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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는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늘어나자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캠핑 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구입자 130명에게서 거래대금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인터넷 등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장비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이름과 날짜 등을 합성하는 수법을 썼다. 이후 구입자들에게 택배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바로 택배를 취소하거나 상자에 돌을 넣어 보내는 방식으로 속였다. 전형적인 ‘사이버사기’다. ●코로나 이후 사이버범죄 22.8%P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폭력, 절도 등 강력범죄는 줄고 사이버사기, 사이버금융범죄 등 온라인상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3일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사이버범죄 현황과 전국 경찰서별 강력범죄 발생 현황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는 2014년 55만 8012건에서 2020년 44만 5845건으로 약 20% 감소했으나 사이버범죄는 2014년 10만 9979건에서 2020년 23만 409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7년간 연평균 10% 포인트였던 사이버범죄 증가율이 2020년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22.8% 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강력범죄와 사이버범죄를 합산한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66만 7991건, 2020년 67만 9940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 범죄 발생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 22% 불과 사이버범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A씨와 B씨가 저지른 것과 같은 ‘사이버사기’ 범죄다. 사이버사기는 2014년 5만 6667건 발생으로 전체 사이버범죄 중 51.5%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17만 4328건으로 3배 이상 늘어 74.5%까지 치솟았다.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검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사이버범죄 검거율은 64%였으나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52%까지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은 22%에 불과했다. 다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해 사이버수사 인력 등을 양성하고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정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범죄는 몸통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일망타진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웹하드 규제에 성인음란물은 감소 웹하드·소라넷을 거쳐 n번방·박사방으로 진화한 성착취물도 변화 양상이 뚜렷했다. 성인 대상 성착취물(일반음란물)은 이 기간 연평균 12% 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아동 대상 성착취물(아동음란물)은 같은 기간 연평균 54% 포인트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서 디지털 성착취물 발생 건수를 집계한 ‘사이버음란물’ 혐의는 크게 일반음란물, 아동음란물, 불법촬영 유포 세 가지로 나뉜다. 전체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2014년 4354건에서 2019년 2690건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불법촬영 문제가 공론화되고 정부가 2018년 불법촬영 유통의 근원으로 지목된 웹하드, 소라넷 등을 대대적으로 규제하면서 일반음란물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번방 사건’과 같이 유통 경로가 텔레그램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실제 피해가 음성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4831건으로 다시 늘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동음란물 건수가 전체 건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아동음란물 건수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전체 사이버음란물의 54%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이 비중이 16%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반면 이와 관련한 충분한 교육과 사회적 규제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착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는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늘어나자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캠핑 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구입자 130명에게서 거래대금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인터넷 등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장비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이름과 날짜 등을 합성하는 수법을 썼다. 이후 구입자들에게 택배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바로 택배를 취소하거나 상자에 돌을 넣어 보내는 방식으로 속였다. 전형적인 ‘사이버사기’다.●코로나 이후 사이버범죄 22.8%P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폭력, 절도 등 강력범죄는 줄고 사이버사기, 사이버금융범죄 등 온라인상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3일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사이버범죄 현황과 전국 경찰서별 강력범죄 발생 현황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는 2014년 55만 8012건에서 2020년 44만 5845건으로 약 20% 감소했으나 사이버범죄는 2014년 10만 9979건에서 2020년 23만 409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7년간 연평균 10% 포인트였던 사이버범죄 증가율이 2020년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22.8% 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강력범죄와 사이버범죄를 합산한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66만 7991건, 2020년 67만 9940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 범죄 발생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 22% 불과 사이버범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A씨와 B씨가 저지른 것과 같은 ‘사이버사기’ 범죄다. 사이버사기는 2014년 5만 6667건 발생으로 전체 사이버범죄 중 51.5%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17만 4328건으로 3배 이상 늘어 74.5%까지 치솟았다.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검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사이버범죄 검거율은 64%였으나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52%까지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은 22%에 불과했다. 다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해 사이버수사 인력 등을 양성하고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정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범죄는 몸통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일망타진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웹하드 규제에 성인음란물은 감소 웹하드·소라넷을 거쳐 n번방·박사방으로 진화한 성착취물도 변화 양상이 뚜렷했다. 성인 대상 성착취물(일반음란물)은 이 기간 연평균 12% 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아동 대상 성착취물(아동음란물)은 같은 기간 연평균 54% 포인트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서 디지털 성착취물 발생 건수를 집계한 ‘사이버음란물’ 혐의는 크게 일반음란물, 아동음란물, 불법촬영 유포 세 가지로 나뉜다. 전체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2014년 4354건에서 2019년 2690건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불법촬영 문제가 공론화되고 정부가 2018년 불법촬영 유통의 근원으로 지목된 웹하드, 소라넷 등을 대대적으로 규제하면서 일반음란물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번방 사건’과 같이 유통 경로가 텔레그램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실제 피해가 음성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4831건으로 다시 늘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동음란물 건수가 전체 건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아동음란물 건수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전체 사이버음란물의 54%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이 비중이 16%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반면 이와 관련한 충분한 교육과 사회적 규제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착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전준영·손지민 기자※QR코드를 통해 서울신문 홈페이지로 이동하시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4대 강력범죄, 사이버범죄 변화 추이를 인터렉티브 그래픽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러, 우크라 침공땐 유가 120弗까지 폭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약 14만 30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CNN비즈니스, CNBC 등의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전략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다른 지역의 석유 공급 여력이 낮은 상황에서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가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일 한때 7년 만의 최고 수준인 94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재협상을 놓고 낙관적 전망이 나오며 91달러 수준에서 잠시 숨 고르는 상태다. 서방국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러시아의 외환거래를 차단하거나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크다고 JP모건은 전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7월 기준 배럴당 147.50달러였다. 골드만삭스 출신 데이비드 로시 금융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120달러로 치솟으면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압박을 받는 미국과 유럽 증시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외교부 “中대사관 발언 신중해야”… 반중 의식한 中 “황대헌 축하”

