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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보다 100억 더 번 메시, 축구선수 수입 3년 연속 1위

    호날두보다 100억 더 번 메시, 축구선수 수입 3년 연속 1위

    최근 이적 논란에 휘말렸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축구선수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전 세계 축구선수 수입 순위에서 1억 2600만 달러(약 1490억원)를 번 메시가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연봉 9200만 달러(약 1088억원)를 받았고 후원계약을 통해 3400만 달러(약 40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수입 1위에 오른 2018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1억 1700만 달러(약 1384억원)를 번 호날두가 2위에, 9600만 달러(약 1135억원)를 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3위에 오른 가운데 4위는 네이마르의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가 차지했다. 지난해 7위(약 3000만 달러)였던 그는 올해 수입이 4200만 달러(약 497억원)로 증가했는데 특히 후원계약을 통한 수입이 1000만 달러(118억원) 가까이 늘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3700만 달러(약 438억원)와 3400만 달러(약 402억원)를 벌어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출범 10돌 특허청 특사경 ‘지식재산 지킴이’ 우뚝

    출범 10돌 특허청 특사경 ‘지식재산 지킴이’ 우뚝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출범 10년 만에 ‘지식재산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사경은 2010년 9월 국내에서 처음 위조상품 전문수사기관으로 출범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위조상품 거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정품시가 625억원 상당의 위조 명품을 거래한 일가족을 적발했다. 더욱이 지난해 3월부터 기술전문성을 갖춘 수사관을 투입하면서 기술사건 276건을 처리해 438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직무 범위가 기존 상표에서 특허·영업비밀·디자인 침해 수사로 확대됐다. 현재 대전·서울·부산 등 3개 지역사무소에서 35명이 활동하고 있는 특사경은 지난 10년간 4만 5000여건의 사건을 처리하며 상표권 침해사범 3500여명을 입건하고 위조상품 1200여만점을 압수했다. 이를 정품가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이른다. 짝퉁 제품은 가방류가 15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부품류(657억원), 의류(587억원) 등의 순이다. 대규모 위조상품을 단속해 수출 및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국내 유명 홍삼제품을 위조해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건강식품 유통업자를 검거했다. 2017년 6월에는 위조 자동차 휠 유통·판매업자를, 지난해 7월에는 대규모 마스크팩 위조상품 제조·유통업자 등을 적발했다. 한류 확산을 고려해 케이팝 콘텐츠로 단속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현장 인근에서 캐릭터 문구와 의류·잡화 등 8000여점을 압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尹, 유죄 땐 30년 위안부 운동 치명타횡령액 1억 넘으면 징역형 선고 가능성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자마자 윤 의원 측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윤 의원이 “사적으로 유용한 돈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재판에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주요 혐의가 인정되면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검찰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기소한 윤 의원 사건은 서울서부지법 합의부 재판부에 배당됐다. 향후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여러 혐의 중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에 대한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에 투신한 윤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횡령 등을 얼마나 소상히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이 1억원 상당의 후원금이나 단체 자금 등을 임의로 소비했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용처는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개인 계좌에 단체 관련 자금을 넣어둔 뒤 이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9년 환경운동연합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열(71) 환경재단 대표는 대법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 혐의는 2심에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 딸의 유학 자금이나 개인 부동산 구입 등 당초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사안은 불기소한 걸 감안하면 입증에 자신이 있는 부분만 기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출 내역은 명확하기 때문에 윤 의원 측이 가장 방어하기 까다로운 혐의는 오히려 업무상 횡령”이라고 첨언했다. 횡령 혐의의 경우 금액이 1억원이 넘어가면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경기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윤 의원 측이 매수 전 거래시세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택의 가격이 실제 얼마였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안성 쉼터의 경우 7억 5000만원인 매입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고가였는지 입증할 전망이다. 다만 2017년 주당 시가 90엔인 주식을 3000엔에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됐던 라정찬 전 알바이오 회장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입 당시 시가가 90엔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봉민 국회의원 당선되고 866억 번 이유는

