만 8000명으로 1.92배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 수는 50대가 5만 6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5만 1572명), 60대(5만 1347명) 순이었다. 특히 2006년과 비교해 지난해 80대 이상이 2.32배, 70대가 2.26배 늘어 7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수면 장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졸음이 오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불면증 ▲수면 무호흡(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을 하지 않는 증상) ▲발작성 수면 장애(갑자기 졸음이 와 쓰러지거나 10~15분가량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 ▲과다 수면증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 유형별로는 불면증 환자가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면 무호흡(1만 9792명), 발작성 수면 장애(1454명), 수면-각성 장애(1370명), 과다 수면증(10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06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수면-각성 장애’로 지난 5년 동안 환자가 무려 4.64배 늘었다. 1000만명당 남녀 환자 수를 비교한 결과 불면증은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 많았고, 수면 무호흡은 남성이 여성의 4배 수준이었다. 수면 장애 환자 수 증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스트레스, 비만 인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비만은 수면 무호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체지방의 증가로 기도가 좁아지고 흉곽이 부풀지 않아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남성 수면 무호흡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것은 비만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로 자주 잠에서 깨고,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변화로 일찍 잠에서 깨기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경험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잠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잠은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홍차·콜라·초콜릿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도 마찬가지다. 이준홍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최소한 오후 7시 이후에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술은 수면 후반기에 자주 잠을 깨도록 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조금씩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버스 여기사 ‘잔혹 폭행’…승객들은 ‘딴짓’

    中버스 여기사 ‘잔혹 폭행’…승객들은 ‘딴짓’

    여성 버스 운전기사가 잔혹하게 폭행을 당하는데 승객들이 말리기는커녕 딴 짓만 하는 모습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중국인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가 무관심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남성승객이 “버스정류장을 지나쳤다.”며 운전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당장 버스를 세우라.”고 행패를 부리다가 여성기사가 신고를 하려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보니 격렬한 폭행은 3분 정도 이어졌다. 이 남성은 운전기사에 수차례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심지어 운전기사를 문밖으로 던져 도로에 내동댕이쳤으며, 버스에 내려서도 계속 배와 머리 등에 발길질을 해댔다. 잔인한 폭행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버스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나서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거나 이 남성을 저지하기는커녕 40명이 넘는 승객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딴 짓을 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 저우웨이친은 목, 척추, 갈비뼈 등에 금이 가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 가운데 유일하게 운전기사를 구하려고 했던 70대 노인승객은 “제 일이 아니라고 젊은 이들이 모른 체하는 모습이 보고 할 수 없이 나섰지만 말릴 힘이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폭행 직후 도망친 용의자는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버스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가방 속에 정신과 약물이 발견돼 이 남성이 정신질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11) 노인이 자살하는 사회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11) 노인이 자살하는 사회

    사람마다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외로움과 질병, 빈곤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노인은 이런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 세계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자화상 뒤에는 이런 노인 자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노인 자살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전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 노인의 자살 문제를 공론화하는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의 2009년 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27.7명으로 1999년(47.3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는 28.9명에서 51.8명으로, 70대는 38.8명에서 79명으로 급증했다. 10대(5.1→6.5명), 20대(13.1→25.4명), 30대(17.3→31.4명), 40대(21.3→32.8명), 50대(23.2→ 41.1명)보다 훨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대 자살률과 80대 자살률을 비교하면 20배의 차이를 보인다. 전체 자살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비중은 해마다 25~30%를 차지하고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자살자 수가 많았다. 실제로 80세 이상 남성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무려 213.8명에 달했다. 80세 이상 여성 자살자 수는 92.7명으로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인 자살자가 많은 것은 노인의 자살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2007년 6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성공률은 31.8%로 다른 연령층의 자살 성공률보다 약 4배 높았다. 