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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한국, 미국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안미경중 어려워져”

    美 언론 “한국, 미국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안미경중 어려워져”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의미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을 더는 이어갈 수 없게 됐다는 미국 유력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안미경중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노선을 취할 수 없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은 ‘안미경중’에 의존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격렬한 무역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수출통제와 제재, 관세를 헤쳐 나가며 승산이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딜레마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관련해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까지도 합의 도출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안미경중’을 포기하고 미국의 편에 서면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 편을 드는 데 따르는 막대한 비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언급한 ‘막대한 비용’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중국의 제재를 받게 된 사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앤드류 여는 뉴욕타임스에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는)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월 사설에서 미국 조선업의 쇠퇴와 마스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만약 한국 국기를 단 선박이 제3국을 향한 미국의 군사 행동에 연루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한국 선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탄핵당해 실각한 이후, 한국은 이미 경제적 초점을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리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압박받으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더 깊은 경제적 관계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얻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미 정상회담 전 극적 합의 도출 어려울 듯대미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이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열고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실행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단기간에 대량의 외화를 제공할 경우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한국 측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현금 투자를 요구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은 미국에 10년에 걸쳐 매해 70억 달러씩, 총 700억 달러 규모까지 현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중 미국은 적어도 절반 이상을 현금 투자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은 20%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면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한·미 무역 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노사 새 신뢰 구축”…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취하

    “노사 새 신뢰 구축”…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취하

    한화오션이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2년 6월 51일간 독 점거 등 파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28일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등 중재로 손배소 취하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합의문에 서명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이를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2022년 파업을 비롯한 조선하청지회 활동에 대해 제기한 2건의 손배소를 조건 없이 즉각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조선하청지회도 파업으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고 양측은 같은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이제 비로소 조선하청지회는 3년 넘게 지고 있던 470억 손배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 개선, 노동조건 향상에 계속 힘쓰겠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의 직접 단체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오늘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며 “단순히 민사소송을 취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화오션과 우리나라 조선산업 미래를 위한 결단이며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청 노사와 협력사 노사 모두가 합심해 안전한 생산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배소 취하 합의에 사회 각계에서 환영의 목소리도 냈다. 합의를 중재한 이 의원은 “양측의 합의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며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하청노동자와 원청사용자가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의 해법을 찾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화오션은 안정적인 경영을 이루고 조선하청지회는건전한 노사문화 조성에 함께 힘써주시길 기대한다”며 “경남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이번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본보기 삼아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보도자료를 내고 “갈등을 대화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진전”이라며 “노동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반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22년 6·7월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 51일간 파업한 협력업체 노동자 5명을 상대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불법 파업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게 사측 주장이었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고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소는 유지됐다. 경남도와 국회 등이 소 취하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해법은 찾지 못했다.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도 2023년과 2024년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지난 6월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잠정 합의했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한화오션 측은 “노사가 다 같이 잘 돼야 하는 상생과 협력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470억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준비 중”이라며 “현행법상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경영진 배임 등 법률적 리스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 취하 등 노사 화합 조치가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7월과 8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관련 논의와 법안 국회 통과 등으로 노사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 등이 재차 나왔고 양측은 문구 조정 후 합의에 이르렀다.
  • ‘배구 황제’ 김연경, 은퇴 두 달만 건강 적신호 “간 수치 악화…고지혈증 판정”

