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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자동차 재고 6만대 넘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국내 차량 재고 대수가 6만대를 넘어섰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82만 4794대였으나 76만 1828대를 파는데 그쳐 미판매 차량은 6만 5966대에 이른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미판매 대수인 1만 5770대에 비해 5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다.특히 3월에 팔리지 않은 차량수는 3만 4019대에 이르렀다.업체별 1·4분기 미판대수는 현대차 3만 3757대,기아차 2만 471대,GM대우차 5271대,르노삼성차 4895대,쌍용차 1554대 등이다.
  • 떴다 ‘비행남녀’/ 경비행기 클럽 인기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리 어섬 비행장.상공에는 2인승 경비행기 3대가 선회 비행을 하고 있었고,지상에는 간편복 차림을 한 남녀 50여명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비행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주말이면 서울 등지에서 이곳으로 달려와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아마추어 조종사들이다. “경비행기 조종이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해 모험을 걸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서해 비행스쿨 이성규(38) 비행교관은 “사고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사고래야 기껏 자동차 접촉 사고 정도”라고 강조한다. ●88올림픽때 첫 선 경비행기 타기는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다.88올림픽 때 축하비행 이벤트를 위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을 정도로 국내에 보급된 지 1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비행할 때 기분요.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가슴이 확 트이죠.” 박성민(71) 서해비행클럽 회장은 “어릴 때부터 타고 싶었지만 일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 못했다.”며 “은퇴한 이후 60대 중반에 조종술을 익혔지만 너무 좋아 주 2∼3회는 꼭 비행한다.”고 털어놓는다. 박 회장과 같이 비행을 즐기는 동호인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명으로,대부분이 비행클럽 별로 활동하고 있다.비행클럽은 서해비행클럽과 파랑새비행스쿨 등 전국 30여개.이 가운데 17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서해비행클럽이 회원수가 가장 많다.10대의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즐기고 있고 여성들도 20%쯤 된다.직업도 병원 레지던트,대기업·다국적기업 사원,가정주부,소방관 등 다양하다. 이들이 비행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는 것.“낮게 깔린 구름 위에 올라 비행하면 마치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아요.여자 친구가 생기면 옆에 태워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강신희(29·강남성심병원 레지던트)씨는 “새처럼 날고 싶어 지난해 4월 친구와 함께 입문했다.”며 “지난달에는 면허증까지 땄다.”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전국 1000여명 활동 함께 온 친구 김종성(29·글락소스미스클라인)씨도 “비행을 하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을 정복한 기분이 든다.”며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오는 게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색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들의 비행은 고도 300m,시속 90∼150㎞의 속도로 이뤄진다.비행에 가장 안전하고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조종하는 데는 대형 비행기와 경비행기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자동차 운전에 비유하면 대형 비행기는 오토로 하는 것이고 경비행기는 스틱으로 조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종남(36) 파랑새비행스쿨 비행교관은 자동차 마니아가 스틱 운전을 즐기듯이 경비행기 조종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한다. ●새처럼 창공서 무한자유 하지만 재미에 비해 보급은 더딘 편.탈 수 있는 장소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제한된 몇 군데밖에 없는 데다,한번 타는 비용도 10분 3만원으로 비싸다.지난해 9월 입문한 이수미(32·여·삼성전자)씨는 “날씨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아직 7회밖에 비행하지 못했다.”며 “기분전환에는 비행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진주원(32·여·삼일회계법인)씨도 “비행의 묘미는 확 트인 시야와 속도감”이라면서 “무엇보다 노선 없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어섬비행장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볼까 경비행기 타기는 크게 체험 비행과 교육 비행으로 나뉜다.체험 비행은 단순히 한번 타보는 것이고,교육 비행은 직접 조종술을 배우는 것이다.체험 비행 요금은 10∼15분 비행에 하급 기종(X에어)은 3만원,고급 기종(CH601)은 10만원까지 한다. 경비행기 조종술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주말을 이용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의 비행클럽까지 가야만 하고 시일도 상당히 걸리며 돈도 꽤 들기 때문이다. 교육 비행이 시작되면 통상 20시간까지는 비행교관과 함께 타고 조종술을 익힌다.20시간이 넘으면 단독 비행할 수 있고,100시간이 넘으면 비행교관 수준에 이른다.교육비는 기종에 따라 20시간 비행에 250만∼300만원.X에어 기종이 250만원이고,CH601 기종이 300만원. 면허증 제도도 있다.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어 별 쓸모가 없지만,외국여행을 가 경비행기를 빌릴 때 필요하다.비행시간이 20시간을 넘으면 초경량항공협회에 가서 면허시험을 신청하면 된다.면허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돼 진행된다.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얻어야 하며,실기시험은 자동차 면허시험처럼 교관과 함께 타고 평가받는다. 전국 주요 비행클럽은 ▲경기도:서해항공(031-482-4966)·파랑새항공(031-493-2676) ▲충북:드림항공(043-643-2676) ▲충남:대천항공(011-406-1221)·(주)동해기계항공(041-81-1116) ▲경북:문경에어랜드(054-553-2679) ▲경남:플라잉보이 비행클럽(019-510-5655) ▲전북:코리아나항공(018-618-2676)·모악항공(011-452-9850) ▲전남:(주)호남경비행기(061-335-9101)·담양항공(061-381-6230)등이 있다. 김규환기자
  • 통계청 ‘작년 통계조사’ 농촌인구 10년새 37% 격감

