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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순 첫 사망자 발생 이후 9개월 만이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보다 7명(홋카이도 3명, 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아이치현 각 1명) 증가한 2001명으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사망자(당시 1857명)의 58.8%는 80대 이상이었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였다.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등하고 있다. 20대에서는 2명, 30대는 6명, 40대는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22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지난 18일 이후 5일 연속으로 2000명을 넘었다.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쿄도(391명)를 웃돌았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에 전용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도 33%, 가나가와현 21%, 오사카부 41% 등이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도 51%, 가나가와현 54%, 오사카부 57%로 파악돼 정부 발표에 비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22일 기준 323명으로 전일보다 10명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부정평가 53.0% 오름세 13개월 만에 긍·부 두 자릿수 격차秋-尹 갈등, 부동산 논란 속 수도권 내리고광주·전라 큰 폭 상승민주당 32.1% vs 국민의힘 30.0% 박빙한 달 만에 양당 오차범위 내 접전선거 치르는 서울·부울경, 국민의힘 앞서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한 42.7%를 기록해 부정평가(53.0%)의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13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2019년 10월 2주차 조사(긍정 41.4%-부정 56.1%, 14.7%포인트 차이)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2.1%, 국민의힘이 30.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집중포화 속에 가덕도 신공항, 전세대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YTN 의뢰로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린 42.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해 긍·부정 격차는 10.3%포인트로 커졌다. ‘모름·무응답’은 0.4% 포인트 감소한 4.3%였다. 수도권·영남서 하락…서울 41.4%광주·전라 73.6%… 11.4%p ↑ 30·40대 제외한 전 연령층서 지지율 하락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세대란 등 부동산 논란이 뜨거운 인천·경기는 6.6%포인트 하락해 41.4%, 서울은 3.5% 포인트 내린 38.6%로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은 1.6% 포인트 하락해 39.5%, 대구·경북은 1.5% 포인트 하락해 24.2%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11.4% 포인트 상승해 73.6%, 대전·세종·충청은 1.9%포인트 상승해 44.5%를 각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했다. 30대는 2.8% 포인트 상승한 49.9%, 40대는 1.4% 포인트 상승한 55.9%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5.0% 포인트 하락한 41.3%, 20대는 4.1% 포인트 하락한 35.6%, 60대는 2.5% 포인트 하락한 34.1%를 보였다.무직만 오르고 사무직 등 전직업서 하락 직업별로는 사무직(49.0%)·자영업(39.6%)·학생(39.0%)·가정주부(36.6%) 등에서 모두 하락했고 무직에서만 40.5%로 2.6%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은 2.7% 포인트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쌈짓돈 50억 원 자의적으로 써”, 국민의힘 ‘추미애 방지법’ 추진·권력자의 수사 방해 징역 7년,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훈 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윤석열, 공직자 처신 문제…추미애, 주로 스타일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 간담회 “사회 약자 보호하는 게 검찰의 기본적인 책무”, 가덕도 신공항 논란, 전세대란 확산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이번 조사에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민주 vs 국민의힘 오차범위 내 초접전 둘다 30%대… 5주 만에 오차범위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역시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갈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32.1%로 집계됐지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민주당은 지난 8월 4주차 조사에서 40.4%를 기록한 후 12주 연속 30%대 흐름을 보였다. 광주·전라 5.5% 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에서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3.7% 포인트 상승했지만 60대에서 4.9%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7%포인트 올라 30.0%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오른 것은 지난 9월 31.2%를 기록한 이후 7주 만이다.국민의힘은 호남권에서 5.7% 포인트, 인천·경기에서 5.1% 포인트, 여성에서 3.7% 포인트, 70대 이상에서 8.1% 포인트, 20대에서 6.8% 포인트, 노동직에서 5.2%포인트, 자영업에서 4.6% 포인트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국민의힘 28.7% vs 민주 28.1%부울경 국민의힘 32.2%, 민주에 앞서 두 당의 격차는 2.1% 포인트로, 5주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양당 지지율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1% 포인트 이내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은 1.3%포인트 떨어진 28.7%를, 민주당은 1.9% 포인트 하락한 28.1%를 각각 나타냈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32.2%로 2.9% 포인트 오르면서, 29.1%로 1.0% 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에 앞섰다.국민의당 7.0%, 열린민주 5.9%정의당 5.5% 순 그 밖에 국민의당은 7.0%, 열린민주당은 5.9%, 정의당은 5.5%,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5%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7%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열기, 與압승 이끌었다총선 투표율 10%p ‘껑충’70대 투표율 5.2%p 상승 ‘대조’만 18세 유권자 첫 투표율은 67.4% 지난 4월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만 18세 유권자 10명 중 7명꼴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총선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인 66.2%를 기록한 배경에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의 높은 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를 보면 21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보고서를 보면 60대가 80.0%로 가장 높았고, 70대(78.5%)와 50대(71.2%)가 그 뒤를 이었다. 19세는 68.0%였고,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18세도 67.4%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사회 초년생에 속하는 20대(58.7%)와 30대(57.1%)는 저조한 편이었고, 80세 이상 노년층이 51.0%로 최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선관위가 전국 1만2536개 투표구 가운데 1313곳의 선거인 390만3943명(전체 선거인의 10.4%)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통해 이번 분석을 도출했다. 투표율 상승 폭, 4050세대에서 컸다 4년 전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 상승 폭은 50대가 10.4%포인트, 40대가 9.2%포인트에 달했다. 50대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이 속한 세대다. 40대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연령대로 꼽힌다. 반면 70대 투표율 상승폭은 5.2%포인트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서울(68.1%), 전북·전남·경남(각각 68.0%), 부산·경북(각각 67.6%) 등 순이었다.시 단위에서는 대전이 63.0%로 최저였고, 도 지역에서는 충남이 62.6%로 가장 낮았다. 성별과 지역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 투표율 상위 지역은 전남과 전북(각각 68.4%), 울산(68.2%), 경남(67.7%)이었다. 여성은 울산(69.0%), 부산(68.7%), 서울(68.5%)이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26.7%였다. 60대(33.4%), 70대(30.5%), 50대(29.8%)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18세(19.1%)와 80세 이상(18.1%)에서는 저조했다. 전남(35.8%), 전북(34.7%), 광주(32.2%) 등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대구(23.6%)와 경기(23.9%)가 가장 낮은 편이었다. 21대 총선, 180석 ‘공룡 여당 탄생’ 앞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회 전체의석 300석의 5분의3에 해당하는 180석의 ‘공룡 여당’이 탄생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의석의 5분의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2000명을 넘어섰다. 22일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7명(오후 10시 기준)이다. 오사카(大阪)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이날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오사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3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해 총 20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자(1857명)의 58.8%(1092명)는 80대 이상이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323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전용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 33%, 가나가와 21%, 오사카 41%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 51%, 가나가와 54%, 오사카 57%로 파악돼 후생성 발표와 비교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편은 처벌 원치 않아”…노인돌봄 센터장, 치매 할머니 학대