    한국 외교부가 10일 주한중국대사관이 전날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한 한국 내 비판 여론에 대해 반박성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경고성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대사관의 전날 입장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주재국 언론 보도와 정치인 발언 등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주재국의 상황과 정서를 존중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필요한 소통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전날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한국 선수 2명이 실격당한 판정을 놓고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일부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대사관이 주재국 국민의 여론에 공격적인 태도로 비판하고 나선 건 월권이자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월권 및 결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7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즉각 반박해 내정간섭 논란을 불렀다. 당시 외교부는 싱 대사에게 우려를 전달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싱 대사의 대응이 오히려 반중 정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싱 대사가 부임한 이후 중국대사관은 양국 국민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주재국을 비판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싱 대사의 강경 발언이나 중국 특유의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대사관은 전날 우리 정치인과 언론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 낸 뒤 이날 돌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황대헌 선수와 한국 대표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싱 대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변인은 “황대헌 선수의 활약에 대해 중국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중한 양국 국민의 참된 우정을 보여 주고 있다”며 올림픽의 매력이 무한한 것은 ‘더 단결하자’는 스포츠 정신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중 양국 선수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각자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거둬 양국과 양국 국민의 영광, 그리고 한중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더욱 빛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과 중한 수교 30주년을 계기 삼아 중한 각 영역에서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대사관이 하루 만에 이처럼 돌변한 것은 한국 내에서 들끓는 반중 정서를 진정시킬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대사관이 전날 한국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반박 성격의 논평을 낸 이후 정무적 관점에서 여론을 살폈을 것”이라며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어서 양국 관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데, 최근 논란의 중심에 싱 대사와 대사관이 서 있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조건 승인”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조건 승인”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임의 신고국가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무조건’ 적인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전날 승인 결정문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고 명시했다고 대한항공 측이 전했다. 앞서 CCCS는 지난해 7월 이후 자국 항공 산업 규제기관, 경쟁사, 소비자 포함 150여 이해 관계자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결합 신고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한 바 있다. CCCS는 여객 부문에서 싱가포르 항공 등 경쟁 항공사의 경쟁압력 등에 의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고,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을 통한 화물항공사 및 잠재적 경쟁자로부터의 경쟁 압력이 상당하며 초과 공급 상황 등에 의해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해 대해 무조건적인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14일 9개 필수 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래 필수신고국인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또 태국도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 받은 바 있다. 이와함께 임의신고국가인 이번의 싱가포르를 포함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 경쟁당국으로부터도 신고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미국, EU,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신고국가 및 임의신고 국가 중 미승인 상태인 영국, 호주 경쟁 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30 영끌족, 작년 아파트 매입 비중 ‘신기록’

