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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밥상물가/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밥상물가/이두걸 논설위원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은 밥상물가에 치명적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채소나 과일의 생육이 부진해지는 탓이다. 불볕더위로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하는 것도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올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04.83을 기록했다. 2014년 9월(105.19) 이후 최고치다. 시금치와 배추 등은 두 배 안팎으로 뛰었다. 농산물 가격만 전월 대비 7.9%, 농림수산품 전체는 4.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는 1.0%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에도 채소값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전까지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평가받는 1994년에는 채소류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31.5%를 기록했다.최근의 밥상물가 상승은 추석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사과 가격은 10㎏ 아오리 품종이 이번 주 4만원을 넘기면서 1주일 만에 2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23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차례상에 올릴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 포도 등 모두 위험하다. 80㎏당 17만 774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이상 치솟은 쌀값 상승도 불 보듯 뻔하다. 내수 불황과 밥상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추석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폭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달에만 하루 최고기온 기록이 3538번이나 다시 쓰여졌다. 지난달 8일 미국 데스밸리에서는 52도, 5일 알제리에서는 51.3도가 관측됐다. 여름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무는 북유럽도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시달렸다. 밥상물가 상승은 ‘반복될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름에는 동남아 못지않은 폭염이 계속되고, 겨울에는 반대로 한파가 불어닥치는 기후의 양극화가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어서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고위도 지역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그 결과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골고루 섞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바람에 북반구의 열이 흩어지지 못하면서 폭염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반대로 약화된 제트기류 탓에 북극의 찬 공기가 그대로 내려오면서 한파로 이어진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기존 선진국들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과학적 사기’라고 주장하며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파리기후협약에서 지난해 탈퇴했다. 그가 더위와 추위에 동시에 잘 적응하는 신인류를 기대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후대에 ‘반(反)생태적’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에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다. douziri@seoul.co.kr
  • 태풍 솔릭, 달리는 차 뒤집을 ‘슈퍼 파워’…서쪽으로 치우쳐 내일 수도권 관통할 듯

    태풍 솔릭, 달리는 차 뒤집을 ‘슈퍼 파워’…서쪽으로 치우쳐 내일 수도권 관통할 듯

    ‘17명 사상’ 2010년 곤파스와 경로 비슷2012년 9월 발생한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전설의 족장 ‘솔릭’이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솔릭은 당초 예상 경로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19호 태풍 ‘솔릭’은 다소 느린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폭우보다는 강풍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솔릭은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을 지나 기존 예상과는 달리 전남 해안으로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급’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23일 오후 충남 서해안 지역인 보령과 서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충남 지역을 훑은 뒤 경기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관통해 오는 24일 오전 중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4일 새벽에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이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우리나라가 위치해 강수량은 다소 줄겠지만 바람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해 지나가는 23~24일에는 전국적으로 초속 24~3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40m에 가까운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고 대형 차량은 주행 중 뒤집힐 가능성이 있으며 고층 아파트에서는 유리창이 깨질 수도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당초 2006년 7월에 발생한 3호 태풍 ‘에위니아’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2010년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에 더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확장할 경우 태풍의 진로는 현재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편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재난정보센터에 따르면 당시 곤파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이었고 재산 피해는 1761억원에 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경기노동일자리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이재명 지사가 긴급 소집한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정 1·2부지사와 평화부지사 등 3명이 공동본부장을 맡게 되는 대책본부는 일자리책임관, 더 좋은 일자리추진단, 공익적 일자리추진단, 평화미래 일자리추진단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해당 분야별로 일자리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대책본부 출범과 함께 시민순찰대와 체납관리단 같은 공공일자리와 버스종사자 확충 지원 등 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는 최근 추경예산안에 720억원의 일자리 관련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생활불편 해소와 방범 활동 등을 지원하는 50명 규모의 시민순찰대 5개를 시범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폐업률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창업과 상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전담 지원기관인 ‘시장·상권진흥원’을 조기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지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 도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구리·남양주 등 곳곳에 조성을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2021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21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이같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22일 도지사와 중소기업중앙회장 간 면담을 하고, 23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와 24일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날 긴급 대책회의까지 하며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도내 일자리 증가가 6만5000 개에 그쳐, 2016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한꺼번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다해서 쉽지 않다”며 “작은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눠 일자리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웅식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건축 조례’ 개정안 발의

