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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친구 자식자랑 듣다 우연히 얻은 주식정보로 대박났다면..처벌될까요

    건너고 건너 들은 기업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 돈을 번 개인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첫 처벌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한층 더 필요해졌다. 이전에는 미공개 정보를 처음 들은 사람만 처벌받았으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건너 들은 사람도 과징금을 물게 된 것이다. 첫 처벌 사례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어떤 정보를 이용해선 안 되는지 알아봤다. 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첫 처벌자가 된 A(56)씨는 지난해 7월 초 동네 주민으로부터 아들 자랑을 듣다 우연히 코스닥 상장사인 B사가 조만간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 주민 아들이 B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자금이 필요해 부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A씨였으나 곧 B사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걸 예감했다. 이에 증권사로 가 계좌를 만든 뒤 7월 7~8일 이틀에 걸쳐 B사 주식 8만 5000주를 9000여만원에 샀다. 다음날인 9일 B사는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상한가까지 올랐다. A씨는 매입 닷새만인 13일 1억 3000여만원에 주식을 모두 팔아 40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게 금융 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결국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시장질서 교란 혐의로 3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주식으로 번 돈 전액을 추징당한 것이다. A씨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서 직원에게 “B사의 유상증자 소식을 미리 입수했다”고 말한 게 녹취록으로 남아 결정적 증거가 됐다. B사의 유상증자는 주민 아들(준내부인)을 시작으로 어머니(1차)와 아버지(2차)를 거쳐 A(3차)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들과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 고의성 없이 정보를 유출했고 주식도 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 때 2차 이후 정보 수령자 20여명이 공매도 등으로 수익을 낸 게 적발됐고, 증선위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분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주식 투자 시 이용해선 안 되는 정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친구 또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은 미공개 정보로 분류된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정보와 우연히 본 기밀문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놀러 가 컴퓨터를 쓰던 사람이 우연히 친구 회사 기밀 파일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언론 종사자가 기사화되기 전 알려 준 정보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 습득한 정보나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 직원한테서 들은 추천 종목 등은 투자 시 참조해도 된다.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샀으나 오히려 폭락한 경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정보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음식 서빙 중이던 식당 종업원이 고객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주식을 산 경우는 그들의 관계상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볼 수 없어 처벌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올해도 세계는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테러로 얼룩졌다.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테러와 세계적인 휴양도시 프랑스 니스 테러, 그리고 최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까지 세계인은 안전지대 없는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한 해 동안의 테러 사건들을 돌아봤다. ●터키 터키에서는 2~8월 사이에 주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쇄 테러를 벌였다. 각각 41명, 30명 이상이 숨진 6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와 8월 결혼 축하 파티장 테러의 경우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밤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스 홈구장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연이어 발생, 경찰 27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66명이 다쳤다. ●프랑스 7월 16일 혁명 기념일 축제가 진행 중이던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25t 트럭이 휴양객들 사이를 질주,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프랑스 영주권을 지닌 튀니지 출신 이슬람 신자 모하마드 라우에지 부엘이며 약 2㎞ 가량을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총기를 발사하던 끝에 사살됐다. 추후 IS는 부엘이 IS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 지역의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성당 신부가 피살됐다. 용의자 2명은 직접적으로 IS와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IS의 사상에 동화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알려졌다. 이는 IS가 서구권 종교시설에 감행한 첫 번째 테러로 기록됐다. ●벨기에 3월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 및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8명이 숨졌다. 이 테러 역시 IS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2015년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IS 소속 살라 압데슬람이 앞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분석된다. ●독일 유럽 국가 중 ‘테러 안전지대’로 불렸던 독일에서도 2016년엔 수차례의 테러가 벌어졌다. 7월 18일에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차에 탄 아프가니스탄 출신 10대 난민이 도끼 등 흉기를 휘둘러 승객 4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독일 경찰은 범인 거처에서 손으로 직접 그린 IS 깃발을 발견하는 등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같은 달 22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 내부 및 인근에서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자살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2일 뒤인 24일 밤에도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의 와인바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용의자가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조사결과 범인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추종자로 밝혀졌으며, 근처의 콘서트장에 진입하려다 실패하자 표적을 바꿔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4분 베를린 서부의 유명 관광지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이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의 시간으로 돌변했다. 19t 대형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수사당국은 ‘트럭 테러’로 보고 사건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의 아니스 암리(24)를 지목하고, 암리에게 현상금으로 10만 유로(1억 2459만원)를 내걸었다. 암리 역시 이슬람 국가(IS)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6월 12일 새벽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49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은 이슬람교도이며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IS와의 직접적 연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7월 댈러스에서는 백인 경찰관에 대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경관 7명 및 민간인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연이어 벌어진 백인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 Matter) 시위 도중 발생했다. 범인인 미군 출신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은 경찰과의 협상에서 ‘최근 사건들로 인해 백인들에 분노했다. 백인들, 특히 백인 경관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치하던 경찰은 무인 로봇에 폭탄을 장착한 뒤 범인에 접근시켜 원격으로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범인을 사살했으며 이는 미국 영토 내에서 테러범 사살에 로봇을 사용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1월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테러는 수니파인 IS와 탈레반 등 테러단체에 의해 시아파, 군경, 민간인,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사원, 정부청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행됐으며 7월 23일 시아파 소수집단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자폭테러의 경우 80명이 사망하고 231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지난 9월 파키스탄 북서부 지방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3월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행사가 열린 어린이 공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을 다수 포함한 65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들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소행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라크 이라크 역시 계속해서 벌어지는 테러공격에 신음하고 있다. 공격은 주로 시아파 세력을 대상으로 인구 밀집 상황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번화가에서 일어난 자폭테러는 325명의 사망자를 내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이 사건 이후 치안을 담당하는 이라크 살렘 알갑반 내무장관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인도네시아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IS 소속 테러범들이 테러 공격을 가했다. 5명의 범인들은 자폭 공격 뒤 쇼핑몰 내부의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끝에 모두 사살됐으며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관광객 1명과 인질을 도우려던 현지인 1명이 사망했다. 이 테러는 IS가 동남아 지역을 공격한 최초 사례다. ●방글라데시 지난 7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등을 포함한 외국인 20명이 사망했다. 범인들은 급진적 이슬람 사상에 빠져 범행을 벌였으나 모두 집권 여당간부 아들, 외국계 기업 이사 아들 등 부유층이었으며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범인들이 자국 내 자생적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JMB의 일원이라고 밝혔으나 IS에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내 범인들의 소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말리아 소말리아에서도 2~12월 사이에 폭탄테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매 차례 10~20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 이슬람 반군조직인 알샤바브는 이들 테러가 모두 자신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최순실·삼성 ‘뇌물죄 3각고리’부터 파헤친다

