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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 택시요금 대폭 인상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택시요금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5일 일반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15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대신 거리 및 시간요금은 현행 172m당 100원,42초당 100원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잠정 확정안을 오는 24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보고하고 다음 달 초 부산시 물가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7월15일을 전후해 시행할 방침이다. 모범택시도 현행 2000원에서 3000원으로 기본 요금이 오르며 거리와시간요금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택시 요금은 현행 대비 13.9%, 모범택시 요금은 15.7% 오르게 됐다. 그러나 시의 잠정 확정안은 택시사업주측의 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사납금 인상을 우려해 요금인상에 반대해온 택시기사와 이용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유가인상 등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항공료 최고30弗 오른다

    다음달부터 중국과 일본 등의 국제노선에도 유류 할증료가 부과돼 유가변동에 따라 항공요금이 최대 30달러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국적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적용대상을 현행 10개 신고 노선에서 26개 인가 노선까지 확대 ,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월1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한국발 국제선 전노선은 전월 평균 항공유가가 1갤런당 1.2달러 이상일 경우 여객 1인당 단거리 노선 2달러, 장거리 4달러의 할증료가 부과된다.1갤런당 1.5달러를 넘어서면 할증료 부과금은 단거리 15달러, 장거리는 30달러로 뛰게 된다. 일본행 노선은 전체 국제선 여객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단거리임을 감안, 전월 평균 항공유가가 갤런당 1.2달러 이상일 경우 여객 1인당 7달러의 할증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도입된 화물유류할증료도 조정된다. 전월 평균 항공유가가 갤런당 1.2달러 이상일 경우 화물 1㎏당 360원까지 부과됐던 할증료가 1.2달러 이상 1.30달러 미만시 360원,1.3달러 이상 1.4달러 미만시 420원,1.4달러 이상시 480원으로 세분화된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진단] “갈등 근본해결 아닌 봉합에 초점”

    11일 한·미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과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성과가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해내는 것보다는 한·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 북한 핵문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일단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미스터 김정일’이라는 말을 재차 쓴 것은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명분을 줌으로써 좀더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에 명분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한반도 평화공존 원칙을 밝힌 것도 성의를 보인 것이다. 군사적 옵션은 거론되지 않은 것 같다. 북한은 내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쯤 6자회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회담에 나오도록 하는 마지막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북한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한 의견도 포괄적으로 나눴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를 공표하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회견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 한·미 동맹관계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전체적으로 한·미 신뢰관계를 확인하는 회담이었다.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 미측은 한·미관계의 중요성 속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 하지만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갈등설을 봉합하는 차원의 회담이라는 인상이 짙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그동안 갈등설의 진원지가 됐던 동북아 균형자론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에 대해서 양측의 오해가 어느 정도 불식됐고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관계가 이상이 없다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는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큰 틀에서 양국이 한반도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심각한 균열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프랜차이즈 창업 도사린 함정

    정부가 무분별한 창업을 막기 위해 프랜차이즈 창업 유도 방침을 내놓으면서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의 창업 설명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에 따른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프랜차이즈가 더이상 중소 자영업자를 위한 보호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물품 가격 인상으로 곤욕… ‘패가망신’ 신세도 S레미콘 현장 요원으로 명예퇴직했던 박성곤(52·가명)씨는 지난 2003년 7월 명퇴금 6000만원과 처남으로부터 빌린 돈 등 총 9800만원을 투자해 농협에서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 지점을 냈지만 현재 남은 건 빚 3000만원이 전부다. 박씨는 “농협측에서 처음에 ‘고정가로 닭을 공급한다.’고 약속했지만 닭값을 지난해 2950원에서 올 들어 3700원으로 올려 남는 게 없어졌다.”면서 “아내와 둘이 일해 순이익으로 월 150만원 남겨 인건비도 못 건진다.”고 성토했다. 농협측은 이에 “계약서에 닭을 고정가로 준다는 조항이 없고 값이 오른 것은 본사도 어쩔 수 없다.”면서 “본사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규정(38·가명)씨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화장품 전문 프랜차이즈인 ‘더페이스샵’과의 분쟁 중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천호동에매장을 열었으나 10일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다른 매장이 생겼고, 한달 뒤에는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또 다른 점포가 생기면서 매출이 40%나 줄었다. 계약서에는 500m안에 프랜차이즈를 또 낼 경우 사전 협의한다고 했지만 최씨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1년반 사이 가맹점을 300여개로 늘렸다. ●“가맹본부만 챙긴다” 분쟁 속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창업자간의 분쟁은 이처럼 가맹본부의 유명도를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10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지난해부터 5월 현재까지 총 622건이나 된다. 국내 매출 1위 외식 브랜드인 제너시스의 BBQ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측은 “제너시스는 BBQ가 포화상태라 신규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고 홍보하면서 또 다른 자사 닭 튀김 브랜드인 BHC 등 프랜차이즈는 계속 늘려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너시스측은 “BBQ(1750개)는 전국에 바둑판처럼 포진해 있어 신규점은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도 “BBQ가 배달 안 되는 상권에 제너시스의 다른 닭 브랜드인 BHC(600여개)나 닭익는마을(250개) 등 가맹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한 뒤 본사가 사라지거나 인테리어 부실공사로 피해를 입는 일도 많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프랜차이즈들은 정부 정책에 편승해 창업전략 운운하며 ‘간판장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직영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대신 단기간에 수백개 가맹점을 여는 본사의 가맹점 관리가 잘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월드컵 MLB의 돈놀음

