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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2월 하루 평균 824명 전사…11개월 만에 최다” [우크라 전쟁]

    “러軍, 2월 하루 평균 824명 전사…11개월 만에 최다”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 2월 들어 개전 직후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러시아군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국방부는 올해 2월 들어 매일 평균 824명의 러시아 군인이 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국국방부는 “해당 수치는 우크라이나군 당국의 데이터를 인용한 것이며, 정확한 통계법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데이터의 결과가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들어 전사한 러시아 군인이 하루 평균 824명에 달하는 수치는 지난해 6~7월 평균보다 약 4배에 달한다”면서 “러시아 군인 사상자의 증가는 훈련되지 않은 인력, 전선 전반에 대한 조정, 군사 물품 부족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특히 바흐무트와 부흘레다르 등 동부 지역에서의 전투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24일 개전 후 첫 달에는 하루 평균 1140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지만, 지난 1년간 이 수치는 지속해서 하락세였다.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러시아군 사망자는 172명으로 대폭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하루 평균 러시아군의 전사율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우크라이나군은 7일 “지난 24시간 동안 1030명의 러시아군이 추가로 사망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하루 동안 러시아군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서 여전히 격전…러 대공습, 이미 시작됐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1일 동부 도네츠크주(州) 부흘레다르에서 이번 전쟁 들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해당 지역에서만 전차 등 30여 대의 전투차량을 상실했다. 앞서 지난주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순방에 나선 틈을 타 동부 루한스크주에 공격을 퍼부었다. 지난 10일에는 동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최소 17발에 미사일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개전 1주년이 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이미 대공습을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러시아가 대공습을 위해 탱크 1800대와 장갑차 3950대, 전투기 400대, 헬리콥터 300대, 포대 2700문 등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10일 안에 거대한 침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애타게 요청하는 전투기 지원, 가능할까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과 유럽연합을 방문해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은 “당장 (전투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국방부에 “우크라이나에 지원이 가능한 전투기가 있는지 알아보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리실은 이에 대해 “(전투기 지원은) 장기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방국가는 확전의 우려 탓에 전투기 지원을 꺼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서방국가의 전투기가 현재 우크라이나전에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F-16과 F-35, 영국 타이푼과 그리펜, 프랑스 라팔 등의 전투기들은 각각 최적화된 맞춤 훈련이 필요하다. 그나마 전투기 지원에 가장 ‘호의’적인 영국의 경우,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타이푼 구모델을 보낼 가능성이 높은데, 이마저도 저고도 비행에 적합하지 않고 영국 측의 인력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돼 유지보수 지원이 필요한 탓에 현재 우크라이나 요구에 맞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첨단 전투기의 경우 조종 훈련에만 최대 수개월이 소요되며, 전투기 발진을 위해서는 지상에도 전문가가 배치되어야 하고, 정비할 장소나 공급망 등도 마련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지원 호소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빨리 얻을수록 러시아 침공은 더 빨리 끝나고 유럽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 한우값 급락에… 연중 20% 할인·수출 확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우값 급락에… 연중 20% 할인·수출 확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공급과잉으로 산지 한우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 한우 수출을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한우 수출이 이미 진행돼 일본 와규와의 프리미엄시장 경쟁이 시작된 홍콩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할랄(이슬람 허용 식품)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서울신문 1월 18일 8면, 2월 6일 1·8면>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2~3월, 6~7월, 10~12월 등 비성수기에 전국 평균 가격보다 20% 싼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는 할인 행사도 연중 실시한다. 또 삼성웰스토리 등이 직장 구내식당에 제공하는 육류를 한우로 바꾸면 차액을 일부 지원하는 등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도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8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떨어진 상태다. 한우 수급 안정화의 방편으로 농식품부가 목표한 올해 한우 수출 물량은 200t이다. 지난해에는 검역 문제로 홍콩 등에 44t을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오는 5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 수출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제조건인 한우 도축장의 할랄 인증은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농가 부담을 더는 정책도 병행된다. 우선 사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조원의 사료구매자금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50%에서 60%로 확대하고 수입 조사료 할당관세를 40만t 더 늘리는 한편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 물량을 8만t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농업경영회생자금을 농가당 최대 20억원, 1% 저리로 대환해 준다. 사료구매자금 우선 지원 농가도 ‘소 100마리 이하 사육 농가’로 변경하고 중소농에 조사료 할당관세 물량을 우선 배정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100마리 이상 대형 농가에 암소 5만 마리 감축 물량을 배정하고, 유통 효율화를 위해 축산물 온라인 경매도 확대한다.
  • 압송된 ‘쌍방울 키맨’…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도 물꼬 틀까