청년층은 주로 술을 마시고 우울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례가 많지만 비교적 자살 충동성이 낮고 계획적인 자살을 하는 사례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음주 상태에서 자살하는 비율은 24.7%로 20대(48.1%), 30대(53.9%), 40대(52.6%), 50대(47.4%)에 비해 크게 낮았다. 따라서 자살 시도 전에 징후를 확인하면 비극적인 상황을 막을 여지가 많다. 최근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독거노인이 급증하면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자살 시도자들은 자살 시도의 주요 이유로 질병(35%)과 우울증(19.6%), 자녀와의 갈등(9.8%) 등을 꼽았다. 노인은 주로 자녀와 친척의 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홀로 사는 노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외환위기 직후 노인 자살이 늘어난 것도 경제적인 문제와 연관돼 있다. 현재 노후 대비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이 60% 수준이어서 노인 자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시보다 농촌 노인들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 익산 노인종합복지관이 2009년 독거노인 1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42%(482명)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농촌 노인의 자살 위험은 통계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자살예방협회는 행정안전부의 인구 통계를 기초로 2008년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농촌 지역과 가장 낮은 도시 지역의 자살률을 비교했다. 고령화 비율이 3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 고흥군의 경우 자살률은 10만명당 20.4명, 고령화 비율이 30.2%인 경북 군위군은 자살률이 29.5명, 같은 고령화 비율을 보인 경북 의성군은 39.3명이었다. 반면 고령화 비율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울산 동구는 자살자 수가 13.6명에 불과했다. 고령화 비율이 4%인 울산 북구는 17.9명으로 역시 20명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결국 농촌 노인에 대한 접촉을 늘리고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상담방법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노인복지관 등 노인관련 기관에서 자살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윤기 서울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과장은 “실질적인 자살 예방 홍보와 교육은 물론 노인 전문가의 개입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방광 과민증

    이런 날에도 야외활동이 두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소변 때문이다. 당사자에게는 심각해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는다. 환자는 성별도 다양하고 연령대도 20~30대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넓다. 이런 환자들은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고 급해서 외출조차 꺼린다. 소변이 얼마나 급한지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지리는 게 보통이다,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가 하면 물을 마시는 것도 겁을 낼 정도다. 바로 과민성 방광염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여성은 방광염이,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이 흔한 원인이다. 실제로 필자는 환자들에게 배뇨일지를 작성하도록 권한다. 이를 통해 염증 여부는 물론 소변 횟수와 양, 원인까지 유추하게 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이 예민해서 비정상적으로 방광 근육이 수축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질병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요류역동학검사라는 방광기능검사를 하지만 배뇨일지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약물치료에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효과가 지속적이고 안전한 약물이 많아 따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대부분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더러는 약물의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임의로 약을 끊기도 하는데, 이 같은 개인적인 반응도의 차이는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점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 후에 누리는 생활의 자유와 만족감이다. 방광이 과민해 고통을 겪는다면 굳이 불편을 참아가며 생활할 필요가 없다. 묵혀두면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으니 내친 김에 끈기를 갖고 병을 이겨내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런 다음에 일상을 즐기면 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녹내장 주의보…환자 7년새 2배로 늘어

    녹내장 주의보…환자 7년새 2배로 늘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 환자가 7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 질환 진료환자가 지난 2002년 20만7000명에서 2009년 40만1000명으로 7년만에 두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9.9%였다.인구 10만명당 녹내장 환자 수(2009년 기준)는 80대의 경우 남성이 3317명, 여성이 2266명, 70대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3079명, 2973명으로 남성 환자수가 더 많았다.60대는 남성 2127명, 여성 2290명, 50대는 남성 1205명, 여성 1274명으로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여성 환자 수가 더 많았다.연령대별 연평균 환자수 증가율은 80대가 11.78%로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의 성별 환자수 증가율은 남성이 12.06%, 여성은 11.59%였다.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른 특징적인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이다. 현대의학으로는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시신경이 80~90% 손상이 될 때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으로 안압이 올라가는 경우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시력이 떨어진다. 심한 안통과 두통, 구토 증세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과거에는 시신경 손상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시신경 손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이 개발됐다.