    전봉민 국회의원 당선되고 866억 번 이유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전후 재산신고 차액이 약 866억원으로 가장 크다는 시민단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당선 전후 부동산재산 신고 차액이 가장 큰 21대 국회의원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약 17억8000만원이 늘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신고 때와 당선 이후 신고 재산내역 비교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 내용을 공보를 통해 공개한 자료와 이들의 국회의원 입후보 당시 선관위에 등록·공개된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국회의원 당선 전후 전체재산의 신고차액이 10억원 이상 나는 의원은 15명이다.평균 차액은 약 111억7000만원이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약 866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는 입후보 당시 전체재산을 48억1400만원을 신고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914억1400만원으로 조정해 공개했다. 전 의원이 신고한 재산 대부분은 주식이다. 비상장사인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주식 각각 1만주와 5만8300주씩 보유해 총 858억7313만원을 신고했다. 보유한 채권은 총 24억506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예금재산은 16억9981만원, 채무는 4539만원이다. 부동산 총액은 12억7264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토지는 5억3864만원, 건물은 7억3400만원 규모다. 보유한 건물은 총 2채로 모두 본인 지역구가 위치한 부산에 있다. 이 중 1채는 거주용 아파트, 다른 1채는 배우자 명의로 된 아파트 분양권이다.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아들인 전 의원은 해당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고 민선 5~7기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등을 거쳤다. 이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288.5억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172.4억원)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86.2억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83.6억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37억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23.6억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20.1억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18.6억원) 순이다. 경실련은 이들의 재산 차액 이유와 관련해 “전봉민 의원부터 강기윤 의원까지 상위 9명은 비상장주식의 재평가가 주된 증가 사유”라고 분석했다. 또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17.1억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14.3억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12.5억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12.2억원)△조태용 국민의힘 의원(11.6억원),조수진 국민의힘 의원(11.5억원) 등도 차액이 10억원 이상 났다. 경실련은 “양정숙 의원부터 홍성국 의원까지는 부동산재산 가액변화 및 추가등록 등에 따른 가액상승이 주요 사유”라며 “조태용 의원은 모의 예금 자산 및 임차권이 추가됐고, 조수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장남 예금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통 큰 기부 vs 길어진 침묵… 美대선 큰손의 엇갈린 행보

    통 큰 기부 vs 길어진 침묵… 美대선 큰손의 엇갈린 행보

    미국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8) 전 뉴욕시장과 워런 버핏(90)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의 대선 기부 행보가 엇갈린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블룸버그는 ‘통 큰’ 기부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는 반면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였던 버핏은 여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대선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보이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 달러(약 1187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24일부터 대선 우편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자금을 시급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이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8.4% 포인트 앞섰지만 이달 9일에는 1.2% 포인트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민주당에서 당장 바이든이 라틴계 표심 공략에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이곳에서 불과 1.2% 포인트 차로 승리해 선거인단 29명을 독식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확대와 같은 정책을 통해 라틴계 및 아프리계 유권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라”고 바이든 캠프에 주문했다. 블룸버그의 지원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는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 투입할 ‘실탄’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이에 반해 민주당의 큰손으로 통하는 버핏이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버핏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기부터 지지한 비공식 경제 자문이었고,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자는 운동을 주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과거와 같은 모금 만찬 행사가 사라진 대신 온라인을 통한 모금이 대세를 이루는 것과 관련해 버핏은 “나를 건너뛰어라”며 자신은 온라인 모임의 팬이 아니라고 말했다. 버핏은 2019년 이후 정치인에게 기부한 기록이 없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공기관 직원에 자녀 학자금 퍼준 144억 늑장 회수

    일부 공공기관 직원의 자녀 학자금 관리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이를 적극 회수하지 않은 A공사의 방만한 경영 행태를 신고한 사람에게 7억 6000여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로 회수한 금액은 144억원이며, 대상자는 572명에 이른다. 권익위에 따르면 A공사는 2008년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B공사와 C공사가 통폐합되면서 발족했다. 당시 C공사는 자녀학자금을 정상적인 대출방식으로 운영했지만 B공사는 대출방식으로 지원하다가 노사 간 보충협약에 따라 사내 근로복지기금 법인에서 무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권익위에 부패신고가 접수될 당시 A공사는 소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음에도 상환시기가 지난 자녀 학자금을 적극 회수하지 않고 문서로 형식적인 상환촉구 통보만 한 채 방치했다. 권익위가 2014년 조사에 착수한 뒤에서야 A공사는 학자금 관리 부실로 관련자 24명에 대해 경고·주의 조치를 내리고 재산 가압류 및 대출학자금 상환 청구 소송을 통해 6차례에 걸쳐 144억원을 회수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법정 서는 윤미향… 檢 “1억 개인 유용”

    법정 서는 윤미향… 檢 “1억 개인 유용”

    업무상횡령·배임 등 8개 혐의 적용관청에 등록 안 된 계좌로 43억 모금정부·지자체 보조금 3억원 부정수령尹 “사적 유용 안 해” 與 당원권 포기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재판에 넘겼다.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과 윤 의원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말한 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4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보조금관리법·기부금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기부금품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정의연 이사 김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의연 전·현직 이사 등 다른 대부분의 관계자는 ‘혐의 없음’ 처리했다. 사실상 윤 의원이 범행을 주동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검찰은 윤 의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매도인의 요구대로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의원이 개인 명의 계좌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은 뒤 1억원이 넘는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며 업무상 횡령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윤 의원은 2012년 3월~올해 5월 개인 계좌 5개를 이용해 피해자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등의 명목으로 3억 3000여만원을 모금해 그중 5755만원을 개인 용도로 임의로 사용했다”면서 “2011년 1월~2018년 5월 정대협 법인 계좌에서도 2098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 명의 계좌에 있던 쉼터 운영비와 후원금 2182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아 쓴 것까지 합하면 윤 의원의 횡령 규모는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은 또 윤 의원이 마포 쉼터 소장 손씨와 공모해 중증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증여받았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단체 및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3억원의 보조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윤 의원이 정대협 돈을 횡령해 딸 유학 자금을 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약 3억원에 달하는 유학 자금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 자금,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대부분 충당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신문사(수원시민신문)에 정의연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 의원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하고 집행했으며 모금액은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검찰이 밝힌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의연, 40차례 걸친 해명 자료에도…검찰 기소 못 피해

