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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난 해소 팔 걷은 양천… ‘서서울 공영주차장’ 개장

    주차난 해소 팔 걷은 양천… ‘서서울 공영주차장’ 개장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1일 신월3동 서서울호수공원 옆에 ‘서서울 공영주차장’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서서울호수공원 주차장은 지난해 주차장 부지에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들어서면서 기존 53면에서 17면으로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과 공원 이용객들은 주차공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양천구는 이런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 매년 사용료 납부 조건으로 김포가압장 수도용지에 연면적 1539㎡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서울 공영주차장은 총 7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주차요금은 5분당 50원이다. 월 정기권은 전일 5만원, 주간 3만원, 야간 2만원이다. 단, 수도용지에 조성돼 11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와 1t 이하 화물차만 주차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서서울 공영주차장 개장으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신월야구장과 서서울호수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겪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충북 제천 시골 마을에 나타난 누드 펜션…어르신들 ‘울화통’

    충북 제천 시골 마을에 나타난 누드 펜션…어르신들 ‘울화통’

    충북 제천의 한 농촌 마을에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누드 펜션’이 등장해 주변 이웃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 마을에 사는 박모(83)씨는 “망신살이 뻗쳐서 여기서 살지를 못하겠어요. 한적한 농촌 마을에 누드 펜션이라니요. 답답해서 울화통이 터집니다.”고 말했다. 2∼3주 전부터 마을을 에워싼 야산 아래쪽에 지어진 2층짜리 건물 주변에서 벌거벗은 성인 남녀가 거리낌 없이 활보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 이 건물은 자연주의, 이른바 ‘누디즘’을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의 휴양시설이다. 2009년 처음 들어섰다가 주민 반대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모집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동호회 회원 중 일부가 자유롭게 나체 상태로 건물을 누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건물은 마을을 에워싼 야산 꼭대기 쪽에 자리를 잡아 주민들이 사는 거주지와는 100∼2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동호회는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에서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안 된다는 입장이다.이 동호회 관계자는 “마을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 건물인데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이장 최모(69)씨는 “야산에 나물 뜯으러 가거나 묘소를 찾아가려고 산에 가는 일이 많다”며 “산에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니 눈을 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60∼70대 노인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걱정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결국 들고 일어서 마을 곳곳에 건물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거는 한편, 집회 신고까지 했다. 경찰과 지자체에 단속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형편이다. 해당 건물이 개인 사유지이고 별다른 불법 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나 지자체가 개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씨는 “현실적으로는 개입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동호회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건물 밖으로만 나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맨스 스캠’ 기승…SNS서 ‘달링’이라 부르던 외국인 여성, 알고보니 사기꾼

