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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구심점」 천황/강수웅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은 소란한 가운데 치러졌다. 과격파 게릴라는 자위대기지 5곳에 18발의 박격포탄을 쏘아댔다. 도쿄의 순환동맥인 야마노테센(산수선)은 2시간20분이나 스톱됐다. 진자(신사)도 방화로 화염에 휩싸였다. 즉위식이 거행된 12일 하루동안 전국 곳곳에서는 모두 36건의 동시다발 게릴라사건이 발생했다. 중핵파들은 도처에서 「천황제 반대」 집회를 벌였다. 일본열도는 이날 봉축과 반대ㆍ무관심ㆍ테러로 얼룩졌다. 북해도로 스키여행을 떠나던 남자 대학생은 이렇게 쏘아 붙였다. 『세상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즉의식은 좀 조용히 치를 수는 없는가』 즉위식 행사를 끝낸 일왕부처는 30분동안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차량행렬은 10㎞의 속력이었으며,온화한 미소를 띤 일왕은 손을 흔들어 연도시민들에게 답례했다. 구경나온 11만7천여명의 시민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다. 70대의 노파는 이렇게 말했다. 『TV에서 총리가 천황폐화 만세를 3창할 때는 눈물이 쏟아졌다. 감격적이었다』 60대 중반의 학자는 또 이렇게도 코멘트했다. 『일본문화의 정수를 총집결한 극치가 아니겠는가』 일본의 「천황」과 「천황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일 수 있다. 그러나 일왕의 역할과 존재의의는 하나로 모아진다. 그의 권능이 「통치권의 총람자」에 이르거나,또는 단순히 「상징천황」에 머무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일본천황」은 일본국민의 마음을 한곳에 모으는 구심점이다. 국력단결의 귀착점으로도 볼 수 있다. 모든 힘은 그에게로 모아지고,모든 힘은 그로부터 나온다. 「천황」은 일본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천황제의 문제는 자위대 해외파병과는 또다른 성격을 띤다. 일본국민들이 그를 신격화시키거나 혹은 보통사람으로 놓아두거나는 일본내부의 일이다. 「천황」의 이름아래 36년간을 짓밟힌 한국의 입장에서 일왕에 대한 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또다른 「침략」을 우려하는 탓이다. 그러나 그같은 행위가 통용될 수 없는 현대 국제화 사회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천황」이라는 그 이름 자체가 아니라,「천황의」 이름아래 결집되는 일본의 국력이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개인적으로 따져볼때 일본인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추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증명은 어렵다. 혹은 정말로 한국인이 우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정해서,열악한 점을 극복하고 힘을 한곳에 모아 오늘날 세계 최대의 국부를 축적한 일본,그것이 바로 일본인들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증거이며 능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천황제를 반대하는 일본인들은 많다. 그러나 일본인구는 1억2천만명이다. 그 숫자는 아무리 많아도 1백분의 1,1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없는 다수는 묵묵히 한곳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국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정신적 「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즉위식을 지켜본 기자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 70대 노인 동사/한강 시민공원서

    10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910 반포주공아파트 108동 뒤편 한강시민공원 도로변에 70대 남자가 추위에 얼어 숨져 있는 것을 이곳에 산책나온 남서울 제일교회 목사 이상하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아들과 함께 한강시민공원에서 산책을 하던중 도로변에 노인이 쓰러져 있어 흔들어 깨워 보았으나 이미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 올해 자동차 수출/36만7천대 전망

    올해 자동차수출은 작년보다 약간 늘어난 36만7천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27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수출은 시장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의 판매부진으로 작년의 35만6천40대보다 약간 늘어난 36만6천9백70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9월말까지 자동차수출은 현대 14만4천5백55대,기아 5만6천69대,대우 1만4천2백7대,아시아 4백10대,쌍용 5백30대,기타 1백23대를 각각 기록했는데 10∼12월사이 현대 8만5천6백5대,기아 4만3천4백31대,대우 2만1천5백71대,아시아 3백20대,쌍용 1백52대 등을 수출할 전망이다.
  • 7순할머니 3명 의문의 소사/안동군 외딴농가 안방서

    ◎밸브열린 LP가스통 발견/도난품ㆍ반항흔적 없어 동건자살 가능성/모두 양손 묶여… 경찰,타살여부도 수사 【안동=김동진기자】 19일 상오9시쯤 경북 안동군 와룡면 이하리 박분기씨(71ㆍ여) 집 안방에서 박씨와 이웃에 사는 백재수(70) 김수일씨(70) 등 70대 여자노인 3명이 모두 손발을 저고리끈으로 묶인채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김인숙씨(57ㆍ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할머니들 가운데 2명은 앞으로 손이 묶여 있었고 나머지 1명은 뒤로 묶여 있었으며 반항한 흔적은 없었다. ▷현장◁ 현장조사에 나선 안동경찰서와 군청직원들은 이날하오 박씨집 안방에서 박씨 등 3명이 여자저고리고름으로 양손이 묶인채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찾아냈다. 안방 아랫목에는 불에 탄 박씨와 김씨의 시체가 반듯이 누운자세로 이불로 덮여있었고 방문 가까이에는 역시 불에 탄 백씨의 시체가 발목까지 끈으로 묶여 이불로 덮인채 놓여 있었다. 백씨는 금반지와 신경통치료용 목걸이를,김씨는 시계를 각각 차고 있었다. 시체 옆에는 마개가 없어진 LG가스통이 넘어져 있었으며 부서진 TV와 핸드백ㆍ소주병 조각 등이 널려 있었다. 박씨 등 숨진 3명이 사는 곳은 가장 가까운 마을로부터 1㎞이상 떨어진 외진 장소로 집은 모두 6채가 있는데 이중 3채는 비어 있고 나머지 3채는 박씨 등 3명이 각각 혼자서 살아왔다. ▷피해자주변◁ 박씨와 김씨는 동서이고 백씨는 친구사이로 남편들과 사별하고 자식들마저 서울과 안동 등 도회지로 떠나버린 뒤 5∼10년씩 혼자서 살아와 가까웠다. 이들 3명은 인근에 논과 밭을 각각 6백∼1천평씩 갖고 있었으나 논은 소작을 주고 밭만 소일거리로 고추ㆍ깨ㆍ콩 등의 작물을 재배했다. 박씨는 3남2녀 김씨는 2남5녀,백씨는 3남3녀 등의 자녀를 두었으나 모두 서울과 안동ㆍ대구 등지로 출가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박씨 등의 시체를 안동 성수병원으로 옮겨 부검키로 하는 한편 현장주변에 대한 유류품 등의 수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피해자주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들 3명이 평소 형제이상 가까웠으며 도난품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서로 손과 발을 묶은뒤 가스통을 들여놓고 불을 붙여 동반자살 하지 않았나 보고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이불로 덮여진 채 불에 완전히 탄 점으로 보아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 혹은 강도살인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 40대남자 사망율 가장 높다/암ㆍ뇌혈관질환이 가장많아

