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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7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더 올랐다

    ‘6·17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더 올랐다

    도곡렉슬 30평대인 85㎡형이 26억 5500만원에 거래되며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값과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7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11% 상승해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역대급 부동산 규제 종합세트’였던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5㎡는 지난 3일 26억 5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 가격인 24억 9000만원보다 1억 6500만원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8%)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도 0.10% 올라 전주(0.0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0.12% 상승하는 등 규제 이후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집값 상승이 가파른 일명 ‘마용성’ 지역인 마포구(0.07%→0.14%)·용산구(0.05% →0.10%)·성동구(0.05%→0.07%)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마포구 공덕동 한화꿈에그린(113㎡형)이 지난 6일 1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보다 9000만원 높은 값이다. 강북에선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도봉(0.14%)·강북(0.13%)·노원구(0.13%)도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0% 오르며 54주 연속 뛰었다. 경기도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전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실거주 요건 강화 등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양자통신 기술업체인 궈쉰량쯔(國盾量子) 주가는 상장 첫날 900% 이상 치솟았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이 10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과학혁신판은 일반적인 중국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울 때는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에도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를 선택해야지 그렇지 않은 회사 주가 상승은 조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관제(官製) 주가‘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갈수록 증폭되는 미중 간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주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고 있다’는 시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5일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며 1일 3000선을 가볍게 돌파한데 이어 이날 3450.59로 거래를 마치며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저점(2660.17)보다 29.7% 급등했다. 선전(深圳)종합지수 역시 1만 3754.74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저점(9691.53)보다 41.9%나 치솟았다. 통상 최근 저점보다 20% 이상 오르면 ‘불마켓’(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그러나 중국 증시의 갑작스런 급등장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진정세와는 달리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세계 경제가 2년내 회복이 불투명할 정도로 세계 경제 펀더펜털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8조 5000억 위안(약 15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에는 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넘쳐나지만 돈이 실물경제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 갑작스런 증시 대폭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시장 일각에서 ‘관제 주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증시가 침체되면 증시를 부양하는 목소리를, 증시가 과열되면 진정시키는 목소리를 내도록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가 뜨거워진 결정적 원인은 관영 매체들이 앞장서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CC)TV가 7일 7시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를 통해 중국 증시 상승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중국의 뛰어난 코로나19 방역 능력과 성과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통상 정치나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루는 신원롄보가 증시 기사를 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증권전문지인 중국증권보는 6일 1면 사설에서 “‘건강한 불마켓(강세장)’은 지난 30여년 간 강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의 부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니 주식 투자를 하라고 노골적으로 권유한 것이다. 중국증권보는 소셜미디어 블로그에서도 ”하하하하! 새로운 강세시장의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도 썼다. 이에 중국 SNS에 ‘주식계좌 개설’이라는 단어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비난 받는 중국이 빠르게 경기 회복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증시 지수는 코로나 방역의 성공 지표이기도 하고,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등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튼튼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 증시 부양은 ‘이상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이 과정에서 개인들은 빚까지 내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둔화됐다. 고용 부진과 소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회복될지 미지수인 데다 중국 도시 실업률은 6% 미만이지만 실제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 사태가 재현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이 하루(6일)에 6% 가까이 오를 만한 경제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며 “이번 급등은 2015년 증시 붕괴와 질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7일 “증시 부양을 위해 미국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있다면 중국에는 관영언론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2015년 증시 버블은 그해 상반기 2048.33으로 마감한 상하이 증시가 2016년 6월 5178을 기록하며 1년 새 150% 이상 급등하면서 생겼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자 내수 진작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해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000은 시작일 뿐 거품은 없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부채질하자 상하이지수는 순식간에 5178을 찍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석달 뒤에는 반토막이 났다. 당시 중국 경제가 이전보다 낮은 성장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정부가 여유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한 결과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이 급증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가 급증하자 중국 증권 당국이 마진거래(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를 위한 최소 증거금을 인상하는 등 단계적인 규제 강화에 나섰고 이때부터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시가총액 3분의1이 날아갔다.물론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회복하고 있다는 근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대형 국유기업은 물론 수출업체와 중소기업의 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 6월 정부 제조업 PMI는 50.9%로 각각 예상치(50.4%)와 5월(50.6%)를 웃돌았다. 이중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 51.4%로 훨씬 양호하다. 수치가 50이 넘은 것은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보다 빨리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가장 빨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5~6%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중국 증시 역시 유동성의 힘에 의해 저평가 주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무위험 수익률 저하에 따라 (투자) 자금이 자산을 추종하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판단의 잣대인 외국인 자금 역시 강력한 ‘바이 차이나’ 포지션을 취하면서 중국 증시 상승장에 톡톡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지수 편입으로 외자의 A주 비중이 확대되고 자금 순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액은 7월 들어 3일 내내 100억 위안을 초과하는 흔치 않은 일어났다. 이런 만큼 2015년의 증시 급락이 올해 또 한번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2015년에는 상하이지수가 불과 1년 만에 150% 상승해 명백히 과열된 상황이었지만 올 들어 주가지수는 급격한 오르내림 없이 30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도 늘어나긴 했지만 2015년에 비하면 적다. 중국 헝성자산운용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2014~2015년처럼 시장 곳곳에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아니고 중국 정부는 현재 통화정책 추진에 상당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부산시 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 신청기간 연장