    정의연, 40차례 걸친 해명 자료에도…검찰 기소 못 피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쉼터 고가매입 등의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을 기소하면서 발표한 수사 결과는 그동안 정의연과 윤 의원이 주장해온 일부 내용과 사뭇 다르다. 정의연 입장문을 살펴보면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의 입장이 대립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14일 정의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의연 의혹 관련 입장문과 보도자료 40건을 분석한 결과,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은 크게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개인 계좌 모금 ▲길원옥 할머니 중증치매 논란 ▲안성쉼터 고가매입 세 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맞서고 있다. 분석 대상은 5월 13일부터 9월 8일 사이에 올라온 입장문과 보도자료 40건이다. 정의연 의혹은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 의원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의연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윤 의원과 정의연 간부 한 명을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다.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검찰 ‘기부금’vs윤 의원 ‘조의금’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용의 성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윤 의원이 김 할머니의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을 두고 검찰은 장례비를 ‘기부금’으로 봤지만 정의연과 윤 의원은 ‘조의금’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5월 윤 의원이 김 할머니의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의연은 이를 ‘조의금’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정의연은 지난 5월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 의원은 김 할머니의 상주였기 때문에 상주의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면서 “조의금은 금원의 성격상 기부금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검찰은 윤 의원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서 윤 의원이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개인계좌로 2015년 나비기금(해외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 명목, 2019년 김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총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것으로 봤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은 김 할머니의 장례비 등 통상의 기부금과 다른 성격의 조의금마저 위법행위로 치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적용한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중증치매 할머니 상대로 사기?…할머니 기부 둘러싼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정의연 기부와 관련해 길 할머니의 중증치매 여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 2017년 길 할머니가 정의연(당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한 5000만원이다. 길 할머니는 지난 2015년 ‘한일합의’ 이후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건네는 1억원을 거부하고 2017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인 ‘여성인권상’ 1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했다. 이와 관련 길 할머니의 기부금이 정의연 공시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정의연에 기부를 계속 해온 길 할머니가 중증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정의연은 세 차례 입장문을 냈다. 6월 18일에 낸 입장문에서 정의연은 “길 할머니는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고, 1000만원은 양아들에게 지급했고 정의연은 기부금으로 ‘길원옥여성평화기금’ 조성했다”면서 “길 할머니의 기부금은 공시에서 별도로 표시되지 않았을 뿐 기부금 전체 금액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길 할머니의 양아들 부부가 길 할머니의 중증치매 등 건강상태를 언급하며 정의연에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길 할머니가 중증치매라면 지난 5월 길 할머니의 도장과 민증으로 등록한 양아들의 법적 지위 획득 과정도 문제가 된다”면서 “정의연은 오히려 정부·지자체 보조금만으로 모자라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길 할머니를 간병했다”고 응수했다. 지난 6월 29일에 올린 입장문에서는 길 할머니의 개인 계좌는 정의연이 알 수 없다고 밝혔으며 다음날인 30일 낸 입장문에서는 “길 할머니가 고령과 지병으로 기억력 감퇴, 인지능력의 저하 등이 수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된 측면이 있으나 정식으로 치매 등급 받진 않았다”면서 “올해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으나 평소 의지에 따라 기부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 의원이 중증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 상태를 이용해 길 할머니가 상금 등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11월 정의연이 길 할머니에게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한 것을 포함해 그 무렵부터 올해 1월까지 정의연 등에 9회에 걸쳐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토록 했다고 발표했다.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검찰의 주장에 “당시 할머니들은 여성인권상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했고, 그 뜻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금을 기부했다”면서 반발했다. 검찰…안성쉼터 고가매입은 기소, 헐값매각은 불기소 검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안성쉼터 의혹과 관련해 고가매입은 업무상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헐값매각은 매입 시기보다 낮아진 현재 시세와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정의연은 사업 목적이나 용도에 부적합한 주택을 거래 시세조차 확인하지 않고 이사회에서도 제대로 가격을 심사하지 않은 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매도인이 요구하는 대로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안성쉼터 부지를 매입했다. 검찰은 이를 매도인에게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옛 정의연)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 이는 정의연이 그동안 안성쉼터 매입 과정에 대해 해명해온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다. 정의연은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쉼터 부지 선정을 위해 강화도 8곳, 경기도 용인 4곳, 경기도 안성 5곳을 답사했다”면서 “최종 3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시세가 7~9억임을 확인하여 실행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적었다. 답사했던 부지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을 선택한 기준으로 접근성, 공간성 등이 뛰어났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의연은 논란이 식지 않자 다음날(5월 18일) 최종 선정 부지 3곳의 당시 시세 자료를 공개했다. 정의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곳 부지 가운데 강화도 부지는 7억, 안성 일죽 부지는 9억, 최종적으로 안성쉼터로 선정된 안성 금광 부지는 7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안성쉼터를 둘러싼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은 정대협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모금한 돈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尹, 중증치매 할머니 속였다는 檢 판단에“檢이 오히려 할머니 주체성 무시” 역공“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의 일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 무려 8개 혐의로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중증 치매를 앓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윤 의원이 속였다고 판단한 검찰을 향해 “욕보인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이날 정의연 전직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을 회계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지 4개월만에 재판에 넘겼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업을 벌이겠다며 보조금 3억 6000만원 이상을 부정수령하고 기부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1억원가량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임도 사기도 모두 아냐”윤미향, 8개 혐의 전면 부인 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집행했다”며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제가 모금에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하지만,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기부를 검찰이 준사기라고 본 것에 대해서도 “중증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도리어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안성힐링센터 매입 과정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충실해국난 극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아울러 “안성힐링센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나 이를 활용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센터를 미신고 숙박업소로 바라본 검찰의 시각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저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위안부 피해자 치료 사업 등 7개 사업6500만원 보조금 부당 수령 “개인 계좌로 모금해 1억 임의로 써”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하는 수법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다른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안성 쉼터 고가로 매입 후 헐값 매각“매도인에 재산상 이익, 정대협에 손해” 검찰은 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보았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윤 의원과 피고인들은 공모해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 호가가 6억원대인 안성 쉼터를 4억 2000만원에 팔아 정의연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2020년 8월 기준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매수자가 없어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쉼터, 신고도 않고 대여해 숙박비 받아와 윤 의원은 또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안성 쉼터를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윤 의원이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증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7900여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증여받았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남편 김삼석씨 운영 언론사 부당 일감 몰아주기는 불기소 반면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밖에 검찰은 정대협 이사 10여명, 정의연 전·현직 이사 22명 등 단체 관계자들은 범행 가담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혐의 없음’ 처분하고,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은 회계 담당자 등 실무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정의연·정대협의 부실 회계 의혹은 지난 5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 이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시민단체들이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소식을 접한 정의연 관계자는 “공소사실 등을 검토한 뒤 내일 오전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총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과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등록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특히 윤 의원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이 있는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 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2020년 1월까지 정의연 등에 9번에 걸쳐 총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다만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안성 쉼터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선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봤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과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실련 “국회 신규 등록 의원, 당선 후 재산 평균 10억 늘었다”

