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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혈전은 머리 쪽” 차기 대선 출마 먹구름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긴급 입원한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은 머리 쪽에 혈전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머리 부위에 생기면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리 쪽에 생긴 것보다 위험성이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 장관 주치의들은 31일 성명을 통해 “클린턴 장관의 오른쪽 귀 뒤편 뇌와 두개골 사이 정맥에 혈전이 생겨 혈전용해제로 치료 중”이라면서 “뇌졸중이나 신경손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병세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완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의료진의 간호 속에 클린턴 장관의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프스트라 의대 뇌 전문의인 데이비드 랭거 교수는 “클린턴 장관의 경우와 같은 혈전은 피의 흐름을 막아 뇌 안에서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혈전 부위가 뇌로 드러남에 따라 클린턴 장관은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관련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아가 4년 뒤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분류되는 그의 대선 출마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에 완쾌되더라도 4년 뒤에는 나이가 70대로 접어드는 만큼 건강 문제가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역대 대통령은 어떤 사람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 11명의 출신지를 보면 영남이 7명(63.6%)으로 가장 많다. 황해·강원·충남·전남 출신이 각각 1명씩이다. 영남 출신 7명의 대통령 중에서는 대구·경북(TK)이 4명이다. 박정희(경북 구미)·노태우(대구) 전 대통령, 이명박(경북 포항) 대통령, 박근혜(대구) 당선인 등이다. 이 대통령은 출생지는 일본 오사카지만, 광복 직후 포항으로 와서 TK 출신으로 분류된다. 부산·경남(PK) 출신은 전두환(경남 합천)·김영삼(경남 거제)·노무현(경남 김해)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이외 지역은 이승만(황해 평산)·윤보선(충남 아산)·최규하(강원 원주)·김대중(전남 신안) 전 대통령 등이다. 역대 대통령의 평균 재임 기간은 6.5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6년(1963~1979)으로 가장 오래 집권했다. 국가재건회의 의장 시절(1961~1963)을 포함하면 집권 기간은 18년으로 늘어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2년간 재임했다. 최단임은 최규하 전 대통령으로 8개월(1979년 12월~1980년 8월)에 불과하다. 10·26 이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있었던 두 달까지 포함해도 10개월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 전 대통령이 물러난 뒤 11~12대 대통령(1980년 9월~1988년 2월)으로 7년 6개월간 철권 통치를 했다. 11명의 취임 시 평균 나이는 61.1세다. 60대가 5명으로 가장 많다. 40대, 50대, 70대가 각각 2명씩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취임 시 만 46세로 가장 젊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49세였다. 50대는 노태우(56)·노무현(57) 전 대통령, 70대는 이승만(73)·김대중(74) 전 대통령이었다. 취임 시 60대 대통령은 이명박(67) 대통령, 윤보선(63)·최규하(60)·김영삼(66) 전 대통령, 박근혜(61) 당선인이다. 출신 대학을 보면 육사(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3명이다. 외국 대학도 3명으로, 이승만(조지워싱턴대), 윤보선(영국 에든버러대), 최규하(도쿄 고등사범) 전 대통령이다. 서울대(김영삼), 고려대(이명박), 서강대(박근혜)가 각 1명이다. 고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2명이다. 상고 및 공고 출신이 4명이나 되는 것도 특이하다. 전두환(대구공고)·김대중(목포상고)·노무현(부산상고) 전 대통령, 이명박(동지상고) 대통령 등이다. 대학 전공은 정치학(이승만), 고고학(윤보선), 영문학(최규하), 철학(김영삼), 경영학(이명박), 전자공학(박근혜) 등으로 다양하다. 종교는 박근혜 당선인을 비롯, 박정희·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교이며, 이승만·윤보선·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개신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불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베일 속의 대통령 사생활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은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2급 기밀일 만큼 철저한 보안이 유지된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나갈 때도 매번 별도의 암호명을 갖고 ‘작전’처럼 움직인다. 이 암호명 역시 3급 기밀이다. 지난해 7월 2018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 때의 작전명은 ‘희망봉’이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동계올림픽 유치의 희망을 반영한 것이다. 공식 행사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칠 정도이니 대통령이 휴일에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 등 사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게 없다. 테니스광(狂)인 이명박 대통령은 주말에는 주로 삼청동 안가 옆 테니스장을 찾는다. 70대의 나이지만 구력도 오래되고 체력도 좋아 전직 국가대표 코치 등과 게임을 한다. 이 대통령은 명절 때 개인 휴대전화로 군인이나 경찰 등에게 격려문자를 보내지만, 사실은 청와대 제1부속실 직원들이 대통령 대신 보내는 것이다. 이 대통령도 별도의 개인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전화를 걸어야 할 때는 주로 수행비서를 통해서 한다. 주말에는 대통령이 대통령실장, 홍보수석 등 참모들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대통령이나 수행비서가 전화를 걸 때는 ‘VIP입니다’라는 문자가 상대방 전화에 뜬다. 사람들이 갑자기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배려한 조치다. 대통령도 청와대 직원들처럼 ‘017-770-’으로 시작하는 업무전화를 쓴다. 기독교 신자인 이 대통령은 일요일에는 위성방송을 통해 예배를 본다. 임기 초에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한두 차례 소망교회에 간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직접 교회에 간 적이 없다. 이 대통령은 평일에는 오전 5시 이전에 일어나고, 본관 2층 집무실에는 늦어도 오전 7시 30분까지 도착한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오후 7시~7시 30분쯤 퇴근해 관저로 돌아간다. 요즘에는 오후 7시 이전에 퇴근하는 일도 가끔 있다고 한다. 퇴근 후에는 본관 뒤 관저에서 머무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인 1990년 10월 완공됐다. 관저 정문에는 ‘인수문’(仁壽門)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다. 팔작지붕의 전통 한옥으로, 강원도 명주군에서 벌채한 홍송(紅松)으로 지었다. 관저에도 별도의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관저에서 정치인이나 언론사 간부를 불러 만찬을 갖기도 했다. 관저 뒤쪽으로는 계단으로 된 별도의 산책로가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본관으로 출근할 때 가끔 자전거를 타고 오기도 하고, 관저에서 기르는 진돗개 ‘청돌이’와 산책도 즐긴다. 대통령은 사실상 24시간을 청와대에 머물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는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식은 물론, 중식과 일식, 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12명의 전속요리사를 비롯해 출퇴근하는 전속이발사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도 있다. 대통령이 바뀌면 전속 이발사도 바뀐다고 알려져 있다. 가위, 칼 등 위험한 물건을 다루기 때문이다. 양·한방 주치의도 있다. 주치의는 대통령 가족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30분내로 도착할 수 있게 늘 대기한다. 삼청동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사실상 대통령의 전용병원이다.
  • 지적장애 자매 4년간 성추행 ‘짐승’ 이웃아저씨 2명 중형