    특검, 朴대통령·최순실·삼성 ‘뇌물죄 3각고리’부터 파헤친다

    국민연금 임직원 배임혐의 특정… 삼성합병에 정부 개입 포착한 듯 “삼성, 합병 전 정유라 지원계획” 민주당 박영선 의원측 자료 공개 특검, 국민연금·복지부 임직원 휴대전화 압수… 통화내역 분석 崔 일가 재산형성 과정도 파악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공식 수사를 시작하면서 청와대와 최순실(60·구속기소)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제3자 뇌물죄’ 의혹을 정조준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 압수수색의 배경에 대해 ▲최씨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 ▲최씨 측에 대한 삼성의 지원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국민연금공단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특검팀은 “보충 수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자 뇌물죄는 삼성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씨 측에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원한 게 아닌지 하는 의심과 맞닿아 있다.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이미 7월 합병 전 최씨 모녀의 지원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승마협회 올림픽 기획팀이 지난해 6월에 작성한 ‘한국승마선수단 지원 계획안’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개명 전 이름(정유연)이 명단에 올라 있다. 전지훈련 비용 35억원 등 지난해 10월 확정된 ‘승마 유망주 육성 로드맵’과 거의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로드맵의 초안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삼성은 합병 이후 지원이 이뤄졌다며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이 초안대로라면 합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대가성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 특검이 국민연금 임직원들의 배임 혐의를 특정한 것은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리고, 정부 개입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수사 기록 검토와 관련 제보 수집,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과의 사전 접촉을 통해 상당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국민연금에 대한 합병 찬성표 외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청와대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에서 복지부, 이어 청와대 등 ‘상향식 수사’를 하면서 궁극적으로 박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밝혀낼 계획이다. 삼성이 아닌 복지부를 첫 압수수색 대상지로 삼은 것도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죄 규명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의 외압 사실부터 확인되면 향후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박 대통령과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특검팀은 국민연금 및 복지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합병 관련 서류 등 외에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복수의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합병 찬성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장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본조사 단계에선 가급적 특검팀 사무실에서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최태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첩보도 수집하고 있다.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면서 이를 참고로 박 대통령의 직접적 뇌물죄 규명에도 나설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불신의 강’ 건너 다시 한배 탄 김무성·유승민