    10년 만에 농촌인구는 37%,어촌인구는 절반으로 각각 줄었다.또 농촌의 노령화지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등 인구구조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수는 128만 가구,농가인구는 359만 1000명이었다.어가수와 어가인구는 각각 7만 3000가구,21만 5000명이었다. 이같은 농·어가 인구수치는 전년 대비 각각 8.7%,8.2% 줄어든 것이다.10년 전(92년)에 비해서는 각각 37.1%,49.4% 줄었다. 반면 농촌의 노령화지수(0∼14세 인구대비 65세 이상비율)는 92년 76.4로 유년인구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244.8로 3.2배 이상 높아지며 노령인구가 유년인구를 압도해 농촌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경영주의 연령에서도 60대와 70대가 각각 37.4%,19.4%로 절반을 훨씬 웃돈 반면,40세 미만 경영주는 4.1%로 감소세였다. 주병철기자
  • 책/’상상’ 각계 33人이 말하는 ‘상상의 힘’

    김용석 등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눈 깜짝할 여유만 생겨도 자유의 영역에서 완벽하게 날개를 펴는 것이 ‘상상’(想像)이다.‘상상은 자유’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휴머니스트에서 펴낸 책 ‘상상’(김용석 등 지음)은 20대 만화가에서부터 70대 원로 국문학자까지 33명의 다양한 필자를 한데 불러모았다.주제어는 ‘상상세계 들여다보기’. ‘상상’이란 단어를 정의하는 막연한 작업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부터 흥미롭다.생태공동체 연구가 황대권,시인 신현림·김갑수,소설가 조경란,만화가 도대체·이우일,아동작가 김중미,시사만화가 백무현…. 논조와 색깔은 제각각이지만 ‘상상’에 대한 33인의 정의는 하나의 개념으로 압축된다.상상은 사물을 보는 감식안이며,삶을 움직이는 동력이며,미래에 대한 예측이라는 것. 삶의 동인으로서의 상상이 과거와 현재에 어떻게 역할 변화를 거쳤는지 되짚기도 한다.20년 전 근대화 과정에서 그것은 성실만을 강요당한 채 거세됐고,생산과잉과 소비욕구가 다양해진 10년 전에는 우리 모두가 그것을매뉴얼처럼 암기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책 끄트머리에 담긴 시인 김용택의 말은 억설 같으면서도,상상에 관한 모든 진실을 품고 있다.“상상은 완벽한 과학이다.가장 아름다운 현실이다.” ‘상상’이라니….한번 따져보자.상상에서 싹트지 않은 창조와 발전이 인류사에 있었는지를.1만 3000원.
  • [피플 인 포커스]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단장

    “이라크는 불법 미사일 파기명령을 받아들였으며 이는 사실상의 무장해제다.”“우리는 그들이 이쑤시개를 부러뜨리는 것을 목격한 것이 아니다.그들은 치명적인 무기를 실제 파기했다.” 미국과 영국이 어떤 경우에도 이라크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무기사찰을 책임지고 있는 한스 블릭스(사진·74)유엔 감시ㆍ검증ㆍ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미군주도 이라크전 개전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블릭스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에서 “이라크의 불법 미사일 파기는 ‘실질적인 무장해제’”라며 “이라크는 유엔 사찰단에 적극적인 협조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인정받는 스웨덴 출신의 군축 전문가인 그는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관여한 과학자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들과의 만남은 매우 유익했다.”면서 “현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릭스위원장은 167쪽에 달하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무장해제와 관련,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협력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금까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발언에서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던 그가 결국 반전진영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미국과 영국은 블릭스 위원장의 보고 직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17일로 설정하는 2차 결의안 수정안을 안보리에 제출했으며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찬반표결을 위해 11일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블릭스 위원장의 이번 최종사찰 결과 보고는 이번주 중 있을 안보리 표결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199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직에서 은퇴한 지 3년이 채 안 된 2000년 1월 70대의 고령으로 UNMOVIC 위원장에 임명돼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그가 이라크의 완전 무장해제를 이끌어내 전쟁을 피하게 할지 여부에 전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론] 대통령의 용어 선택