    서울시의회 최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1)이 「서울특별시 건축 조례」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앞으로는 건축주가 구조안전에 위험을 느껴 서울시와 구청에 안전점검을 신청만하면 현재 같은 조례에 의거 설립 추진 중인 건축안전센터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안전점검 의무관리대상이 아닌 서울시내 54만여동 민간건축물들이 수혜대상이 되어 안전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된다. 서울시 관내에는 약 62만여동의 민간건축물이 있다. 이 중 54만여동은 건축법 등 관련법상 안전점검 의무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주나 관리청 모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들 건축물이 철거되기까지 안전점검을 시행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붕괴 등 잠재적인 안전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례안 발의자인 최 의원은 지난 6월 3일 용산 건물 붕괴사고를 접한 시민들이 과연 내가 거주하는 건축물은 안전할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균열이나 처짐 등이 발견될 경우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건축법」에는 허가권자(시장 또는 구청장)의 판단에 의해 소규모 노후 건축물에 대한 직권 안전점검 시행 권한만 부여하고 있을 뿐, 반대의 입장에서 즉, 건축물 소유자․관리자 또는 점유자 스스로가 위험을 느껴 허가권자에게 안전점검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건축주가 사설 안전진단 전문기관에 유료로 의뢰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대부분 적잖은 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불안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금년 7월에 동 조례에 지역건축안전센터 설립 근거가 마련된 만큼 서울시와 각 구청이 조만간 건축안전센터를 설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건축안전센터로 하여금 시민들로부터 자신이 소유 또는 거주하는 건축물(법정 안전점검 의무관리대상은 제외)에 대한 안전점검 지원 신청서를 접수받아 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개정안에서 제시한 5개 안전등급(우수, 양호, 보통, 미흡, 불량)에 의거 점검결과를 신청자에게 통보하도록 법제화하려는 것이라고 발의 취지를 덧붙였다. 이 개정조례안은 8월 31일부터 개최될 서울시의회 제283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해당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장 공포 후 시행된다. 다만, 서울시와 구청 모두 안전점검을 시행할 건축안전센터가 아직은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 설립이 완료되어 업무가 개시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시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되 제49조제2항 및 같은 조 제3항의 개정규정은 건축안전센터가 설립되어 업무수행이 가능한 때부터 시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지난 7월 3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해군조선소에서 2척의 거대한 군함이 진수됐다. 미래 서태평양 해양 제패를 꿈꾸는 중국해군의 야심작, Type 055 구축함이었다. 3주 뒤인 7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소재 한 조선소에서도 거대한 구축함 1척이 진수됐다. 프로젝트명 27DDG로 명명된 일본 해상자위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마야(まや)함이었다. 사상 최강의 혹독한 폭염이 한반도를 달군 지난 7월, 동북아시아의 바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건함(建艦) 경쟁의 열기로 달궈졌다. 중국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열강들의 거함거포(巨艦巨砲) 경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신형 전투함을 내놓으며 해양 이권 강화를 부르짖었지만, 정작 이들 사이에 낀 한국은 천하태평인 모양새다. 7월 초 중국이 진수시킨 2척의 구축함은 미 해군의 줌왈트급(Zumwalt class) 구축함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축함이다. 런하이(任海)급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군함은 길이 180m, 만재배수량 13,000톤급으로 한동안 아시아 최대의 구축함으로 분류됐던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급보다 훨씬 큰 덩치를 자랑한다. 무장 능력 역시 과거 중국해군의 구축함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을 자랑한다. 중국판 이지스 레이더라 불리는 Type 346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km 범위 내에서 16개의 표적과 동시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거리 탐지에 유리한 S밴드 레이더와 정밀 탐지 능력이 뛰어난 X밴드 레이더를 모두 탑재해 장기적으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부여될 예정이다. 핵심 무장은 112개의 수직발사관에 탑재되는 다양한 미사일들이다. 최대 사거리 200km 수준의 HQ-9B(紅旗-9B)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장거리 공중 표적에 대응하며,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HQ-26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용 무장으로는 최대 사거리 540km, 종말돌입속도 마하 3에 달하는 초음속 함대함 미사일 YJ-18 시리즈와 사거리 1,500km에 달하는 ‘중국판 토마호크’ CJ-10 함대지 순항 미사일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중국해군 수상전투함 역사상 최강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7월 초 진수시킨 2척을 포함, 현재까지 4척의 Type 055 구축함을 진수시켰으며, 오는 2020년대 초반까지 20척을 건조해 항모전단과 각 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밖에도 7,200톤급 방공 구축함 Type 052D를 18척, 4,000톤급 범용 호위함 Type 054A와 그 개량형을 30척 이상, 1,440톤급 스텔스 초계함 Type 056과 그 개량형을 100척 이상 전력화했거나 건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신형 전투함들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는 물론 서해의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도 수시로 출몰하면서 ‘바다의 CCTV’라 할 수 있는 군사용 부표를 부설하거나 한반도 영해 가까이 접근해 우리 해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물량공세에 맞서 일본은 질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최첨단 전투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30일 진수된 마야함(DDG-179)은 2척이 건조될 예정인 마야급 1번함으로 건조비만 1648억 엔(약 1조 6,500억 원)이 들어간 대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적극적인 스텔스 설계를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이 작고, 추진체계 역시 수중 방사 소음이 매우 적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방식인 가스터빈-전기복합추진체계(COGLAG : COmbined Gas turbine eLectric And Gas turbine)를 도입해 적 잠수함으로부터 탐지될 소지를 줄였다. 전투능력은 최근 취역한 등장한 세계 각국의 전투함 가운데 미국의 줌왈트급을 제외하면 가장 막강하다. 가장 최신의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와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5.1을 탑재해 적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 마야급의 최대 강점은 CEC(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 즉 협동교전능력이다. CEC란 문자 그대로 다른 항공기나 군함과 센서, 무장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함께 협력해 전투하는 능력을 말한다. 가령, 마야급은 자신의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접한 다른 군함이나 전투기, 조기경보기 등이 공유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전투기나 군함 역시 마야급이 제공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마야급의 탐지거리 밖에 있는 표적도 다른 수단의 도움을 받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마야급에는 최신 함대공 미사일인 SM-6와 SM-3 Block IIA가 탑재된다. 우리 해군의 현용 주력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2의 2.5배에 달하는 사거리를 갖는 SM-6는 항공자위대가 곧 인수할 예정인 E-2D 조기경보기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400km 거리의 다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신형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SM-3 Block IIA은 최대 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비행속도 마하 15에 달하는 가공할 위력의 요격미사일로, 이 미사일을 탑재한 마야급은 일본 영해를 벗어나지 않고도 한반도에서 발사되는 모든 탄도 미사일을 상승단계와 중간단계에서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이 2021년까지 마야급 2척을 취역시키면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은 8척이 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12개 이상의 동시교전 능력을 갖는 7,000톤급 아키즈키(あきづき)급 구축함 4척, 그 개량형인 아사히(あさひ)급 구축함 2척을 포함하면 일본의 이지스급 전투함의 숫자는 14척까지 늘어난다. 한술 더 떠 일본은 오는 2019년부터 4년간 30FFM으로 명명된 5,500톤급 호위함 14척의 건조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총 22척이 건조되는 이 호위함은 아키즈키급에 준하는 수준의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과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보유할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중국이 각종 신형 전투함 80여 척, 일본이 30여 척의 중·대형 고성능 전투함을 건조하는 동 시기에 한국해군의 수상전투함 건함 계획은 이지스 구축함 3척, 2,000~3,000톤급 미만의 호위함 20척이 전부다. 호위함 20여 척 중 인천급(FFX Batch I)6척은 주변국의 신형 전투함을 상대하기 버거운 낙후된 개념의 설계로 전력화 초기부터 질타를 받아온 함정이었으며, 8척 전력화가 진행 중인 대구급(FFX Batch II)는 전력화 초기 단계부터 추진계통을 포함한 온갖 결함설에 시달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성능도 주변국에 미치지 못하는 이런 호위함에 태울 병력조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군은 북한의 신형 전투함 대량 건조와 더불어 주변국의 해양 위협 증가에 따라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장기 전력증강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인 건함 사업을 추진해 왔다. 건함 사업 자체는 비교적 차질 없이 진행되어 왔지만, DJ 정부 당시 수립했던 약 3,000여 명의 병력 증원 계획이 유야무야되면서 배는 있는데 탈 사람이 없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국해군이 이렇게 병력부족,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동안 중국과 일본, 심지어 북한까지 대규모 해군력 증강에 나서면서 한국이 미래 해양 안전과 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일찍이 마한 제독(Alfred T. Mahan)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해양력과 해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우리 주변국들은 바다를 지배하기 위한 해군력 증강에 사상 유례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가 패권을 추구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주변의 뜨거운 군비경쟁 속에서 우리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사설] 이산가족 상봉, 더 늦기 전에 정례화해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부터 금강산에서 1, 2차에 나눠 열린다. 북측 가족과의 상봉을 위해 어제 강원도 속초에 모인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오늘 금강산으로 이동해 오후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박3일간 6차례 11시간 동안 만남을 갖는다. 이어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 행사는 24~26일 열린다. 2000년 이후 20차례 대면 상봉과 7차례의 화상 상봉이 이뤄졌지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상봉의 정례화나 규모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민족 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은 세웠으나 ‘8월 상봉’ 이상으로는 더 진전시키지 못했다. 양측 적십자사는 이후 실무회담을 열어 인원과 시일을 확정했지만 ‘각 100명 이하’라는 기존 상봉 숫자의 틀도 깨지 못했다. 7월 말 현재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중 5만 6862명이 살아 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85%이며, 90세 이상만도 21.4%에 이른다. 이산가족의 고령화 사정은 북측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한반도 정세가 악화하거나 남북 관계가 순탄하지 못하면 몇 년씩 중단되는 등 정치적 바람을 민감하게 탔다.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상봉행사가 열렸으나 이듬해 1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화조차 못하면서 상봉 행사가 끊겼다. 특히 북한은 이산가족의 자료 미비와 추적의 어려움을 들어 상봉의 규모 확대 등에 난색을 표했다. 이산가족 상봉 사업 자체를 남북 관계의 후순위에 두고 부속물처럼 생각하는 북한의 자세는 명백히 잘못이다. 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평화체제 구측, 인적 교류, 경제협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세대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우리들이 무엇이든 해야 한다. 상봉의 정례화와 규모 확대는 물론 편지 왕래, 첨단기기를 사용한 화상 상봉 등이 절실하다. ‘9월 평양’ 3차 정상회담에서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서 전 세계가 놀랄 획기적인 합의를 내보기를 바란다.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열사병에 쓰러지는 농민공… 고온수당은 ‘그림의 떡’

