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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70대 당간부 곧 퇴진/홍콩경보

    ◎연경화방침 따라 교석 등 포함 【홍콩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당연경화 정책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 교석(70)과 유화청(78)및 정치국원 양백빙·74) 등 70대의 연로한 고위 당간부들이 정치국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국계 잡지 경보 최신호가 3일 보도했다. 경보는 이들 고위당간부의 사임은 「92년10월 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전대회)에서 전국가주석 양상곤(87)을 비롯,전인대(전인대) 전상무위원장 만리(78),정치국 전상무위원들인 송평(77)과 요의림(77) 등이 당중앙위와 정치국에서 일시에 사임한 사례를 따른 것이어서 중국의 노인정치 탈피가 가속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보는 이들의 사임은 『등소평의 주장과 당지도부의 연경화 추세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 시기는 아무리 늦어도 차기 당대회인 제15차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되기 이전이라고 경보는 밝혔는데 15차 전대회는 당규약에 따라 97년에 개최된다.
  • 북 혁명1세대 “퇴장”의 신호탄/오진우 와병과 북의 권력향배

    ◎당·정·군 주요포스트서 체제수호역 맡아와/급격한 세대교체땐 권력 불확실성 커질듯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25일 신병치료차 프랑스 파리에 도착함으로써 북한권력의 향배와 관련해 크게 주목되고 있다. 오의 프랑스 방문은 북한 권부로부터의 축출이나 망명 등 정치적 사유와는 무관하다는 게 현단계에서의 정부당국의 분석이다.그가 폐암으로 추정되는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돌았기 때문이다.사실 오는 지난 91년에도 폐질환과 관련해 중국에서 한방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급격히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파리행이 정치적 복선이 없는 순수 치료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김일성 사후 북한의 권력이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체제의 상층부를 차지하는 이른바 「혁명1세대」의 선두주자이자 인민군의 「대부」격인 그가 회복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권부와 군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의 와병은별개로 치더라도 올들어 김일성 사망을 전후해 세상을 떠난 북한 고위급인사는 모두 6명이 넘는다.강희원(73·부총리)을 비롯해 주도일(75·인민군 차수·국방위원·평양방어사령관) 이동춘(61·대장·당중앙위원) 권민준(65·당부부장) 박수동(66·전농근맹위원장) 조명선(72·대장·강건군관학교장)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60∼70대의 고령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특히 강희원과 주도일·조명선 등은 경제난과 고립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북한체제를 떠받쳐온 버팀목들인 「혁명1세대」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줄이은 사망에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한 모종의 음모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고,현재로선 그렇게 믿기도 어렵다. 다만 인위적인 제거 음모가 없다 하더라도 당정치국과 당중앙위 등 북한권력 핵심부의 세대교체는 필연적인 수순으로 뒤따를 것 같다.오진우(77) 이종옥(78) 박성철(81)등 당·정·군에 포진중인 혁명1세대들이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이들도 어차피 하나 둘씩 사라질 수밖에없는 운명인 까닭이다. 이는 외형상으로는 김에게 유리한 상황전개라고 볼 수 있다.이들 대부분이 김일성과 같은 「빨치산1대」로 상대적으로 김일성에게 헌신적인 인물들로 김정일이 자신의 심복들로 물갈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이 오진우의 와병을 계기로 최광 총참모장이나 김철만 국방위원 등 혁명1세대 대신에 심복으로 알려진 오극렬 당작전부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북한 군부의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이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실세그룹의 퇴조는 북한권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 김이 건강상이나 다른 이유로 장악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형편에 이들 핵심 원로급들의 잇따른 퇴진은 당정치국 등 북한권부의 의사결정력을 한층 약화시킬 것이라는 추론이다.오의 와병으로 김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등극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일 총독부 관리가 백제유물 빼돌렸다”

    ◎익명의 일 수장가가 기증한 문화재 정리 과정서 밝혀져/당시 공주 송산리 고분 발굴한 다케시/출토품 상당수 일 공동상에 팔아넘겨/문화제에 관한한 “일인의 양심은 없다” 입증 조선총독부 시절 문화재 발굴을 책임진 일본인 관리가 백제시대 보물급 유물을 빼돌려 골동품상에 돈을 받고 팔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화체육부는 지난달 19일 익명을 요구하는 일본의 70대 사업가로부터 백제시대 귀고리 한쌍을 비롯해 고려시대의 옥으로 만든 장신구와 은으로 만든 팔찌 등 모두 3백77점의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았다. 이 장신구들은 기증받을 당시 모두 작은 진열 상자 안에 가지런히 정리된 채 유물 하나하나에는 유물의 수집경위와 출토지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백제 귀고리 한쌍에는 각각 「순금으로 만든 귀고리로 공주감옥소 뒷산에서 총독부박물관 노마모리 다케시씨가 발굴했다(순금제이식 공주감옥소 이산 출토 총독부박물관 야수 건씨 발굴)」는 설명이 붙어 있었던 것.노마모리 다케시(야수 건)는 바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1927년 공주 송산리 1∼5호분과 1930년 평남 대동군 오야리 고분 등을 발굴한 장본인이다.그가 이때 쓴 조사보고서는 1936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해 아직도 학계의 중요 자료로 쓰이고 있다. 기증자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일본은행장을 지낸 자신의 아버지가 1920년대와 30년대에 도쿄의 골동품상을 통해 사들였던 것.주로 경주 부여 동래 진주 등지의 고분에서 나온 유물을 집중적으로 모아 품목별로 분류해서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제귀고리 한쌍 역시 골동품상에서 사들인 것.노마모리가 출토품을 몰래 일본으로 가져가 골동품상에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전문가들은 일단 이 귀고리가 송산리 고분 출토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아마도 총독부 차원의 발굴과는 별도로 다른 고분을 도굴했으리라는 추정이다.그렇다해도 그가 참여해 공식적으로 발굴한 유적에서도 중요 출토유물을 상당 수 빼돌렸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노마모리가 왜 떳떳치 못한 행위를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숨기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두가지로 분석한다.하나는 출토지와 발굴자를 당당히 내세움으로써 희귀한 백제시대 금속유물이라는 것을 증명해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 했다는 것.또 하나는 당시 일본사회에 총독부 차원의 발굴사업 담당자가 도굴을 해서 우리 유물을 팔아먹는 파렴치한 행위를 해도 당연시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우리 학계는 지금까지 제국주의 일본이 역사왜곡과 문화재의 조직적 약탈을 위해 우리 땅에서 발굴을 했지만 그 발굴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학자적 양심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일로 문화재에 관한 한 당시 「일본인의 양심」은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 부교 가설키로/서울시,10일정도 걸릴듯