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생명의 窓] 질병을 과학적 사고로 이겨내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생명의 窓] 질병을 과학적 사고로 이겨내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필자가 오랜 세월 진료현장에서 경험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질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의 과학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번째는 10여년간 두통으로 고생하는 30대 여성이다. 두통 조절을 위해 하루에도 진통소염제 종류를 매일 5~10알씩 복용하며 지낸다고 한다. 우연히 필자의 ‘두통칼럼’을 보고 약물로 인한 만성두통의 발생이 걱정되어 병원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환자와 대화 도중 잘못된 상식을 발견하였다. “10년 이상 두통이 있으니 틀림없이 뇌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과 “세상의 모든 여성은 두통이란 증상을 가지고 있다.”라는 점, 그리고 “유명의사는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이었다. 필자는 이렇게 하나하나 이해를 구하였다. “10년 이상 두통을 경험하였으나 아직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뇌에는 이상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두통은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남녀 모두 전체 인구의 70~80%에서 1년 1회 이상 경험하지만 환자와 같은 편두통이란 질병은 전체 인구 중 여자 9%, 남자 3%에서만 발병한다.”, “의사는 두통치료에 대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라 편두통이 왜 발생하며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조금 알 뿐이다.”라고 말이다. 특히 본인의 잘못된 행태인 진통소염제 남용은 질병을 더 악화시킬 뿐이며 만성화된 지금 시점은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심리적인 문제가 동반되어 있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필자의 설득, 아니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이 여성은 그나마 두통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두번째는 우측 얼굴 부위에 자발적인 근육 떨림현상으로 가끔은 눈도 잘 안 떠지고 입이 한쪽으로 삐뚤어져 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이다. 이 환자는 20여년간 침을 맞고 한약을 복용하며 지내다가 우연히 방송에서 이런 증상에는 보톡스주사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청하게 되었다. 필자는 안면경축이란 진단을 내렸다. 이 질환은 뇌 안의 혈관과 뇌신경 간의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설명한 뒤 보톡스주사를 권유하였다. 이 환자는 주사를 맞은 이후 70% 이상 만족감과 자신감을 회복하였다. 세번째는 사지에 힘이 빠져 혼자 걷기가 어렵고 말하는 것과 음식을 삭히는 기능이 현저하게 나빠진 70대 남성이다. 이분은 유명 대학병원을 세번째 방문한 것이다.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이 병에 대한 치료는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한다. 필자 또한 운동신경원질환(일명 루게릭병)임을 다시 한번 체크한 후 몇번씩의 검사는 무의미하며 안타깝지만 특별한 치료는 없는 질환임을 말씀드렸다. 환자 가족들은 어떻게 해서든 질환을 고쳐드리고자 아버님이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오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필자는 지금은 매우 안타깝지만 괜한 고생을 하는 게 아닌지 반대하였으나 가족들의 애틋한 사랑은 막을 수 는 없었다. 약 2개월 후 필자를 다시 방문한 그 환자의 아들 손에는 특효약이라는 주사액이 있었고 이곳 병원에서 주사를 놓아주기를 원하였다. 미국에서 치료받는 동안 3000만원 정도의 경비를 지불했다고 한다. 특효약(?)을 살펴보니 한국에서는 약 200분의1 값으로 구할 수 있는 약제였다. 필자는 돈 문제보다도 이런 주사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환자들을 통해 결론 내린 것은 환자나 의사나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환자는 스스로 치료 효과에 대해 평가해야 하며 치료방법에 대한 과학적인 사고와 상식을 가져야 한다. 의사나 전문의도 자격을 획득한 후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는 교육시스템을 활성화시켜 항상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유아교육이나 초등학교 교육에서 올바른 판단과 과학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교통사고 사망자 보험금 평균 1억256만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1인당 평균 1억 25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년 자동차 대인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3736명에게 1인당 평균 1억 256만원이 지급됐다. 2009년도 9582만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보험금이 지급된 사망자 수는 남성 2401명, 여성 1335명으로 남성이 1.8배 많았다. 또 남성 1인당 평균 1억 1028만원, 여성 1인당 평균 8869만원의 사망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일용직 소득 기준이 적용되는 주부인 경우가 많은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사망보험금이 1억 90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568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남성은 30대 사망보험금이 1억 8514만원, 여성은 20대 사망보험금이 2억 61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발생부터 보험 처리가 끝날 때까지는 평균 197일이 걸렸는데 남성은 평균 217일, 여성은 평균 160일이 소요됐다. 부상자 158만 7055명에게는 1인당 평균 174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해 등급(1~14급)에 따라 고관절 골절 등 최고등급인 1급 피해자에게 평균 6766만원이 지급됐고 관절 염좌·탈구 등 피해자가 가장 많은 9급 보험금은 평균 144만원이었다. 부상 정도가 가장 가벼운 14급 피해자는 평균 44만원이 지급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52)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Weekly Health Issue] (52)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국민 건강이 위험하다. 대사증후군 때문이다. 갈수록 비만 인구가 늘고 있으며, 당뇨 환자 증가율도 꺾일 줄 모른다. 대사증후군을 낳는 요인들이 도처에 넘친다.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60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게 대사증후군이 있다는 보고는 충격이다. 