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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다툼 중 흉기로 아내 찌른 남편, 47층서 추락사

    말다툼 중 흉기로 아내 찌른 남편, 47층서 추락사

    경기 부천 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창밖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부천시 원미구 주상복합 아파트 47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아내인 30대 B씨와 말다툼하다가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안방에서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목과 팔 부위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집안에는 이들 부부 외에 어린 자녀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조사 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40대 남성, 부부싸움 후 자택서 사망

    40대 남성, 부부싸움 후 자택서 사망

    경기 부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찌른 뒤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47층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아내인 30대 여성 B씨와 말다툼하다가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목과 팔 부위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는 이들 부부 외에 어린 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포스코, 벤처플랫폼으로 사내외 유망 아이디어 사업화 돕는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으로 사내외 유망 아이디어 사업화 돕는다

    포스코그룹이 ‘벤처플랫폼’의 구축·운영을 통해 사내외 우수 기술과 유망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돕는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의 창업보육, 제품개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기술·사업·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벤처플랫폼은 크게 스타트업들이 빠른 스케일업(Scale-up)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는 창업생태계인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라는 양대 축으로 구성된다. 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포스코그룹 고유의 튼튼한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이다. 특히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8000㎡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벤처 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의 꿈을 꾸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은 물론, 연구개발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췄다. 또한 창업보육, 판로지원, 투자연계 및 사업 네트워킹을 돕는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펀드를 ‘전주기-글로벌-선순환’ 원칙하에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22개 펀드에 3270억원을 출자해 2조 7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결성했다. 또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POVENTURES)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한다. 지난 5년간 포벤처스 프로그램을 통해 17개 팀이 분사 창업에 성공했다. 17개 팀의 기업가치는 907억원에 달하며 대표 포함 고용효과는 79명, 101억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코 사내벤처 스타트업 중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BIM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 향상 및 공사기간 단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레로보틱스는 국내 정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 1000+’, ‘딥테크 TIPS’, ‘글로벌 TIPS’에 모두 선정돼 총 2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9월 분사창업 이후 실리콘밸리 VC로부터 12억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격차 해소”…균형 발전에 진심 담는 양천구청장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격차 해소”…균형 발전에 진심 담는 양천구청장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용해 양천구 내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는 목2동 232 일대 신속통합 재개발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설명회장에는 정비사업구역 내에 집이 있는 주민 100여명이 모여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이 하는 사업에 대한 방향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 구청장은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게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신속통합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한 목2동 232 일대에는 건축한 지 20년이 지난 단독·다세대 등 저층 주택이 밀집돼 있다. 특히 도로가 좁아 불이 나면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나 싶을 정도로 주변 인프라가 낙후됐고 생활하기 힘들다”며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받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주민 50%가 동의서를 낼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 지역은 2종일반주거지역임에도 7층 이상의 건물을 세울 수 없도록 규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서울시 관계자와 협의한 끝에 높이 규제는 철폐됐고, 목2동 232 일대 2만 2315㎡는 최고 22층 높이의 7개 동 약 58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게 됐다. 이 구청장이 정비사업에 ‘진심’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이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심인 이유는 단순히 주민들이 바람 때문만은 아니다. 이 구청장은 “사람들은 양천구 하면 목동아파트 단지를 떠올리며 모두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양천구만큼 지역 내 경제적 격차가 큰 곳도 별로 없다”면서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신정동과 신월동의 재개발 사업도 빠르게 추진해 지역 내 경제적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양천구의 정비사업 지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치밀하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위해 구청장 직속의 ‘도시발전추진단’을 신설했고, 주민들을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천 호텔 화재’ 7명 희생 막을 기회…2번 이상 있었다