    내년 3월로 예정된 야구 월드컵이 아직도 참가 예정 국가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을 빚고 있다. 일본은 7월에 가서야 참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한다.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서로 다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MLB 재팬’의 대표인 짐 스몰은 “설사 일본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월드컵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신문은 “MLB 국제 담당 부사장인 폴 아치는 일본이 참가하지 않으면 대회 성사가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두 나라 언론의 보도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공통점은 아직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논조다. 가장 큰 원인은 MLB 탓이다. 국제 대회는 국제기구가 주최한다. 축구의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고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다.MLB는 WBCI라는 임시 주최 기구를 만들어 중계권과 입장 수입 등의 문제를 전담시키겠다고 했다.MLB는 대회 수입 가운데 35%를 MLB에,10%를 일본의 NPB에, 그리고 7%를 한국의 KBO에 차등 분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찬호를 대표팀에 포함시킬 것이 확실하고 일본야구기구(NPB)도 이치로와 마쓰이를 합류시킬 것이다. 따라서 팀에 대한 보상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MLB의 배당 비율이 더 높아야만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논리에도 맹점은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더 많고 대표팀에도 더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포함시킬 게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를 각국 대표팀에 빌려주기 때문에 MLB의 배당이 많아야 한다면 한국은 일본보다 선수를 적게 빌리므로 일본보다 배당률이 높아야 한다. 대회 수입과 비용을 WBCI가 공정하게 관리할지도 의문이다. MLB의 각 구단은 구단 수입을 잘 속이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예전 다저스의 구단주이던 오말리는 유능하다고 평판이 자자하던 자기 팀의 단장 버지 바바시가 연봉 인상을 요구하자 팀이 200만달러나 적자라고 엄살을 떨었다. 바바시는 정작 다른 구단으로 옮기고 나서야 당시 다저스가 400만달러의 흑자를 낸 사실을 알았다. 또 구단들은 미국 의회가 요청을 해도 정확한 구단 재정을 밝힌 적이 없다. 퍼센트로만 된 수입 분배는 이런 전력이 있는 MLB가 대회를 관장하는 주최격인 WBCI를 믿어야만 가능하다. 가장 많은 돈을 배당받는 미국이나 일본이 예선에서 탈락해도 예정대로 분배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결론은 합리적으로 수입을 분배하려면 참가국이 각자 자기 나라 방송의 중계권을 갖고 입장 수입 등 기타 수입은 성적대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예선도 해당 지역의 국가들이 관장해야 이치에 맞는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공연포커스]여자들 수다가 ‘아트’야

    [공연포커스]여자들 수다가 ‘아트’야

    대학로가 여자들의 수다로 시끄러워진다.1억 8000만원짜리 그림 한 점을 둘러싼 세 친구의 이전투구로 남성들의 속물근성을 유쾌하게 까발린 연극 ‘아트’의 여성 버전 ‘6월의 아트’(야스미나 레자 작, 이해제 연출)가 2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아트’가 겉으론 대범한 척하는 남성들의 허위의식을 집요하게 파헤쳐 관객의 공감을 샀다면,‘6월의 아트’는 작품의 주제와 배경, 인물들의 대결구도는 그대로 두되 30대 중반 여성들의 일상생활을 디테일하게 잡아냄으로써 여성 관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데 힘을 기울였다. 철학원에서 상담받은 이야기, 시댁식구들에 대한 험담 등이 일례다. 화·목·토는 정경순 심혜진 박호영이, 수·금일은 김성령 조혜련 진경이 번갈아 출연한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탤런트 심혜진이 첫 연극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2만∼3만원.7월31일까지.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초·양천구도 재산세율 30% 인하

    서초·양천구도 재산세율 30% 인하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등 6개 구청이 재산세율을 20∼4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반면 일부 구 집행부는 구 의회의 결정에 반발, 재의 요구를 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재산세를 둘러싼 파동이 재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했다. ●서초 등 6개 구 재산세 인하 이들 구는 오는 7월과 9월 재산세 부과 때 주택분 재산세를 인하율에 따라 부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초구의 세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초구는 재산세 인하 전의 예상 총액인 985억원에서 84억원이 줄어든 90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양천구는 375억원에서 303억원 ▲용산 304억→282억원 ▲관악 238억→221억원 ▲중구 512억→493억원 ▲강서구는 146억원에서 137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내년까지 급격한 인상이 예상되는 공동주택에 대해 재산세 인상률을 다소 낮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행정자치부가 밝힌 ‘재정 페널티 방침’에 따라 불이익이 내려와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자치구들이 재산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강남구는 “재산세를 감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 재의 요구 양천구, 관악구 등 세제 개편으로 지난해보다 세수가 오른 자치구는 재산세 인하에 대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이다. 반면 300억원 이상 재산세가 줄어든 서초구는 시의회의 인하결정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기로 했다. 재산세를 추가로 감면하면 구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전년 대비 재산세 50% 이상 상승 금지’라는 가이드라인 때문에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재산세 감면 혜택을 못 받고, 주택에만 재산세를 인하해 주는 것은 상가 소유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도 재의 요구의 배경이다. 용산구 관계자도 “지난해 재산세를 많이 낸 주민들을 생각한 결정이지만 구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불황속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택시요금·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중형택시와 모범택시 요금을 각각 17.52% 올린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 기본요금(최초 2㎞)이 1600원에서 1900원으로, 모범택시 기본요금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부산·광주·울산도 택시요금 조정을 위한 용역 작업을 끝내고 요금을 23∼27%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구·인천·경기도 택시요금을 올리기 위한 용역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의 지하철 요금도 오른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부터 지하철요금을 성인은 700원에서 800원, 어린이(초등학생 이하)는 350원에서 400원으로 14% 올린다.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을 오는 8월부터 평균 35% 올리는 내용의 하수도 사용조례 개정안을 최근 확정했다. 부산시는 7월부터 하수도요금을 평균 9.76% 올릴 예정이다. 인천시도 9월부터 수도요금을 평균 8.1% 인상한다. 휘발유, 경유,LPG부탄의 상대 가격비를 조정하는 교통세법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이 다음달 국회에서 통과되면 7월부터 LPG값은 최근 6개월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ℓ당 44원 정도 떨어지지만 경유는 ℓ당 63원가량 오르게 된다. 원유의 도입 단가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가격 인상폭이 달라질 수 있다. 담뱃값도 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하반기중 500원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보험료도 보험사가 자동차 정비업체에 지급하는 정비수가의 인상 움직임 등으로 하반기에 3∼5% 정도 올라갈 전망이다. 전기요금에 대한 용역작업이 다음달 중 끝나면 인상 여부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재경부는 물가상승을 고려, 인상에 부정적이지만 한국전력은 에너지값 인상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민 기름’ 등유, LNG보다 비싸다