    최근 “맞습니다.맞고요.”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버릇을 패러디한 개그맨이 각광을 받고 있다.이는 국민이 대통령의 말투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증거일 것이다.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노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만 보아도 그 무게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국가원수는 통치에 사용하는 용어에 많은 신경을 쓴다.‘월드컵 4강’신화를 일군 후의 첫 대통령인 만큼 앞으로 노 대통령도 해외로부터 선진국 수준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키히토 일왕(日王)의 ‘사죄’발언을 회상하면 말이 어떠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게 된다.일왕은 노 대통령 방일을 환영하는 만찬에서 “일본에 의해 초래된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민들이 겪으셨던 고통을 생각하며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통석의 염’은 일상에 사용하지 않는 애매한 말이어서,우리는 그것을 어느 정도의 사죄로 받아들여야 할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다.그는 일본 극우파와 한국민의 정서를 최소한 만족시킬 수 있는 용어 선정에 고심한 것 같다. 대통령의 말은 사적인 말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지난해 이라크 공격에 동의를 얻기 위해 파리를 방문한 부시 미 대통령은 엘리제 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한 무안함을 감추기 위해 ”55세가 넘으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70대에 접어든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맛살을 찌푸렸다.또한 러시아 순방에서는 종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종교는 양도 불가능하지 않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양도불가능한’(inalienable)이라고 해야 할 것을 ’양도불가능하지 않은’(unalienable)이라고 잘못 사용해 웃음거리가 됐다. 그에 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략적인 용어 사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백악관 인턴 사원과의 성추문을 ‘부적절한 성관계’로 용어를 바꾸고 법정에서는 “그 당시에는 잠깐 생각나지 않았다.”는,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recollection)로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처럼 대통령 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노 대통령의 화법이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소탈함을 이미 보았기 때문에 생긴 노파심에서다.이미 그는 대통령 취임 직전 미국이 북한의 핵 무기 개발 중지 촉구에서 “북한 침공은 절대 안 된다.”는 직설적이고 명쾌한 말로 미국 측에 메시지를 보냈는데,보기에 따라서는 매우 속시원한 대응 같지만 외교적으로 보면 매우 위험한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미국인들은 북핵 문제를 언급할 때 “미국을 침략할 무기를 만들면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라고 말하는 대신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해 왔다.불리해지면 물러설 수 있는 외교적인 계산 때문이다. 미국 측이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할 때 미국을 방문한 노대통령 당선자 특사들이 한·미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미국인들의 군사용어 ‘재배치’(re-balance)로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미국 측은 거리낌없이 주한 미군 감축은 남한의 뜻이라고 발표했다는 점을 주시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노 정권의 가장 큰 과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의 성공일 것이다.직설적이고 명쾌하게 말하는 습관을 정교하게 다듬은 말하기로 바꾸지 않으면 사소한 실수가 큰 화를 일으킬 수는 있음을 미리 당부해 두고 싶은 국민이 많을 것이다. 이 정 숙
  • 70대 노장이 들려주는 재즈앙상블,20·21일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흥을 돋우는 무대매너로 유명한 73세의 노장 클로드 볼링이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0·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재즈앙상블 공연. 프랑스 태생의 볼링은 14세때 밴드를 결성해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듀크 엘링턴,장고 라인하르트 등과 유럽 순회공연을 함께 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팝과 재즈·클래식을 피아노 트리오로 혼합해 재해석한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으며,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차례로 녹음해 크로스오버 재즈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연 1부에서는 빌보드 차트에 10년 넘게 머문 ‘플룻과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1975)을 일본 플루티스트 시게노리 구도와 협연한다.2부는 다양한 재즈 스탠더드로 꾸며질 예정.오후7시30분.(02)751-9606∼10. 주현진기자 jhj@
  • 70대 할머니 성형 9차례

    나이까지 속여 가며 6개월 동안 9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을 일으킨 70대 할머니가 나홀로 소송 끝에 병원으로부터 위자료를 받아냈다. 25년전 실리콘을 삽입하는 턱수술을 받았던 K(75·여)씨의 가장 큰 고민은 나이가 들수록 뭉툭해져 볼품없는 턱.K씨는 고민 끝에 성형외과를 찾았고,70대의 고령으로는 수술이 힘들다는 말에 60대로 나이까지 속였다. 결국 2001년 1월 입술 안쪽을 절개해 인조피부를 삽입하는 첫번째 턱증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만족을 느끼지 못한 K씨는 두차례에 걸쳐 턱을 갸름하게 만들었다가 늘리는 수술을 받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수술를 받았다.또 코·입술·보조개까지 성형수술을 했다. 결과는 비극적이었다.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성형수술을 한 후유증으로 입술이 붙지 않고 피부가 딱딱해진 데다 흉터도 생긴 것.K씨는 병원을 상대로 3억 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趙承坤)는 14일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수술은 6개월 후에 하는 의료관행을 무시한 병원의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수술을 해달라고 지나치게 요구한 원고의 과실도 인정되는 만큼 병원은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내수 ‘빨간불’ 대응책 비상/소비자 체감경기 15개월만에 최악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이다.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경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앞으로의 경기기대감도 여전히 비관적이다.이에따라 정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대출(71조 8000억원)이 차질없이 연장·대환조치되도록 유도하는 등 급속한 내수위축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체감경기 엉망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9.6으로 전월의 81.2에서 0.6 하락했다.이는 2001년 10월 79.0을 기록한 이후 처음 70대로 떨어진 수치다.이를 반영하듯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으나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는 19.2%로 2.4%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기대감도 없어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 97.2로 100 미만을 기록한후 10월 86.8로 80대로 추락한 뒤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왔다.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73.1로 2001년10월 71.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4로 전월의 94.8에 비해 1.6 상승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97.1로 90대로 하락한 이후 4개월 연속 100미만을 유지,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와 외식·오락·문화지수가 각각 92.8과 91.8로 90대를 회복하고 소비지출지수가 102.2로 100 이상을 유지했으나 내구소비재구매지수는 90.3으로 0.7 하락했다. ●고소득자,젊은층일수록 경기전망에 긍정적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250만원 이상 소득자들은 소비자기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00이상을 기록했으나 그 아래 계층은 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연령계층으로는 60대 이상 연령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계층에서 전원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20∼30대는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미·이라크전쟁 등과 맞물리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유도,가계대출 연장·대환조치 등을 통한 서민 금융이용자의 부담완화,유가급등에 따른 비상대책 등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에너지 아끼고 예산도 절감하고…

