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월 인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엄중 처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보스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산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64
  • 美 연준 바라보는 코스피

    美 연준 바라보는 코스피

    증권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발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박스권 움직임에 변화의 계기를 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기업 실적을 고려하면 좋은 소식이 나와도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피는 20일 전날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072.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중 최고치(2082.61)에 바짝 다가선 2080.77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연준의 7월 의사록 20일(현지시간) 공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22일(현지시간) 잭슨홀(연준의 연례회의) 발언 등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장 막판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오름세를 이끌어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에서 연준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옅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종목별 주가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십 배에 달해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평균 PER은 10배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달러당 1022.7원에 마감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산대첩 시나리오 이미 나와… 시기 조율”

    “한산대첩 시나리오 이미 나와… 시기 조율”

    개봉 18일 만인 지난 16일 국내 흥행 최고 기록을 세우고 관객 1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명량’의 김한민(45) 감독. 그에게 어쩌면 이번 영화는 운명인지도 몰랐다. 개봉을 며칠 앞둔 날 꿈에 이순신 장군을 봤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장군이 여러 장수들과 함께 나를 내려다봤는데, 꼭 ‘잘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영화에 대한 그의 애착과 부담이 그런 꿈을 꾸게 했으리라. →‘명량’이 ‘아바타’를 꺾고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 됐는데. -이런 스코어는 정말 예상을 못했다. 그래서 오히려 담담하다. 영화를 찍으면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두통과 신경통을 얻었지만 관객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시간이 좀 지나봐야 현실 감각이 있을 것 같다. →흥행의 주요 배경은 뭐라고 보나. -리더십 부재의 시대에 이순신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부터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좋아했고 그야말로 시대와 계층,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콘이라고 생각했다.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존경받는 인물인 데다 백성들과 소통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났기 때문에 통합과 화합, 치유의 아이콘이 됐을 것이다. 이순신의 정신적인 요체가 바로 명량해전이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적인 상처가 영화로 치유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화 촬영은 지난해 7월 끝났고,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처음에는 명량해전의 배경이 진도 앞바다여서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러다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영화가 굉장히 절망적인 순간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이니까 오히려 국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 다행히도 관객들이 그렇게 이해해 준 듯하다. →사회적으로 이순신 열풍이 불고 있다. 감독이 이해하는 이순신 장군은 어떤 인물인가. -‘난중일기’를 남의 일기를 훔쳐보듯이 읽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읽다 보면 장군이 당시 어떤 심정이나 상황이었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내가 본 이순신은 원칙이 뚜렷하고 담백한 무인이었다. 인간적인 면모도 많았다. 어느 날 일기에는 ‘어제 누군가 찾아와서 함께 술을 마셨다’라는 짧은 문장에 날씨만 ‘맑음’이라고 덧붙여 있었다. 어떤 순간에도 수군에게 가장 중요한 날씨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의 이순신을 이 시대의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게 할 수 있을지가 숙제였다. 나중에 그건 사명감 같은 것으로 발전했다. →영화 속 명대사, 명장면을 꼽는다면. -‘이 쌓인 원한들을 어찌할꼬….’라는 대사가 전략적으로 관객들에게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순신이라면 싸움의 승리에 도취된 것이 아니라 바다를 보면서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는 연민과 안쓰러움이 컸을 것이다. 배우 최민식도 이 대사를 좋아했다.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만족스럽다. 그중에서도 장군이 어머니 위패에 절하는 장면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현판에 좋은 글귀를 숨겨놓았다. →이순신 장군의 해전 3부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또 다루고 싶은 인물이 있나. -한산대첩을 소재로 한 ‘한산:용의 출현’의 시나리오가 나와 있는데, 시기를 조율 중이다. 그에 앞서 ‘명량’의 해외판을 편집하고 있는 중이다. 노량해전은 그다음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역사 소재를 무척 좋아한다. 역사 속에는 과거를 살았던 인물의 치열함과 생생한 발자취가 스며 있어 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투사인 이봉창 의사, 김구 선생 이야기를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섰다. 연출의 어떤 부분이 관객에게 먹힌다고 보는가. -상업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울림, 즉 감동이다. 재미는 운율이 중요하다. 산문적 이야기 구도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내느냐가 몰입도를 증강시킨다. 그래서 편집은 물론 음악, 대사 등 미장센이 잘 조화를 이루는 것에 천착하는 편이다. 재미 요소가 영화의 주제의식과 얼마나 잘 맞물려 있느냐가 중요하다. →작품성보다는 이순신 신드롬이 흥행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평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별로 괘념치 않는다. 오히려 ‘명량’이 단초가 되어 이순신 붐이 일어난 대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녀노소, 특히 어린 학생들이 이순신을 다시 보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한민 감독은…1969년 전남 순천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연극영화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장편 데뷔했으며 그해 청룡영화상 각본상과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2009년 두 번째 장편 영화 ‘핸드폰’을 선보였으며, 2011년 사극 ‘최종병기 활’로 747만명을 동원하며 주목받았다.
  • 영국인이 본 북한 비핵심층 사람들

    영국인이 본 북한 비핵심층 사람들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존 에버라드 지음/이재만 옮김/책과함께/364쪽/1만 8000원 평양에도 햄버거 가게가 있다. 내부 장식은 서양의 햄버거 매장과 흡사하고 직원들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북한 정권은 서양어인 ‘햄버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다진 소고기와 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이 번거로운 공식 단어를 무시하고 햄버거라고 불렀다. 2006년 2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년 반 가까이 북한 주재 영국 대사로 근무한 저자는 관광객이 아닌 ‘체류자’의 눈으로 본 북한과 그 국민들에게서 받은 인상, 북한 사람들과의 교류,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등을 책에 담았다. 저자가 만나 얘기한 사람들은 평양의 권력 핵심층이 아니라 주로 관료나 관리직들인 엘리트 비핵심층으로, 북한 운영에 관한 발언권은 약하지만 상관의 명령을 수행하는 이들이었다. 또한 저자는 샛노란 사이클 복장을 하고 기어가 여럿 달린 여행용 자전거로 평양과 주변의 시골에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들도 썼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탈북자들, 다시 말해 상당수가 빈곤한 북동부 출신이고 대개 하층 계급인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저술한 다른 책들과 구별된다. 저자가 본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끔찍했다. 평양 중심부의 꽤 고급인 아파트조차도 사실상 난방이 안 됐다. 주민들은 외풍을 막으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옷을 몇 겹씩 껴입은 채 잠자리에 들었다. 평양의 단층 주택들은 주로 연탄 난로를 썼는데 엄동설한에 지붕들을 빙 둘러봐도 연기가 나오는 굴뚝이 하나도 없을 때가 많았다. 분명 집 안에서는 온 가족이 덜덜 떨고 있었을 것이다. 급수도 문제였다. 언제 단수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물이 나올 때 물통에 받아 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북한 엘리트 비핵심층의 자식은 보통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 민간 경제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징집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뇌물이나 연줄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북한 사람 다수에게 김정일은 곧 북한이고 북한이 곧 김정일이라고 저자는 느꼈다. 김정일은 북한 인민과 동일시됐다. 의식구조가 이러하니 정권 교체는 거의 상상할 수도 없다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세계가 북한을 상대해 온 방법들이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살피고 미래에는 어떤 접근법들이 유효할지를 논의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속보] 한은, 기준금리 2.50%→2.25%로 인하…46개월만에 최저

