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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환한 웃음으로 문학 인생의 첫 발걸음을 자축하고 있다. 1992년생 20대부터 1943년생 70대까지 그 어느 해보다 폭넓은 당선자들의 연령대는 경계와 장벽 없이 모든 이들을 껴안는 문학의 깊고 너른 품을 새삼 깨닫게 한다. 오른쪽부터 문은강(단편소설), 신동혁(시), 임민영(동화), 조현주(희곡), 김효숙(평론), 송정자(시조) 당선자.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뇌졸중 낳는 고혈압·심장질환 장년층은 반년마다 검진해야

    뇌에는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 다른 장기와 달리 아주 정교하게 분포돼 있다. 이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될 때 뇌졸중, 또 다른 말로 중풍이 생긴다.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부르는데 뇌경색은 대부분 뇌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 뇌혈관이 터지는 게 뇌출혈이다. 고혈압으로 손상된 뇌혈관이 파열되면 ‘뇌내출혈’, 뇌혈관에 생긴 꽈리 모양의 동맥류가 터지면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55세 이후 잘 발생한다. 열 살씩 나이가 들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2배가량 높아진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4배 정도로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뇌졸중은 주로 50~60대의 중고령층에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증은 이미 30~40대부터 시작된다. 뇌졸중 증세는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이는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우리 몸 안에서 조용히 진행된 잘못된 변화의 마지막 징후이다. 또한 여자보다 남자에서 뇌졸중 발생률이 25~30% 높다고 알려졌다.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뇌졸중 위험 인자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 벽이 손상돼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동시에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위험도 크며, 이러면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서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정상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심방세동, 판막증 등의 심장질환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이런 상태라면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50대 4.0배, 60대 2.6배, 70대 3.3배, 80대 4.5배로 뇌졸중 발생률은 매우 증가한다. 뇌졸중이 생기면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 쓰거나(반신마비), 감각이 둔해지거나(감각장애), 저리거나 시린 느낌(감각이상), 정신은 명료한데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 못하며(언어장애), 발음이 어둔해지거나(발음장애), 빙빙 돌고(어지럼증) 메스껍거나 토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잘 삼키지 못하거나,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시력장애), 사물이 똑똑히 보이지 않고 두 개로 겹쳐(복시) 보이기도 한다. 뇌출혈 시에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의식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수년 이상 만성적이고 간헐적인 두통이 지속되는 것을 무조건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는 없으나, 평소 느낀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다면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 가능한 한 빨리 치료받게 해야 한다. 3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후송 시간이 지연될수록 환자의 상태는 악화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뇌졸중 예방은 정기 건강검진으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 ■도움말 김종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최순실, 집에 ‘원장님’ 다녀가면 방석·침대에 핏자국이”

    “최순실, 집에 ‘원장님’ 다녀가면 방석·침대에 핏자국이”