    ‘부천 호텔 화재’ 7명 희생 막을 기회…2번 이상 있었다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당시 객실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구조적인 원인으로 피해가 커졌지만,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2회 이상 있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원미구 호텔 7층 객실에서 발생한 불은 에어컨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은 객실 810호(7층) 에어컨에서 전기불꽃(아크)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 매트리스에 옮겨붙은 뒤 객실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는데도 내부에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구조적인 원인으로 이번 화재 피해가 커졌지만, 불이 난 직후 사망자를 줄일 기회는 적어도 두차례 있었다는 지적이다. 우선 발화지점인 810호의 객실문이 열려 있지 않고 닫힌 상태였다면 인명피해는 상당히 줄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애초 810호에 배정받은 투숙객 A씨는 화재 당일 오후 7시 31분 입실했다가 3분 만에 나왔다. A씨는 “에어컨 쪽에서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난다”며 호텔 직원에게 객실 변경을 요청해 결국 아래층 710호로 객실을 재배정받았다. 그러나 A씨는 810호를 떠나는 과정에서 문을 닫지 않고 나왔다. 원래 이 호텔 객실문은 2004년 준공 당시에는 방화문으로도 시공됐기 때문에 문이 자동으로 닫혀야 하지만 열린 채 방치됐다. 객실 문에 설치돼 있어야 할 자동 닫힘 장치 ‘도어클로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폐쇄회로(CC)TV 상으로 오후 7시 37분 7초부터 810호에서 연기가 분출하기 시작하더니 불과 83초 만에 7층 복도 전체가 유독가스로 가득 차고 말았다.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방화문은 방화 기능을 하기 위해 언제나 닫힌 상태를 유지하거나 화재로 인한 연기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여야 한다. 또 다른 아쉬운 순간은 호텔 매니저 B씨가 “810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A씨의 말을 듣고 확인하기 위해 7층으로 올라갔을 때다. 조사 결과 B씨는 7층에 올라가 복도에 퍼진 연기를 확인하고는 비교적 신속하게 119에 신고는 했지만, 같은 층 투숙객들을 적극적으로 대피시키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한 화재 전문가는 “전기불꽃 정도는 20초면 소화기로 끌 수 있어 초기에 진화했으면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가 다른 투숙객실의 문을 두들기는 등 적극적인 대피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일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B씨를 형사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 클래스가 다른 양천 정비사업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 클래스가 다른 양천 정비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용해 양천구 내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는 목2동 232번지 일대 신속통합 재개발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설명회장에는 정비사업구역 안에 집이 있는 주민 100여명이 모여 이 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이 하는 사업에 대한 방향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 구청장은 “빠르게 사업이 진행 될 수 있게 구청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신속통합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한 목2동 232번지 일대는 건축한 지 20년이 지난 단독·다세대 등 저층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도로가 좁아 불이 나면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아직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나 싶을 정도로 주변 인프라가 낙후됐고, 생활하기 힘들다”면서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받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주민 50%가 동의서를 낼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 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7층 이상의 건물을 세울 수 없도록 규제가 씌어 있었던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서울시 관계자와 협의를 한 끝에 높이 규제는 철폐됐고, 목2동 232번지 일대 2만 2315㎡는 최고 22층 높이의 7개 동 약 58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게 됐다. 이 구청장이 정비사업에 ‘진심’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이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심인 이유는 단순히 주민들이 바람 때문만은 아니다. 이 구청장은 “사람들은 양천구하면 목동아파트 단지를 생각하며 모두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양천구만큼 지역 내 경제적 격차가 큰 곳도 별로 없다”면서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신정동과 신월동의 재개발 사업도 빠르게 추진해 지역 내 경제적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양천구의 정비사업 지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치밀하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위해 구청장 직속의 ‘도시발전추진단’도 신설했고, 주민들을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문동 모아타운에 2718가구 공급

    쌍문동 모아타운에 2718가구 공급

    서울 도봉구 쌍문동 494-22와 524-87(8만 3526㎡) 일대(위치도)에 모아주택 총 7곳이 추진돼 2718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에서 고도지구 완화를 적용받는 첫 번째 모아타운이다. 도봉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쌍문동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12차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쌍문동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는 1종, 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과 임대주택 공급 시 법적상한용적률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쌍문동 모아타운 일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사업성 분석 및 조합설립 행정지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곳은 앞서 고도지구 규제하에 개발이 어려운 점 등이 고려돼 SH공사 참여 공공 관리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에 따라 쌍문동 494-22, 524-87 일대가 서울시 고도지구 완화 적용 첫 사례이자 선도모델이 됐다”며 “구는 앞으로 쌍문동 모아타운 일대가 아름다운 경관을 품은 고품격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 완화부터 이번 통합심의 통과까지 도봉구와 쌍문동 지역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에서 처음 발표한 고도지구 완화안에는 쌍문동 모아타운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높이 20m 규제로 묶여 있었다. 도봉구와 쌍문동 지역 주민 1400여명이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건의했고 결국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정비사업 시 최대 45m까지 가능하게 됐다.
  • 부천 호텔 화재, 3개월 전 ‘인명피해 경고’ 있었다

