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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사 27주년... 윤홍근 BBQ 회장 “세계 최대·최고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거듭나자”

    창사 27주년... 윤홍근 BBQ 회장 “세계 최대·최고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거듭나자”

    “혁신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고유의 기업 DNA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거듭나자.” 윤홍근(사진)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지난 1일 경기 이천 치킨대학에서 열린 창사 27주년 기념행사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고객들이 변화하는데 조직이 머물고 있다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윤 회장은 기념행사에서 최근 영입한 정승욱 신임 대표이사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혁신이 “향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BBQ가 기하급수 성과를 완성하고 세계 1등 기업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조직 개편을 발표하고 정 신임 대표이사를 포함해 경영기획, 영업, 마케팅, 글로벌 사업 부문에 1970년대 임원들을 새로 영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제너시스와 제너시스BBQ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매진한다. 윤 회장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달성한 글로벌 성과를 발판삼아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지역에도 BBQ 매장을 신규 오픈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BQ는 이날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전 임직원과 패밀리가 직접 참여하는 창사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윤 회장과 윤경주 부회장, 정 신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우수 패밀리와 임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식, 승진 인사발표 등이 있었다.
  • 창립 77주년…서경배 아모레 회장 “모든 가치 판단 기준 고객에 둬야”

    창립 77주년…서경배 아모레 회장 “모든 가치 판단 기준 고객에 둬야”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77주년을 맞아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을 고객에 두고 비즈니스를 재정의하고 재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임직원에게 강조했다.서경배 회장은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77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고객과 세상, 우리 모두를 진화시키는 아름다움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서 회장은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은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에,국내외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일상 전반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디지털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가까이에 자리하며 고객과 세상이 직면한 어려움에 공감하는 ‘뉴 뷰티’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1945년 9월5일 창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산 화장품을 수출했으며 2000년대부터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오고 있다.
  • “식량 원조 타진” 다음날 김정은, 베트남 주석에 독립 77주년 축전

    “식량 원조 타진” 다음날 김정은, 베트남 주석에 독립 77주년 축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베트남 독립 77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이 매년 베트남 독립 기념일을 축하해왔지만, 이번 축전 발송은 북한이 베트남에 식량 원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온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축전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나는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창건 77돌에 즈음하여 총비서 동지와 주석 동지,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면서 “공화국 창건 후 지난 77년간 베트남 인민은 베트남 공산당의 영도 밑에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와 인민이 당 제13차 대회가 제시한 현대적이며 발전된 사회주의국가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하여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가 2019년 3월 하노이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대로 계속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베트남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비교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담판이 결렬된 직후인 2019년 3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았던 김 위원장의 방문 명칭은 ‘공식친선방문’이었지만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의 의전이 이뤄졌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베트남에 수개월 전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북한 남포항에서 식량으로 추정되는 포대가 대거 포착됐다고 전했다.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이 지난달 21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남포항 석탄항구에 하얀색 물체가 가득 적재돼 있었다. 북한이 포대 단위로 운송하는 물품은 주로 곡물과 비료인데, 통상 1∼5월에 비료가 운송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견된 포대는 식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VOA는 추정했다. 앞서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도 최근 홈페이지에 “북한의 상무관과 다른 관료들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진 않은 채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관련된 보도가 나간 뒤 ICIB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봉쇄와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서 비공식적으로 식량을 꾸준히 들여왔지만, 수급 불균형을 메우기에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도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연평균 80만t 내외로 추정하면서 올해도 식량 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 역시 전날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기조연설에서 “북한에선 주민 40% 이상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며 “백신 공급과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독립유공자 인정 불만”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결국 입건