    “남편은 처벌 원치 않아”…노인돌봄 센터장, 치매 할머니 학대

    경찰, 70대 할머니 학대 의혹 수사 중 서울 성동경찰서는 치매를 앓는 70대 할머니를 학대한 혐의(노인복지법 위반)로 민간 노인돌봄업체 센터장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성동구의 한 거리에서 할머니의 팔을 차량 문으로 여러 차례 누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 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의 의견을 참고해 이를 노인학대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보호자인 남편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 돌봄업체에서 치매 환자를 잘 맡지 않는 데다, 자신은 생계를 책임지느라 스스로 할머니를 돌볼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복지법 위반의 경우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에 학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집값 상승·전세난에…‘엄빠찬스’로 20대 아파트 구매 증가

    집값 상승·전세난에…‘엄빠찬스’로 20대 아파트 구매 증가

    전국적으로 지속된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 겹쳐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지난달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며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 매수) 진정을 꾀했지만, 오히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35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2848건)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20대 이하가 사들인 아파트는 전체(6만 6174건)의 5.4%로,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대에 올라섰다. 주택 시장의 ‘큰 손’인 40대의 비중은 27.7%로 전월(27.6%)와 비슷했고, 30대(25.0%)와 50대(19.7%), 60대(12.7%), 70대 이상(6.3%)의 비중은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서울(5.1%)과 경기(6.0%), 인천(7.6%)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비롯한 수도권의 가격 상승이 지속됐고,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전통적으로 매수 비중이 가장 낮은 20대 이하의 불안 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지난달 38.5%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올해 2월 33.0%까지 올랐다가 5월에는 29.0%로 낮아졌지만, 6월(32.4%)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7월 33.4%, 8월 36.9%, 9월 37.3%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58.7%)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49.5%), 동대문구(44.6%), 강북구(44.4%), 성북구(43.6%), 구로구(42.4%), 영등포구(42.2%), 중랑구(42.1%), 관악구(41.5%), 서대문구(41.2%), 중구(40.9%)에서도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겼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이른다.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지난 8월(40.4%) 처음으로 40%대 오른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다.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사들인 아파트가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인 셈이다. 반면 지난달 40대(26.1%), 50대(15.1%), 60대(9.6%)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9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1만 6002건에서 8월 6880건, 9월 4795건, 10월 4320건으로 감소세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급등 현상까지 겹치자 젊은층의 아파트 매매 수요로의 전환이 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은 점수가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가격은 오르고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매물로 낮춰서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늦기전에 일단 집을 사야 낙오되지 않는 군중심리를 가속화시켰다”면서 “20대나 30대 초반은 그만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말 당신이야?” 코로나 생이별 英 노부부, 눈물의 재회

