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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잡는 찜통 더위…벌써 7명 사망

    사람 잡는 찜통 더위…벌써 7명 사망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 벌써 7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 같은 기간(725명)보다 22.1% 늘어난 885명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온열질환자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전체의 5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이 지속되면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 1일 발생한 뒤 3일(2명), 4일(2명), 5일(2명) 연달아 발생했다. 또한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이 넘는 520명(58.8%)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 사이에 응급실을 찾았다. 이 기간 서울의 최고기온은 34.2도까지 치솟았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2일(115명)이었다. 이후에는 장마 영향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온열질환자도 다소 줄어 10~16일 98명, 17~23일 58명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이달 25일에만 온열질환자가 22명 발생했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78.8%), 실외(81.6%), 12~17시의 낮시간대(48.9%), 65세 이상(28.5%)에서 주로 발생했다. 영유아·아동·청소년은 운동장(50%), 청·중장년층은 실외작업장(41.7%), 노인층(65세 이상)은 논밭(33.3%)에서 변을 당했다. 고용노동부는 폭염으로 사업장에서 재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50인(억)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재 사망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3주간 산재 사망사고는 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0건)보다 36.7% 늘었다. 노동부는 예년보다 18일 일찍 찾아온 폭염과 원자재 인상 가격에 따른 공기 단축 압박으로 옥외 작업시 노동자들이 주의력을 잃기 쉬운 점을 사고 급증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 혁신 팹리스 선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첫 사례

    혁신 팹리스 선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첫 사례

    반도체 산업분야 첫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가 실현됐다.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국내 유망 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을 선정하는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딥엑스·지앨에스·스카이칩스·세미브레인·라온텍 등 5개 팹리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챌린지는 파운드리 공급난으로 시제품 제작(MPW 공정)과 신제품 검증 기회를 갖기 어려운 팹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MPW는 웨이퍼 한 장에 다수 프로젝트 칩 설계물을 올려 시제품이나 연구하는 제품 개발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5개 팹리스에 대해 12개 공정에 총 25회에 걸쳐 MPW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팹리스는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삼성전자가 제공한 공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중기부는 바우처 형태로 기업당 1억원 이내의 소요 비용을 지원한다. 각 팹리스는 디자인하우스·파운드리·후공정 등 희망 분야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상생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라며 “챌린지를 통해 삼성전자는 예비 유니콘 팹리스를 선점하고, 팹리스는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기회를 갖는 상생 사례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한국전 미군 4만 3000여명 새긴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행사 열려유족들 한 목소리로 ‘영예로운 순간’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축사 대독할듯“이제 (내 바람은) 끝났다.”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앞에서 26일(현지시간) 만난 노병 로버트 자무디오(88)는 전우의 이름을 찾은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 당시 원산 인근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한 동네에서 자란 제임스 크리번의 이름이 새겨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당시 18세였던 크리번은 해병대 소속으로 1953년 3월 26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에서 전초기지를 방어하다 중국군 3000여명의 공격에 동료 40여명과 전사했다. 자무디오는 “내가 먼저 미국에 돌아왔고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갑자기 답장이 안 왔다”며 울컥해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우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마련하도록 재정적으로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추모의 벽을 본 기분을 묻자 “완료(completion)”라는 한 단어로 답했다.한국전 용사지만 유골마저 찾지 못한 오빠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서 발견한 쟌넷 셀버그(71)는 “이곳은 내게 (오빠의) 묘소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 실종 미군은 모두 사망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그의 오빠 이름도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그의 오빠 조셉은 19세 때 1950년 11월쯤 ‘청천강 전투’에 참여했다 실종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오빠의 사진과 실종 장소,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를 새겨져 있었다. 그는 “그들(북한)이 유해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한신희(72)씨도 아버지 이름인 ‘SANG SUN HAN’(한상순)을 찾은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실 거다. 혼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 전사자 명단에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소속 7174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아버지 한씨는 미군 제7사단 17연대에 배속돼 복무했고, 경기 연천 천덕산 ‘폭찹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국군과 싸우다 포탄을 맞고 1952년 7월 전사했다.추모의 벽 조성사업은 미 현지에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시작됐다.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27일 공식 제막식을 갖는다. 한미 각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은 제막식을 하루 앞두고 유족들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이미 알고 있었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이미 알고 있었나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스타벅스가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YTN 보도가 나왔다. 27일 YTN에 따르면, 가방 제조사 측은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7월 초 성분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스타벅스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YTN에 “가방에 적용되는 포름알데히드 허용 수치가 정해진 게 없어 검출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다시 성분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재차 의뢰한 가방 검사 결과를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의혹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해당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몸에 덮는 침구류나 의류의 경우 직접 신체에 닿는 범위에 따라 수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가방의 경우 검출 수치에 따른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 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논란이 일자, 타벅스 코리아가 ‘서머 캐리백’을 음료 쿠폰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반품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해당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천안·아산 전세가율 80% ‘깡통전세’ 빨간불