    경실련 “국회 신규 등록 의원, 당선 후 재산 평균 10억 늘었다”

    21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들의 신고재산이 당선 후 1인당 평균 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고재산 총 증가액은 1700억원에 달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신규 등록 국회의원 175명(재등록의무자 21명 포함)의 전체 재산 및 부동산 재산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 4월 총선 전 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지난해 12월 31일 보유기준)과 당선 이후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올해 5월 30일 보유기준)이고, 부동산재산은 임차권을 제외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의 인당 평균 신고 재산은 전체 재산이 18억 1000만원에서 28억 1000만원으로 10억원 늘었고, 부동산 재산은 12억 4000만원에서 13억 3000만원으로 9000만원 늘었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사람은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으로 5개월 새 재산이 866억원 불었다. 전 의원의 재산은 후보 당시 48억원이었으나 당선 이후에는 914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도 각각 288억원, 172억원 증가해 후보 때보다 당선 후 재산이 급증한 상위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15명으로, 1인당 평균 111억 70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한 부동산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60명으로, 이 중 12명은 1인당 평균 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5억 4000만원에서 23억 2000만원으로 17억8천만원이 증가한 민주당 이수진 의원(지역구)이었다. 이 의원은 실거래한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후보자 재산 신고 이후 잔금을 납부하면서 이 금액이 재산으로 추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본인 토지 및 자녀 주택 등이 추가돼 부동산 재산이 16억원 증가했고 전봉민 의원도 분양권에 대해 납부한 잔금이 재산으로 등록되면서 12억 3000만원이 늘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서초구 아파트 매도 및 종로구 아파트 매입으로 부동산 가액이 6억 3000만원 증가했고,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 및 상가 등 4채의 부동산 가액은 76억 4000만원에서 81억 6000만원으로 늘었다. 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재산 건수도 후보 때보다 당선 후 178건 늘었다. 후보 때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매각 등 이유로 제외하면서 재산이 줄어든 경우도 있다. 다만 김예지, 김승수, 윤미향, 김민철 의원은 후보등록 때 공개했던 부모 재산을 고지 거부해 재산이 감소했고 조명희, 김민석 의원 등은 신고가액 변동으로 재산이 줄었다. 이에 경실련은 “의원들의 재산이 후보 등록 때와는 차이가 크다. 결과적으로 국민은 부정확한 후보자의 재산 정보 등을 통해 후보를 평가하고 투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 후보자 당시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과 당선 이후 등록 재산이 일치하지 않는 의원은 재산의 누락 및 축소, 추가등록 등에 대해 공개 소명해야 한다”며 “객관적 자료로 입증하지 못하거나 해명이 사실이 아닐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 “바이든 지원, 플로리다에 1200억원”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 “바이든 지원, 플로리다에 1200억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중요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 달러(약 1187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고문인 케빈 쉬키는 성명을 통해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거액 투입 계획을 밝히고 경합주에서 바이든 승리를 돕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올해 대선과 관련해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키 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개인 재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뒤 바이든 후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4일 플로리다에서 대선 우편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자금을 시급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가 이렇게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은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다른 주요 주의 선거운동에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쉬키 고문은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트럼프 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방문 길에 오르며 필요하다면 선거운동에 사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재선 캠프는 4년 전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캠프 모두 플로리다가 선거운동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블룸버그의 결정이 대선을 51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미니 마이크’가 거의 20억 달러를 쓰고 난 뒤민주당 정치와는 관계가 끝난 줄 알았다”며 “대신 뉴욕시를 구하라”고 비난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실제 블룸버그가 대선 관련해 지출한 돈은 10억 달러 정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키가 작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미니 마이크’라고 조롱해 왔다. 이번 대선에선 플로리다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여섯 주가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특히 플로리다는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배정된 핵심 승부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겼으며 자주 플로리다를 방문해 표밭으로 공략해 왔다. 플로리다에선 2012년 대선 때 민주당이 이겼지만,지난 대선에선 박빙 승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기세를 잡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주 가운데 하나가 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력을 다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주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바이든 후보에 상당히 뒤져 있지만 플로리다주에선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 수십년째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 온 애리조나도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이 클 수 밖에 없는 히스패닉 주민들의 전입으로 새롭게 경합주로 떠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게임이 드라마로… 게임사들 새 먹거리 엔터사업 ‘잰걸음’

