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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다시 2%대 성장, 하반기 ‘슈퍼’ 추경을 편성해야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려잡았다. 최근의 극심한 고용 부진을 반영해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명대(18만명)로 수정했다. 2%대 성장률은 우리에게 낯선 수치가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에 머문 햇수가 더 많았다. ‘뉴노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3.1%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우울하게 본다. 고용과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불이기 때문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이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 탓이다. 월 단위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라는 암초를 만난 수출도 최근 주춤했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87이었다. 지난해 14.6%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가 어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장밋빛 진단을 거둬들인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더불어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뒤늦은 감이 크다.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를 솔직히 인정한 만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에 혁신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필수적이다. 여당도 규제개혁을 ‘남 일’ 보듯 해서는 곤란하다. 당정은 “규제개혁 과제 건의를 38번이나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유가 있는 재정을 경기 회복에 동원하는 게 필요하다. 올 1~5월 세수가 예상보다 약 17조원이 더 걷혔다. 상반기에 청년 일자리용으로 3조원 규모의 ‘미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통과시켰지만, 하반기에도 10조원대의 ‘슈퍼’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산 당국은 내년에 ‘건전재정’ 대신 두 자릿수 증가율의 대규모 예산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 생산·소비·투자 곳곳 지뢰밭… 구조 개혁해야 고용 는다

    생산·소비·투자 곳곳 지뢰밭… 구조 개혁해야 고용 는다

    고용창출력 저하·도소매업 부진 구조적·경기적 요인 복합 작용 미·중 무역전쟁에 불확실성 커져 하반기 기업 설비투자 급감 우려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도 부담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정한 32만명 고용 창출은 신기루가 됐다. ‘3% 경제 성장’의 단꿈도 1년 만에 깨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 스스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마저 내놓고 있다. 정부의 ‘네 바퀴 성장론’(일자리, 소득 주도, 동반, 혁신) 중 두 축이 흔들리는 셈이다. 거시 경제 정책을 다루는 양대 수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나란히 “구조적 요인”을 문제로 꼽았다는 점에서 정책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당장은 기재부가 13일 내놓을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7월호에서 경기에 대한 진단을 바꿀지 주목된다.특히 최근 고용 부진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이날 “우리 경제에서 매우 아픈 부분”, 이 총재는 “30만명 내외의 취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각각 인정했다. 김 부총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등 ‘구조적 요인’과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도 인구 구조 변화, 자본집약산업 중심의 경기 성장세,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 속도 등을 ‘연간 신규 고용 30만명’ 재진입의 장애 요인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과감한 구조 개혁 없이는 고용을 늘릴 대안이 마땅찮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2018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경제지표에 내재된 불안 요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중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은 지난 4월 2.9%에서 이번에 1.2%로 1.7% 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보통신기술(IT) 등 일부 투자 계획이 지연 또는 이연된 게 상당 규모”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나마 소비 심리가 양호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을 지난 4월 전망 때와 같은 2.7%로 제시했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상환 부담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라이언 창 중국·한국 금융기관 신용평가본부장도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빨리 증가하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의 향배를 바꿀 최대 복병이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장은 “한국의 순수출은 실질GDP 기여도가 커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성장률 전망도 3.0→2.9% 하향 미·중 무역전쟁, 수출·투자 악재 김동연 “고용지표 구조적 부진” 또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가 1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 전망(35만명)과 비교할 때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3.0%에서 2.9%로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호조라는 훈풍 대신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역풍에 직면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전망 당시 예상한 35만명에서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에 이어 1년 사이 15만명이나 낮춰 잡았다.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으로 급락했다. 고용 절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국민 삶과 직결된 만큼 우리 경제에서 매우 아픈 부분”이라면서 “구조적 요인과 결부돼 있어서 단기간에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고용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 관계에 대해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 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거론했다.한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내년 전망은 2.9%에서 2.8%로 각각 0.1% 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지난 4월 3.6%로 예상했던 상품수출 증가율을 이번에는 3.5%로, 2.9%로 제시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1.2%로 각각 낮췄다. 한은은 이날 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최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해제한 가운데, ‘성범죄자 알림e’ 신상 정보가 2년 더 유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고영욱이 전자발찌를 벗은 가운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에 ‘성범죄자 알림e’와 ‘고영욱’이 나란히 등장하며 고영욱 신상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2년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안양교도소,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 3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 지난 9일 해제했다. 하지만 신상 정보 공개 고지는 2020년 7월까지로 아직 2년 남아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 네티즌은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고영욱 신상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신상 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 무분별한 공유 등으로 인한 처벌 등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범죄자 알림e’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 여성가족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다. 지난 2010년부터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등록, 공개하고 있다. 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성범죄자 이름과 나이, 주소, 실제 거주지, 사진, 범행 내용 등을 인터넷에서 열람할 수 있는 반면 사실 확인 용도 외에 유포했을 시 처벌을 받는다. 해당 정보를 캡처해 SNS 등에 올리거나 메신저 등으로 전달할 경우 명예훼손죄에 해당,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는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로, 유포 시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 원 이하 처벌을 받는다. 실제로 2016년 고영욱 관련 정보를 온라인상에 유포한 30대 2명이 벌금형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5년 출소 당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제부터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첫 월례회의서 ‘시민주권과 자치분권 강화’ 등 시정운영 밝혀

