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7월 인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재투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하이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공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59
  • 도시가스·교통요금 줄줄이 인상 대기… 올 물가 목표 2.1% ‘휘청‘

    도시가스·교통요금 줄줄이 인상 대기… 올 물가 목표 2.1% ‘휘청‘

    올 상승률 2.2% 넘기면 10년 만에 최고치고속도 통행료·상하수도 요금도 ‘꿈틀’환경요금 적용 전기료 연말 재인상 여지전문가 “물가 상승률 연간 2% 넘을 것”전기요금에 이어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연말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요금 등도 올라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치(2.1%)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물가 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에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산업부는 인상 이유로 원료비 상승을 내세웠다. 원료비는 도시가스 요금의 80%를 차지한다. 동북아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해 7월 말 100만 BTU(열량단위)당 2.56달러에서 이달 24일 27.49달러로 10배 넘게 올랐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내세워 지난해 7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11.2%, 일반용 요금을 12.7% 인하한 뒤 15개월째 동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은 현재 1조원에 이르는데, 연말에는 미수금이 1조 5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도 다시 오를 여지를 남겨 뒀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된 데 이어 연말엔 내년에 적용할 기후환경요금을 조정해야 한다. 기후환경요금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전이 지출한 비용을 전기요금 고지서에 붙여 청구하는 금액이다. 올해 기후환경 요금은 ㎾h당 5.3원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를 차지한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350 ㎾h) 기준으로 보면 매월 1850원을 부담한다. 교통요금 인상도 압박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1년 2.93% 인상 이후 10년간 동결된 철도운임 인상과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1조 3427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1조 1779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을 건의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15년 4.7% 인상한 뒤 6년째 동결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은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이 지하철의 경우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으로 6년째 묶여 있다. 대전도 6년째 시내버스 요금이 1250원으로 동결됐다. 인천과 울산은 2015년 이후, 대구는 2016년 이후 시내버스 요금이 동결됐다.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과 강릉은 지난 7월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올렸고, 제주는 내년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5%, 하수도 요금을 평균 20% 올리기로 했다. 인천은 9개 군구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관리는 물건너가는 상황이다. 이미 농축수산물 가격은 연간 7.8% 올랐고 공업제품은 3.2%, 개인서비스 요금은 2.7%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2.2%를 넘기면 2011년(4.0%)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4분기 물가 상승률이 2%대가 될 가능성이 크고, 연간으로도 2%를 넘는 게 유력하다”고 말했다.
  • “충전은 테슬라보다 낫다”… EV6·아이오닉 5 세계무대서 호평

    “충전은 테슬라보다 낫다”… EV6·아이오닉 5 세계무대서 호평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선보인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테슬라를 잡고 ‘전기차 세계 1위’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현대차그룹 미디어채널 HMG에 따르면 유럽의 권위 있는 자동차 매체들이 다음달 유럽 출시를 앞둔 EV6에 대해 이례적으로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왓카’는 “EV6가 테슬라 모델3보다 훨씬 빠른 충전 속도를 갖췄다”고, 네덜란드 매체 ‘오토위크’는 “대담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시대를 앞서갔다”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스포츠’(AMS)는 “가속 성능이 인상적이고 시속 185㎞에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하다”고, ‘아우토빌트’는 “차량의 움직임, 조향감각, 서스펜션 등이 완벽하게 조율돼 운전하는 재미가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보다 충전 시스템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줄을 잇고 있다. 아이오닉 5와 EV6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18분 만에 초고속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은 슈퍼차저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세계 1위 테슬라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먼저 출시된 아이오닉 5의 유럽 판매도 호조세다. 지난 4월 말부터 8월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3만 1450대가 판매됐다.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본격 투입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미국 IDEA 디자인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금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E-GMP 전기차 판매 확대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 7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세타 엔진 품질 비용 반영으로 313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87% 증가한 29조 4713억원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도 1조 3301억원에 달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우려는 남아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7만대, 기아는 6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 전기요금 이어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대기···물가관리 비상

    전기요금 이어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대기···물가관리 비상

    전기요금에 이어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연말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요금 등도 올라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 목표치(2.1%)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물가 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에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빌미로 원료비 인상을 내세웠다. 원료비는 도시가스 요금의 80%를 차지한다. 동북아 지역 LNG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해 7월 말 100만BTU(열량단위) 당 2.56달러에서 이달 24일 27.49달러로 10배 넘게 올랐다. 정부는 코로나 19 상황을 내세워 지난해 7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11.2%, 일반용 요금을 12.7% 인하한 뒤 15개월째 동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은 현재 1조원에 이르는데, 연말에는 미수금이 1조 5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비 미수금은 가스공사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전기요금도 다시 오를 여지를 남겨뒀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확정된데 이어 연말에는 내년에 적용할 기후환경요금을 조정해야 한다. 기후환경요금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전이 지출한 비용을 전기요금 고지서에 붙여 청구하는 금액이다. 올해 기후환경 요금은 ㎾h당 5.3원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를 차지한다.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350 ㎾h)을 쓰는 주택용은 매월 1850원을 부담한다. 교통요금 인상도 압박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1년 2.93% 인상 이후 10년간 동결된 철도운임 인상과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현실화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적자는 지난해 1조 3427억원에 이어 올해도 1조 17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을 건의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15년 4.7% 인상한 뒤 6년째 동결됐다. 고속도로 공공성 강화 정책으로 통행료는 연간 4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반해 감면 통행료는 점차 증가해 적자가 커지는 구조다. 지자체들은 대중교통 요금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은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이 지하철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으로 6년째 묶여있다. 대전도 6년째 시내버스 요금이 1250원으로 동결됐다. 인천과 울산은 2015년 이후, 대구는 2016년 이후 시내버스 요금이 동결됐다.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과 강릉은 지난 7월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올렸고 제주는 내년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은 평균 5%, 하수도 요금은 평균 20% 올리기로 했다. 인천은 9개 군·구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 압박으로 연말 물가 상승률 전망치(2.1%)도 위협받고 있다. 이미 농축수산물가격은 연간 7.8% 올랐고 공업제품은 3.2%, 개인서비스 요금은 2.7% 올랐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2%대를 보인 것은 2012년(2.2%)이 마지막이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2%를 넘기면 2011년(4.0%)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도 2%대가 될 가능성이 크고, 연간 2%를 넘어가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미뤄진 토니어워즈 시상식 열린다… ‘물랑루즈’ 14개 부문 후보