    40대와 70대 남성이 지적 장애가 있는 세 자매를 번갈아 성추행했다가 실형을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박이규)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6)씨와 B씨(75)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옹진군의 한 섬에 사는 A씨와 B씨는 같은 마을의 네 자매 가운데 지적 장애가 있는 첫째와 둘째, 셋째를 4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했다. A씨는 네 자매의 아버지와 술을 마시러 자매 집을 자주 찾곤 했다. 지난해 6월 함께 술을 마시던 자매 아버지가 먼저 취해 자러 들어가자 잠자던 첫째(당시 14세)의 가슴을 만지는 등 5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2009년 섬 해수욕장 공동 화장실에서 자매 중 첫째(당시 12세)에게 접근해 “예쁘다.”며 몸을 만지고 이후 자매의 집이나 해수욕장 화장실에서 둘째와 셋째의 특정 신체 부위를 접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 녹화 영상과 피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70대인 B씨의 경우 고령에 장애가 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매겼다고 덧붙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세계 최초 뮤지컬 ‘아르센 루팡’ 김다현 등 총출동

    전세계 최초 뮤지컬 ‘아르센 루팡’ 김다현 등 총출동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르센 루팡’이 세계 최초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아르센 루팡’은 1905년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1864~1941)의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Arsene Lupin, Gentleman Cambrioleur)이 원작이다. 소설로 연재된 이후 루팡 시리즈는 각 장르별 다양한 작품들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에서는 졸부와 권력자들의 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도둑이자 정열적인 로맨티스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기존 캐릭터에 자신의 정체성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간적인 루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음까지 훔치는 정의로운 도둑 루팡 역에는 뮤지컬 ‘라카지’, ‘헤드윅’ 등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 뮤지컬계의 톱스타 김다현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양준모가 캐스팅 됐다. 잔인하고 파괴적인 면도 있지만 조세핀 만을 사랑하는 레오나르도 역에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햄릿’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서범석과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신인 박영수가 열연할 예정이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조세핀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의 선민과 ‘헤드윅’, ‘싱글즈’ 등의 안유진이, 순수하고 맑은 여인 넬리 역에는 뮤지컬 ‘셜록홈즈’의 배다해와 ‘스르핑어웨이크닝’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 문진아가 번갈아 가며 매력을 발산한다. ‘난타’, 뮤지컬 ‘대장금’, ‘형제는 용감했다’ 등을 제작한 PMC프로덕션과 인터파크 씨어터가 공동제작한 ‘아르센 루팡’은 오는 2013년 2월 14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그 화려한 첫 막을 올린다. 예매는 2013년 1월 1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밤샘 노숙·수백m 대기 ‘진풍경’… 두번 투표 실수 ‘해프닝’

    혹한의 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 열기를 막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전에 없이 긴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서로 먼저 투표를 하겠다며 다투는 해프닝도 있었다. 투표소 앞에서 밤샘 노숙을 한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는 김선진(35)씨가 고무 매트와 침낭, 이동식 난로까지 챙겨 와 오전 1시 30분부터 노숙을 했다. 김씨는 “통상 젊은이들은 늦게 오거나 아예 투표를 안 하곤 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밤을 지새운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동 투표소 “1호 투표 내가” 언쟁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제1투표소에서는 20대 취업 준비생 박지호(25)씨와 70대 조남길(71)씨가 오전 6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순서를 다투기도 했다. 결국 나이 어린 박씨가 조씨에게 양보했고 박씨는 조씨의 아내 다음인 세 번째로 투표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 제2투표소는 하루 종일 대기 행렬이 수백m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투표 의지를 불태운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입원 환자인 김모(76)씨가 구급차를 타고 투표소로 와 이동식 침상에 누워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109세 홍연이씨가 홀로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김모(84·여)씨가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해 투표를 하는 등 이날 수십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표를 던졌다. ●위안부 할머니·탈북 청년도 권리 행사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씨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은 오전 10시 30분 마포구 연남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길씨는 “오늘이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인데 투표율이 80%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젊은이들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북한을 떠나온 탈북 청년들도 소중한 투표권을 처음으로 행사했다.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인 경기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학생 중 투표권을 가진 2~3학년(만 19~22세) 14명이 인솔 교사들과 함께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어쩔 수 없이 투표를 못 한 사람들도 있었다.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은 “부재자 투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소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원주에서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깜빡 잊은 김모(89)씨가 집으로 되돌아가다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이모(70·여)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지병 악화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강추위 속 투표지 분류기 고장에 진땀 곳곳에서 해프닝도 이어졌다. 경남 사천에서는 최근 집을 옮겨 투표소를 잘못 찾은 박모(40·여)씨가 선거사무원의 본인 확인 부주의로 잘못 투표한 뒤 다시 자신의 진짜 투표소로 가서 두 번째 투표를 했다. 선관위는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2개 기표를 인정했다. 경북 의성에서는 선관위가 금성면 주민센터 내 금고에 보관한 투표용지 4100장을 꺼내려고 했지만 금고가 고장 나 오전 6시 35분쯤에야 굴착기를 동원해 금고를 부쉈다. 서울 관악구 개표소에서는 강추위에 투표지 분류기가 작동하지 않아 개표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오후 6시 20분부터 개표에 들어갔지만 총 14개의 개표기 중 출입문 쪽에 설치된 일부 분류기가 작동을 멈춰 개표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한 개표원은 “투표용지 분류기에 열이 올라야 하는데 바람이 들어와 기계가 계속 멈췄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너무 힘들어서…” 또 치매에 무너진 가정

