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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한층 젊어진 무용극이 온다. 국립무용단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무용극이자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상덕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인 ‘리진’(28일~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한 초대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ee)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궁중 무용수 리진은 김탁환, 신경숙의 소설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리진은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김 예술감독이 자신 있게 이번 작품을 이전 무용극과는 다른 ‘3세대 무용극’이라고 칭하는 이유다.“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송범 선생님을 무용극 1세대, 국수호·조흥동 선생님을 2세대라고 칭할 수 있죠. 지난 60여년간 무용극은 주로 영웅, 신적인 존재, 신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어요. 지금까지 기존 공연만을 되풀이 하면서 작품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만드는 작업은 더디게 해왔어요.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공감을 사기 어려웠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무용극을 보여 드릴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하되 모던한 동작을 더해 현대화하는 작업에 주력했어요.” 김 예술감독이 리진이라는 소재에 주목한 이유는 여러 궁중 무희 중 한 사람이 아닌 독립된 무용수로서의 삶 그 자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신화적인 존재, 영웅처럼 위대한 인물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의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리진의 이야기는 곧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공연을 마친 뒤 무대 위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뒤에서는 사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거든요. 리진을 통해서 무용수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리진’은 서사에 중점을 둔 기존 무용극과 달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강렬한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리진이 플랑시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로 건너갔다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 등 밀도 높은 감정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김 예술감독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용극의 입체감을 살리고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진과 함께 궁중 무희로 자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품은 도화라는 가상의 인물을 더했다. “이번 작품의 포스터를 보시면 리진과 플랑시가 아닌 리진과 도화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리진’의 여러 인물 중 두 사람을 포스터에 내세운 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였죠. 사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 작품 말고도 많잖아요. 리진과 도화가 어쩌면 서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리진과 리진을 아끼지만 질투에 사로잡히는 도화의 동성애라고 할까요. 무용극은 춤을 매개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줘야 해요. 그런 차원에서 포스터부터 파격을 시도했죠.” 김 예술감독의 ‘파격’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리진이 플랑시와 조선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맛보는 2막 ‘신세계’ 부분에서는 무용수들의 즉흥적이고 몽환적인 몸짓이 돋보인다. 또 기계음을 사용해 장면의 신비로움을 더했다. “과거 무용극은 궁중 장면이면 궁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치중했어요. ‘리진’은 모던한 무용극인 만큼 곡선 형태의 LED 패널을 세트로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는 등 새로움을 추구했죠.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색다른 음악적 요소도 가미했고요. 사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이번 무용극이 20~30대 관객이 주도해 볼 수 있는 장르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극장이 아닌 공연장에서도 영화 같은 극적인 작품을 보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리고 싶어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은 금통위 결국 1명 빠진 채… 새달 기준금리 결정할 판

    [경제 블로그] 한은 금통위 결국 1명 빠진 채… 새달 기준금리 결정할 판

    내각 인사 지연에 후순위 밀린 듯다음달 1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6인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당연직 위원인 장병화 한은 부총재가 오는 24일자로 퇴임하지만 아직 후임자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인사 검증까지 감안하면 한 달 내 임명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한은 관계자는 20일 “이주열 총재가 한은 내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어 청와대가 시그널을 보내면 바로 (부총재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7월 금통위 회의 전까지 부총재를 임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선이 늦어지는 까닭은 아무래도 청와대가 내각 인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검증 작업이 더 꼼꼼해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은 부총재까지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한은 홀대까지는 아니지만 후순위로 밀려난 셈이죠. 이 총재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우선 ‘갈참’인 이 총재가 청와대 의중을 살피지 않고 본인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여서 앞으로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자신보다는 새 한은 총재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총재의 현실도 고려해야 합니다. 2014년 6월 장 부총재가 임명될 때는 이 총재의 역할이 컸습니다. 당시 임기를 막 시작한 이 총재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장 부총재를 원한다”는 의견을 청와대 측에 강하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 총재의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추천한 인사 대신 장 부총재를 낙점했다는 후문입니다.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 문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상, 보유 자산 축소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금통위원인 부총재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우리 경제에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하루빨리 인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폐쇄 앞둔 12기 전력량 6.2% 그쳐… 신규 건설 중단 땐 ‘타격’

    폐쇄 앞둔 12기 전력량 6.2% 그쳐… 신규 건설 중단 땐 ‘타격’