    코로나19로 약 1년간 미뤄진 제74회 토니어워즈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린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관심을 모은다. ‘물랑루즈’는 1890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9년 7월 25일 뉴욕 맨해튼 알 허슈펠드 극장에서 공식 개막했다. 원작 영화에서 재해석한 히트 팝 음악과 마돈나, 엘튼 존,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곡들이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식 개막 전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그해 12월에는 최고 주간 매출 271만 달러(약 31억원)로 알 허슈펠드 극장 95년 역사상 주간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한 브로드웨이 화제작이다. 지난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5개 부문, 외부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한 11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자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토니어워즈 전초전이라 불리는 미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번 토니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안무상,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백투더퓨처’ 등을 공동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CJ ENM은 ‘물랑루즈’의 기획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으로 2019년부터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토니어워즈 심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브로드웨이가 셧다운되면서 공연이 중단된 ‘물랑루즈’는 24일부터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 거래 절벽인데 신고가 행진… 추석 이후에도 집값 오를까

    거래 절벽인데 신고가 행진… 추석 이후에도 집값 오를까

    서울 아파트 매맷값 7주 연속 상승매매량은 작년 7월의 반토막 수준마포자이, 4개월새 1억 5000만원↑“입주물량 감소로 내년 봄까지 상승”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끊긴 ‘거래 절벽’ 속에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거래량이 줄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통념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사전청약 공급도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달 첫주부터 7주 연속 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은 5.29%로 지난해(3.01%) 상승률을 벌써 넘겼다. 같은 기간 0.4~0.5%의 상승폭을 보인 수도권 누적 상승률은 13.11%로, 작년(9.08%)의 1.4배 수준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4698건으로, 지난해 7월(1만 664건)의 반토막이다. 이날 기준 8월 거래량은 3858건이다. 아파트 거래량 급감 속에 ‘국민 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신고가는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지난달 21일 25억 3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7월 12일 작성한 종전 최고가인 24억 2000만원(23층)보다 1억 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달 24일 신고가인 36억원(17층)에 손이 바뀌었다. 지난 7월 최고가 34억 5000만원(20층)에서 한 달새 1억 5000만원이 더 올랐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는 지난달 21일 18억 5000만원(6층)에 신고가를 썼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 4월 17억원(13층)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억 5000만원 올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내년에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만 가구정도 감소한다”면서 “지금 집값이 역대급 상승은 맞지만 내년 봄까지는 하락 요인을 찾을 수 없어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부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극약처방에도 수급이 개선되지 않으면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노원구 공릉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우려에 매수를 망설이는 수요자도 나오고 있다”며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5대 시중은행 중 4곳, 올해 대출 증가율 5% 육박

