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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개학 후 코로나 교내전파 0.3% 그쳐”

    교육부 “개학 후 코로나 교내전파 0.3%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로 각급학교 등교수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체 학교에서 ‘교내 전파’가 발생한 비율은 0.3%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상으로 만나 신학기 학생 감염 현황을 분석하고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 방역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의 ‘등교수업 이후 학생·교직원 감염 현황 분석’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교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는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21곳, 중·고등학교 29곳 등 6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2만415개 학교 가운데 0.3%에 그치는 수치다. 특히 교내 전파가 이뤄진 경우라고 해도 한 학교에서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1곳, 중·고등학교 4곳 등 7개 학교로 전체의 0.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1일부터 4월1일까지 확진된 전국 학생은 총 1103명, 교직원은 156명으로 합계 1259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3월 이후 전체의 55.5%가 가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9.4%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통한 감염 비율은 11.3%로 조사됐다. 신학기 개학 이후 학생 감염 비율은 인구 10만명 당 3.4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감염 비율(10만명 당 5.84명)과 비교해 낮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가을·겨울 ‘3차 유행’ 이후 학생·교직원의 발생 건수도 늘었으나 학교는 지역사회 대비 여전히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령기 연령대 인구의 주된 감염 경로가 아니다”며 “지난해 6~7월, 9~12월과 올해 3월 학생 감염 상황을 비교해도 특별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 내 자가진단 시 발열 외 오한·몸살 등 의심증상도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도 △학생·교직원의 사모임·동아리·학원 이용 등 과정에서의 방역 지도 강화 △교사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조정한다는 원칙에 따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에 대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달리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다시 확실하게 긴장하고, 학교 방역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며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승태 “‘적폐 청산’ 이름의 광풍 불어” 사법농단 무죄 주장

    양승태 “‘적폐 청산’ 이름의 광풍 불어” 사법농단 무죄 주장

    ‘사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적폐청산을 ‘광풍’에 빗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다른 재판에서 공모가 인정된 혐의에 대해서도 거듭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이종민 임정택 민소영 부장판사)는 7일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2월 5일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열린 것으로, 그 사이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 소속 판사 3명이 모두 변경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이른바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의 광풍이 사법부에까지 불어왔다”며 “자칫 형성된 예단이 객관적인 관찰을 방해하는 게 사법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검찰 고위 간부가 모종의 혐의로 수사받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구하며 ’수사상황이 시시각각 유출되고 수사관계인에 의해 수사 결론이 계속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이 언급한 ’검찰 고위 간부‘는 한동훈 검사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지난해 7월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고, 수사심의위는 수사 중단을 권고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 사건은 실시간으로 중계방송되고 있다고 표현될 정도로 쉬지 않고 수사 상황이 보도됐고, 그 과정에서 모든 정보가 왜곡됐다”며 “일반 사회에서는 마치 (판사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상당한 범행·범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젖어 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 형성된 예단이 객관적인 정확한 판단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며 “새로운 재판부가 그런 상황을 혜량해 이 사건의 본질이 뭔지, 이 사건의 실질적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을 포함해 100차례 넘게 재판에 출석한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법정에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9년 5월 29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말한 공소사실의 모든 근거가 없는 것이고 어떤 것은 정말 소설의 픽션같은 이야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설명을 듣고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등 공판 갱신 절차를 진행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약 1시간에 걸쳐 발표 형식으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최근 다른 재판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공모가 인정된 부분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했다. 종전의 무죄 주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앞서 같은 법원 형사합의32부(윤종섭 부장판사)는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일부 혐의에 양 전 대법원장이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의 공모가 인정된 혐의는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들에게 헌재 내부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혐의 ▲서울남부지법 재판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취소하도록 한 혐의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을 와해시키려 한 혐의 등 3개다. 변호인은 이 가운데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를 파악한 혐의에 대해 “(파견 법관들에게) 지시한 것은 이규진 전 상임위원”면서 “(법관들에게) 파악하도록 했다는 정보들이 과연 전달 자체가 위법한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의 위헌 제청을 취소하도록 한 것도 “남부지법의 결정을 보고받았을 뿐이었고, 나중에 법원행정처가 그 일을 어떻게 할지 난감해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려 한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은 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며 “이 때문에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인 이규진 판사를 양형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 개입’이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리 대법원장이라도 법관의 재판 심리에 개입할 수 없고, 법관은 개입 행위에 복종할 의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카콜라 보이콧 선언 트럼프, 책상위엔 떡~하니 콜라병