    ‘불신의 강’ 건너 다시 한배 탄 김무성·유승민

    탄핵·탈당 두고 지루한 엇박자 ‘순망치한’ 아닌 ‘오월동주’ 관측金·劉측 “민심 따라 갈등 해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또다시 한배를 타게 됐다. 21일 동반 탈당을 결행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다. 정치적 대척점에 선 지 2년 남짓 만에 가까스로 ‘순망치한’의 관계를 선택했지만 실제로는 ‘오월동주’로 관측된다. ‘K(김무성)·Y(유승민) 라인’ 사이에는 사실 그간 깊은 불신의 강이 흘렀다. 탄핵 정국에서 단 둘이 만나거나 전화한 일도 없을 만큼 차가웠다. 전날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갖기 전까지 당 안팎에서는 주류·비주류보다 K·Y라인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당의 투 톱이자 비박(비박근혜)계의 중심축으로 동지적 관계였던 K·Y라인의 틈이 벌어진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7월 유 의원이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였다. 유 의원 측근들은 김 전 대표를 “시어머니 옆에서 뺨까지 때린 시누이”로 기억한다. 그러나 김 전 대표 측에선 유 의원이 버틸 때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온몸으로 화살을 다 맞아 주는 처지였다고 생각한다. 김 전 대표는 그날 “오락가락 눈치만 본다는 비판을 듣고도 당의 단합을 위해 견뎠다”고 토로했다. 4·13 총선 당시 ‘옥새 파동’은 골을 더욱 깊게 했다. 김 전 대표 측에서는 ‘30시간의 법칙’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등 온갖 비난과 수모를 겪고도 유 의원을 살려냈다고 떠올린다. 그럼에도 유 의원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반면 유 의원은 당시 “힘든 격전을 겪고 당당히 승리하는 게 목표였다”며 아쉬워했다. 자력으로 충분히 이기고 힘을 키울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아예 꺾었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유 의원 측근들은 이미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수족을 다 잘라 놓고 정치적 입지마저 좁혔다는 이유에서 “김 전 대표는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총선 이후 유 의원이 김 전 대표에게 식사나 한번 하자고 했지만 김 전 대표가 “우리 둘이 밥 먹어서 뭐하나. 기사만 나오지”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엔 유 의원이 김 전 대표의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순실 사태’ 이후 회의 석상에서 자주 얼굴을 맞댔지만 불신은 여전했다. 게다가 김 전 대표는 한 발자국씩 빨랐고, 유 의원은 두 발자국 정도 느렸다. 한 비주류 의원은 “유 의원은 원칙주의자인 반면 김 전 대표는 실용주의, 행동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탈당을, 13일엔 탄핵을 주장했다. 23일에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유 의원은 지난달 13일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고 20일 검찰의 공소장을 본 뒤 탄핵을 언급했다. 대선까지 포기한 김 전 대표 측에서는 “앞에서 싸우는 건 김 전 대표의 몫”이라며 뒤따라 오는 유 의원을 “책임지지 않는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유 의원 측은 김 전 대표의 원칙 없는 돌발 행동이 불만이었다. 특히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만나거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논의한 것을 “정치적 거래”이자 유 의원을 궁지에 몰기 위한 것으로 여겼다. “민심을 따르다 보면 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없지 않지만 동행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전 대표에겐 ‘사명’과도 같은 개헌에 대해 유 의원은 전날 “개헌을 신당의 당론으로 정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탄 배는 첩첩산중 앞에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705억 횡령 사기’ 엘시티 이영복 첫 재판.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삿돈 705억원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영복(66)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21일 열렸다. 이씨의 첫 재판은 부패사건 전담인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성익경)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법원 352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앞서 특가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부산동부지원에서 심리를 진행하던 자금담당 전 대표인 박모(53)씨가 병합심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씨는 앞으로 이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다. 이날 첫 심리는 재판부의 피고인 인적사항과 인정신문, 검찰의 기소요지진술, 재판 일정 및 증인채택 등을 조율하고 20여분만에 끝났다. 검은 뿔테 안경과 푸른색 수의를 입은 이씨는 다소 초췌해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씨와 박씨 모두 국민참여재판은 거부했다. 다음 달 23일 속개되는 재판에서는 엘시티 시행사에 3450억원을 대출해준 군인공제회 관계자들과 허위 용역과 관련된 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 6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씨 등이 허위 용역 발주로 군인공제회를 속이고 16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집중적으로 심리할 예정이다. 한편 현기환(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인 지인 S(57)씨에게 1억원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내용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2013년 1월 여성 지인의 아파트 전세보증금 명목으로 S씨에게 1억원을 요구했으며 같은 달 30일 S씨는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청 고위직에 부탁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 전 수석에게 1억원을 건넸다. 또 현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때인 지난해 9월 7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이씨로부터 “엘시티 사업 등과 관련해 제반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취지로 술값 등 대금 85만원 등 올해 6월 3일까지 33차례에 걸쳐 3159만원을 이씨에게 대신 부담하게 했다. 이밖에 2011년 8월 31일부터 2014년까지는 이씨로부터 엘시티 관련 회사 법인 자금으로 산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275장을 2014년 3월 중순에는 이씨에게서 엘시티 관련 회사 법인 신용카드 1장을 받아 지난해 7월 초까지 7600여만원을 사용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비규환 시리아 내전… 격전지 알레포는 ‘美·러 대리전’

