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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헤어질 결심’/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헤어질 결심’/주현진 경제부장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돈을 찍던 주전소 터에 본사 사옥(미래에셋센터원빌딩)을 지어 을지로 금융시대를 열었다. 2006년 중국 금융특구인 상하이 푸둥에서 3000억원대에 구입한 빌딩(현 미래에셋상하이타워)은 1조원도 넘게 호가된다. 2019년 프랑스 서부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의 랜드마크인 마중가타워를 1조원대에 매입한 것은 국내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호텔 투자에도 공격적이다. 2013년 호주 시드니와 서울 포시즌스 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2015년),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스파(2016년),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2017년), 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 호텔(2018년)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현재 가치보다 미래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박 회장이 최근 한국 금융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IFC)를 4조 1000억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IFC는 연면적 50만 6314㎡에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 호텔, IFC몰 등 부동산 5개로 이뤄진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2019년 9월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내 호텔 15개를 5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가 전 세계를 쇼크로 몰아넣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즉각 계약을 해지했듯 금융사의 상징적인 거래가 될 수 있는 IFC 인수 계약을 포기한 결심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박 회장은 당초 경기가 이토록 빨리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미 당국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각하다고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5월부터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졌다. 0.5% 수준인 당시 기준금리에 처음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이 적용되더니 6월과 7월 그리고 이달에 걸쳐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 단행됐다.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이 예고된 상태로 연말까지 최소 1.25% 포인트가 추가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월 초 2.11%에서 최근 4.76%로 두 배 이상 뛴 기관투자자의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금융채 3년물 금리의 추가 인상도 불 보듯 뻔하다. 당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대출인 사모 리츠를 활용해 IFC를 인수하려던 구상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 환경이 180도 바뀌었다는 점에서 그의 ‘헤어질 결심’을 이해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금융위기를 활용해 성공신화를 쓴 사람이다. IMF 외환위기 6개월 전인 1997년 6월 잘 다니던 증권사를 나와 자본금 100억원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 증시 대폭락장에서 일부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1호’로 대박을 치면서 지금의 기반을 다진 이야기는 금융인 사이에 선망의 판타지로 통한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경기 흐름을 읽어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온 발자취로 볼 때 박 회장이 IFC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은 향후 IFC 건물 가격이 더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면 현재 자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IFC의 핵심인 오피스도 공실이 난무하며 무너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경제위기 공포가 치솟고 있다. 그가 하루빨리 다시 투자를 결심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 작황부진에 킹달러… 속 쓰린 커피업계

    #A 원두 공급 업체는 지난 2월 생두(볶지 않은 원두) 가격을 10% 올린 데 이어 7월과 9월 원두 제품, 드립백 등의 가격을 차례로 올렸다. 업체 측은 “가격은 올렸지만 이익은 줄었다”며 “생두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고환율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올해도 부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거세게 오르며 커피 업계의 시름이 깊다. 정부는 생두 수입가가 진정세로 돌아선 데다 세제 혜택까지 준다며 기업에 가격 안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들은 “원두 가격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입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 원두 가격은 2020년 말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뭄과 서리 등 이상 기후의 여파로 브라질의 원두 작황이 나빠졌고 코로나19 이후 커피 수요도 크게 늘었다. 실제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 원료 가격은 2020년 1t당 2455.48달러에서 올해 5009.95달러로 104% 올랐다. 같은 기간 로부스타 원두도 1293.37달러에서 2141.14달러로 65.5%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는 1달러당 1500원에 육박한 환율의 영향만 따져도 평균 7~10% 전후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B 업체 관계자는 “올여름 브라질 커피 농가의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원두 선물가가 잠시 감소세를 보였는데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20일 생두 할당관세를 0%로 떨어뜨린 만큼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기업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들은 사실상 혜택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가 주로 원두를 수입하는 미국, 콜롬비아, 베트남, 유럽 등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가 없다. 커피 가맹점 업체 관계자는 “작황 부진에다 고환율 영향으로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주요 3개국(G3)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 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 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했다. CNN은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미, 연준 인플레이션 대응 실기 후 초긴축영, 금융위기 공포 감세정책 고수 입장중, 코로나19 제로 정책 고수로 경기둔화세계은행 총재 “퍼펙트 스톰” 위기 강조주식, 채권, 금, 코인 등 모두 하락 ‘한숨’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3개국(G3)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CNN도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에 “지난해 15만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던 월마트가 올해는 4만명의 계절적 고용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침체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했다. CNN은 올해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등도 모두 폭락해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작황 부진에 킹달러까지 ‘커피값’ 또 불안하다?… “생두 가격 내렸는데 가격 왜 못내리나”

