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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도 중·소형이 ‘쌩쌩’

    수입차도 중·소형이 ‘쌩쌩’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 특히 중·소형차는 작년보다 30% 넘게 잘 팔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1~6월 모두 7만 4487대의 수입차가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 2239대)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6월 한 달에만 1만 2792대의 수입차가 팔렸다.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5월(1만 3411대)보다 다소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20.9% 늘었다. 크기별로 보면 중·소형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0㏄ 미만의 중·소형차는 올해 상반기 3만 888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9855대)보다 30.3% 증가했다. 2000~3000㏄급이 2만 4870대 팔려 지난해보다 15.4% 늘었고, 3000㏄ 이상의 대형차의 판매량이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팔린 수입차의 5대 중 1대 이상이 BMW였다. BMW는 1만 6744대를 팔아 흔들림 없는 판매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1만 1658대, 폭스바겐이 1만 865대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아우디(9399대), 토요타(4331대), 포드(3292대), 미니(2812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차가 강세를 보였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차는 올해 상반기 5만 7428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2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차는 전체 시장의 7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1636대가 팔린 일본차의 시장점유율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보다 떨어졌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는 BMW의 520d(5092대)였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2799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2504대), 토요타 캠리(2293대) 순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집 뒷산에 50m 터널 혼자 뚫어…피서지로 딱

    중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집 뒷산에 길이 50m의 터널을 혼자 힘으로 뚫어 화제다.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 매체인 런민왕(人民網)은 3일(현지시간) 후난(湖南)성 류왕(瀏陽)시에 사는 70대 남성 허상계(許湘桂)씨는 자신의 집 뒷산에 약 50m 길이의 터널을 뚫었다고 보도했다. 허씨는 6개월간 하루 8시간 이상 호미를 이용해 혼자 힘으로 이웃마을로 통하는 이 터널을 뚫었다. 터널 안의 일부는 방처럼 꾸며져 있어 근처 주민들은 이 곳에서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외부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간 지난 2일, 이 터널 안은 28도로 시원함을 유지해 주민들이 모여 마작을 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저혈압 발병, 겨울보다 여름에 2배 많아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저혈압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저혈압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2008년 1만 2708명에서 지난해 2만 1088명으로 5년 새 8380명(65.9%) 증가했다. 저혈압은 수축기혈압이 90㎜Hg 이하이고 확장기혈압이 60㎜Hg 이하이면서 두통, 현기증, 전신 무기력, 실신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 진료 인원은 연중 시기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월평균 진료 인원은 8월에 2504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2413명, 6월 2105명, 9월 275명 순이었다. 반면 1월과 2월의 평균 진료 인원은 각각 1271명과 1272명으로 7∼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7.0%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50대가 각각 16.8%와 14.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43.7%, 여성이 56.3%였고,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각각 5% 미만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20대가 15.2%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여름철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인체의 수분량이 과도하게 줄어 인체가 혈압 유지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혈압은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증후성 또는 속발성 저혈압,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저혈압, 장시간 눕거나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 본태성 저혈압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으며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안정을 취하면 자연히 회복된다. 속발성 저혈압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수액으로 체내 수분량을 보충해야 한다. 심평원은 저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평소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등 일반적인 건강 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날씨는 서울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불볕더위를 기록했다. 무더위는 1일까지 이어지다 2일 장맛비가 오면서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1일 남부 지역, 2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특히 2~4일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역과 전남·전북도, 경북 북부에 70~120㎜, 많은 곳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살인 막은 용감한 시민

    살인 막은 용감한 시민

    2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장우현(오른쪽·영진전문대)씨가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뒤 이상탁 서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씨는 지난 14일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상가 앞에서 살인사건으로 번질 뻔한 주민 간 쓰레기 다툼 현장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70대 노인을 구했다.