    4년간 격렬한 전투로 3만명 숨져 13일 정전 후 주민 등 2만명 철수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경찰관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리아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무장세력 즉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하게 대립하다 최근 정전이 성립됐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다. 락까 등의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등이 싸우는 형국인 반면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부리를 겨눈 지옥의 중심지다. 최근 포성은 멈췄지만 여파는 알레포를 넘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반군과 주민 7000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13일 정전 합의 이후 알레포를 떠난 반군과 주민은 총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레포 반군과 주민은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군은 이튿날 철수를 중단시켰다 재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레포 동부에 남은 7만여명의 주민은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1년이 흐른 2012년 7월 수니파 반군이 이곳에 주둔한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정부군은 알레포 서부, 반군은 동부를 분할 점령한 뒤 대치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터키가 개입하면서 알레포 전투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전투 초기에는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공습은 주로 알레포의 수니파 온건 반군에 집중됐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지난 7월부터 알레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식수, 식량 등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군은 지난 11월 중순 총공세에 돌입했고, 지난 13일 알레포 내 반군 점령 지역의 90% 이상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년간 이어진 전투로 알레포에서는 3만여명이 숨졌는데, 이는 시리아 내전 전체 희생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알레포는 내전 전 인구 230만명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제2의 도시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였으나, 4년 만에 인구는 18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공습과 폭격으로 인프라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폐허로 전락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통일부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사실관계 확인중…수작업 필요”

    통일부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사실관계 확인중…수작업 필요”

    통일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유럽코리아재단 관련 서신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문제이고, 우리 내부에 그런 접촉 승인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승인이 들어왔다면 그 결과 보고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2007년도 (통일부) 시스템개편 이전 문제이기 때문에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2005년 7월 13일 자신이 당시 이사로 활동하던 유럽코리아재단의 대북 교류와 관련한 서신을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그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북측에 편지를 보낼 때 접촉 승인이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교류협력법상 맞는 얘기”라며 “건건이 하는 경우도 있고, 포괄적인 승인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말’ 버릇 못 고치는 英 외무