    [특파원 생생 리포트] 열사병에 쓰러지는 농민공… 고온수당은 ‘그림의 떡’

    인구 170만명의 공업도시 중국 랴오닝성 번시는 여름 평균기온이 20도 중반에 불과했지만 지난 7월 39.6도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일주일에 20명이 넘을 정도였다. 이들은 대부분 야외 또는 통풍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었다. 중국 대륙이 올여름 고온에 몸살을 앓았지만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중국 기상국은 19일 지난 7월 중국 대륙 전체의 평균기온은 22.9도로 전년보다 1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지방 기상국은 24곳에 이르렀다. 지린성에서 간쑤성에 이르는 100개 지방 기상청이 35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했다. 7월 한 달 동안 35도 이상 고온을 기록한 날이 6.1일에 이르렀고 2.1일은 최고 고온 기록을 넘어선 찜통더위를 보였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이대로 계속되면 4억명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 화베이평원 일대는 2070년 농부들이 바깥에서 일할 수 있는 임계점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네이처지는 진단했다. 저장성 하이닝시에서는 34도를 기록한 고온에도 많은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해야만 했다. 기온이 비교적 낮은 이른 오전과 저녁으로 노동시간을 배분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고온수당도 지급되지 않았다. 저장성은 6~9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월 300위안(약 5만원)의 고온수당을 온도와 관계없이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쥐장건설에서 운영하는 빌딩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은 아무도 고온수당을 받지 못했다. 중국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시골에서 온 농민공(이주노동자)들로 일하는 지역의 후커우(호적)가 없는 임시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고온수당을 받지 못해도 고용주에게 맞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쥐장건설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 예(36)는 “나는 일사병을 겪지 않았지만 동료들은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을 많이 보였다”며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쉬지 않는다면 일사병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온으로 랴오닝성에서는 68만t의 해삼이 집단폐사했고 선양에서는 에어컨 판매가 매년 3500%씩 증가했다. 허난성에서는 길을 건너던 남성이 도로 아스팔트가 녹는 바람에 옴짝달싹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에서는 35도 이상의 고온이 3일 연속 계속되면 폭염으로 규정하는데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2025년이면 여름철 폭염이 발생하는 날이 절반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속초 모여···내일 꿈에 그리던 北가족과 만나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속초 모여···내일 꿈에 그리던 北가족과 만나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이 북측 가족들과의 간절한 만남을 하루 앞둔 19일 강원도 속초에 모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이들의 동행가족 187명은 이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은 뒤 기대와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쯤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북하는 인원은 이산가족 89명과 이들의 동행가족, 지원 인원, 취재진 등 560여 명이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낮 12시 30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이전 행사 때까지는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통행 검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도록 남북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산가족들은 마침내 이날 오후 3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극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가족마다 헤어진 시점은 다르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65년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가족들은 2박 3일동안 모두 6회,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두 번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남북의 가족이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101세의 백성규 할아버지로,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남북은 6월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측은 생사확인 의뢰서(7월 3일),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7월 25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8월 4일)을 순차적으로 교환하고 상봉시설 개보수 등 상봉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20회와 화상상봉 7회가 실시됐다.지금까지 남북 총 4677가족, 2만 3519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12월에 달 착륙선 발사…인류 최초’ 달 반대편’에 착륙