    서울시는 21일 한강 다리 가운데 통행량이 가장 많은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림에 따라 이 다리를 대신할 부교를 사고교량 부근에 임시로 가설하기로 했다. 성수대교는 시간당 통행량이 최소 4백78대에서 최대 4천40대로 하루평균 통행량이 10만5천2백70대에 이르고 있는데다 복구에도 최소한 3개월이상이 걸려 어떤 수단을 쓰든 소통대책을 세워야 할 형편이다. 시는 부교 설치경험이 풍부한 군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10일정도 걸려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뜬다리인 부교는 알루미늄공기주머니인 부주를 이용해 폭 8.1m의 다리를 하루만에 놓을수 있다.통과하중은 50∼60t으로 55t 무게의 탱크가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도 통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2백13m짜리 한세트가 1백20억원이나 들어 길이가 1천1백60m인 성수대교엔 강폭만큼만 부설한다해도 적어도 5백억원이란 막대한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 행상으로 모은 3억 장학금 기탁/구미 강임연할머니

    ◎손자 업고 그릇팔아 평생 번 돈/남편 유언따라 창원대에 “선뜻” 70대할머니가 행상으로 모은 3억원을 국립 창원대학교(경남 창원시 사림동)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구미시 원평2동 강임연할머니(72).강할머니는 오는 4일 상오 창원대 제2이학관에서 박남남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할머니는 『4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 성인학씨의 유언에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뺑소니사고를 목격하고도 이를 추격하기보다는 땅에 떨어진 돈만 챙기는 각박한 인심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강할머니가 남편의 유지를 받들면서 현재 살고 있는 구미시와 멀리 떨어진 창원대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남편이 창원군 진동공원묘지에 잠들어 있기 때문. 강할머니는 17살되던 해인 지난 40년 경북 선산군 고암면 성씨집안으로 시집갔다.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으나 70년 사과밭과 논을 팔아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던 구미시로 이사하면서 기구한 운명은 시작됐다.시내로 이사한 지 1년만에 남편은 딴살림을 차려 나갔고,3년후 낙동강에서 고기잡이하던 외아들이 익사하자 며느리마저 젖먹이를 남겨두고 개가하고 말았다. 살길이 막막해진 강할머니는 젖달라고 보채는 손자를 등에 업고 행상에 나섰다.그릇을 머리에 이고 시골장터를 찾아다녔다.시장통에 버려진 배추시레기를 주워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다.손자와 함께 영양실조로 쓰러지기까지 하며 악착스레 돈을 모았다. 갖은 고생속에서도 손자가 어엿한 청년이 됐을 때쯤 구미시내에 대지 47평짜리 주택도 장만했고 논도 3마지기나 사고 어느정도 저축도 했다.무엇보다 집나간 남편이 17년만에 돌아와 시름을 잊게했다.그러나 기쁨도 한순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1년여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이때 남편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라』며 3천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강할머니는 뼈빠지게 마련한 집과 논을 처분했다.여기에 남편이 남긴 3천만원과 저축한 돈을 합해 3억원을 마련한 것이다.
  • 우리문화재 377점 돌아왔다/일인이 기증/선사∼조선 보물급 상당수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우리나라 문화재 3백77점이 돌아왔다. 이민섭 문화체육부 장관은 22일 『지난 19일 70대 기업가인 익명의 일본인 독지가로부터 보물급인 백제 귀고리 한쌍을 비롯,고려시대 옥제 장신구,은제 팔찌 등 3백77점의 우리 문화재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기증자의 부친이 1920∼30년대에 우리나라의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일본 국내에서 수집한 것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신라 백제 고려 조선시대 유물들이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특히 백제시대 김제 귀고리 한쌍은 현존하는 백제귀고리가 11점에 불과한데다 중간식과 수하식의 특이한 모양을 갖추고 있어 보물급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고려시대 옥제 장신구,안쪽에 부적을 넣은 고려 은제 팔찌 등도 이번에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귀걸이,목걸이,단추형 장신구,동곳 등 장신구 ▲자물쇠,관식,족집게 등 생활용구 ▲금동제 사리병을 비롯한 불교용품 등이다.
  • 구전 아리랑 집대성/정선 등 현지인 노래 녹음… CD출반