    박승원 광명시장, 첫 월례회의서 ‘시민주권과 자치분권 강화’ 등 시정운영 밝혀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취임 후 첫 번째로 가진 7월 월례조회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을 밝히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광명시는 10일 열린 월례회의에서 박 시장이 임기 4년간 전반에 걸쳐 시정 추진방향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시장은 먼저 “중앙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강화에 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종 사업 관련해서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체감할 수 있고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동안 대규모로 운영되던 통상 인수위원회 형식을 탈피하고 규모를 최소화해 내실있게 운영했다”면서 “광명시시정혁신기획단에서 주요 현안과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점검해 나가겠다. 또 개별사업에 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오는 9월까지 민선7기 동안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과 비전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 시민주권·자치분권 강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육성, 최저임금 인상 등 근로시간 단축으로 중소기업·영세 자영업자의 경영난 극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했다. 또 주요 5대 핵심공약으로 서울시 땅 2만평의 광명시 환원을 비롯해 수요자중심의 맞춤형 도시재생 추진, 고교무상교육 조기 실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 확대 등을 내세웠다. 국실별 정책책임제도 당부했다. 특히 박 시장은 국·과장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행을 탈피하고 청렴·혁신정신으로 공직자로서의 소임을 강조했다. 낡은 틀과 부정적 관행은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광명의 변화를 위해 영혼 있는 공직자로서 원칙과 기본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공 가치를 우선하는 사람’, ‘시민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사람’, ‘시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 등 세 역량을 갖춘 공직자상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오는 13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강남역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관장 이현주)는 7월의 시음 테마주로 ‘한여름 밤, 달구경 하기 좋은 우리 술’로 총 5종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소백산 막걸리 탁주 소백산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쌀과 지하 암반수가 주재료며 생산지는 충북 단양, 대강양조장에서 제조됐다. 한국의 3대 과거길 중 하나인 소백산 기슭 죽령에서 1918년부터 4대를 이어오는 유서 깊은 술도가 대강 양조장에서 빚는 막걸리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신평양조장과 같이 첫 번째로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소백산, 월악산, 단양 8경을 비롯한 주변에 명소가 많다. 소백산 자락의 지하 400m 암반수로 만들며, 노무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6번을 연달아마셔 당시 청와대에 200회 이상 납품되기도 했다. ▶천비향 탁주 ㈜좋은술의 천비향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14%의 알코올 농도로 이뤄 졌다. 보기 드문 다섯 번 발효한 오양주로 쌀의 양이 일반 탁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가며 입안에 감기는 보들보들한 촉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햅쌀 중에서도 찰기가 좋기로 소문난 슈퍼오닝 월광 품종의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백련 맑은 술 백련 맑은 술은 12%도수로 이뤄진 충남 당진의 해나루쌀과 백련잎(하얀 연꽃잎)을 넣어 빚은 술로 2014년 삼성 이건희 만찬주로 선정되어 유명해졌다. 엷고 은은한 허브 계열의 아로마가 산뜻하게 돋아난다. 신평은 새로울 신(新), 평평할 평(平)을 써서 새로운 평야라는 뜻을 가진 당진의 옛 지명이다. ▶김천과하주 ㈜김천과하주의 쌀과 누룩 등으로 제조된 김천과하주는 경북 무형문화재로 송강호 전통식품명인이 만드는 술이다. 제품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수장 이여송 장군이 이곳에서 물을 마셨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자신의 고향에 있는 개울인 과하천이라고 똑같이 지었다. 이후 이 개울의 물로 술을 빚으면 과하주라고 불렸다. 또 하나는 여름을 나는 술이라고 하여, 지날 과(過) 여름 하(夏) 하는 이름이다. 여름에 술이 산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여 술의 저장성을 좋게 한 술로, 스페인의 셰리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과 비슷하다. 이번에 시음할 술은 16도의 약주, 23도의 과하주(過夏酒) 방식의 과하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알코올 농도는 23%다. ▶복분자음 복분자음은 과실주로 알코올 농도는 12%다. ㈜배상면주가 고창 LB에서 제조됐으며 복분자의 고장으로 유명한 고창해서 나는 복분자를 높은 함량으로 넣어 빚은로 마시고 나면 향과 맛이 좋아 ‘음~’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하여 복분자음이라 불린다. 고창군과 MOU 협정을 맺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복분자 과즙에 증류주를 넣은 것이 아닌, 직접 복분자를 발효하여 제조, 비교적 가볍고 경쾌한 맛이 살아있다. 선정된 총 5종의 술은 매일 오후1시, 3시, 5시 간격으로 서울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비닐 대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던 시절 쓸 만한 쓰레기를 대신 수거해 주는 일꾼이 넝마주이였다. 넝마는 낡고 해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 이불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넝마주이는 등에 싸리나무나 대나무로 짠 커다란 망태기를 메고 쇠집게로 폐지나 빈병 등 고물을 주워 담아 팔며 살았다. 지금은 처치 곤란인 비닐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커다란 망태기를 ‘치룽’이라고 한다. 쓰레기 재활용에 큰 역할을 해온 넝마주이가 나쁜 인상을 남긴 것은 범죄에 쉽게 휩쓸린 밑바닥 인생이라는 관념 때문이었다. 실제로 넝마주이들은 여염집에 널린 빨래나 생선 등을 훔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 넝마주이들은 이른바 ‘왕초’ 휘하에서 갈취를 당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넝마주이를 ‘양아치’라 부르며 비하했다. 울던 아이도 ‘넝마주이가 온다’고 하면 울음을 그칠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그런 넝마주이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고 등록제를 시행한 것은 5·16 쿠데타 직후였다. 겉으로는 넝마주이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취업을 보장한다는 명분이었다. 사회적 문제 집단인 이들을 선도하고 갱생시키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 군사정권은 시ㆍ도별로 넝마주이 등록제를 실시, 지정된 복장과 명찰을 달고 지정 구역 안에서만 일을 하도록 했다(동아일보 1961년 6월 17일자). 1961년 6월 등록 기간에 등록한 넝마주이가 서울에서는 882명이었다. 다음달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넝마주이 882명의 취업식이 열렸다. 검은색 제복에 푸른색 모자, 명찰을 단 넝마주이들은 이름도 폐품 수집인으로 바꾸고 ‘산업경제에 이바지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경향신문 1961년 7월 1일자). 부산에서는 국립대 영문과를 나와 통역장교를 지낸 30대 남자도 등록된 넝마주이에 포함돼 있었고, 정부의 유도로 상당한 돈을 저축해 자활의 길을 걸었다(동아일보 1961년 12월 4일자). 이듬해 ‘근로재건대’란 이름의 조직 체계도 갖추었고 1972년 5월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기도 했다. 넝마주이 자활정책은 그 뒤에도 이어졌지만, 범죄 연루는 끊이지 않았다. 넝마주이는 1980년 국보위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상당수 넝마주이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뒤로 사실상 사라졌다. 광주 민주화항쟁 때는 연고 없는 넝마주이가 다수 희생됐고 사망자 통계에도 빠졌다는 주장도 있다. 넝마주이가 엿장수와 함께 완전히 직업을 잃은 것은 1990년대 중반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가 시행되면서다. 사라졌다지만 따지고 보면 넝마주이는 사라진 게 아니다. 생활고로 폐지를 모으는 노년 세대가 사실상 그 자리를 이어받은 현실은 더 씁쓸하다. 사진은 1961년 열린 넝마주이 결단식 모습(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경험도 안해 봤는데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 있을까요”