    최근 유가 폭등으로 차량 10부제 강제운행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3년전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자치구가 있어 관심을 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000년부터 점심시간동안 컴퓨터와 프린터 절전만으로 연간 940만원을 절감했다.여기에 근무중 PC 대기모드 전환시간을 20분에서 3분으로 단축,1500여만원을 절감하는 등 연평균 30만㎾,금액으로 2500여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게다가 올해에는 전력 절약분과 이에 따른 예산 절감분이 각각 45만㎾,4520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1733대의 컴퓨터와 670대의 프린터 등 구 행정사무기기 사용에 소요되는 전력(94만㎾)과 예산(9400여만원)의 절반 이상을 줄인다는 것. 구는 이를 위해 오는 4월까지 10% 절전효과를 가져올 ‘멀티탭’을 구의 모든 컴퓨터와 프린터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의 절전모드 전환요령을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주민들에게도 절전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뿐만 아니라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18∼20℃)지키기,내복입기,형광등 1개 절전하기 등 에너지절약 실천운동도 적극 펼치고있다. 문홍범 총무과장은 “에너지 과소비는 경제적 낭비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효율 절전형 사무기기의 구매를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절약 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월남 할머니 김화영씨 전재산 서울대 장학금 기부

    한국전쟁 당시 혈혈단신으로 월남,평생을 혼자 살아온 70대 할머니가 40여년간 공무원 생활로 모은 전 재산을 대학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서울대는 27일 김화영(71·여)씨가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동 15평형 아파트를 이 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김씨는 1943년 서울대 농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 임학과에 재학하던 중 폐질환으로 요절한 오빠를 기리기 위해 재산 기증을 결심했다.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김씨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전쟁 직전 오빠를 찾기 위해 서울로 내려 왔다가 북쪽에 사는 부모님과도 연락이 끊겼다.혼자 남은 김씨는 해주 동공립중학에서 배운 영어실력을 밑천으로 미국정보기관에 일자리를 얻었다.전쟁이 끝난 뒤에는 줄곧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일했다. 지난 89년 정년 퇴임한 이후 척추골절과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씨는 “후배들이 오빠의 뜻을 기려 열심히 공부한다면 지난 50년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뭉친 한이 눈녹듯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동대문구,용산구 ‘이웃사랑’ 성금/동전 24만 7500개 트럭70대분 선물

    ‘동전 24만 7500여개에 트럭 70대분 선물까지’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24일 오전 구청사에서 ‘사랑의 동전모으기’에서 나온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부에 기탁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어린이집 132곳,유치원 7곳,본청 실·국과 26개 동별로 비치한 돼지저금통 190여개를 통해 모인 돈은 자그마치 2234만 1640원이다.동전은 모두 24만 7506개.코흘리개들이 고사리손으로 털어낸 돼지 저금통 등에서는 10원짜리만 12만 2129개,100원짜리 8만 5494개,500원짜리 2만 3504개,50원짜리 동전이 1만 6379개가 쏟아져 직원과 구민들을 즐겁게 했다. 앞서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관내 사회복지재단인 상희원(이사장 이병두)과 공동 주관으로 23일 갈월동 옛 수도여고 자리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품 전달식을 가졌다.이날 전해진 선물은 쌀 8t트럭 6대분,닭고기 7660상자,생활필수품 세트 2660개,연탄 6만장 등으로 150여명이 동원돼 1∼8t차량으로 70여차례 실어날랐다.이날 전달된 성금 2억 8132만원을 포함하면 5억원에 달한다. 송한수기자
  • 일부 부유층“회춘” ‘피 바꾸기’ 성행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부유층 사이에 ‘회춘’을 위해 피를 ‘세탁’하거나,중국 등지에서 젊은이의 피로 ‘바꿔치기’ 하는 시술이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이면 젊음도 살 수 있다는 일부 중·노년층의 과욕이 의학적으로 아무 효과가 없는 엽기적인 시술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들의 행태는 최근 헌혈자 급감으로 일선 혈액원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실태 지난 연말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업한 회춘 전문 S클리닉은 외국에서 수입한 특수 혈액교체기를 이용,고객의 피를 ‘새것’으로 만들어 교체해 주는 ‘혈액 세탁 회춘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객의 피를 뽑아낸 뒤 특수약물과 혈액 성분을 첨가,새 피로 만들어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고객은 대부분 강남에 사는 40∼70대의 부유층이며,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60여명이 시술을 받았다. 최모(53·강남구 청담동)씨는 “얼마전 타계한 대기업 회장이 이 방법으로 생명을 연장했다는 소문이 돌고 난 뒤 강남부유층 사이에 ‘피 세탁’ 붐이 일고 있다.”면서 “30만원 정도로 가격이 싸 매달 시술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병원 관계자는 “서울의 다른 몇몇 병원도 이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아예 중국 등으로 나가 현지 병원에 입원,몸 속의 피를 뽑아내고 대신 현지 젊은이의 피를 수혈받고 있다. 일선 중국의학연수 모집책과 관광회사 등에 따르면 ‘피 바꿔치기’ 시술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선양(瀋陽) 등지에 위치한 종합병원과 중의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선양의 S병원 관계자는 “시술은 혈액 투석기 등으로 몸속의 피를 빼낸 뒤 20,30대 젊은이 30,40명으로부터 조금씩 모은 피를 한꺼번에 수혈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면서 “한 차례 시술 비용은 200만∼3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이같은 시술이 은밀히 이뤄지고 있지만 20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의대와 병원 연수를 알선하는 H의료기공협회 관계자는 “부유층들이 국내보다 값싸고 사회적 비난도 피할 수 있는 중국을 ‘젊은 피 수혈’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암환자라고 속이고 10대의 피를 수혈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건강투어’를 대행하는 K여행사 관계자는 “요즘들어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피 바꾸기 시술을 해주는 중국 의사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부유층이 많다.”고 밝혔다. ●문제점 연세대의대 심장혈관병원 최동훈(40) 교수는 “새 피로 수혈을 받아도 일주일이면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춘효과’는 한마디로 사기”라면서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피를 교체하면 에이즈·간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관련 학회에서 효과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비공식 의료기관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시술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우리구 살림 이렇게/ 한인수 금천구청장