    코카콜라 보이콧 선언 트럼프, 책상위엔 떡~하니 콜라병

    조지아주 투표권 제안입법에 기업들 반대하자트럼프, 코카콜라 등에 보이콧 주장하며 반발네티즌들 트럼프 책상 위 콜라병 찾아내 비꼬아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 등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정작 자신의 사무실을 찍은 사진에서 전화기 뒤에 콜라 병을 둔 것이 발견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논란은 스테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트럼프를 만났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방금 트럼프와 멋진 만남을 가졌다”는 글과 함께 트럼프의 사무실에서 둘이 활짝 웃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집무실 전화기 뒤에 콜라 병이 놓인 것을 네티즌들이 찾아낸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코카콜라 등 200여개의 기업들이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자 성명을 내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과 야구를 보이콧하자.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듣고 있냐”고 반발했다. 다만 트럼프는 보이콧을 주장했음에도 정작 자신은 콜라를 끊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이어트 콜라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네티즌들은 콜라 병이 있는 사진에 대해 “보이콧은 어떻게 되는 거냐”, “트럼프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런 방법으로 속여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런 제한이 유색인종의 투표를 줄이려는 의도로 평가되면서 시민단체, 기업 등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도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총 47개 주 의회에 361개의 선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조지아주는 이런 공방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민주·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대 지도자로 뭉친 여자농구 전설들, 올림픽 영광 위해 쏜다