    지난 3일 서울신문이 만난 오마르(27)는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서울신문 7월 6일자 9면> 아버지와 형을 당뇨병으로 잃은 그는 내전 탓에 목숨을 위협받고 치료받을 길도 막막해지면서 제주도를 찾았다. 이곳에서 오마르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직업을 구하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난민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니까 우리도 혼란스럽죠. 그런데 경험도 많이 안 해 봤는데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주 서귀포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65)씨 최근 몰려온 예멘인들에 대한 생각을 덤덤하게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오마르와 그의 약혼녀를 종업원으로 고용했다. 최저임금에 맞춰 월급을 지급하고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을 들어 줬다. 음식점 근처 원룸도 발품 팔아 구해 줬다. “방을 보여 주니 입이 찢어져서 좋아하더라”며 김씨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예멘인과 함께 일하며 어려움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중동 사람이 첫인상은 무서워 보여도 알고 보면 착하다”면서 “오마르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한국 문화와 음식에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소 현실적인 얘기도 꺼냈다. 그는 “생산성을 생각하면 같은 임금에 말이 통하는 한국인을 고용하는 게 당연히 좋다”면서도 “최근 제주도에서 한국인 직원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 예멘인 노동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지 11년째인 크리스티나(40) 수녀는 오마르의 당뇨병 치료를 도왔다. 그는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에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예멘인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예멘인들 중엔 당뇨병, 심장병, 결석 등을 앓는 이들이 많다. 한국말이 능숙한 크리스티나 수녀는 “가톨릭의사협의회와 함께 예멘인들의 병원 접수를 도와주고, 후원금을 받아 병원비와 약값도 지원해 준다”며 “특히 인슐린 주사제가 떨어져 급하게 찾아오는 예멘인이 많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수녀도 한국 사회가 예멘인들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 예멘인들이 모여서 담배만 피우고 있어도 경찰에 민원 신고가 들어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예멘인들은 가능한 낮에는 밖에 다니지 않으려고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제주에 들어온 예멘인 대부분이 가짜라는 의혹도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 있다. 실제로 크리스티나 수녀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가짜 난민’들을 만나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모든 난민을 나쁘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이들은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예멘인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지만, 이들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먼저 다가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제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강다니엘, 선한 영향력 보여준 아이돌 “아이스버킷챌린지 투표 1위”

