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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진, 둘째 임신 후에도 변함 없는 미소 “가족나들이♡”

    박수진, 둘째 임신 후에도 변함 없는 미소 “가족나들이♡”

    배우 박수진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박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나들이♡ #유모차 끌고 나들이 #날씨 좋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원한 단발 머리를 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박수진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공개됐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동안 외모와 완벽한 S라인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23일 배용준 박수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박수진이 둘째를 임신했다”며 “현재 임신 초기라 조심하고 있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이스트 대표인 배용준은 소속사 배우인 박수진과 지난 2015년 7월 결혼,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효성 차남, 형과 법정다툼에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장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사소송에서는 차남인 조현준 전 효성 부사장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조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리니티에셋은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법인으로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1을 보유한 주주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이 지난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트리니티에셋은 갤럭시아일렉의 주식 1주당 7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그러나 다음해 6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1주당 1만 500원씩 142만여주를 인수했고, 같은 날 3년이 지난 후 인수 주식을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1주당 1만 500원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13년 트리니티에셋은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 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갤럭시아일렉의 재정이 좋지 않았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트리니티에셋이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해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주식 매입을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투자사의 주식을 사들인 계약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아직 상장을 못한 상태인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인 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살림남2’ 예비부부 송재희♥지소연 합류..이외수 한달 만에 하차

    ‘살림남2’ 예비부부 송재희♥지소연 합류..이외수 한달 만에 하차

    ‘살림남2’에 결혼을 앞둔 배우 송재희 지소연 커플이 합류한다. 소설가 이외수와 부인 전영자 씨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하차하고, 다음 달 결혼을 앞둔 배우 송재희 지소연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외수 부부는 한 달 반만에 하차하게 됐다. KBS는 23일 “그동안 ‘살림 신생아’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사랑받은 작가 이외수가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며 “쉽지 않았을 ‘살림남2’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작가님께 감사했다. 좋은 문학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KBS는 또 “다음 달 7일 결혼을 앞둔 송재희 지소연이 새롭게 합류한다”며 “이전과 달리 예비부부의 합류다. 배우 커플의 신혼살림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초연금 전액 받는 수급자 260만명…전체의 55% 그쳐

    기초연금 전액 받는 수급자 260만명…전체의 55% 그쳐

    기초연금을 전액 받는 수급자는 전체 대상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712만명 중에서 475만 1000명(66.7%)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연금 전액인 월 20만 6050원을 받는 수급자는 260만 7000명(54.9%)에 그친다. 나머지는 기초연금 제도 시행 전후에 형평성 차원에서 정부가 도입한 각종 감액장치 때문에 수급액이 깎인다. 우선 일부 국민연금 수급자는 국민연금과 연계해 기초연금이 깎이는 제도 때문에 최대 절반까지 기초연금액이 줄어든다. 현재 국민연금 수령액이 30만 9000원 미만이면 기초연금을 전액 받지만,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면 기초연금이 최대 10만 3000원까지 감액된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은 165만 7000명이다. 이 중에서 국민연금 연계 감액제도에 해당하는 인원이 27만 9000명에 이른다.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의 5.9%다. 다만 내년 4월부터 기초연금액이 25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삭감 기준이 국민연금 수령액 30만 9000원에서 37만 5000원으로 올라 10만명은 기초연금을 깎이지 않고 25만원 전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 수급자와 탈락자 사이의 소득역전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소득역전방지 감액제도 때문에 월 2만원 밖에 못 받는 노인도 있다. 기초연금은 노인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정부가 매년 정하는 선정기준액(올해 단독가구 노인 119만원, 부부 가구 노인 190만 4000원) 이하이면 받는다 소득인정액이 118만원인 노인은 기초연금을 월 10만~20만원을 받지만 소득인정액이 120만원인 노인은 선정기준액보다 1만원 많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근처인 수급자의 기초연금을 소득구간별로 감액해 8만원, 6만원, 4만원, 2만원 등으로 깎아서 지급하고 있다. 이런 소득역전방지 감액 노인은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의 2.8%인 13만 2000명 수준이다. 정부는 또 부부가 함께 기초연금을 받으면 부부 감액을 적용해 각각 20%를 삭감해서 주고 있다. 부부 가구의 생활비가 독신가구 2배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1998년 7월 기초연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경로연금 때부터 도입한 장치다. 이런 부부 수급자는 전체 수급자의 36.3%인 173만 2000명에 이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장기수선충당금 부적정 관리 아파트 무더기 적발