    “올해는 금천이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의 참여속에 힘찬 도약을 선언한 한인수(57) 금천구청장의 올해 구정 운영 방향이다. 한 구청장은 이를 위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의류 할인매장이 몰려있는 2공단사거리 주변 5만 6000여평을 상업지역으로 확대,패션·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또 공단로 확장 및 진도패션 앞 도로개설을 통해 디지털 산업단지의 물류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0년 주민숙원사업인 시흥3동 일대의 시계경관지구 해제도 빠뜨릴 수 없는 현안이다. 그는 “이곳은 1972년부터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없는 데다 철재상가로 인해 주거여건도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관지구에서 해제한 뒤 인접한 안양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철재상가 부지와 인근 낡은 연립주택 부지에는 10층짜리 대규모 아파트단지를,관악산 아래 구릉지 주변은 단독주택이나 고급빌라형 주거단지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같은 내용의 뉴타운 개발방안을 이미 서울시에 건의했다. 도시기반 확충을 위한 그의 노력은 선진형 교통체계 구축으로 이어진다.구는 연말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비,지하철 신 안산선의 관내 통과를 적극 추진하고 서부간선로∼기아대교∼시흥3동 개미마을을 잇는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도 조기에 건설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호암길에서 시흥대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연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오는 200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지난해 말 완공된 시흥대로∼시흥빗물펌프장간 도로와 연계해 올해는 시흥1동 빗물펌프장∼기아대교간 1500m의 도로 공사를 2006년까지 완료한다. 한 구청장은 “이렇게 되면 시흥대로를 중심으로 고속철도와 지하철,순환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선진형 교통체계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친화적인 휴식공간도 대폭 확충한다.단독주택이 몰려있는 시흥4동에 공원과 체육시설,7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다목적 광장을 연내 완공한다.삼성산 시민공원과 안양천 생태·체육공원도 내년까지 마무리짓는다.삼성산에는600그루의 자생수목도 심을 생각이다. 수방시설도 보강한다.장마철이면 비 피해가 많은 석수역 주변에 빗물펌프장을 내년까지 완공한다.침수피해가 잦은 시흥사거리와 가리봉역 주변에도 2004년까지 하수관거 개량 및 신설작업을 끝내 더이상 물난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한 구청장은 “열악한 재정탓에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내집 살림을 꾸리듯 알뜰히 구정을 운영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금천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갑기자eagleduo@
  • 3대시험 원서접수 마감/司試·군법무관 응시자 2년연속 3만명 돌파

    올해 민간기업 취업경쟁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사법시험 등 ‘3대 시험’에서 ‘합격의 문’을 두드리는 수험생들도 증가,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지난 13일까지 3대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법시험 응시생은 2년 연속 3만명을 돌파했다.행정고시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0%가 늘었고 외무고시는 경쟁률이 50대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시험별 접수현황 등을 살펴본다. ●사법시험 ‘3만명 시대’ 45회 사법시험 및 17회 군법무관임용시험의 원서접수를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모두 3만 2258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접수자 3만 1631명에 비해 627명이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사법시험 지원자가 2만 402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사법시험과 군법무관시험 복수지원자 9598명,군법무관시험지원자 2258명 등의 순이었다.지원자 가운데 1차시험 면제자는 사법시험 2369명,군법무관시험 597명 등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는 시각장애인 2명과 신체부자유인 1명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들을 위해 점자 문제지를 만드는 등 시험을 치르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47회 행정고시,9회 지방고시(행정직),37회 외무고시에 대한 원서접수를 지난 13일 마감한 결과 행시 1만 1939명,지방고시 402명,외무고시 1546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시 접수인원은 지난해(1만 1명)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으며,경쟁률은 지난해 40대1에서 57대1로 높아져 최근들어 치솟는 행정고시에 대한 인기도를 반영했다. 직렬별로는 3명 선발예정인 검찰사무직에 393명이 지원해 1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밖에 부문별 경쟁률은 ▲일반행정 70대1 ▲법무행정 67대1 ▲교정 62대1 ▲교육행정 56대1 ▲재경 42대1 ▲사회복지 35대1 ▲보호관찰 25대1 ▲국제통상 25대1 ▲출입국관리 24대1 등이다. 외무고시는 1546명이 접수해 지난해 1452명보다 94명 느는 데 그쳤지만 선발인원 감소로 경쟁률은 41대1에서 55대1로 높아졌다.제1부는 26명 모집에 1416명(경쟁률 54대1),제2부는 2명 모집에 130명(경쟁률 65대1)이 지원했다. 반면 존폐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지방고시는 지난해(445명)보다 43명이 감소한 402명이 접수했으며,평균경쟁률은 25대1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53대1로 경쟁이 치열했으며,전북(34대1)과 대전(32대1)지역 등이 높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원서접수와 관련,“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가 행시의 경우 지난해 13%에서 올해는 34%로 증가하는 등 인터넷 접수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오는 24일부터 실시되는 9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에서도 인터넷 원서접수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
  • 노무현 당선자 KBS 토론