    강다니엘, 선한 영향력 보여준 아이돌 “아이스버킷챌린지 투표 1위”

    워너원 강다니엘이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최근, 2018 아이스버킷챌린지 붐이 다시 일어나며 이정재, 이제훈, 박보검 등 배우를 비롯해 아이돌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이돌이 참여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팬클럽, 개인 팬 단위의 기부로 이어져 ‘스타의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참여형 모바일 아이돌앱 ‘아이돌챔프(IDOLCHAMP)’는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3일까지 ‘스타의 선한 영향력,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선보인 아이돌은?’ 이라는 제목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 중에서 ‘강다니엘’은 전체 22만 건의 투표수 중 38.18% 비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으며, 많은 팬들은 강다니엘의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보고 승일희망재단 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지난 6월, 엑소 찬열에게 아이스버킷챌린지 다음주자로 지목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3명을 지목하고, 200만원까지 기부해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정석을 보여줬다. 팬들은 강다니엘을 따라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동참하고자 뜻을 모았고 공식 팬카페에서도 200만원 기부내역을 인증하는가 하면, 기부에 참여하려는 개인 팬들로 인해 한 때 승일희망재단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강다니엘 팬 이름으로 기부한 사람은 1,000명이 넘었다고 알려져 있다. 2위는 같은 그룹 멤버 ‘이대휘’가 20.88%를 차지했다. 이대휘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특히, 다음 3명을 지목하는 대신 SNS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뜻깊은 일에 동참해주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라며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3위는 뉴이스트 JR로 16.29%를 차지했다. JR은 얼음물 영상 대신 SNS를 통해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 인증샷을 남겼으며, ‘따뜻한 내일을 만드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함께한 뜻을 밝혔다. 그 밖에도 엑소 찬열, 워너원 윤지성, 사무엘, 뉴이스트 렌, 김동한, 여자친구, 에이핑크 김남주, 아스트로 차은우, 위너 김진우 등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스타의 뜻을 따라 수많은 팬들이 기부에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편 투표를 진행한 아이돌챔프는 팬덤 기부문화에 앞장서고자 지난 6월, 두 아이돌 팬덤이 짝을 지어 함께 기부모금에 참여하는 ‘아이돌챔프 나눔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벤트기간 동안 모인 모금액은 ‘동물권행동 카라(KARA)’에 해당 아이돌 이름으로 기부되며, 기부금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3주 간 진행된 이벤트는 오는 7월 7일 마무리되며, 현재는 워너원, 사무엘, 갓세븐, 마마무 팬덤이 동참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년 만의 종부세 변심 기재부, 정권 따라 극에서 극으로