    경기도, 장기수선충당금 부적정 관리 아파트 무더기 적발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을 관리비로 지급하거나 계획된 공사를 하지 않는 등 부적절하게 장기수선충당금을 관리해 온 아파트들이 경기도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7월 연간 공사건수가 2건이 넘으면서 민원이 많은 사용연수 10년 이상의 도내 41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장기수선충당금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모두 165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감사대상 41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37개 단지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장기수선계획 미이행 27건,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및 이용 부적정 85건, 장기수선공사 집행 부적정 53건 등이었다. 장기수선계획 미이행 등 39건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고 나머지는 시정명령과 행정지도 대상이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의 조경, 도색, 부대시설 등 공용분야 주요시설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입주자에게 매월 거두는 돈으로 ㎡당 200원 정도를 낸다. 관리비에 포함된 수선유지비가 살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비용이라면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이다. 아파트의 경우 사용검사 신청 시 장기수선계획을 세우는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3년마다 검토한 뒤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공사해야 한다. 그러나 파주시 A아파트단지는 장기수선 계획상 2015년으로 예정된 소화 펌프 보수 등을 하지 않았고, 용인시 B아파트단지는 어린이놀이터와 승강기 공사비를 장기수선충당금이 아닌 관리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 C아파트단지는 사업비 4400만원으로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 현관 로비폰 교체공사를 하면서 300만원 이하로 분리 발주해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도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서 최대 16건을 위반한 아파트단지도 있었다”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장기수선계획을 자체 시행하도록 하는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도는 장기수선계획의 검토와 조정 시 반드시 전문가 자문을 받도록 하고 조정내용을 시장·군수에게 신고한 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공개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불법적·폭압적 방식에 밀려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

    김장겸 MBC 사장 “불법적·폭압적 방식에 밀려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

    김장겸 MBC 사장이 23일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열린 MBC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권력과 언론노조가 손잡고 물리력을 동원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선임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은 MBC를 또 ‘노영방송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가지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최근 공영방송 정상화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광우병 보도와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김대업 병풍 보도 등의 사례로 볼 때 시청자나 역사의 판단은 다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뚝뚝 떨어졌다.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파업 투표에 앞서 이날 기준 소속 기자·PD·아나운서 등 350여명이 제작중단 또는 총파업을 결의해 사실상 총파업이 확정적이다. < 김장겸 MBC 사장 발언 전문 >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내일부터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MBC본부는 또다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9월 4일부터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시사제작국과 보도국, 콘텐츠제작국 등의 구성원 200여 명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되고 있고, 제작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더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 차질은 물론, 광고 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 지상파 방송사를 둘러싼 방송환경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는 정체되어있는데, 네이버 1개 회사의 광고매출이 지상파 3사와 신문매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고, 케이블 방송들도 앞 다퉈 히트작을 내 놓으며 지상파의 경쟁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7월까지 우리 회사 광고매출은 작년에 비해 16%가 줄었고, 경쟁사인 SBS에게도 1백억 원 이상 뒤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역량의 100%가 아니라 200%를 쏟아 부어도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런데도 언론노조 MBC본부는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본 적도 없는 문건으로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제가 그런 문건이 왜 필요했겠습니까?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일 것입니다.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 가지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유례없이 언론사에 특별근로감독관을 파견하고, 각종 고소·고발을 해봐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으니, 이제는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는 발언에 이어, 여당 인사가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의 사퇴를 당연히 주장할 수 있다”며 언론노조의 직접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홍위병’을 연상케 하듯 언론노조가 총파업으로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를 해임할 수 있고 사장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정치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과거 광우병 보도와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김대업 병풍 보도 등의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시청자나 역사의 판단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란 겁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정치권력과 언론 노조가 손을 맞잡고 물리력을 동원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선임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은 MBC를 김대업 병풍 보도나 광우병 방송, 또 노영방송사로 다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2012년 170일 파업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파업의 이유로 삼은 것은 한미FTA 반대집회 보도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불공정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십시오. 한미FTA는 대표적으로 잘된, 성공한 외교적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은 지금 파업을 외치고 있는 일부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만의 회사가 아닙니다. 정규직을 비롯하여 계약직, 협력직 직원에 작가와 스텝까지 모두 합하면,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터전삼아 삶을 가꾸고 있는 소중한 일터입니다. 언론노조 소속 일부 정규직 사원들이 주도해서 회사를 나락으로 몰고 간다면 이곳에 생계를 맡기고 있는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화방송은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했습니다.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졌으며 그 때마다 경쟁사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줬습니다.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업무가 과중하고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면 파업으로 전환되면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파업 기간도 지난 170일간의 파업 때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입니다. 정치권력의 압제도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상황을 당당하게 극복하고 자신감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곳 문화방송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방송을 위해, MBC의 공멸이 아니라 MBC의 미래를 위해, 회사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도록 맡은 바 자리에서 함께 최선을 다 해 봅시다. 제가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내용이 아닌 거라면 제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임을 약속한 바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중 잣대의 편향성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보도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특정 단체나 정치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옥개발을 비롯해 MBC의 백년대계를 위한 먹거리도 잘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경영진을 믿고 굳건하게 함께 갑시다. 갖은 어려움에도 MBC의 미래를 위해 애쓰고 계신 간부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진 배용준, 10개월 만에 둘째 임신 “초기라 조심하고 있는 단계”