    대북송금 자금 출처·대가성 추궁김성태 공소장 ‘이화영 제안’ 적시李공모는 빠져… 보완 수사할 듯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씨를 체포하면서 대북 송금의 자금 출처와 대가성 여부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진척될지 주목된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2일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이었던 김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과 대북 송금 과정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회사 자금뿐 아니라 김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투자조합의 대주주를 맡아 그의 자산까지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김씨가 귀국하자 곧장 수원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보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이었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한 뒤 자금의 출처와 대북 송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계속 따질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북측은 김 전 회장에게 ‘이 대표의 방북을 성사시키려면 300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 후, 2019년 11~12월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돈을 나눠 숨긴 채 중국 선양으로 출국한 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송명철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로서도 대북사업에 경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이권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대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에는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공소장에 이 대표의 공모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다. 대북 송금과 이 대표의 관련성에 대해선 추후 보완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한동안 막혀 있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물꼬가 터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모두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 김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가 변수다.
  • “韓, 쿼드 플러스 참여” 美 상원 외교위 제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인도태평양(인태) 보고서를 통해 ‘쿼드’(미국·호주·인도·일본)를 확대한 ‘쿼드 플러스’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했다. 지난해 2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유·개방, 동맹과의 연결 등을 강조한 인태 전략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상원 외교위가 행정부와의 협업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12일 상원 외교위의 ‘인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물론 한국·일본·호주·필리핀·인도 등과 협력해 지역 내 중국의 강압적 조치를 억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고서는 “쿼드는 한국과 프랑스 등이 특정 사안에 대해 ‘쿼드 플러스’에 초대되도록 현재 논의를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비동맹인 인도를 참여시키려 쿼드에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몸집은 키우라는 의미다. 상원 외교위는 또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위해 지난해 6월 출범시킨 경제·안보 협의체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Partners in the Blue Pacific)의 확장도 제언했다.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인도 등 추가로 관여하는 국가들에서 지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 한미일 공조에 대해서도 “3국 협력의 잠재력은 북한을 넘어 인태로 확장된다”며 중국 견제 성격을 명확히 부여했다. 또 지난해 7월 출범한 ‘미일 경제정책 자문위원회’(EPCC)에 한국을 초청하거나 참여시켜 현재 ‘2+2’(외교·경제장관) 회의를 ‘2+2+2’ 형식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동맹·파트너국은 중국의 안보 도전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동맹·파트너국이 미중 간 경쟁에 불필요하게 휘말린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자본을 지출해야 한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외교위가 2014년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는 대중 견제를 위한 미국의 관심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기는 소위 ‘재균형’을 강조했다면,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에 범정부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셈이다.
  • 공공요금 고공행진… 힘못쓰는 경기부양

    공공요금 고공행진… 힘못쓰는 경기부양

    수출·무역수지 마이너스 이어가고물가에 민간 소비심리도 ‘꽁꽁’물가 불안정한데 부양책은 위험전문가 “상반기 추경 논의 불가피” 지난달까지 수출은 넉 달째, 무역수지는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면서 경제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경기 부양’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난방비 폭탄’을 필두로 공공요금 인상이 촉발시킨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꿀 ‘터닝 포인트’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이는 데 맞추는 한편 경기 부양책 집행에 총력을 기울일 채비를 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0일 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히 간다면 모든 정책 기조를 경기 대응 쪽으로 턴(전환)해야 한다”며 정책 전환 의지를 시사했다. 출범 이후 줄곧 재정건전 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가 지금은 ‘난방비 지원’과 같은 일회성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반대하고 있지만, 1분기 이후에도 경기회복이 더디면 추경 편성 카드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문제는 연초 민간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어 버린 물가다. 난방비 등의 인상에 더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더해지면 지난달에 이어 2월 물가상승률이 계속 5%대에 붙잡힐 가능성이 큰데, 더욱이 이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의 출구 전략을 마련 중인 주요국과 대비될 수도 있다. 고물가 흐름이 계속된다면 경제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으로 전면 전환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부양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 부양책을 쓰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기재부는 앞서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물가상승률을 상반기 4%대·하반기 3%대로,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1.3%·하반기 1.9%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 흐름을 보일 때쯤 경기 부양 정책을 펴 하반기 경제 회복을 노리는 시나리오가 읽힌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달 각종 지표들이 정부의 경제정책 시나리오 추진에 혼돈을 주는 모습이다. 5.2%에 달한 물가상승률, 126억 9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무역수지 적자, 각종 규제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 등이 연초 지표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미 올해 재정의 65%를 상반기 조기 집행하겠다며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지만, 여기에 더해 상반기 추경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분기 경기가 침체하면 정부는 당장 2분기부터라도 경기 부양을 주요 목표로 세워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 발표 전인 6~7월, 이르면 5월 추경 편성 논의가 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 한우값 급락에… 연중 20% 할인·한우 수출 대폭 확대 [서울신문 보도 그후]