    “정말 당신이야?” 코로나 생이별 英 노부부, 눈물의 재회

    살아생전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노부부가 극적으로 재회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로 생이별한 영국의 노부부가 두 달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고 전했다. 영국 더럼주 달링턴시에 사는 해리 윌스든(91)과 도린 윌스든(87)은 1953년 부부의 연을 맺고 67년을 함께 살았다. 한시도 떨어져 살아본 적 없는 부부는 두 달 전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생이별했다. 남편은 병원으로, 아내는 요양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감염 우려로 병원 및 요양원 방문이 제한된 터라 살아생전 다시는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주변에서도 노부부가 이대로 영영 떨어져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남편이 고령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걸까. 남편은 91세 고령임에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아내와 마주 앉았다. 의사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리던 남편은 요양원 직원들이 마련한 모처에서 두 달 만에 아내와 재회했다. 시력이 감퇴한 아내는 남편을 보고도 믿기지 않는 듯 “정말 당신 맞느냐”는 말을 반복했다. 죽기 전 다시 못볼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다며 남편을 끌어 안았다. 손을 부여잡고 남편 무릎에 앉아 눈물을 글썽였다. 부부의 표정에는 추스를 수 없을 만큼 북받친 감정이 묻어났다. 두 사람은 살며시 손을 붙잡고 복도를 거닐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영국 내 모든 요양원은 지난 3월 이후 면회가 금지된 상태다. ‘창문 면회’ 등 야외 방문과 화상 면회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꼼짝없이 요양원에 갇힌 노인들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격리된 요양원 노인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보호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긴 마찬가지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2차 봉쇄로 치매 노모를 돌볼 수 없게 된 70대 딸이 어머니를 요양원에서 몰래 데리고 나가다 적발되기도 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외부 면회마저 어려워지자,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일시적으로 실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 햄프셔와 데본, 콘월 등 감염률이 낮은 몇몇 지역 20개 요양원에 한정한다. 이 기간 방문자는 진단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먼저 받아야 면회가 가능하다. 다행히 영국은 최근 6일간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2차 봉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9천609명으로, 지난 2일(1만8천95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벌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7명… “106명 백신 인과성 없다”(종합)

    5일 만에 3명 더 숨져접종 후 24시간 내 사망 19명발열·국소반응 이상신고 1964건정은경 “접종 후 의료기관서 반드시 15~30분간 이상여부 관찰해야”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인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 수가 현재 107명이라고 19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숨진 10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06명에 대해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남은 1명은 역학 조사 중” “백신 접종과 인과성 낮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0시까지 신고된 104명과 비교하면 3명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7건 가운데 106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 접종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70대 이상 사망 88명… 82%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연령대 별로는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 미만 10명, 60대 9명이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2.2%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시점은 만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건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7명(62.6%)이고, 24시간 미만은 19명(17.8%)이다. 사망 사례를 포함해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반응 등의 여러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총 1964건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무료접종 완료 1305만명…66.7% 정은경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93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7만 8009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305만 6065명이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6.7%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할 것을 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오후 ‘안심하고 독감 백신을 맞으라’는 정부 취지에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세종시의 한 병원을 찾아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잘한다 42.5%”vs“못한다 53.3%”…文대통령 지지율(종합)

    “잘한다 42.5%”vs“못한다 53.3%”…文대통령 지지율(종합)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2.5%‘광주·전라 제외’ 부정평가, 긍정평가 앞서부정·긍정 격차 ‘조국 사태’ 이후 최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58주 만에 가장 낮은 42.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취임 185주 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2일 주간집계 대비 1.8%p(포인트) 내린 42.5%(매우 잘함 23.2%, 잘하는 편 19.3%)로 19일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2.3%p 오른 53.3%(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7.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5%p 감소한 4.2%다. 국정 수행 평가, 긍·부정 평가 차이는 10.8%p로 오차범위 밖으로 조사됐다.국정 수행 긍정 평가, 조국 사태 수준으로 떨어져 앞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리얼미터 주중 집계에서 42.5%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0월 2주 차 주간집계에서 41.4%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조국 사태 이후 다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은 부동산 문제로 시작된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등으로 번지면서 정부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과 인천·경기,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긍정 평가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70대에서 부정평가가 올랐다. 3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하며 긍·부정평가(긍정 48.6% vs 부정 48.4%)가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평가는 92.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8%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70대 노인, 트럭에 치여 숨져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70대 노인, 트럭에 치여 숨져