    부천 호텔 화재, 3개월 전 ‘인명피해 경고’ 있었다

    7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9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건과 관련해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3개월 전에 다수 인명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조사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중동 모 호텔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소방서는 “숙박시설이므로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 “주변 건물이 인접해 배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고 적었다. “관계인(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예방을 철저하게 하고 기타 안전사고 방지와 인명피해 방지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도 썼다. 인명구조와 피난계획으로는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화재 발생 시 발신기 등 이용해 적극 활용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화재 발생을 알리고 일반계단 및 피난계단을 이용해 지상과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를 유도한다” 등을 명시했다. 소방서는 2020년 8월과 2022년 5월에도 이 호텔 관련 조사서에 이와 유사한 내용을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활동 자료조사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화재의 경계·진압과 인명구조·구급활동 등을 위해 진행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7층) 문이 열려 있던 탓에 호텔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졌고,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호텔 업주 40대 A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 직원 등 15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불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빠르게 번져나가 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했는지 등 두 갈래로 조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 또 화재 피해자 등에 대한 조롱성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는 것과 관련, 정식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계정에 대해 입건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7명에 대한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낙후된 건물도 다시 태어날 때가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26일 개, 보수 과정을 거쳐 새로 태어난 공간들을 모아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여행지’ 다섯 곳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의 중심지가 되다-경기 부천아트벙커B39부천 오정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부천아트벙커B39는 원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이 삼정동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 등 환경 파괴 문제로 도마에 오르내리다 2010년에 폐쇄됐다. 소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 지난 2018년이다.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 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췄다.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 친환경 행사 등이 수시로 열린다. 1980년대 복개됐던 인근 심곡천도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산골 학교라서 더 낭만적인-강원 평창무이예술관평창 봉평면의 무이예술관은 1999년 폐교한 무이초등학교가 변신한 곳이다. 기존의 학교 틀은 그대로 살리고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옆 갤러리 카페는 감자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5000원, 오후 6시 이후 입장은 무료다. 무한한 상상력의 놀이터-충북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작은 폐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가 철과 플라스틱 등 버려진 재료에 기계공학과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켰다. 코치빌더는 조선 후기의 대표 하항(하천 연안에 발달된 항구)이었던 충주 목계나루 근처의 담배창고를 카페로 꾸민 곳이다. 코치빌더는 주문형 차량 제작자를 뜻하는 말이다. 개성 있게 복원된 올드 카와 클래식 카 등이 전시됐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1954년에 지어진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인 옛 자생의원을 재생한 공간이다. 2013년에 국가유산청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건물을 개, 보수해 2016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박물관엔 특색있는 근대의료문화 콘텐츠가 가득하다. 의료전시관이 된 병원동엔 당시의 처치실, 수술실 등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박물관 앞마당은 힐링 콘서트의 공간으로, 입원동은 색다른 방식으로 치유를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 됐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에서 거창 시장이 도보 3분 거리다. 매달 1과 6으로 끝나는 날에 전통 오일장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광주 전일빌딩245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 자국이 확인됐고,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이 건물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의 목격자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근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방대한 양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5·18민주광장에선 당시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원형 분수대를 볼 수 있다.
  • ‘예비 신혼부부’ 눈물의 합동장례…부천 화재 사망자 7명 모두 발인