    [속보] 한은, 기준금리 2.50%→2.25%로 인하…46개월만에 최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됐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직후인 작년 5월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내리고서 15개월만의 기준금리 조정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1개월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던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00%로 내리고서 17개월간 이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0년 7월 2.25%,2010년 11월 2.50%,2011년 1월 2.75%,2011년 3월 3.00%,2011년 6월 3.25%로 연이어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 부진이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새 경제팀이 41조원 규모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기로 한 데 대해 통화정책 공조를 통해 정책 효과의 극대화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노후 소득보장 분야에서 재정적·사회적인 측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 국가가 스웨덴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환경변화를 연금제도에 자동으로 연동시킨 안정장치를 도입해서다. 이러한 안정장치를 1999년에 도입했으니 벌써 15년이나 지났다. 필자의 연구분야가 소득보장이다 보니, 자동안정장치를 확보한 스웨덴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스웨덴 말뫼에 가 본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기상이변 속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도시 말뫼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다.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외레순 대교를 건너는 기차를 타면 스웨덴 말뫼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직접 기차를 타보니 바다 위에 놓인 다리와 해협 사이에 건설된 풍력 발전소가 눈길을 끈다. 인구 30만명의 도시 말뫼의 이른 아침은 너무나 평온했다.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운 겨울철과 달리 쾌적한 7월의 날씨가 말뫼에 대한 인상을 더욱 좋게 한 것 같다. 최근 들어 말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도시가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우리에게는 ‘말뫼의 눈물’로 인해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 2002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된 ‘코쿰스’(Kockums)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실리던 장면을 생중계하던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나왔던 말이 ‘말뫼의 눈물’이다. 쇠락한 도시 말뫼에 대한 자괴감이었을 것이다. 한때 스웨덴의 대표 조선도시였던 말뫼, 한국 등 신흥 조선강국에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말뫼의 조선업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이후 말뫼는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뫼는 버려진 해안공장지대를 생태주거단지로 바꾸는 도시재생계획을 세웠다. 에너지원을 물, 바람, 풍력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전기공급은 발트해의 풍력발전단지로, 난방용 에너지는 지열로 생산한다. 아파트 벽과 주차장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량용 바이오 가스로 재생된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죽음의 도시가 살아나니 말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 시대적 화두가 된 세상이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말뫼를 대표로 하는 스웨덴의 산업 구조조정 경험과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 추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성 측면에서 그러한 것 같다.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산업 구조조정 실패 경험 이후 스웨덴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수립했다. 특정 분야의 산업경쟁력이 약화하였을 때 회생 가능성 여부를 평가하고 나서,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정부가 절대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회생 불가능한 사업장 또는 산업을 정리하는 대신, 없어지는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재교육을 통해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한다.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의 고용주와 근로자도 정부의 구조조정에 동의한다고 한다. 원래 일자리보다는 못할지라도 재교육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서다. 정부의 확고한 원칙 유지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말뫼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및 산업구조 조정 경험 외에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말뫼라는 도시가 제공하는 분위기였다. 새로 짓는 건물 하나하나를 기존의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건축과정,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모습들, 말뫼 기차역 벽면을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동영상이 제공하는 창의성이 특히 그러했다. 이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이 맑은 하늘과 공기, 그 속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야생 동물의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우리의 뿌연 하늘, 뿌연 하늘처럼 찌푸린 얼굴이 많은 우리 사회,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와 우리 후손이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사회구축을 위한 깊은 고민들이 있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12년 전 ‘말뫼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다.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군 당국이 여러 차례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내놨지만 군내 인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투형 군대 육성에 초점을 맞춰 온 군 당국이 병사들을 바라보는 근본 인식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약자에게 잔혹한 병영폭력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21) 일병은 마대자루로 맞고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병영 내 인권침해 사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육군 6사단의 한 의무부대 이병이 2012년 10월부터 6개월간 선임 3명으로부터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를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육군의 한 중위는 식칼로 부하의 얼굴을 면도질하다 적발돼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특히 2005년 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소 중대장이 화장실이 더럽다며 중대원 192명에게 인분이 묻은 손을 입에 넣도록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군 당국이 내세운 병영문화 대책은 땜질식 처방에 그쳐 뿌리 깊은 병영폭력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방부는 2000년 2월 국방개혁추진위원회가 신병영문화 창달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육군은 2003년 8월 각 부대에 하달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통해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들끼리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했다. 2005년 10월에는 선진병영문화 비전을 발표해 야간 점호를 없앴다. 하지만 2011년 7월 김포 해병대에서 발생한 관심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에서 보듯 병영 내 왕따와 구타 행위는 하향식 행정 개선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는 군 당국의 시각이 병사들의 눈높이가 아닌 지휘관 중심에 머무른다는 한계를 반영한다. 또한 군이 인권침해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부대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입막음하는 관행도 적폐로 지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선임병이 후임병을 꽉 잡고 있어야 부대가 잘 돌아간다는 간부들의 인식도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병 인권에 대한 군 당국의 낮은 인식은 간부들과 병사들의 인간관계 단절과 상호 불신에도 원인이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사들의 낮은 복무 동기는 간부들과 병사 간의 단절에도 원인이 있다. 간부들의 36.3%는 병사들이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라고 답변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답변도 24.6%나 됐다. 양자 간의 단절감이 병영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강조하면서 병사 봉급 15% 인상, 병영 내 민간조리원 확대, 기본 급식비 6.5% 인상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인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 군에 246명인 병영생활관 전문 상담관을 내년까지 271명으로 늘리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두세 배 늘리겠다는 등 관련 보직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전담 요원이 아니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군이 지난 4년여간 전투형 군대를 만든다고 공언하면서 운영했던 시책들이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힌 것”이라며 “군이 수능성적에 치이고 약육강식의 사회 구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20대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택시장이 꿈틀거린다