    천안·아산 전세가율 80% ‘깡통전세’ 빨간불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 깡통전세가 발생하면 집주인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임차인의 위험부담이 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80%에 육박해 일명 ‘깡통전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평균 68.9%로 집계됐다. 그러나 천안과 아산은 각각 평균 80.7%와 7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천안은 동남구가 81.5%로 서북구(80.3%)보다 약간 높았다. 부동산업계는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신호로 본다.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70%가 넘어도 사실상 ‘깡통주택’으로 보기도 한다.반면 천안과 아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소폭 증가추세에서 지난 2월~3월부터 매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6월 천안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7월 2억 5430만 원(동남구 2억 1493만 원, 서북구 2억 8068만 원)에서 올해 3월 2억 6693만 원(동남구 2억 2527만 원, 서북구 2억 9484만 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3월 이후 매월 소폭씩 감소하다 6월 2억 6302만 원(동남구 2억2377만 원, 서북구 2억8932만 원)으로 떨어졌다. 아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도 지난해 7월 2억 394만 원에서 조금씩 증가하다 올해 2월 2억 1720만 원에서 6월 2억 1486만 원으로 줄었다. 아산시 관계자는 “전세 계약 체결 후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고 전입신고를 서두르고, 이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전세권 설정 등 임차인 보호장치를 활용해 보증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셋값의 적정 여부와 계약 당사자와 주택 소유자 일치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면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깡통전세 사기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유형·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예상대로...제주도, 민선8기 첫 정무부지사·행정시장 임용 후보자 지명

    예상대로...제주도, 민선8기 첫 정무부지사·행정시장 임용 후보자 지명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을 함께 이끌어갈 첫 정무부지사를 지명하고 제주시, 서귀포시 행정시장 임용후보자를 내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첫 정무부지사에 김희현(62) 전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을, 제주시장엔 강병삼(48) 변호사, 서귀포시장 이종우(63) 前남제주군의원을 지명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정무부지사 지명자는 3선 도의원 출신으로 2010년(9대)부터 2022년(11대)까지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위원장,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부의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과 도민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8기 도민 도정 구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개방형직위 행정시장은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7명(제주시장 2명, 서귀포시장 5명)이 응모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선발시험위원회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26일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천된 임용후보자 중 오 지사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강 제주시장 임용후보자는 제주 최초의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법률사무소 강’ 대표 변호사이다. 제주지방법원 국선변호운영위원, 제주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행정과 도민 간의 소통과 조정자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한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민선 8기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도민정부위원장을 맡았다. 이 서귀포시장 임용후보자는 초대 남제주군의원 출신으로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의장 등 남제주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마사회 사업운영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오영훈 후보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활동했다. 앞으로 도는 정무부지사 및 행정시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 청문을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학교 잇따른 ‘시험 유출’ 무엇이 문제인가

    일선 학교의 내신 평가 과정에서 잊을만 하면 시험지 유출 사건이 터지고 있다. 이는 비뚫어진 성적 지상주의가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중·고교 내신 시험문제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해 ‘학업 성적 관리 시행 지침’이 강화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에 의해 교무실 내 출제 교사 노트북까지 2차례나 뚫리며 허점을 드러냈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광주 대동고 2학년생 A·B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한밤중 학교 4층 교무실 내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 과목별 출제 교사들의 노트북 4대에서 출제 시험지 답안이 기록된 문항 정보표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노트북 화면을 일정 시간마다 이미지 파일로 수시 저장하는 ‘악성 코드’를 설치·활용해 화면 이미지 저장 파일 형태로 남아있던 문항 정보표, 시험지 등을 다시 USB에 담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문제인 것은 지난 2018년에도 대동고에서는 시험지 유출 사고가 있었다. 대동고 당시 행정실장은 2018년 4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인쇄실에서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모든 과목 시험지를 빼내 복사한 뒤 학생 어머니에게 통째로 건넨 혐의를 받았다. 행정실장과 어머니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1·2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았다. 비슷한 무렵인 2018년 서울에서도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아버지인 교무부장으로부터 답안지를 미리 받아본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두 자매 모두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선고돼 복역을 마쳤다. 광주시교육청 조미경 장학관은 “이번 일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경쟁 외에도 책임, 공정, 정직 등 다양한 삶의 가치를 배우고 몸으로 익힐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현실적인 가치에 너무 매몰돼 이를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도록 기존의 인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달착륙 ‘2인자’ 버즈 올드린의 우주복 경매…무려 36억원 낙찰