    ‘로맨스 스캠’ 기승…SNS서 ‘달링’이라 부르던 외국인 여성, 알고보니 사기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외국인 연인이 알고 보니 돈을 노린 사기꾼으로 드러난 ‘로맨스 스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페이스북을 즐겨 하는 한 남성은 지난 5월 30대 미국 여성으로부터 친구 신청을 받고 수락했다. 이 여성은 자신을 시리아에서 파병된 군인이라고 소개했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걸어왔다. 남편과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됐다는 이 여성은 자신의 셀카와 군부대 사진으로 보여주며 이 남성과 계속 연락했다. 대화는 깊어져 이 여성은 ‘달링’이라는 애칭까지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둘은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 이 여성은 6월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남성과 살겠다며 지인을 통해 모아둔 현금을 남성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며칠 뒤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이 남성에게 “돈을 넘겨받으려면 통관비 250만원이 필요하다”고 연락해 왔다. 이 남성은 선뜻 돈을 보냈다. 이 남성은 이상한 낌새를 뒤늦게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250만원을 잃었다. 아리따운 미군 여성인 줄 알았던 상대방은 해외 사기조직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고 통관비를 요구하며 전화를 건 인물 역시 사기꾼이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혐의 혐의(사기)로 A(42)씨 등 나이지이라 국적 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이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41명에게서 6억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A씨 공범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도용한 사진을 올려놓고, 여성 또는 남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했다. 이들 공범은 유인책으로 주로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 파병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로 소개하고서는 상대방에게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해 환심을 샀다. 이렇게 2주 넘게 마치 연인 사이처럼 자주 연락하고, 심지어 결혼 약속까지 해 신뢰를 쌓고서는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는 외국으로 송금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파병 현지서 얻은 물품이나 달러를 국내 피해자에게 보내겠다고 거짓말 했다. 해외에 있는 조직원들은 국내에 있는 A씨 등에게 지시를 내려 세관원이나 배송업체 직원이라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 이어 국내로 물건을 들여오려면 통관비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SNS서 만난 연인을 실제 본 적은 없었지만, 이들이 자산가이며 자신과 친밀한 사이로 믿은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실제 통관비 등 명목의 돈을 보냈다. 사기 조직원들이 실제 돈 뭉치 사진을 보내주고, 심지어 외국인 명의 여권 사본까지 보여주는 등 피해자를 안심시키려고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돈 뭉치를 보냈다며 수령인에 실제 피해자 이름이 적힌 택배 진까지 보여줬다. 이런 수법으로 A씨 일당에게 속은 사람은 남성 28명, 여성 13명 등 모두 41명이다. 피해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고,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 300만원까지 이들의 꾐에 넘어가 입금했다.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일당을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알바(아르바이트)를 빨리 그만둬야지 생각한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내년이면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요.”서울 구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일하는 김진모(28·가명)씨는 지난 24일 생기 없는 얼굴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학업을 병행하며 가볍게 시작한 영화관 알바가 지금은 김씨의 주요 일터가 됐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사회적기업’ 운영에 나섰지만 큰 수입은 아직 없다. 오전에는 기업 관련 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게 일상이다. 손에 쥐는 월급은 8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이조차 월세, 학자금 빚,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남는 건 얼마 없다. 아직 해외여행도 한 번 못 가봤다. 휴가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김씨는 “고3 겨울방학 때 편의점에서 생애 첫 알바를 했고, 이후에도 PC방, 보안시설 업체, 영업사원 등 수많은 일을 거쳤다. 20대 시절 몇 개의 알바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자신을 ‘생계형 알바족’이라고 규정했다. 김씨의 하나밖에 없는 형도 알바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형은 나보다 1.5배 정도 많은 알바를 경험했다”며 “그나마 올해 취직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로 메웠다. 아버지는 경제적 활동을 안 했고, 집에는 1억원 가까운 빚이 있어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안 됐다. 자연스레 개인 빚이 생겼다. 20살 때 빌린 돈의 원금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이자만 매달 내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고 연애를 할 때도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옷을 살 일도 없더라. 엥겔지수(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높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의 노력을 탓하기 전에 (정부가 나서) 구조적인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시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는 청년 알바 노동자들의 슬픈 자화상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알바생들의 노동조건 및 인권, 노동시장 이동,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노동시장과 연관된 직업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학자금 및 신용카드 대출에서 비롯된 청년들의 평균 개인 부채 규모는 1033만원에 달했다. ‘빚이 있다’고 답한 124명의 부채를 평균 낸 수치다. 빚이 가장 많은 청년의 부채 규모는 7000만원에 달했다. ‘투잡’을 하는 청년 알바들도 10.8%, 110명이나 됐다. 청년들의 알바 경험 횟수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소득이 250만~400만원 미만인 청년들은 알바 경험이 3.0회에 그친 반면 180만~250만원 미만, 100만~180만원 미만 구간은 각각 4.2회, 4.5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경제적 곤란이 자녀의 생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알바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간의 인생 계획’에 대해 묻자 10명 중 3명(25.8%)은 ‘아르바이트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성별로는 30~34세 여성들(40.3%)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층인 고졸 이하(35.5%)에서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초단시간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층(11만 9000명)은 70대(23만 4000명)에 이어 초단시간 근로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은 처음에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편의점, 카페 등 초단시간 근로에 가볍게 뛰어든다”며 “하지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학점이나 취업 준비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졸업 후에도 알바 시장에 계속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초단시간 근로자를 하루 중 가장 바쁜 업무 시간에 고용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대비 근무 강도가 높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관성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정부의 청년 및 아르바이트 정책과 제도 개선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장기간 취업 및 재취업에 실패, 중간에 포기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단시간 근로자 문제와 함께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폐소생술 가르치다 쓰러진 강사, 수강생들이 구해

