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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마스크 이어 격리도 풀릴까…올 봄은 어려울 듯

    실내마스크 이어 격리도 풀릴까…올 봄은 어려울 듯

    오는 30일 코로나19의 상징과 같았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이제 방역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만 남는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해제되고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주의·경계’로 내려가면 전문가들과 논의해 격리의무 단축 또는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WHO는 오는 27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WHO가 비상사태 해제 결정을 내리더라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국내 확진자가 한꺼번에 늘 수 있어 격리의무 조정 결정은 적어도 한두달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3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서 5~8월 확진자가 급증했고, 영국은 2021년 7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뒤 11월 유행이 다시 번지자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실내·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데 격리의무마저 사라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게 되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다. 24일 0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1%로, 목표치인 50%에 한참 못 미친다. 격리의무가 조정된다면 해제보다는 단축에 더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격리 6일째에도 타인을 감염시키고도 남을 만큼 바이러스를 내뿜는다. 정치권에서도 격리의무를 7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만큼 완전 해제 이전에 기간 단축 논의가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격리의무 해제 이전에 아프면 쉬는 문화부터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격리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사업주가 출근을 지시할 경우 나가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0년 발표한 ‘우리나라의 병가제도 및 프리젠티즘 현황과 상병수당 도입 논의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42%의 사업장이 취업규칙에 병가제도 규정을 담고 있으나, 유급으로 병가를 제공하는 기업은 7.3%에 불과하다.
  • “교도소나 보내달라” 5만원 철제발판 훔친 50대 징역형

    “교도소나 보내달라” 5만원 철제발판 훔친 50대 징역형

    석달 전 절도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50대가 또 같은 범죄를 저질러 법정에 섰다. 반성 없이 “차라리 교도소에 보내달라”는 피고인의 태도에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신교식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2시 35분쯤 강원 원주의 한 건설업체 앞 도로에서 5만원 상당의 철제 발판 1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A씨는 이 사건 범행 3개월 전인 같은 해 7월에도 다른 절도죄를 저질러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해품의 가액이 적고 바로 회수된데다 잘못을 인정하는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이 있다”면서도 “다만 집행유예 전과를 비롯해 동종 전과가 많고 집행유예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자신은 일할 생각도 없고 일정한 주거도 없으니 차라리 교도소에 보내달라’고 진술하는 등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범행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나 범정이 절대 가볍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시중은행, 마스크 해제되면 영업시간 1시간 늘릴 듯”

    “시중은행, 마스크 해제되면 영업시간 1시간 늘릴 듯”

    오는 30일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시중은행의 영업시간도 곧바로 1시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제로 대대표(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은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노사 실무 태스크포스(TF)의 논의가 지난 12일 첫 회의 이후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조 측의 비공식 제안을 은행연합회장인 김 회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더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노조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은행권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해제와 함께 곧바로 영업시간을 1시간 다시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16일 금융 노사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SC제일·하나·대구은행장 등) 역시 간담회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한 국민 불편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법률 검토 결과, 영업시간 정상화에 노사 합의 필수 아니야”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것은 2021년 7월 12일부터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금융 노사는 일단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이후 노사는 다시 이 문제를 별도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교섭 합의문에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 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의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성실히 논의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금융 사측은 최근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반드시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는 해석을 얻었다. 2021년 중앙노사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2022년 교섭에서는 관련 문제를 TF를 통해 논의한다고만 합의한 만큼 실내마스크 규제가 풀린 뒤라면 영업시간을 복구하는 데 노사 합의가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논리다.노조 “사측, 무조건 과거 회귀만 고수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금융노조는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융노조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 개시는 현행대로 9시 30분에 하되 영업 마감 시간은 현행 15시 30분에서 16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며 “하지만 사용자들은 은행 점포 폐쇄 문제에는 관심도 없던 금융감독 수장들의 말 몇 마디에 얼어붙어 ‘무조건적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노조가 제안한 오는 27일 TF 대표단 회의의 정상적 개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실내 마스크 해제 즉시 영업시간 정상화’ 입장을 정한 사측이 노조가 계속 영업시간 부분 연장 등을 고수할 경우 27일 TF 대표단 회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노조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1시간 단축 영업에 익숙해진 노조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정상화를 요구하는 외부 압박도 만만치 않아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최연소 챔프’ 김예은이냐 ‘원조퀸’ 임정숙이냐