    ◎30대까진 사고가 크게 늘어/경제기획원,사인통계 분석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사망자 가운데 5명중 1명꼴로 암에 걸려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40대 여자에 비해 2.8배나 높으며 40대 남자 1천명당 8.1명이 사망,우리나라와 전체인구의 사망률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19.4%가 암으로 사망했고 이어 뇌혈관질환(13.6%),불의의 사고(11.9%),심장병(8.4%),고혈압성 질환(6.9%)의 순으로 한국인의 5대사인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사망자는 83년 인구 10만명당 7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백52명으로 늘어나는 등 암사망자의 수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사인구조를 보면 30대까지는 사고사가 사인순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40∼60대 사이에는 암이,70대이후에는 노쇠현상에 따른 순환기계질환인 뇌혈관질환이 각각 사인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젊은 층에서 자살이 늘어 20대에는 불의의 사고ㆍ암에 이어 3위의 사인순위를 보였으며 10대에서도 불의의 사고ㆍ심장병ㆍ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사망원인통계」는 사망신고된 23만2백7명 가운데 사망신고서에 사망원인이 기재된 18만8천9백93명을 대상으로 사인을 집계한 것이다. 사망원인에 관한 통계를 항목별로 알아본다. ▷사인구조◁ 89년 전체사망자 가운데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3만6천5백95명으로 전체사망자의 19.4%를 차지,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사인순위 1,2위가 암과 뇌혈관 질환이었으나 3위는 남자의 경우 사고사,여자의 경우는 심장병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남자의 사회활동이 여자보다 많아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연령별사인구조◁ 40대 이전에서 사고사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사고에 의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80.7명으로 일본(46.7명),중국(53.8명),호주(49.7명)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8명으로 일본(12.2명),중국(9.3명),미국(21.5명),영국(10명)에 비해 1.5∼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암사망률◁ 암사망자를 암종류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위암(29.9%),간암(27%),폐암(14.7%),식도암(3.8%),대장암(3.2%),여자는 위암(30.6%),간암(14.8%),자궁암(10.6%) 폐암(8.6%),대장암(4.6%)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위암ㆍ간암ㆍ자궁암ㆍ폐암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40대 이상의 위험연령군에 대해서는 무료진료제도의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며느리박대 비관/70대노인 자살

    【충주】 12일 하오7시20분쯤 충북 충주시 칠금동 충북선 상행선(조치원기점 84ㆍ3㎞지점)에서 정덕영씨(78ㆍ무직ㆍ수원시 권선구 세호동)가 제천에서 조치원쪽으로 달리던 제천기관차사무소 소속 제720호 비둘기호 열차(기관사 김수동ㆍ35)에 뛰어들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철길을 걷다가 달려오는 열차에 그대로 뛰어들었으며 정씨의 안주머니에는 『생활이 어려운데다 몸이 아파 집에있으니 며느리 박대가 심해져 죽게 되었다』는 내용의 유서 1통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 재계원로 이원순옹 1백회 생일

    ◎초창기 한국경제계 이끈 “영원한 경제인”/지금도 신문경제기사 빼놓지 않고 읽어 경제계 원로인 해사 이원순옹이 8일 만으로 1백회 생일을 맞았다. 조선조 고종 27년(1890년)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임정요인 ㆍKOC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1세기동안 다채로운 경력을 겪은 원로이지만 재계에서는 그를 「영원한 경제인」으로 부른다. 경영일선에서는 비록 물러났지만 이옹은 현재에도 한국해광개발㈜의 사장 및 전경련 고문ㆍ한미경제협회 고문등을 맡고 있다.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후 대한증권을 설립하면서 경제계에 투신했던 이옹은 초창기 한국경제계에서 크게 활약했으며 대한상의ㆍ전경련등 경제단체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옹은 자신의 장수비결로 『육체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도만을 걷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사도를 걸으면 일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신건강을 해쳐 결국 장수할 수 없다』는 지론이다. 이옹은 이밖에 될 수 있는대로 걷고,서서 일하며,쓸데 없이 앉거나 눕지 않는다는 생활수칙이 육체건강을 유지하게 만든 듯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옹은 지난해까지도 전경련 회장단 간친회에 자주 참석했고 전경련에서 마련한 축수연에서 후배 경제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옹은 자신보다 13년연하인 김용완 경방명예회장(87)이 거동에 불편해 하는 것을 보면 『젊은 사람이 기력이 부족하다』고 놀리는가 하면 70대 중반인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75)에게도 『못보던 새에 많이 컸다』는등 농담을 즐겼다는 것. 이런 그가 올해는 전경련측이 준비한 생일축하연을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양했다. 그러나 이옹의 건강이 그리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게 주위의 말이다. 최근에는 북경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밤늦도록 시청했으며 신문도 재계기사는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고.
  • 한가위 대이동… “만점소통”/비행선등 동원 차량분산 유도