    中, 12월에 달 착륙선 발사…인류 최초’ 달 반대편’에 착륙

    중국이 오는 12월 달 창어 4호를 보내 탐사 로봇을 달의 반대편에 연착륙시킬 것이라고 중국 국방과학기술산업국(SASTIND)이 15일 발표했다. 창어 4호는 중국 남서쪽의 시창 위성발사 센터 대장정 3B 발사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착륙 예정지는 달 표면의 가장 큰 분지인 남극-에이킨 분지(South Pole-Aitken basin)로 밝혀졌지만, 최종 착륙지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이 착륙이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로 달 반대편에 착륙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 창어 4호는 원래 창어 3호 미션을 백업하기 위해 제작되었는데, 창어 3호는 2013년 12월 달의 '비의 바다'에 착륙선과 로봇을 연착륙시킨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달에 탐사기기를 연착륙시킨 세 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때 실려갔던 달 탐사 로봇 ‘위투'(玉兎·옥토끼)는 2016년 7월 31일까지 972일이란 세계 최장의 달 탐사 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개된 창어4호의 탐사 로봇 이미지를 보면, 두 개의 접이식 태양열 패널에 6개의 바퀴로 구성된 이 로봇은 길이 1.5m, 폭 1m, 높이 1.1m이다.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의 수석 디자이너인 우웨이런 중국공정원 원사는 "창어 4호는 2013년 중국의 첫 달 탐사선인 창어 3호에 탑재된 탐사 로봇 '유투'의 모양과 상태를 대부분 유지했다"고 밝혔다. 창어 4호는 3호 때와 마찬가지로 로버에 파노라마 카메라(PCAM)와 달 지하투과 레이더(LPR), 가시-근적외선 이미징 분광기(VNIS)를 비롯해 착륙 카메라 (LCAM), 지형 카메라 (TCAM) 등이 탑재되며, 미션에는 28개의 중국 대학이 고안한 생물권 실험도 포함되는데, 이를 위해 감자와 애기장대의 씨앗, 누에 등을 싣고 갈 예정이다. 창어 4호 미션을 수행하는 데 최대의 문제는 통신으로, 착륙선이 달의 이면에 내림에 따라 지구와의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다. 지구에서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는 것은 달의 자전 주기(약 27.3일)가 공전 주기와 같은 이른바 ‘동주기 자전’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스스로도 한 번만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한 면만 계속 보일 뿐이다. 따라서 달의 이면에 있는 우주선과 지구 지상국 사이의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중계위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 5월 21일 중국 쓰촨성 시창 위성 발사센터에서 4.2m 포물선 안테나를 장착한 중계위성을 실은 창청 4호를 발사했다. ‘췌차오'(오작교)라는 이름을 붙인 이 위성은 6월 14일 지구에서 45만 5000㎞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지구-달 사이에 인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 주변을 도는 리사주 궤도에 진입했다. 이 중계위성은 현재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중국은 올해 창어 4호에 이어 내년에는 창어 5, 6호를 보내 달 표면의 흙과 월석(月石) 2kg가량을 채집해 돌아오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달에 무인기지를 건설하고, 2020년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에 맞춰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피스로드 ‘2018 전남 통일대장정’ 출발

    피스로드 ‘2018 전남 통일대장정’ 출발

    ‘One Korea 피스로드 2018, 통일대장정’이 지난 16일 전남도청을 출발해 종착역인 파주 임진각을 향해 자전거로 힘차게 내달렸다. 자전거 동호회원 등 종주자 150명은 이날 도청 광장을 출발해 목포 평화광장까지 5.5㎞를 달리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이에 앞서 전남에서는 구례군(7월 23일), 여수시(7월 29일), 곡성군(8월 14일), 나주시·해남군(8월 15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평화의 여정에 동참했다. 올해 피스로드 세계대장정은 130개국에서 한반도 통일과 지구촌 평화를 호소하며 혼신을 다해 자전거 라이딩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청에서 출발한 통일팀과 부산에서 출발한 평화팀이 오는 24일 임진각에 모여 국토종주 완료식을 갖고 한국 행사를 마무리한다. 전남대회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평화대사협의회가 주관하고 통일부, 행정안전부, 전남도·도의회, 도교육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후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각나눔] 집행유예 기간 성범죄자 취업…‘법 취지 왜곡’ VS ‘과도한 제한’ 

    [생각나눔] 집행유예 기간 성범죄자 취업…‘법 취지 왜곡’ VS ‘과도한 제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으로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서 기존 직원들이 취업제한 대상자인지 경찰에 조회를 하는 가운데,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일부 성범죄자들도 취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찰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여가부에 2014년 10월 3일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A씨가 취업 제한 대상인지를 물었다. 여가부는 아청법 부칙 4조에 따라 집행이 유예·면제된 날로부터 3년간 취업이 제한되므로 A씨는 현재 취업제한 대상자가 아니라고 회신했다. A씨가 현재 집행유예 상태이지만 지난해 10월 3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지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선 경찰과 학부모들은 의문을 제기하며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했다. 서울의 범죄경력조회실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집행유예도 끝나지 않은 성범죄자들이 학원 등에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사각지대에 있었던 성범죄자들의 취업제한을 위해 개정된 법률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도 “틈새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사실 굉장히 불안하다”면서 “누가 봐도 행정적으로 모순이 있는 것들을 남겨 놓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만약 집행유예 종료 후 3년을 제한하게 되면 A씨는 7년간 취업이 제한되면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들보다 취업제한 연수가 늘어나게 된다. 사회에 나와 있는 집행유예 기간에 3년간 이미 취업이 제한됐다는 지적도 있다. 일선 경찰서의 한 여성청소년과장은 “집행유예 기간에 취업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옥에 있으면 모르겠지만 사회에 나와 있다면 선택은 고용하는 사람의 몫이다”고 전했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3월과 7월에는 성인 대상 성범죄자, 4월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취업을 제한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위헌결정을 내렸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지난달 17일 아청법을 개정하면서 헌재의 위헌 결정이후 공백으로 남아있던 성범죄자의 취업 제한을 다시 가능하게 만들었다. 벌금형은 1년, 3년 이하의 징역 및 금고형은 3년, 3년을 초과한 징역 및 금고형을 받은 이들은 5년으로 취업제한을 뒀다. 앞으로는 판사가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최장 10년까지 취업제한을 정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단은 법 공백을 빨리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서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묶을 수 없다 보니까 적용이 안 되는 사람을 배제하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유예자의) 취업제한이 법적으로 적용되진 않지만, 기관에서 범죄경력을 조회하는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취업 제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범죄조회실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면서 “경찰에서는 취업제한 대상자인지 아닌지만 회신하기 때문에 기관이나 학원장 등은 범죄 경력을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법인 훈민의 조아라 변호사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아동·청소년 관련기간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입법의 공백으로 볼 수 있다”면서 “취업제한 기간을 정할 때 집행유예 기간까지는 취업을 제한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BMW 520d, 운행정지 발표 이후 중고차 시세 14% 하락”