    박수진 배용준, 10개월 만에 둘째 임신 “초기라 조심하고 있는 단계”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배용준과 박수진 소속사인 키이스트 측은 23일 “박수진이 둘째를 임신했다”며 “현재 초기라 조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키이스트 대표인 배용준은 소속사 배우인 박수진과 1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2015년 7월 결혼했다. 지난 10월 첫째 아들을 낳은 지 약 10개월 만에 다시 둘째를 임신하게 된 것. 지난달 27일 결혼 2주년을 맞은 박수진은 SNS에 “그때보다 더 사랑해. 귀한 선물”이라는 글을 남기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짧은 휴가, 알찬 해외여행 즐기려면? 교통의 메카 일본 사가현 인기

    짧은 휴가, 알찬 해외여행 즐기려면? 교통의 메카 일본 사가현 인기

    성수기 여행지의 복잡함이 싫어 잠시 여행을 미뤄뒀던 이들이라면 지금이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기다. 7월말, 8월초로 이어지는 휴가 성수기를 살짝 벗어나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면서 기온 편차도 크지 않아 이곳저곳 다니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 최근에는 2박 3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 상품도 많아 일정만 비워진다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 단, 여행기간이 짧다면 현지의 교통상황을 정확히 숙지하고 떠나는 것이 일정의 피로감이나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자칫 짧은 여행 기간 내내 이동에만 시간을 보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지만 알찬 해외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본 규슈 사가현은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근 가장 핫한 일본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데,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고, 여행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티웨이항공에서 매일 1회 직항이 운행되고,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사가현은 공항에서부터 다양한 교통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사가공항 투어(셔틀) 버스를 통해 사가현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데, 편도 5,000원, 왕복 8,000원으로 공항 투어버스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잇는 노선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글로벌 등을 통해 티켓 예약이 가능하다. 단, 티켓은 A4사이즈로 인쇄하고, 인쇄된 티켓이 없으면 승차가 거부된다. 100% 예약제로 선착순 마감되며, 탑승 시 기사에게 내면 된다. 리무진 택시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이용일 하루 전 17시까지 예약해야 하며 비행기 운행시간에 맞춰 운행되고,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투어버스나 리무진 택시보다 자유롭게 원하는 목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을 꿈꾼다면 렌터카를 추천한다. 사가공항 렌터카 이용 시 ‘24시간 1,000엔 캠페인’을 활용해 보다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JR을 활용해 사가현 관광지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도 있다. 한편 사가현 추천 여행지는 여름밤 라이트업 행사로 유명한 다케오 시내와 쇼핑 핫플레이스 유메타운, 역사의 도시 가라쓰, 료칸여행의 진수 우레시노 등이 있다. 사가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사가 트래블 서포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한국어가 지원되는 콜센터도 연중 운영되고 있어 누구나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家 ‘형제의 난’…형 고발한 동생, 1심서 패소