    달착륙 ‘2인자’ 버즈 올드린의 우주복 경매…무려 36억원 낙찰

    미국의 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92)이 달 탐사 당시 입었던 우주복이 경매에 나와 무려 277만 달러(약 36억원)에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전날 뉴욕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올드린의 우주복이 미 우주 물품 중 역대 최고가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은 올드린이 달 탐사 당시 입었던 재킷으로, 왼쪽 가슴에는 아폴로 11호 임무 엠블럼과 그의 이름인 'E. Aldrin'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NASA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소더비 측은 "당초 예상가는 200만 달러였으나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10분 만에 낙찰됐다"고 밝혔으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올드린은 이에 앞서 소더비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오랜 고민 끝에 역사적 순간을 상징하는 이 물품을 공유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통해 ‘버즈 올드린’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때는 ‘비운의 우주인’으로 불렸던 올드린은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당시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이같은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NASA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3명을 선발했다. 바로 선장 암스트롱, 착륙선 조종사 올드린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이었다. 이렇게 아폴로 11호를 타고 무사히 달에 착륙한 그는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은 온전히 암스트롱의 차지였다.다만 달에 다녀온 후 두 사람의 대외 활동은 극과 극을 달렸다.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은 대중과 거리를 둬 점점 멀어진 반면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지금까지도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 기대인플레 4.7% ‘역대 최고’...소비심리는 큰 폭 위축

    기대인플레 4.7% ‘역대 최고’...소비심리는 큰 폭 위축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대 후반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2008년과 2011년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4.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상승폭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6%’(19.6%), ‘4∼5%’(17.2%)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아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실제 임금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고물가 상황이 굳어질 수 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을 보면 석유류 제품(68.0%), 공공요금(48.5%), 농축수산물(40.1%) 순이었다. 다만 지난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결정한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의 영향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응답 2432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이 중 70∼80%가 금통위 결정 이전에 응답을 제출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앞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5.1%)도 한 달 새 1.1%포인트 높아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152)도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역대급으로 기록됐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0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5월부터 석 달째 내림세로, 2020년 9월(80.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90 아래로 내려왔다.
  • 에코제주 프로젝트 동행 제주… 1년간 한라산 높이 194배의 일회용컵 절약

    에코제주 프로젝트 동행 제주… 1년간 한라산 높이 194배의 일회용컵 절약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에 제주도가 동행한 결과 1년 동안 무려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르는 1회용 컵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년동안 다회용 컵 사용으로 절약한 1회용 컵은 270만개에 달하며 이는 높이 14㎝인 1회용 컵을 270만개 쌓으면 해발 1947m인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다회용컵을 사용하지만 ‘에코제주 프로젝트’에는 동행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1회용 컵을 절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도내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1회용 컵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도는 1회용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에 ‘아이 갓 에브리싱’(I got everything)도청카페와 도청 제2청사 내에 다회용 컵 무인 반납기를 설치했다. 카페 고객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이용한 뒤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컵은 회수되며, 보증금은 즉시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공정을 거쳐 세척 한 후 다시 매장에 공급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2일 환경부, 한국공항공사, 스타벅스, SK텔레콤,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와 함께 에코제주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도내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12월부터는 도내 스타벅스 전 매장(23개소)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도 청사 카페(I got everything)가 동참하면서 현재 도내 29곳으로 늘었다. 도는 다회용 컵 사용 확산과 이용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올해 제주도청(2대), 제주시청(1대), 제주대학교(2대)에 총 5대의 다회용 컵 반납기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총 32대 반납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다회용 컵 반납률은 약 70%로 집계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에코제주 프로젝트에 더 많은 카페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8월 중순부터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를 만들기 위해 우도 내 카페에 다회용 컵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전국적으로 연 80억개의 1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북, 김정은 불참 속 노병대회…“이 땅서 전쟁 아직 안 끝나”