    치매로 무너지는 가정의 비극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78세 노인이 치매를 앓던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내가 치매 남편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 해 살해하려 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지난달 A(70·여)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의 불행은 5년 전 남편(80)이 치매를 앓게 되면서 시작됐다. 남편은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을 정성껏 돌봤다. 하지만 1년 전부터 남편의 폭언과 욕설이 심해졌다. 의처증이 생겨 “밖에 나가 누구를 만나고 돌아다니느냐.”는 둥 아내의 외출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아내는 참고 또 참았지만 지난 9월 추석 때 급기야 쌓였던 분노가 터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자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남편이 “너희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돌아다닌다.”고 말해 버린 것이다. A씨는 지난달 10일 남편을 살해하기로 했다. 오후 11시가 넘어 남편이 안방에서 잠들자 면장갑을 낀 채 집에 있던 변압기로 남편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남편이 움직이지 않자 큰아들에게 전화해 “집에 강도가 들어 아버지가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에 실려 간 남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의 범행은 이내 꼬리가 밟혔다. 건물 폐쇄회로(CC) TV에 강도로 보이는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없는 데다 강도가 아내의 입에 붙였다는 테이프가 지나치게 깔끔하게 잘려 있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선처를 호소하는 가족과 본인이 범행을 매우 후회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기각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주요 질환 가운데 치매 환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하루에 병원에서 치매로 외래진료를 받은 노인(65세 이상)은 1999년 10만명당 평균 8.2명에서 2010년 66.4명으로 약 8배가 됐다. 이 기간 동안 노인 치매 외래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4%로 20개 주요질환 중 가장 높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태우를 단죄하며…” 생가 방화 추정 불…경찰 수사

    “노태우를 단죄하며…” 생가 방화 추정 불…경찰 수사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2일 오전 4시 5분쯤 노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불이 나 목조 마루 4곳과 안방, 작은방 문 일부가 검게 그을린 뒤 자연 진화됐다고 13일 밝혔다. 생가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60,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화재 발생 직전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 들어가는 장면과 곧이어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동구청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생가에서 누군가 불을 지른 흔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화재 현장에는 ‘정의실천행동당’ 명의로 작성된 A4 용지 두 장짜리의 편지가 발견됐다. ‘노태우를 단죄하며’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쿠데타를 일으킨 도적의 똘마니”라고 표현하고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비자금을 조성하고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부정 축재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대통령직을 이용해 국민의 재산을 훔치는 도둑들이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생가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도 있다. 경찰은 누군가가 생가 관리인이 밤사이 자리를 비우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생가는 부지 466㎡, 건물 면적 66.45㎡의 1층짜리 목조 건물 3동으로 구성돼 있고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교 시절까지 살았다. 노 전 대통령의 일가와 종친은 2009년 이 건물을 보수한 뒤 생가 옆에 관리동을 신축해 이듬해 생가와 함께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현재는 동구청이 대구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생가를 관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70대 노인, 새 밀수하면서 “신고할 새 없음” 신고

    바지 속에 희귀한 새를 숨겨 입국하려던 할아버지가 징역을 살게 됐다. 미국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히스패닉계 76세 노인 알베르토. 그는 지난 10월 쿠바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바지에 이중 주머니를 만들었다. 바지 안쪽으로 주머니를 여러 개 만들어 단 그는 주머니마다 쿠바에서 구입한 희귀종 새를 넣었다. 꿈틀거리는 새를 넣고 불편한 자세로 비행기를 탄 그는 공항에 도착하면서 세관신고서에 ‘신고할 새나 동물이 없음’이라고 자신있게 적어넣었다. 하지만 세관 검색대를 지나면서 그는 바로 적발됐다. “신고할 동물이 없다.”고 적은 게 의심을 산 이유였다. 할아버지가 바지에 무언가 숨길 걸 바로 알아챈 세관직원들은 몇 차례나 “정말 신고할 새가 없는가.”라고 물었지만 할아버지는 “신고할 동물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다가 수갑을 찼다. 법원으로 넘겨진 할아버지는 최근 밀수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쿠바에 있으면서 새를 구입했다.”며 “미국에서 새를 팔 생각이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법원에 내년에 할아버지에게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며 “최고 징역 2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최고 25만 달러의 벌금까지 물어내야 할 판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음악소리 줄이라는 말 무시하고 주유 했다 …

    무심코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갔다가 비명횡사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져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주유소에서 여자친구와 아들 결혼식에 가던 백인 마이클 던(45)이 음악을 크게 틀고 주유하던 흑인소년 조던 데이비스(17)를 사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음악소리를 줄이라는 요청을 소년들이 거절하자 차에서 총을 꺼내 피해자의 자동차에 최소 8발을 발사했다. 피해자는 인근 흑인고등학교의 학생으로, 가해자 던의 주장과 달리 피해자의 차에서는 어떠한 총도 발견되지 않았다. 던은 현재 보석이 기각되어 수감중이다. 한편 지난 5일 조지아주 메이컨의 한 주유소에서도 주유 하러 온 60대 여성이 전동휠체어를 탄 70대 남성에게 사살돼 충격을 주고있다. 한국에서도 복무한 전역 군인 프랭크 리브즈(73)는 몸 왼쪽이 마비돼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날 주유하러 온 린다 허니컷(65)의 차가 주차과정에서 자기의 전동휠체어를 살짝 건드리자 총을 발사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그는 “그녀가 나를 치려고 해 쏘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대면한 것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으며 구속적부심에서 리브즈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터넷 뉴스팀
  •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Weekend inside] 불법과 합법 사이 진화하는 심부름센터