    ◎예천·인제·밀양·진도아리랑 등 33곳 수록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아리랑이 현지인들에게 구전되는 그대로 녹음되어 4개의 콤팩트디스크에 실렸다. 신나라레코드에서 펴낸 「한반도의 아리랑」은 전국에서 전승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가운데 현지 전승되어 녹음이 가능한 대표적인 아리랑 33곡을 담은 것.녹음팀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강원도 정선을 필두로 울릉도,제주도,중국 연변까지 찾아가 현지전승자에 의한 현지녹음작업으로 이 음반을 완성했다고 한다. 「한반도 아리랑」은 아리랑을 4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먼저 동쪽 아리랑으로는 정선 아라리와 정선 엮음아라리,태백 아라리,명주 자진아라리,예천 아리랑,인제 아라리,횡성 어리랑타령,중원 아라성,울릉도 아리랑등 11곡,남쪽 아리랑은 밀양 아리랑과 광복군 아리랑,제주도 아리랑,진도아리랑Ⅱ등 4곡을 담았다.또 서쪽 아리랑은 긴아리와 자진아리,긴아리랑,구조아리랑,본조아리랑,어랑타령,강원도 아리랑,봉화 아리랑,진도 아리랑 Ⅰ등 9곡,북쪽 아리랑은 어랑타령과 얼쑤아리랑,아리랑,강원도아리랑 Ⅰ·Ⅱ,아리랑연곡,새아리랑,기쁨의 아리랑,장백의 아리랑등 8곡이다.북쪽 아리랑은 중국 연변과 목단강 지역에서 현지녹음한 것이다. 이 음반에 실린 목소리의 주인공은 진도아리랑을 녹음한 인간문화재 김소희 명창같은 전문 소리꾼도 있지만 그저 자기 고장에서 아리랑을 흥얼거리며 평생을 살아온 70대 노인이 대부분.이들은 아리랑의 마지막 세대로 이 녹음이 없었다면 많은 아리랑이 곧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릴 운명이었다는 것이 작업에 참여한 오용록 서울대 음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음반을 펴낸 신나라측은 북한지역 아리랑의 경우 전통적인 것이 거의 소멸되고 창작 아리랑만이 남아있으나 정치적 색채가 짙어 수록을 훗날로 미루었으며 현재 실려있는 것이외에 다른 가치있는 아리랑이 발견되면 증보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말다툼 70대부부 남편이 부인치사

    13일 하오3시45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2동 76 한수진씨(79)집 부엌방에서 한씨의 부인 장사옥씨(77)가 머리에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것을 한씨의 사위 김도겸씨(57·회사원)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장인의 내연의 처인 석모씨(57)로부터 장인이 일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전화연락을 받고 뛰어와보니 장인은 없고 장모만 방바닥에 쓰러져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부엌 바닥에 엎드린채 쓰러져 숨져있었으며 바닥에는 피묻은 다듬이방망이가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한씨가 장씨와 단둘이 살면서 평소 자주 말다툼을 벌이면서 다듬이 방망이로 부인을 때려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한씨가 이날 말다툼끝에 방망이로 장씨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한씨를 찾고 있다.
  • 국선변호인 선임않은채 70대노인에 재판받게해/서울지법

    법원이 70대 노인에게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국선변호인도 선임해주지 않은채 홀로 재판을 받게한 사실이 항소심 과정에서 밝혀졌다.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성기창부장판사)는 11일 강호성피고인(73·서울 도봉구 쌍문1동)에 대한 재물손괴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재판이 변호인 없이 진행됐다』며 직권으로 원심을 파기,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70세 이상인 경우 별도의 요청이 없어도 재판부가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줘야 하는데도 1심 재판부가 변호인 없이 변론을 진행한 잘못이 있는 만큼 원심은 파기를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33조와 2백83조는 피고인이 ▲미성년자 ▲70세 이상의 노인 ▲농아자 ▲심신장애의 의심이 있는 경우 등에는 재판부가 반드시 변호인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새벽 가정집에 불/70대 할머니 소사

    【김제=조승률기자】 4일 상오 2시쯤 전북 김제군 황산면 쌍감리 685 이의정씨(72·여·농업) 집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할머니 있기가 손자와 손녀를 피신시킨뒤 자신은 불에 타 숨졌다.
  • 김정일,「혁명1세대 끌어안기」추파/북방송「각별한 배려」선전의 배경

    ◎권력승계 지연속 「충성부추기기」 일환/70대이상 고령원로 장악력 미흡 반증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이 김정일과 북한권력핵심층인 이른바 「혁명1세대」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북한 중앙방송이 최근 김일성을 추종하던 혁명1세대들에 대한 김정일의 「각별한 배려」를 장황하게 선전한 것이 그 하나다. 중앙방송은 이례적으로 김정일과 혁명원로들 사이의 일화 등을 장시간에 걸쳐 소개했다.특히 김이 혁명1세대들을 『응당 우리 인민의 존경을 받아야할 사람들』이라고 말한 사실을 들어 『일찍이 김일성을 받들어 항일혁명투쟁에 참가한 혁명1세대들에 대한 김정일의 사랑은 각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더 나아가 이들 혁명1세대들에 대한 김정일의 「배려」를 강조하면서 김에 대한 충성을 노골적으로 독려했다.김정일의 「품」을 『노투사들 모두가 운명을 맡긴 위대한 어버이 품』이라든가 『모자 밑에 흰서리를 날리면서도 왕성한 기백으로 사회주의 위업에 헌신할 수 있게 하는 정력의 샘터』라고 비유한 논조에서 그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들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말하자면 아직도 김정일이 이들 원로그룹을 의식할 만큼 확고한 권력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혁명1세대는 김일성과 함께 항일빨치산 운동을 한 원로를 지칭하며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이다.오진우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박성철부주석,최광군총참모장,전문섭국가검열위원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이을설호위총국장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그러나 김일성 사망을 전후해 이들 혁명1세대 원로급 인사 7명이 잇따라 숨졌다.지난달 28일 사망한 강희원(73·부총리)을 비롯해 주도일(75·인민군차수·국방위원·평양방어사령관),조명선(72·군대장·강건군관학교장)최만현(75·전금속공업부장)등이 그들이다.
  • 혼자살던 70대노인/사망 한달만에 발견

