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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친환경차 늘리겠다더니… 공공부문 구매 저조

    정부, 친환경차 늘리겠다더니… 공공부문 구매 저조

    내년부터 구매 차량의 80% 이상 의무화정부가 대기환경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친환경차(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차) 구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부문의 참여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가기관의 친환경차 보유율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보다 크게 낮았다. ●국가기관 구매율, 지자체·공공기관보다 낮아 이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공공부문 1508개(국가 56개·지자체 262개·공공기관 1190개) 기관의 친환경차 보유 현황 및 구매실적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2019년 말 기준 공공부문 보유 차량은 11만 8314대로 이 중 친환경차는 12.7%인 1만 4981대로 집계됐다. 기관별 보유율은 공공기관이 17.5%(5821대)를 차지한 가운데 지자체 11.7%(6410대), 국가기관은 9.1%(2750대)에 불과했다. ●정부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율 90%로” 친환경 승용차 보유 격차는 더 심각하다. 공공기관 32.4%(5723대), 지자체 31.9%(6221대)에 비해 국가기관은 12.5%(1691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친환경차 중 전기·수소차 비율이 지자체는 79.1%(4923대), 공공기관은 35.9%(2054대)인 반면 국가기관은 11.1%(188대)로 떨어졌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도입 및 공공부문 2부제 시행 등이 예고된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구매한 차량 1만 5463대 중 친환경차는 27.6%인 4270대에 불과했다. ●내년부터 의무 비율 달성 못하면 과태료 정부는 대체차종 부족 등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공공부문 친환경차 보유비율을 2022년 35%, 2030년까지 90% 확대 계획을 밝혔다. 2021년부터 신차 구매의 8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의무화해 단계적으로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친환경차가 출시되지 않아 의무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승합차(경·소·중형)와 화물차(덤프형·밴형), 특수자동차 등도 친환경 차종 출시와 연계해 의무구매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특히 2021년부터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부문 친환경차 비중 2030년까지 90%로 확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친환경 차량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공공부문 2019년 친환경차 보유현황 및 구매실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1만 8314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12.7%(1만 4981대)다. 지난해 공공부문은 총 1만 5463대의 차량을 구매했으며, 이중 친환경차는 전체 구매 차량의 27.6%인 4270대다. 정부는 공공부문 친환경차 보유 비율을 2022년까지 35%, 2030년까지 90%로 늘릴 계획이다. 2021년부터 신차 구매 시 8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단계적으로 100%까지 상향한다. 정부는 전체 공공부문의 차량 구매실적 및 보유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2021년부터는 기관장 차량 현황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의무구매 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2021년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서울 9명·인천 3명 등 수도권 14명 가장 많아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 2차 등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2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19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국내 지역발생은 16명, 해외유입은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대구·충북·경북에서도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신규 확진 상당수 클럽발 감염 추정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96명)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141명)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확진자는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를 기록하다가 25일 10명대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1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등교수업과 등원을 하루 앞두고 이태원 클럽발 연쇄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코로나 사망자 2명 늘어 총 269명으로 치명률 2.4%… 80대 이상 치명률 27%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확진된 후 강원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89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고,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85세 여성 환자도 지난달 23일 가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2.4%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3.04%)이 여성(1.94%)보다 더 높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70대 10.96%, 80대 이상 26.68% 등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졌다. 전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3만 9475명이다. 2만 20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정났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쯤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번 기회에 모바일 뱅킹 해볼까” 코로나發 고령층 가입 확 늘었다