    ‘예비 신혼부부’ 눈물의 합동장례…부천 화재 사망자 7명 모두 발인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7명의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26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원미구 호텔 화재로 사망한 투숙객 7명 가운데 5명의 발인이 이날 오전부터 엄수됐다. 이날 발인한 사망자 중에는 화재 당시 호텔 7층 객실에 투숙했다가 결혼을 앞두고 함께 숨진 예비부부도 포함됐다. 유가족은 부천에 있는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예비부부의 합동 장례를 치렀다. 앞서 전날 먼저 발인한 20대 여성 등 2명을 포함해 이번 화재 희생자 7명의 장례 절차는 모두 끝났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쯤 원미구 중동 호텔 7층 객실에서 발생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당시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 부천시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희생자 7명 모두 발인을 했다”며 “앞으로도 희생자 유가족에게 심리 치료와 법률 상담 등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안전불감증이 키운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사설] 안전불감증이 키운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도심 호텔에서 투숙객 7명이 목숨을 잃은 화재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라 할 수 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객실의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호텔 직원에게 객실 교체를 요구해 다른 객실로 옮겼지만, 호텔 측은 그 뒤로 해당 객실의 이상 여부 등을 일절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웠다. 2003년 준공된 8층짜리 이 호텔은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2017년 개정 소방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기존 건물의 설치 비용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명 구조를 위해 제작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가 깔렸지만 7층에서 뛰어내린 여성은 가장자리에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혔고, 3초 뒤 같은 층에서 뛰어내린 남성은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인원이 부족해 에어매트를 잡아 주는 소방관이 없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조대원 네 명이 귀퉁이를 잡고 신호를 보낸 뒤 낙하하는 게 원칙이라는 전문가들 말에 비춰 볼 때 현장의 지휘통제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얘기다. 에어매트 내 공기압의 적정성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고, 소방당국에 에어매트 사용 매뉴얼조차 없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호텔에 완강기는 있었지만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 평소 관심도 교육도 없었기에 이용법도 몰랐을 것이다. 인터넷에는 이번 화재로 숨진 이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유포돼 경찰이 정황 파악에 나섰다. 최소한의 이성조차 마비된 비인간적 조롱을 즉시 멈춰야 한다.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참사도 조사 결과 대피경로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총체적 안전부실로 확인됐다. 불이 난 건물 출입문 일부는 피난 방향과 반대로 열리도록 설치됐고 대피로엔 물품을 쌓아 둬 근로자들은 비상구가 있는지도 몰랐다. 안전불감증이 계속되는 한 ‘설마’가 사람 잡는 참사는 계속될 것이다.
  • 부천 화재 사고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신고 당시 녹취록엔 “아...”탄식만

    부천 화재 사고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신고 당시 녹취록엔 “아...”탄식만

    7명이 사망한 ‘부천 호텔 화재’는 호텔 객실 내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내부에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 객실에 처음 연기가 새어 나온 건 오후 7시 37분이다. 해당 객실 투숙객 A씨가 방에서 나온 지 2분여 지난 시점이다. 810호 출입문은 복도 쪽으로 열려 있었고, 객실에서 시작된 뿌연 연기는 문을 통해 1분 23초 만에 810호 객실이 있는 7층 복도를 가득 채웠다. 불은 객실 내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에어컨 쪽에서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호텔 직원에게 객실 변경을 요청했고 아래층 객실로 방을 바꿨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810호 객실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고, 옆에는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었다”며 “에어컨에서 나온 불똥이 침대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침대 매트리스는 화재 시 불을 급속도로 키운다. 한국방재학회의 연구 결과를 보면, 침대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커지는 속도는 나무 재질의 책상보다 230배, 서랍장보다는 9배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 준공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불길이 급속도로 커진 정황은 최초 신고 전화에서도 나타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화재 신고 녹취록’을 보면 810호 객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온 지 2분여 후인 7시 39분 20초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화재 지점을 묻는 말에 “810호요”라고 정확하게 발화지점을 설명한다. 이후 119 접수 요원은 손님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크게 당황한 듯 “아아”, “아...”와 같은 말만 남기고 전화가 끊긴다. 부천소방서는 신고 접수 4분 만인 7시 43분 현장에 도착했다. 810호 객실에서 연기가 나온 지 불과 6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이미 호텔 7층은 멀리서도 화염이 보였고 건물 안에는 검은 연기가 퍼진 상태였다. 이번 화재로 호텔 64개 객실에 투숙하던 27명 중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810호 객실이 있는 7층과 8층 객실 내부와 계단에서 발견됐다. 한 사망자는 소방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으나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에 떨어지며 숨졌고, 이 반동으로 매트가 크게 들리며 뒤집힌 상황에서 곧이어 뛰어내린 사망자는 곧바로 바닥에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대피하셨어요?” “아…” 긴박했던 부천 호텔 화재 첫 신고