    ‘최연소 챔프’ 김예은이냐 ‘원조퀸’ 임정숙이냐

    여자프로당구(LPBA) 최연소 챔피언 김예은이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원조 퀸’ 임정숙은 357일 만의 투어 최다승(5승)에 다시 도전한다.김예은은 2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김보미(25)를3-2(11-6 11-1 10-11 1-11 9-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김예은은 직전 대회인 지난해 12월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 통산 네 번째 결승 무대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2020~21시즌 개막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던 김예은은 다음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직전 대회인 NH농협카드 대회에서 세 번째 결승에 올랐지만 김가영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예은은 초반 두 세트를 11-6(9이닝), 11-1(10이닝)로 손쉽게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3세트 김보미가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단 2이닝만에 한 세트를 만회하고 4세트 역시 잇따른 행운의 득점에 힘입어 10-11, 1점 차로 김예은을 따돌렸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연속 장타를 터뜨리기 전까지는 김예은이 확연히 불리했다. 10이닝 동안 단 1점에 그친 그의 부진을 틈타 김보미가 알토란 같은 8점을 차곡차곡 쌓아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예은이 11이닝째 공격 기회를 5득점으로 연결하며 6-8로 막판 추격에 나섰고, 김보미가 다시 공타로 돌아서자 그대로 3득점을 쓸어담아 단박에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임정숙이 LPBA 투어 ‘초대 챔프’ 김갑선(46)을 1-3(11-4 11-2 8-11 11-4)으로 제치고 통산 9번째 결승에 올랐다. 김갑선이 LPBA 원년의 문을 열어젖혔다면 임정숙은 최종 7차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 우승, 첫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이다. 김갑선에 이어 2, 3차 대회 연속 우승으로 첫 시즌 3개 대회를 쓸어담은 임정숙은 다음 시즌 이미래에 최다승 타이틀을 넘겨줄 때까지 ‘LPBA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다음 시즌 2차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김세연에 2-3으로 져 승률 100%의 ‘결승 불패’에 금이 갔지만 임정숙은 지난 시즌 7차 대회인 이 대회에서 768일 만에 통산 4승째를 신고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7월 하나카드 챔피언십, 19월 휴온스 대회에서 각각 4강과 결승에 오르며 5번째 우승을 도모해 왔다. 이번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면 임정숙은 NH농협카드 대회 챔피언 김가영과 공동 최다승(5승)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예은과 임정숙은 23일 밤 9시 30분 7전4선승제의 대회 결승에서 우승상금 2000만원을 놓고 세트제 첫 맞대결을 펼친다.
  • 설에 “오이시쿠나레”가 웬 말…홍보 급급 지자체 ‘왜색’ 무리수 [이슈픽]

    설에 “오이시쿠나레”가 웬 말…홍보 급급 지자체 ‘왜색’ 무리수 [이슈픽]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충청남도 천안시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30초짜리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동영상에 등장한 천안 명물 ‘호두과자’ 인형은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같은 일본어를 연발했다. ‘오이시쿠나레’는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다.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 패러디로 인기를 얻은 한 코미디언이 자주 사용하며 유행어가 됐다. 그를 모방한 각종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공익을 추구해야 할 지자체가 민족 명절에 왜색 짙은 유행어를 그대로 차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천안시는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의 도시라 파장이 컸다. 일부 시민들은 “일본의 문화를 우리나라 설 명절에 활용하다니 생각이 없다”,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시민으로서 부끄럽다”, “천안시 공무원은 일본인으로 뽑냐”는 등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천안시는 부랴부랴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22일 천안시는 홍보담당관 명의의 공식 사과문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며 시민 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보 급급해 자꾸 무리수 ‘선정성’ 논란도 지자체가 홍보에 급급해 무리수를 둔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충남 홍성군이 제작비 1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홍산마늘(현 홍성마늘) 홍보 동영상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홍성군은 홍보 동영상 제작 후 유튜브 등 온라인에 먼저 배포했다. 지난해에는 마늘 출하시기에 맞춰 7월부터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2개월 1500만원)와 서울 강남터미널(1개월 1100만원)의 전광판을 통해 광고를 송출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일부를 패러디한 동영상에서 꽃무늬 가운을 걸친 여성은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마늘 탈을 쓴 이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리곤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멘트와 함께 마늘 두 쪽이 등장하며 끝이 났다.영상이 나간 후 농민단체는 “농산물을 성적 대상화해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조성했다”고 집단 반발하며 즉각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 군 전체 공무원 성인지교육 등도 요구했다. 동영상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를 패러디한 점은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자 홍성군은 같은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노이즈마케팅이다, 여성제작자가 만든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당시 군청직원의 해명은 지자체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공공기관 ‘왜색’ 홍보물 꾸준한 논란 ‘왜색’ 홍보물 논란은 공공기관도 비껴가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1월 7일 입동 맞이 홍보물을 공식 SNS에 올렸다가 하루도 안 돼 삭제했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을 소개하면서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를 배경으로 삼았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이다. 농림부는 ‘일본의 농림부냐’는 비판에 직면하자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과거 경기도와 국립국어원도 ‘코타츠’를 배경으로 한 해당 홍보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덩달아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무지출 챌린지’ 홍보물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내수와 소비를 촉진해 경기를 살려야 할 경제부처가 오히려 소비를 억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도 논란거리였지만, 젓가락을 들고 국물을 마시는 일본 식문화를 배경으로 한 홍보물은 왜색 논란으로 이어졌다. 기재부도 결국 해당 홍보물을 삭제했다.“임시 혹은 경력 인재 관리 부족” 이런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잇단 홍보물 논란은 부실한 인력 관리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공공홍보 종사자는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도 뉴미디어 홍보 담당 공무원을 임시 혹은 경력 민간 인재로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 홍보에 서툴다 보니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뉴미디어 홍보 인재를 발굴 및 채용한 역사가 길지 않다 보니 재발 방지보다는 급한 불 끄기 식으로 부실하게 인력 관리를 하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일러스트 홍보물의 경우 동영상 또는 이미지 제작 요원이 참고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비슷하다 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뉴미디어 홍보 담당관의 역량 교육 및 공공홍보에 익숙한 기존 레거시 미디어(신문 등 전통 미디어) 담당관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광주비엔날레 역대 최대 ‘파빌리온 프로젝트’ 펼친다