    ‘배구 황제’ 김연경, 은퇴 두 달만 건강 적신호 “간 수치 악화…고지혈증 판정”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37)이 은퇴 후 달라진 식습관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빵언니 근황 말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연경은 “지난 3월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은퇴하긴 했지만, 5월에 세계 올스타 경기가 있어서 그때까지는 자제했다”며 “그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진짜 자유다’라는 생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먹고 싶었던 것, 마시고 싶었던 것을 다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술도 많이 마시고 탄산음료도 마셔보고 치킨도 먹었다. 현역 때는 튀긴 것도 많이 조절했는데 은퇴 후에는 마음껏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연경은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하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며 “간 수치가 2년 전보다 훨씬 높게 나왔고 고지혈증 증상도 있다더라”라고 충격적인 건강 상태를 전했다. 제작진이 “평생 운동한 사람이 두 달 만에 그렇게 될 수 있냐”며 놀라자 김연경은 “나도 깜짝 놀랐다”며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시 예전 루틴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요즘 조절하고 있다”며 “그래도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술을 마신다. 제가 술을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3월 2024-2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거머쥔 뒤 코트를 떠났다. 2005년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국내 여자배구 선수 중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해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 활약했다. 세계 정상급 아웃사이더 히터인 김연경은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으며, 2012년에는 올림픽 득점왕과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신인감독 김연경’ 4회는 2049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 리포트: K-콘텐츠 경쟁력 분석’에서도 10월 3주 TV-OTT 일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1위,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MBC는 8회로 예정됐던 ‘신인감독 김연경’의 방송 회차를 9회로 확대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 2년 전 플럿코 없이 켈리만으로 우승한 LG…‘담 증세’ 치리노스는 KS 4차전에 나설까

    2년 전 플럿코 없이 켈리만으로 우승한 LG…‘담 증세’ 치리노스는 KS 4차전에 나설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1명으로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3시즌과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다만 요니 치리노스는 올해 정규리그를 끝까지 소화했고, 염경엽 LG 감독도 그의 등판을 자신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외국인 카드를 쓸 가능성이 있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2선발 치리노스가 옆구리에 담이 걸려 27일 서울 잠실에서 진행된 2차전엔 임찬규가 나섰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3차전에 뛸 수 있지만 회복하길 최대한 기다리려고 한다. 4차전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2년 전에도 외국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당시 1선발이었던 아담 플럿코는 정규시즌 막판 왼 골반 타박상을 당했다. 4~5주 진단을 받아 KS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LG는 kt 위즈와의 KS에서 케이시 켈리,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 임찬규, 김윤식으로 선발진을 꾸렸고 4승1패로 승리했다. 이에 염 감독이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우승한 건 이례적이다. 불펜과 타격이 강해서 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 담 증세를 호소한 플럿코는 남은 일정을 건너뛰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 나섰으나 1과 3분의2이닝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에 LG는 1승3패로 탈락했다. 이듬해 염 감독이 플럿코의 몸 상태를 각별하게 신경 썼으나 부상 악몽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치리노스는 플럿코와 다르게 정규시즌을 끝까지 소화하면서 리그 최다 이닝 4위(177이닝)에 올랐다. 30경기에 출전했고 다승 5위(13승6패), 평균자책점 11위(3.31)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7월 무더위에 지쳐 보름 정도를 쉰 것을 빼곤 1군을 지켰다. 이에 치리노스가 LG의 우승 확정 또는 반전 카드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가 4차전에 나선다면 LG가 3연승으로 우승을 눈앞에 두거나 리그 최강 코디 폰세(한화)에게 반격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KS를 앞두고 “2023시즌 우승할 때처럼 타격전은 흔하게 나오지 않는다. 이번엔 마운드 대결로 흐를 것이고 한화 투수력이 강해 6차전까지 보고 있다. 매순간 간절한 자세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 트럼프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美 언론, ‘안미경중’ 지적 [핫이슈]

    “한국, 트럼프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美 언론, ‘안미경중’ 지적 [핫이슈]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의미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을 더는 이어갈 수 없게 됐다는 미국 유력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안미경중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노선을 취할 수 없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은 ‘안미경중’에 의존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격렬한 무역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수출통제와 제재, 관세를 헤쳐 나가며 승산이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딜레마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관련해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까지도 합의 도출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안미경중’을 포기하고 미국의 편에 서면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 편을 드는 데 따르는 막대한 비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언급한 ‘막대한 비용’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중국의 제재를 받게 된 사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앤드류 여는 뉴욕타임스에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는)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월 사설에서 미국 조선업의 쇠퇴와 마스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만약 한국 국기를 단 선박이 제3국을 향한 미국의 군사 행동에 연루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한국 선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탄핵당해 실각한 이후, 한국은 이미 경제적 초점을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리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압박받으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더 깊은 경제적 관계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얻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미 정상회담 전 극적 합의 도출 어려울 듯대미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이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열고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실행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단기간에 대량의 외화를 제공할 경우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한국 측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현금 투자를 요구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은 미국에 10년에 걸쳐 매해 70억 달러씩, 총 700억 달러 규모까지 현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중 미국은 적어도 절반 이상을 현금 투자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은 20%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면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한·미 무역 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 유명 베이커리 20대 직원 사망…유족 “주 80시간 일해” 과로사 주장