    운전자 “미처 보지 못해”…술은 안 마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이 트럭에 치여 숨졌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9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교차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27t 카고 트럭이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지나가던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교차로에 나 있는 우회전 전용 도로라 신호는 따로 없었다”면서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루마니아판 김사부’…화마 속에서 코로나 환자들 구한 ‘진짜 의사’

    ‘루마니아판 김사부’…화마 속에서 코로나 환자들 구한 ‘진짜 의사’

    루마니아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화마 속에서도 끝까지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루마니아 피아트라네암츠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카탈린 덴치우는 당직을 서던 한밤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곧바로 몸을 날렸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들이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가 지키려 한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19 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상태였다. 이 의사는 병원 밖으로 대피하는 대신 환자들을 지키는 길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전신 40%에 2~3도 화상을 입고 말았다. 그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6명은 목숨을 구했지만, 안타깝게도 60~70대 코로나19 환자 10명은 세상을 떠났다. 의사 덴치우는 현재 벨기에의 한 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비치 오르반 총리는 "환자들을 구하려 용기와 희생을 보여준 이 영웅적인 의사에 존경을 표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병원은 이번 사고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보관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이전에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영안실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화재는 2015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64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최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국은 전기 합선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발화장소인 병원 2층의 경우 화재안전 지침이 30년간 개정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인재(人災)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루마니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의료 인프라 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민이 4명 중 1명 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루마니아의 의료 시스템은 부정부패와 비효율성, 정치세력의 압박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에 루마니아 의사협회는 15일 “정부 관리자가 누구든, 새로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44.3%…부정평가 51%

    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44.3%…부정평가 5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4주 연속 하락해 44.3%를 기록했다. 여당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충청권까지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내린 44.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8%p 올라 51.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내린 4.7%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6.7%p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를 비롯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인천·경기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광주·전라지역은 4.3%p, 대구·경북은 3.8%p 하락해 62.2%, 25.7%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은 2.8%p 내려 41.1%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권도 1.2%p 하락해 42.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2.6%p, 1.8%p 내린 54.5%, 37.8%를 보였고 60대에서는 1.5%p 오른 36.6%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7.6%p 올라 46.3%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2%p 오른 89.3%를 보였다. 다만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7%p 내린 78.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8%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모가 수건만으로 102㎏ 아들을 죽일 수 있나