    5대 시중은행 중 4곳, 올해 대출 증가율 5% 육박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관리 목표치(연 5~6%)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부터 NH농협은행이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 풍선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불과 2주 만에 대출금리는 0.3% 포인트 정도 오르는 등 금리 상승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일 기준 701조 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4.69%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포함)이 4.54%, 신용대출은 6.02% 증가했다. 특히 전세대출의 증가율은 14.74%였다.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이미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 농협은행의 증가율이 7.40%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5.04%, 국민은행은 4.37%, 우리은행은 3.90%, 신한은행은 2.83%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말까지만 해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2.58%였던 국민은행은 대출이 급증하면서 한 달 반 만에 증가율이 1.79% 포인트나 올랐다. 연말까지 석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더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처럼 가계대출이 이례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근접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이달 초부터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돌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씩 낮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대출 금리가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씩 축소했다. 게다가 지난 16일부터는 신규 코픽스의 상승분(0.07% 포인트)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불과 2주 만에 0.3% 포인트 정도 올랐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61∼4.52% 수준이다. 지난 3일(2.80∼4.30%)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161%포인트, 0.22%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82∼4.441%에서 연 3.17∼4.67%로 상승했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연 3.00~4.05%에서 3.10∼4.18% 금리(1등급·1년)로 올랐다.
  •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 여행 도중 실종된 미국 여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20일 ABC뉴스는 약혼남과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개비 페티토(22)가 와이오밍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수사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 콜로라도주 덴버 지부와 국립공원관리국, 사법당국은 19일 저녁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실종자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그랜드티턴국립공원 외곽 브리저티턴국유림에서 수습됐다. FBI 덴버 지부 주재 찰스 존스 요원은 “법의학적으로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실종자 부모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종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전했다.7월로 시간을 되돌려보자 뉴욕주 출신인 페티토는 지난 7월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캠핑카를 타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다. 뉴욕에서 출발해 콜로라도와 유타, 와이오밍주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10월 오리건주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여행은 순조로웠다. 페티토의 SNS에도 사막과 평원, 강을 돌아다니며 남긴 행복한 사진이 가득했다. 그런데 지난 1일, 약혼남이 페티토 없이 홀로 캠핑카를 몰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경찰서장은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났는데, 한 사람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혼자 돌아온 약혼남은 페티토의 행방에 대해 입을 꾹 다물었다. 페티토의 부모와 경찰 추궁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11일 페티토의 부모가 경찰에 정식으로 실종신고를 접수했지만, 약혼남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침묵을 유지한 채 변호사를 선임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단 약혼남이 혼자 몰고 온 캠핑카를 압수하고, 페티토의 행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페티토의 행적을 정리하면 이렇다.마지막 통화 후 일주일, 무슨 일이 페티토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8월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호텔에서였다. CCTV에 약혼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날에는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가족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어 보였던 페티토의 신상에 변화가 감지된 건 8월 30일이다. 페티토는 30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는데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며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페티토의 부모는 “25일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긴 딸이 당분간 연락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왔다. 계획한 경로에서 2개 주를 뛰어넘어 캘리포니아주까지 갔다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다던 페티토는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8월 25일 마지막 통화 이후 약혼남 혼자 여행에서 돌아온 지난 1일까지 일주일 사이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다.경찰과 페티토의 부모는 약혼남의 범죄를 의심하고 있다. 8월 12일 와이오밍주 경찰이 두 사람의 다툼을 포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가정 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갓길을 들이받은 캠핑카에서 페티토와 약혼남을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 보디캠에는 눈이 빨갛게 부은 페티토와 얼굴에 긁힌 자국이 난 약혼자의 모습이 잡혔다. 페티토는 아침에 개인적인 문제로 약혼자와 다퉜다고 진술했고, 약혼자는 실랑이 도중 페티토 손톱에 얼굴을 긁혔다고 진술했다. 일관된 진술에 경찰은 더이상의 추궁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에게 잠시 떨어져 있으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페티토는 캠핑카에서, 약혼자는 모텔에서 따로 떨어져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행 도중 벌어진 둘 사이의 다툼이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와 마지막 문자 메시지의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 점도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서다. 설명되지 않는 마지막 문자, 발신인은 누구8월 27일 한 시민이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는 영상에는 주차된 두 사람의 캠핑카가 찍혀 있었다.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까지는 1400㎞, 차로 14시간 거리. 여행 계획을 갑자기 바꿔 30일에는 정말 캘리포니아주에 다다랐을 수도 있지만, 약혼남이 1일 홀로 캠핑카를 끌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난 것과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가 와이오밍주인 것은 좀처럼 설명되지 않는다. 30일 두 사람이 있었다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약혼자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지역까지는 4520㎞, 차로 42시간 거리다. 약혼자가 1일 플로리다주 자택에 도착했으니, 요세미티국립공원 도착 직후 플로리다주로 방향을 틀어 쉬지 않고 달린 셈이다. 그럼 페티토는 어떻게 다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와이오밍주로 간 걸까. 캠핑카는 약혼자가 가지고 갔으니 히치하이킹이라도 한 걸까. 아니 그보다, 페티토는 왜 약혼자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다시 방향을 틀어 굳이 와이오밍주엘 간 걸까. 잠적한 약혼남, 묘연한 행방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여러 의문에 대해 경찰은 30일 페티토가 보낸 마지막 문자가 본인이 보낸 것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마지막 통화 직후, 그러니까 30일 이전에 벌써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란 추측이다. 사건의 열쇠는 유력한 용의자인 약혼남이 쥐고 있다. 문제는 굳게 입을 다물고 변호사 뒤에 숨어버린 약혼남이 14일 이후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약혼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인근 삼림지대에 수색 인력을 파견, 잠적 상태로 행방이 묘연한 약혼남을 찾고 있다.
  • 윤석열 벌떼 공격 이면엔...비전 없는 노동정책, 비난만 춤춘다