    최근 준공 발전소 12기로 보완석탄·원자력 비중 67% 달하고 LNG 등은 비싸 비용 부담 늘어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와 고리원전 1호기 폐기에 이어 설계수명이 10년 연장된 월성원전 1호기도 조만간 폐쇄하기로 하면서 전력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발전소들의 전기 생산량은 국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폐기된다고 해서 당장 전력 공급 공백이 큰 것은 아니지만,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 건설이 백지화되거나 전면 중단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석탄 7기, 액화천연가스(LNG) 4기, 원전 1기(신고리 3호기) 등 총 12기 준공으로 11GWh 규모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어 전력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렴한 연료 가격과 발전 효율이 높아 전체 발전량의 70% 정도를 석탄발전(36.5%)과 원전(30.6%)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급격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은 국민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여름철 전력 피크 때 주력 발전으로 가동하는 석탄과 원전을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에는 기술과 여건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원전과 석탄발전에 비해 LNG와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전력 운용 효율성이 떨어진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2030년 원전 비중이 18.0%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규 석탄발전 건설이 중단되고 기존 석탄발전을 30년 가동 후 폐지한다면 2030년 석탄발전 비중도 2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량 비중이 각각 12.4%, 12.5% 하락한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원전·석탄 중심의 발전 체제를 LNG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NG 발전량(11만 711GWh)의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20.9%, 신재생에너지(1만 9436GWh)는 3.7%에 그쳤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탈원전과 탈석탄을 하려면 문 대통령 공약대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20%를 달성한다고 해도 LNG 발전 비중 역시 3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우라늄이나 석탄보다 비싼 LNG 수입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발전원별 정산단가를 보면 원자력은 지난해 ㎾h당 67.91원, 석탄은 78.05원이었다. 반면 LNG는 100.13원, 신재생에너지는 102.26원으로 훨씬 비싸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에너지 수입액이 1626억 달러인데 전체 수입의 0.5%를 차지하는 우라늄으로 전력의 30%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LNG로 전체 발전량의 30%를 대체한다면 연간 약 19조원어치의 LNG를 더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때 당정 태스크포스(TF)팀의 민간위원장을 맡았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계약상 갑자기 수입량을 늘리기 어려운 LNG 수급 사정과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발전 속도 등을 감안해 전력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비용 부담에 대한 자발적 동의가 선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값싼 석탄과 원자력에 전기요금을 너무 의존해 왔기 때문에 한꺼번에 충격을 주기보다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우 윤소정, 패혈증으로 16일 별세 “연기 열정 불태운 55년”

    배우 윤소정, 패혈증으로 16일 별세 “연기 열정 불태운 55년”

    배우 윤소정이 16일 저녁 7시께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윤소정 소속사 뽀빠이 엔터테인먼트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윤소정 선생님께서 2017년 6월 16일 19시 12분에 별세하셨다. 사인은 패혈증이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고인은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했다”며 “지난 55여 년 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시며,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이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연극배우 오현경과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씨가 있다. 연극계 대모로 불리는 윤소정은 1944년 7월 4일생으로,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진출한 고인은 연극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SBS ‘대망’(2002), MBC ‘잘했군 잘했어’(2009), SBS ‘청담동 앨리스’(2012), JTBC ‘판타스틱’(2016)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SBS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자혜대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왕의 남자’(2005), ‘결혼식 후에’(2009) 등에 출연했으며,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에서는 주연을 맡아 배우 이순재와 황혼로맨스를 펼쳐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2016년에는 배우 박근형과 연극 ‘어머니’ ‘아버지’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 후배들의 귀감이 돼왔다. 최근 열린 대학로 연극인들의 축제인 서울연극제에도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고인은 1980년 제16회 동아연극상, 1983년 제19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2001년 제38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조연상, 2003년 서울공연예술제 개인연기상, 2007년 제17회 이해랑 연극상, 2010년 제15회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10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BBQ 가격인상 철회…공정위 칼날에 치킨업계 가격인상 ‘급제동’