    노모가 수건만으로 102㎏ 아들을 죽일 수 있나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무죄를 선고합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방법원 324호 법정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100㎏이 넘는 50대 아들의 목을 수건으로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한 70대 노모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피고인(범인)과 변호인마저 범행을 한결같이 인정했지만 재판부(부장 표극창)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모(76)씨에 대한 이날 선고공판에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 진술했을 수 있고 범행 동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지난달 27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살인의 증거는 피고인과 그의 딸 진술만 있는데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건으로 몸무게가 102㎏에 달하는 50대 성인 남성을 70대 중반 노모가 목 졸라 살해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그동안 2차례 선고를 미루고 추가 심리했다. 통상적으로 피고인이 자백까지 한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재판부는 “제3자가 살인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구속됐던 윤씨는 선고 직후 풀려났다. 검찰은 지난 9일 항소했고, 항소심은 내년 1월 이후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윤씨는 지난 4월 21일 0시 57분쯤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술에 취한 아들 A(51)씨를 술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수건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차분한 목소리로 “내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것 같다”고 자진 신고했다. 당시 집 안에는 윤씨의 딸 B(40대)씨도 있었으나 A씨의 행패를 피해 범행이 일어나기 직전 아이 둘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갔다는 게 모녀의 주장이다. 윤씨는 경찰이 출동하는 5분 사이 딸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현장을 깨끗이 청소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고 그런 아들이 불쌍해서 범행했다”며 울먹였다. 경찰은 “제3자나 딸 등의 개입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윤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했고,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의문스러운 어머니 윤씨의 자백과 딸의 진술 검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깨진 소주병 3조각을 촬영한 사진, 범행 도구로 사용한 수건에 대한 압수조서,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경부압박질식사로 판단된다는 부검 감정서, ‘집을 떠날 때 피해자가 살아 있었다’는 B씨의 진술이 피고 윤씨의 자백과 부합한다고 봤다. 윤씨는 평소 아들이 일정한 직업 없이 딸 B씨 집에 얹혀살면서도 술에 의존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사건 당일 0시 8분에서 30분 사이 아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동생 B씨와 술주정 문제로 다투고도 계속 술을 달라고 요구했다. 화가 난 B씨가 남편이 있는 수원으로 간다며 두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자 격분한 윤씨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 아들을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냉장고 안에 있던 소주병을 꺼내 피해자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어 거실 베란다에 있는 빨래 바구니에서 수건을 꺼내 술에 젖은 아들의 얼굴을 닦아 주다가 뒤에서 수건으로 아들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윤씨는 같은 날 0시 53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침착한 목소리로 “아들이 술 마시고 속을 썩여 목을 졸랐더니 죽은 것 같다. 숨을 안 쉰다”고 신고했다. 6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호흡과 심장이 정지된 A씨를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오전 9시 6분 사망 판정됐다. 윤씨는 “목을 조를 때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하는 등 비교적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희망도 없고, 늘 술에 취해 사는 꼴이 너무 불쌍해 그렇게 했다”며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아들이 사업에 실패해 폐인처럼 지내며 술만 마시는 게 안타까워 살해했다는 얘기다. 윤씨의 딸은 재판 과정에서 “노상 술을 마시는 오빠가 엄마를 평소에도 때렸다”며 “(윤씨가 A씨를 살해한 사실이) 믿어지지는 않지만 오빠가 양심이 있다면 엄마가 그날 그렇게 했을 때 죽고 싶어서 가만히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건으로 76세 할머니가 키 173.5㎝, 몸무게 102㎏ 정도의 51세 남성을 목 졸라 살해할 수 있다고 믿고 범행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인지, 또한 그러한 시도가 성공해 살해에 이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생명이 위태롭게 됐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죽음을 맞이했다는 진술은 더욱 믿기 어렵다고 봤다. 피해자가 만취해 저항할 수 없었다는 피고인 진술에 대해서도 범행 약 3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인정되며, 피해자가 여동생과 사망 전 나눈 대화를 보면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나름의 주장을 할 수 있던 것으로 미뤄 반항할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 “경찰관 지시 따라 목 조르는 동작 했다” 재판부는 법정 검증 당시 피고인의 진술과 재연 동작이 어설펐던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로 봤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소주병으로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가격하는 동작이나 수건으로 목을 조르는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면서 얼버무리는 태도를 취했고, 목을 조르는 동작을 취하라는 요구를 받고는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한 다음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수건으로 목을 조르는 동작을 했다”며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 피고인은 지난 9월 열린 공판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하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거나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했다. 특히 수건으로 목을 조른 과정에 대해 매듭을 지었다고 말했다가 재연 과정에서 수건이 짧아 매듭이 만들어지지 않자 “매듭을 안 하고 그냥 졸랐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피해자가 무위도식하며 술을 마시고 지낸 기간이 10개월에서 1년 정도에 불과하고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고 하더라도 그게 일반적으로 어머니에게 살해 욕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자백과 딸의 진술을 제외한 나머지 증거를 종합해 보면 피고인의 살인 범행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피고인이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했다고 하더라도 법원은 그 자백 내용이 진실한 것인지를 따져 합리적 의심이 없을 경우 이를 유죄의 증거로 삼아야 하는 것이고(대법원 2005도645 판결 등 참조), 더군다나 이 사건은 가족들이 거주하는 집안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가족을 보호한다는 등의 여러 가지 명목으로 허위 진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범행 당시 집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을까?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이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아들)와 피고인(어머니)만 있었다는 주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B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간 이후 사건 현장에 출입한 제3자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별다른 정황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피고인 자백의 신빙성을 문제 삼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가족을 보호한다는 등의 여러 가지 명목으로 허위의 진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피고인의 자백을 믿기 어렵다는 점인데 이를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4명... “103명은 인과성 낮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4명... “103명은 인과성 낮아”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4명으로 집계됐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0시까지 신고된 101명에 비해 3명 늘어난 수치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4건 가운데 103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104명 가운데 대부분은 7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0명, 60대 미만이 10명, 60대가 8명 등이었다. 70대 이상 사망자는 총 86명으로,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다. 사망 신고가 이뤄진 날짜를 보면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총 60명이 신고되는 등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5명(62.5%)이었고, 24시간 미만은 18명(17.3%)이었다. 질병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89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61만623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85만9159건이다. 접종률을 계산하면 약 65.6%이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936건이며, 접종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왜 내 여자친구를…” 박살난 30년 고향 친구 우정