    국대 지도자로 뭉친 여자농구 전설들, 올림픽 영광 위해 쏜다

    전주원(49)과 이미선(42). 이름만으로도 찬란한 한국 여자농구의 두 ‘레전드’ 언니들은 요즘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끝나고 편히 쉬어야 할 시간이지만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진출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맡아 올림픽 준비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성북구 소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전주원 대표팀 감독은 “휴가 기간인데도 통화도 자주 하고 벌써 오늘로 다섯 번째 만난다”는 말로 이미선 코치와 함께 바쁘게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쓸 때 주역으로 활약했던 전 감독과 이 코치에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계획과 각오에 대해 들어 봤다.국대 감독·코치로 재회 구기종목 첫 女지도자 콤비 지난 1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전 감독과 이 코치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확정, 발표했다. 두 레전드에겐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 최초의 여성 지도자 콤비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각각 현역으로 뛰었던 구단에서 이들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남겼을 만큼 선수로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두 사람은 지도자로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전 감독과 이 코치는 나이 차이가 꽤 있다. 현역 시절 전 감독은 신한은행(전신 현대산업개발 포함), 이 코치는 삼성생명에서만 뛰어 소속팀도 달랐다. 지도자로서도 우리은행 코치, 삼성생명 코치로 팀이 겹치진 않는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사이가 된 것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함께한 인연 덕분이다. 이 코치는 “처음에 언니랑 같이 방을 썼는데 나이 차가 나는데도 편안했다”고 회상했다. 전 감독은 “먹는 것도 잘 맞고 한 3~4년 미선이가 방졸을 했는데 나쁜 기억이 없다”며 웃었다. 서로 잘 맞다 보니 전 감독이 이 코치에게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러닝메이트를 제안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 감독은 “미선이가 선수로서도 영리했고 은퇴 후에도 바로 코치를 하고 있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파트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코치는 “나는 고민할 것 없이 언니를 믿고 가는 것”이라며 돈독한 신뢰를 자랑했다.화려한 ‘라떼 시절’의 경험 선수들에게 더 와닿을 것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가 되면서 두 사람은 소속팀 코치 역할 이외에도 국가대표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생각해야 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선수 누구 하나라도 다칠까 노심초사하고 분석하면서 상대 선수를 같은 팀보다 더 눈여겨보기도 했다. 전 감독은 “비디오를 본다든가 중계를 볼 때 다른 팀 선수들을 많이 살피게 되더라”며 웃었다. 이 코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박지수(23·KB)의 상태가 신경 쓰였다. 이 코치는 “지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번 다친 적 있는데 크게 다친 것처럼 보여서 안 다쳤으면 싶었다”고 했다. 전 감독도 “나도 TV를 보면서 ‘지수 다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이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는 까닭은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고, 올림픽을 직접 경험했으며 프로 무대에서 코치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한 농구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라떼(나때)는 말이야’라며 꺼내는 옛날 이야기가 결코 공허한 잔소리가 되지 않는 이유다. 전 감독도 “올림픽을 직접 나가서 경험했으니 우리 얘기가 선수들에게 훨씬 와닿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농구가 13년 만에 나서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의 선전을 위해 두 지도자가 공통적으로 꼽는 과제는 팀워크다. 전 감독은 “시드니올림픽 때 뛰는 선수나 안 뛰는 선수 가릴 것 없이 팀워크가 좋았다”면서 “당시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는데 잠깐씩 뛰는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하며 팀이 하나가 돼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이 코치도 “시드니 때 막내여서 언니들을 응원했는데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희생을 많이 했다”면서 “팀워크에 하나 더 보태자면 베이징올림픽 때는 수비에도 많이 신경을 써서 성적을 냈으니 그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대표팀 주축 전성기… 올림픽 농구 13년 갭이 변수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주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가드다. 정통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하는 선수가 부족하고 여러 선수가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보니 고민이 깊다. 같은 조 상대팀 전력이 만만치 않은 문제도 있다. 한국(19위)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함께 A조다. 1승조차 거두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살펴본 상대팀은 더 무서웠다. 전 감독은 “세르비아와 스페인이 하는 경기를 봤는데 세르비아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유럽 선수들이 신장도 있는데 스피드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같은 조 국가 중 세르비아가 세계 랭킹이 가장 낮지만 전 감독은 “세르비아가 4년 전 정도부터 두각을 나타내 랭킹이 낮은 거지 지금 실력만 보면 유럽에서 3위 안에 든다”면서 “세르비아가 그래도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슬프더라”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한국은 박지수를 비롯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았다는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지난해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나갈 선수들이 올림픽 티켓을 따낸 것만 해도 잘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다만 역대 전력과 비교했을 때는 올림픽에서 13년의 갭이 있어 경험이 없는 것이 많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실패의 가능성이 훨씬 큰 자리지만 두 지도자는 마음을 다잡았다. 지도자가 불안해하면 선수들이 더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더라도 부딪쳐 보는 게 도전”이라며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니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실패라기보다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여성 지도자란 타이틀이 달리지 않아도 국가대표 감독은 책임감이 정말 큰 자리”라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이니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통해 두 지도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 코치는 “누가 봐도 박수쳐 줄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힘든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해 힘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국가공무원 5급 공채 1차 합격자 경쟁률 34대1

    코로나19를 뚫고 2506명이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시험 관문을 통과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6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시험 합격자 명단을 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5급 공채 합격자는 총 2211명(행정직 1671명, 기술직 540명), 외교관 후보자는 295명이다. 올해 308명을 선발하는 5급 공채에는 모두 1만 548명이 응시해 34.2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40명을 선발하는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는 모두 1490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37.3대1이었다. 5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중은 33.8%(748명)로 지난해 33.1%(709명)보다 높아졌다. 외교관 후보자 시험 여성 합격자 역시 64.1%(189명)로 지난해(60.9%)보다 3.2% 포인트 올랐다.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 합격자 평균연령은 각각 26.8세, 26.5세였다. 5급 공채에서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48명,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34명이 추가 합격했다.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서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외교 분야에서 3명이 추가 합격했다. 2차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진다. 5급 행정직과 외교관 후보자(일반외교 분야)는 7월 15∼20일, 5급 기술직은 7월 22~27일 시행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도쿄올림픽 불참”… 文대통령 ‘평창 시즌2’ 구상도 불발