    “대피하셨어요?” “아…” 긴박했던 부천 호텔 화재 첫 신고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긴박했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원미구 숙박시설 화재 신고 녹취록’을 입수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 20초에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처음에 “중동 ○○○ 호텔인데요, 밖에 아마 불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신고 접수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여러 차례 되물어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다. 이에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접수요원은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뒤 신고자에게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또 “810호 어디 침대나 창문 어디”라면서 객실 안 구체적인 발화 장소를 여러 차례 물었다. 접수요원은 신속히 출동 요청을 한 뒤 최대한 발화지점을 특정해 진화 작업을 도우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대피는 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신고자는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접수요원이 “사람들 대피 먼저 하세요, 대피”라고 안내하고 “여보세요”라고 신고자를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아”라고만 했다. 접수요원이 “여보세요. 손님 다 대피하셨어요”라고 재차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라고만 말하고 전화는 끊겼다. 이러한 최초 신고가 접수되고 3분 만인 오후 7시 42분 소방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또 신고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 부천소방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선착대 도착 당시 이미 호텔 7층에서는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화염이 번졌고, 건물 안에도 이미 검은 연기가 확산한 상태였다. 앞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처음 불이 난 810호에서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48분 정도에 이미 복도에 연기가 차는데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돼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나왔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부천 호텔 화재 피해 컸던 이유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부천 호텔 화재 피해 컸던 이유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당시 객실에 있던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810호(7층) 객실에서 처음 연기가 복도 쪽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후 7시 37분이었다. 처음 810호에 배정받은 투숙객 A씨가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꾸기 위해 방에서 나온 지 2분가량 지난 뒤였다. 그는 810호에 들어갔다가 에어컨 쪽에서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자 호텔 직원에게 객실 변경을 요청했고, 아래 6층으로 방을 바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810호 출입문이 복도 쪽으로 열려 있었고, 810호 객실에서 시작된 뿌연 연기가 이 문을 통해 1분 23초 만에 호텔 7층 복도를 가득 채우는 바람에 다른 투숙객들은 1층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가 없었다. 이 상황은 소방 당국이 확보한 호텔 7층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화재 발생 전 810호에서 처음 목격한 상황을 토대로 에어컨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화재는 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과부하나 낡은 전선에 먼지 등 이물질이 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당시 810호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실내 전체가 폭발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과거 한국방재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는 TV보다 불이 커지는 속도가 490배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매트리스의 이른바 ‘화재 성장률’은 흔히 불에 잘 탄다고 알려진 나무 재질의 책상보다는 230배, 서랍장보다도 9배나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810호 객실에서 에어컨 불똥이 처음 튄 소파도 매트리스보다는 화재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다른 집기류에 비해서는 한번 불이 붙으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불이 난 810호 객실이 침대가 없는 온돌방이었다면 에어컨에서 불이 처음 붙었어도 누군가가 발견해 소화기로 끌 수 있을 정도의 화재로 끝났을 것”이라며 “에어컨 주변에 있던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학제품인 매트리스는 불에 타면 나무 재질의 가구보다 유독가스가 훨씬 많이 나온다”며 “숙박업소의 매트리스는 방염 성능 기준을 적용해 난연 제품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810호 에어컨에서 스파크가 튀어 맨바닥에 떨어졌다면 그나마 연소나 연기 확산 속도가 이 정도로 빠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하필이면 소파와 매트리스가 에어컨 근처에 있어 불이 빨리 붙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나왔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 “빵 사러 내려왔다 살았다”…‘부천 호텔 화재’ 생존 중국인 투숙객들