    “BMW 520d, 운행정지 발표 이후 중고차 시세 14% 하락”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해 정부가 운행정지를 검토한 이후 온라인 경매에 나온 520d 중고차의 시세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는 17일 자사 경매 거래 현황을 분석, BMW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가 국토교통부의 운행정지 검토 발표 이전(7월 23일~8월 4일) 2919만원에서 발표 뒤(8월 5~15일) 2502만원으로 14.3% 하락했다고 밝혔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화재사고 발생 전후(6월 18~30일, 7월 23일~8월 4일)로 520d의 중고차 시세는 2936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0.6%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운행정지 발표 이후 열흘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2974만원(7월 23일∼8월 4일)에서 2899만원(8월 5∼15일)으로 2.5% 낮아져 중고차 시장의 평균적인 시세 하락률을 나타냈다. 온라인 경매에 나온 520d 중고차 물량은 화재 사태를 계기로 3배 이상 늘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20d 차주들이 헤이딜러의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요청’은 화재 사태 이전 열흘간 220대였으나 이후에는 556대,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671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520d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의 수는 7월 평균 11.5명에서 8월 현재 평균 4.8명으로 약 58% 감소했다.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의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의 수는 평균 12명을 기록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BMW 차주의 판매 요청은 3배 늘었으나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BMW 차량의 중고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시장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일본 사업을 정리하고 조선을 찾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영국 신문사에서 해고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사업가의 기질이 강했던 그는 되레 서울에 직접 신문사를 세우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도와준 한국인 통역사 양기탁(1871~1938)과 의기투합했다. 지금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로비에 나란히 있는 두 흉상이 말해주듯, 이들의 만남은 말 그대로 ‘운명’이었다.●위기를 기회로… 신문사서 해고되자 직접 창간 베델은 1904년 4월 16일자 ‘조선 황궁의 화재’ 단독 기사에서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본군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가 ‘데일리 크로니클’ 통신원 자리에서 쫓겨났다. 신문사의 친일 성향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새 삶을 시작하려고 서울에 온 베델은 한 달여 만에 직장에서 해고돼 무척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베델은 이참에 신문사를 직접 차려보기로 결심했다. 다른 동아시아 나라들과 달리 아직 조선에는 제대로 된 영자신문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언론인이라는 베델의 새 인생을 열어 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이렇게 기획됐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베델에게는 무엇보다도 영어에 능통하고 믿을 수 있는 조선인 조력자가 절실했다. 앞서 베델은 3월 통신원으로 왔을 때부터 덴마크인 전기기술자 헨리 예센 뮐렌스테트(1855~1915)에게 자신의 취재를 도와줄 통역사를 부탁했는데, 그가 소개해 준 이가 훗날 대한매일신보 주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이었다. 그는 왕실 문서를 번역하는 정부기관 ‘예식원’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다.●“양기탁, 이토 저격되자 신보사 2층서 만세” 그렇다면 양기탁은 누구일까. 우리에게는 ‘양기탁’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에서는 ‘양기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이름 한자인 ‘鐸’은 ‘탁’과 ‘택’으로 모두 읽힌다. 베델 연구 일인자인 정진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그의 영문 이름이 ‘taik’(택)으로 돼 있고 당시 한글신문들도 그를 ‘양기택’이라고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릴 적 이름은 ‘양의종’이었다. 1871년 평양 서촌에서 한학자 양시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매우 총명했다고 전해진다. 15살이던 1886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다양한 학문을 접했다. 우국지사 나현태를 만나 성리학을 수학하고 선교사들이 만든 한성외국어학교에 입학해 영어도 배웠다. 그는 언어 습득 능력이 남달랐다. 1895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스카이 게일이 만든 성서 번역용 한영사전인 ‘한영자전’ 편찬에 참여했다. 일본 영사관원의 소개로 나가사키현에 건너가 2년간 한국어 교사로 일하며 일어도 익혔다. 3개 국어를 할 줄 알았던 양기탁에게 예식원 업무는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옷’ 같았다. 그가 베델과 만나게 된 것도 어학능력 덕분이었다. 애초 양기탁의 역할은 통신원인 베델이 원하는 취재원을 섭외해 통역하는 정도였지만, 베델이 영국 언론사에서 해고된 뒤 신문사 창간에 뛰어들면서 그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결국 양기탁은 1904년 7월 18일 신보와 KDN 첫 호를 발행하고 한 달쯤 뒤인 8월 23일 예식원을 그만 뒀다. 베델을 돕기 위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한 것이다.원래 베델이 처음 만든 신보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자지 KDN(4페이지)에 부록(2페이지)으로 삽지된 것이었다. 양기탁은 영문판 기사를 국한문으로 번역해 다음날 신보에 게재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자투리’였던 신보가 한국인들에게 예상 밖 반향을 일으키자 베델은 1905년 8월 두 신문을 분리하고 양기탁에게 신보 지면 제작 전권을 줬다. 신보의 강경한 항일 논조는 양기탁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09년 베델이 세상을 떠난 뒤로 신보는 더욱 양기탁에게 의존했다. 베델은 영국인이었기에 한국이나 일본의 법을 적용받지 않았다. 그가 세운 신보와 KDN이 입주한 건물 또한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양기탁은 통감부의 핵심 감시 대상이었기에 건물 밖으로 나갈 경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로 신보사 건물 안에 머물며 영문기사 번역 일 등에 전념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통감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자 양기탁이 신보사 2층에서 만세를 부르며 축하연을 벌였다는 보도가 친일매체 ‘대한일보’ 등에 게재됐다. 양기탁은 이를 부인했다. 정 교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양기탁의 항일 정신이 일본 당국에 어떻게 비쳐지고 있었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기탁이 일제를 마음껏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베델이 자신의 치외법권을 십분 활용해 모든 비난과 압박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조선의 신문과 잡지에 사전 검열을 실시했다. 1907년에는 ‘신문지법’을 제정해 언론 탄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인 베델이 만든 신보는 검열 대상에서 제외돼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일본의 감시로부터 양기탁을 지켜 준 베델이 대한매일신보의 ‘울타리’였다면, 항일 논조를 바로세워 조선을 구하려 했던 양기탁은 ‘대들보’였다”고 평가했다.●독립운동가 임치정·이교담, 신보 경영 뒷받침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힘만으로 신보사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신보가 조선 독립을 위해 제대로 된 기사를 쓴다는 소문이 돌자 명망 있는 논객과 경영자들이 하나둘 이곳에 모여들었다. 1904년 창간된 신보는 당시로서는 후발지였음에도 이들의 헌신 덕분에 일본의 여러 식민통치정책을 좌절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우선 민족사학자들이 찾아왔다. 박은식(1859~1925)과 신채호(1880~1936) 등 유명 사학자들이 신보에 들어와 필진으로 활약했다. 황성신문(1898~1910)에서 일했던 박은식은 신보에서도 강경 항일 논설을 썼다. 그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 침탈이 본격화되자 해외로 나가 항일 활동을 이어 갔다. 역사서인 ‘한국통사’를 썼고 상하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냈다. 