    ◎29ㆍ30일 3백여만명 서울 떠나/오늘 하오부터 「귀성전쟁」될듯 추석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나들이 인파의 대이동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닷새동안의 연휴 첫날인 30일 철도와 고속도로ㆍ국도 등에서는 귀성차량이 줄을 이었지만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큰 교통체증없이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 경찰은 고속도로의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울∼안성구간에 8t이상 화물차의 운행을 통제했으며 차량운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1일 하오부터는 고속도로상에 순찰차 2백11대,헬기 12대,비행선 등을 동원,차량분산에 나설 계획이다. 교통부는 29일과 30일 2천여만명의 귀성객 가운데 15%정도인 3백여만명이 고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고속도로◁ 경부ㆍ중부고속도로의 경우 29일에 이어 이날도 대부분의 차량들이 시속 80∼90㎞의 속도로 정상운행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오는 5일까지 연휴기간동안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63만9천여대의 차량가운데 29,30일 이틀동안 20%가 조금 넘는 15만여대 밖에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히고 1일 하오부터 2일 밤까지 귀성차량이 집중돼 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측은 이날 경부고속도로에 4만5천여대,중부고속도로에 3만여대로 평소보다 오히려 10%적은 차량들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도로공사측은 이처럼 교통소통이 잘 이뤄지자 전국 81개 톨게이트를 모두 개방했다. ▷고속버스터미널◁ 귀성인파는 평소주말의 인파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큰 혼잡은 없었다. 터미널측은 이날 하룻동안 경부선과 호남선 등으로 8만여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예비차 3백70대 등 모두 1천5백45대의 버스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승객이 적어 예비차의 경우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았다. 3일까지의 예매율도 평균 60%로 저조했으나 고속도로 교통사정이 좋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차표를 사려는 귀성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서울역◁ 서울역에는 귀성객특별수송기간인 오는 7일까지 모두 1백20여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9,30일 이틀동안 26만명의 귀성객들이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떠났다.서울역측은 이날도 임시열차 54편을 포함,모두 1백49편의 열차를 5∼10분 간격으로 배차해 귀성객들을 수송했다.
  • 주가 보합세 유지/「기관」 매입 힘입어 「5백84」 기록

    21일 증시는 회사정리에 들어간 대도상사이외에 섬유ㆍ의복ㆍ전자업종의 중소상장기업에 대한 연쇄부도설이 계속 나돌아 한때 주가가 11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기관투자가의 꾸준한 매수주문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0.59포인트 떨어진 5백84.60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8백82만주로 전날에 못미쳤다. 개장초 10분만에 5백70대로 밀린 주가는 점차 낙폭이 커져 상오 11시 10.8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부도설에 몰린 기업들의 공시와 증안기금ㆍ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개입,후장들면서 전장의 낙폭을 만회했다. 특히 낙폭을 둔화시키기 위한 기관들의 금융주 등 대형주 매입이 눈에 띄었으며 투신사들도 보장형 수익증권판매를 위해 사자에 가담했다. 반면 의복ㆍ섬유 등을 비롯한 중ㆍ소형주는 이틀째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 주가 올 최저…「570선」도 붕괴/24포인트 빠져 「5백66」기록

    ◎“사자” 실종… 하한가 6백28개 주가가 32개월만에 6공출범이전인 88년 1월 수준으로 대폭락했다. 주초인 17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토요일보다 무려 24.35포인트가 빠진 5백66.27을 기록했다. 주가하락률은 4.12%이다. 이는 지난 86년 4월24일 통화환수조치때 나타난 사상최고 하락률 4.52%와 지난 4월30일의 4.40% 및 79년 10월27일 10ㆍ26사태로 인한 하락률 4.36%에 이어 네번째의 폭락기록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담보부족계좌에 대한 반대매매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추석을 앞둔 자금부족과 수해로 인한 물가불안 우려가 페르시아만사태의 악화와 맞물려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다. 종합주가지수 5백90.62에서 출발한 전장은 10분만에 올들어 최저치인 지난달 25일의 5백87.38아래로 곤두박질한뒤 20분만에 5백80대가 힘없이 무너졌다. 전장에서 지수 5백71.91까지 하락,지난 88년 1월12일의 5백71.2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안기금만으로 악성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증시가 너무 무기력,후장들어서는 하락세가 이어져 지수 5백70대마저 붕괴됐다. 종가 5백66.27은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1일 1천7.77에 비해 43.8%,올해 최고치인 1월4일의 9백28.82에 비해 39%가 각각 하락한 것이다. 전종목이 크게 내린 가운데 하락종목은 8백35개로 올들어 최대치인 지난 4월30일 7백50개를 경신했으며 하한가는 6백28개였다. 거래량은 7백17만주에 거래대금은 7백60억원이었다. 특히 사자주문이 전무하다시피해 소량의 팔자주문으로도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은행주가 4.9%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데 이어 증권ㆍ보험ㆍ무역ㆍ전기기계ㆍ제1차금속ㆍ화학 등의 업종들도 평균하락률을 웃돌았다. 일부투자자들은 명동지역에서 유인물을 뿌리며 증권당국을 규탄하기도 했다.
  • 부산시민 성품 수해지에 전달

    【부산】 중부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부산시민들이 정성껏 모은 4t트럭 70대분(3억5천만원상당)의 의연품이 16일 상ㆍ하오에 걸쳐 서울 경기ㆍ인천ㆍ충북 등 수해지역에 전달됐다. 곽만섭부시장이 직접방문,전달한 의연품은 쌀ㆍ라면ㆍ된장ㆍ고추장 등 식료품과 의료품 등이며 성품전달시 2차분성금 5천4백만원도 함께 전달됐다. 부산시는 지난 13일에도 수재의연금 1천6백만원을 모아 수해지역에 보냈었다.
  • 매몰농지 복구비 70%까지 지원/수해주민 지원대책을 알아보면