    심폐소생술 가르치다 쓰러진 강사, 수강생들이 구해

    심폐소생술(CPR)을 강의하던 중 심부전을 일으킨 70대 자원 봉사자가 학생의 CPR 덕분에 목숨을 구한 기적적인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B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위와 같은 사연으로 목숨을 구한 영국 엑서터에 사는 77세 남성을 소개했다. 간호사에서 퇴직한 뒤 세인트존스 앰뷸런스 서비스에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놀스(77)는 지난 2월 16일 자신이 다니는 현지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CPR을 가르치던 중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놀스는 “현기증이 느껴지고 힘이 빠져 자리에 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CPR를 가르치기 위해 연기하는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식을 잃은 뒤 해야 할 행동에 대해 지시했다. 그는 “난 마침 강의를 시작했고 우리는 CPR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연장자들은 시범을 요구했다”면서 “내가 자리에 눕자 한 여학생이 ‘괜찮냐?’고 물어 난 그녀에게 ‘이것은 실제 상황’이며 ‘난 곧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몇 주 뒤 깨어났다”고 덧붙였다. 놀스의 심부전은 심정지로 이어졌지만, 사람들이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CPR을 해줘 살 수 있었다. 그는 “난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내 상태에 대해 말하던 것을 대략 들었지만, 그다음 내가 기억하는 것은 2주 반 뒤 병원에서 깨어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놀스는 사고 당일 혼자 10~20분 동안 강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사람들이 도착했다는 것. 이에 대해 세인트존스 앰뷸런스 서비스 측은 “놀스가 아무도 없던 그 시간에 심정지가 생겼다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놀스는 로열 데본과 엑서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정지와 폐색전증을 겪었다. 이 때문에 5주 동안 입웠했고 3월 중순이 돼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놀스가 뇌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고 내부 장기도 크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몇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기우와 달리 놀스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 기민하고 집에서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함으로써 이제 아무 도움 없이 혼자 걸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세인트존스 앰뷸런스 서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4.1%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해 최근 20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윗 세대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경기연구원이 펴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만 19세 이상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응답이 40대에서는 18.1%, 50대 16.0%, 60대 9%, 70대 8.5%, 80대 9.6%에 그쳤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대 이상은 55%였지만 20대는 37%로 뚝 떨어졌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20대의 34.1%와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16.2%, 50대 14.4%, 60대 이상 9% 미만에 그쳤다.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8%가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가사와 양육을 거의 전담하는 소위 ‘독박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과 원초적 욕망 얽히고설킨 네 남녀

    음악과 원초적 욕망 얽히고설킨 네 남녀

    테런스 맬릭 감독의 신작 ‘송 투 송’은 맬릭 특유의 사색과 영상미가 숨 쉬는 작품이다. 시(詩)적인 영화 또는 영화적인 시로 다가온다. 여운과 여백, 이야기의 생략과 독백,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때문에 이해하기보다 그저 느껴지는 대로 사색해 보는 게 더 어울리는 감상법으로 보인다.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이야기하는 듯하다가 삶 또는 사랑의 완성은 자비 또는 용서라고 넌지시 속삭이는 듯하다. 원초적 욕망을 탐닉하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제작자 쿡(마이클 패스벤더)과 그에게 발탁되어 대형 뮤지션으로 성장한 BV(라이언 고슬링), BV와 사랑에 빠진 싱어송라이터 페이(루니 마라)가 주로 내면을 들려준다. 오랫동안 성공을 갈망해 온 페이는 쿡과 삼각관계로 얽히고 BV와의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데 쿡과 그의 부인 론다(내털리 포트먼)의 이야기 등이 사이사이 뿌려진다. 각 에피소드의 선후 관계가 애매모호하게 표현되어 있어 관객들을 보다 집중시킨다. 70대 중반의 노장이 보여 주는 흔치 않은 카메라 구도나 움직임, 때때로 사용되는 광각 렌즈 등으로 빚어진 화면들이 사색을 거든다. 거장의 작품이라 출연진이 호화롭다. 고슬링, 마라에서부터 패스벤더와 포트먼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과 홀리 헌터, 발 킬머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얼굴들이 한가득이다. 뮤직 비즈니스 업계가 배경이라 음악 축제나 뮤지션들이 다수 등장한다. 마라의 멘토가 되어 주는 펑크 음악의 대모 패티 스미스를 비롯해 이기 팝,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영화 팬들은 맬릭 감독이 과작(寡作)에서 벗어나고 있어 반갑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철학과 교수 출신인 맬릭 감독은 은둔의 거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장편 데뷔작 ‘황무지’(1973)와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천국의 나날들’(1978)로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계승자로 떠올랐으나 이후 무려 20년간 메가폰을 잡지 않다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던 ‘씬 레드 라인’(1998)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뉴 월드’(2005)를 거쳐 ‘트리 오브 라이프’(2011)로 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으며 이후 ‘투 더 원더’(2012), ‘나이트 오브 컵스’(2015) 등 후속작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는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우는 것을 거부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그린 ‘라데군트’의 후반 작업 중이다. 26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인 가구 그늘…무연고 사망자 5년간 77.8%↑