    BBQ 가격인상 철회…공정위 칼날에 치킨업계 가격인상 ‘급제동’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에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거나 오히려 가격을 내리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빅3를 구성하는 BBQ치킨과 교촌치킨, BHC치킨이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하거나 한시적으로 가격을 인하겠다고 나서면서 치킨값 인상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애초부터 가격 인상 명분이 없는데도 업체들이 무리하게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려 했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정부의 가격 통제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부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BQ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식탁 물가 인상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공교롭게도 BBQ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가격 인하 등을 밝혔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이달 말로 예정했던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촌은 당초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이달 말 모든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주 만에 인상 계획을 사실상 없던 일로 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교촌은 우선 올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의 30%를 줄이는 데 이어 내년에도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까지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에 이어 매출 2위인 BHC치킨은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 마리’ 등 3개 메뉴를 1000원에서 1500원씩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BHC 관계자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상황에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AI 피해가 커지거나 장기간 지속할 경우 할인 인하 시기 연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 2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계획을 접거나 한시적으로나마 가격을 내리기로 하자 BBQ는 뒤늦게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가격을 모두 원상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론 악화와 공정위 조사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BBQ 측은 “AI 피해 확산에 따른 양계농가 보호, 서민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가격 인상철회에 따른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동원해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맹점 수익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던 치킨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번복한 것을 놓고 그동안 가맹 본사가 쇄신 등 자구책을 통해 얼마든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 전가해왔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가격 통제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BBQ는 지난 3월에도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보류한 바 있다. BBQ는 한 달 뒤 결국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이번에는 사실상 공정위 압박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철회한 셈이 됐다. 이 밖에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도 3월 23일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가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을 받고 하루 만에 가격을 원상복귀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조 공정위’ 효과?…교촌 가격 인상철회·BHC는 인하

    ‘김상조 공정위’ 효과?…교촌 가격 인상철회·BHC는 인하

    김상조 호(號) 공정거래위원회가 닻을 올린 뒤 첫 행보로 가격 인상 물의를 빚은 BBQ치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치킨 업계가 긴장하는 모습이다.소비자 반발과 양계협회의 불매 운동에 더해 공정위까지 나서자 치킨 프랜차이즈 빅3에 해당하는 교촌치킨과 BHC치킨은 가격 인상 계획 철회 및 한시적 인하를 밝혔다. 앞서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치킨 제품 인상 계획(평균 6~7%)을 밝혔던 교촌은 이를 전면 철회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격 인상 보류가 아닌 철회”라며 “당분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을 30% 절감하고, 내년에도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가량 줄일 예정이다. 다만 광고비를 줄여 운영 비용을 충당을 하겠다고 말함에 따라 그동안 이 비용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2위 BHC는 7월 15일까지 한 달간 3개 메뉴에 한해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할인에 따른 가맹점 손실은 본사가 부담한다. BHC 관계자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상황에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AI 피해가 커지거나 장기간 지속할 경우 할인 인하 시기 연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업체인 또봉이통닭과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치킨 판매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이처럼 치킨 업계가 가격 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인상’을 알렸던 BBQ와 KFC가 어떻게 대응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부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연금 내년 25만원으로… 2021년 30만원까지 인상

    국민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기초연금 지급액이 올해 월 최고 20만 6050원에서 내년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은 15일 서울 종로구 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기초연금 급여 인상안을 발표했다. 기초연금은 노인 생활을 안정화하기 위한 복지제도로, 2014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기초연금 급여를 내년 상반기에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의 추가 소요 재원은 2조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를 폐지하는 방안은 기초연금액 산정 방식에 대한 규정 개정 등이 필요해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위에 따르면 기초연금을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올릴 경우 모두 21조원, 해마다 4조원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재원 마련 방안을 정밀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초연금 수급자가 465만명인데 이 중 국민연금과 연계해 급여가 조정되는 사람은 23만명으로 5% 정도”라며 “일단 전체적으로 내년부터 기초연금 급여가 5만원씩 오른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동계 복귀로 사실상 첫 가동… “1만원 내년부터” “인상 최소화”

    노총 “3년뒤는 하지 않겠다는 것” 재계 “경영난·신규고용 감소”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15일 처음으로 노동계와 사용자 측, 공익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동계는 내년부터 바로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재계는 최소 수준의 인상만 가능하다고 맞받으며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노동계 위원들은 지난 4월과 이달 1일 열린 1·2차 전원회의에 불참했지만 이날 3차 회의에는 입장을 바꿔 참석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근로자 위원들이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며 “최저임금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감안해 최저임금위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즉각적인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자체 집계한 1인 가구 남성 노동자 월 표준 생계비 219만원에 근거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즉시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647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주 40시간 근로를 하면 월 임금은 209만원 수준이 된다. 문 부위원장은 “현장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이 많은 액수냐’고 되묻는다”며 “우리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계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제락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걱정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내년 최저임금의 법정 심의 기한은 이달 29일이다. 고용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다만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서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둘러싼 노사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에도 기한을 넘긴 7월 17일에야 올해 최저임금을 6470원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오는 19~23일 현장방문과 실무자 회의인 전문위원회를 가진 뒤 27~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6차 전원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대학원장을 10대 위원장으로, 김성호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어 위원장은 4~6대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한국노동경제학회장, 한국고용정보원장을 역임한 노동관계 전문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3’의 뜨거운 비시즌