    “이번 기회에 모바일 뱅킹 해볼까” 코로나發 고령층 가입 확 늘었다

    비대면 금융 확산·은행 등 감염 우려에 60대 이상 가입, 4개월새 12.9% 증가 코로나 이전 10명 중 3명 이용서 급변 “배우고 싶다” 디지털금융 교육 문의도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령층의 모바일 뱅킹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보기술(IT) 이용에서 소외돼 있던 고령층이 코로나19로 금융거래가 비대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불편함이 가중되자 모바일 뱅킹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한 60대 이상은 지난해 말 416만 4000명에서 올 4월 469만 9000명으로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가입자가 1245만 3000명에서 1219만 5000명으로 2.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모바일 뱅킹에 가입한 안모(63·여)씨는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땐 은행 창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게 망설여졌다”며 “마스크에 장갑까지 낀 채로 돈을 이체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는 걸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전체 모바일 뱅킹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지난달 증가율은 60대 이상(12.6%)이 가장 높았다.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전체 가입자는 4698만 7000명에서 4856만 5000명으로 3.4% 늘었다. 60대 이상에 이어 50대(7.0%)와 40대(4.8%), 30대(2.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가입 절차가 불편하거나 도난, 분실 등의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던 고령층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바일 뱅킹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60대 이상 고령층 10명 중 3명 정도가 모바일 금융을 이용했다. 한국은행의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0대 이상 중 ‘모바일 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9%, 60대는 32.2%에 그쳤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서비스 가입 및 이용절차 불편’(32.8%), ‘해킹·분실·도난 가능성’(15.8%), ‘ATM 등 다른 서비스로 대체 가능’(14.5%)이 많았다. 최문순(84·여)씨는 “스마트폰을 할 줄은 알지만 모바일 뱅킹은 혹시나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낼까 봐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은행 지점이 일시 폐쇄되거나 은행 창구, ATM 이용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모바일 뱅킹에 가입하는 과정의 복잡함이나 분실·도난 우려 같은 불편함보다 편리함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노인들이 몰라서 못 하는 일도 있었지만, 잘못 클릭하면 위험하다는 인식도 모바일 뱅킹을 막는 장애물 중 하나였다”며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금융 교육을 받은 강성애(66·여)씨는 “모바일 뱅킹을 미리 배워 둔 덕분에 코로나19로 은행에 가기 어려워졌을 때 또래 다른 친구들처럼 당황하지 않고 유용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종합2보)

    인천 학원강사 거짓말에 6차 감염 잇따라 발생(종합2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직업과 동선을 거진 진술했던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이어진 감염의 연쇄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에게서 비롯된 6차 감염 사례가 24일 처음 확인된 이후 25일에는 6차 감염자가 3명 더 발생해 클럽발 코로나19 통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3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233명보다 4명, 전날 정오의 225명에 비해서는 12명이 늘었다. 클럽 방문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 진술을 거쳐 학원·노래방·돌잔치 등을 고리로 연쇄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인천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원강사 A(25·남)씨는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당국의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거짓 진술에 따른 방역 구멍은 A씨가 근무했던 인천 미추홀구의 한 보습학원에 집단감염을 발생시켰다. 이 학원을 다니던 고등학생 6명과 동료 강사(21·남)가 감염된 것이다. 이후 수강생의 어머니(42)와 또 다른 수강생의 같은 학교 친구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9명으로 파악된다. 이후 n차 감염의 또 다른 고리가 된 곳은 노래방이었다.학원생 확진자 중 1명이 미추홀구의 코인노래방을 다녀갔고 이곳을 중심으로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인노래방을 다녀갔던 한 고교 3학년 학생(3차 감염)을 통해 아버지(47)·어머니(45)·여동생(17)·남동생(12) 등 일가족 4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 고3 학생 아버지(4차 감염)의 직장동료(57·여)도 감염되면서 5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B(49·남)씨를 통해 확진자가 또 다시 급격히 늘어났다. 주중에 택시기사로 일하는 B씨는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했는데, 그가 촬영을 맡은 돌잔치 뷔페식당을 중심으로 다수의 전파가 이뤄졌기 때문이다.감염 사실을 몰랐던 B씨는 5월 9일과 10일, 17일 등 3차례에 걸쳐 경기 부천의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돌잔치 촬영을 했다. B씨가 사진 촬영을 한 10일에만 돌잔치 주인공인 1살 여아를 포함해 부모와 외조부모 등 일가족 5명, 또 당일 하객 5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10일 하객 중 57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광진구 13번 환자로 등록됐는데, 이 여성은 서울 성동구의 오리요리 전문점 ‘일루오리’의 직원이었다. 광진 13번 환자의 직장동료(49·여)와 직장동료 남편(4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학원강사→학원 학생→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하객→직장 동료→가족으로 이어지는 6차 감염 사례인 것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이날 24번(60대), 25번(70대), 26번(50대) 등 3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이들은 성동 23번 환자(61·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동 23번 환자는 광진 13번 환자가 근무하는 성동구의 오리요리 식당을 들른 손님이었다. 인천 학원강사→학원 학생→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하객→오리전문점 손님→ 지인으로 이어지는 6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무서운 전파 속도를 모두 다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부의 방역망 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방역당국은 서울 강서구에서 전날 확진된 미술학원 강사 1명과 그의 수강생인 유치원생 1명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클럽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서구 거주 10대 남성과 이 남성의 할머니, 달서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10대 여성 등 3명에 대해 대구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n차 전파 사례로 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날도 이들을 클럽 관련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대구 확진자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아직 클럽발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및 행사 참석자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시설은 노래방 9개소와 주점 7개소 등 30개소다. 당국은 특히 부천시 대양 온천랜드를 이달 17일 오전 9시 3분∼오후 2시 27분, 20일 오전 11시 6분∼낮 12시 41분에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여파에 고령층 모바일 뱅킹 가입자 급증