    1인 가구 그늘…무연고 사망자 5년간 77.8%↑

    1인 가구 증가와 심화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93명에서 2013년 922명, 2015년 1245명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5년 동안 77.8% 늘어났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60대가 24.5%, 70대가 23.6%로 60대 이상이 절반에 가까웠다. 50대는 24.1%였다. 복지부가 집계하는 무연고 사망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신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다. 무연고 사망자는 대부분 혼자 사는 중·장년층과 노년층, 노숙인 등이다. 다만 무연고 사망자보다 범위가 넓은 ‘고독사’는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고독사의 상당수는 유가족에 의해 발견되거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되기 때문에 무연고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보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복지 공무원 외에도 우편·신문 배달원이나 전기·가스 검침원이 고독사 징후를 확인하면 곧바로 신고하도록 하고 고독사 신고나 위험군의 안부확인 전용 연락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성미 여수시의원 심폐소생술로 60대 남성 살려 “진정 금손”

    박성미 여수시의원 심폐소생술로 60대 남성 살려 “진정 금손”

    박성미 여수시의회(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원이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으로 6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 감동을 주고 있다.박 위원은 지난 22일 휴가차 떠난 전남 광양의 한 계곡에서 바닥에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60대 남성은 물놀이를 하던 중 심정지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곧바로 CPR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4~5차례 인공호흡과 CPR을 반복하자 그의 입에서 이물질이 새어 나왔고 멈췄던 숨도 가늘게 숨도 내쉬었다. 이후 약 10분 뒤 구급차가 도착해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역아동센터장 출신인 박 의원이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의원은 올해 초에도 7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 앞서 2014년 12월 18일 여수시 돌산읍 우두출장소 신청사 개소식 때 갑자기 쓰러진 부읍장 이모(58) 씨를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또 2010년 8월 돌산지역아동센터에서 여수국가산단 공장으로 견학을 다녀오던 초등학교 4학년 김모(당시 11살) 군이 차 안에서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숨이 멈춘 상태로 쓰러졌을 때 박 의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바 있다. 박 의원은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을 구할 기회가 한번 찾아오기도 어려울 텐데 3번이나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구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시의원도 계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4년에도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금손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감동을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리막길 미끄러진 차량에서 7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내리막길 미끄러진 차량에서 7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22일 오후 7시 5분쯤 전남 화순군 도로의 한 승용차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복면 도로에 세워진 레조 승용차에서 운전석에 몸을 걸친 채로 숨진 A(70)씨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발견했다. 경찰과 119는 21일부터 운전석 문이 열린 차량이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현장에 출동했다. 기어는 주행(D)상태였다. 주변에는 차량이 미끄러진 흔적도 있었다. 경찰은 경사진 도로에 세워둔 차량이 밀리자 A씨가 급하게 제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신한 딸 10분 동안 손 붙잡고 있다 놓친 노모

    투신한 딸 10분 동안 손 붙잡고 있다 놓친 노모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딸의 손을 10여 분 동안 붙잡고 있다가 결국 손을 놓쳐 딸을 잃고만 70대 노모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70대 여성이 투신을 시도한 딸의 손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기를 10여 분, 하지만 힘이 빠진 노모는 결국 딸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전날 중국 구이저우성 준의시의 한 아파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락한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딸은 40대로 이혼 후 아이를 병으로 떠나보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까지 당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모는 “딸이 종종 불안감을 호소했고 작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불온한 당신’, 소수자·약자는 불온한가…‘권력의 낙인’을 고발하다