    윤석열 벌떼 공격 이면엔...비전 없는 노동정책, 비난만 춤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발언이 ‘노동 없는 대선’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윤 전 총장의 ‘노동관’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도 노동정책과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동의제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겐 가난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국민은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땀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손발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미래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그(윤석열)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 몇 주 전이다. 이후 그의 발언과 생각이 왜 잘못됐는지 반성하고 공부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시 손발 노동과 이웃 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의 이름에 붙는 ‘대선후보’라는 말이 딱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안동대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가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산다.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주52 시간제를 비판하는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노동정책 실종…심상정 “개악의 목소리만 난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비전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문 정부의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국민 전반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정책을 주요 쟁점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내 경선에서 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차별화도 어려우니 조직노동자들의 표를 구애하는 방식으로만 노동 이슈가 다뤄지는 것이다.실제 민주당 1·2위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노동정책을 내놓고 않고 있다. 소년공 출신인 이 지사는 1호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 이후에는 기본시리즈와 여성·청년·지역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1위 주자인 만큼 성장 정책으로 중도층에 어필 하고, 기본시리즈로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 정책은 현재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격자인 이 전 대표도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신복지와 중산층경제 관련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노동존중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구체적 노동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복지노동포럼이 지난달 31일 공식출범하며 ▲실업부조와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 강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전면 시행과 상병수당·유급휴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을 뿐이다.향후 민주당 대선주자가 본선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 서민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진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강제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 노동이 없다. 실종됐다”며 “노동을 천시하고, 또 개악하는 목소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4일제 등을 담은 신노동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그는 “제가 신노동법 이야기를 하면서 대선정국에서 비로소 노동문제가 좀 쟁점이 되는 그런 국면에 왔다”며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이런 분들의 극우 포퓰리즘에 대해서 저 심상정이 단호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한 북한 김정은, 혹시 대역? 도쿄신문, 의혹 제기

    다이어트한 북한 김정은, 혹시 대역? 도쿄신문, 의혹 제기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평소보다 살이 빠진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도쿄신문은 급격하게 살이 빠진 모습의 김 위원장을 조명하는 19일 자 기사에서 작년 11월 체중이 140㎏대로 알려졌던 그가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影武者· 대역)를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역 의혹의 근거로 도쿄신문은 작년 11월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모습을 거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논의된 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철저한 국경봉쇄를 계속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신문은 당시 김 위원장의 볼이 부풀어 올라 커진 얼굴로 목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체중이 140㎏대라는 분석 내용을 발표했고,사진상으로 판단해도 그 정도 체중으로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8월 약 90㎏으로 알려졌던 체중이 8년 사이에 급속히 불어났다며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음폭식을 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정보당국 관계자가 추측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40세가 안 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도 여러 번 부상했는데,한 사례로 2014년 ‘족근관증후군’에 따른 종양으로 걷기가 어렵게 되면서 지팡이를 짚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볼살이 빠지고 피부 윤기도 젊음을 되찾은 모습이었고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은 이미지 변신의 인상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올해 1월과 6월 보도된 김 위원장 사진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조금씩 날씬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 국정원이 지난 7월 8일 10~12㎏ 감량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급격하게 변한 외모 때문에 대역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拓殖)대학 주임연구원의 주장을 게재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의 김 위원장과 다른 데다가 너무 젊은 모습인 점을 들어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당과 군부 간의 물밑 주도권 다툼 속에서 감금된 상태라는 미확인 정보를 언급하면서 지난 9일 열병식 때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이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정치학자인 난잔(南山)대학의 히라이와 준지(平岩俊司) 교수는 “(김 위원장) 본인 같은 느낌은 든다”라며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고 고 연구원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 가계대출 옥죄기, 추석 연휴 지나면 더 센 놈 오나

    가계대출 옥죄기, 추석 연휴 지나면 더 센 놈 오나

    시중은행이 우대금리 축소·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서만 0.3% 포인트나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대출 한도도 일제히 축소됐다. 이처럼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 이후 금융당국은 실수요자 보완대책을 포함한 추가 규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전까지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연 5~6%)를 준수하고자 대출금리 인상, 한도 축소, 일부 상품 취급 중단 등 동원 가능한 방안을 대부분 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씩 낮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대출 금리가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최근 너무 빨라지면서 적정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 등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씩 축소했다. 게다가 지난 16일부터는 신규 코픽스의 상승분(0.07% 포인트)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금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상 폭은 더 커졌다.신용대출 한도는 시중은행 대부분에서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됐다.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이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였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중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요청을 은행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한도도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모두 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인 총량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 조치 등이 있기 전인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2금융권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지난달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은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세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석 연휴 이후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취임 이후 줄곧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고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 등과 같은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아울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보고 보완방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 대책도 담겠다고 말해왔다. 금융권 안팎에선 추석 연휴 이후 고 위원장이 언급했던 추가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추가 대책으로는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DSR 규제를 앞당기거나 현재 DSR 60%인 제2금융권의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금융당국이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전세자금 대출 관련 규제가 일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고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금융위 직원들에게 DSR 규제 강화 일정과 주택 관련 대출 동향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노동없는대선’의 이면…윤석열 ‘주120시간·손발노동’ 비난뿐