    北 “도쿄올림픽 불참”… 文대통령 ‘평창 시즌2’ 구상도 불발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틔워 보고자 했던 정부의 구상은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북한 체육성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 보건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과를 공표하지 않다가 12일 만에 뒤늦게 발표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접촉을 성사시키고 역사적인 ‘한반도의 봄’을 이끌었던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제2의 평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 2018년 9월 남북 체육회담에서 조정, 유도, 여자농구, 여자하키 등 4개 종목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으며, 최근까지도 개·폐회식 공동 입장 등을 통해 ‘한반도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일본도 해외에서 관중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이번 올림픽 불참 공식화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 카드가 사라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도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왔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올림픽에 거푸 불참한 이후 33년 만이다. 14개월여째 국경 봉쇄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이 결정적이지만, 올림픽 참가에 드는 재정적 부담과 미국과의 기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외적 노출에 대한 부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림픽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틔우겠다는 계획이 무산되고, 하반기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문재인 정부가 남북미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이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면 우리와 같은 조에 묶인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망은 제한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참가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겠지만 이것만으로 정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정부를 상대하기보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적절히 긴장을 유지하며 줄타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이 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더 멀어진 ‘한반도의 봄’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더 멀어진 ‘한반도의 봄’

    北 체육성 “세계적 보건위기에 선수들 보호 차원” 통일부 “한반도 평화 계기 기대했으나 아쉬워” 6월 월드컵 예선전 서울서 개최...北 참여 관심 “北 관영매체 보도 없어 결정 바뀔 가능성” 여지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틔워 보고자 했던 정부의 구상은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북한 체육성은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 보건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엔 결과를 공표하지 않다가 12일 만에 뒤늦게 이를 발표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접촉을 성사시키고 역사적인 ‘한반도의 봄’을 이끌었던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제2의 평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다듬어 왔다. 2018년 9월 남북 체육회담에서 조정, 유도, 여자농구, 여자하키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으며, 최근까지도 개·폐회식 공동 입장 등을 통해 ‘한반도의 봄’을 재현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일본도 해외에서 관중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하면서 북측의 불참이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이번 올림픽 불참 공식화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 카드가 사라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도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왔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올림픽에 거푸 불참한 이후 33년 만이다. 14개월여째 국경 봉쇄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이 결정적 이유로 보이지만, 올림픽 참가에 드는 재정적 부담과 미국과의 기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고려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림픽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틔우겠다는 계획이 무산되고, 하반기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 동안 남북미 관계에서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이 6월 서울에서 개최되면 우리와 같은 조에 묶인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망은 제한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참가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겠지만 이것만으로 정세가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새로운 화해를 만들기보다 현재의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적절히 긴장을 유지하며 줄타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북한이 올림픽 불참 소식을 체육성 홈페이지로 공개했을 뿐,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 매체의 보도가 없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종 결정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올림픽 개최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코로나 상황이 앞으로의 판단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특별공급 신청 몰려...6일 1순위 청약 시작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특별공급 신청 몰려...6일 1순위 청약 시작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시 신문동에 분양 중인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가 지난 5일에 특별공급에서 1100여명에 달하는 신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 5개 주택형(전용 64~102㎡) 561가구가 특별공급으로 나왔다. 이 곳에 총 1097건의 신청이 이뤄지며 평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김해시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한국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김해시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중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0점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 치열한 경쟁률(1순위 기준)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 했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도 특별공급 신청건수가 298건에 불과했었다.특별공급에서 가장 많은 신청건수를 기록한 주택형은 84㎡B타입이다. 김해시에선 84㎡형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데다가 공급량이 가장 많아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주택형은 250가구 모집에 603건이 접수돼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건설량의 20%)에선 무려 669건의 청약 접수를 받았으며 평균 경쟁률도 3.03대 1에 달했다. 무주택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선 총 305건의 신청이 이뤄지며 4.18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졌던 주된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와 ‘굵직한 교통 호재’ 덕분이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는 최근 김해시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1078만 원에 불과하다. 주변 신축아파트가 3.3㎡당 1400만~1600만 원 선(중간층 이상)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또 내년에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복선전철 장유역’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 역사를 이용하면 창원역까지 이동시간이 27분, 부전역까지 3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사실상 부산·창원 생활권에 편입되는 셈이다. 김해시는 지방의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가점제의 비중도 낮다. 또, 전매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를 적용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또, 85㎡ 초과는 100% 추첨을 통해 당첨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 5일 특별공급에 이어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 ▲13일 당첨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공급에서는 공급되지 않았던 펜트하우스인 전용 135㎡형과 163㎡형도 일반분양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60% 무이자혜택을 제공해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견본주택은 김해시 부원동에 마련됐으며 사이버모델하우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코로나19로부터 선수 보호”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코로나19로부터 선수 보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6일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북·북미·북일 대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는 무산됐다.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북한은 총회에서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지난해 사업총화와 올해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이 총회에서 체육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짚으며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 획득 수를 지속적으로 늘이며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고조시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문체육기술 발전 토대 마련과 대중체육활동 조직 등의 실무 문제를 토의했다. 총회에는 김일국 올림픽위원장 겸 체육상이 보고자로 나섰고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체육 및 연관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코로나 상황서 선수 보호”

