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0대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73년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GIST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L1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OB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69
  •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홍운철 제6대 동작구 의회 후반기 의장은 18일 “소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민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열린 의회론을 강조했다. 홍 의장은 “단순히 입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17명 동작구 의회 의원 전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를 누비고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나도 30년 이상 동작구에서 살았고 3차례 구의원에 당선됐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고 주민의 뜻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을 필두로 한 동작구 의회 의원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만장일치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회 외부의 의견이 있었지만, 홍 의장과 구의원들은 토론을 통해 주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의정비를 자진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의장은 주민과의 ‘신뢰’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홍 의장은 “사업가로 일할 때도, 1991년부터 지금껏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절대로 어기지 않는 나만의 다짐이 바로 신뢰”라면서 “설사 술자리에서 한 실언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고, 가족에게도 ‘만약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약속한 것은 절대로 어기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집스러운 뚝심 덕일까. 과거 중년이었던 지지자가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그를 종종 찾아온다. 홍 의장은 “교육, 복지, 지역개발뿐만 아니라 풍수해 등 재난대비, 일자리 창출, 문화 수요 충족 등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불필요한 전시성 사업은 줄이고 꼭 필요한 사업은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도록 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집행부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여기고 있다.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일방의 독주보다 상호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행부도 경쟁력 있는 정책을 발굴해 구 발전에 함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장·뇌혈관 약 복용하세요? 40대 이상 남성인가요?

    심장·뇌혈관 약 복용하세요? 40대 이상 남성인가요?

    우리나라 장년층 이후 남성들이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상부위장관 출혈이란 위와 식도, 십이지장에 발생하는 출혈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전체 위장관 출혈 질환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소장과 대장에서 생기는 하부위장관 출혈에 비해 출혈량이 4∼5배나 많아 응급 상황을 초래하기 쉽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윤영훈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2012년 8월 사이에 이 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진단받은 10세 이상 환자 1만 3904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1만632명)이 여성(3272명)보다 3.25배 이상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4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가까이 진단율이 높았으며 최근 2년 동안은 60∼70대 남성 환자 수가 여성의 7배에 이르렀다. 또 같은 기간 급성 상부위장관 출혈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1279명 중 남성이 69%(878명)였으며 이 가운데 40∼70대가 76%나 됐다. 이들 상당수가 심장 질환과 뇌경색 치료를 위해 평소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40대이상 男 환자, 女보다 4배 많아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 50대 이상 여성 역시 상부위장관 출혈이 이전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윤 교수는 “평소 속쓰림이나 명치 부위의 통증 등 궤양 증상이 있으면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 내시경 치료술이 발전하면서 상부위장관 출혈에 의한 사망률이 2% 정도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간경변이나 만성신부전 등 만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사망률이 7∼10%로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남녀 간의 발병 빈도 차이는 남성이 사회적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등의 위해 요인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부위장관 출혈 원인의 50%를 차지하는 위·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 궤양과 간경변증에 의한 식도 및 위정맥류 출혈(14%), 반복적인 구토·구역질로 식도와 위 경계부가 찢어지는 ‘말로리와이즈 열상’(3∼14%) 등이 모두 남성에게 흔한 소화기 질환이다. 윤 교수는 “이 밖에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항혈소판제나 항혈액응고제 등도 상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흔히 사용하는 두통약이나 소염진통제도 출혈 위험성을 높인다. ●두통약·진통제도 출혈 위험성 높여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하려면 40대 이후 정기적인 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연령에 상관없이 구토할 때 피가 나오거나 변의 색깔이 검은 흑색변, 변에 붉은 피가 섞인 선혈변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데도 빈혈, 어지럼증이 있거나 지속적인 속쓰림, 명치 통증이 있는 사람도 소화성 궤양이나 상부위장관 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소화기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을 함께 가진 50∼70대 남성은 상부위장관 출혈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임의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내시경 지혈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구촌 한해 100만명 왜 목숨 끊을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2011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0~80세의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84.4명, 60대 50.1명, 50대 41.2명, 30대 30.5명, 20대 24.3명 등의 순이었다. 자살률은 지난해 10대, 30대, 50대, 70대가 전년보다 늘었고, 특히 60대와 70대 남성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자살 통계는 많이 나온다. 하루에 전 세계 2500여 가정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자살로 잃는다고 한다. 한해 100만명에 가깝다. 그렇다면 왜 자살을 할까. 학자들은 자살의 유형을 이기적 자살, 애타적(愛他的) 자살,아노미(무규제상태)적 자살 등으로 나눈다. 신간 ‘왜 사람들은 자살을 하는가’(토머스 조이너 지음, 김재성 옮김, 황소자리 펴냄)는 매일 수천명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에서 ‘과학과 임상의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성공한 아버지가 자살한 이후 이런 과제를 고민했다. 심리학자의 길을 택하고 죄책감과 그리움, 자살자의 유족에 쏟아지는 숱한 편견과 싸워야 했다. 개인적인 슬픔인 동시에 치열하게 탐구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다. 이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출간해 자살에 대한 대중의 시각 및 향후 자살행동 연구방향에 일대 변혁을 몰고왔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불온하게 여겨지던 풍토 속에서 임상심리학은 물론, 유전학, 신경생물학, 정신분석학, 여타 인문사회학의 도구를 총동원해 ‘자기 살해’라는 범상치 않은 행동의 안과 밖을 촘촘하게 살피고 있다. 자살에 관한 무지를 환기시키고 기존 자살론이 지닌 한계를 돌아보고, 또 기존 자살론이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을 한다. 정신장애나 나이, 성별, 태생적 기질과 성장환경 등 상이한 요소들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론을 제공한다. ‘자기보존 본능’마저 뿌리치게 만드는 죽음에의 욕망은 ‘짐이 된다는 느낌’과 ‘소속감 단절’에서 비롯되며 여기에 치명적인 자해를 가할 수 있는 습득된 능력이 더해질 때 자기 살해라는 극단적인 불행이 일어난다고 분석한다. 자살을 이 시대의 핵심 연구과제로 불러들이는 책이다. 1만7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대선 캠프로 본 후보 3인3색 키워드