    “독립유공자 인정 불만” 김명시 장군 벽화 훼손…결국 입건

    김명시(1907∼1949, 경남 마산 출생) 장군 벽화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 담벼락, 알림판 등 총 네 곳을 회색 도료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벽화에는 김명시 장군의 학교생활과 항일운동 등이 담겼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6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아버지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김명시 장군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데 대해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창원시는 원작자인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본명 최성욱)와 일정을 조율해 새달쯤 벽화 복원을 진행한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1927년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 반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한 손에는 총을, 다른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 ‘백마 탄 여장군’으로도 불린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 장군의 벽화는 지난 2020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일원에 ‘김명시 장군 학교길’로 조성돼 있다. 김종필 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지역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메타버스로 만나보는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메타버스로 만나보는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1945년 광복 직전까지 중국 충칭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가상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1945년 광복 당시까지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용했던 장소로 1995년 독립기념관이 복원했다. 메타버스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는 실제 건물과 내부 집무실, 회의실 등이 동일하게 구현돼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역사 속 임시정부 요인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던 장소였던 청사 계단에 올라 사진을 찍거나 숨겨진 태극기 포토존 찾기 등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제페토를 통해 독립기념관 주요 시설물 및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도 공개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한 메타버스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국외 사적지 방문이 어려운 국민들이 손쉽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청사를 가상 체험하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최근 몇 달 사이 국내 두 정치가의 제스처가 화제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지역구 유세에서 자신의 목에 손을 대고 긋는 제스처를 하며 “끽”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같은 당 의원의 악수를 공개 석상에서 거부하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정치에서 언어적 메시지 못지않게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행위가 중요하기에 두 사람의 태도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중세시대 ‘몸의 언어’ 제스처 필자가 연구하는 서양의 중세 시대(대략 서기 500년부터 1500년까지. 중세 1000년으로 불리며 기사와 대성당,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의 시대이기도 하다)에는 표정, 손짓 등 신체 동작으로 의사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몸짓언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문자 해독률이 매우 낮아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글보다는 몸의 언어인 제스처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세는 ‘제스처의 시대’라고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접 소통하기가 어려워지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와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소통)가 일상이 되면서 언어적 소통은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개인의 의사를 빠르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보다 비언어적 몸짓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이모티콘과 아바타가 제스처를 만들어 내는 ‘제스처 라이프’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전통 시대에는 정보 전달의 수단이 부족하고 속도도 느리다 보니 통치자들에게는 국정 운영을 홍보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했는데, ‘보여주기식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 백성들에게 국가 정책을 따를 것을 설득하지 못하자 공개적인 장소를 택해 많은 사람 앞에서 화려하고 엄숙한 의식을 거행한 것이다. 일을 제때 하지 않다가 뒤늦게 서두르는 것을 핀잔할 때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분다”고 한다. 지금은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일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리지만, 과거에는 사또의 공적인 행차를 나팔을 불고 북을 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비록 방법과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옛날에도 정치는 대중의 시선에 개방돼 있었다. 중세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일반 대중에게 상징적 제스처로 공표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에도 새로 서품되는 성직자는 바닥에 엎드려 부복(俯伏) 기도를 올리고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주교에게서 안수를 받았다. 또한 상위 군주에게 복종을 맹세한 귀족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주군의 손 사이에 넣는 식으로 봉건적 주종관계를 맺는 의식을 거행했다.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동맹 관계를 맺는 날에는 나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군주들의 입성식이 진행되고 구경꾼이 모여들면서 주민 축제로 바뀌었다. 분위기는 들뜨고 정치가들의 동작과 몸짓도 극대화됐다. 두 통치자가 말을 타고 서로에게 다가가 ‘평화의 키스’(osculum pacis)를 나누는 장면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늘날에는 책상 앞에 마주 앉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단순히 서류에 서명하기보다는 동의와 평화의 의사를 몸으로 직접 눈에 보이게 밝힘으로써 그 구속력은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분골쇄신의 자세 요즘도 서양의 정치인들은 양쪽 볼을 서로 대는 볼 키스나 손에 입을 맞추는 손 키스를 주고받지만 중세에는 동맹과 신뢰의 상징으로 손잡음, 껴안음, 평화의 입맞춤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기획돼 연출된 공적 행위였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도 몇 해 전 모 정당의 두 중진 의원이 ‘영혼 없는’ 어색한 화해를 하는 입맞춤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중세인들은 진실한 마음을 몸으로 직접 표현하는 것을 제스처라고 했다. 중세 정치가들의 친밀하고 반복적인 스킨십은 남성 간 동성애로 오해받을 정도로 꾸밈없고 진정성 있었다. 호기심 가득한 수많은 사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정치가들이 가식적인 모습을 거두고 진심을 꺼내 보인 것이다. 