    ‘저소득층이 더 비싼 연료를 쓴다.’ 최근 사무직 근로자의 사기를 떨어뜨린 통계청 자료가 하나 나왔다. 의사나 변호사, 상인 등 자영업자들의 평균 세부담액이 사무직 근로자의 2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상식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결과가 해마다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세금 상식’이 통용되지 않은 분야가 또 하나 있다. 등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세금이다. ●도시서민·농어촌 주민만 불이익 ‘서민 기름’인 등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특소세(154원)와 교육세(23.1원), 판매부과금(23원), 부가세(74.91원) 등을 포함해 ℓ당 총 275.01원(지난 4월 기준)이다. 특히 등유에 붙은 특별소비세는 2000년 7월 60원에서 지난해 7월 154원으로 무려 157%나 급등했다. 또 내년 7월부터 등유 세금은 ℓ당 60원가량 오른 335원을 내도록 예고돼 있다. 반면 등유 대체재인 LNG의 세금은 특소세(40원) 등을 포함해 ㎏당 50원 안팎이다. 이를 열량 기준으로 따지면 등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LNG의 6.7배 수준이며, 내년 7월부터는 8.4배에 달한다. 소비자 가격도 등유가 LNG(열량 기준)의 2.1배 가량 비싸다. 또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상대적 불균형은 더욱 심각하다. 등유 소비의 주체는 도시가스 배관을 갖추지 못한 도시 서민과 농어촌 주민 등 이른바 저소득층이다. 반면 LNG의 소비 주체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도시 중산층 이상이다. 실제로 겨울철 난방비로 지출되는 금액을 살펴보면 등유를 쓰는 저소득층은 월 평균 22만원을 내는 반면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도시 중산층 가구는 월 13만원 정도를 지출한다. 여기에 월 평균 농가 소득(224만원·2003년 기준)과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가구 소득(294만원)을 비교하면 저소득층이 피부로 느끼는 등유의 세금 강도는 훨씬 세다. 등유세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석유제품의 특성상 등유의 수급 불균형은 전체 석유제품 수급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도 부작용을 가져온다. 고광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등유 소비계층은 경제적 약자인 농어촌 및 지방 소도시민으로 도시가스 사용자보다 난방비 부담이 무겁다.”면서 “정부가 등유 세금을 내려 난방비 부담을 덜고, 등유 소비를 늘려 유종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등유(ℓ당 873.3원)가 경유(ℓ당 1036원)로 전용될 것을 우려, 경유 세금 인상과 연동해 등유세를 계속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등유 세금 가운데 특소세는 현재 154원에서 오는 7월부터 178원, 내년 7월부터는 201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등유세 급등 등으로 소비량 급감 등유 소비량은 LNG의 사용 증가와 등유세 급등으로 7년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등유 소비량은 하루 11만 7000배럴로 1997년(23만 3000배럴)보다 49.3% 줄었다. 또 전체 석유제품 가운데 등유의 소비 비중은 5.7%로 97년(1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는 지난 1·4분기에도 이어져 등유 소비량은 총 1827만 5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었다. ●선진국에서는 등유의 국내 소비자가격(ℓ당 873.3원)은 일본(580원·지난 4월11일 기준·환율 100엔당 935원 기준)보다 50%가량 비싸다. 일본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에는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있지만, 서민용 등유에는 소비세(28.8원)만 부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난방용 연료(등유)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거나 수송용 유류(경유 등)와 연동해 가격을 조정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우려하는 등유의 경유 전용 문제는 세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전용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담뱃값 7월인상 다시 논란

    올 7월 추가 인상을 앞두고 ‘담뱃값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담뱃값을 500원 올릴 때보다 논란의 강도가 더하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상 여부가 국민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담뱃값을 올린다고 흡연 인구가 줄어들 것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우려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12일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혀 담뱃값 인상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덕수 부총리도 13일 “담뱃값 추가 인상은 재경부·기획예산처·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무정책조정실장이 이미 지난해에 합의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검토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상 시기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보건복지부 등은 단순한 수치상의 양적 개념을 따질 게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 등 질적 개념을 도입해보면 담뱃값 인상은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의 상관관계는 박 총재는 지난 연말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들면서 올 1·4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담배의 국내총생산(GDP) 비중(0.7%가량)에다 지난 1분기 담배생산증가율(-52.4%)을 곱하면 0.4%가량 나온다. 하지만 길게 보면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떨어진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담뱃값 인상이 본격 거론되던 지난 2003년 5월쯤부터 소매상들이 담배사재기에 들어갔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20∼30%씩의 담배생산증가율을 보였다. 이때는 경제성장률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사재기 담배가 시중에 쏟아지면서 지난 1분기에는 담배생산 증가율이 52.4%나 떨어졌다. 따라서 2003년 5월부터 지난 1분기까지, 전체로 보면 경제성장률에는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물가는 어떻게 되나 물가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된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한다. 담뱃값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쯤 되는 데다, 생활물가지수 품목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 물가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추가 인상하면 하반기에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담뱃값 올리면 소비 줄어드나 보건복지부는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이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성흡연율은 50% 남짓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한덕수 부총리에게 “담뱃값 인상으로 국민건강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장관은 “박승 한은 총재가 성장과 담배의 요인을 비교했는데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국민의 건강이 경쟁력 아닌가. 담배 때문에 성장이 떨어졌다는 것은 잘못됐다. 국민건강이 나아지면 경제도 나아지고 성장도 높아지는 것이다.”라면서 “다만 상황이 바뀌었다면 관계장관들이 다시 만나 합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인상에 따른 부작용은 가격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거론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가격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도난사고 ▲중국 등으로부터 저질 담배 유입(밀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서민층의 경우 밀제조된 저질 담배를 구입해 피움으로써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효과는 적으면서 가격만 올릴 경우 정부가 국민의 흡연을 담보로 세수만 늘린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에세 라이트 한갑 값이 2000원일 때는 소비자는 담배소비세(기금 포함) 등의 명목으로 1501원을 냈으나,2500원일 때는 1542원을,3000원이 되면 1583원을 내야 한다.KT&G측은 “담뱃값을 올리면 담배소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담뱃값 인상은 곧 담배소비 감소라는 등식을 고집하는 보건복지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백문일기자 bcjoo@seoul.co.kr
  •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오는 11월 중순에는 세계의 이목이 항구도시 부산으로 쏠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는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부산시는 ‘함께하는 APEC’‘도약하는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APEC 개최에 따른 부산시의 준비상황, 기대효과 등을 짚어본다.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 주변과 시내 주요 간선도로 등에는 꽃동산과 화단 등이 조성되는 등 도시미관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또 정상들이 묵는 숙소 및 회의장이 들어서는 해운대 일대와 시내 주요시설물 등에 대한 정비 및 보수 공사도 한창이다. 시는 5월 한 달간을 환경정비의 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도시미관을 흐리는 입간판과 에어탑, 애드벌룬,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 유통광고물 등에 대해 자진 철거토록 지시했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시설 공사 순조롭게 진행돼 해송이 우거진 동백섬 끝자락에 위치한 APEC 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은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공사와 외벽작업이 진행 중이다. 티타늄 코팅 아연강판 재질의 둥근 지붕에 전망을 고려해 외벽은 유리로 시공되며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게 된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이 40%에 이르고 있다. ‘누리(세계, 세상), 마루(정상, 꼭대기)’의 뜻을 갖고 있는 이 정상회의장은 지상 3층 규모로 전통 정자의 개념을 현대적 양식으로 표현했다. 첫번째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도 정상들을 맞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집기 등 각종 편의시설 교체 작업과 내부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꾸미고 출입문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나무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정상들이 첫발을 내딛는 김해국제공항도 운항정보안내시스템(FIDS)을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언어가 나오는 전자식 방식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 개·보수 작업을 대부분 끝냈다. 이밖에 정상들이 묵는 숙소인 해운대와 서면 등 특급 호텔들도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시설 및 안전보안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2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시민 참여행사 개최 부산시는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통역, 안내요원, 행사지원,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질서계도,APEC 교통봉사대 등 5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정상회의 D-200일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APEC 시민참여 활동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또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단위 28개, 구·군 단위 72개 등 모두 100개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 교육청도 지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APEC 우리가 해냅니다.’라는 책자를 발간, 부산지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유관기관에 보급,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19일은 자가용 2부제가 실시되며, 첫날인 18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부산시 APEC 준비단 이경훈 단장은 “시설 공사 및 환경정비 등 모든 준비상황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7월쯤 21개 참가국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준비상황을 총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은 정치적으로 부산을 홍콩·싱가포르항에 맞서는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1만여명 취업·고용유발 효과 부산시 산하 연구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은 APEC 개최에 따른 부산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6700억원이 넘고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6000여명과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APEC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에 앞서 고위관리회의·각료회의가 열려 각국 정상을 비롯해 행사기간 동안 관료와 기업인·언론인 등 6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리보는 ‘정상회의 풍경’ APEC 정상들은 무슨 술로 건배를 하고 어떤 전통의상을 입을까.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관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약한 ‘포도주’를 건배주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도주와 도수가 비슷한 국내 전통술이 건배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검토되는 술은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건배주로 사용된 ‘선운산 복분자’(산딸기)와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화랑(찹쌀), 천국(국화꽃) 등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때 건배주가 사용되는 것은 2차례 정도.11월18일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연회장 만찬과 19일 동백섬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 오찬 장소에서 사용될 공산이 크다. 만찬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 자격으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하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제공되는 음용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산하는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인 ‘순수’가 사용될 전망이다. 시는 APEC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 병입 수돗물인 ‘순수’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의전용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BMW가 선정됐다.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현대자동차가 21개 회원국 정상 의전용으로 ‘에쿠스 4.5’ 등 모두 240여대의 차량을,BMW그룹 코리아가 정상들의 배우자와 각료급 대표단 등을 위해 160여대의 차량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들이 기념촬영 때 관례적으로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으로는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곤룡포를 비롯해 마고자, 두루마기, 배자 등이 물망에 올라 전문가들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허남식(56) 부산시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이야말로 항도 부산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 단계 성숙된 도시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박·교통시설 현장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도시 환경정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허 시장은 2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APEC 봉사단이 최근 발족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APEC을 위해서 질서 청결 친절 등 자발적인 APEC 손님맞이 세계 시민운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 개최를 부산발전과 연계해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각국 기업체 정상들을 초청해 신항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산업 시찰과 투자박람회를 개최, 부산의 잠재력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허 시장은 APEC 개최로 부산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장기적으로 부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 APEC 경호단장 김희웅 총경 “APEC 경호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3월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간부산경찰청 APEC기획단 김희웅(52·총경) 단장은 “APEC 참가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호업무에는 연인원 2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는데 이는 창설 이래 최대 규모다. 그는 “각국 요인들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바로 경호업무에 들어가며, 이동 동선에 따른 단계별 경호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1,2차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비롯해 숙소, 이동 도로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 확인작업을 거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국제정보기관, 국정원 등과 수시로 국제 테러분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9월에는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전모의 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셜리 발렌타인’으로 만난 배우 손숙·연출가 글렌 월포드