    북, 김정은 불참 속 노병대회…“이 땅서 전쟁 아직 안 끝나”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하여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7월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덕훈·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행사장 앞자리인 주석단에 앉았다. 애초 예상과 달리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일환 당 비서와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리영길 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리태섭 군 총참모장 등 당·정·군 간부들도 모습을 보였다. 올해 노병대회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을 통해 핵실험 등 핵무력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됐지만, 김 위원장은 불참했다. 전국 노병들에게 보내는 축하문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작성돼 조용원 당 비서가 전달했다. 당 중앙위는 축하문에서 “이 땅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가 선택해 가고 있고 세대를 이어가야 할 혁명의 길은 제국주의와의 첨예한 대결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스럽고 위대한 전승세대의 넋을 추호도 드팀(멈춤) 없이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은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며 “전쟁노병 동지들을 존경하고 내세우는 기풍을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다만 축하문에선 핵무력 개발이나 국방력 강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노병대회에서는 참전 노병들의 연설과 토론도 이어졌다. 연설자로 나선 신종민 노병은 “수령님만 따르면 미국놈을 이기고 참다운 삶을 다시 누리게 된다는 것을 믿었기에 총 쏘는 법도 채 익히지 못한 채 전투에 참가했다”며 노병대회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북한에서 전승절 기념 노병대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인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에 처음 열렸고,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59주년(2012년), 60주년(2013년), 62주년(2015년), 65주년(2018년), 67주년(2020년)과 지난해 68주년에 개최돼 올해 3년 연속 열렸다. 총 여덟 번의 노병대회 중 일곱 번이 김정은 집권 이후 열렸으며, 그중 김 위원장이 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까지 한 것은 2015, 2020년과 지난해 세 차례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 9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으로 19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핵실험 준비’ 등 모종의 도발을 기획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7월 27일
  •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3차 회의를 열고 7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등의 기획기사와 창간기획 ‘청년, 고립되다’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경우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심층 보도했지만 다각적 측면의 분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장애인’ 기사 숙의 토론은 형식 특별 박경미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관련된 것들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기획기사다. 단순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걸 넘어 누가,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찬성 혹은 반대했는지 분석하며 정치적 문제와도 잘 연결시켰다. 2030세대 남성들이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반대했는지 등 원인 분석과 취재가 잘 이뤄졌다. 다만 17개 시도지사 장애인 공약을 분석했는데, 지역에서 해당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담기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 외에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등 굉장히 좋은 기획기사가 많았다. 김정은 이번 달 사회면의 의제 선정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먼저 온 주말’ 코너에서 리얼돌 문제를 다룬 것과 ‘스콘랩’의 퀴어 퍼레이드 관찰기, 장애인 이동권 기사 등이 인상 깊었다.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해결책을 잘 제시해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본다. 정일권 새로운 시도를 한 기획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의 경우 숙의 토론을 활용한 점이 형식적으로 특별했고 좋았다. 18일자 ‘청년, 고립되다’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과 공공조사 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했다. 기존 여론조사 활용 기사와 달랐던 점은 ‘이런 조사가 있고 우리는 보도한다’는 식이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 조사 기관을 이용한다’는 방식으로 보도한 것인데, 이런 시도가 좋게 느껴졌다. 다만 조사 방법 설명에서 표집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올 프로야구 노장들이 성적이 좋다는 점에 착안한 ‘형이다, 애송이들아’와 ‘MZ세대는 왜 골프에 빠졌나’ 등의 스포츠 기사도 돋보였다. 스포츠면에서 전날 경기 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보다 스토리성 기사나 문화적 흐름을 같이 엮어 낸 기사에 더 눈길이 간다. 김재희 5일자 ‘미성년 성소수자 협박 갈취…차별 혐오가 범죄로’라는 기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성소수자 대상 범죄 판결문 15건을 분석해 차별과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실태를 보여 줬다. 