    효성家 ‘형제의 난’…형 고발한 동생, 1심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얽히고설킨 민·형사 분쟁 가운데 민사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법원은 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조명제조업체)의 주식을 인수한 것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트리니티에셋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 1을 보유한 주주다. 트리니티에셋은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7천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이듬해 6월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유상증자에서 1주당 1만500원에 142만여주를 인수했다. ‘3년이 지난 이후 갤럭시아 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같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는 계약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트리니티는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가 두 차례에 걸쳐 갤럭시아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냈다. 갤럭시아의 재정이 좋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식 매입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며, 대표가 배임한 게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천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투자사가 산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현재까지 상장하지 못한 상태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선 “정부가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에 배당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피스텔도 못 피한 8·2대책…수익률 7년 만에 5% 아래로

    아파트에 대한 투기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 무풍지대로 남아 있던 오피스텔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연말부터 청약조정지역 내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거주자 우선 분양이 적용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7년 만에 5% 아래로 떨어졌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뿐만 아니라 청약조정지역에서 분양하는 모든 오피스텔에 대해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적용하던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를 전국 단위의 청약조정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국 40곳의 청약조정지역 가운데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경기 지역 신도시와 부산 7개 구 등 13개 청약조정지역에서 법 개정 이후 분양 신고를 하는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법 시행일을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과 과천시, 세종시 등은 법과 관련 없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에 따라 지난 3일 이후 분양신고를 하는 오피스텔 단지부터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지난 3일 이전에 계약 체결된 기존 오피스텔의 분양권은 1회에 한해 전매가 허용된다. 개정안은 또 오피스텔 분양 물량의 20%를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도록 한 투기과열지구 요건을 전국 청약조정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일정 규모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인터넷 청약을 하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세부 사항을 시행령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분양권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기 수요가 몰렸던 오피스텔 시장에도 가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분양해 계약 초기에만 40%, 현재까지 60~70% 정도의 분양권 전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고양 삼송 힐스테이트 오피스텔과 같은 경우가 줄어드는 셈이다. 또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월세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4.98%를 기록했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10년 7월 5.98%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5%대 벽이 무너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매 제한 등 청약 규제가 없다 보니 투기 세력이 몰려 청약 과열을 빚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그러한 풍선효과가 사라지며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내각 지지율이 이달 초 개각 이후 9.1% 포인트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개각으로 분위기를 바꾼 데다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보수적 심리를 자극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극우 보수성향인 산케이신문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3일 개각 이전 조사(7월 22~23일) 때의 34.7%에서 43.8%로 올랐다. 개각 이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마이니치신문)~44.4%(교도통신)로 조사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참이었다. 지지율은 젊은 연령대와 남성에게서 높았다. 응답자의 62.8%는 아베 총리를 견제해 온 노다 세이코 총무상과 고노 다로 외무상의 발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개각의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49.0%로 여전히 지지한다는 응답(43.8%)보다 많았다.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78.2%는 “미국과 북한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36.6%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58.4%로 훨씬 많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국민들의 안정 심리와 보수적인 정서를 자극해 아베 내각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 등을 이유로 재무성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연도 예산안보다 1300억엔(2.5%) 늘어난 5조 2551억엔(약 55조 1024억원) 규모로 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방위성이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등을 예산안 사업 내용에 포함시켰으며,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자동경계관제 시스템에 107억엔(약 1122억원)이 배정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립니다.” 자본주의사회와 무한경쟁은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개념이다. 무한경쟁사회는 순기능만큼이나 도처에 위험부담이 숨어 있다. 