    ◆정치개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밤 KBS-TV 토론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전후로 한 ‘2단계 분권론’을 재확인했다.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권력의 분산을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통치과정을 제시하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표현됐다.당선 직후의 언급을 보다 구체화함으로써 현행 헌법 아래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노 당선자는 “내년 총선 전까지는 순수대통령제로,총선 후에는 과반 정치세력에게 총리 지명권을 주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같은 ‘책임총리제’의 전제조건을 명확히 했다.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거나,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 어느 한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70∼80%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드는 등 정치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다음은 관련 문답. ●대통령과 총리간 분권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 권력이 분권이냐 집권이냐는 것은 정당구조에 달려 있다.과거에는 대통령이 행정부를 지배하면서 국회를 지배했다.지금 분권형 대통령은 국민들이 옛날 대통령의 횡포에 놀라서 요구하는 것이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하지 않으면 한번 분권이 되고,총리에게 헌법대로 권력을 주면 또 한번 분권이 된다.이렇게 2단계에 걸쳐 분권할 것이다. 지금 헌법대로 하면 프랑스식 이원집정제처럼 갈 수 있고,성공적으로 운영해보려 한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인준하거나 추천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는 것이 프랑스 식인데. 지금부터 내년 총선 전까지 1단계는 순수대통령제로 가려고 한다.2단계는 총선이 끝난 뒤,소위 과반수 정치세력이 총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미 공약했다.다만 전제를 하나 붙였다.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중선거구제를 하든지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적어도 어느 지역에서 한 당이 70∼80%를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주면 지역구도가 극복되니까,그때 바로 프랑스 식으로 그렇게 하겠다. ●정치개혁의 원칙과 방향,기성정치권의 저항을 극복할 방안은. 모든 해답이 국민들에게 있다.정치개혁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다 말할 것이다.정치개혁이 안 되면 대통령직 수행이 어렵다.첫째,정당개혁이 우선이다.정당이 투명하고 깨끗하고 민주적일 때 그 사회의 정치가 그렇게 되는 것이다.전국적 기반을 가지고 정책으로 뭉친 정당이 꼭 만들어져야 된다.둘째는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나는 이번에 기업에 민폐를 아주 적게 끼쳤다.법정선거자금 안에서 선거를 치렀다.내가 이번에 큰소리치지만,답답함이 있다.국민경선할 때 경선자금 어디서 났느냐라고 질문할 때 솔직히 말 못했다.후배 경선 후보들에게 경선자금 이렇게 모았다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치자금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줘야 한다.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가 같다는 것이 어려움이다. 당내에서 정당개혁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정당은 국민 민심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기 때문에 물이 새는 배는 버리지 않을 수가 없다.지금 정당제도는 물이 새는 배다.살자면 물이 새는 배를 버리고 다시 헤엄을 얼마간 치더라도 새로운 배로 옮겨 타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북.미및 대북관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들을 만날 뜻을 18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향후 노 당선자의 대북 해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북측대표단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격식,체면 따지지 말고 만나서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해야 (문제가)풀린다고 생각한다.”고 흔쾌히 답변했다. 물론 “북측 대표단이 만나길 원한다면”이란 단서를 붙이긴 했다.그러나 노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취임 후 대북 특사 파견은 물론,남북 정상회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노 당선자는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강경시위를 벌이고 있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북한이 절박하게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하고,금방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지만 개혁·개방을 하고 싶어한다.”고 단정짓고,북·미간 자존심을 살려가며 조금씩 신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차제에 노 당선자가북핵 문제 해법은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노 당선자는 또 대미 관계에서 작전지휘권,한·미상호방위조약,주한미군지위협정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5년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변화시키겠다.”면서 “그러나 국론의 심각한 대립·분열이 초래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대미 정책에서도 직접적이고,솔직한 행보가 있을 것이란 관측으로 연결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외신오보 대미관계 손상우려 “AP통신의 오보 소동으로 노무현 당선자가 당선 이후 대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외신의 ‘북핵 관련 오보 소동’에 대해 이렇게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발단은 AP통신이 노 당선자의 ‘국민과의 대화’ 중에서 북핵 관련 발언을 ‘긴급뉴스’로 ‘미국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남한의 노 당선자가 말했다.’고 타전한 것이다.그리고 미국 언론에서 그대로 보도됐다. 이에 미 백악관 지니 메이모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북한이 초래한 현 상황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해 왔다.”며 AP통신 보도를 부인했다. 노 당선자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미국 언론들의 보도내용이 “부정확한 인용이며,취지를 왜곡할 소지가 있다.”고 ‘오해’를 차단하고 나섰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이미 해당 언론사에 구두로 정확한 발언내용을 설명하고 정정을 요구했고, 미국 정부쪽에는 노 당선자의 자세한 발언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노 당선자가 평소의 솔직한 태도로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은 것은 좋았으나,불편할 수도 있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상황에서 북핵 관련 일부 발언은 부적절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최근 노 당선자는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 접견과 한미연합사 방문,주한미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 등 연속적인 행사 등을 통해 ‘미국은 대단히 중요한 우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등 대미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었다. 문소영기자 ◆총리 인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KBS-TV 토론에서 총리인선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개혁 대통령에 안정적인 총리’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언론 및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국가라는 것은 마치 선박이 항해를 하면서 계속 내부수리를 해야 하는 것과 같다.”면서 “항해는 계속해야 하니까 선장(대통령)이 자꾸 들락날락하면서 개혁한다고 들여다보면 항로가 틀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정된 항해사(총리)가 항해를 계속하면서 국정의 흐름에 따라 안정되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 “옛날에 총리를 했던 인물을 재기용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 “똑같은 물건이라도 짝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으로 알맞은 사람을 총리자리에 갖다 놓으면 공 두개를 갖다 놓은 것처럼 계속 어긋날 수 있다.”면서 “제가 둥근 돌이라면 총리는 그 돌을 잘 받쳐주는 나무받침대처럼 안으로 쏙 들어간 분이라야 짝이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날 언급을 종합하면 그동안 내정설-탈락설을 오갔던 고건 전 총리가 다시 낙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안정감과 행정경험 등에 있어 가장 조건이 맞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그의 병역문제 등이 청문회에서 불거져 나올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고문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높고 진념 전 경제부총리,김종인 전 경제수석,박세일 전 정책기획수석 등과 이세중 변호사의 이름도 계속 거명된다.정운찬 서울대총장은 총리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검찰총장 임기 김각영 현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보장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한때 정치권에서 검찰총장의 교체론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임기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18일 밤 TV토론에 출연,“검찰총장의 임기를 법대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3대 의혹을 취임전에 털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적 의혹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뒤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말에는 검찰이 의혹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원칙대로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 교체 여부로 뒤숭숭했던 검찰은 노 당선자가 직접 나서 쐐기를 박자 안도하는 분위기다.사실 총장 재신임설이 제기된 이후 검찰 안팎에서는 후임 총장 자리를 놓고 누가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대검 한 중견 간부는 “노 당선자의 언급으로 검찰총장의 교체 논란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앞으로는 산적해 있는 검찰 현안을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다른 관계자도 “검찰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법으로 보장된 검찰총장 임기를 무시하겠다는 것이 바로 검찰의 중립화를 흔드는 처사”라면서 “법조인 출신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당연한 원칙 표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총장 등 이른바 ‘빅4’에 대한 인사청문회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현 검찰총장은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로써 김 총장은 임기가 보장되는 대신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노사모 진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대해 새로운 역할을 당부하는 등 그동안 나눴던 ‘사랑’의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보가 아닌 당선자로서 지지자들에게만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는 18일 KBS-TV 토론에서 “다른 국민의 소외감을 감안해 노사모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대해 “(노사모와는) 섭섭하고 아쉽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멀어져 가고 있다.”면서 “노사모는 자발적인 조직으로,제가 해산하라 해도 되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노사모가 시야를 넓히면 할 일이 많다.”면서 “정치는 부득이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제2,3,4의 노무현’을 찾아 또한번 참여국민이 만드는 선수들로 만들어 보자.”고 말해 노사모가 참여민주주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계속 발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정치개혁 등 큰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과 기업운영에서 부닥치는 행정관청과의 작은 문제 등 절차 하나만 개혁하면 되는 문제들에 대해 노사모들이 서로 만나 협의하고 고쳐나가는 ‘시민 옴부즈맨’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향전환 지침까지 덧붙였다. 한편 노 당선자는 노사모 등 젊은 세대와의 관계에 따른 50∼60대 소외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세대간 분단을 얘기하나 실제로는 과장돼 있다.”면서 “대선에서 제가 얻은 50∼70대 득표율이 약 40%로,영남지역 득표율 25%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여야.시민단체 반응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개혁’ 구상 등에 대해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었으나 일부 지적의목소리도 있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여야 의원들과 대화를 하겠다.수시로 토론하겠다.’고 말하는 등 탈 권위적인 면모를 보인 것은 진일보한 국정운영 방식”이라면서 “노 당선자가 ‘반미(反美)’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급진적이고 과격한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거나,비례대표제를 확대하겠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정부조직 개편과 산하기관 인사를 거론한 것은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를 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최근 북한 핵 문제와 촛불시위 등으로 국민들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런 기회가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국민과의 대화’가 단순히 국정홍보의 장(場)으로 전락돼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말로 하는 정치,관념 속 정치가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 이지현(李知炫) 간사는 “대통령이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명하는 쪽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운영상의 문제는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란 대통령과 내각 수반인 국무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각각 나눠 맡는 권력구조이다.이때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대외적 상징이자 외교·안보·국방을 주로 맡고,총리는 경제·치안·복지 등 내치를 책임진다. 프랑스의 경우 좌파 대통령과 우파 총리가 연정을 이루는 좌우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가 수립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 정치권에선 ‘분권형 대통령제’의 한 방식으로 불리고 있다.그러나 총리가 원내 다수당의 지명을 받아 내각의 실질적인 수반으로서 내치를 책임지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내각제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우리 현행 헌법의 경우 엄밀하게 따지면 프랑스식에 가깝다.
  • [씨줄날줄] 넘치는 장관감