    ●朴캠프서 DJ·MB 당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선거캠프를 각각 중앙당사에 꾸렸다. 박 후보의 메인캠프는 서울 여의도동 14-31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보조캠프는 인근 대하빌딩이다. 문 후보 메인캠프는 영등포동 민주당사, 보조캠프는 여의도 당내 경선 캠프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캠프의 위치로 볼 때 박 후보 캠프는 ‘정권 재창출’, 문 후보 캠프는 ‘서민후보’, 안 후보 캠프는 ‘새로운 변화’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박 후보 캠프의 한양빌딩은 두 차례나 정권을 창출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이 빌딩 캠프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7년 7월 “좌파정권 종식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며 한양빌딩으로 이사했다. 한나라당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한나라당 측은 “권력(청와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있어야 집권도 가까워진다.”며 당사 이전을 단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건물인 점도 고려됐다. ●文캠프는 국민·언론 프렌들리 문 후보의 선대위는 영등포동 6가 133 민주당 중앙당사에 꾸려졌다. 선대위 사무실은 최근에야 공사를 마치고 비서팀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메시지팀 등이 속속 입주했다. 당사 3층에는 기자실도 마련, 언론 프렌들리를 지향할 예정이다. 당사는 2004년 3월 옛 열린우리당이 청과물 공판장에 ‘서민들을 위한 당’임을 내세워 입주했다. 이사 때 썩은 과일 등 쓰레기가 트럭 60~70대 분량이었다. 당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 신촌 등지에서 캠프를 물색했지만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당 경선 캠프로 썼던 여의도 캠프에는 시민캠프, 미래캠프가 상주하게 된다. ●安, 소통하는 ‘진심캠프’로 안 후보는 종로구 공평동 5-1 공평빌딩 5, 6층에 ‘진심 캠프’를 마련했다. 정치·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 대신 정부 부처와 각종 사회단체 등이 밀집해 있는 종로 인근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변화와 정치 혁신’의 상징을 고려했다. 안 후보는 여의도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고 한다. 탈여의도의 의미와 함께 종로가 상징적인 정치1번지라는 점도 고려됐다. 유민영 후보 대변인은 “단기 대관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능하면 국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고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공평’이라는 건물 이름에도 끌렸다.”고 전했다. 당초 후보지로 강남 쪽은 제외됐고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이 추천됐다고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황비웅기자 taein@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닷컴
  •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지난 주말 고향에 가 벌초를 끝낸 뒤 칼국수를 잘한다는 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때웠다. 콩국물에 호박과 소고기를 듬성듬성 썰어놓은 칼국수는 소문 그대로였다. 70대로 보이는 할머니는 150원 하던 칼국수가 6000원이 됐다며 장사한 지 40년이라고 했다. 광산이 폐광돼 장사가 예전 같지 않지만 자식들도 다 커 지내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식당을 나서다 어린 시절부터 알던 동네 형님과 마주쳤다. 평생 간판업에 종사해 온 그는 내일모레면 일흔인데도 가게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건강해 보기 좋다고 하자 일거리가 없으면 낚시도 다니고 산에도 오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을 보면서 고령화와 고용불안의 시대에 자영업의 위력,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선 70의 나이에 소일거리가 있고 출근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은퇴한 직장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손님들과 만나니 노인의 고독, 소외는 먼 나라 얘기다. 정년이 없으니 일터는 평생직장이다. 또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 변변치 않은 자식의 취업걱정도 덜 수 있다. 기업에 다니다 퇴사한 선배도 이런 생각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자영업자들이 전직 기업체 임원들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돼 있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전직 임원들은 재산이 많은데도 ‘직’(職·자리나 직위)을 떠나서인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만 평생 ‘업’(業·일)에 매달려 온 자영업자들에게선 어떤 난관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풍상을 거치면서 자기만의 세상 사는 비법을 터득해 온 ‘생활의 달인’이니만큼 뒷심이 있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이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자영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버티고 견뎌 내는 내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최근 마포상인들이 펴낸 책 ‘강상대고 활’을 보면 도화동, 용강동 일대에 뿌리내린 상인들의 구력은 20년에서 30~4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은 긴긴 시간 숱한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면서 오늘날까지 가게문을 열고 있다. 1966년부터 고깃집을 했다는 서영기(81) 할머니는 “밑천 없이 시작해 손님이 왔다 가면 그 돈으로 다시 고기를 사와 팔았다.”며 “하루 울고 하루 장사하다 보니 누가 먹어도 맛있다는 날이 오더라.”고 했다. 할머니는 또 “맛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야. 솜씨가 있어도 맛이 익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돈 갖고 뚝닥뚝닥할 생각 말고 꾸준히 제맛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불이 나 망했다가 손님들의 격려로 재기했다는 이희옥(70) 할머니도 “장사 잘되는 것만 보지 말고 어른들이 어떻게 장사했는지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는 책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든 성공하려면 하루 3시간씩 하루도 쉬지 않고 10년간 매달려야 한다고 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너도 나도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결과는 좋지 않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창업했다 폐업한 비율은 78.4%에 이르며 특히 음식업은 10곳 중 9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자영업이 베이비부머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또 준비기간이 1년도 안 된다는 비율이 50대는 86.8%, 60대는 95.4%나 돼 급한 마음에 준비 없이 뛰어들고 있었다. 밑천 없이 시작한 서영기 할머니처럼 가게를 조그만하게 시작하고, 어른들이 어떻게 했는지 보라는 이희옥 할머니처럼 댓바람에 그럴듯한 가게부터 열지 말고 남의 밑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자식·손자를 뒤로하고 가게로 나갈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stslim@seoul.co.kr
  • 잉여생산물 처분 ‘인센티브’ 확대… 성공 가능성 낮아