    작황 부진에 킹달러까지 ‘커피값’ 또 불안하다?… “생두 가격 내렸는데 가격 왜 못내리나”

    #A원두 공급 업체는 지난 2월 생두(볶지 않은 원두) 가격을 10% 올린 데 이어 7월과 9월 원두 제품, 드립백 등의 가격을 차례로 올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가격은 올렸지만, 이익은 현상 유지거나 되려 준 상황”이라면서 “생두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우리는 내수만 하고 있다 보니 고환율 상황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올해도 부진한 가운데 원 달러 환율까지 거세게 오르며 커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생두 수입가가 진정세로 돌아선데다 세제 혜택을 주는 만큼 기업에 가격 안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들은 “원두 가격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입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 원두가격은 2020년 말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뭄과 서리 등 이상 기후 여파로 브라질 원두 작황이 좋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커피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 실제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원료가격은 2020년 1t당 2455.48달러에서 올해 5009.95달러로 104% 올랐다. 같은 기간 로부스터 원두도 1293.37달러에서 2141.14달러로 65.5%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1500원에 육박한 환율도 원두 수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고환율 영향만 따져도 평균 7~10% 전후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B업체 관계자는 “올여름 브라질 커피 농가의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원두 선물가가 잠시 감소세를 보였는데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생두는 연 단위로 선물을 거래해 당장 원가 상승은 크지 않지만 고공행진하는 환율이 변수”라고 말했다.정부는 앞서 지난 7월 20일 생두 할당관세를 0%로 떨어트린 만큼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기업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들은 사실상 혜택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가 주로 원두를 수입하는 미국, 콜롬비아, 베트남, 유럽 등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가 없고 그 외 국가도 관세 비율은 2%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생두가 아닌 볶은 원두 등은 면세 대상에도 제외된다. 커피 가맹점 업체 관계자는 “한파를 맞은 커피나무는 다시 커피를 생산하는 데 최소 3년에서 5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작황 부진에 고환율 여파까지 불확실성이 너무 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전기·가스요금 줄인상에 요동치는 물가 상승률… 다시 6%대 오르나

    전기·가스요금 줄인상에 요동치는 물가 상승률… 다시 6%대 오르나

    정부가 30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10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물가 10월 정점론’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전력(한전)은 10월부터 전기요금을 1kWh당 7.4원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적용이 예고된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 1kWh당 4.9원에 연료비 인상 요인을 반영해 1kWh당 2.5원을 추가로 올린다.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2270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도 밝혔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이미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 MJ(메가줄)당 0.4원에 기준원료비를 MJ당 2.4원 더 올리기로 하면서 다음 달부터 MJ당 2.7원 인상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월 공공요금 줄인상에 물가 상황은 더욱 악화할 조짐이다.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물가 상승률은 5.7%로 7월 6.3%에서 0.6% 포인트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3% 포인트 가량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0.1% 포인트, 가스요금 인상이 0.2% 포인트씩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9월 물가 상승률이 8월보다 내려가지 않는다면, 10월 물가 상승률은 다시 6%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항목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4월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으로 5월부터 9.6%로 뛰어올랐고, 다시 한번 동반 인상이 진행된 7월부터는 15.7%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월에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이 이뤄지면 상승률은 신기록 경신을 잇게 된다. 산업용 전기·영업용 가스는 인상 폭이 더 크기에 연쇄 작용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외 다른 항목의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잡기’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고, 달러 초강세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물가 정점’ 시기를 더 뒤로 미뤄 금리 인상의 고통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에도 올해 10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낸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 14년만에 ‘8% 대출금리’ 시대 머지 않았다…한숨 커지는 영끌족