    “왜 내 여자친구를…” 박살난 30년 고향 친구 우정

    지난 3월 3일 오후 11시쯤 충남 모 지역 70대 노인은 같은 마을에 사는 아들 친구에게 “내 아들이 이틀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행방을 물었다. 전화를 받은 아들 친구는 “○○(A씨)이가 잘못된 거 같다”고 답변했다. 불안에 휩싸인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위치추적을 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가 대전 서구의 한 모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모텔 방에서 숨진 A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고향 친구 B(36)씨를 가해자로 특정한 뒤 행방을 찾았다. 사건이 B씨의 여자 친구와 관련이 있다고 본 경찰이 4일 0시 20분쯤 해당 여성 집에 도착했을 때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급히 B씨에게 인공호흡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성 집 현관문 위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훼손된 A씨의 신체 일부도 발견했다. 경찰이 의식을 회복한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30여년 우정이 박살 난 전모가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한 마을에서 자란 고향 친구다. 사건은 A씨가 지난해 B씨 집에 놀러가 20대 여성 C씨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C씨는 B씨와 친하게 지냈지만 A씨를 안 뒤 B씨를 점점 멀리했다. 이를 눈치 챈 B씨는 A씨와 갈등이 생겼고, 둘은 지난 3월 2일 낮에 만나 밥을 같이 먹고 문제의 모텔로 들어가 밤새 술을 마셨다. 별일 없이 헤어질 듯했던 이튿날 낮 1시쯤 A씨가 C씨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으면서 사태는 급변했다. B씨는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신체 일부를 봉지에 담아 모텔을 빠져나왔다. 10 시간 뒤 A씨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친구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A의 행방을 묻자 훼손된 신체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기도 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지난해 9월 내 여자 친구(C씨)를 성폭행해 준강간 혐의로 고소했는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변명하고, 여자 친구를 품평해 화가 치밀었다”고 진술했다.이 사건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13일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는 극한의 복수심으로 오랜 친구의 목숨을 빼앗았다. 비문명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사적 보복행위”라며 “살인 범죄를 다시 저지를 재범의 가능성이 크고 진정으로 사죄를 하는지도 의심이 든다. 평생 사죄하면서 수형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형량을 5년 더 높인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 마을에 살던 A씨와 B씨 집안은 사건이 터진 뒤 얼마 지나 모두 마을 떠나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여자 문제로 고향 친구의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건이어서 조사하는 내내 씁쓸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극 안 하면 죽은 거나 다름 없지” 70대 연극 거장들이 빚는 무대