    북한 당국이 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농민들이 수확량의 최대 50%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조치를 포함한 경제개선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고려하면 이는 지난 6·28 경제개선조치의 연장선상에서 유명무실해진 사회주의적 배급제의 모순을 인정하는 ‘고육책’으로, 개연성은 있으나 성공 가능성은 다소 회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농업개혁과 관련, “경제 분야에서 다소간 긍정적인 신호가 있고 그런 의도가 짐작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런 의도를 달성할 능력이 있느냐와 현 상황에서 그런 정책의 추진이 가능한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통제식 배급제 붕괴 인정 북한 당국이 농업개혁을 준비하는 것은 2009년 11월 단행한 화폐개혁 실패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더 이상 중앙통제식 계획경제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식량난으로 배급제가 사실상 붕괴된 이후 시장과 개인의 텃밭 경작을 일부 허용하면서 자본주의적 요소를 도입했으나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시행했다 다시 시장경제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경제체제의 내구성 자체가 약해졌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회주의국가의 개혁은 농업 개혁부터 시작한다.”면서 “6·28 조치에서 나온 당국과 농민의 수확물 배분이 70대3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민 소유분을 50%까지 늘려 농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제 유지를 위해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개선을 내세운 만큼 잉여생산물에 대한 처분권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으로 현재 북한 농민들에게 허용된 20~30평의 텃밭을 200~300평으로 확대하는 조치가 따라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텃밭 200~300평으로 늘릴 수도 다만 최악의 경제상황을 타개할 농업 개혁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민생활 개선을 위해 농민의 몫을 늘리고 시장에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외부 원조를 필요로 하는 북한 당국이 대외적 긴장 완화와 군비 축소 등의 대내외적 청사진을 종합적으로 내놓지 않는 이상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나이가 많다고?… 무대선 계급장 떼고 하는 것”

    “나이가 많다고?… 무대선 계급장 떼고 하는 것”

    베르디(1813~1901)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는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공연된 오페라다.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와 그를 흠모한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194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란 제목으로 선보였다. 오페라의 문외한이라도 ‘축배의 노래’ 한 토막은 들어봤을 만큼 수도 없이 많이 공연됐다. 그럼에도, 새달 13~14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올려질 ‘라 트라비아타’는 주목할 만 하다. 가수(테너)로 80여 차례 이상 주인공 알프레도 역을 소화했고, 연출자로도 30여차례 이상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린 베르디 전문가 박세원(65) 서울대 교수가 주인공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뒤 1982년 로마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등에서 오페라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19일 충무아트홀에서 만난 박 교수는 “(알프레도 역을 맡아) 부담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늙은 사람들은 좀 그만하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냉정하게 말하면 무대에선 계급장을 떼고 하는 거다. 나이가 많다는 게 흠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이어 “나이가 들면 성대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옛날 가수들이 헤비급이었다면, 요즘은 보통 체격의 테너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과학적으로 성대구조를 연구해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평생 술·담배를 멀리하고 ‘성대 근육’을 관리해온 그답게 자신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또한 “(2003년) 서울시 오페라단장을 맡은 뒤로도 감(感)을 잃지 않으려고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이번에 알프레도 역을 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수로 도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대의 감을 유지해야 후배들에게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적인 연출 지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지난 3월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베르디의 작품에 천착했다. ‘리골레토’ ‘돈 카를로스’ 등 이른바 ‘베르디 빅5’는 세종문화회관의 3000여석을 가득 채울 만큼 인기를 끌었다. 물론 ‘새로운 도전은 하지 않고 검증된 레퍼토리를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공존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바리톤 가수였던 베르디는 성악을 알고 오페라를 쓴 몇 안 되는 작곡가다. 그의 작품은 아무리 많이 불러도 가수의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현란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데도 관객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안기는 명품오페라”라고 말했다. 그는 베르디의 대척점에 모차르트가 있다고 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테너 파트에 기교를 너무 넣어서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자칫 성대에 치명적인 위험을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소년 야구에서 어린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려고 커브를 던지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 그는 또한 “지금껏 해왔던 것들은 싹 버리고 새롭게 해야만 혁신이나 창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몇 백 년 역사의 서양오페라를 우리가 접한 건 불과 60여년이다. 문화에서도 압축성장으로 (유럽을) 따라가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이미 알려진 콘텐츠를 관객들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라 트라비아타’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관객도 100%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인 대목을 없애고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연출했다고 했다. 자막의 문어체식 표현도 현대적으로 풀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언제까지 무대에 서고 싶냐고. “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내려와도 여한은 없다. 원작에서 알프레도는 27~28세인데 (65세인) 내가 얼마나 배역의 분위기를 살리고,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0대에도 무대에 올랐지만 유명세를 등에 업는 건 의미가 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높아지는 자살률을 되낮추는 작은 시도들