    게임이 드라마로… 게임사들 새 먹거리 엔터사업 ‘잰걸음’

    ‘크로스파이어’ 소재 천월화선 인기 확인‘히든시퀀스’ 2대 주주 크래프톤도 주목엔씨, 자회사 설립… 넥슨, 1.8조 투자 계획BTS 업은 넷마블, ‘협업 게임’ 연내 출시IP 가치 극대화… 수익 구조 다양화 기대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기웃거리고 있다. ‘3N’이라 묶어 부르는 국내 게임업계 ‘빅3’(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에다가 크래프톤이나 스마일게이트처럼 제법 규모가 큰 회사들까지 엔터 사업에 발을 들이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가로 돈을 번다는 관점에서 보면 영화·드라마·음악 등을 다루는 엔터 업계와 게임 회사들은 ‘초록은 동색’이라 부를 만한 사이이기에 합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의 엔터 사업 진출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방식은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열성적인 게임 회사는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은 지난 7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공개된 이후 현재 누적 조회수 17억건을 훌쩍 넘겼다. 전 세계 80여개국 10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1인칭 총싸움 게임(FPS)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이번 작품에는 제작비 470억원이 투입됐다. 중국 드라마 제작사는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 최고 자리에 오르려 노력하는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고, 대규모 세트장을 활용해 게임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덕분에 본래도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크로스파이어의 IP 입지가 한층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크로스파이어 IP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8년에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자 주인공 정해인이 크로스파이어 캐릭터 디자이너로 나오는 방식의 간접광고(PPL)를 시도하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2015년 미국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필름’과 계약을 맺고, 올해 초에는 배급사 소닉픽처스와도 손잡으면서 한국 게임 IP 최초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번째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크래프톤이 자회사 ‘펍지’의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관심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히든시퀀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계임계 빅3도 앞다퉈 엔터 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엔씨는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김택진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을 대표로 앉혔다. 클렙의 구체적 사업 방향을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엔씨가 보유한 리니지 IP를 활용한 영상이나 웹툰 등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넥슨도 지난 6월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적 있다. 넷마블은 2018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 25% 보유)로 올라섰다. 10월 중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최대 4조 8000억원(공모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넷마블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취득가액의 6~7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유형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협력한 게임을 내놓는 방식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주식을 사들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출시했다. BTS 멤버들이 부른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도 게임에 삽입됐다. 오는 24일에는 BTS와 넷마블이 두 번째로 협업한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사들이 엔터 업계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사 IP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가장 크다. 국내 게임은 스토리 작가를 붙여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들이 많다. 이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흥행하면 해당 IP의 가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나 엔씨의 ‘리니지’ 같이 잘 키운 게임 IP 하나로 회사가 10년 넘게 먹고 사는 사례가 여럿 나오면서 국내 게임 회사들은 IP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수익 구조를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대작 게임은 3~5년 동안 수백억원을 들여 탄생할 때가 많은데 만약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 회사가 휘청할 수도 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게임 이외 사업에도 손을 뻗어 경영 안정화를 도모한 것이다. 김태규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2~3차 프로젝트로 파생되기 좋은 성질을 지닌 콘텐츠”라면서 “이미 성공 사례도 있기 때문에 향후 여러 게임사에서 엔터 사업에 고개를 기웃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한항공 1등석 싹쓸이, 수퍼리치의 휴가는 계속됐다