    70대노인이 숨진 지 한달만에 발견됐다. 지난 14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109 황수환씨(76)집 안방에서 황씨가 숨져 심하게 부패돼 있는 것을 이웃 김재남씨(49)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황씨의 사체가 심하게 부패된데다 평소 고혈압·중풍을 앓아왔다는 이웃의 진술에 따라 황씨가 지병으로 약 1개월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황씨는 6년전 부인과 사별하고 딸 2명을 출가시킨 뒤 혼자 살아왔다.
  • 제주 초속20m 강풍/태풍 더그 영향권/선박 2천척 긴급피항

    ◎전국 피서객 67만명 대피/전남선 민방위대 3만명 비상대기 제주도가 9일 하오 부터 태풍 「더그」의 직접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하오부터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바뀐 가운데 연근해의 파고가 7m,최대풍속이 최고 20m에 이르러는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제주도에서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우도의 1백5명등 제주도를 찾았던 피서객 5백여명의 발이 이틀째 묶었다. 또 각 항·포구에는 2천4백여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깃발 물결을 이뤘고 지역주민들은 바람에 약한 비닐하우스를 손질하느라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제주도와 함께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도는 예비군 2만6천여명,민방위대원 8천8백여명등 모두 3만5천여명을 동시에 동원할 수있는 비상 동원계획을 세워 태풍피해에 대비했다. 이밖에도 덤프트럭 2백55대,포클레인 2백70대등 응급복구장비 7백9대를 대기시켜 놓고 만일의 사태를 지켜보는 한편 산사태등 재해우려지역 1천63곳을 중점 점검했다. 또 연안여객선의운항을 이틀째 통제하는 한편 3만7천여척의 어선을 대피시킨채 태풍 더그가 큰 피해를 내지 않고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할 경우 역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2단계 재해예방대책을 일선 시·군에 긴급 시달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내무부장관)는 이날 공무원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키고 1만3천3백51곳의 재해위험지구에 대해 24시간 순찰토록 하는등 태풍피해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8일부터 내무부를 비롯 국방부,건설부등 8개 부처 합동 비상근무에 들어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날에 이어 남해안 장거리 항로 22곳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산간계곡,해수욕장 등지의 행락객 67만6천명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켰다.
  • 물통 든 주민들,“한방울이라도 더…”/연일“구슬땀”…가뭄피해 현장

    ◎종일 가동 급수장비 고장나자 “발동동”/제한급수 중부로 확산… 비상체제 돌입 가뭄 극심지역인 전남지역과 서부경남지역에 평균 10㎜내외의 단비가 내렸으나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랐다.가뭄피해지역이 경기 충청지역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시원한 빗줄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농부들은 이날도 가뭄극복에 구슬땀을 흘렸다. ○…27일 새벽 5㎜ 안팎의 단비가 내려 농민들을 애타게했던 전남 진도군 들녘은 크고작은 착정기 8대,포크레인 22대,레미콘차량 16대등 각종 급수장비와 민방위대원·주민·군인등 1만1천여명이 동원돼 하상굴착과 들샘파기에서 밭작물 물주기에 이르기까지 가뭄극복작전에 나서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다. 임회면 상만리에는 이날 새벽부터 진도군에서 긴급지원된 대형 착정기가 도착,하상시추 작업을 벌였고 이웃 한 마을저수지와 들샘등에는 부녀자와 방학을맞은 중고등학생들이 물통을 들고나와 타들어가는 밭작물에 한방울의 물이라도 적시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가뭄극복작업이 철야로 이뤄지면서 양수기와 스프링클러등 급수장비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사례가 잇따라 전남 해남군 지역에는 군 농촌지도소와 관내 철공소등 민간수리업자들까지 무료순회봉사를 자청하고 나서기도.이날 해남군 황산면 호동리 들녘에는 농촌지도소 순회수리반 직원4명과 면소재지 등에서 나온 민간수리업소 봉사반 10여명이 고장난 급수장비14대를 수리했다. 황산 민식철공소 주인 김민식씨(32)등 수리반들은 『현재 군내에는 급수장비 4천8백여대가 가동중이나 고장이 잦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물을 대지못해 쩔쩔매는 고향사람들을 어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해남농촌지도소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순회봉사에 나서 지금까지 6백70대의 급수장비를 수리했으나 갈수록 고장이 늘자 순회일정을 민간수리반들과 합동으로 편성,오지마을까지 샅샅이 돌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충남 태안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태안군은 군내 취수원인 상옥천과 둔당천의 물이 고갈돼 하루 2차례 5시간씩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이라고.충남도는 이달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대천시와 홍성군지역에도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이날부터 비상급수체제에 돌입했다. ○…경기도에서는 모두 1백41㏊의 논밭이 가뭄피해를 입고 닭 19만4천8백여마리가 폐사하는등 4억7천4백만원 상당의 가축피해가 발생.한편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4%로 매일 2%가량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지난 25·26일 이틀동안 경남 통영군 광도면 용호리 이홍기씨(47)의 19㏊ 어장에 양식중인 굴 3백68대 6만연이 집단폐사해 8천여만원(조합추산)의 피해를 내기도.또 고성군 자란만의 김무경씨(38) 소유 5㏊ 어장에서도 양식중인 굴이 집단폐사해 6백50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굴 폐사현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수산업협동조합은 남햐수산연구소에 원인규면을 의뢰. 조합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 성장된 굴의 조기채취와 수심 10m 이하로 수하연을 낮춰 줄 것』을 당부.
  • “자유체제로 이행” 요구하라/최평길(대북정책 새 접근)