    광주비엔날레 역대 최대 ‘파빌리온 프로젝트’ 펼친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4월7일~7월9일)는 모두 9개의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유럽·아시아 등 9개국과 협업해 역대 최대 규모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특별 전시를 추진한다. 2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해외 유수 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를 대폭 확장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부터 파빌리온 형태의 국가관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2018년 3개국 기관 2021년 2개국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번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비엔날레 본전시 장소 역시 주전시장인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에서 펼쳐져 파빌리온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 전역이 역동하는 동시대 미술 현장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광주비엔날레가 2일권 입장권을 기획하는 등 ‘머물다 가는 축제’에 힘을 쏟고 있어 산재한 파빌리온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광주 도심 곳곳의 경관과 먹을거리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문화관광’ 트렌드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파빌리온 프로젝트에는 각국 주한 대사관 문화원(문화과)과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예술 단체들이 참여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 문화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시대 문화예술기관 ‘프레이머 프레임드’, 이스라엘 홀론의 디지털아트센터 ‘CDA Holon’(The Centre for Digital Art Holon),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중국미술관, 캐나다 킨게이트에 위치한 이누이트협동조합 ‘웨스트 바핀 에스키모 코어퍼레이티브’(West Baffin Eskimo Cooperative Limited) 등이다. 재단은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위해 지역 공공 미술관, 대안 공간, 사립미술관 등 여러 공간을 해외 기관들과 매칭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해외관계자들은 직접 장소를 방문, 자신들의 전시 컨셉과 맞는 공간을 확정했다.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곳은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 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지역 작가와 기획자들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여곳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어느덧 데뷔 40주년 마돈나, 예매 열기 힘입어 월드투어 일정 확대

    어느덧 데뷔 40주년 마돈나, 예매 열기 힘입어 월드투어 일정 확대

    ‘원조 섹시 디바’ 마돈나(64)가 데뷔 40주년 월드 투어 공연에 나서는 데 여전한 ‘티켓 파워’를 뽐냈다. 20일(현지시간) 음악전문매체 ‘빌보드’와 ‘NME’에 따르면 마돈나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월드투어 ‘셀레브레이션 투어’ 공연 입장권 판매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표를 구하려는 음악 팬들의 경쟁이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문화 아이콘 중의 하나인 마돈나는 지난 연말 월드투어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반년을 북미와 유럽 37개 도시에서 한 차례씩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예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돼 공연 일정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시카고를 비롯해 13개 도시에서 한 차례 공연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돈나는 “개인적으로 12번째 월드투어이지만, 40년 내 음악인생과 최고의 히트곡을 기념하는 첫번째 투어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을 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레임을 표현했다. 마돈나는 오는 7월 15일 캐나다 밴쿠버의 로저스 아레나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시애틀, 디트로이트, 보스턴,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공연하고 10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0월 14일 런던을 시작으로 스톡홀름, 바르셀로나, 파리, 베를린 등에서 유럽 팬들을 만나고 12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1982년 싱글 ‘에브리바디’로 데뷔한 마돈나는 두 번째 앨범 ‘라이크 어 버진’(1984), 세 번째 앨범 ‘트루 블루’(1986), 네 번째 앨범 ‘라이크 어 프레이어’(1989) 등이 연이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시대를 구가했고 이후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틀스,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엘튼 존에 이어 역대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아티스트 다섯 번째에 올라 있으며 여성 가운데 첫 번째다.
  • 143억뷰 ‘나혼렙’, 동료작가들 힘으로 웹툰 외전 시작