    채널A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집에 ‘원장님’이라 불리던 70대 남성이 왔다 가면 방바닥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씨 집에 드나들던 외부인은 총 세 사람으로, ‘주사 아줌마’, 안마를 하는 여성 그리고 ‘원장님’이라 불리던 007 가방을 든 70대 남성이다. 최씨 집에서 일했던 한 가사도우미는 ‘이 70대 남성이 다녀가면 방바닥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가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방석에도 뚝뚝 떨어지고. 자기 침대 위 이불에도 그 피를 잘 묻혀 놓고…. 일부러 찍어서 피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원장님’이라는 호칭 탓에 한의사로 추정하기도 했지만, 채널A와 인터뷰한 남동우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이불에 혈액이 묻어있었다는 것 자체가, 의료인이 시술했다면 위생 관리를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는 “따라서 이 남성은 무면허 한의학 시술자거나 아니면 한의학과 전혀 상관없는 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50년 후 노인 비중 OECD 1위 복지·고용 등 사회적 논의 필요 ‘고령화 몸살’ 일본도 상향 검토 ‘노인=65세’라는 공식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생겨났다. 이후 35년간 통용됐다. 이 공식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한 건 2010년 즈음이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 무임승차 인원이 증가하면서 서울메트로,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적자가 심해졌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무임운송 비용은 3154억원으로 2010년(2228억원)보다 41.6% 늘었다. 서울메트로 당기순손실의 8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해 보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에서 50년 뒤인 2065년에는 42.5%로 높아진다.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5개 회원국 한국의 노인 비중은 지난해 5위였지만 50년 뒤면 1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무임승차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65세부터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는 국민연금, 월 소득이 100만원 밑인 노인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 등 나라가 부담해야 할 노인 복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36%인 247만명이 월평균 48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은 2005년 60만명, 2010년 143만 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전체 노인의 80%가 국민연금을 받고 평균 연금액도 24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7월 도입된 기초연금 수급액도 지난해 7조 5824억원에서 올해 7조 8692억원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 역시 2013년 18조 1000억원에서 2014년 19조 9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노인 의료비의 70.6%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내년부터 공론화하기로 했다. 노인 기준을 70세로 5살 높인다고 가정하면 일하고 세금 내는 경제활동인구(15~64) 기준이 15~70세로 넓어진다. 연금 수급 연령도 높아져 정부의 고정적인 복지 비용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로 마음만큼 몸도 젊은 시니어 인구가 많아지는 것도 노인 연령 상향을 고려하는 이유다. 복지부가 전국의 노인 1만 451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78.3%가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년 전인 2004년(55.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65~69세부터 노인이라는 응답은 2004년 30.8%에서 2014년 18.0%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노인 기준 상향을 반대했던 대한노인회도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일본 역시 노인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노인 연령 기준이 65세로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70대 초반 인구도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며 “복지, 고용과 관련해 노인 연령 조정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적장애 20대 여성 성폭행한 70대 징역형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7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7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김씨는 20014년 10월 말 우연히 알게 된 지적장애 3급 장애인 A(20대)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추행하고 며칠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나를 따라오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A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A씨와 합의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영재 장모 세월호 당일 진료차트 조작 의혹…프로포폴 ‘과다 투약’

    김영재 장모 세월호 당일 진료차트 조작 의혹…프로포폴 ‘과다 투약’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28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한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과 차움의원, 서울대병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 제기된 ‘비선 진료’와 ‘미용 시술’ 의혹 및 최씨 일가의 ‘의료 농단’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압수수색은 현재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도 관련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고 오전부터 골프장에 갔다고 밝혔으나, 당일 프로포폴 15㎖를 처방한 기록이 공개된 바 있다. 김 원장은 장모에게 주사한 것이라 추가 해명했지만 기존 김 원장의 처방전 필적과 달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 가운데 JTBC가 김 원장의 장모 홍모씨의 진료차트 6장을 입수해 그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28일 JTBC ‘뉴스룸’은 “(홍씨의) 진료 내역 차트들이 복사를 한 것처럼 똑같을 뿐만이 아니라, 70대 여성에게 처방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과다한 프로포폴 투여량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김 원장이 장모를 시술했다고 주장하는 진료 차트에는 일명 ‘아기주사’로 불리는 피부 미용 시술부터 허리와 무릎에 투여되는 통증주사, 피부 재생을 위한 PRP 주사, 그리고 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여까지 당일 오전 모두 처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 원장이 밝힌 당일 일정에 따르면 홍씨가 병원에 머문 시간은 오전 9시부터 40분 가량이었다. 그런데 해당 진료 차트 6장을 JTBC가 비교해본 결과, 차트에 적힌 시술 종류가 당일 처치를 의미하는 동그마리 표시만 다를 뿐 모두 동일했다. 차트 내용만 보면 6번의 진료에서 모두 프로포폴 처방이 이뤄졌는데 최대 80cc까지 홍씨에게 투여됐다. 하지만 당시 75세였던 홍씨가 맞기엔 과도한 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권영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사는 “여기 있는 모든 게 사실 수면마취가 필요 없다”면서 “수술할 때 저 정도(프로포폴 80cc) 쓸 수 있는데 그것도 건강하고 체격 좋고 튼튼한 30대, 50대까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청문회에서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진료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시술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원장이 실제로 2014년 4월 16일 장모에 대한 처방전을 조작했다면 왜 그랬는지, 혹시 그 이유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독일 내 한인 평판? “한국 24위 재벌 회장이라고”