    ◎상호사찰 강조… 불응땐 핵보유카드 써야 집권 50년­역대의 군왕 가운데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장기집권이다.김일성의 죽음은 그만큼 북한은 물론 남한에도 6·25이래 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여겨지고 동북아시아에 준 충격도 크다. 조카 김정일의 20년 견제를 받아온 김영주는 김일성왕조를 공멸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김일성 생전의 간곡한 요청으로 수양대군이 단종을 보호하듯 가족단결의 대부로 앞장서고 있다. 김일성은 50년 장기집권동안 사돈·겹사돈·사촌·재종·조카·9촌까지 연계시켜 장관급인 노동당중앙위원회의 정위원·후보위원 2백41명 가운데 물경 20%에 달하는 50명 가까이를 친인척으로 앉혔다. 그들은 헤어지면 죽는다는 가족적 공포감,남한에 의한 흡수통합,체제붕괴,핵무기개발로 인한 전쟁공포등 삼중사중의 기득권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이 살아 생전에 치밀하게 조직하고 간곡히 부탁한 김정일을 8순의 게릴라출신이 볼 때는 못가에서 노는 아이처럼 보이고,60∼70대의 전쟁복구세대는 온실에서 자란 김정일화로,50대이하는 아비의 업적에 무임승차하는 그저 물려받은 창업 2세대로 볼 것이다. 때문에 김정일이 김일성 뒤를 이어 창업을 이루어갈 것인가는 그가 2백여명의 핵심간부와 2백만의 기득권세력의 이합집산을 막으면서 하루 두끼의 강냉이죽과 밀가루국수라도 배불리 먹일 것인지,장기집권한 빨치산 원로군부,젊은 장성,영관장교등 신세대군부를 조직계통으로나 덕으로 얼마나 장악하느냐에 달렸다. 지난 90년 비내리는 7월 여름날 모스크바 국방부 신청사 앞에서 모스크바군사대학에서 5년 동안 장기유학중인 3백명 대위·소좌그룹중 한명인 현준민소좌를 만났다.그는 평양을 떠나올 때 전인민군중에서 부대통솔력에서 제일이고 김일성주석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충성심으로 선발,파견된 군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루마니아 차우셰스쿠가 처형되고 고르바초프·옐친이 직선제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북한의 노동당이 유일집권당이려면 국민투표를 해야 하고 김정일이 주석이 되려면 공개적으로 많은 후보를 내세운 직선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그 이후 3백명의 유학군인은 모조리 평양에 소환되고 말았다. 유학생,유학파군인,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외교관,연합기업소관리장,노동신문·민주조선의 지성있는 언론인등도 잠재적 개혁세력이다. 이들은 현저히 약해져가는 북한통치관료조직에서 서서히 자기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고 군부개혁신진세력은 명분만 생기고,허점이 보일 때 독자적으로 연합전선을 펼치려 할 것이다. 그러한 모의는 김정일이 노동당 중앙위원 2백46명을 평양 만수산의사당에 집합시켜 놓고 만장일치로 총비서에 오르기 위해 물밑설득을 하는 이 순간에도 동시다발로 일어날 것이다.오히려 이들보다 먼저 김영주·강성산·연형묵·김환·김달현등 친인척 측근그룹이 김정일은 안되겠다고 정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북한의 1인집권체제의 붕괴작용이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이 시기에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은 확실하고도 자신있는 대북정책을 정력적으로 밀고나가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사유재산 인정,다당제에 의한 의회민주주의를포함한 진보적 문화복지와 자유민주가 통일코리아의 기본이념이며 그 방향으로 북한도 발전되고 궁극적으로 통일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중기적으로는 임가공과 경제특구건설등 경제원조를 하고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현실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할 때 과거의 핵투명성보장과 함께 핵무기개발을 중지할 것을 증명하는 남북핵상호사찰을 반드시 실천해야 된다.만약 북한이 고의로 이를 회피하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한국은 북한에 앞서 핵무기제조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리고 이 점에 있어서는 미국과 확실한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현수준에서의 핵동결에 만족하지 말고 한국과 미국이 핵무기개발에 한자·한획도 떨림이 없는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계속될 정변에서 새롭게 북한최고지도자가 부상할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요청할 것이다.북한최고지도자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이니셔티브를 김대통령이 갖게 되었으니 이제는민주주의를 가르쳐주는 한반도의 문민대통령위상을 보여줄 때다.
  • 실향민마을/“분단원흉 사라졌다” 막걸리파티

