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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경보 발령”…북한, 폭우에 황강댐 무단 방류(종합)

    “특급경보 발령”…북한, 폭우에 황강댐 무단 방류(종합)

    통보없이 황강댐 일부 수문 개방 포착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군 예의주시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황강댐은 현재 위험 수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에 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단절로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했다. 2010년 7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한 적이 있다. 저수용량 총 3억 5000만t 규모에 달하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 임진강에 설치해놓은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북한 “밤부터 500mm 이상 폭우 온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폭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중급경보’가 내려졌으며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오전 6시만 해도 오는 5일까지 중부 이남 지역에는 폭우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는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보도했는데 대응 조치를 격상한 것이다. 방송은 “오늘 밤부터 6일 아침까지 장마전선과 중부지역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7월 서울 아파트값 또 상승…LH사장 “주택 정책 중상”(종합)

    7월 서울 아파트값 또 상승…LH사장 “주택 정책 중상”(종합)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전셋값도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상승률을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 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32%, 서울이 0.29% 상승했다. 서울은 대부분 대단지에서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전셋값도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곳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올리면서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전세 2년마다 나가야 하는 현실 정당하지 않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임대료 인상을 목적으로 2년마다 사람을 나가게 한다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임대차 3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변 사장은 “충분한 기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고, 주택을 시장에 완전히 맡기는 나라는 없다.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주거 복지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9년까지 1년 단위였던 전세 계약이 2년으로 늘었고, 이제 2년을 더 늘렸으니 이 갈등기만 겪고 나면 4년씩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중 문재인 정부가 몇번째로 잘했는가’라는 미래통합당 송석준 의원의 질문에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다 달라서 (평가가) 어렵다. 앞의 두 정부는 비교적 쉬운 시기였다.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은 중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 “6년이상 거주 보장돼야”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는 “이번 법개정을 통해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조정을 통해 계약기간과 임대료 인상을 다퉈볼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신규 임차인의 경우 임대료인상률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과 계약 사이에 급격한 임대료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세주택의 급격한 월세 전환으로 임차인의 주거불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며 지적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전월세상한제가 5% 상한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체 주택의 전세가 상승률은 서울 등 수도권 전국 모두 5%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월세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5%는 과도하게 높게 잡혔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임대인이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할 때 그동안 못 올린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다”며 5% 상한 규칙이 기존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할 때만 적용되는 한계도 지적했다. 이어 “계약기간 2년에 1회 갱신요구권(2년)을 부여하는 건 최소한의 개정”이라며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인 학제를 고려할 때 최소 6년이상 거주기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독일의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대차를 원칙으로 하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3년 또는 6년 최단임대차 기간을 보장하는 등 기간 만료시에도 임대인에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지할 수 있다. 해외 주요국에 비해서 국내의 계약갱신요구기간이 짧다는 평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분마다 1대씩 팔리는 ‘그랜저’… 이유 있는 독주

    3분마다 1대씩 팔리는 ‘그랜저’… 이유 있는 독주

    그랜저, 7월 1만 4381대 ‘불티’“합리적 가격에 뛰어난 상품성”외부 디자인도 ‘듣보’ 독창적 인식 “그랜저가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잘 팔릴까.”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대박 행진은 자동차 업계 최대 수수께끼다. 지난해 10월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업계에서는 ‘망작’(망한 작품)이란 평가가 나왔고, 현대차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하지만 그랜저는 예상과 달리 신차 홍수 속에서도 매달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켰고, 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를 버텨내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무엇이 그랜저를 사게 하는 것일까.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7월 1만 4381대가 팔리며 어김없이 승용차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동안 단 한번도 왕좌를 내주지 않았다. 월평균 1만 2840대, 하루 428대로 3분에 1대씩 팔렸다. 기아차·메르세데스벤츠·BMW 3사를 제외한 다른 국산·수입차 브랜드의 1년치 판매량을 그랜저 단일 모델로 한 달 만에 팔아치운 셈이다. 그랜저가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수입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이 꼽힌다. 추가 품목을 넣지 않은 ‘깡통’ 모델은 중형 세단 가격 수준인 3294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에 웬만한 선택 품목을 다 집어넣어도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동급 수입차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품목은 수입차 못지않다. 차체 길이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보다 60~70㎜가량 더 길다. 일부 논란이 있었던 외부 모습은 차츰 ‘듣도 보도 못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인식됐다. 고객들도 “처음엔 이상했지만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그랜저가 과거 딱딱한 느낌의 ‘아빠차’에서 부드러운 선을 강조한 ‘오빠차’로 변신하면서 구매 연령층이 확대된 것도 판매량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충격파에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7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7월 대비 12.5% 줄었다. 지난 6월 대비 감소폭은 10% 포인트 줄었다. 국내 판매는 28.4% 늘었지만, 해외 판매에서 20.8%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판매는 0.1%, 해외 판매는 3.7%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 6월 대비 10% 포인트 낮아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기도 모든 어린이집 18일부터 개원…173일 만에 휴원명령 해제