     “종부세제는 담세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세부담으로 지속이 불가능한 세제다. 우리의 소득대비 보유세 실효세율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낮은 보유세 부담은 공평과세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득의 양극화, 공정한 보상체계 훼손, 비효율적 자원배분 문제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위 두 문장은 종부세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과 극이다. 하지만 모두 기획재정부에서 내놓은 공식자료에 들어있는 표현이다. 앞 문장은 2008년 9월, 뒷 문장은 2018년 7월이라는 시차가 있을 뿐이다. “조세원칙과 일반적인 보유세제 원칙에 맞지 않는 종부세 제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던 기재부는 10년만에 “부동산가격 대비 보유세 부담이 낮다. 과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180°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10년 전 기재부는 “조세원칙과 일반적인 보유세제 원칙에 맞지 않는 종부세 제도를 정상화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지방세인 재산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안의 주택분 종부세 최고 세율 1%도 소득수준을 감안할 경우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당시는 이명박 정부가 강력한 감세정책을 추진하면서 종부세 개편을 공언하던 시기였다.  기획재정부가 출범한 것은 10년전인 2008년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을 하면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한 결과였다. 강만수 초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세제실장과 재산소비세정책관 등 관련 간부들을 교체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증언했다. “참여정부에서 종부세 업무를 담당했다는 직원에게 강 전 장관이 면전에서 ‘나쁜 사람이구만’이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그 직원을 아끼던 고위관계자가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으니까 얼른 해외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분에 소나기를 피할 수 있었다.”  기재부는 2008년 9월 23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주택 과세기준금액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고, 과표기준과 세율을 인하하며, 공정시장가격으로 가격평가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별도합산토지 과세표준은 인상하고 세율은 낮췄다.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로 전환하고 단일세율 혹은 낮은 누진세율 체계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사실상 종부세 무력화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이었다.  당시는 헌법재판소에서 종부세 위헌여부를 다투던 중이었다. 2007년 3월부터 4차례, 그리고 2008년 8월에도 헌법재판소에 종부세가 합헌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던 기재부는 2008년 10월에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종부세가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냈다. 기재부와 국세청이 위헌론과 합헌론으로 맞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헌법재판소는 그해 11월 종부세가 재산세나 양도소득세와 중복과세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반면 세대별 합산과세는 위헌으로 결론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재부는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스캔들을 일으켰다. 강 전 장관은 헌재 판결이 나기도 전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판결결과를 “부분위헌”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기다 기재부 실무자가 헌법재판관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을 계기로 국회에선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조사했다. 헌재의 비협조로 사건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당시 기재부 세제실장 등이 헌법연구관 등을 네 차례 방문하여 수정 의견서를 설명하고 관련 통계자료도 제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의 종부세 무력화를 무력하게 지켜봐야 봤던 문재인 대통령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기재부는 “실거래가 대비 종부세 과세표준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자산 양극화에 따른 소득 양극화와 부동산선호현상을 해소해 부의 편중현상을 완하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건승 칼럼] 김영주 장관의 경우

    [박건승 칼럼] 김영주 장관의 경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운동에 뛰어든 건 은행권의 성차별 때문이었다. 그는 알려진 대로 농구 선수 출신이다. ‘무학여고 14번’ 포워드로 전국대회 우승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1973년 당시 실업 명문팀인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입단했으나 3년 만에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은행원 6년차 시절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 행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의 이력을 눈여겨봤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때 그를 노동계 인사로 영입했다. 그가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노동활동가 출신 첫 여성 고용노동부 장관이자 3선 의원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확신론자다.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청년 고용 확대와 일ㆍ생활 간의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믿는다. 지난해 말엔 주당 68시간 노동을 허용한 그간의 근로기준법 행정해석을 공식 사과했다. 고용부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저성과자의 해고를 가능하게 했던 일반해고 허용 규정도 폐기했다.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근로자 대표 과반수 동의가 없어도 효력을 인정한다는 지침도 없앴다. 장관이 된 뒤에도 노조 출신이긴 해도 제법 노사를 아우를 줄 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랬던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의 걸림돌로 낙인찍힌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도마에 오른 데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터다. 그가 노동시간 단축 준비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은 대체로 맞는 팩트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구체적 지침 마련을 주저했다. 일단 ‘시행 후 보완’하자는 식이었다. 그에 대한 칭찬은 순식간에 비판 일색으로 바뀌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장서 포문을 열었다. 요지는 “청와대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최저임금 문제를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최저임금인 것처럼 오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저임금법 개정안 심사 때는 “원내대표직을 걸고서라도 장관을 날리겠다”고까지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같은 당 소속의 장관을 공개 석상에서 드러내놓고 공격한 건 이례적이다. 김 장관은 1년 전까지만 해도 그와 같은 3선 의원으로 일했다. 홍 대표는 과거 옛 대우차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니 노동계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 다만, 노동계에 대한 시각차는 있다. 홍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속도조절을 하자는 반면, 김 장관은 상대적으로 노동계 입장을 더 대변한다. 최저임금제나 탄력근로제 연장을 둘러싼 시각차 때문에 생긴 사달이라면 얼마든지 소리 나지 않게 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홍 대표의 사감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추정도 적지 않다. 김 장관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마음이 급해 바삐 뛰는 청와대와 달리 고용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백번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도 여당 원내대표가 같은 당 소속의 장관을 공개 석상에서 ‘핫바지’로 만들어 버리고 나면 남는 게 뭘까. 국민의 눈에 이런 당정 관계가 어떻게 비쳐질까.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지표 악화, 소득 양극화 문제가 과연 그만의 책임일까. 청와대를 구실 삼아 정부 부처를 공격하는 모양새는 보기에 불편하고 민망하다. 아무리 힘이 센 여당이 당정협의를 주도한다고 해도 그의 대응 방식에선 절차적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지금도 국회 중단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국회만 밥값을 못 한다”고 했다.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7월로 넘긴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홍 원내대표나 김 장관, 지금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 잠시 쉬어 가도 좋을 것 같다.
  • 손흥민 ‘군 면제’ 기회 주어졌다…토트넘, 아시안게임 출전 동의