    최순실 독일 내 한인 평판? “한국 24위 재벌 회장이라고”

    ‘비선 실세’ 최순실이 독인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 내 24위 재벌 회장’으로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24일 독일 현지에 있는 최순실의 단골 미용실 원장을 만나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년 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 원장은 경향신문에 “정유라씨는 올 10월 초까지 10번 정도, 최씨는 지난 9월 중순쯤 한 차례 매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원장은 지인이 최씨 가족을 데려왔고, 최씨에 대해 ‘마사회와 연결돼 독일에 승마학교를 만들러 온 한국 24위 재벌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박씨는 운전기사를 통해 미용실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다가 생후 15개월 정도로 보이는 손자와 70대로 보이는 손자의 보모를 데리고 함께 왔다고 전했다. 최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 원장은 보모에게 ‘최씨가 뭐하는 분이냐’고 물었지만 ‘우리 여기서 그런 말 하면 안된다’면서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현대인은 그야말로 ‘핵노잼’ 시대에 살고 있다. 핵폭탄급으로 재미가 없는 상황 또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핵노잼은 경제위기, 테러, 가난, 질병 등 고난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상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서 즐거움과 재미, 유쾌함을 주는 유머 감각은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세계 정치무대에서 호감을 이끌어 냈고, 한국에서는 개그맨이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활동한다.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말은 더이상 조롱이나 비난이 아닌 칭찬과 부러움의 표시가 됐다.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인기도 높다는 관념은 그저 설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어떤 성격의 배우자를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는 ‘유머 감각’, ‘놀기 좋아함’, ‘장난기 많음’을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성격’에 이어 2~4위에 올렸다. 재밌는 사람, 특히 재밌는 남자가 호감도도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국적과 인종을 떠나 많은 이들이 핵노잼보다는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왜 세계는 이토록 유머에 푹 빠졌을까. 그토록 원하는 유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각박한 세상 속 절실한 유머 사람들은 마치 무기 없이 전투를 치르듯 살아가고, 매체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절망에 빠져 있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좀처럼 웃을 일을 찾기 힘든 각박한 현실에서 유머는 짧은 시간이나마 휴식을 제공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인 ‘인생이 엄숙하면 엄숙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는 왜 현대인들이 재밌는 것과 재밌는 사람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한다. 작금의 세계가 유머에 빠지고,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만큼 세상이 지나치게 어렵고 각박하다는 방증이다. 현대인과 유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유머러스한 사람과 언어가 주는 웃음이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2014년 미국 로마린다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60, 70대의 건강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코미디 비디오를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기억력이 상승했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핵노잼 시대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머 감각은 ‘관심종자’ 남성의 본능 이처럼 삶의 휴식과도 같은 유머 감각이 남성에게는 본능에 가깝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7년 영국 노리치대학병원의 샘 슈스터 교수가 직접 길거리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며 남녀 400여명의 반응을 살핀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 슈스터 교수를 칭찬하거나 격려했지만, 남성의 75%는 도리어 거친 농담을 건네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스터 교수는 “남성들의 농담에는 일종의 공격성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남성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다른 남성을 보면 주변 여성들의 관심이 쏠릴 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성은 경쟁자로 낙인찍은 다른 남성 앞에서 유머 감각의 탈을 쓴 공격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현상은 짝짓기 경쟁에 막 발을 내디딘 젊은 남성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유독 남성에게서 강한 유머 욕심이 발현되는 까닭은 본능과도 연관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웃음 바이러스의 실체는 ‘친구’ 재밌고 웃기는 사람(특히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유머 욕심을 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모든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유머 DNA’의 부재 외에도 최근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연구진이 11~13세 남녀 청소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지, 또 각자의 유머 감각은 어떠한지 등을 나타내는 질문지에 답하게 했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실험 참가자들의 유머 감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에는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한 친구 사이에서 유머 코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의 유머 코드가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친한 친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공격적인 유머를 좋아할 경우 또 다른 한 친구도 전과 달리 공격적인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즐겨 하는(또는 좋아하는) 유머가 타인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A의 친한 친구가 재미 없는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친구의 재미 없는 유머에 전염될 바에 차라리 로봇에게 유머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칠레 매몰 광부 33인의 치료제는 유머였다 2006년 붕괴된 지하갱 속에서 14일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호주 광부 토드 러셀은 2010년 칠레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33인에게 “유머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러셀은 “(매몰 당시)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힘들었다”면서 그것을 이겨 내기 위한 행동 중 하나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조선’, ‘난세’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요즘 유머가 주는 의미는 자못 진지하다. 때때로 유머는 극한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게 해 주는 동아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대가, 그리고 사람들이 유머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땅 주인과 같은 이름으로 개명해 1억 5000만원 챙긴 사기범 구속