    ‘셜리 발렌타인’으로 만난 배우 손숙·연출가 글렌 월포드

    서울 홍익대 앞 산울림소극장 3층 연습실.“글렌, 이 대사를 빼면 어떨까요?”“그건 안돼요, 숙. 극의 흐름상 아주 중요한 대사예요.”“음, 알았어요. 그럼 이 부분을 자르면 어때요?” 두사람 사이에 흐르는 약간의 긴장. 그러나 대화를 통해 금방 합의점을 찾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대본을 고친다. 넉넉한 웃음이 인상적인 금발의 중년 여성은 영국에서 온 연출가 글렌 월포드, 그리고 날아갈 듯 가벼운 몸매로 이리저리 동선을 연습하는 이는 중견 배우 손숙이다.17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셜리 발렌타인’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노드라마(1인극)인 탓에 연습 멤버도 단출하다. 연출가와 배우, 그리고 조연출. 셋 다 여자다. 연습 때의 진지함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인터뷰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경쟁적으로 유쾌한 입담을 풀어놓는다.1994년 국내 초연 무대에 섰던 손숙은 “꼭 한번 더 해보고 싶은 역할로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11년 만에 그 소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절친한 친구인 극작가 윌리 러셀에게서 작품을 건네받아 영국 리버풀에서 첫 공연(1984년)을 연출했던 글렌 월포드에게도 이번 무대는 감회가 남다르다.“어떤 배우일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손)숙을 보는 순간 ‘아, 셜리구나’라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온화함, 유머감각,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 등이 딱 셜리를 닮았어요.” ●17일부터 두달 간 산울림소극장 공연 셜리는 순종적인 아내, 헌신적인 엄마라는 ‘자동인형’같은 역할에 갇혀 집안의 벽하고나 대화를 나누는 40대 주부다. 어느 날 친구의 제안으로 감행한 ‘나홀로’ 그리스 여행에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자신과 대면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손씨는 “한때 어머니였고, 아내였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되찾는 셜리는 이 시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주로 힘들고, 신산한 삶을 사는 여성들을 맡아온 그는 “유쾌하고 귀여운 셜리는 연기할수록 매력적인 여인”이라고 말했다. 월포드는 “부엌에 갇힌 주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스스로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셜리를 가장 좋아하는 여인으로 꼽은 이유도 그런 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연출가로, 배우로 한평생을 살아온 두 사람의 삶은 사실 평범한 주부 셜리와는 거리가 멀다. 연출가 겸 배우로 활동중인 월포드는 영국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러시아, 그리스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 나라 언어로 공연하는 걸 즐긴다.“너무 바빠서 남자친구 만날 시간조차 없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던 그녀는 “사람이든 장소든 한 곳에 정착하는 인생은 흥미없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평범한 40대 주부의 자아찾기 오랜만에 1인극을 연습하느라 밤잠을 설친다는 손씨는 “남들처럼 쉬운 인생 놔두고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나 싶을 때도 많다.”면서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거라면 진작에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사도 잘 안 외워지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이번이 마지막 모노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그녀의 말을 연출가가 재빨리 가로막는다.“숙, 당신은 그러지 못해요. 산고의 고통처럼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할걸요? 내가 그렇듯이 말이에요.” 손씨는 “한국어 대사도 어디가 틀렸는지 귀신같이 잡아낼 정도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요즘도 가끔 배우로 무대에 선다는 연출가에게 ‘좋은 배우, 좋은 연출가’의 조건을 물었다.“참을성, 용기, 유머감각.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7월17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버스대란은 넘겼지만…