그럼에도 확실한 정책적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병·의원에서도 이미 질병화한 환자만 치료할 뿐 예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뜻있는 의학자들이 ‘한국대사증후군포럼’을 출범시키고 국민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이 포럼을 이끌고 있는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허내과의원 원장) 회장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실체를 살핀다. ●대사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 사람은 음식물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데, 섭취한 음식물을 체내에서 영양소와 에너지원으로 바꿔주는 과정을 ‘대사’라 한다. 대사증후군이란 이런 대사 과정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주 에너지원인 당분의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를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 인슐린저항성이 대사증후군의 뿌리에 해당된다. 인슐린저항성이 이상지혈증·2형 당뇨병·통풍·고혈압·지방간·죽상동맥경화·담석증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의 70%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다.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최근 특징적인 발생 추이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40세 이상)은 농촌 지역 29.3%, 도시 지역 22.3%였다. 또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높아 60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다. 2008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30세 이상 국민 중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5%였는데, 30대의 19.5%, 40대의 23.5%, 50대의 34.2%, 60대의 42.3%, 70대 이상의 36.9%가 허리둘레 기준을 넘었다. 원인은 열량 과잉 섭취와 운동 부족인데, 특히 서구인과 달리 우리나라는 밥 등 당질 위주의 식습관에다 육류를 섭취하면 비만해진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짚어달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인슐린저항성은 과음·과식과 운동 부족에 따른 복부 비만, 유전적 원인, 저체중 출산,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복부 비만 환자의 내장 지방 세포에서 생산되는 다량의 지방산은 근육의 포도당 대사를 줄이는 대신 간의 포도당 생산을 늘려 결정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체중 출산에 의한 인슐린저항성이다. 현재 국내 50∼60대의 경우 대부분 빈곤기에 태어나 단백질 등 영양 부족으로 췌장세포의 발육이 부진했다. 이런 사람들이 과다하게 열량을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훨씬 쉽게 인슐린저항성에 노출된다. ●특히 한국인이 경계해야 할 원인이라면. 한국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인은 과음·과식과 운동 부족에 따른 복부 비만이다. 편리한 생활환경과 고열량식품 섭취 등 식생활의 변화, 운동 부족에 따른 내장 비만과 지방간은 개인 건강은 물론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2008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이 31%나 됐다. 갖가지 질병을 낳는 비만은 대표적 생활습관병으로,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대사증후군의 증상은.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다. 그래서 심각성이 더하다. ●대사증후군은 어떻게 검사·진단하는가. 국내에서 적용하는 진단 기준은 중심성비만(복부 비만:허리둘레가 남성 90㎝·여성 80㎝ 이상)을 필수요건으로 하고, 여기에 ▲중성지방 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40㎎/㎗ 이하(여성은 50㎎/㎗ 이하) ▲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110㎎/㎗ 이상인 경우 중 2가지가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이다. 따라서 직장이나 가정에 줄자를 비치해 수시로 허리둘레를 측정·관리할 것을 권하며, 이는 병·의원도 마찬가지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 목표는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크게 원인 치료와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치료로 나뉜다. 우선 원인 치료는 복부 비만과 인슐린저항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처방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환자의 의지와 관리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런 방법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제는 어느 것도 임상적 이익이 확실하다고 할 수 없는 만큼 대사증후군은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해 내장 비만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정책의 문제를 짚어달라.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으로 한번 이상 진료를 받은 국민이 400만명에 이르고, 진료비도 6283억원이나 됐다. 또 대사증후군 관련 사망자가 암 사망자보다 많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대사증후군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이 정도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사증후군을 국가가 관리하고 있다. 4만 5000명에 이르는 간호사 출신 전문 인력을 양성, 환자를 1대1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과 의료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에 비해 국내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법령은 물론 환자를 교육할 교재조차 없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학자들이 모여 지난해 한국대사증후군포럼을 만들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요한 점은 정부가 대사증후군의 실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국가적 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시급한 현안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나이 들면 당연히 발기부전이 온다고 여긴다. 물론 다 맞는 말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70대 남성 42%가 1주일에 1회 이상 성행위를 한다고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많은 노년 부부들이 성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지속적인 성생활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노년에 들면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환자가 느는 건 사실이다.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고령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 이것이 항상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많다. 