    토지 주인과 같은 이름으로 개명하는 수법으로 15억원 상당의 부동산 사기를 친 70대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문서위조 및 사기 혐의로 김모(70)씨를 구속하고, 김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신모(5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브로커로부터 소개받은 경기 파주시 소재 임야 12만 6102㎡(3만 8000평)의 땅 주인과 같은 이름으로 개명해 토지를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땅에 대한 부동산 등기는 1975년 3월 이후 변동된 사항이 없었고, 소유자 이름과 주소만 기재돼 있었다. 또 1984년 이전에 등록된 토지의 등기부등본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주인을 정확히 식별할 수 없는데 김씨는 이 땅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성씨라는 점을 노렸다. 김씨는 나이가 많아 개명할 사유가 없어 브로커의 도움을 받았다. 브로커는 서울의 한 지방법원에서 개명을 허가받았다는 내용의 ‘개명신청에 관한 결정문’을 위조해 김씨에게 건넸고 김씨는 지난해 7월 전북의 한 면사무소에 이 결정문을 제출해 땅 주인의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바꾼뒤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았다. 김씨는 이 땅을 지난 1월 손모(55)씨에게 팔고 계약금으로 토지 매매가의 10%인 1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챘고, 은행 담보대출도 신청했다. 하지만 손씨가 계약한 토지에 대해 알아보던 중 김씨의 사기행각을 알아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손씨에에게 받은 1억 5000만원 중 1억원을 브로커에게 전달했고 5000만원은 자신이 챙겼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984년 이전 등록된 토지를 거래할 때는 거래자와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토지 소유자들은 범죄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민등록번호를 추가로 기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절대 포기 마라” 병의 공포 이겨낸 힘, 글