  •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100세, 노년을 꿈꾸게 하라/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100세, 노년을 꿈꾸게 하라/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60세에 난 은퇴를 했다. 여유시간이라 생각하며 그냥 편하게 있으련다. 70세. 난 아직 죽지 않았다. 퇴직 후 10년이란 세월을 그냥 보냈다. 후회된다. 71세. 아직 난 정신이 맑고 또렷하다. 무엇이든 배워야겠다.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80세 생일에도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이 같은 내용의 71세 할아버지 일기가 인터넷에 한동안 회자됐다. 예전엔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은퇴’가 행복한 노후설계로 여겨졌다. 요즘은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휴(休)테크, 행복테크의 문제에서도 ‘은퇴 불가’가 대세다. 퇴직을 뜻하는 영어 단어 retirement의 의미도 들여다보면 타이어를 갈아끼우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 결코 인생의 바퀴를 빼는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이 5월부터 연재 중인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는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고령화사회가 인류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식의 암울한 전망이 만연한 것도 언론이 조장한 바가 크다. 고령화사회의 어두운 점만 극대화해 경고하며 ‘노년=행복 끝, 걱정 시작’임을 강조한 점도 적지 않다. ‘행복한’은 ‘노년의 밝은 점’ ‘성공적인 노년을 꾸리는 인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컸다. 1990년 국제 빈곤아동구제 국제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영양실조 퇴치 캠페인을 할 때 먼저 한 일은 해당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고, 가르치려 한 현장에서의 밝은 점과 성공사례를 발굴, 확산하는 것이었다. ‘행복한’에서 다룬 기사 가운데 우울증을 앓다가 음악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지연영(79)씨, 풍물시장 IT 전도사로 옥션장터에서 맹활약 중인 신범순(70)씨 등의 이야기는 ‘노년불패’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또 KT 퇴직 후 숲 생태해설가로 활동 중인 정종백(60)씨가 현재 직업이 좋은 이유로 “첫째, 보수가 낮아 청년층과 일자리 경쟁을 안 해도 되고 둘째, 등산 취미를 살릴 수 있어 좋고 셋째, 자연을 배워서 좋고 넷째, 유치원생들에게 스타가 돼서 좋다”라고 털어놓은 소회에서 노년의 관조와 여유를 느끼게 했다. 아쉬운 점은 노년층이란 범위가 포괄적이고 세분화돼 있지 않아 한 회에서도 혼용되거나, 회마다 오락가락한다는 점이다. 가령, 서울시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60세 이상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은 만 66세 이상, 한국문화원 연합회의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년층’이 함께 쓰여 혼란스러웠다. 50대, 60대, 70대 이상은 각각 문제 양상, 해결 방법도 달라지므로 구별해 다루면 한결 유용할 것이다. 독자들은 ‘라이프 스토리’를 훑기보다 구체적 노하우를 알고 싶어한다. 때문에 회마다 구체적 조언이 별도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직장에서 정년을 맞지 못하고 퇴직한 정종백씨 기사의 경우, 그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는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등이 궁금했다. 또 도심형 시니어타운으로 보도된 모처는 입주 보증금만도 9억원에 이르는 곳으로, 노년은 고사하고 장년층에게도 언감생심이다. 현재는 일반인 대상의 레지던스형 호텔로 겸용해 쓰이는 곳인데 굳이 입주율 97%로 대세화한 것은 어색했다. 마지막으로 ‘노인요가’를 노년강사가 강의하듯, 이 같은 기획을 퇴직한 시니어 기자가 취재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 [공연리뷰] 오영수 주연 연극 ‘배웅’

    “당신처럼 그 자리 사람들 멀쩡하게 나아서 퇴원할 때, 내가 꼭 병원 앞까지 나가서 배웅을 해…. 당신 퇴원할 때도 내가 배웅해 줄게.” 5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실험극장의 2013년 정기공연 ‘배웅’은 병원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두 노인의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오랜 기간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봉팔, 아내와 사별하고 자녀를 출가시킨 뒤 홀로 인생을 마무리하려 병원을 찾은 순철. 전직 국어교사로 깐깐한 성격의 순철과 외항 선장으로 젊은 시절의 낭만을 간직한 봉팔. 70대 두 노인이 한 병실에 입원하면서 아웅다웅 다투다 화해하고 서로 의지하는 친구가 된다. 극작가 강석호의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을 민복기 연출가가 각색했다. 작품은 가족의 해체와 노인의 고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바탕에 깔았다. 결혼한 딸에게 짐이 되기 싫어 스스로 가족을 떠난 순철과 어렵게 키워낸 아들과 등지고 병원을 떠나지 않는 봉팔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외로운 노인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작품은 이런 현실 속에서 노인들이 인생을 마무리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의 인생 끝자락을 빛나게 한 건 ‘만남’이다. 봉팔은 타고난 유머 감각으로 병원을 거쳐 간 수많은 노인들의 친구가 돼 주었다. 마음을 굳게 닫고 있던 순철은 봉팔을 통해 노년의 낭만을 찾고 가족과도 화해하게 된다. 봉팔의 옆 침대에 10여명의 노인이 거쳐 갔듯 인생 끝자락에서 계속되는 만남과 헤어짐은 지나온 여정을 반추하고 지금껏 스쳐간 수많은 관계의 의미를 묻게 한다. 지금까지 150여편의 연극에서 열연해 온 연극계의 대배우 오영수와 극단 실험극장의 중견 배우 이영석의 연기는 마치 자신들의 삶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올려놓은 듯 가슴을 깊이 울린다. 극적인 요소가 강하지는 않지만 두 배우의 웃음과 눈물, 잔잔한 대화 속에 삶의 무게가 실려 있다.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전석 2만 5000원. (02) 889-3561~2.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작년 경쟁률 150대1…우수 인재들 몰려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작년 경쟁률 150대1…우수 인재들 몰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경쟁률은 150대1이었다. 40명을 뽑는 데 약 6000명이 몰렸다. 