    ‘막말’ 버릇 못 고치는 英 외무

    거침없는 막말로 유명한 보리스 존슨(52)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7월 장관 취임 이후 한동안 자제했던 ‘튀는 발언’을 최근 잇달아 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우방국은 물론 같은 당 소속 총리까지 조롱하는 비(非)외교적 발언에 영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각국 대사 등을 초청해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개최한 성탄 만찬에서 “영국인들은 (유럽산) 샴페인을 많이 마시고 독일 자동차를 많이 수입한다”면서 “우리의 멋진 총리는 실은 레더호젠(독일의 전통 가죽바지)을 입는다”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16일 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이 EU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테리사 메이(60) 총리가 지난달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995파운드(약 146만원)에 달하는 갈색 가죽바지를 입었던 것을 비꼰 말이다. 존슨은 이날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주미 영국대사로 왔으면 좋겠다’고 했던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에 대해 “영국은 패라지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었다”면서 “단 외교적 방식은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존슨은 앞서 지난 1일에는 “중동의 가장 큰 정치적 문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종파들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정치인”이라며 “이것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모두 꼭두각시 조종자들이 돼 대리전을 벌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외교 수장이 공식 석상에서 우방인 사우디를 비난하자 당황했다. 총리실은 “존슨 장관의 발언은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은 “유명인사로 보이려 하는 존슨의 기질은 외무장관직에 맞지 않는다”며 “존슨이 정부의 다른 요직을 맡는 편이 더 낫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인디펜던트는 오피니언면을 통해 “존슨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밝히지 못한 진실을 솔직하게 말한 것은 조롱이 아닌 칭찬을 받을 만한 것”이라며 존슨의 화법을 지지하는 여론도 상당함을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일에 보낸 박근혜 편지.. 내용은?

    김정일에 보낸 박근혜 편지..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방북 이후 인편을 통해 북한과 인편을 통해 편지를 교환했다고 주간경향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의 알려지지 않았던 행적’이란 제목으로 박 대통령의 대북 접촉을 담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던 주간경향은 박 대통령이 인편을 통해 여러 차례 북한에 편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간경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초안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입수했다. 하드디스크엔 박 대통령의 편지 초안 등이 담겼는데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 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략)”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편지는 2005년 7월 13일,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발송됐다고 한다. 편지 끝부분에는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많은 사업’이란 2002년 박근혜-김정일 평양회동에서 약속했던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 경제인 양성소’ 설립 등이다. 편지에서는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정중한 제안이 쓰여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중 관계의 이성적 리셋을 위하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중 관계의 이성적 리셋을 위하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해 1월 베이징으로 부임하던 날 우연히 서우두(首都) 공항의 서점을 들렀다. 한국 관련 서적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 번역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絶望鍛鍊了我)가 유일했다. 2013년 중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당시 전기 분야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중국인들을 만나면서 한국의 보수·영남·노인 유권자처럼 박근혜 대통령을 무작정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한국인의 무조건적인 박근혜 지지가 ‘박정희 향수’에서 비롯됐다면 중국인의 박근혜 사랑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인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시 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정상이 박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중국인도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에게 끌렸을 것이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중국을 경시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칭화대에서 중국어 연설을 하고, 첫사랑이 삼국지의 조자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중 관계가 최상에서 최악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데는 양국 지도자의 ‘감정 요소’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2014년 7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 대통령은 ‘스젠더우취날러’(時間都去?了)라고 농을 던졌다. ‘시간이 다 어디로 갔느냐’는 뜻으로, 국사에 여념이 없는 시진핑을 칭송하는 중국 유행어였다. 그리고 2015년 9월 3일. 박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올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사열하며 한·중 관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인들은 ‘퍄오제’(朴姐·박근혜 누나), 최고!’라고 환호했다. 빨리 달아오르면 빨리 식는다고 했던가. 올 1월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중 관계는 내리막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북한을 붕괴 수준까지 압박해 주길 바랐지만,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전화조차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려고 망루에 올랐나”라는 한탄이 나올 법도 했다. 중국에 실망한 박 대통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를 것을 명령했다.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에게 특별히 사드 배치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던 시 주석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중국에서 사드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시 주석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국회가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굴곡이 심했던 시진핑·박근혜 관계는 조기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중은 이제 정상들의 친밀도와 감정에 좌우되는 외교가 최선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은 얼마 전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국 지도자 중 으뜸으로 여겼다.” 중국의 혁명 1세대와 비슷한 고난을 겪은 데 대한 존중과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의 이성적이고 흔들림 없는 대북·대중 외교에 많은 이들이 감탄했다는 것이다. 최근 주중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모임에서 만난 쉬바오창 인민일보 초대 서울 특파원은 “사드가 한·중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행사에서 만난 북한 인사는 “개성공단은 남쪽만 마음을 바꾸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중 관계가 이성적으로 리셋되면 사드도, 남북 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조짐이 베이징에서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window2@seoul.co.kr
  • 대형견 삼킨 비단뱀 쇠창살 사이서 결국엔…