시의성이 있고 기획 의도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판결문에 나타난 사례 전달에 무게가 쏠린 채 제시한 판결에 대한 분석과 성소수자 대상 범죄 발생의 구조적 원인과 대안이 깊게 모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동규 21일 온라인에 보도된 ‘울산 사고견 안락사 중단 이슈’ 기사는 공감분류 1500여건, 댓글 약 5700건으로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보도였다. 사고견 처리 결과에 대한 후속 보도와 함께 국민의 관심사로 번진 반려동물 사고,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 등에 대한 심층 진단을 해 봤으면 한다. ●일본의 아베 평가 다각적 보도 아쉬워 김정은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책 기조를 잘 예측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11일자에서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두기 전 부인 아키에 여사가 어떻게 슬픔을 표출했는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했는데,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같은 날 보도된 ‘사제총 제조법 국내 포털서 흔해 尹테러 암시글 올라 경찰 추적도’란 기사는 우리 사회의 사제총기 문제점을 다룬 점이 공감됐으나 제조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모방 범죄가 우려됐다. 김숙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언론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만 포커스를 맞춰 보도한 점이 아쉽다. 우리 입장에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아베라는 인물이 일본 국내 정치에 미친 영향과 그가 추구한 개헌도 큰 이슈다.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많고, 국장을 치르는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상당하다. 일본 내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평가 등 다각적 측면의 보도도 필요했다고 본다. 13일자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칼럼 ‘아베 전 총리 사망과 한일 관계’는 굉장히 잘 쓴 글이란 생각이 든다. 개헌에 대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공론화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 문제 심각성 구체적 지표 잘 활용 김재희 8일자 ‘먼저 온 주말’ 코너의 ‘기획 사기, 피 같은 전세금 노린다’ 기사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세 사기의 유형과 대응 방안을 독자 입장에서 쉽고 유용하게 다뤘다. 특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등 제목만으로도 기사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박경미 7월에 특히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기사가 많았는데, 구체적 지표들을 잘 정리해 줬다. 4일자 1, 2, 3면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 세계 증시 하락 현황 등 수치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왔다. 다만 기사 배치가 아쉽다. 1면에 소비자 물가가 오른다는 기사, 2면에 전 세계적 경제 물가 변동에 대한 기사에 이어 3면 상단에 정부 정책 기사를 배치했는데, 정부 정책 기사를 1면에 배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일자 10면 그래픽에 미국의 유럽 지역 무기, 전략부대 배치 상황을 지도로 구현했는데, 미국의 전략 변화와 중점을 두고 있는 곳 등을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 줬다. 이동규 11일자 정부의 7월 말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 중에서 소득세 개편 방안에 초점을 맞춰 다룬 것이 눈에 띄었다. 또 같은 날 사설 “소득세 서민·중산층 혜택 넓히되 면세자도 손보길”을 게재, ‘넓은 세원, 낮은 세율’ 대원칙을 강조하면서 물가와 소득세 연동, 면세자 비율(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축소를 위한 ‘최저한세’ 도입 등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22일자 2면에 서민 중산층 세 부담 완화,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 등 분야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 효과 못 본다”를 게재, 정부 세제개편안의 전반적 방향은 옳다고 하면서도 세수 부족 대안, 지출 구조조정을 촉구한 점이 좋았다. ●사설, 제목보다 논리·근거 중심 돼야 정일권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4차 백신을 맞아야 할지 여부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기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14일 사설 ‘코로나 확산 막아야 한다’에서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 대국민 설득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약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등의 문장이 쓰였는데 너무 힘없는 사설로 느껴진다. 정부 대책에 대한 지적 혹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호소 등 방향성을 가지고 뚜렷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 1일자 ‘민주당, 국회 원 구성 폭주 시도 이참에 접어라’,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두 사설 제목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제목의 표현, 어조보다 논리와 근거가 중심이 돼야 한다. 7일자 김상연 정치부 부국장의 칼럼 ‘윤석열과 노무현’은 소프트하면서도 ‘언중유골’이 느껴진다.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던질 수 있다면 독자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 등 받아들이는 쪽에도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 서울신문에서 자체적으로 좋은 칼럼을 뽑아 기자들에 대한 교육 자료로 쓰면 좋겠다.
  • 美 한국전 ‘추모의 벽’ 카투사 유가족에 공개