중세인들이 의례적인 제스처에 몰두한 것은 여기에 정치 질서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의례를 준수하는 일은 곧 이익을 주고받는 공생과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의사표시를 뜻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남을 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이것이 자기 자신을 배려하는 행위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렇듯 의례화는 오만함 같은 즉흥적인 감정 표현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정중함을 시들어 버린 미덕이라고도 하지만 독일의 문호 괴테가 “정중함은 윤리 의식에서 비롯한다”고 했듯이 정치가의 제스처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강령이 따른다. 아름다운 제스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무성영화가 말소리 없이 손동작 같은 제스처만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듯이 말이다. 각종 혐오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전현직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막말이 난무하는 소음의 시대에 정치가들이 보여 주는 무언의 제스처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중세 기사들이 전쟁터에서 보여 준 ‘일요일에는 침대에서 편하게 자지 않기’,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금요일에 고기 먹지 않기’, ‘옷 벗지 않기’ 등의 모습은 실제로 강한 효력을 발휘했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주 우리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가 이날을 해마다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분들은 조국 광복을 위해 말이 아닌 온몸을 던지는 행동을 직접 하셨다. 그래서 광복절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무책임한 말과 보여주기식 제스처로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 없다.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진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면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던 ‘분골쇄신’의 약속을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한다.●국격에 걸맞은 정치가의 제스처 정치에서 제스처는 일종의 게임 규칙과 같으며 정치가의 제스처는 정해진 절차와 방식을 따르는 공적 의례와 같다. 정치는 공적 영역에서 행해지기에 더욱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형식에서 벗어나는 무례함은 상대방에게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주기에 용납되지 않는다. 공적인 장소에서 표현되는 정치가의 제스처는 공적 선언과 다름없다. 중세의 ‘신종선서’는 상호 신뢰를, ‘평화의 입맞춤’은 화해와 우정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제스처였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이 정치가의 제스처에 공증인으로서 참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서는 솔직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정치가들의 활동 공간은 국민과 만나는 장(場)이다. 따라서 정치가는 이런 장에서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이에 합당한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례’에 참여하는 국민이 권력의 주인임을 확인해 줄 제스처를 해야 한다. 이미지가 무한 복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기 행동을 나중에 보정(補正)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원본만이 ‘아우라’(복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상함)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행동은 원칙적으로 복제할 수 없으며 사이비 아우라만이 재생될 뿐이다. 시각 이미지를 무한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중세 시대에는 다시는 없을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가 중요하고 의미 있었다. 정치가는 무엇보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정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순간 통치자들은 남의 이목을 의식해야 했기에 마음가짐과 행동이 더욱 진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어느 정치인이 했다는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란 경솔한 발언을 접하니 마음이 몹시 씁쓸하다.정치 공간에는 형식과 의례가 필요하다. 위선과 가식으로 치장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수행되는 의례 말이다. 그러면 정치가 조금 덜 희화화되리라.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선거가 끝나면 무위로 돌아가는 각종 공약을 남발하는 겉만 번지르르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자기희생적 모습이다. 국정 운영을 담당하는 정치가들은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진중한 제스처를 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농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제가 문 대통령과 식사를 하면서 ‘제가 대통령에 대한 꿈도 꿔본 적이 없음을 (대통령님께서) 알 것이다. 그런데 요즘 대통령이 되어봐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했더니, 대통령님이 진지하게 ‘그렇습니까’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윤석열 그 분이 하는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이후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빵터지셨나”라고 묻자 박 전 수석은 “빵 터지셨죠.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문재인 청와대’에 인수인계를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서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했는데, 인계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러니 이렇게 엉망진창이지”라고 했다. 박 전 수석은 현 정부에 대해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청와대를 하루라도 경험해 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엉망진창이고 정말 불안해서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면서 “지난 5년동안 세계적 수준으로 쌓아왔던 것을 단 3달만에 무너트렸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맞장구치자 “80년대에도 이거보다는 나았을 거 같다”고 연이어 날을 세웠다. 그 근거로 77주년 광복절 기념식 행사 등을 예로 들었다.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공감, 사과, 비전이 없었다. 사과 한 마디 하는 게 어렵느냐”며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 지금 모든 것은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것인데 참모들 보고 그런 것을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소탈하게 한다고 저벅저벅 걸어와서 마음대로 얘기한다. 그게 소탈한 건가”라고 반문하며 “그것 때문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제발 그 소탈한 척 하다가 소통 잘못해서 나라 좀 어지럽게 하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해 “‘이준석은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尹心)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에게 관심없다는 메시지가 생성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 ‘내부총질’이라 규정했듯이 ‘앞으로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이 전달 된 것이라 본다”고 해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 [포토] 포탄 발사하는 K55A1 자주포