    [김병일 사람과 향기] 높아지는 자살률을 되낮추는 작은 시도들

    지난주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5905명이라고 한다. 이는 하루 평균 43.6명이 자살로 고귀한 생을 마감했음을 뜻한다. 2006년 1만 653명에 비해 불과 5년 만에 50%나 증가한 수치이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점이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와 30대는 각각 24.3명과 30.5명인 데 비하여 70대가 84.4명, 80세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봉양받아야 할 70, 80대의 자살률이 20, 30대 젊은 층보다 무려 4배가량 높은 셈이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우리나라가 3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8명의 2.6배에 달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국가로 꼽혀온 헝가리, 러시아, 일본 모두를 압도하는 수치다. 그 결과 2004년 이후 줄곧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더구나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하는데 우리만 거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자살률이 이처럼 늘어만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요인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소득은 1.8배 높아졌지만 자살률은 오히려 2.3배 늘었다. 복지 혜택도 선진국에는 못 미쳐도 기초노령연금제와 장기요양제 실시 등 그동안 수준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 이런 사실은 경제적 부의 증가가 반드시 행복을 비례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사학자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기본적인 물질적 수준이 달성되면 그때부터는 부의 증가가 더 이상 행복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이른바 ‘이스털린 패러독스’를 발표한 바 있다. 자살의 주된 동기가 경제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을 주문한다. 지당한 말이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번민하는 문제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제도적인 접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우리들의 관계이다. 관계는 ‘인간’을 전제로 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C S 루이스의 조사에 의하면 행복감을 느끼는 미국인의 80%가 그 원인을 타인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결국 행복하게 사는 것도, 불행으로 자살을 하는 것도 그만큼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높아져만 가는 우리사회의 자살률을 다시 낮추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 가운데에서도 자주 대하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내가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낯선 것이 아니다. 유학의 중심덕목인 ‘인’(仁)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 타인에 대한 배려,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 선현들 대부분은 학자이기 이전에 이 측은지심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다. 퇴계 선생만 하더라도 가족은 물론 제자와 하인 등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스스로 낮추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삶을 살았다. 퇴계 선생이 아들과 손자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가서’(家書)를 보면 선생의 그런 인간적인 면모들이 페이지마다 물씬 풍겨 나온다. 마침 2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민속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진성이씨 퇴계가문의 유물전시회가 1년 예정으로 개막된다. 여기에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준 퇴계 선생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했던 선현들의 마음을 살펴보면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70대.젊은 여성과 부적절 관계 유튜브에 나돌자

    마쓰시타 다다히로(73) 일본 금융상 겸 우정민영화담당상이 10일 오후 도쿄 고토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금융청에 따르면 마쓰시타 금융상은 이날 오후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금융청에 “출근할 수 없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경시청이 자살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각료가 재임중 숨진 것은 2007년 5월 아베 신조 내각 당시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이 정치자금 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뒤 5년 만이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최근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유튜브 등 인터넷에 나돌고, 일부 잡지에 보도돼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민주당의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 소속의 중의원(하원) 5선의원이다. 지역구는 가고시마현이다. 옛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공무원을 거쳐 1993년 자민당 소속으로 첫 당선됐다. 2005년 총선에서 우정민영화에 반대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009년 총선에서 국민신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지난 6월부터 금융상으로 일해왔다. 그는 한·일 갈등이 고조된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선 아즈미 준 재무상과 달리 한·일 통화협정(스와프) 수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30대도 대장암 위험군…17.9%가 용종 가져

    30대도 대장암 위험군…17.9%가 용종 가져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의 발생 비율이 30대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지금까지 대장 용종은 50대 이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검사도 이 연령대에 집중돼 왔다. ●조기 발견이 최선 대장 용종은 가능한 한 조기에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대장암의 80~85%가 용종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용종(폴립)이란 장 점막의 일부가 돌출해 혹처럼 형성된 조직이다. 인체에서 이런 용종이 가장 잘 생기는 곳은 대장으로, 국내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장 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물론 용종 자체는 양성이지만 그중 조직학적으로 선종성 용종(선종)으로 불리는 악성 종양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쉽다. 물론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내시경검사를 통해 쉽게 찾아 제거할 수 있다. ●30~40대 새로운 위험군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전호경)가 7개 대학병원(강동경희대병원·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전남대병원)에서 2009~2011년 사이에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14만 936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30대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용종(35.9%) 또는 대장암(0.5%)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36.4%(5만 4359명)에 달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일반인 3명 중 1명은 대장에 문제가 있는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30~40대의 용종 발견율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안전한 연령대로 꼽혔던 30대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매우 높았다. 40대도 29.2%가 용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라도 남성의 용종 발견율이 높아 30대는 21.1%, 40대는 35.4%에 달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여성의 13.2%, 2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이제 30대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는 대장 내시경검사 권고 대상 연령인 50대 이전에도 조기 검진 및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30~40대 이외 다른 연령대의 용종 발견율은 10대 4.1%, 20대 6.8%, 50대 39.5%, 60대 50.2%, 70대 59.5%, 80대 이상 60.3% 등이었다. ●정기 내시경검사 필요 이런 가운데 전 연령대를 통틀어서도 최근 3년간 용종 발견율이 해마다 1.5%(3000명가량) 증가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42%로 여성(26%)에 비해 1.6배 많았다. 학회 유창식(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이사는 “최근 3년간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대장암 위험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장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70대 기초수급자 할머니 알몸 살해 성교 흔적 발견… 목 졸려 숨진 듯

    70대 후반의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알몸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주택에서 A(78)씨가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 결과 A씨는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성교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현재로선 성폭행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태다. A씨는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며 20년 넘게 혼자 살아온 기초수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탐문하고 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아동 성범죄자 45년 복역했는데도 가석방 안 된다” 관용 없는 뉴질랜드