    유명 베이커리 20대 직원 사망…유족 “주 80시간 일해” 과로사 주장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가 숙소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과로사라고 주장하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숙소에서 A(2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유족은 키 185㎝, 몸무게 80㎏의 건장한 체격의 A씨가 극심한 업무 끝에 숨졌다며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유족 측은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대중교통 이용 내역 등을 근거로 근로 시간을 추산해 보니 고인이 사망 전 1주일 동안 80시간 12분가량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사망 전 12주 동안은 매주 평균 60시간 이상을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유족 측 주장이 맞다면 근로복지공단이 정하는 급성·단기·만기 과로에 해당한다. 정의당은 전날 성명을 내고 “고인이 과로사한 게 맞으면 동료들도 같은 처지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차원의 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엘비엠은 유족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엘비엠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주 80시간까지 연장근무가 이뤄졌다는 유족분들의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당사가 파악한 고인의 평균 주당 근무시간은 44.1시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빈 방문 당시를 재연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로 불렸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번에도 통역을 맡았다. 오찬 메뉴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으로,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같은 구절을 언급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AP통신은 “과거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 중랑구, 미디어센터의 ‘AI 영화 교육’ 성과…국내외 영화제 진출

    중랑구, 미디어센터의 ‘AI 영화 교육’ 성과…국내외 영화제 진출

    서울 중랑구가 ‘AI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중랑양원미디어센터의 주민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인공지능(AI) 영화들이 국내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된 것이다. 28일 중랑구에 따르면 중랑양원미디어센터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구민을 대상으로 ‘AI 영화 제작 워크숍’을 열고 주민이 직접 기획·연출한 단편영화 9편의 제작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영화 연출의 기초부터 생성형 AI 도구 활용까지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미드저니(Midjourney), 클링AI(Kling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석중휘 감독의 ‘door to tomorrow’(내일로 가는 문)과 이혜미 감독의 ‘Run Hammy Run’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내일로 가는 문’은 스페인 ‘제20회 마르베야 국제영화제’ AI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리스 ‘2025 Larissa Lumina AI 단편영화제’,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등 총 6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Run Hammy Run’은 제3회 ‘죽서단편 AI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구민의 창의성과 실험적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랑양원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AI 등 신기술 기반의 문화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송 참사 유족 29명 국가 등 상대 174억원 민사소송

    오송 참사 유족 29명 국가 등 상대 174억원 민사소송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송 참사 유족 29명이 지난주 참사 관계 기관 등을 상대로 사고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주지법에 냈다. 소송 대상은 국가, 충북도, 청주시, 금호건설, 감리·건축업체,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다. 이들은 관련 기관들이 미호강 제방을 부실하게 관리했고, 폭우로 제방이 무너진 비상 상황에서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참사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시장 개인까지 소송 대상에 포함한 것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경영자 책임이 있다는 조항이 있는 데다 이 시장이 기소됐기 때문이다. 청구 금액은 174억원이다. 유족들은 피해자의 예상 장래소득인 일실수입 등과 중대시민재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일반 손해액의 2.5배 수준에서 손해배상액을 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상 중대시민재해는 일반손해액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송 참사 생존자들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발생했다. 미호천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 시장 등 45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국회와 유족, 시민단체들은 그의 기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 “음주운전 사고로 얼굴 절반 사라져”…70대 남성, ‘3D 프린팅’으로 완벽 재건