    [지금, 이 영화] ‘불온한 당신’, 소수자·약자는 불온한가…‘권력의 낙인’을 고발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불온한 당신’의 제목은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먼저 불온한 당신은 1945년생 ‘바지씨’(레즈비언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 여성 동성애자를 뜻하던 은어) 이묵을 가리킨다. 그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한 번도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70대가 된 지금까지 이묵은 남자의 정체성으로 여자를 사랑했다. 자기 신체와 자기 인식이 어긋난 그는 사회 통념에 반하는 인물이다. 또 다른 불온한 당신은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더해, 그들은 애국이라는 미명하에 세월호 유가족의 존재도 같이 부정했다. 이를 온당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혐오의 프레임 안에서 성소수자들은 ‘종북 게이’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불온한 세력’이 되어 갔다.” 이영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이다. 그는 이묵 외에 일본 레즈비언 커플(논과 텐)과 세월호 유가족을 동일한 범주에 놓았다. 이들이 사실상 한 무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해서다. 국가나 신 같은 절대성을 지닌 ‘대문자 질서’를 경배하는 사람들. 그들은 성소수자와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를 정상 상태를 어지럽히는 ‘불온한 소문자’로 규정한다. 이때 이영 감독은 묻는다. “세상에 불안과 혼돈을 심어 흔드는 진짜 ‘불온한’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그는 영화에서 분명한 답을 내린다.불온은 조선 시대부터 사용된, 긴 역사를 지닌 단어다. 이후 식민지 시기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불온은 마구 남용됐다. 여기에서 한 가지 알아 둘 점이 있다. 불온함의 여부는 당시 최고 권력 기관의 자의적 판단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정말 불온해서 불온한 것이 아니라, 통치자가 불온하다는 딱지를 붙여서 그것은 불온해졌다. 그러니까 불온은 우리가 그에게서 적극적으로 탈환해야 하는 개념어다. 그렇게 하려고, 이영 감독은 화면 밖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화면 안으로 들어와 상황에 개입한다. 이묵 및 논과 텐의 집에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동성애 반대(알다시피 동성애는 찬반을 가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집회’ 모습을 찍으며 그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편파적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침은 정당하다. 예컨대 일본 우익의 관점에서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독립운동가의 투쟁은 편향된 정치활동으로 보였을 것이다. 반면 상식을 가진 사람은 독립운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체적 방법에서야 이견이 있을지 몰라도,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대의는 올바르기 때문이다. ‘불온한 당신’의 계몽은 거칠다. 그렇지만 많이 보라고 주변에 권해야 하는 영화다. 약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오늘날 한국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이런 의지의 불꽃을 점화하는 것이 원래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할 중 하나다.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구금에 가혹 행위까지…30년 만에 ‘간첩 누명’ 벗은 70대 노인

    구금에 가혹 행위까지…30년 만에 ‘간첩 누명’ 벗은 70대 노인

    간첩으로 의심받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70대 노인이 30여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제갈창)는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강모(76)씨의 재심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강씨는 1962년 일본으로 밀항해 17년을 살다가 1979년 7월 고향인 제주로 돌아왔다. 그해 8월 제주경찰은 강씨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강씨는 65일간 갇혀 각종 가혹 행위를 받은 뒤 풀려났다. 그런데 1986년 검찰은 ‘강씨가 1979년부터 1984년까지 5년간 간첩활동을 했다’며 강씨를 영장도 없이 다시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강씨가 북한과 조총련 지시를 받아 국내 정보를 수집·제공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강씨는 그해 5월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의 형을 선고받았고 항소는 기각됐다. 2013년 4월 강씨는 가혹 행위 때문에 허위진술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해 8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강씨는 재판에서 “수사기관의 고문과 불법 구금 등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거짓으로 진술했다”며 간첩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안부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장기간 불법 구금 상태에서 가혹 행위 등에 의해 임의성 없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 검찰에서도 임의성 없는 진술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청서 폭우에 실종된 70대 사흘째 행방 불명…수색 장기화