    주택시장이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집주인이 부르는 값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움직임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와 2기 경제내각 출범 이후 뚜렷해졌다. 주택시장의 불합리한 규제로 지목됐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집값 상승·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구매 문의 증가이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 목적의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구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반포동·개포동 일대와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 밀집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후보자 시절 금융규제 완화를 시사했을 때만 해도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금융규제 완화 확정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집값이 바닥까지 내려온 데다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아무래도 집값이 오르지 않겠냐는 예상도 했다. 전세를 살고 있다는 세입자는 “9월 전세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리는 바람에 내집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집주인의 매물 회수와 호가 올리기도 잇따르고 있다.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현상은 집값이 오르고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때 일어난다. 강동구 둔촌 주공3단지 112㎡짜리는 7억 6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가 최근 집주인이 호가를 7억 8000만원으로 올렸다. 경기도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 아파트 108㎡는 6억원을 넘지 않던 호가가 최근 한달사이에 6억 2000만∼6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 집주인들이 거래 증가를 예상하고 집값을 올려 내놓은 것이다. 당장 거래 증가세가 보이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6142건으로 전달(5188건)보다 18.4% 증가했다. 7월 거래량으로는 2009년 7월(9005건) 이후 최고치다. 이런 추세는 가을 이사철과 맞아 떨어져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경매 시장도 달아올랐다. 두 달 연속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5.2%로 지난달(84.1%)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7월(78.3%)과 비교하면 6.9% 포인트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를 살던 사람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과 전세보증금 인상 압력에 내집 마련 쪽으로 결정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해외 앱에도 10% 부가세… ‘경단女 재고용 세액공제’ 신설

    해외 앱에도 10% 부가세… ‘경단女 재고용 세액공제’ 신설

    정부가 대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세액공제 혜택을 줄이는 등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세 부담은 늘리고, 중소기업과 서민·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은 확대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막고자 기업들의 안전시설 투자를 늘리기 위한 세금 감면 혜택은 확대하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일자리를 늘린 기업에는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30~50대 여성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력단절여성 재고용 중소기업 세액공제’ 혜택도 신설한다. 27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세법개정안을 통해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의 공제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는 고용을 늘리지 않아도 1~4%(대기업 1%, 중견기업 2%, 중소기업 4%)의 공제율을 적용받고, 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규모에 관계없이 3%의 추가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정부는 대기업의 공제율을 현행 1%에서 0%로 내리는 등 기본공제율을 1% 포인트씩 내리고, 추가공제율을 4%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기업의 경우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감면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돼 세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의 5~20%를 깎아 주는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대상에 영세 영화관을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재해예방시설 등 7개 시설로 한정된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 대상을 소방시설 및 화학물질 안전관리시설 투자 비용, 건축물 구조안전 제고 비용 등으로 확대한다. 기업들의 종업원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근로복지시설 투자 세액공제 적용 대상에 의료법상 부속의료기관을 추가하기로 했다. 고소득층이 받는 세금 감면도 줄인다. 현재 20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예금액 1000만원까지는 9%의 세율로 이자·배당 소득을 분리과세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의 가입 대상에서 고소득 자산가는 제외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노령층도 세금우대종합저축 가입 대상에서 점진적으로 제외할 방침이다. 대신 현재 만 60세 이상 노인이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생계형저축의 비과세 한도를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유리지갑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당초 올해 연말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201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공제율도 15%로 그대로 유지한다.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늘린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사용한 금액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에는 공제율을 현행 30%에서 40%로 10% 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1996년 이후 18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해외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도 미화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면세 한도를 600달러로 올리면 여행자들이 부담할 세금이 연간 49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부터 고정금리이거나 비거치식분할상환인 만기 10~15년 미만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액에 대해서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만기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액에 대해서만 소득공제가 된다. 청약저축 세제 지원에 대해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소득기준을 새로 만들고, 소득공제 납입 한도를 240만원으로 현재(120만원)의 두 배로 높이기로 했다 .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내유보금 과세·임금인상 촉진… 살림살이 나아질까

    사내유보금 과세·임금인상 촉진… 살림살이 나아질까

    정부가 24일 내놓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에는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3대 세제 패키지가 담겼다. 기업소득 환류 세제(사내유보금 과세)로 기업의 수익을 가계로 돌리고, 근로소득 증대 세제로 임금 인상을 촉진하고, 배당소득 증대 세제로 배당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의 일자리 증가 정책만으로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조세 제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득 증대와 내수 부양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소득 환류 세제는 대기업들이 사내에 쌓아 놓기만 한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투자와 임금 상승 등을 유도하는 제도다. 10대 그룹 내부유보금(516조원)이 올해 국가 예산(357조 700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만큼 기업이 앞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일정 수준 이상 인건비와 투자 등의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을 제외한 일정 규모 이상 법인이 제도 시행 때부터 발생하는 당해 연도 이익의 일정 부분을 2∼3년 등 일정 기간에 투자·임금 증가·배당에 활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세금을 물린다. 다만 제도 시행 이전에 축적된 사내유보금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소득 환류 세제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에서 “사내유보금 과세는 내가 장관으로 재임할 때도 세계 표준과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공식적으로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도 일반 법인이 배당소득세를 회피하려고 하면 과다 보유액에 10~20%를 추가 과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근로소득 확충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하는 근로소득 증대 세제도 도입된다. 2017년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될 이 세제의 지원 대상은 당해 연도 평균임금이 최근 3년 평균 상승률 이상 증가한 모든 기업이다. 3년 평균 상승률 초과분의 10%를 세액공제해 준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는 기업이 배당을 늘릴 때 대주주에게 세제상 인센티브를 주고 소액 주주에게는 저율의 분리 과세를 적용한다. 고령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도 현재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확대한다. 노후자금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소비심리 회복 조치도 뒤따른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용한 현금영수증, 체크카드 사용액 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금액에 대해 40%를 소득공제한다. 현재는 30%를 공제한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추가로 2년 연장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불황의 구조화를 막는 노력은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돼야 한다. 먼저 기존의 막연한 경기 낙관론에서 벗어나 소비와 투자 부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 신임 경제팀이 이런 쪽으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은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경제가 지나치게 침체되는 것을 막고 구조 개혁의 여력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금리 인하를 포함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정부지출을 증가시키는 재정정책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재정정책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지출이 확대되면 현재의 원화 강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마저 무너지면 대외 경제 취약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국채 발행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을 포함해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적극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분은 금리를 낮추면서 원화 강세 부담도 더는 완화 통화정책이다. 그런데 이런 통화정책은 본질적으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부 경제팀이 아닌 한국은행의 소관이다. 따라서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인식에 기초해 완화 통화정책이 이뤄지도록 한은과의 원활한 정책 조율이 요구된다. 물론 완화 통화정책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물가 상승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중기 물가관리목표 하단(2.5%)에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하락 속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즉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을 감소시켜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이런 정책은 추가적인 부채 확대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회복 사례와 같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상징되는 대규모 완화 통화정책의 기저에는 다양한 채무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감독 강화도 동반돼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이었던 ‘도드-프랭크’ 법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했던 2010년 7월부터 4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미비한 점도 있지만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미국의 금융 감독 강화는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한편 이런 통화 정책과 금융 감독과 더불어 정부 재정의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면서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수요가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총량 증가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세수 및 지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확대’ 목표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근로소득을 통한 세원 조달 비중은 줄이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며 지출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저소득층에 집중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명목으로 급격히 단행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제를 구조적으로 침체시켜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비효율적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1990년대 초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내외였던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은 최근 거의 240%대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며 구조화된 장기불황에 빠졌다. 일본의 정책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장기 불황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금융감독 강화, 그리고 조세 체계와 재정지출의 구조 개혁을 모두 아우르는 신임 경제팀의 비상한 노력이 절실하다.
  •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7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여행 수요도 부쩍 느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모둠 체험여행이 주제다.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강원 태백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고산들에 둘러싸인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때 대단한 호황을 누렸던 탄광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태백에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도 알차다. 태백 주변의 고생대 지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 도시를 추억하는 철암탄광역사촌도 최근 문을 열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탄금호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충북 충주 충주의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둥둥바이크는 큰 공 세 개가 연결돼 물 위에 둥둥 뜨는 기구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페달이 발에 닿는 초등학생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갈 수 있다. 용머리를 단 드래건보트는 멋진 조정 선수가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요트’라는 뜻의 딩기요트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 요트다. 이 밖에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췄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는 농촌 체험-경남 사천 이열치열. 냇가에서 뗏목 타고 다슬기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리안마을에서는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자연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경북 영덕 영덕은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바다, 흙, 바람 등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널렸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연결된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고둥·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이색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를 훌훌 날린다-전북 완주 완주 모악산 남쪽 자락의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뜨기 등의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예서 30~40분 거리에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책으로 꿈꾸는 도시-경기 파주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거대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031)955-5959.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경기 가평 경기 가평은 산과 강, 계곡을 품은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집라인, 승마, 사륜오토바이(ATV), 물놀이 등의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선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각별하다. 반딧불마을은 옥수수 따기, 소여물 주기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명지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정의 호명호수에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국민소송제 도입을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국민소송제 도입을