    2030 영끌족, 작년 아파트 매입 비중 ‘신기록’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4가구를 2030세대(10대 포함)가 샀다. 이들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파른 집값 상승에 놀라 ‘패닉 바잉’으로 주택을 구입했으나 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연령별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19년 31.7%, 2020년 37.1%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030세대의 매수세는 전국적으로 확인된다. 2019년 28.3%에서 2020년 29.1%, 지난해엔 31.0%로 늘어났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 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가 가능한 지역이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았다. 실제로 강서구는 이들의 매입 비중이 2020년 46%에서 지난해 51.5%까지 치솟으며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다. 성동구 역시 2020년 49.0%에서 지난해는 51.1%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노원구는 2020년 38.6%에서 49.3%로 절반에 육박하며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는 평균을 밑돌았다. 강남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2020년 28.5%에서 지난해는 26.7%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강남권역인 서초구는 28.6%에서 32.5%로, 송파구는 33.9%에서 37.8%로 각각 늘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입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7월 44.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41.2%로 주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집값은 하락하는 반면 금리는 오르면서 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4대 은행의 이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말보다 1% 포인트가량 올라 ‘빚투’(대출로 투자)족의 부담이 커졌지만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는 등 2주 연속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는데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영끌족·빚투족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주가 빼고 다 올랐다”… 끝없이 치솟는 물가, 커지는 국민 비명

    “주가 빼고 다 올랐다”… 끝없이 치솟는 물가, 커지는 국민 비명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기름값·외식비·농축수산물·공공요금 등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주가 빼고 다 올랐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앞으로 기름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비명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4일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에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 3.8%, 12월 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3.6% 올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는 16.4% 올랐다. 휘발유 12.8%, 경유 16.5%, 자동차용 LPG 34.5%씩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4.2% 올랐다. 빵값은 7.5% 뛰었다. 전체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돼지고기 10.9%, 수입 쇠고기 24.1%, 국산 쇠고기 6.9%, 달걀 15.9% 등 축산물은 11.5% 상승했다. 딸기 45.1% 등 농산물은 4.6%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을 유지했던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2.9% 오르며 2017년 9월 7.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료는 5.0% 훌쩍 뛰며 2017년 9월 8.8%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수도료도 4.3% 오르며 2008년 5월 4.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 심의관은 “지난해 7월 전기요금 필수 할인공제가 축소되고 지난해 10월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된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기요금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식비는 5.5% 올랐다. 물가상승 기여도는 0.69%로 석유류 0.66%보다 더 높았다. 외식비가 앞에서 끌고 석유류가 뒤에서 밀면서 물가가 급등했다는 의미다. 외식 품목 중에는 생선회(9.4%)와 쇠고기(8.0%)가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도 3.9%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공동주택관리비는 4.3%씩 올랐다. 집세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세는 2.9%로 올랐다. 2017년 8월 2.9%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월세는 1.1%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0% 상승했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 3.1% 이후 10년 만이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물가는 2월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2∼3주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두바이유의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배럴당 8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6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1월에 90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이 상승분이 2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수요 측 압력이 올라오는 것은 기저에서 상승 압력이 커지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어 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높은 데는 수요 측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공급 측면 상승 요인도 컸다”면서 “당분간 상당폭의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명절수요 소멸 등 하방요인이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 반영과 개인서비스·공업제품의 상승세 지속 등으로 2월 물가는 상방 요인이 강하다”면서 “다만 국내 오미크론 변이 양상이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 밥값·고깃값·기름값 ‘고공행진’… 1월 소비자물가 3.6% 상승

    밥값·고깃값·기름값 ‘고공행진’… 1월 소비자물가 3.6% 상승

    1월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었다. 외식비·기름값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공공요금, 전셋값까지 덩달아 치솟은 결과다. 4일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에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3.6% 올랐다”면서 “다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해 상승폭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16.4% 올라 기여도 0.66%포인트로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가 모두 상승했다. 빵(7.5%) 등 가공식품도 4.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 10.9%, 수입 쇠고기 24.1%, 국산쇠고기 6.9%, 달걀 15.9% 등 축산물이 11.5% 상승했다. 딸기 45.1% 등 농산물도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2017년 9월 7.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기료는 5.0% 오르며 2017년 9월 8.8% 이후 최대치로 상승했다. 상수도료 인상률도 4.3%로 2008년 5월 4.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 심의관은 “지난해 7월 전기요금 필수 할인공제가 축소되고 작년 10월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된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기요금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식비는 5.5% 상승했다. 1월 물가를 밀어올리는 데 0.69%포인트 기여했다. 기여도는 석유류보다 더 컸다. 외식 품목 중에는 생선회(9.4%)와 쇠고기(8.0%)가 많이 올랐다. 보험서비스료 13.4%, 공동주택관리비 4.3% 등 외식 외 개인서비스도 2.8% 올라 개인서비스는 3.9%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2.1% 올랐다. 특히 전세 상승률이 2.9%로 2017년 8월 2.9% 이후 가장 컸다. 월세는 1.1%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0% 올랐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 3.1% 이후 10년 만이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어 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높은 데는 수요 측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공급 측면 상승 요인도 컸다”면서 “당분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한국이 사려던 LNG 유럽행… ‘우크라 사태’에 글로벌 에너지 쇼크