사람이 숫자(주민등록번호)로 정리되는 시대에 우리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 한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지난달 3일 치과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에 출연한 한 쇼호스트는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타임찬스’라는 문구와 그의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전화번호만 남기면 선물을 준다는 말이 사실인지, 방송을 보던 기자가 직접 전화번호를 남겨봤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7월 6일, 보험회사 텔레마케터(이하 상담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원은 기자의 생년월일을 물은 뒤 보험 상품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이 마무리될 때쯤, 상담원은 이름과 운전 여부 등을 묻고, “청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자동 가입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갑작스러운 청약 제안에 당황한 기자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날 통화는 15분여 동안 이뤄졌고, 선물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첫 번째 상담 후, 4일이 지났다. 7월 10일 같은 상담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고민을 해 봤냐”며 가입을 독촉했다. 상담원 설명대로라면 기자는 당장에라도 가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다 된다는 지니의 요술램프 같은 상품에 100% 신뢰를 보낼 수 없었다. 결국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두 번째 통화를 마무리하기 직전, 기자는 진짜 궁금한 이야기를 꺼냈다.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그 선물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이 같은 물음에 상담원은 “(선물 받을) 조건이 되면 메시지가 갈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는 기자를 배려해 유선상으로 주소를 받아 적었다. 그리고 상담원은 조건이 있음을 통보했다. “고객님이 불러주신 연락처는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보관하겠습니다. 동의 거부 시 사은품 배송이 어렵습니다. 동의하시죠?”라고 말이다.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개인정보를 보관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기자는 일단 “예”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8월 12일, 40일 만에 정말 선물이 도착했다. TV홈쇼핑에서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는 광고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선물은 조건 없이 준다는 게 아니었다. 이는 ‘내 정보를 팔아넘겨야 한다’는 묵음으로 처리된 분명한 또 다른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 더,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상담원의 냉소적인 응대와 비루해지는 스스로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쇼핑,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을 통해 다종다양한 보험을 접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피해사례도 많다. 담당자가 과장해서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습지만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선물을 못 받는 일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4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5건에 이른다고 한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 미설명’, ‘보험 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 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 ‘보험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 카리스지점 오혜경 부지점장은 “보험가입 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은품에 초점을 맞춘 광고에 현혹돼 보험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경우, 민원으로 이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부지점장은 “보험은 대부분 장기간 유지하면서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상품에 현혹되기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지, 보장금액이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은품은 금감원에서 제한하는 3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대사회는 경쟁사보다 눈에 띄려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과장 광고가 어느새 마케팅의 필수요소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더욱 현명해져야만 한다. ‘공짜’와 ‘무료’ 등과 같은 달콤한 표현에 혹해 소중한 개인정보를 ‘팔아’ 넘기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거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잠시나마 의문을 갖는 게 습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인터넷은행, 보안 허점 해결해야 신뢰 얻는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준다. 현금 입·출금 때 수수료가 따라붙지 않는다. 대출한도가 1억 5000만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강점은 계좌 만들기가 쉽고 빠르고 간편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화면 몇 번만 터치해서 계좌를 만들고 돈을 보낼 수 있다. 서비스 가입과 로그인, 송금하는 모든 단계에서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이 덕분에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선보인 지 13일 만에 무려 200만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선발주자인 케이뱅크도 지난 7월 출범 100일 만에 예금, 대출 모두 6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런데도 고객들은 인터넷은행에 돈을 맡겨도 되는지 여전히 걱정한다. 카카오뱅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좌가 개설되거나 소액대출이 신청된 사례가 10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로 배우자가 남편이나 부인 명의로, 자식·손자가 부모·조부모의 이름으로 입·출금 계좌를 만들거나 소액대출을 받은 것이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신분증 사진 촬영, 본인 명의의 타행계좌 입금 내역 확인 등 3단계로 이뤄지는 카카오식 비대면(非對面) 본인 인증에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다. 타행계좌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휴대전화와 신분증에 접근 가능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명의 도용을 할 수 있다. 가족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공산도 작지 않다.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이 이뤄지다 보니 휴대전화 분실이나 해킹당했을 때도 대비해야 할 판이다. 은행업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업(業)을 영위하는 조직이다. 카카오뱅크는 인증장벽을 높이면 그만큼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어 고심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간편한 본인인증제를 운용하면서도 명의도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속히 내놔야 한다. 인터넷은행이 편리함만 강조할 시기는 지났다. 카카오뱅크는 얼마 전에 사전 공지 없이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줄여버렸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90%를 웃돌자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두 은행 모두 “대출 신청이 몰려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했지만 신뢰에는 치명적인 조치다. 이런 미덥지 못한 일이 반복되면 고객은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 이제 자리매김에 어느 정도 성공한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과 보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 대출 조여도… 7월 가계빚 9조 5000억 늘어