    코로나19 여파에 고령층 모바일 뱅킹 가입자 급증

    ‘코로나19로 모바일 뱅킹’, 60대 이상 가입자 급증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령층의 모바일 뱅킹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보기술(IT) 이용에 소외돼 있었던 고령층은 코로나19로 금융거래가 비대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불편함이 가중되자 모바일 뱅킹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한 60대 이상은 지난해 말 416만 4000명에서 올 4월 469만 9000명으로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가입자가 1245만 3000명에서 1219만 5000명으로 2.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모바일 뱅킹에 가입한 안모(63·여)씨는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땐 은행 창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들어가기도 망설여졌다”며 “마스크에 장갑까지 낀 채로 돈을 이체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는 걸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넉 달새 60대 이상 12.9% 늘어, 20대는 오히려 감소 전체 모바일 뱅킹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지난달 증가율은 60대 이상(12.6%)이 가장 높았다.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전체 가입자는 4698만 7000명에서 4856만 5000명으로 3.4% 늘었다. 60대 이상에 이어 50대(7.0%)와 40대(4.8%), 30대(2.2%)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가입 절차가 불편하거나 도난, 분실 등의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던 고령층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바일 뱅킹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60대 이상 고령층 10명 중 3명 정도가 모바일 금융을 이용했다. 한국은행의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0대 이상 중 ‘모바일 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9%, 60대는 32.2%에 그쳤다. 외출 꺼리고 은행 이용 불편해지자 모바일 뱅킹 편의성 체감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서비스 가입 및 이용절차 불편’(32.8%), ‘해킹·분실·도난 가능성’(15.8%), ‘ATM 등 다른 서비스로 대체 가능’(14.5%)이 많았다. 최문순(84·여)씨는 “스마트폰을 할 줄은 알지만, 모바일 뱅킹은 혹시나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낼까 봐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은행 지점이 일시 폐쇄되거나 은행 창구, ATM 이용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모바일 뱅킹에 가입하는 과정의 복잡함이나 분실·도난 우려 같은 불편함보다 편리함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노인들이 몰라서 못하는 일도 있었지만, 잘못 클릭하면 위험하다는 인식도 모바일 뱅킹을 막는 장애물 중 하나였다”며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금융 교육을 받은 강성애(66·여)씨는 “모바일 뱅킹을 미리 배워둔 덕분에 코로나19로 은행에 가기 어려워졌을 때 또래 다른 친구들처럼 당황하지 않고, 유용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태원 간 손자→80대 할머니→70대 지인…구로구 77세 확진