    경기도 모든 어린이집 18일부터 개원…173일 만에 휴원명령 해제

    경기도는 오는 18일부터 도내 전체 어린이집 1만835곳에 대한 휴원 명령을 해제하고 정상 개원한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7일 휴원을 명령한 지 173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일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하고 지자체에 휴원 연장 여부 결정을 맡겼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방역 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휴원 명령을 유지했다. 이번에도 경기도 단위로 어린이집 휴원 명령을 해제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시군 단위로 별도의 휴원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동안 휴원 장기화로 가정 돌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집 개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도가 가정 돌봄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휴원이 시작된 2월 27일 11.5%에서 7월 23일 87%로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앞으로 개원 이후에도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어린이집용 대응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방역 소독, 보육 활동 제한 등을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집 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접촉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거나 격리 해제될 때까지 어린이집을 폐쇄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14일간 또는 원내 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거나 격리 해제될 때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니얼 강(강효임) 5개월 만에 재개된 LPGA 투어 ‥ “4승이오~”

    대니얼 강(강효임) 5개월 만에 재개된 LPGA 투어 ‥ “4승이오~”

    재미교포 대니얼 강(28·강효임)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대니얼 강은 3일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골프장(파72·6856야드)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6언더파 210타)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2017년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8년과 2019년 10월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니얼 강은 상금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지난 2월 16일 호주여자오픈 이후 중단된 지 5개월여 만에 재개된 첫 대회이자 실전 기회를 잃은 투어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신설 대회다. 세계랭킹 4위로 출전 선수 가운데 넬리 코르다(미국·2위)에 이어 가장 높았던 대니엘 강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교포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대니엘 강이 처음이다.부티에,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대니얼 강은 2번(파5),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홀(파4)에서도 아이언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타수를 줄여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부티에가 추격전을 펼친 후반홀 중반 위기를 맞았다. 13번홀(파5) 세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기고 웨지로 띄운 네 번째 샷이 너무 짧아 파 퍼트가 길게 남는 바람에 대니얼 강은 결국 첫 보기를 써내고 부티에에게 한 타 차로 쫓겼다. 14번홀(파4) 부티에의 버디 추가로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부티에가 파 퍼트 실수로 타수를 한 개 잃으면서 대니얼 강이 다시 리드를 잡았고, 18번홀(파4) 부티에가 1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그대로 대니엘 강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버티는 日 강제동원 기업에 자산매각 명령…정부 “日 추가보복 대비”(종합)

    버티는 日 강제동원 기업에 자산매각 명령…정부 “日 추가보복 대비”(종합)