    ◎훼손된 지폐 교환… 수표ㆍ통장은 재발급/보험사에 대출신청땐 24시간내 지급/젖은 TVㆍ냉장고등 무료수리 서비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물난리로 미처 귀중품과 가재도구를 챙기지 못했던 침수지역 주민들은 물이 빠지더라도 적지않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수해의 뒤끝이더라도 각별한 주의와 관심으로 뒤처리를 하게 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관계당국과 가전업체 등도 대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해복구와 특별서비스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해뒤의 불편한 점들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정부의 지원대책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세금◁ 수재를 입은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에 내야할 소득세ㆍ법인세등 각종 세금이 감면된다. 또 자진신고해 내야 하는 6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ㆍ특별소비세의 납부기한이 2∼6개월 연장되며 종합소득세 제1기분 중간예납,법인세ㆍ부가가치세등 각종 고지분세금에 대해서도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징수가 유예된다. 이와 함께 납세자의 의무조항인 각종 신고나 신청ㆍ서류제출등도 그 기한을 연장해 재해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세무조사대상 기업이나 체납처분대상 업체들도 그 시행을 늦춘다. 국세청은 이같은 조세지원을 신속히 하기 위해 재해집단지역에 대해서는 납세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세무서장이 직권조사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농ㆍ어민 피해◁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어가에 대해서는 소유한 농경지 규모가 2㏊미만인 경우 피해복구비의 70%가 국고에서 지원되고 그이상 소유농가 및 축사ㆍ초지에 대해서도 국고에서 20%,장기융자로 60%가 지원된다. 또 재해농어가의 농지세가 감면되고 소유농경지의 60%이상을 피해입은 농가에 대해서 영농자금 상환이 2년간 연기되며 이자도 감면받게 된다. 이와 함께 경지 1㏊미만으로 60%이상 피해를 입은 농어가에 대해서는 중 고교생 수업료 6개월분이 면제되며 1.5㏊미만 소유농가중 50∼80%미만의 피해를 당한 농가에는 생계보조비로 가구당 양곡 80㎏들이 5가마이내,80∼1백% 피해농가에는 10가마이내의 양곡이 각각 공급된다. 또 수해농가에는 농약값 1백%와 종자대 대파비용의 70%가 지원된다. 5t미만의 전파 및 반파선박은 조선가격의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 보험당국은 이번 폭우로 손해를 입은 계약자중 오는 10월10일까지 사고를 신고한 계약자에게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해 줄것 등을 각 생ㆍ손보사 및 화재보험협회에 당부했다. 12일 현재 수해로 인한 손해신고내용은 화재보험 35건에 9백4억원(보험가입금액기준),동산종합보험 18건 2백64억원으로 총1천1백68억원 규모이다. 대부분 손해보험가입자들인 수재민에 대한 보험금은 추정보험금의 50%를 피해자를 방문해 직접지급토록 했다. 이를 위해 약관에 명시된 지급청구서류를 간소화해 사망 및 사고관련증명을 행정기관의 확인 또는 인우증명으로 대신토록 했다. 또 수해민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12월까지의 4개월동안 보험료납입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면제하며 보험료는 내년 1∼6월까지 분할납부하도록 편의를 봐주기로 했다. 보험대출원리금도 연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도 면제하며 내년 1∼6월까지 원리금을 분할납부토록 했다. 한편 수재민이 약관에 의거,대출을 신청해 오면 24시간내 지급토록 지시했다. 이번 폭우로 침수된 자동차의 경우 약관상 천재지변으로 인한 풍수해의 경우 보험사의 보상의무가 없어 자보가입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된다. 반면 화재보험의 위험부담특약이나 동산종합보험,기계ㆍ건설보험 등에 가입한 계약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생명보험가입자가 인명피해를 당했을 경우 약관에 따라 사망ㆍ부상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 폭우로 인해 11개 손해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 규모는 2백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84년 서울ㆍ경기지역의 홍수로 인한 보험금지급규모는 1백53건에 81억원이었고 지난해 태풍주디의 영향으로 부산ㆍ경남지역에 지급된 보험금은 1백56건에 1백44억원 규모였다. ▷전기등에너지◁ 수재민에 대한 8월분 전기 및 가스요금 납부기한이 연장되고 가스ㆍ연탄 등 생활에 필요한 연료가 긴급 지원된다. 또 수해지역의 발전 및 송배전시설과 물에 잠긴 광산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복구작업이 펼쳐진다. 동력자원부는 12일 이희일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에너지시설 수해복구 및 지원대책반」을 구성,수재민 지원대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마련한 지원대책에 따르면 수해지역 공장 및 주민들에 대해 ▲8월분 전기 및 도시가스 납부기한 1개월 연장 ▲배전설비 안전점검 및 전기공사비 면제 ▲가스기기 및 보일러 무료점검 ▲파손된 연탄교환 등이다. 또 수재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대피시설에 대해서는 석유업체나 액화석유가스(LPG)수입업체로 하여금 필요한 가스 및 등유를 무상 지원토록 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에너지시설 피해는 ▲발전소 및 송배전시설 25억원 ▲광산시설 1억3천만원 ▲도시가스시설 2천만원 등 모두 26억5천여만원이다. 한편 동자부는 수해민들의 피해복구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기ㆍ가스ㆍ연탄ㆍ보일러 등 각 부문별로 상담실을 설치하고 상설전화를 운영키로 했다. ▷지폐ㆍ유가증권 훼손◁ 수표나 현금이 물에 젖어 못쓰게 됐더라도 은행에 찾아가면 새 지폐로 교환해주며 수표의 경우 재발급받을 수 있다. 1만원짜리등 지폐가 못쓸정도로 손상됐으면 은행점포에 가서 교환해 쓸 수 있다. 이때 손상권교환비율에 따라 지폐의 75%가 남아있으면 전액을,40%이상이면 반액으로 쳐서 교환해준다. 훼손된 수표는 내용확인이 가능할 경우 발행지점에서 새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수표분실시에는 분실신고와 함께 5영업일이내에 공시 최고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수표소지인에게 돈을 지급하도록 관련규정이 최근 개정됐다. 통장을 분실했을 때는 통장발급점포에 가서 분실신고를 내고 당초 사용한 인장으로 재발급받을 수 있다. 도장마저 잃어버렸으면 인감변경을 내면된다. 양도성예금증서등 양도가 가능한 유가증권을 분실했을 때도 자기앞수표와 마찬가지로 공시최고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동차◁ 물에 잠겼던 자동차의 시동을 걸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이나 정비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 나온 컴퓨터엔진 장착차량의 경우 전기배선이 복잡하게 돼 있어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합선 및 엔진손상의 위험이 높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나다 엔진이 꺼진 차량은 우선 엔진내부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 내고 에어클리너를 제거한뒤 시동을 걸어보고 그래도 안걸리면 점화코일과 배전기케이블을 빼고 물기를 닦고 나서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한편 각 자동차업체들은 수해지역 긴급서비스에 나서고 있는데 대우자동차의 경우 긴급서비스반을 편성,에어클리너ㆍ오일필터등을 무료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26일까지 침수차량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무상점검해주고 견인비등을 무료로,소요부품은 특별할인공급해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1백20여대의 이동봉사차량을 투입,침수차량서비스에 나섰다. ▷가전제품◁ 물에 젖었던 TV나 냉장고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감전뿐 아니라 합선등으로 제품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일단 플러그를 뽑고 물로 씻어내 그늘에서 비스듬히 말리는 것이 좋다. TV와 냉장고는 뒤뚜껑을 열고 이물질을 씻어낸뒤 말리는 것이 좋으나 무리한 분해는 금물이다. 삼성ㆍ금성ㆍ대우 등 가전3사는 12일부터 특별서비스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기존서비스차량 4백65대,인원 1천2백90명의 아프터서비스팀외에 25대 1백50명을 추가편성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도 피해지역을 5개로 나누어 70대의 차량과 서비스요원 1백40명의 특별대책반을 구성,활동에 나섰다. ▷주택◁ 가옥이 모두 파괴되거나 유실된 경우에는 15평기준으로 가구당 9백40만원을 복구비로 지급한다. 내역은 국고보조 20%,장기융자(5년거치 15년상환ㆍ연리 3%)70%,자부담 10%이다. 반파된 경우에는 가구당 지급액이 3백12만5천원이며 내역은 전파의 경우와 같다. 세입자에 대해서는 가구당 1백30만원 범위안에서 실제계약금액에 대해 정부에서 전액 지급한다. □상담실 및 전화번호 구 분 상 담 기 관 전화번호 전 기 동자부 전력운영과 503­9642 한국전력공사 550­3114 전기안전공사 716­4662 연 탄 동자부 석탄유통과 503­9647 석탄산업합리화 사업단 734­1204 시ㆍ도 연료과 또는 연료계 가 스동자부 가스과 503­9629 한국가스공사 519­1114 가스안전공사 745­6141 도시가스협회 739­7721 석 유 동자부 석유수급과 503­9628 보일러 동자부 에너지관리과 503­9636 에너지관리공단 583­4441 열관리시공협회 586­4071
  • 대학 「평생교육원」 폭발적 인기/수강생2천명 몰려 접수기간 연장도