    “빵 사러 내려왔다 살았다”…‘부천 호텔 화재’ 생존 중국인 투숙객들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화마를 피한 투숙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호텔 앞에서 만난 중국인 투숙객들은 “한 명은 빵 사러 내려왔다가 불을 피했고, 우린 화재경보음을 듣고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 일행 5명은 화재 당일 이 호텔에 5층과 7층에 나눠 투숙했다. 직장동료와 사업차 인천을 찾았다는 60대 A씨는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화재를 피했다”며 같은 방 동료의 죽음에 침통해 했다. 당시 같은 방에 묵었던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다. 40대 중국인 B씨는 “사업차 20일 한국에 들어와서 503호에 묵고 있었다”며 “문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타는 냄새가 나서 급하게 동료 2명과 서쪽 비상 통로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여권을 방에 다 두고 나왔다”며 “오후 7시 35, 36분 사이 화재 경보음은 딱 한 번 울렸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짐을 가지러 호텔을 다시 찾은 투숙객들은 말없이 짐꾸러미와 차 등을 챙겨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부검 결과 5명 일산화탄소 중독·2명 추락에 따른 사망경찰, 수사본부 격상…화재 원인·과실 여부 등 조사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한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40대 남녀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가 사망했다.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1분쯤 최초 발화 장소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투숙객이 방을 나서고 오후 7시 37분 7초쯤 연기가 퍼졌고 1분 23초 만인 7시 38분 30초쯤에는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국과수 부검 1차 소견 결과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됐다. 한편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이날 기존에 편성된 수사본부의 본부장을 송유철 부천원미서장에서 김종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전날 형사기동대·강력계·과학수사대 및 부천원미서 등 경력 84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경찰은 추후 호텔 업주 등 관계자 등을 조사해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 과실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 “에어매트의 배신” 뒤집힌 것 ‘이례적’…의문점 셋

    “에어매트의 배신” 뒤집힌 것 ‘이례적’…의문점 셋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2명이 인명 구조를 위해 설치된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면서 구조 실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에는 ‘119부천소방서’라는 글씨가 거꾸로 된 채 뒤집힌 에어매트의 모습이 담겼다. 이 때문에 애초 처음부터 에어매트를 거꾸로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1. 에어매트, 거꾸로 설치?24일 소방당국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화재 신고는 5분 뒤인 오후 7시 39분쯤 접수됐으며, 소방 선착대는 신고 접수 4분 뒤인 7시 43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 7층 객실 창문에서 한 남성이 큰 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외쳤고, 소방 대원들은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남성은 같이 있던 여성을 먼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게 했다. 그러나 여성이 떨어진 지점은 매트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였고, 반동에 의해 매트가 일자로 크게 들리면서 뒤집혔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 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할 겨를도 없이 2~3초 뒤 남성이 뛰어내렸고, 남성은 매트가 없는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이번과 같이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세가 부정확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에어매트 자체가 뒤집혀진 경우는 사실 흔한 상황은 아니다”며 “이례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뛰어내리는 충격에도 잘 뒤집혀지지 않는 것이 에어매트”라며 “이렇게 뒤집혀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2. 설치상 오류? 노후된 에어매트 탓?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어매트 설치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저도 영상을 봤지만 매트가 뒤집히던데, 설치상의 오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는 입장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에어매트는) ‘10층 이상용’으로 정상 설치했다”며 “창문도 작았고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해 그렇게 하도록 매뉴얼이 돼 있는데, (첫 번째 뛰어내린 분은) 모서리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설치된 에어매트는 가로 7.5m, 세로 4.5m, 높이 3m 규모다. 10층 높이에서도 뛰어내릴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공기가 주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만 126㎏에 이른다. 조 본부장은 다만 “(에어매트를 설치한) 주차장 바닥이 약간 경사가 있었다”며 “경사가 있고 모서리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현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문가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후화 된 에어매트가 사고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왔다. ‘소방장비 분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에어매트의 적정 사용 가능 기간은 7년인데 해당 에어매트는 18년 전인 2006년 지급됐다. #3. 에어매트, 사람이 잡고 있어야 할까?에어매트를 잡고 있는 소방 대원이 없어 매트가 뒤집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장관이 “(에어매트를) 잡고 있거나 그러지 않느냐”고 묻자 조 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 일부 사람은 있었는데 딱 잡아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자칫 소방 대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 교수는 “제대로 설치된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소방관들이 모서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낙하하는 사람과 부딪힐 경우 소방관의 안전도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매트에 떨어지면 목숨을 구할 수 있으리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전문가들은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어매트는 피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피치 못하게 사용되는 기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법에서 정하고 있는 피난 기구라는 것은 정상적인 대피가 불가능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정말 위급한 순간에 마지막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층 화재 시에는 정상적인 피난 계단이나 피난용 승강기를 우선 이용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에어매트나 완강기를 사용하는 게 맞다”며 “이조차도 어려우면 수건에 물을 묻혀 코와 입을 막은 뒤 창가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전했다. 공 교수 역시 “에어매트는 아주 안전한 기구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부상을 고려해야 한다. 제대로 뛰어내린다고 하더라도 부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에어매트 사용법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한 번도 알려준 적이 없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그간 에어매트와 관련한 ‘통합 매뉴얼’이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뒤늦게 에어매트 설치·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소방청 차원의 통합 매뉴얼을 조만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7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20대 남성 1명·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12명 중 10명은 현재 퇴원했고 2명만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매트로 떨어진 남녀 숨졌다…‘뒤집힌 매트’ 안정성 논란