    14년만에 ‘8% 대출금리’ 시대 머지 않았다…한숨 커지는 영끌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급등하면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올해 남은 두 차례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만큼 연말까지 주담대 대출 금리가 8%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3~7.281%로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섰다.  혼합형 금리가 급등한 것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최근 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약 12년 만이다. 통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라가는데,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초강도 긴축 여파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56%로 4%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출 금리가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한미 금리 역전 등에 대응해 당장 오는 12일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고, 연준은 11월 초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 주담대 대출이 연내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시장금리와 그에 연동한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짐에 따라 한은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서 빅스텝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출 금리도 1%포인트 안팎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시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영끌족’과 ‘빚투족’의 한숨 소리는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7월 중 잔액 기준으로 78.4%에 이른다. 다만 앞으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고정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4.5%로 7월(17.5%)보다 7.0%포인트 올랐다.  금리 인상이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가계대출의 금리민감도 분석 및 시사점’에서 대출금리가 3% 수준에서 1% 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1인당 가계대출 증가 폭이 156만원 가량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취약계층은 금리상승으로 채무상환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고, 이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출금리 어쩌나’…8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4.76%

    ‘대출금리 어쩌나’…8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4.76%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7%를 넘어서며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한 달 새 0.23% 포인트 올랐다. 2013년 1월(4.84%) 이래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한 해만 한국은행이 4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5%로 전달보다 0.19% 포인트 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24%로 0.33% 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고정금리 비중은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4.5%로 7월(17.5%)보다 7.0%포인트나 뛰었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4월(27.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4.46%)도 7월(4.12%)보다 0.34%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7월(4.54%) 이후 8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23%로 0.3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5%로 0.29%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7월(4.21%)보다 0.31%포인트 높은 4.52%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3%에서 2.9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월(3.00%)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54%포인트로 7월(1.28%)보다 0.26%포인트 커졌다.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데 비해 수신(예금)금리 상승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예대금리 차가 커졌다.
  • 물가 미쳤다…새달 가스요금 월 5400원, 전기요금 월 2270원 껑충 뛴다(종합)

    물가 미쳤다…새달 가스요금 월 5400원, 전기요금 월 2270원 껑충 뛴다(종합)

    전기요금 4인 가구 기준… kWh당 7.4원 인상산업용은 잔여인상분 포함 최대 16.6원 올라가스요금 15.9% 인상…영업용 최대 17.4%↑가스요금 서울기준 평균 6000원 인상“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보다 낮게 올렸다”여론 불만 폭발…“성과급 잔치하더니 다 죽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대란과 달러 강세, 경기침체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가스요금이 월 5400원이 인상되는데 이어 전기요금도 오른다. 전기요금은 10월부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000원 넘게 오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 가계부채 증가에 이어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곡소리’가 나온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르는 공공요금에 시름 깊어지는 가정산업용도 kwh당 최대 11.7원 인상 한국전력은 30일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조정해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약 22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 신호 제공과 효율적 에너지 사용 유도를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모든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h(킬로와트시)당 2.5원 인상한다”고 설명했다.이미 발표돼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올해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인 1kWh당 4.9원까지 더하면 결국 다음달부터 인상되는 전기요금은 1㎾h당 7.4원에 달한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월 평균 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 요금 부담이 약 760원 추가로 늘고, 이미 책정돼 있던 올해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합산 증가액은 월 2270원으로 늘어난다. 또 한전은 산업용(을)·일반용(을) 대용량 사업자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되 공급 전압에 따라 차등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용(을)은 광업·제조업·기타사업에 전력을 사용하는 계약 전력 300kW(킬로와트) 이상의 사업자에게, 일반용(을)은 타 종별을 제외한 계약 전력 300kW 이상의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최대 11.7원 인상된다.서울기준 연평균 가스요금3만 3980원→3만 9380원 급증 이날 산업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도 발표했다.  10월부터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씩 인상된다. 산업부는 다음달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바꿔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4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2.4원)을 반영한 결과다.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MJ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15.9%이고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16.4%,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17.4%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 3980원에서 3만9천380원으로 월 5400원 오른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정부는 정산단가를 올해 세 차례 올리기로 이미 지난해 말에 확정했었다. 이에 따라 정산단가는 올해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됐고 다음달에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한 차례 더 오른다.“미수급 사상 최대 급증…인상 불가피” 천연가스 미수금이 5조 1000억“겨울 도입대금 조달 안되면 수급차질” 산업부는 “천연가스(LNG)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올해 미수금 누적치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은 5조 1000억원에 달한다.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되면 겨울철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가스요금을 인상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천연가스(JKM) 현물가격은 지난해 1분기 mmbtu(열랑 단위)당 10달러에서 올해 3분기 47달러로 급등했다. 최근에는 환율까지 급등하며 수입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폭발 “그만 올려! 다 죽겠다”“세금잔치 하더니 국민에 부담 전가” 공공요금 인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그만 올려라”면서 “세금 잔치나 하고 성과급 잔치나 하면서 왜 전부 국민들한테 부담을 전가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20%나 올리느냐. 국민은 죽던지 말던지 다 올려서 어떻게 살라고 하느냐”, “진짜 돌아버리겠다. 지금도 물가상승에 월급은 안 오르고 얘들 교육비에 생활비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기름을 또 퍼붓는다. 다 죽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겨울 난방도 못 틀고 뽁뽁이(창문에 붙이는 방한용 장치)로 살아야겠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 10월부터 가스,전기요금 동반 인상