    143억뷰 ‘나혼렙’, 동료작가들 힘으로 웹툰 외전 시작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기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콘텐츠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외전이 연재를 시작한다. 고인이 된 장성락 작가와 생전에 함께 작업한 작가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합심해 만들어 더 큰 의미가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외전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21일부터 연재한다고 밝혔다. 외전 웹툰은 웹소설 원작에서 최종화 이후 연재한 외전과 후일담에 해당하는 얘기를 담았다. 인류 명운을 건 거신족과 천만 그림자 대군의 대규모 전투신, 주인공 성진우와 연인 차해인의 로맨스, 그리고 성진우 2세에 관한 이야기 등을 펼친다. 21일 2화 분량을 공개된 이후 매주 수요일 한 회씩 연재한다. 추공 작가가 쓰고, 현군 작가가 각색, 장성락 작가가 그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143억회에 달하는 이례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 웹소설이다. 웹툰은 박진감 넘치는 뛰어난 스케치에 힘입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진출한 모든 글로벌 지역을 휩쓸었으며, 완결된 현재도 변함없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외전은 지난해 7월 지병으로 별세한 장 작가의 웹툰을 기리는 마음에서 동료 작가들이 힘을 모았다. 장 작가에게서 그림과 선, 채색 노하우 등을 배운 DISCIPLES 작가가 맡아 관심을 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론칭 이후 체계적인 현지화 작업을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외전을 27일 북미 지역 등을 시작으로 차례로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작품의 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웹소설 스핀오프와 원작을 소재로 한 게임, 애니메이션을 시작한다.
  • “나 찍는 카메라, 다 캐논” 삼성 대표 ‘영업맨’ 이재용의 농담

    “나 찍는 카메라, 다 캐논” 삼성 대표 ‘영업맨’ 이재용의 농담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어.세계경제포럼(WEF·다포스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에 던진 농담이다. 이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앞선 방문지인)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제가 (이유를) 물어봤어. 동영상이 안 돼서 다 캐논만 쓴다더라.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농담에 현장 취재진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캐논은 소니, 니콘과 함께 사실상 전 세계 카메라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간판 브랜드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말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는 출시와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2012년 고 이건희 회장은 “3년 안에 카메라 세계 1위 달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1위 캐논과 니콘, 소니와 올림푸스 등 일본 브랜드가 주도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를 넘지는 못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확산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격하게 쇄락하면서 2017년 결국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2015년 3월 미러리스 카메라 ‘NX 500’ 출시를 끝으로 삼성전자 카메라를 만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 명맥이 끊긴 후 시장은 일본 제품이 장악했다. 다보스포럼에서의 농담은 자취를 감춘 삼성전자 카메라에 대한 이 회장의 그리움과 애정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회장은 자사 제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놓고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2015년 7월에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 휴대전화로 갤럭시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 이 회장(당시 부회장) 본인이 직접 고위 경영진을 만나는 등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IB)들은 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내 기술부서의 별도 인증 없이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문서·사진·문자 등 스마트폰 내 자료의 외부 공유도 거의 불가능하다. 보안에 취약한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그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당시 골드만삭스도 사내 기술부서의 특별인증 하에 애플 아이폰과 블랙베리 단 2종만을 업무용 휴대전화로 사용했다. 골드만삭스와의 이 미팅에서 이를 목격한 이 회장은 “왜 골드만삭스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나요? 보안 때문인가요? 알겠습니다. 제가 기술진과 다시 방문해 애로 사항을 해결하겠습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낸 뒤 삼성전자 엔지니어들과 함께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를 직접 찾았다. 그곳에서 엔지니어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장점과 강력한 보안 기능 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은 곧 골드만삭스 기술부서의 특별인증으로 이어졌고, 해당 기업 임직원은 이후로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업무용 전화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대표 영업맨’ 면모가 드러난 대표적 사례였다.이 회장이 같은 해 12월 막내딸이 참여한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찾았다가 한 기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받고선 “(기자 휴대전화가) 갤럭시면 인터뷰할 텐데”라고 말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이 회장은 당시 LG전자 휴대전화를 쓰던 기자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월에도 취재진의 스마트폰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인 것을 보고 “(삼성) 갤럭시였으면 내가 한마디 (인터뷰) 했을 텐데”라며 웃었다. 이후로도 이 회장은 자신을 찍는 취재진의 스마트폰을 날카롭게 살피며 “이 분 아이폰 쓰시네, 왜 애플 써요?”라는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곤 했다.이 회장은 지난 14∼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으며, 스위스 일정도 함께하고 있다. 18일 한국의 밤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연회장을 누비며 외빈과 환담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등 다보스포럼 참석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 美 마블 영화 중국 복귀…4년 만에 블랙팬서, 앤트맨 등 개봉