    대출 조여도… 7월 가계빚 9조 5000억 늘어

    지난달 가계부채가 ‘6·19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에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카드 등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 5000억원 늘었다. 6월(7조 6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이나 증가했고 5월(10조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지난달은 6·19 대책 시행(7월 3일)으로 서울 전역(25개구)과 부산 7개구, 세종·과천·성남·광명·하남·고양·남양주·화성(동탄2) 등 40개 조정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 포인트씩 깎아 강화한 달이었음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금융위는 ▲주택시장 추가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자금 확보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기타 대출(신용대출 등)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은 6조 7000억원 증가해 전달(6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 30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으로, 기타 대출은 1조 8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기타 대출은 지난달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4000억원의 대출을 취급한 영향을 받았다. 더 강력한 ‘8·2 대책’이 시행됐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곧바로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융당국이 대책 발표 전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한 무주택자 등에게는 기존 LTV·DTI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가계부채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필요 시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실시간 생중계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경찰에 검거됐다.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를 한 혐의(카메라 이용촬영)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 일부를 카메라로 촬영해 실시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명 인터넷방송에 보도된 녹화분을 분석해 BJ가 피서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 생중계를 한 사실을 밝혀내 단속에 나섰다. BJ들은 여성 피서객에 접근해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하고 ‘별풍선’(유료아이템)을 받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는 A씨는 한 달 평균 수입이 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동의하지 않고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A씨를 입건했다”며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다른 BJ들이 수영복 차림 여성에게 접근해 동의하에 신체를 만지거나 촬영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사전에 짜고 촬영한 것인지 실제로 동의를 받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규 전 중수부장 “도피 아닌 가족 만나러 미국가는 것”

    이인규 전 중수부장 “도피 아닌 가족 만나러 미국가는 것”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로펌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를 두고 이인규 변호사가 검찰의 적폐청산 대상으로 꼽히는 ‘논두렁 시계’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 변호사는 16일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논두렁 시계 보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로펌을 그만 둔 것은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복귀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기 용인 출신으로 서울 경동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한 후 1985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24년간 검사로 지냈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등을 거쳐 2009년에는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맡았다. 이 변호사는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개월 반 만인 같은 해 7월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바른에 합류했다. 사직한 시점은 지난 6월 말로 바른에 합류한 지 만 8년 만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논두렁 시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때와 거의 일치한다.국정원 개혁위가 국정원 적폐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논두렁 시계’ 사건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13일 SBS 보도를 시작으로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회갑 선물로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선물을 받았는데, 검찰이 이에 관해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아내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검은 보도 내용에 대해 “그와 같은 진술을 확보한 바 없고, 악의적 언론 제보자는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색출되지는 않았고, 실체 없는 사건의 보도로 노 전 대통령 측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 이를 두고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자 시간을 끌며 망신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열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문재인 대통령은 회고록 ‘운명’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라고 적었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 변호사는 “공손하게 했지만 수사팀 자체에 대한 반감 탓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이를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정래 감독의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