    부산시는 지역 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 지급신청 기한을 다음 달 10일까지로 한 달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에 50만원씩을 지원하는 예술인 긴급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산예술인 긴급생계지원 1차 신청 접수를 마치고 자격요건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지급대상자를 결정,6월 긴급생계지원금을 우선 지급했다.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부산예술인 긴급생계지원 2차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코로나19 피해가 지속하고 있고 예술인 활동증명 확인서 발급이 지연돼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에따라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긴급생계지원금 2차 신청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생계지원금 신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원칙으로 하되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현장 접수는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를 적용,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초본과 신청일 기준 유효한 예술활동증명 확인서,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를 준비해야 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8일 모델하우스 개관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 8일 모델하우스 개관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이 7월 8일 분양에 나섰다. 울산 중구 우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은 탁 트인 남향뷰로 거실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울산 태화강의 풍경을 누릴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m² 총 455가구 중 일반분양 12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1m²~58m² 총 40실 일반분양 구성으로 이뤄져 실수요 및 투자수요를 모두 아우를 전망이다. 실내는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특화설계와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인공지능 IoT서비스, 미세먼지 등에 오염된 공기를 헤파필터로 걸러 실내를 청정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돕는 미세먼지 저감기계 환기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단지 내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늘정원과 예술정원,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을 갖춘 어린이놀이터, 입주민의 건강한 여가를 위한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작은 도서관, 스카이라운지, 실내골프연습장, 맘앤키즈카페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과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없던 호텔 느낌의 로비가 조성된다. 또한, 단지 내 상업 시설은 일반 상가와 격이 다른 수준 높은 인테리어와 엄선된 MD 구성을 통해 인근 지역 고객까지 흡수하는 수익형 상가로 꾸려질 예정이다. 교통의 경우 단지에서 북부순환도로, 동해고속도로, 강북로, 번영로, 태화로 등을 통해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울산공항, 울산역, 태화강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태화루 사거리 교통의 중심에 위치해 시내외 어디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인근으로 송정역과 야음사거리를 잇는 울산트램 2노선이 추진 중으로 더욱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우정초, 울산중고, 성신고 등 우수 학군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젊음의 거리 상권 이용이 가능하며 뉴코아아울렛,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예정),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과 울산시청, 울산병원 등 공공기관 및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있다.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의 청약 일정은 23일 특별공급, 24일 1순위 청약이며, 31일에 당첨자 발표를 한다. 정당 계약은 8월 11일부터 13일가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태화강 유보라 팰라티움은 오는 2023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세이브존 울산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 말 이후 거의 6개월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각각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오전 브리핑은 보건복지부가, 오후 브리핑은 질병관리본부가 맡고 있다. 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정례 브리핑은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방역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필요한 당부 사항을 전달하는 창구로 정착됐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정은경’이라 할 정도로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정 본부장은 1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방역 최전선에 섰다.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인방역수칙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시작으로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1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3월부터 권준욱 질본 부본부장과 번갈아 맡고 있지만, 그렇게 6개월을 달려왔다.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오면서 한국의 방역체계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진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안팎의 쏟아지는 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정 본부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이 정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이 과연 버텨내 줄지 걱정이다. 한국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하지만, 5월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7월에 신규 환자수가 40~60명대이다. 8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3명 늘어나 누적 1만 3244명이 됐다. 소규모 지역 집단감염이 급증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재확산세가 뚜렷한 미국이나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솔직히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전해지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새로운 국면에 대비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아직까지는 생활방역 지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6배 이상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무증상 전파에 이어 해외 과학자들이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울감은 쌓여 가는데 손 자주 씻고 마스크만 쓰면 안전한 건지. 코로나 브리핑 하면 정 본부장 말고 떠오르는 사람이 또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다. 3월 2일부터 11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 브리핑을 진행하며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급부상한 쿠오모는 6월 19일 마지막 브리핑을 했다. 그는 일일 브리핑 종료를 발표하면서 “매일 브리핑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브리핑을 할 계획이지만 지금부터는 보다 시급한 현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브리핑은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 본부장이나 김 차관이 직접 계속 브리핑을 해야 하는지는 재고해 볼 시점이 됐다.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주일에 세 번 정도 직접 브리핑을 한다. 이제는 정 본부장으로부터 정례 브리핑 업무를 덜어 줄 필요가 있다. 6개월 동안 구축된 ‘소통’ 시스템은 정 본부장 개인을 떠나 질병본부와 방역 당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로 확산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과 감염병 상시시대에 맞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같은 장기 대책과 방역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높아진 ‘한국식 방역’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다.
  • 통합, 노영민 ‘청주 먼저 팔고 반포 매각’에 “양도세 절세 꼼수”