    국민에게서 거둔 세금을 제대로 쓰려면 재정운용 역시 민주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는 ‘재정민주주의’ 시각에서 볼 때 2000년 10월은 특별한 시기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때 경기 하남시민 266명이 하남시장을 상대로 납세자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남민주연대와 함께하는시민행동, 참여연대 등 3개 시민단체가 주도한 이 소송은 1999년 하남국제환경박람회로 인해 발생한 186억원의 예산 낭비 사례를 지적하며 잘못 집행한 예산을 강제로 환수해야 한다는 행정소송이었다. 하남시가 박람회 부채상환을 위해 보조금으로 집행한 186억원은 당시 하남시 예산의 10%가 넘는 거액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2001년 5월 하남시민들이 원고로서 자격이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애초에 승소를 목표로 하지도 않았다. 67개 시민단체는 납세자소송을 제기하고 2개월 뒤 납세자소송특별법안 제정을 국회에 청원한다. 이 법안은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이 2001년 3월 큰 수정 없이 납세자소송법안으로 대표발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각 후보들에게 입법촉구활동을 벌인 결과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는 국정과제에 국민소송제 도입을 포함시켰고 그해 7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국민소송제 도입을 중점 추진 과제에 넣었다. 다양한 논의를 거쳐 2006년 5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국민소송법 시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법제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이에 대한 변변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납세자소송 혹은 국민소송 제도는 국가기관 등이 위법하게 예산을 집행한 행위에 대해 국민이 직접 시정과 환수를 요구하는 공익 소송을 말한다. 행정소송법상 민중소송 조항과 국가재정법 제100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예산 낭비에 대한 공익 소송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2009년 지방의회 의정비 과다 인상에 대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이 승소한 것 정도를 빼고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온 적이 없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주민소송제도는 지나치게 엄격한 제한 조항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와 노무현 정부 당시 지방자치 관련 제도개혁 덕분에 주민소송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주민소송만으로는 부당한 예산 집행을 막아내기에 한계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벌어지는 예산 문제는 주민소송의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 강원 알펜시아, 인천 은하월미레일, 한강 세빛둥둥섬 등 인허가권자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고발이 있었지만 대부분 무혐의 종결된 것도 별도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주민소송제도 개혁과 별개로 예산 낭비에 대한 직접 공익소송을 제기하자는 운동은 15년이 됐지만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이나 지자체 재정 악화 등 예산 낭비에 대한 국민의 비판의식이 높다. 국회 상황도 변수다. 17대와 18대에 이어 19대에도 관련 법안을 제출했던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도 지난해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조만간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민소송제도는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모든 행정 행위에 대한 외부 감시와 통제 장치가 될 수 있는 데다 공익제보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국민이 예산집행을 직접 평가하고 문제 제기를 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에도 부합하고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가재정법 제100조는 예산 불법지출에 대한 국민감시를 선언적으로나마 규정하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는 조직적으로 주민소송 지원과 국민소송제 제도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조수진 변호사는 “관료집단뿐 아니라 국가예산을 통해 사사로이 이익을 취하려는 기득권 집단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국민소송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초 소송 제기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금 지급, 내부고발자 보호, 소송 관련 행정정보공개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0년 소송 당시 실무자로 참여했던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국민소송제가 예산 낭비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인수위원회와 사개추위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제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4대강 사업을 보면 법원·검찰·공정거래위원회 등 수많은 국가기관 중 한 곳이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이렇게 될 수가 없었다”면서 “국가기관을 두고 굳이 국민소송이 필요하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광역버스 입석금지/문소영 논설위원