    [속보]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코로나 상황서 선수 보호”

    북한이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선체육’은 6일 홈페이지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회는 지난달 2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북한은 총회 개최를 보도했지만, 이 같은 결정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비트코인 둘러싼 소모적 논쟁 이젠 끝내야/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

    [시론] 비트코인 둘러싼 소모적 논쟁 이젠 끝내야/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트코인과 공존하는 미래가 아직 ‘가지 않은 길’인 만큼 비트코인의 내재적·본질적 가치가 있는지와 같은 근원적인 문제에서부터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이르기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입장을 피력하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주변에서 블록체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는 개념인지, 암호화폐 활성화를 주장하는 것인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필자는 주저 없이 블록체인은 정부에서도 이야기하듯 제2의 인터넷이며,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의 본질이라고 대답한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비트코인을 둘러싼 설왕설래를 중단하고 암호화폐를 어떻게 우리 사회의 발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다양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암호화폐 중 하나라는 점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인터넷 진흥 정책을 통해 현재와 같은 정보기술(IT) 강국이 됐듯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블록체인 진흥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블록체인 육성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이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내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시작하고,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의 적용 대상에 암호화폐가 포함되는 상황임에도 정부는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금융위원회가 암호화폐 주관 부서를 맡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특구를 포함한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 등 암호화폐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혼란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이제는 정부도 암호화폐에 대한 경직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는 개념인 까닭이다. 암호화폐를 부정하는 반쪽짜리 정책으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없다. 이미 우리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을 인지하고 제도화에 대한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세계 각국이 ‘쩐의 전쟁’에서 ‘디지털 쩐의 전쟁’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현실의 많은 서비스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가 오는 상황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정리되고 변화에 대비할 수 있으려면 우선 정부의 유연한 암호화폐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 암호화폐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새로운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암호화폐의 정체성은 단순히 ‘투자냐 투기냐의 논쟁거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만 활용하면 현대사회의 각종 소모적인 비용을 대폭 절감할 열쇠가 돼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공개 토론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기를 요청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 중요성에 비추어 현재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이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수립해 보자는 것이다. 더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해당 주제를 원탁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경제 생태계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의 디지털 뉴딜은 기성 온라인 환경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진정한 뉴딜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 암호화폐를 포괄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첫걸음일 것이다.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모바일로 고혈압·당뇨 예방관리 광진구가 모바일로 고혈압·당뇨병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가치 톡톡’ 사업을 운영한다. 참여대상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관리 대상자 등 평소 관리가 필요한 주민으로 1기는 12일부터, 2·3기는 7월과 9월에 진행된다. 기수당 5명씩 10개 팀이 3개월간 참여하며 교육, 관리 등은 모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운영된다. 참여자는 제공받은 혈압계와 혈당계, 만보기로 매일 수치를 측정해 건강수첩에 기록하고, 채팅방에 공유하면 간호사와 영양사가 맞춤형 상담을 한다. 1기 문의는 9일까지 자양보건지소로 하면 된다. 성북, 이유식 만들어 사진 인증 이벤트 성북구가 12개월 미만 영아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이유식을 만들고 인증하는 이벤트를 한다. 참여자들은 보건소에서 제시한 이유식 레시피 5가지 중 하나를 골라 직접 만들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카카오톡 ‘오감만족 이유식 도전 이벤트’를 검색한 뒤 오픈 채팅방에 입장, 이유식 사진과 레시피명, 참여하면서 느낀 점 및 건의 사항을 작성하면 된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키우는 주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15일까지 참여한 주민에게는 선착순으로 이벤트 상품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구청이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초,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확대 서초구가 청년들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취업·창업으로 연결하는 ‘서초구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기본 과정을 기존 2회에서 1회 추가해 총 3회로 확대하고 심화과정도 개설했다. 심화과정에서는 고급 영상 편집기술과 현직 크리에이터가 전수하는 홍보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16일까지 서초구청 홈페이지나 구글폼을 이용한 QR코드로 가능하다.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20일 전화로 비대면 면접을 하며, 최종합격자는 22일 발표한다. 강남, 어린이집에 AI 로봇 ‘리쿠’ 배치 강남구는 지역의 66개 어린이집에 인공지능(AI) 로봇 ‘리쿠’를 배치해 7월까지 구연동화 교육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이 AI 로봇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한 달간 어린이집 2곳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강남구가 보유한 로봇은 모두 40대로, 어린이집 1곳당 2대씩 3∼4주간 배치한다. 얼굴·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이 로봇은 간단한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양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양천구가 올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주민 1000명에게 가구당 설치비 5만원을 선착순 지원한다. 5일 구에 따르면 태양광 미니발전소 325W 1장을 설치할 경우 시 보조금과 구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자기 부담금은 5만~17만원에 불과하다. 월 227㎾h 정도 전기를 쓰는 가구는 325W 1장을 설치하면 연 13만원 가량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금천 ‘아티스트-랩’ 참여 예술인 모집 금천문화재단이 23일까지 과정중심 예술프로젝트 사업 ‘2021 금천아티스트-랩’에 참여할 예술인 3명(3팀)을 모집한다. 지역에서 활동할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다양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참여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예술 연구 지원비와 11~12월 진행하는 결과전시의 ‘창작 및 발표 지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서울 거주 40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 매체(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포함)에서 3년 이상의 활동경력을 가진 예술인이다.
  • LG 폰 완전 접었다