    통합, 노영민 ‘청주 먼저 팔고 반포 매각’에 “양도세 절세 꼼수”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 넣는 건 아니죠?”“노영민, 책임 안 지고 아직도 계산만 하나”김현아 비대위원 페북서 노영민 사퇴 촉구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8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북 청주 아파트를 먼저 판 뒤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양도세 절세 혜택을 노린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반포 아파트보다 훨씬 싼 청주 아파트를 먼저 팔아 양도세를 3억원 이상 줄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선 매각했던 노 비서실장은 이날 7월 안에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었다. 당내 ‘부동산 전문가’인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선 청주, 후 반포’ 매각 과정과 관련, “2주택일 때 싼 주택(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 전략이긴 하다”면서 “다 계산도 해보셨고 깊은 뜻과 계획을 몰라주니 당황하셨겠다”고 올렸다. 노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우선 처분할 경우 현재 시세(11억원대) 기준으로는 4억원 가량의 양도세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청주 아파트를 팔아 1주택 상태에서 이를 매도하면 양도세가 5000만원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또 “혹시 집 두 채 다 처분하시고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하려는 건 아니죠”라면서 “청약시장이 로또 같긴 하다”고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이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지 아직도 계산만 하시냐”면서 “빠른 결심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건지시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노영민, ‘7월 내 반포 아파트 매각’ 선언 靑 2일 “노영민 반포 아파트 매각”45분 만에 “반포 말고 청주” 바꿔이후 ‘똘똘한 한 채’ 당내서도 비판 앞서 노 비서실장은 이날 7월 안에 논란이 된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청주 아파트를 매매했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 집을 팔기로 한 이유로는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어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노 실장의 이런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노 실장이 반포 대신 청주의 아파트를 판 것은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2일 청와대는 노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전용면적 45.72㎡)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당시 노 실장은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당시 청주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 11일 2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집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이다.진중권 “자신 뽑아준 지역 유권자 처분한 것”이낙연 “‘강남 아파트’ 처분이 옳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3일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비서실장이 지역구 아파트 대신 강남 아파트를 선택한 데 대해 “지역구 유권자 전체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면서 “이분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여권의 유력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노 비서실장에게 직접 “강남 아파트 처분이 옳기에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기대된다고 (노 비서실장에게) 말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 내 일부에서는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노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됐다. 노 비서실장이 급매물로 내놓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47평형·156.46㎡)는 이미 구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에 사는 여성이 지난 5일 이 아파트를 사겠다고 구두 계약했다. 노 실장은 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팔겠다고 내놨다. 반포 아파트가 팔릴 경우 노 실장은 당분간 무주택자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술한잔 하실래요?” 해수욕장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

    해수욕장서 야간 음주…벌금 300만원‘사전예약제·혼잡도 신호등’ 활용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에 대형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금지된다. 8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형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연기되면서 누적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이달 들어 전국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일일 방문객인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43곳의 해수욕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평일보다 이용객이 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방문객이 30만명 이상이었던 대형 해수욕장(전체 21곳 중 현재 11곳 개장)에 전체 방문객의 95%가 몰렸다. 이에 해수부는 야간에 해수욕장 내 백사장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 해수욕장 개장식 등 각종 행사를 금지한 데 이어, 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한 것이다.집합제한 행정명령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 따라 처벌 대형 해수욕장이 있는 광역시·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장시간 외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충남은 대천·무창포 등 6개 해수욕장에 대해 지난 4일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고, 7일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과 강원은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령 준비와 계도기간을 거쳐 7월 셋째 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각 시·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대형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등 124곳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해수욕장 거리두기 홍보(현수막 또는 안내문 게시) 미흡, 해수욕장 근처 캠핑장 등에 거리두기 안내 소홀 등을 지적하고 개장 전까지 보완하도록 했다. 개장 기간 중에는 262곳의 해수욕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전남지역 1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달 1일 예약제 시스템 운영 이후 1만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해수부는 또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곳의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바다여행(www.seantou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요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특정 해수욕장에 방문객이 쏠리지 않도록 다양한 분산 방안과 방역 관리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함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노영민에게 ‘강남 아파트’ 합당한 조치 취하라 했다”

    이낙연 “노영민에게 ‘강남 아파트’ 합당한 조치 취하라 했다”

    여권의 유력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권 반포 아파트 대신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아 구설수에 올랐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직접 “강남 아파트 처분에 대한 합당한 처신을 기대한다”고 권했다고 밝혔다. “강남 아파트 처분까지 생각하고 어제 말했다” 이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주 아파트는 비워 놓고 내놓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강남 아파트는 10년 훨씬 넘게 소유했고 아들이 살고 있다라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기에 어제 합당한 처신과 합당한 조치가 기대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진행자가 진행자가 “‘공직자들은 집 한 채만 갖고 모두 팔자’를 주도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서울 강남 아파트를 남겨 놓은 것에 대해 많이들 쓴웃음을 짓고 있다. 청와대 실장도 강남 집값은 더 오를 테니까 못 판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 의원은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면서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겠다라는 말을 본인에게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비서실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알겠다며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을 했다”라고만 한 뒤 “저는 강남아파트 처분까지 생각하고 어제 얘기를 했다”며 그런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면서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청와대 “노영민 반포 아파트 매각”45분 만에 “반포 말고 청주” 바꿔 지난 2일 청와대는 노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전용면적 45.72㎡)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당시 노 실장은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전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주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 11일 2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집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이다. 노 실장은 결국 ‘1주택 외의 주택 처분’이라는 자신의 강력한 권고를 지키면서도 3억원도 안 되는 지방의 아파트를 팔아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계속 쥐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 수도권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했었다.노영민, 청주 아파트 5일 급매로 팔려진중권 “자신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 처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지난 3일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비서실장이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 대신 강남 아파트를 선택한 데 대해 “지역구 유권자 전체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면서 “이분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날 노 비서실장이 급매물로 내놓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47평형·156.46㎡)는 이미 구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에 사는 여성이 지난 5일 이 아파트를 사겠다고 구두 계약했다. 노 실장은 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팔겠다고 내놨다. A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구두 계약은 이뤄졌다”면서 “매매가격이 조정될 수 있어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낙연 “김종인, 내게 특종 준 35년 된 인연” 한편 이 의원은 기자 시절이던 1985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에게 특종을 줬다며 35년 된 오래된 인연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김 위원장을 상대하기가 다른 이들보다 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과는 80년대 초부터 봐 온, 굉장히 오래 된 사이”라면서 “1985년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해 동아일보 1면 머릿기사로 그걸 실었다. 그 소스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라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된 이후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해 “그때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랜 신뢰 관계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쿄서 하루 106명 확진…6일째 100명대 ‘재확산 우려’