    대한항공 1등석 싹쓸이, 수퍼리치의 휴가는 계속됐다

    8900만원에 가족만 시스타나 성당 입장2억 8000만원 들여 1등석 전체 매입도갑부들도 코로나19로 고립된 휴가 선호코로나19에도 소위 수퍼리치의 휴가는 계속됐다. 이탈리아 로마 시스타나 성당을 전세 내거나 4명 가족이 대한항공 1등석을 모두 구입한 사례도 있다. 일부는 부러워하고 일부는 비판한 갑부들의 휴가나기를 CNN이 소개했다.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는 한 가족 6명을 위해 시스타나 성당을 7만 5000달러(약 8900만원)에 빌렸다. 미켈란젤로가 성당 천장에 그린 벽화 천지창조를 가족들끼리만 오붓하게 감상하고 싶다는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 또 4명의 한국계 미국인 가족은 대한항공 1등석 12개 좌석을 모두 구입했다. 좌석당 가격은 2만 달러(약 2370만원), 총 가격은 24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였다. 한 유명 여행사는 초고가의 미얀마 여행을 떠난 가족 중 한 명이 비행기에서 비자를 받지 않은 것을 깨달았는데, 이 여행사가 양곤의 이민국 관리를 설득해 도착할 때까지 비자를 발급해 두었다고 CNN은 전했다. 영화 스타워즈, 인터스텔라 등에 관여한 할리우드의 한 인사는 가족을 위한 6주짜리 인도네시아 섬여행에 무려 66만 5000달러(약 7억 9000만원)를 썼다. 이외 수퍼리치 고객을 위해 유명 요리사를 9개월간 설득해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짜리 저녁을 제공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갑부들의 휴가 역시 코로나19로 고립된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달간의 여행을 원하는 추세가 있다”며 “조용한 지역의 저택이나 홀로 지낼 수 있는 섬, 요트 등에서 머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형이 7억원 딴 영국 퀴즈쇼 일년 만에 동생이 15억원 따내

    12일 아침 8시 53분에 게재한 기사에 부끄러운 잘못들이 수두룩해 13일 낮 12시 3분에 바로잡고 다듬어 다시 게재한다. 먼저 기사에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 교사로 일하는 형이 지난해 9월 영국의 유명 텔레비전 퀴즈쇼에 출연해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는데 역시 교사인 동생이 일년 만에 우승하며 100만 파운드(약 15억 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텔퍼드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가르치는 도널드 피어(57)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에 출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파운드를 따냈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퀴즈쇼에서 이 금액을 챙긴 이는 다비드까지 포함해 여섯 밖에 안된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 포맷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퀴즈쇼에는 50/50 구명줄(lifeline)이란 찬스가 있는데 그는 한 번만 사용했다. 형 다비스는 지리를 가르치는데 지난해 9월 이 프로에 출연해 동생 상금의 절반만 챙겼다. 난이도에 따라 상금 액수가 달라지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는 찬스도 있는데 그럴 경우 상금을 나눈다.  도널드는 형 다비스를 “영웅이자 최고의 친구”라 불렀다. 사회자 제레미 클락슨은 형제가 “이제 조금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15문제를 연속 맞혀야 하는 이 퀴즈쇼에서 도널드의 우승을 좌우한 마지막 문제는 “다음 중 어느 해적이 지금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싸우다 죽었는가?”였고, 선택지에는 칼리코 잭, 붉은수염, 바르톨로뮤 로버츠, 키드 선장 등이 있었다. 답은 붉은수염이었다.  도널드는 8년 전 8학년 학생들에게 이 내용을 가르친 적이 있어 붉은선장이 세상을 떠난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잘 아는 남자였다”고 말한 뒤 “33년 동안 역사를 가르쳤어도 몇몇 사건들은 날짜까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1718년의 그 날짜와 붉은수염이 곧바로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널드가 입은) 분홍 셔츠 안에 인터넷이 감춰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턱수염 달린 백과사전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우승을 차지한 뒤 33년 동안 자신을 내조한 간호사 뎁스, 네 자녀와 함께 휴가를 내 노섬벌랜드주 해안을 따라 캐러밴을 하며 자축했다고 털어놓았다. 형 다비스도 하룻밤을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했다. 도널드는 상금의 70%를 가족에게 맡기고, 나머지를 은퇴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 학교에는 곧바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니 사실상 은퇴 생활은 시작된 셈인데 그는 계속 학교에 머무를 생각도 없지 않았다.  도널드는 “규칙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면서 제대로 고민도 하지 않았다. 원래 60회 생일을 맞기 2년 전에 그만 두려 했는데 아직 그 날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조수진·김홍걸 재산신고 누락…참여연대 “21대 국회의원 재조사해야”