이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는 자연발기와 유사하고, 사용이 간편해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증강제’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런 약을 전문의의 진료나 처방 없이 단순한 정력 증강용으로 사용하다가는 뜻밖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공급하는 수많은 약제들은 대부분 가짜로, 별 효과가 없거나 구토·설사·폐 손상·청색증·심장마비·근육 결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많지만 일상적인 운동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성욕이 왕성해지며, 고혈압과 비만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자전거 타기, 승마나 장시간의 운전은 치료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흡연과 과음도 마찬가지다.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다. 따라서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주저 없이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 이는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로, 부끄럽다고 숨기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괴한이 총기를 난사, 민주당 가브리엘 기퍼즈(40·여) 연방 하원의원이 중태에 빠졌다. 연방법원 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졌고 1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기퍼즈 의원을 겨냥한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한편 공범의 신원을 확보해 추적 중이다. 슈퍼마켓인 세이프웨이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던 기퍼즈 의원은 날아온 총탄에 관자놀이 관통상을 입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역 연방 의원이 피격된 것은 1978년 기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민주당 레오 라이언(캘리포니아) 의원 이후 33년 만이다. 숨진 사람 가운데에는 존 롤 연방지방법원 판사와 기퍼즈 의원 보좌관인 게이브 지머맨, 행사에 참가했던 9살 여자 어린이와 70대 노인 3명이 포함돼 있다. 총기 난사 후 달아나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붙잡힌 제러드 리 래프너(22)는 경찰에 신병이 넘겨져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범일 가능성이 높은 40~50대 백인 남성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래프너는 이날 제112대 의회 개원 후 세이프웨이 앞에서 첫 유권자 모임 행사를 하던 기퍼즈 의원에게 다가가 반자동 권총을 머리에 쏜 뒤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래프너는 투손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사건이 일어난 피마 카운티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5년간 다니다 지난해 9월 수업 도중 감정을 자주 폭발시킨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교 측은 복학하려면 다른 학생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래프너가 범행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 래프너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애리조나가 미국에서 가장 정치적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 곳이라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3월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사무실에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총을 쏴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협을 받아 왔다. AFP통신은 지난해 이민법 논란을 상기시키며 애리조나를 ‘미국 정치적 분열상의 그라운드제로’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망한 존 롤 판사 역시 지난해 초 불법 이민자에 대한 소송 진행을 허용한 뒤 수백 건에 이르는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발칵 뒤집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을 현지에 보내 수사를 지휘토록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공직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든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참변에 따라 이번 주 공화당 주도로 추진할 예정이던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안의 본회의 표결을 연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집 가득한 쓰레기 더미서 숨진 독신男

    영국의 50대 독신 남성이 집 내부에 쌓인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졌다가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버튼에 사는 데이비드 조단(54)은 자신의 집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조단의 집을 찾았을 때 집에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주방과 거실ㆍ방 등지에는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의 쓰레기가 무릎높이까지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래 전에 변기가 넘친 듯 화장실에는 오물이 흘러나와 있었으며 벽에는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 생전 조단이 굉장히 불결한 상태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단의 사체는 거실의 한 구석에 쓰레기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외부 침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조단이 홀로 집에서 지내다가 자연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형인 앨런과 로브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걸 거부했지만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그동안 여행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단은 알코올 중독 증세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지극히 꺼려해 복지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거부한 채 개 한 마리와 홀로 살다가 이런 비극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2009년 1월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집에 쓰레기를 모아두다가 급기야 쓰레기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차오르자,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집에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싸늘한 길거리에 쓰러진 노인 구경만 ‘경악’