    [포토] 포탄 발사하는 K55A1 자주포

    19일 경기도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열린 8·20 완전작전 7주년 기념 훈련에서 육군 28사단 K55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20일 북한의 연천 포격 도발에 맞서 육군은 K55A1 자주포로 대응포격했다. 군에 따르면 이는 42년만에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대응 사격한 작전이다.
  • 강진청자와 스타벅스가 광복절 기념해 손 잡았다

    강진청자와 스타벅스가 광복절 기념해 손 잡았다

    강진청자와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으로 청자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고려청자의 고장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이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 광복절을 맞아 제작한 강진청자 상품을 지난 15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출시했다. 강진군은 고려시대에 최고 품질의 청자를 제작한 청자요지가 200여개소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려청자 생산지다. 군은 지난 2020년 말부터 고려청자를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을 스타벅스에 제안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광복절 기념상품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강진청자 상품은 청자 티컵과 청자 트레이(쟁반), 텀블러 3가지 종류다. 강진 고려청자도요지 3곳에서 점토로 만든 200㎖컵 4292개와 트레이 4154개 등 총 8446개를 제작했다. 스타벅스는 고려청자에 새겨진 모란과 국화 등의 문양을 디자인 해 강진청자와 어울리도록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만들었다. 청자 티컵과 텀블러는 3만 3000원, 청자 트레이는 2만 8000원에 판매중이다.고려청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맑고 투명한 유약이다. 이번에 출시한 강진청자 상품 역시 유약의 두께에 따라 색이 짙고 옅어지는 고려청자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컵 뚜껑과 트레이 손잡이는 금으로 장식했다. 청자 티컵은 스타벅스 로고인 사이렌(Siren)과 고려청자의 연꽃이 함께 새겨져있다. 강진청자 상품은 스타벅스가 지자체와 협업해 출시한 첫 지역상생 상품이다. 강진청자 상품의 수익금 중 일부는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재와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관내에는 38개 업체가 강진 청자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제주 해녀들, 70여년 만에 ‘우리 땅’ 독도 방문…“감회 새롭다”

    일제강점기 ‘우리 땅’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들이 18일 70여년 만에 독도를 방문했다. 이날 독도를 찾은 해녀 30여명 중에는 1950년대 말 등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 씨 등 해녀 4명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고, 독도 해역도 그 무대였다. 미역, 전복, 소라, 해삼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한 어로 활동을 펼쳤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다.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는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하고자 제주 해녀들을 모집했다. 제주 해녀들은 독도의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한 임시 숙소에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했다. 경북도는 오랜 세월 독도의 바다에서 생업을 이은 제주 해녀들이 우리 땅 독도의 산증인인 만큼 이들의 독도 개척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포항에서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과 제주 해녀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양 지자체는 앞으로 해녀 문화 보존·전승, 해양 역사 재조명 등 해양 인문 교류와 생태체험, 해양레저 등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섬 생태자원 보존과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환경보전 분담금 제도 도입, 글로벌 해양폐기물 공동 대응 및 바다의 탄소 흡수원인 블루 카본 사업화, 지질공원 활성화에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 환영 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제주 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 인문, 관광, 블루 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 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제주 해녀 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 극단 ‘선사’, 연극 ‘밀정 리스트’로 제4회 스튜디오 76 페스티벌 참가