    ‘노동없는대선’의 이면…윤석열 ‘주120시간·손발노동’ 비난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발언이 ‘노동 없는 대선’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윤 전 총장의 ‘노동관’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도 노동정책과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동의제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겐 가난하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국민은 아무렇게나 취급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묻고 싶다”며 “땀으로 일하는 노동자의 손발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미래비전”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그(윤석열)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 몇 주 전이다. 이후 그의 발언과 생각이 왜 잘못됐는지 반성하고 공부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시 손발 노동과 이웃 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의 이름에 붙는 ‘대선후보’라는 말이 딱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안동대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가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산다.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주52 시간제를 비판하는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노동정책 실종…심상정 “개악의 목소리만 난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비전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문 정부의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국민 전반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정책을 주요 쟁점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내 경선에서 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차별화도 어려우니 조직노동자들의 표를 구애하는 방식으로만 노동 이슈가 다뤄지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1·2위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노동정책을 내놓고 않고 있다. 소년공 출신인 이 지사는 1호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 이후에는 기본시리즈와 여성·청년·지역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1위 주자인 만큼 성장 정책으로 중도층에 어필 하고, 기본시리즈로 색깔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 정책은 현재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격자인 이 전 대표도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신복지와 중산층경제 관련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노동존중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구체적 노동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신복지노동포럼이 지난달 31일 공식출범하며 ▲실업부조와 최저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 강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전면 시행과 상병수당·유급휴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을 뿐이다.향후 민주당 대선주자가 본선에서 노동정책을 발표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 서민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없어진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강제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하며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민주노총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 노동이 없다. 실종됐다”며 “노동을 천시하고, 또 개악하는 목소리만 난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4일제 등을 담은 신노동법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그는 “제가 신노동법 이야기를 하면서 대선정국에서 비로소 노동문제가 좀 쟁점이 되는 그런 국면에 왔다”며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이런 분들의 극우 포퓰리즘에 대해서 저 심상정이 단호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에 교수노조 “면죄부 주나”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에 교수노조 “면죄부 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검증 시효가 경과됐다는 이유로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하자, 교수노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교수노조·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시효 경과를 이유로 본조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10일 김씨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을 예비조사하고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선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본건은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 규정 제4장 제17조는 ‘연구부정행위 제보에 대해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일인 2012년 9월1일 이후 발생 건에만 적용하고 있다. 교수노조들은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한다는 규정에도 개정일 이후 발생 건에만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또 2014년 문대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을 때 표절로 박사학위를 취소한 사례를 들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교수노조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은 당사자(김건희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김건희씨 박사학위 논문과 기타 연구물에 표절이나 불법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대 일부 교수들은 김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대 조형대학 소속 연명흠 교수와 동료 교수 등 4명은 이날 오전 국민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학교의 명예가 실추돼 학생들에게 자괴감을 들게 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예비조사위의 결정이 규정상으로는 그렇게 해석될 수 있을지라도 연구윤리 검증의 총체적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지난 7월 김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를 포함한 논문 3건과 관련해 연구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 한국美 근원 재조명…한발 떨어져서 보면 더 와닿는 아름다움

    한국美 근원 재조명…한발 떨어져서 보면 더 와닿는 아름다움

    올 추석 연휴에도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명품 전시가 즐비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티켓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 말고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호모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9월 26일까지)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하는 전시다. 다섯 차례 대멸종 등 혹독한 적응기를 거쳐 온 인류의 진화 과정을 화석 유물, 고고학 자료 등 전시품 700여점과 실감형 영상 등으로 풀어냈다. 호모사피엔스가 살아왔던 환경을 컴퓨터 기술로 구현하고, 매머드와 동굴곰 등 멸종 동물 화석의 3차원 프린팅 모형을 한 공간에 배치한 ‘함께하는 여정’은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10월 10일까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미’의 근원을 재조명하는 전시다. 성(聖), 아(雅), 속(俗), 화(和) 등 네 개 키워드로 나눠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을 함께 소개한다. 국보 기마인물형토기 주인상, 보물 서봉총 신라금관을 포함한 문화재 35점, 근현대미술 130여점 등이 나왔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도상봉, 이중섭, 박영선의 작품 4점을 만날 수 있는 건 덤이다.국립고궁박물관의 기획전 ‘안녕, 모란’(10월 31일까지)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이 조선 왕실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모란도 병풍, 혼례복, 그릇, 가구 등 120여점의 유물을 펼쳤다. 전시장 옆 별도 공간을 모란이 핀 정원으로 꾸미고, 전시를 위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채집한 모란 향기로 제작한 향수를 분사해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한 점이 흥미롭다.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선 지난 8일 개막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11월 21일까지)가 한창이다. ‘하루하루 탈출한다’를 주제로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해 살펴본다. 사회적 화두인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와 환경 문제 등을 다룬 국내외 작가 41팀의 작품 58점이 출품됐다.지난 7월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도 풍성한 볼거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에 걸친 소장품 2만 2000여점 중에서 엄선한 작품들이 총 8개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가장 오래된 자수 유물인 고려 말기의 자수사계분경도, 조선 왕비 대례복의 어깨·가슴·등을 장식한 ‘오조룡왕비보’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른 현장 관람 인원 제한과 온라인 사전 예약 등은 각 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美, 정규직→프리랜서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다