    LG 폰 완전 접었다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이유로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권봉석 사장이 본부 임직원들에게 사업 재검토를 시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지 70여일 만이다. LG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사업 매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매각’부터 부분 매각까지 여러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격과 특허권, 지적재산권 등에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종료가 중장기 관점에서 분명히 전략적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피처폰 신화를 썼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공식 결정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공식 결정

    LG전자가 5일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을 이유로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권봉석 사장이 본부 임직원들에게 사업 재검토를 시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지 70여일 만이다. LG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사업 매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매각’부터 부분 매각까지 여러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격과 특허권, 지적재산권 등에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결정으로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피처폰 신화를 썼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송 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결국 시인하고 사과했다. 근무환경이 나빠 배송 기사들이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비판을 조롱으로 맞받아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배송 기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주문 처리에만 몰두했다며 아마존의 기사들이 운전 중 때때로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해당 트윗 내용은 정확하지 않았으며 배송 기사를 고려하지 않고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주문처리센터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코로나19로 공중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포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아마존 택배 노동자들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6900원)의 임금을 받으며,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트럭에서 빈 병에 오줌을 누고 있다“는 트위터 트윗을 올리면서 아마존에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아마존 배송 기사들은 시골 지역에서 화장실을 찾기 힘들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그나마 있던 공중화장실마저도 폐쇄된 곳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해졌다. 이 같은 비판에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빈 병에 오줌을 누는 것을 정말로 믿는 것이냐”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아마존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마존에 대한 역풍이 불었다. “병에 오줌 누는 게 사실”이라는 트윗이 올라오고,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펴낸 제임스 브루드워스도 “병에 오줌 누는 걸 발견한 사람이 나였다. 실제이니 믿어달라”고 가세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다 미국 탐사 보도 전문매체 인터셉트는 아마존 경영진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마존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번 트윗 논란은 아마존 첫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에서는 5800명 노동자의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치러졌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베세머 창고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방역 조치 미흡, 열악한 노동조건 등 불만을 제기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투표 결과 노조가 결성되면 지난 27년간 무노조로 운영되던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행크 에런 기리는 최고 방법” 트럼프 “공정선거 간섭, 야구 보이콧”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듯 보였던 ‘우편투표 전쟁’이 다시 본격화됐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MLB 보이콧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적극 지지를 표명하며 대립했다. ●우편투표 등 유색인종 선거 참여 축소 의도 오바마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MLB가 시민 모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입장을 취한 것을 축하한다. 위대한 행크 에런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썼다. MLB가 올해 올스타전에서 지난 1월 영면한 ‘흑인 홈런왕’ 에런을 기릴 계획임을 빗대, MLB가 흑인 투표권을 제한하는 조지아주의 법안에 반격성 조치를 단행한 것에 찬사를 보낸 셈이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유색인종의 투표를 줄이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지난 1일 의회 통과에 이어 주지사도 서명을 마쳤다. 이에 전날 MLB는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의 경제 효과가 3700만~1억 9000만 달러(약 418억~2145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위터 등 194개 기업 투표권 보장 공동성명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194개 기업들도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전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전날 낸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과 야구를 보이콧하자”며 “(조지아주 선거규제 법안에 반대하는) 모든 회사들은 듣고 있나”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이 24년 만에 이겼고, 상원 2석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공화당이 2024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꼭 탈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총 47개 주 의회에 361개의 선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조지아주는 우편투표 공방의 풍향계로서, 민주·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조지아주(州)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애틀랜타시에서 열려던 올해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전격 취소하고 개최지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이번 결정은 스포츠로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할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각 구단, 전·현직 선수, MLB 선수노조 등과 협의를 거쳐 애틀랜타의 올스타전, 신인드래프트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3일 애틀랜타 외곽 콥 카운티에 있는 트루이스트 파크(사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LB는 또 “메이저리그는 모든 미국민의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표 제한행위에 반대한다”며 “메이저리그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는 최초로 지난해에 초당파 시민단체에 참가해 모든 이가 미국 사회를 형성하는 데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제도를 야구팬과 공동체가 시민의 의무를 수행하고 활발하게 투표 절차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데 자랑스럽게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의회는 지난달 말 공화당이 주도해 우편으로 부재자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을 담은 법안을 가결하고 지난 주 주지사가 서명했다.