    극단 ‘선사’, 연극 ‘밀정 리스트’로 제4회 스튜디오 76 페스티벌 참가

    극단 선사가 제작하는 연극 ‘밀정 리스트(작 정범철‧연출 송형종)’가 제4회 스튜디오 76 페스티벌에 참가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스튜디오 76 극장에서 공연에 나선다. 연극 ‘밀정 리스트’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속에서도 나라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첩자가 된 ‘밀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KBS탐사보도부는 2019년 다큐멘타리 취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밀정 89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 상당수 인원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여전히 현충원에 안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가 정범철 글 中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일재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나라를 팔아먹고 배반한 반역자와 매국노들을 처벌하지 못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목숨을 내걸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숭고히 싸운 독립운동가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께한 동지들을 배반한 밀정들이 아직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여전히 현충원에 안치돼 있다. 그러하기에 2022년 8월 광복 77주년, 공연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이번 연극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배우 박재정이 의열단 수장인 ‘김충옥’역을 맡았다. 그동안 보여줬던 영화, 드라마가 아닌 연극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침팬지 관순이와 광복이 반출 철회 환영”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침팬지 관순이와 광복이 반출 철회 환영”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관순이(유관순), 광복이(광복절) 두 침팬지 인도네시아 반출 철회에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동물원은 독립을 뜻하는 관순이(10세), 광복이(13세)를 사육공간 부족과 같은 혈통의 근친 및 동물복지, 종보전 이라는 이유로 반출하려 했으나, 해당 인도네시아 체험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가 사자, 호랑이, 코끼리를 약물로 취하게 하는 등 세계적으로 동물 학대의 이슈가 있었던 곳이라 국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한 2019년 엄격한 멸종위기종 보전 및 동물복지에 대해 심사로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받은 서울대공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침팬지를 AZA 인증을 받지 않은 동물쇼 사파리로 보내는 것이 명백한 AZA규정 위반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반출 철회를 확인한 유 의원은 “그동안 반출을 반대해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 시민분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반출 철회를 결단해 준 서울대공원 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1991년, 그 해 태어난 아이 서른 됐는데…1호 ‘위안부’ 나온 후 지금은 [클로저]

    1991년, 그 해 태어난 아이 서른 됐는데…1호 ‘위안부’ 나온 후 지금은 [클로저]

    여전히 공식 사과없는 일본고노담화는 지우기피해자 목소리는 시간 흐르며 사라져“일본 제국주의자는 매춘제도의 가장 저변에 조선 부인을 대량으로 투입했다. 특히 군대를 상대로 하는 ‘위안부’ 제도야말로 가장 야만스럽고 오욕스러운 것이었다. 이것은 ‘위안부’ 한 명이 줄을 서서 차례로 밀려들어 오는 50명의 천황제 일본군 병사를 하루에 상대할 것을 강제한 제도였다. 이는 조선 본토뿐만 아니라 ‘만주’에서도 ‘지나대륙’에서도, ‘남방’에서도 우리 ‘황군’의 모든 전선에 ‘위안부 부대’로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중 80%가 강제로 끌려가 내몰린 조선 부인이었다.” (『일·조·중 삼국신민연대의 역사와 이론』, 일본조선연구소, 1964) 제77주년 광복절 후 일부 ‘위안부’ 피해자들의 서운함이 담긴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일본의 사과는 없기 떄문이죠.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위안부’ 문제는 늘 한일 간의 주요 현안 문제였습니다. 1990년 한구에서 ‘위안부’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죠.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문제는 공론화되기 시작합니다. 1993년 8월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고노 관방장관 담화로 발표했죠. ● ‘위안부’ 문제는 현재진행형 그러나 이러한 일본 정부의 사죄는 아시아여성기금 형식을 취했고, 이에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 단체가 거부하면서 피해자 일부만 기금을 받았습니다. 제대로 된 사죄가 아니었다는 비판이 이어졌죠. 이어 2011년 8월 30일, 한국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09명이 낸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이 한일조약 때 청구권협정 제2조 1항으로 소멸됐는지 아닌지에 대해 양국 정부 사이에 해석상의 분쟁이 있던 참이죠.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1명입니다.  2013년 등장한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배경에 있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틀렸다는 주장 등이 힘을 얻었죠. ● “우리나라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문제 밝혀야” 앞서 언급한 김학순 할머니는 자신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분입니다. 그는 1991년 8월 14일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혔고, 이후 “우리나라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정신대 문제를 밝혀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반성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전세계로 알리는 트리거가 된 것은 물론, 당시 쉬쉬하던 피해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했죠. 이후 위안소 안에서의 인격 말살에 논점이 잡혔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금은 고인이 되셨죠.● “강제연행 확인 불가” vs “설명 못 듣고 배 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일본 정부는 검증보고서를 통해 “일련의 조사를 통해 얻은 인식은 이른바 ‘강제연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던 경찰이 과연 인도적으로 조선 처녀들을 연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당시 21세 이하의 여성에게 매춘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국제조약이 있었지만, 일본 정부에게 이는 무용지물이었죠. 2013년 미얀마·싱가포르에서 위안소 관리를 맡았던 조선업 업자의 일기도 발견됐습니다. 그는 1942년 전반에 여성 2800명을 모집해야 했다고 기록합니다. 이들 중 일부 그룹에 대한 심문 자료도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여성들은 일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배를 탔습니다. 이처럼 조선 등에서 보통의 처녀들이 좋은 일자리라는 말에 현혹돼 모집됐습니다. 인근 마을을 습격해 납치하는 경우도 존재했죠. ● 제77주년 광복절, 사과는 아직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해방의 감격에 기뻐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숨어야 했습니다.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일본군 ‘위안부’ 모집, 이송, 관리에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는 명확한 이야기는 이제 일본에선 자리가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기 내 고노 담화를 검증한다며 무력화하려 노력했죠. ‘과거는 과거일뿐’이라는 논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일본 정부와 교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과거사 청산이 망각되는 것,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분명한 방식의 공식 인정과 사과, 아직 필요합니다. 11명.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철도공단, 광복절 특집에 ‘태극기 배경 신칸센’…“하루 지나 삭제” 비판