    美, 정규직→프리랜서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후 미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언제 기준 금리를 인상할까?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관심사다. 미 연준은 재정정책을 짜기 위해 두 가지 중요한 지표를 본다. 하나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고용’ 지표다.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5.3%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정상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은 다르다. 미국의 고용 데이터(지표)가 들쭉날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23만 5000명 증가에 그쳐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등 시장에서 내놓은 예상치인 72만명의 3분의1 토막에 그친 것이다. 이에 앞선 6월과 7월 일자리가 각각 96만 2000개, 105만 3000개 증가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얼마나 ‘쇼크’였는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그래도 3개월간 평균 70만명이니 여전히 우린 회복 중인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경제 회복세에도 고용 지표는 ‘들쭉날쭉’ 일자리가 없거나 급격하게 없어지니 취업을 원하는 미국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야 정상이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는 데이터와 달리 미국의 현장(실물경제)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식료품점, 레스토랑, 극장, 여행사 등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때문에 미국 대기업들은 시급을 경쟁적으로 올려 채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2만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고 56만 5000명에 달하는 매장 근로자들의 시급을 1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임금 인상이다. 월마트는 시급 1달러 인상으로 매장 근로자의 평균 시급이 16.4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 9000원이 됐다. 월마트는 주문작성자, 관리직, 기술자, 운전기사, 화물 취급자 등을 추가 고용한다. 아마존, CVS나 월그린 등 유통업체들도 인력 채용과 함께 시급 올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미국 슈퍼마켓과 식당 종업원들의 평균 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5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미국 근로자의 약 80%가 시간당 최소 15달러를 벌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월마트는 ‘대학등록금 전액 부담’ 카드를 내밀었다. 150만명의 판매 사원을 대상으로 그들이 대학에 가면 대학등록금과 도서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10억 달러(약 1조 151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다른 유통기업 타깃도 34만명의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40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250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채용 연령을 낮췄다.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 인력의 최저 연령을 14세로 낮추기로 했다. 계속된 고용난에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고용한다는 정책을 바꿔야만 했다. 벌써 미국 오리건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은 14~15세 청소년을 구인한다는 광고판을 내걸었다. 즉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제의 고용쇼크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어서 고용이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왜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은 없을까? 미국의 대규모 현금 살포로 인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진 이유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새 직장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두고 ‘퇴사의 시대’(The Great Resignation)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프리 선언’을 하는 미국인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지난 3일 업워크가 발표한 ‘퇴사의 시대: 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4000명 중 20%는 더 많은 유연성을 위해 원격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를 고려하고 있다.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프리랜서로 전향할 생각이다. 퇴사를 하면 예전엔 자연스럽게 ‘이직’, 즉 직장의 전환을 고려했으나 이제는 아예 직업 형태의 전환도 고려하게 된 것이다. ●Z세대 등 직업 ‘유연성’ 중시 사람 늘어 ‘한 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직업 안정성보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직업의 더 중요한 가치로 느끼는 사람들도 늘었다. 실제 팬데믹 기간 중 원격근무를 했던 인력의 약 17%(900만명)는 사무실로 꼭 돌아가야 하는 경우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워크의 헤이든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프리랜서들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기업이 프리랜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Z세대가 각 회사의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퇴사의 시대’가 가속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Z세대는 회사를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Z세대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고 자신의 근무 스타일, 가치관에 맞는 회사를 찾기 위해 언제든 회사를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 어도비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에 새로운 직장을 구할 계획이다. 어도비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일본의 근로자 3400명을 대상으로 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그쳤고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도 59%에 불과했다. 토드 거버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마케팅 부사장은 “Z세대 근로자들은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중요하지 않은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 어려우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결여된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며 ‘거대한 재편’(great reshuffle)이라고까지 분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9일 ‘일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 선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왜 일하는지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일의 유연성을 의미한다. 이런 유연성을 위해서 기업은 가단성 있는 자원, 소프트웨어, 디지털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공급·수요 부족은 ‘기술’이 해결해야 이 같은 일자리의 공급과 수요 부족 현상은 ‘기술’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불일치(미스매치)를 유발한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후보자들을 찾고, 지원서를 관리하고,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백그라운드 체크에 이르기까지 AI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버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리크루팅 테크놀로지 산업 규모는 2017년 17억 5000만 달러에서 2025년 31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 시장은 크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채용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 자격을 갖추지 못한 구직자뿐 아니라 실력을 갖춘 인재까지 제외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구직자를 돌려보내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구인·구직을 돕도록 설계된 디지털 기술은 많은 지원자를 유치하지만, 필터링이 엄격해지면서 해당 직군에 맞는 지원자를 걸러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즉 직무 관련 설명이 길고 복잡할수록, 더 많은 지원자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걸러진다. 환자 정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간호사 채용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기준을 설정하고, 지원자를 제외하는 식이다. 이미 많은 기업(설문에 응답한 기업체 임원 10명 중 9명)이 구직자를 선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해당 직군에 적합한 지원자를 실수로 걸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또 미국 기업의 49%가 6개월 이상 경력 공백이 있는 구직자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 때문에 구직자들은 공백 사유에 대해 해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하버드대는 이런 시스템이 퇴역군인, 워킹맘, 이민자, 간병인, 군인 배우자 그리고 대학 학위를 마치지 못한 구직자 등 엄청난 규모의 구직자를 제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지프 풀러 하버드대 수석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전력회사들이 송전선 수리 직원을 채용할 때 ‘고객서비스’ 항목이 필터링되고 소매 점원들을 채용할 때는 ‘바닥 청소’ 경험이 없으면 탈락하는 식으로 알고리즘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일자리는 많지만 일을 시대 변화에 따라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이직하려는 사람도 많은데 채용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도와주기는커녕 그나마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조차 거르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더밀크 대표
  • 금리인상·대출 중단에도… 집값 ‘고공행진’