    ‘빅3’의 뜨거운 비시즌

    이종현(23·모비스), 최준용(23·SK), 강상재(23·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황금세대’라는 찬사를 받으며 1~3순위로 지명됐다.이어 동년배 선수들과 견줘 압도적 활약을 펼치며 팀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대학 시절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서 뛰다가 생긴 부상이 발목을 잡았으며 프로치고는 미숙한 플레이도 간간이 나왔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빅3’는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 훈련을 통해 완벽히 적응한 ‘2년차 빅3’로 거듭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했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강상재는 역도 훈련을 통해 ‘골밑 경쟁력’을 새로 장착하려고 애쓴다.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특별지시에 따라 이미 5월 초 한국체대에서 2주간 역도 훈련을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 11일 재개했다. 최소한 6월까지는 오전에 2시간쯤 역도 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하는 일정을 반복할 참이다.강상재는 “초기엔 80~90㎏짜리 역기로 풀스쾃(역기를 목 뒤에 이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을 했는데 이제 110~120㎏으로도 비교적 편하게 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생겼다”며 “하체나 복근 주변의 코어를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는 힘이 좋아지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초반에 적응 기간이 길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골밑 플레이를 좀더 연마해 돌아오는 시즌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드래프트 1순위였지만 재활로 신인상을 놓쳤던 이종현은 비시즌 동안 슛 연습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차출에 앞서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에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으로부터 슛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국가대표 훈련 기간에도 슛 연습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현재 개인적으로 체육관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거나 웨이트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다음주부터 팀 훈련이 본격화하면 다시 슛 교정에 나선다. 이종현은 “슛할 때 너무 밑에서부터 공을 잡고 올라가니까 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서 슛의 시작 위치를 위로 올리라는 지시를 감독님께 받았는데 많이 연습해서 습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 많은 것을 바꾸기 어렵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이라도 발전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꿈을 크게 잡아야 하니 최우수선수(MVP)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강상재와 신인상 경쟁을 벌였던 최준용은 현재 오른발 피로골절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뼈가 85%가량 붙었지만 통증 때문에 7월 초까지 운동을 자제한 채 회복에만 매달리기로 했다. 이달 말 미국 전지훈련에도 불참하거나 후발대로 떠나게 됐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곁들이며 (수업에 많이 빠져 졸업하려고 연세대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며 “몸이 회복되면 드리블이나 슈팅 연습을 많이 할 계획이다. 3년 안에 MVP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딧불이 만나 볼까 야생화 꽃밭 갈까 섬 여행도 떠나 볼까