    조정래 감독의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 시대의 반성과 새로운 약속의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영상 증언집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2016년 개봉한 화제작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호소하는 조정래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다. 2015년 12월 28일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울분을 넘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7만 5270명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2016년 2월 24일 개봉 당시, 358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해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귀향’을 연출, 제작한 조정래 감독은 국내 상영이 종영된 이후에도 강연회를 포함해 무료 상영회 및 해외 상영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55명(2015년 1월 2일 정부 등록자 현황 기준)에서 2017년 현재 37명(2017년 7월 23일 정부 등록자 현황 기준)이라는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더 늦기 전에’ 해결되어야만 하는 간절한 이유다. “일일이 다 어떻게 말을 합니까.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故 김학순 할머니), “그렇게 험하게 구니까 얼마나 서럽겠어. 집에 오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났는가 몰라.”(이옥선 할머니). 영상 속에 담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은 그들이 겪은 그 참담한 시간이 가슴 아픈 ‘우리 역사’임을 각인시킨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12일 ‘나눔의 집’에서 진행된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했다. 제작진은 이날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을 기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를 향한 작은 노력이자, 함께 힘을 모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영화 제작 취지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오는 9월 14일 개봉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남구 은행점포 강북구의 10배

    서울 강남구의 시중은행 지점이 강북구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 설치가 서울에만 집중되고 지방은 소외되는 ‘지방의 은행 사막화’<서울신문 7월 13일자 20면>와 더불어 서울 안에서는 ‘강북의 은행 사막화’가 뚜렷해지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서울에 154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총 226개였고 강북구는 22개로 가장 적었다. 강남구는 인구나 면적이 강북구의 1.7배이지만 은행 지점은 10배 넘게 있는 셈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지점은 모두 474개로 서울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강남구 다음으로 서초구 140개, 중구 115개, 송파구 108개 순으로 지점이 많았다. 지점이 적은 지역은 강북구에 이어 도봉구 24개, 중랑구 25개, 은평구 30개 등이었다. 지역별로 점포 수 격차가 큰 이유는 수익성과 은행의 영업 전략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강남구 점포 예금 잔액은 55조 7000억원이지만 강북구의 경우 3조 5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강남구가 강북구의 16배에 달한다. 은행은 수익원인 예대 마진을 따져 점포를 운영한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만으로 은행 점포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은행은 정부가 진입 장벽으로 보호하는 만큼 공공재 역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국내 은행 대부분이 막대한 공적 자금으로 회생한 이력이 있는 만큼 공적인 역할도 감당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은 익혀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 살충제 성분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껍데기에만 묻어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노른자와 흰자 속에 유해성분이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충제 달걀’과 관련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짚어봤다.Q. 친환경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는데 일반 달걀은 괜찮은 건가. A. 안심할 수 없다.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으려면 항생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절대 쓰면 안 된다. 그럼에도 경기 남양주 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경기 광주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연 2회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나왔다면 항생제와 농약 사용이 허용된 일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도 살충제 달걀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5일부터 3일간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Q. 친환경 및 일반 달걀은 하루에 얼마나 시중에 풀리나. A. 8월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56곳이다. 이 중 3000마리 이상을 키우는 곳이 90%인 1333곳이다. 친환경 인증 농장은 780곳인데, 친환경 달걀, 이른바 무항생제 달걀의 1일 생산량은 전체 달걀 3572만개의 56%인 2000만개로 추정된다. Q. 달걀 프라이나 삶은 달걀도 위험한 것인가. A. 살충제 성분은 고병원성 AI와 달리 가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유럽 쪽에서는 구운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위생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익힌 달걀도 안전하진 않다는 뜻이다. Q. 그렇다면 살충제 달걀은 인체에 치명적인가. A. 정부는 달걀 속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며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Q. 냉장고 속에 보관 중인 달걀은 모두 버려야 하나. A. 달걀 껍질을 깨뜨려 전문적으로 잔류 성분을 검사하지 않는 한 살충제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남양주와 광주 농장의 달걀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남양주 농장은 중간 유통업체 5곳에 달걀을 납품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 생산날짜 등을 바탕으로 시중 대형마트와 소매점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파악 중이다. 다만 신선식품인 만큼 최소 10만개 이상이 판매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Q. 16일부터 검사를 통과한 달걀 일부가 시중에 풀린다고 하는데 소비자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A.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한 산란계 농장에는 정부가 증빙서류를 발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나 소매점 등은 이 증빙서가 있는 달걀을 진열대에 풀고 안내판을 붙일 예정이다. Q. 유럽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지난달부터 시끄러웠는데 국내에서는 왜 이제야 발견된 건가. A. 정부는 닭 진드기 구제제 19종 등 70종의 성분에 대해 연 2회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비교적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은 지난해부터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월 681개 산란계 농장 조사에서는 피프로닐이 나오지 않았다. 6~7월 혹한기에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자 일부 농장에서 살충제를 뿌렸고, 이달 정기 검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Q. 치킨이나 닭고기(육계)는 먹어도 괜찮은가. A.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산란계는 사육기간이 길고 닭장에 가둬 키우기 때문에 살충제를 통해 진드기를 관리한다. Q. 태국산 등 수입 달걀은 안전한가. A. 식약처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수입 달걀에 대한 질병 검역과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 들어 이달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태국 등 5개국에서 2411t(4013만개)의 달걀이 수입됐다. Q. 달걀 껍데기에 ‘08’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으면 살충제 달걀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돌고 있다. A.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나온 달걀의 껍데기에는 ‘08마리’, ‘08 LSH’라고 찍혀 있다. 집에 이 표시가 찍힌 달걀이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낫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국정원 SNS 문건 작성경위’ 자료 확보…원세훈 지시 밝혀질까