    경기 분당, 수원 등에서 서울로 출근해야 할 직장인들은 지난 16일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길게 줄을 선 채 발을 동동거려야만 했다. 늦어도 오전 8시에는 자신의 베드타운을 떠나는 빨간색 직행좌석버스(광역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는데, 광역버스들이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달려버린 탓이다. 이날은 국토교통부에서 고속화도로로 운행하는 광역버스에 좌석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한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자 국토부는 입석으로 고속도로를 마구 질주하던 광역버스를 떠올리고, ‘시민의 안전이 먼저’라며 7월 16일 시행할 것을 발표했다. 혼란은 17일에도 이어졌다. 도로교통법 39, 67조에 따르면 광역버스가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날 때는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하도록 규정해 놓았으니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 뉴저지 주에서 뉴욕으로 버스로 출퇴근하는 한 교포는 월간 이용권 등을 끊어서 광역버스를 타는데 철저하게 좌석제를 지킨다. 영국은 외곽과 런던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으로 철도망을 활용해 버스 좌석제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문제는 전면 좌석제의 현실성이다. 좌석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혼란을 예상한 국토부가 준비한 것은 수도권 직행좌석버스(광역버스) 62개 노선에 대해 모두 200여대의 버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언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거나, 각 노선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조치였다. 현재 광역버스 노선은 112개로 200여대의 버스를 투입했다는 의미는 산술적으로 1개의 노선에 2~3대의 차를 더 배차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출근시간대 광역버스가 콩나물시루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감당이다. 오는 8월까지 시범기간을 갖는다는데 여름방학이라 9월 초까지 대학생들의 승차 수요가 빠져 있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현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 경기에 사는 회사원들은 연속 지각을 하거나, 종점까지 갔다가 버스를 타는 ‘U턴 출근’을 해야 한다. 시간낭비와 버스비 이중 부담 등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수도권 출근자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뉴스가 추가됐다. 국토부가 버스연합회의 요금인상 요구를 수용해 최소 500원에서 최대 1000원 인상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인구 분산 정책으로 1990년대 분당, 일산, 산본 등에 베드타운 수준의 신도시를 건설할 때 이런 소동을 고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관광버스의 추가 투입뿐만 아니라 2층 버스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도시가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자급자족도시로 전환되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은 어려울 것 같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뜨겁고 끈적대는 여름. 도시마다 불쾌지수가 지배하는 때다. 하지만 강원 태백에서라면 사정이 다르다. 평균 고도 800m에 이르는 고원도시엔 시원한 여름이 머문다. 만항재 고갯마루에 서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함백산 비탈에서 바람을 맞으면 과장 좀 보태 살갗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자연이 선사한 에어컨이다. 게다가 입이 삐뚤어질까 봐 모기도 얼씬대지 못한단다. 무엇보다 좋은 건 수수한 들꽃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수십종의 야생화들이 산비탈을 따라 별처럼 피어 있다. 탐화와 피서를 동시에 즐기는 태백 여정,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서울의 밤 기온이 28도 언저리까지 치솟았던 지난 10일. ‘잠 못 드는 밤’이 단연 화제였다. 그날 밤 태백 시내의 기온은 22.7였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주변의 온도계에 표시된 수치였다. 서울과 무려 5도 이상 차이가 났다. 게다가 습도는 낮았고 바람도 적당히 살랑댔다. 살갗이 느끼는 체감온도 또한 최소한 1~2도가량 더 낮았을 터다. 태백시 관계자는 온도계를 가리키며 “해마다 함백산 자락에서 열리는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 축제장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은 반드시 담요를 가져 온다”고 했다. 긴팔 옷까지 준비한다고도 했다. 그 말이 과장만은 아닌 듯하다. 이런 상황은 낮에도 비슷했다. 이튿날 서울 등 수도권이 33도까지 치솟았던 바로 그 시간에 만항재 초입의 온도계는 28도, 삼수령은 2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낮엔 물론 덥다. 하지만 나무 그늘을 찾아들면 더위는 금세 사라진다. ●해발 1330m 만항재에 핀 둥근 이질풀·노루오줌·범꼬리… 들꽃 향연 태백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대개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들이다.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갯마루까지 차가 올라가거나, 한 시간 안팎의 발걸음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곳들이다. 이보다 더 좋은 건 수수한 들꽃들과 만날 수 있다는 거다. 대개 봄꽃 명소로 알려진 곳들이니 전성기는 지났다고 봐야 옳겠지만, 그렇다고 여름꽃이 숫자가 적거나 박색이라는 뜻은 아니다. 봄꽃과 차이가 있을 뿐 보고 또 봐도 예쁘다. 먼저 찾아갈 곳은 만항재다.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개다.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인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해발 1330m를 지난다. 지리산 정령치(1172m)나 평창 쪽 운두령(1089m)보다도 높다. 만항재에 오르면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싼다. 냉기가 다소 부족할망정 시원하기로는 에어컨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듯하다. 만항재는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누가 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이쪽저쪽 산비탈마다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둥근 이질풀과 노루오줌, 범꼬리, 산솜방망이 등이 흐드러졌고, 동자꽃과 술패랭이꽃, 잔대, 기린초 등도 화사한 제 몸빛을 자랑하고 있다. 마타리는 새끼손톱만 한 꽃술을 열었고 일월비비추는 곧 터질 폭죽처럼 꽃술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7월 하순께면 산자락이 온통 일월비비추꽃으로 가득 찰 게다.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이 일대에서 ‘함백산 야생화축제’도 열린다. 함백산 등산길에도 들꽃들은 활짝 피었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들머리다. 경사가 완만해 별 어려움은 없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슷한데, 보기 드문 꽃들이 좀 더 많이 분포돼 있는 듯하다. ‘산신령의 비아그라’ 산짚신나물, 산제비난 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상구 태백시청 문화관광해설사는 “희귀 식물은 보는 사람마다 캐 가려 해서 문제”라며 “함부로 식생을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특히 대덕산은 시기를 달리하며 능선을 뒤덮는 들꽃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산비탈을 따라 꼼꼼히 살피며 가다 보면 진귀한 꽃들과 마주할 수 있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코스(4시간 30분)와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쑤아밭령~금대봉~분주령~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6시간)가 있다.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3시간)도 좋다. ●백두대간 노랗게 물들인 100만 송이 해바라기… 구와우 마을 8월쯤 태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구와우 마을을 돌아보는 게 좋겠다. 7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백두대간 구와우 언덕을 샛노랗게 물들인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난방을 한다는 곳. 잠자리에선 이불 끌어당기기 바쁠 정도라고 한다. 수백만 포기의 고랭지 배추들이 자라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마을도 여름철 특급 여행 코스다. 방학 맞은 자녀와 함께라면 태백 365세이프 타운을 다녀올 만하다. 안전을 테마로 한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대처 요령을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험시설은 3개 지구로 나뉜다. 5개 체험관(산불·설해·풍수해·지진·대테러), 대습격 곤충관, 곤돌라승강장 등으로 구성된 장성지구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트리트랙, 짚라인, 조각공원, 별자리전망대 등이 들어선 중앙지구가 주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곳은 철암지구다. 종합훈련탑, 종합훈련관, 소화피난실, 주택화재진화훈련장, 항공기화재진압훈련, 수난구조훈련장 등으로 이뤄진 강원도소방학교에서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긴급 상황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청소년 재난안전체험 캠프’도 연다. 오는 26~27일, 8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씩 운영된다. 참가대상은 청소년 및 가족으로 1회당 100명씩 모집한다. 캠프는 재난체험, 응급처치법, 트리트랙 등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서는 세이프타운 이메일(blackmoon08@taebaek.net)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별도의 캠핑 비용은 없고, 텐트와 코펠, 식재료, 개인물품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백이다. 만항재를 먼저 보겠다면 고한을 지나 정암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최소 4일 전에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7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550-2061. 야외영화제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인조잔디구장과 태백시내 중앙로에서 열린다. 역린, 변호인, 넛잡 등 총 9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태백 365세이프 타운은 태백 남서쪽에 있다. 구문소, 철암역두 등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 550-3101~5. →맛집 강산막국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 상장동에 있다. 552-6680. 해조림은 생선찜, 두부찜 등을 잘한다. 553-7791. →잘 곳 황지연못 주변에 모텔들이 몰려있다. 꿈모텔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깨끗하다. 552-2111. 패스텔도 깔끔한 편. 553-1881.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4) 제주 여름 인기 보양식 자리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4) 제주 여름 인기 보양식 자리