    반딧불이 만나 볼까 야생화 꽃밭 갈까 섬 여행도 떠나 볼까

    여름이 시작되면서 각 리조트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청정 숲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푸른 잔디밭에서 캠핑 축제를 열기도 한다. 뱃삯 반값 이벤트를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곤지암 리조트 오늘부터 반딧불이 축제 곤지암 리조트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일 밤 9~11시, ‘화담숲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어두운 숲속 2㎞에 이르는 반딧불이원을 따라 1000여 마리의 애반딧불이가 반짝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숲 해설가가 동행하며 반딧불이의 성장과정, 생태환경에 대한 설명도 들려준다. 반딧불이와 먹이인 다슬기는 1급수 수준의 물에서만 서식한다. 따라서 반딧불이가 발견되는 곳은 곧 청정지역이란 뜻이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해 조성한 생태수목원이다. 1급수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고 반딧불이 유충을 방생하는 등 노력한 결과 매년 6월 중순부터 반딧불이원에서 1000여 마리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이 관찰 참가 신청은 화담숲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화담숲 입장료와 별도다. 어른 5000원,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3000원. 26일은 휴원이다.●켄싱턴 제주호텔 반딧불이·해녀체험 행사 켄싱턴 제주 호텔도 반딧불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30일까지 운영한다. 호텔에 소속된 액티비티 가이드 ‘케니’와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가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후 7시 50분부터 9시 50분까지 2시간 동안 호텔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정원은 40명.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의 참여도가 높아 조기에 마감되는 날이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야외 수영장에서 제주 해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해녀놀이’(무료), ‘곶자왈 트레킹’(1인 2만원)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는 9월 3일까지 ‘재규어 XJ’ 렌트가 포함된 로맨틱 드라이빙 패키지도 선보인다. 하루 두 객실에 한해 선착순 실시한다. 객실과 차량 렌트, 소니 카메라 ‘RX 100V’ 대여 등으로 구성됐다. 재규어 차량은 오전 9시~오후 9시 이용할 수 있다. 32만 4000원(부가세 별도). ●한화 리조트 이달 말까지 할인 프로모션 한화 리조트는 30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화 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는 하늘을 가르는 ‘플라잉폭스’와 신개념 파티보트 ‘튜브스터’를 주중 25% 할인한다. 설악 워터피아는 군장병, 경찰, 국가유공자 본인 포함해 동반 4인까지 최대 51% 할인한다. 해운대 티볼리는 사우나 1인 이용 시 30%, 2인 40%, 3인 이상 50% 할인한다. 합리적 가격의 주중(일~목)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설악 쏘라노 13만 2000원, 해운대 티볼리 15만 8000원, 한화 리조트 용인 13만 9000원, 대천 파로스 13만원 등이다.●오크밸리, 새달 12일부터 ‘캠핑 페스티벌’ 오크밸리는 새달 12~16일 ‘오크밸리 캠핑 페스티벌’을 연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캠핑 축제로,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이벤트다. 오세득 셰프의 쿠킹 콘서트, 전 국가대표인 김병지 선수의 축구교실 등 축제 프로그램이 한층 보강됐다. ‘쿨’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더위를 날려버릴 보디 슬라이드와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기구 등을 운영한다. 모든 워터 프로그램이 무료다. 공연도 준비했다. 아이돌 그룹 ‘위너’와 힙합 듀오 ‘지누션’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아마추어 버스킹 밴드 경연 대회도 열린다. 버스킹 문화 조성과 다양한 예술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대회로, 총 상금은 1000만원이다. 캠핑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시작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직경 6m의 거대한 달 모형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시네마도 열린다. 참가비는 1박 2일 6만원, 2박 3일은 12만원이다.●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서 ‘야생화 투어’ 하이원 리조트는 스키장 슬로프에 만개한 야생화 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 카트투어’를 운영한다. 전동카트를 타고 하이원 스키장 슬로프에 펼쳐진 야생화 군락지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하이원 리조트는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 특이한 식생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덕에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다양한 빛깔의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순백색의 샤스타 데이지 군락지가 인상적이다. 투어를 신청한 고객들은 전동 카트를 타고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밸리 허브까지 약 7㎞ 구간을 둘러보게 된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 주는 등 1일 투어 매니저로 활동한다. 마운틴 스키하우스 2층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만 받는다.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성수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인천 옹진군, 섬에서 1박하면 뱃삯 50% 할인 인천 옹진군은 오는 7월 10일까지 관내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덕적도, 자월도 등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객선 요금을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 해당 섬에서 1박 이상(4박 미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름 성수기 특별 수송 기간은 지원 혜택에서 제외된다. 여름 성수기 이후의 지원 혜택 지속 여부는 선사와의 운임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백령, 연평, 대청도 등 서해 항로의 경우 ‘옹진훼미리호’가 신규 취항하면서 오후(1시)에도 출항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엔 오전편밖에 없었다. 인천관광공사는 7월 15일 덕적도에서 ‘주섬주섬 음악회’를 연다. 이를 위해 특별 섬관광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숙소와 선편, 덕적도 일주투어 등이 포함된 상품으로, 가격은 일반 패키지의 약 40%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아르누보 전문 ‘유민미술관’ 조성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아르누보 전문 ‘유민미술관’ 조성

    제주 서귀포시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유민미술관’이 들어섰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아르누보 공예예술품 전문 미술관이다. 유민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니어스로사이’에 조성됐다. 미술관 전시 설계는 덴마크 건축가인 요한 칼슨이 맡았다. 유민미술관은 제주도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컨셉트로 한 야외 정원을 비롯해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4개의 전시실이 있다. 50여 점의 전시품은 에밀 갈레의 ‘버섯램프’ ‘잠자는 화병’, 돔 형제의 ‘개양귀비화병’ ‘튤립무늬 파란색 램프’, 외젠 미셀의 ‘인어와 아이스 화병’ 등이다. 특히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샤이닝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미러 글라스로 제작돼 비추는 기능과 빛나는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들어오는 빛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풍광 과 글라스의 색깔이 변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9000원이다. 오는 7월 21일까지는 오픈 기념으로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에 할인한다. 아르누보 예술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작품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하루 4회(오전 10시30분, 오후 1·3·5시) 운영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려준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신분증 없으면 무인텔 출입금지