    뉴질랜드 사법 당국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45년째 복역 중인 70대 성범죄자의 가석방을 또다시 허가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12~14세 소년 5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968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뒤 45년째 복역하고 있는 앨프리드 토머스 빈센트(74)의 가석방을 불허하고, 2015년까지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최장기수인 빈센트는 지난 1975년 처음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법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30차례에 걸쳐 그의 가석방 신청을 불허했다. 그는 1984년 주말 휴가를 받고 딱 한 번 교도소 밖으로 나간 적이 있지만, 공원에서 소년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돼 휴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빈센트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교도소 운동장에 나갈 때도 반드시 교도관들과 동행하도록 처분했다. 빈센트는 심사에서 “석방 이후 구세군 건물에 수용돼 보호받는 등 재범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심사위원회는 “구세군이 제공하는 숙박시설이 단기적인 보호장치에 불과한 데다 나이와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험성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적절치 않다.”며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사위원장인 매리언 프레이터 판사는 “석방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상존하고 있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연기명령을 내리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성악 인생 50년 테너 박인수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성악 인생 50년 테너 박인수 교수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는 과연 어떤 것일까. 아마도 ‘라보엠’이라는 말에 별로 토를 달지는 않을 터. 가난한 보헤미안 연인들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라보엠’의 백미는 단연 ‘그대의 찬 손’이다. 한 대목 잠시 음미해 본다. ‘그대의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요! 내가 따뜻하게 녹여 줄게요~ 저는 시인입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백만장자랍니다. 저는 꿈이 많답니다. 시와 노래의 아름다운 낭만적인 낙원에서 살지요. 그러나 갑자기 그대의 눈길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놨습니다. 자 이제 이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 아리아는 성악을 하는 테너 가수라면 누구나 ‘로망’으로 여기고 있다. 이 노래, 그러니까 오페라 ‘라보엠’에 100여회 출연, ‘그대의 찬 손’을 수없이 불러 ‘한국의 도밍고’, ‘전설의 스텐토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50인의 목소리)라는 별명이 붙은 성악가가 있다. 1938년생, 우리 나이로 치면 74세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쩌렁쩌렁하게 여전히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성악가가 5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은 실로 드문 일이다. 그에 걸맞게 김성빈, 김성준, 김성진, 류정필, 박현재, 신동원, 양인준, 왕승원, 윤상준, 이병삼, 이상규, 이성민, 정규남, 정의근, 정호윤 등 내로라하는 테너 성악가 제자들이 참여해 스승의 50주년을 기념한다. 누굴까. 클래식과 가곡을 접목한 ‘향수’로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테너 박인수 백석대학교 석좌교수가 주인공이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줄리어드 스쿨과 줄리어드 오페라센터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 남미와 유럽에서 주역 테너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20여년간 모교인 서울대에서 제자들을 양성했고 300여회의 오페라 주역과 2000회를 훌쩍 넘는 콘서트로 오늘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여 우리나라 테너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 여겨진다. 소낙비가 내리던 지난 4일 오전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 연구실에서 박 교수를 만났다. 50주년 기념 음악회 얘기부터 나왔다. “그러니까 1962년 대학교 다닐 때였지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으로 첫 독창회를 했습니다. 낭만주의 예술가곡의 시대를 연 슈만의 사랑과 서정적 선율이 돋보이는 노래를 불렀던 당시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참 좋은 노래입니다.” 50주년을 맞는 소감을 물었다. 편안한 웃음으로 대답한다. “구약성서에 ‘희년’(禧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50년마다 돌아오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복되고 기쁩니다. 인생에 채무가 있다면 그것을 청산하는 홀가분한 마음도 있고요.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쌓은 업보를 내려놓는 기분입니다. 아울러 노래 인생 50년을 맞이하면서 제자들과 같이 무대에 선다는 것 또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설명이 더 이어진다. 모두 1, 2, 3부로 나뉘어지는데 1부에서는 박 교수의 제자들이 나와 ‘그대의 찬 손’, ‘별은 빛나건만’,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부른다. 2부에서는 박 교수가 독창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아 목동아’ 등을 부른다. 3부에서는 제자들과 함께 ‘그리운 금강산’, ‘향수’,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우리의 가곡과 민요를 열창한다. 2년 전부터 제자들이 앞장서서 준비한 무대여서 성악계에서는 큰 잔치로 이미 소문 나 있다. 그는 제자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베푼다. “성악 하는 사람들은 원래 나이 50대면 끝난다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70이 넘었는데도 노래를 하잖아요. 벨칸토 창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다 나름대로 터득한 플러스알파까지 제자들에게 가르칩니다. 제 나이 60대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다들(제자) 노래를 잘합니다.” 그는 순수와 대중음악의 벽을 허물면서 진정한 화합의 목소리로 주목을 받아 왔다. 까닭에 지금도 후학 양성과 끊임없는 콘서트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테너 박인수’ 하면 생각나는 것이 국민가요 ‘향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1989년 당시 파격적으로 대중 가수 이동원씨와 함께 불렀다. “그 노래를 불러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습니다. 당시 이동원씨와는 일면식도 없었는데 재즈하는 김준의 소개로 만났지요. 이동원씨가 정지용의 시집을 갖고 와서 ‘향수’를 처음 접했습니다. 시가 너무 좋더군요. 이미 김희갑씨가 작곡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녹음하자고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오페라 가수가 대중가수와 함께 음반을 냈다는 이유로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당시 몸담고 있던 국립오페라단에서 ‘성악을 모독했다’는 말까지 들었다. 온갖 시련을 견디다 못해 결국 그는 국립오페라단을 제 발로 걸어나와야 했다. 그런 과정에서 ‘향수’ 음반이 1년 만에 130만장이 팔리는 흥행기록을 세우면서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향수’는 좋은 시이자 훌륭한 노래입니다. 문학적으로 보나 음악적으로 보나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지요. 저 개인적으로 ‘향수’를 부르고 나서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성악가로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잖아요(웃음).” 그는 음악의 본질에 대해 “100% 듣는 사람 위주로 가야 한다. 마음에 감흥이나 즐거움, 감동을 받는 음악이 돼야 존재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향수’ 이후 그는 가수 이문세, 안치환 등과 함께 노래를 하고 음반을 냈다. 클래식을 대중화시키는 일,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듣게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기꺼이 대중가수들과 합류했던 것. 화제를 과거로 돌렸다. 어떻게 해서 성악을 했을까. 그러자 “성악은 첫 번째도 소리요, 두 번째도 소리, 세 번째도 소리”라고 강조하면서 잠시 회고한다. “아버지가 노래를 아주 잘하셨습니다. 트로트, 발라드, 이탈리아 민요까지 불렀어요. 저도 따라 불렀는데 ‘울려고 내가 왔던가’란 노래는 지금도 생각납니다. 이것저것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가 좋아지더군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합창반 오디션도 보고 중학교 때에는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지요. 고등학교 때 멋과 낭만이 있는 마도로스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친구와 함께 마도로스의 꿈을 실현시키려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노래와는 담을 쌓으려고 했지만 ‘박인수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가 빗발쳤다. 결국 마도로스의 꿈을 접고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노래 레슨을 받아 서울대 음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1967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국립오페라단에서 오페라 ‘마탄의 사수’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나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크게 실패했다. 방송과 여러 신문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음악을 그만둘 생각으로 전 재산을 투자해 간장 대리점을 차렸다. 장사가 신통치 않자 시장통에 음식점을 냈다. 그것도 얼마 못 갔다. 돼지와 양송이도 길러봤지만 사업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고교 시절 친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 계기가 돼 리어카 하나를 사서 서울 신촌 뒷골목에서 동생과 함께 포장마차를 운영했다.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동생과 함께 술 마시는 날이 더 많았다. “언젠가 리어카를 장만해 준 친구가 찾아왔어요. 술 한잔 하더니 ‘야, 너는 음악해야 돼. 포장마차 장사하기엔 너무 아까워’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75만원이 든 통장을 주더라고요. 친구의 진심어린 권유로 용기를 얻고 1969년 시민회관(현재 서울시의회)에서 라보엠을 공연했습니다. 예상밖에 대박을 터뜨렸지요. 혹독하게 비판했던 언론에서도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다음 해에 미국에서 초청을 받는 등 사실상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했지요.” 이후 미국과 캐나다, 남미 등 순회공연에서 오페라 주인공을 맡으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박인수와 음악친구들’이라는 타이틀로 매년 200회의 공연을 하면서 대중들과 함께했다. “성악은 조물주가 준 훌륭한 악기입니다. 잘 사용하면 최고가 되고 잘못하면 악성이 나오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우리의 민요와 판소리를 오페라에 접목시켜 세계화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대의 찬 손’이 아니라 ‘그대의 따뜻한 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인수 교수는 오페라 ‘라보엠’ 주인공만 100회 넘어… ‘향수’로 대중적 인기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동고를 나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 뉴욕 줄리어드 음대, 맨해튼 음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를 지낸 뒤 현재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1962년 슈만의 ‘시인의 사랑’으로 데뷔했으며 1967년 국립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으나 쏟아지는 혹평을 견디다 못해 간장 대리점, 음식점, 포장마차 등의 사업을 했다. 1969년 서울 시민회관에서 라보엠 공연으로 재기했다. 이후 현재까지 라보엠 주인공으로만 100여회 출연했다. 1989년 성악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대중 가수 이동원과 함께 ‘향수’를 불러 인기를 끌었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200여회의 공연을 할 만큼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1997년 문화체육부 한복애용자 표창 대상, 2011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 [길섶에서] 냄비 할머니/최광숙 논설위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할머니가 있다. 그 할머니의 손에는 늘 냄비가 들려 있다. 어느 날은 생선 조림을 담았는지 비릿한 냄새가 나고, 언젠가는 두 손으로 냄비를 잘 받쳐 든 것을 보니 국이 담긴 것 같았다. 허리도 잘 못 펴는 70대 할머니가 이리저리 냄비를 들고 다니는 사연이 궁금했다. 여쭤 봤더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딸네 집으로 가는 길이란다. 딸과 사위가 장사를 하는데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와 뭘 해먹을 시간이 없어 반찬을 만들어 나른다는 것이다. 냄비째 냉장고에 넣어 두면 딸네 가족이 챙겨 먹는다고 한다. 먹다가 남겨 놓으면 음식이 상할까봐 도로 가져올 때도 있단다. 한 할아버지는 직장 다니는 딸을 대신해 어린 외손주를 종일 돌본다. 아침에 외손주를 유아원에 데려가는 일도 그 할아버지의 몫이다. 놀이터에서는 외손주가 넘어질세라 자전거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들을 보면서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자식들 출가시켜 놓고도 끝없이 이어지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 자식들이 그걸 알려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車 8월 내수 24.8%↓… 빅5 초비상