    “음주운전 사고로 얼굴 절반 사라져”…70대 남성, ‘3D 프린팅’으로 완벽 재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얼굴의 절반을 잃은 75세 영국 남성이 획기적인 ‘3D 프린팅 인공 안면’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선 등에 따르면 사이클리스트인 데이브 리차즈(75)씨는 2021년 7월 데번주에 있는 자택 근처 A303 도로에서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던 중 참혹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한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리차즈를 들이받았고, 리차즈는 충돌 후 차량 밑으로 끌려들어가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아스팔트에 빠른 속도로 긁히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 윗부분, 코, 목 부분이 두개골에서 뜯겨 나갔고, 얼굴 한쪽과 목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등과 골반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한쪽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졌다. 그는 브리스톨 왕립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외과의들은 감염이 시신경을 따라 뇌로 퍼질 위험을 우려해 결국 그의 눈을 제거했다. 이후 혈관과 동맥이 포함된 조직을 채취해 목에 이식하는 ‘피부 피판’ 수술을 통해 손상된 얼굴 절반을 완전히 덮었다. 리차즈는 수술 후 흉터 조직을 풀어주기 위한 두 차례의 추가 수술을 거친 뒤, 브리스톨에 새로 개소한 재건 보철 클리닉인 ‘브리스톨 3D 의료 센터’에 의뢰됐다. 이 센터는 영국국립보건서비스(NHS)가 3D 스캐닝, 디자인 및 프린팅 기술을 단일 위치에 통합한 영국 최초의 시설이다. 리차즈는 이 첨단 기술 기반 치료의 일환으로 머리카락 색, 눈 색, 그리고 피부색을 정교하게 모방한 3D 인공 안면을 받게 됐다. 또한 3D 기술로 제작된 큰 안와 보철물과 목 흉터 부목도 제공받았다. 보형물 제작은 ▲스캔 ▲모델링 ▲여러 번의 시험용 주형 제작 ▲최종 인쇄 및 착용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이었다. 리차즈는 “처음엔 굉장히 불편했고, 회복 후에도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결국 리차즈는 거울을 볼 때 예전과 비슷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고, 이는 그의 자존감과 사회생활 회복에 큰 힘이 됐다. 그는 현재도 흉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한편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는 음주운전 및 휴대전화 사용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운전면허 정지 7년의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약식감형으로 18개월 만에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즈는 이에 대해 “내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놓고 지금도 매일 통증과 싸우고 있는데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16년만에 재심서 무죄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16년만에 재심서 무죄

    ‘검찰 강압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온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피고인들에게 재심에서 16년만에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는 28일 살인 및 존속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75)씨와 딸(41)의 항소심 재심에서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증거였던 범행 자백이 “검찰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A씨 등은 지난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시 황전면 한 마을 회망근로사업장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막걸리를 주민들이 나눠 마시게 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 피고인들은 사망자 가운데 1명의 남편과 딸로서, 남편은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하고 딸은 경계성 지능인이다. 당시 검찰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부녀가 공모, 아내이자 친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판에 넘겼다. 2010년 2월 진행된 1심은 ‘진술 신빙성 문제’ 등을 이유로 A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011년 11월 이뤄진 항소심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중형을 선고했다. 이어 2012년 3월 대법원이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A씨 등이 지난 2022년 1월 재심을 청구하고, 대법원이 ‘검사의 직권남용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19일 재심 개시를 확정하면서 재판은 2심으로 돌아가 다시 열렸다. 검찰은 이날 재심의 무죄 판결에 대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완수·윤석열·명태균 연결고리’ 국감서 도마에…박 지사 정면 반박