    종업원이 없는 숙박업소인 무인텔에 투숙객의 신분이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설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법 규정이 신설된다. 그동안 무인텔은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로 공공연히 이용돼 왔는데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아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무인텔을 운영하는 숙박업자는 앞으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으로 투숙객의 나이를 확인하고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 2016년 10월 3일자 6면 보도> 현행법상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를 제공한 숙박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지만 무인텔은 그동안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남녀 청소년이 무인텔에서 함께 숙박을 했더라도 무인텔 운영자가 신분증·인상착의를 확인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이른바 ‘피우는 비타민제’로 불리는 ‘비타스틱’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타스틱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비타민제다. 비타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청소년이 실제 흡연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도, 관련 규정이 없어 일선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가부가 지난해 수행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6.9%가 최근 1개월 사이 흡입 형태의 비타민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비타스틱은 이러한 유해성을 지적받으면서 판매 중지됐다가 현재는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청소년유해약물과 형상·구조·기능이 유사해 반복적으로 이용하면 실제 청소년유해약물을 이용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은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구체적 심의 기준도 마련됐다. 이 밖에 오는 22일부터는 성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현장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여가부는 이런 내용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통과됐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주열, 금리인상 가능성 첫 언급… 5년 만에 통화긴축 ‘깜빡이’ 켰다

    이주열, 금리인상 가능성 첫 언급… 5년 만에 통화긴축 ‘깜빡이’ 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5년 만에 ‘통화긴축’, 즉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올 연말쯤 기준금리 인상 수순에 착수할 요량으로 일종의 ‘깜빡이’를 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제67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을 전제로 달긴 했지만,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2014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 포인트 낮춘 이후 지난 5년간 인하와 동결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 6월부터는 연 1.25%의 역대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의 정책기조 변화 시사는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6%에서 일정 수준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직전에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금리를 기존의 연 0.75~1.0%에서 1.0~1.25%로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며, 연말까지 추가로 한두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의 대규모 유출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 총재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우리도 슬슬 올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주려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그러나 이 총재 발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 총재가 이번에는 시장이 놀라지 않게끔 반걸음만 더 나가는 정도의 메시지를 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MB 인권위 축소 반발 위원장 사퇴… 트레이드마크는 ‘뚜렷한 소신’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던진 당시 안경환(69) 국가인권위원장이 이임사에서 “새 정부 출범 이래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강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 조치 등에 반발했던 그의 직설적인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으로 이후 큰 화제가 됐다.11일 안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의 탈검사화 등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국정과 우리 국민 생활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존중의 정신과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보 성향 법학자로 통한다. 뚜렷한 소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2012년 후임인 현병철(73) 전 위원장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구성원의 화합을 크게 해쳤다는 점에서 실패한 위원장”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우리 역사의 치욕적인 후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3년 한 언론사 기고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라고 해서 반대하는 것은 또 다른 연좌제다. 그의 정치를 보고 비판해야지, 핏줄을 가지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2006년 인권위원장 임명 때 청와대에선 안 후보자의 장점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시민사회 및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꼽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때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미 한 차례 검찰 개혁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을 몸소 경험하기도 했다. 이때 안 위원장 제안으로 폐지한 것이 1945년 해방 이래 58년간 존속되던 검사동일체 원칙이다. 당시에도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검찰 간부들이 이 조항을 근거로 일선 검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검사의 소신과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검사가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항변권 조항도 검찰청법에 신설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로 검사가 검찰 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르도록 하는 규정은 남게 됐다. 안 위원장은 원로 학자임에도 일반 국민이 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적인 저서를 많이 출간했다. 2007년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영화를 통해 본 법과 인권 이야기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등등 대중적인 영화를 통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차이나 무죄추정의 원칙,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과 같은 인권 보호 원칙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줬다. 2012년 출간된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 13편에 담긴 당시 법이 수백년이 지난 지금 법에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로스쿨을 졸업해 1983년부터 4년가량 미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던 안 후보자는 1987년 귀국해 자신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권위원장을 지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 8월 서울대에서 정년 퇴임했다. 원로 법학자인 안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 소식에 법조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특히 법학자라고 하면 건조하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안 후보자는 문학을 사랑하고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문학적인 감성도 뛰어나다. 검찰 개혁을 조직을 안정시켜 가면서 부드럽게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여의도 카페] 지금이 2004년이라면… 주식 살까요