    車 8월 내수 24.8%↓… 빅5 초비상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갈수록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8월 내수판매가 지난달에 비해 40% 이상 급감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불황의 파고가 밀어닥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전체 판매량은 55만 14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전달인 7월 대비 11.5% 감소했다. 이는 53만 7549대를 판매한 2011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8만 5543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4.8%나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와 노조 파업,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월 현대차 내수 판매는 3만 5950대로 전월 대비 40.0%,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9.9%나 줄었다. 국민차 ‘아반떼’는 지난 7월보다 44.7% 감소한 5629대에 머물렀으며 신형 싼타페도 7월 대비 판매량이 49.1% 떨어져 4070대에 그쳤다. 그나마 쏘나타가 18.4% 하락해 678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3만 2078대로 전월 대비 20.4% 줄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2.4%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465대를 기록, 전월 대비 10.9% 떨어졌다. 주력 K5 또한 7월과 비교해 29.0% 급락한 4755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노조 파업과 휴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꼽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조와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등 회사 내부는 정리됐으나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차인 K3에 대한 마케팅 강화 등으로 내수시장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전월 대비 18.3% 빠진 9808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1월 이후 다시 내수 판매량이 1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4.0% 하락했다. 르노삼성차도 40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3% 하락했다. 반면 쌍용차는 370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수 침체로 인한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업계는 파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하루빨리 반전의 기회를 찾지 않는다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동차 수출은 46만 46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7월 대비로는 7.2%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5만 7974대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기아차는 전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15만 8826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3만 5359대로 지난해보다 17.8%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708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56.4% 하락했고, 쌍용차는 5430대(전년 대비 18.6% 감소)를 해외에서 팔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국 경찰 24시-국내언론 첫 동행취재] 교통사고 정리부터 마약단속까지… “부르면 간다” 무조건 출동