    제주에서는 음력 6월 20일이 ‘닭 잡아먹는 날’이다. 닭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뭍이나 섬이나 서민의 여름 보양식으로 닭을 따를 게 없다. 예나 지금이나 말이다. 연산군이 먹었다는 말고기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흑돼지를 추천하지만 말은 함부로 먹을 수 없었고, 돼지는 여름에 잘 먹어야 본전이었다. 제주 중산간이야 그랬다지만 해안에서는 어땠을까. 제주 갯가에서 여름철 인기 최고는 단연 물회였다. 특히 자리물회는 갈치국, 성게국, 한치오징어물회, 옥돔구이, 빙떡, 고기국수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름철 자리물회는 다섯 번 먹으면 보약이 필요없다. 제주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그 비밀은 ‘막된장’이다. 여기에 팔딱팔딱 뛰는 싱싱한 자리의 지방, 단백질, 아미노산, 칼슘이 더해진다. 씹을수록 구수한 맛은 바로 아미노산과 칼슘에서 비롯된다. 참기름을 바른 듯 기름진 자리를 뼈째 썰고, 여기에 갖가지 생생한 야채가 어우러지니 완벽한 보양식이다. 그렇게 바닷가에선 자리물회로 입맛을 살리고 중산간에서는 자리젓으로 대신했다. 제주에선 ‘자리’라고 말하지 ‘자리돔’이라고 하지 않는다. 4~7월, 딱 넉 달 동안 잡는다. 참돔과 감성돔처럼 ‘귀족 포스’가 풍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리에게도 명문가 출신임을 입증하는 ‘가시지느러미’가 있다. 돔은 ‘가시지느러미’를 의미한다. 가장 작고 볼품없지만 제주 사람들의 보릿고개와 여름철 영양을 책임졌던 생선이다. 옛날엔 자리물회를 아무나 먹을 수 없었다. 통나무배 ‘테우’를 타고 ‘사둘’이라 부르는 그물로 자리를 뜨던 시절엔 지금처럼 냉장보관이 쉽지 않았고, 길도 좋지 않아서 물회는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 동이 트려면 두어 시간 기다려야 하는 신새벽에 보목항으로 향했다. 4시면 자리를 뜨기 위해 ‘자리밧’으로 나서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자리는 여름에 돌밭에 산란한다. 이런 곳을 ‘걸바다밭’이라 하며 특히 자리가 모여 사는 바다를 ‘자리밧’이라고 한다. 집안의 ‘우영팟’이 ‘채소 싱싱고’라면 ‘걸바다밭’은 ‘생선 싱싱고’쯤 될까. 자리는 돌밭을 일구며 살아온 제주사람을 꼭 닮았다. 어미는 산란할 때까지 곁에서 알을 지킨다. 고향을 떠나지 않는 것은 자라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어민들은 새벽같이 서둘러 자리밧으로 향하는 것이다. ‘한국수산지’(1910)에 제주에는 ‘자리밧’이 282망이 있다고 했다. 자리밭 몇 개만 잘 봐도 봄부터 여름까지는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자리밭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그만큼 섬살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인 자리밭은 성산읍 신풍리와 신천리 경계에 있는 ‘식게여’라는 곳이다. 제주 사람들은 제사를 ‘식게’라고 한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보통 밤늦은 시간이다. 마치고 나면 12시가 훌쩍 넘는다. 좋은 자리밭을 차지하려면 새벽에 나가야 하는데 늦잠은 큰 낭패다. 그래서 어민들은 식게가 끝나자마자 자리밭으로 나가 배를 세우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자리밭 이름도 ‘식게여’가 됐다고 한다. 제주의 바다 밑은 흘러내린 용암이 파도와 바람에 깎여 뾰족뾰족 솟아 있다. 후리그물질을 할 수도 없고, 저인망으로 긁어 잡을 수도 없다. 조심스럽게 그물을 내렸다가 들어 올려서 잡는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사둘’이다. 통나무배 ‘테우’를 타고 나가 사둘로 자리를 떴던 것이다. 요즘에는 보목동, 서귀포, 모슬포 등에서 축제나 체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슬포에는 지금처럼 주어선과 보조어선이 어울려 자리를 잡는 어법을 처음 개발한 어부 김요생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시작해 8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땀과 눈물,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 영광과 쇠락이 숱하게 교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두 팔을 번쩍 들었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숫자를 통해 역대 월드컵 결승전을 정리해 봤다. ‘5’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트로피수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 대표팀의 가슴에 새겨진 별의 수, 즉 우승 횟수다. 2010년까지 19차례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든 국가는 8개국뿐이다. 이탈리아가 4회로 브라질의 뒤를 따르고 있고, 옛 서독이 3차례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 독일이 우승한다면 1991년 통일 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다. 이 밖에 원년 우승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두 차례,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한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개최국의 우승은 우루과이(1930년)·이탈리아(1934년)·잉글랜드(1966년)·옛 서독(1974년)·아르헨티나(1978년)·프랑스(1998년) 등 여섯 번이었다. 브라질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자국에서 대회를 치렀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6175’ 우승컵 ‘FIFA컵’ 무게 우승팀이 입을 맞추는 ‘FIFA컵’의 무게(g)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영구 소유하자 FIFA는 ‘FIFA컵’이라는 이름의 새 트로피를 만들었다. 7개국에서 53개의 디자인이 제출됐으나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안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본을 받쳐든 형태로 총길이 36㎝, 18k 금으로 제작됐다. 트로피 하단에는 각 대회 우승국의 이름이 그 나라 언어로 새겨져 있다. 우승국은 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하다 FIFA에 돌려주고 도금된 복제품을 대신 받는다. ‘19’ 결승전 횟수…1950년 리그로 치러 브라질월드컵은 제20회 대회지만 결승전은 이번이 19번째다. 1950년 대회의 모든 경기는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졌고 토너먼트 형태의 결승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4개 팀을 모아 결선리그를 치렀고, 2승1무를 거둔 우루과이가 브라질(2승1패)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1승1무의 우루과이와 2승의 브라질이 7월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쳐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었다. 앞서 스웨덴과 스페인을 7-1과 6-1로 대파한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그러나 후반 2분 선제골을 넣고도 21분과 34분 연달아 골을 내주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다. ‘74738’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인원 이번 대회 결승전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 인원이다. 195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무려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했으나 최근 리모델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은 1986년 멕시코대회(아르헨티나-서독) 11만 4600명이다.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는 1950년 브라질대회 결선리그 6차전 우루과이-브라질전으로 17만 3850명을 기록했다. 결승전 역대 최소 관중은 1938년 프랑스대회(이탈리아-헝가리)의 4만 5000명이었다. ‘67’ 역대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다. 경기당 평균 3.72골이 터졌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인 만큼 골이 적게 나올 것 같지만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1958년 스웨덴대회 때는 브라질이 스웨덴을 5-2로 이겨 무려 7골이 터졌다. 1930년 우루과이, 1938년 프랑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도 각각 6골이 나왔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결승전은 골 가뭄에 시달렸다. 2010년 남아공까지 6차례 결승전에서 9골만 나와 평균 1.5골에 그쳤다. 프랑스가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한 1998년 프랑스대회를 빼면 3골 이상 나온 경기가 없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12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않았다. ‘35000000’ 이번 대회 우승상금…약 355억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355억원. 남아공대회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됐다. 준우승팀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거머쥔다. FIFA는 조별리그에 참가만 해도 800만 달러(약 81억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번 대회 총 5억 7000만 달러(약 5774억원)의 ‘돈 잔치’를 벌였다. 2002년 한·일대회 당시 총 상금은 1억 2000만 달러(약 1216억원)였으나 12년 새 4.75배나 증가했다. FIFA가 그만큼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FIFA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 중계권으로 벌이들인 돈만 5억 6100만 달러(약 5683억원)에 이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金·鄭 재고 요청엔 ‘끄덕끄덕’… 김기춘 책임론엔 ‘묵묵부답’