    금리인상·대출 중단에도… 집값 ‘고공행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9주째 최고폭의 상승률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에도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5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수치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7월 중순부터 9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쓰고 있다. 서울은 3주 연속 0.21%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지난달부터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 갔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른 강서구(0.29%)와 공릉·월계동 중소형 위주로 오른 노원구(0.29%)가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0.28%)·강남(0.26%)·서초구(0.24%) 등 ‘강남 3구’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강남권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강북권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51%→0.49%)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 갔다. 오산시(0.84%)는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최근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안성시(0.83%)는 경강선 연장(광주∼안성),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 평택부발선(부발∼안성) 등의 교통 호재가 상승을 주도했고, 화성시(0.82%)는 공공택지지구로 지정한 봉담읍 인근 지역과 동탄2신도시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수도권은 0.25% 상승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하며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추석연휴 기간에도 ‘서학개미’는 쉬지 않는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서학개미’는 쉬지 않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저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잡기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 휴장의 반작용으로 해외 주식 거래액을 늘리는 ‘틈새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국내 증시의 대안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곧바로 해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해외 주식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일로부터 1개월 동안 미국 주식의 온라인 거래수수료가 없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0.07%로 적용하는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신청일로부터 12개월간 혜택이 제공되며, 키움증권은 신청일로부터 24개월간 혜택을 준다. 현대차증권도 연말까지 해외 주식을 1000만원 이상 매매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50명에게 해외 우량주를 제공한다.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최근 해외 주식 거래 증가로 관련 수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9곳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 6월 말 기준 4567억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단순히 국내 주식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신고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오다 이달 들어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일부 우량주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했다. 물론 이러한 기업들 위상 자체는 바뀌지 않더라도 9~10월엔 일부 기간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금융주나 경기 민감주, 소재 산업재 등에서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선진국 시장은 경제성장률 상승 폭이 적어서 주식 성과가 낮다는 편견이 있는데, 변동성이 낮아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어서 미국 주식일수록 장기 투자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예전처럼 경기 민감주냐, 성장주냐의 이분법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혼재된 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프라 관련 법안 통과 여부 등에 따라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신재생 분야나 반도체 업종 등에선 성장 기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증시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올 초부터 관심을 모았던 연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신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광남 팀장은 “이번 FOMC에서는 테이퍼링 여부와 더불어 점도표 변경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기존에는 점도표상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FOMC에서 상향 조정된다면 긴축의 의지로 받아들여져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FOMC가 끝나면 미국도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다음달까지는 정책 변수보다 실적 이슈가 증시를 움직일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미디어, 반도체 관련주 등 이익증가율이 높진 않더라도 전분기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할 수 있는 분야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청년층 취업·공공일자리↑… 코로나 확산에도 ‘선방’한 고용지표

    청년층 취업·공공일자리↑… 코로나 확산에도 ‘선방’한 고용지표

    취업자 증가 폭 3개월째 50만명대 유지전년比 청년층 14만·공공부문 29만명↑지난해 27만명 감소 기저효과도 큰 영향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여명 줄어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0만명대를 유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코로나19가 대면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줄었고, 청년 일자리와 공공 일자리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표상에 드러나 있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만 8000명 늘어난 2760만 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58만 2000명)과 7월(54만 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31만 4000명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례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까지 취해진 4차 대유행 상황에서도 취업자 수가 급감하지 않은 데엔 우선 기저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엔 코로나19 충격으로 취업자 수가 2019년 8월보다 27만 4000명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대면서비스업이 이전 대유행 기간에 비해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던 것도 선방한 배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도합 15만 1000명 줄었다. 다만 전월비(계절조정)로 따졌을 땐 올 7~8월에 걸쳐 3만 3000명이 감소했는데, 앞서 3차 유행 시기(2020년 12월~2021년 1월)엔 이보다 8배가 넘는 27만 4000명이나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앞선 1~3차 유행과 달리 4차 유행 영향은 일부 업종에 제한적으로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 일자리가 전년 대비 29만명 증가하는 등 공공 일자리 증가의 영향도 작용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14만 3000명 증가하는 등 6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서 공공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일자리도 증가해 코로나19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여전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6만 1000명 감소한 130만 1000명을 기록해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 3000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000명 늘어 3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 이제서야 임대차법 부작용 인정한 홍남기… “연말까지 대책 마련”

    이제서야 임대차법 부작용 인정한 홍남기… “연말까지 대책 마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 간 가격 격차 심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대차법 시행 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음에도 높은 갱신 계약률을 근거로 이 법 효과만 선전했던 홍 부총리가 부작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월세) 갱신 계약 임차인의 76.9%가 인상률 5% 이하로 계약하는 등 (임대차법 주요 개정 사항인) 갱신요구권 도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부에서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 간 격차가 확인되는 등 시장 점검과 보완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가격 안정과 시장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시장 전문가, 연구기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의 발언은 임대차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1일(제26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냈던 메시지와 사뭇 뉘앙스가 다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서울 100대 아파트 계약 갱신율이 임대차법 시행 전 57.2%에서 시행 후 77.7%로 높아지고, 평균 거주 기간도 3.5년에서 5년으로 증가하는 등 주거 안정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홍 부총리가 폭등한 전셋값은 쏙 뺀 채 임대차법 효과만 자화자찬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4345만원으로 임대차법 시행 전인 지난해 6월(4억 9148만원) 대비 30.9%나 상승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지금 상황에선 임대차법을 완화하고 다주택자를 옭아맨 규제를 풀어 민간에서 임대주택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오피스텔과 생활주택 규제를 풀어 도심에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과 원룸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발표됐다. 고분양가 심사 때 평균 시세가 아니라 단지 규모와 브랜드 등이 비슷한 인근 사업장의 시세가 반영되도록 했다. 이는 분양가가 오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 두달 만에 3.42% 인상