    서울시 버스 노사 협상이 파업을 하루 앞둔 8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버스대란’의 위기는 넘겼지만 추가발생비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과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노사 양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6차 조정회의에서 2005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 주장 대부분 반영 서울버스 노사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 40시간 근무제 1년 조기 실시 ▲상여금 지급시기 개선 ▲전 사업장 정년 61세 보장 등 쟁점사항을 놓고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8일 새벽 3시15분까지 13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협상결과 노조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수용됐다. 주 40시간 근무는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외에도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도입돼 61개 전 사업장에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버스기사들은 현재 주 44시간·월 26일 근무에서 주 40시간·월 22일로 처우가 개선된다. 임금도 3.8% 인상돼 3년 경력의 운전기사 기준으로 약 257만원이던 월평균 임금이 약 265만원으로 오른다. 또 분기별 150%씩 모두 600%를 지급하는 상여금도 짝수달마다 100%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 사업장이 정년을 61세로 정하자는 노조의 요구는 사업장별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별도로 협의하기로 정했다. ●변형근무 해법될까 이번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올해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176억여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요금인상이나 재정지원 없이 변형·교대근무제 등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서울버스노조 방선재 홍보부장은 “변형·교대근무제 도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것일 뿐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분란의 소지를 남겼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누적된 적자다. 환승 요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손실이 났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은커녕 해결책조차 내놓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를 보전해 버스서비스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것이 준공영제의 기본취지”라면서 “이번 협상으로 변형·교대근무제 도입 근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배차간격이나 운행횟수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적자폭과 추가비용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장보러 가기가 겁나네요.” 6일 오전 집 근처 대형 할인마트를 찾은 주부 오현희(53·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계산을 하려다 커피믹스와 과일을 장바구니에서 꺼내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물건을 고른 뒤 얼추 계산을 해보니 예상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했다. 오씨는 “생활필수품이 아닌 기호식품은 가급적 줄이고, 값싼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면서 “돈 만원으로 쓸 게 없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다.”고 푸념했다. ●용돈 줄여 2배 오른 부식비 보충 오는 6월과 8월 택시요금과 하수도 요금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지난달 물가가 1년 전보다 3.2%밖에 안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곧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일과 야채값이 크게 오르자 날마다 1원이라도 싼 물건을 사려는 주부들의 ‘혈전’이 시장과 할인마트 곳곳에서 벌어진다. 경기침체는 이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이중고 속에서 점점 가벼워지는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봤다. 성동구 사근동에 사는 김지선(31·주부)씨는 3만∼4만원이던 부식비가 6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자 아예 자신의 용돈을 줄였다. 김씨는 “한 달 용돈을 30만원 정도 썼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모자라는 부식비를 용돈에서 채우고 있다.”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공부도 하고 싶지만 먹는 문제가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택시·하수도料 인상에 한숨 6일 가락시장에 따르면 2003년 4월 5만 9596원이던 15㎏짜리 참외 한 상자는 7만 7480원으로 30%나 올랐다.2㎏에 8798원이던 딸기는 1만 509원으로,14㎏ 한 상자에 3만 7307원이던 오렌지는 4만 1576원까지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2003년 자몽·파인애플 등 수입과일로 많은 수익을 본 업자들이 지난해 물량을 늘려 적자를 보자 올해는 물량을 대폭 줄여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딸기나 참외는 지난 3월까지 이어진 추위 때문에 냉해를 입어 물량이 30∼40%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서민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일반택시와 모범택시의 요금을 다음달 17.5%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6일에는 가정용 하수도 요금을 오는 8월 35% 올린다고 밝혔다. 상수도 사용량 30㎥ 이하는 ㎥당 120원에서 160원으로,30∼50㎥는 280원에서 380원으로,50㎥ 이상은 440원에서 5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대중목욕탕용·업무용·영업용 하수도 요금도 비슷한 폭으로 올리기로 해 연쇄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부산시는 택시요금 15% 인상을 계획 중이며 하수도 요금은 9.8% 인상을 확정했다. 울산·광주·인천시도 택시와 하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경제부가 인상을 억제해 온 전기요금도 한국전력 및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의지가 강해 인상이 불가피한 듯하다. 담뱃값도 오는 7월부터 또 500원 오를 예정이다.2500원짜리 담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부터 불과 6개월 사이 무려 40%가 오르는 셈이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조례로 정한다

    내년 7월 시작되는 제5기 지방의회부터 지방의원의 급여는 자치단체별 조례로 정한다. 자율로 정하는 것이다. 기초와 광역의회 모두 상임위별로 2∼3명의 정책전문위원이 배치된다. 앞서 올 하반기부터 광역의원은 하루 11만원으로, 기초의원은 10만원으로 회기수당이 인상된다.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의정활동 기반혁신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통령 보고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됐던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여야의 정치개혁특위에 맡기기로 결정됐다.(2004년 11월1일 7면,2005년 4월21일자 서울신문 5면 보도) 의원의 지급 경비는 정부가 항목을 정하고 구체적인 지급액은 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현재의 지급액은 ‘대통령령이 정한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급여가 아니라 수당 성격이다. 이에 따라 회기 수당은 급여성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월정수당’으로 바뀐다. 회의 횟수와 관계없이 월별로 일정액의 급여를 지급한다. 수준은 지방의회, 집행기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주민참여형의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해 조례로 정한다.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주민이 참여해 견제토록 한다는 것이다. 회기와 상임위 설치도 조례로 정한다. 현재 광역은 연간 120일, 기초는 80일 이내로 돼 있다. 상임위 설치가 자율로 결정되면, 그동안 의원 수가 13명 미만이어서 상임위를 설치하지 못했던 전국 100개의 기초의회도 상임위를 설치할 수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임위별로 2∼3명의 정책전문위원을 배치할 수 있다. 의회직원 가운데 일반행정직을 제외하고는 전문위원과 별정·계약·기능직의 인사권도 의회에 부여한다. 하지만 의회직렬 신설은 유보했다. 행자부는 유급화에 앞서 지방의원의 회기수당을 인상하기로 하고 관련 법 시행령을 6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다. 이에 따라 광역의원의 회기수당은 하루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기초의원은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월드이슈-中-서방 섬유전쟁] “일자리 60만개 사라질 판” 보호주의 꿈틀