    ◎행복론ㆍ증권투자등 강좌 다양/강사는 교수/공신력 높고 수강료도 적정/탁아시설 갖추고 야간ㆍ계절강좌도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일부 대학에 설치된 「평생교육원」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강자들이 2천명을 넘고 밀려드는 수강희망자들 때문에 원서접수 마감을 당초 예정보다 10여일씩 늦추고 있는 형편이다. 수강희망자들은 20대 젊은이로부터 70대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으며 학력도 무학자로부터 박사학위소지자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평생교육원의 강사진이 대부분 대학교수로 편성돼 있고 수강료도 6개월과정 한과목에 5만∼10만원정도여서 일반 학원보다 싼편인데다 대학안에 설치된 일반인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평생교육원을 찾고있다. 각 대학들은 이처럼 수강자들이 줄지어 몰려들자 사설학원 등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주부수강생들을 위해 탁아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또 일부대학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과정을 개설하는가 하면 「독학학사취득 시험준비반」까지설치하고 있다. 문교부도 4∼5년전부터 시작된 평생교육원의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가자 최근 일반인들에게 대학을 더 개방,야간ㆍ계절강좌 등도 개설,시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각 대학에 시달했다. 행복론ㆍ미학개론ㆍ세계문화와 풍물ㆍ예법 등의 교양과정에서부터 증권투자ㆍ유아교육론 등 전문과정에 이르기까지 1백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는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은 지난달말까지 당초 예정했던 모집정원 2천명을 휠씬 넘어선 2천2백여명이 접수를 마치고도 매일같이 지원자가 줄을 잇자 원서접수 마감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했다. 이 대학은 주부수강생들을 위해 상오10시부터 하오5시까지 유아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탁아시설도 갖춰놓고 있다. 지난5월부터는 독학학사학위취득을 위한 강좌를 5개월과정으로 개설,현재 2백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8일 하오3시부터 4시30분까지 박동규교수(51ㆍ국문학)의 문학특강시간에는 주부 등 3백여명의 수강생들이 강의실을 꽉 메웠다. 박교수는 『학생들만 가르치다 사회인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주어져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어학ㆍ전통문화ㆍ야간과정 등 6개과정에 30여개과목을 개설,지난1일부터 수업을 시작한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는 7백여명이 등록해 교육을 받고있다. 이 대학에서는 특히 한달 한차례씩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전통문화교육과정과 사진ㆍ도예ㆍ실내디자인 등 1년에 한번씩 작품전시전을 갖는 예능과정이 인기가 높다. 오는 10월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서강대 「국제평생교육원」은 제3세계의 리더라고할 수 있는 인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국제교육과정에 인도학과목을 개설,요가철학ㆍ산스크리트어ㆍ부디즘과 힌두이즘의 비교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 강좌는 불교신자나 한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밖에 한양대ㆍ명지대ㆍ이화여대 등이 설치한 평생교육원의 인기도 매우 높아 호응을 얻고있다.
  • 서울에 올 북한대표의 얼굴

    ◎기술관료 출신… 북한 권력서열 6위/연형묵 정무원총리 연형묵총리는 분단이후 최초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는 북한의 최고위급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25년생으로 올해 65세인 그는 현재 북한내 권력서열 6위의 인물. 70대 고령의 혁명1세대인 오진우(73ㆍ3위ㆍ인민무력부장) 이종옥(79ㆍ4위ㆍ부주석) 박성철(76ㆍ5위ㆍ부주석)에 이어 김영남(65ㆍ7위ㆍ외교부장) 허담(65ㆍ11위ㆍ최고인민위원회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북한의 권력핵심을 이루고 있는 60대중반의 혁명 2세대이다. 연형묵은 김일성대학과 소련우랄공대에서 금속ㆍ전기ㆍ전자 등을 공부한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로서 북한의 행정부인 정무원의 총책임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당정치국원ㆍ당중앙위원 등을 겸직,노동당의 정책결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1985년 정무원 제1부총리 겸 금속기계공업위원장을 맡아 정무원에 첫 진술한후 88년 12월 이근모의 후임으로 총리에 선임됐다. 83년과 84년 김일성을 수행,중국ㆍ소련ㆍ동구권 등을 방문하는 등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우며 러시아어와 불어ㆍ일어에도 능통,국제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형묵은 지난 5월24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정무원총리에 재선됨으로써 김일성부자의 신임을 다시 확인했는데 경제실무에 밝으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기술관료출신으로 고위급회담에서 어떠한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빨치산경력 군원로 비롯,경제엘리트도 연형묵총리와 함께 서울에 오게 될 북측 대표중 김광진 대장(77)은 오진우 김철만 김광 등과 함께 현직에 남아있는 김일성의 몇 안되는 빨치산동료의 한사람이다. 인민무력부 부부장 인민군 총참모 부부총참모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1913년 만주에서 태어나 소련군에 입대,소련 포병학교를 나온 포병장교 출신이다. 인민군 창설에 직접 참여한 군원로로 특히 포병화력 증강과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가 커 김일성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고 한다. 6ㆍ25당시 민족보위성 후방총국참모장직을 맡았던 김광진은 군을 대표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다른 대표인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ㆍ군축및 평화연구소부소장) 김영철(소장) 등과 함께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가 될 남북한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군대표 2인중 한사람인 김영철은 인민군 8사단장을 거쳐 인민무력부 부국장ㆍ구분대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2월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예비접촉 북측 대표로 일해왔다. 가나주재대사를 역임한 최우진(57)은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측 최고의 이론가이자 실무책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7월5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있었던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관한 학술회의」에 북한측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고위급회담준비관계로 불참하고 대신 이형철(평화군축연구소 연구실장)을 내보냈었다. 안병수(61)는 특히 조평통서기국장 명의로 종종 대남성명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 5월7일에는 홍성철통일원장관앞으로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 정치협상회담을 재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정무원 참사실장 백남준(61)은 지난 73년 5월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자격(당시 직업동맹부위원장)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 제6차회의에 참석했던 낯익은 인물. 김정우(48)는 71년 김일성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80년부터 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을 맡아오고 있는 신진 엘리트. 80년대 중반이후 북한의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소련ㆍ헝가리ㆍ이탈리아ㆍ스위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경제의 현대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막의 방패」작전 비용 얼마나 들까