    철도공단, 광복절 특집에 ‘태극기 배경 신칸센’…“하루 지나 삭제” 비판

    국가철도공단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작한 콘텐츠에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을 넣어 네티즌 비판이 쇄도했다. 철도공단 측은 하루가 지난 16일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공단은 16일 인스타그램 ‘레일스타그램’을 통해 “8·15 광복절 특집 콘텐트 사과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2022년 8월 15일 국가철도공단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된 ’8·15 광복절 특집‘ 콘텐트에 부적절한 이미지가 사용된 사실이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자긍심 높은 철도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국가철도공단 SNS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큰 불편을 드린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이미지 수정 작업이 지연돼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 점 역시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국가철도공단 SNS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전날 ’광복절 77주년 특집‘이라며 게재된 카드뉴스다. 여기엔 태극기를 배경으로 광복절과 근대의 상징인 철도를 연관지어 게재한 내용이 포함됐다. 문제된 것은 하단 우측에 신칸센 이미지가 삽입되면서다. 좌측엔 무궁화가 함께였다. 그러나 당일 이미지 수정이나 삭제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날 게재된 사과문에는 ”당일 수정, 사과 없이 하루 지난 16일에야 사과라니“, ”이미지 수정하는데 뭐가 오래 걸린다고. 끝까지 버티다 광복절 지나 수정한 것처럼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이 신칸센을 올리느냐“, ”광복절 지나서 16일에야 내린 이유가 뭐냐“, ”제작과 결재 라인 처벌해야 한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 [사설] “일본은 세계 위협에 힘 합칠 이웃” 8·15 경축사