    ◎속초 아바이마을·철원 대마리 르포/“「일부국민 실망」 보도 도저히 이해안가”/“이제 멀잖아 고향방문길 열릴것” 기대 「내 잠시 다녀오지요」라는 한마디만을 남긴채 어스름 달빛을 밟고 고향땅을 떠난지 어언 반세기­한치라도 고향가까이에 머물고 싶은 비원을 안고 휴전선을 따라 만들어진 실향민촌 주민들의 얼굴마다에는 김일성이 죽었다는 소식에 한평생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리는듯 감회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속초아바이촌◁ 1·4후퇴때 원산과 함흥항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가 끝내 고향가는 길을 잃어버린 함경도 실향민들이 대거 몰려 살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속칭 「아바이」마을의 실향민들은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노인정에 모여 「김일성 사망」을 축하하는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함경도 북청이 고향으로 1·4후퇴때 부모님,아내와 4남매를 고스란히 두고 부산으로 왔다가 아바이촌에 정착했다는 조일랑할아버지(78)는 『김일성이 죽었다가 고향에 두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 솟구친다』며 멀리북쪽하늘로 시선을 모았다. 함경도 영흥이 고향이라는 아바이마을의 최연장 이춘섭할아버지(92)는 『하루에도 몇번씩 김일성을 저주해왔는데 하느님이 이제야 소원을 들어 주었다』며 『10살이나 아래인 김일성이 먼저 죽은 것은 「천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또 고향가는 길이 물거품이 되는게 아니냐」는 탄식도 적지 않았다. 전날 정오뉴스에서 김일성 사망 소식을 처음듣고 고향사람들과 모여 만년한을 쏟아내기라도 하듯 통곡을 했다는 함경도 북청출신의 박춘심할머니(66)는 『김일성이가 죽어 혹시나 했던 이산가족의 고향방문길이 또 막히는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할아버지를 아바이라고 부른다해서 흔히 「아바이」로 통하는 이들 함경도출신 실향민 대부분은 『그래도 민족분단의 원흉이 죽었으니 고향에 돌아갈 날도 시간문제 아니겠느냐』며 이구동성으로 한결 마음은 가볍다고 말했다. 갈대만이 아무렇게 자라던 바닷가를 억척스레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켜놓은 함경도 실향민들은 파도소리에 고향소식이 실려올까 해서 북풍한설을 마다하지 않고 창문을 북쪽 바닷가쪽으로 내놓고 살고 있다고 했다. ▷철원 대마리◁ 『진작 죽었어야할 위인이…』 혀를 끌끌차는 70대 촌로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살이 분단반세기 인고의 아픔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김일성주석 사망」소식 이틀째인 10일 낮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1,2리. 민통선 바로 남쪽 널따란 철원평야 한쪽에 자리잡은 아담한 이곳 마을주민들의 감회는 사뭇 남달랐다. 모두 2백여가구 1천여주민들 가운데 휴전선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 60여가구 4백여명.일부는 지금도 눈에 잡히는 철책선 바로 너머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피란을 내려와 조금이라도 고향 가까운데 자리를 잡았다가 못돌아간 이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내 살아생전 김일성이 죽는 것을 보고 싶었다』는 이동윤옹(75)은 고향 함경남도 고산이 불과 40여리 지척이지만피란때 못모시고 내려온 어머니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휴전과 함께 빤히 바라보면서 못가는 고향에 더욱 속을 태운 김동래씨(50)는 『수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가르쳐준 조상님의 산소 위치가 이젠 가물가물할 뿐』이라고 말한다. 『어렵사리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이 불투명하고 김일성사망에 일부 국민들이 실망한다는 보도를 우리는 의아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장마비를 맞으며 논물을 보러 나가던 실향민 이인성씨(64)는 『한반도 분단과 6·25전쟁의 원흉이 죽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 서구 선진국들/국영기업 민영화 러시(현장/세계경제)