    美 마블 영화 중국 복귀…4년 만에 블랙팬서, 앤트맨 등 개봉

    미국과 무역 갈등이 첨예한 중국에서 무려 4년 만에 미국 마블 영화가 잇따라 개봉 소식을 알렸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마블 영화사가 제작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오는 2월 7일 중국 영화관에 정식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17일에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잇따라 중국 박스오피스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7월 중국에 마지막으로 개봉했던 마블 영화사의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약 4년 만에 영화관에서 정식 상영 소식이 알려진 것. 마블 영화사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같은 개봉 소식을 알리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미국, 영국의 개봉일과 동시에 중국에서 공식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중국에서 개봉을 앞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지난 2018년 개봉됐던 ‘블랙팬서’의 속편으로 지난해 11월 전 세계 각국에서 이미 공개된 작품이다. 중국은 북미 시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으로 그동안 마블이 제작한 영화는 줄곧 대박을 터뜨렸다. 과거 중국에서 큰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둔 대표작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과 ‘스파이더 맨:파 프롬 홈’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각각 중국 개봉 당시 6억 3200만 달러(약 7814억 원), 1억 9800만 달러(약 244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중국에서는 마블을 포함한 할리우드 작품의 영화관 공식 상영 소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9월 마블 영화사의 첫 아시아인 슈퍼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역시 중국 상영은 전면 차단된 바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샹치가 수련하는 쿵푸의 본고장이면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상영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중국 내 미국산 영화의 정식 상영이 금지된 이유에 대해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이 분야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비록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가 중국의 전통 무술인 쿵푸 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해당 영화가 중국이 추구하는 사상과 중화 민족주의 이념을 거스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었다. 동양권 무술에 관심을 가진 서양인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한 영화일 뿐 중국의 가치관과는 무관하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중미 양국 사이의 첨예한 무역 갈등이 고조된 것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아바타:물의 길’의 개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작품들이 잇따라 중국 박스오피스 복귀 성사 소식을 알려 기대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한편, 중국은 외국영화 상영과 관련해 연간 쿼터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중국영화국이 외국산 수입 영화의 개봉 여부를 결정해오고 있다. 
  •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제외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제외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9일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0시 40분쯤 횡령, 배임, 자본시장법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관리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수원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피고인 측이 구속 전 심문에 불출석하면 영장실질심사는 열리지 않는다.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 심문 절차 없이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정한다. 법원은 이날 저녁 또는 오는 20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입국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틀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먼저 조사했으며, 18일 조사에서는 뇌물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4천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3억원 뇌물공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그는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가운데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으며 17일 오전 8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체포된 양선길 현 회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 [포착] 딸 생일에 아빠는 하늘로…우크라 아파트 ‘노란 부엌’의 비극 (영상)

    [포착] 딸 생일에 아빠는 하늘로…우크라 아파트 ‘노란 부엌’의 비극 (영상)