    대낮에 길거리에 쓰러진 노인을 시민들이 그대로 방치해 사망에 이른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중국인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가 타인에 대한 무관심으로 변질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 신화왕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께 푸저우 시내를 걷던 노인이 갑자기 길거리에 쓰러졌다. 시민 5~6명이 쓰러진 노인에게 몰려들었으나 이 광경을 지켜만 볼 뿐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않았다. 보다 못한 여성시민 2명이 노인을 부축해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으나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골절상을 당했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부축하면 안 된다.”고 만류하자 이 여성들마저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은 채 두 손을 떨었던 노인은 결국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30여 분 넘게 차가운 도로에 누워 있었다.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노인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대낮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중국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7월 쓰촨성에 사는 70대 노인이 마작을 하다가 쓰러져 숨졌는데도 이웃들이 이를 못 본 체하고 마작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터라, 이 사건을 두고 타인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이 도를 넘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 노인은 청이란 성을 가진 83세 노인으로 기업 간부로 일하다가 몇 년 전 퇴직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평소 지병이 없었고 주머니에서 수천만원이 든 통장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돈을 찾으려고 은행에 가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슈퍼 박테리아’ 2명 추가 감염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 환자 2명이 최근에 확인된 데 이어 다른 의심 환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긴급 감염경로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제3의 감염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던 60·70대 남성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만성 간질환과 척추 골수염으로 3개월 이상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들이다. 이로써 국내 NDM1 감염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70대 환자는 현재 자연 치유돼 NDM1이 분리되지 않는 음전상태이지만 60대 환자는 여전히 NDM1 균을 지니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60대 환자에 대해서는 면밀히 추이를 관찰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콜리스틴이나 티거사이클린 등 강한 항생제를 쓰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중환자실을 주요 감염처로 지목하고 있지만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들은 이 병원의 중환자실을 거쳐 갔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동시에 입원하지 않았고, 의료진도 이들을 함께 진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이 병원 중환자실을 다제내성균의 전파지로 지목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당국 “전파 가능성 희박” 의학계 “최강 항생제에 내성”

    [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당국 “전파 가능성 희박” 의학계 “최강 항생제에 내성”

    국내에서도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불안에 떨게 했던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현실임을 확인시켰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확인된 환자들 모두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고,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강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4개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하던 중 다제내성균 감염을 확인했다. 감염자는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으로, 모두 중증 질환을 가져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다. 이들은 감염 확인 이후 더 이상 균주가 발견되지 않는 ‘자연치유’ 상태로 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에 대해 이영선 질병관리본부 병원내성과장은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인체 면역력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균을 퇴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더 이상 처방할 항생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자연치유됐다고 보는 게 옳다. 만약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중증질환자, 어린이 등이 감염될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복지부는 “의료진이 외과 등에서 치료할 때 감염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슈퍼박테리아가 외래형이 아니라 토착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그동안 항생제 남용에 둔감했던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예견된 사태로 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원인이나 경로를 추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앞서 전염이 확인된 일본과 중국에서도 감염 경로를 찾지는 못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다제내성균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보건당국은 일단은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슈퍼박테리아’ 대신 한번 들어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다제내성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도 엄밀한 의미에서 현재의 고성능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며, ‘슈퍼박테리아’라는 명칭에서 연상되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특히 일반인에게까지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대목이 그렇다. 실제로 지금까지 NDM-1 감염 환자 중 사망한 사례는 벨기에에서의 한 사례밖에 없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번의 ‘슈퍼박테리아’ 발견이 재앙의 전조라고 보고 있다. 어디까지 진화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번에 확인된 다제내성균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3세대 항생제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갖춘 박테리아다.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는 티게사이클린과 콜리스틴 두 종뿐이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NDM-1은 확산력이 느려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최종 단계의 항생제인 티게사이클린이나 콜리스틴에 내성을 갖출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슈퍼박테리아 공포 현실로… 국내감염 ‘토착형’