올 상반기 100명을 뽑는 청년인턴 채용을 진행하면서도 7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직난이 심각한 탓도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공기업이라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캠코는 상반기에 청년인턴을 채용해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하반기에 공채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신입직원 채용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해 지역 인재 부분 할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과 취업 지원 대상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 부모 가족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가점을 준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필기전형(인성검사·직무능력검사·논술)→1차 면접(실무진 면접)→2차 면접(임원 면접)으로 진행된다. 올 상반기 이를 통해 선발된 100명의 청년인턴들은 6개월 동안 근무하게 되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정규직(주임·대리 직급인 5급)으로 전환된다. 신입직원 연봉은 약 3600만원이다.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지원 등 사내 복지제도가 있다. 캠코의 인재상은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캠코인’이다. 통찰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신뢰와 화합 속에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인재,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인재를 찾는다. 이를 위해 1차 면접은 1박2일 합숙면접으로 치러진다. 면접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과제를 지원자들이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역량을 평가한다. 2차 면접은 인성과 가치관 평가가 중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비자금 세탁” 허위유포자, 공소시효 만료 닷새 앞두고 체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수조원을 세탁했다고 허위 폭로한 아태여성아카데미 회장 정모(여·78)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정씨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해 2주전에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정씨의 도피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구속을 피하기 위해 약 3주 가까이 도피 행각을 벌였지만 결국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6월 19일)을 얼마 앞둔 지난 14일 체포됐다. 정씨는 도피 기간 중 서울을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1부는 공소시효 만료 전에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그동안 수사관들이 직접 나서 정씨의 소재를 추적했다. 정씨는 거처를 옮겨가며 교묘히 수사팀을 따돌렸지만 오래가지 않아 발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까지 정씨를 체포하지 못할 경우 일단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 중지로 시효를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가급적 시효 만료 전 체포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여러 방법으로 행방을 추적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문 전 후보가 수조원의 비자금을 세탁했다고 주장하며 1조원짜리 수표 등을 증거로 제시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정씨가 제기한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문 전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을 듣고도 자살을 방조했다는 정씨의 주장도 허위로 판단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계종 스님 10명중 7명 “노후걱정 태산, 준비는 막막”

    조계종 스님의 73.7%가 노후생활을 불안해하지만 정작 현실적으로는 세 명중 한 명꼴 정도만 별도의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조계종 65세 이상 전체 스님 18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승려노후복지 실태조사’결과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먼저 노후생활에 대해 24.2%가 ‘매우 염려한다’, 49.5%가 ‘염려하는 편’이라고 응답해 한국불교 맏형격인 조계종 스님 10명 가운데 7명(73.7%)이 노후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 원인에 대해 스님들은 ‘건강’(7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수행·포교의 악화(8.5%), 낮은 소득(7.0%), 주거문제(6.5%) 순으로 들었다. 이처럼 건강이 노후의 가장 큰 불안요소이지만 스님 10명중 3명(27.5%)은 건강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 미가입 이유는 ‘보험료 부담’(34.0%), ‘건강보험제도를 모른다’(23.7%) 순으로 많았다. 노후준비에 대해서는 34.1%만이 ‘별도로 준비한다’고 응답해 65.9%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90세 이상(72.7%), 80대(77.1%), 70대(69.5%), 65∼69세(57.5%) 등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준비가 없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노후에 함께 생활하고 싶은 대상으로는 가장 많은 48.4%가 도반들과의 공동생활을 택했고 다음은 상좌(22.7%), 단독생활(11.0%)순으로 꼽았다. 노후생활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해선 가장 많은 수가 종단(28.2%)을 지목했으며, 다음으로 상좌(19.9%), 소속사찰(19.6%), 본인(10.8%)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과거 전통적으로 은사스님에 대한 수발을 상좌(제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과는 현격히 달라진 양상이며 특히 승려노후생활보장은 개인이 아닌 구성원 공동 책임에 있다고 응답한 스님도 76.6%에 달해 눈길을 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왕따/정기홍 논설위원