    ‘박완수·윤석열·명태균 연결고리’ 국감서 도마에…박 지사 정면 반박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계, 명씨 주선으로 박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이유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지사는 2021년 8월 명씨 주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거처였던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앞서 공개된 검찰 수사보고서에는 윤 전 대통령과 박 지사 만남이 있기까지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2021년 7월 31일 명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박완수는 윤한홍과 라이벌 관계이고 전화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준다고 할 것”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명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박 지사 연락처를 전달했다.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은 명씨에게 “예”라고 답하고는 “(박완수에게) 전화했고 반가워하더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날 명씨는 자신과 박 지사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김건희씨에게 보냈다. 해당 메시지에서 박 지사는 명씨에게 “명 대표, 우리 당을 위해서 수고 많다고 A씨로부터 잘 듣고 있어요. 건강관리 잘하고 나도 많이 도와주세요”, “윤 총장 전화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등이라고 했다. 이후 2021년 8월 6일 박 지사는 아크로비스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씨에게 “박 지사 추천 연락을 (윤 전 대통령에게) 한 적이 있느냐”며 물었다. 명씨는 “좋은 사람, 인재들을 추천하니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지사가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했을 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붙어야 하는데, 박 지사가 홍 전 시장을 잘 안다’는 취지로 말했냐”고 물었고, 명씨는 “박 지사가 당 사무총장을 했었기에 국회의원 다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윤 후보 입장에서는 필요한 거 아니냐”고 답했다. 윤 의원은 명씨에게 “함모 교수 연락처를 박 지사에게 보낸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명씨는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함모 교수는 김건희씨와 아주 가까운 관계였고 그 역할 때문에 소개해 준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윤석열 내외에게 (박 지사를) 추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공천 국면 이전에 유력한 후보였던 윤한홍·김태호를 정리하고 출마 의지를 꺾는데 윤석열 내외가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명씨와 공천 연관 의혹에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만나자는 요청 있어서 갔고 공천에 도움받은 것 없다”며 “공천에 도움받으려는 생각이 있었으면 그때 방문 이후 윤 캠프에 들어갔어야지 이 내용은 지방선거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지사는 또 “(아크로비스타 방문 때) 김건희씨를 만난 적도 없다”거나 “시기적인 착오다. 대선 경선도 하기 전이고 당시 윤석열 후보가 국회의원을 캠프로 불러들일 때다”고 강조했다.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을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 질의에는 “억지 주장”이라며 “1년 뒤 대통령이 된다는 걸 알았다면 그 캠프에 참여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 했던 게 맞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해 8월 거제 저도에 휴가 온 윤 전 대통령을 만나 공천을 약속받고 충성 맹세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맞냐”고 묻기도 했다. 박 지사는 “거제 저도에서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사실 없다”며 “2년 넘게 남은 지방선거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여러 가짜뉴스가 퍼져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질의가 계속되자 박 지사는 “국감 대상이 아닌 것을 두고 나를 폄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감에서는 창원국가산단(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지정 과정에 명씨가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의도 있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명씨가 창원시 공무원들을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로 물러 관련 문건을 사전에 받았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명씨는 개입설을 부인하며 자신은 창원국가산단을 연구개발과 물류, 생산 기지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제안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계속된 의혹 제기에 박 지사는 “지금 수사하는 겁니까, 뭡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의원들도 고성으로 맞받아치면서 국감장 분위기는 크게 험악해지기도 했다. 박 지사는 “도정 정책에 상세히 설명하려 했으나 명태균 이야기만 계속 나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 ‘금테크 대박’ 김구라, 알고 보니 투자 귀재 “‘이 주식’ 수익률 100%…돈 자랑 아냐”

    ‘금테크 대박’ 김구라, 알고 보니 투자 귀재 “‘이 주식’ 수익률 100%…돈 자랑 아냐”