    어제 오늘 사이에 ‘장관에 추천은 되었겠지요.’라는 농담 섞인 인사말이 회자되고 있다.발탁은 안 되더라도 장관에 추천은 받아야 행세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인가.대통령직인수위에서 새로 출범할 정부의 18개 부처 장관감을 공개적으로 추천받았다.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에 무려 677명에 이르렀다.대상이 아닌 국무총리나 국방부 장관을 포함하면 689명이었다.추천 기간이 아직도 남아 있고 보면 장관감이 얼마나 더 불어날지 모를 일이다.세상에 이렇게 인재들이 넘쳐 난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널리 알리어 인재를 구한 효시는 과거제일 것이다.고려의 4대 광종은 중국 사람 쌍기의 건의로 과거제를 처음 도입했다.그럼에도 나라의 감투를 공훈 대작들이 자자손손 대물림하는 장치는 여전했다.문음(文蔭),남행(南行),음사(蔭仕),음직(蔭職)이라 해서 능력이나 자질은 묻지 않고 고관의 피붙이라 해서 관직을 거저 주었다.과거로 인재를 뽑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장·차관 이상 고관에게는 특채 추천권을 주었던 셈이다.문제는 특채가 공채를 제치고 세상을 좌지우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쯤이었다고 한다.국무총리의 경질을 앞두고 내로라하는 조야의 ‘인물’ 70명을 대상으로 내부 검증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참신성이나 개혁성을 두루 갖춘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고 한다.이번에 장관의 경쟁률은 평균 잡아 37.6대1이다.70대1의 절반 수준이다.무리를 해서 총리와 장관의 격을 같이 놓고 확률을 적용하자면 이번에 추천된 장관감에 적임자가 포함됐을 확률이 50%를 약간 웃돈다. 앞서 국무총리 적임자로 평가받은 그 분은 끝내 총리직을 고사했다고 한다.장관다운 장관 발탁의 어려움을 말해 준다.장관은 학문이 깊은 정책 입안자를 등용하는 것이 아니다.경력이나 사회적 지명도는 참고 사항에 그쳐야 한다.비전이 있고 개혁이라는 시대 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그러나 진짜 적임자는 장관직을 고사하는 바로 그 사람일 것이다.추천되는 것조차 경계했던 그 사람을 발굴해 장관을 맡기는 노력이야말로 인터넷 장관 추천의 참다운 의미일 것이다.추천은커녕 장관직을 고사한 장관이 몇 명이나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정인학 chung@
  • 하용도 중앙대 전동창회장 유족 5억 기부