    ‘섬유 분쟁’이 더욱 달아오르면서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1월1일 국제섬유 쿼터제도의 폐지가 저가 중국산 섬유제품의 폭발적인 유입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 국가’들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검토 및 무역보복 등 긴급 조치 발동에 부심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의 의류업체들은 이미 도산위기에 몰려 있다고 호소하는가 하면 고급의류 생산국 유럽연합(EU)조차 올 한해 최소 60만개의 관련 업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산 저가 섬유의 유입 증가에 참다못한 미국 및 EU는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여서 자칫 섬유분쟁이 무역대국 사이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띠고 있다. ■ 위기의 유럽 섬유산업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섬유·의류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1단계 조치로 9개 품목에 대한 피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EU와 중국의 ‘섬유분쟁’이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EU의 대중국 섬유·의류 수입규제 문제가 무대 위로 올려진 것은 유럽섬유의류산업협회(EURATEX)가 지난 3월 초 EU 집행위에 중국산 섬유·의류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도입을 정식 요청하면서부터.EURATEX는 올 1월1일부터 국제섬유쿼터제도의 폐지로 중국산 저가 섬유제품 유입이 급증, 유럽의 섬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중국은 교역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타협점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보호주의로의 복귀’란 비판과 함께 ‘시기상조론’을 펴며 EU의 대응방식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EU 회원국들 강력한 조치 요구 EU 집행위는 티셔츠, 니트 스웨터(풀오버), 남성용 바지, 블라우스, 스타킹·양말, 여성용 오버코트, 브래지어, 아마 및 모시제품, 모직 등 9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중국산 티셔츠 1억 5000만장 이상이 EU에 수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164% 늘었고 풀오버와 남성용 바지도 534%,413%씩 각각 수입이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유럽에서 6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섬유업계는 추산했다. 프랑스의 경우 올 한해 동안 1만 5000∼2만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EU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0일 이내에 중국에 대해 섬유류 수출 증가율을 연간 7.5%까지 줄이도록 요구할 수 있다. 중국이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150일 이내(올 9월중)에 이들 섬유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주요 섬유생산국은 산업피해에 견줘볼 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4개국은 유럽의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EU 집행위가 좀더 긴급한 절차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EU 집행위측은 프랑스 등 4개국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 확대 중요성을 감안해 ‘세이프가드’ 채택을 피하면서 중국이 자진해 섬유 수출량을 제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에 대해 “섬유 수출을 줄여 EU의 보복 조치를 피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며 자발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한발 물러선 중국 중국은 EU의 조사 개시 이후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자국 제품의 수출급증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한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3일 프랑스의 프랑수아 루스 무역담당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등 유럽 섬유산업국들이 중국 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받는 타격을 이해한다.”면서 “섬유제품에 대한 통관세 인상, 섬유생산 시설 투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 섬유류 수출물량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기상조론도 제기 EU가 중국산 섬유수입 규제를 염두에 둔 공식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은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섬유교역 쿼터제도가 폐지된 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무역환경의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최소한 1년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중국이 섬유산업에 집중투자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해서는 안 되며 다른 나라들이 섬유무역 개방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EU의 수입제한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며 보다 근본적인 섬유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국내 움직임 한국의 섬유수출도 올 1월부터 쿼터제가 완전 폐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쿼터제 폐지로 인한 교역 자유화에 대비,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사전 준비로 큰 영향은 없었다. 산업자원부는 올 1∼3월 한국의 섬유수출액은 31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1000만달러(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쿼터제 폐지 이후 세계 섬유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원화 환율 하락이 더해져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수입규제와 중국의 수출세 인상 등이 가시화되면 수출감소 추세는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가격경쟁으로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고급·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콩섬유, 죽(竹)섬유 등 환경용 섬유, 스마트 의류 등 고급 섬유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등에서 저가제품의 수입이 급증하면 ‘섬유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로 올 1∼2월 중국으로부터의 섬유 수입액은 2억 5000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감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긴장 감도는 美·中 미국과 중국은 이미 무역전쟁에 돌입한 형국이다. 미국은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이 대미 수출을 자제하고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면 보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대해 ‘자기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응수하고 있다. ●전방위 공세 퍼붓는 미국 올해부터 섬유 수입쿼터가 폐지된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의 중국 섬유제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나 급증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9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발끈한 미 상무부는 중국산 면 셔츠·블라우스, 바지, 속옷 등 3개 품목에 대해 조사에 착수, 수입쿼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의회는 더욱 과격한 방안을 내놓았다. 상원에서는 중국이 6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오는 7월 이전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가 환율 인상을 막아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또 하원은 슈퍼 301조를 발동,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는 청원서를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다. 또 미국-중미간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과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관련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정부는 CAFTA 체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중국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 놀란 일부 주(州)들이 자유무역 협정 자체에 거부감을 표시,CAFTA 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면전으로 치닫나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웨이번화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미국에 “무역적자 확대의 책임을 다른 국가에 떠넘기기 전에 스스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내에서 의회에서 추진 중인 중국 보조금 관련 법안이 WTO 규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는 정치적 상황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 카토연구소의 다니엘 그리스울드 국장은 “미국이 중국을 지나치게 압박할 경우 다른 국가들에 시장개방을 요구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도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수출용 섬유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 제품당 2∼3센트에서 최고 50센트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성장률을 낮춰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압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위안화를 절상한 위안·달러 환율을 공시했다가 철회하는가 하면 관영 증권보는 “위안화 평가절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인용 前앵커, 삼성전자 ‘입’으로 변신

    ‘MBC 앵커에서 삼성전자 ‘입’으로.’ 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인용(48) 전 MBC 보도국 부국장이 23년간의 언론인 생활을 마감하고 삼성전자 홍보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이씨는 7월 출근할 예정이다. 삼성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홍보조직과 인력보강을 위해 이씨를 영입키로 했다.”면서 “이씨가 국제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등 해외 경험으로 국제감각을 갖추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대학 같은 과(서울대 동양사학과) 선후배 사이지만 평소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82년 MBC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국제부,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전문기자 등을 거쳤다. 이씨는 “정치권 등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내가 생각한 기준이 있어 쉽게 거절할 수 있었지만 삼성의 이번 제안은 워낙 뜻밖이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는 술도 마시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별로라서 기존 홍보 개념으로 보면 ‘적임자’가 아닌데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이 기존 홍보의 틀을 바꾸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에서 근무해본 적도 없어 삼성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2002년 하버드대로 연수갔을 때 삼성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느끼고 삼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인만큼 단순한 PR이 아니라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와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대변인이자 스포츠마케팅, 기업광고전략 등을 담당하는 홍보팀장직은 이순동 현 삼성그룹 홍보팀장 이후 줄곧 외부인사로 채워진 셈이됐다.98년부터는 상공부 출신인 장일형 전 전무가 홍보팀장을 역임했고 올해부터는 역시 재경부 출신의 주우식 전무가 IR팀장과 겸임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유값 ℓ당 63원 인상