    ◎중동전 터지면 미 전비 “하루 10억불”/장기대치때도 하루 1천5백만불 더 소요/부시 “고심”… 일ㆍ서독 등 맹방에 재정지원 기대 페르시아만 사태가 열전으로 화할 경우 미국은 전비로 하루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쟁이 터지지 않고 군사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이 지역 주둔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시킨 미국은 하루에 1천만∼1천5백만 달러의 추가 경비를 국방예산에 계상해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80년대 초에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하루에 약 30억 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 이 추정치는 40억달러로 늘어났다. 대 이라크 전비는 유럽의 4분의 1,다시말해 하루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렌스 콥씨는 말했다. 국방차관보를 역임한 콥씨는 미군 2만5천명 파견과 해군력 보강 등 지금까지 발생한 추가 경비 요인만도 월 3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은 상황에 따라 20만명까지 증강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관리들의 얘기인만큼 전쟁이 터지면 소요경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은 명확하다. 미군사예산에 비판적인 전직 장교들의 조직인 「국방정보센터」 추정에 따르면 중동에서 병력 5만명,해군기 2백70대,공군기 80대를 유지하려면 수송비와 작전의 고속화 등 때문에 월 4억3천8백만달러가 더 든다. 예컨대 현재 오만만에서 작전중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호위함 6척의 경우 평소보다 하루 1백50만달러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육해공군은 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의 군비 증강정책에 따라 현대화되면서 그 운영비가 현저히 비싸졌다. F­15E 전투기의 경우 1시간 비행에 4천달러 이상이 들며,평화시 육군 1개 사단 운영에 연 25억달러가 소요된다. 항공모함 함대 운영엔 11억달러가,F­16기 72대로 편성된 비행대 운영엔 2억5천만 달러가 각각 필요하다.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 침공은 단기결전으로 끝난 것이었지만 4억달러가 소요됐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2만5천명에 불과했었고,그나마 절반은 현지 주둔 병력이었다. 열사의 아라비아에서 전개될 미국의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이 통상의 다른 작전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한 육군 부대가 사우디행 함정에 승선하기에 앞서 대형 종합연쇄점 하나를 몽땅 비우다시피 한 쇼핑에서도 잘 들어맞았다. 이들은 5천5백통의 푸드 파우더,입술연고,선탠크림,스킨로션,그리고 2천4백통의 방충제,17만4천갤런의 식수 등을 사들였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지면 전비의 일부,특히 유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해방된」 쿠웨이트가 부담할 것으로 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이라크 경제제재에 동참하도록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동석유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부유한 맹방으로부터 돈을 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3일 밤 부시 대통령은 가이후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일본 헌법은 국제 분쟁의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경제제재 이외의 다른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숙고중이다. 3년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공격에 맞서 서방측이 유조선 보호작전을 폈을 때 일본은 페르시아만 항해 시스템을 위한 서방측의 재정원조 요구에 호응해 요르단에 8억5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또 일본내 미군기지에 대한 현금 지원도 늘렸다. 요르단과 같은 작은 나라들이 대 이라크 금수와 관련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들 나라에 대한 원조를 다짐한 미국은 서독에게도 소함대의 지중해 파견 외에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디 석유지대 “볼모” 겨냥/후세인의 계산

    ◎“유가파동 우려,서방 확전기피” 판단/요충지 선점 뒤 교착상태 유도 속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한 데 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위기는 이제 미·이라크간 군사대결의 일보직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결한 서방의 해공군력만으로도 강력한 전면공세를 펼칠 경우 1주일 이내에 이라크를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후세인이 결사항전을 선언한 것은 이라크가 아랍최강의 군사대국이란 자부심과 중동에서의 전면전 발발이 세계석유시장에 가져올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서방각국이 갖가지 군사위협에도 불구하고 전면전만은 피하려 들 것이라고 계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년전쟁을 통해 실전경험이 풍부한 1백만 대군을 보유,과거 중동 최강으로 일컬어지던 이집트보다 두배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랍 최강의 군사대국이다. 이라크군은 또 5천6백여대의 탱크와 5백여대의 전투기,강력한 무장헬리콥터를 보유,중동에서 가장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전격침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뛰어난 기동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에서 위력을 보인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제조에도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사정거리 2천㎞의 지대지미사일 2종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기존의 알압바스(사정거리 9백㎞)및 알후세인(사정거리 6백㎞)미사일과 함께 중동 전지역의 요지를 사정권안에 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라크가 아무리 아랍최강의 군사력을 갖췄다 해도 미·소·영·불 등 선진 강국의 군사력에는 미칠 수 없으며 이라크와 서방 연합국간의 전면대결은 거인과 어린애의 싸움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게다가 이라크군이 자랑하는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이라크 탱크부대도 개전초기에 속전속결이 안되면 미 전투기들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세계각국이 이라크에 취하고 있는 경제제재 조치가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아도 곤경에 빠진 이라크 경제가 전쟁수행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이라크가 사우디까지 침공할 경우 전투의 향방은 이라크군이 주바일인근의 사우디 최대유전지대에 얼마나 빨리 다다를 수 있느냐는 데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는 이라크 국경지대로부터 유전지대에 이르는 2개의 길을 사우디군이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사우디군이 이라크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미국이 4천명의 공정여단을 사우디에 급파했다고는 해도 이들은 경화기부대이기 때문에 중무장한 이라크군과의 전투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으로선 쿠웨이트 점령때와 같이 빠른 시간안에 사우디의 유전지대를 점령한다면 서방측으로부터도 사우디 유전지대에 섣불리 공격을 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교착상태로 끌고 갈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방 각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 이라크가 사우디에까지 침공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유세진기자〉 □이라크 군사력 ▲지상군 병력:1백만명·11개 사단 추가창설 준비중 탱크:소제 T­54 2,500대 〃 T­59 1,500대 〃 T­62 1,000대 〃 T­72 500대 영제 치프튼 30대 경탱크 PT­76 100대 야포:3,500문 ▲전투전폭기 소 제 미그­23 70대 Su­7 30대 Su­20 50대 Su­25 30대 중국제 J­6S 40대 (미그­19) 프랑스제 미라주 64대 소 제 폭격기 16대 중국제 폭격기 4대 기 타 196대 ▲공격용헬기 소련 Mi­24 40대 프랑스제 SA­342등 200대 ▲해군 프리깃함:4척 기뢰정: 8척 순찰함:38척 ▲미사일 엑조세 미사일:수량미상 스커트­2등 지대지미사일 다수
  • 줄잇는“망향”…새벽부터 붐벼/「방북」접수 첫날/성사기대감에 흥분도