    ◎15개국서 1백여개사 전환 추진/2천년까지/영 성공에 자극… 21개사 매각 본격화/불/“비능률 척결” 은행등 19곳 민간 이양/불 국유기업의 민영화 바람이 서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다.시장경제 체제에 막 발을 들여놓은 동구의 구공산권에서나 유행할 탈국유화가 경제적 풍요와 자유가 이미 탄탄히 일궈진 「자본주의의 대선배」 국가들에서 대대적으로 진행중인 것이다. 국가소유 기업을 일반국민에 매각하는 민영화는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세계경제의 주류적 경향으로 곳곳에 확산됐고 90년대 들어 한층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유엔 조사로는 93년 한해에만 50여개국에서 7백억달러 상당의 국유기업 민영화가 실행됐다.85년도부터 누적시키면 총 실행규모가 3천5백억달러를 웃돈다. 이에 앞서 국유화가 유행처럼 번졌던 70년대에 민영화는 세계 연평균 실행건수에서 2대50으로 국유화에 압도당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1백70대1,민영화의 완전 우세로 역전됐다. 90년대의 이같은 민영화 열풍은 구공산권과 개발도상국들의 많은 국유기업이 일반국민들의 소유로전환된 사실을 반영한다.그런데 이들 별로 잘살지 못하는 나라들의 민영화 자원이 바닥날 즈음인 지난해 후반부터 잘사는 서유럽 제국들이 민영화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오는 2000년까지 3천억달러 이상의 민영화가 추가로 세계 곳곳에서 추진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서구의 몫이 1천5백억달러(1백20조원상당)으로 제일 크다.서구의 15개국에서 1백여개의 국영기업이 민간기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92년도만 해도 세계의 민영화 붐은 중남미와 동구가 전체 물량의 35%와 32%를 차지하며 주도했지만 이제는 유럽(92년·12%)이 선도자 역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 ○이젠 유럽이 선도 더 구체적으로 헤아려 2000년 이전인 오는 97년까지 1천1백억달러,그리고 2005년까진 2천2백억달러 상당의 민영화가 예상되는 서유럽 제국중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민영화의 양대 기수로 떠 오른다.두나라의 민영화추진 물량을 합하면 6백억달러(97년),1천2백50억달러(2005년)에 이르러 전체 예상치의 절반을 상회하고 있다. 서구는 잘사는 나라들이 세계 어느곳보다도 조밀하게 군집해있는 곳인데 민영화 러시로 그간 잘 드러나지 않던 이 지역의 국가통제적 경제체제(스테이티스트) 면모가 새삼스레 노출된다.프랑스는 지난 86년 서구 뿐아니라 선진국의 성공적 민영화 귀감으로 곧잘 거론되는 대처 총리시절의 영국과 비슷한 규모로 민영화에 착수했지만 국유화 이념의 사회당정권 등장으로 중도폐기했었다.당시 영국은 무려 7백억달러에 달하는 민영화를 완결했고 민영전환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브리티시 페트롤리엄,브리티시 텔레콤 등은 국영 땐 생각할 수 없었던 흑자를 기록,다른 나라의 민영화 주장에 큰 힘을 실어주어 왔다. 지난해 선거에 승리한 프랑스의 우익보수 정권은 87년에 민영화된 전기·통신업체 알카텔 알스톰이나 솅 고벵 등의 성공사례를 널리 홍보하면서 97년까지 4백억달러 상당의 21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곧장 돌입했다. 민영화 재가동 8개월이 지난 현재 파리은행,론느풀랑 화학업체,최대 석유회사 엘프 등이 국민주주들의 손에 넘겨졌고 한달전엔 파리보험의 민영화가 완료됐다.34억달러의 파리보험 주식모집에 12대1의 경쟁률이 나타나 일반국민들의 호응을 입증했다. ○12대1 경쟁까지 정치개혁이 한창인 이탈리아는 거대한 국영기업의 부패와 비능률이 오래전부터 문제시되다 올 1월 이탈리아 크레디트은행과 상업은행을 시발로 대규모 민영화에 들어갔다.정치개혁과 마찬가지로 본래 코스를 제대로 밟은다면 이탈리아의 19개 국영기업 민영화는 프랑스를 능가할 것이 틀림없는데 이나보험,스테트 통신,에넬 전기,에니아집 석유·에너지 등 올 하반기에 민영화에 나설 업체들은 하나같이 50억∼1백억달러의 거대기업이다. ○「루프트한자」 포함 이밖에 사회당 정권의 스폐인이 아르헨타리아 은행,렙솔 에너지,엔데사 전기 업체 등 2백억달러의 민영화를 진행중이며 루프트한자 항공을 하반기중으로 민간에 넘길 독일은 2백억달러 상당의 도이체 텔레콤에 대한 민영화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탈공산화한 러시아에서 최근 세계적 주목 속에 전 기업의 70%인 10만개 기업이 일반주주의 민간회사 전환를 완료했다.그러나 잘사는 서구 여러나라의 경쟁적인국영기업 매각이 러시아의 예보다 「경제와 경영의 근본원칙에 맞는」 민영의 세계적 대세를 분명하게 일러준다.
  • 철도·지하철 비상수송작전/군인 포함 1,300여명 긴급투입

    ◎군트럭 4백70대 차출/경찰,농성장 진입 3백65명 연행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출용 화물과 시민들의 발을 묶은 철도와 지하철에 기관차 운전능력을 가진 군복무자,대기발령자,차량검수원,경력기관사등 1천3백여명을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대책 긴급당정회의에서 오명교통부장관은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로 철도·지하철 파업사태는 26일을 고비로 27일부터는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면서 『특히 수출등 전략물자 수송과 시민들의 출퇴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오장관은 『26일 상오10시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도 복귀를 원한다면 모두 받아들이되 국가기강확립차원에서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불이익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임용대기발령자,차장·수송원·전기통신원·차량검수원중 기관사 희망자,경력기관사등 5백68명의 기관사와 공채후보및 공채예정자 3백59명을 기관차승무원으로 긴급임용하는 한편 운전경력을 가진 군복무자 4백16명을 열차및 지하철 운송에 긴급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에 차질이 큰 시멘트와 유류,건테이너등 화물수송에 군트럭 4백70대를 투입하도록 하는 한편 화물 수송차량은 시·군에서 비상차량통행증을 발급받아 고속도로와 국도등에서 통행료 없이 다니도록 했다. 당정은 이밖에 고속도로와 국도를 지나는 화물차량및 고속버스등의 과적및 정원초과 단속을 임시중지하고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화물차 우선통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파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직에 기관사 출신을 대거 전직시키고 기존 관리직원에게 운전훈련을 실시,예비수송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사의 충원을 현재의 기관조사에서 수송원,전기통신원,검수원등으로 다양화하고 승무인원도 현재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전시등 극심한 위기에 기관사 부족으로 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군부대 안에서 기관사 출신및 지망자의 전동차 운전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정은 일부 파업주동자들이 차량에서 부품을 몰래 빼내 운송투입을 방해하는 사례가 있다고 판단,차량검색을 강화하고 부품을 탈취한 사람은 업무방해등 혐의로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자당에서 이세기정책위의장·백남치·이상득·조부영정책조정실장·임사빈민원실장등이,정부쪽에서 남재희노동·오명교통부장관,이원종서울시장,정준호국방·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최훈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등이 참석했다. ◎주동자검거에 총력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방침을 굳힌 가운데 철도파업이후 노조원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을 속속 투입,수배자들과 주동자들을 색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경희대·동덕여대에 이어 기독교회관·부산 동아대 등 4곳에 경찰병력 50개 중대 6천여명을 투입,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기협」쟁의국장 이창환씨 등 3백65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경희대와 동덕여대에서 93명을 연행한데 이어 기독교회관에서 수배중인 전기협 간부들과 소속 노조원등 2백72명을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또 서울에서 유일하게 농성중인 명동성당과 회사 간부들을 인질로 1천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광주시내 금호타이어에도 잇따라 경찰병력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서울 민주당사에서 농성중이던 서울지하철노조소속 노조원 1백80여명은 26일 하오 사흘간의 농성을 마치고 자진해산,5백여명의 다른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에 합류하거나 귀가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당국의 복귀지시에도 불구하고 복귀자가 적어 철도의 조기정상화가 어려운 데다 철도 파업의 장기화가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득이 공권력을 투입,강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도및 지하철파업사태는 이들 노조원들이 강제연행됨으로써 발생 4일만에 일단 수습국면을 맞게 됐다.
  • 서울지하철 오늘 파업/철도 마비… 이틀째 “교통전쟁”