    이태원 간 손자→80대 할머니→70대 지인…구로구 77세 확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3차 전파로 추정되는 감염 사례가 25일 서울 구로구에서 확인됐다. 구로구는 관내 3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로구에 따르면 37번 환자는 수궁동에 사는 77세 여성으로, 지난 1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환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24일 시행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구로구 37번 환자는 인천시 105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105번 환자는 구로구민 84세 여성으로,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손자(용산구 28번)와 7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밝힌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105번의 동선에 ‘지난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인 집 방문’ 이력이 있다. 즉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산 28번 환자가 7일 할머니인 인천 105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이후 10일 인천 105번 환자와 구로 37번 환자가 접촉해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미 코로나19 확진 고3 형제 다닌 교회 신도 2명 또 확진

    구미 코로나19 확진 고3 형제 다닌 교회 신도 2명 또 확진

    경북 구미시는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고교생 A군 형제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0대와 70대 여성 각각 1명씩이다. 이로써 A군 형제와 같은 교회에 다니는 목사와 신자 등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이 교회 목사와 신자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에 사는 A군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등교 입학 시기에 맞춰 지난 19일 대구에 있는 고교에 등교하기 위해 기숙사에 입소했다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지난 22일 대학생 형과 함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시에 따르면 형제는 평소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해당 교회에 예배에 참석했다. A군 형제는 최근 마스크를 낀 채 교회를 비롯해 구미 원평2동 행정복지센터, 구미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폐쇄하거나 방역 작업을 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서울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해당 교회 신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으며 24일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2명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경북과 충남에서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각각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돼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뒤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간 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패혈증성 쇼크로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남)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구 감소 현상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 모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돼 216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5년 21명, 2017년 54명, 2019년 41명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시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채집한 진드기 중 참진드기 개체 수)가 30.4로 전년 동기의 54.4에 비해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에서는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질환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은 따로 입고 작업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할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뒤 햇볕에 말린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한다.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화가 나서 그만”...종량제 봉투에 새끼 고양이 3마리 버린 70대

    “화가 나서 그만”...종량제 봉투에 새끼 고양이 3마리 버린 70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73)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쯤 흥덕구 옥산면 길가에 새끼 고양이 3마리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자는 “길을 가고 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확인해봤더니 고양이가 비닐에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13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고양이가 집에 들어와 쓰레기통을 뒤져서 화가 났다”며 “고양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종량제 봉투 속에 넣어 나오지 못하게 묶어서 버렸기 때문에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조된 고양이를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로 보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인,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코로나 보석 좌절” 70대 한인,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74세 남성, 미국 이민자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 앓아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 미국 구금시설에서 보석을 요청했다 거부당했던 70대 이민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현지 이민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70대 이민자 A씨는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베이커스필드 소재 메사버드 이민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21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이곳에서 구금돼 있었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변호인단은 A씨가 구금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조던 웰스 변호사는 ICE에 보낸 서한에서 “공공 보건 전문가들의 압도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74세 노인을 석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CE는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A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52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ICE 측은 안씨의 사망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며 세부 내용은 확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동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분개한다. 그는 인간이지만 그들(ICE)에겐 단지 숫자였다.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임계장’과 무심한 입주자/문소영 논설실장