    ‘흥신소’, ‘해결사’ 등으로 불리며 의뢰인의 은밀한 부탁을 수행하는 심부름센터가 최근 경찰의 표적이 됐다. 청부살인·폭행, 불법 개인정보 수집 등 심부름센터 직원의 일탈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난달 단속의 칼을 빼든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국 3000여개로 추정되는 심부름센터 업계를 취재한 결과 심부름센터는 단속 이후 몸을 움츠린 듯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진화 중이었다. 바람난 배우자를 뒷조사하거나 ‘주먹’들을 동원해 꿔준 돈을 받아 주는 등 기존 업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선거철 금품수수 현장을 찍어 상대 선거사무실에 넘기거나 기업의 의뢰로 산업스파이의 뒤를 쫓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도·감청, 첨단 기기를 이용한 위치추적, 폭행 등 불법적 수단을 거리낌 없이 동원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집중단속 피하기’ 사무실 없이 비밀영업 “쾅쾅” 지난 6일 서울 강북의 한 오피스텔 9층 사무실. 철문을 거세게 두드렸지만 기대와 달리 ‘해결사’는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안내대로라면 유명 흥신소인 ‘M 심부름센터’가 있어야 하는 자리다. 노크 소리에 놀란 옆 사무실 여직원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거기는 빈 사무실”이라고 알려줬다. 얼마 전까지는 간병인단체가 썼다고 했다. 전화로 연락이 닿은 M센터 박인석(42·가명) 사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사무실을 2~3개씩 쓰는 것처럼 홈페이지에 써놨지만, 보안이나 자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부름센터 업주들은 의뢰인의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행, 몰래 촬영 등 불법 행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된 것처럼 청부살인이나 납치 등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시의성 있는 현안에 도우미로 나서 고액의 의뢰비를 챙긴다고 했다. 요즘 특수는 선거다. 선거 때 특정 후보의 불법 유세 현장을 포착해 상대 진영에 넘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씨는 “선거철이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잡아달라는 의뢰가 많아 재미를 본다.”면서 “대선 때는 비교적 덜하지만,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때는 확실한 증거만 잡아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 관련 심부름 일은 선거 개시 1~2개월 전부터 의뢰가 들어온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의뢰도 첩보전을 방불케 한다. 한 센터 관계자는 “캠프 관계자들은 반드시 공중전화나 대포폰으로 심부름센터 업주에게 전화한다.”면서 “혹시 모를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용건은 대부분 상대 후보 측의 금품 살포, 음식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포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12시간 업무 기준으로 하루 50만~60만원 선. 성공수당은 작업 난이도에 따라 30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간혹 차명계좌를 이용해 송금하는 일도 있지만 의뢰자나 업주 모두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현찰 거래를 선호한다. 이른바 선수들은 누구를 따라다니면 되는지 등 포인트를 꼭 집어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기도 한다. 돈이 입금되면 심부름센터 직원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팀당 보통 2~3명으로 구성된 추적조가 상대 진영의 차량을 미행하며 불법 소지가 있는 장면을 망원 카메라나 캠코더로 모조리 찍는다. 한 심부름센터 직원은 “죄를 지은 사람은 촉이 좋아 미행이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큰 건은 능력이 검증된 ‘용병’을 고용하기도 한다. 운전 실력이나 영상 촬영 기술이 뛰어난 ‘프리랜서 해결사’다. 몇 배의 웃돈을 줘야 하지만 인건비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일감이 몰리는 유명 심부름센터 직원들은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전문 심부름센터도 늘고 있다. “직원이 회사 기술을 경쟁사에 빼돌리려는 것 같은데 추적해 달라.”거나 “짝퉁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잡아 달라.”는 등의 요청이 주로 들어온다. 경찰에 수사의뢰하면 간단할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 고객도 많다. 수도권의 B심부름센터는 최근 한 정보통신 업체로부터 “퇴사한 부장급 직원이 동종 업계에 기술을 넘기려는 것 같다.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고용할 때 ‘퇴사 후 10년간 동종 업계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썼는데 라이벌 기업에 이직하려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B심부름센터 직원 2명은 해당 직원을 24시간 미행했고 일주일간 추적 끝에 커피숍에서 경쟁 기업 간부와 이직 조건을 논의하는 내용을 도청했다. ●“산업스파이 경찰수사론 해결 난망” 산업재해를 당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직원 중 ‘나이롱환자’(가짜 환자)를 가려 달라는 부탁도 많다. 서울의 한 심부름센터 사장 김영래(44·가명)씨도 최근 한 전기 업체로부터 “산재보험을 받은 직원의 뒤를 캐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입사한 지 1주일 만에 사고를 당해 의사에게 장애 1급 진단서를 떼어 왔는데 영 미심쩍다는 것이었다. 차 번호, 주소 등을 파악한 김씨는 직원 2명과 함께 일주일간 환자를 미행했고, 결국 증거를 거머쥐었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던 직원이 동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김씨는 이 모습을 캠코더로 찍어 업주에게 전달했다. 도망간 계주를 잡아 달라거나 횡령 등 기업 간부의 비리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사람을 손봐 달라는 의뢰도 있다. 폭력을 동원해야 하는 의뢰는 위험수당이 20% 정도 더 붙는다. 경제범죄 관련 의뢰는 ‘사설탐정’으로 불리는 민간조사관과 업무 영역이 겹친다. 유우종 한국민간조사협회 회장은 “산업스파이를 추적한다고 치자.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만 따라다니며 공개된 행동을 관찰한다. 사생활 침해, 주거지 침입 등을 하는 불법 심부름센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격증을 가진 민간조사관 700명이 대기업과 대형 로펌, 개인 사무실 등에서 일하고 있다. 심부름센터가 돈 되는 새 사업을 기웃거리지만 가장 확실한 ‘전공과목’은 외도 현장 추적이다. 서울의 C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의뢰 중 60~70%는 남편이나 아내의 뒤를 밟아 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30~40대 여성 의뢰인이 가장 많지만 60~70대 노년 의뢰인도 적지 않다. “며느리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찾아오는 시어머니나 시누이 등도 있다고 한다. 첨단 녹음기나 소형 스파이캠(몰래카메라)을 의뢰인 배우자 차량 등에 설치해 도청·도촬하거나 불륜시약(속옷에 뿌려 정액이 묻었는지 확인하는 제품)까지 이용한다. 경찰은 지난달 6일부터 국내 심부름센터의 현황 파악과 일제 단속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전국 심부름센터 수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권력 수가 제한돼 사각지대가 있는 만큼 ‘민간 조사관제’를 법적으로 인정해 사설 조사 기관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민간조사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수요에 맞춰 민간조사관을 인정해야 불법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마약중독자 ‘비포앤애프터’ 공개 “충격 그 자체”

    마약중독자 ‘비포앤애프터’ 공개 “충격 그 자체”