    방송인 김구라가 삼성전자 주식 투자를 통해 100%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전력이 미래다? 지금 주목해야 할 종목 톱3’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김구라는 “주식 거래 앱에서 보유 종목을 수익률 기준으로 정렬해 본다”며 “마이너스 종목이 위쪽에 있고 수익률이 좋은 종목은 아래쪽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아래쪽에는 삼성전자가 있다”며 “100% 정도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8만원을 넘긴 뒤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해 11월 장중 4만9900원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이후 주가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흐름에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와 잇따른 대형 수주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700조원 규모로 알려진 오픈AI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한다. 한편 김구라는 최근 ‘금테크’ 성공담을 전해 주목받았다. 그는 “5년 전에 금을 1억원어치 샀다”며 “몇 년 전 금값이 많이 올라 팔려고 했지만, 아내가 말려서 그대로 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시세를 봤더니 3억4000만원이 돼 있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소식은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김구라 씨가 5년 전 금을 1억원어치 샀는데 현재 시세가 3억4000만원이 됐다는 보도를 보셨냐”며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금 시장에 대응했다면 외환보유고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구라는 지난 25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포털에 ‘김구라 금 투자 대박’ 내용이 담긴 기사가 떴더라.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걸 국감장에서 발 빠르게 가져다 붙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을 얘기하면 그나마 주목도가 있으니까”라면서 “제가 돈 자랑 하려고 말한 게 아니다. 제 나이가 지금 55세인데 전처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봤지만, 그 후에 일을 열심히 해서 이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 정도 재테크는 바보 천치가 아닌 이상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2015년 전처의 채무와 보증에 의한 재산 가압류 문제로 이혼했으며 이후 약 17억원의 빚을 3년 만에 모두 상환했다. 2020년 12살 연하 비연예인과 재혼한 그는 이듬해 딸을 품에 안았다.
  • 파란색 BMW 공중으로 붕 떠 요양원에 쾅…시승 핑계로 차 훔친 英20대 폭주

    파란색 BMW 공중으로 붕 떠 요양원에 쾅…시승 핑계로 차 훔친 英20대 폭주

    영국에서 BMW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20대 남성들이 경찰의 추격을 받다가 요양원에 충돌해 노인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이 몰던 차량은 시속 160㎞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 건물에 날아들어 천장을 무너뜨리는 등 피해를 냈다.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영국 선덜랜드의 한 요양원에 파란색 BMW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샘 아스가리-타바르(21)와 리스 패리시(21)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뉴캐슬 펜험의 한 집에서 차량을 팔려던 한 여성에게 시승을 요청했다. 이들은 여성이 동승한 상태에서 BMW를 몰고 그대로 질주했다. 불과 15분 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이 차량은 하이클리프 요양원으로 돌진했다. 도로를 달리던 이 차량은 시속 약 160㎞까지 속도를 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이 잔디밭을 지나 공중으로 붕 떠올라 요양원 건물에 그대로 박히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이 건물에 부딪힌 충격으로 차의 뒷부분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먼지와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사고 현장 사진에는 요양원 벽면에 거대한 구멍이 뚫리고, 깨진 벽돌과 유리 파편 사이로 뒤집힌 가구들이 보였다. 이 사고로 80대와 90대 여성 2명이 이틀 뒤 숨졌다. 다른 거주자 8명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사고 당시 천장이 무너지면서 94세 노인은 척추가 골절돼 몇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이 요양원은 약 60명의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곳이었다.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26만 파운드(약 4억 9900만원)에 달했다. 요양원 측은 41만 파운드(약 7억 87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아스가리-타바르는 사고 직후 체포됐지만 패리시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뉴캐슬 왕립법원은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패리시는 차량 절도 혐의를, 아스가리-타바르는 강도와 위험 운전으로 인한 치상 혐의를 인정했다. 아스가리-타바르는 사고 당시 지난 5월에 받은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섬브리아 경찰은 두 남성을 2명의 사망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두 남성이 11월 11일 선고를 받을 예정이며 상당한 기간 동안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 계약’ 억대 수수료 챙긴 혐의 40대 코트라 직원···구속영장

    ‘투자 계약’ 억대 수수료 챙긴 혐의 40대 코트라 직원···구속영장

    광주 북부경찰서는 투자 계약 체결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3급 무역관 40대 A씨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동남아 한 국가의 무역관으로 근무하면서 52억원 상당의 국내 기업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뒤 2억 9,400만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광주 지역 광학렌즈 제조회사 직원에게 금품을 전달 받았으며 국내에서 법인을 운영하는 배우자의 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금품을 전달한 제조회사 직원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한 또 다른 직원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대 친딸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아빠, 징역 8년…임신·낙태시킨 父도