    우크라이나 아파트 피격 사상자가 약 1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와 BBC 등 현지언론은 해당 아파트에 살던 유명 복싱 코치 미하일로 코레노우스키(39)가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제 Kh-22(X-22) 미사일 한 발이 날아들었다. 미사일은 수직으로 내리꽂혔고 9층 아파트 건물은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피격 당시 복싱 코치 코레노우스키도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다. 아내와 두 명의 딸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코레노우스키는 목숨을 잃었다. 다음날, 코레노우스키 가족이 살던 아파트 내부가 드러났다. 한쪽 벽면이 완전히 찢겨나간 집 안으로는 이들 가족의 추억이 담긴 노란색 부엌이 눈에 띄었다. 유가족 측에서 나온 동영상에 따르면 코레노우스키 가족은 이 부엌에서 딸의 생일을 치렀다. 동영상에는 코레노우스키가 아내와 함께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4살이었던 딸은 케이크 촛불을 끈 뒤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러나 미사일 피격과 함께 코레노우스키 가족의 아파트는 파괴됐고 그들의 행복도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BBC는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쟁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일깨워준다”고 했다. 리자 포크트 BBC 러시아 방송 기자는 “코레노브스키가 가족을 위해 사 왔을지도 모르는 사과는 건물이 파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식탁에 남아 있다”면서 “아니면 싱크대 옆에 식기를 두고 간 사람이 코레노브스키 코치일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다수 매몰됐다. 사상자는 약 150명으로 확인됐다. 70여시간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인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부는 17일 오후 1시 기준 어린이 6명 포함 39명을 구조했으나, 어린이 5명 포함 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16명 포함 7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밖에 43명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나 18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2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리스 플라토우 드니프로 시장은 “우리는 누락된 신체 일부를 수습하기 위해 잔해를 샅샅이 뒤졌지만, 솔직히 말해서 실종자 중 일부는 피격과 동시에 ‘증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신체조차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를 사망자로 분류하면 전체 사망자는 70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부상자 중 10명은 중상자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니프로 아파트 피격 현장의 잔해 해체 및 수색 구조 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해당 아파트에는 약 1700명이 살고 있었다. (이번 피격으로) 230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72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범죄 조사 중이다. 테러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드니프로 아파트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주거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쪽에서도 방공 미사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렉시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폭격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뒤 아파트 건물로 떨어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러시아는 그의 발언을 선전전에 활용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제 Kh-22 미사일을 격추할 만한 방공 장비가 없다고 맞섰다. 논란이 일자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방공망 작동에 관한 제보를 받았고 그에 따라 한 가지 가설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사과했다. 17일에는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텔레그램에 “피해자와 그 가족, 드니프로 주민들, 그리고 나의 성급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직서를 올렸다. 한편 드니프로 아파트 공습에 동원된 Kh-22(X-22)는 TU-22와 TU-95 등 전략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로, 원래 미 해군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거지역에도 Kh-22를 쏴 최소 18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같은해 6월에는 최대 1000명의 손님과 직원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이 미사일을 날려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 육지형무소로 끌려간 4·3희생자 신원확인 추진

    육지형무소로 끌려간 4·3희생자 신원확인 추진

    제주4.3당시 억울하게 육지 형무소로 끌려간 뒤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처음으로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도외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4·3 희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 중 200여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 사이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돼 묻힌 곳으로, 지난해까지 1361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 14억 7000만 원을 투입해 도내·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전망이다. 도는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행정안전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대전 동구청과 수차례 협의가 이뤄졌고 감식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산내유족회로부터 유전자 감식 서면동의를 받음으로써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안치돼 있는 세종추모의집(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임시 봉안된 장소) 유해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국회의원 당시 “진화위가 추진하는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 유족을 찾아주기 위한 유전자 감식 예산이 전혀 책정되지 않고, 제주4·3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사업과 연계가 되지 않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데이터 수집·관리·분석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행안부, 진화위, 대전동구청간 협업이 추진됐으며, 진화위에서는 유전자감식 예산 12억원을 처음으로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유전자 감식 결과는 그동안 도외행불인 유족을 대상으로 한 채혈 결과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대전형무소 수감자 명단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4·3희생자 298명이 집단 학살된 후 대전 골령골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유전자 감식 결과에 대한 유족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를 위해 올해 5월까지 100여구, 올해 12월까지 100여구 등 총 1·2차에 걸쳐 200여구에 대한 시료 채취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면 행정안전부와 유해 인계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외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4·3희생자에 대한 유전자 감식사업을 통해 유족의 평생 한을 위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화위가 진행한 6.25당시 민간인 학살지역 조사에서 ▲대구 형무소 ▲청주 형무소 ▲김천 형무소 3곳에도 4.3희생자들이 끌려간 뒤 희생돼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집에 들어온 ‘여치’ 못 잡았다고…11살 아들 욕하고 폭행

    집에 들어온 ‘여치’ 못 잡았다고…11살 아들 욕하고 폭행

    11살 아들을 욕하고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리친 40대 아버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집 안에 들어온 여치(메뚜깃과 곤충)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보호 처분 등의 불이행)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3년간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7일 오후 9시 53분 횡성군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1) 군에게 ‘여치를 잡으라’고 했으나 제대로 잡지 못하자 온갖 욕설을 하고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B군의 머리를 내리쳐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 일로 법원으로부터 자신의 집에서 퇴거하고 아들이 있는 집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주거와 학교 100ꏭ 이내 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 결정을 통보받았다. A씨는 과거에도 아들과 배우자에 대해 가정폭력을 저질러 송치 처분된 전력이 여럿 있었고,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A씨는 같은 해 8월 1일 오후 8시 23분 아들과 배우자가 없는 집에 들어가는 등 법원의 임시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공소장에 추가됐다. 공 판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피해 아동에게 신체적 학대를 하고 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피해 아동이 상당한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 묘지 주목 ‘수감자들의 말로’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 묘지 주목 ‘수감자들의 말로’