    정부 “모든 보복 가능성 열어두고 대응 검토”靑·외교·기재·산업 등 관련부처 전방위 대응작년 日, 대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보복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한일관계 경색 한국 대법원의 일본강점기 당시 일본 기업에 강제동원된 피해자의 손해배상을 위한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 명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일본의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 보유 주식 압류명령 4일 전달11일 日항고 안하면 압류 후 현금화 외교부는 3일 향후 국내 법원의 현금화 명령에 따른 일본의 보복 가능성과 관련,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에 따르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PNR 주식에 대한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압류명령이 오는 4일 0시부터 일본제철에 전달(공시송달)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후 일본제철이 11일 0시까지 즉시 항고하지 않으면 주식압류명령은 확정되며, 이후 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한 자산을 처분하는 현금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법원이 자산매각(현금화) 명령을 내리더라도 실제 매각까지 상당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압류 확정만으로도 일본 기업 자산이 묶이는 셈이라 일본 정부가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현금화 명령에 추가 보복으로 대응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日 “현금화하면 심각한 상황 초래할 것”스가 “모든 대응책 검토 중” 보복 예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6월 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현금화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요미우리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는 (현금화에 대비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보복 조치로 관세 인상, 송금 중단, 비자 발급 엄격화, 금융제재, 일본 내 한국 자산 압류, 주한 일본대사 소환 등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아베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주요 부품 3종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한국 통상협상단을 창고 같은 곳에서 회의하도록 푸대접하는 등 대놓고 외교적 결례를 가하기도 했다. 침략 전쟁으로 피해를 입힌 역사를 대해 반성하지 않고 되레 경제 보복 조치로 맞선 일본 정부의 행태에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일본 배제로 맞불을 놓았고 국민들은 이른바 ‘노재팬’(No Japan) 운동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당시 유니클로를 비롯해 일본산 맥주·자동차 등의 판매가 급감하는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고 지금까지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앞서 2018년 11월 대법원은 양금덕 할머니 등 징용 피해자 5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지난해 3월 22일 대전지법을 통해 판결 이행을 미루는 미쓰비시 측을 상대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은 데 이어 매각 명령 신청을 했다. 채권액은 별세한 원고 1명을 제외한 4명분 8억 400만원이다. 그러나 미쓰비시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상대 배상 명령이 16개월째 이행되지 않았다. 대전지법은 압류결정과 매각 명령 서류를 채무자인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송달을 시도했으나, 압류결정 16개월이 지나도록 송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날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 측 대리인은 압류 상태인 미쓰비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절차를 공시송달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지난달 31일 대전지법에 요청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정부 “日 추가 보복시 가만 있지 않겠다”외교부 “합리적 해결 위해 日협의 지속” 정부는 청와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조치를 시나리오별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상응 조치 등 맞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일본 정부가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측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 정부는 그간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등을 통해 일본의 추가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한일관계가 더 나빠지면 양국 모두 부담이 커지는만큼 현금화 전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외교부 국장급 협의 등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확인했을 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넓혔다고 생각하지만, 입장차가 굉장히 크고 수출규제 문제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지소미아 언제든 종료”…美 개입 관건 정부는 일본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수출규제가 유지되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최근 재개했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일관계가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의 개입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미국은 한국이 지난해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하자 전례 없이 강하고 공개적으로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략대화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국의 WTO 제소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비건 부장관은 한일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도 한일 간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 측 대리인은 압류 상태인 미쓰비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절차를 공시송달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지난달 31일 대전지법에 요청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원고 측 대리인 김정희 변호사(법무법인 지음)는 의견서를 통해 “미쓰비시 측은 송달 절차에 협조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송을 지연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며 “원고들은 현재 90세가 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대부분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 언제까지 집행 결과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라고 호소했다. 실제 관련 재판 과정에서 원고 5명 중 1명은 대법원 승소 판결 이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별세했다고 대리인 측은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난리에 휴가 못 떠나는 文 대통령…2년 연속 ‘휴가 반납’

    물난리에 휴가 못 떠나는 文 대통령…2년 연속 ‘휴가 반납’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휴가 하루 전 전격 취소재작년엔 휴가 썼지만 계룡대서 현안 보고·지시취임 첫해, 하루 전 北 미사일 도발로 늦게 출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예정돼 있던 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5일간 휴가를 쓸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로 내려갔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심상찮고 태풍 예고까지 겹치자 휴가를 반납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실시간 대응하고 있지만, 물난리 속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울 경우 나올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향후 휴가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윤 부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다음주부터는 다시 업무 일정이 잡혀 있고, 75주년 광복절 기념식 등도 예정돼 있어 한동안 휴가를 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통상 ‘7말 8초’(7월말 8월초)로 휴가 일정을 잡곤 했는데, 휴가를 앞두고 꼭 굵직한 현안이 발생하면서 온전한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7월말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 독도 영공 침범 등 국내외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하루 전 취소했다. 2018년에는 충남 계룡대에 머물며 군 주요시설과 대전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하는 등 예정된 휴가 일정은 진행했지만, 휴가 도중 청와대 조직개편, 협치 내각 구성, 계엄령 문건 파문과 기무사 개혁 등 현안을 보고 받았다. 또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민병대 피랍됐다는 보고를 받고는 계룡대 벙커에서 구출작전에 총력을 다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휴가 하루 전날인 7월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휴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다음날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긴급 지시를 내린 뒤 예정보다 늦게 휴가를 떠났다. 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터라 홍보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에 있는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주택’ 윤준병의 ‘월세살이’는 정읍 ‘월 50만원 반전세’ 아파트(종합)