    ◎기관사 연행에 강행… 지하철노조 동조/열차 74% 멈춰… 부산지하철선 「태업」 전국의 철도와 서울지하철노조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연대파업에 돌입,국가 기간수송망과 대도시의 대중 교통망이 마비되는 「교통대란」의 위기에 직면했다. 철도가 사실상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조가 24일 상오부터 철도와 함께 공동총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이날 출근길부터 모든궤도수송 수단의 마비로 인한 사상 최악의 교통공황이 예상된다. 또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도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에 맞춰 전국 주요대기업 사업장의 쟁의돌입 시기를 25일 이후로 집중시켜 연대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이 경우 국민의 불편은 물론 불안감마저 가중돼 사회혼란까지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23일 상오 4시 서울 용산역의 서울 동차사무소를 비롯한 부산·대전등 전국 9개 시·도의 14개 사무실에 경찰 6천5백여명을 전격 투입,농성중인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소속 기관사등 6백13명을 연행했다. 이날 「전기협」에 경찰이 진입하자 기관사및 열차 검수원들은 아예 출근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실상 파업에 돌입,서울역등 전국 주요 역에서 전체 열차의 74%가 운행되지 않거나 일부 운행하는 열차도 제때 출발하지 못해 큰 소동을 빚었다. 「전기협」의 파업으로 이날 철도는 새마을호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무궁화·통일호 열차의 경우 경부선은 1백47개 열차중 1백25개 열차,호남선은 39개 열차중 31개 열차,전라선은 24개 열차중 20개 열차,장항선은 26개 열차중 22개 열차,중앙·태백선은 22개 열차중 15개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수도권 전철의 경우 의정부∼인천구간이 3백81대에서 1백21대로 운행이 축소되고 영등포∼수원구간은 1백62대에서 70대로,용산∼청량리구간은 1백대에서 19대,금정∼안산구간은 2백84대에서 65대로 각각 축소운행됐다. 또 출퇴근 시간 8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되던 경부선 전철이 20∼30분 간격으로,3분 간격의 경인선 전철은 15∼20분 간격으로 늘어나 이 지역 3백만 승객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지각사태를 빚었다.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는 서울및 수도권 지역의 하루 승객은 5백60만명에 이른다. 한편 철도청측은 퇴직 기관사와 본부사령실 근무자등을 동원,임시열차 운행체제에 들어갔으나 기관사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철도의 파행운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스톱 모면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강한규)는 23일 서울지하철노조와는 달리 24일 상오에도 준법운행을 계속하기로 결정,부산지하철 전면운행중단위기를 모면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7시 금정구 노포동 차랑기지창 후생관 노조회의실에서 조합원 1천6백여명중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24일 상오부터 전면파업은 일단 유보,준법운행에 들어가는 것을 결정했다.
  • 노르망디상륙 50돌 기념식/15국정상·노병·관광객 수십만 참석

    【파리 연합】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전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노르망디상륙작전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미국·영국·프랑스및 캐나다등 15개국의 국가원수등 대표와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프랑스 북서부 생 로랑 쉬르 메르의 해안에서 거행된다. 나치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와 유럽을 해방하기 위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을 맞이해 열리는 공식 기념식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빌 클린턴 미대통령,엘리자베스 영국여왕,존 메이저 영국총리,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폴 키팅 호주총리등 15개국 국가원수및 정부수반과 프랑스정부의 초청을 받은 참전용사 3만여명이 참석한다. 프랑스정부는 약1만3천명의 군병력과 경찰및 소방구조대원을 동원,각국 정부요인들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는 한편 대부분 60대 후반 또는 70대가 된 참전용사에 대한 의료지원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랑스정부는 또 노르망디 지역당국과 함께 이번 5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약6만명이 참가하는 2백여가지의 옥내외 행사를 마련했는데기념일을 전후해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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