    나이 일흔이 되면 어떤 일을 해도 법도와 사리에 어긋남이 없다고 한다. 공자는 이를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로 표현했다. 칠십 나이를 종심(從心)이라 한 데는 이런 뜻이 담겼다. 예부터 나이를 먹으면 그에 걸맞은 행동과 생각을 가려서 해야 했다. ‘하늘 뜻을 안다’는 오십이 그렇고, ‘귀가 순해진다’는 육십도 마찬가지다. 유가(儒家)에서는 이때를 ‘성인(聖人)의 길’로 들어섬을 일컫는다. 2년 전의 일이다. 칠십 중반인 집안 어르신이 찾아와 깨알같은 글을 적은 종이 두 장을 건네고 가셨다. “노인정에서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다가 왕따를 당했다”며 억울해하셨다. 언쟁의 자초지종이 담겼겠지만 어르신들의 일이라 읽어 보지는 않았다. 당시 어르신의 왕따는 무척 생소한 말이었다. 그 후 가끔 뵙는데도 그날 종이에 적힌 내용에 대한 말씀은 없다. 의학계에서는 노인 심리변화의 하나로 어린이처럼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신체의 노화로 인한 박탈감과 불안감, 억울함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삶의 목표를 상실한 상태에서 주위의 무관심과 무시가 그 요인이 아닌가 싶다. 노인에게 무력감과 고독감은 부지불식간에 들이닥친다. 별스러운 일도 아닌데 뜬금없이 고함을 지르고, 지하철 노인석에 앉은 젊은이를 보고 큰 소리로 타박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때 상실감을 충족하고자 하는 심리가 발동한다는 말이다. 의학계는 이런 증상을 노인심신증(老人心身症)이라고 부른다. 증상이 심해지면 뇌혈관 장애나 파킨슨병 등 치명적인 신경질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 간의 학대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지난해 3500건에 이르는 노인 학대 가운데 86.9%가 배우자·자식 등 친족에 의한 것이었다니 그야말로 가정 상실의 시대이다. 눈길을 잡는 것은 가해자의 34%가 60대를 넘긴 노인이란 점이다. 50~60대 저소득 노인 자녀가 70대 이상의 부모를 학대한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노(老)-노(老) 학대’라는 자극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그늘이 벌써부터 이렇게 짙어지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600만명에 이른다. 노인 왕따에 이은 노인 학대 문제는 사실 그동안 잠재돼온 측면이 크다. 팽개쳐진 노인의 인권을 되찾을 방도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팔순 노인과 마흔살 소의 교감을 잔잔하게 그린 영화 ‘워낭소리’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⑥노인을 위해 바꿔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한모(45) 차장은 최근 야간운전을 하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뒤에서 오는 차의 운전자가 전조등을 너무 강하게 켜서 앞이 잘 안 보였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뒤따라오던 차도 정지시켜 항의를 하려고 보니 운전자는 70대 노인이었다. 그는 “나이 들어 눈이 침침해서 어쩔 수 없이 전조등의 밝기를 높인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노인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2.2%가 운전을 한다. 이들을 상대로 운전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2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야간 운전(52.4%)이었다. 이어 시야 확보(25.3%), 빗길운전(12.0%) 등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1년만 해도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2.9%, 2011년 6.1%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교통사고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 고령층 운전자가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01~2011년 전체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8명인 데 비해 노인 운전자 사고의 치사율은 6.0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를 웃돈다. 노인 운전자의 증가에 맞춰 운전 환경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지난해 ‘베이비부머’(당시 49∼57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가 앞으로 계속 운전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1.4%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34.2%는 ‘차를 유지할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한’ 계속 차를 운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운전자 비중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일본은 만 70세 이상이면 차량에 ‘네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다. 행운을 나타내는 네잎클로버와 시니어(Senior·연장자)의 머리글자인 ‘S’를 함께 디자인했다.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엔과 함께 기본 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내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스티커를 나눠줄 뿐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없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문화의 확산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날로 약해지는 신체기능과 인지능력, 점점 복잡해지는 도로환경 등에 맞춘 교통안전 교육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전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운전도 못하고, 대중교통체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이동이 힘들다. 돈이 있어도 생활필수품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구매난민’이 등장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2000년대 초부터 구매난민이 등장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두부 한 모를 사기 위해 몇 ㎞를 걷거나 택시를 타고 가 물건을 사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낫다.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출 때 불편이 없다’는 답이 41.0%다. 하지만 26.9%는 계단이나 경사로 오르내리기가 버겁다고 했고, 12.3%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내리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교통수단이 부족하다’ 6.6%, ‘전철역, 버스정류장이 멀다’ 3.0%, ‘차량이 많아 다니기 위험하다’ 2.8% 순이었다. 염주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특정 계층에 맞는 맞춤형 교통수단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실버케어’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할 때는 건강 유지를, 치매와 장기 간병상태 발생 때에는 악화를 막고 회복을 돕는 서비스다. 2005년 시작된 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지금까지 8만명에 이른다. 간호사 또는 사회복지사 출신의 케어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 주거환경, 가족환경 등을 고려해 개인별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노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택배나 배달 산업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0년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 ‘장보기’ 기능이 생긴 이후 60세 이상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94.1%, 지난해에는 55.7%가 증가했다. 