    한우값 급락에… 연중 20% 할인·한우 수출 대폭 확대 [서울신문 보도 그후]

    5월부터 홍콩 등 한우 수출 4배 확대말레이 할랄 인증으로 무슬림 공략농협 하나로마트 비성수기 추가 할인직장 구내식당도 한우로…차액 지원사료구매자금 한우 농장에 60% 확대 정부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한 한우 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한우를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으로 지난해보다 수출을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연중 20% 싼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고 비성수기에는 추가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직장 내 구내식당에 제공되는 육류는 한우로 바꿔주고 차액을 지원해주는 등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민관 ‘한우 수출협의회’ 구성수출용 한우 공동브랜드 개발저등급·냉동육 수출시장도 개척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58만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우선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수출을 늘려 물량을 200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검역 문제로 홍콩 등에 44t을 수출하는데 그쳤지만 오는 5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 수출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일본 와규와 육질이 비슷하고 지방질은 더 적은 한우는 충분히 수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 18일 8면, 2월 6일자 1·8면> 또 홍콩에서 현지 유통업체, 외식업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상반기 중 한우 도축장의 할랄 인증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할랄 인증기관인 말레이 자킴(JAKIM)은 최근 국내 실사에서 긍정적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전국한우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업체 등이 참여하는 ‘한우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용 한우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저등급·냉동육 수출시장을 개척한다.“한우 품질 경쟁력 비해 수출 노력 부족”“말레이 한우 할랄 인증, 새 시장 열릴 것”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한우 관련 품질 경쟁력에 비해 해외 수출 노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한다”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일본도 와규를 해외 수출하고 있고 인위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추기보다 물류비 등 간접 비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출 강화하고 시장성에 대해 시험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노력으 더 강하게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말레이시아가 한우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할랄 도축장이 우리나라에서 완성도 있게 준비된 상태이고 말레이시아 당국과 한우에 대한 할랄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데 새 시장이 열릴 거라 보면 된다. 말레이뿐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에도 한우 수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할랄 식품 소비 인구는 19억명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대대적인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3월, 6~7월, 10~12월 등 비성수기에 연중 20%에서 추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삼성웰스토리 등 대형 가공·급식업체에서 사용되는 육가공품, 식재료 육류를 한우로 대체 신청을 받아 차액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수입 조사료 할당관세 40만t 확대농업회생자금 농가당 20억·1%저리유통비 절감 …축산물 온라인 경매 확대 이와 함께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조원의 사료구매자금의 한·육우 농가 배정비율을 50%에서 60%로 확대하고 수입 조사료 할당관세를 40만t 더 늘리는 한편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물량을 8만t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농업경영회생자금을 농가당 최대 20억원, 1% 저리로 대환해준다. 사료구매자금 우선 지원 농가도 기존 ‘소 150마리 이하 사육농가’에서 ‘소 100마리 이하 사육 농가’로 변경하고 중소농에게 조사료 할당관세 물량을 우선 배정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100마리 이상 대형농가에 암소 5만 마리 감축 물량을 배정하고 운영비 등 유통 비용을 줄이고 유통 효율화를 위해 축산물 온라인 경매 확대와 상반기 중 부분육 경매도 도입한다.
  • 압송된 ‘쌍방울 키맨’…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도 물꼬 틀까

    압송된 ‘쌍방울 키맨’…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수사도 물꼬 틀까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씨를 체포하면서 대북 송금의 자금 출처와 대가성 여부 관련 수사가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진척될지 주목된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2일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이었던 김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과 대북 송금 과정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회사 자금뿐 아니라 김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투자조합의 대주주를 맡아 그의 자산까지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김씨가 귀국하자 곧장 수원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날 늦은 밤 김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과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및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보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 가운데 500만 달러는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이었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한 뒤 자금의 출처와 대북 송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계속 따질 것으로 보인다.공소장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북측은 김 전 회장에게 ‘이 대표의 방북을 성사시키려면 300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 후, 2019년 11~12월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돈을 나눠 숨긴 채 중국 선양으로 출국한 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송명철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로서도 대북사업에 경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이권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대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에는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공소장에 이 대표의 공모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다. 대북 송금과 이 대표의 관련성에 대해선 추후 보완 조사를 계속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한동안 막혀있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물꼬가 터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모두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 김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가 변수다.
  • 美 상원 외교위 첫 인태 보고서… “쿼드에 한국·프랑스 초청해야”