    10대 친딸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아빠, 징역 8년…임신·낙태시킨 父도

    수년간 자신의 친딸을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부(부장 나상훈)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0)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월 충남 서천 자신의 집에서 친딸을 성폭행하는 등 5년간 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A씨의 딸이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말할 것도 없이 중한 범죄이며 피해자가 입은 피해도 매우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지적장애 3급으로,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경계선 지능 친딸 임신시킨 아빠도앞서 지난 23일에도 친딸을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50대 아버지가 중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부장 안재훈)은 1심 재판에서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B(5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경계선 지능이 있는 친딸을 강간한 점, 딸이 임신까지 하게 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2021년 7월과 올해 3월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계선 지능이 있는 친딸 C씨를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시기는 C씨가 미성년자였던 때도 포함된다. B씨의 범행은 C씨가 임신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서 발각됐다. C씨는 검사받는 과정에서 “아버지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병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와 낙태된 C씨 태아의 유전자(DNA)를 대조한 결과, 서로 친자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C씨와 그의 모친은 피해 상황을 주변이나 수사 기관에 알리기 어려운 가정환경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름 싸움에…인천 제3연륙교 ‘무명대교’ 될라

    이름 싸움에…인천 제3연륙교 ‘무명대교’ 될라

    내년 초 개통할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가 이름이 없는 ‘무명’(無名) 상태로 개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예정됐던 시 지명위원회의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가 또 연기됐다. 재심의 연기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명위가 재심의를 열지 못한 이유는 제3연륙교 시·종점 지역인 중구와 서구의 갈등 때문이다. 지명위는 앞선 지난 7월 28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채택했다. 이 명칭은 서구의 대표 신도시 ‘청라국제도시’와 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대변하는 ‘하늘길’의 상징성을 결합한 것으로 중립 명칭이다.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요구했으나 이를 합쳐 만들었다. 그러나 중구와 서구 모두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심의 절차를 밟게 됐다. 재심의에서도 중구와 서구 양쪽 모두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3연륙교 명칭 선정 권한은 국토교통부 국가 지명위원회로 넘어간다. 국가 지명위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가 없다. 이 때문에 인천 시민들의 의사와 무관한 명칭이 선정될 수도 있다. 또 내년 초 개통 전까지 국가 지명위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시 관계자는 “만일 제3연륙교 명칭 결정권이 국가 지명위 손에 넘어가면 시간상 이름 없는 교량으로 개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제1연륙교),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연륙교다. 길이 4.68㎞, 폭 30m 왕복 6차로로 총사업비 약 77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다.
  • “뉴진스 비방하면 고발” 미성년 팬, 기부금 모았다가 법원 소년부 송치

    “뉴진스 비방하면 고발” 미성년 팬, 기부금 모았다가 법원 소년부 송치

    그룹 뉴진스를 향한 악성 게시물에 대응하겠다며 기부금을 모은 팬 모임 ‘팀버니즈’(Team Bunnies) 관계자가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 서울북부지검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팀버니즈 관계자 A씨를 지난 7월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기부금 모집·사용계획서 등을 작성한 뒤 시장·도지사 등에게 제출하고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A씨는 이같은 등록 절차 없이 기부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팀버니즈는 지난해 10월 21일 “뉴진스에 대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을 고발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으며, 이튿날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고 알린 바 있다.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은 A씨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일반 형사재판 대신 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재판을 받도록 했다. 소년보호재판은 19세 미만 미성년이 범죄나 비행을 저질렀을 때 환경을 변화시키고 성품·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보호처분을 하는 재판으로, 형사 처분을 내리지 않기에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 가정법원 소년부는 A씨의 나이와 행위의 정도, 교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보호사건 처리 여부를 심리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훈계·사회봉사·보호관찰 등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으며,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불처분’으로 종결한다. 팀버니즈가 모은 기부금은 현재 동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이 조사 중인 경우, 증거 보전을 위해 기부금의 출금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용되지 않은 금액은 법에 따라 기부자에게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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