    10월부터 가스,전기요금 동반 인상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5400원씩 인상된다. 전기요금도 가구당 2270원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바꿔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4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2.4원)을 반영한 결과다.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MJ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15.9%이고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16.4%,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17.4%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 3980원에서 3만 9380원으로 월 5400원 오른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정부는 정산단가를 올해 세 차례 올리기로 이미 작년 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산단가는 올해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됐고 10월에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한 차례 더 오른다. 천연가스(JKM) 현물가격은 지난해 1분기 mmbtu(열랑 단위)당 10달러에서 올해 3분기 47달러로 급등했다. 최근에는 환율까지 급등하며 수입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부터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천원 넘게 오른다. 한국전력은 10월부터 전기요금을 조정해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약 22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 신호 제공과 효율적 에너지 사용 유도를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모든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h(킬로와트시)당 2.5원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발표돼 내달부터 적용되는 올해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인 1kWh당 4.9원까지 더하면 결국 내달부터 인상되는 전기요금은 1㎾h당 7.4원에 달한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월 평균 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 요금 부담이 약 760원 추가로 늘고, 이미 책정돼 있던 올해 기준 연료비 잔여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합산 증가액은 월 2260원으로 늘어난다. 또 한전은 산업용(을)·일반용(을) 대용량 사업자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되 공급 전압에 따라 차등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용(을)은 광업·제조업·기타사업에 전력을 사용하는 계약 전력 300kW(킬로와트) 이상의 사업자에게, 일반용(을)은 타 종별을 제외한 계약 전력 300kW 이상의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 세계서 가장 비싼 홍콩 집 사려면 지금이 적기? 2019년 가격으로

    세계서 가장 비싼 홍콩 집 사려면 지금이 적기? 2019년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던 홍콩의 주택 가격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8월 기준 홍콩 민간 주택 가격이 불과 한 달 사이에 2.256% 하락하면서 지난 201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더욱이 이는 지난 7월 1.44% 민간 주택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뿐만 아니라, 홍콩 금융가 중심지의 주택 가격은 올 들어와 무려 6.5% 이상 급감해 그 심각성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8월 부동산 매매 가격 지수는 368.2를 기록, 지난해 동기 398.1 대비 크게 떨어졌다.  주택 담보대출 비용 상승과 암울한 경제 전망 등으로 주택 소유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1년 사이에 부동산 매매 가격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셈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목격된 현상이다. 이에 대해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비롯된 홍콩의 경제 불황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기준 대출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해 건설 원가가 10.8% 이상 급등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도 주택 건설 원자재 비용이 3.2% 이상 크게 오르면서 공사비 급등과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홍콩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당국의 중국식 ‘제로 코로나’ 고수에 대한 피로감과 정치적 혼란으로 홍콩 주민과 상당수 외국 기업의 이탈이 이어지며 집값 반등의 기미가 없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은 건설비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개발자들의 필수적인 위험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중국 본토 경기 또한 둔화, 홍콩 주택 시장에 대한 본토 출신의 큰 손들이 돌아서면서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한동안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반적인 구매 심리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민간 주택 가격은 5~10% 가량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역시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홍콩 집값이 20% 이상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미국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미 당국이 펄펄 끓는 집값이 끝 모를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초강력 긴축 정책을 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이 6%를 넘어서자 집값이 잡히기 시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2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을 나타내는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해당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도시별로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도시들의 하락폭이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드러난다. 케이스·실러 지수 중 미 전역 집값을 반영하는 종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5.8% 오르는 데 그쳐 지난 6월(18.1%)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집값 상승폭이 전월보다 2.3% 포인트나 내린 건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약 35년 만에 처음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7월 지수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 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융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에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이자율은 6.29%였다. 1년 전(2.88%)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이어서 대출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최소 4.4%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초긴축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도 가게의 주택 구매 자금을 경색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미국인들의 총 주식·펀드 자산 규모는 33조 달러(약 4경 7420조원)로 연초(42조 달러·약 6경 350조원)보다 약 9조 달러(1경 2932조원)나 줄었다. 최근에도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이어서 연초 대비 감소폭이 10조 달러(1경 4376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식 자산의 감소는 소비·대출·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직장인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양상도 집값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원격근무는 모든 유형의 주택 구매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2019년부터 2년간 원격근무 증가는 전체 집값 상승분의 60%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사설] 정부 감사 않고 기업인 망신 열 올리는 국정감사