    손흥민 ‘군 면제’ 기회 주어졌다…토트넘, 아시안게임 출전 동의

    손흥민(25·토트넘)에게 병역 면제 기회가 주어졌다. 소속 구단 토트넘이 동의하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동의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일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달을 놓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L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18~2019시즌을 시작한다. 2018 자카르다-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 개막해 9월 2일 끝날 예정이어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그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그는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토트넘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병역법상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대상자인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중요하다. 손흥민은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선 올림픽(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내는 사진

    [박미경의 사진 산문]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내는 사진

    “왜 목 없는 사람들 사진을 집에 걸어 놨느냐.”어디를 가든 어떤 상황에서든 늘 인물을 배경 한가운데 두고 전신을 찍어야 잘 나온 사진이라고 믿는, 당신이 찍힐 때면 ‘발 다 나오게 찍어라’ 일갈하시는 친정아버지가 내 집 벽에 걸린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두고 한 말씀 하셨다. 그때 일평생 남편 말끝에 그다지 토를 단 적 없는 친정엄마가 “당신은 바람이 안 보여요? 핸드백을 들고, 치마가 휙 돌아갔잖아. 바람도 그냥 바람 아니고, 봄바람인거라….” 그 말씀이 봄바람처럼 신선했다. 오랫동안 그나마 글 써서 먹고살 수 있었던 게 모계 유전자 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갑철의 빈티지 사진 ‘제주, 1984’. 여밀 겨를을 주지 않고 치마를 들춘 바람. 자락을 놓친 채 멈춘 손. 휘날리는 치맛자락의 방향으로 휘청한 다리. 한복 차림 노부의 뒷모습과 꽃무늬 양장 노부의 앞모습에 같은 갈래 바람의 길. 1984년 어느 날 제주에서의 찰나의 리듬이 2018년의 오늘에도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부는 중이고, 손은 그대로 주춤한 채다. 그 속에 옛 시절의 버내큘러(양식 또는 관행), 그리고 어느 해 여름꽃 나들이를 가시던 날의 외할머니 갑사 치맛자락이 떠오른다. 현실의 것을 찍었으되 현실 너머의 감각까지를 건듯건듯 건드리며, 사진은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낸다.오래 사진 위주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전보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진의 힘’에 이끌리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외국 가정들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우리나라 일반 가정들의 벽면에도 사진이 늘어가는 추세다. 풍경사진이나 모던한 파인아트 계열 이외에도 다큐멘터리부터 인물사진까지 스펙트럼 또한 넓어지고 있다. 집 안의 인상과 주인의 취향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성의 측면에서 결코 다른 미술품들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오리지널이 한 점뿐인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저변화의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사진 전시가 열리는 특정 기간에만 전시장을 방문해 구매하거나 작가 혹은 작가가 소속된 갤러리로 개별 연락을 해야 하는 등 일반인이 손쉽게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고 구심점도 없다. 회화작품처럼 미술시장에서 거래되게 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에디션’(사진 유통 수량에 한정을 두는 것)을 두었지만, 유명 작가들조차 에디션이 다 소진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반인이 사진을 살 수 있는 ‘접점’으로서 사진 판매점이 없는 것이 그 한 원인일 것이다. 7월, 누구나 가게를 들르듯 방문해서 국내 사진가들의 사진을 살 수 있는 사진 판매 전문점 ‘EDITION PRINT SALE GALLERY’(에디션 프린트 세일 갤러리)가 문을 연다. 사진 전문 갤러리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판매하는 프린트세일갤러리를 현실적인 공간에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운동 류가헌 건물 2층에 문을 여는 ‘EDITION PRINT SALE GALLERY’ 는 실질적인 공간의 규모는 작아도 품고 있는 작품들의 깊이와 양적인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김흥구, 성남훈, 이갑철, 이한구, 한금선, 한영수 등 한국 사진가들을 첫 작가군으로, 이들의 대표작에서 미발표작까지 또 빈티지 젤라틴실버프린트에서 디지털프린트까지 한정판 에디션 사진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 작은 사진 가게가 일상과 사진 사이 새로운 ‘플랫폼’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6월 수출 한달 만에 뒷걸음질…올해 3% 성장률 달성 ‘빨간불’