    대형견 삼킨 비단뱀 쇠창살 사이서 결국엔…

    과식으로 인해 거대한 비단뱀이 최후를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나이지리아 델타 주의 한 마을 울타리에 갇혀 죽은 비단뱀이 발견됐다. 1.8m짜리 비단뱀은 인근을 지나던 페이스북 이용자 ‘혼 존불 클레오파스(Hon Johnbull Cleopas)에 의해 발견됐으며 배가 볼록한 채 쇠 울타리 사이에 몸이 걸려 죽은 상태였다. 클레오파스는 현장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죽은 뱀의 배를 갈랐으며 뱃속에는 놀랍게도 커다란 대형견이 있었던 것. 뱀은 개를 통째로 삼켰다가 쇠창살 사이에 몸이 갇힌 채 빠져나가지 못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오파스는 죽은 비단뱀과 개를 불태워 화장해줬다. 한편 지난 13일 호주 케언즈 골프장에서도 캥거루의 사촌 격인 왈라비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Hon Johnbull Cleopas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형견 삼킨 비단뱀 쇠창살 사이서 결국엔…

    대형견 삼킨 비단뱀 쇠창살 사이서 결국엔…

    과식으로 인해 거대한 비단뱀이 최후를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나이지리아 델타 주의 한 마을 울타리에 갇혀 죽은 비단뱀이 발견됐다. 1.8m짜리 비단뱀은 인근을 지나던 페이스북 이용자 ‘혼 존불 클레오파스(Hon Johnbull Cleopas)에 의해 발견됐으며 배가 볼록한 채 쇠 울타리 사이에 몸이 걸려 죽은 상태였다. 클레오파스는 현장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죽은 뱀의 배를 갈랐으며 뱃속에는 놀랍게도 커다란 대형견이 있었던 것. 뱀은 개를 통째로 삼켰다가 쇠창살 사이에 몸이 갇힌 채 빠져나가지 못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오파스는 죽은 비단뱀과 개를 불태워 화장해줬다. 한편 지난 13일 호주 케언즈 골프장에서도 캥거루의 사촌 격인 왈라비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Hon Johnbull Cleopas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감찰 증언 우려해 윗선에서 특감실 해체”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감찰 증언 우려해 윗선에서 특감실 해체”

    이석수(53) 전 대통령 특별감찰관은 지난 8월 당시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검찰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어렵다”면서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동안 이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및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비리 행위 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청와대는 지난 9월 23일 이 전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백방준 특별감찰관보를 포함한 특별감찰관실 직원들이 해직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특별감찰관실이 사실상 해체된 때는 지난 9월 30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이 전 감찰관은 국정감사 기관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지난 7월 내사를 벌였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 청와대의 사표 수리로 출석하지 못했다. 이 전 감찰관은 특별감찰관실 해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뒤에 다른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감찰관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별감찰관실이 해체된 이유에 대해 “(지난 9월) 국회 법사위(에서의 기관증인) 증언도 못하게 할 뿐더러, 혹시 이후 ‘K스포츠재단이나 미르재단에 대해 특별감찰관실이 무슨 조치를 할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감찰관실 전체를 날린 것은 박 대통령에 의해 진술을 못하게 지시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이 전 특감은 “법무부나 인사혁신처는 그런 억지 해석을 할 아무 요인이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는 현행법상 인사혁신처나 법무부가 특별감찰관보의 해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가리킨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별감찰관보와 감찰관실 직원들의 해임 권한은 이 전 감찰관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특별감찰관실 해체를 사실상 지시한 인물이 박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묻자 이 전 감찰관은 “그 뒤에 다른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감찰과 관련해선 “첩보를 보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점과 안종범(59·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 등이었다”면서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