    美 한국전 ‘추모의 벽’ 카투사 유가족에 공개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이 준공식 하루 전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지원단)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제일 먼저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26일 “한국전쟁에 참전해 포로가 됐거나 실종·전사한 카투사 유가족 800명에게 추모의 벽을 먼저 공개하는 ‘전쟁포로·실종·전사 유가족 추모행사’를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은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 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이다. 미국 내에 한국군 전사자의 이름이 각인된 6·25전쟁 관련 조형물이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추모행사에는 카투사 전사자 한상순씨의 아들 신희(72)씨 등이 초청됐다. 한상순씨는 한국전 당시 미 육군 제7보병사단 제17연대에 배속돼 복무하다 정전을 불과 17일 앞둔 1953년 7월 10일 경기 연천 천덕산 ‘포크촙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참전한 22개국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2년 7월 27일
  • [속보] 10만명 넘긴다… 오후 9시 신규 확진 9만 7617명

    [속보] 10만명 넘긴다… 오후 9시 신규 확진 9만 7617명

    2주 전 2.5배…1주 일평균 7만명 육박경기 2만 7170명…수도권 5만 2528명경남 5481명…비수도권 4만 5089명전파력 강한 ‘켄타우로스’ 지역 확산 높아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9만 7617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고 방역당국이 발표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04명이 늘어난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발표될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 7617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9시 기준 집계로는 지난 4월 19일(10만 7923명) 이후 98일 사이 최다치다. 화요일 중간집계로도 4월 19일 이후 14주새 가장 많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배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동시간대 집계 기준 1주일 전인 지난 19일(7만 3301명)의 1.33배, 2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 8734명)의 2.52배다.“2~3주 증가세 계속 이어질 것”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7월 3주(17~23일)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만 2528명(53.8%), 비수도권에서 4만 5089명(46.2%)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만 7170명, 서울 2만 83명, 경남 5481명, 인천 5275명, 경북 4969명, 충남 4166명, 대구 3650명, 전북 3371명, 강원 3303명, 충북 3240명, 부산 2998명, 광주 2880명, 대전 2846명, 울산 2674명, 전남 2637명, 제주 2042명, 세종 832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6379명→7만 1146명→6만 8603명→6만 8548명→6만 5428명→3만 5833명→9만 9327명으로, 일평균 6만 9331명이다.위중증 환자 54일 만에 최다치사망자 17명…누적 2만 4907명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며 위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68명으로, 지난 6월 2일(176명) 이후 54일만의 최다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19일(91명)과 비교해도 1.84배로 크게 늘었다. 사망자는 직전일과 같은 17명이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11명(64.71%), 70대 2명, 60대 2명, 40대 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4907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질병청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보고된 사망자 127명 중 50세 이상이 121명(95.3%)으로, 이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가 50명(41.3%)이었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 비율은 5.8%다.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766명 줄어든 37만 7112명이다. 전날 국내에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4번째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이 변이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했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한 2번째 확진자의 지인으로, 5일과 7일 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뒤 13일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이달 초순에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에 이어 BA.2.75까지 가세할 경우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욱 빨리지고 그 규모도 커질 수 있다.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특히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내달 원포인트 임시회’ 주목

    경기도의회, ‘내달 원포인트 임시회’ 주목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을 놓고 극한 대치로 원 구성도 못한 채 첫 임시회가 무산된 경기도의회에 ‘8월 원포인트 임시회’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도의회 회기 일정을 보면 7월 임시회 뒤 여름 휴가철인 8월을 건너뛰고 9월 임시회(9월 20일~10월 7일)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8월에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지 않으면 ‘개점 휴업’ 상태가 두 달 더 이어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성명에서 “8월 원포인트 임시회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긴급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시급한 것은 1조 4387억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라며 “당장 8월 초에 임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꼼꼼하게 심사·처리해 민생에 숨통을 틔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도 집행부에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여야정협의체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집행부는 들어올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집행부에 각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여야가 먼저 (원 구성 등에) 합의하면 경기도 역시 협의체에 참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공을 의회에 돌렸다. 여야 ‘78대 78 동수’ 구도속에 원 구성 협상과 맞물려 국민의힘이 도 집행부에 경제부지사와 산하기관장 50% 인사 추천권 등을 요구하고 경기도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보인다.
  • ‘더블링’ 둔화에도 코로나 유행 확산…“자발적 거리두기 동참해달라”