    [여의도 카페] 지금이 2004년이라면… 주식 살까요

    당시 3년간 107% 급등한 전례… 증권가 “그때처럼 주식 사야” “2004년 증시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뚫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1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고 제안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전 세계 정치·경제 여건이 ‘증시 랠리’ 시기인 2004년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사야 하는 것처럼 지금도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미국은 조시 W 부시 대통령 중심의 공화당 집권 시기로 2003년 5월 이라크전 종전 선언에도 전쟁과 테러의 위험이 이전보다 높았습니다.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2005년 7월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경기는 확장 국면에 진입하던 때였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3.8%와 5.4%로 전년보다 높았고 미국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선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도 2003년 23조원에서 2004년 55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역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 집권기에 들어섰고 유럽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2%와 3.5%로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미 연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갔죠.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38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2004년과 ‘닮은꼴’입니다. 2004년 코스피는 연평균 837포인트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2007년 연평균 기준으로 3년 동안 107%나 급등했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연평균 코스피는 2207포인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3년간 상승할 일만 남았을까요?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을 수도, 섣부른 투자로 남의 잔칫집 구경만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04년 증시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004년 증시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004년 증시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뚫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1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고 제안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전 세계 정치경제 여건이 ‘증시 랠리’ 시기인 2004년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사야 하는 것처럼 지금도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미국은 조시 W 부시 대통령 중심의 공화당 집권 시기로 2003년 5월 이라크전 종전 선언에도 전쟁과 테러의 위험이 이전보다 높았습니다.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2005년 7월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세계 경기는 확장 국면에 진입하던 때였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3.8%와 5.4%로 전년보다 높았고 미국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선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도 2003년 23조원에서 2004년 55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역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 집권기에 들어섰고 유럽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2%와 3.5%로 지난해보다 높아졌습니다. 미 연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갔죠.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38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2004년과 ‘닮은꼴’입니다. 2004년 코스피는 연평균 837포인트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2007년 연평균 기준으로 3년 동안 107%나 급등했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연평균 코스피는 2207포인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3년간 상승할 일만 남았을까요?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을 수도, 섣부른 투자로 남의 잔칫집 구경만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月434만원 이상 245만명 국민연금 보험료 오른다

    다음달부터 월 434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고 월 1만 3500원 오른다.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7월부터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월 434만원에서 449만원으로, 하한액은 월 28만원에서 29만원으로 각각 인상돼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의 14%를 차지하는 월 소득 434만원 이상 가입자 245만명의 보험료가 차등 인상된다. 월 소득 434만원 미만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고소득자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기준소득월액에 보험료율(9%)을 곱해 계산하는 보험료 산정방식 때문이다. 기준소득월액은 개인의 보험료와 연금급여를 산정하기 위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기초로 정한 월 소득 기준금액이다. 예를 들어 현재 450만원의 월급을 받는 A씨는 상한액이 434만원으로, 연금 보험료를 월 39만 600원(434만원×0.09)을 내면 된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월 상한액이 449만원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보험료는 월 40만 4100원(449만원×0.09)으로 오른다. 기준소득월액 변화에 따른 보험료 차이는 최고 1만 3500원이다. 만약 A씨가 직장 가입자라면 보험료의 절반은 자신이, 나머지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만화 찢고 나온 뮤지컬… 익숙한 듯, 색다른 재미