    美 상원 외교위 첫 인태 보고서… “쿼드에 한국·프랑스 초청해야”

    바이든 행정부 인태전략 발표 1년만에 발표“한국 등 5개국 협력해 중국 강압 억제해야”“미일 외교·경제 2+2 회의에 한국도 포함을”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인도태평양(인태) 보고서를 통해 ‘쿼드’(미국·호주·인도·일본)를 확대한 ‘쿼드 플러스’에 한국의 참여를 제안했다. 지난해 2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유·개방, 동맹과의 연결 등을 강조한 인태 전략을 발표한 지 1년만에 상원 외교위가 행정부와의 협업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12일 상원 외교위의 ‘인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물론 한국·일본·호주·필리핀·인도 등과 협력해 지역 내 중국의 강압적 조치를 억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보고서는 “쿼드는 한국과 프랑스 등이 특정 사안에 대해 ‘쿼드 플러스’에 초대되도록 현재 논의를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비동맹인 인도를 참여시키려 쿼드에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몸집은 키우라는 의미다. 상원 외교위는 또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위해 지난해 6월 출범시킨 경제·안보 협의체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Partners in the Blue Pacific)’의 확장도 제언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은 PBP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인도 등 추가로 관여하는 국가들에게서 지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 한미일 공조에 대해서도 “3국 협력의 잠재력은 북한을 넘어 인태로 확장된다”며 중국 견제 성격을 명확히 부여했다. 또 지난해 7월 출범한 ‘미일 경제정책 자문위원회’(EPCC)에 한국을 초청하거나 참여시켜 현재 ‘2+2’(외교·경제장관) 회의를 ‘2+2+2’ 형식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동맹·파트너국은 중국의 안보 도전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동맹·파트너국이 미중 간 경쟁에 불필요하게 휘말린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과 경쟁하는데 필요한 정치적 자본을 지출해야 한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외교위가 2014년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는 대중 견제를 위한 미국의 관심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기는 소위 ‘재균형’을 강조했다면, 이번 보고서는 ‘중국과의 경쟁’에 범정부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셈이다.
  • 이재성 멀티골, 오현규 데뷔골 펄펄

    이재성 멀티골, 오현규 데뷔골 펄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이 유럽 빅리그 진출 후 첫 멀티골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도 4경기 만에 홈팬들 앞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 하며 혹평을 받았다. 이재성은 11일 밤(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고 마인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이 멀티골을 성공한 것은 2021년 7월 마인츠에 입단해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무대에 오른 후 처음이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선발 14경기)에 모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이재성은 전반 21분 상대 공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몰고 간 뒤 골문으로 쇄도하던 뤼도비크 아조르케에게 내줬다. 하지만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아조르케가 슈팅 기회를 놓치자, 흘러간 공을 잡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마인츠는 3분 뒤 카림 오니시워의 추가 골로 리드를 벌렸으나 전반 28분 아우크스부르크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격 골을 허용했다. 이재성은 후반 7분 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증 볼을 다투던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맞고 공이 뒤로 흐르자 달려 나온 골키퍼를 피해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마인츠는 승점 26(7승 5무 8패)으로 18개 팀 중 11위를 달리고 있다.셀틱의 오현규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티시 컵 16강전 세인트 미렌과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더했다. 전반 16분 터진 마에다 다이젠의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셀틱은 주앙 펠리페 조타 대신 오현규를 투입했다. 셀틱은 오현규가 투입된 지 9분 만인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한골을 더 했다. 그리고 4분 뒤인 후반 35분 오현규는 캘럼 맥그리거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오자, 그대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이후 셀틱은 후반 45분 맷 오라일리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 레오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면서 5-1 대승을 완성했다.이재성과 오현규는 펄펄 날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혹평을 받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무려 4골을 내주면서 1-4로 역전패했다.
  • 이재성, 유럽 빅리그 첫 멀티골…마인츠 3-1 승리 이끌어