    슈퍼박테리아 공포 현실로… 국내감염 ‘토착형’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슈퍼박테리아’의 위협이 더 이상 가상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우려했던 ‘박테리아 대란’이 현실화한 것이다.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것이어서 ‘토착형’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박테리아의 내성이 항생제 약효를 앞지르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료인들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사실 축소에 급급,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는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박테리아)인 ‘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처음으로 분리했다고 9일 밝혔다. 여기에다 또 다른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현재 최종 확인 검사 중이다. NDM-1은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원균으로, 주로 면역력이 약한 중환자 중심으로 전파된다. 이번에 NDM-1 CRE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 경험이 없었으며,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토착형’ 환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아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고, 또 다른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와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두 환자는 추가 검사에서 NDM-1 CRE 균주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은 음전(陰轉) 상태지만 원래의 질환이 호전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 같은 병원에서 NDM-1 CRE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2명의 환자를 추가 발견해 현재 확인검사를 진행 중으로 감염여부는 이르면 11일 밝혀진다. 보건당국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사회적 파장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복지부는 NDM-1 CRE는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해 있거나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 환자에게 감염되지만 설사 감염되더라도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병율 복지부 질병정책관은 “이번에 발견된 다제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치료 가능한 두 종의 항생제가 있다.”면서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의종 서울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항생제 사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44개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복지부는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행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150개소)에서 100병상 이상(1189개소)으로 확대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했었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다제내성균 항생제를 자주 사용해 병원균 스스로 내성을 갖춘 박테리아. 치료를 위해 더 강한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결국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게 돼 ‘슈퍼박테리아’로 불리기도 한다. ●NDM-1 생성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요로감염·폐렴·패혈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NDM-1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생성하는 효소를 뜻하며, 이 효소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한다.
  • 30대 中노총각, 9세 베트남소녀 사들인뒤…

    최근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베트남 출신의 9세 여아를 사들여 억지 혼인관계를 이어온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시성 난뤄시에 사는 35세 덩즈촨은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가지만, 결혼적령기가 되도록 마땅한 신붓감을 구하지 못해 70대 노부의 속을 태웠다. 그러다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윈난성의 한 결혼소개소를 알게 됐고, 여러 차례의 합의 끝에 3만2000위안(약 535만원)을 주고 신부를 사들였다. 하지만 막상 그를 찾아온 여성은 키 130㎝에 9살 밖에 되지 않은 베트남 출신 소녀. 중국어조차 거의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언니와 부모의 손에 이끌려 타국의 낯선 남성에게 팔리게 됐다. 현금을 건네고 소녀를 인계받은 덩씨는 주위에 “이 아이는 윈난성 소수민족 출신의 15세이며, 키가 작은 것은 집안 내력”이라고 소개하고 결혼식 잔치를 열었다. 이후 덩씨와 소녀는 최근까지 한 방에서 생활해 오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조사를 받게 됐다. 덩씨는 자신의 합법적으로 소개를 받아 결혼을 했으며 혼인증명서까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녀가 중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점과 신체 및 정신적 연령이 낮다는 점, 윈난 소수민족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소속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 점 등을 미뤄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녀는 베트남에서 부모의 손에 팔려 온 9세 소녀이며, 덩씨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소녀를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미성년자를 매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엄격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