    러시아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시아 공동묘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유를 얻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 수감자들의 말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한 묘지를 촬영한 영상은 러시아 죄수 용병 무덤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수감자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 만 참여하면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사면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살인과 강도, 절도, 마약 밀대 등으로 잡혀 있던 범죄자 수만 명이 죄수 용병으로 투입됐다.그러나 이번 영상은 죄수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총알받이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보여줘 현지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영상은 올해 초 공개된 것이지만, 전날 바그너 그룹의 한 용병 부대 지휘자로 활동한 죄수 용병이 얼마 전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 망명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다시 등장했다.지난해 7월 6일, 바그너와 4개월 단기 복무 계약을 체결했다는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는 11월 탈영 전까지 제7돌격분견대 4소대 1분대장을 맡았다. 앞서 탈영 후 잡혀 망치로 처형당한 예브게니 누진도 이 돌격분견대에 속해 있었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 있었고, 복무 기간 자발적으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탈영병들, 탈영 사건이 발생한 분대의 분대장 등이 처형당하는 등 다수의 전쟁 범죄를 목격하고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탈출을 지원한 러시아 인권단체인 굴라구와의 인터뷰에서 “고통 속에 죽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죄수 용병들은 죽으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우크라이나 인접 러시아 지역에 주로 뭍힌다.영상에 공개된 크라스노다르 역시 용병 묘지가 많은 곳이다. 영상 속 묘지에는 무덤이 120개 넘게 있는 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이름이 없는 것도 다수 존재한다. 지역 인권운동가인 비탈리 보타노프스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5개월 전만 해도 무덤이 없는 들판이었다. 지금은 바그너의 예배 장소로 알려진 교회가 근처에 있어 이곳을 매장지로 원하는 용병들 시신으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해 12월 1일 이곳에 들려 일부 용병들의 무덤에 헌화하기도 했다.
  • 기준금리 올라도 머뭇… 은행 예적금 금리 딜레마

    기준금리 올라도 머뭇… 은행 예적금 금리 딜레마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당국이 예대금리차를 이유로 예금금리 인상을 유도하고 나섰지만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을 시작으로 예적금 금리의 소폭 인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를 0.25% 포인트 수준에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은 동시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금리 인상 자제 시그널도 계속 받고 있어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결국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터라 이번 예금금리 인상은 다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대출금리는 두고 예금금리만 올리려면 기준금리에 더하는 가산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이 경우 은행의 수익인 이자이익이 줄어든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을 때 5대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웃도는 0.6~1.0% 포인트 수준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들어 정기예금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5%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3.30%에서 11월 13일 연 5.18%까지 뛰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에 뭉칫돈이 쏠렸다. 이날 한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전월 대비 58조 4000억원 불었다. 2001년 12월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당국은 당시 은행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해 자금이 쏠리자 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11월 하순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했다. 이후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올라도 오히려 수신금리를 낮췄다. 이에 연 5%에 달하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같이 떨어지는 게 순리”라면서 “금리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울, 아이 봐주는 친척에게 월 30만원… 육아휴직장려금도 지원

    서울, 아이 봐주는 친척에게 월 30만원… 육아휴직장려금도 지원

    서울시가 오는 8월부터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는 가정에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다음달부터 ‘육아 코디네이터’가 초보 엄마아빠에게 육아 정보를 알려 주며 9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육아휴직장려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안심돌봄·편한외출·건강힐링·일상생활균형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올해 2002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총 14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사업은 8월부터 시행한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 한 달에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육아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가정에는 같은 금액의 민간 돌봄기관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 중위소득 150%(3인가구 기준 월 665만 3000원) 이하 가구다. 이 사업을 위한 사회보장 신설 협의는 현재 마무리 단계다. 다음달부터는 초등학생 누구나 희망하면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곳을 지정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육아 정보를 알려 주는 ‘육아지원 코디네이터’와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지원’ 서비스도 시작된다. 영유아 발달 검사를 통해 치료까지 연계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4월 동작구에 문을 연다. 발달 지연을 염려하는 영유아 가정의 걱정을 덜어 준다. 5월부터는 카시트가 장착된 ‘서울엄마아빠택시’가 1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된다. 대상은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이며 영아 1인당 10만원의 전용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가사 노동을 줄여 주기 위한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은 6월 시행된다. 서울에 사는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 등 1만 3000가구가 대상이다. 가구당 총 6회(1회당 4시간)에 걸쳐 청소, 설거지, 세탁 등 집안일을 돕는다. 7월부터 3040 경력 보유 여성에게 ‘구직활동지원금’을, 9월부터는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지원한다. 육아휴직장려금은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육아휴직 급여를 수급한 경우 받을 수 있다. 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원, 12개월 경과 시 6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대상은 3월 육아휴직자부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육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친부 살해·시체 냉장고 유기한 아들, 폭행 정황 덜미… ‘고의성’ 밝혀낸 檢