    한국이 사려던 LNG 유럽행… ‘우크라 사태’에 글로벌 에너지 쇼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 천연가스 공급 불안이 한국의 에너지 수입선에 유탄으로 작용하고 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갈등 격화로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한국, 일본, 인도 등과 LNG를 유럽으로 보내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당국자들도 아시아 국가들과 스와프 형태의 장기 LNG 계약이 가능한지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LNG 생산국들과 접촉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도 협의 중이다. 미국이 자국과 직접 관련 없는 LNG 수출입 상황에 관여하고 나선 것은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럽 동맹국들과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NG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최근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자 천연가스값이 1년 전보다 4~5배 오르는 등 난방 대란을 겪으면서 적전분열하는 모습까지 보인 바 있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높은 수준의 경제제재를 가하면 러시아는 천연가스 차단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한다.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되며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가를 썼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도 지난달 31일 기준 배럴당 88.39달러로 90달러에 육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날 정례 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의 지정학적 불안에 더욱 주목했다.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너태샤 커니버는 우크라이나 긴장이 격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에너지 쇼크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1% 뛰어 1997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로존의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1월에 28.6%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다. ECB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종전보다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0.15% 포인트 올린 지 두 달도 채 안 돼 단행한 연속 인상이다.
  • 증시는 불안한데… ‘설 쌈짓돈’ 예적금 묶어둘까, 金 캐볼까

    증시는 불안한데… ‘설 쌈짓돈’ 예적금 묶어둘까, 金 캐볼까

    제로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올해 들어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에 설 연휴 전후 손에 쥐게 된 ‘쌈짓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하락을 거듭한 데다 연휴 직후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설 연휴 직후 이어지는 공모주 청약에 도전하려던 이들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리 인상에 발 맞춰 은행 예적금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며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모두 7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은행 예적금 금리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높아졌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1% 미만인 비중은 66.9%에 달했다. 정기예금 10개 중 7개는 연 1%의 이자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면 연 1% 미만인 정기예금의 비중은 8.2%로 감소했다. 연 1.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은 2020년 12월만 해도 전체 정기예금 상품의 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연 1.5~2.0% 이자를 주는 상품이 전체의 49.4%였다. 또 연 2% 이상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도 22.2%를 차지했다. 전체 상품의 평균 금리도 만기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2020년 12월에는 연 1.02%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연 1.79%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리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직장인 최모(34)씨는 “물가가 오르는 속도나 주식 등 변화가 큰 다른 투자수단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안정적이라는 면에서는 예적금만 한 것이 없겠지만, 여전히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적다”고 말했다. 은행 예적금이 꺼려지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핀테크 등의 예적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적금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또 시중은행의 특판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급여 자동이체, 특정 카드 사용 등과 같은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보다는 금리가 높다. 예적금 외 다른 안정적인 투자법으로는 최근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기 수익만 노린다면 매력이 떨어지지만, 자산 구성을 재편하기 위해서라면 관심을 둬 볼 만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12개월 이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약 240만원)에서 2150달러(258만원)로 올려 잡았다. 또 내년 12월이 만기인 금 장기 거래도 추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9.99k 금 1g당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6만 986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만 해도 6만원을 좀처럼 넘지 못하던 금 가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같은 해 7월 8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해에는 6만원대에 머물러 왔다. 금 가격은 채권금리로 대표되는 명목금리가 오를 때 떨어지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오른다. 시중금리가 오르거나 달러 가치가 올라도 금 가격은 떨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금리가 높고,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등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도 “분산 투자 측면에서 금을 일부 사 두는 것은 괜찮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금에 투자하려면 현물 금을 사는 것 외에도 증권계좌를 열어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금을 사거나 시중은행의 금통장을 이용하면 된다.
  • 구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빅테크 선방에 美증시 회복세