    조정진씨가 쓴 ‘임계장 이야기’를 읽었다.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일지´가 부제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일컫는 신조어다. 책은 공기업 정규직으로 38년 일한 뒤 60세에 은퇴했으나 국민연금은 2년 뒤에나 지급되는 탓에 생계를 위해 ‘시급의 일터’, 즉 비정규직 노동자로 돌아온 조씨의 핍진한 노동의 세계를 다룬다. 때는 2016년, 조씨는 임계장이라 불리던 첫 직장 버스터미널 배차원으로 3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할 수밖에 없다. 과도한 업무 중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도 못 받고 쫓겨났다. 버스회사는 산업재해가 분명한데도, 업무 부적응이라는 핑계를 대고 해고해 버린다. 7개월의 두 번째 직장인 광역시 아파트단지 경비원은 또 어떤가. 입주민의 갑질과 폭력에 항의하며 자살한 70대 경비원 최희석씨의 삶이 재현되는 듯했다. 악덕 입주민은 겨우 5%에 불과하지만, 이 극소수가 경비원의 몸과 마음을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아파트관리소장이나 경비대장 역시 하루살이라 경비원만 잡을 뿐, 부당노동에서 경비원을 구제하지 못한다. 필수인원이 최소화한 탓에 경비원들은 피와 살을 갈아 넣는 살인적 강도의 노동에 노출되지만, 다수 입주민은 무심하다. 아파트 생활 35년째, 무심한 입주민으로서 낯부끄럽다. symun@seoul.co.kr
  •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무급휴가로 버티고 버텼는데…. 회사는 결국 해고로 답하더군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VIP(우대고객)용 라운지에서 2년 넘게 고객 응대 업무를 한 이모(28)씨는 지난달 9일 퇴근길에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씨가 다닌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3월부터 라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했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가 제시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만은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무급휴가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이씨는 “원래 인원이 부족해 무급휴가 중에도 라운지에 출근해 일을 했다”면서 “직원들끼리 무급휴가를 계속 연장해 사용하면 언젠가는 안전하게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문자를 통한 해고 통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씨를 포함한 10여명의 여성 노동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 기존의 성 불평등한 노동시장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노동시장과 여성에게 돌봄노동을 강요하는 성별 분업 구조 등을 비판하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차별받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이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한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8만 1000명과 18만 3000명”이라면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아이 돌봄 문제 때문에 가족 안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김씨의 시부모가 김씨 부부 아이를 돌보는 시간도 하루 4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었다. 하지만 60~70대의 고령인 시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기야 가족들은 김씨에게 화풀이를 했다. 남편은 김씨에게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고생한다”면서 짜증을 냈고, 시아버지는 김씨에게 “몇 푼이나 번다고 여러 사람 고생시키냐”고 핀잔을 줬다. 김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은 당장의 돌봄노동 때문에 불안정한 조건에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돌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행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여성은 필요하면 노동시장으로 불려나오고 어려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노동’과 ‘돌봄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적 돌봄 시스템 재정비 △성별임금격차 등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클럽 다녀온 작업치료사, 환자에 그 배우자까지 코로나19 전파

    클럽 다녀온 작업치료사, 환자에 그 배우자까지 코로나19 전파

    영등포병원 폐쇄, 의료진·환자 197명 전수조사당초 감염환자의 아내 음성→양성 바뀌어 3차 감염 현실화에 방역당국 초긴장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감염 추정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 클럽에 다녀온 병원 작업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감염되고 이 환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197명을 전수하는 조치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는 18일 영등포병원 입원 환자 확진자(2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70대 여성이 관내 30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3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확진된 영등포구 29번 확진자의 아내로 그동안 병원에서 남편을 돌봤다. 이 확진자는 앞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전날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29번 환자는 앞서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가 9일 확진된 이 병원 작업치료사(강서구 28번)로부터 6∼8일 작업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작업치료사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발달 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환자에게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일을 한다. 영등포구는 작업치료사인 강서구 28번 환자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뒤 영등포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197명을 전수 검사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검사에서 영등포구 29번을 제외한 196명이 음성으로 나왔는데 그의 아내인 영등포구 30번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 가능성이 제기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또는 방문 확진자의 접촉 확진자가 다녀간 관악구와 도봉구 노래방을 매개로 4차 감염이 발생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치료 중 70대 대구 시민, 확진 두 달 만에 사망

    코로나 치료 중 70대 대구 시민, 확진 두 달 만에 사망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70대 남성이 두 달여 만에 숨을 거뒀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A(71)씨는 15일 오후 11시 39분에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3월 9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자가격리 중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2월 28일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스텐트 시술을 받고 3월 2일 퇴원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구 사망자는 17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687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대구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기 전에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방문 등으로 검사를 한 대구시민은 366명이다. 이 가운데 3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경찰, 자가격리자 무단 이탈 19명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격리장소를 무단 이탈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19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같은 혐의로 1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송치된 19명 가운데 직장에 출근한 사람이 8명, 편의점 등 인근 가게를 방문한 사람이 5명, 지인을 만나러 간 사람이 2명, 동네에서 산책한 사람이 2명, 기타 2명이다. 한편 경북은 3일 연속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는 1368명이다. 서울 이태원 방문 등으로 검사한 도민은 569명이다. 이들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죄하라”...전두환 자택 인근서 5.18 40주년 드라이브스루 집회