    [사설] “일본은 세계 위협에 힘 합칠 이웃” 8·15 경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광복절 77주년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해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광복절에 일본을 ‘힘을 합칠 이웃’으로 규정한 것은 이전 정부에서는 없던 모습이다. 최악으로 치달았던 문재인 정부 5년간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한일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중ㆍ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 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된다.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김대중ㆍ오부치 2.0’을 공식화한 것이다. 1998년 10월 발표한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과거 한국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반성과 사과를 문서로 남긴 데 의의가 있다. 김대중ㆍ오부치 선언 이후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됐고 한일 월드컵까지 공동으로 치르며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이 진보 정권의 유산임에도 김대중ㆍ오부치 선언을 계승하겠다고 재차 밝힌 것은 미래를 향한 진전을 위해선 일본 측의 반성과 사과 등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해법을 모색하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첫 단계에 와 있다. 이 역시 전 정부에선 없었던 일이다. 정부는 민관 협의체 논의를 끝낸 데 이어 정부안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대법원의 판결 강제집행(현금화)을 늦춰 달라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정부의 의견서 제출에 반발해 협의체에서 빠지면서 대위변제, 한일 공동기금 설치, 특별입법 등 정부 해법을 수용할지가 최대 변수다. 하지만 정부안을 거부하면 한일 관계의 파탄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도 피해자 설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일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에는 양국 관계의 악화를 방치했던 더불어민주당도 협력해야 한다. 한일 관계에 친일 프레임을 걸어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일본도 관계 개선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한일 협정을 통해 협력자금을 한국에 제공한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는 자세는 역사 퇴행적이다. 어제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이야말로 퇴행의 방증일 것이다.
  •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석촌호수 일대서 주민들 독려보훈유공자 지원 정책도 확대“태극기 하나 받아 가세요. 8·15 광복절을 맞아 집에 태극기를 달아 주세요.”(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제77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모처럼 비가 그친 날씨에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서 구청장이 일일이 태극기를 나눠 줬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나라 사랑 정신을 잇기 위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태극기 게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파구재향군인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송파구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송파구협의회 등 민간공익단체가 주관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태극기 달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서 구청장에게 태극기를 받은 한 주민은 “집에 가서 아이에게 꼭 알려 줘야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송파구청에는 ‘제77주년 광복절·제74주년 건국절, 빛을 되찾은 그날, 나라를 세운 그날,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이 직접 작성한 글귀다. 이 밖에 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태극기 달기 홍보 요청 ▲주민자치(회)위원회 중심 태극기 달기 운동 활성화 ▲구 홍보 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구민 홍보 강화 ▲국기판매대 및 국기수거함 설치·운영 등을 추진해 왔다. 서 구청장은 취임 이후 보훈·유공자 지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의 구정 운영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지난달 1일 구청장 취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사회적 약자 및 유공자 지원 확대’를 결재했다. 당시 서 구청장은 “우리 모두 앞서간 분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위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행정은 우리 사회 발전 과정에서 소외돼 온 사회적 약자와 이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하거나 불분명한 예산을 깎아 보훈·유공자 복지 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하며 47개 사업과 111억원의 예산 삭감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깎인 예산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수당 및 저소득 장애인 활동,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일에 행정의 최우선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빛의 바다 한가운데 우리 둘이

    빛의 바다 한가운데 우리 둘이

    제77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 동굴피아에서 시민들이 물고기와 거북이 조형물을 보면서 더위를 잊고 있다. 4개의 동굴로 이뤄진 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이 바위 절벽에 판 인공 동굴로 일제가 군수물자를 보관했던 곳이다. 동굴 속은 한여름에도 24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울산 뉴스1
  • 尹 “日은 힘 합칠 이웃”… 과거사 뺐다

    尹 “日은 힘 합칠 이웃”… 과거사 뺐다

    “자유 위협에 맞서 함께 나아가야”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도 천명 3·1 독립선언, 임시정부 동시 거론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함께 협력할 ‘이웃’으로 규정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의미를 강조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날 경축사에서 다시 언급하며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 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윤석열 정부가 계승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축사는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론이나 친일파 청산 등 과거사 문제를 부각하기보다는 ‘자유’의 가치를 연결 고리로 일본과의 동반자적 관계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규정하는 등 경축사에서 ‘자유’를 33차례나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하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적통을 사실상 인정했다. 반면 윤 대통령 경축사 연설에 앞서 기념사를 낭독한 장호권 광복회장은 “일본과의 공존공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적 감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과거 침략과 수탈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도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을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치우쳐 이전 정부의 외교 성과를 과거로 되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광복절 경축식 개회 선언한 ‘대배우’ 정체

    광복절 경축식 개회 선언한 ‘대배우’ 정체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등장한 대배우 정체에 눈길이 쏠렸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는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광복의 의미와 자유의 가치를 되짚고 국민통합을 이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경축식의 시작을 알린 사람은 대배우 최불암이었다. 개식 선언을 맡은 최불암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우뚝 선 위대한 국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영상의 내레이션도 맡았다. 최불암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으로 그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최불암은 지난 2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독립운동가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 日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빠졌다”

    日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빠졌다”

    일본 주요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가리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HK는 “윤 대통령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일 관계를 빠른 시기에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과 위안부 문제는 다루지 않았고 구체적인 해결책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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