이동거리를 줄인 도심형 시니어타운도 인기다. 이를테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더클래식500은 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시켜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였다. 실내에는 문턱이 없고 휠체어로 이동하는 이용객을 고려해 객실 내 통로가 일반 아파트보다 넓다. 인근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응급치료시스템 등으로 입주율 97%를 기록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무려 22년간 홀로 작업, 왜?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무려 22년간 홀로 작업, 왜?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힌두 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산을 깎아 길 만든 사나이’에 대해 보도했다. ‘산을 깎아 길 만든 사나이’ 주인공은 놀랍게도 70대 노인인 다시랏 만지. 만지는 부인이 병원에 가지 못해 죽자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산을 깎아 길을 만들었다. 만지는 오로지 정과 망치만 가지고 산을 깎아냈으며 이 일을 22년 동안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지가 만든 길의 길이는 110m, 길을 둘러싸는 언덕의 높이는 9m, 폭은 약 8m로 만지의 노력 끝에 그의 집에서 병원까지의 거리가 약 40㎞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만지의 이러한 사연은 최근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그의 사연을 소개하며 만지를 ‘마운틴 맨’으로 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연의 주인공은 이미 2007년 8월 세상을 떠났다. 만지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인도의 유명 영화감독 케탄 메타가 그의 사연을 영화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겠지”,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 감동적이다”, “산 깎아 길 만든 사나이, 진정한 달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히든 챔피언(KBS1 밤 10시 50분) 120개국의 산업현장을 누비는 손 안의 작은 오피스 블루버드. 모토로라, 허니웰 등 글로벌 대기업이 독점한 산업용 단말기 시장에서 세계 3대 산업디자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로 비상하는 산업용 단말기 시장의 숨은 강자, 블루버드를 만나본다. ■천명(KBS2 밤 10시) 다인은 원이 죽었다 생각하고 충격에 쓰러진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원은 산채에서 다인을 치료하며 자신 때문에 힘들어 하는 다인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원은 이정환과 함께 자술서를 빼돌린 장홍달을 추포하면서도 다인 생각에 맘이 편치 않다. 한편 이호는 기우제를 통해 성군의 자질을 만백성에게 인정받게 된다.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MBC 밤 10시) 미도(신세경)가 아무리 진심을 이야기해도 재희(연우진)는 곡해만 거듭한다. 그런 재희의 모습을 보는 미도는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다. 한편 미도는 태상(송승헌)에게 동생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태상 또한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부인하는데….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행복한 주부를 위한 원정대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을 공개한다. 치매는 전조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으로 알려졌지만 걷는 습관만으로도 치매를 예측할 수 있다. 한편 50대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내를 14년 동안 보살핀 70대 노부부의 모습을 공개한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EBS 밤 7시 30분) 서울의 한 중학교에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인 아마추어 축구단이 있다. 3학년 16명, 2학년 15명으로 구성된 축구단의 담당선생님은 손하담 선생님이다. 손 선생님이 제안한 3학년 대 2학년 경기. 결과는 8대0으로 2학년 아이들의 참패로 끝난다. 이에 선생님은 2학년 아이들에게 축구 캠프를 제안한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브라질의 아마존 유역에는 거대한 외눈박이 괴물에 대한 전설이 전해 온다. 날카로운 발톱, 사나운 포효, 코를 찌르는 악취와 쩍 벌어진 주둥이. 원주민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마핀구아리다. 어떤 사람들은 상상 속의 영물이라고 일축하지만, 직접 공격 당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맛본 공포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노인 실종 방송에 스스로 등장…기막힌 타이밍

    노인 실종 방송에 스스로 등장…기막힌 타이밍

    치매에 걸린 70대 노인이 자신의 실종을 알리는 방송에 우연히 등장,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메인주(州) 지역방송국 WMTW에서 실종노인 찾기 방송을 준비 하던중 실종된 노인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치매에 걸린 노인 로버트 맥도너(73)는 메인주 리밍턴에 있는 집에서 어느 날 사라졌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이 지역 방송국 WMTW은 실종된 치매 노인 로버트를 찾기 위한 방송을 하기로 했다. 실종노인 찾기 길거리 방송을 하려는 순간 카메라 뒤에서 한 노인이 유유히 걸어왔다. 이 노인을 목격한 방송국 리포터 놈 카코스는 흰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내려오는 노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다. 하지만 곧 그가 로버트인 것을 알아차리고 붙잡았다. 경찰에 실종된 로버트를 찾은 사실을 알렸고, 로버트는 극적으로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이 모든 과정은 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로버트는 발견 당시 손과 셔츠에 약간의 혈액이 묻어 있는 것 외에는 아주 건강한 상태였다. 치매를 앓고 있는 로버트가 길을 헤메다가 방송 현장을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뉴스 리포터 카코스는 “타이밍이 빚은 행운”이라며 “방금 화면에 나타난 노인이 바로 실종된 로버트 맥도너입니다.” 이 기막힌 우연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사진=WMTW 뉴스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北, 한·일 어민 납치부대 편성”