    충청서 폭우에 실종된 70대 사흘째 행방 불명…수색 장기화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충청 지역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18일 충북 보은경찰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김모(77)씨는 지난 16일 충청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 보은군 산외면에서 물꼬를 돌보러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대원들은 전날부터 소방헬기 1대와 드론 2대, 구조견까지 투입해 김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씨의 실종 이후 경찰과 군부대 장병, 군청 직원들까지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김씨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틀 전 김씨가 갔던 지역에는 순식간에 140㎜의 폭우가 쏟아져 농수로와 농로 등이 물바다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논둑을 점검하던 중에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농수로와 맞닿은 소하천은 누런 흙탕물이 범람할 정도로 수량이 불어난 상태였다. 김씨가 급류에 휩쓸렸다면 순식간에 달천 하류까지 떠밀려 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은소방서 관계자는 “약 15㎞ 하류의 옥화대 부근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성과가 없다”면서 “헬기와 드론을 띄워 수색 범위를 하류 쪽으로 넓혀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수색 작업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실종된 김씨는 슬하의 6남매를 출가시킨 뒤 부인(78)과 단둘이서 생활해왔고, 최근 부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혼자 집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딸(61)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생사를 몰라 여섯 남매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다”면서 “만약에 변을 당하셨다면 하루빨리 시신이라도 발견되기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폭염에 쓰러진 폐지 할머니, 편히 쉬세요”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서 70대 할머니가 폭염 속에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다 도로에 쓰러져 숨져 이웃과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봉사도 활발히 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 40분쯤 상당구 석교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A(7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무더위에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청주는 최고 34.2도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A씨는 이날 아침 헌책과 폐지를 모으기 위해 집에서 50m쯤 떨어진 초등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서 빌린 손수레에 폐지와 헌책을 가득 실은 A씨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정오쯤 손수레를 끌고 집으로 가다 길에 쓰러졌다. A씨가 사는 아파트 출입구를 불과 5m 앞둔 지점이었다. 낡은 5층짜리 이 아파트에는 20여 가구가 살고, 주민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A씨는 한 달에 20만원가량 나오는 노인 기초연금에 폐지 등을 주운 돈으로 생활해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와 떨어져 혼자 살았으며, 최근 대학생인 손자가 A씨의 집에 와 머물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에는 외출한 상태였다. A씨와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 부지런하고 마을 청소를 도맡아 하는 등 봉사활동도 많이 했던 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주민 김모(58)씨는 “손자 용돈도 줄 겸 소일거리 삼아 헌책이나 폐지를 모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A씨는 매일 아침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를 앞장서 주웠다.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헌책 등 폐지를 내주던 초등학교 관계자도 “지병 때문에 약을 먹으면서도 학교 청소를 자주 해 주던 고마운 할머니였다”며 “슬픈 소식을 접해 무척 안타깝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할머니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세요’, ‘천국에 가시길…’ 등 안타까움과 애도의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물폭탄…충북지역 집중호우로 2명 사망·1명 실종

    청주 물폭탄…충북지역 집중호우로 2명 사망·1명 실종

    충북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모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2분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리의 한 주택 인근에서 이모(58·여)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져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이목리에서 80대 여성이 산사태로 실종돼 면사무소 직원과 소방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숨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보던 7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중이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294건의 구조 요청을 받아 21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침수 위험 지역에 있던 177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배수활동 지원은 35건이었고 토사나 낙석, 도로장애물 제거 등도 12건이었다. 119 신고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려 4103건이나 몰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질병·사고 견딘 윌리엄스… 한걸음 남은 ‘최고령 우승’

    질병·사고 견딘 윌리엄스… 한걸음 남은 ‘최고령 우승’