    ‘더블링’ 둔화에도 코로나 유행 확산…“자발적 거리두기 동참해달라”

    주간 확진자 전주 대비 84.7% ↑감염자 100명중 3∼4명은 재감염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방역당국은 향후 2∼3주 동안은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17∼2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만4877명(일평균 6만697명)으로, 직전주(23만2명)보다 84.7% 늘어났다. ● ‘더블링’ 현상 주춤 앞서 7월 2주 확진자 수가 직전주 대비 105.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둔화했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9만9327명으로 1주 전 대비 1.35배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지난주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6월 5주 이후 4주 연속 1이상(1.05→1.40→1.58→1.54)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주 들어 더블링 현상은 둔화하고 있지만, 감염재생산 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라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재감염 사례 속출 기존 접종·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면역 회피성이 있는 신종 변이가 확산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도 증가했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에 유전자증폭(PCR)·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을 확인한 경우다. 지난 17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1천854만5508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8만6092명으로,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0.464%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72%로 전주(2.88%) 대비 늘어났다. 최근 확진자 100명 중 3∼4명은 재감염자인 셈이다. 재감염자 중 두 번째로 감염된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세 번 감염된 사람은 119명이다.● 코로나19 위험도 ‘중간’ 7월 3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전주(71명)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27명으로 전주(104명) 대비 22.1% 늘었다.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는 7월 1주부터 3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을 유지했다. 의료대응 역량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8.9%로 직전주 13.2%보다 5.7%포인트 늘어났지만,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18.8%, 비수도권은 19.2%다. 임 단장은 “의료대응체계는 아직은 여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감소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동참을 당부했다.
  • 연극협회 비대위,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 중단 촉구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1일 추진하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을 중단하고 현장 연극인과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문체부 주최,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현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설립에 대한 설명회를 연극인들과 가진 바 있다. 민간자본 약 1240억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 내부에 극장 5개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내용은 물론, 진행 과정에 대해 모든 연극인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6월 말 건설 우선 업체 선정을 코앞에 두고 정보공유가 이루어졌다는 점과 서계동 부지를 지켜온 연극계를 무시하고 타 장르와도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현 사업 계획을 변경, 보완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단법인으로 독립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서계동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극단은 국립극장(National Theater)에 국립극단(National Theater)이 없다는 오명 속에서도 새로운 창·제작의 기틀을 만들고자 장충동에서 서계동 가건축 공연장 시설로 이사 한 이래 ‘3월의 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소년이 그랬다’, ‘죽고싶지 않아’ 등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을 배출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대위는 강조했다. 지난 5월 25일 설명회 이후 문체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 반발해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공연예술인노조 등은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고, 급기야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6월 13일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어 지난 6월 24일에는 150여명의 연극인이 국립극장 방문 시위를 벌인 뒤 성명서를 낭독하고, 연극계 입장문을 문체부에 전달했다. 계속해서 지난 6월 27일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국립극단이 장충동에서 쫓겨난 이후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검토와 해외 국립극장 건립 및 운영 사례를 발표한 뒤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해결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연극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비대위는 또 지난 7월 5일 문체부와 1차 회담을 갖고 사과와 함께 한편 현장의 요구사항을 문서가 아닌 설명을 통해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체부는 사과와 함께 BTL(민간투자사업방식)은 결정된 사항이라 변경 불가하지만 공간 구성을 포함한 연극계 의견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국민적 공감대와 자부심, 예술적 가치, 국립의 위상과 역할을 담을 수 있는 국립극장의 건립을 요구했다. 또한 국립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극장의 객석 수를 포함한 일부 공간 조정만으로 연극계를 설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결국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회담이었다. 결국 비대위는 지난 7월 18일 제대로 된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을 만들기 위해선 상호신뢰할 수 있는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며 ‘선 사업 중지’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뒤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지난 21일 체결 예정인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을 멈추고, 연극예술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현장 연극인과 함께 만들 것을 문체부에 요구했다.
  • 목구멍까지 파고든 병변…원숭이두창 중증 환자 상태