    ◎“북한도 빨리 길터줬으면… ”/거의가 60∼70대 실향민/절차 묻는 전화도 빗발/신청자 70%가 “이산가족 상봉” 바라 정부의 「남북민족대교류」방침에 따라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를 접수하기 시작한 4일 전국 2백67개 시ㆍ군ㆍ구청의 접수창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북 기대에 부푼 신청자들이 몰려 줄을 이었다.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서 3천2백95명이 방북신청서를 낸것을 비롯,전국적으로 6천6백65명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각 지방별로는 실향민이 많이 사는 경기가 1천1백37명으로 가장 많이 신청을 했고 인천 5백5명,부산 3백59명,강원 1백99명,충남 1백53명,대구 1백45명,전북 1백43명,경북 1백40명 등 이었으며 제주는 27명이 신청서를 냈다. 나이별로는 60세이상이 2천6백60명,50대가 1천6백53명 등 순으로 6ㆍ25이전 출생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방문목적별로는 이산가족 상봉이 3천9백77명,친지방문 6백60명으로 친지ㆍ가족을 만나려하는 신청자들이 70%가량 됐으며 관광은 1천2백63명이었다. 시ㆍ군ㆍ구청은 이날 상오 5∼6시부터 신청자들이 몰리자 업무시작시간을 앞당겨 강당과 회의실 등에서 접수를 받았으며 창구직원들은 점심마저 거른채 바쁜 일손을 놀렸다. 또 접수창구가 설치된 구청 등은 물론 동사무소 등에도 방북신청절차 등을 묻는 상담전화가 빗발쳐 다른 업무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신청자들은 접수를 마친 뒤에도 삼삼오오 여기저기 모여 두고온 고향에 대해 얘기꽃을 피웠으며 『이번에는 정말 가볼 수 있는 거냐』며 반신반의 하기도 했다. 신청자들은 고향방문을 희망하는 60,70대 실향민1세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신청서의 기재난에 고향방문이외에도 관광ㆍ선교ㆍ학술문화ㆍ사업목적이라고 적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영등포구청에서 신청서를 낸 송유진씨(48ㆍ사업ㆍ영등포구 여의도동 42)는 『지난53년 개성에서 헤어진 어머니(68)를 이번 기회에 꼭 만나뵙고 그동안의 불효를 사죄드려야겠다』면서 『이번 민족대교류가 꼭 실현돼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청에 신청서를 접수한 김기락씨(77ㆍ상업ㆍ중구 신당5동 85)는 『죽기전에 고향인 함북 북청에 가 가족들을 만나보는게 소원』이라면서 『북한이 이번 방문을 받아주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동구청에 신청서를 낸 김종호씨(44ㆍ주부ㆍ성동구 구의2동 39)는 『이번 기회에 평생소원이던 금강산을 구경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이종학씨(62ㆍ장안구 화서동 69)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돼 새벽5시부터 나와 기다렸다』면서 방북이 실현되면 북한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날 부산진구청에 신청서를 맨처음 접수시킨 초읍국민학교교감 이송영씨(61)는 『6ㆍ25때 단신으로 함경북도 성진에서 월남한뒤 부모님과 형제들의 생사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동서독도 통일한 마당에 북한도 민족화합차원에서 우리의 문호개방조치를 받아들여 방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전선과 인접해 실향민이 많은 강릉시청에 방북신청을 한 황규찬씨(66ㆍ강릉시 노암동 267)는 『함남 함주군에 두고온 부모를 만나기 위해 신청서를 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정말 방북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글썽이었다. 광주시 서구청에 딸 현순양(20ㆍ전남대 2년)과 함께 신청서를 낸 김종오씨(47ㆍ서구 진월동 신흥타운 301동)는 『관광을 겸해 북한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접수시켰다』고 말하고 현순양은 『정부당국은 이번 방북을 꼭 실현시켜 1천만 이산가족의 한을 꼭 풀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주벽아들에 농약뿌리고 음독/손자까지 3대 절명

    【대구=김동진기자】 아들의 주벽을 보다못한 70대 노인이 농약을 먹은 후 아들에게 함께 죽자면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아들과 농약이 묻은 얼음과자를 먹은 손자 등 3대가 한꺼번에 숨졌다. 지난24일 하오2시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2리 이태의씨(72)가 평소 주벽이 심한 아들 진수씨(35)가 술에 취해 가족들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리는데 격분,농약을 마신후 같이 죽자며 남은 농약을 아들 얼굴에 뿌리고 숨졌다. 이씨가 농약을 뿌릴때 아들옆에 앉아 얼음과자를 먹고 있던 이씨의 손자 승도군(6)이 농약이 묻은 얼음과자를 그대로 먹고 25일 하오2시쯤 숨졌으며 얼굴ㆍ입 등에 묻은 농약에 중독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아들 진수씨는 27일 상오10시쯤 숨져 한가족 3대가 4일만에 차례로 숨졌다는 것이다.
  • 외언내언