    도쿄서 하루 106명 확진…6일째 100명대 ‘재확산 우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7일 코로나19 확진자 106명이 추가됐다. 이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월 2일 107명, 3일 124명, 4일 131명, 5일 111명, 6일 102명, 7일 106명 등 엿새 연속 100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던 올해 5월 2일 신규 확진자가 154명을 기록한 후 줄곧 100명 미만이었으나 이달 초부터 100명을 넘는 등 감염이 급격하게 재확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즉시 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열도 전역에서는 전날 확진자 176명이 새로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2만71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19 대구서 헌신 간호장교들 제주서 힐링여행

    코로나 19 대구서 헌신 간호장교들 제주서 힐링여행

    신천지발 코로나 19가 무섭게 확산중이던 대구 의료지원에 나섰던 간호장교들이 제주에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있다. 7일 제주관광공사와 GKL사회공헌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대구 의료지원에 나섰던 간호장교 60기 13명과 가족 등 47명이 제주에서 힐링 여행을 즐기고 있다. 여행은 2박3일 일정으로 예정됐으며, 첫날인 지난 6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신풍 밭담길 투어, 고망낚시 체험, 제주의 옛 맛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름떡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둘째날인 7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유채꽃 프라자, 조랑말박물관 목장체험과 함께 말똥쿠키 체험, 갑마장길 산책 등을 즐겼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간호장교는 “제주 마을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을 즐기다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여행하는 간호장교 60기(총 75명)는 지난 3월 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신천지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대구·경북 의료지원에 투입됐다.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들은 지난 4월10일 5주간의 의료지원 임무를 마무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많은 의료진의 헌신이 있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극복되고 있다”며 “제주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간호장교와 가족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KL 사회공헌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익법인으로 국내·외에서 관광 문화 중심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주에서는 ‘2020 꿈 희망 여행 프로그램’을 7월과 11월에 각각 2회씩 4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구를 보다] 세계서 가장 어린 해저화산 폭발…日 영해 확대 ‘횡재’

    [지구를 보다] 세계서 가장 어린 해저화산 폭발…日 영해 확대 ‘횡재’