    [내 이웃 작은 등불] “절대 포기 마라” 병의 공포 이겨낸 힘, 글

    협회와 글쓰기 강좌 개설 논의 환우들 겁내지 말고 도전하길 내년엔 시로 등단하는 게 목표 “서울신문 보도<2016년 10월 10일자>가 나간 이후에 우리 모임(대한파킨슨병협회 전라도 광주지부)에 나오는 파킨슨병 환자 수가 20명에서 40명으로 배나 늘었어요. 글을 매개로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많아진 거죠. 파킨슨병 환자는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서 혼자 있으면 안 되거든요. 제 사연이 환자들에게 용기를 준 거 같아 기쁩니다.” 파킨슨병을 딛고 수필가로 등단한 최세환(70)씨를 두 달 남짓 만인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파킨슨병협회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다. “기사를 보고 많은 연락이 왔는데 환자들은 ‘내 이야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고 했고, 시민들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나는 글을 쓰면서 파킨슨병의 공포를 이겨냈다고 했죠. 많은 환자들이 겁내지 말고 글 쓰기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소멸돼 뇌 기능에 이상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손 떨림,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우울증, 불면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최씨는 2014년 파킨슨병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으면 아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빨리 병과 친구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치료를 거부할수록 병세는 악화되니까요.” 그는 현재 파킨슨병협회와 함께 글 쓰기 강좌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광주 한 언론사의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도 응모했다. “오래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늙은 내가 젊은 나와 만나는 이야기죠. 건강 탓에 단숨에 쓰기는 어려워서 집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를 써 보려 합니다. 내년에는 시로 등단하는 게 목표예요.” 자전적 소설에서 70대의 최씨는 20대의 최씨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젊었을 때 난 교만했죠. 병을 얻고서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업, 취업 경쟁에 힘들겠지만 청년들 스스로 왜 사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길 바랍니다.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랑을 베풀면서 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길은 반드시 열리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렇게 아픈 나도, 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매일 글을 쓰고 3시간 30분씩 운동을 합니다.” 끝으로 최씨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이상한 동물 보듯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걸음걸이와 몸의 형태가 부자연스러워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시선이 우리를 더 아프게 한다는 걸 알아주세요.”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모 성폭행한 사위 5년 실형

    거동이 불편한 장모를 성폭행 인면수심의 사위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20일 장모를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0월 말 전북 전주시 장모 B(70대)씨의 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나려고 혈중알코올농도 0.123%의 상태로 차를 5㎞가량 운전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 등을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70대 장모 성폭행한 사위, 음주운전으로 도주까지 ‘인면수심’

    70대 장모 성폭행한 사위, 음주운전으로 도주까지 ‘인면수심’

    거동이 불편한 70대 장모를 성폭행하고 음주운전으로 도주까지 한 ‘인면수심’ 사위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장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말 전북 전주 시내에 위치한 장모 B씨의 집에서 허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장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범행을 저지른 후 혈중알코올농도 0.123%의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도주한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 등을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똑한 단속장비, 동대문구 쓰레기 무단투기 잡았다

    똑똑한 단속장비, 동대문구 쓰레기 무단투기 잡았다

    벽화·화분 설치… 심야단속도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근린공원 입구 옆 구석진 곳에서 김모(65)씨는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방송’에 화들짝 놀랐다. 김씨는 “솔직히 부끄럽고 창피하다. 다시는 무단투기를 생각도 하지 않겠다”면서 손에 들고 있던 쓰레기를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다. 동대문구의 ‘골목길 청소 개선계획’이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동대문구의 후미진 골목길이 무단투기 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지역 주민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구는 청소 인력의 한정 등으로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지난 5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구 간부, 동장 등 30여명이 모였다. 두 차례 토론을 거쳐 다양한 대응책이 담긴 ‘골목길 청소 개선계획’이 만들어졌다. 다기능 무단투기 단속장비 ‘클린지킴이’ 30대가 설치됐으며 심야 단속 강화, 더깔끔이 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제 동대문구가 몰라보게 변신했다. 클린지킴이는 센서가 작동해 사람이 접근하면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경고방송과 전광판에 같은 멘트가 표시된다. 아울러 장착된 블랙박스가 작동하고 야간에는 플래시가 작동되는 등 무단투기 방지 효과가 크다. 지역 상습 무단투기 지역 3곳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벽화를 그렸고 대형화분 70개와 홍보안내판 14개도 설치했다. 무단투기 단속을 위해서는 구·동직원 16개반 33명의 단속반이 지난 8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심야 단속도 했다. 주민 450여명으로 구성된 더깔끔이 봉사단을 만들고 7월부터 매주 1~2회 골목길 청소도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내년에도 클린지킴이 70대 추가 설치와 환경미화원 16명 신규 임용, 골목길 주 5회 청소 등 무단투기 단속과 수거, 골목길 청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탄핵 정국] 공통점 없는 3당 원내대표… 여야 ‘냉각기’ 언제 끝나나