    이재성, 유럽 빅리그 첫 멀티골…마인츠 3-1 승리 이끌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재성(31·마인츠)이 문전에서 날쌘 움직임으로 유럽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재성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과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7승5무8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18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이재성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기록한 것은 2021년 7월 마인츠에 입단해 유럽 빅리그 무대을 밟은 이후 처음이다. 또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에서 뛰던 2020년 12월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3-2 승)에서 2골을 터트린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선발 14경기)에 모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데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재성은 이날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21분 이재성은 상대 공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몰고 간 뒤 골문으로 쇄도하던 뤼도비크 아조르케에게 패스를 내줬다. 아조르케는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슈팅 기회를 놓쳤으나 이후 상대 수비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이재성이 흐르는 공을 상대에 한 발 앞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마인츠는 3분 뒤 카림 오니시워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으나 전반 28분 아우크스부르크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에게 페널티 득점을 내주며 쫓겼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7분 이재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박스에서 헤더 경합을 하던 이재성은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따낸 뒤 달려 나온 골키퍼를 피해 왼발로 골을 성공했다. 이재성은 후반 35분 아이멘 바르코크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또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실태 등의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도 연간 감사계획과 고위험 중점 분야 20개를 지난달 12일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기감사에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포함됐다. 경기도 감사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며, 성남시 감사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2018년 1월 이후 경기도청과 직속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의 기관 운영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시절(2018년 7월~2021년 10월) 진행했던 지역화폐 사업, 남북 민간교류 사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달영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 대상에는 경기도만 있는 게 아니고 서울, 인천, 울산, 대구 등이 다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겨눈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감사계획의) 큰 틀에 따라 하는 것인데, 특정 이슈만 갖고 언급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올해 감사계획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레고랜드 사태, 이태원 참사 관련 사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올해 감사계획에서 세운 4대 전략의 목표는 ▲건전 재정 ▲경제 활력 ▲민생 안정 ▲공직 기강 등이다. 이 밖에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계획에 있었지만 진행하지 못한 감염병 대응 의료·방역물품 수급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수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논란이 제기된 산업은행의 부실 여신 등 정책자금 운영 실태도 포함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접 방역 대응보다는 (방역 물품 등) 지원해 주는 부분들을 먼저 봐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의료기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 재정관리 실태 감사도 올해 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이었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도입 추진 실태도 주요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4년 연속 적자인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감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최저임금과 연동시켜 실업급여 수급액이 인상된 조치, 코로나19 여파로 수급자가 늘어난 부분 등이 주요 포인트인 것으로 보인다.
  • 법원, ‘먹튀 논란’ 한국와이퍼 제동...“합의 없는 해고 무효”

    법원, ‘먹튀 논란’ 한국와이퍼 제동...“합의 없는 해고 무효”

    법원이 청산절차를 밟는 중 노동자에게 대량 해고를 통보한 일본계 외투기업 한국와이퍼의 결정을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와이퍼가 지난달 16일 노동자 대부분에게 보낸 해고예고 통지서가 지난해 10월 노사가 아체결한 고용안정협약을 위반한다는 이유에서다. 1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0부(부장판사 남천규)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가 한국와이퍼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단체협약위반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한국와이퍼가 노조와의 합의 없이 조합원들을 해고해서는 안된다”고 판시했다. 경기 안산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와이퍼는 자동차 부품 기업인 일본 덴소의 자회사로, 안산에서 30여년 넘게 운영됐다. 생산제품은 덴소코리아를 커져 현대자동차에 납품된다. 덴소코리아는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7월 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을 결정했다. 생산시설은 다른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디와이오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용승계는 약속하지 않고 있다. 덴소코리아는 올해 1월 8일 청산 절차가 시작된지 나흘만인 12일 관리직을 제외한 소속 노동자 209명에 해고 예정 통지서를 작성해 16일 발송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설비 반출을 막기 위해 공장에서 숙식하며 “회사가 고용안정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노사는 ‘회사는 청산, 매각, 공장 이전의 경우 반드시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고, 협약서에는 한국와이퍼 지분 61.75%를 가진 덴소와이퍼시스템즈도 서명했다. 재판부는 “(협약서의) ‘합의’는 단순히 의견수렴을 거치라는 뜻의 ‘협의’가 아닌 노조와 의견을 성실하게 교환해 노사 간 의견 합치를 보아 청산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국와이퍼는 청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노조와 고용승계·보장에 대해 합의할 의무를 가진다”고 밝혔다.
  • ‘우크라와 싸우기 싫다’는 러 바그너 용병들, 훈련병 보는 앞서 총살 [핫이슈]