    [미국 경찰 24시-국내언론 첫 동행취재] 교통사고 정리부터 마약단속까지… “부르면 간다” 무조건 출동

    서울신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경찰의 하루 일과를 동행 취재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 관할 8개 경찰서 가운데 한 곳인 ‘메이슨 디스트릭트 경찰서’에서 일하는 한국계 미국인 장현일(H.I. CHANG·33) 경관의 순찰차를 같이 타고 그의 하루 근무(12시간)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다. 총기사건이 빈발하는 미국이기에 경찰서 측은 취재에 들어가기 전 기자에게 ‘취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떤 신체적 피해도 본인 책임으로 한다.’는 각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리틀리버턴파이크와 프라스페러티 도로 교차 지점에 차량 충돌사고 발생!” 지난달 31일 오후 1시 20분쯤(현지시간) 컴퓨터 모니터에 이런 ‘긴급’ 메시지가 뜨자 순찰차는 순식간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엄청난 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좁은 갓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빨간 신호등을 거침없이 내달릴 때는 오금이 저릴 만큼 아찔했고, 두 손은 나도 모르게 어깨에 걸쳐진 안전벨트를 꽉 쥐고 있었다. ●오후 1시부터 12시간 근무 교통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차 한 대는 보닛이 완전히 구겨진 채 교차로에 널브러져 있었고 다른 한 대는 인도로 올라가 전신주에 처박혀 있었다. 부서진 차 운전자인 30대 여성이 도로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속속 다른 순찰차와 소방차,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경찰, 부상자를 후송하는 경찰, 교통을 통제하고 우회시키는 경찰 등 마치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장현일 경관은 현장에서 두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조사’한 뒤 가해 운전자에게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했다. 견인차가 사고 차량들을 치우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 장 경관은 부상자가 후송된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 운전자에게 장 경관은 향후 사고 처리과정을 설명해준 뒤 순찰차로 돌아와 사고 경위를 컴퓨터로 보고했다. 순찰차 안에는 노트북 컴퓨터가 운전석옆에 고정돼 있고 그 아래로 무전기와 마이크, 사이렌 경보 장치가 보였다. ‘본부’와의 교신은 대부분 무전기가 아닌 컴퓨터로 이뤄지고 있었다. 터치스크린식 노트북을 통해 신고를 접수하고 채팅창 같은 난에 문의사항을 입력하면 바로 회신이 왔다. 장 경관은 “우선 컴퓨터로 신고상황이 들어온 뒤 응답이 없으면 무전기로 지시가 떨어진다.”고 했다. 때문에 순찰차 안은 요란한 무전기 소음 대신 “띵~동”하는 컴퓨터 신호음이 지배했고, 장 경관은 쉴 새 없이 컴퓨터를 체크했다. 컴퓨터는 첨단 위성항법장치(GPS) 지도에서부터 범죄기록 등 각종 정보를 조회하는 기능까지 갖춘 ‘만물 상자’였다. 24년 전 초등학생 때 부모를 따라 이민와 미 항공대까지 졸업한 장 경관의 이날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였다. 오후 4시쯤 18살 딸이 3시간째 보이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장 경관은 “아직 실종이라고 단정하긴 이른 단계라 출동해도 딱히 할 게 없지만,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부르면 간다’는 원칙에 입각해 무조건 현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고자의 집은 슬럼가에 있었다. 차에서 내리기 전 장 경관은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내 뒤에 서 있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총기 공격을 우려한 것이다. 신고자 부부의 하소연을 듣고 장 경관은 “정상적 성인의 경우 48시간은 지나야 실종사건으로 정식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연락처를 건넸다. 그렇게 대화하는 와중에도 장 경관은 수시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했다. ●총기공격 위험에 슬럼가선 바짝 긴장 다시 순찰을 돌다 장 경관은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앞 차를 정지시키고 티켓을 발부했다. ‘운전자가 혹시 총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장 경관은 “항상 조심한다.”면서 “위반 차량에 접근할 때 트렁크 부분에 내 지문을 남긴다.”고 했다. 위반 차량이 경찰에 해를 입히고 도주했을 때 나중에 증거로 삼기 위해서다. 이번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하니 70대 어머니가 집 앞에서 팔에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그녀는 50대 아들이 집에서 술먹고 떠들길래 정신차리라며 총으로 위협하다가 총을 뺏기고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장 경관을 비롯해 경찰들이 권총을 빼들고 아들과 대치하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경찰차 7대와 소방차 2대, 구급차 1대 등이 도착하는 등 병력이 보강되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근접 취재를 하고 싶었지만 경찰은 기자가 방탄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뒤로 밀쳐냈다. 경찰은 경찰견(K9) 투입을 필두로 한 진압작전을 준비하면서 한편으로는 설득을 병행했다. 결국 3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아들이 순순히 집을 나오면서 상황은 무사히 종료됐다. 지치고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가택 무단침입 신고가 들어왔고, 결국 밤 10시가 넘어서야 허겁지겁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자정쯤엔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 보니 10대 둘이서 아파트 계단에 앉아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 수갑을 채우고 몸수색을 한 뒤 부모들에게 소년들을 넘기면서 법정 출두일을 고지했다. ●“동료는 형제” 자부심 자정이 넘어 일을 마치고 경찰서로 향하면서 장 경관에게 ‘신고를 받아도 늑장을 부리며 천천히 출동하면 다칠 확률이 적어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장 경관은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는 듯 “그러려면 뭣하려고 경찰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비겁한 경찰들을 징계하는 ‘비겁함’(Cowardice)라는 내부 규정이 있긴 하지만, 징계 이전에 서로 “형제”(Brother)라고 부르는 동료들 사이에서 견딜 수가 없는 문화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은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자의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그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어팩스(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G2 “분쟁은 돈벌이”