    북한이 1962~1985년 전담 부대까지 편성해 한국과 일본 어민을 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최근 조선인민군 전직 간부로 납치 작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한 탈북자를 조사했다. 이 남성은 북한이 1962~1985년에 원산 부근에 약 120명 규모의 부대를 편성, 한국 어민을 납치하는 ‘대남어민작전’과 일본 어민을 납치하는 ‘대일어민작전’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원산 부근의 납치 전담 부대에 속해 있었고 1983년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4~6명이 탄 일본 어선을 습격해 30대 남성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젊은 사람만 데려가고 다른 선원은 배와 함께 수장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이 중형 공작선에 공작원 10여명을 태워 4~10월에 2~5명이 탄 중소형 어선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많게는 연 3회, 적게는 2년에 1회 (납치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해경)을 인용해 1970~1980년대에 동해에서 행방불명된 일본 어선이 18척에 이르고, 이 남성이 증언한 시점과 비슷한 1980년 10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30~70대 남성 6명이 탄 어선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납치한 젊은이들을 교육한 뒤 한국과 일본에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동성결혼 논란/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동성애는 역사서에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고려사에는 공민왕이 미소년 무사들을 궁으로 불러들여 가까이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랑세기의 저자 김대문은 사다함과 무관랑 등의 화랑들이 우정이 지나쳐서 동성애에 빠졌다고 적었다. 조선의 세종은 봉씨를 세자빈으로 삼았지만 몇 년 동안 부부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 이유가 봉씨가 소쌍이라는 시녀와 동성애 관계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적혀 있다. 판소리 적벽가와 박타령에는 항문 성교가 등장한다. 중국에서도 한나라 고조인 유방은 적유와 동성애 관계였다고 전한다. 문학작품 금병매와 홍루몽 등에도 동성 간의 사랑이 묘사되어 있다. 여성 동성애자를 레즈비언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그리스 에게해의 레스보스섬 이름에서 유래한다. 고대 그리스의 여류 시인 사포는 동성애자였다고 하는데 그녀가 살았던 곳이 레스보스섬이었다. 동성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호르몬의 부조화 때문이라는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기도 하고 한때는 정신질환으로 보기도 했지만, 동성애자들은 그런 분석 자체를 싫어한다.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동성애자의 권리 찾기 운동은 19세기 말부터 시작됐다. 1955년 미국에서 첫 레즈비언 단체 ‘빌리티스의 딸들’이 조직됐다.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여성 동성애자 인권운동 모임이 생겼고 동성애가 다양한 정체성의 하나로 서서히 인정을 받아 가고 있다. 최근 김조광수(48) 영화감독이 동성 남자와 결혼한다고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연예인들의 커밍아웃은 있었지만 결혼 발표는 처음이었다. 물론 혼인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한 국가는 네덜란드로 2000년의 일이다. 벨기에, 캐나다, 스페인 등이 뒤를 따라 현재 14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에서는 동성 결혼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시키는 등 중범죄로 다루고 있다. 요즘 동성 결혼 논쟁이 가장 뜨거운 나라가 프랑스다. 지난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에서도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그러자 70대 노인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입 안에 권총을 쏴 자살한 데 이어 극우 활동가인 도미니크 베네가 관광객 15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같은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다. 이는 15만여명이 모인 동성결혼 반대 시위로 이어졌다.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톨레랑스(관용)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이런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수입차 선호도 소형·준중형 대세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수입차 소비 추세가 중·대형에서 소형·준중형으로 급격히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유가의 영향으로 휘발유차보다 기름값도 싸고 연비가 우수한 디젤차로 옮겨가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배기량별 수입차 판매 비중에서 2000㏄ 미만이 53.5%(2만 5826대)로 절반을 넘겼다. 2008년에는 2000㏄ 미만 판매율이 26.2%(1만 6123대)에 지나지 않았다. 소형·준중형차의 약진은 최근 2∼3년 새 나타난 현상이다. 2010년까지만 해도 비중이 32.4%에 그쳤지만 2011년엔 42.2%로 10% 포인트나 올랐고 2012년엔 49.4%로 절반에 육박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2011년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면서 대중화로 접어드는 전환점이 됐다”면서 “또 40대였던 수입차의 주 고객층이 30대로 내려오면서 이들이 구매하는,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차가 소비의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싸면서 작은’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부터 연료별 판매 비중에서 디젤차가 휘발유차를 앞질렀다. 2010년까지만 해도 휘발유 차량의 판매 비중이 61.1%(6만 4181대)로 압도적이었고, 디젤은 35.2%(3만 6931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엔 디젤이 50.9%(6만 6671대)로 휘발유(44.2%·5만 7845대)를 제쳤고 올해 들어 4월까지의 실적을 보면 디젤 61.1%(2만 9478대), 휘발유 35.4%(1만 7070대)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년 전인 2008년엔 휘발유가 82.6%(5만 917대), 디젤이 16.4%(1만 94대)로 지금과는 딴판이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젤차의 뛰어난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등을 소비자들이 새롭게 발견하면서 소비 양상이 급격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황제’가 돌아왔다… 퍼포먼스와 함께!