    ‘2주택’ 윤준병의 ‘월세살이’는 정읍 ‘월 50만원 반전세’ 아파트(종합)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3일에도 “‘전세는 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월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윤준병 의원이 서울에 연립주택과 오피스텔을 각각 1채씩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가 ‘몸소 실천하고 있다’던 월세는 그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의 ‘반전세’ 아파트로 확인됐다. “전세는 선, 월세는 악? 부적절한 표현” 윤준병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준병 의원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정책당국은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세-월세) 전환율을 잘 챙겨서 추가 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냐’는 질문에 윤준병 의원은 “당연히 살았다. 지금도 살고 있다”고 답했다. “월세 생활 몸소 실천하고 있다”…연립·오피스텔 소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을 처음 올렸던 페이스북에서도 그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기동 연립주택은 대지 197㎡(약 59평)에 건물 159.05㎡(약 47평)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며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총선 출마하며 정읍에 ‘3천만원+월50만원’ 아파트 마련 이 때문에 이날 오전까지 윤준병 의원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월세살이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또 형태나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나왔다. 몇몇 언론의 확인 결과 윤준병 의원은 정읍에서 반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준병 의원은 전용면적 59㎡(17.8평) 규모인 정읍시 연지동 영무예다음 아파트를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으로 장기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윤준병 의원이 지난해 총선을 치르려고 정읍 시내에 반전세 아파트를 마련했고 현재 부인과 함께 실거주 중”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희귀의약품 지정 러비넥테딘 효능은…보령제약 독점 판매

    희귀의약품 지정 러비넥테딘 효능은…보령제약 독점 판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이성 소세포폐암 치료제 ‘러비넥테딘’ 등 7종을 희귀 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러비넥테딘의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은 보령제약이 가지고 있다. 2017년 스페인 파마마사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고 올해 안에 국내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중 러비넥테딘을 판매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렘데시비르 대비 최대 2800배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한 항암신약 ‘아플리딘(plitidepsin)에 대해서도 지난 7월 말 식약처에 임상1상 IND 신청했고,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러비넥테딘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적응증은 ‘1차 백금포함 화학요법에 실패한 진행된 전이성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로 이 질환은 폐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치료 후 재발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비넥테딘은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를 통해 안전성, 유효성에서의 우월성을 입증한 2상임상 결과를 인정받아 3상 조건부 신속승인 및 우선 심사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러비넥테딘’은 원개발사인 스페인 파마마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희귀의약품에 대해 우선 허가하고 질환의 특성에 따라 허가 제출자료·기준 및 허가 조건 등을 따로 정할 수 있도록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쓰이는 ‘에쿨리주맙’의 치료대상에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NMOSD)을 추가하는 등 희귀의약품 2종의 대상 질환을 확대하고,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PBP1510’ 1종을 진행성 췌장암 치료용으로 지정해 공고했다.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은 국내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희귀질환치료용 의약품을 말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천 캠핑장 확진자, ‘10명 집단감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방문 확인

    홍천 캠핑장 확진자, ‘10명 집단감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방문 확인

    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첫 증상 발현 환자가 10명의 집단감염이 나온 서울 강남 할리스커피를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캠핑장 관련 확진자 중에 가장 빠른 증상을 보인 확진자가 7월 22일 14시경에 약 30분경 서울 강남구 커피 전문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돼 확진자 간의 접촉 여부에 대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캠핑장 관련 역시 참석 가족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1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입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여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을 이전 정권에 넘겼다. 김태년 “부동산 법안 시급 꼭 처리해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과 20분가량 면담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박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해 취소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의장에게 “내일(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법안과 민생 법안은 시급한 만큼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도 이번 부동산법은 시급성이 있다고 이해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은 최근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 비판을 의식한 듯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해찬 “부동산 3법 반드시 처리…신속 시행, 시장 혼란 조기 진정”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남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와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수처 3법 가운데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태년 “공산주의? 철 지난 이념공세” 주호영에 “미국, 독일도 공산주의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집값 상승의 책임이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주호영 “집 두 채 가지면 범죄냐? 공산주의야”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을 가지고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 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토지 거래 허가제’, ‘주택 거래 허가제’에 대해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에 어긋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주진형 “집값 폭등이 박근혜 탓은 아니지”與에 “국민 반발 커지니까 불만 엉뚱하게”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3법 개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진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2014년 말에 나온 법이 폭등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나”라며 “그게 문제가 됐으면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했는데, 왜 지금 와서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내나”라고 반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방안을 꺼내든 데 대해 “타이밍이 조금 의심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라고 하면 이런 문제를 띄워놓고 말싸움시킬 일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이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종로구, 약 7개월 만에 ‘종로사랑상품권’ 200억 완판