    2野 “도로 친박당과 대화 불가” 鄭 “상식에 어긋” 불쾌감 표출 與 비대위원장 비주류 선출 땐 협상 물꼬 쉽게 트일 가능성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인 정우택(63) 의원이 당선되면서 여야의 관계는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새누리당 주류가 2선으로 후퇴하거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비주류가 차지하지 않는 한 여야의 냉각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당은 “새누리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다”며 정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54) 원내대표는 19일 정 원내대표의 예방도 거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74)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에 비해선 강경함이 덜하지만 그 역시 “냉각기를 갖고 잘 생각해보겠다”며 정 원내대표의 당선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야당의 태도에 대해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거만을 넘어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따귀를 때리면 따귀를 맞아가면서 야당과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공당의 원내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당이 태도를 바꿀 때까지 일단 기다리겠지만 비굴하게 매달리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세 사람은 이렇다 할 정치적 교집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연배뿐만 아니라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다. 정 원내대표는 60대로 충청 출신이며, 우 원내대표는 50대로 강원 출신이다. 박 원내대표는 70대로 호남 출신이다. 세 사람은 또 함께 활동한 19대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원회가 겹친 적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해빙기에 접어들지는 새누리당 당권의 향배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주류 나경원 의원의 당선을 내심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당은 주류인 이정현 전 대표와의 협상은 거부했지만 중립 성향의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는 협상을 이어왔다. 따라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중립 혹은 비주류 인사가 맡게 된다면 여야 협상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비박 지형 ‘51대49’… 넉달 전 ‘70대30’서 급변

    [탄핵 정국] 친박·비박 지형 ‘51대49’… 넉달 전 ‘70대30’서 급변

    불참자 포함 계산 땐 친박 66명 朴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와 일치 대선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 될 듯 새누리당의 계파 지형이 4개월여 만에 급변했다. 지난 8·9 전당대회 당시 ‘70대30’이던 주류와 비주류의 세력 지형이 12·9 탄핵과 12·16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며 ‘51대49’까지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내대표 경선 표결 불참자 9명 중 김정훈·김선동·배덕광·김규환 의원 등 4명은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로, 김재경·여상규·이은재·정태옥·김종석 의원 등 5명은 비주류인 비박계로 각각 분류된다. 표결에서는 주류인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62표, 비주류 나경원 후보 55표, 무효 2표였다. 이번 경선이 주류의 응집력이 강하게 작용한 투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류 66명(51.6%), 무효를 포함한 비주류 62명(48.4%)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는 경선 일주일 전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야당·무소속 의원 전원(17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고 봤을 때 찬성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은 총 62명이다. 탄핵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이었던 주류가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 불참 1명 등으로 분산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지난 8·9 전대에서 이정현 전 대표가 당선됐을 때만 해도 당내 세력 분포는 7대3 비율로 주류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백중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분당 또는 집단 탈당 사태가 없다고 전제했을 때 향후 최대 승부처는 당 대선 후보 경선이 될 전망이다. 누구를 대표 주자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응집력의 세기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복면가왕’ 타일러가 모자장수...김구라 “발음이 올드하네” 지적 ‘폭소’

    ‘복면가왕’ 타일러가 모자장수...김구라 “발음이 올드하네” 지적 ‘폭소’