    ‘우크라와 싸우기 싫다’는 러 바그너 용병들, 훈련병 보는 앞서 총살 [핫이슈]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에 있다가 노르웨이로 탈주한 전직 용병이 우크라이나전에 싸우기를 거부한 용병들을 총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직 바그너 용병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의 증언을 통해 참혹한 현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과거 러시아군 복무 경험이 있는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7월 바그너 그룹에 자원 입대했다. 놀라운 점은 계약에 서명한 지 불과 10일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전에 나서게 된 것. 그는 "우리는 적(우크라이나군)이 어디에 있는지만 알았을 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령이 없었다"면서 "근무는 어떻게 하고 누가 총을 쏘는지 등 전술 따위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곧 상당수 용병들이 제대로 된 작전 지시조차 받지 못한 채 전장에 내몰렸다는 설명으로 이렇게 투입된 병력들은 무의미하게 죽음을 맞았다.특히 메드베데프는 총살된 용병들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싸우기를 거부한 2명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훈련병들이 보는 앞으로 끌여왔다"면서 "이들은 현장에서 총살됐으며 훈련병들이 구덩이를 파서 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지 6일 만에 용병들이 하는 짓을 보고 더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다"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지도자들에게 가축취급을 받았고 사료처럼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바그너 그룹과 계약한 이후 최격전지 중 하나인 바흐무트에 투입돼 현장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특히 러시아의 독립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메드베데프의 지휘 아래 15명의 부대원이 있었으며 이중 한 명은 살인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예브게니 누진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탈영 후 잡혀 망치로 처형당했다.용병들의 행위에 환멸을 느낀 그는 지난해 11월 부대를 탈영해 러시아에 숨어있다가 지난달 12일 도보로 노르웨이 국경을 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노르웨이에 망명을 신청한 상태로 메드베데프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전쟁 범죄를 조사하는 사람들에게 바그너 그룹에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바그너 그룹은 푸틴 정권을 대리해 각종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전쟁 범죄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모집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숨을 거둔 뒤 그의 비밀 서랍에서는 부치지 못한 편지 세 통이 발견됐다. 열렬한 사랑의 고백이 담긴 편지들은 보헤미아의 테플리츠에서 1812년 7월 6일과 7일에 썼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편지에 등장하는 ‘불멸의 연인’이 누군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은 베토벤의 비밀이었던 그의 사랑에 대한 상상력으로 출발한 작품이다. 가슴속에 지울 수 없던, 그러나 묻어 둘 수밖에 없던 ‘불멸의 연인’ 후보 중 안토니 브렌타노(토니·1780~1869)가 이번 뮤지컬에서 사랑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베토벤’은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만든 스타 극작가 미하엘 쿤체(80), 작곡가 실베스터 러베이(78)가 7년에 걸쳐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어려서부터 모나게 자라 고독한 베토벤과 그의 영혼을 살펴준 토니가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절절한 사랑을 나눈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쿤체는 “외롭고 영혼의 상처가 많았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구원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악성(樂聖)이라 불리는 천재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음악도 베토벤의 원곡을 편곡했다. ‘비창 소나타’, ‘월광 소나타’, ‘합창 교향곡’ 등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음악 위에 가사가 더해져 클래식과 뮤지컬이 색다르게 만난다. 러베이는 “음악 안에는 베토벤의 영혼과 감정이 담겨 있다. 감정을 이입할 지점을 찾기 위해선 원곡들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토벤 역의 박효신(42)·박은태(42)·카이(42), 토니 역의 조정은(44)·옥주현(43)·윤공주(42) 등 최정상급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은 대형 창작 뮤지컬 전면에 내세우기 손색이 없다. 베토벤의 혼이 임한 듯한 1막의 엔딩은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여기에 19세기 빈과 프라하를 표현한 무대 연출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만 관객들의 호불호는 갈린다. 개막 2주 만에 관객 3만명을 돌파하고, 개막일부터 30일까지 뮤지컬 예매 통계 1위를 달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예매 사이트 평점이 7점대로 다른 대형 뮤지컬이 평점 9점대인 것과 대비된다. 옥주현이 “쿤체 씨가 많이 찾고 추측하면서 ‘시크릿’이란 중요한 부제를 달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처럼 관객들은 대중적으로 익히 알려진 베토벤이 아닌 비밀스럽게 사랑했던 낯선 베토벤을 만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높은 도덕성을 지닌 베토벤이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맥락이 세밀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가 베토벤에게 청혼했다는 설이나,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을 사랑하며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겪은 점, 안토니와 헤어진 직후 쓴 일기에는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 등 전후 사정을 다 담을 수 없다고 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분명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베토벤의 음악이 뮤지컬 곡으로 바뀐 부분도 호불호가 갈린다. 쿤체가 “유럽에서 베토벤은 신화와도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세계화를 위해선 베토벤의 음악을 어떻게 거부감 없이 들려줄 것인가도 숙제로 남아 있다.
  • 한일 2주 만에 협상 재개… 징용배상 해법 실마리 찾는다