    목구멍까지 파고든 병변…원숭이두창 중증 환자 상태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을 삼킬 수 없었다. 죽을까봐 두려웠다.” 중증 원숭이두창 환자가 2주간 병원에 입원한 뒤 죽을까봐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원숭이두창 환자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을 동반하며 별도의 치료 없이 몇 주 이내 회복되지만 이 환자는 달랐다. 영국에 거주하는 하룬 툴루네이(35)는 25일(한국시간) 침을 삼킬 수 없어 극도로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툴루네이는 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자였고 지난 6월 중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미열을 경험했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그는 24시간 동안 “뼈에서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동성애자인 툴루네이는 런던에 사는 남성과 키스한 후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5일이 지나 툴루네이는 고열과 인후통을 겪었고, 폭염에도 불구하고 담요 네 개를 덮고 잠을 잤다. 감기약과 항생제,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툴루네이는 코에 여드름 같은 반점을 발견했다. 통증은 없었지만 3일간 목이 아프고 부어 먹고 마시고, 침을 삼킬 수 없었다. 툴루네이는 그 길로 병원에 입원해 진통제로 치료를 이어갔다.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 감염이었다. 손과 다리, 발에 병변이 나타났고 곧이어 목구멍과 입으로 번졌다. 현재 툴루네이는 천연두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받기 위해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고, 5일간 입원 후 퇴원했다. 7월 14일 마침내 격리가 해제됐고, 현재는 코에 흉터를 제외하고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 툴루네이는 “다시 누군가를 안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좀 더 건강을 돌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의 사연을 공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74개국 1.6만명…WHO,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74개국으로 확산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가 PHEIC를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를 시작으로 소아마비(2014년)와 에볼라 바이러스(2014·2019년), 지카 바이러스(2016년), 코로나19(2020년)에 이어 통산 일곱 번째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비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74개국에서 1만 68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스페인(3125명), 미국(2890명), 독일(2268명), 영국(2208명), 프랑스(1567명) 등 서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  확진자의 대부분이 감염된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었지만, 미 CDC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나 감염자의 상처, 바이러스에 오염된 옷이나 침구 등과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역학 조사와 치료 등의 과정에서 특정 집단이 낙인과 차별을 받지 않도록 각국에 적절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은 없는 상황이다.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지난달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한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중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대응 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민감한 부위에 발진” 미 배우도 고백 미국 배우 맷 포드(30) 역시 “사람들에게 증상을 정확히 알리고, 예방 백신 접종을 권유하려는 목적”이라며 동영상공유 플랫폼 틱톡에 원숭이두창 증상을 고백하는 영상을 올렸다. 맷 포드는 지난달 몸의 발진을 발견했고, 이후 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열, 기침, 목과 입 주변의 통증, 식은땀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이 5일 동안 이어졌고,  병원을 찾은 그는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과 함께 격리 통보를 받았다. 맷 포드는 “여드름으로 오해했던 발진들이 처음에는 몸통과 민감한 부위에만 나타났다”고 했다. 5개도 채 안 됐지만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크기도 매우 빠르게 커졌다. 얼굴, 팔, 배 등에 약 25개의 발진이 생겼다“고 했다. 온 몸을 덮은 발진은 극심한 통증까지 동반해 밤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그는 결국 마취 진통제까지 맞아야 했다. 발진은 거의 2주 동안 지속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원숭이두창을 ‘동성애 질병’이라며 그를 공격했다. 포드는 “낯선 사람들이 나의 성생활에 대해 (무례하게) 질문을 던져왔다. 왜 사람들이 원숭이두창 감염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싫어하는지 알게 됐다. 원숭이두창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키스, 성관계, 병변과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확진자 98% 동성 혹은 양성애자 남성” 영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진 ‘SHARE(Sexual Health and HIV All East Research)’는 최근 전세계 16개국에서 발생한 528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관찰한 결과를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 4월 27일부터 6월24일까지 16개국 528명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확진자 98%는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남성이었다. 이들 평균 연령은 38세이며 이들 가운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는 41%였다. 이들은 최근 3개월간 평균 5명과 성관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의 1가량은 한 달 새 사우나, 파티 등 각종 성행위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 병변이 생긴 위치는 항문성기(Anogenital) 주변이 73%로 가장 많았고, 몸통·팔·다리는 55%였다. 얼굴(25%)이나 손·발(10%)에 생긴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제1 연구저자 존 손힐은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성적인 감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어떤 종류의 가까운 신체 접촉이나 옷 등 다른 표면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연구는 지금까지 대부분 감염이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나타남에 따라 성행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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