    ‘황제’가 돌아왔다… 퍼포먼스와 함께!

    지난 24일 일본 나고야시 니혼 가이시홀. 새하얀 옷을 입은 댄서가 누군가를 불러내듯 톡톡 문을 두드리는 동작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무대 뒤 스크린에 마이클 잭슨의 형상이 나타났다. 화석처럼 멈춰 있던 형상이 깨지는 순간, 잭슨 파이브 시절의 꼬마 잭슨부터 중년 잭슨까지 스크린 위로 ‘잭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1만여 현장의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5살 꼬마에서부터 70대 노인까지 여전히 잭슨에 환호하는 팬층은 다양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여. 잭슨은 기다렸다는 듯 무대 위로 다시 돌아왔다. ‘태양의 서커스-마이클 잭슨 임모털(immortal) 월드투어’가 그 무대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디스 이즈 잇’(This is It) 월드투어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그해 6월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으로 세계의 기대가 쏠렸던 월드투어는 미완으로 남았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적 공연제작사 태양의 서커스는 그의 무대를 되살리기 위해 마이클 잭슨 재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생전 그와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가세했다. 잭슨의 파트너였던 그렉 필리게인스, 조너선 모팬 등이 음악을 맡았다. 잭슨의 ‘데인저러스 월드투어’(1992년)에 참여했던 연출가 제이미 킹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국내 투어를 앞두고 미리 가본 일본 무대에서는 잭슨의 명곡 35곡을 배경으로 댄서, 마임 배우, 곡예사 등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스무드 크리미널’, ‘빌리 진’ 등의 코너에서 발을 무대에 고정시킨 채 몸 상체를 45도쯤 기울인 ‘린 댄스’와 ‘문워크’가 재연될 때는 마이클 잭슨이 눈앞에 서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다. ‘댄싱 머신’에서는 댄서들이 기계에 매달린 채 춤을 추고 ‘스릴러’에서는 좀비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여성 곡예사가 다리의 힘만으로 봉에 매달리는 묘기를 선보이는 ‘댄저러스’, 와이어에 매달린 남녀 곡예사가 손과 발의 힘으로 서로를 지탱한 채 춤을 추는 ‘아이 저스트 캔트 스탑 러빙 유’ 등은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도 볼거리. 첫 곡인 ‘워킹 데이 앤 나잇’에서는 무대 위에 설치된 그의 네버랜드 대저택 대문이 열리고, ‘비트 잇’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구두와 크리스털 장갑이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게 부풀려져 춤을 춘다. 댄서 8명이 LED(발광다이오드) 600개가 달린 옷을 입고 어둠 속에서 춤을 추는 ‘빌리진’은 현기증이 돌 만큼 화려하다. 공연에는 의상 252벌에 소품 1000여개가 동원됐다. 공연은 불멸의 스타를 시각적으로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기획사측은 잭슨의 노래 음원에서 그의 목소리만 따로 추출해내 마치 실제상황처럼 생생한 육성을 무대에 풀어놓았다. 생전에 그가 그랬듯 인권과 세계평화 메시지도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 말미에 ‘블랙 오어 화이트’, ‘데이 돈 케어 어바웃 어스’ 등의 노래와 함께다. 한바탕 화려한 무대의 막이 내린 뒤 스크린을 수놓은 그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잭슨의 열혈팬이 아니더라도 코끝이 찡해진다. 공연은 201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됐다. 일본, 대만을 거쳐 국내에는 7월 무대가 찾아온다. 7월 10~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7~21일 대구 엑스코. 주최 측은 “와이어, 아크로바틱 묘기를 구사해 무대 스케일을 십분 살릴 수 있도록 천장에 50t짜리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개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일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밀양 송전탑 해법, ‘미래’와 ‘국민’에서 찾아라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국가적 논란거리가 됐다. 경남 밀양을 지나는 송전탑 52기를 세우는 공사를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고 여야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정국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전국에 수많은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 현실에서 왜 지금 밀양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많은 국민들은 의아스럽다. 그러나 이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시작돼 7년을 끌어온 사안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한전이 최근 공사를 재개하고, 이를 고령의 주민 몇몇이 육탄 저지하면서 언론 보도를 타고, 이에 정치권이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된 ‘갑을’(甲乙) 논란에 편승해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면서 전국적 이슈가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7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건만 한전은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정부는 양측 갈등을 조정하지 못했으며, 정치권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1월 70대 주민이 이 문제로 분신했을 때 정치권 누구도 눈길을 준 적이 없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밀양 송전탑 문제의 쟁점 자체는 간명하다. 