    “이보다 더 무서운 ‘반전’이 있을까?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마약에 중독된 수감자들의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근절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이 사진들은 마약사범들이 체포된 당시와 수년 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체포 당시 27세였던 한 여성은 불과 3년 뒤 피부 형태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다. 체포 당시 48세였던 또 다른 중년 여성은 4년 후인 52세에는 70대로 보이는 듯한 충격적인 외모로 변신해 있었다. 36세에 체포된 한 남성은 3년 뒤 얼굴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로 가득해 괴물을 연상케 하고, 체포 당시 31세로서 곱상한 외모를 가졌던 여성은 불과 2년 뒤 눈 밑이 푹 파이고 얼굴 전체가 심하게 쳐진 60대의 할머니가 돼 있다. 사진 대부분은 2004년 12월부터 미국 오리건주 내에서 입건된 마약범죄자들의 머그샷 (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이며, 이번 캠페인은 그간 지속적으로 마약경고캠페인을 해왔던 리건 주 포틀랜드 시 치안 담당소인 멀트노머 카운티 셰리프 사무소(Multnomah County Sheriff’s Office)가 진행했다. 멀트노머 카운티 셰리프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필로폰이나 헤로인, 코카인 등을 포함한 모든 마약에 손을 대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기존의 사진 캠페인에서 나아가 영상물을 함께 제작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은 3000명에 가깝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2939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2007년 603명, 2008년 56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521명을 기점으로 2010년 578명, 2011년 675명이 발생하며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무연고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대도시와 수도권의 사망자 수가 많았다. 서울이 5년간 1202명이 발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244명), 인천(220명), 경기(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명이 발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광주가 2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연고 사망과 빈곤 문제 등을 연구해 온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끈끈한 지방도시에 비해 개인화·파편화·고립화가 심한 대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연고 사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만 전체 규모와 지역별 추이를 따질 때는 통계상의 한계 등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니라 사망 지역을 발생지로 집계하는 까닭에 일정 부분 허수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53만명(2010년 기준)의 제주에서는 10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해 206만명이 거주하는 경북(101명), 202만명이 거주하는 충남(103명) 등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살이나 사고로 바닷물에 떠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단절된 사회가 낳은 비극 무연고 사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도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발생하는 현상이라 축적된 연구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가족 형태와 가족관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은 공통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극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기존의 사회적 연계가 약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양정수(56·가명)씨의 사연은 이런 설명을 뒷받침했다. 쪽방촌에서 만난 이모(56)씨는 “지난해와 올해 여기서 죽은 사람만 20명은 족히 될 텐데 가족이 찾아온 것은 단 2명뿐”이라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고 쪽방촌에 들어올 정도면 이미 가족 관계도, 경제 능력도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죽은 양씨를 처음 발견한 박모(75)씨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위해 있던 가족도 호적에서 파려는 게 이곳의 생리”라면서 “죽으면 그만일 뿐 찾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유품을 남겨뒀지만 찾는 이가 없어 결국 양씨의 소지품은 일주일 뒤 고물상이 가져갔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양씨의 죽음은 부족한 사회안전망의 허점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쪽방촌에서 만난 그의 지인들은 “7개월쯤 머물며 술과 담배로만 세월을 보내다 갔다.”고 전했다.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술로만 소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정신 차리고 재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수급비에 기대 희망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면서 “일을 하면 수급을 못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또 “월세가 15만원인데 같은 쪽방촌이라도 옆 건물은 16만~18만원 선”이라면서 “30만~40만원 남짓한 수급비로는 1만원 차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 같은 복지 사각 계층을 돌보는 현실도 사회안전망의 부족을 드러낸다. 박씨는 “지자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내 나같은 노인에게는 무료로 요구르트를 넣어준다.”면서 “일주일 뒤에도 요구르트가 문 앞에 남아 있으면 그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끝내 가족 못 찾은 머리 없는 시신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무연고 사망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단면을 보여준다. 당시 경주 서면의 야산에서는 잃어버린 사냥개를 찾던 사냥꾼에 의해 사람의 몸통 뼈가 발견됐다. 열흘 뒤에는 약초꾼이 400m 떨어진 곳에서 두개골을 발견했다. 사체에는 붉은색 체크무늬 점퍼와 카키색 바지, 내의, 260㎜ 크기의 흰색 운동화, ‘개교 100주년’이라고 적힌 기념 모자만 남아 있었다. 지갑 속의 만원권 1장과 전화카드를 제외하면 사망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이 대퇴부에 남아 있던 살점으로 유전자(DNA)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지만 일치되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50대에서 70대 사이의 남성’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다. 내의를 입고 있던 점으로 미루어 봄을 전후한 2~3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m 떨어진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검은 봉투 속에 제초제가 남아 있었던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은 사망자가 쓰고 있던 기념 모자의 학교 로고를 통해 전국의 학교를 수소문한 뒤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냈다. 총동창회에 연락해 “최근 1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대상자가 너무 많아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주를 포함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자체에 전단지를 돌리고 실종자 명단을 샅샅이 뒤졌으나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완전히 혼자인 채로 산 속으로 들어간 이 남성은 죽고 나서도 완전히 혼자로 남아 시청에 인도됐다. 공고 뒤에도 찾아가는 이가 없어 지난 9일 시가 대신 장례를 치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 무연고 사망은 중장년층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해운대역 광장에서 33세 박모씨가 쓰러져 크리스마스인 25일 숨졌지만 찾는 이가 없어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됐다. 2010년 10월 충남 보령에서는 남자 영아가 발견돼 무연고로 장례를 치렀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커져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무연고화가 심화되는데 젊은 층에 대한 복지 제도는 장년층보다 취약해 더욱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임효연 세종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고독사의 현황과 과제’라는 글에서 “핵가족화, 고령화, 미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주인이 혼자 살다 사망한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부패 악취 등을 제거하는 특수청소업체가 생겨났다. 지난 8월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장례인협회 등은 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장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연간 3만 2000여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펴낸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이 일본 사회를 닮아간다. 양국 국민 모두 만성적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풀뿌리 문화와 한국인의 시 창작 열기