    종로구, 약 7개월 만에 ‘종로사랑상품권’ 200억 완판

    서울 종로구는 올해 200억원 발행한 종로사랑상품권이 판매 시작일인 지난 1월17일로부터 발행 약 7개월 만에 완판됐다고 3일 밝혔다. 종로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소비자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부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도입됐다. 구의 상품권 판매금액은 200억원이고 구매횟수는 약 9만2000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결제 건수로는 약 33만 건, 현재 137억원이 사용된 상태다. 지난 6월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제금액이 많았던 주사용 장소는 음식점(33%), 학원(16%), 동네마트(10%), 편의점(9%), 카페(7%) 순이다. 결제 건수로는 음식점과 편의점 결제가 절반을 차지했다. 발행 첫해를 맞아 6월까지는 최대 15%까지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했고, 7월부터는 할인율을 7%로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1억원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종로사랑상품권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QR 화면만 문자 등으로 받으면 어느 장소에서나 원격 결제가 가능하다.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언택트 비용지급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번 써 본 사람은 다시금 구매·사용하게 되는 상품권으로 자리 잡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가맹점을 늘려 상품권 사용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김종인 “세입자·임대인 갈등 더 높여”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누구나 월세로 사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이냐”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법안 개정을 비판했다. 이해찬 “신속한 법 처리, 혼란 진정 위한 것” 이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지만 미국, 독일 등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한 뒤 “7월 중 수출감소세 둔화 등 경기신호가 괜찮아 이르면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원금이 거의 소진 단계에 와서 소비 진작이 3분기에 이어지기 어려운데 당정이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개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부동산 폭등”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월세 사는 고통 알기나 하나” 통합당은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하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세입자와 임대인간 갈등 구조를 더 높였다”면서 “과연 이게 세입자를 위한 것인지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정책을 관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종국에 가서는 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까지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욱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며 여권의 ‘임대차 3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월세 사는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세금 정책으로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전혀 잡을 수 없다. 시장을 교란하고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지적했다.통합 “민주, 반성 없이 윤희숙 공격 치졸”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이른바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앞당기는 등 세입자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윤 의원의 발언이 잇따라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사실은)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면서 “(윤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임대인 얘기”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도 임대차법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세제도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도 “임대차 3법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한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기 어렵다.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임차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앞서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이라며 소개한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전세제도가 너무 빠르게 소멸하는 길에 들어갔다”며 여권의 임대차법 속도전을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역발생 3명, 87일만에 최소…해외유입은 20명(종합)

    지역발생 3명, 87일만에 최소…해외유입은 20명(종합)

    ‘깜깜이’ 사례 여전해 방역당국 안심 못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내려왔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3개월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집단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쉽사리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가장 낮아…안심하기엔 일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명 늘어 누적 1만 438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직전 사흘간 30명대(36명→31명→30명)에서 오르내리다가 이날 20명대로 떨어졌다. 지역발생 3명은 지난 5월 8일(1명) 이후 87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일시적으로 4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면서 10~30명 안팎을 유지했다. 그러다 8월 들어 8명→8명→3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감염이 크게 줄어든 것은 환자 자체가 감소한 것도 있지만 지난 주말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건수는 3511건으로, 전날(4416건)보다 적었고 직전 이틀인 1일(8034건), 7월 31일(7581)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에서 3명 모두 나왔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기존의 집단감염지인 서울 강서구 소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종로구 신명투자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전날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등에서 총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기존 미분류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던 중 새 집단감염의 고리를 확인한 것으로, 이전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양재족발보쌈 직원은 지난달 30일 확진됐는데, 이런 경우 보통 다음날인 31일 0시 통계에 잡힌다. 해외유입은 39일째 두 자릿수…출신 국가 다양 지역발생 사례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해외유입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 6월 26일 이후 39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3명), 경남(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6명이다. 방글라데시와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각 4명이었다. 필리핀·일본·미국 ·알제리에서도 2명씩 유입됐다. 그밖에 인도·이라크·카자흐스탄·멕시코발 확진자가 1명씩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이 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1명을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준병 의원 “월세는 악? 아니다”…본인은 2주택자