    공동주택의 기본형건축비가 2개월 만에 3.42%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자재, 노무비 등 물가 변동을 고려해 인상한 기본형건축비를 15일부터 고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을 산정할 때 적용된다.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 두번 고시되지만 올해 7월에는 철근값 급등을 반영해 3월 대비 1.77% 상승한 공급면적(3.3㎡)당 664만 9000원으로 비정기 고시했다. 이번 정기 고시에선 철근값 인상을 제외한 노무비 등 증가 요인을 반영해 7월 대비 3.42% 올렸다. 이에 따라 공급면적당 건축비 상한금액은 687만 9000원으로 오른다. 9월 기본형건축비는 3월에 비해선 5.25% 오른 것이다. 2007년 기본형건축비를 고시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정된 고시는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실제 분양가격은 분양 가능성과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되므로 실제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은 기본형건축비의 인상분보다 낮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최근 철근값과 노무비 등이 많이 올라 이를 반영해 산출했을 뿐, 다른 고려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세계인의 일상, 한국 문화/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세계인의 일상, 한국 문화/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일상적인 상황인데 가끔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7월 여름에 접어들면서 집 앞 정원의 여러 그루 무궁화 나무에서 꽃이 만발하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지나치기 일쑤인데 여름이 다 지난 며칠 전에는 그 모습이 몹시 생경해 한참을 바라보고 꽃봉오리도 만져 보았다. 생각해 보니 무궁화는 파리뿐만 아니라 내가 가본 프랑스 도시며 시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주, 더 크고 풍성한 무궁화를 보곤 한다. 무궁화가 공식 국화인가 아닌가 하는 복잡한 논의는 잠시 잊기로 하자. 어찌 됐든 무궁화는 관습적으로 나라꽃으로 내면화돼 있고 그 이미지는 다양한 공식 문서와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타국에서 무궁화를 볼 때 곧바로 한국을 떠올리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대다수일 것이다(그렇다고 소위 국뽕으로 귀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다).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 수용되는 것은 마치 집 앞 정원과 프랑스 도시 곳곳에 피어 있는 무궁화같이 터를 잡고 어우러져 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매우 일상적인 풍경으로 말이다. 얼마 전 센강 옆 작은 공원에 10대 청소년 4~5명이 모여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열심히 몸짓을 주고받고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익숙한 언어의 멜로디가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왔다. 아이들은 케이팝에 맞춰 댄스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30여년 전 친구들과 카세트를 켜고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던 나의 10대 시절과 너무나 똑같아서 누가 볼까 봐 혼자 볼이 빨개지며 미소가 번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에이치앤엠(H&M)은 블랙핑크와 컬래버레이션해서 여기 파리에도 매장 한 구석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의상과 패션 액세서리가 지나가는 파리지앵의 눈길을 잡는다. 한국 아이돌 그룹은 ‘멋짐’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고 있었다. 파리에 거주하는 한 한국 학생은 “시크(chic)하고 힙(hip)”하다며 지나가는 또래들로부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한다. 해외에서 중국·일본·베트남 음식점은 쉽게 볼 수 있고, 먹을 것의 느끼함에 몸서리를 떠는 우리의 속을 달래 주어서 자주 찾게 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파리 중심가뿐만 아니라 주거 지역 골목에도 한국 음식점이 많이 들어섰다.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기를 즐기는 유럽 특유의 카페 문화에 맞춰 대부분 테라스를 마련해 놓았다. 김치, 불고기 같은 한국 음식을 알고 즐기는 외국인이 많아진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얼마 전 저녁 식사를 하러 한식당에 갔다. 옆자리에 (우리로 치면 단체 회식 같은 분위기인데) 10여명 정도의 서양인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한국인이나 동양인 없이. 그 익숙한 분위기처럼 더이상 파전에 와인을 즐기는 서양인들만의 테이블이 낯설지 않을 만큼 한국 음식은 대중화되고 있다. 9월 초에는 몽파르나스에서 ‘케이팝 & 케이힙합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사실상 프랑스는 7월부터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가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대중음악 공연이나 쇼는 활발하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케이팝 팬들이 모여 떼창을 부르고 한국말 랩의 묘미를 느끼는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한 대학생은 레드벨벳을 가장 좋아하고,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한국에 어학 연수를 갈 수 있도록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 문화(혹은 한류)의 해외 확산과 현지 수용은 생각보다 다양한 일상의 층위에서 촘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집 앞에 핀 무궁화가 다른 종류의 꽃나무와 어우러져 정원의 풍경을 완성하듯이 말이다. 내가 그저 예쁜 꽃인 줄 알고 지나치다가 어느 날 문득 무궁화임을 깨닫고 우리나라를 떠올리듯, 여기 사람들이 케이팝 한 구절을 흥얼거리다가 ‘아, 내가 지금 부르는 게 한국말로 된 노래구나’ 하고 멈칫 알아채듯 한국 문화가 세계인 삶의 일부분으로 풍경처럼 일상화되기를 바라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