    에어매트로 떨어진 남녀 숨졌다…‘뒤집힌 매트’ 안정성 논란

    전날 발생한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사고 희생자 7명 중 2명이 7층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지면서 에어매트의 안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5분 뒤인 오후 7시 39분쯤 “9층짜리 호텔 내부 810호(7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부천소방서 선착대는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도착 5분 뒤인 오후 7시 48분 즉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당시 부천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게 제작된 장비였다. 가로 7.5m·세로 4.5m·높이 3m 크기다. 이 에어매트의 무게는 공기가 주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126㎏이다. 보통 펌프차 등에 싣고 출동해 구조대원 4∼5명이 함께 들어 옮긴 뒤 설치한다. 문제는 에어매트 설치 7분 뒤인 오후 7시 55분쯤 7층 객실의 남녀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면서 발생했다. 먼저 떨어진 여성이 에어매트의 가운데가 아니라 한 변의 가장자리 쪽으로 떨어졌고, 그 순간 반동에 의해 에어매트가 뒤집혔다. 이 여성을 구조할 겨를도 없이 불과 2~3초 뒤에 남성이 곧바로 뛰어내렸고, 이 남성도 큰 충격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구조를 기다리던 남녀가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는데도 숨지자 온라인에서는 에어매트 설치의 적정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에는 ‘119부천소방서’라는 글씨가 거꾸로 된 채 뒤집힌 에어매트의 모습이 담겼다. 이 때문에 애초 처음부터 에어매트를 거꾸로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으나 여성 추락 후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어제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용으로 8층에서 뛰어내려도 문제가 없게 제작됐다”고 말하면서도 “여성이 떨어질 때 모서리 쪽으로 쏠리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혔는데 사실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느냐”고 묻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소방당국 조사에 따르면 당시 이 호텔에는 투숙객 68명, 직원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7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20대 남성 1명, 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중상 3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한편 전문가들은 에어매트가 ‘최후의 구조 수단’이며 건물 고층부 화재 때 사용하게 되면 특히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3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에어매트와 완강기 등 피난기구는 완벽한 안전을 보장해 주면서 피난을 돕는 것은 아니다”며 “애초 이런 기구들의 설치 목적은 정상적인 피난이 불가능할 때 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조대는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하고, 대피자들은 소방 지시를 따라야 하는데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며 “대피 시간이 넉넉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수 있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숙객이 에어매트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히듯 공중에 선 것과 관련해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에어매트가 이렇게 서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최 교수는 “에어매트는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뒤집히기는커녕 움직이는 경우도 잘 없고, 고정할 곳이 없는 건물 밖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고정하지 않는다”며 “공기를 너무 빵빵하게 넣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공기를 적게 넣으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경우 땅바닥에 닿을 수 있어 공기는 최대한 빵빵하게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에어매트에 뛰어내려 생존한 경우가 사망한 경우보다 더 많고, 만약 고층에서 뛰어내린다고 다 사망했으면 법으로 못 하도록 강제했을 것”이라며 “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 최후의 수단인만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숙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12명 부상···유독가스로 피해 커, 스프링쿨러 없었다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12명 부상···유독가스로 피해 커, 스프링쿨러 없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났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중상 3명, 경상 9명)이 다쳤다. 현재 부상자 11명이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인천 길병원, 다니엘종합병원,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등의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 남성 1명과 여성 2명, 30대 여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으로 파악됐다. 모두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중 남녀 투숙객 2명은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에는 투숙객이 없었고 8층 객실에서 시작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웠다.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 내 층마다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2003년 준공된 해당 호텔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70여 대 장비와 160여 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 발생 18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오후 10시 26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22일 기준 호텔 투숙객이 7층 4개 호실과 8층 6개 호실, 9층 2개 호실 등 모두 23명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모텔 입구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투숙 인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오늘 오전 11시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 부천 호텔 ‘큰불’···투숙객 7명 사망·12명 중경상