    오는 7월1일부터 경유는 ℓ당 63원 오르고 액화석유가스(LPG)는 ℓ당 44원 내린다. 경유를 쓰는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교통세·특별소비세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임시국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현재 휘발유, 경유,LPG의 상대가격비를 현재의 100대 70대 53에서 7월1일부터 100대 75대 50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7월1일부터 ℓ당 경유의 교통세는 319원에서 365원으로 46원 올리고 LPG의 특별소비세는 245원에서 210원으로 낮춘다. 여기에 교육세(교통·특소세의 15%), 부가가치세(총 가격의 10%) 등의 세금조정을 거치면 경유 소비자가는 4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ℓ당 1036원에서 1099원으로 오른다.LPG는 ℓ당 686원에서 642원으로 내린다. 이번 세제개편으로 유류비 부담이 늘어나는 버스·화물차·연안화물선 업계는 인상분 전액을 3년간 유가보조금으로 지급받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택 가격 첫 공시] 성북동 13억 단독주택 보유세 69만원↑

    [주택 가격 첫 공시] 성북동 13억 단독주택 보유세 69만원↑

    건설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전국 단독·다세대주택 586만가구의 공시가격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던 주택의 과세 체계를 일원화, 공평과세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공시가격이 앞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와 취득·등록세, 양도세 등의 과세 표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에서 정해져 일부 주택보유자의 보유세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거래세 부담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고가 주택 보유세 부담 증가 지금까지 단독주택은 건물과 토지를 구분, 세금을 부과했다. 즉 건물에 대해서는 면적의 시가평가액을 기준으로 재산세를, 토지는 공시지가를 토대로 종합토지세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물렸다. 이렇게 산출된 과세 표준액은 시가의 30∼40%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건물과 토지를 하나로 합친 건교부의 공시가격이 과세표준(공시가격의 50% 적용)이 된다. 공시가격이 오는 30일 공시돼 4월 말까지의 취득·등록세는 종전 과세표준이 적용되지만, 보유세는 6월1일을 기준으로 7,9월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만큼 새 공시가격이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종부세를 제외한 재산세 부담은 줄어들지만 1인당 9억원 이상 보유 부동산에는 종부세가 부과돼 전체적인 보유세는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갑작스러운 세부담 증가를 우려해 보유세 인상 상한선을 전년대비 최고 50%로 한정했다. 하지만 강남 고가주택 중에는 상한선까지 세부담이 늘어나는 사례가 속출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이창남 사무관은 “전국 주택의 70%는 세부담이 감소하고 오르는 곳은 30% 정도”라며 “서울의 강남·뉴타운 등이 주로 오르는 곳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성북동 13억 4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은 과세표준이 작년 3억 6240만원에서 올해 6억 7000만원(공시가격의 50%)으로 늘어나 작년 240만원 정도였던 보유세가 올해 309만원으로 69만원 정도 오르게 된다. 여기에 이 주택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종부세 부과 대상이기 때문에 종부세 과표 4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2억 2000만원에 대해 0.5%의 종부세율을 적용해 나온 11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따라서 보유세와 종부세를 더한 419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세부담 증가 상한선 50%에 해당돼 올해는 360만원만 물면 된다. ●거래세 소폭 상승 전망 거래세는 상대적으로 덜 오를 전망이다. 올들어 건물의 신축원가를 ㎡당 18만원으로 계산하던 것을 46만원으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세율이 올해부터 5.8%에서 4.0%로 내렸지만 세금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거래세 과표가 이번에 공시가격과 비슷한 시세의 80%선에서 운용돼 왔기 때문에 이번에 공시가격 발표로 인한 충격은 거의 없다는 게 행자부 등의 주장이다. 다만 과표의 기준이 면적에서 가격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역별로는 세금 부담이 달라진다. 보유세와 마찬가지로 평당가격이 비싸고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의 거래세는 오르는 반면 지방은 대체로 거래세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상승폭은 5%안팎이 될 전망이다. ●수도·충청권 양도세 오른다 건교부 공시가격은 7월1일부터는 양도세와 상속세, 증여세를 내는 데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과표가 시가의 50∼60% 수준인 과세표준액에서 시가의 80%선인 공시가격으로 바뀌게 돼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관련 세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 주택투기지역은 이미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매겨왔기 때문에 공시가격으로 인한 양도세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택 과표 변경] 서울 중소형 아파트 재산세 50% 늘 듯