    구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빅테크 선방에 美증시 회복세

    구글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폭락하던 미국 증시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53억 3000만 달러(91조 74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예상치(721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인터넷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612억 4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집에서 지내는 고객들을 겨냥한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에 뛰어들면서 수혜를 봤다고 분석했다.알파벳은 주주 승인 절차를 밟아 오는 7월 주식 분할을 20대1 비율로 진행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글이 알파벳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2014년에 주식을 2대1 비율로 분할한 이후 8년 만이다. 주식을 분할하면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어 투자가 쉬워지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이날 알파벳 주가는 호실적과 주식 분할 소식으로 전날보다 1.73% (2752.88달러) 올랐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8% 이상 치솟았다. 다른 빅테크들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27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1% 늘어난 1239억 5000만 달러(149조 8556억원), 순이익은 20% 증가한 346억 3000만 달러(41조 8677억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당일 애플 주가가 정규장에선 전날보다 0.29%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선 3% 오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테슬라도 역대 최대 규모의 4분기 실적(177억 2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지난달 31일 하루 11% 가까이 폭등했다가 1일 리콜 여파로 0.58% 하락했으나 여전히 주당 900달러대를 고수했다. 월가에서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방침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표와 실적이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리인상 공포 속에 올 들어 폭락하던 뉴욕증시도 빅테크 기업들의 잇단 호실적 발표 이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오른 3만 5405.2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상승한 4546.5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5% 뛴 1만 434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시장을 짓누르는 긴축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 격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40년 만에 최대 폭인 5.8%(전년 동월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다시 한 번’ 생리대 공약 이어가는 이재명

    ‘다시 한 번’ 생리대 공약 이어가는 이재명

    이 후보, 성남 시장 시절부터 관심“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고통받지 않게”저소득층 가정 여학생들의 생리대 값 지불 부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졌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원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깔창 생리대 부끄러운 우리 사회 모습” 이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깔창 생리대’ (사건은)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 모든 여성 청소년들에게 ‘보편복지’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성남 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딱한 (여학생의) 사연을 보고 먹먹했다”며 “청소년들에게 세심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성남 시장으로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부터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예산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추진하는 동안 성남 시민들로부터 자발적 기부와 모금이 이어져 복지 공백을 하루라도 더 빨리 채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회상한 이 시기는 2016년의 일이다. 당시 국내 생리대 판매량 1위 기업 생활용품 전문업체 유한킴벌리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그러자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구하기 힘들어 신발 깔창과 휴지로 대신한다는 어려운 사연들이 줄을 이뤘었다. 당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도 아닌데 생리대를 못하다니…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 한 번 더 다짐하는 ‘생리대 공약’ 이 후보는 2일 페이스북 글에서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만 11~18세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 비용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보편복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2022년 기준으로 18개 시군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서관·문화복지시설 등 경기도 내 공공시설 225곳에 ‘도민을 위한 공공 생리대’를 비치하고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했다”며 “누구든, 언재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경기도 여성비전센터는 ‘도민을 위한 공공생리대’ 225곳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깔창 생리대 사건 이후 2020년 7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시설 내 여성 보건위생물품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후속 조치였다. 도는 조례 제정 이후 공공시설들은 자체 사무관리비를 활용해 공공생리대 기기를 비치하고 생리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공공생리대 기기는 주로 각 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됐다. 공급법은 3가지다. 레버만 돌리면 나오는 ‘자판기형’, 기기 앞에 놓인 전용 코인을 기기에 넣으면 나오는 ‘코인형’, 별도 기기 없이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전달받는 ‘담당자 요청형’이다. 시설별 구체적인 주소·공공생리대 기기 유형·담당자 연락처 등은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가는 국민 건강권 보장해야”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이전에 생리대 관련해) 시행했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한다”며 “다행히 ‘청소년 복지법 개정’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건강권은 어디에 사는지,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와 무관하게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다.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며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축 아파트, 하방 압력에 더 민감한 속내