    金·鄭 재고 요청엔 ‘끄덕끄덕’… 김기춘 책임론엔 ‘묵묵부답’

    청와대와 여야는 10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의 회동을 위해 물밑에서 많은 조율을 거친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담 시간 대부분을 야당 의견을 듣는 데 할애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혹시 불편하거나 심기가 상할지도 모르지만 국민의 소리라고 생각하고 들어 달라”고 여러 차례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준비해 온 A4용지 8장 분량의 ‘요구 사항’을 다 전달했다. 결국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된 첫 회동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중 부적합 인물에 대한 수용 불가 방침, 세월호특별법 7월 국회 처리, 정부조직법, 김영란법, 유병언법의 8월 국회 처리,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정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의혹이 제기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와 여야는 이번 회동이 국회에 계류된 각종 법안 처리의 물꼬를 트고, 회동 정례화를 이룰 기회가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 같은 기대가 성사될 고리는 2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가 이뤄질지에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에 박 대통령이 “잘 알겠다. 참고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청와대는 적어도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적격’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이 국정원장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분이지만 국정과 안보공백 문제를 고려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정치관여 금지 등 국가정보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인사참사,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 인사책임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는 걸 대통령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했지만, 박 대통령은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정 방향에 대한 이견도 드러났다. 박 원내대표가 “세금 먹는 하마인 4대강 문제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부작용에 대해 검토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 대개조 범국민위원회’의 ‘국가 개조’라는 말이 권위적이고 하향식의 느낌을 준다. ‘국가 혁신’으로 바꿔 주면 어떻겠는가”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현재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경제활성화 정책보다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한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정책이 필요하다. 생활비를 줄이는 문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동일시간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임금 현실화, 청년 일자리 늘리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별 다른 발언 없이 듣다가 “생활비를 줄이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어디인지 국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그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반기 경제전망] 최경환號와 ‘코드 맞추기’… 한은, 새달 금리인하할 듯

    [하반기 경제전망] 최경환號와 ‘코드 맞추기’… 한은, 새달 금리인하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너무 일찍 닫았던 ‘금리 인하 문(門)’을 두 달 만에 다시 열어젖혔다. 닫은 것은 오롯이 이 총재의 의지였지만 연 것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인다. ‘실세 부총리’(최경환)의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한은이 당장 다음달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10일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 명분은 약하다. 올해 성장 전망치를 3.8%로 낮췄지만 그래도 여전히 3%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고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총재 자신도 “3.8%는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6월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은 예고한 대로 오는 10월 ‘돈풀기 정책’(양적 완화)을 끝내기로 했다. 돈풀기가 끝나면 금리 인상은 예정된 순서다. 영국도 금리 인상 시점을 고민 중이다. 성장세가 당초 전망보다 약해졌다고는 하나 잠재능력에 부합하고, 선진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쩐(錢)의 이동’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총재의 발언이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 부합” “경기회복 지속” 등을 얘기하면서도 말끝마다 “하방(하강) 리스크가 더 크다”는 단서를 붙였다. 올해 성장률이 3.8%에도 못 미칠 수 있고 경기 회복세도 끊길 수 있다는 얘기다. 여차하면 금리를 내리겠다는 의미다. 이날 나온 금융통화위원회의 ‘7월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만 봐도 “성장세 회복 지원”이 전면에 배치되고 전달의 “소비 위축, 회복세 주춤” 표현이 “내수 위축, 성장세 둔화”로 한층 어두워졌다. 올해 물가 전망 수정치(1.9%)는 한은의 목표치 하단(2.5%)을 크게 밑돈다. 14개월간 이어지던 만장일치 기조도 깨졌다. 노무라증권은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통위 직후 연 2.583%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013.4원에 마감했다. 이 총재가 경기 진단을 바꾼 데는 세월호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경기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려워진 때문도 있다. 곧 발표될 2분기 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밑도는 0.7%(전기 대비) 안팎으로 알려졌다. 그렇더라도 “세월호 충격이 회복되고 있고”(신운 한은 조사국장), 연간 3.8% 성장 수준이면 “앞으로의 금리 방향성은 인상 쪽”(5월 금통위)이라고 했던 이 총재의 발언을 주워 담기에는 약하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참가자는 “이 총재가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한창 직진하더니 갑자기 좌회전했다”고 비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번 인상 발언은 신참 총재의 명백한 말실수였다”며 “이를 바로잡았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시정 배경에)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된 것 같아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팀’과 코드 맞추기 성격이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모래시계는 잊어 정동진의 재발견