    해저화산 폭발로 일본 영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 측은 지구에서 가장 ‘어린 섬’인 니시노시마의 화산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NASA 인공위성 '아쿠아'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지난 6일 폭발한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수천m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연기가 북쪽으로 수백㎞를 뻗어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일 섬 근처에서 관측된 밝은 보라색 구름은 화산에서 분출된 증기이거나 바다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닷물을 증발시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니시노시마의 화산 활동은 6월 중순부터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화산 활동 규모가 확대되면서 29일에는 3400m, 이달 3일에는 4700m 상공까지 화산연기가 치솟았다. 4일에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8300m까지 화산재가 분출됐다. 분화구에서 2.5㎞까지 떨어진 곳까지 화산 폭발 영향권에 들었다. 유럽우주국(ESA) 환경위성 트로포미(TROPOMI)도 이번 폭발에서 상당한 양의 아황산가스를 관측했다.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일본 영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NHK는 5일 보도에서 일본 국토지리원의 발표를 인용해 니시노마 섬 면적이 남쪽으로 150m 확장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고도관측위성 ‘다이치 2호’를 활용해 6월 19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니시노시마를 관찰한 결과 섬 면적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일본 도쿄 남남서쪽 940㎞ 해상의 작은 무인도 니시노시마(西之島)는 지구에서 가장 ‘어린 섬’이다. 약 1만년 전 해저 4000m에서 뿜어져나온 용암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칼데라 분화구만 간신히 수면 위로 올라와 있던 것이 니시노시마의 시작이다. 0.07㎢ 면적으로 암초나 다름없던 것이 1973년 6월 말 분화로 직경 150m 가량의 작은 섬이 됐다. 그러다 2013년 11월 니시노시마 남동쪽 500m 지점에서 새로운 분화가 시작됐다. 새로 생긴 섬 면적은 기존 섬의 80%에 달했다. 그해 말 두 섬은 하나가 됐고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하며 점점 면적을 키워갔다. 2016년 7월에는 2.75㎢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모나코(2.02㎢)보다 넓어졌다.2018년에는 이보다 10%가량 넓어진 3㎢가 됐다. 같은해 7월 니시노시마 서쪽 해안이 320m, 서남 해안이 230m 각각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일본 영해도 4㎢, 배타적경제수역도 46㎢ 확대됐다. 분화에 따른 섬 확장으로 일본 영해와 경제수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2013년 섬이 생긴 뒤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도쿄공업대학교 노가미 켄지 교수는 “니시노시마가 엄청난 양의 해저 마그마 위에 형성돼 있다”면서 “용암 분출 등 화산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확진자 발생보다 빠른 속도로 추적하고 검사해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5월 20일 개학도 예정대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방문한 확진자 때문에 타격을 받은 이태원 일대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이전 수준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설명할 때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용산구는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서울시 및 경찰과 협의해 통신3사로부터 당시 클럽 인근에 있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총 1만 30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통화하고,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게 했다. 용산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6만명이 전국 각지에서도 검사를 받았다. 구청 앞 광장과 보건소는 물론 한남주민센터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용산구에서만 약 4000명을 검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우리의 우수한 방역체계가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다”며 초동대처를 강력하게 잘했다고 용산구를 높이 평가했다. 성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조해 준 주민,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내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5월 7일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와 검사를 실시했다. 공무원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주말에도 나와 전화를 돌리고 직접 찾아갔다.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됐다면 5월 20일 개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확진자가 줄어든 뒤 21일에는 이태원 살리기 민관 합동 일제방역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태원 곳곳을 소독하고 청소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진원지가 아니라 피해자다. ‘우한(武漢) 코로나’라는 말은 지역차별적 단어라는 이유로 쓰지 않는 만큼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말도 삼가면 좋겠다.”-코로나19 사태로 이태원 상권이 위축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태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보다 많이 늘어 차츰 회복되고 있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현재 룸살롱만 집합제한 명령이 해제됐는데 유흥시설 다른 업종도 영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안 풀려 이미 2개월째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이태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거나 특별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들과 함께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상권이 붕괴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함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른 처방은. “남은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겠다. 8월에는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에 청년1번가 커뮤니티가 문을 연다.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산구가 자랑하는 청년기술인력 양성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폴리텍대학에서 에어컨 등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배운 뒤 자격증을 따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30명이 참여했고, 113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8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항공기 정비 등 다른 분야도 개발할 계획이다.”-청년정책에 공들이는 이유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을 가보면 젊은이들이 많아 활력이 넘친다. 살맛나는 용산을 위해서는 청년이 살아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25%가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삼각지역, 남영역, 청파동 등 약 2500세대다.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을 위한 건강검진도 실시한다. 정신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00억원 규모의 청년일자리기금도 만들었다. 7월 1일부터는 청년지원팀을 신설했다.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만 펼치겠다.” -국제업무지구가 예정됐던 철도정비창에 주택 80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는데. “‘논에는 절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김제나 만경평야에는 농사를 하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뉴욕과 워싱턴처럼 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국제컨벤션센터, 호텔, 금융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세계적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 아파트를 지을 이유가 전혀 없다. 철도정비창 부지는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방치됐다. 개발할 자신이 없으면 후대에 남겨 줘야 한다.” -정부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국제업무지구 임대주택 공급 등 계획을 수립한 것인가. “철도정비창, 용산공원 모두 관할 구청장인데도 권한이 없다. 현장을 가장 많이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사람이 구청장인 만큼 구청장과 협의를 하는 게 순리다. 중앙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거면 지방자치를 뭐하러 하는가. 주민이 원하고 국가를 위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설명을 한다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정책을 결정하면 좋겠다. 코로나19 문제에선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 “용산구에서만 뉴타운이 약 30만평 규모에 달한다. 한남 2~5구역, 효창 4~5구역과 청파동 일대이고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이촌동 등 곳곳에서 18곳에 달한다. 서울의 중심이자 용산의 중심에 용산공원이 2027년 조성되고, 용산역 뒤 철도정비창에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 경관의 거점으로, 용산공원 접근성도 좋다. 한남뉴타운 개발사업과 신분당선 용산구간 착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성장현 구청장 ▲전남 순천 출생(1955년) ▲순천 황전북초, 순천 매산중, 순천 매산고, 안양대(97학번)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단국대 행정대학원 박사 ▲초대·2대 용산구의원(1991~1998) ▲민선 2기 용산구청장(1998~2000)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1998~2001) ▲단국대 겸임교수(2003~2007)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민선 5~7기 용산구청장(2010~2020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2018~201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2018~2019) ▲부인 김성희(1960)씨와 2남 ▲저서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밥 얻어먹고 살기가 어디 쉽다냐?’
  • 대전게임기업,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 참가

    대전게임기업,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 참가

    대전지역 내 게임기업 디엔드게임즈와 ㈜하들소프트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인디 게임 전시회인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6월 16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총 21일간 진행되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총 4개관으로 구성되며 PC 및 모바일, 출시 예정작, 출시작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인디게임을 소개한다. 최근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외 게임쇼가 연이어 취소됨에 따라 많은 인디 게임사들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온라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총 230여 개의 게임이 참가를 확정 지었으며, 페스티벌 기간 중 총 30명의 트위치 스트리머가 참여해 참가작들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대전 지역 내 게임기업 디엔드게임즈와 ㈜하들소프트가 참가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디엔드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출시작 ‘오드아이’는 서로 다른 색의 눈을 가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게임으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개발한 게임이다. 아케이드와 어드벤처, 퍼즐의 복합적인 요소 간의 조화와 30개의 매력적인 스테이지, 꿈을 꾸는 듯한 비현실적이고 몰입력 높은 시청각적 효과가 특징이다. ㈜하들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출시작 ‘런 어게인’ 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현재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런 어게인은 몬스터와 맞서 싸우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어드벤처 런 게임으로 마왕의 성으로 달려가 공주를 구출하는 과정 속에서 유저들의 도전성을 자극한다. 최근에는 2020년 플레이 인디 1월호에 선정되기도 했다.디엔드게임즈 정민길 대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관련 세미나 및 전시회가 모두 취소된 어려운 상황에서 방구석 인디 게임쇼라는 좋은 취지의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유저를 만나 게임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주)하들소프트 김재식 대표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회가 다소 낯설지만 우리와 같은 작은 개발사에게는 유저와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리게 된 것 만으로도 매우 큰 도움이 되며, 즐거운 게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하들소프트와 디엔드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출시작은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0 공식 홈페이지 내 ‘2관B : 출시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디 게임에 관심 있는 게이머들은 편하고 쉽게 게임의 최신 트레일러 영상과 게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데모 버전도 시연해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사람 뇌에까지 파고 들어가 먹는 희귀 아메바 감염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6일 보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DOH)은 힐스보로 카운티의 한 사람이 학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는 단세포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뜨듯한 물에서 발견되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간의 몸 속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OH는 어디에서 감염원과 접촉했는지, 환자의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 사람끼리 전염되지는 않는다. 사실 미국의 남부 주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감염 사례였는데 플로리다주에서는 1962년 이후 37건 밖에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플로리다주 DOH는 지난 3일 힐스보로 카운티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수도꼭지와 다른 수원 등에 코를 대 접촉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호수와 강, 연못, 운하 등에서 수영하는 일도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물이 따듯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고열, 어지럼증, 구토,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 때문에 일주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OH는 이런 증상이 있는 이들은 질환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의사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DOH는 “기억하라. 이 질환은 희귀하며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구사해야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 해수욕 시즌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감염병은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34건의 감염만 확인될 정도로 드물었다. 이 가운데 30명은 수영장 등 유흥시설의 물에서 감염됐고, 3명은 오염된 수돗물을 마셔 감염됐다. 한 명은 뒷마당 슬라이드 시설에서 사용된 오염된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다니엘, 8월 3일 컴백 확정..신곡 ‘마젠타’ 어떤 곡?