    “연극 안 하면 죽은 거나 다름 없지” 70대 연극 거장들이 빚는 무대

    “연극이 아니면 죽어 있는 거나 다름없어. 크게 뽑아서 더 열심히 외워야지.” 나이 일흔여섯, 배우 손숙은 황반변성으로 눈이 침침하다면서도 이제 좀 쉬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목청을 높였다. 그에게 무대 연기를 하지 않는 삶은 숨만 쉬고 밥만 먹는 것과 같다. 글자를 크게 키워 대본을 뽑아 달달 외우고, 무대에서 땀 흘리는 게 진짜 삶이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손숙은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지만 이번 무대는 새삼 특별하다. 한태숙(70) 연출, 정복근(74) 작가와 함께하는 작품이어서다. “우리 셋 나이를 합치면 200살이 넘는다”며 연거푸 웃음을 쏟아 내는 이들의 연극 경력만 더해도 150년에 달한다. 작업을 같이 하는 건 1994년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후 26년 만이다. “매년 한두 편씩 연극을 했는데 하면서 되게 갈증이 생겼다고 할까. 대학로 연극도 좀 설렁설렁 하는 것 같고. 더블, 트리플 캐스팅을 하면 연스? 두 배, 세 배 해야죠, 공식으로는. 저도 더블 캐스팅도 해보고 작품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들, 관객들이 재미있게 볼 작품들만 했더니 갈증이 생겼어요. 그런 갈증 때문에 한 연출 볼 때마다 얘가 워낙 악바리니까 ‘나 좀 안 써줘?’ 만날 그랬다고요.” 그리고는 한 연출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이미 써둔 정 작가의 대본으로 작업을 하기로 하고 손숙에게 “하시겠어요?” 묻자 대본도 안 보고 무조건 하게 됐다는 게 다시 모인 과정이었다.이들이 풀어낼 주제는 가볍지 않다. 고위 공직자의 아내 성연이 대학 총학생회 회장으로서 시위에 나간 운동권 딸을 찾아 나서며 겪는 이야기들로 우리 사회에 깊게 박힌 좌우 진영논리, 이념 갈등을 들여다본다. 손숙은 월북 시인 임화의 부인 지화련으로 분한다. 정 작가가 몇 년 전부터 써 둔 대본인데 지금 내놔도 딱 맞는 이야기일 만큼 갈등의 골은 좁혀지지 않았다. “젊을 땐 사회에 대한 분노가 컸다면, 지나온 모든 것을 지켜보며 성장한 지금은 우리가 서 있는 시점이 과연 어디인지 생각하게 되죠. 우리가 바라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묻고 싶었어요.”(정 작가) 쉽지 않은 화두다 보니 한 연출과 정 작가는 물론 스태프 사이에서 매일 몇 시간씩 토론하고 때론 고성이 오갈 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어휴, 어제도 무대감독이랑 한바탕했어.” 한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그게 바로 연극”이라고 손숙이 받아쳤다. 세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지점이다. 세 거장과 20~30대 경기도극단 단원 18명이 함께 빚는 무대라는 점도 특별함을 더한다. “이상하게 연습실에서 연극하는 아이들이 나는 늘 가슴이 짠해. 왜 그런지 몰라”라며 손숙이 안쓰러워하자 한 감독이 곧바로 “그래도 걔네는 월급 받아”라고 맞받아쳤다. 원로들의 끝없는 주거니 받거니에 인터뷰가 점점 길어졌다. 새까맣게 어린 후배들이 마냥 짠하고 안쓰러울 만큼 고된 작업들을 어떻게 평생 해 왔을까. “배우가 되기 전에 극장에서 연극을 보며 굉장히 큰 용기와 위로를 받은 기억이 또렷하다”는 손숙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마음이 아프면 극장에 가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분명 그들만의 이유도 있다. “평생 놀 줄도 모르고 연극만 해 온 사람들이에요. 연극을 안 하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통계조차 없는 야간노동 산재… 올 상반기 사망자 43%가 뇌심혈관계 질환… 과로사의 주요 원인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올 들어 불과 6개월간 우리가 잠든 사이 산재로 숨진 야간노동자는 148명에 달했다. 산업재해로 확인된 최소 숫자다. 이들의 사망은 대부분이 만성적인 과로 환경에 기인했다. ●올 상반기 22시부터 06시 재해자 2994명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올 1~6월 사망한 1101명의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및 과로로 인해 사망한 야간노동자가 14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24명이 질병, 24명이 사고로 숨졌다. 사망 노동자의 75.7%(112명)가 50대 이상(60대 29.1%, 70대 이상 16.2%)이었다. 이 중 50대가 전체의 30.4%(45명)로 가장 많았다. 질병사는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급성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이 전체의 43.3%인 64명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신문이 숨진 노동자들의 야간노동 이력과 시간대별 재해자 규모를 확인해 분석한 수치다. 강 의원을 통해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발생 시간별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는 야간노동자의 사고 재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 재해자(이하 산재승인 기준) 규모는 2017년 4782명에서 2018년 5740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6041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동일 시간대 재해자 수는 299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고 사망자는 2017년 59명, 2018년 65명, 2019년 46명, 2020년 6월 현재 24명이었다. ●정부 통계, 특수검진대상 규모도 부정확 정부 통계에서는 야간노동에 따른 질병 재해자(사망자 포함) 규모도 누락돼 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규정하고 있지만 당장 검진 대상인 야간노동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근로자건강진단 실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검진을 받은 야간노동자는 108만 5856명이지만 2016년 산재보험가입자를 기준으로 추정한 진단 대상 야간노동자 수는 최소 162만 78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시간센터장은 “야간 특수건강진단 대상에서 누락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자영업, 서비스 업종 노동자들을 포함시켜 정확한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경남 병원 방문 확진자와 동선 겹친 여성 확진

    경남 병원 방문 확진자와 동선 겹친 여성 확진

    경남 사천시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1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진주시 거주 20대 여성(경남 370번), 사천시 거주 70대 남성(371번)과 50대 여성(372번), 김해시 거주 30대 여성(373번) 등 4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진주 20대 여성은 지난 3일 경기도에서 친척인 파주 143번과 만난 뒤 파주 143번이 9일 확진되면서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사천 7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앞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천 70·80대 부부(355번, 357번) 확진자 관련 접촉자로 파악됐다. 70대 남성은 355번 확진자와 마을 경로당에서 접촉해 전날 확진된 364번의 배우자다. 50대 여성은 최근 사천지역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인 355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사천 김산내과의원을 355번이 방문한 시간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천 거주 355번 부부 관련 확진자는 경로당 접촉자 가운데 확진된 6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사천시 방역당국은 노인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 경로당을 모두 폐쇄했다. 김해 30대 여성은 이탈리아에 체류하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해외입국자다. 이날까지 경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70명으로 310명은 퇴원했으며 60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선제적 방역 대응을 위해 필요하면 즉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시군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며 “단계 격상보다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76세 시의회 의장이 10대 소녀에 몹쓸 짓 ‘쇠고랑’