    20년의 세월을 굳건히 견뎌낸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윔블던과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에 한 발짝만 남겼다.세계 랭킹 11위 윌리엄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요해나 콘타(7위·영국)를 2-0(6-4 6-2)으로 일축했다. 15일 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87위·슬로바키아)를 2-0(6-1 6-1)으로 제압한 가르비녜 무구루사(15위·스페인)다. 윌리엄스가 윔블던에 데뷔한 게 20년 전이었다.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1998년과 이듬해 연달아 8강에 오르더니 2000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 뒤 2003년까지 4년 연속 결승 진출, 2008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우승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세월의 더께에 힘겨워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2010년과 이듬해 자가면역질환인 ‘쇠그렌 증후군’을 앓아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극심한 피로감과 관절염을 동반해 테니스 선수에겐 치명적이었다. 서른을 넘긴 터라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랭킹 130위권까지 밀려났던 윌리엄스는 2012년 코트로 돌아와 2015년 호주오픈과 US오픈 8강에 들었다. 그리고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 올라 2009년 윔블던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 코트를 밟았다. 동생 세리나(36)에게 져 준우승했지만 세월을 거꾸로 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또 불운이 덮쳤다. 지난달 자동차 접촉 사고로 상대 70대 남성이 목숨을 잃는 횡액을 당했다. 이번 대회 1회전을 마친 뒤 기자의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려 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37세 1개월인 윌리엄스가 15일 결승에서 상대 전적 3승1패로 앞선 무구루사를 꺾으면 세리나가 지난해 쓴 윔블던 최고령 우승(34세 10개월)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세운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35세 4개월)을 동시에 고쳐 쓴다. 윌리엄스는 “더 바랄 게 없지만 조금만 더 바라고 싶다”며 “한 경기만 이기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0대 할머니, 텃밭에서 사냥개 2마리에 물려 부상

    70대 할머니, 텃밭에서 사냥개 2마리에 물려 부상

    텃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느닷없이 달려든 사냥개에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 텃밭에서 일하던 A(77·여)씨가 사냥개 2마리에게 갑자기 습격을 당해 다리를 물렸다.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개들은 할머니를 공격한 직후 산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산에서 들 쪽으로 다시 내려오는 개들을 발견하고 권총을 쏴 한 마리를 사살했다. 나머지 한 마리도 총을 맞았지만 그대로 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레이하운드 종류로, 목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인이 있는 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지역을 수색, 달아난 개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산개는 왜 8년 길러준 할머니 물었나

    전문가 “풍산개 사냥 본능 많아”… “인간 공격 드문 경우” 의혹도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키우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A(78) 할머니가 목과 머리 뒷부분, 귀 등이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자녀 4명을 뒀지만 대구 등지로 모두 출가해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락이 안 된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 집 앞에서 서성거리던 풍산개의 얼굴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근처 땅바닥에서는 피 묻은 개의 왼쪽 윗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중·대형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풍산개가 체구가 왜소한 할머니를 2차례 이상 크게 문 것으로 보인다”며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집 부근 골목길에서 개에게 물린 뒤 집으로 돌아와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는 할머니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한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개는 종종 풀려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달 초 고향 집을 찾았을 때 목줄이 풀려 있어 바로 채웠다”면서 “개가 평소엔 온순하다가도 막대기를 들면 아주 사납게 설쳐댔다”고 했다. 최동학 대구 동인동물병원장은 “풍산개는 머리가 영리해 주인을 잘 해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개들에 비해 사냥 본능을 많이 지녔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우열 대구 현대동물병원장은 “개의 이빨 중 가장 강한 송곳니가 빠졌다니 이상하다”며 “개는 멧돼지를 사냥하거나 투견 시합 때도 이빨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른 동물 전문가는 “설사 광견병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토록 심하게 인간을 공격한 경우는 못 봤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도 “8년이나 키워 준 할머니를 물어 죽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개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할머니 옆집 주민이 목줄을 채울 때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개를 유기견보호소로 보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안락사시킬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0대 노인 8년 동안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70대 노인 8년 동안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집에서 기르던 개에 목을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9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A(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연락이 안된다’는 한 요양보호사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발견한 숨진 할머니의 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기르던 풍산개도 발견됐다. 목줄이 풀린 개의 얼굴에는 혈흔이 가득 묻어 있었고 집 앞에서는 피묻은 개의 송곳니가 발견됐다. A씨는 풍산개의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의 대형견이다. 이 개는 A씨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마을을 한동안 돌아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을 주민은 “할머니 집 개가 피를 뒤집어쓴 채 여기 저리를 돌아다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가 갑자기 흥분해 주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지난 5월 강원 원주에서는 사육장을 청소하던 개 주인 권모(66·여)씨가 기르던 도사견에 물려 숨지기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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