신채호도 황성신문에 있다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뒤 일제의 간섭이 심해지자 이듬해 신보로 옮겼다. 그는 1910년 중국 망명 전까지 ‘한일합병론자에게 고함’, ‘일본의 삼대충노’ 등을 쓰며 항일 언론 투쟁을 이어갔다. 당시 베델의 KDN에 대항해 통감부가 만든 기관지 서울프레스(1905~1937)는 신보를 두고 “한국어판은 영문판보다도 훨씬 나쁘고 못된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신보사의 경영을 도우려는 이들도 있었다. 임치정(1880~1932)과 이교담(1880~1936) 등이 대표적이다. 임치정은 1905년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와 ‘공립협회’를 조직하고 기관지 ‘공립신보’를 발행했다. 신보에서는 부총무와 회계주임 등을 맡았다. 1919년 3·1운동을 기획하는 등 독립 운동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교담 역시 공립협회에서 활동하다가 신보에 합류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신보와 KDN은 한때 하루 2만부 가까이 발행하며 조선 최고의 신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다. 타이거는 닉네임(별명)이다.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몸 절반에는 태국의 피가 흐른다. 아버지는 미국인 얼 우즈, 어머니는 태국인 쿨티다다. 그의 핏줄은 다소 복잡하다. 우즈에게는 배다른 두 형과 누나가 있다. 우즈의 이름 엘드릭(Eldrick)은 어머니가 지었다. 아버지의 이름 얼(Earl)에서 ‘E’를, 어머니 이름 쿨티다(Kultida)에서 ‘K’를 앞뒤에 따왔다. 별명 ‘타이거’는 그린베레였던 그의 아버지가 베트남전 파병 시절 만났던 베트남 중령 ‘푼 당 퐁’의 이름을 기려서 지었다. 퐁은 얼 우즈의 파트너이자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퐁은 뛰어난 군인이었고 얼은 호랑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타이거’라 불렀다. 금세기 가장 위대한 골퍼 중 한 사람인 우즈가 태국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건 최근 일고 있는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와 맞물려 새삼스레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제 태국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세’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다고 태국 여자골프에 세계랭킹 1위의 에리야 쭈타누깐, 그의 언니 모리야 등 쭈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곳곳의 골프 빅리그에서 숱한 태국 골퍼들이 활약하고 쑥쑥 커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올해로 출범 14년째를 맞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상금 순위를 보면, 얼마나 많은 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5일 현재 프로 전향 4년차인 29세의 사란포른 랑쿨가세트린이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수빠마스 상찬, 카냐락 프레다숫칫, 촌라다 차야눈 등이 2~4위까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또 파린다 포칸, 완차나 포루앙롱이 7~8위에 이름을 올려 중국여자프로골프 무대의 시즌 상금 ‘톱10’ 안에 무려 6명의 태국 선수가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시즌 상금 순위에도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이 시즌 상금을 비롯해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각 부문에서 싹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니 모리야는 상금에서 8위, 평균타수에서 9위로 동생 에리야의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에리야·모리야 자매는 버디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려 쇼트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투어 대회에서는 모두 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폰아농 펫람이 준우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펫람의 선전은 태국 골프의 상승세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했다. 태국 골프의 약진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 배경에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20대 남녀 골퍼들이 급성장하는 데는 광활한 국토 도처에 깔린 270여개의 골프장을 비롯한 탁월한 연습 환경, 늘어나는 국내 투어 규모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태국 최대의 맥주회사 싱하의 지원이다. 지금 태국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20대 프로골퍼들은 이 때문에 ‘싱하 제너레이션’으로 불릴 정도다. 지난 2013년과 이듬해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를 태국에서 진행했던 국내 골프 마케팅 회사 쿼드의 이준혁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연습에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태국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 덕에 실전 라운드 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태국 선수들은 트러블 샷과 쇼트게임에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서 비거리까지 해결됐다. 자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올인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싱하의 지원은 지금의 태국 골프를 있게 한 거대한 발판이었다. 이 대표는 “현재 싱하에서 후원하는 프로골퍼는 60~70명 선”이라면서 “이들은 국내 골프장을 어디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투어 비용까지 싱하에서 지원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골프 선수를 지망하다가 고국의 싱하로부터 후원을 받아 투어를 다니는 선수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사자를 닮은 힌두교의 전설의 동물인 ‘싱하’를 로고로 삼고 있는 싱하맥주는 1939년부터 태국에서 제조, 판매된 자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다. 창(코끼리), 타이거와 함께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싱하의 모체인 분라우드 브루어리의 회장 산티 필롬팍티(70)는 태국의 6대 갑부인 동시에 열정적인 골프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9년에 싱하마스터스 대회를 만든 뒤에 매년 규모를 조금씩 키워 왔고 대회를 꾸준히 늘렸다. 2012년부터는 아시안투어와 연계해서 투어의 규모를 넓혔다. 싱하 투어는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중 12개가 열리며 총상금은 3000만 밧(약 10억원)에 육박해 태국을 대표하는 프로투어로 성장했다. 골프 인재가 늘자 싱하는 아예 2009년 7월 치앙라이 산티부리에 싱하파크 콘켄 골프클럽을 조성해 소속 선수들을 언제나 이 코스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싱하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태국 골프의 1세대로 여겨지는 분추 루앙킷을 시작으로 프라야드 막생, 아시안 투어에서 두 번이나 상금왕을 차지했던 타원 위라찬트, 프롬 메사왓 등이 있다. 통차이 자이디, 키라뎃 아피바른랏은 현재 유러피언프로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태국의 최경주’로 불리는 자이디는 한때 세계랭킹 톱10 안에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스폰서가 투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PGA 투어급의 연습 환경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한편 국가와 기업이 좋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 태국 골프가 급성장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로 치러지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골프에서도 태국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골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시의 돌풍이 이젠 ‘태풍(泰風)급’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15세에 불과한 아타야 티티쿨은 이 태풍의 중심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자국의 파타야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2012년 6월 세운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 3일)을 갈아치웠다. 프로무대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이들의 ‘골프 DNA’를 이어 가는 ‘쭈타누깐 키드’ 티티쿨이 있는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선7기 시정로드맵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닻올렸다