    [주택 과표 변경] 서울 중소형 아파트 재산세 50% 늘 듯

    30일 발표되는 단독·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이 양도·상속·증여세의 과세표준으로 사용되면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주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재경부 “급격한 세부담은 없다” 세 부담의 증가 여부는 새로운 공시가격이 과거의 기준시가보다 높아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재정경제부는 모두 시가의 80% 정도이기 때문에 급격한 세 부담은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동안 면적이 작고 오래됐다는 이유로 시가에 비해 과표가 낮았던 서울 강남권과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충청권 등에서는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2억 2000만원이고 과거방식을 적용한 토지와 건물의 합산가격이 현재 1억 8000만원, 주택 매입 당시의 가격이 1억 3000만원일 경우 새로 조정되는 취득가격은 1억 5800만원이 된다. 이는 과거 매입가격을 합산가격으로 나눈 비율인 0.72%에 공시가격 2억 2000만원을 곱한 수치다. 따라서 양도세액의 기준이 되는 양도차익은 과거에는 5000만원이었으나 새로운 방식으로는 6200만원이 돼 과표와 세 부담이 모두 커지게 된다. ●상속·증여세는 과표 오른만큼 커져 상속·증여세는 과거의 기준시가와 관계없이 새로 발표되는 개별 공시가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과표가 오른 만큼 세 부담은 커지게 된다. 반면 서울 강북과 지방도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보유세(재산·종합부동산세)와 거래세(취득·등록세) 부담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주택(1가구 1주택 소유 기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누진세율 체계가 단순화됐고 세율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최근 서초구(강남권)와 성북구(강북권) 등 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도 확인됐다. 실제 서초구 방배동 공시가격 5억원짜리 낡은 단독주택은 지난해 재산세 2만원, 종토세 92만 6000원 등 보유세로 94만 6000원을 냈다. 하지만 올해에는 종부세 부과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만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99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지역의 공시가격 53억원짜리 단독주택은 지난해 3760만원(재산세 660만원, 종합토지세 3100만원)을 냈지만 올해에는 3500만원(재산세 1300만원, 종부세 2200만원)으로 6.9% 줄어든다. 취득·등록세도 지난해 2억 5400만원에서 올해 2억 1200만원으로 16.5% 감소한다. ●취득·등록세 줄어드는 주택도 많아 또 공시가격 10억원짜리 단독주택의 보유세도 지난해 284만 8000원(재산세 23만 8000원, 종토세 261만원 등)에서 올해 249만원(재산세 224만원, 종부세 25만원)으로 12.6% 인하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종부세 도입에 따라 세액을 전년대비 50%로 제한하는 조치는 주로 아파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동 46평형 아파트(기준시가 9억 6500만원)의 경우 지난해 103만 6000원(재산세 44만 6000원, 종토세 59만원)이던 보유세를 적용하면 올해 215만원이 되지만 ‘최대 50% 인상’ 상한조치를 적용받아 실제 155만 5000원을 낸다. 세 부담이 60만원 정도 준 셈이다. 취득·등록세는 지난해(4600만원)와 올해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재산세 증가율이 50% 이상이거나 이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작은 평형 아파트의 경우 기준시가의 시가반영률이 낮아 올해 대폭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주택공시가격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의 토지와 건물가격을 합산해 지방자치단체가 평가한 가격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는 토지분과 건물분의 가치를 따로 평가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표준주택을 바탕으로 감정평가법인들이, 다세대 주택은 한국감정원이 각각 평가했다. 양도·상속·증여세와 종합부동산세·재산·취득·등록세의 과세기준이 된다. ●기준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골프회원권 등을 거래할 때 과세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의 경우 ㎡당 건축원가에 단위면적·구조·용도·위치·경과연수 등의 지수를 곱해 산정한다. 그동안 국세청이 한국감정원의 조사에 따라 매년 발표했으나 내년부터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다. ●실거래가 시가(時價)를 말한다. 투기지역과 부동산 취득후 1년 이내에 팔 때,1가구 3주택자,6억원 이상 고가주택 소유자에는 투기방지를 위해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세금을 매긴다. 그러나 투기지역 이외나 1년 이상 소유한 경우는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과세기준이 된다. 납세자가 기준시가에 비해 실거래가로 세금을 내는 것이 유리하면 실거래가로 과세기준을 삼을 수도 있다. ●공시지가 건교부가 매년 1월1일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대표성이 있는 표준토지의 ㎡당 가격이다.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등의 과세기준뿐 아니라 토지 보상금의 산정자료로 활용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 어떻게 달라지나 정부가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보유세제 개편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자들이 종부세 부담을 덜기가 힘들어졌다. 달라지는 주요 내용이다. ●과세표준 통합 과거 주택의 경우 토지와 건물을 분리 과세했다. 부속토지는 공시지가의 39.2%를 과세표준으로 삼았다. 건물은 ㎡당 18만원과 구조·위치 등의 지수 및 면적을 곱해 과표를 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별주택 공시가격의 50%가 과표가 된다. 아파트는 국세청이 발표하는 기준시가의 50%가 과표가 된다. 일반건물은 과표산정시 ㎡당 18만원이던 신축원가가 46만원으로 높아졌다. 토지는 공시지가의 39.2%를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50%로 바뀐다. ●과거에 산 주택취득가격 조정 앞으로는 부동산을 거래할 시점의 개별공시가격이 취득가액이자 양도가액이 된다. 그러나 오는 30일 이전에 산 부동산은 과거 기준시가를 적용하지 않고 새로운 취득가액으로 조정한다. 양도가격이 새로 적용되기 때문에 양도세 산정을 위한 취득가격도 새로 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남권 종합부동산세 피하기 어렵다 종부세 시행을 앞두고 주택을 여러채 보유한 사람들은 미리 임대업자로 전환, 종부세를 면제받으려 했다. 지난 1월5일 현재 2채만 임대하는 사업자등록을 해도 종부세를 면제받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종부세를 면제받은 개별임대 주택가격을 3억원 이하로 정해 주택가격이 대부분 3억원을 넘는 강남권에서는 임대주택의 혜택을 받기가 불가능해졌다. ●벤처기업 지원 7월부터 코스닥과 제3시장에서 주식양도차익이 비과세되는 소액주주의 범위가 보유지분 3% 및 100억원 미만에서 5% 및 5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벤처기업들은 소득금액의 30%를 적립금으로 쌓아 손금처리할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 지원 일반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의 배당소득이 2008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분리과세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종부세 문답풀이 오는 12월 첫 부과될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종부세가 시행되면 세부담이 급증하지 않나. -올해 총보유세액이 작년 총보유세액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주택의 토지·건물분 세금을 합해 100만원을 냈는데 세제개편으로 올해 200만원을 내야 한다면 15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세부담 상한제도는 개인별 납부액이 아니라 집·나대지 등 과세유형별 기준으로 각각의 세금이 전년보다 50%를 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올해와 작년에 보유한 부동산이 다른데 세부담 상한제는 어떻게 적용되나. -현재 갖고 있는 집을 작년에도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세금을 기준으로 총보유세액 50%를 정한다. 주소지와 갖고 있는 집 주소가 다르면 어느 곳에서 종부세를 내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로 신고·납부하면 된다. 예컨대 송파구에 사는 납세자가 서초구와 과천시에 각각 집 1가구를 갖고 있다면 서초구와 과천시 집값을 합한 것을 기준으로 송파세무서에 종부세를 자진신고·납부하면 된다. 기존 주택을 사서 임대하는 경우 지역에 상관없이 5가구 이상이면 종부세를 면제받나. -아니다. 동일한 시(광역시) 또는 도 안에서 5가구 이상을 가져야 한다. 임대주택 사업을 하다 집값이 올라 공시가격이 3억원을 넘으면. -증·개축을 통해 주택의 기준시가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집값만 올랐다면 장기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의 가격이 기준이 된다. 따라서 계속 장기임대주택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임대주택 요건을 어떻게 판정하나.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 현재 임대를 하면서 임대주택법에 의한 사업자 등록과 세법에 의한 사업자등록 두가지를 마쳐야 한다. 기존 임대사업자이지만 임대주택은 5가구가 안되면. -법시행일(2005년 1월5일) 이전부터 임대사업자로 등록됐다면 2가구 이상만 임대하더라도 종부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세법에 의한 임대사업자 등록은 12월15일까지도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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