올겨울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으려면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전력을 실어 날라야 하며, 따라서 송전탑은 건설돼야 한다. 지중화 작업은 천문학적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결국 보상 내용과 규모가 쟁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송전탑의 안전성과 이주 희망자 지원금 등이 보상규모를 가를 변수다. 과거 전북 부안 방사성폐기장 건립 논란,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논란 등에서 숱하게 봐 온 갈등 현안의 진행 흐름을 좇을 것이다. 내 지역만은 내줄 수 없다는 주민들의 님비현상을 탓하기 전에 한전과 정부,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송전선로를 설계할 때부터 주민 의견은 무시됐고, 정부의 갈등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시류만 좇는 정치권의 행태는 말할 가치조차 없다. 정부는 갈등 현안에 선제 대응한다며 무려 166쪽짜리 방대한 양의 공공기관 갈등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갖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이 갈등과제 69개를 선정한 것도 이 매뉴얼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밀양 송전탑 문제를 보노라면 매뉴얼 따로, 행정 따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체감행정을 강조한 것도 바로 밀양 문제처럼 시늉만 하는 행정 때문은 아니었는지 곱씹어 보게도 된다. 사회갈등 비용이 한 해 300조원에 이르는 고갈등 구조의 나라다. 갈등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밀양의 경우 나라의 내일과 국익을 기준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합리적 대안을 놓쳐선 안 된다. 이를 위해 정치권부터 인기영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이번 밀양 문제를 교훈 삼아 정부가 선제적 갈등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무서운 표정에 말 끊고 막말 판사님 친절해질 순 없나요?

    무서운 표정에 말 끊고 막말 판사님 친절해질 순 없나요?

    “법대에서 내려와 방청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판사들이 생각보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지한 표정과 무서운 표정은 구분해야 한다”(서울 동부지법 A판사) “당사자나 대리인이 발언할 때 조금만 정리되지 않은 말을 하면 바로 말을 끊는 모습은 재판부가 당사자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서울 동부지법 B판사) 지난해 10월 ‘막말 판사’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 동부지법에서 판사들이 법관의 신뢰 회복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듣는 법정’ 프로그램 시행 50일을 맞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여전히 많은 판사들이 권위적인 표정과 말투로 법정에 선 시민들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지법은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동료 법관의 재판을 사전 예고 없이 찾아가 보는 불시 방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21일 밝혔다. 이 법원 민사부 판사 43명은 ‘듣는 법정’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4차례에 걸쳐 동료 법관들의 재판을 방청했다. 불시 방청은 동료 법관들이 평소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상당수 판사들은 “법관의 권위적인 행동과 말투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친절한 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 재판장이 피고인이나 증인의 말을 중간에 끊어 버리거나 재판 당사자가 발언할 때 고개를 숙이고 서류만 바라보는 판사들의 모습이 미숙한 의사소통 사례로 지목됐다. 조정 절차를 불시에 방청한 한 판사는 “재판장이 합의를 지나치게 권유하는 모습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발언 기회를 주면서도 말하는 것을 쳐다보지 않고 재판 기록만 보는 모습은 판사가 당사자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판을 방청한 시민들도 설문지를 통해 재판관들의 권위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법정 견학을 나온 법대생들은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데도 용어가 어려워 알아듣기 힘들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당사자나 변호사가 신청한 증거를 대부분 채택하지 않으면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례도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70대 노인들이 당사자로 나온 경로당 출입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노인들의 발언을 충분히 듣고 진행 내용을 천천히 설명해 준 재판장은 좋은 의사소통 사례로 꼽혔다. 이 재판을 방청한 판사는 “방청석에 앉아 있는데 옆자리 할머니들이 재판장의 설명을 듣고 ‘그렇지, 맞아’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재판부가 충실히 듣고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택형 민사부 판사는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언행이 법원과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좋은 재판을 위해 법관 스스로 자신의 말투와 태도를 항상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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