    강다니엘, 8월 3일 컴백 확정..신곡 ‘마젠타’ 어떤 곡?

    가수 강다니엘이 오는 8월 3일 컴백을 확정했다. 지난 5일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강다니엘의 두 번째 미니 앨범 ‘MAGENTA(마젠타)’ 컴백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컴백 트레일러 영상은 그루브하면서 심장을 뛰게 하는 몽환적인 배경음에 시안(Cyan) 색을 띠는 ‘색의 3원색’ 벤다이어그램 형상이 회전하며 시작된다. 이어 두 개의 원형이 얽힌 벤다이어그램으로 변형,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환하다 마침내 마젠타(magenta, 심홍색)로 바뀌며 8월 3일이라는 컴백 날짜와 함께 끝맺음 된다. 이로써 강다니엘은 지난 3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사이언)’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8월 컴백 주자로 나선다. 강다니엘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COLOR(컬러)’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키 컬러(Key color)였던 ‘CYAN’ 발매 후, 다음 앨범에 대해 마젠타와 옐로를 두고 팬들의 의견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두 번째 키 컬러가 마젠타로 정해지며, 이를 중점에 둔 음악적 색깔에 더욱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color on me(컬러 온 미)’로 솔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이후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과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을 연이어 발매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서 본인만의 영역을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Something’으로 데뷔 후 첫 OST 이자, 첫 발라드에 도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 역시 차근히 넓혀가고 있다. 이렇듯 아티스트로서의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강다니엘. 새 앨범 ‘MAGENTA’로는 어떤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다니엘은 오는 8월 3일 두 번째 미니 앨범 ‘MAGENTA’ 발매를 확정 짓고, 컴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6주 연속 하락해 40%대

    문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6주 연속 하락해 4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4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YTN 의뢰로 지난 6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7월 1주 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 취임 165주 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6월 4주 차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49.8%(매우 잘함 29.3%, 잘하는 편 20.5%)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2.8%p(포인트) 오른 45.5%(매우 잘못함 29.4%, 잘못하는 편 16.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7%p 상승한 4.7%다. 주중집계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 긍정평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3주차 이후 15주 만에 처음이다. 긍정평가는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긍·부정 평가 차이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3월 4주차 조사(긍정 52.6% 부정 44.1%, 8.5%p 차) 이후 14주 만이다. 부정평가는 3월 3주차 조사(4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당층(61.8%), 중도층(52.5%) 부정평가는 각각 5.2%p, 3.0%p 하락하며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지지율 하락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30대·50대, 중도, 사무직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51.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7.4%p 하락한 긍정평가(44.4%)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평가는 6.1%p내린 47.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7.6%다. 연령대별로 30대(5.3%p↓, 53.9%→48.6%, 부정평가 47.2%), 50대(4.8%p↓, 54.2%→49.4%, 부정평가 48.7%), 20대(4.7%p↓, 50.5%→45.8%, 부정평가 48.7%), 70대 이상(4.5%p↓, 47.4%→42.9%, 부정평가 43.9%)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직업별로 사무직은 전주 대비 5.4%p 내린 59.4%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다. 학생(4.6%p↓, 49.7%→45.1%, 부정평가 47.6%), 가정주부(4.1%p↓, 50.4%→46.3%, 부정평가 48.3%)층에서도 긍정평가는 각각 내림세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과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 갈등 재연,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논란 이슈가 이미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6·17 부동산 대책 후 문 대통령이 지시한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와 공급 확대 등 후속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6만158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능률의 상징 日 도장문화, 코로나 팬데믹 시대 맞아 퇴출되나