    신축 아파트, 하방 압력에 더 민감한 속내

    ●수도권 신축 0.06% 하락…구축 0.02% 상승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29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춘 보합을 보이는 가운데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20년 초과 아파트보다 더 심하게 조정받고 있다. 2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서울에서도 신축 아파트보다 하방 압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수도권의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0.03%) 대비 -0.06%로,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6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또 수도권의 5년 이상 10년 이하 아파트 역시 이번 주 0.01% 하락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5일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반면 이번 주 수도권의 20년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3%) 대비 0.02% 상승을 기록했다. 5년 이하, 5년 초과~10년 이하, 10년 초과~15년 이하, 15년 초과~20년 이하, 20년 초과 5개의 연령대별로 봤을 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3주 연속 -0.01%의 하락률을 유지했다. 20년 초과 아파트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반면 구축은 보합을 보였다. 전국으로 봐도 이번 주 신축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0.04%로, 2주 연속 하락했다. 1월 10일 보합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작년 12월 20일 이후 6주 연속 가격이 빠지는 등 상승하지 못했다. 반면 구축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0.04%) 대비 0.05%로, 상승률을 되레 키웠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통상 건축이 된 지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는 최첨단 시설과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다. 가구당 주차 대수도 많고, 엘리베이터 설치 등 이동이 편리하다. 공급이 적고 선호도가 높다. 수요자들은 신축에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접근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신축, 대출·금리 민감…구축은 정비 기대감 반면 지은 지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는 학군과 교통 등 입지가 좋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녹물이 나오거나 물이 새는 등의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를 통한 거주 편의성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 민감한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다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실제로 2019년 12월 준공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6억 4500만원(12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같은해 8월 최고가인 16억 8500만원(15층)보다 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입주 직후인 2019년 12월 11억 5000만원)22층)였던 가격은 2년간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고 있다. 작년 7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일원동 소재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의 경우 작년 12월 전용면적 84㎡이 24억원(13층)에 거래됐다. 한 달 전만 해도 비슷한 평수인 84㎡의 거래가가 최고가인 31억원(29층)과 비교하면 7억원이 떨어졌다. 반면 같은 상일동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명일중앙하이츠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2억 4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작년 6월 10억 9500만원(2층) 이후 5개월 만에 1억 4500만원 오르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축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새 아파트로 재탄생하면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로 수요자의 구매력이 약해 상대적으로 대출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 신축이 먼저 조정받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향방은 3월 대선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휘청이는 증시에 퇴직연금 운용도 불안

    휘청이는 증시에 퇴직연금 운용도 불안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 움직임증시부진에 노후자금도 위협“장기적 관점서 리스크 관리를”올해 6~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증시 부진이라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는 데다, 글로벌 악재로 증시 하방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는 장중 2500대에서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해 2663.34에 장을 마쳤다. 27일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2614.49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처럼 증시가 불안할 때의 문제는 원금보장이 안 되는 상품을 선택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이들의 노후자금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퇴직연금은 운용을 회사에 일임하는 확정급여(DB)형과 고객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 또는 이직 시 가입자가 운용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특히 DC형과 IRP의 경우 DB형에 비해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퇴직연금 운용 방법에 따라 원금보장형의 수익률은 1.68%,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로 8.99%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에 원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속속 등장했다. 실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2018년 9.7%, 2019년 10.4%, 2020년 10.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권에선 상장지수펀드(ETF)의 흥행에 힘입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ETF를 퇴직연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DC형과 IRP 고객의 투자선택 폭을 넓히겠단 취지에서 퇴직연금 ETF를 도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고수익률을 좇기 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한두 달 전 원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퇴직연금 운용 방법을 바꾼 이들은 현재의 증시 하락에 당혹스러울 것”이라면서 “20년 안에 지금과 같은 부침이 적어도 서너 차례 더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자산을 함께 담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0%대를 유지해 온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 1%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추가 인상으로 연 1.25%가 됐다. 20개월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고,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 시대가 끝난 가운데 관심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는 연 1.7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상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면서 긴축 시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며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를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하고 있고, 연준이 올해 모두 7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는 1% 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11월과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의 연 1.25%가 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은 이달 초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연 1.5~2.0%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 1.5~1.75%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연 2.0%까지도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통위는 이달을 포함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등 올해 모두 8차례에 걸쳐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7월 이후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상반기인 2~5월에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하반기에도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물가상승, 가계빚 증가, 견조한 경기 회복 전망 등이 깔려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844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조 1000억원(9.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0월(3.2%), 11월(3.8%), 12월(3.7%)에는 석 달 내내 3%대를 넘기면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게다가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물가,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서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614.49… 코스피 14개월 만에 최저