    대학 동창회장을 지냈던 70대 사업가의 유족이 5억여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교에 기부했다. 14일 중앙대(총장 朴命洙)는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5월 지병으로 숨진 고(故) 하용도(河龍導·사진) 동문의 유가족이 유산 5억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회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던 하씨는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57년부터 4년간 중대 동창회장직을 맡았다.학교측은 고인의 아호인 ‘삼성’(三惺)을 본따 기부금 전액을 ‘삼성 하용도 장학기금’이라는 별도 기금으로 관리하고 원금을 제외한 운영소득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성폭력 상담 실태조사/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시달린다

    장애 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비장애 여성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소장 한영애)가 성남지역 여성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58.9%로 일반 가정폭력 발생률 34.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로는 남편이 64%로 가장 높았다.이어 부모에 의한 폭력이 26.9%,형제·자매가 10.9%,친척이나 시댁식구가 8%였다.자녀에 의한 폭력도 2.9%나 됐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아동기부터 시작해,노인기에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8.6%의 여성장애인이 아동기에 폭력을 당했으며,56%는 결혼 뒤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여성 장애인의 52.5%,70대의 61.1%가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노인 여성장애인일수록 폭력빈도가 높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남편이 비장애인일 경우 장애인 아내의 폭력 피해 발생률은 43.4%이지만,남편이 장애인일 경우에는 55.7%로 오히려 장애를 가진 남편과 사는 여성장애인이 더 많은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숙 전문상담원은 “부부가 모두 장애를 가졌을 때 가사와 경제 문제를 놓고 다투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삼담소는 10여곳에 설치돼 있지만,장애여성들의 가정폭력 피해를 다루는 상담소는 전혀 없는 상태다. 한영애 소장은 “장애인 폭력에 관심을 갖고 법적,제도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전국장애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144만9496명 가운데 38.6%인 55만9064명이 여성장애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해상고 김태희양 교통사고 뇌사 환자4명에 장기기증 새삶 찾아줘

    뇌사 상태의 여고생이 새해 첫날 장기 기증을 통해 네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죽음을 맞아 세상의 빛이 되고 있다. 한창 꿈을 키울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주인공은 강원도 동해상고에 다니던 김태희(1년)양. 김양은 구랍 19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강릉 아산병원을 찾았으나 뇌의 과다 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져 줄곧 중환자실에 있었다.장기 기증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김양의 어머니 황말년(43)씨가 “딸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는 것이 안타까워 가슴에 묻었지만 꺼져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열어 준다면 덜 안타까울 것 같아 결심했다.”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이에 따라 강릉 아산병원은 계미년 첫날 강남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아오던 20대와 50대 환자에게 신장 2구를 각각 전달해 이식에 성공했다.2일에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원추각막증과 각막혼탁증세로 실명위기에 놓여 있던 10대 남학생과 70대 할아버지에게 각막이 기증됐다. 장기 기증외에 심장조직도 서울 아산병원에 전달돼 또다른 환자의 치료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릉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혁재(張爀在·외과) 교수는 “한 학생의 아름다운 죽음이 고통받던 네명의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며 “심장조직도 새로운 환자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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