    지난 13일 중국인민대학에서 열린 ‘번역가로서의 시인’이라는 국제세미나에 다녀왔다.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온 시인 번역가들과의 만남은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문인들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세계문학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시인 키린과의 대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미 한국의 유명한 시인들을 알고 있었고, 한국인들의 남다른 시 창작 열기 또한 알고 있었다. 70대 여성이 시 창작 강좌에 나가는 영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아마도 이창동 감독의 ‘시인’이라는 영화를 봤던 모양이다. 한국에는 등단 시인만 대략 6000명이고, 자천타천 시인들을 합치면 그 몇 배가 될 것이며, 시인이 되려고 시 창작에 매진하는 사람들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자 놀라는 한편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16일 수원에서 있었던 시 창작 강좌에 갔다. 행궁동 옆에 있는 남창동 주민들의 요구로 필자가 몇몇 시인들과 함께 무료로 개설한 강좌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건만 시 창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60여명이나 참석했다. 수원뿐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멀다하지 않고 모여든 분들이었다. 직업이나 연령층도 다양했다. 개중에는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지냈거나 현직에 있는 분들도 있었다. 한 70대 할머니는 노래를 통해 시를 쓰고 싶다면서 시와 노래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했다. 강좌의 정점은 뒤풀이에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음식을 장만해 참가자들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마치 마을의 축제와 같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수원 화성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남창동 사이의 옛길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었다. 수강 인원을 40명으로 묶었으나 더 늘려 달라, 대기 인원에라도 넣어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일주일 뒤인 23일 열린 맹문재 시인의 특강에는 44명이 참석해 2시간 넘게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미 많은 시인들이 활동하고 있건만 아직도 한국에는 좋은 시를 쓰고 싶고 문단에 등단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시인 지망생들이 넘친다. 분명 한국인들이 지닌 남다른 에너지의 발현일 것이다. 지난 10월 중순 학회에 참가할 일이 있어 시애틀을 방문했다. 미국의 입국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소문 나 있는데 다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친절하고 친근한 심사관의 태도에 당황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한국이 최고라고 했다. 아마도 한류문화의 스타들이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경험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가 한국인들이 지닌 예술적이며 시적인 열정의 산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인에게 경비원이 다가와 한국에서 이 스마트폰을 만든 것이냐고 물으면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들었다. 한국인의 열정과 재능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폰이며, 인간의 감정을 고도의 언어로 집약시켜 표현하는 것이 시 창작이라고 생각해 본다. 최고도의 집약적 언어가 시라면, 첨단기술이 집약된 것이 스마트 폰이다. 디지털 시대가 열리기 전 한국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열정과 속도감은 이제 한국을 세계 최첨단의 일류 국가로 부상시키는 역동적인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더 멀리 더 높게 가져가려면 밑뿌리로부터 우러나오는 문화의 지층이 다져져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이에 호응하는 헌신과 봉사는 한국의 풀뿌리 문화 지층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문화행정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그리고 안에서 밖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문화운동을 통해 지역문화가 활성화될 때 내일의 한국은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창조적 선진국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시인
  • “수입차 기세 꺾어라”… 국산차의 반격

    “수입차 기세 꺾어라”… 국산차의 반격

    올해 수입차의 판매 신장률이 22%를 넘어서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계가 내년에 신차와 디젤 승용차 라인업 강화 등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3년에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13종의 신차급 모델을 선보인다. ●13종의 신차로 수입차 견제나서 국내 25개 수입차 업체들은 올 10월까지 82종의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며 내수시장을 공략했다. 가격대도 2000만원대 소형차부터 2억원이 넘는 최고급 세단까지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내수시장을 파고들었다. 따라서 올 1~10월까지 판매량은 10만 7725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10만 5037대)을 뛰어넘었다. 무려 지난해보다 22.5%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업계는 현대차 산타페와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등 4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10월 판매량은 114만 45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만 8712대)보다 6.8% 감소했다. 다행히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등으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초라한 성적이다. 수입차 공세에 맞서 현대차는 먼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아반떼 쿠페’를 내년 초에 선보인다. 또 하반기 신형 제네시스를 내놓는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제네시스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현대차 세단 중 처음으로 사륜구동(4WD) 방식 및 10단 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K3의 해치백과 쿠페 버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7인승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후속과 쏘울 후속 모델도 시장에 나온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왜건을 출시한다. 르노삼성도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소형 콘셉트카 ‘캡처’의 양산형 모델 ‘QM3’(가칭)를 내놓는다. ●디젤 승용라인도 강화 수입차에 뺏긴 ‘디젤 승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디젤차는 대부분 SUV·미니밴에 집중돼 있어 디젤 승용차는 현대차 엑센트·i30·i40, 한국지엠 크루즈 등 4개 차종에 불과하다. 중대형 디젤 세단이 아예 없다. BMW 320d와 520d, 폭스바겐 골프 등 디젤 승용차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완성차, 특히 르노삼성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이 중대형 세단인 말리부의 디젤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의 승용 디젤엔진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말리부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2.0ℓ 승용디젤 엔진 개발을 내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1.7ℓ 승용디젤 엔진은 i40살룬에 장착해 상용화를 마쳤다. 그랜저 등 중대형 세단을 위한 디젤 엔진은 곧 개발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i30와 i40 등 디젤차의 가격할인 등 판촉 행사 늘리고 2.0ℓ 승용 디젤엔진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마카오에 SM5 디젤 모델 70대를 납품하는 등 시장만 성숙해진다면 언제든지 디젤 승용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법원 신뢰 높이고 권위의식 깬 ‘찾아가는 법정’

    판사들이 그제 멀리 전남 고흥까지 가서 재판을 진행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고법 민사8부의 홍기태 부장판사와 김무신·기우종 판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판사들은 고흥 어민들이 고흥군과 정부를 상대로 낸 ‘고흥방조제 담수 배출 어업 피해 사건’ 항소심의 첫 변론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서울에서 380㎞나 떨어져 생업으로 바쁜 소송 당사자들을 배려했다는 게 법원 측의 설명이다. 덕분에 어민들은 가까운 고흥군법원에서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었고, 재판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법원이 권위를 내던지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고법판사들의 지방출장 재판은 사법부 출범 6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재판은 김진권 서울고법원장의 착상으로 알려졌다. ‘찾아가는 재판’이 법원조직법에는 규정돼 있으나, 판사들의 평소 업무량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홍 부장판사 등은 재판 하루 전에 도착해 현장검증은 물론, 당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60대 해녀의 생생한 증언도 들었다고 한다. 70대의 한 어민은 “시골 사람이다 보니 법정에 서면 주눅이 들어 말도 못하는데 판사님들이 함께 다니며 우리 얘기를 들어주니 마음이 놓이고 신뢰가 간다.”고 말하는 등 현지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했다는 소식이다. 판사들은 사려 깊은 조치 하나가 예상치 못한 호응으로 되돌아 왔음을 느꼈을 터이다. 사실 고흥에서 서울까지 와서 재판에 참석하려면 하루 생업을 접어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까닭에 법원과 판사의 이런 사소한 배려가 쌓이고 쌓여 사법부를 존경하고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일을 기화로 우리도 미국 연방항소법원처럼 ‘찾아가는 법정’을 활성화하길 바란다. 사법개혁이 뭐 그리 거창한 건가. 자세를 낮추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게 바로 진정한 개혁일 것이다.
  • 치마에 스타킹까지…72세 ‘여장 할아버지’ 모델