    이석수(53) 대통령 전 특별감찰관이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및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4~5월 두 재단에 대한 첩보 보고가 있어서 내용을 검토한 바 있다”면서 “첩보 내용은 기업들에 모금을 해서 몇백억씩을 모아 재단 두 개를 만들었는데 비슷한 형태로 돼 있고, 이 모금 과정에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됐다는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7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그가 지난 8월 29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다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지난 9월 23일 갑자기 수리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예정돼 있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국정감사 기관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조치였던 셈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첩보를 보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점과 안 전 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 등이었다”면서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만들어놓고서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할까. 재단이 한번 만들면 없애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데, (박근혜)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 하는가 하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8월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감찰해왔다. 하지만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푸드웨어-㈜선일푸드, 한국만두 일본으로 수출

    ㈜푸드웨어-㈜선일푸드, 한국만두 일본으로 수출

    만두 제조업체인 ㈜푸드웨어와 수출대행업체인 ㈜선일푸드는 지난달 20피트 2 컨테이너분의 만두를 수출해 3일 만에 100만엔 이상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이달부터는 일본 대형 유통업체에서 시험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일푸드 이재호 대표는 “이를 계기로 일본 시장을 더욱 더 확대해 1개월에 40피트 10컨테이너 이상 수출, 3년 안에 연간 10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출은 푸드웨어와 선일푸드 양사가 협력하여 수출계획을 수립하고 준비 한지 4년여 만의 결실이다. 지난 2013년 선일푸드 이재호 대표가 일본 유통회사인 지영청과의 후지타 대표와 함께 김제에 있는 푸드웨어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aT(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동경지사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위한 필요 서류를 준비했다. aT동경지사 배영호 지사장의 도움을 받고 주일대사관이 일본 정부와 교섭해 지난해 7월 일본 수출이 가능한 공장으로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만두의 일본시장진출은 제조사인 푸드웨어의 꾸준한 샘플통관 예산지원, 수출대행업체인 선일푸드의 적극적인 시장개척노력과 인력투입, aT도쿄지사의 박람회, 홍보행사의 참가 지원 등 3년 이상의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 모두가 힘을 합쳐 맺은 결실”이라며 “향후 타 유통업체로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루도 못 간 시리아 휴전… 더 커진 ‘피의 보복’ 공포

    제대로 대피 못한 알레포 주민들 합의 파행에 피해 더 커질 우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6년째 진행 중인 내전의 최전선인 알레포에서 반군을 대부분 몰아냈음에도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알레포에서 반군이 철수하는 대신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반군의 철수가 지연되면서 하루 만에 교전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반군과 주민들이 철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반군 밀집지역에 정부군의 포탄이 떨어졌다”면서 “전선에서는 박격포탄 소리도 들렸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반군이 휴전 합의를 깨고 적대적 행위를 다시 시작해 (정부군도) 포격을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현지 러시아 분쟁 센터는 반군이 피난 행렬에 사격을 가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했고 정부군은 이를 격퇴한 뒤 남은 반군 소탕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의 법률자문인 오사마 아부 자이드는 이에 대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등이 우리 지역에 먼저 포격을 재개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이란에 휴전 합의 준수를 이행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란에 책임을 돌렸다고 AP가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13일 시리아 반군이 알레포 전투를 포기하고 도시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정부군 측)와 터키(반군 측)가 양측을 대행해 반군 탈출 협상을 중재했다. 합의에 따르면 알레포의 반군과 민간인은 시리아 북부나 서부의 반군 점령지역으로 이송돼야 한다. 시리아 금융 중심지였던 알레포는 2012년 7월 시리아가 동부 전선(반군 장악)과 서부 전선(정부군 지역)으로 분리된 뒤로 정부군과 반군, 외국 지원군이 뒤엉키며 끊임없이 전투가 이어졌다. SOHR에 따르면 4년 넘게 알레포에서 벌어진 전투로 2만명 이상이 숨졌다. 그러던 올해 7월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와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시아파 무장조직)의 도움을 받아 총공세를 펼치며 전세가 정부군 쪽으로 기울었다. 시리아군은 지난달 15일 반군에 대한 최종 공격을 단행했고 한 달여 만에 알레포를 대부분 탈환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재개로 휴전 합의가 파행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는 한층 커졌다. SOHR은 이날 알레포 포격으로 여아 2명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레포 주민들이 무사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러시아·시리아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민간인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T 공룡’ 자율주행차 경쟁 가속도…구글·애플·삼성전자 “제 갈길 간다”