    반도체 불안… 고용, 내수 못 끌어 기재부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올해 6월 수출이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에 편중된 주력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더해 투자와 소비마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최근 들어 악화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2만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9% 줄었다. 산업부는 조업 일수의 1.5일 감소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73억 7000만 달러)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출은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 22억 4000만 달러도 사상 최대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 6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산업부는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 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 효과 등이 수출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봤다.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에서도 가격경쟁력 평가지수(47.8)는 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보여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반도체의 약 70%를 생산하는 특수산업용 기계에 대한 설비투자는 2월과 3월 각각 전월 대비 -7.1%와 -15.7%로 두 달 연속 크게 줄었고 5월에도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5.9%에 그치면서 상반기 42.5%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올 7월 전망치는 90.7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친다는 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으나 투자는 석 달째, 소비는 두 달 연속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지난달 19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현대경제연구원 등과 ‘경기종합지수 전문가회의’를 열었다. 경기정점 확정을 위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한 ‘제11 순환기’에 속해 있지만 아직 정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점이 확정되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화하는 셈이다. 엇갈리는 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적으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째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8%에 그쳤다. 기재부가 이달 중순에 내놓을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3.0%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체적으로 경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반도체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성장률 3.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용이 내수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향후 침체될 것이 확실시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진·가계부채·무역전쟁 3중고 겪는 中… 세계 경제도 먹구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시장에 자금 풀어 인위적 경기 부양 시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최고치 3359에서 28일 2786으로 마감돼 17%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 다른 품목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 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 다. ●가계 부채 260% ‘위험’… 상하이 증시 급락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 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 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GDP가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달성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높은 경영 실적에 위기 넘긴 신동빈

    높은 경영 실적에 위기 넘긴 신동빈

    일본 롯데 주총 5전5승… 경영권 방어 옥중서 재신임 받아 ‘형제의 난’ 종지부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형 신동주(64)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다섯 번째 표 대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특히 신 회장이 구속 수감 중이라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으면서 사실상 ‘형제의 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다. 29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주주 자격으로 직접 제안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된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온 롯데는 이번 주총 결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서 재계 안팎에서는 지난 네 차례의 표 대결과 달리 이번에는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주총이 치러지는 만큼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에 신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법원이 전날까지도 보석 인용 결정을 하지 않자,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 등 한국 롯데 대표단이 신 회장의 서신을 갖고 일본으로 급파됐다. 황 부회장 등은 일본 경영진을 만나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일본 롯데 이사진의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신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신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2015년 7월 경영권을 잡은 이후 보여 온 공격적인 행보가 일본 주주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롯데는 매출 96조원을 기록해 일본 롯데 계열사 매출의 20배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198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일본 롯데 경영에 참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일본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롯데의 사회적 신용, 기업 가치 및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7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평균 4.2% 인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가격이 올라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2%(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부가가치세 별도)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7~8월에 도입 예정인 LNG 수입가격이 올라간 부분을 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LNG의 국내 도입가격 변동에 따라 요금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평균 요금은 현행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1MJ=238.9㎉)당 13.9943원에서 0.5877원 인상된 14.5820원으로 조정된다. 용도별 인상률은 주택용 4.0%, 산업용 4.6%다. 산업부는 7∼8월 가구당 가스요금이 월 317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중국 경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긴급 통지를 통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내놨다. 인민은행은 공상(工商)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中信)은행 등 12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주식제 상업은행과 우체국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오는 7월 5일부터 0.5%포인트씩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올들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급준비율(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소비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관세가 내달 6일부터 부과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는 까닭이다. 미 정부가 500억 달러(55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0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중국의 자본재와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미국의 보복관세 영향권에 들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위한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에서 자금난을 겪고 경기 지표마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와 소비, 생산 등 중국의 실물 경기를 알려주는 지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데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9%에 그쳐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1~5월 누적 증가율도 6.1%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4월 11.3% 증가에서 5월 2.3%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도 6.8%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7%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증가율마저도 4월 3.7%에서 5월 3.2%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6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부채를 포함한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부터 중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유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수부진과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기업의 부도도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5개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다. 부도 금액만 129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다. 앞으로 1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부채는 8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강(易?) 인민은행 총재가 19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유지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해 초 3348에서 26일 2844로 마감돼 15% 가량 곤두박질쳤다. 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경제가 다시 진정한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국 경제는 막대한 부채로 신용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외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무역전쟁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미 정부가 중국산 일부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또다른 품목에 대해 10% 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지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금융그룹 도이체방크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영국 경제예측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난 3월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 13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리스크가 큰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려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올들어 강도가 더 세졌다. 중국 정부의 심사를 거친 소수 자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 데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 불가피해진 자금 유출 압력을 자본 통제라는 ‘무기’로 억지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다, 미국 컨설팅·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가 감소했다. 올들어 1~5월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규모는 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지난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30일에 중국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미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까지 무역 마찰과 유럽 경기 둔화, 국제유가 상승, 신흥국 경제 위기 등 많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세계 경제의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조 달러로 세계 경제에서 15%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공헌도는 30%로 1위를 기록했다. 2013~2016년 중국의 글로벌 소비시장 성장 공헌도 역시 연평균 23.4%로 미국(23%) 유로권(7.9%) 일본(2.1%)을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출신인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에 도전 과제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옥타, 올해 청년구직자 100명 해외 채용