    민선7기 시정로드맵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닻올렸다

    경기 광명시의 민선7기 시정로드맵을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광명시는 지난 13일 민선7기 시장 공약사항을 확정하고 향후 4년간 시정 로드맵과 시정 운영방침을 제시할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정혁신위는 취임 전 2주간 운영됐던 인수위원회와는 달리 민선7기 시장 공약 실천계획을 구체화하고 핵심정책 과제를 선정한다. 이는 향후 4년간 시정운영 방향으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공포된 ‘광명시시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꾸려졌다. 다음달 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 차례 모두 10 차? 회의를 개최한다. 113건의 시장 공약사항과 현안사항 15건을 검토하고 토론을 거쳐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개 모집으로 시민 중 선정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50명을 위원으로 뽑았다. 민선7기 공약사항과 현안 중심으로 4개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성별이나 연령별 등 분야별로 이뤄져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승원 시장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며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활동가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오는 10월 민선7기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원탁 500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 도입 속도전

    내년 6월 시한 앞서 유연근무 다양화 신한금융 선택근무 새달부터 공식화 금융노조 “채용 안 늘리고 공짜 노동” 신한금융지주 인사팀 A부부장(42)은 지난주 월~목요일 나흘간 매일 10시간씩 근무해 주 40시간을 채우고 금요일엔 출근하지 않았다. 하루 12시간 이내에서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이달부터 도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A부부장은 주말에 지방에서 있었던 가족 행사를 휴가를 쓰지 않고 치를 수 있었다. 이렇듯 은행들이 내년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정식 도입에 앞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선제 적용하는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선택근무제를 다음달 3일부터 정식 도입한다. 선택근무제는 유연근무제 중에서 자율성을 가장 많이 부여한 형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0월부터 PC오프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전 9시~오후 6시 이외 시간에 PC로 일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을 위해 국민은행에서 시행 중인 PC오프제를 지주사에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은행도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은 주 52시간제가 내년 7월부터 의무화되고 금융지주사들은 300인 미만이라 2020년 1월부터 도입하면 되지만 미리 근무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제 조기 도입을 논의하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의 산별교섭이 결렬되자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 중인 모습이다. 금융노조는 “채용 확대 없이 유연근무제를 늘리면 수당 없이 야근하는 ‘공짜 노동’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첫 삽도 뜨기 전에…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혜 의혹’ 제동

    첫 삽도 뜨기 전에…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혜 의혹’ 제동

    민간 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앞두고 경기도지사 인수위, 특별조사 요청 “준공 후 분양·위탁으로 차익 챙길 우려”경기도가 추진 중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민간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주장하며 감사관실에 특별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와 여주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여주시 상거동 일대 16만 5200여㎡의 부지에 반려동물문화센터, 애견카페, 캠핑장 등 관광휴양시설과 동물병원, 소규모 화장장, 추모관 등 동물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358억원, 민간사업자 200억원 등 모두 55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남경필 전 지사가 2015년 5월 애견인 등과의 간담회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위해 테마파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수용해 시작됐다. 경기도 공모를 통해 지난해 3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며 환경영향평가,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초 올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돼 오다 이달 말 경기도·여주시·민간컨소시엄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이 이뤄지면 오는 10월 착공, 2020년 3월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8일과 9일 실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대적 배경에 맞추어 선제적으로 조성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대한민국 또는 전 세계적으로 없는 시설로 여주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3일 이 사업을 포함한 8건의 도 사업 및 행정에 대해 “불법 의혹이 있다”며 도 감사관실에 특별조사를 요청하면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민간 영역에서 관장하는 관광휴양시설을 준공 후 분양 또는 위탁할 수 있다는 규정을 뒀다. 이는 준공 후에 바로 분양·위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후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관련 없는 이익 사업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계약 조건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 담당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부지 용도를 지정했기 때문에 사업자가 땅을 다른 용도로 쓰거나 매각 차익을 챙기기 쉽지 않다”면서 “사업성이 높지 않아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10년 이후에도 다른 사업을 못하도록 묶어 놓는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BMW처럼 혹시 내 차도?…‘차량용 소화기’ 구입하는 운전자들