    만화 찢고 나온 뮤지컬… 익숙한 듯, 색다른 재미

    만화를 찢고 나온 뮤지컬, 관객 마음도 꿰뚫을까.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세 편이 6월 잇따라 무대에 오르면서 원작의 흥행 열기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최근 웹툰 뮤지컬이 공연계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원작이 지닌 이야기의 힘이 이미 검증된 데다 일상의 이야기부터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까지 소재의 스펙트럼이 넓어 무대 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쉽게 웹툰을 접하는 만큼 작품에 대한 대중성과 친밀도가 높다는 점도 한몫한다.우선 눈길을 끄는 작품은 스타 웹툰 작가 김풍과 창작 뮤지컬계의 대부로 불리는 연출가 윤호진이 힘을 합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다. 2013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시즌 1~3이 연재된 웹툰 ‘찌질의 역사’는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서툰 연애담을 코믹하게 그리며 독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 작품은 대극장 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에이콤의 첫 소극장 뮤지컬이기도 하다.작품의 총괄기획을 맡은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좋은 소극장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오랫동안 준비하던 과정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의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로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김건모의 ‘멋있는 이별을 위해’,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인기 가요들을 작품의 넘버로 사용한다. 윤 대표는 “사랑을 하고 이별하면 유행가 가사가 절절하게 와닿는 경우가 많은데 등장인물들이 가진 심적 상황을 절절한 가사가 담긴 노래와 엮으면 웹툰에서 읽던 재미보다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서울예술단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30일~7월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2015년 초연에 이어 재공연한다. 망자가 된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이다.죽는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저승에서 이승의 삶을 평가받는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초연 때는 생략했던 저승의 일곱 관문 중 여섯 번째 관문인 ‘독사지옥’ 이야기를 추가했다. 범죄인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으로 주호민 작가가 요즘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무대에 반영하기를 바랐던 내용이다.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박성일 작곡가가 삶과 죽음을 동화적인 관점에서 새로 만든 음악은 원작의 메시지를 보다 극적으로 전달한다. 김아형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 과장은 “원작의 7개 저승 세계를 무대 위에서 시각적으로 어떻게 선보일지가 관건이었는데 만화 속 평면적인 모습을 LED 바닥 등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해 저승을 웅장한 스케일로 만들어낸 결과 관객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웹툰을 처음으로 뮤지컬화한 ‘위대한 캣츠비’(23일~10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도 관객과 다시 만난다. 강도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음악과 안무, 대본, 배우 등을 모두 바꿔 선보였던 2015년 ‘리부트’ 버전의 재공연이다. 60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올해 30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옮기면서 음악과 내용을 일부 손질하고 공연 시간도 크게 줄였다.극은 6년간 사귄 ‘페르수’로부터 예상치 못한 이별 통보를 받은 소심한 백수 ‘캣츠비’, 그에게 마법같이 나타난 엉뚱하지만 맑고 순수한 ‘선’, 캣츠비의 대학 동창 ‘하운드’ 등을 중심으로 20대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 배신을 담았다. 2004년 연재된 강도하 작가의 원작은 당시 에피소드 위주의 웹툰 형식에서 벗어나 촘촘한 서사와 인상적인 대사 등으로 독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대한민국 만화대상’, ‘독자 만화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받은 1세대 대표 웹툰으로 꼽힌다. 정유란 프로듀서는 “웹툰은 태생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면을 바탕으로 한 만화에 비해 소재나 표현이 자유롭고 풍부하다”면서 “유려한 화면 연출과 편집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웹툰 ‘위대한 캣츠비’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하는 폭넓은 상상력이 무대와 만나면서 좋은 결과물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정委 “ 최저임금 1만원 로드맵 마련”

    국정委 “ 최저임금 1만원 로드맵 마련”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국정과제로 삼고 이행 계획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국정비전으로는 ‘정의’와 ‘통합’을 큰 축으로 삼을 예정이다.국정기획위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기자실 정례 브리핑에서 “최저 임금 공약을 국정과제로 삼고 구체적 이행계획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는 29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지난해 인상률에 반발한 노동계 위원들의 전원 사퇴로 최저임금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기획위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복원돼 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 위원 중 노동계 측 위원인 근로자위원 9명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이 모두 불참한 상태에서 2017년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정해진 데 대해 항의하며 전원 사퇴했다. 국정기획위 사회분과 위원들도 최근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사업장 사업주에 대해서도 “보완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5대 국정목표와 20대 전략, 100대 과제 선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 차원에서 만든 ‘정의로운 나라, 국민통합의 시대’를 국정 비전으로 삼는 안을 유력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부처의) 이해도는 많이 개선됐다”면서도 “하지만 (국정기획위가) 더 분명한 의지를 갖고서 긴장하지 않으면 관료제의 속성상 국익보다는 부처의 이익을 우선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해결책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중장기대책은 국정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애나벨’ 감독 신작 ‘위시 어폰’ 티저 예고편

    ‘애나벨’ 감독 신작 ‘위시 어폰’ 티저 예고편

    영화 ‘위시 어폰’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위시 어폰’은 주인공 클레어가 우연한 기회에 7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뮤직박스를 얻은 후, 끔찍한 사건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애나벨’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두 번째 공포 영화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WARNING 수상한 물건 발견 시 함부로 만지지 말 것”이라는 경고 문구로 시작한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뮤직 박스를 바라보던 ‘클레어’(조이 킹)는 “함부로 열지 말 것”, “함부로 소원을 빌지 말 것”이라는 모든 경고를 무시한다. 이후, 소원의 대가로 끔찍한 사건들이 그녀에게 몰려온다. 그러자 친구 ‘라이언’(이기홍)은 뮤직박스를 가리키며 “없애야 해!”라고 소리치지만, 이미 자신의 새로운 삶에 도취된 ‘클레어’는 또다시 경고를 무시하면서 강렬한 충격과 공포를 예고한다. ‘위시 어폰’에는 ‘컨저링’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역 배우 조이 킹이 뮤직박스로 인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 ‘클레어’ 역을 맡았다. 또 ‘메이즈 러너’ 시리즈와 최근 한국영화 ‘특별시민’ 출연 등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이기홍이 ‘클레어’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친구 ‘라이언’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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