    G2 “분쟁은 돈벌이”

    미국과 중국이 분쟁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 등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무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해외 무기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중국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도서관 입법심의 연구기구인 의회조사국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액이 663억 달러(약 75조 2505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무기 판매액 853억 달러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로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48억 달러였다. 이전까지 미국의 무기 판매 최고 기록은 2009년의 310억 달러였다. 2010년 미국의 무기 판매액은 214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무기 판매액은 감소 추세였지만 이란과 주변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등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유례없이 많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84대의 F15 신형 전투기와 70대의 F15 개량형 전투기, 탄약과 미사일 등 33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 등 해외에서 구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5억 달러 규모의 신형 미사일방어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와 9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치누크 헬기 16대를, 오만은 18대의 F16 전투기를 14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러시아 등의 무기판매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모두 715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79%인 563억 달러어치가 미국산이다. 한편 중국은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떠오르며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사하라 이남 6개국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등 4개국에서 중국제 무기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1~2005년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 비중이 전체의 9%에 불과했으나 2006~2010년에는 25%로 최대 수출국으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중국의 불법 무기 수출을 입증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엔 무기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지역에서 중국제 무기를 발견했지만 중국 정부의 조사 거부로 실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순녀·정서린기자 coral@seoul.co.kr
  • 119 늑장 출동하는 사이… 이웃 할머니 살해

    119의 늑장 출동이 이웃 간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불렀다. 119신고에 몸이 아프다고 신고했던 50대 여성이 소방서와 경찰이 위치 추적을 하는 동안 한집에 세들어 사는 70대 할머니를 살해했다. 2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쯤 경기 화성시 우정면 조암리 한 골목길에서 김모(51)씨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이모(78)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40여분 뒤 숨졌다. 김씨와 이씨는 약 1년 반 동안 마당을 두고 맞은편 방에 함께 세들어 살았던 이웃사촌이었지만 해묵은 감정이 살인까지 불러 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8시 53분과 54분 두차례에 걸쳐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119의 출동이 늦어지자 앞집에 살던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술을 많이 먹어서 꾀병이 났다.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한다. 웃기지도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격분한 김씨가 이씨를 흉기로 찔렀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화성소방서는 김씨가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자 김씨의 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고, 결국 오전 9시 16분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다. 이후 화성소방서는 기지국을 파악해 조암리 일대 반경 1㎞ 가운데 사람들이 많은 숙박업소부터 수색하기로 하고, 신고가 접수된지 27분만인 오전 9시 20분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경찰도 통신사에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추적을 의뢰하고, 기지국 인근에 있는 우정파출소에 순찰 지시를 내렸다. 이렇게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전 9시 43분쯤 이씨가 칼에 찔렸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7분을 보내는 동안 김씨는 이웃을 살해한 살인자가 된 셈이다. 특히 범행 현장과 우정파출소의 거리가 70여m에 불과해 경찰이 순찰에 좀더 치밀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성소방서 측은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는데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전화를 건 휴대전화 번호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수색에 나섰지만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범야권 원로들 “安, 출마해서 판 키워야” 압박

    “안철수 원장이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 범야권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연대 참여를 주문했다.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 ‘판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최근 안 원장과 만나 대선 연대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원장에게 공식 출마 선언을 서두르라고 다그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제는 그가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으며,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 승리에 확실한 공헌을 할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고 야권 주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야권 원로와도 교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의 시장형 사업장인 ‘우리기름방앗간’을 방문, 민심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유 대변인은 “60, 70대 어르신들의 ‘싸우지 말라’는 말씀에 안 원장이 ‘박근혜 후보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문재인 후보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생각했다. 두 분 다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대한항공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대한항공

    1994년 중국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대한항공은 현재 22개 도시, 29개 노선을 운항하며 양국 교류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정’(情)을 알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지역 사회공헌 활동 프로젝트인 ‘애심계획’(愛心計劃)의 하나로 지난 5월 베이징 인근 훙싱초등학교에 PC 전산실을 마련해 줬다. 훙싱초등학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1200여명이 다니는 학교로, 컴퓨터실은 고사하고 변변한 PC조차 없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 중국 지역 19개 지점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PC 70대를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기부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베이징 치차이 학교에 컴퓨터 63대를 기증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선한이웃병원’ 의료봉사단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지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했다. 2007년부터 이어오는 중국 쿠부치 사막 나무심기 봉사활동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년 대한항공 직원 70여명과 내몽고사범대학 승무원학과 학생 50여명 등 120여명이 참여해 사막버드나무, 백양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월 여행 월간지인 웨뤼가 주최한 ‘차이나 트래블 어워드’에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 항공사’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꾸준한 서비스 향상과 풍부한 노선,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