    2614.49… 코스피 14개월 만에 최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쇼크가 우리 경제를 덮쳤다.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3% 넘게 폭락하며 2600대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14거래일 만에 또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당초 하반기 인상 예상과 달리 이르면 2월, 또는 2분기(4월이나 5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화·재정 당국은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4.75포인트(3.50%) 내린 2614.4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1202.8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6일 2020년 7월 24일(1201.5원) 후 1년 6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선 뒤 1180~90원대에서 등락하다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연준의 3월 조기 기준금리 인상 폭이 한번에 0.5% 포인트까지 오르고 연내 6~7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 상황이 2015년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와는 매우 다른 환경에 있다고 강조한 것은 당시보다 강하게 긴축해야 한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시장에 ‘페드풋’(연준과 풋옵션의 합성어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서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 준다는 의미)이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줬고, 원·달러 환율 상단은 1200원으로 인식됐는데 이것이 또 뚫려 공포감이 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FOMC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일단 대외적으로 FOMC라는 이벤트가 끝났고 국내에서도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이벤트가 끝났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며 “증시가 어느 정도 저점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FOMC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당초 예상했던 3회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다”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도 이날 상황점검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이었다”며 “오미크론 확산세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발 빠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고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강연·출판·SNS… 다 큰 어른들의 그림책 ‘덕질’

    직장인 하모(52)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그림책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본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든 모임에서 작가,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 때문이다. 하씨는 그림책 동아리에도 가입해 인상 깊게 읽은 장면을 화첩에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그림책 인터넷 커뮤니티 세 곳과 오픈 채팅방 두 곳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림책을 ‘덕질’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 초등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딱히 아동과 관련 없는 성인들도 하나의 예술 장르로 그림책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독자층이 확대되며 그림책을 향유하는 통로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책읽는곰은 최근 국내 최초 그림책 영상 잡지 ‘그림책왓’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는데 닷새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넘겼다. 그림책 토크·히스토리·아티스트 등의 카테고리로 매달 새 콘텐츠를 공개한다. 김서정·김지은 평론가, 신혜은 심리학자, 천상현 기획자 등 내로라하는 그림책 전문가들이 꾸려 나간다. 우지영 책읽는곰 편집장은 “최근 국내 작가들의 창작 역량이 쌓이고 해외 유수의 그림책상 수상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수요에 비해 전문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하다고 느껴 영상 잡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이 주축이 되어 그림책의 세계를 깊고 넓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프라인 잡지 ‘라키비움J’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 잡지는 몇몇 그림책 전문 서점과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했지만, 지난해 7월 발간된 최신 5호부터는 일반 서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1호는 800부를 판매했지만, 5호는 10배인 8000부를 찍었다.지난해 9월 퇴직 교사이자 독서습관연구소 모두북 대표인 김연옥씨가 만든 ‘오늘의 그림책 랄랄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큐레이션을 하는 모임이다. 매일 아침 누군가 채팅방에 키워드를 제시하면 회원들은 키워드에 맞춰 생각나는 그림책과 설명을 함께 올린다. 입소문을 통해 현재 3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그림책 정보를 공유하는 ‘그림책꿀시사회’도 인기다. 작가와 출판사·동네 책방 관계자, 활동가, 독자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도 여러 소모임을 통해 2300여명이 가입돼 있다. 그림책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등록된 그림책 관련 민간자격증은 무려 215종에 이른다. 전은주 ‘라키비움J’ 발행인은 “그림책은 아름답고 짧은 데다 다양하고 자기 스타일의 작가가 꼭 있어 ‘덕질’하기 딱 좋다”며 “요즘 사람들에게 알맞은 예술 장르이며 앞으로 보편적인 예술 장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력 삼킨 오미크론 전파력… 美 경제성장 발목 잡았다

    노동력 삼킨 오미크론 전파력… 美 경제성장 발목 잡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생산 및 공급 대란에서 노동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며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는 둔화하면서 서민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미국 1월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5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7.0)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로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이날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경영경제학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미국 경제가 올해 초 거의 마비됐다”고 말했다. IHS마킷 보고서는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나타났으며 기존에 지속되던 공급망 및 노동력 부족 사태에 오미크론 확산이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머캐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부의 봉쇄조치가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됐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지금은 감염으로 인한 직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세계 시장의 서비스 활동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다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월 합성 PMI는 52.4로 전월의 53.3보다 1포인트 가까이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호주도 전달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45.3을 기록했고 일본(48.8)도 3.7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전체 기준 PMI지수도 54.3을 기록했다. 아직 PMI 수치가 50미만으로 내려가진 않았지만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로리 펜네시는 “성장 둔화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방안을 확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긴축 공포가 확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대 4.9%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돼 0.6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급락했다가 상승 마감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 대선, 약발 다한 계약갱신권, 금리 인상… 올 집값 흔든다