    월드옥타, 올해 청년구직자 100명 해외 채용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는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국내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발굴 및 취업 지원 사업 ‘1회원사-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월드옥타는 2020년까지 국내 청년 구직자 500명을 해외에서 채용하는 ‘1회사원-1모국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참가지 모집을 오는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하다.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해외 한인 경제인 회원들은 국내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과제에 협조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200명씩 3년간 총 500명의 국내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기존 정부 취업사업에는 시행처와 운영기관, 현지 취업처 발굴과 현지 취업자 관리 등이 각각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던 불편함이 있다고 판단되었다”며 “월드옥타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취업처 발굴부터 모집, 선발, 국내교육,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청년구직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여 연말까지 국내 청년 100명 취업을 목표로 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추진되는 100개의 해외 일자리는 해외 취업자들의 현지 정착과 생활 지원을 고려해 최소 월 급여가 200만 원 이상인 기업으로 선정되고, 추가적 비용 지출이 없어야 하며 취업자를 위한 근무조건 및 지원 사항 등을 전문가 및 본부 사무국에 관리를 통해 공지될 계획이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은 “국내의 청년 일자리 문제는 전 세계 경제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한 월드옥타가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한민족 경제 영토를 넓혀 모국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우리의 설립 이념과도 맥을 같이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석하는 글로벌 한인 기업은 국내 우수인재를 채용하는 기회와 함께 모국 경제 및 미래 청년들의 육성 등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국내 청년들은 해외에서 한인기업에서 일하게 되으로 언어적 부담감을 떨치고 더욱 쉽게 현지 정착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계기가 마련되었고 보고 있다. 본 사업의 홍보를 위해 권역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지방 거점지역별로 해외취업사업 안내와 참가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 접수 및 신청은 7월 2일부터 20일까지 월드잡 플러스(www.worldjob.or.kr)내 글로벌취업지원사업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월드옥타(World-OKTA)로도 불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981년 4월 2일 모국의 수출증진에 기여함으로써 모국경제발전을 돕자는 취지에서 16개국 102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세계교포무역인연합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협회는 창립 이래 모국상품 구매단을 운영하며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해 현지시장에 유통시켜 우리 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에도 해외지사화, 글로벌마케터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모국의 상품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해 오고 있다. 또한 중국의 화상, 유대인의 유대상, 인도 인상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구축하여 해외 한인 네트워킹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월드옥타는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 7,000여 명과 2만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함께하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3고·신흥국 6월 위기설… ‘셀코리아’ 우려 커진다

    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최고 외국인 최근 2주간 1.7조 매도 한·미 금리 격차 커진것도 ‘악재’ 최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3고’(강달러·고금리·고유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신흥국 ‘6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데다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출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이 올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지난 14일 4766억원, 15일 5493억원을 내다 파는 등 매도 규모가 심상찮다. 올 들어 총 3조 36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2357.22에 거래를 마쳐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12일 종가 2468.83과 비교하면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112.8원에 마감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0.5% 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악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연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면서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시대가 끝난 충격이 오고 있고 오는 9월 미국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국내 금융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강달러, 고금리와 더불어 고유가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을 위협하는 변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2일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는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장 반응이 작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6% 급등한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제 통상환경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이 함께 작용해 우리 기업들의 장기적 수익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악재들이 얽혀 있어서 우선 7월 초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감 확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올해 초 얘기했던 2800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 2500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과는 건전성이 다르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정도가 고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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