    모래시계는 잊어 정동진의 재발견

    정동진은 강원도 강릉시의 알토란 같은 관광지다. 1994년 방송된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인기에 힘입어 동해안 최고의 해돋이 관광지로 떠오른 뒤 2002년까지 해마다 2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정동진을 찾았다. 이후 조금씩 관광객이 줄어 지난해 50만명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릉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다. 올여름 정동진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준비된 카드는 모두 두 장. 레일핸드바이크와 ‘2014년 버전’ 바다열차다. 정동진을 찾는 여행객들이 올여름 주목할 건 레일핸드바이크다. 조성 공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고, 올 8월 운행이 목표다. 궤도와 고객대기실, 기차 카페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춰졌고, 지금은 한창 시험운행 중이다. 레일핸드바이크는 모래시계공원∼등명해변 인근의 옛 군부대 막사 부지까지 왕복 5.2㎞ 구간에 설치됐다. 무엇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게 장점이다. 바람이 많은 날엔 파도가 철로 아래까지 들이칠 정도로 짜릿하다. 동해의 파란 바다를 줄곧 옆에 끼고 가는 상상만으로 즐겁다. # 손발로 바이크 작동… 노약자도 쉽게 레일핸드바이크는 발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일반 레일바이크와 달리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는 것도 장점.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갖춰진 레일바이크는 50대다. 2인승(커플용)과 4인승(가족용)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운행 구간은 정동진역 승강장(레일바이크 맞이방)에서 출발해 모래시계공원 승강장∼무료주차장∼정동진역&매표소∼유료주차장∼반환점을 돌아 정동진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레일바이크 탑승 뒤엔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정동진 시간박물관은 시간과 관련된 여러 테마의 전시관이 인상적인 곳이다. 중국의 국보급 남경시계, 타이타닉호에 실렸던 회중시계 등 동서양의 진귀한 시계가 전시된 과학관, 시간을 매개로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현대관 등으로 꾸려졌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다. 동해를 굽어보는 괘방산 자락에 있다. 정동진 역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다. 식사도 할 수 있다. 하슬라(何瑟羅)는 강릉의 옛 이름이다. 경포대가시연습지도 볼 만하다. 호수가 농지로, 농지가 다시 호수로 복원되는 과정에 오래전 호수에 살던 가시연이 땅 속에 화석처럼 묻혀 지내다(매토종자) 50년 만에 꽃을 피웠다. 7월이면 꽃이 한창이고, 연잎 사이로 가시를 머금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열차는 ‘정동진 여행의 고전’ 가운데 하나다.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여태 변함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열차 출발지는 강릉역이다. 이어 정동진역∼묵호역∼동해역∼추암역∼삼척해변역을 거쳐 삼척역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기차여행 중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 해변을 거닐다 돌아오는 열차를 타면 된다. 묵호역이나 동해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부산이나 서울 방면으로 갈 수도 있다. # 기차는 낭만 싣고… 바닷길 옆 프러포즈 객차도 새 단장했다. 기존 3개 객차에서 4개로 한 량이 늘었다. 1, 2호 칸은 각각 30석, 36석의 특실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6석의 프러포즈실로 구성됐다. 추가된 열차에는 24석의 가족석과 24석의 이벤트실, 고급 목재로 장식된 스낵바, 바다를 테마로 한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스낵바에선 간단한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 등을 판다. 승무원들이 DJ가 돼 이벤트 방송도 선보인다. 인테리어도 화사해졌다. 외관은 잠수함과 돌고래 등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실내는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몄다. 바다여행이 테마다. 즐길 거리 역시 다채롭게 꾸렸다. 프러포즈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와인, 초콜릿, 포토서비스 등이 준비됐다. 사연을 받아 기념품과 함께 우편물을 발송해 주기도 한다. 뭐니뭐니 해도 바다열차의 백미는 파란 바다를 가슴 가득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 쪽으로 난 통창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이 번갈아 드나든다. 삼척에선 버스로 시티투어를 즐겨도 좋겠다. 주말에 첫 바다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삼척 죽서루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 죽서루를 출발한 버스는 이사부사자공원과 새천년해안도로를 거쳐 오전 11시 50분에 삼척역에 도착한다. 이어 삼척항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척주동해비를 둘러본다. 죽서루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5시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바다열차는 강릉역에서 오전 10시 34분, 오후 2시 10분, 삼척역에서는 낮 12시 18분, 오후 3시 48분에 출발한다. 주말에는 강릉역에서 오전 7시 10분, 삼척역에서는 오전 8시 45분에 한 차례 더 운행한다. 요금은 1만 2000~1만 5000원(프러포즈실 2인 5만원)이다. 홈페이지(www.seatrain.co.kr) 참조. 573-5474. 삼척시 시티투어버스는 1일 1회 운행한다. 연중무휴다. 요금은 어른 6000원. 570-3846. 정동진 레일바이크(www.sunbike.kr)는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9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맛집 사천항 쪽에 물회 전문집들이 몰려 있다. 물회는 오징어와 가자미를 주로 사용하는데, 전복이나 해삼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황토전복물회(641-8210)와 장안횟집(644-1136) 등이 알려져 있다. 옛 카네이션(641-9700)은 대구머리찜 전문집이다. 성산면 쪽에 있다.
  • 화제의 ‘닥터이방인OST’ 종결판, 명품 테마곡의 집약체 공개

    화제의 ‘닥터이방인OST’ 종결판, 명품 테마곡의 집약체 공개

    메디컬 첩보 멜로의 복합 장르물로 큰 사랑을 받았던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의 OST 정규앨범이 오늘(9일) 정오에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발매 된다. 정규 앨범 ‘닥터이방인’ OST Part7.에는 음원으로 출시되었던 OST 곡들부터 ‘닥터이방인’의 지난 11회 엔딩씬에 삽입 이후 폭발적인 반응과 화제를 모았던 미 발매 음원까지, 총 7곡의 가창 곡과 김장우 음악감독의 수준 높고 주옥 같은 Original Score 10곡을 포함해 총 17곡이 수록되어, ‘닥터이방인’을 응원하고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세 작곡가 ‘이단 옆차기’와 ‘신사동호랭이’의 참여로 완성도를 높인 ‘닥터이방인’ 정규 OST 앨범 트랙에는 남자 주인공 이종석의 테마곡으로 사랑을 받은 바비킴의 ‘이방인’을 비롯해 이기찬의 ‘지금 만나러 가요’, 전혜원의 ‘이렇게 좋은 날’, 지오의 ‘내일이 안 올 것처럼’, 민아의 ‘니가 내가’, 박정아의 ‘Because Of You’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테마곡 더 씨야 ‘유진’의 ‘낯선 길’까지 풍성한 OST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닥터이방인’ OST Part7. 타이틀 곡 ‘낯선길’은 히트곡 제조기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이미 드라마에 수 차례 삽입되며,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곡. 단 10초 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낯선길’ 음원이 정규앨범을 통해 공개 된다는 소식과 함께 목소리의 주인공이 더 씨야 의 ‘유진’ 으로 밝혀져 리스너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 ’닥터이방인’OST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최고의 작곡가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드라마 이슈 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았으며,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 준 세련되고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날 스코어들과 함께 차별화 된 명품 OST를 만들어 냈다. 또한, 5월 초부터 7월 현재까지 꾸준히 총 싱글 6곡과 정규앨범을 발매, 최근 드라마 ‘별그대’, ‘기황후’와 함께 ‘릴레이 음원 공개’ 성공을 이끌며, 드라마 OST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세 OST ‘닥터이방인’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닥터이방인’ 정규 OST 앨범의 발매는 드라마 종영으로 허전해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채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닥터 이방인’ OST 정규 앨범은 오늘 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오프라인에서 동시 발매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