    대선, 약발 다한 계약갱신권, 금리 인상… 올 집값 흔든다

    수년간 뜨거웠던 서울 등 전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9개월 만에 하락했고 거래량도 둔화했다. ‘거래절벽’ 앞에 선 공인중개업소들은 “거래가 없다시피 해 사무실 임대료 낼 돈도 못 버니 몇 달간 문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하소연까지 한다. 정부는 이를 두고 “하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반색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잠재적 매수·매도자들이 변수 앞에서 숨 고르기를 할 뿐 향후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세 가지 변수로 ▲대통령선거·지방선거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이후 세입자 심리 ▲금리 인상 등을 꼽는다. 우선 선거 전까지는 정중동 모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23일 “잠재적 매수·매도자 모두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것 같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한시적으로 줄여 주되 장기적으로는 토지이익배당금제(국토보유세)를 도입해 보유세를 강화할 계획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하는 등 전반적 세금 제도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주택 공급 확대, 기반시설 확충 등을 공약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릴 요인”이라며 “대선 이후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가 모두 끝나는 하반기에도 큰 변수가 기다린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임대료 인상폭 5% 내 2년 연장 계약)을 처음 활용했던 임차인들의 계약이 오는 7월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100대 아파트 세입자 10명 중 8명(77.7%)은 임대차 재계약을 택했다. 문제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년 만에 다시 계약해야 하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집을 살까’ 하는 ‘탈(脫)전세 내 집 마련 수요’가 생길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전문가가 아닌 세입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꾸준히 오르는 금리도 변수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0.25~0.5% 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 등 시중금리도 인상된다. 연내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7%, 신용대출은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듯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매각 도미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 선에서 유지해 왔기에 일본 사례처럼 투매가 나오거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비영역공작단 ‘어딘가, 반짝’,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

    비영역공작단 ‘어딘가, 반짝’,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작품으로 비영역공작단의 ‘어딘가, 반짝’이 선정됐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끝난 뒤 17일 제30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배요섭 겨울축제 예술감독은 “이번 겨울축제를 통해 전통적 양식의 연극뿐 아니라, 무용, 전통연희, 음악극, 인형극, 광대극,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어린이를 만났다”며 “올해는 특히 주제에 있어, 기후변화나 역사적 사건들, 사회적 소외나 장애와 차별의 문제까지도 확장되는 새로운 공연들이 나왔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의 공통 관심사인 외모에 대한 고민을 담은 비영역공작단의 ‘어딘가, 반짝’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두 명의 배우가 내 몸이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기 시작한 어린이 관객과 어쩌면 매일 외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을 청소년, 성인 관객에게 ‘유일하고 소중한 내 몸’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다.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인기상’은 연출가 아빠와 배우 엄마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 만든 극단 ‘해의 아이들’의 ‘상상력극장 삼양동화’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고전 동화 속에 숨겨져 있는 모순과 편견, 고정관념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바꾸어 들려주는 동화뮤지컬로,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즐거움을 전하는 내용이다. 단체부문 특별상에는 ‘창작집단 인사리’의 ‘끼리?’와 ‘공간서커스살롱’의 ‘해피해프닝’이 공동수상했다. 개인부문에서는 제주4·3사건을 스토리씨어터라는 형식으로 지혜롭게 풀어낸 ‘오늘도 바람’의 이영숙이 연출상, ‘어딘가, 반짝’의 이미라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지난 한 해 동안 아동·청소년공연 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 수상하는 제18회 ‘아시테지상’은 서울문화재단의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사업이 수상했다. 이 사업은 ‘어린이가 있는 곳. 어디나 극장이 된다’는 창작과정 지원방식으로 아동청소년극 창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동·청소년 공연분야 종사자에게 수상하는 제5회 ‘자랑스러운 아시테지 연극인상’은 공연의 영상화를 이끌고 있는 양동민(포토비 스튜디오), 강경호(플레이슈터)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 향유권 보장과 예술가 지원 등 예술행정가로서 업적을 남긴 故김종선 민예총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공로상인 상록수상은 ▲창단 40주년 ‘극단 미추홀’ ▲창단 20주년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극단 은세계’ ▲창단 10주년 ‘극단 동화’, ‘이모션 콘텐츠’, ‘인형극연구소 인스’ 등이 받았다.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이 이사장은 “팬데믹 가운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것임에도 이와같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 앞에 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시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한편 해외 공연예술팀의 방문이 기다려지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7월 서울과 김해, 대구, 세종, 경기 등 전국의 어린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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