    한일 2주 만에 협상 재개… 징용배상 해법 실마리 찾는다

    한일 외교당국이 30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에 나섰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한일 관계 개선 및 셔틀 외교 복원을 서두르는 대통령실과 맥을 같이하면서 이날 외교당국 간 실무협의는 징용 해법 모색의 중요 계기로 간주됐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12일 공개토론회에서 ‘제3자 변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되 재원을 한일 양국 기업 등 민간 기부금에서 충당하는 방식이다.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피고 기업들의 배상 참여와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사과 등이 보장돼야 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협의의 관건은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해 일본이 얼마나 답할지로 좁혀졌다. 그러나 일본 측은 ‘재단이 피고 기업에 대해 구상권을 포기할 경우 일본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수용한다’는 선으로 해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져 양국 간 거리 좁히기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부터 가동 중인 수출규제 조치를 원상복구하는 방안도 이날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또 일본 정부가 사과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해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또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일본 방문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양국 간 추가 협의, 피해자 설득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한미 국방장관은 31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은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잇달아 만난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초부터 ‘한미 외교·안보 슈퍼 위크’가 마련된 가운데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10대 중 1대는 우회전 신호등 버젓이 위반…경찰 “초반 3개월은 계도”

    10대 중 1대는 우회전 신호등 버젓이 위반…경찰 “초반 3개월은 계도”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녹색 화살표에 불이 들어올 때만 우회전이 가능한데도 차량 10대 중 1대는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경찰이 단속했다면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과 벌점 15점도 부과받을 상황이었다. 서울신문이 2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앞 도심 공항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을 세어보니 100여대 중 10대는 우회전 신호가 아닌데도 무리하게 우회전을 시도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던 행인들은 보행 신호가 켜져 건너려고 했다가도 우회전하는 차에 놀라 걸음을 멈춰야 했다. 오전 10시 30분엔 우회전 신호등이 빨간불인데도 택시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가자 뒤따르던 차량 4대도 눈치를 보다가 줄줄이 택시를 뒤따라갔다. 한 블록 떨어진 포스코사거리에서는 ‘우회전 일시정지’ 규정을 위반하는 차량이 더 쉽게 눈에 띄었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반드시 멈췄다가 우회전해야 하는데, 설 연휴에 한파까지 겹쳐 거리가 한산해지자 차들이 일시정지 없이 바로 우회전을 했다. 오후 1시쯤부터 신호가 20차례 바뀌는 동안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 한 차는 15대나 됐다. 한 회색 승용차는 횡단보도를 걷는 노인이 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지난 22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되고 있지만 경찰은 “홍보가 먼저”라며 3개월 동안 계도를 한 뒤 단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회전 일시정지가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2일 우회전 일시정지 규정이 담긴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뒤 5개월 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620건으로 전년(1757건) 대비 7.8%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22명으로 전년(37명) 대비 40.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 “시중은행, 마스크 해제되면 영업시간 1시간 늘릴 듯”

    “시중은행, 마스크 해제되면 영업시간 1시간 늘릴 듯”

    오는 30일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시중은행의 영업시간도 곧바로 1시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제로 대대표(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은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노사 실무 태스크포스(TF)의 논의가 지난 12일 첫 회의 이후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조 측의 비공식 제안을 은행연합회장인 김 회장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더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노조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은행권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해제와 함께 곧바로 영업시간을 1시간 다시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16일 금융 노사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SC제일·하나·대구은행장 등) 역시 간담회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한 국민 불편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법률 검토 결과, 영업시간 정상화에 노사 합의 필수 아니야”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것은 2021년 7월 12일부터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금융 노사는 일단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이후 노사는 다시 이 문제를 별도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교섭 합의문에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 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의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 TF를 구성해 성실히 논의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금융 사측은 최근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반드시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는 해석을 얻었다. 2021년 중앙노사위원회가 합의한 내용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2022년 교섭에서는 관련 문제를 TF를 통해 논의한다고만 합의한 만큼 실내마스크 규제가 풀린 뒤라면 영업시간을 복구하는 데 노사 합의가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논리다.노조 “사측, 무조건 과거 회귀만 고수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금융노조는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융노조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 개시는 현행대로 9시 30분에 하되 영업 마감 시간은 현행 15시 30분에서 16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며 “하지만 사용자들은 은행 점포 폐쇄 문제에는 관심도 없던 금융감독 수장들의 말 몇 마디에 얼어붙어 ‘무조건적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노조가 제안한 오는 27일 TF 대표단 회의의 정상적 개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실내 마스크 해제 즉시 영업시간 정상화’ 입장을 정한 사측이 노조가 계속 영업시간 부분 연장 등을 고수할 경우 27일 TF 대표단 회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노조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1시간 단축 영업에 익숙해진 노조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정상화를 요구하는 외부 압박도 만만치 않아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2030 청년 울린 빌라 사기 일당…‘무자본 갭투자’ 수법 뜯어보니