    ‘복면가왕’ 모자장수의 정체는 방송인 타일러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수상한 모자장수’(이하 모자장수)가 ‘시간을 달리는 토끼’(이하 토끼)에게 패하며 정체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남성 듀오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선곡했다. 토끼와의 듀엣 무대에서 모자장수는 다채로운 손동작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판정단들은 그의 성별조차 구분하지 못했다. 투표결과 모자장수는 70대 29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솔로 곡 존박의 ‘아임 유어 맨’(I’m your man)을 선보였다. 모자장수의 정체는 바로 3년차 방송인인 미국인 타일러였다. 한국어 발음이 정확했던 탓에 패널들은 타일러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김현철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자”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발음 자체가 올드하네”라고 말했다. 조장혁과 신봉선은 영어 발음을 지적했다. 이에 타일러의 정체가 공개된 이후 이들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타일러는 “방송 등을 통한 이미지 때문에 나를 조금 딱딱하게 보시는 것 같았다. 앞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지정맥류 환자 5년 동안 2만 8000여명 증가

    혈관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최근 5년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지정맥류 환자가 2010년 16만 4028명에서 지난해 19만 2296명으로 5년간 17.2%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5만 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만 1421명, 60대 3만 3268명 순이었다. 여성 환자는 각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았는데, 40대 여성 환자는 남성의 3.0배였고, 30대와 50대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5배 많았다. 하지정맥류가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정맥류가 생겼다가 출산 후 호전되는 사례도 있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비교적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건강에 관심도 많은 50대가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경향이 있어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봐도 여성은 50대가 882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 이상이 657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43명, 50대 3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에는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에게 정맥류가 있으면 자녀가 하지정맥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또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도 종아리 정맥에 이상이 생겨 혈관이 확장하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튀어나온다. 보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을 빨리 느끼며 다리 저림,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월드피플+] 63년 전 빌린 도서관 책 반납한 여성 화제