    위성정당 급조 탓…대거 허위·부실 신고 의심돼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21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선거 당시에 거액의 재산을 빠뜨리고 신고했다가 국회 입성 후 재산 신고를 수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지난 총선에서 여야가 의석 확보를 위해 너도나도 위성정당을 급조하면서 예견된 부작용이라며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등록 내역을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1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21대 국회의원 재산등록내역 심사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총선 후보 등록 시기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국회의원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예로 들었다.조 의원은 총선 때 18억 5000만원(2019년 12월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의원이 된 다음 30억원(2020년 5월말 기준)의 재산을 등록했다. 다섯 달새 재산이 11억 5000만원 늘었다. 예금이 2억원에서 8억 2000만원으로 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채권 5억원 등이 추가됐다. 조 의원은 급하게 총선에 뛰어들면서 서류를 준비하다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일부러 재산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때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국회에 들어간 뒤 신고액이 67억 7000만원으로 9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분양권을 빠뜨렸는데 지난 2월 매매하면서 예금이 늘었다는 게 이유였다. 김 의원은 분양권 존재 사실도 몰랐고 신고 대상인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5개월새 조수진 11.5억, 김홍걸 9.7억 재산 증가 참여연대는 두 의원 외에도 지난 4월 총선 재산신고와 8월 국회 재산등록 차이가 비약적으로 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회 윤리위에 보낸 공문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신고 관리감독상 허점이 드러났고 특히 탈법적 위성정당 급조과정에서 허위로 재산신고를 한 의원이 더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5번을 배정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 14번으로 당선됐다. 참여연대는 “총선 직전 급조된 위성정당 출신 의원들부터 시작해 의원들에 대해 예년보다 강화된 수준의 재산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처분과 징계를 내리고 국민에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9월 1~10일 일평균 수출 -11.9%…승용차는 ‘플러스’ 전환

    9월 1~10일 일평균 수출 -11.9%…승용차는 ‘플러스’ 전환

    9월 1~10일 일평균 수출액 -11.9%승용차·반도체·정밀기기 수출 증가세 이번달 1~1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1.9% 감소한 수치지만, 승용차 등 일부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다소 개선되는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1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3000억 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7.6% 감소한 131억 달러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 11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와 조업일수가 1일 차이가 나면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에서 17억 6000만 달러로 줄어 11.9% 감소했다. 앞서 8월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7% 감소하면서 소폭 개선됨 모습을 나타냈다. 반도체(43.2%), 정밀기기(14.2%) 등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은 품목은 이달에도 플러스를 보였다. 특히 승용차 수출도 8.4% 증가했다. 코로나19 초기에 해외 영업점과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승용차 수출은 친환경차를 제외하고 급감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진정 흐름이 보이면서 승용차 수출도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무선통신기기(-14.9%), 자동차 부품(-7.9%)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석유제품도 47.0%나 감소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국가별로 중국(9.7%), 미국(5.2%), 베트남(7.2%)을 중심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14.9%), 일본(-15.6%), 중동(-37.1%), 베트남(-16.1%) 등은 여전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 전쟁과 백신 민족주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 전쟁과 백신 민족주의/오일만 논설위원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바로 코로나19를 둘러싼 ‘바이러스 전쟁’이다. 패권전쟁의 서막을 울렸던 무역·경제 전쟁이 표면적으로 봉합됐지만 미중의 코로나 전쟁은 더 치명적이다.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과 직결된 패권 경쟁과도 연결된다. 일단 중국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8일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전염병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최종 승리를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비등한 코로나 책임론을 반격하는 한편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한껏 과시하려는 노림수지만 코로나19 책임론의 굴레에서 벗어나 글로벌 리더가 되기엔 역부족이다.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에서 세계 제1위의 불명예를 안은 미국 역시 불안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로서 상처도 컸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병)이 미국에 또 다른 ‘수에즈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50년대 영국이 미국과 소련에 밀려 수에즈운하에서 철군한 뒤 순식간에 헤게모니를 잃어버린 교훈을 상기시킨 것이다. 중국은 이런 공백을 파고드는 절묘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우한 위기를 넘긴 직후 신규 감염자 제로를 선언한 뒤 ‘건강실크로드’(健康絲組之路) 구축에 나섰다. 세계를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품을 대량으로 원조하면서 친중(親中) 국가를 만드는 작업이다. 장쥔 유엔 대사는 193개국 회원들에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염병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2009년 리먼사태 이후 휘청거렸던 미국의 공백을 틈타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던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일극 패권을 흔들겠다는 노림수가 깔려 있다. 중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선 트럼프의 승부수는 코로나 백신 개발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단번에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트럼프의 눈물겨운 노력까지 가세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부동의 1위인 미국이 첨단 기술과 최고의 기술·자본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아랍국들의 ‘석유 민족주의’와 같은 ‘백신 민족주의’가 출현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러시아까지 백신 개발 전쟁에 뛰어들었다. 백신전쟁의 승전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인력과 기술, 정보, 자본을 바탕으로 전대미문의 경쟁이 시작된 이유다. 중국도 백신 개발에 혈안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의 강점을 살려 무한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의 연구진 1000여명을 백신 개발에 투입했고, 군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국 전염병 분야 최고권위자인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분야에서 다른 국가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백신 확보전도 치열하다. 미국은 이미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과 계약해 7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2022년 1분기까지 백신 생산 규모를 10억회 분량으로 예상할 경우 백신 확보전에서 소외된 나라들의 고통은 불 보듯 뻔하다. 백신 경쟁은 이면에 바이오 제약의 패권과도 연결돼 있다. 바로 백신산업 자체가 유전자 조작이나 인공지능(AI)을 응용한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1조 2000억 달러(2018년 기준)다. 4차 산업혁명에 승부를 던진 중국은 이미 50조 위안(약 871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의 산업 스파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분야도 바이오·제약 기술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백신전쟁’의 승자가 누구 되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만인대 만인의 투쟁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소 삐끄덕거려도 다양한 규범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던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미중 간의 신냉전 패권 다툼은 환경이나 빈곤, 군비 등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던 국제 네트워크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지 모른다. “코로나19(전염병)는 핵전쟁보다 더 재앙”이라고 말한 빌 게이츠의 말대로 험악한 정글의 법칙이 판치는 세상이 도래할까 두렵다. oilman@seoul.co.kr
  • [사설] 비례대표라도 재산신고 누락했다면 법적 책임 물어야