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선 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면 처벌하는 조항도 들어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악법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프로선수들은 엄청나게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고 본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개최권을 박탈당하면서 애틀랜타 경제는 결코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달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투션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 주변 호텔과 모텔 등 많은 숙박업소들이 올스타전 기간 거진 예약이 다 된 상태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통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도시들의 경제효과는 3700만~1억 900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당장 연고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성명을 내고 “깊이 절망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기업, 고용인, 팬들이 이번 결정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 소수자와 인종 차별의 금지를 제한하는 법안에 맞서 2017년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변경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1993년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이 흑인 인권운동가를 기리는 마틴 루서 킹 데이의 유급 휴일 지정을 반대하자 슈퍼볼 개최지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로 옮긴 일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성명을 내고 “야구는 이미 팬을 엄청나게 잃고 있고 이제 그들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원치 않는다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무서워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을 안 한다고 한다”고 비난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하는 모든 회사들과 야구를 보이콧하라”면서 코카콜라와 델타항공 등도 거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2260조원 인프라·일자리 부양책… 7%P 증세 논란

    바이든, 2260조원 인프라·일자리 부양책… 7%P 증세 논란

    미국이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계획을 가동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무역경쟁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해 내세웠던 ‘더 나은 재건’ 공약의 세부계획이 나온 것이다. 바이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최대 일자리 투자 계획”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큰 규모의 투자이지만, 재원을 마련할 주된 방법은 법인세율을 7% 포인트 더 부담시키는 것이어서 재계와 공화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바이든은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내 인프라 투자계획을 담은 ‘미국 일자리 계획’을 공표했다. 2년 전 대선 유세를 처음 시작한 장소인 피츠버그를 공표 장소로 택한 바이든은 “미국의 근간인 중산층을 살려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구해야 한다”고 역설한 뒤 도로, 다리, 친환경 산업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8년 동안 ▲주택·상수도·공립학교 시설 개선 등에 6500억 달러 ▲고속도로, 항만, 전기차 네트워크 등 기반시설 재건에 약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을 위한 돌봄 지원 등에 4000억 달러 ▲친환경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육성 지원에 5800억 달러 등이 배정된다. 바이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혁신경제를 창출하겠다”며 인프라 투자로 경제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투자를 늘리겠다는 대목이 특히 중국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꼽혔다. 이런 맥락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세대(5G) 이동통신이나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며 건설이 아닌 반도체를 최대 수혜산업으로 꼽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은 시종일관 과감한 투자 규모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30년 만에 한 번 있는 투자”라면서 “수십년 전에 주(州) 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냉전 시대) 우주경쟁을 한 이후 우리가 본 어떤 것과도 다른, 실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최대 일자리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30년 전”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는 초고속 인터넷망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를 가동, 온라인을 중심으로 태동한 신경제의 우위를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백악관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3%에서 21%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법인세율을 7~8% 포인트 올려도 15년은 걸려야 재원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재계에선 상공회의소와 같은 기구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반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관련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기업들의 로비회사 문의가 시작됐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 노후 인프라 교체, 친환경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는 기업들은 법인세율 인상을 감내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나뉘는 분위기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야당은 바이든의 발표 즉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인상안이 미국으로의 투자유입을 줄여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에 대한 비전 있는 투자계획”이라며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 법안 처리 시한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활주로 멈춰선 日 ANA 여객기 일등석에서 한끼 식사 61만원