    [사설] 정부 감사 않고 기업인 망신 열 올리는 국정감사

    여야가 다음달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인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다음달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전자 세탁기 불량 조치 등에 대해 묻기로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위해 부른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 및 재난 대응과 관련해 증인으로 불렀다. 대기업 총수는 증인 명단에 없지만 상당수 상임위가 증인 채택 절차를 밟고 있어 소환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국토교통위원회의 증인 협상 명단에 있는 기업인은 90여명에 이른다. 국감은 국정 운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입법 활동과 예산 심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국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며 잘못된 부분을 적발하고 시정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누구든 출석시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따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증인에서 빼주는 조건으로 민원 해결을 요구하는 등 ‘증인 장사’ 갑질 행태를 보여 왔다. 국회에 불러 놓고 하루 종일 기다리게 하거나, 윽박지르고 호통치는 망신 주기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겪어 보지 못한 경제복합위기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달러당 90원 이상 올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넘었다. 무역수지는 25년 만에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했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0.5% 인상(빅스텝)이 유력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 오른 데 이어 8월 5.7% 등 고물가 상황이다. 환율, 금리, 물가의 ‘3고(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복합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경제 현장에 있는 기업의 선전이 필수다. 기업이 24시간 경영에 매달려도 부족한 마당에 증인 신청을 둘러싼 논란은 물론 국감장에서 마냥 기다리다 답변 몇 초 하다 끝나는 어이없는 행태를 또 보일 여유도 까닭도 없다. 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괴롭히는 적폐는 이제 끊어야 한다. 정부를 감사해야 할 국회가 의무는 등한시한 채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있지 않나 자문해 보기 바란다.
  • 유가·주가·집값 다 쓰러져… “연준 인플레 전쟁, 아무도 구원 못 받아”

    유가·주가·집값 다 쓰러져… “연준 인플레 전쟁, 아무도 구원 못 받아”

    S&P500지수 연중 최저치 기록美 임대료 2년 만에 하락세 전환WTI 가격도 1월 이후 가장 낮아연준 인사들은 “추가 인상” 합창“유가 급락, 증시 폭락, 부동산 임대료 하락, 유로화에 이은 영국 파운드화의 패리티(1달러=1파운드) 붕괴 조짐….”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구성원들이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번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서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현 수준과 전망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각각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초강경 긴축 기조를 이어 갈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71.1%로 높아졌다. 문제는 실물경기와 자산시장 타격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1% 밀리며 3만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부동산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 부동산 데이터업체인 코스타 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아파트 임대료 호가는 전월보다 0.1% 내리며 2020년 12월 이후 처음 하락세(월별 집계 기준)를 기록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1월 3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경기후퇴 확률이 98%를 넘었다고 밝혔다. 경기후퇴 확률이 이 같이 치솟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정도인데 이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전반에 경기침체 공포감이 만연했다. 연준이 계속 돈줄을 조일 것으로 예상되자 세계 최대 결제통화인 달러화만 나 홀로 강세다. 산업 경기가 쪼그라들면 통상 초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114.677을 찍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이날 장중 1파운드당 1.0382달러까지 하락하며 ‘1파운드=1달러’ 선을 위협했다. 앞서 유로화도 지난 7월 ‘1유로=1달러’ 선이 20년 만에 무너졌다. CNN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쟁 속에서 아무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최장수 총리 vs 우경화 상징… 빛 바랜 아베 국장