    2030 청년 울린 빌라 사기 일당…‘무자본 갭투자’ 수법 뜯어보니

    최근 ‘빌라왕’으로 알려진 전세 사기 일당이 속속 검거되면서 이들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수사기관은 단순 명의만 내세운 허위 임대인은 물론 분양대행업자와 공인중개사 등 배후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 곳곳에서 제2, 제3의 빌라 사기가 터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김모씨의 배후로 1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씨가 지난해 10월 사망한 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 중 대위 변제를 받지 못한 이들은 최소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20년부터 수도권 빌라와 오피스텔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지난해 6월 기준 보유 주택이 1000여채가 넘었다. 경찰은 김씨의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김씨 외에 임대인과 중개인 등 공범을 찾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약 240채의 주택을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제주에서 숨진 40대 정모씨 사례도 있다. 경찰은 정씨의 배후에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가 있다고 보고, 지난 12일 사기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인천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는 20대 임대인 송모씨 사건도 비슷한데, 송씨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60여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달 12일 숨졌다. 이들은 자기자본 없이 세입자를 끼고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사들이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을 통해 주택 수를 늘려 나갔다. 이 경우 실거래가보다 전세금이 높은 ‘깡통전세’가 발생하게 돼, 임대인이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전세 시세가 하락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입자가 떠안게 된다. 이들은 신축 빌라의 거래 시세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이런 피해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30 청년 세대에 집중되면서 우려는 더 커진다. 국토교통부가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사건 106건의 피해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8.8%에 달했다. 특히 30대가 50.9%로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고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연립·다세대주택을 선택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피해가 집중된 것이다. 사기 피해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 지역 피해자가 52.8%로 가장 많았고, 인천(34.9%)과 경기(11.3%), 지방(1%) 순이었다. 수도권 빌라에 전세로 입주할 수 있는 보증금이면 지방권에서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 지방에선 피해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이들을 포함해 총 119건을 적발하고 533명을 수사 중이다. 40건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109명(구속 2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 은행 이자장사 비판 의식했나… 이체 수수료 없애고 금리 낮춘다

    은행 이자장사 비판 의식했나… 이체 수수료 없애고 금리 낮춘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 소비자 혜택 확대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제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지역금융 역할을 다하기 위해 12조 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8% 포인트 인하하고 농업인과 청년을 상대로 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각각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아울러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이체 수수료 면제는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고삐를 당기면서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에 이어 최근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 이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이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은 지금껏 일부 고객에게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식을 취하며 이를 유지해 왔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등급 하위 30%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도 1년 동안 면제한다. 우리은행 역시 신용등급 5구간 이하 저신용자 중도상환해약금을 1년간 면제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타 은행들도 늦어도 2월까지는 전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취약차주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이 이 같은 혜택을 내놓는 것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챙겨 눈총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은행 예금 대출은 거의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일종의 대국민 서비스인데, 가령 발생한 이익의 3분의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1 정도는 우리 국민들 내지는 금융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줄어든 창구 영업시간 정상화는 요원하다. 영업시간 정상화에는 노사 합의가 필요한데, 금융 노사는 이를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지난 12일 첫 만남을 가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시간에 몰리는지 등 불편 사항과 관련한 자료를 사측에 요청해 둔 상태”라며 “영업시간 복구 외에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2021년 7월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었다.
  •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2014년 처음 영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웹툰 플랫폼으로서는 압도적인 1위로 현지에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처럼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웹툰 회사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회사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그는 “미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선행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 시간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해 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50만명으로, 2위 사업자인 만타코믹스의 7배가 넘는다. 영어 캔버스(작가발굴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 수도 12만명을 넘는다.그러나 네이버웹툰이 미국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이처럼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초기에 창작자 40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절반은 읽지도 않았고, 메일을 읽은 나머지 절반 중에 회신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며 “미국 사용자는 물론 창작자들도 웹툰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잡은 것은 처음에 미국 사용자를 끌어당긴 한국 콘텐츠와 이를 통해 현지 창작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미국 사용자의 시드 역할을 해주면서 캔버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창작자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됐다. 김 대표가 다른 웹툰 사업자가 아닌 넷플릭스 등을 경쟁상대로 꼽는 이유다. 네이버가 2021년 인수한 왓패드도 미국 내 네이버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왓패드와 웹툰 사이 텍스트 콘텐츠가 이미지로 전환되는 ‘노블코믹스’ 전략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왓패드의 MAU는 9000만명에 달하며,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영상화 프로젝트는 100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콘텐츠가 헐리우드에서 공동제작 형태로 영상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플레이어와 만나게 되는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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