    활주로 멈춰선 日 ANA 여객기 일등석에서 한끼 식사 61만원

    일본의 한 소년이 활주로에 그냥 서 있는 전일항공(ANA) 여객기의 일등석 식사를 즐기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한끼 식사에 5만 9800엔(약 61만원)을 지불했으니 의기양양해 할 만하지 않은가? 지난달 31일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계류된 보잉 777 기종 여객기에서 이처럼 특별한 서비스가 시행됐는데 4월 것까지 빠르게 매진됐다고 항공사가 들떠 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항공 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많은 항공사들이 조금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떨어진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서 아무런 목적지 없이 하늘을 한 바퀴 돌아오는 비행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활주로에 계류한 여객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ANA의 이번 상품 ‘날개 달린 레스토랑’은 일등석 가격이 5만 9800엔이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는 2만 9800엔에 고객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항공은 에어버스 A380 초대형 여객기를 창이공항 활주로에 계류한 채 두 사람이 기내식을 즐기는 상품을 380파운드(약 59만원)에 내놓았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주 영국항공은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을 케이터링 파트너 두 앤 코(DO & Co)와 손잡고 가정에까지 배달하는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meal kit) 형태로 네 종류를 선보여 두 사람이 80파운드 가격부터 즐기게 만들었다. 한편 호주 정부는 1일 국내선 항공기 이용을 늘리기 위해 12억 달러(약 1조 3566억원) 규모의 항공업계 부양안을 발표했다. 7월 말까지 80만장에 가까운 비행기 티켓 값을 정부가 부담함으로써 반값에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콴타스, 버진 애틀랜틱, 젯스타 등은 20여개 목적지를 반값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콴타스는 더불어 디지털 여행 어플리케이션도 시험 운용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 디지털 여행 패스를 4월 중순쯤 애플 플랫폼에서 발급하는 실험에 들어간다. IATA 대변인은 탑승 수속 업무 등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줘 “어플리케이션이 일단 성공하면 다른 항공사들, 다른 나라들, 공항들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월 산업생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소비는 아직 주춤

    2월 산업생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소비는 아직 주춤

    지난 2월 국내 생산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충격 터널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소비는 여전히 주춤하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생산은 1월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산업별 가중치를 감안한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으로 2000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11.5) 수준을 회복했다. 실물경제 근간인 제조업 생산이 4.9%나 증가했다. 수출 회복으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7.2%)가 ‘효자’ 노릇을 했고 화학제품(7.9%)도 호조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도 1.1%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숙박·음식점 생산이 20.4% 급등했는데, 영업금지·제한 조치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은 0.8% 감소했다. 지난해 7월(-6.1%) 이후 7개월 만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비교 대상인 지난 1월 오름 폭(1.6%)이 컸던 터라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측면이 있디.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 수요가 늘어난 대신 ‘집밥’이 줄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7% 감소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백화점(12.1%)과 전문 소매점(7.4%)에서 많이 늘었으나 음식료품 소비가 많은 대형마트(-10.1%), 슈퍼마켓·잡화점(-6.8%) 등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선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가 전달보다 7포인트 오른 83으로 집계됐다. 2011년 7월(87)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 낮으면 악화를 예상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내수도 회복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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