    윤준병 의원 “월세는 악? 아니다”…본인은 2주택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3일에도 “‘전세는 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준병 의원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정책당국은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세-월세) 전환율을 잘 챙겨서 추가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냐’는 질문에 윤준병 의원은 “당연히 살았다. 지금도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처음 올렸던 페이스북에서도 한 누리꾼의 질문에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기동 연립주택은 대지 197㎡(약 59평)에 건물 159.05㎡(약 47평)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며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거친 윤준병 의원은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해 당선됐다. 윤준병 의원이 ‘현재 월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곳은 지역구인 정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병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역구에 월세를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월세 금액이나 주택의 형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정부 부동산 정책에 ‘공포 사재기’ 나타나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589건을 기록했다. 전월(5533건) 대비 무려 181.7% 급증하며, 2006년 11월(1만5757건) 이후 최대치다. 2006년은 국내 주택 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른 ‘버블기’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남 재건축 등지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상반기 집값이 6.2%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달려들면서 거래량은 2배로 뛰었고,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11.9%까지 치솟았다. 당시 집값이 단기 급등한 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곳은 집값에 거품이 껴있다는 뜻에서 ‘버블(Bubble,거품) 세븐’이라 불렸다. 이어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로 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값까지 급등했다. 집값은 이듬해인 2007년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5년 이상 약세가 이어졌다. 6월 거래량 폭등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오르는 기현상으로 분석된다.7월 거래량은 일단 감소 추세 특히 정부가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며 22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가격이 오르자, 주택시장엔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 집을 못 사면 앞으로 더욱더 사기 어려워질 것’ ‘서울 아파트는 오늘이 제일 싸다’ 등의 공포가 매수세를 부추겼고,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는 강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산했다. 특히 여당이 세종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하자 세종시 집값마저 뛰고 있다. 6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92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이다. 6월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640건 거래돼 5월(175건)보다 265.7%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작구(264.6%), 강서구(245.8%), 송파구(235.5%), 성북구(230.7%), 마포구(203.1), 관악구(201.2%), 도봉구(200.0) 등 대부분 지역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급증하던 거래량은 6·17 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시행 등으로 주춤해져 집계 중반인 7월 거래량은 6218건을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수-금-지-화-목-토-천-해’. 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으로 대중에게 더 익숙한 화성은 지구 바로 옆, 태양에서 네 번째 행성이다. 산화철 성분 때문에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붉은 지구’라는 별명을 가진 화성은 신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행성으로 불린다.지난 7월은 붉은 행성에 많은 나라가 탐사선을 발사하는 우주쇼가 벌어진 한 달이었다. 가장 먼저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일본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호를 쏘아 올렸다. 사흘 뒤인 23일 중국은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했고 30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다섯 번째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인내)를 발사했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화성탐사에 많은 나라가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구와 가장 가까우면서 생명체가 살았을 법해 보이는 행성이기 때문에 화성 대기와 표면을 분석함으로써 태양계와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순수한 과학적 관심사 측면에서다. 또 하나는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았을 만한 환경이라면 언젠가는 인간이 직접 화성에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인 약 1억 5000만㎞를 기준으로 하는 AU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태양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1.5AU다. 일반적으로 행성 궤도는 타원형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장 가까울 때는 0.37AU, 멀어질 때는 2.5AU까지 거리 차이를 보인다.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우주선을 발사하면 이동 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나라가 이번 7~8월을 화성탐사선 발사의 최적 기간으로 잡은 이유다. 화성 공전주기가 686.98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놓치게 되면 대략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화성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들 중 특히 이목을 끈 것은 UAE이다.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인 2021년 초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층을 분석해 화성의 1년 변화를 담은 기후도를 제작하게 된다. UAE가 우주탐사에 뛰어든 것은 ‘UAE 우주국’(UAESA)을 설립한 2014년이다. ‘우주개발 늦깎이’ UAE는 기존 우주 선진국들처럼 인공위성이나 발사체를 개발해 무인 탐사, 유인 탐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곧바로 화성탐사를 시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UAE 우주국은 아말을 시작으로 화성탐사와 연구를 본격화해 2117년에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고 사람들을 이주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UAE가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석유 자원은 언젠가 고갈될 것이기에 산유국으로서 현재의 지위와 부가 계속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우주개발을 통해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스핀오프 기술로 미래 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주개발을 통해 경제, 경영이 아닌 과학기술 분야로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많은 나라가 화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화성탐사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지구와 가까운 달 탐사부터 성공한 다음 기술을 고도화시켜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은 2022년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화성탐사는 단독 개발이 아닌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기술 개발 참여 형식으로 진행시키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우주 선진국들이 지금처럼 우주탐사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에서의 실패를 용인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문화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이 화성탐사에 나서는 모습에 ‘우리도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는 식의 조바심을 내는 건 우주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때다. edmondy@seoul.co.kr
  • 흑인·청년 투표율 높일라… ‘우편투표’ 때리는 트럼프