    “사죄하라”...전두환 자택 인근서 5.18 40주년 드라이브스루 집회

    16일 5·18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89)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하는 차량 행진을 벌였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씨 자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향하는 차량행진과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우리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참회하지 않는 책임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투쟁이자 광주항쟁의 순수함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오월 세대의 경고”라고 행진 취지를 설명했다. 주최 측 추산 약 70대의 차량은 무릎을 꿇은 전씨 모습의 조형물을 실은 트럭을 필두로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 등 문구가 적힌 선전물과 태극기를 차에 달고 줄지어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전씨 자택 인근인 궁말어린이공원에 도착한 뒤 경적을 울리며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공원 인근에 정차한 이들은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고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민중항쟁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영국인 코로나19 환자에 폐 기증하겠다는 베트남인들

    [여기는 베트남] 영국인 코로나19 환자에 폐 기증하겠다는 베트남인들

    일면식도 없는 낯선 외국인에게 폐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베트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최근 베트남의 91번째 확진자 영국인(43, 남)의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인 2명이 본인의 폐를 기증해서라도 이 남성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징뉴스는 13일 전했다. 베트남항공 조종사로 알려진 91번 확진자는 지난 3월 호치민 2 부다바(bar)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현재 이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호치민 열대병원 짜우 소장은 “환자의 폐섬유증이 악화해 폐의 10%만 기능하고 있으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떼면 바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폐 이식 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보건부는 국립장기 이식센터를 지정해 폐 이식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영국인 환자의 중증 상태가 언론에 소개되자, 전 국민의 우려와 관심이 쏟아졌다. 국립장기 이식센터의 푹 부국장은 두 명의 시민이 폐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 40대 여성은 “나는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91번째 확진자를 한 번도 본 일이 없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한 명은 재향군인 70대 남성이다. 그는 “사람을 살려야 하고, 무엇보다 나라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면서 “환자가 누구인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총력을 기울이며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 이 나라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70세 이상은 장기 기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잠시 낙담했지만 “이 나라에는 기증 의사를 가진 군인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푹 부국장은 “뇌사자의 폐 기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살아있는 사람의 폐 기증은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외국 환자에게 보여준 친절과 호의는 무척 존경스럽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는 큰 용기를 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 당국은 한 뇌사자의 폐를 영국인 환자에게 이식하려 했지만, 감염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영국에서라면 이 환자는 이미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당국의 노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서울 강서구 아파트 13층서 불...전신화상 60대 사망·1명 중상

    서울 강서구 아파트 13층서 불...전신화상 60대 사망·1명 중상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1명이 숨지고 70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시 39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A(64)씨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위층에 거주하던 남성 B(79)씨는 스스로 대피했다가 아파트 앞 공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장 활발한 사람이 걸려와 가장 약한 사람이 죽어간다