    BMW처럼 혹시 내 차도?…‘차량용 소화기’ 구입하는 운전자들

    분말용 소화력 탁월…엔진 망가질수도 할론소화기는 비싸고 환경도 오염 시켜 스프레이형 여름철 차량 내 폭발 가능성 차 불나면 폭발 위험…진압보다 대피를최근 BMW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차량용 소화기’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보관방법과 사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위급 상황 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G마켓은 186%, 옥션은 2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6월 13일~7월 12일)과 비교하면 G마켓은 20%, 옥션은 45%씩 판매량이 늘었다. 차량용 소화기의 가격대는 7000원에서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차량용 소화기를 추천해 달라’, ‘소화기는 차량 내 어디에 비치해야 하는가’ 등 소화기 사용과 관련된 글이 쇄도하고 있다. BMW 화재 사고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운전사 사이에 ‘혹시나 내 차에도 불이 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하지만 차량용 소화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차량 내부에 두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은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불이 났을 때 진압하려 하기보단 우선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크고 작은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갖춘다면 종류에 따른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1인산암모늄을 주원료로 하는 분말소화기는 가스의 힘으로 분말을 분사한다. 자동차의 연료나 배터리 전기장치, 엔진 등에 불이 붙었을 때 소화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분사 후 분말 제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자동차 엔진에 사용했다가 엔진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또 가만히 두면 분말이 굳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흔들어 분말이 굳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할론1211’을 약제로 하는 할론소화기는 소화 능력은 분말소화기보다 약하지만, 약제가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분사 후 뒤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화재 발생 초기 때 할론소화기를 사용하면 엔진을 살릴 수 있지만 차량 화재는 일단 났다 하면 엔진을 되살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엔진에 분말이 떡 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엔진 내부에 열변형이 생겨 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할론소화기가 분말소화기보다 5~10배 비싸고 할론이 환경오염 물질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소화기가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14면/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 빨간불

    경기도가 추진 중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민간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주장하며 감사관실에 특별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와 여주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여주시 상거동 일대 16만 5200여㎡의 부지에 반려동물문화센터, 애견카페, 캠핑장 등 관광휴양시설과 동물병원, 소규모 화장장, 추모관 등 동물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358억원, 민간사업자 200억원 등 모두 55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남경필 전 지사가 2015년 5월 애견인 등과의 간담회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위해 테마파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수용해 시작됐다. 경기도 공모를 통해 지난해 3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며 환경영향평가,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초 올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돼 오다 이달 말 경기도·여주시·민간컨소시엄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이 이뤄지면 오는 10월 착공, 2020년 3월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8일과 9일 실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대적 배경에 맞추어 선제적으로 조성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대한민국 또는 전 세계적으로 없는 시설로 여주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3일 이 사업을 포함한 8건의 도 사업 및 행정에 대해 “불법 의혹이 있다”며 도 감사관실에 특별조사를 요청하면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민간 영역에서 관장하는 관광휴양시설을 준공 후 분양 또는 위탁할 수 있다는 규정을 뒀다. 이는 준공 후에 바로 분양·위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후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관련 없는 이익 사업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계약 조건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 담당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부지 용도를 지정했기 때문에 사업자가 땅을 다른 용도로 쓰거나 매각 차익을 챙기기 쉽지 않다”면서 “사업성이 높지 않아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10년 이후에도 다른 사업을 못하도록 묶어 놓는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이유 손나은 아이린,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TOP3

    아이유 손나은 아이린,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TOP3

    2018년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조사결과, 1위 아이유 2위 손나은 3위 아이린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8년 7월 13일부터 2018년 8월 14일까지의 여자 광고모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1,357,176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 확산량 측정하였다. 지난 2018년 6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13,540,870개와 비교하면 57.72% 증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분석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영향을 끼치는 참여지수와 소비자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소통지수, 브랜드의 확산 크기를 측정한 커뮤니티지수로 평판지수를 분석했다. 2018년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아이유, 손나은, 아이린, 박보영, 홍진영, 화사, 김연아, 김태리, 태연, 성소, 하니, 이영자, 조보아, 한효주, 강한나, 오영주, 한혜진, 경리, 손예진, 정채연, 장신영, 김세정, 설현, 한고은, 윤아, 박나래, 제시, 빅토리아, 김혜수, 낸시 순이었다. 1위, 아이유 브랜드는 참여지수 160,542 소통지수 147,947 커뮤니티지수 1,156,371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464,859로 분석되었다.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1,039,903와 비교하면 40.87% 상승했다. 2위, 손나은 브랜드는 참여지수 800,427 소통지수 118,910 커뮤니티지수 292,53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211,876로 분석되었다.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536,021와 비교하면 126.09% 상승했다. 3위, 아이린 브랜드는 참여지수 324,385 소통지수 75,356 커뮤니티지수 686,300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086,041로 분석되었다.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391,863와 비교하면 177.15%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8년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아이유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여자광고모델 브랜드 카테고리를 보니 지난 2018년 6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13,540,870개와 비교하면 57.72% 증가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 49.39% 상승, 브랜드 소통 24.16% 상승, 브랜드 확산 77.21% 상승했다.”라고 평판 분석했다. 이어 “2018년 8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아이유 브랜드에 대한 키워드 분석에서 ”좋다, 예쁘다, 사랑하다“가 높게 나왔고, 링크 분석에서는 ”참이슬, 삼성카드, 맥심“이 높게 나왔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63.10%가 나왔다”라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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