    친부 살해·시체 냉장고 유기한 아들, 폭행 정황 덜미… ‘고의성’ 밝혀낸 檢

    치매를 앓는 친부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아들이 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자칫 ‘존속학대치사’로 마무리될 뻔했으나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살해의 고의성이 입증되면서 패륜 행위에 대해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박경택)는 최근 60대 친부를 학대해 살해하고 시체를 냉장고에 유기한 20대 아들 A씨 사건에서 살해의 고의성을 입증해 법원에서 징역 9년의 중형을 끌어냈다. 수사 결과 A씨는 2021년 7월쯤부터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간호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월부터 아버지를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음식과 약도 주지 않거나 일부러 화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가했고 결국 아버지는 사망했다. A씨는 시체를 냉장고에 넣어 한 달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의 주거지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살해의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존속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 등 20일가량의 직접 보완수사를 거쳐 존속살해 및 시체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상 존속학대치사는 징역 5년 이상, 존속살해는 징역 7년 이상에 처한다. 검찰은 A씨의 아버지가 오랜 기간 음식과 약을 먹지 못해 건강 상태가 취약했던 점과 추가 폭행, 학대 정황 등을 추가로 밝혀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런 상황에서 A씨만이 유일하게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미필적 살해 의사가 있다고 판단해 관련 법리를 적용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찬)는 지난 11일 검찰의 기소 내용대로 A씨에게 미필적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보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 K전투기, 소리를 넘어서다

    K전투기, 소리를 넘어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국산 항공기 개발 23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 시제 1호기가 남해 상공에서 음속(마하1·시속 1224㎞)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해 정상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이 초음속 비행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T50은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는 공기저항 때문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진다. KF21이 음속을 돌파해 정상 비행했다는 것은 초음속 상황에서도 KF21 기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이륙해 56분간 비행한 뒤 오후 3시 54분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파일럿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 후 지금까지 80회 넘게 비행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F21은 앞으로 음속 영역에서 고도와 속도를 더 높이고, 초음속 구간에서 비행 안정성을 점검하는 시험비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올해 후반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관문을 거쳐야 하고, 2026년까지 2000소티(비행횟수) 이상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스텔스) 기술을 적용했다. 동체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공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KAI 소속의 개발진 및 시험비행 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 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건국 이래 최저 출생률… 美 따라잡기도 전에 늙은 中

    건국 이래 최저 출생률… 美 따라잡기도 전에 늙은 中

    중국의 인구 감소 현상이 빠르게 현실화되면서 이전과 같은 고속성장을 더이상 이어 가기 버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자국 전체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175만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 1260만명보다 85만명이 줄었다. 연령별 비중은 16∼59세 노동연령인구가 8억 7556만명으로 62.0%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인구는 2억 8004만명(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 978만명(14.9%)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 2206만명, 여성이 6억 8969만명이었다. 중국 인구의 가파른 변화는 출생 인구에서 감지됐다. 지난해 연간 출생 인구가 956만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출생률도 6.77‰(1000명당 6.77명)로 전년(7.52명)보다 감소해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였다. 이에 비해 지난해 사망률은 7.37‰(1000명당 7.37명)로 전년(7.18명)보다 증가해 연간 사망자 규모가 1041만명으로 197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중국이 출생률 감소로 인구절벽에 다가가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은 급감하고 사망률은 크게 늘면서 중국 전체 인구는 대기근이 맹위를 떨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수도경제무역대학 신고용형태연구센터 장청강 주임은 “2022년 우리나라 인구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나라 인구 총량과 인구구조의 추세 변동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우리나라의 향후 30년 내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 주요 경제 주체 가운데 가장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빨리 나타난 중국의 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경제가 규모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기가 힘겨울 수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 전에 늙어 버렸다”며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엔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 인구가 2022년 각각 14억명 수준이지만 2023년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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