    흑인·청년 투표율 높일라… ‘우편투표’ 때리는 트럼프

    공화, 우체국 긴급 지원안 계속 막으면배달 지연으로 선거에 문제 생길 수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편투표 부정선거 가능성’을 이유로 대선 연기까지 시사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거둬들인 것을 두고 거센 역풍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난이 심각한 연방우체국(USPS)에 대한 지원을 꺼리는 건 전통적으로 투표소 행차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우편투표에 나설 경우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에머슨대학의 설문(7월 29~30일) 결과 오는 11월 예정된 대선에서 우편투표 희망자 중 조 바이든 지지자(76%)가 트럼프(20%)의 3.5배에 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투표소 선거 희망자 중 트럼프 지지자(65%)가 바이든(32%)의 2배에 이르는 것보다 큰 격차다. 그간 투표소 방문에 소극적이던 청년층과 흑인이 우편투표를 희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설문에서 18~29세의 바이든 지지율은 63%로 트럼프(2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 “시대의 스캔들” 등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지난 3월부터 약 70차례나 우편투표를 공격한 이유가 이 같은 열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우편투표를 택하는 주는 늘어나고 있다. 켄터키주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85%가 우편투표였고, 미시간주는 지난달까지 180만명이 우편투표를 요청해 4년 전(약 50만명)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대선의 부재자·우편투표자는 전체의 23.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겠다’고 주장했지만 CNN은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는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검증된다”고 지적했다. 대선에서 21만 8000대의 이동차량, 직원 60만명을 동원해 우편투표를 담당할 USPS에 대한 재정 지원을 두고도 정치적 공방이 치열하다. 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은 이날 “양당 국회의원은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사기를 유발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재정난에 처한 우체국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안을 공화당이 계속 막는다면 우편배달 지연으로 선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지난달 13일 집배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배달이 지연될 것 같으면 우편물을 배송센터에 두고 다음날 가져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제때 배달하려고 초과근무를 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런 조치 때문에 실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부 직원들의 전언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USPS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0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를 투입하자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반대다. 지난달 3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권력자들은 사람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아프지 않게 하려는 우편투표를 지연시키려 USPS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할 이번 달 전당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언론 출입을 금지한 채 치른다고 1일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독] 서울시 비서실 “먼저 전보 권유”… 경찰, 피해자와 대질 검토

    [단독] 서울시 비서실 “먼저 전보 권유”… 경찰, 피해자와 대질 검토

    시장실 직원 인사 관련 검토 문서 확보“장기 근무, 경력에 불리 보고… 朴도 동의피해자가 인사이동을 먼저 요구하거나담당자에게 성 고충 털어놓은 적 없었다”거짓말 탐지기 등 추가 수사 불가피할 듯경찰이 서울시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묵인·방조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의 인사이동을 비서실이 추진한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는 “A씨로부터 전보 요청과 성 고충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와 비서실 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동원과 대질심문 등 추가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현직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은 최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피해자 A씨가 부서 변경을 요청한 기억이 없으며, A씨에게 ‘비서실에 오래 근무하는 것은 경력 관리에 불리하니 인사이동을 먼저 권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말부터 A씨의 인사이동 필요성을 박 전 시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는 것이 참고인 측 주장이다. 복수의 참고인이 경찰에 제출한 ‘시장실 직원 인사 관련 검토 보고’에 따르면 서울시 비서실은 2019년 1월 정기인사를 앞둔 2018년 11월 2일 A씨를 포함한 3명의 인사이동 검토사항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시장실 비서(8급)로 3년 4개월 근무 중인 A씨가 이번 인사에서 7급으로 승진 시 전보 조치하고, 적합한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승진이 되지 않을 경우 승진이 가능한 부서로 전보 배치가 필요하며, 이런 인사 검토의 배경으로 “공직생활 및 경력에 비추어 실무부서 근무가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보고를 받은 박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자’며 A씨의 전보를 유보했으나 비서실에서 두 번 더 A씨의 전보 필요성을 보고하자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연한이 모자라 2019년 1월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했다. 인사 담당 비서관은 A씨에게 “지금 자리에 6개월만 있으면 7급 승진이 명백하지만 8급으로라도 전보를 원하면 실무부서에 보내주겠다”며 의사를 물었고, A씨가 ‘승진 후 이동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게 참고인 측 주장이다. 4개월 뒤인 지난해 5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준비하던 비서실은 승진 요건을 충족한 A씨에게 전보 희망 부서를 물어본 뒤 박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A씨는 7월 인사에서 7급으로 승진해 비서실을 나갔다. 인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A씨가 인사담당자 등에게 성 고충을 털어놓거나 먼저 인사이동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참고인들은 진술했다. 이런 주장은 피해자 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A씨 측은 지난 13일 이후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4년간 20여명의 전현직 비서관 등에게 성 고충과 전보요청을 말했고 2016년 1월부터 매 반기별 인사이동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6일 입장문에서는 “박 전 시장이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승진을 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원칙을 천명했음에도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핵심 참고인을 상대로 한 거짓말 탐지기 수사와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대질심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물 확보가 어렵고 진술의 증거 능력이 중요한 상황이라 양측 동의를 받아 거짓말 탐지기와 대질심문 등 가능한 수사기법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서울시 비서실 “피해자에게 인사이동 먼저 권했다”