    재산 허위신고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그제 페이스북을 통해 범여권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직자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물타기’로 보이지만, 그중 몇몇은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자로 재산 18억 5000만원(2019년 12월 31일 기준)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에서 5월 31일 기준으로 조 의원의 재산은 30억여원으로 11억 5000만원이 늘었고, 이를 발견한 시민단체가 조 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한 것이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2016년 배우자 명의로 분양받은 서울 고덕동의 아파트 분양권을 재산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배우자 명의 서울 서대문구 상가의 지분 절반만 신고했는데, 실제로는 소유권 전체를 신고했어야 했다. 재산신고 기준이 변경된 경우도 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6억원가량(5억 6000만원에서 11억 9000만원) 늘었는데 부모 재산 등록을 한 것이고, 윤미향 의원은 재산신고 시 부모 재산을 빼 1억 9000여만원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는 해명도 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92억원에서 109억원으로 17억여원이 늘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재산신고액이 22억 2000만원에서 24억 90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이 늘었다. 이들은 모두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은 선거공보물에 재산신고를 잘못 기재했을 경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지만 비례대표는 재산신고 사항이 당선 기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의 기준은 선거공보물이고, 상대 후보가 있는 만큼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을 받는 게 올바른 법해석일 것이다. 국회의원 후보자의 재산 허위신고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다. 당선을 목적으로 후보자의 재산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의원직까지 잃게 된다. 선관위는 고발된 야당의 조수진 의원뿐 아니라 여당인 김홍걸 의원 등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들까지 신고내역을 꼼꼼히 전수조사하길 바란다. 그 결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국교 민주당 제18대 비례대표 의원은 2009년 재산신고 누락에 대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전례도 있다.
  •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현대제철, 임단협 합의 못하고 계속 진행협력사 파업 울산공장 하루 생산 중단도포스코, 교섭권 쥔 한국노총과 합의 불구복수노조 한 축 민주노총 ‘짬짜미’ 반발금속노조, 중대재해 문제로 포스코 압박 국내 철강사 ‘투톱’인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코로나19로 최악의 보릿고개를 지나는 가운데 ‘노사문제’까지 불거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계속 진행 중이다. 글로벌 수요 급감,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다른 철강사들이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임단협도 해를 넘겨 올해 초에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노조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래 협력사 노조가 없었지만 지난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현대제철 울산지회로 새 협력사 노조가 출범했다. 이들은 전임자 활동 보장, 상여금 지급 등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협력사 노조 파업으로 하루 울산공장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포스코도 노사문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는 포스코는 교섭권을 쥔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사측의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지만, 다른 축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짬짜미’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한국노총 측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하겠다는 공문만 보내 왔다”면서 “이는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침해한 행위인 만큼 헌법소원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단체교섭권을 가진 곳과 적법한 절차로 협상을 마무리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동시에 중대재해 문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앞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병 사례를 공개하면서 석면 피해 악성중피종과 관련된 건강영향평가를 포항제철소 전체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약 37년간 포항제철소 발전소에서 일한 노동자 A씨는 올해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는데, 석면으로 인한 병증으로 업무 관련성이 높다는 병원(가톨릭대 성모병원) 측 소견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17.5% 줄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적자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157억원 적자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3개월간 20달러 이상 급등한 데다 국내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이 최근 인하돼 하반기 수익성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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