    가장 활발한 사람이 걸려와 가장 약한 사람이 죽어간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일주일간 131명이 감염됐고 이와 관련된 진단 검사를 3만5000건 시행했다. 신촌·홍대 주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밤낮없이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노력에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일상을 되찾아 가는 듯 했지만 이는 한 순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5월의 첫 연휴를 맞아 긴장의 끈이 풀린 젊은 층은 클럽과 주점, 번화가로 나섰고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를 불렀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91명으로 이 중 20대 확진자가 27.8%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최소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0대 확진자 수는 10일 0시 기준 2998명을 기록한 이후 11일 3019명, 12일 3029명, 13일 3042명, 이날 30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80세 이상 확진자는 10일 488명에서 12일 489명, 13일 490명 증가했다. 이날 80세 이상 확진자는 1명도 없지만 20대에 의한 조부모 등 고령자 전파 우려는 커지고 있다. 30대 확진자 수는 10일 1180명에서 이날 1202명으로 22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확진자 수 증가폭은 58으로 30대보다 2배 이상이다.문제는 확진자 중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인 치명률은 80세 이상, 7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의 경우 사망자가 단 1명도 없으며, 30대 사망자는 지금까지 2명 발생했다. 가장 활발한 사람이 걸려와서 가장 약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클럽에 다녀온 20대 확진자로 인해 80대 외조모까지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예정됐던 등교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5.51%, 70대 10.81%, 60대 2.8%, 50대 0.76%, 40대 0.21%, 30대 0.17%이다. 국내 전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56명으로 평균 2.35%의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민은 “클럽 앞에서 ‘본인들은 걸려도 금방 낫는다’고 자신만만하게 인터뷰 하는 언론 보도를 보고 화가 났다”면서 “다들 자신보다 가족, 고위험군인 노인이 걸릴까봐 조심하는 것인데, 생각은 조금도 안하나보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시민 역시 “한 명의 부주의로 외할머니는 무슨 죄”라며 “소중한 가족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데, 평생 후회할 짓은 하면 안된다”고 토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하루 망설이면 일상은 한 달이 멈출 수도 있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조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심하지 않는 경각심과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쓰레기” 폭언·‘커튼봉’ 폭행… 경비원 현실은 더 비참했다

    “쓰레기” 폭언·‘커튼봉’ 폭행… 경비원 현실은 더 비참했다

    분리수거 지적에 문구용 칼로 위협받아 층간소음 불만 주민에 폭행당해 사망도 재판에 넘겨진 13건 중 실형 선고 3건뿐주민과의 위계 관계·고령 탓에 피해 노출 경비원 때린 주민 출국금지… 소환 예정“아파트 경비원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경비원은 할 수가 없어.” 임시 계약직 노인의 삶을 다룬 ‘임계장 이야기’ 저자 조정진(63)씨가 경비원 일을 하면서 관리소장에게 들은 말이다. “나는 인간 대접을 받자고 이 아파트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체념하자 비로소 고통에서 해방된 기분을 느꼈다는 조씨의 고백은 경비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현실을 꼬집는다. 최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민 갑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서울신문은 경비원이 경험하는 주민 갑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법원 판결서 인터넷 열람 시스템에서 최근 2년간 확정된 관련 사건 판결문 13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폭행·상해·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주민 중 실형이 선고된 건 3명뿐이었다. 나머지 10명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에 그쳤다. 대다수 경비원은 억울한 일을 겪어도 해고가 두려워 말하지 못하고, 용기를 내 문제를 제기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임계장’들은 경비원으로서 마땅히 할 업무를 했을 뿐인데도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게 갑질 피해를 입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A씨는 2018년 2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주민에게 “커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1m짜리 커튼봉으로 머리를 맞았다. 그러고도 분을 이기지 못한 주민은 문구용 칼을 집어 들고 A씨의 얼굴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또 다른 경비원 B(65)씨는 순찰을 돌던 중 술에 취해 1층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 주민을 발견해 다가갔다가 “××새끼야, 빨리 문 열라”는 욕설을 들었다. “왜 욕을 하느냐”고 따지자 주민은 되레 B씨의 얼굴과 머리를 123회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전치 4주의 상해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해 주민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경비원 대다수는 신체적·정신적 위협에 더 취약한 60~70대 고령자이지만 입주민과의 뚜렷한 위계 관계로 인해 쉽게 폭언과 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C씨는 2018년 10월 특급우편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이 들어 가지고 명태 눈깔이 돼 글도 모르나. 쓰레기보다 못한 경비××야” 등의 폭언을 들었다. 그는 주민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지만 처벌은 벌금 80만원형에 그쳤다. 층간소음 문제를 겪던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죄 없는 경비원이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주민 최모(47)씨는 수년간 층간소음 민원 문제로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2018년 10월 술에 취해 경비실을 찾아 경비원 D(당시 71세)씨를 넘어뜨린 뒤 머리를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D씨는 뒤늦게 병원에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다음달 사망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지난 2월 상고심에서 징역 18년형이 확정됐다. 한편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숨진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최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주민을 전날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번 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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