    비능률의 상징 日 도장문화, 코로나 팬데믹 시대 맞아 퇴출되나

    “국가·지자체 행정절차 전면 온라인화세금 신고·통장개설 등 전자서명으로”日 정부규제개혁추진회의 아베에 건의 당장 이익 도움 안 되는 전자결제 체계中企는 정부 보상 없으면 도입 안 할 듯인장업계 “도장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도장문화’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뀔 수 있을까.”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도장이 별로 필요 없게 된 한국인들은 이 말을 실감하기가 어렵지만, 일본에서는 요즘 하나의 사회변혁 차원에서 ‘탈(脫)도장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을 계기로 일본 특유의 ‘비능률·비효율’의 상징으로 통해 온 도장문화를 몰아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도장문화 개선의 필요성이 얘기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아사히신문을 보면 ‘행정 간소화 위해 도장 사용을 줄인다’(1952년), ‘도장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1953년) 등 거의 70년 전에도 도장 사용 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컸다. 하지만 일본에서 도장의 남용은 경제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1968년 7월 3일자 아사히신문에는 ‘고단한 서류의 여행…보조금 100만엔 받는 데 도장 509건’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그러나 코로나19 국면을 맞으면서 도장 날인 관행은 더이상 용인하기 힘든 ‘공공의 적’이 됐다. 도장이 안 찍히면 일이 진척되지 않는 기업 업무 관행이 재택근무를 불가능하게 하는 이유가 되면서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에 큰 걸림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60% 이상이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주된 이유로 ‘서류 정리와 도장 날인 업무 때문’이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도장 사용을 줄이고 전자서명 등 디지털화의 확산을 이끌어야 할 다케모토 나오카즈 과학기술담당상이 도장문화 옹호를 위한 ‘일본 인장제도·문화를 지키는 의원연맹’ 결성을 주도해 스스로 회장을 맡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그는 여론의 비판에 굴복해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 모임은 여전히 “도장 날인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각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장문화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규제개혁추진회의는 지난 2일 사회 전반의 각종 규제완화 방안을 아베 신조 총리에게 건의하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절차를 사실상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세금 신고, 운전면허증 발급, 부동산 계약 등에서 필수였던 도장 날인을 없애고 은행 통장 개설이나 대출 신청도 전자서명으로 다 해결하도록 권고했다. 가뜩이나 경영 악화에 힘들어하던 도장업계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탈도장 바람으로 그야말로 초비상에 빠졌다. 도장업자들의 모임인 전일본인장업협회의 도쿠이 다카오 회장은 “이 세상에 도장이 전혀 필요 없는 것처럼 얘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디지털화에 따라 도장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긴 역사 속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해 있는 만큼 어떻게든 도장 활용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전일본인장업협회는 1989년 4370명이던 회원 수가 현재 897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도장문화가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전자결제와 재택근무를 가능케 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은 대기업뿐”이라면서 “일본 내 전체 기업 421만개의 99.7%에 이르는 중소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소기업의 직원들에게 탈도장은 전혀 다른 세상의 얘기”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금전적 보상 등 인센티브가 없을 경우 작은 회사들이 굳이 목돈을 들여 당장의 이익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리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은경도 갸웃한 ‘질병관리청 소속 보건연구원’… 최선일까

    정은경도 갸웃한 ‘질병관리청 소속 보건연구원’… 최선일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장 존재감이 커진 곳은 단연 질병관리본부다. ‘K방역’을 전 세계에 알릴 만큼 성공적인 방역과 헌신은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것 역시 국민적 합의가 끝난 문제나 다름없다. 복잡한 논의를 거칠 수밖에 없는 정부조직개편 문제인데도 공론화부터 법안 제출까지 40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속한 정책 결정 뒤에 우리가 놓친 건 없었을까. 질병관리청 승격·독립 논의 뒤에 잠재한 위험요소를 살펴봤다.●文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로 공론화 질병관리청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매우 급작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던 주제였지만 정부 자체에서 이 문제를 깊게 고민한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만 해도 “실효성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으로 제2의 메르스 사태 방지”를 강조했지만 세부 내용은 “2022년까지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만 언급했을 뿐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질병관리청 승격·독립”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반영한 즉흥적인 성격이 강했다.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독립된 별도 ‘청’으로 위상과 역할을 높인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것이 6월 3일이었다. 즉각 “무늬만 독립”이라는 논란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전안이 문제가 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이 아니라 복지부로 소속을 바꾸게 되면 질병관리청 인력과 예산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문 대통령은 6월 5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6월 15일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본부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에서 승격·독립하는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와 백신 개발, 민간시장 상용화 지원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6월 17일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제 모든 논란이 해결된 것일까. 질병관리청 승격을 둘러싼 논의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맥상과 변수가 교과서처럼 드러난 사례였다.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이 아니라 복지부 소속 기관으로 넘어가면 질병관리청 설립 취지가 훼손되는가 하는 점이다. ●정은경 “보건연구원, 복지부 소속 바람직”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기능은 크게 감염병, 만성질환, 보건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만성질환과 보건산업은 업무 성격상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복지부 담당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질병관리청이 생기면 만성질환과 보건산업 관련 업무를 두고 복지부·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이 매번 협의를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을 어디에 두느냐는 국립보건연구원의 기능 가운데 어느 측면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와 관련된 다소 기능적인 문제였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뒤 터진 논란과 달리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사이에 가장 이견이 적었던 사안이 국립보건연구원 문제였다. 사실 이 문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6월 4일 브리핑에서 명확하게 정리했다. “보건의료 R&D(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청의 소속기관이나 2차 소속기관의 형태보다는 복지부의 직접 소속기관으로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의 2가지의 그런 기능을 같이 공동으로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오히려 질병관리본부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역학조사 관련 연구·교육, 정책 개발을 강화할 수 있는 별도의 연구기관을 세우는 것이었다. 이 역시 6월 4일 정 본부장이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도 청이 되더라도 연구기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이 하고 있는 (중략) 연구와는 조금은 성격이 다른 그런 공중보건연구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6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필요로 하는 (감염병·백신개발·역학조사) 단기적 연구기관을 따로 만들려 했는데 몇몇 감염병 학자들이 마치 복지부가 욕심을 내 조직 개편안을 낸 것처럼 오해를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부 한 관계자 역시 “많은 분들이 질병관리청 관련 논의를 복지부가 주도해 잇속을 차린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다르다”면서 “오히려 복지부는 협의 내내 방어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박능후 “일부학자 복지부 욕심으로 오해” 통상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기능 진단, 기능 조정, 인력 조정이라는 세 단계를 거친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한 다음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산출한다. 발표는 그다음이다. 하지만 6월 3일 발표 당시 정부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 정원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부처 간 협의가 끝난 게 6월 1일이었고 최종안이 나온 것이 6월 2일이었으니 정원 조정은 논의할 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승격·독립은 감염병 대응이라는 중차대한 국가 역할에 관한 문제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숙의를 거쳐야 하지만 실제로는 40일도 걸리지 않았다. 사실 ‘부처 간 협의’조차 구색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 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 승격”을 언급했을 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견이 가장 적었던 국립보건연구원 문제조차 ‘외풍’이 불자마자 문 대통령이 앞장서 뒤집어버렸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애초 청와대에 보고를 하지 않았겠느냐. 당시만 해도 그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질병관리청 승격을 둘러싼 정책결정 과정은 말 그대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답정너’(정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였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코로나19 대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논의 과정에서 복지부 공무원들이 상실감을 느꼈다”면서 “복지부 공무원들도 코로나19 대응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조직 이기주의’라며 욕만 엄청나게 먹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의 한 축인 질병관리본부의 사기 진작을 위해 또 다른 한 축인 복지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한 셈이다. 또 전반적인 논의가 ‘머리’(질병관리청)로만 쏠리다 보니 ‘손발’(지역조직과 보건소)이 뒷전이 되는 것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현재 법적으로는 감염병 감시, 조사, 대응은 지방자치단체가 1차적인 책임을 지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대구에서 민낯이 드러났듯이 역학조사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곳이 많다. 현재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지자체의 기능 조정과 역할 분담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논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난지원금처럼 사라진 손님… “동행세일은 남의 집 잔치”