    日 76세 시의회 의장이 10대 소녀에 몹쓸 짓 ‘쇠고랑’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7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미성년 소녀를 상대로 음란행위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테현 경찰은 지난 9일 관내 니노헤시 의회 의장 오가사와라 기요아키(76·행정서사)를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오가사와라는 지난 3월 23일 오전 10시~11시 사이 인근 아오모리현 남부에 사는 10대 소녀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면서도 하치노헤시의 숙박시설에 데리고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녀 측 보호자의 신고를 받고 오가사와라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오가사와라는 2005년 시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6선을 기록 중인 다선 의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니노헤시 의회 관계자는 “너무나 놀라운 일로,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가사와라와 소녀는 예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로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월의 범행 외에도 다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으나 오가사와라는 “음란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니노헤시 의회는 오가사와라에서 의장직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면역세포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발생국내 환자 16만명… 남성이 1.5배 많아암·고혈압·고지혈 등 전신질환 위험도식습관 조절·운동으로 체중 유지하고하루 2~3번 보습제 바르고 자극 금물●피부에 은백색 비늘·붉은 발진 나타나 지난 7일은 24절기 중 겨울의 길목이라는 입동(立冬)이었다. 겨울철은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한 시기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건선 자체의 염증만으로 피부가 건조해진 상황에서 차고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며 증세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일조시간이 짧다 보니 환자들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기 위해 햇빛을 쬘 시간은 줄어든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 비늘(인설)로 덮인 붉은 발진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이다. 전 인구의 2~4%에서 발병하고, 아시아인보다 서구인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 이내라고 한다. 모든 신체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T세포(피부 각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라고 불리는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김태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인자도 건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41% 정도이며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라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밖에도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분석해 발표한 ‘2014∼2018년 건선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16만 3531명으로 남성 9만 7134명, 여성 6만 63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80대 이상은 연평균 8.8% 증가했고, 60대 3.9%, 70대 1.7% 순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부터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는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면서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8.1%로 가장 많고 30대 17.4%, 10대 14.4% 순인데 완치가 어렵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보통 붉은색 발진과 은백색의 비늘이 특징인 ‘판상건선’을 말한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판상건선이 전체 건선의 80∼90%를 차지한다. 이는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엉덩이에 잘 나타난다. 판상건선 이외에도 젊은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물방울 모양 건선과 겨드랑이·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각질 없이 붉게 나타나는 간찰부위 건선 등 건선의 형태는 다양하다. ●심근경색 발생률 2~3배 높아져 주의해야 건선은 다양한 전신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흔한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심장질환, 관절질환, 염증성장질환, 정신질환 등이 있다. 건선질환의 중증도가 높아 전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생률도 일반적인 위험도를 훨씬 웃돌았다. 건선 중증도가 높은 남성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2.09배 높았고, 여성환자군은 3.2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암 발생률도 정상인에 비교해서 높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병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다양한 암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위암의 발생률이 1,3배 정도 높았다”면서 “예전에는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된 피부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동반 질환 여부를 잘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이 잦다 보니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크게 국소 치료(바르는 약)와 전신 치료, 광선 치료로 나뉘는데,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타민 D 유도체 등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를 하고 이것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자외선을 사용하는 광선치료를 주 2~3회 한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되지 않는 심한 건선인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주사제가 있다. 다만 약값이 비싸다. 심한 건선 환자들만 보험 적용이 된다. ●잦은 샤워·긴 시간 목욕, 피부가 싫어해 건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건선은 앞서 말한 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교정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병변을 막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샤워를 자주 하거나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되도록 가볍게 샤워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선의 각질을 손이나 목욕 수건으로 억지로 벗겨 내는 등 과도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도 2~3번 이상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마지막으로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선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지는데 건선은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도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접히는 부분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고 건선은 피부 병변이 전신에 걸쳐 분포할 수 있음에도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붉은색 수포가 진물 등과 함께 관찰되고, 건선의 경우 처음에는 선홍색의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위가 커지고 은백색 비늘을 동반한 경계가 분명해진다”면서 “두 가지는 치료 및 관리법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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