    치마에 스타킹까지…72세 ‘여장 할아버지’ 모델

    중국의 70대 할아버지가 여장을 한 채 여성의류쇼핑몰의 모델로 나서 인터넷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여장할아버지 모델은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한 외손녀딸의 ‘강력한’ 권유에 카메라 앞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 후난성의 뤼(吕)씨는 외할아버지 내외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가 할아버지가 여성의류를 꼼꼼하게 살피고 직접 몸에 대고 거울 앞에 서는 모습 등을 본 뒤 아이디어를 얻었다. 할아버지 류첸핑(72)씨는 당시 별 생각 없이 여성 의류를 직접 입어보며 관심을 표했는데, 이를 본 손녀딸은 곧장 ‘여장할아버지 모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것. 뤼씨는 “맘에 드는 모델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여성 옷을 입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 외로 매우 근사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를 설득해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긴 갈색머리 가발에 선글라스를 쓰고 주황색 니트와 짧은 플레어스커트, 자주색 스타킹과 구두를 매치한 할아버지의 모습은 한편으로 기이하면서도 실제 여성의류모델을 능가하는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일명 ‘할아버지여성복 스타일’ 시리즈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 쇼핑몰은 할아버지 모델사진을 공개한 당일 판매량이 평소보다 5~6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과 자신의 여장모델 사진이 화제로 떠오르자 류씨는 “외손녀를 도와 여자 옷을 입은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면서 “이 나이에 여자 옷을 입고 모델로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나는 무척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대 노인 살해 후 콘크리트 벽에 암매장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13일 70대 노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박모(44)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6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성남 신흥동 A주점에서 피해자 송모(78)씨와 주점 매매 잔금 1700만원을 놓고 다투던 중 송씨가 자신의 동거녀인 김모(42)씨에게 욕설을 하자, 송씨의 가슴을 발로 차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숨진 송씨를 대형 가방과 나무상자에 넣어 주점 내 벽면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오전 송씨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전화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박씨를 추궁했으나 완강히 범행을 부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씨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전화번호가 방수 설비공 번호였고, 송씨가 실종된 직후 주점 내 방수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벽면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14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내연녀 김모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공군의 KF-16 전투기를 탑승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투기를 타고 직접 훈련체험을 해보고 공군을 더욱 깊게 이해하라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전투기는 아무나 탑승할 수 없고 각종 항공생리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나 3만 5000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하며 호흡하는 테스트 등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는지 한번만에 모든 과목을 통과했습니다. 특히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는 영화 ‘R2B’를 찍을때 배우 유준상씨가 두번이나 기절해서 유명해진 과목으로 그 고통은 표현이 도저히 안되는 특이한 고통이었습니다. 테스트를 다 통과하고 약 한 달 뒤 드디어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에서 KF-16전투기를 탑승하였습니다. 비행은 약 1시간 정도 예정되어 있었스니다. 이륙 후 지상폭격훈련과 전투기 간의 공대공 근접전투훈련 등을 한 후 강원도 남부와 경상북도 일원을 초계비행하는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상북도 상공이 아닌 독도를 가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오늘 있을 훈련을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그냥 농담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북 상공 말고 그냥 독도로 가면 안돼요?” 당연히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냥 농담처럼 한 것이었는데, 나를 태우고 비행할 최병준 소령은 선듯 “그럴까요? 그럼 독도 가죠 뭐. 독도 가려면 연료를 아껴야 하니까 공대공훈련은 좀 짧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리핑을 마치고 나와서 최 소령은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에게 “대대장님. 독도에 가시고 싶답니다. 독도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고 대대장은 “그래? 그렇게 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민간인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에 가게 된 것입니다. 정말 독도는 우리나라 땅 맞는겁니다. 공군소장도 아니고 달랑 공군소령이 숨도 안쉬고 “그럼 가죠 뭐….” 라고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인 겁니다. 사진은 제가 사진촬영을 하게끔 최 소령에게 “독도가 여기 있으면 2번기가 이렇게 날고 우리 1번기는 이렇게 날자.”라고 부탁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출격을 위해 G슈트를 입고 있습니다. G슈트는 중력 배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옷으로 중력에 따라 공기를 옷에 넣어 팽팽하게 만들어 주면서 비행을 돕는 옷입니다. G슈트를 입으면 약 1.5G 정도를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향해 웃고는 있지만, 이때 저는 긴장을 너무 해서 웃는 모습마저도 억지웃음입니다. 한마디로 완전 겁먹었습니다.  ▼제가 탄 KF-16전투기가 이글루를 빠져나갑니다. 전방석에는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이 조종간을 잡고 있는데 최 소령은 무려 2300시간이나 비행한 최고의 베테랑입니다. 후방석에 탄 저는 호흡기를 뗏다 붙였다 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이 비닐봉지 몇개를 챙겨 주며 호주머니 여기저기에 넣어놓으라고 합니다. 전투기 체험비행을 해보는 민간인들 중 상당수가 구토를 한다고 합니다. 검은색 비닐 몇 장을 보니 더 겁이 납니다. 구토를 산소호흡기에 하면 안되니 저 혼자 구토연습을 하는 겁니다.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방금 오줌을 누었는데 또 오줌이 마렵습니다.  ▼드디어 이륙을 했습니다. 이륙하자마자 약 5㎞ 상공으로 급상승하였는데 충주호가 날개 아래로 보입니다. 이 근처에서 공대지 정밀폭격훈련과 급강하폭격훈련을 한번씩 체험하고 2번기와 서로 적이라고 가정하고 공중전훈련을 했습니다. 2번기에게 우리가 꼬리가 잡힌 상태에서 각종 기동을 하여 2번기의 공격을 피한 후 우리가 오히려 2번기의 꼬리를 잡아서 2번기를 격추시키는 훈련입니다. 이때 엄청난 기동을 하니 사진이고 뭐고 저의 목은 완전히 헤드레스트에 딱 붙어있고, 팔은 중력 때문에 들어 올려지지도 않습니다, 중력의 5.4배까지 기동을 했습니다. 놀이공원에 있는 바이킹이 2G라고 하니 그 고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뒤집어져서 날고 있는 내 머리 아래로 적 전투기가 지나가고 다시 뒤집고 다시 비틀고…. 이럴때마다 중력가속도의 고통을 몸을 탁탁탁 치는데 이건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아마도 글을 만드는 사람이 전투기를 안 타봤기 때문에 이 특별한 고통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뇌가 최소 5개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 표현 못할 중력가속의 고통을 견디는 뇌,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화면을 분석하는 뇌, 조종간을 조작하는 뇌, 무전을 하는 뇌, 순간적으로 상황판단을 하는 뇌 등이 따로 필요하겠더군요. 