    재난지원금처럼 사라진 손님… “동행세일은 남의 집 잔치”

    5월 지원금 지급 후 반짝 살아났던 경기 코로나 지속 탓 6월 중순부터 발길 끊겨 “‘동행세일’ 백화점·대형마트만 유리할 것지역상권에 필요한 재난지원금 재검토”“긴급재난지원금을 벌써 다 써버렸는지 매출이 다시 줄어서 걱정입니다.”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반짝 살아나는 듯했던 시장 경기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 줬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재난지원금 소진 이후의 상황이 벌써 도래한 것 같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지난 3일 찾은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의 금호행복시장. 1992년 건립된 주상복합건물 지하 1개 층과 지상 2개 층에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식당 등 170여개 상점이 몰려 있어 고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장 곳곳에 ‘온누리상품권 환영’,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지만 상인들은 이미 지원금 지급 이전 불황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야채류를 판매하는 강종태(61) 상인회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죽었던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나 지난 6월 중순부터 다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을 보면 긴급재난지원금 약발이 두 달도 가지 못하고 사라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강 회장은 “성남시에서 소상공인 경영안정비로 업체당 100만원 지원해준 것과 각종 세금 감면 등의 힘으로 간간이 버텨오다가 재난지원금이 풀려 단비 같이 생각했는데 두달도 안돼 소진되었는지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정부의 도움도 도움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시장도 살고 상인들도 살수 있다”면서 “6일 월요일부터 ‘동행세일’에 들어가는데 걱정입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 봐서는 손님들이 몰려 것 같지가 않아요. 동행세일에 단골 손님들을 웃으며 만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장 내 한 식당은 테이블과 의자가 텅텅 비어 있었다. 각종 전류를 팔던 매대 중에는 영업을 중단한 곳도 보였다. 시장에서 만난 한 업주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줄을 서야 사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아예 사람 자체를 구경하기 힘들다. 종업원 채용은 엄두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입물품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우리 가게도 그렇고 이웃가게를 둘러봐도 장사가 안 돼 손님은 안 보이고 재고만 잔뜩 쌓여 있다”면서 “정부가 요즘 ‘동행세일’을 실시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남의 집 잔치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은 전통시장이나 지역상권 위주로 용처를 제한하기 때문에 시장 상인은 재난지원금 제도가 좋다. 할인 세일로 손님을 모을 수 있는 동행세일은 백화점이나 마트만 유리하다”고 호소했다.경기 광명 광명전통시장에서 수육 등을 파는 이항기(65) 시장 이사장은 “재난지원금이 풀릴 때는 하루 카드매출이 30만~40만원이 되었는데, 7월 들어서는 하루 3만~4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며 울상을 지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과 단체모임을 할 수가 없어 수육이 안 팔리자 견과류 판매로 업종을 임시 교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광명전통시장은 노점을 포함해 400여 점포가 있고, 하루 3만여명의 소비자가 다녀가는 곳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이 확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진정 기미가 없는 만큼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한 번 더 지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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