    검찰, ‘국정원 SNS 문건 작성경위’ 자료 확보…원세훈 지시 밝혀질까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외에 이른바 ‘SNS 문건’의 작성경위에 관한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원세훈 전 원장이 선거 개입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 가능한 자료로 여겨져 관심이 쏠린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댓글 사건 조사 결과를 이첩받을 때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등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국정원이 조사한 자료도 함께 받았다. 지난 7월 세계일보의 보도로 알려진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과거 ‘디도스(D-Dos) 특검팀’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전직 행정관을 수사할 때 확보한 자료다. 문건에는 ‘여권이 좌파에 장악당한 SNS 주도권을 찾아야 한다. 야권이 젊은 층의 불만을 자극하는 데 SNS를 악용한다’, ‘2012년 총선·대선은 박빙 가능성, SNS 투표 독려가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팔로워 확보를 통한 트위터 내 여론 영향력을 강화하고 팔로워 늘리기 작업도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검찰은 이 문건이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의 목적성이나 국정원법 위반, 정치 관여 고의성 입증과 관련된다며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에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증거로 채택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이 문건의 작성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넘겨달라고 요청해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위 자료에는 원 전 원장이 SNS를 활용한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 조사결과에 따르면 ‘10·26 재보선 선거사범 엄정처벌로 선거질서 확립’ 문건의 경우 원 전 원장이 2011년 11월 3일 정무직 회의에서 ‘선거사범 최단시간 내 처리’를 지시한 이후 작성돼 그달 7일 청와대에 보고됐다. ‘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은 2011년 10월 4일 국정원이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작성해 8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원 전 원장은 이후 심리전단에 SNS 대응팀 강화를 지시해 1개팀 35명이 증원됐다. 경위 자료에는 이런 문건이 작성·보고될 당시 원 전 원장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과 주제·내용 선정, 의미 부여 등에서 일종의 ‘활동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등에 관한 국정원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의 내용과 위법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TF가 밝혀낸 최대 30개 ‘사이버 외곽팀’의 존재가 원 전 원장 시절의 온라인 여론조작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음을 시사한다면, ‘SNS 문건’의 작성경위는 원 전 원장이 이를 지시했음을 추정케 하는 자료인 셈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향후 검찰의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재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정원 개혁위는 TF 조사를 통해 옛 국정원에서 청와대로부터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SNS 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3일 발표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이 사이버 공간 불법 정치활동에 개입하는 데 이 문건이 중요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한 ‘댓글 사건’ 수사가 당시 윗선인 이명박 정부 청와대로 뻗어 나갈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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