    영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63년 만에 빌린 책을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노스월샴 고등학교 도서관에는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63년 전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이 여성이 최근 집 정리 도중 발견했다는 이 책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세븐 당나귀 여행기’ 1929년판. 작가가 남프랑스 세벤느 산맥을 195㎞에 걸쳐 홀로 여행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책에는 1953년 반납 기한을 나타내는 이 학교의 스탬프도 찍혀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사서 리즈 소여는 “책을 반납한 여성은 우리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기한이 지나더라도 반납하는 것이 낫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책을 찾으면 반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이 학교는 반납 기한이 지나도 연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책을 반납한 70대 여성 역시 연체금을 부과받지 않았다. 학교 사서는 또 “분실 도서는 많지 않지만 이번 일처럼 무심코 반납하는 것을 잊는 경우는 꽤 된다. 그 중 일부라도 돌아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연체금 관련 세계 최고 금액은 345.14달러(약 40만 원)다. 이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케와니 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으로, 반납기한인 1955년부터 47년이 지난 끝에서야 책을 빌린 사람의 딸에 의해 반환됐을 때 부과된 금액이라고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진실은 유물에 있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진실은 유물에 있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흔히 고고학이라면 전시실의 찬란한 황금을 떠올리지만, 정작 대부분의 고고학자는 땅속에서 산산조각 난 토기 조각을 닦고 맞추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박물관 전시실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토기들이지만, 그들이 전시되기 전에는 그 위치를 일일이 기록하고 연구실로 가져온 후에 흙을 제거하고 조각을 맞추어서 다시 예전의 그릇으로 복원한 끈기 있는 고고학자의 노력이 숨어 있다. 고고학의 목적은 보물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밝히는 데 있다. 유물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그릇이 맞추어지면 고고학자들은 다시 그 유물들을 모아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과거의 문화가 어떻게 변천됐는지를 연구한다. 이렇듯 사소하게 보이는 유물들이 모여 거대한 과거의 모습을 완성한다. 찬란한 황금 유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황금 보물인 아프가니스탄 황금유물전에는 틸랴테페에서 발굴된 금관을 비롯해 유물 20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유물들을 온전히 꺼내서 우리 품으로 가져온 고고학자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 틸랴테페를 발굴한 러시아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1929~2013)는 평생을 중앙아시아의 모랫바람을 견디며 실크로드의 유적을 발굴한 고고학자였다. 그는 틸랴테페에서 조로아스터교(배화교)의 유적을 발굴하다 우연히 황금의 무덤을 발굴하는 행운을 맛보았다. 하지만 중앙아시아에서 겨울을 지내 본 사람들이라면 그 차디찬 모랫바람을 견디며 수천 점의 금 부스러기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이다. 게다가 황금 유물은 대부분 얇게 금박을 입히거나 자잘한 알갱이를 붙인 것들이어서 붓질을 조금만 세게 해도 바스러지기 십상이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황금 부스러기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발굴해 냈고 일일이 복원했다. 더욱이 사리아니디는 자기가 발견한 황금 유물 자료를 전 세계에 알리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그 유물을 모두 아프가니스탄에 주고 왔다. 이집트의 미라나 트로이의 황금 유물 같은 위대한 발굴품이 서양으로 반출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탈레반 시절에 유물이 사라지자 서방의 사람들은 사리아니디가 훔쳐 갔다며 억울한 누명을 씌웠건만 그는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그리고 2003년에 카불의 지하 창고에서 틸랴테페의 유물이 다시 발견되자 사리아니디는 70대 중반의 노구를 이끌고 직접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유물을 감정하고 자신의 모든 자료와 사진들을 조건 없이 아프가니스탄 관계자들에게 모두 주고 떠나갔다. 그는 생전에 언론에서 틸랴테페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하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고고학자라도 한 점이라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칠 뿐이었다. 한국에서도 40년 전 신안 앞바다의 침몰선이 발견됐을 적에 국내에서는 제대로 잠수를 해서 유물을 발굴할 사람이 없었다. 당시 급히 파견된 해군 해난구조대의 잠수 장교들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파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중 발굴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지만 오로지 유물에 대한 열정으로 수천 번을 잠수한 그들 덕에 신안의 유물들은 우리의 품에 돌아왔다. 사실 돌아보면 고고학뿐이겠는가. 유물 속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고고학자들의 노력처럼 우리 사회도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인다. 매주 토요일 수백만 개의 촛불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광경을 보면 마치 땅속에 묻혀 있던 수많은 토기 조각들이 복원돼 하나의 거대한 역사를 보여 주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촛불 시위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연설과 촌철살인의 문구들을 보면서 진정한 역사의 원동력은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흔히 과거에는 소수의 왕과 귀족들이 노예를 거느리며 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200만년 인간의 역사에서 그런 시절은 기껏해야 5000년도 안 된다. 인류의 역사는 소수의 권력자가 아니라 각각의 개인이 유기적으로 모여서 지혜를 모았기에 가능했다. 유물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역사를 이루듯이 거대한 국민의 함성이 진정한 역사를 만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국회 담장에 방화한 70대 “최순실 처리에 화 나”

    국회 담장에 방화한 70대 “최순실 처리에 화 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처리하는 데 불만을 품고 국회 방화를 시도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엿장수 김모(73)씨에 대해 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과 남문 사이 담장 안쪽 두 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는 경찰과 소방대원의 진화 작업으로 20여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 사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화가 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국회에 불을 지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을 지을 때 굴착기 기사로 일한 경력이 있던 김씨는 당초 대검찰청에 불을 지르려 했지만 붙잡힐 수 있다는 생각에 국회로 대상을 바꿨다. 김씨는 지난 4일부터 국회의사당역 입구에서 엿을 팔면서 ‘로보트 국회는 사라져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국회 담장을 따라 걷다 담장 밖에서 휘발유를 안쪽으로 부었고, 플라스틱 재질로 된 약통에 불을 붙여 휘발유를 부은 곳에 약통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7일 강원 강릉의 김씨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고,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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