    최장수 총리 vs 우경화 상징… 빛 바랜 아베 국장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사후 81일 만인 27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니혼 부도칸)에서 이뤄졌다. 8년 8개월간 집권한 최장수 총리로 일본 패전 후 두 번째로 치러진 국장 행사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본 무도관에서 4시간 동안 치러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 해외인사 700명을 포함해 모두 4300여명이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추도사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한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안전보장관계법을 아베 전 총리가 추진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국제 질서의 유지 증진에 세계에서 누구보다도 힘을 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장례식에 16억 6000만엔(약 164억원)의 혈세를 대거 투입한 데다 일본 우경화 상징에 대한 공과 논란에 따른 국장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졌고 입헌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가 대거 불참하면서 일본 사회의 분열이 드러났다. 반대 여론에도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가 보수의 상징이었던 아베 전 총리가 사라진 일본의 주축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한편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의 회담은 28일 열린다. 한일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제동원 문제는 한일 관계 언급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달러화보다는 약세지만 다른 나라 화폐보다는 저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정부가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가 쥔 약 4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은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 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0.3% 포인트 낮췄다. 경기침체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심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혈세 4조 쓴 대우조선 반값 통매각… 한화, 방산 얻고 부채 떠안았다

    대우조선해양이 투입된 공적자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되면서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2015년 이후 쓰러지기 직전의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4조 1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한화가 인수하는 자금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조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소식이 알려진 26일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 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은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의 지분 55.7%를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서지만, 증자된 금액은 산업은행이 아니라 대우조선으로 들어간다. 이는 결국 최대주주가 교체됐을 뿐,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의 지분은 28.3%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무려 379%에 이를 정도로 급한 불”이라며 “대우조선에 유입된 자금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13년 만에 다시 시도한 인수에서 기존의 3분의1 가격에 대우조선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08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들어 이듬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한화는 애초 대우조선의 방위산업인 특수선 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특수선과 상선이 건조 도크를 같이 쓰는 등 자산 구분이 어려운 데다 지역 사회 등을 중심으로 분할 매각 반대 여론이 높자 결국 통인수에 이르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잠수함·구축함 등의 건조 역량까지 확보해 방산 육해공을 모두 갖추게 됐다. 게다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으로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한화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우조선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조 7549억원의 적자와 더불어 8조 4056억원에 이르는 부채 속에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전쟁 변수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된 것은 단점이다. LNG선 이후의 대비도 필요하다. 조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건조시설 및 장비 개선 등에도 꾸준한 자금 수혈이 긴급하다”며 “저임금과 막대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매섭게 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관계 재설정도 한화로선 부담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지난 7월 노조 파업에 따른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별도로 하더라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 등의 협상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일방적인 밀실, 특혜 매각이라며 반발 성명서를 냈다. 대우조선은 최종 기착지가 한화로 정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 21년 만에 흑역사를 끝내게 됐다. 그동안 몇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로 방만하게 경영됐다는 비판 속에 돌고 돌아 한화에 닻을 내리게 됐다.
  •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낙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통화·금리 정책 신뢰도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현재 달러화와 비교하면 약세인 건 맞지만 다른 나라 화폐와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지금 누가 봐도 위기 상황이다. 낙관할 상황이 아닌데 낙관하는 것 같다. 우리가 쥔 외환보유액 약 4000억 달러는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고환율 쇼크… 1430원 돌파

    고환율 쇼크… 1430원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 유지 방침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에 거세게 몰아닥쳤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면서 143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급락해 2200선까지 추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을 돌파했고, 1시간여 만에 10원 더 오르며 1430원까지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마감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폭락해 2년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내려간 692.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지난 22일 미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충격으로 인한 ‘강달러’ 지속에 따른 미 증시 폭락 등의 여파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얘기하듯이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스와프) 전제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달러 환율 1430원 뚫렸는데…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하는 정부

    원달러 환율 1430원 뚫렸는데…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하는 정부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낙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통화·금리 정책 신뢰도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현재 달러화와 비교하면 약세인 건 맞지만 다른 나라 화폐와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지금 누가 봐도 위기 상황이다. 낙관할 상황이 아닌데 낙관하는 것 같다. 우리가 쥔 외환보유액 약 4000억 달러는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환율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 정부로선 위기라 할 순 없으니 그러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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