    휴전협정이 체결된지 37년. 그 회담이 시작되었을 때 남과 북의 대표로서 눈에 핏발을 세웠던 백선엽씨와 이상조씨가 얼마전 손을 잡았다. 그때의 30대가 이젠 백발의 70대로. 그만큼 세월은 흘렀고 세상도 변했다. ◆하지만 휴전선의 대치는 변하지 않았다. 사슴이 뛰어놀고 이름모를 새가 지저귀는 평화의 비무장 지대. 세계의 학계가 주목하는 동식물의 낙원이지만 그 곳을 사이에 둔 남과 북의 대결은 냉전시대의 얼음덩이 그대로이다. 지구촌의 화해무드가 외면되고 있는 긴장과 불안의 화약고 띠(대) 1백55마일. 그 화약고가 하마 터질 뻔한 사건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6ㆍ25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6ㆍ25관ㆍ대북관ㆍ통일관 등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일이 있다. 그 응답에서 『전쟁 재발의 가능성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가 66%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무렵 공보처가 행한 조사에서는 76%가 『북의 재침 위험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한국 갤럽의 조사에서는 45%가 『전쟁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표본 추출의 차이에서 온 갭이라고는 하겠으나 6ㆍ25 체험세대일수록 「재침」쪽으로 응답하는 점은 공통된다. ◆전쟁 미체험세대가 70%를 차지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 인구비이다. 그렇긴해도 재침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적지않다. 병기를 들고 대치하고 있는 한 그런 생각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우리 휴전선과 같이 로히니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던 사캬(석가)족과 코랴(구리)족. 부처님 재세시의 일이다. 이때 부처님이 했던 말은 이렇다. ­『도장 잡은 사람들을 보라. 도장을 잡았기에 두려움이 생기느니』. 도장이란 병기. 무기를 버리라는 평화론이었다. ◆북측에서의 판문점 북한지역 개방발표에 이어 우리쪽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민족대교류를 선언했다. 그에 이어 남북총리회담도 서울ㆍ평양에서 번갈아 열게 되었고. 도장과 대치를 버릴 날은 다가오는가.
  • 주요채소류 농협서 밭떼기 수매/정부,농축산물유통 개선방안 마련

    ◎농민ㆍ소비자,안정된 값으로 팔고 사게/쇠고기 수분검사기준 설정/연동가격제 폐지,값 자율화 정부는 농민과 소비자가 안정된 값으로 팔고 살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주요 채소류는 농협을 통해 밭떼기 방식으로 수매,수급을 조절하고 일반 소매상에서도 정부가 비축하는 농수산물을 싼값에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계 및 일반미의 정부수매도 미질별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판매를 촉진시켜 쌀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쇠고기는 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해 물먹인 쇠고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현재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쇠고기 연동가격제도 보완 또는 폐지해 자율화하기로 했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등 당면 주요농정시책을 보고 했다. 강장관은 이날 주요채소류에 대해서는 농협이 밭떼기를 실시,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값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안기금 1백억원과 농협자금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책정했으며 91년부터 마늘ㆍ양파에대해 시행할 예정인 생산출하조정약정제도를 다른 채소류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사업손실보전기금을 현재 30억원에서 내년에 농협자금 1천억원,정부출연 1백억원등 모두 1천1백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유통정보에 대한 자동응답전화 및 음성정보시스템을 현재 10대 도시에서 군단위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세원포착 등을 피하기 위해 위탁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경매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경매관련 과세소득표준율을 대폭인하하고 서울 양재동과 상ㆍ중계동에 농산물 집배센터와 종합유통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올해 일반소매점 1천개를 농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 비축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그 성과에 따라 이를 92년까지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미의 수매방법도 개선,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ㆍ판매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맞도록 포장 및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막기위해 육류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도시에 축협중앙회의 직영종합판매장을 오는 95년까지 30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채소류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를 구입,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유통개선 방안」 무엇이 담겼나/경기미 소포장단위로 판매 유도/추석용 조기 중국서 1천t 수입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유통개선대책은 70년대부터 등장해왔던 단골메뉴가 대부분 포함된 데다 관계기관이나 부처와 예산등의 문제가 확실하게 협의되지 못한채 발표되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4대권역별 거점시장과 보완시장의 조기건설ㆍ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및 공동출하 확대 등이 그것들이다. 이는 물론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이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뒤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한데 그 주요인이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거론치 않더라도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과 폭등하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과 소비자가 제값으로 팔고 살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예산확보 및 실현성 여부 등을 충분히 감안,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야채류◁ 현재 유통단계가 평균 5∼6단계이며 농협계통출하도 3∼4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율이 70%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키 위해 농협으로 하여금 ▲생산량의 20%에 대해 밭떼기 방식의 수매 ▲농민과 생산출하조정약정제의 조기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손실보전기금을 확대조성하고 수송차량을 현재 2천2백27대에서 올해 2백70대를 추가,2천4백97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을 조기건설하고 도매ㆍ중매인에 대한 과세소득표준율을 현재 4.2∼7%에서 대폭인하,경매를 활성화시키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에 저온저장고를 2천평 규모로 설치 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협슈퍼를 현재 37개에서 97개로 늘리고 올해 일반소매상 1천개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비축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쌀◁ 유통경로는 현재 3∼4단계이며 유통비용은 10%(이윤 7.5% 조작비 2.5%)이내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수매를 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매가격도 미질에 따라 차등화할 것을 검토,정부미의 질을 향상시켜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정부미 포장을 현재 20㎏에서 5ㆍ10ㆍ20㎏으로 규격을 다양화하고 수매ㆍ가공ㆍ포장을 함께 하는 대형민간유통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축산물◁ 유통단계는 4단계 내외로 단순한 셈이나 유통마진율은 17%이다. 그러나 쇠고기의 경우 연동가격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수입쇠고기의 한우고기 둔갑사례도 적잖다. 이번 대책은 이에 따라 쇠고기 연동가격제를 보완내지 폐지해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키로 하고 수입쇠고기도 빠른 시일내에 지정가격제에서 자율가격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육류의 수분검사기준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설정키로 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4∼5단계이며 수협계통출하도 3∼4단계이다. 수산청은 이에 따라 직접출하할 수 있는 양륙항을 현재 부산ㆍ인천 등 4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리고 직접 출하 도매시장도 서울에서 대구ㆍ대전ㆍ광주로 확대,유통단계를 줄여 값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추석용 조기 1천t을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북한산 명태 3천t의 반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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