    [단독]서울시 비서실 “피해자에게 인사이동 먼저 권했다”

    경찰, 거짓말탐지기·대질심문 검토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서울시가 묵인·방조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의 인사이동을 비서실이 추진한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는 “A씨로부터 전보 요청과 성 고충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와 비서실 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동원과 대질심문 등 추가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현직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들은 최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피해자 A씨가 부서 변경을 요청한 기억이 없으며 오히려 A씨에게 ‘비서실에 오래 근무하는 것은 경력 관리에 불리하니 인사이동을 먼저 권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말부터 A씨의 인사이동 필요성을 박 전 시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는 것이 참고인 측 주장이다.“2018년 말부터 박원순에게 A씨 전보 필요성 보고” 복수의 참고인이 경찰에 제출한 ‘시장실 직원 인사 관련 검토 보고’에 따르면 서울시 비서실은 지난 2019년 1월 정기인사를 앞둔 2018년 11월 2일 A씨를 포함한 3명의 인사이동 검토사항을 박 전 시장에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시장실 비서(8급)로 3년 4개월 근무 중인 A씨가 이번 인사에서 7급으로 승진 시 전보 조치하고 적합한 후임자 검토를 준비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승진이 되지 않을 경우 승진이 가능한 부서로 전보 배치가 필요하며 이런 인사 검토의 배경으로 ‘공직생활 및 경력에 비추어 실무부서 근무가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박원순, A씨 전보 유보했다가 비서실 거듭 요구에 승낙 보고를 받은 박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자’며 A씨의 전보를 유보했으나 비서실에서 두 번 더 A씨의 전보 필요성을 보고하자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승진에 필요한 최소근무연한이 모자라 2019년 1월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했다. 인사 담당 비서관이 A씨에게 “지금 자리에 6개월만 있으면 7급 승진이 명백하다. 하지만 8급으로라도 전보를 원하면 실무부서에 보내주겠다”며 의사를 물었고, A씨가 ‘승진 후 이동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진술도 나왔다. 비서실 “A씨가 7급 승진 후 나가겠다고 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5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준비하던 비서실은 승진 요건을 충족한 A씨에게 전보 희망 부서를 물어본 다음 박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그해 7월 인사에서 7급으로 승진 후 비서실을 나갔다. 인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A씨가 인사담당자 등에게 성 고충을 털어놓거나 먼저 인사이동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참고인들은 진술했다.피해자 측 “박원순이 전보요청 불승인” 주장과 배치 이런 주장은 피해자 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A씨 측은 지난 13일 이후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4년간 20여 명의 전현직 비서관 등에게 성 고충과 전보요청을 말했고 2016년 1월부터 매 반기별 인사이동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6일 입장문에서는 “박 전 시장이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승진을 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원칙을 천명했음에도 피해자가 원칙에 따라 전보 요청을 한 것에 대해 ‘그런 걸 누가 만들었느냐’, ‘비서실에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참고인들은 “인사이동을 요구했더니 ‘시장에게 직접 허락받아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A씨 측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핵심 참고인을 상대로 한 거짓말 탐지기 수사와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대질심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물 확보가 어렵고 진술의 증거 능력이 중요한 상황이라 양측 동의를 받아 거짓말 탐지기와 대질심문 등 가능한 수사기법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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