저 처럼 뇌가 하나이며 성능도 별로인 사람은 그냥 ‘@_@’ 이 상태였습니다.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은 이런 엄청난 기동을 하면서도 무전으로 저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여유가 있습니다. “몇번째 모니터의 어디를 봐라. 우측 상단의 뭐를 봐라. 이제 우리가 적의 뒤를 잡았다. 레이더 화면 좌측에 있는 것이 적 전투기다. 이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로 공격할 것이다.” 최소령은 뇌가 6개쯤 되는가 봅니다.  ▼이제 각종 체험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독도를 향해 기수를 돌렸습니다. 아까 서로 공중전 전투훈련을 했던 2번기는 혼자 타는 단좌형 전투기이고 약 800시간의 조종경험이 있는 이영제 대위가 조종하고 있습니다. 꽃미남인 이영제 대위는 총각입니다. 독도까지는 약 17분이 소요됩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시속 650㎞ 정도로 비행했는데, 승용차로 치면 고속도로를 80㎞ 정도로 달린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육지를 벗어나자 잠시 후 울릉도가 보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약 1㎞ 상공에 구름이 잔뜩 있습니다. 최 소령이 구름이 있으면 독도를 못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안타까워서 그냥 구름 밑으로 내려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았지만 최 소령은 일단 가보자고 하며 답변을 피합니다.  ▼최 소령이 오른쪽을 보랍니다. 드디어 독도입니다. 동해 상공에 그렇게 많던 구름은 독도 상공에 오자 거짓말처럼 없어졌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예쁩니다. 이건 정말 우리 것입니다. 절대로 남에게 줄 수 없고 남과 나눠 쓸 수도 없습니다. ‘완소 독도’입니다. 저는 민간인 사상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상공을 비행한 사람이 됐습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하늘에서 본 독도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이 독도를 지키는데 꼭 일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원래는 멋진 사진촬영을 위해 독도상공을 두 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소령은 연료가 간당간당하여 한 바퀴만 돌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독도를 떠나왔습니다. 여기서 나는 공중급유기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내가 탄 KF-16은 미사일이나 폭탄을 단 한발도 달지 않은 ‘클린’상태여서 공기저항도 적고 무게도 가벼웠습니다. 거기다가 370갤런짜리 보조연료탱크 두개를 장착하고 비행을 했으니 전투기로서는 가장 가볍고 가장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내가 이륙해서 한 일이라고는 간단한 공대지폭격훈련, 약 5분간의 공중전 훈련 등 뿐이었고 독도에 올때도 아주 저속으로 순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자마자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연료 상태를 봐서 155대대의 기지인 충주로 가지 않고 강릉기지에 착륙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독도에서 상황이 발생했을때 KF-16전투기는 항속거리가 짧아서 독도에 와도 10분 정도밖에 작전을 못한다고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보니 10분은 고사하고 단 5분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비상이 걸리면 제가 비행했던 것처럼 시속 650㎞로 유람하듯 왔을리 없겠죠. 그렇다면 제가 충주호 상공에서 했던 그 훈련시간과 상쇄한다 하더라도 KF-16이 독도 유사시에 기여하기는 힘든게 맞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어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사진은 귀환을 위해 해가 지는 동쪽으로 기수를 돌리고 2번기와 멀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독도의 실루엣이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2번기와 함께 기지를 향해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F-16전투기는 미공군도 주력으로 쓰고 있는 우수한 전투기 입니다. 다만 덩치가 작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무장을 하지 못하며 너무 멀리 못간다는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제한사항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공중급유기로 해결합니다. 하늘의 주유소인 공중급유기를 일본은 4대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F-15전투기를 213대나 보유 중이고 F-16의 개량형인 F-2전투기를 98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가 무려 300대 이상인겁니다. 반면에 우리는 F-15K 60대 뿐이니 일본과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해군력 열세 뿐 아니라 공군력 마저도 비교불가인 것입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있다면 우리 공군이 보유중인 약 170대의 F-16 전투기를 훌륭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이어도에서 중국과 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항공모함마저 가지고 있는 중국에게 맞설 우리 해군을 하늘에서 엄호하려면 충분한 양의 전투기가 계속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F-16의 투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공중급유기 도입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독도와 이어도를 둘러싼 해상분쟁에서 우리가 비참한 꼬리내리기를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전력인 것입니다. 즉, 공중급유기 도입을 반대하면 친일파보다 더 친일이고 친중파보다 더 사대주의자인 겁니다.  ▼2번기 아래로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찍어보았습니다. 원래는 제가 쓰는 DSLR을 들고 가고 싶었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혹시 제가 기절할지 모르는데 기절하고 나서 뒤집는 기동을 하다가는 무거운 DSLR이 망치로 돌변하여 캐노피를 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하나 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임을 인증하기 위한 인증샷으로 고글을 올리고 2번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2번기 이영제대위가 제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가장 강력한 전사들입니다.  ▼정말 다행히도 강릉에 착륙하지 않고 충주기지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대단함을 느낌과 함께 독도의 사랑스러움, 그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중급유기가 도입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탄 KF-16을 조종한 최병준소령과 함께 기념촬영.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공군본부와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와 수고하신 최병준소령과 이영제대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法 “급발진 사고 운전자 과실증명 못하면 무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과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3형사부(부장 황영수)는 교통사고로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모(6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매우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도 가해 차량의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은 점, 최씨가 40여년의 운전경력이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을 보면 해당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최씨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발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가 운전하던 차에 만 2살의 손자와 아내 등이 타고 있었던 만큼 최씨가 과속 등 부주의하게 운전했을 가능성도 경험칙상 매우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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