    경기 부천 호텔 ‘큰불’···투숙객 7명 사망·12명 중경상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 9층짜리 호텔 건물 8층에서 불이 났다. 오후 11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12명이다. 사망자 중 4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상자 중 일부는 호텔 외부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호텔 화재로 사망 7명, 중상 4명, 경상 8명 등 모두 1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실시간 인근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했다. 화재 당시 이 호텔에는 27명이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뒤인 오후 7시 57분쯤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작업과 함께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깔고 투숙객 구조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인력 150여 명과 장비 70대를 대거 투입해 화재 진압과 함께 호텔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건물 내 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화재 당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인원 파악도 늦어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내부 수색을 했을 때 처음 불이 난 8층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이 난 8층 위아래인 7층, 9층에 투숙한 손님 중 일부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하지 못한 인원은 20여 명으로 추정됐다.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가 커졌다. 진화에 나선 한 소방대원은 “호텔 내부가 어둡고 연기로 가득 차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건물 내부에서 발견된 투숙객 대부분은 연기를 피해 화장실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진화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투숙객들을 구조하는 상황이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부천 화재와 관련해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연봉 최대 3억’ 창원문화복합타운 총괄감독 공모

    ‘연봉 최대 3억’ 창원문화복합타운 총괄감독 공모

    경남 창원시 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이 가시화하고 있다. 22일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을 맡은 창원문화재단은 ‘창원문화복합타운 총괄감독’ 공모를 2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창원문화재단은 문화공간을 운영할 유능한 총괄감독을 채용하고자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했다. 연봉은 최대 3억원으로, 재단은 총괄감독 경력·기획 차별성 등을 토대로 협상을 진행해 결정할 계획이다. 총괄감독은 K-컬쳐 기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해 3~6층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임기는 임용일부터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연임할 수 있다. 채용응시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문화콘텐츠 분야 경력과 K-컬쳐 콘텐츠 기획안을 담은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해 창원문화재단에 내면 된다. 이후 제출된 직무수행계획서를 토대로 서류전형과 PT면접전형을 거쳐 10월쯤 최종 채용한다.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문화콘텐츠 분야 경력, 수행실적, K-컬쳐 콘텐츠 기획안을 평가한다. PT면접전형 단계에서는 직무수행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통해 전문성을 심사한다. 평가 공정성을 높이고자 평가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시의원·직원을 7대 2대 1 비율로 10명 이내에서 꾸린다. 전형별 별도 구성하고 평가 기준이 되는 평가지표도 공개한다.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창원문화재단 혹은 창원시청 누리집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이 K-콘텐츠 특화 시설인 만큼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우수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총괄감독을 채용해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과 공급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2016년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지역 한류 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민간자본 투자 사업이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옆 의창구 팔룡동 35-2 시유지를 민간사업자 창원아티움씨티가 사들여 아파트·오피스텔을 짓고 이를 분양해 얻은 이익 가운데 1010억원을 투자해 나머지 시유지에 지하 4층~지상 8층 문화복합타운과 공영주차장을 짓는 내용이다. 문화복합타운 안을 채울 콘텐츠 투자비 190억원을 창원아티움씨티가 별도로 내고 준공한 시설을 창원시에 기부하기로 했었지만 2021년 건물을 다 지어놓고도 개관하지 못했다. 건물 내 설비·장비가 협약만큼 충족되었는지를 놓고 창원시와 민간사업자는 실시협약해지 등 법적 다툼을 벌였다. 가처분을 거쳐 본안 소송까지 진행하던 중 지난해 3월 법원의 화해 권고를 시가 받아들이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건물은 시에 기부채납됐고 협약이행보증금 101억원은 민간에 돌려줬다. 이후 시는 공공성·전문성을 확보하고자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을 창원문화재단에 위탁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전체면적 2만 5672㎡·지상 8층 규모다. 지하 주차장(B2~B4층), 상업(B1층~지상 2층·3층 일부), 문화(3층~6층), 숙박·컨벤션(7층~8층)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4층 공연장과 7~8층 숙박·부대시설을 제외하고는 내부시설이 미완비된 상태다. 문화공간 외 상업공간과 숙박·컨벤션공간은 사용을 희망하는 곳에 사용수익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역시도 재단이 입찰 등을 도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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