    ‘IT 공룡’ 자율주행차 경쟁 가속도…구글·애플·삼성전자 “제 갈길 간다”

    구글, 독립 부서 운영 ‘상용화 임박’ 애플 운영체제 중심 SW 개발 집중 삼성 기술력 바탕 부품 공급 노려 모바일 시대를 이끌었던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간의 자율주행차 경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구글은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하기로 했다. 반면 구글과 자율주행차 선점 경쟁을 벌이던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바꾸고, 삼성전자는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전장(電裝)사업의 판을 키우는 등 3사 간 자율주행 경쟁이 ‘각개전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3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의 독립 사업부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연구를 이끌어 온 존 크래프치크가 웨이모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구글이 2009년부터 연구해 온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 단계에서 별도의 회사로 올라섰다는 것은 구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임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은 자율주행차로 돈을 버는 데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구글 경영진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기술들을 곧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각장애인이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시험운행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구글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로 비밀리에 전기차를 개발하던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수장이 교체된 데 이어 인력 감축까지 이어지며 진통을 겪었다. 애플은 지난달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 서한에서 애플이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자동화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동차를 자체 개발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자율주행차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전장기업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바일, 통신 등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주요 부품 공급사가 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달 세계적인 전장 및 오디오기업 하만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블로그] “성추행 학교 감사 안 한다” 하루 만에 발 뺀 조희연 교육감

    “서울시교육청은 S여중에 대한 감사 계획이 없습니다.” 14일 시교육청의 발표를 듣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전날 분명히 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할 것이란 긴급 보도자료를 받았는데 이건 무슨 소리일까 싶었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는 서울 강남구 S여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학생들이 올린 글에는 친한 친구 사이라도 껄끄러울 행동이 많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할 내용입니다. 지난 8일 서울신문이 이를 보도한 이후 온 사회가 들끓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 S중 성희롱 교사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청원에 반나절도 안 돼 500명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부랴부랴 조사에 나서더니 지난 13일 “경찰에 교사 8명을 수사의뢰했고, 감사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에 감사 계획을 물어보니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감사관실은 그 근거로 지난 3월에 조희연 교육감 지시로 만든 매뉴얼을 들었습니다. 이 매뉴얼에는 교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은 필요 시 특별장학 또는 감사를 실시한다’고 돼 있습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경찰 수사를 빌미로 껄끄러운 사건에서 발을 뺀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추행과 관련한 감사는 캐면 캘수록 더한 사실이 드러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교육청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지난해 7월에 발생한 서울 G고 교사들의 집단 성추행 사건 당시 조 교육감이 직접 임명한 감사관이 음주 감사와 욕설을 했던 일이 드러나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건은 언론이 지켜보고 있으니 일단 행동을 취했지만,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더욱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연관된 청담고 학사비리 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비교돼 더욱 고개가 갸우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이례적으로 조 교육감이 중간감사 발표에 나서 핏대를 올리기도 했으니까요. 조 교육감은 이날 영하의 날씨에 청와대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조 교육감에게 “성추행 교사들을 엄벌해 달라”고 외치는 여중생들의 목소리를 경찰 수사를 이유로 외면해도 될까요. “조 교육감이 재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 피할 수 있을까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BIFAN 사무국 ‘판타스틱 오피스’ 새 둥지

    BIFAN 사무국 ‘판타스틱 오피스’ 새 둥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사무국이 경기 부천시청의 ‘판타스틱 오피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천시는 13일 김만수 부천시장과 최용배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타스틱 오피스에서 BIFAN 사무국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무국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에 있었다. 시청 별관 건물로 새롭게 조성한 판타스틱 오피스는 총면적 488㎡, 지상 3층 규모로 9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1층은 즉석공연이 가능한 오픈 공간으로, 2·3층은 전시와 사무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판타스틱 오피스를 중심으로 시청 일대를 영상문화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 7월 문을 연 영화문화복합공간 ‘판타스틱 큐브’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에 이어 경과보고, 공간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본부 건물은 영화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우리도 오피스를 갖게 됐으니 세계적인 영화제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서 “판타스틱 오피스를 통해 많은 영화인들이 교류하고 좋은 기획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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